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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자소서도 1대 1 무료 상담 지도

    대학 입시의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올해 18.9%에서 내년에는 23.7%로 확대되는 가운데 EBS가 다음달부터 자기소개서 상담 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가 당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기존에 하던 논술 첨삭 지도 서비스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교육부는 최근 EBS의 대입 관련 사업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은 ‘2016 EBS 특별교부금 사업계획’에 따라 교육부 교부금과 EBS 대응 예산을 합쳐 올해 예산을 전년보다 30억원 늘어난 241억 6000만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에 대한 EBS의 1대1 온라인 지도 서비스가 대폭 강화된다. EBS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에 앞서 다음달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EBS 현직 교사단을 활용해 자기소개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새로 제공한다. 학생이 자기소개서를 써서 온라인으로 보내면 교사들이 대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내용과 형식으로 수정해 학생에게 다시 보내 주는 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값비싼 자기소개 컨설팅이 유행하는 등 자기소개서 작성이 새로운 사교육비 부담 요인으로 등장한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30여개 대학에서 시행 중인 논술전형에 대비한 현직 교사 첨삭 지도 서비스도 지난해 6000여건에서 올해 1만 2000여건으로 2배로 늘어난다. 이 또한 현직 교사들이 학생들이 쓴 논술에 ‘빨간펜 지도’를 해 주는 방식이다. EBS는 1대1 맞춤형 입시 컨설팅도 강화한다. 대입 전형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컨설팅 명목의 사교육도 기승을 부린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순회 및 학교 방문 입시설명회가 지난해 140회에서 올해 190회 이상으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EBS의 공교육 지원 기능을 강화해 사교육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맞벌이 저축, 홑벌이보다 많지 않다

    저축액 많지만 비율은 차이 없어 맞벌이 가정이 홑벌이보다 저축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혜영·이은영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원은 10일 ‘생애 주기별 소비 및 저축 실태 분석에 따른 노후 준비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활용해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를 맞벌이와 홑벌이로 구분해 소득분위별로 소비 지출 및 저축 실태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중간소득 수준인 소득 3분위는 전체 생애를 통틀어 총저축액과 저축 비율에서 홑벌이가 오히려 맞벌이보다 높거나 차이가 없었다. 맞벌이 가정은 외식비를 많이 썼고, 홑벌이 가정은 첫 자녀 나이 13~19세일 때 사교육비 지출 비중이 높았다. 소득 중상위 계층인 소득 4분위는 총저축액과 저축 비율은 물론 자녀 사교육비 지출 비율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최상위 소득계층인 소득 5분위(소득 상위 20%)도 첫 자녀 나이 13~19세 때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총저축액이 많았을 뿐 저축 비율에서는 맞벌이와 홑벌이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소득 하위 계층인 소득 1, 2분위의 총저축액은 생애 주기별로 봤을 때 자녀 성인기인 20~34세에 맞벌이가 홑벌이보다 많았다.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은 맞벌이와 홑벌이 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자녀 사교육비, 외식비 등의 지출 비중은 맞벌이가 홀벌이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무엇보다 자녀 학령기부터 소비가 크게 늘어 소득 대비 저축 비율을 낮추더라도 노후를 위해 저축 금액은 이전처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혼인율 높일 특단대책 시급하다

    결혼 감소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결혼 건수는 총 30만 2800건으로 1년 새 0.9%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5.9건으로 나타났다.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6건대의 ‘벽’마저 무너져 내렸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6세, 여성 30.0세로 여성의 초혼 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10년 전보다 남성은 1.7세, 여성은 2.2세 올라갔다. 여성의 경우 2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4.7세나 초혼 연령이 높아졌다. 사실이지 주변을 둘러보면 미혼남녀가 천지사방에 깔려 있다. 따로 결혼 적령기라는 게 있지도 않은 것 같다. 문제는 혼인 감소와 초혼 지연의 이유와 결과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는 극심한 취업난, 높은 결혼 및 주거비용, 자녀 양육 및 교육비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고등교육을 받고 사회에 나와도 취업이 안 되니 감히 결혼할 엄두를 낼 수 있겠는가. 가까스로 취업에 성공했다 치자. 최소한 1억원을 웃도는 결혼 및 주거비용을 부모 도움 없이 마련하려면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이다. 치솟는 사교육비를 포함한 막대한 자녀 양육 비용까지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도 없이 ‘결혼은 미친 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결혼 적령기는 사회학적 차원에서 사라지고, 늦춰졌는지 몰라도 여성의 건강한 임신 및 출산 적령기는 생체학적으로 큰 변화가 있을 수 없다. 출산에도 때가 있는 만큼 초혼이 늦어지면 출산의 리스크는 커지고, 결국 출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가 2001년 이후 15년째 초 저출산 국가에 머물고 있는 게 결국 혼인 감소 및 만혼 증가와 무관치 않은 것이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 노동인구 감소, 성장률 저하, 고령화 확산 등으로 파급돼 국가의 활력을 잃게 된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국가에 미래는 없다. 국가적으로 저출산 극복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지금 청년들은 연애·결혼·출산을 비롯해 모든 것을 포기한 ‘엔(n)포세대’라고 자조한다. 청년 세대의 결혼 문제를 제외한 저출산 대책은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다. 취업, 주택, 자녀양육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고도 절실하다. 그런데도 지금 총선에 임하고 있는 여야 어느 정당도 이런 막중하고도 시급한 국가적 난제를 고민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고, 그래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다면 국가도, 사회도, 정당도 지탱하기 어렵다. 그런 절박한 인식으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 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약속’… 악화될 건보 재정 대책은 부족

    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약속’… 악화될 건보 재정 대책은 부족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창조경제 활성화 기여 기업·개인 포상 미래성장동력 기반 마련과 동기 부여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입법 관련 문제는 없으나 포상 남발 등의 우려가 있다. 재정 부담 규모가 적으나 기존 정책과의 중복에 따른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정부 포상보다는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관여하되 그 외에는 간섭하지 않는 게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어르신 일자리 및 청년희망아카데미 확대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자리가 없어 미취업 상태인 국민들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다. 제도보다 운영이 더 큰 관건이다. 어르신 일자리 확대 재정은 보다 현실적으로 증액이 필요함에도 소요 예산 산정과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청년희망펀드 조성·활용의 구체적인 방안도 보이지 않는다. 신규 창출 일자리 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 협의도 필요하다. ●저소득층 건강보험료 부담 완화, 취약계층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취약계층의 정보 격차 심화와 이원화된 보험료 부과 기준에 대한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정보통신사를 규제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며, 보험료 부과 기준 일원화에 대한 국회 논의도 필요하다. 구체적인 재정 추계와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 ●EBS 2TV 본방송 조기 실시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과 서민층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이다.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한 웹 기반 양방향 학습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현실 가능성이 높다. 입법이나 재정 관련 문제는 없다. 다만 EBS 2TV 본방송 조기 실시를 위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미흡하다. 그동안 이루어진 EBS 방송 자체가 실제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볼 때 입시제도 개선이나 공교육 정상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대학 연합기숙사 확충 대학생 주거 안정 및 주거비용 감소가 기대된다. 현황 자료 제시로 실현 가능성도 높였다. 입법 조치는 필요 없으나 국공유지 부지 활용 및 공공기금 사용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재정 추계와 재원 조달 방안이 부족하다. 건립 비용 확보 위한 기금 또는 기부금 출연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영세 소상공인 임차료 걱정 없는 환경 조성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상가임대차계약 특례조항(계약 갱신요구 5년→10년) 마련 등 상인들의 영업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등 경쟁자들의 입법 로비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상권법 제정 등 입법 과정에서 기존 소상공인과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도 높다. 임차료에 대한 일방적 규제는 건물주의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도 있다. ●임금 체불 원천 봉쇄 임금 체불이 높은 직종 종사자들의 소득 안정성 확보가 기대된다. 임금 체불이라는 심각한 사회·경제 문제에 관심을 보인 정책이다. 재정 관련 문제는 없으나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 등을 개정하려면 노사 합의가 필요한데, 이해당사자 간 갈등이 우려된다. 기존 정부 규제와 큰 차이가 없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보완돼야 한다. ●사금융 대출금리 완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실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전문은행 등 신규 금융기관과 연계하는 구체 방안도 제시됐다. 입법 과정에서는 사금융 관련 기업의 반발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이 불명확하다. ●아동이 기댈 수 있는 세상 구현 아동복지진흥원 설립과 학대트라우마 네트워크 구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실현 가능성이 높다. 피해 아동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입법 과정의 문제는 없지만 재원 조달과 보장 방식 등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다. 정리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한국사 물수능’ 사교육 광풍 막았지만…

    “한국사가 올해 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돼 수강생이 넘쳐날 줄 알았는데, 웬걸요. 폐강해야 할 판입니다.” 대입학원 한국사 강사인 박모(35)씨는 긴 한숨을 쉬었습니다. 교육부가 2017학년도 입시부터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건 2013년 8월이었습니다. 한국사 강사들은 그때부터 올해가 오기만을 목을 빼고 기다렸습니다. 그동안은 수능 한국사가 필수인 대학이 서울대뿐이어서 해당 학생이 1만명 정도밖에 안 됐지만, 올해에는 60만여명이 모두 시험을 치러야 해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학원들이 왜 “망했다”고 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사 시험을 쉽게 낼 것이라는 교육부의 말이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먹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3월 10일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모의고사 전체 응시자 46만 8531명 중 1등급이 4만 9613명으로 10.6%나 됐습니다. 3등급 이내 학생은 34.4%에 달했죠. 한국사는 절대평가입니다. 50점 만점 중 40점 이상이 1등급인데, 배점에 따라 20문제 중 3~5개까지 틀려도 됩니다. 정부는 쉬운 수능을 통해 과열 경쟁을 줄이고 사교육비를 억제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쉬운 한국사 시험’은 성공적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대학들이 호응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는 대학별 환산점수에서 3등급까지 만점을 줍니다. 연세대·고려대는 인문계열은 3등급, 자연계열은 4등급까지 만점입니다. 비슷한 의도에서 나온 게 2018년도부터 시행될 수능 영어 절대평가입니다. 하지만 영어에 대한 대학들의 방침은 한국사와 다릅니다. 상당수 대학이 변별력을 위해 등급별 점수 차이를 크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우수 인재를 가려내는 데 있어 영어가 한국사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답은 없는 셈입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사교육비도 줄이고 변별력을 유지하는 적정한 선이 우리 입시 풍토에서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발안·파면제 정치 혁신 의지…자칫 대한민국 소송 공화국 우려도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 내건 10대 공약 중 1호 공약을 제외한 2~10호 공약을 분석한다. ●국민의 뜻으로 정치 혁신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국민파면(소환)제 도입을 제시해 국민이 주체가 되는 정치혁신 제도에 대한 의지가 엿보인다. 반면 입법 가능성 자체는 희박해 보인다. 예상되는 부작용 및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무하다. 대한민국을 소송공화국으로 만들 우려도 있다. ●힘든 국민을 웃는 국민으로 만드는 복지 ‘인구 5000만 프로젝트’를 통한 복지투자 방안은 취약계층 지원, 공정한 경쟁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민간의료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개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연간 5000억원 규모의 재정소요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 10배 이상이 들 것으로 보인다. 실손보험료 인하 공약보다 과잉진료 관행 개선 등 시스템 혁신이 시급하다. ●공정 출발, 공정 결과 청년희망 프로젝트 ‘청년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고, 청년고용을 단순한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다각도로 해결하려고 고민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 대학입학금 폐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미취업 청년에게 보조금 지급은 고용보험 설립 취지와는 어긋난다. ●노동 일자리 관련 임금격차 해소 비조직화된 근로자 보호를 위한 ‘노동회의소’ 설립, 임금격차 해소 등은 사회공정성 회복이 기대된다. 실제로 예상되는 갈등 대비 소요재원을 매우 적게 추정했다.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비율 상향조정은 재정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어르신 빈곤 제로 시대 노년층 빈곤율·자살률을 고려한 일자리 확대 방안을 내놨다. 퍼주기식 지원보다 취업강화훈련제 등 생산적 대안이 돋보인다. 소요재원을 1조원으로 잡았으나 실현 가능성이 낮은 세출조정 위주여서 구체적인 재정 분석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수준의 사회보험료 지원과 노인일자리 창출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불분명하다. ●사교육비 부담과 학업 스트레스 없는 환경 공정한 경쟁기회 보장과 학생복지 증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무상급식 등 정책 대비 재원을 과소 책정했다. 사교육비 절감책으로 교원임용 성평등할당제 도입 등 교사 성비 균형을 내놓는 등 세부공약에서 관점이 흐려졌다. ●성평등·사회적 약자 평등한 대한민국, 모두가 당당한 사회 성차별 없는 일터 조성, 가정폭력 예방, 장애인 지위 향상 등 차별 없는 사회를 약속했다. 산모 전담 간호사제, 성폭력 피해 구제 등 실제로 많은 예산이 필요한 사업들에 예산 책정을 과소하게 했다. ●협동과 상생의 활기찬 농어촌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다른 정당과 달리 농림수산축산업을 주요 공약에 포함시켜 고령화 등 문제가 심각한 농어촌 대책에 신경 썼다. 무역이익공유제 도입 등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먹거리, 물, 환경의 총체적 안전 건강과 행복한 삶의 보장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약이다. 식품위생법, 공공주택특별법 등 법률 개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주체를 설득시켜야 하고, 일부 계층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 논란이 될 수 있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본지·매니페스토 공동 기획] 총선 공약 뜯어보고 뽑자(1)

    ■새누리당, 일자리 초점… 기존법 보완 수준 새누리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거대 담론보다는 프로그램 중심의 실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 사회적 약자 보호·구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방안들이 담겨 있다.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내수경제 활성화, 취약계층 생활여건 개선 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U턴 경제특구, 아동복지 공약,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공중교육방송 기능 강화 등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부각된 이슈이자 다른 당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내수산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시된 한류 관련 관광과 권역별 해양산업 활성화도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 사회 개혁보다는 현 사회의 쟁점 해결이나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약 불이행’ 논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이 또 다른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꼽을 수 있다. 재정 설계가 다른 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루뭉술하게 표현돼 있다. 전체 재정의 10%가량을 공약 이행에 투입하겠다고 하나, 재정에서 구체적인 절감 또는 효율화 가능한 영역에 대한 내용이 없어 재원 확보의 현실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U턴 경제특구로 매년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주장의 구체적 논거가 없다. 대체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도입보다는 기존 입법에 대한 수정·보완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추상적 개념을 토대로 경제 활성화를 제시하고 있어 실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교육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질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저출산 및 환경 문제,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이 미흡하고, 공약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재정 충원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지양하면서 정치·언론·통일 등과 관련된 공약에 소극적이다.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더불어민주당, 경제·복지 중심… 대안 불충분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갖가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고 있다. 현 정부의 정책 효과나 한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내외 근거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고 경제·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당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다른 당의 공약과 가장 차별화되는 대목이라고 꼽을 수 있다. 경제 민주화에 의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 청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고려한 복지 관련 공약에 초점을 맞췄다. 양극화 해소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경제 민주화, 양극화 개선, 선택적 보편주의 추진 등으로 한국형 복지국가 건설을 전면에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등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복지 증진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공약을 적극적으로 제시했고, 국민연금 활용(매년 10조원씩 5년간 50조원)과 합리적 건강보험 부과 기준 등 재원 마련 방안도 차별화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등 통일 분야도 10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전체적인 재정 확보 방안이 매우 추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른 당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재원이 많이 소요되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으면서도 재정 추계가 필요한 일부 공약에 대한 재정 설명이 빠져 있다. 복지 재정에 대한 세심한 대안이 부족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 향후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복지 재정 문제에 대한 구체적, 세부적 실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은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다소 모호해 필요 이상의 재원이 소요돼 과도한 집행이 필요할 가능성도 있다. 경제 발전이나 성장을 위한 전략이 없으며 이와 연관된 공약 역시 부족하다. 저출산, 환경, 교육 등의 문제에 대한 공약이 부족하고 구체적인 공약 이해 방법과 재정 충원 방안도 없다. 정리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국민의당, 혁신성 높은 점수… 대북 현안 미흡 국민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혁신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공약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 혁신을 위해 국회 차원의 국민발안제와 국민파면제 도입 방안이 대표적이다. 정치 혁신 및 복지제도 개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고, 입법화 과정을 우선시하면서도 기존 입법의 상충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농어촌 문제와 먹거리, 물, 환경 등 향후 부각될 이슈와 관련한 신선한 공약도 제시했다. 문제 해결 방안 등 정책 카테고리(먹고, 살고, 숨 쉬고)가 분명하고, 특히 입법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사회적 불공정과 평등한 사회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보이며, 정책 추진 관련 각종 법 제·개정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 전반적인 생활 안정과 안정된 사회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캠페인의 슬로건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함에도 공약 내용이 추상적이다. 실제 정책 카테고리는 분명하지만 공약 기술 방식이 다소 모호하고, 구체적인 변화 관리 방안이 담겨 있지 않다. 공약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소요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추계가 필요하며 당위성 중심으로 공약이 전개돼 구체성이 떨어진다. 다양한 복지제도의 확대를 위해서는 재원 조달 방식 측면에서 다양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치 혁신을 위한 세부 방안도 미흡하다. 저출산 문제와 대북 현안 등에 대한 공약도 부족하다.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정의당, 재벌·조세 개혁… 고령화 공약 없어 정의당의 4·13 총선 ‘10대 공약’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적시하고 급진적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내 월급’이 오르는 경제와 ‘내 일자리’가 좋아지는 경제 등의 공약은 알기 쉬운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다른 당과 달리 재벌 개혁, 조세 개혁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현황·문제점·이행방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권력에 대한 총체적 개혁을 주장하고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한편, 증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명확히 밝히고, 생애주기별(태아~노년) 복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빈민, 여성, 다문화 등 소수자를 위한 적극적 개선 조치가 공약에 반영돼 있고, 재원 조달 방안과 공약이 연계되는 체계와 실행 방안이 구체적이다. 거대 담론의 성격을 갖고 있기는 하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인권 사회 및 언론 문화사회 실현 등 새롭게 시도하는 정책의제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저출산·고령화, 교육 등 우리 사회의 핵심 이슈에 대한 공약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문제로 꼽힌다. 경제 성장을 위한 공약이 불분명하며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원 급여를 올려주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다. 향후 국민적 동의가 필요한 공약들을 제기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이행 방법에 많은 부분이 관련 대상자 간 합의에 어려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예산 확보가 전제돼야 하며 제안된 공약 간 상충되는 부분도 발견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어교육 패러다임 바꾸자/박홍기 논설위원

    2000년대 초 해외로 나가는 ‘교육 엑소더스’가 한창일 때다. 당시 한 국무위원이 “차라리 일본이 아닌 미국 식민지였다면”이라고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해법 없는 조기 유학에 대한 탄식이었다. 쓰라린 역사를 거론할 만큼 심각했다. 2006년 조기 유학생은 2만 9511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8년 뒤인 2014년 1만 907명으로 크게 떨어졌다. 요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예전과 판이하다. 외국인과 마주치면 말을 걸어 보려던 때도, 영어사전을 뒤적이며 단어를 찾던 시절도 아니다. 주한미군방송(AFKN)에 매달리던 시대도 아니다. 서울 곳곳에서 외국인을 만나기란 전혀 어렵지 않다. 국가 경쟁력이 커진 까닭이다. 한류 덕도 크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손안의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영어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영어를 익힐 수 있는 디지털 세계가 펼쳐져 있다. 그러나 제도권의 영어교육 체계는 그다지 바뀐 게 없다. 영어는 여전히 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능력과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다. 대입 수험생에게는 1점이라도 더 따는 게 최상 목표다. 서울대가 최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의 절대평가 반영 방법을 내놓았다. 영어 1등급에게 만점을 주고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고교 2학년부터 적용된다. 수능 영어 성적이 0점이라 하더라도 만점보다 4점 덜 받을 뿐이다. 획기적이다. 교육계의 파장이 만만찮다. 서울대의 방침이 정부와 맥이 같아서다. 교육부는 2년 전 2018학년도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2013년 전체 사교육비 18조 6000억원 가운데 영어 비율은 무려 34%이다. 다른 대학들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우수한 수험생을 싹쓸이하다시피 해온 대학일수록 더욱 그렇다. 서울대보다 감점 폭을 넓혔다가는 대입 자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1등급만을 챙기려는 욕심이라는 비난을 사기 십상이다. 반대로 감점 폭을 더 좁혔다가는 변별력 포기와 다름없다. 서울대를 겨냥한 지탄과 원성이 쏟아지는 이유다. 공고할수록 틀을 깨는 일은 쉽지 않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앞선다. 번거롭고 귀찮다. 피평가자인 ‘슈퍼 을’이 아닌 평가자인 ‘슈퍼 갑’의 행정 편의적인 입장에서다. 정규 영어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다. 그러나 유치원에 가기 전부터 이뤄지는 게 현실이다. 아기가 말을 시작할 때 영어교육이 시작된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는 실정이다. 평생 영어다. 오죽하면 ‘미친 영어교육’이라고 하겠는가. 영어교육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다만 1점을 더 얻으려고 쥐어짜는 수단으로서의 교육은 더이상 아니다. 현행 방식의 한계다. 영어를 모두 할 줄 알아야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묵시적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닌 활용 수단이다. 언어 구사는 앎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영어를 꼭 사용해야 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영어교육의 틀을 바꾸는 대계(大計)의 출발점이다. 혁신적 도전이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집착한다면 소계(小計)일 뿐이다. 대입에서 영어 비중이 줄어든 만큼 수학이나 과학으로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일리 있다. 하지만 현상을 유지하며 큰 변화를 꾀할 수는 없다. 풍선효과가 작금의 현상보다 발전적이라면 혼란의 감내는 불가피하다. 정부가 구체적인 그림을 내놔야 한다. 교육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를 납득시킬 수 있는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 당장 2018학년도 수능을 치를 고교 2학년의 영어 내신 반영 방식도 결정돼야 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행하고 있어서다. 나아가 영어 수업시수, 영어 교수법 등의 손질도 뒤따라야 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는 대학에 떠맡길 수 있는 정책이 아니다. 대학은 협조를 구할 대상이다. 대학과의 연계 없이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 탓이다. 영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육 전반에 걸친 개혁과 같다. hkpark@seoul.co.kr
  •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수능 영어 등급 차 벌릴까 좁힐까… 대학은 고민 중

    중대는 서울대·연대 중간 수준 상당수 환산점수 배정 확정 못해 31일 제출시한 앞두고 고심 거듭 대학들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반영 비율 책정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사교육 억제’를 내세워 영어 과목의 변별력을 낮추려는 정부의 방침과 우수 학생 영입을 위한 다른 대학과의 경쟁 사이에서 막판 진통이 한창이다. 대학들은 오는 31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등급별 환산 점수 반영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서울대가 1등급과 9등급의 영어 환산 점수가 4점만 차이 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해 정부 시책에 부응한 가운데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은 환산 점수의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벌리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화여대는 영어 등급 사이에 10점의 격차를 두기로 했다. 1등급을 받으면 250점, 2등급을 받으면 240점, 3등급을 받으면 230점을 주는 식으로 환산 점수를 부여한다. 숙명여대도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뒀다. 앞서 연세대가 총점 1000점 중 영어에 100점을 배정하고 2등급은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를 크게 둔 것과 같이 영어의 변별력을 높여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8일 “2018학년도 수능 영어가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1등급이 몇 명 나올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문제가 어렵든 쉽든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면 등급별 격차를 크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2018학년도부터 수능 영어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 과도한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나온 서울대 방안과는 상반되는 방향이다. 서울대는 1등급 만점에 2등급부터 0.5점씩 감점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1등급 만점을 20점으로 하고 2등급은 19.5점, 3등급은 18.5점, 4등급은 17.0점으로 정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변별력이 서울대보다는 크고 연세대나 이화여대보다 작은 구조”라고 밝혔다. 중앙대의 9등급 점수는 0점이고 5~8등급은 아직 미정이다. 상당수 대학은 영어 과목 환산 점수 배점 방안을 확정하지 못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등급별 반영 점수 차이를 1점, 2점, 5점 등으로 놓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도 “현재까지 논의 중이라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지난 18일 파격적인 수능 영어 등급별 점수를 발표하면서 끌려가던 분위기가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차별화로 반전됐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모(46)씨는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뿐 아니라 연세대, 고려대도 함께 준비하기 때문에 한 대학이라도 수능 영어의 등급별 점수 격차를 벌리면 영어에 계속 매달릴 수밖에 없다”며 “서울대가 등급별 점수 차를 줄인 것이 대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금은 서울대의 조치가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수험생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며 “2018년도 수능 영어의 난이도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차피 1등급을 받으려면 지금처럼 영어 공부를 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절대평가 전환의 취지가 대학에 영어 시험의 변별력을 없애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사교육을 줄이면서 영어 시험의 변별력도 유지하는 선에서 각 대학이 적정한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연대, 영어 1·2등급 ‘5점’차로

    연대, 영어 1·2등급 ‘5점’차로

    서울대 ‘0.5점’차의 10배로 수시로 우수인재 선발 추진 연세대가 2018학년도 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 등급별 변별력을 대폭 높이기로 했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으로 5점 차로 정했다. 이는 서울대(0.5점)의 10배에 이르는 것이다. 연세대는 입학사정관이 수시로 고등학교를 찾아가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취임 2개월 인터뷰에서 “2018학년도 입시부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원점수 기준 1등급 학생이 대폭 증가하게 되는 만큼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등급별 환산점수 격차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영어 과목의 등급별 환산점수를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 5등급 60점, 6등급 40점, 7등급 25점, 8등급 12.5점, 9등급 5점으로 정했다. 1등급과 9등급 격차가 95점에 달한다. 반면 서울대는 1등급(100점)부터 등급 간 격차를 0.5점씩 둬 9등급도 96점을 주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총장은 또 “현재의 수시모집은 진정한 의미의 수시(?時)가 아니다”라며 “미국의 주요 대학들이 하는 것처럼 입학사정관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전국의 고교를 다니면서 훌륭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대학이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국가적 문제인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에서는 대학이 아무 때나 학생을 모집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에 교육부와 향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학원·어린이집에도 촌지 줍니다… 잘못됐나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A(43·여)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다니는 영어와 논술 학원 강사에게 매월 각각 5만원짜리 커피전문점 상품권을 선물한다. 스승의날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을 별도로 챙겨준다. 지난해 학원 강사들에게 주는 선물로 150만원을 썼다. A씨는 “학원 선생님들에게 좀 더 신경 써서 내 자식 가르쳐 달라는 감사의 표시일 뿐, 잘못된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4일 모바일 상품권을 ‘촌지’의 범주에 새로 포함시키는 등 촌지 관련 대책을 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교육인 학교 현장보다 학원·어린이집 등 사교육 시장의 촌지 문화에도 큰 문제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원 교사에 대한 선물 제공은 물론이고 기자재나 간식 등 반강제적인 협찬을 요구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16일 경기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B(30·여)씨는 “지난해 스승의날에 어린이집 원장에게 20만원, 보육교사 3명에게 각각 10만원씩 등 총 5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B씨는 “시간 여유가 있는 전업주부들은 화이트데이 같은 때 손수 쿠키를 구워 교사들에게 전달하기도 하는데, 우리 같은 직장인 엄마들은 돈으로 하는 선물이라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C(33·여)씨는 “6세 아이를 매월 100만원 이상 드는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데 생일파티 비용, 간식비용 등 명목으로 월 10만원은 따로 협찬해야 한다”며 “이달 초에는 신입 원생들의 부모 직업을 거론하면서 협찬을 요구할 가정을 선정한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초·중·고 교사는 오는 9월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따라 3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경징계를,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중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원 교사는 촌지를 받아도 처벌하기 힘들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가 촌지를 받은 학원 강사를 배임 수재로 고소하면 수사는 할 수 있지만, 원천적으로 촌지 수수를 막을 법규나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설령 배임수재의 경우도 학부모가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죄가 성립하는데, 통상적으로 “우리 아이를 잘 봐달라”는 의미로 학부모가 주는 촌지는 그렇게 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사립학교 교사의 경우 학부모 2명에게 금품 46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말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학원이나 어린이집 강사에게 먼저 선물을 내미는 학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사들도 받으니까 학부모들이 또 주는 것”이라며 “처벌까지는 어렵다고 해도 사교육 시장 감시 의무가 정부에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교육 촌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백석대 사범학부 이정기 교수는 “사교육 촌지도 사교육비의 일부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로 불거질 수밖에 없다”며 “최소한 사범대, 교육대에서라도 교직 윤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그의 좌우명은 10대 청소년의 결기 같은 데가 있다. ‘쪽 팔리게 살지 말자.’ ‘다소 과격(?)한 단어’까지 동원된 좌우명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20대부터 삶의 방식이 녹아 있다. 강자 앞에 강하고 약자 앞에 약한 그의 평소 행동양식과도 잘 들어맞는다. 올해로 48살인 정 구청장은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중 세 번째로 젊다. 이창우(46) 동작구청장과 김우영(47) 은평구청장 다음이다. 젊은 발상과 추진력에 그만의 완벽주의와 부지런함이 더해져 취임 1년 8개월여 만에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 지정,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도심 한가운데의 뚝도 활어시장까지. ‘구청장 하기엔 너무 젊지 않아?’라는 주민들의 의문은 이제 ‘젊으니까 좋네!’라는 감탄으로 바뀌었다. 특유의 소탈함으로 주민 및 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점도 그의 동력이다. 정 구청장이 정기적으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소통데이’ 행사는 인기 만점이다. 그가 직접 직원들의 고충 해결사로 나서 어려움을 듣고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권위를 내려놓았지만 오히려 자발적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아지며 ‘신(新)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눈빛이 부드러운 정 구청장이지만 대학 시절엔 열혈 운동권 학생이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선전부장으로도 일했다. 이른바 ‘386’으로 1980년대 ‘조국의 민주화’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당시에는 부조리에 맞서 사회를 바꿔보겠다는 혈기로 치열한 학생운동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분노하고 슬퍼했다. 알아주는 이조차 없다는 허탈감에 술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였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때의 경험은 그를 단련하는 계기가 됐다. 정 구청장은 “옳거나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일이 사회적으로 칭찬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조금의 진보도 없이 원점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각오와 태도”라고 했다. 대학 시절이 치열하고 힘겹기만 하지는 않았다. 어려운 때 사랑도 꽃피는 법이다.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줬던 대학 후배와 사랑에 빠졌고, 아내로 맞았다. 도봉구 쌍문동 단칸방에 전셋집을 얻어 시작한 결혼생활.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었지만 착실히 생활하며 조금씩 살림을 늘려 가고 예쁜 딸과 아들도 낳았다. 양천구청 비서실장 시절 얻은 첫딸을 떠올리면 지금도 정 구청장의 가슴 한쪽이 아리다. 일이 많아 한번 안아주기조차 어려웠다. 늘 딸의 조그만 얼굴이 아른거렸다. 그 딸은 이제 서울대학교 3학년이 돼 인문대 학생회장 선거에 나선다고 한다. 그는 무심한 척 간섭하지 않는다. 자식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 믿고, 지켜봐 준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들인 시기는 1995년 민선 1기 양천구청장 선거를 돕고 구청장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다. 2000년부터는 임종석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지역구였던 성동에 자연스러운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 8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역의 행정과 입법을 살피며 성동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사람들의 힘겨움을 돌보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정치 철학도 그때 세웠다. 성동구청장 출마를 결심했다. 2014년 7월 성동구청장에 당선되자마자 그는 민원 현장을 적극적으로 찾았다. 의욕만 앞세우기보단 말한 것을 지키는 ‘신의’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정 구청장의 민선 6기 주요 공약이었던 교육특구 지정은 그가 지난해 지킨 약속 중 하나다. 구는 지난해 11월 27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받았다. 같은 해 12월 선포식을 해 성동을 새로운 명품 교육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대내외에 알렸다. 서울대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 ‘교육이 희망이고 미래’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성동구민들은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면 강남 등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더 좋은 지역으로 떠나곤 했다. 정 구청장은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교육특구 지정으로 구는 2019년까지 국·시·구비 총 1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3개 교육특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구의 성과 중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새로운 도시 문제로 떠오른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 등이 쫓겨나는 현상)의 선제적 방지를 위한 노력이다. 성동구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뜨는 동네로 급부상했다. 청년 창업인과 사회적 기업들이 모이고 아기자기한 공방과 카페 등이 들어서며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덩달아 임대료도 치솟았고 결국 성수동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던 이들은 오히려 하나 둘 짐을 싸야 했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국내외 사례를 조사하며 벤치마킹을 시도했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했다. 이에 6개월간 자체적인 연구 끝에 만든 것이 전국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였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지속 가능 발전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신규 업체의 입점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과 주민들도 한마음이 돼 지역 생태계 보호 및 상생을 위해 노력했다. 구의 사례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올해 구는 지난해 닦아놓은 정책의 초석 위에 본격적인 집 짓기를 시작한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구 전체를 창의체험 학습공간으로 조성하는 ‘온 마을 체험학습장’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주민과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글로벌 외국어하우스’는 확대 운영하고, 맞춤형 진학·입시 컨설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평생학습관 조성, 권역별 경제·역사·생태 체험센터 설립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구는 앞으로 5년간 66억여 원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성 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력도 박차를 가한다. 구는 현재 총 59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 보육률이 46.8%로 서울에서 가장 높지만, 아직도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이에 구는 이달 중 구립어린이집 2곳을 추가 개원하고 연내 10개 이상의 구립어린이집을 확충해 공공 보육률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범죄 취약계층을 위해 개발한 안심 귀가 앱 ‘집으로’는 올해 서울시가 차용 도입했다. 일부 보완을 거쳐 25개 자치구에 보급될 예정이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찬사를 받았던 ‘뚝도 활어시장’은 다음 달부터 7일장으로 상설 운영된다. 서해 5도의 활어를 당일 날 도심에서 즐길 수 있어, 지역 명소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끌 전망이다. 정 구청장이 그리는 올해 청사진의 바탕에는 ‘일심일덕’(一心一德)의 정신이 깔렸다.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힘쓴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문턱을 낮추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판단은 주민들과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했다. 인정받기를 바라기보다 부족한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가려고 한다. 정 구청장의 임기 동안 더 나아진 성동의 미래를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방과후 학교 편법운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이 조례안은 교육위원회 박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이 작년 12월 8일 발의한 것으로,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제안됐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특별시교육청 방과후학교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강사, 학부모, 교사, 교육단체 등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공청회는 동 조례안의 발의자인 박호근 의원이 사회와 주제발표를 맡았고, 배일훈 전국방과후학교강사연합회 사무국장, 김용연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 사무국장, 이용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윤준영 전국대학주도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협의회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 및 주제발표를 맡은 박호근 의원은 “일부 현직교사들의 과도한 방과후학교 수업 참여로 인한 본 수업 소홀과 동료 교사간의 위화감 조성, 위탁업체의 지나친 강사 수수료 착취,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강사 계약서 등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말하며, “조례 제정을 통해 방과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교육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과후학교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민간위탁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허용하는 조례의 조항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과 “법적 장치가 없는 교육현장에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았기에, 어려움을 덜어 줄 방과후학교의 제도적 근거 마련을 환영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외에도 공청회 참석자들은 조례를 제정하기 전 좀 더 다양한 의견수렴의 기회를 마련할 것과 방과후학교 강사의 고용 안정성에 대한 내용을 조례에 담아줄 것을 제시하는 등 방과후학교 조례 제정에 관한 여러 의견들을 제시했다. 끝으로 박호근 의원은 “처음부터 완벽한 제도는 없다.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듣고 고민하면서 더욱 발전적이고 좋은 제도와 정책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러한 의미에 있어서 오늘 공청회는 방과후학교 관계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공청회에서 개진된 다양한 의견은 향후 조례안 심의 시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청회 소견을 피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명문 교육도시 만들기’ 시동

    성동 ‘명문 교육도시 만들기’ 시동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절감 ‘융·복합 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된 성동구가 학교 교육 경비에 35억원을 투입한다. 전년에 비해 5억원이 늘었다. 구는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근 이 같은 내용으로 교육경비 보조금을 심의,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예산은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나눠 지원된다. 지난해 교육경비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선정된 39개 사업과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건의됐던 11개 사업 내용이 반영됐다. 보조금 내용은 ▲학교시설 및 교육환경 개선(12억 4100만원) ▲명문학교 육성 프로그램(11억 9000만원) ▲사립유치원 지원(5700만원) ▲교육지원청 요청사업(1억 3900만원) ▲구 자체사업 및 예비비(8억 7300만원) 등이다. 쾌적한 교육환경 제공과 공교육 강화를 통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교육특구에 지정된 뒤 ‘서울 동북권 명문 교육도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정원오 구청장은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학 역량 강화를 위해 창의적인 체험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구 곳곳이 체험학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을 체험학습’ 사업을 통해 꿀벌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활동은 학교생활 기록부에 기재돼 내신에 반영된다. 이 밖에 입시진학센터와 글로벌 외국어하우스 확대, 금호 유수지 내 평생학습관 건립 추진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정 구청장은 “우리 구의 청소년들이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교육비와 대입전쟁 해결 근본대책

    사교육비와 대입전쟁 해결 근본대책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가 공교육 정상화, 방과후학교를 통한 사교육 흡수, 심지어 사교육 불법화 조치 등등의 다양한 사교육비 대책을 재탕, 삼탕으로 내놓는다고 하더라도 사교육비는 결코 줄지 않을 것이다. 사교육비 문제는 학교교육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의 뿌리는 과도한 임금격차를 수반한 노동시장 양극화와 분단화(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있다. 더 근본적으로는 실력주의사회에 대한 오해가 바탕에 깔려 있다.한국경총 제공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일본은 영세기업(10-99인) 정규직 대졸 초임이 100이라면 중소기업(100-999인) 106.7, 대기업(1000인 이상) 112.2로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영세기업(5-29인)정규직 대졸 초임이 100이라면 중소기업(30-299) 121.1, 대기업(300인 이상) 169.2로 큰 차이를 보인다. 국민 1인당 GDP 수준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국내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보다 60.2%나 높다는 것이 경총 측의 설명이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및 분단화로 인해 일단 2부 리그(중소기업 혹은 비정규직)에 편입되면 1부 리그(대기업 정규직을 포함한 모두가 선호하는 좋은 직장)로 이동하는 것이 극히 어렵다. 이는 두 가지로 문제로 이어진다. 하나는 한쪽(청년)은 구직난에 시달리고, 다른 한 쪽(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이다. 다른 하나는 청년들의 입직 시기가 지속적으로 늦어지는 입직지연 문제이다.교육부가 대학에 수천억 원을 지원하여 산업연계교육 선도대학사업(PRIME) 등 다양한 취업 지원책을 마련하더라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날 수 없는 이유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청년들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최선의 대책이다. 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중소기업이 좋은 일자리가 되게, 즉 일본처럼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대폭 줄여주는 것이다. 그리하면 구직과 구인난이 동시에 해결되고, 입직을 늦추는 청년도 줄어들며, 이들의 결혼연령도 더 빨라져 출산률도 높아질 것이다.1980년에는 중소기업 초임이 대기업의 97%로 거의 똑같았는데 국가가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추진한 결과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양극화·분단화 되게 되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환율 방어를 위해 수십조원을 쏟아 부어 그 혜택이 오롯이 자동차 전자 등 대기업에 돌아갔지만 국가는 그 혜택을 배분하기 위한 경제민주화를 추진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지원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졸업후 모두가 선호하는 좋은 직장을 갖게 하는 것이다. 대학은 0.1점 차이로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대학이 제시하는 모든 기준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은 실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대한민국 부모들은 사교육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노동시장 양극화·분단화 문제가 완화되면 좋은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명문대학만이 아니라 일반 대학을 나와도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명문대학을 향한 전쟁은 약화될 것이다. 그리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한 문제 실수하지 않기 위해 젊음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대신 보다 의미 있는 공부에 젊음을 투자하게 될 것이고, 학교교육도 자연스럽게 정상화될 것이다. 실력보다는 운이 좌우하는 한 두 문제 때문에 대학 합격 여부가 결정되고, 그 결과가 미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큰 현재의 노동시장 양극화·분단화 상황은 실력주의사회 관점에서 보아도 타당하지 않다. 우리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젊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들이 점수를 위한 사교육에 올인하는 대신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용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행복도를 높여주기 위해서 정부는 그 해결책을 교육만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도 찾기 바란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 전 총장
  •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 명단 공개… 저소득층 국비 유학 기회도 확대”

    새누리당이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인터넷에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 재직자의 국비 유학 기회를 확대하는 등 불공정을 타파하고 구성원 간 사회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했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차별과 격차 해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현’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공정 타파’ ‘희망사다리’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강화’ 등 세 분야에 걸친 공약을 발표했다. 불공정 타파 방안 중 공공기관 인사 청탁자의 명단을 해당 기관과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겠다는 공약은 ‘김영란법’을 개정해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공포돼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7조 7항에서 ‘해당 공공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홈페이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다’는 강제규정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문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른바 ‘흙수저·금수저’라 불리는 차별 격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기 때문에 규정을 철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악덕 사업주를 더 강하게 제재하는 방안도 이번 공약에 포함됐다. 근로기준법을 손질해 상습 체불 사업주에게 체불 임금만큼의 부가금을 내게 하고 공공기관 발주 공사 입찰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최저임금법을 개정해 이를 위반한 업주에게 형사처벌 대신 즉시 과태료를 부과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주는 방안도 제시됐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저소득층 학생과 중소기업에서 3년 이상 일한 재직자의 국비 유학생 선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공약은 ‘희망사다리’ 분야에서 제시됐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EBS 2TV를 조기 실시해 연간 180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는 방안, 한국형 온라인 강좌(K-MOOC) 개수를 지난해 기준 27개에서 올해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이 외에도 대중소기업의 상생 방안으로 대기업과 1·2·3차 협력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다자간 성과공유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원가 절감, 품질 개선, 신기술 개발 등의 목표를 약속하고 함께 노력해 거둔 성과를 사전 계약대로 나누는 제도로, 지난해 기준 221개 기업이 도입했지만 대부분 대기업과 1차 기업 간 협약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지적이다. 당은 앞으로 이를 활성화해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이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나라님도 못잡는 사교육… 1인당 월 24만 4000원

    3년째 증가… 통계 작성 후 사상 최고 선행학습금지 등 경감 대책 효과 못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4만 4000원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교육비 경감을 공약으로 내걸고 쉬운 수능과 선행학습금지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썼지만 효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시행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분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전국 초·중·고 1244개교의 학부모 4만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 8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초·중·고 학생 수가 전년 대비 3.1%(19만 7000명)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는 줄었다. 하지만 사교육비 총액을 학생 수로 나눈 ‘명목 사교육비’의 학생 1인당 월 평균액은 24만 4000원으로 2014년 24만 2000원보다 1.0%(2000원) 늘었다. 이는 2013년(23만 9000원)부터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월평균 23만 1000원으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하지만 중학교는 27만 5000원으로 1.9%, 고등학교는 23만 6000원으로 2.9% 늘었다. 사교육 분야 물가상승과 연관된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3000원)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주장했다. 사교육 물가지수는 통상 사용되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달리 사교육비 관련 항목과 직결되는 초·중·고교 학원비와 음악·미술·운동 학원비, 이러닝 이용료의 물가상승을 반영한 일종의 변형 지표다. 시민사회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안상진 부소장은 “교육부가 변형된 ‘사교육 물가지수’를 적용하고,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시켜 통계를 왜곡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가 사교육을 받는 학생으로만 통계를 다시 내보니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가 23만 9000원에서 4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 31.2%까지 포함해 평균을 내다보니 사교육비가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한 달 사교육비 24만원이라는데 누가 믿겠나

    지난해 우리나라 초·중·고생 한 사람이 한 달 평균 지출한 사교육비는 24만 4000원이었다. 3년 연속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초·중·고 1244개 학교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가계 사정은 나아질 것 없는데 사교육비 지출은 대책 없이 늘고만 있다는 얘기다. 교육부가 살뜰히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한 통계치는 더 있다.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하면 지난해 실질적 사교육비는 20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1.5%) 줄었다는 것이다. 사교육 물가 상승률을 적용한다면 학부모들 부담이 좀 줄어들었으니 걱정 말라는 뜻인지, 사교육 억제 정책을 잘 구사하고 있다는 자화자찬인지 알 수 없다. 어느 쪽이든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진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해마다 때가 되면 나오는 정부의 사교육비 통계는 학부모들을 분통 터지게 한다. 도대체 누구를 붙들고 어떻게 조사를 하면 24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평균액이 나오는지부터 궁금하다. “그 돈으로 해결된다면 만세를 부르겠다”는 원성이 드높다. 교육부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한 평균값이라고 해명한다. 그런 궁색한 변명이 덧붙는 물타기 꼼수 통계라도 제발 그만 보고 싶은 것이 학부모들 심정이다. 진심으로 사교육 대책 의지가 있다면 정부는 현실부터 제대로 봐야 한다. 과외 필수 과목이 된 영어, 수학 중 한 과목만 해도 한 달 학원비가 20만~30만원이 보통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초등생조차 일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7만원이었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초등학생 영어 사교육비가 줄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부터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한 결과인지 살펴서 정책을 보완하고 효율을 높여 가야 할 것이다. 영어 시험 변별력이 떨어진 탓에 다른 주요 과목의 사교육 시장이 몸집을 불리지 않았는지도 반드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사교육 열풍을 망국병이라고 걱정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다. 공교육 내실화로 한시바삐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는 일은 엄연한 교육행정의 몫이다. 사교육의 근본 원인은 뿌리 깊은 학벌주의다. 당국이 백방으로 대책을 내놓은들 번번이 학벌 효과를 부추겨 배를 불리는 것이 사교육 시장이다. 사회 통념과 학부모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학력 지상주의에 빠져 스스로 주머니를 내주는 부모들의 책임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 3년째 오른 사교육비.. 학생 한명당 월 24만원

    3년째 오른 사교육비.. 학생 한명당 월 24만원

    지난해 초·중·고 학생이 1인당 사교육비로 월평균 24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공동으로 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00억원(2.2%) 줄었다. 이는 전체적인 학령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는 24만4000원으로 2014년보다 1.0% 늘었다. 1인당 명목 사교육비는 2013년(23만9000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는 2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5%(3000원) 감소했다고 교육부가 설명했다.  명목과 실질 사교육비 모두 1인당 월평균 20만원대라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수치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사교육 참여율이 68.8%로 나타났는데 이는 나머지 31.2%는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뜻”이라며 “사교육 참여자와 비참여자를 모두 포함해 평균값을 내다보니 액수가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사교육비 서울의 절반..“양극화 뚜렷”

    전남 사교육비 서울의 절반..“양극화 뚜렷”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역별로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201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33만8000천원으로 가장 많고, 전남이 16만5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26만5000원), 대전(25만4000원), 대구(24만4000원), 부산(23만4000원), 광주(22만8000원), 울산(21만9000원), 인천(21만3000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 총액(17조8000억원)의 56% 이상을 차지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최근 3년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계속 증가했다.  소득 수준별 사교육비 격차도 두드러졌다.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원이었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가구는 6만6000원, 100만∼200만원 미만 10만2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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