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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 짱]현장이야기

    엊그제 일이다.교육부가 올 대학입시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모의평가를 치렀다.교육계는 물론 세상의 이목이 쏠렸음은 물론이다.오는 11월17일에 치를 진짜 수능시험의 출제 유형과 경향 그리고 문제의 난이도와 교육방송(EBS) 강의의 출제 의존도 등 고농축 수험정보를 추출할 수있는 단서였던 까닭이다.교육부가 교육과정평가원을 앞세워 시행한 첫 모의평가는 한마디로 쉽다는 것이었다.쉬워도 보통 쉬운 게 아니라 교육방송 강의를 안 들어도 괜찮을 만큼 쉬웠다는 것이다. 평가원 역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은 쉽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그러니까 교육 당국이 올 수능에서는 구태여 교육방송 강의를 시청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인해 준 셈이다.망국적인 과외를 치유할 회심의 역작으로 내놓은 교육방송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다.단기적으로 교육방송 강의로 학교학습의 빈틈을 보완하되 중장기적으론 학교학습의 밀도를 높여 과외 수요를 차단하겠다던 야심찬 당국의 청사진은 그저 해본 소리가 되었다.이번 모의 수능을 가슴 졸이며 주시했던 사설 학원들이 ‘이젠 됐다.’고 쾌재를 불렀다지 않은가. 그러니까 2년 전이다.지금의 대통령을 뽑은 선거를 앞두고 수능을 치르던 해였다.그 해에도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고 했다.학교 공부만으로 풀 수있게 출제해,공교육을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은 대선을 의식한 전략적 출제 방침이라고 수군거렸다.문제가 쉬워야 누구나 기대 이상의 점수를 얻을 것이고,정부의 교육정책에 호의를 갖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교육 당국은 해마다 수능을 얘기하면서 ‘학교학습 충분론’을 공언한다.특별한 ‘무엇’이라도 있으면 옥타브가 더 올라간다.행여 당국이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윤색하기 위해 수능을 쉽게 낸다고 유난을 떤다는 오해를 살까 걱정스럽다. 수능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다.중등 교육의 향방을 좌우하는 한국 교육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출제에는 원칙과 철학이 있어야 한다.수능을 쉽게 출제하려면 그럴만한 까닭이 있어야 한다.수험생의 대학강의 수학능력이야 측정이 되든 말든,문제를 쉽게 내 점수잔치나 벌이면 된다는 것인가.수능 출제는 쉽고,어렵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이 마땅히 지향하는 좌표를 설정해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교육방송 강의를 사교육비 해결의 지렛대로 삼겠다면서 교육방송을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한다는 말인가.교육 당국의 진지한 얘기 한번 들어 봤으면 좋겠다. 정인학 교육대기자 chung@seoul.co.kr
  • EBS ‘플러스2’ 중학생 전용채널로

    교육방송(EBS)은 11일 중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위성방송채널인 ‘플러스2’를 하반기부터 중학생 전용채널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석만 EBS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중학교의 사교육비 부담에 따른 방송강의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플러스2를 중학생전용채널로 특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BS측은 플러스2에서 방송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별도 채널이 확보되는 대로 시·도 교육청과 협의,플러스2를 중학생 전용채널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EBS측는 수능방송 교재를 무단 도용해 ‘EBS 방송교재’라고 광고한 학습지 업체인 A수능문제연구소와 B홈쇼핑사를 지적재산권 침해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가계 교육비비중 사상최고

    도시근로자 가구가 한 달에 소비로 지출한 돈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에 도시근로자 가구가 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한달 평균 29만 7000원.세금이나 준조세 성격의 의료보험료 등을 뺀 전체 소비지출액(214만 7600원)의 13.8%다.이는 1년 전(13.0%)보다 0.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사상 최고치다.지금껏 교육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00년 1·4분기(13.5%)였다. 통계청 권오술 사회통계과장은 “올들어 학교 납입금과 입시학원비가 오른 데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교육비 가운데 납입금 지출은 1년 전보다 25.9%,사교육비 등 보충교육비는 14.2% 증가했다.대신 교과서와 참고서 구입비를 대폭(27.8%) 줄였지만 전체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0.7%)이 높지 않아 살림살이 개선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눈에 띄는 것은 가계살림의 교육비 지출 증가로 반사이익을 누려야 할 학원업 또한 사상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학원업 매출은 올 1월부터 내리 줄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06학년 1학기수시 폐지 검토

    2006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하거나 시기를 늦춰 여름방학 때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한석수 학사지원과장은 “대입 1학기 수시모집이 6월초에 시작,고교수업 분위기가 흐려지는 등 어려움이 많다는 일선 고교의 지적에 따라 이를 폐지하거나 시행시기를 미루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7일 말했다.교육부는 고교·대학 등을 상대로 의견 수렴에 들어가 8월쯤 2006학년도 대입 전형일정 등을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1학기 수시모집은 수능시험 이외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한 특기자 전형 등 다양한 기준과 방식으로 신입생을 미리 선발한다는 취지로 2002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들이 2학기 학교수업을 소홀히 하는 등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의 운영에 지장을 주는 데다 연중 대입전형에 시달려야 하는 대학들의 불만도 높아 꾸준히 폐지론이 제기돼 왔다. 앞서 교육부는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1학기 수시모집을 없애거나 2학기 수시에 통합하되,대학별로 다양화·특성화된 전형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교육부총리 “교사평가제 내년 실시”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금 중3인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대입제도를 대폭 다양화·자율화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논란을 빚고 있는 교사평가제는 내년부터 실시하겠다고 확인했다. 안 부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바람직한 자녀교육’이라는 주제의 화상 특강에서 “2008학년도부터 수능의 반영 비중을 낮추고 내신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학이 특성에 맞는 학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선발 자율권의 확대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혁신위원회는 2008학년도부터 학생의 교육과정을 누적해 기록한 내신과 같은 ‘교육이력철’을 기본으로 대학들이 학생 등의 특성에 따라 선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개선안을 8월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모의 수능 출제방향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모의평가에서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맞추기 위해 EBS 수능강의 내용을 ‘변형·보완한 뒤 가급적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모의평가와 수능강의 연계 방식은 11월17일에 실시되는 본수능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또 모의평가에서는 기출문제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은 문항 형태,발상,접근방식 등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출제위원 중 고교 교사의 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 35%로 높여 고교 과정을 충실하게 반영토록 했다.본 수능에서도 마찬가지다. 정강정 평가원장은 “교과서든,EBS 수능강의든,기출문제든 문항을 똑같이 출제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이 내놓은 모의평가의 출제방향과 함께 수능강의의 영역별 연계 내용을 분석한다. ●언어 기존의 경향을 유지,수험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했다.출제범위는 기존의 수능시험처럼 문항의 소재를 특정 과목에 한정하지 않고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했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낯익은 지문이 주류를 이뤘다. 읽기의 비문학 분야에서는 고교 과정에서 대학 과정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글이 지문으로 선정됐다.김부식의 ‘진삼국사기표’와 이규보의 ‘동명왕편 서(序)’를 복합지문으로 구성한 인문지문,인체에 대한 사회학적 성찰을 다룬 사회지문,생물 다양성과 환경문제를 결부시킨 과학지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읽기 문학의 지문에서는 이현보의 ‘어부단가’,김영랑의 ‘독을 차고’,이어령의 ‘폭포와 분수’ 등 제7차 국어교과의 검인정 문학교과서에 실린 작품이 나왔다.이현보와 김영랑의 작품을 포함,박목월의 ‘가정’ 등과 현대소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은 EBS 방송교재와 일부 일치하거나 같은 작품의 다른 장면들이다. ●수리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줄었다.기본적 계산능력이나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의 이해를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 포함됐다. 문항의 유형은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법칙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 원리와 문제풀이 절차인 알고리즘을 이해·적용하는 능력 ▲참·거짓을 판별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들이다.난이도는 중·하위권 학생들의 기본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쉬운 문제와 난이도가 중간 수준인 문항이 중점적으로 나왔다.단답형 문항의 출제 비율은 30%였고,단답형 문항의 답은 3자리 이하 자연수로 표기하도록 했다. 평가원측은 “EBS 수능강의나 방송교재에서 취급한 부분을 적극 출제했다.”면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수능강의를 이해하면 무난히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영어) 대화·담화·문단 등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과 대학 수학에 필요한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렇기 때문에 의사소통기능 중심의 유창성과 정확한 언어 사용능력이 중요하게 다뤄졌다.출제범위도 공통영어에서 심화선택과목 수준으로 확대됐다.하지만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용빈도가 높은 어휘를 중심으로 출제됐다. 특히 유창성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예전 수능과 달리 영어사용의 정확성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문법·어휘 분야도 강화됐다. 읽기는 지문의 길이가 늘었다.배경 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측정했다.쓰기에서는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봤다. ●사회탐구 교과목의 특성에 따라 윤리·역사·지리·사회적 상황 등을 소재로 해 창의적 사고를 측정했다.평가원측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과 시사적인 내용도 활용,문항을 출제했다.”고 밝혔다.기본적인 개념이나 원리에 대한 이해·적용 능력을 보는 문항 ▲핵심적인 주장을 탐구하는 문항 ▲자료에 나타난 정보의 의미를 해석하는 문항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등이 골고루 나왔다.EBS 교재의 본문과 문항을 외워 기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은 배제됐다. ●과학탐구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과 과학적 상황을 소재로 한 이해·적용,문제인식과 가설 설정,자료분석과 해석,결론 도출 등을 측정했다.특히 개념을 이해해 적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문항이 40% 정도나 차지했다. 문항별 소재와 관련,컴퓨터 키보드나 유량계,물의 독특한 성질,플라스틱 재활용,복제실험,화성 생명체 탐사,약물 오남용,폭발성 화산 등이 활용됐다. ●직업탐구 실업고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감안,해당 전문과목의 교육과정에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지식,이해,적용,탐구 능력을 평가했다.단편적인 지식이나 원리에 대한 문항보다 실제 상황에 응용하고 탐구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또 표·그래프·그림·삽화와 전공관련 실험·실습 상황을 많이 활용했다. ●제2외국어/한문 어휘·원리·도표·그림 등을 참고하고,지문을 직·간접적으로 활용했다.문법보다 실생활에서의 의사소통과 사고력에 비중을 뒀다. 한문은 실용한자의 이해와 활용능력을 측정했다.평가원은 “문항의 난이도는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개발,문항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kpark@seoul.co.kr˝
  • EBS수능 효과 글쎄요?

    ‘EBS의 수능강의 효과,있나? 없나?’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2005학년도 첫 수능 모의평가에 대한 학생과 교사,학원 관계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모의평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의 하나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을 연계한 방침을 실행에 옮긴 시험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었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능방송의 시청 여부가 큰 변수가 아니었다.시험이 쉬워 잘 모르겠다.”고 평가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EBS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학원가와 입시 전문가들은 7차 교육과정의 첫 시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신경을 썼지만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변별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한양여고 3학년 추나래(18)양은 “평소 수능방송의 고급과정과 중급과정을 병행해서 공부하고 있는데 중급 수준의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한성고 3학년 윤병준(18)군은 “출제 유형이 수능방송의 문제와 비슷해 이 정도면 수능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양여고 이남렬(41) 교감은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능방송을 시청하는데 대체로 ‘도움이 됐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많다.”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EBS 중급 과정의 난이도와 지문이 많이 나와 성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첫 모의평가가 6월에 실시돼 출제 범위가 좁고 난이도도 평이했다.”면서 “수능방송을 시청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의 여부가 시험에서 큰 차이를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실장은 “실질적인 EBS 효과를 기대하려면 난이도를 높이고 EBS가 자체 개발한 독자적인 문제들이 많이 출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언어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지문들이 다소 나왔지만 대개 기존 교과서에 있던 지문들이며 변형된 문제는 없었다.”면서 “평이하다 보니 수능방송을 시청한 학생들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보이지 않으며 시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불리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사교육 1번지’인 강남 대치동 학원가는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시험’이라며 시험 자체를 깎아 내렸다. 서울 대치동 S학원 정모(33) 수학강사는 “난이도가 낮을수록 어려운 문제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현상이 벌어질 것이며 이 시험이 학생들의 실력을 변별할 기준이 못된다.”면서 “대치동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EBS 수능교재만으로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모의평가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이번 시험은 수능강의 기간이 짧아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다.”면서 “수능강의 효과를 따지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논평을 통해 “사교육비 경감이 발등의 불처럼 시급한 과제라고 해도 정부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수능방송에 올인하는 것은 일개 방송사가 공교육의 기준과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격”이라면서 “EBS 수능방송과 수능시험의 연계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이재훈기자 sunstory@seoul.co.kr˝
  • 1대1 사이버 교육시대 ‘성큼’

    서울 도곡동 A고교 교사 김상진(34)씨는 올 여름방학땐 EBS 수능강의를 편집해 학생들에게 인터넷상으로 나눠주고 학생들의 시청여부를 학교에서 원격점검하고 관리할 참이다.학교측에서 실시간 사이버강의 및 교육에 필요한 ‘e러닝’ 솔루션 시스템을 임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러닝(elearning)’ 시장이 수능방송 및 주5일제 수업의 도입으로 IT업계에 또하나의 특수를 예고하고 있다. 정부도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오는 8월부터 ‘에듀넷’을 통해 초ㆍ중등학생에게 e러닝을 제공하고,공공기관 교육과정에도 e러닝으로 대체토록 권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업계에서는 2007년이면 시장의 규모가 10조원대는 너끈히 될 것으로 전망한다. ‘e러닝’은 학교,기업체 홈페이지에 ‘사이버 교육’ 솔루션을 추가해 집이나 출장지에서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 원격교육이 가능하다.원격 사이버교육으로 개인별 ‘맞춤교육’시대가 열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컨대 학교에 이를 설치하면 교사는 학생 부모에게 알림장과 자녀의 숙제,준비물을 부모에게 수시로 직접 보낼 수 있다.단순한 콘텐츠만 제공하는 일반 인터넷과는 달리 한꺼번에 내용을 보내고,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종합 통신 인프라를 갖춘 KT가 최근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을 개시,시장형성에 불을 지폈다.티나라,에듀모아 등 기존 온라인 교육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지만 KT의 시장 진출은 시장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지노테크도 e러닝 솔루션을 무료 보급하고 있다.충남 공주대 사이버 강좌에 보급돼 13개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리눅스나 유닉스에서 운영 가능하며 컴퓨터 서버만 갖추면 일체의 추가비용이 없다.KT의 e러닝 솔루션 임대사업은 대학과 기업체는 물론 초·중·고교의 온라인 사이버학교에 지원한다.초·중·고교 경우 한달에 9만 9000원,3년 계약방식으로 실시간 원격 및 녹화강의가 가능한 ‘사이버 학교’ 솔루션을 빌려쓸 수 있다.또 교직원은 200MB,학생은 100MB의 KT 하드를 무료로 쓸 수 있다. KT 서유열 솔루션사업단장은 “e러닝 시장은 그동안의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공에서 벗어나 개인별 맞춤교육,1대1 실시간 교육으로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면서 “학습 및 교육을 받다가 궁금증이 생기면 선생이나 강사에게 사이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양 방향 학습체제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오늘의 수능] EBS플러스1

    07:00 뉴 포트리스 과학,수학10-가 08:40 단기완성강좌 수능영문법 09:30 필러 10:00 교육의 새물결 미래를 바꿉니다 1부
  • [기고] 공교육 살릴 수능방송 후속책을/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교육방송 수능강의는 학부모들에게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또 사교육비가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현상까지 보이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어떤 사교육비 경감 대책보다 실효성이 있어 보인다.그러나 일시적으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었다고 자만해서는 결코 안 된다.교육문제는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하여야만 당면한 과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교육방송의 성공을 기원하는 입장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픈 것은 아이들의 학습방법이나 학습형태의 문제점이다.현재 대다수의 학생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원에 다니기 시작해 대학생이 되어도 학원에 다니지 않고서는 스스로 학습을 할 수 없는 학원 중독현상에 빠져 있다.공교육은 무용지물에 불과하고 오히려 학원수업에 충실하고자 학교 수업시간에 잠을 잘 수밖에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사교육의 그림자에 불과한 공교육에 길든 예비 수험생들에게 특별한 학습형태가 아니고서는 공교육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사교육 의존도가 지극히 높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일시적으로 수능방송에 귀 기울일 수 있겠지만,앞으로도 계속 사교육의 유혹을 견뎌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사실 수험생들이 수능방송에 열심히 귀 기울이는 까닭은 방송 교재에서 수능문제 일부를 출제한다는 이유 때문이다.수능방송 성공은 이에 따른 파생효과일 뿐이지 근본적인 사교육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 것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현재 사설학원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전략을 모색해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급기야는 교육방송 핵심내용을 정리해 주는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또다시 학생들을 유혹한다.따라서 수능방송이 성공하려면 이에 대한 후속책까지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부는 방송교재뿐만 아니라 방송강의에서도 출제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이제 꼼짝없이 수능방송을 시청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학생들이 입시학원의 교육방송 핵심과정으로 내몰릴 요인을 근절하기 위한 강경책일 테지만,이는 당초 수능방송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으로 자칫하면 ‘빈대 잡으려다 초간삼간 태우는’일이 될 수 있다.수능방송의 그 많은 프로그램을 모두 시청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학생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다.세평을 빌리자면 ‘수능 강의 내용 출제는 수험생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필자는 수능방송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교육방송은 어디까지나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개별학습을 지원하는 쪽으로 자리매김돼야지 그러지 않으면 자칫 스타강사만 양성하고 학교교사는 무능한 교사로 전락한 채,수업시간에마저 수능방송을 시청해야 하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정책적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어떤 정책을 막론하고 주객이 뒤바뀌어서는 결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마찬가지로 모든 교육이 수능교육 방송을 주축으로 이루어진다면 공교육이 배척당하게 될 것이다.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교육방송의 교재뿐 아니라 강의내용에서도 수능 문제를 내겠다는 것이 교육당국의 방침이라면,차라리 이번 기회에 학생에게 학교와 교육방송 중에서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도 검토해 볼 일이 아닌가 싶다.EBS 수능 교육방송을 사이버학교로 개편하여 방송대학이나 사이버대학처럼 학점 인정제를 도입한다면 사교육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이중적인 학습고통과 부담을 덜어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명예논설위원˝
  • [열린세상] 대학으로부터의 편지/정현백 성균관대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30년 전,정확히 1974년,우리 대학신문의 고정란인 ‘대학으로부터의 편지’에 나는 글을 썼다.이제 30년의 세월을 지나 나는 다시 같은 제목의 글을 쓰게 되었다.1974년은 민청학련사건으로 모든 대학이 들끓었던 해이다.이철,유인태 등 많은 학생들이 거의 20년 이상의 형을 받았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4월3일 대학에서의 시위가 대부분 불발로 끝나고 많은 선배나 동료들이 검거된 이후,대학은 깊은 절망과 우울의 늪에 빠져들었다.그때 나는 무언가 발언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들었고,그래서 우리는 결코 절망하지만은 않음을 주장하는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이제 30년의 세월을 가로질러 나는 다시 ‘대학으로부터의 편지’를 쓰게 되었다.4월3일 오후,학교 뒷산에서 다리를 뻗고 앉아 대성통곡한 후 도피생활을 시작한 친구의 그 처절한 울음소리를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오늘의 대학은 또 다른 고민을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강의하고 있는 나에게 가장 큰 고민은 강의시간에 만나는 학생들의 무표정한 얼굴이다.그들은 어떤 내용을 거론하여도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강의시간에 입을 열지 않는다.질문도 하지 않고,토론수업을 시도하여도 입을 봉하고 있다.그러나 학생들은 주어진 기한 내에 꼬박꼬박 과제물을 제출하고,시험 준비도 착실히 하여 좋은 학점을 딴다.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동일한 과목의 수업에서 나는 한 학기에 시험 외에도 6∼7개의 과제물을 부여하였고,강의시간은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이 넘쳐나는 역동적인 시간을 보냈다.그러나 이제 그는 불가능하다.학생들의 지적 소양은 현저하게 저하되었고,대학마다 사정은 거의 비슷하다.그렇다면 10여년 사이에 일어난 이런 변화를 어떻게 읽어야 할 것인가? 요즈음 대학생은 부모들이 엄청난 사교육비를 들여서 공부시킨 세대이다.이들은 우리보다 영어회화를 훨씬 잘하고,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훨씬 앞서 가 있다.이 두 가지에 관한 한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배워야 할 실정이다.그러나 대학에 있는 내가 느끼는 절망감은 이들이 독서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우리가 고교시절에 밤을 새워 읽은 1000페이지가 넘는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완역본을 젊은 세대는 더 이상 읽지 않는다.영어회화 능력이 앞설지 모르지만,세미나를 조직하여 영어로 된 사회과학 서적을 주당 1,2장씩 돌려가며 읽던 우리 세대의 열정은 찾아볼 수 없다.또 젊은 세대는 비정치화되었다.나는 교수를 ‘부르주아지’ 혹은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이라 비판하던 십수년 전의 제자들이 지닌 치열한 문제의식과 사명감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젊은 세대의 문제에 대한 책임은 사실상 기성세대가 져야 한다.2002년의 대선,대통령 탄핵사건 그리고 올해의 총선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세대 차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문제를 직시해야 할 기성세대는 현실을 직시하기보다는 분노와 거부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다.현실을 인정하고,이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는 많지 않다.더구나 정치적 입장 차이가 게재되면,기성세대는 너무나 뻔한 사실조차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무표정한 젊은 세대,귀찮은 일을 참지 못하는 젊은 세대.이들은 인터넷과 투표로 자신을 표현할 뿐이다.이제 기성세대는 이 젊은이들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그리고 대학이 겪고 있는 이 심각한 위기를 인식하고,지난 10년 사이에 이루어진 학생의 질적 저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마찬가지로 기성세대가 겪지 못했던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를 둘러싼 청년세대의 고통을 이해하고,적극적인 대안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경제학자들은 한국 경제 부진의 이유로 인적 자본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대학이 여전히 외국 학위 소지자로 교수를 충원하는 현실이 이를 잘 입증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평균화지역 先지원고교 5개까지 확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육방송(EBS) 수능교재뿐만 아니라 강사의 ‘강의 내용’에서도 출제된다.강의를 듣지 않고 교재내용만 요약하는 학원들의 ‘편법’을 막기 위해서다. 고교 평준화의 보완을 위해 선지원·후추첨제의 시행을 확대,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이 크게 보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 시행 100일을 맞은 26일 “수능강의와 수준별 보충학습 및 특기·적성교육 활성화 등 단기대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 뒤 중·장기 과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EBS 수능강의와 수능시험의 연계 방침을 거듭 강조한 뒤 학생들이 수능 강의를 직접 시청하도록 모의고사와 수능시험에 EBS 수능교재뿐만 아니라 강사의 ‘강의 내용’에서도 출제하는 방안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평준화의 보완과 관련,현재 12개 시·도에서 제한적으로 실시하는 선지원·후추첨제를 확대,학교별 선지원 배정 정원을 현행 40∼60%에서 이르면 2006년부터 60∼80%까지 늘리는 데다 선지원 학교도 최대 5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1차 지원에서 탈락하면 강제 배정하던 방식을 바꿔 2∼3차례 지원토록 할 계획이다.후추첨 때도 무작위 추첨보다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근거리 추첨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현재 부산과 광주·충북 등은 학생 희망에 따라 입학할 수 있는 정원을 최고 80%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은 공동학군제(시청을 중심으로 반경 4㎞ 이내의 29개교)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또 학교별로 예·체능,과학,외국어 등 특정 교과에 비중을 둔 ‘집중이수과정’의 설치를 적극 권장,학생들이 적성과 능력에 따라 학교를 골라 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경기도의 34개교는 집중이수과정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선지원·후추첨제가 일반화돼 학생들이 선호 학교로 몰리면 해당 학교에서 가까운 지역에 사는 학생들이 먼 거리 학교로 밀려나는 등의 부작용도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제는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어 올해 말까지 평가 방안과 모델을 확정,내년부터 시범 운영한 뒤 8월 말까지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kpark@˝
  • 학원산업 환란후 첫 위축

    학원산업 등 사교육 및 공교육 서비스를 포함한 교육서비스업도 경기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올 들어 교육서비스업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고,특히 입시학원 등 사교육 관련 학원들은 5년여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불경기로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자녀들의 학원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비 부진이 광범위하고 깊게 확산되는 것을 반영하는 현상의 하나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한 교육서비스업의 지난 1·4분기 실질 총생산액(실질 부가가치,2000년 가격 기준)은 모두 7조 3169억원으로 지난해 4·4분기(7조 3883억원)보다 1.0% 줄었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00년 1·4분기에 0.6%가 줄어든 이후 4년 만이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은 1·4분기 기준으로 2000년 6조 3510억원,2001년 6조 6569억원,2002년 6조 9413억원,2003년 7조 2115억원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입시·예능·보습·취미학원 등으로 이뤄지는 사교육산업의 1·4분기 총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가 감소한 반면 사립 교육기관 등 비영리 교육기관은 1.2%,국공립 교육기관은 2.4%가 각각 증가했다. 사교육산업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98년 4·4분기에 11.5%가 줄어든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교육산업 총생산액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4분기 기준으로 99년 2.7%,2000년 17.0%,2001년 5.9%,2002년 12.4%,2003년 10.8% 등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총생산액이 줄었다는 것은 사실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불경기 등으로 사교육 산업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안병영 교육부총리“고교평준화 폐지 어렵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19일 ‘고교 평준화를 고수해야 한다.’는 평준화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재경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인적자원 정책의 비전과 전략’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부총리는 “재경부 등 경제부처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교육도 경쟁이 필요하다며 고교평준화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평준화 정책은 하루 아침에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교육 정책은 ‘평준화 집착’이나 ‘평준화 해체’ 등 양쪽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재경부 등 경제부처 일각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제기한 평준화 폐지론을 두고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부총리는 이어 “사회공동체속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평등한 학습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의 교육을 받아 부가가치를 높여야지 2∼3%의 최상급 엘리트만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안부총리는 또 “고등학교 입시를 없앤 뒤 중등과정이 정상화됐듯이 평준화를 통해 좋아진 점도 많다.”면서 “평준화 정책을 폐지하면 지금보다 더 지나친 입시경쟁에 따른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인적자원 정책의 접근법으로 안 부총리는 “평준화 폐지와 개방 등을 주장하는 ‘경제주의’와 대중교육을 강조하는 ‘평등주의’,교육의 본질을 강조하는 ‘근본주의’ 등 3가지 접근방법이 있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3가지를 잘 배합한 교육 정책이 필요하며,이를 위해 대화와 타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학생 수준에 맞는 과목별 이동수업을 도입하고 특목고가 제구실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립형 사립고 설립도 긍적적으로 검토 중이며,영재교육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고교 졸업생 79.6%와 실업 학생의 50%가 일반대학에 진학하는 ‘과(過)교육’상태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지식교육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이 부재했음을 인정한다.”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부총리는 교육부에 우호적이지 못한 외부 환경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그는 “전교조·교총·학부모 단체에다가 교육을 ‘사건성’으로만 다루는 언론 등 전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면서 “교육 정책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재경부가 교육부의 우군이 돼 도와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한편 재경부 한 직원은 안 부총리의 강연에 대해 “다른 부처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학자 출신인 장관과 교육부 공무원들의 생각이 꼭 같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수능방송 사교육비 20% 줄였다

    인문계 수험생의 절반 정도가 주3회 이상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를 시청함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이 지방을 중심으로 평균 1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지난 6∼9일 인문계 고교생을 자녀로 둔 전국 학부모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능강의 이용률은 ▲주1∼2회 24% ▲주3∼4회 20.2% ▲주5회 이상 27.5%였다.시청하지 않는 학생들도 28.3%나 됐다.주5회 이상은 수험생 중 중위권이 30.7%,광주와 전남·북이 43.5%,군지역이 44.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시청하지 않은 답변에서는 1학년 32.5%,남학생 31.7%,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지역 47.2% 및 강남 외 지역 42.1%,대도시 37%로 평균을 웃돌았다. 시청 방법은 인터넷 50.9%,TV 37.1%,인터넷과 TV 모두 12% 였다.수능방송을 보지 않는 이유로 34%가 학교 보충수업,28.3%가 학원수강,15.8%가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학부모 중 50.1%가 사교육을 시키는데 비해 49.9%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았다.사교육을 받지 않는 경우,3학년 59.6%,여학생 53.7%,중위권 54.1%,광주와 전남·북 73.2%,군지역 77.9%나 된다.반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1학년은 60.8%,남학생은 53.2%,상위권은 57.5%,서울 강남지역은 74.1%로 높았다. 수능방송 시작 전 월평균 23만 7000원이던 사교육비는 19만원으로 19.8%인 4만 7000원 줄었다.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도 67.4%에서 50.1%로 뚝 떨어졌다.감소 비율은 광주·전라 43.9%,대전·충청 35.8%,강원·제주 23.8%,대구·경북 21.4%,부산·울산·경남 18.6% 등 지방이 높은 데 비해 서울의 강남 13.2%,서울의 강남 외 지역 15.6%,인천·경기 16% 등 수도권은 낮았다.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50% ▲100만∼200만원 53.9% ▲200만∼300만원 22.9% ▲300만∼400만원 12.8% ▲400만원 이상 9.2%로 저소득층에게 특히 효과가 컸다.교육부는 인문계 고교생이 12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680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수능강의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평균 77.5%였으나 군지역과 대도시는 각각 84.4%와 22.7%로,2학년과 3학년은 81.2%와 23.8%로 편차는 크게 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민방위훈련도 안방서 ‘e-편한세상’ 강남구

    황사주의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고 자녀의 보충학습은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관공서나 은행을 직접 찾지 않고 집안에서 거의 모든 민원을 해결한다. ●생활을 바꾸는 IT행정 올해 민방위 4년차인 홍권수(37·서울 압구정동)씨는 강남구의 사이버 교육시스템을 활용해 집에서 민방위교육을 마쳤다.이른 아침 교육장을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올 봄부터 주민들은 황사,오존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서비스 받고 있다.자동차 등록,세금 납부,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이미 일반화됐다.안방이나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24시 편의점 등에서도 무려 34종의 민원서류를 언제나 발급받을 수 있는 등 명실공히 e-편안 세상이 되고 있다. ●전국에 8학군 수능강의 방송 강남구는 오는 6월1일 인터넷 수능방송을 시작한다.EBS의 수능방송보다 한발 늦었지만 보다 알찬 내용으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이를 위해 구립 국제교육원 건물에 인터넷 방송국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특히 EBS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사설학원 강사들을 확보,수준 높은 강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한종 문화공보과장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의 사설학원 수준으로 강의,강북과 지방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자치단체서 벤치마킹 강남의 IT행정(전자 정부)을 세계의 도시들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특히 일본의 경우 자치단체마다 강남구를 모델 삼아 전자 정부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그 가운데 규슈(九州) 사가(佐賀)시의 경우 100억원대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사업을 펼치면서 강남구에 개발자문비 명목으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키로 협정을 체결했다. ●e-강남에서 U-강남으로 이달부터 2차 정보화전략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천후 IT행정이 목표다.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뿐 아니라 휴대전화,PDA로도 행정서비스가 가능한 모바일 시스템과 무선 센싱기술 등 유비쿼터스(Ubiquitous) 기술을 적용한 ‘U-강남’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예를 들어 양재천에 무선존을 구축해 센서로 원격 수질관리에 나서고,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는 유비쿼터스 공간을 만든다. 혼자 사는 노인 위치파악 시스템,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원활히 운영할 수 있는 무인 주차관리시스템 등 구민들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돈 부구청장은 “중복 투자를 막고,각 자치단체가 골고루 IT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각종 시스템의 표준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노원구 학원 수강생 34% 감소

    지난 2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된 이후 학원 수는 변함없지만 학원 수강생들이 크게 줄어 들고 있다. 1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원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서초·노원구와 양천구 목동지역 보습학원 60곳의 수강생 수를 파악한 결과,지난해 말 5472명에서 올 4월 말 4373명으로 20.1%(1099명)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신흥 학원가인 노원지역 보습학원 20곳의 수강생이 1361명에서 898명으로 34.0%나 줄어들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학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강남·서초지역 보습학원 20곳은 2176명에서 1864명으로 14.3%,목동지역 보습학원 20곳은 1935명에서 1611명으로 16.7%가 각각 줄었다. 시교육청은 학원 수강생들이 줄어든 데는 보충·자율학습과 EBS 수능강의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일부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 입시·보습학원 늘어났다

    정부의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도 불구,서울지역의 입시·보습학원과 개인과외 교습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강남·서초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올 상반기 문 닫은 학원이나 교습소가 단 한곳도 없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17 대책 발표 이전인 1월말 4697곳이었던 관내 보습·입시학원이 4월말 현재 4880곳으로 3.9%인 183곳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2∼4월 동안 150곳이 폐원한 반면 333곳이 개원했다. 2001년 12월 3854곳,2002년 6월 4197곳,2002년 12월 4316곳,2003년 6월 4423곳과 비교해 2·17 대책 이후에도 증가 추세는 여전했다. 입시·보습학원·교습소가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구는 올 상반기 폐원한 학원이 1곳도 없었으며 오히려 지난해말 745곳보다 74곳이나 늘었다.개인과외 교습소도 1월 1만 830곳이었으나 3개월 동안 폐원 207곳,개원 242곳으로 4월말 현재 1만 865곳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학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서울의 학부모들이 다니던 학원을 갑자기 그만두게 하기 어려운 데다 학원이나 교습소들도 경영이 어렵더라도 당장 문을 닫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 펴낸 홍영애 · 유수정 씨

    “강남 부자들은 천원 한 장도 허튼 데 쓰는 법이 없어요.부자가 되려면 부자 뒤에 서라는 말도 있잖아요.강남 부자들의 문화와 재테크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은 중구일까,강남일까.서울 강남(강남구,서초구,송파구 일부)은 국세만 연간 25조여원을 부담하고 있다.1000억원대의 부자가 5%에 이른다.강남에서 부자 소리를 들으려면 집을 빼고 10억원은 있어야 한다.강남에는 25개의 백화점과 쇼핑센터가 몰려 있고 22개의 금융기관,26개의 골프연습장이 있다.강남의 다섯가구 중 한 가구는 매월 700만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한다. ‘강남 아줌마’들이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다.강남에 산 지 7년째인 홍영애(44)씨와 강남 순수 토박이 유수정(33)씨는 최근 ‘강남 아줌마가 말하는 강남 부자들’이라는 책을 발간했다.‘대한민국 부의 1번지,강남 부자들의 코드를 훔치세요’라는 취지로 6개월간 강남 구석구석을 취재한 결과물이어서 관심을 끈다. 홍씨는 “흔히 강남의 부자들은 돈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는 졸부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시각이다.”고 지적한 뒤,“삼성그룹의 한 임원은 용돈으로 5000원짜리 2장과 1000원짜리 3장을 가지고 다니며 슈퍼에서 외상으로 물건까지 살 정도로 소위 ‘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나름대로 배워야 할 ‘부자론’이 많단다. 유수정씨는 “강남은 24시간형 인간들이 많다.”면서 “신문을 최소 2가지 이상 보면서 경제면을 반드시 탐독한다.경제활동이나 여행장소를 정하는 데 있어서 남녀 구분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새벽 2시까지 스포츠센터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고 벤처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단다. 홍씨는 명지대 문창과를 나와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동네 반장과 학교급식위원을 거치면서 강남아줌마들과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2와 중1 자녀를 둔 학부모이면서 지난 97년 ‘창조문학’에 시인으로 등단했다.유씨 또한 국문학과 출신으로 사보와 잡지사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서울 서초동에서 태어나 서문여고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뒤 결혼하면서 송파로 이사해 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우연히 ‘강남을 해부해보자’는 ‘건전한 전화 수다’에서 취재를 시작했다.미용실,목욕탕,스포츠센터,복덕방 등 강남의 문화를 대표할 모든 시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얼마전 일산으로 이사간 조은주씨도 함께 참여했다.인터뷰에 응한 홍씨와 유씨는 “강남도 똑같은 강남이 아니다.유흥단지로 변모한 청담동,논현동,신사동 등은 구강남이고 대치,도곡,개포,송파가 교육과 쇼핑문화가 집중된 신강남으로 분류된다.”면서 강남의 서비스문화만 배우면 어딜 가든 일류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귀띔한다. “서점에 가 보니 재테크 관련 서적이 83권이나 있었지만 강남을 다룬 서적은 거의 없었습니다.왜 강남인지,그 사람들에게 어떤 배울 점이 있는지를 다루고자 했지요.” 다음은 홍씨와 유씨가 전하는 강남 부자들의 10계명이다.▲부자는 돈독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실천의지가 강해야 한다▲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라▲부자들은 경제기사를 1년 이상 꾸준히 본다▲돈을 사랑하라▲통장에 이름을 붙여 열개 이상 관리하라▲종자돈을 만들어라▲부자는 배춧잎 한장의 가치를 안다▲시간테크는 곧 돈테크다▲사람이 곧 돈이다▲부자는 2인3각 경기다.즉 부부가 함께 하는 경기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학생78% “수능방송 사교육비 못줄여”

    고3 학생들의 92.5%가 EBS 수능강의를 보면서도 사교육비 경감효과나 강의내용 만족도,수능준비 효과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14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인문계 고교생 3840명과 교사 98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학생의 21%만 수능강의가 학원비나 과외비를 감소시킬 것으로 본 반면 65.4%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13.5%는 오히려 과외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능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와 관련,학생의 35.6%는 만족,22.8%는 불만,41.6%는 보통이었다.그러나 교사들의 73.5%는 강의 내용이 우수하다고 밝혀 학생들과 대조를 이뤘다.학생의 40.4%는 수능강의가 학교수업이나 과외보다 만족스럽지 못하고,39.9%는 보통,19.7%는 만족스럽다고 봤다.특히 수능강의만으로 수능시험 대비가 충분하느냐는 물음에 13%만 긍정적으로 반응한 데 반해 58.5%는 부정적이었다.34.9%는 수능강의가 수능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수능출제에 EBS 강의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학생 41.5%가 찬성을,29.1%가 반대했다.중위권 이하 학생들의 찬성비율은 높았고,상위권은 반대비율이 우세했다.학생 58.9%,교사 52.9%는 수능강의 때문에 학업부담과 업무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느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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