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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망했다” 절규…수험생 울린 충격의 ‘앱 오류’

    “인생 망했다” 절규…수험생 울린 충격의 ‘앱 오류’

    에듀테크 기업 플렉슬(Flexcil)의 시스템 오류로 필기 앱 내 데이터가 사라지면서 수험생들이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9일 필기 앱 ‘플렉슬’에서 서버 접속 문제가 발생해 이용자들은 필기 열람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다. 플렉슬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예상치 못한 트래픽 증가로 서버 접속에 긴급한 문제가 발생했고, 앱 접속 및 모든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모든 기술팀이 투입되어 원인 파악 및 긴급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용자 여러분의 소중한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서비스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버 접속은 정상화됐지만 필기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플렉슬 이용자들은 “내 자료들 돌려내라”, “매일 10시간씩 2년 넘게 공부한 자료가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3년 치 논문 날리고 간다”,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호소했다. 특히 오류 발생 다음 날인 30일에는 공인노무사 2차 시험과 법무사 1차 시험 등이 예정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커졌다. 한 플렉슬 이용자는 “내일 시험장에서 봐야 하는 자료들이 있다. 몇 년을 시험에 갈아 넣었는데 이런 앱 때문에 날아간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내일 시험인데 모든 자료가 플렉슬에 있다”며 “1년 기다린 시험인데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30일 플렉슬은 “가장 중요한 데이터 문제에 대한 답변이 늦어져 사과드린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데이터 복구 방안을 공지했다. 그러나 오류 이후 앱을 삭제하고 재설치한 경우, 구글 드라이브 동기화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소멸해 복구가 어렵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졌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오픈채팅방을 개설해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플렉슬은 전 세계 85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필기 앱 매출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현재 플렉슬 기본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며 프리미엄 버전은 안드로이드 전용 1만1000원, iOS 전용 1만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조국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 SNS에 올려…국힘 “조민도 극우?”

    조국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 SNS에 올려…국힘 “조민도 극우?”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0~30대 남성이 극우 성향”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서울 잘사는 청년은 극우’라고 주장하는 기사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다른 코멘트 없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이는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사는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으로 특히 이들 극우 청년은 서울에 거주하고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김 교수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주관적으로 중간층 이상이 하층보다 극우일 확률이 더 높다”며 “청년층에서 월평균 가구 소득이 500만원 이상이면서 스스로를 중간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비극우 추정 집단에서는 25.1%였으나 극우 추정 집단 내에서는 57%였다”고 분석했다. 앞서 조 원장은 2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해 2030 세대에서 특히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면서도 “2030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청년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자녀 입시 비리 문제 등에 대한 20·30세대에서의 비판이 2030 남성이 극우화됐기 때문이냐는 비판이 보수 진영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원장의 SNS에 대해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씨도 극우냐”고 반문한 뒤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조 원장의 뜻밖의 자기 고백과 발등 찍기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라치기 1타 강사,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갈라치기는 ‘특정 나이, 특정 계층이 어떻다’라고 무식한 일반화의 오류를 하며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라며 “‘20대 서울에서 잘사는 남자는 극우다’ 이런 말들이 갈라치기의 적확한 예시”라고 지적했다.
  • 女환자들 약물 성폭행에 촬영까지… 면허 박탈·징역 24년 선고받은 동양계 美의사

    女환자들 약물 성폭행에 촬영까지… 면허 박탈·징역 24년 선고받은 동양계 美의사

    미국 뉴욕시 퀸스의 한 병원에서 여성 지인과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을 먹이고 성폭행을 일삼아 온 위장병 전문의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중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NYT),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뉴욕 퀸스지방법원의 즈 앨런 청(34) 사건 담당 판사는 그에게 징역 24년을 선고했다. 판사는 또 뉴욕에서의 청의 의사 면허를 박탈했고, 출소 후 10년간 보호관찰과 성범죄자 등록을 명했다. 판사는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는 8명뿐”이라며 “안타깝게도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피해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3년 전 청의 친밀한 파트너였던 한 여성이 그가 자신을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2022년 12월 청을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를 수색해 의식을 잃은 상태의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수십건의 영상이 담긴 디지털 저장 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은 그의 아파트에서 강력한 마취제가 담긴 갈색 병이 발견됐는데, 유사한 병이 폭행 장면이 녹화된 영상 속에도 등장한다고 했다. 영상 가운데는 청이 2021년 한 메디컬센터에서 근무 중 의식을 잃은 37세 환자를 더듬는 장면이 있었다. 한 19세 여성은 청이 불필요한 직장 검사를 한 뒤 정맥 주사로 “알 수 없는 물질”을 주입하고 성폭행했다고 증언했다. 해당 메디컬센터는 사건이 드러난 2022년 12월 청을 해고했다. 청은 이날 법정에서 “제가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며 “남은 인생을 그들을 위해 속죄하는 데 바치겠다”고 말했다. 징역 24년의 형량은 청이 지난 6월 강간 4건과 1급 성적 학대 3건에 대한 혐의를 인정한 뒤 법원과 감형 협상을 한 끝에 받아낸 것이다. 밝혀진 피해자 중 4명은 법원에 감형 협상을 거부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판사는 청의 협상 요청을 받아들였다. 판사는 “청의 사건이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면 수년간 더 감옥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지만,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와 성범죄를 다시 겪는 듯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 ‘학폭 의혹’ 입 연 고민시 “일탈 즐겼던 학창시절 후회…누명 떠안을 이유 없어”

    ‘학폭 의혹’ 입 연 고민시 “일탈 즐겼던 학창시절 후회…누명 떠안을 이유 없어”

    배우 고민시가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지 석 달 만에 입을 열었다. 고민시는 3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달 동안 수사 결과만을 기다리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끝자락까지 요동치는 마음을 다잡고 또 잡으며 버티고 삼켜냈는지 모른다”며 “이제는 더이상 마냥 기다리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라도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이 들어 말씀드린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탈을 즐거워하며 철없이 학창시절을 보낸 학생이었음을 그 누구보다 스스로 가장 잘 인지하고 있고 후회하기에 부족했던 만큼 완벽하진 못할지라도 진심을 다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는 마음 하나로 지금껏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십과 루머에도 감매는 물론 그저 모든 것이 제 몫이라 여기며 흘려보냈지만, 제 과거가 불완전했다는 이유로 누명까지 떠안아야 할 이유는 결코 없다. 인정할 것은 확실히 인정하고 명백히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며 “단언컨대 저는 학교 폭력을 한 사실이 절대적으로 없다”고 강조했다. 고민시는 “피해자라 폭로한 이의 신원 미상 커뮤니티 글 외 학폭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뚜렷한 정황은 그 무엇도 없지만, 학교 폭력 피해에 있어 정확한 증거 제시가 쉽지 않음 역시 동의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가 아닌 증거를 뒷받침할 타당성있는 자료를 제출해 수사 진행 중이다. 허위사실을 포함한 학폭 폭로에 관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진실을 밝혀낼 때까지 멈출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 역시 중대한 사회문제인 학폭은 엄격히 처벌해야 마땅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를 악의로 역이용하는 것은 본질을 흐려 진정한 학폭 문제 심각성을 희석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 거짓이라 했음에도 입맛대로 만들어 단정짓고 확정지어 버리는, 온갖 카더라가 난무하는 인터넷 세상 속 사람을 무참히 보내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일인지 이 사실을 부디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기필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5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민시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작성자는 고민시가 중학생 시절 금품 갈취, 폭언, 장애 학생 조롱과 협박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배우를 믿고 있다. 민·형사상 법적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민시는 지난 2020년 3월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고민시는 인스타그램에 “저의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과 관련해 심려 끼친 점 모두 죄송하다”라며 “지난 행동이 그릇됨을 인지하고 있고 지난날의 제 모습들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때로는 말이 전부가 아니고, 저의 진심이 다 전해지진 않겠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성숙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고민시는 지난 2016년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마녀’(2018)에서 도명희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tvN 드라마 ‘라이브’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밀수’로 2023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년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에도 출연해 활약했다.
  • “드라마가 벼슬?” 쓰레기 무단 투기 촬영팀, 결국 ‘금융 치료’ 수순

    “드라마가 벼슬?” 쓰레기 무단 투기 촬영팀, 결국 ‘금융 치료’ 수순

    제주도의 한 숲에서 드라마 촬영팀이 드라마 촬영을 한 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촬영팀에게 과태료를 부과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돼 제주시가 검토 중이다. 29일 JIBS 등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제주시에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제작사에게 과태료를 부과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했다. A씨는 해당 장소가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족은노꼬메 오름 일대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는 현장 정리가 이뤄졌으나, 최초 제보 시점에는 다량의 생활폐기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탄가스 캔이 함께 발견된 정황에 비춰 화기(인화물질) 반입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A씨는 촬영팀의 쓰레기 무단 투기가 폐기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하며 100만원의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를 투기한 장소가 산림인 점을 고려하면 산림보호법 위반이 될 수 있으며, 화기를 반입해 불을 사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별건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촬영팀에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을 제주시에 촉구했다. 또 향후 드라마 등에 대한 촬영 허가 및 협조 조건을 강화할 것과 이번 사건의 처리 결과를 서면으로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제주시 측은 JIBS에 “쓰레기 무단 투기를 비롯해 부탄가스 캔을 인화물질로 볼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제주도의 한 숲에 드라마 촬영팀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네티즌 B씨는 자신의 SNS에 제주도의 한 숲에 비닐봉투와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습을 찍은 영상과 함께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을 올렸다. 숲에 버려진 쓰레기에는 배우 김선호의 팬들이 현장에 보낸 커피차에서 사용한 컵홀더와 부탄가스 캔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현혹’ 측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상황을 인지하고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 및 양해를 구하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며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짓지 못해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혹’은 배우 수지와 김선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제주도 출신인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 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 막말 논란에 “일부 표현 과해 사과”

    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 막말 논란에 “일부 표현 과해 사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글들이 ‘막말’이라는 비판에 대해 “일부 표현들이 과했던 점 등 사과를 드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9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 답변서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 최 후보자는 과거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참석해 찍은 사진과 함께 “잘 가라 XX년”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을 ‘탕탕절’이라고 적어 지나친 표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과거 SNS에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공유한 것에 대해 최 후보자는 “공유한 게시글의 내용 전체에 대해 동의한 것은 아니며, 함께 읽고 고민해 보자는 취지에서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의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희생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관련 게시글의 공유는 신중하지 못한 처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입시 비리에 관한 질문에 최 후보자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입시에서 부정 및 비리 행위는 근절돼야 하고,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며 “대입 공정성 확보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해 입시 비리에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수사를 두고 “검찰의 칼춤”이라며 수사에 비판적인 글을 올린 바 있다. 정치 편향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의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해당 대학인 목원대는 “후보자 논문과 관련해 목원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접수된 연구부정행위 제보가 없었다”며 “사안에 대해 답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06년 12월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학위 논문으로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을 제출했는데 다수 신문 기사 문장을 출처 표기 없이 인용해 논란이 일었다.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혀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2일 열린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젊은 의원’ 운운한 정근식 교육감은 의회의 권위를 훼손한 발언에 머리 숙여 사과하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29일 시정질문에서 답변한 정근식 교육감의 ‘젊은 의원’ 발언 관련해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효원 대변인 논평 전문 오늘 제3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윤영희 의원 질의에 대해 정근식 교육감이 한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윤영희 의원이 정근식 교육감의 공약 이행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질책하자 ‘제가 젊은 윤영희 의원님께 늘 충고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표현 실수가 아니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 의원의 정당한 질의를 불편하게 여기는 교육감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특정 의원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 전체를 가볍게 여긴 태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시의회 의원은 나이, 성별, 지역구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서울 시민으로부터 동등한 권한을 위임받은 민의의 대표다. 시정질문에서 교육감이 답해야 하는 대상은 개별 의원이 아니라 서울시의회이자 곧 서울 시민이다. 정 교육감의 “젊은 의원” 발언은 시민이 부여한 의회의 대표성을 훼손하고, 시정질문의 본질을 희석했다. 본회의장에서 간단히 한 사과 발언은 개인적 말실수를 수습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사안의 중대성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발언의 의미를 엄중히 인식하고,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 앞에 정식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라 2025. 8. 29.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이효원
  • 순천경찰서, ‘보이스피싱 예방’ 새마을금고 직원에 감사장

    순천경찰서, ‘보이스피싱 예방’ 새마을금고 직원에 감사장

    순천경찰서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순천중부MG새마을금고 직원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직원은 최근 70대 고객이 예금 1000여만원을 중도해지 해 지인의 권유로 투자하려는 상황에서 전화금융사기 정황을 직감했다. 그는 즉시 고객을 설득하고 경찰에 알리면서 범죄 피해를 미리 방지해 소중한 재산을 지켜냈다. 송창원 형사과장은 “이번 사례는 금융기관 직원의 세심한 대응과 경찰의 신속한 협력이 함께 이뤄낸 성과다”며 “지역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한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함께 시민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경찰서는‘F-Alert(에프 어럴트) 순천’, ‘112 문자 챌린지’등 시민 참여형 예방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며 금융기관과 손잡고 전화금융사기 차단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지역사회 전체가 힘을 모아 만들어 낸 민경협력 치안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이재명 정부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700억원…5년간 4조원 쓴다

    이재명 정부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8700억원…5년간 4조원 쓴다

    이재명 정부가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내년에 총 87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교육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정부 예산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 총규모는 106조 2663억원으로, 2025년도 예산(제2회 추가경정예산) 102조 6000억원 대비 3조 6000억원(3.6%)이 늘었다. 우선 거점국립대 집중 지원과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라이즈) 등 대학 육성에만 총 3조 13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거점국립대학에 8733억원을 투자하는데, 전년(395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적 교육 공약으로 국가 균형 성장을 이루기 위해 거점 국립대 9곳을 서울대 수준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된 집중 육성 분야를 중심으로 9개 거점국립대학의 학부 교육 프로그램을 혁신해 지역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향후 5년간 4조원 이상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라이즈’ 사업에는 전년보다 1993억원 많은 총 2조 1403억원을 지원한다. 늘어난 예산은 ▲지역대학 간 교육·연구 협력 촉진 ▲5극3특 등 초광역 단위 과제 수행 ▲우수 지자체 성과보상(인센티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에는 총 3336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1246억원은 ‘국가책임 AI 인재’ 양성에 쓰기로 했다. 이는 전년(147억원) 대비 1099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AI 분야 비전공 학생에게 AI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AI 단과대학 등을 운영하는 ‘AI 거점대학’ 3곳을 신규로 지정해 지역의 AI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공계 인재 양성과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20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부부터 박사과정 이후까지 이공계 인재 성장 경로를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하고 미래 자동차 등 첨단산업 인재 양성 지원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 지난해 6월 유치원·어린이집 관리부처를 통합한 이후 미진했던 유보통합 추진에도 총 8331억원을 편성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31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2025년 세제개편안’과 연계해 교육세 구조도 개편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일몰 예정인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를 2030년말까지 5년 연장하고 영유아 특별회계를 신설한다. 교육세 중 금융·보험업분(증세분 포함)은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로 전입된다.
  • “사랑받는 보수 정당될 것”…장동혁,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

    “사랑받는 보수 정당될 것”…장동혁,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국민께 드리는 손편지에서 “깨어서 고민하고 해결하는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 중 ‘국민께 드리는 손 편지’ 행사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변하겠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렇게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국민의힘,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국민의힘,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국민께서 사랑하셨던, 유능한 정책정당의 모습을 되찾겠다”며 “국민의힘이 있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대한민국, 국민의힘이 있어서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편지에 “저희가 부족했다. 많이 모자랐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찬회에서 의원들이 작성한 편지는 최수진 의원이 대표 낭독했다. 그는 편지에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더 이상 기득권에 매달리지 않고 국민 전체 목소리를 듣는 정당, 국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이어 “어렵게 찾은 정권을 허망하게 빼앗겼고, 국회 개원이 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의 무도한 폭거에 시달리고 어느 순간 ‘내란정당’이라는 프레임에 갇혀버렸다”며 “우리 보수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한강 기적을 만들어냈다. 사랑받는 당당한 보수정당 모습을 되찾겠다”고 했다.
  •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여름 끝자락… 벗에게 보내는 편지[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8월의 마지막 날들을 경북 청송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여행 풍경보다 소박하고 굳건한 자리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주왕산 계곡에서 구름을 벗 삼아 걷고 옛사람들의 편지를 보았습니다. 덕계리 구억들에서는 이오덕 선생의 일기와 편지를 읽고 마을을 감돌았지요. 그러는 동안 여름 내내 뜨겁게 달았던 몸과 마음이 더듬더듬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우리는 어느새 여름 끝자락에 다다라 있습니다. 여름 사과가 익어 가는 마을100년 전 이오덕 태어난 덕계리우리의 글과 말 사랑했던 큰어른‘작은’ 문학관… 욕심 없는 삶 닮아 ●사과의 마을과 이오덕 당신은 사과를 좋아한다고 하셨지요.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제일 먼저 저를 맞은 건 사과였습니다. 청송 사과는 100년 전 독립운동가 박치환 장로가 덕계리에 묘목을 보급한 게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저는 지금 청송에서 처음 사과가 익어가던 마을에 있는 셈이지요. 여름 사과 아오리의 새콤함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머잖아 그 자리에 홍로와 부사가 차례로 익어 가겠지요. 가을이어서 주왕산 단풍 또한 붉겠습니다. 당신만큼은 아니어도 저 또한 사과를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덕계리는 사과보다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마을로 기억됩니다. 2025년은 이오덕 선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1925년에 나서 ‘오’, 덕계리에서 나서 ‘덕’이 그의 이름 두 글자가 되었다지요. 그는 2003년 8월 25일 아침 충북 충주 무너미마을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선생님이자 우리 말과 글 그리고 아동문학을 사랑한 큰어른이었습니다. 지금도 글 쓰는 이들의 책상에는 ‘우리글 바로쓰기’, ‘우리 문장 쓰기’(이상 한길사)가 놓여 있을 테지요. 또 이오덕 선생은 ‘강아지 똥’의 권정생 작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권정생 작가는 일본에서 외가댁이 있는 청송군 현서면 화목리로 와서 2년 남짓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그가 쓴 아동소설 ‘몽실 언니’에 나오는 댓골이 덕계리 옆 화목리지요. 이오덕 선생이 화목초등학교에 부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도 그즈음입니다. 두 사람은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인연은 이오덕 선생이 1973년 권정생 작가의 동화를 읽고 안동 집을 찾아가며 시작되었습니다. 그날 후로 때로는 형제처럼, 친구처럼 우정을 나누었고요. 무려 30년 넘게 주고받은 편지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지요. ●일기와 편지를 엮은 날들 60명 남짓이 사는 덕계리 구억들 마을은 여행을 앞세웠다면 그냥 스쳐 지났을 겁니다. 이오덕이라는 이름이 낯선 이들에게는 심심한 동네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 기대어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 합니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이겠습니다. 마을로 들어서자 구평경로당이 보입니다. 경로당 건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문학관’은 ‘작은’이 먼저 다가옵니다. 좀더 ‘그럴싸한’ 문학관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또 적잖이 실망일 수 있겠습니다. 제게는 욕심내지 않고 곧게 살아낸 선생의 삶을 닮은 듯합니다. 문학관의 뻑뻑한 미닫이문을 힘주어 엽니다. 자그마한 전시실이 나타납니다. 책장이 사면을 두르고 가운데 전시대가 놓여 있지요. 이주영 어린이문화연대 대표가 기증한 몇 편의 육필 원고와 자료들입니다. ‘동요를 살리는 길’이라는 글에는 아이들을 향한 그의 사랑이 엿보입니다. 책장에서 이오덕 선생의 책 몇 권을 꺼내어 봅니다. 그 가운데 자연인 이오덕이 쓴 일기와 편지에 관심이 갑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양철북)는 1962년부터 2003년까지 선생이 쓴 일기입니다. 2003년 8월 19일 일기는 음악을 듣고 일기를 쓰고 발 목욕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삶의 한평생, 오늘 하루를 끝낸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엿새 전이었습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양철북)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가 주고받은 편지글을 엮은 책입니다. 권정생 작가는 1973년 1월 30일 첫 편지에서 이오덕 선생이 “바람처럼” 왔다가 “제(弟)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갔다고 썼습니다. 1981년 8월 26일 편지에서는 아동 문학에 대한 반성과 전망을 논의하고 동요 번역을 교환합니다. 창작의 어려움부터 연탄값 같은 사소한 생계의 걱정까지, 서로를 향한 응원과 염려는 애틋할 만큼 진심이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립니다. ●나는 땅이 될 것이다 문학관을 나오니 늦은 오후의 햇살이 내립니다.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말을 겁니다. 그러고는 무작정 저를 잡아 이끕니다. 못 이긴 척 김태근 할아버지의 뒤를 따릅니다. 할아버지는 벽화 거리를 따라 걷습니다. ‘이오덕 동화거리’로 부르는 벽화 길은 그래봐야 100m 남짓합니다. 할아버지는 ‘몽실 언니’ 그림 옆집 입구에서 멈춥니다.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강아지 똥’ 권정생과 30년 우정주고받았던 편지, 책으로 엮어애틋했던 서로 향한 응원·염려“여기가 이오덕 선생이 살던 집이에요.” 거침없이 대문 안으로 들어간 할아버지가 손짓합니다. 알고 보니 김태근 할아버지의 집입니다. 그에게도 이오덕 선생은 자랑인가 봅니다. 물론 옛집의 모습은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이오덕 선생을 만난 적은 없지만 “마을 여인들하고 눈도 잘 못 마주칠 만큼 수줍음 많은 이”였다며 옛 어른들의 말을 빌려 전합니다. 왔던 길을 돌아갈 때는 ‘몽실 언니’와 이오덕 선생의 시 속 ‘염소’와 ‘포플러나무’ 벽화를 지납니다. 한쪽 담에는 안동 대곡분교 2학년 김민한 학생이 쓴 시 ‘산’이 적혀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이 시골 어린이들의 글을 모아 엮은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양철북)에 나오는 시입니다. ‘돌멩이’의 경상도 말 ‘돌미’로 시작하는 시는 사투리여서 더 큰 울림이 있습니다. 문학관에 도착할 즈음 경로당을 나서던 한 무리의 어르신들을 만납니다. 주름 가득한 얼굴이 이오덕 선생을 연상케 하네요. 달콤한 오후 휴식을 끝내고 농터에 가는 길인 듯합니다. 할머니 한 분이 자전거에 오릅니다. 경로당에서 멀어지며 콧노래처럼 한마디를 남깁니다. “아따마, 바람은 부는데 마음은 즐겁다.” 그 말이 마음 한쪽에 따스하게 남습니다. 잠깐 ‘아따마 할머니’의 뒷모습을 좇습니다. 600m 남짓한 거리에 현서면 시가지가 있고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발자취가 어린 화목초등학교나 화목교회 등이 있습니다. 그 길을 오가던 청년 이오덕을 가만히 떠올리며 할머니의 뒤를 따릅니다. 청송(靑松)이란 지명은 정직하게 풀면 푸른 소나무를 뜻합니다. 하지만 우리 땅에 소나무 없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청송 땅이 푸른 소나무를 닮았다 믿게 되는 건 이오덕 선생 같은 어른들 때문이겠지요. ‘나는 땅이 될 것이다’라던 그의 다짐처럼 청송의 자양이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연인보다 깊은 벗에게 좋은 편지는 쓰는 이와 받는 이 사이를 강처럼 흐릅니다. 투명한 여정은 우리의 마음을 비춰 보는 거울이 되고요.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의 편지만이 아닙니다. 청송에는 옛 편지를 모아 둔 전시관이 있습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주변은 청송백자체험관,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심수관도예전시관 등 청송의 오랜 역사가 한데 모여 유유히 흐릅니다. 옛편지전시관은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2층에 심수관도예전시관과 마주합니다. 옛사람의 편지를 이리 한자리에 모아 둔 곳도 많지 않습니다. 결혼을 축하하거나 가족을 잃은 이를 위로하거나 때로는 부탁을 담은 편지까지, 그 속에는 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옛 편지는 그 시절만의 말투와 형식을 갖고 있지요. 저는 옛 편지의 격조 있는 말투가 좋습니다. 심희수(조선 중기 문신)가 이안변에게 화답의 시로 건넨 편지처럼 말이지요. “지봉처럼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을 옥거울을 걸어 놓은 듯 그리워하였네.” 연인이 아닌 벗에게 전하는 말이 이토록 곱습니다. 벼슬에서 물러나 생활이 빈궁해졌을 터인데 그럼에도 잊지 않고 찾아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을까요.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 사이에 오간 ‘사단칠정’ 편지 또한 선비의 기품을 느끼게 합니다.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작가는 열두 살이란 나이 차이에도 우정을 나누었지요. 이황과 기대승은 그 두 배가 넘는 스물여섯 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무려 13년간 편지로 학문을 토론했습니다. 스마트폰과 KTX가 있는 지금과는 다른 시절이어서 편지가 오가는 시차 동안 서로의 생각을 한 번 더 깊게 곱씹어 보았겠습니다. 옛사람들이 남긴 사연축하·위로하거나 부탁 담은 글지금과 다르지 않은 삶의 풍경그 시절만의 말투·형식 인상적당신은 혹시 수결을 아시나요. 조선시대 왕과 선비들이 쓰던 일종의 서명입니다. 편지 끝에 남기곤 했지요. 서양으로 치면 실링 왁스에 찍은 인장 같은 것입니다. 수결에는 자신의 이름을 변형한 착명, 특정 문구를 새긴 착압 두 가지가 있는데 착명은 윗사람에게, 착압은 아랫사람에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수결에는 옛사람의 기품이 느껴집니다. 저는 서애 류성룡의 간결한 수결이 맘에 들어 손가락을 뻗어 그림을 그리듯 따라 써 보았습니다. ●청송을 닮아 푸른 절골에서 청송은 조선시대 4대 지방요(가마)이기도 했습니다. 심수관도예전시관, 청송백자전시판매장 등은 그 자취라 하겠습니다. 심수관은 1698년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심당길의 후손들을 이르는 호칭입니다. 12대 후손 심수관이 1873년 오스트리아 빈 만국박람회에서 대화병 한 쌍으로 큰 호응을 얻은 후로 가업을 계승한 후손을 이르는 호칭이 되었지요. 1대 심당길의 본관이 청송이라 심수관도예전시관이 청송에 있고요. 심수관도예전시관에는 12~15대 심수관의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심수관요의 특징인 금채기법의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청송유교문화전시체험관 뒤편에는 청송백자전수관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운영하는 ‘보이는 공방’을 통해 청송백자 전수자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으나 330년이 지나 이리도 다른 형태가 되었다는 게 놀랍습니다. 청송은 제주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합니다. 주왕산 기암단애, 학소교, 거대한 바위 사이로 난 용추협곡에서 그 위용을 확인하셨을 테지요. 저는 주산지 인근 절골협곡(절골계곡)을 걸었습니다. 이 또한 24개의 청송 지질 명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절골분소에서 대문다리에 이르는 약 3.5㎞의 계곡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쉬엄쉬엄 걸음을 내었습니다. 용추협곡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아 고즈넉한 맛을 즐겼고요. 얼마간 걸은 후에는 그늘진 너럭바위에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깊은 계곡 너머 산과 산의 능선 사이로 흰 구름이 그림처럼 흘렀습니다. 여린 바람이 불어 들고 물소리가 귓가를 간질이자 뜨겁던 몸의 열기가 서서히 빠져나갔습니다. 그러자 이 길을 왜 구름(雲)과 물(水)을 뜻하는 운수길이라 이름 붙였는지, 인적 드문 여름 계곡이 왜 좋은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여름은 조금씩이긴 하지만 물러나고 있나 봅니다. 청송이란 이름처럼 ‘솔고요한’ 땅에서 당신이 계신 그곳으로 솔바람을 띄워 보냅니다. [여행수첩] ●이오덕 작은문학관 -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무휴 ●옛편지전시관 - 오전 9시 30분~오후 6시(3~10월), 오전 9시 30분~오후 5시(11~2월), 30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 싸이, 수면제 대리수령 논란… 불면증에 약물 찾는 대한민국

    싸이, 수면제 대리수령 논란… 불면증에 약물 찾는 대한민국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8)가 28일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수령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수면제 처방실태에 관심이 쏠린다. 불면증 환자가 최근 3년새 12.3% 늘어난 만큼 수면제 오남용과 대리수령·처방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제보를 받고 박씨와 박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면 진료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은 뒤 매니저 등 제3자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소속사는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고개 숙이면서도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낙스는 불안장애·공황장애 치료에 쓰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로 장기 복용 시 의존성과 내성 위험이 크다. 스틸녹스는 졸피뎀 성분으로 불면증 단기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두 약 모두 의사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졸피뎀 성분 처방량은 2021년 1억 5812만정에서 2024년 1억 6740만정으로 5.9% 늘었다. 국내 수면제 처방의 65%를 차지하는 졸피뎀은 과량 복용 땐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환각 상태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켜 마약류처럼 오남용 되기도 한다. 약물 복용 뒤 기억이 끊긴 채 일상적 생활을 하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고령층이 장기간 복용하면 낙상이나 골절 사고 위험이 커지고,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가 의식을 잃었거나 거동이 불편할 경우 등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면 ‘대리 수령’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진찰 없이 처방전을 발급하는 ‘대리 처방’도 마찬가지다.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A씨는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향정신성의약품은 비대면 처방 금지 대상이다.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마약류 의약품을 대신 받아온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40)씨도 자낙스와 스틸녹스 등을 대리 처방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동욱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은 “향정신성 약품은 부작용 발생 우려 때문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진료라 하더라도 면담이나 상태 확인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범진 아주대 약학대 교수(마약퇴치연구소장)는 “마약류는 더욱 촘촘한 감시가 필요하다. 의사가 처방을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동일 성분 중복 여부·연령·임산부 금기사항 등을 알려주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이충원 경북도의원, 스마트농업 기술혁신과 농업경쟁력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충원 경북도의원, 스마트농업 기술혁신과 농업경쟁력 강화 위한 조례 개정

    경북도의회 이충원 의원(의성, 국민의힘)이 제357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스마트농업 육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피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농업 기술을 통한 체계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는 디지털 농업 혁신을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경북도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농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 개정조례안에서는 스마트농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스마트농업 육성 사업의 정기적 이행 점검 및 평가 ▲농업인·농업법인과 기업 간 온라인 협력 플랫폼 구축 ▲스마트농업 관련 박람회 및 학술회의 개최 등의 내용을 추가 신설했다 특히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농업인과 기업이 효율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여 기술 공유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정기적인 성과 점검과 평가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북도는 현재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를 비롯해 안동 사과, 의성 마늘 등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281억원 규모의 관련 사업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의성 마늘 노지스마트농업 시범사업은 245억원을 투입해 95ha 규모의 생산단지에 168농가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경북도가 보유한 우수한 스마트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농업인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성과관리를 통해 스마트농업 기술의 확산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농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여 농업인 소득증대와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지난 26일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오는 9월 4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태동 느껴보겠다” 며느리 배 만지더니…가슴 움켜쥔 시아버지

    “태동 느껴보겠다” 며느리 배 만지더니…가슴 움켜쥔 시아버지

    결혼 3개월 만에 폭력적으로 변한 남편 때문에 시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오히려 아내를 원망하며 이혼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임신 중인 여성 A씨는 네일숍에서 일하던 중 사장을 통해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아 결혼했다. 사장의 지인이라는 믿음으로 선택한 결혼이었지만, 결혼한 지 석 달도 되지 않아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남편은 평소에는 괜찮았지만 술만 마시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A씨는 “남편은 물건을 던지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부었다. 술이 깨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릎 꿇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미 임신한 상태였던 A씨는 아이를 위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남편은 갑자기 “좋은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며 별거를 요구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워진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시아버지를 찾아갔다. 남편이 아버지 말은 잘 들었기 때문이다. “태동 느껴보겠다”더니 갑자기 가슴 움켜쥐어 하지만 시댁에서 벌어진 일은 A씨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시아버지는 A씨의 하소연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돌연 “아기 태동을 느껴보고 싶다”며 다가왔다. A씨는 “시아버지가 제 배에 귀를 대더니 느닷없이 제 가슴을 움켜쥐었다”고 증언했다. 너무 놀란 A씨가 시아버지를 밀쳐냈지만, 시아버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뭐가 문제냐”고 호통쳤다. 더욱 끔찍한 것은 이런 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A씨는 “이 끔찍한 일은 그 뒤로도 몇 번이나 반복됐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A씨는 당연히 남편이 자신의 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예상과 정반대였다. 남편은 “네가 아버지를 유혹한 게 아니냐”며 오히려 A씨를 원망했다. 심지어 남편은 “왜 우리 아빠를 범죄자 취급하냐”며 이혼까지 요구했다. 임신 중인 아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는데, 가해자인 아버지를 감싸며 피해자인 아내를 의심한 것이다. A씨는 “전 남편의 술버릇만 아니라면 가정을 지키고 싶다. 그런데 모든 게 엉망이 됐다”며 “정말 이혼해 줘야만 하는 거냐? 그리고 시아버지를 고소할 수 있는지, 고소한다면 이혼을 피할 수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절망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혼 요구 받아들여질 가능성 낮다”…변호사 조언 임경미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를 통해 위 사연을 소개한 뒤 “혼인 관계를 파탄시킨 주된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원칙적으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며 남편의 이혼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에 대한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은 범죄이므로 형사고소가 가능하며, 이러한 고소 행위는 이혼 소송에서 A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편의 폭행과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은 각각 별개의 불법행위이므로, 두 사람 모두에게 위자료 청구하는 게 가능하다”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권했다. 임 변호사는 또한 “시아버지의 강제추행죄는 고소를 취하해도 수사와 처벌이 계속 진행되며, 합의하더라도 단지 형량을 줄이는 데만 영향을 줄 뿐”이라고 덧붙여, A씨가 법적 대응을 주저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 “4050 여성, 건강식 공개”…백지연이 추천하는 아침은?

    “4050 여성, 건강식 공개”…백지연이 추천하는 아침은?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자신만의 건강한 아침 식사법을 공개했다. 백지연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45세 이후 여성에게 꼭 필요한 아침 식사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백지연은 “예전에는 너무 젊은 분들이 건강·건강 이러지 않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건강을 챙기는 게 흐름이더라”며 “음식 잘 챙겨 먹는 것, 좋은 거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등등 이런 거 정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병원에 가는 것도 싫고 아픈게 너무 싫어서 건강하고 싶다. 아프기 전에 미리 잘 챙겨 먹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늘 생방송하고 바쁜 생활을 하면서 20대부터 50대까지 너무 시간에 쫓겨 살다 보니 끼니를 제대로 못 챙겨 먹었다. 몸의 반은 밀가루고 반은 김밥이었지만 그렇게 제대로 안 먹어도 안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50이 넘고 55세가 넘어가니 잘 안 먹으면 몸이 축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좋은 걸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건강을 위해 매 끼니 단백질을 올린 식단으로 바꿨다”고 했다. 백지연이 공개한 접시에는 방울토마토, 브로콜리, 블루베리, 견과류와 계란 흰자 등이 담겼다. 그 옆에는 두부와 미역, 사과, 바나나, 오트밀 등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이 조화를 이루는 식품들이 갖쳐 있다. 그는 “제가 디저트, 빵, 과자를 좋아하는데 당과 소금은 낮춰서 그걸 좀 줄여보려는 식단이다. 제가 콜레스테롤 지수가 높아서 노른자는 안 먹고 두부와 미역, 오트밀로 구성했다”고 했다. 백지연이 구성한 식단은 이른바 ‘지중해 식단’으로,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암 등 만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체중 감량, 우울증 완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등 건강한 삶을 제공한다.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전통 식사법으로, 이곳 사람들은 전 세계 평균보다 당뇨 위험이 31%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중해 식단은 주로 과일, 채소, 콩류, 견과류, 올리브유,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넉넉하게 먹는다는 점이다. 더해 생선, 닭고기, 유제품, 달걀 등을 적당히 함께 먹는다.
  •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MOU 파기와 관련, 입장 낸 이승복 서울시의원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MOU 파기와 관련, 입장 낸 이승복 서울시의원

    LG전자가 서울시와 맺었던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한지 불과 9개월 만에 통보 없이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고, 일방적으로 협약을 파기한 사실이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의회 이승복 의원(양천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28일 열린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LG전자의 무책임한 행태를 “대한민국 굴지의 대기업 신뢰를 이용해 서울시를 영리행위의 ‘병풍’으로 쓴 것”이라고 다시금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12일 5분 자유발언에 이어, 이번 시정질문에서 권민 기후환경본부장을 직접 발언대로 불러 세워 LG전자의 사업 철수에 대한 서울시의 대응을 집중 추궁했다. 권 본부장은 협약 체결 당시 LG전자가 “이동이 불편한 약자를 위해 로봇충전기를 개발하는 등 ‘약자와의 동행’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고, 이에 “국내 굴지의 기업이라는 믿음과 시민 편의를 생각하여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충전기 단 하나도 설치하지 않은 채, 서울시와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에서 철수했다. 심지어 관련 사업본부를 해산하고 자회사까지 청산한 뒤에야 이 의원의 지적을 받고서야 ‘협약 해지 및 유감’이라는 형식적인 공문 한 장을 보내왔다. 이 의원은 “아무런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해온 LG전자의 모습에 더 화가 났다”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태를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이 단지 충전기 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횡포를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LG전자가 삼성과 함께 조달청 부정납품 사건으로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시와 LG전자 간의 2개년도(2023, 2024) 전체 계약 물량에 대해 재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천박한 대자본 기업의 횡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기업은 국민을 상대로 장난치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주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 삽으로 중학생 선수 때린 씨름부 감독, 최고 수위 ‘제명’ 징계…“제도·문화 재정비”

    삽으로 중학생 선수 때린 씨름부 감독, 최고 수위 ‘제명’ 징계…“제도·문화 재정비”

    중학생 선수를 삽으로 때린 씨름부 감독이 대한씨름협회로부터 제명됐다. 대한씨름협회는 28일 “중학교 씨름부 삽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지도자에게 제명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경북씨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전날 해당 지도자에게 최고 수위 징계를 결정했다. A씨는 지난 6월 5일 학교 씨름 훈련장에서 2학년 선수의 머리를 삽으로 때렸다. 약 두 달간 사안이 은폐됐는데 피해자가 지난달 28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가 아버지에게 구조되면서 폭행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학교 측은 지도자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한씨름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씨름협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한 다음 폭력 근절 및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협회는 “스포츠 인권을 위해 매년 폭력·성폭력 대면교육과 온라인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며 “교내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학생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재정비해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씨름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다음 달 3일 전국 씨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폭력 근절 및 예방 활동’에 대한 특별교육 및 씨름인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실력 부족” 발언에…교원단체 “즉각 사과하라”

    “교사가 학원강사보다 실력 부족” 발언에…교원단체 “즉각 사과하라”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학교 교사를 학원 강사와 비교하며 실력이 떨어진다고 발언해 교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늘봄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선택교육 확대방안’ 토론회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때 학교 선생님들이 학원 선생님들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과거) 초등학교 선생님은 여자에게 안정적 직업으로 1위였다. 그런데 최근 교대 경쟁률은 형편없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사가 3D 업종으로 들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3D는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 일을 뜻한다. 이 회장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자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교원단체들은 이 회장의 발언이 단순한 실언을 넘어 공교육에 대한 근본적 인식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사의 실력이 학원 강사보다 부족하다는 발언은 공교육의 가치, 교사의 존재 이유에 대한 몰이해와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교사 폄훼와 자긍심 훼손이 심각한 만큼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도 “대한민국 교사 전체의 전문성과 명예를 모욕하는 망언이며, 교육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오해한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교사를 학원 강사와 단순 비교하며 깎아내린 발언으로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교육 단체 회장의 교사 폄훼 발언을 외면한 채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관계기관의 대응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전날 “공교육을 소비자가 선택하는 단순 상품으로 인식하는 천박한 교육철학에 기초한 발언”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인하대 연구팀, 나노플라스틱 AI 분석기술 세계 최초 개발

    인하대 연구팀, 나노플라스틱 AI 분석기술 세계 최초 개발

    인하대학교는 신동하 교수(화학과) 연구팀이 최근 라만분광법 기반 미세·나노플라스틱 검출의 난제를 동시에 돌파할 수 있는 첨단 인공지능(AI) 분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플라스틱 입자가 환경에서 분해돼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으로 변하면 그 수와 종류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분석법인 라만분광법으로는 표본 내 플라스틱을 정확히 식별·분류하는 데 한계와 오류가 있었다. 라만분광법은 특정 빛을 쬐어 분자의 고유 진동 신호를 포착, 물질을 식별하는 분석 기법이다. 특히 자연계 지방산, 오염물과 스펙트럼이 겹치거나 수만~수십만 개의 미세입자를 신속하게 스캐닝하는 속도 문제는 전 세계 과학계의 풀리지 않는 과제였다. 연구팀은 초저 SNR(신호대잡음비)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구축해 실제 환경 신호와 소음 특성을 반영하고 미세플라스틱의 신호와 잡음을 자동으로 분류, 자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을 훈련시켰다. 연구팀이 개발한 딥러닝 모델은 사진이나 신호 속에서 특징을 잡아내는 인공지능 신경망을 두 방향으로 설계해 정밀하게 보는 Bi-CNN과 이미지를 잘라서 세밀하게 구분하는 U-Net 구조다. 연구 결과 기존 방식에선 수십초~수분 걸리던 스캔을 0.001초 노출만으로 나노플라스틱을 99% 이상 정확도로 감별했으며 혼동·오분류를 일으키던 지방산 등도 오차 없이 구별했다. 또한 혼합물까지 동시에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표준 국제 분석법과 비교했을 때 최소 36~49%까지 정확도가 높아졌다. 연구팀의 개발 기술은 라만분광법뿐 아니라 적외선(IR) 등 모든 분광 기반 환경분석·바이오·식품 분야에 폭넓게 확장 적용 가능하다. 이번 연구 내용은 ‘저 SNR 환경에서의 나노플라스틱 신속 검출을 위한 머신러닝 기반 라만 분광법’ 및 ‘미세플라스틱 분석에서의 스펙트럼 혼동 감소: U-Net 기반 딥러닝 접근법’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저자로는 신동하 교수와 임정현·서주희 석사과정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신 교수는 “라만 기반의 플라스틱 검출이 갖고 있던 속도와 신뢰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국내외 마이크로, 나노플라스틱 표준화·자동화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고종 후손 분노 “나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데…선조 능욕”

    김건희 ‘종묘 차담회’에 고종 후손 분노 “나도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데…선조 능욕”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국보인 종묘에서 사적인 차담회를 열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자 대한제국 황실 후손이 “선조를 능욕하고 국격을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대한제국 황실 후손인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세계유산 종묘를 사적 카페로 사용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역대 조선왕실 임금의 신위가 모셔진 종묘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인이 지키고 보존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이라면서 “저희 황실 후손들도 여느 대한민국 국민처럼 종묘 입장료를 내고 입장하고, 명절에 조상의 신위 앞에 나아가 향 한자루 사르거나 술 한잔 올릴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 회장은 “그럼에도 종묘는 저희 가문의 사당이 아니라 정부가 보호해야 할 공공재이고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이해한다”면서 “황실 후손도 대한민국의 법을 존중하는 것이 의친왕께서 꿈꾸셨던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종묘 차담회’에 대해 “종묘를 신성시하고 경건한 자세로 여기는 종묘의 직계 후손들은 국가원수 부인의 이러한 행동에 크게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경건하고 신성시돼야 할 세계유산 종묘는 어느 누구의 사적 찻자리 장소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김 여사를 향해 “대통령 영부인은 왕조 시절의 왕후나 대비마마가 아니며, 위대한 국민들이 뽑은 단기 선출직 공무원인 대통령의 부인”이라며 “군주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이제는 왕이 아닌 헌법을 준수하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남편이 뽑아준 국가유산청장에게 명령하고 언제든 궁궐의 가구를 가져다가 세팅하고 지인들과 차를 마셔도 되느냐”며 “신성한 종묘에서 휴관일에 전세낸 것처럼 지인들과 차를 마실 권한을 누가 줬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지키고 보존해야할 종묘는 한 개인이 지인들에게 폼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부인, 대비마마 아냐…군주제 사라졌다”의친왕기념사업회는 대한제국 황실 직계후손들이 설립한 단체로, 조선 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차남인 의친왕의 장손인 이 회장이 이끌고 있다. 황실의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조선의 궁중문화와 황실문화를 보존, 계승, 진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친왕은 일제강점기 김구, 윤봉길, 안창호 선생 등과 교류하고 조선 최대 비밀 항일단체 대동단의 독립선언문에 33인 중 첫번째로 서명하는 등 황족의 자격으로 항일운동을 펼쳤다.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이강 공’으로 격하된 의친왕은 결국 1930년 ‘공’ 작위까지 박탈당해 평민이 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유산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당시 종묘 차담회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지난해 8월 30일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유선으로 차담회 장소 협조를 요청했고, 종묘 망묘루가 차담회 장소로 선정되자 종묘 관리소 직원들이 ▲망묘루 거미줄 제거 ▲냉장고 운반 설치 및 형광등 교체 ▲영녕전 대청소에 동원됐다. 또한 차담회 당일 김 여사 일행을 태운 차량은 소방차와 작업 등 필수차량만 진입할 수 있는 ‘소방문’을 통해 종묘를 드나들었다. 차담회 당일 종묘 내부 폐쇄회로(CC)TV 8대는 김 여사 방문시간에 맞춰 녹화가 중단됐으며,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은 차담회에 배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허민 국가유산청장은“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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