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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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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정치의 오만(정치평론)

    야당의 두 김총재가 대통령과 예정했던 청와대회담을 일방적으로 거부,무산시킨 처사는 상식선에선 좀처럼 납득이 되질 않는다.우선 회담을 거부한 이유부터가 사리에 맞지 않는다.두김씨가 사과를 요구한 신한국당 소속 이신범의원 발언은 청와대회담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원내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야당도 이를 국회윤리위에 제소했던 것이다.두김씨가 정말 이의원의 문제발언을 중시한다면 이를 심사할 윤리위 운영전략을 치밀하게 수립,구사하는 것에 치중할 일이다.또 그것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청와대회담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따지면 될일이다.이의원 발언이 결코 청와대회담을 거부할 이유는 될 수 없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 참석을 수락했던건 대통령에 대한 약속일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이를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공의를 저버린 무례한 처사다.그것이 가져올건 정치와 정치지도자에 대한 국민불신의 가중일뿐일 것이다. 여야 총재회담은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것이었다.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기회있을 때마다 김영삼대통령이 야당총재를 만나주지 않고 대화정치를 외면한다면서 독선적이라고 비난해왔다.그런데 정작 대화의 장을 펴놓으니까 엉뚱한 이유로 기피한건 엄청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와 국제정세,그리고 국정전반에 관한 것이었으며 그 내용은 두 김총재에게도 사전 통보되었다.두김씨가 이렇게 중요한 국사를 다룰 청와대회담을 이의원 발언에 대한 사사로운 불쾌감 때문에 거부했다면 그야말로 협량한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두김씨가 청와대회담을 거부한 표면적인 이유는 자신들의 명예가 훼손된데 대한 사과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돼있다.자신들의 체면을 국정이나 민생보다 더 중시하는 이런 정치인들을 국민이 어떻게 볼것인지도 두김씨는 생각했어야 한다. 두김씨가 야당의원들의 무차별적인 대통령흠집내기는 당연시하고 자신들에 대한 여당의 비판발언만 문제시하는 것도 정치지도자로서 그들의 균형감각을 의심케 한다.따지고 보면 이신범의원의 발언은 야당총재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에 기초하여 비판한 것이었고,그것도 야당측이 먼저 불을 당긴 대통령공격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나온 것이었다.인신공격적 성격은 오히려 야당의원들의 대통령비판발언이 더 강했다.야당의원들은 「빈머리」「인민재판식 강권통치」「잔인한 정권」「역사 거꾸로 세우기」「청와대 바로세우기」「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지는 일」등 온갖 저속한 표현과 별별 비유를 다 들어가며 대통령을 모독했다.그럼에도 유독 이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는 것은 무언가 정치적 복선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사실 과거 같으면 이의원 발언은 이번에도 의사당에서 그랬던 것처럼 야유 몇마디와 삿대질 몇번 당하고 지나갔을 사안이다.그럼에도 새삼 이를 문제시한 것은 청와대회담 불참 명분을 찾던 참에 불거져 나온 때문일 것이다. 두김씨가 청와대회담 불참으로 얻은게 있다면 대통령의 권위에 흠집을 내고 한때나마 정부·여당을 당황하게 만든 정도일 것이다.그것으로 두김씨는 내심 쾌재를 불렀을지 몰라도 잃은게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무엇보다도 두김씨가 하는 일이 대의명분이 있거나 국리민복을 위한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한번 국민들에게 각인시켰다.그들은 정치를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으로 보지 않고 자신의 대권추구를 위한 방편으로만 여기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두김씨는 지금 대통령과 힘겨루기를 하면서 자신들이 국민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그러나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확인한건 그들의 오만이다. 두김씨의 재등장과 더불어 이른바 신3김시대가 개시되면서 우리 정치권에 새 기류로 나타난건 유감스럽게도 대결정치다.15대국회의 개원파동은 대결정치가 얼마나 무익하고 소모적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두김씨의 청와대회담 거부를 불안하게 보는 까닭은 그런 사태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청와대회담 거부는 두김씨 정치의 한계와 폐해만을 부각시켰을뿐 아무한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걸 알아야 한다. 두김씨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그렇지 않는한 15대국회 정국은 내내 파행과 대결의 험로를 걸어야 할것이다.〈김호준 논설위원실장〉
  • 대정부질문 「정치」는 없애자/김성익 논설위원(서울논단)

    해외토픽에 가끔 보도되는 아시아 어느나라 국회는 여성국회의원을 동료의원이 머리로 받거나 의사당에서 의원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으로 세계사람들의 눈길을 끈다.우리국회도 개원파동때 사회자의 입을 틀어막는 추태를 연출하여 완력의 민주주의라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받았다.엊그제 15대국회의 첫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 보스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야유와 정회소동이 빚어져 품위있고 생산적인 국정논의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보기에 부끄럽고 민망한 국회의 모습이다. 정치분야의 대정부질문은 개원파동의 힘겨루기에 이어 여야가 벌인 제2라운드의 대결이었다.야당은 신한국당의 이신범의원이 야당의 두김총재를 비난한 발언내용이 야당총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국회윤리위에 제소까지 했다.평소 욕설이나 고함을 많이 입에 담는 쪽이 야당이었고 보면 원내발언에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예상밖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응 역시 강경하다.야당의원들의 무차별 선제공격에 정당방위로 대응한 것뿐이라며 사과요구를 일축하고 대통령을 인신공격한 의원들을 맞제소 했다. 이의원의 얘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정계를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한 김대중총재의 행태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다름없다고 하고 김종필총재는 과거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헌정파괴에 속죄부터 해야한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비해 국민회의의 한화갑 의원이 건강은 못 빌려도 머리는 빌릴수 있다는 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남의 머리를 빌리려면 어느 머리를 빌릴지를 판단할 정도의 머리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은 더 심하다.대통령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볼 수도 있다.국가원수에 대한 인신공격은 정파를 떠나 국민전체가 불쾌감을 갖게 만든다.국회의장이 중지시키고 사과했어야할 문제발언이라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국가원수에 관한 질문권을 불허하는 나라도 있다.어느 여당의원의 말처럼 국회에서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두들긴 야당의원에 대해선 속수무책이고 야당총재를 공격한 여당의원만을 나무란다면 뭔가 아귀가 안맞는다.문민시대에 와서 대통령에 대한 발언수위가 사라진 대신 야당총재에 대한 발언수위가 생겨날 판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회가 전천후 정쟁장소가 되고 대정부질문이 정당보스들의 대리전으로 변질된 나라는 드물 것이다.대정부질문은 의회가 정보를 얻고 정부를 통제하는 기본적 절차이다.미국이나 일본은 국회의 질문권이 있지만 대정부질문제도가 없다.대정부질문제도가 있는 나라도 특정한 의제에 한해 정부에 질문을 하게 되어있다.재판에 관한 사항이나 명예훼손등은 질문권이 주어지지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국회는 대정부질문의 의제를 포괄적으로 하여 거의 무제한의 발언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대정부질문의 취지가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데도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헌법상의 권력구조개편이나 거국내각구성문제를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는 넌센스가 관행처럼 되어있다. 자신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분야를 대정부질문의 의제로 삼는 묘한 제도때문에 국회에서의 전천후 정쟁이 가능하게 되어있다.우리국회도 80년대이전에는의제를 특정사안으로 국한하거나 국정현안으로 단일화했으나 질문자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11대국회부터 정치,경제,안보,사회등 네 분야로 세분하여 관행으로 굳어졌다.비정상적인 정쟁의 무대가 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폐지할 때가 되었다.정치분야를 행정분야로 바꾸고 특정인의 대권전략이 아닌 국민의 권익증진방안을 찾는 진지한 국정논의의 제도적 장치로 환원시켜야한다. 여야가 다같이 성찰하여 새로 구성될 제도개선특위에서 국회법개정때 이 문제를 다루어주기 바란다.
  • 여 “개원쟁점 풀자” 주말 총력전(정가초점)

    ◎서청원 총무 중심 대야 설득·압박 박차/상임위장 배분 등 협상안 다각적 타진 국회 개원쟁점 타결을 위한 여야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14일에 이어 15일에도 총무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히는데 머리를 맞댔다.사실상 협상시한이라 할 수 있는 18일 본회의 전까지 「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들이다.특히 신한국당은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부산하다.대화창구를 서청원 원내총무로 한정,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실낱 같은 돌파구라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다.여러 채널을 가동,협상에 혼선을 일으키기 보다 서총무에게 국회 개원의 열쇠를 맡겨 한발짝이라도 접점에 다가서려는 복안인 것이다. 서총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한국당의 대야전략은 크게 세가지로 정리된다.우선 협상할 것과 협상해선 안될 것을 명확히 하고 있다.대화의 대원칙인 셈이다.둘째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따로 접촉하는 분리대화이다.두 야당의 공조가 굳은 것 같지만 쟁점에 따라서는 이들의 가치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판단이다.마지막 전략은 「버티기」이다.「국회개원은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이 야권의 「개원전 협상」주장 보다 명분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수록 야권의 부담은 커지게 되고 이는 곧 야권의 등원을 재촉하는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이다. 신한국당은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야권에 대해 본격적인 「압박」과 「설득」에 나섰다.1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검찰·경찰의 중립화나 선거부정진상조사특위 구성,과반수의석확보에 대한 사과요구등 김대중·김종필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야당총재의 대권전략과 연결된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은 전자에 해당한다.국민회의의 영수회담 제의를 일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는 역으로 나머지 야권의 요구사항,즉 정치관계법 개정과 상임위 구성등에 있어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둠으로써 야권을 실질적인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실제로 서총무는 정치자금법 개정등의 요구는 개원 직후 특위구성등을 통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야당총무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신설될 해양위를 야권에 할애,17개 상임위의 여야 구성비가 9대8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방안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런 압박전술과 병행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떼어놓고 대화하는 분리협상도 꾀하고 있다.내심 자민련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강삼재 사무총장은 15일 『자민련이 여야의 무한대치를 부담스러워 하는 듯 하다』면서 『자민련이 (협상)분위기를 만들어야지…』라고 말해 야권공조에 변화가 있음을 암시했다.국민회의가 여야대치를 통해 김대중 총재의 위상을 부각하려 하고 있는데 반해 자민련은 교착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타개하는 캐스팅보트의 역할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판단인 것이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서총무를 중심으로 자민련측과의 개별접촉을 꾸준히 시도,별도의 협상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국당은 이런 대화노력들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강총장도 『18일 본회의 역시 (의장단 선출이)어려울 것같다』고 협상전망이 불투명함을 토로했다.다만 18일 본회의 조차 파행으로 얼룩진다면 야권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면서 공조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져 결국 협상타결의 실마리가 찾아지리라는 생각이다.〈진경호 기자〉
  • 김태지주일대사 기자간담

    ◎일에 “우리영토” 입장 전달… 협조관계 유지 노력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지주일대사가 12일 외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귀국중인 김대사는 본국정부와 주재국 사이의 상반된 입장속에서 매우 난처한듯,『한일간의 우호관계가 중요하다』며 곤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김대사는 『미묘한 시점에서 자칫 잘못하면 긴박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독도는 우리의 영토이고,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했다. ­오는 16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선포방침이 확정됐나. ▲발표될 것으로 관측한다.일본정부가 사전에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줄 것이다. ­귀임하면 어떤 활동을 할것인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외무장관등과 만나,자연스럽게 우리정부의 기본적인 접근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유감이나 항의 표명,사과요구는. ▲어느 나라나 자기 주장은 할 수가 있다.생각을 얘기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다만 우리와 보는 시각이 맞지않으니까,그점을 지적하는 것이다.일본측이 자기의 주장을 실현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나오면,강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독도문제와 한일공조관계의 조화는. ▲한일간에 협조할 사항이 많은데 등 돌리고 지내는 것은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다.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독도문제와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조화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본의 그릇된 주장이 계속되면. ▲자기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물건은 누가 뭐래도 잘 지키면 그만이다.
  • 「인공기 강제게양」 사과요구/무공,북측에 전달

    대한무역진흥공사는 씨 아펙스호에 인공기 게양으로 빚어진 쌀수송 선박의 회항과 관련,30일 상오 북한 측으로부터 문의전화를 받아 회항지시의 배경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당국자 명의의 사과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무공 북한실의 김영신과장은 『정부의 쌀수송 선박 회항지시 이후 무공은 싱가포르의 선박대리점 사장 김해경씨와 당초 쌀회담 제의를 전달해 왔던 중국 흑룡강성의 조선족 기업 민족개발총공사의 최수진씨 등은 물론 삼천리총회사 북경대표부에 전화로 회항지시 사실과 정부의 당국자명의 사과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했다』고 말했다.
  • 박찬종씨에 사과요구/유신반대 구속자 모임

    유신시대 긴급조치위반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사람들의 모임인 「유신헌법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 소속 전창일씨등 33명은 20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박정희 정권 때 유신헌법을 적극 찬양했다는 사실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 김씨 발언 설명이 필요하다(사설)

    김대중씨의 통일발언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시점에서 결과적으로 북한에 더 많은 이로움을 줄 내용이다.표면적으로는 남북에대해 균형을 취한 것 같지만 남북을 동일선상에 놓고 보는 근본적인 오류와 불투명성때문에 북한 입장은 강화되고 우리 대북정책에는 장애가 되는 내용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도 김일성 사후 조문파동때 우리정부가 취한 태도가 현명하지 못한 것이었으며,오해가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대목이 그렇다.김씨는 현명한 태도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있다.그렇지않으면 그것은 북한이 요구한 대로 정부가 6.25를 일으켜 수백만명의 동족을 살상한 김일성의 죽음을 미국처럼 외교적으로 애도했어야했다는 뜻이나,북한이 대화전제조건으로 내걸고있는 사과요구를 수용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보안법과 북한형법의 개폐를 일괄 처리하고,흡수통합을 하지않는다는 선언과 국회의결을 하며,평화협정의 체결을 적극 수용해야한다는 주장은 이기택 총재와 김수환 추기경 방북허용과 아울러 모두 북한이원하는 내용들이며 우리정부 입장과는 어긋나는 것들이다.이것은 남북간의 예민한 쟁점에대해 북한을 편들고 나선 결과로서 남북관계의 현재와 장래에 혼선을 가져올 것이다. 더구나 김씨가 남북관계의 오작교 역할을 자임하면서 아태재단의 자체활동으로 자신의 통일론에 바탕한 실천운동과 민간외교를 다짐한 것은 더욱 걱정스럽다.정부와의 협력을 전제로 했지만 「머리가 벗겨지는 까치」의 각오로 특정인과 특정세력이 저마다 통일론을 밀어붙이려들 때 정부와의 마찰과 대립,국론분열 상황이 조성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김씨의 주장에는 유엔사무총장이나 카터와 같은 제3자나 외국인중재자와 비슷한 입장이 깔려있다.경수로 문제가 막바지에 들어선 이시기에 오해를 살수 있는 김씨의 발언은 남북관계를 풀기보다는 더욱 어렵게 만들수 있다.김씨는 대한민국에 사는 한 국민으로 국민정서에 맞는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분명한 설명을 해주기 바란다.
  • 릴리 전주한 미대사가 본 「북한의 오늘」

    ◎“북한의 대미강경정책은 계산된 전략”/외자유치 힘쓰지만 나진·선봉외 개방안해/「김일성 조문 불허」 사과요구는 협상술책/한국재벌의 보다 적극적인 대북투자 기대/지원받은 중유로 18개월 중단됐던 발전소 가동 제임스 릴리 전 주한대사(67)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평양을 방문,김영남 외교부장 김용순 노동당비서 등 북측 고위관리들을 만났다.한국대사에 이어 중국대사를 거친 릴리 대사는 현재 워싱턴의 유수한 싱크탱크의 하나인 미 엔터프라이즈연구소의 아시아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그는 조지 워싱턴대와 북한의 평화군축연구소간의 세미나 참석및 인적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이 대학의 시거연구소 김영진교수,존 홉킨스대학 국제정치학부의 돈 오버도퍼 전 워싱턴포스트기자,토컬 패터슨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실 동아태담당관 등과 함께 방북했다.릴리 대사는 25일(한국시간 26일 상오)서울신문과 단독회견을 갖고 자신의 평양체류시 보고 들은 것에 대해 소상하게 밝혔다. ­우선 북한에서의 자세한 체류일정은 어떠했는지. ▲지난 14일저녁 6시 북경으로부터 평양에 도착했다.공항에서 평화군축연구소 김영홍 부소장의 영접을 받았는데 통역과 조씨라고 하는 사람을 대동했다.조씨는 머리 스타일이나 몸집,생김새가 꼭 김정일을 닮아 처음에는 우리가 김정일을 만나게 되는구나고 하고 착각할 정도였다.그들은 텔레비전 카메라로 우리 일행을 촬영했고 이어 호텔에 가는 길에 김일성동상이 있으니 가보겠느냐고 묻길래 『그러자』고 말했다.우리는 차에서 내려 동상을 보고는 그냥 떠났다.절을 하거나 꽃다발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음날은 일요일인데 무엇을 했는가. ▲북한 외교부 회의실에서 북한측의 평화군축연구소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고 저녁에는 만찬이 베풀어졌다.이날은 나의 67회 생일이었는데 그들이 먼저 알고 축배를 제의하기도 했다.그들은 나의 집안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나의 두 형님이 1934년부터 36년까지 3년동안 평양의 외국인학교에 다녔다고 말하자 그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내가 중국의 청도에서 태어났으며 중국에서 자랐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우리 일행은 귀빈 대우를 받았는데 벤츠 승용차를 제공해 주었고 평양의 고려호텔 26층에 있는 방 3개가 있는 슈이트객실을 숙소로 제공했다.김영진교수도 27층의 방 3개짜리 객실에 머물렀다. ­16일 이후에는 무엇을 했나. ▲16일부터 20일까지는 매일 수시간씩 회의를 하거나 북측 인사들을 만났다.외교부의 이영철 미주국장에서부터 송부부장,김영남부장을 만났고 김용순노동당비서도 면담했다.김영남부장과는 3시간 동안 얘기를 나눴다.송낙안 일본국장도 만났다. ­평양 바깥지역으로 나가보았는가. ▲오직 단군릉만 가보았을 뿐이다.우리 일행은 평양 외에 원산·함흥·청진·나진·선봉·신의주·남포·개성 등 어느 곳이든 가보자고 요청했으나 그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우리는 군부지도자들과 김정일을 만나보자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김정일체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김정일이 현재 북한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가 만난 사람은 누구든지 김정일이 국정을 장악하고 있을 뿐아니라 현장지도는 물론 경제·군사부문에 관해직접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북한의 모든 분야가 그의 책임 아래 있다는 것이다.우리 일행의 이번 북한 방문도 김정일이 개인적으로 승인을 했다고 들었다.그들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에 대한 애도 기간이 3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3년이나 되는 긴 기간을 애도기간으로 갖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금년중 중대발표설 ▲그래서 그들에게 『그 말은 앞으로 김정일이 3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냐』고 묻자 그들은 『그 질문에 대답은 할 수 없으나 당신들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들은 이어 금년에 중대한 정치적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그들은 당신들이 원하는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나 김정일에 대한 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우리는 재차 김정일이 기존의 군최고사령관직 외에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에는 왜 아직도 취임하지 않느냐고 물었으나 아직도 애도기간이고 김정일이 상중에 급히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군헬기 조종사 홀 준위의 석방결정 직전 북한 군부와 외교관리들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그같은 흔적을 느꼈는가. ▲군부와 외교부간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평양을 방문했던 리처드슨 하원의원 같은 이는 그같은 갈등을 헬기 조종사 석방 교섭 과정에서 계속 얘기해왔으나 내 생각으로는 그같은 해석은 자의적인 것으로 본다.논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나 지난 77년에는 헬기사고 이틀만에 조종사들을 송환해 주었으나 이번에는 13일이나 걸린데 대한 이유가 필요해서 갖다붙인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보기로는 북한으로선 강경노선의 인식을 차제에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이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던 때문인 것같다.이같은 수법은 과거 중국이나 여타 국가에서 구사해온 오랜 수법중의 하나다.북한 내부의 강온노선이 헬기조종사 석방 문제로 갈등을 일으켰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는 것같다. ­북한의 김정일체제는 이제 개방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주체사상의 포기로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북한의 주체사상은 밤낮은 물론 매시간마다 외쳐대는 말이다.그들은 주체사상이 성공적이라는 말을 중단해본 적이 없다.동구나 러시아가 실패를 한것은 그들은 사회주의를 제일 첫번째로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북한은 다만 나진·선봉지역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지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함흥이나 청진 등으로 확대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를 「사회주의 시장경제지역」으로 개발하고 외국의 자본을 이곳에 끌어들이려고 하고 있다.한국의 삼성도 이곳에 통신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줄로 믿는다.그들은 코카콜라나 독일·스웨덴 등지로부터 돈을 끌어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그러나 북한국토의 99%는 계속 옛날과 다름이 없다. ­북한의 경제가 최근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데 그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이너스성장 부인 ▲그같은 마이너스 성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고 있다.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의 제3차 7개년계획 동안에 약 1.5배의 생산성 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예를 들어 전기는 1.6배,석탄은 1.4배,강철은 1.3배 등으로 수치를 제시했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재개할 것이라는 어떤 시사를 받은 것은 없는가. ▲북한은 미국과는 관계를 증진시키고 반면 한국과는 관계를 동결하자는 입장이었다.그들은 한국을 계속 격하시키고 한·미간을 격리시키려는 전술을 펴고 있다.북한은 남북대화의 재개에 장애물을 설치,3가지의 전제조건을 달고있다.첫째는 김일성사후 한국정부가 취한 태도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고 둘째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는 것이다.셋째는 장기수 포로(미전향 장기복역자)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북한 관리들의 공식이었나. ▲하급,상급관리 할 것 없이 똑같은 소리였다.우리들은 신속한 남북대화의 재개가 핵합의의 이행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수차 강조했다.북한의 전제조건 제시에 대해 그러한 자세는 합의의 정신과는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우리는 지난 91년 남북한간에 합의한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천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이밖에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완화·신뢰구축·비방 중지 등을 촉구했다.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와 관련,그같이 전제조건을 제시하는 것은 남한이나 미국측으로부터 좀더 이득을 보기 위한 협상 카드의 성격은 아닌가. ▲대체로 협상전술용이라는 측면이 강하나 또 일면으로 북한 고위관리들의 남한에 대한 분개를 표시한 것이라는 면도 있을 수 있다.그들의 심중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북한이 이같은 행동을 왜 취하는가를 따져보면 지난 40년 동안 북한이 취해온 전형적인 협상 기교의 하나였거나 약속의 실천을 봉쇄하기 위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 것이다. ○한미간 격리전술 펴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의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번에 그들의 속셈을 파악했는가. ▲경수로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그러나 우리는 남한의 협력이 핵합의의 실천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북한이 남한에 제동을 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또 북한의 핵투명성이 검증되어야 함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주말 북한에 대한 경제·통신제재의 일부를 완화했는데 북한측의 반응을 들어보았는가. ▲북한측은 오래 전에 했어야 되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자신들은 모든 것을 다 풀었는데 미측은 아직 제대로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미국의 중소기업 2개가 나진·선봉지구 입주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들은 미국이 투자를 계속 미루면 유럽이 먼저 들어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우리는 북한더러 실제로 투자를 유치하려면 입주업체가 이득을 남길 수 있도록 경쟁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하며 이들 업체가 막연히 북한을 도와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우리가 평양에 머물고 있을 때 미북합의에 의한 중유의 첫 선적분이 들어왔는데 그들은 유류가 없어 지난 18개월간 가동을 중지했던 나진·선봉지구의 2백메가와트 발전소를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재벌이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 투자하기 위해 진출하는 것을 북한당국은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재벌의 참여를 환영하고는 있으나 재벌업체들이 아직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그들은 나진·선봉지구에 통신정보센터를 세우려는 삼성에 대해 좋게 보고 있다.북측은 한국측에서 말은 많이 하는데 별로 기여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기자가 연변의 행상으로 가장,북한에 들어가 그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도했는데 북한측이 이에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들이 한마디로 사실이 아니며 영양부족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들은 농업에 제일 첫 우선순위를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2인자는 누구이며 대사가 만난 김영남·김용순·김정우 등은 실세인가. ▲우리가 만난 그들 세사람은 적어도 북한의 정책결정 그룹의 일원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특히 노동당비서이자 남북한대화의 책임을 맡고 있는 김용순은 김일성사망 직전 성사된 남북정상회담 교섭을 위한 북측 대표로 만나는 사람마다 그는 「막강한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과 매우 가까운 인물로 치부되고 있다.또 대외경제위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우는 김일성주석이 사망하기 바로 전날 그에게 나진·선봉지구 사업에 관해 직접 브리핑을 했다.우리는 텔레비전으로 그 광경을 보았다.본인도 그것을 시인했다. ­평양을 1주일 방문하고 온 소감은.가장 놀라운 것은 무엇이었나. ▲개인숭배의 교조주의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에 놀랐을 뿐이다.73년 모택동 시절 문화혁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던 당시 중국에 있었지만 지금의 북한과 같은 일은 없었다.북한은 훨씬 더 광신도의 집단같은 것이었다.5차선의 도로에 자동차를 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나 어마어마한 대형빌딩과 그 앞에서 조그만 비를 들고 비질을 하는 모습 등은 참으로 괴기스러운 것이었다. □약력 ▲중국출생.51년 예일대,72년 조지 워싱턴대학원 졸업 ▲75년 중국주재 미CIA책임자 ▲81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정무조정관 ▲84∼85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고문 ▲85∼86년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86∼88년 한국주재 대사 ▲89∼91년 중국주재 대사 ▲91∼92년 국방부 차관보 ▲현재 미국 엔터프라이즈연구소 아시아연구소장
  • 북,「평화협정」 체결 희망/미에 사과요구… 「송환협상」 진전없어

    【뉴욕 연합】 북한은 미군헬기 조종사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토머스 허바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에게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한국을 배제시킨 가운데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서울주재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한 미국관리는 북한이 미국에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희생시킬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허바드 부차관보에게 북한군부는 미군헬기가 첩보활동을 했으며 결코 방향을 잃고 월북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미국 관리로서는 최고위급인 허바드 부차관보는 28일 북한 외교부관리들과 2시간반동안 회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억류중인 보비 홀 준위도 만나지 못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이 관리들은 북한이 아직홀 준위를 석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초기단계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타협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종사 즉각석방”/클린턴 거듭 촉구 【워싱턴·런던 로이터 UPI 연합】 북·미간 미군 헬기 조종사 송환협상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조종사의 즉각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클린턴은 『홀 준위의 즉각 석방을 바라고 있고 그를 억류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북한에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현재 평양에서 북한측과 협상을 진행중임을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홀 준위 처리 문제와 북·미 합의 이행을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하길 거부했다. ◎“영공침범 자백” 북한은 29일 미군헬기 사건과 관련,생존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썼다는 「자백서」를 발표하고 홀 준위가 북한땅을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한 뒤 용서를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자백서」는 홀 준위가 지난 25일 작성한 것으로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홀 준위는 자백서에서 헬기가 격추되던 지난 17일 「감시정찰 비행업무」를 수행했으며 이에 앞서 11월초 한국에 파견된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정찰비행을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 박찬종씨 사과땐 당화합위해 화해/신민 김동길대표

    신민당의 김동길대표는 4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전당대회를 치른 인사들이 잘못을 시인한다면 당의 화합을 위해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해 박찬종대표와 화해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대표는 『박대표의 당직은 여전히 신민당 공동대표』라고 강조하면서도 『당의 분란에 대해 박대표가 사과한다면 이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해 화해의 조건으로 박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박대표는 김대표의 이날 회견에 대해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김대표의 「선 사과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 기독회관 경찰투입/KNCC,사과요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27일 상오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사무실에서 전날 이 건물에서 농성중이던 전기협 노동자들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전기협의 중재요청을 받아들여 파업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던 KNCC사무실에 경찰을 투입한 것은 선교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정부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 정신대 할머니 폭행/일 총리에 사과요구/한국인권연맹

    국제인권옹호 한국연맹(회장·김연준)은 8일 일제위안부에 대한 피해보상등을 촉구하러 지난달 24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현생존 강제군대위안부 피해자 대책협의회」소속 회원 15명이 일본 총리부 경비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하타 쓰토무 일본 총리에게 공한을 보내 『총리가 직접 사과하고 폭행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 “부끄러운「가해의 역사」스스로 씻길”/김대통령이 일에 남긴 메시지

    ◎“남이시켜 하는 반성 무슨의미 있나”/금전·사과요구 안한 첫 한국대통령/경제대국 위상 걸맞게 세계평화·번영 기여 요구 한국의 문민대통령은 「한세기에 걸친 상쟁과 갈등의 역사」(일본국회연설)를 지닌 일본국민에게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영삼대통령은 2박3일의 일본방문을 통해 두가지를 부탁하고,한가지를 선물로 주었다.가해자의 치욕스런 역사를 스스로 씻으라(단독정상회담)고 한것이 과거일본에 대한 부탁이라면,현재의 일본에 대해서는 경제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 국민은 과거의 편견을 씻어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받아 들여야 한다』(와세다대 명예법학박사수락 연설)고 말했다.우리국민의 「열린마음」을 선물하고 2박3일의 첫 일본방문을 마무리한 것이다. ○일국민 “강한 이미지” 김대통령의 방일은 한국의 대통령이 금전이나 사과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일본국민을 만난 최초의 사건이었다.정통성을 가진 문민대통령이면서 세계적인 개혁대통령으로의 이미지를 가진 그를 일본국민은 기대와 경계의 눈초리로 쳐다봤던 것 같다.방일을 위한 실무접촉에서도 사과문제를 요구하거나 협의하지 않은 최초의 한국대통령,그래서 그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어느 누구의 발언보다도 강렬하고 일본국민의 가슴에 닿을 수 있었다. 김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해 여러차례에 걸쳐 우리가 요구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성하고 씻어야 할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24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피해를 당한 역사도 수치스러운 것이지만 가해자도 수치스러운 것』이라는 논리를 내놨다.그같은 인식위에서 그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진솔하게 받아들일 때』라면서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민족은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할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일본의 과거사는 극복되어야 하지만 그것은 이제 일본의 발전,도덕성회복,자존을 위해 필요한 일본의 문제라는 것이었다. ○“북핵 함께 저지” 요구 김대통령은 그러나 일본이 경제대국으로서 또 과거를 가진 나라로서 세계평화와 번영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함을 곳곳에서 강조했다.일본국회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역내 평화와 번영의 장애요소를 제거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북한핵에 대해 저지를 부탁하지 않고,당당하게 저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새일본의 역할론에서 비롯될 수 있었다.김대통령은 핵문제를 한국의 문제가 아닌 아태전체의 문제이며,이를 군비축소의 카테고리에 묶어 일본의 적극적인 역할과 당위성을 부각시켜 놓았다. 경제문제에 있어서도 김대통령은 한·일간의 무역역조 보다는 세계의 공동번영,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그는 일본국회연설에서 「인류에 기여하는 아시아」를 목표로 내세우면서 「일국번영주의 초월」「국가간의 지속적인 경제불균형상태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일본의 자세전환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이 한­일 경제현안인 무역역조와 기술협력문제등에 대해 동등하고 경제논리에 의한 해결을 주장한 것은 일본 조야의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그는 일본경제단체와의 오찬에서 『무역역조를 수입억제가 아닌 수출확대로 시정하고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 일본은 북한핵에 대한 적극적 노력의지를 표명하고 경제현안의 능동적해소 검토등으로 화답했다.호소카와총리가 안보이 제재가 있을 때 「헌법의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우리정부관계자들은 기대이상의 반응이라고 반겼다.조총련의 송금문제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관련법을 고쳐서라도 이런 문제들에 대응할 것이란 시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호소카와 총리가 스스로 핵무장을 않을 것임을 재확인 한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건설시장 개방 시사 경제문제 역시 건설시장 참여문제에서 『길이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데서 나타나듯 우리의 기대수준을 상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 방일의 가장 큰 효과는 북한핵의 저지를 위해 동북아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다.그러나 일본을 과거의굴레에서 풀어줌으로써 사실은 우리가 과거에서 풀려난 것이 더 중요해 보이기도 한다.
  • “경품 과다” 파스퇴르에 과징금/공정위,공정거래위반 적발

    ◎“두달간 경품한도 초과”… 시정령도/88년후 과장·비방광고 등 8차례 종합유가공업체인 파스퇴르유업의 부당한 경품류제공행위와 허위과장비방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요구르트와 치즈 및 기타 유제품을 제조,판매하는 파스퇴르유업이 지난해 11월부터 두달동안 이유식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며 그 한도와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며 과징금부과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1일동안 자사의 이유식을 사는 소비자에게 이유식의 크기(6백50g짜리 9천원,3백g짜리 3천5백원)에 따라 6백원짜리 사과요구르트교환권(6개 또는 3개)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공정위의 윤영대거래국장은 『거래가격 1만원미만인 상품의 경우 경품의 한도는 1천원으로 파스퇴르유업은 이 한도를 8백∼2천6백원이나 초과했고 경품류제공기간도 법에 정한 40일보다 21일이나 많았기 때문에 시정명령과 함께 1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 88년7월 공정위로부터 부당한 광고를 중지하라는 시정명령에 불복,소송을 제기한 끝에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한 것을 비롯해 계열사인 파스퇴르분유와 함께 그동안 허위과장비방광고,부당한 표시행위에 관한 건 등으로 모두 8차례(유업 5차례,분유 3차례)나 시정명령 또는 고발조치를 당했다. 공정위관계자는 『시정명령을 받고도 응하지 않는 업체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사직당국에 고발할 수 있으며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밝혔다.
  • 북 IAEA 사과요구

    【도쿄 AFP 연합】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국과 미국의 압력에 굴복,북한핵시설의 사찰을 요구함으로써 조선인민에 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15일 사과를 요구했다. 이 성명은 특별사찰 요구가 IAEA의 일부 관리와 일부 회원국에 의한 무도한 주권침해행위라고 지적하고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 일본의 궤변(외언내언)

    제2차대전의 중요책임이 미국에 있다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할 것이다.일본엔 그런 논리의 주장을 예사로 그것도 확신을 갖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을 흔히 본다.일제의 사활이 걸린 자원공급지 동남아에의 접근봉쇄는 미국이 주도했으며 일본은 살기위해 전쟁을 할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제패망후에도 청산되지 않은 이른바 전통보수우파세력의 이같은 논리는 미국의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투하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전개되는 것을 볼수 있다.히로시마엔 피폭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다.TNT2만t급 원폭하나로 시의60%가 파괴되고 8만의 사망자를 낸 참혹한 피폭당시를 잊지 말자는 뜻이다.해마다 8월6일이면 추모식도 엄숙히 거행된다. 그러나 일제가 침략전쟁을 일으켜 그런 화를 자초했으니 다시는 그러지말자는 뜻이려니 생각한다면 잘못이다.원폭을 사용한 야만적인 미국의 만행도 잊지말자는 숨은 뜻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원폭투하의 무자비성과 핵을 증오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일본이미지의 선전행사가 아닌가하는 강한 인상을 받는경우가 많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간단히 혼돈 또는 전도되는 이같은 일본식논리는 한미등과의 무역·기술마찰등 다른 여러분야에서도 흔히 볼수 있다.일본 북방영토의 날인 8일 와타나베외상의 2차대전관련 대러시아 사과요구도 같은 맥락의 본말전도라 할수 있다.2차대전때 러시아는 자신에겐 한방의 총도 쏘지않은 일본을 공격하고 5만의 포로를 굶겨죽였을 뿐아니라 북방4개섬을 아직도 강점하고 있으면서 사과조차 않는다고 따지고 나선 것이다. 자칫 그럴듯해 보일지 모르나 여기서도 자기잘못은 잊거나 외면 혹은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일본식논리의 함정을 발견하게 된다.한마디로 궤변이다.원폭이나 포로학대의 잘잘못을 떠나 원인제공 가해자로서의 반성이나 자숙같은 것의 흔적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수 없다.경제대국으로 너무 커버린 일본의 오만한 모습으로만 보인다면 지나친 반일감정때문일까.우리는 그런 일본과 이웃하고 있다.
  • “사상논쟁 재발 막자” 선제 공격/민주당의 색깔론 재거론 저변

    ◎차기대선 겨눈 국민 의심해소 포석/「연대」추진 당소장파에 경고 의미도 민주당이 대선패배를 전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고서도 김영삼대통령당선자와 민자당을 겨냥,연일 「색깔론」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영삼당선자와 민자당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김대중후보와 민주당을 용공으로 몰아붙인데 대해 시비곡직을 가려보자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선거직후인 지난 21일 이기택대표가 선거대책상임위를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시작한 이후 연일 성명을 통해 민자당과 김당선자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26일에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당선자와 민자당은 제1야당이요,8백만표 이상을 얻은 민주당과 김대중후보가 용공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이 단순히 대통령당선을 위한 조작이었다면 우리당과 후보에게 해명하고 국민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 나아가 최고위원급을 위원장으로 한 「용공음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민자당이 사과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항의단을 김당선자에게 보내기로 하는등 공세를 한층 강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민자당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지난 선거기간 내내 색깔론으로 곤욕을 겪었던 민주당이 색깔론을 다시 들고 나오는데 대해 의아하다는 표정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줄기차게 색깔논쟁을 촉발시키려는 데는 몇가지 정치적 계산을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민주당이 정말 사상적으로 의심스러운지를 공개적으로 따져보자는 얘기인듯 하다. 아직도 국민 일부 계층에서 민주당에 보내고 있는 의심스런 시각을 이 기회에 시원스럽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넘어갈 경우 4년뒤의 15대총선과 5년뒤의 대통령선거에서 또 다시 사상논쟁의 덫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함께 선거말미에 흘러나왔던대로 김당선자의 측근이 북한을 방문했다는 미국언론의 보도까지 들춰내 강력해진 민자당에 선제공격을 가하고 김당선자를 곤경에 몰아넣자는 계산까지도 깔고 있는 듯하다. 색깔론공세가 당내를 겨냥한 「대내용」이라도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당내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야 단체인 「전국연합」과의 정책연대를 추진했던 소장그룹에 대해 경고하는 한편 당노선의 한계를 분명히하자는 뜻도 담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김대중전대표가 민자당과 김당선자의 색깔론에 섭섭한 감정을 표시한데 대한 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전대표는 선거가 끝난뒤 일체 선거결과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30년 동지인 김당선자가 자신을 용공으로 몰아붙인 점에 대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나타냈다는 후문이다. 이같이 별다른 명분도 실리도 없어보이는 색깔론공세에 대해 당내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나병선의원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결과에 승복한 마당에 지난날을 반성하고 진취적인 얘기를 논의 해야지 색깔론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하고 『5년뒤 어떻게 정권을 창출할 것인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당이 색깔론공세를 펴는데 대해 반대의견을분명히했다. 어쨌든 아직은 민주당내에 색깔론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이 막강해진 정부·여당에 던진 첫번째 도전장으로서는 종목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 윤씨살해 미측 사과요구/서울대생 4명 단식농성(조약돌)

    ○…서울대 자연대 이창무군(24·수학과4년)등 4명은 지난 18일부터 이학교 본관 1층중앙복도에서 미군병사의 윤금이씨 살해사건과 관련해 미국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어 눈길. 자연대 88년 입학동기생들인 이들은 윤씨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대자보를 붙이고 「미국은 한국의 일간지등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공식해명하고 사과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고 있다. 이군은 『우연히 친구들과 윤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중 울분을 참을 수 없어 사흘동안 단식농성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 「주사」 환상서 깨어난 간첩의 후회(사설)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황인욱씨의 반성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실은 「화제」로만 그칠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반성문이다.한 주사파지식인의 사상적 편력과 회한이 담긴 이 후회의 글에는 이 땅의 운동권지성들의 고뇌와 행로가 해맑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부지역 노동당간첩사건으로 함께 구속된 환인오씨는,자신이 젊고 유능한 아우를 「끌어들여」앞날을 망치게 한 것을 시종 괴로워 했다.그 당사자가 인욱씨다.형의 회한과는 달리 그는 『삶의 세속적 의미를 무시해버리고 현믿과 고통스럽게 대립하는 이 시대의 청년지식인』의 하나로 출발했다고 말한다.시대인식을 위한 명징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잘못 인도되어가는 일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그는 보여주고 있다.동기간을 불행의 늪으로 끌어들인 그의 형의 회한과도 다른 아픔이 우리에게 전해온다. 그가 「주사파로 활동하면서 가졌던 환상」에서 깨어나 「후회」하는 것은 의외일 것도 없다.명석한 젊은이인 그가 『주체적 신념은 초라한 환상이고북한의 지령에 따른 간첩행위는 반국가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사관들에 앞서 깨달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보다는 그가 이미 번민과 회한속에서「지하당사업」을 돕고 있었고,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는 북한은 해체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진작부터 도달한채 간첩모릇을 해왔다는 사실의 고백이 우리에게 시사함이 많다.모르긴 몰라도 황인욱씨와 같은 결론과 번민속에 있는 「지하의 사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그저 어쩔수 없는 관성때문에 오늘도 드보크를 파고 무전을 타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부변에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황인욱씨의 후회르 단순히 오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향하는 한 사상범의 방황만으로 볼일은 아니다.최근에는 재야 진보세력의 대북 사과요구도 있었다.『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임을 선언하는 성명이었다.이처럼 잇단 충고가 믿한사회의 생존을 위한 고언일 수 있음을 우선 북이 깨닫기를 우리는 전정으로 바란다. 그와함께 황인욱씨처럼 잘못 빠져든 사상의 높에서 회한하는 세력을 밝은 지상으로 건지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 유제품 제조정지 부당/파스퇴르유업,취소소

    파스퇴르유업은 3일 강원도가 자사의 사과요구르트 제품에 대해 『의약품 광고와 혼동을 준다는 이유를 들어 3개월여간의 식품품목제조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강원도지사를 상대로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파스퇴르유업측은 소장에서 『일간지 광고를 통해 자사의 「사과요구르트를 하루에 3병씩 마시면 4∼5일안에 변이 황금색으로 변한다」고 한 것은 의약품으로 오인케하기 위한 과대광고로 볼 수 없다』며 『따라서 강원도측이 자사의 광고를 식품위생법제11호(허위표시)등의 위반으로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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