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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거부→탄핵 수순 盧의 계산된 모험?

    우리 정치사의 물줄기를 바꾼 지난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소추 관련 기자회견.노 대통령은 야당의 사과요구를 거부했고,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노 대통령이 회견을 갖기 전날인 10일 청와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후속 취재 결과,노 대통령은 이미 회견 며칠 전부터 선거법 위반 발언 관련 사과를 안 하기로 홀로 결심을 굳혔던 것으로 보인다.‘11일 사과거부→12일 탄핵소추안 가결’은 즉흥적으로 파생된 ‘사태’가 아니라,노 대통령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에 따른 ‘사건’인 셈이다. 17일 열린우리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 10일 저녁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장은 3시간 간격으로 청와대를 차례로 방문해 노 대통령과 사과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두 사람은 “야당의 탄핵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그러니 파국을 막기 위해 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건의를 했으나,노 대통령은 “이 문제는 내 생각이 있다.나한테 맡겨달라.”고 사실상 사과를 안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정 의장과 김 대표가 각각 노 대통령에게 정반대의 건의를 했다는 관측도 있다.11일 아침 노 대통령 기자회견 직전 개최된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는 “(대통령이)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반면,정 의장은 “야당이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아마 (대통령도) 같은 생각을 공유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의원총회 발언으로만 보면 김 대표는 사과를,정 의장은 사과 거부를 건의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김 대표는 17일 기자의 확인에 “이미 다 지난 일인데 뭘…”이라며 언급을 피했다.정 의장은 청와대 방문 사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어떤 건의를 했든,중요한 것은 노 대통령이 이미 사과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는 것이다.이같은 노 대통령의 의중은 박관용 국회의장측의 전언으로부터도 확인된다.박 의장은 10일 노 대통령과 4당대표간 회담을 청와대에 제의했으나,청와대측은 “대통령이 탈진해 있어서 어렵겠다.”며 거절했다고 김석우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 전 특보는 17일 “노 대통령은 지난 50여년간 왜곡돼온 한국의 정치구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대통령을 안 해도 좋다는 심경을 평소 여러차례 밝혔다.그러니 야당의 부당한 요구에 사과를 안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면서 “노 대통령의 스타일을 아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회견] 총선·재신임연계 왜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발의와 관련한 야당의 사과요구를 일축하고,총선과 재신임을 사실상 연계시키는 초강수(超强手)를 들고나왔다. 노 대통령이 강공으로 나온 배경은 복합적이다.사과를 거부한 것은 명분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주관적’인 판단 때문인 듯하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야당에 굴복하지 않고,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그런 점에서 탄핵표결을 앞두고 사과한다면 야당에 백기(白旗)를 드는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특히 총선을 앞두고 기(氣)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점도 사과하지 않은 요인으로 꼽힌다. 노 대통령은 “선관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사과를 해도 탄핵 표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노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한 중요한 배경이다.하지만 그렇더라도 먼저 사과하는 게 국민들로부터 점수를 받는 ‘어른스러운’ 선택이 아니었겠느냐는 말도 적지 않다.노 대통령은 사과를 하지 않는 대신 오히려 야당을 향해 “먼저 탄핵발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탄핵에 대한 노 대통령과 참모진들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어 사과를 거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실제 탄핵사유가 되는지를 떠나,탄핵의결이 되면 대통령은 그때부터 사실상 ‘식물 대통령’이 되는 것인데도,노 대통령과 참모진은 헌법재판소의 심판까지 가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이 야당의 강한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재신임과 총선을 사실상 연계시킬 뜻을 분명히 한 의미는 간단치 않다.총선결과에 따라 진퇴를 분명하게 결정하겠으니,열린우리당을 적극 지지해달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 노 대통령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책임있게 국정을 주도할 수 있게 해줄 것인지,아니면 대통령이 지나치게 권한이 비대하므로 꼼짝 못하게 야당을 키워서 발목을 묶어줘야 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야당은 “국민들을 협박하는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 노 대통령은 “제게 잘못이 있다면,갑자기 모든 예측을 뒤엎고 당선된 원죄가 있다.”고 야당의 공세에 냉소적으로 말했다. 노 대통령 자신의 언행에 대한 반성은 없이 야당에만 화살을 돌린다는 말도 나온다.마주보고 달리는 노 대통령과 야당의 ‘진검승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총선결과 재신임 연계… 진퇴 결단”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재신임 방법과 관련,“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뜻을 심판으로 받아들이고 진퇴까지를 포함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이 사실상 총선을 재신임과 연계시킨 것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야당은 (대통령)자리를 내놓으라고 하고,저도 스스로 재신임 약속을 했으니 자리를 걸고 책임을 지는 결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자리에 집착하지도 않겠다.”면서 “구차하게 잔꾀를 부리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의 내용을 애매하게 하지 않을 것이며 명확하게 조건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는 시기를 전후해 밝히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입당 시기와 관련,“특검에서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늦지 않게 당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발의와 관련한 야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잘못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시끄러우니까 사과하고 넘어가자는 뜻이라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거부했다. 이어 “탄핵은 헌정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중대사태”라고 전제,“이와 같은 중요한 국사(國事)를 놓고 흥정하거나 거래하는 선례를 남기는 것은 정치 발전에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저렇게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있는데,지금이라도 야당이 (탄핵발의를)철회해주면 만사는 해결된다.”며 야당의 선(先) 철회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불법 대선자금 규모와 관련,“대선 후에 측근들이 받은 것과 영수증을 변칙 처리한 부분은 불법자금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10분의1 수준이 된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이 총선과 재신임을 사실상 연계한 것과 관련,한나라당 은진수 수석 부대변인은 “재신임과 총선 연계를 노골적으로 제시한 것은 10분의1 약속을 파기하고 탄핵을 회피하기 위한 책략이며 국민과 의회를 협박하고 능멸하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총선에 재신임을 거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 태도야말로 가장 직접적인 총선 개입 올인 전략”이라고 공격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seoul.co.kr ˝
  • 한나라 “사과땐 재논의” 민주 “사과 이젠 무의미”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서로를 비방하며 벼랑끝 대치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중 표결을 강행키로 하고,열린우리당은 본회의장 농성을 계속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태세여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에서 표결 강행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노 대통령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탄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놓았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사과요구 시한이 이미 지나고 탄핵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盧 11일 ‘탄핵’ 회견

    노무현 대통령이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위기 상황에서 ‘정면돌파’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다.청와대 관계자들은 10일 탄핵소추안의 의결 가능성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기보다는 “국민들이 단호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11일 기자회견과 관련,“지난 8일 ‘부당한 횡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힌 기존 방침에서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탄핵 발의의 부당성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으며 노 대통령에게 사과를 건의하는 수석·보좌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야당의 탄핵반대,노 대통령의 사과요구’가 각각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대통령이 탄핵당할 만한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탄핵 의결을 시도할 경우 국민들의 엄청난 분노를 받게 될 것이고,결국 4월 총선에서 국민들에 의해 야당이 탄핵받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야당측이 날치기 의결을 한다면,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이한 상황인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야당측을 강경하게 만드는 빌미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신중론이다.노 대통령이 탄핵국면이 진정되는,‘적절한 시기’에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가,앞당겨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에는,탄핵 추진과 관련해 ‘낮은 수준의 사과’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 盧 “사과요구 굴복못해”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야당이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중앙선관위의 결정에)논평한 것을 시비의 근거로 삼으면서 탄핵의 사유로 이야기하는 데 대해서는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는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을 뿐 이를 무시한다거나 정치적 행위를 계속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정치적 언행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 선거법 위반” 파문]靑 “국민판단이 중요”

    청와대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거법 준수 요청’을 한 데 대해 ‘일단 존중하되,납득하기 어렵다.’는 모호한 결론을 내놓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는 “과거 수십년 동안 국민들은 대통령에게 선거관리인으로서의 중립적 태도를 요청해 왔던 터라,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정치적 의사표시’라는 주장이 차라리 이례적이고 생경하다는 점을 감안해 여론에 호소하고 싶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노 대통령은 선관위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사표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4일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발표,“선진 민주사회에서 광범위한 정치활동이 보장된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선거개입 행위로 재단하는 일은 없다.”면서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실장 체제 이후 수석·보좌관회의가 길어졌다고 하나 이날은 이례적으로 속전속결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유감’의 뜻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내심 선관위가 대통령 권한이 변화한 만큼 사회적 관행의 변화도 수용하는 ‘똑 떨어지는 답’을 내주길 바랐다.한 관계자는 “선관위가 여론과 거대 야당의 거센 반발에 밀려 눈치를 보고,절충안을 내놓았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이 ‘관권 선거’에 대한 야당의 대통령 탄핵 움직임을 부추기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 때문인지 이 수석도 ‘지지발언 여부’ 등을 집요하게 묻자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수위조절을 했다.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의사표현) 문제가 논란이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의 특권을 다 빼앗아 갔으면,정당한 권리는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공개적 논쟁을 통해 찬반 결론이 났으면 하는 바람인 것이다.‘선관위 결정 존중’ 여부는 앞으로 노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따라 계속 논란을 불러 일으킬 듯하다. 한편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의 대통령 사과요구 및 탄핵 추진에 대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정치공세의 도를 넘어선 다수당의 횡포다.”고 비판하고 “이성을 잃은 무분별한 정치공세에는 전혀 개의치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 선거법위반여부 조사 착수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구도 발언과 관련,26일 한나라당의 선관위 고발로 여야가 극한대치에 돌입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노 대통령 발언의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선관위 고위관계자는 “본격 조사에 앞서 발언 내용과 공개 경위 등에 대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사무처가 아닌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중심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총선구도 발언 등과 관련,이날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노 대통령을 선거법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지난달 27일 노 대통령이 경남도민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업적을 홍보한 것과,지난 19일 ‘리멤버1219’ 행사에 참석해 시민혁명을 주장한 것,24일 청와대 퇴임 비서관 오찬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돕는 꼴’이라고 한 것 등은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법 86조1항과 집시법 10조(일몰 후 옥외정치행사 금지)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오후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을 면담,노 대통령의 ‘리멤버1219’에서의 발언과 이번 총선구도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공개서한과 사과요구,선관위·검찰 고발,국회 본회의 현안 질의,지구당 및 중앙당 차원의 규탄대회 등 다양한 방안을 갖고 순차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서울대총장이 학벌조장” 학생단체 공개사과요구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대학서열 철폐 주장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데 대해 학생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과 한총련,전국학생연대회의,민주노동당 전국학생위원회,교육운동연대회의,서울대 21세기 진보학생연합 등 6개 학생단체는 25일 오전 서울 신림동 서울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총장이 ‘대학서열을 철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것은 학벌기득권 세력의 망언”이라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재천기자
  • 요즘 어떻게/ 11년만에 학원강단 선 서한샘 前의원

    “정치요.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정치할 사람이야 많지 않습니까.” 80∼90년대 ‘밑줄 쫙∼’ 강의로 명성을 날리다 15대 국회에 입문,잠시 외도(外道)를 한 뒤 최근 본업으로 돌아온 서한샘(60·한샘학원 회장)씨의 말이다. ‘한샘 국어’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최고의 국어강사에서 92년 서울시 교육위원을 거쳐 96년 금배지까지 달았지만 쓴 맛도 보았다.외환위기 때 자신이 세운 교육전문 케이블 방송국이 부도나고 국회의원 재선에도 실패한 것이다. ●요즘도 밑줄 쫙∼ 그는 요즈음 다시 분필을 집어든 채 ‘밑줄 쫙∼’을 외치고 있다.지난달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시간에 서울 마포구 구수동 한샘학원 본원에서 ‘서한샘의 언어영역 강의’를 가르치고 있다.92년 이후 11년 만에 강단에 선 셈이다.“PC시대를 사는 애들이 되어서 그런지 짧은 글이나 자기 표현은 잘하나 조직적인 문장능력,긴 문장을 쓰는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라며,사고능력을 배양하는 데 글쓰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백만 수험생들을 가르친 국어 선생님 입에서의외의 얘기가 나왔다.“우리 애들(1남1녀) 국어실력은 신통찮았어요.학교 수업시간에 애들이 선생님께 궁금한 걸 물어보면 ‘야,너희 아버지께 물어봐.’ 이런 식이었죠.그런데 저도 애들 앞에서는 선생님보다는 아버지 입장에서 ‘그것도 모르냐.’며 머리를 쥐어박기 일쑤였습니다.” 현재 자녀들은 결혼해 따로 살고 있다고 한다. ●교육은 충격 자녀 교육법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아빠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괜찮아,실수도 하는 거지 뭐.”라며 격려를 아끼지 말라고 주문한다.별명을 불러주는 것도 효과적이란다.박사,대장,피아니스트 등 적성에 맞는 직업을 애칭으로 불러줄 때,자녀들이 무의식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었다.“교육은 충격이죠.충격을 잘 주면 애가 올라갑니다.사실 이런 건 학교에서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못 하니 부모가 해야겠죠.” 문학박사인 그는 10대들이 좋아하는 노래가사집을 자주 산다고 한다.“92년인가 서태지가 ‘난 알아요’라고 랩을 하는데 난 모르겠더라고요.그 이후로 가사집을 사봤죠.노래 단절은 세대 단절 아닙니까.” 수험생들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나 그의 교육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역할당제 좋다 그는 학원 경영자라는 사교육 영역의 종사자이면서도 공교육 붕괴를 우려했다.“학교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학원 교육은 보완적 위치에 있어야 할 것입니다.중학교 의무교육화 등 하드웨어는 많이 보완됐으나 학교위상문제,학교 선생님에 대한 정신적 예우 측면에서 상당히 어지럽혀져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교육 소프트웨어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차 시중 강요’ 문제로 전교조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오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자살에 대해서는 “교육계의 보혁 갈등이라고나 할까요.미묘한 문제로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아무튼 전교조 분들이 나섬으로 해서 상당히 고루한 시각에서 벗어난 것은 사실인 만큼 갈등구조를 지혜롭게 봉합,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교육부문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참여교육으로 나가겠죠.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봅니다.남은 것은 정책을 행동으로 펼치는 것인데 이번에 서울대에서 도입키로 한 지역균형 시험제는 상당히 앞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쿼터제(할당제)는 중국에서는 시행 중이고 미국도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편중되게 모집하지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4년 정치,수십년 한 듯 그는 “4년 정치생활이 수십년 한 것 같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제자를 복돋아주는 건데 정치를 해보니 상대방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어서 곤혹스러웠어요.게다가 유권자들도 여야가 선명한 경우가 많아 말 걸기도 힘들었어요.” 뜻이 맞지 않아 상대를 비판하더라도 토론을 통한 담론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직접적으로 인격을 모독하는 측면이 강했고 지금도 그런 것 같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자신이 정치권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지구당위원장제 폐지,상향식 공천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구당 운영에다 각종 애·경사 등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힘들었어요.일반 의원들은 어떻게 견딜까 참,용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지 지역구에 발목이 잡히면 일을 못해요.옛날 서류들 정리하다 보니 후원금 준 리스트가 나왔는데 저를 도와준 분들에게 미안하더군요.인간적으로 빚지는 것 아닙니까.모골이 송연해졌어요.빚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게 정치권 화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시각은 최근 정치권 움직임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예전에는 다 줄세우기를 했는데 다양화됐다는 측면에서 발전했다고 봐요.”라고 평가했다. 말이 많았다고 느꼈던지 그는 “정치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정치적인 행사에는 아예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고 들려줬다.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주변에서 “정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며 이런저런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싫었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전교조 일방주의 버려야

    며칠 전 서로 바빠 소식이 뜸했던 교육청 장학사로부터 메일이 와 있었다.반가운 마음에 열어 본 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요즘 교육계는 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문제로 서로 싸우느라 제 방향을 잃은 듯합니다.학생들 가르치느라 바쁜 선생님들은 단체 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답니다.교재 연구하랴,숙제 검사하랴 하루가 짧다고 합니다.실은 어제 저희 교육청이 전교조에 또 포위당했습니다.탈출하듯이 교육청을 빠져 나오면서 거듭되는 이 상황이 정말 싫었습니다.교육부도 마구 정책만 쏟아내지 말고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학교현장 장학은 엄두도 못내고 오늘(일요일)도 하루 종일 집에서 며칠째 계속해오던 교육청 평가 준비작업을 했답니다.지쳤지요.하느님도 천지창조하실 때 쉰 일요일인데 장학사는 못 쉽니다.평가 잘못 받아 교육청 망할(?)까 봐서요.우리 현실이 버겁습니다.밤이라 제가 좀 오버했습니다.좋은 꿈 꾸시길…” 보낸 시간 월요일 새벽 1시51분. ‘그래,좀 오버했군! 그래도그렇지,왜 이리 마음이 무거울까? 전교조,교육부,무소속(?) 교사,학생,혼란스러운 학교 현장,그리고 우리의 미래…’ 그리고 며칠 후 ‘충남 예산의 한 교장선생님 자살과 전교조의 서면사과 요구로 인한 심한 정신적 고통에 대한 논란 제기’의 언론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다.물론 교장선생님의 자살과 전교조의 사과요구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지만 일부에서 두 사안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오늘의 심각한 교단 갈등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전교조가 우리 교육계 전반에 기여한 바를 잘 알고 있다.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이면서 고마워할 때가 많다.교육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연구로 풍부한 자료와 명확한 논리를 제시하면서 교육 개혁의 대안을 주장할 때는 나 자신이 가끔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 현실이 암담할 때는 저항의 방법이 과격해질 수밖에 없다.그래서 전교조가 합법화되기 전의 다소 과격했던 투쟁 방법은 사회의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그러나합법화된 지금 그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모습의 동반자이기보다는 거대한 돌덩이처럼 우리 앞에 버티고 서 있다.이미 그들에게는 오만함이 내려앉아 있다.그들은 자신들이 교육공동체의 ‘one of them’이 아니라 ‘all’이라는 자기도취에 빠져버렸다. 해서 나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학부모들의 주장을 묵살하고,동료 교사들의 권위를 무시하고,학생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전교조의 일방주의를 우려한다.정부도 엉터리고,학부모도 잘못하고,다른 교사들도 구태의연하다고 치자.삭발이나 단식 투쟁을 할 만큼 대범하지도 못하고,밤새 교육청을 점거해서 농성하고도 아침에는 학교로 출근하여 졸린 눈 비비며 학생들을 가르칠 만큼의 체력도 열정도 없는 세속적인 사람들이라고 치자.그래서 상대는 계몽해야 할 대상이고,협상은 굴복이며 타협은 거래이므로 오직 투쟁과 타도만이 선이라고 인식한다면 그들은 심각한 강박관념과 권위주의의 덫에 걸린 것이다. 지나친 도덕적 우월주의나 순결주의는 극단적인 종교적 원리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법한 일이다.무서운사실은 교육에서의 일방주의는 편협하고 독선적인 학생들을 길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전교조는 자신들이 교육공동체의 ‘all’이 아니라 ‘one of them’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고 일방주의적 태도를 버리는 것이 좋겠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교육계를 꿋꿋이 지켜왔던 선배들이 계시고,자녀의 장래를 누구보다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교육계는 더 이상 혼란과 갈등으로 아파하거나 불안해하는 극단의 지경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쳐야 할 관행과 제도가 많을수록 교육공동체가 함께해야 교육 개혁이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승 희 명지전문대 교수 학교사랑실천연대 운영위원장
  • “여교사에 차심부름 강요” 전교조서 사과 요구/ 초등학교장 목매 자살

    기간제 여교사에게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로부터 사과요구를 받아온 초등학교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10시쯤 충남 예산군 B초등학교 서승목(57)교장이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어머니 이모(83)씨의 집 뒤 은행나무에 나일론 빨랫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53)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서씨는 기간제 여교사 진모(28)씨가 지난달 20일 ‘교감이 나에게 매일 아침 교장의 차 심부름을 강요했다.’는 글을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교조에서 이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문제가 되자 잠을 제대로 못자는 등 고민해왔으며 이날도 뜬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차 심부름을 거부하자 교장과 교감이 수업시간에 들어오는 등 수시로 수업을 방해,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전교조 충남지부는 그 뒤 서 교장을 찾아가 자필 사과문을 요구했고 지난달 30일 예산교육청에서 인사조치를 요구하며 집단시위를 벌였다.또 예산군내 전 초등학교의 조합원에게 시위사진과 함께 ‘서교장이 사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기간제 교사는 출산휴가 등으로 결원이 있을 경우 일정기간 채용되는 계약직 교사로 전교조 조합원 자격은 없다. B초등학교 홍모(57)교감은 “서 교장이 지난 2일 ‘어떻게 얼굴을 들고 다니느냐.사표를 내야겠다.’며 회계직인을 넘겨줬다.”면서 “진 교사의 차심부름과 수업방해 등의 얘기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서씨는 89년 제1회 충남교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교육계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다.예산군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양측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이 초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된 진씨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지난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이달 1일 이 학교 기간제 교사에 재임용됐다.진씨는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줄 몰랐다.유감스럽다.”고 말했다.전교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서 교장의 인격 전체를 문제삼은 것도 아니고 자살할 정도로 압박을 가한 것이 아닌데 안타깝다.”며 “진 교사가 조합원은 아니지만 교권침해 항의차원에서 이번 일에 개입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서씨가 이번 일로 명예가 크게 훼손된 것을 고민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예산군 초중등교장단 장학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서 교장이 이 같이 참담한 결단을 내리기까지의 고뇌에 동병상련의 좌절을 느낀다”며 “서 교장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닌 한국교육 현장의 죽음”이라고 밝혔다.B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및 지역학교 공동체 대표 일동도 “교육청과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 교육 현장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예산 이천열기자 sky@
  • 盧, 조선일보에 사과요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은 3일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자신을 비난한 조선일보에 보도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이 날짜 조선일보의 ‘말 못하는 노 후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조선일보는 이 보도를 즉각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유 특보는 “조선일보는 기사에서 ‘노 후보가 서해도발사건에 대해 나흘째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고,이는 민감한 주제는 얘기해봐야 손해라는 생각 때문이라는 식으로 보도했다.”며 “그러나 노 후보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9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회의를 주재하고 입장을 내놓았으며,지난 1일에도 4개항의 당론을 내놓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조선일보 기사는 독자들에게 ‘노 후보는 북한 공산집단의 도발에 대해 아무 말도 못하는 사람’으로 인식토록 할 목적으로 쓴 악의적 왜곡기사”라며 “조선일보는 노 후보가 말을 아끼며 신중한 처신을 하는 것이 그렇게도 못마땅한가.”라고 반문했다. 홍원상기자
  • 서해교전/정부 다단계 대응책 마련/美·日·中·러와 공조 강화

    지난 29일 발생한 ‘제2차 서해교전’과 관련,정부는 일단 ‘강력한 안보에 바탕을 둔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향후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전 발생 이틀째인 30일 정치권에서 햇볕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논리가 터져 나오는데 대해 당혹해하면서도 “(비판적)목소리는 듣되 햇볕정책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일단 국방부 차원에서는 사과요구 등 단호한 대응책에 나서는 한편,외교부와 통일부가 추진해온 기존 대북 포용정책은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30일 NLL무효를 유엔사 장성급 회담 전제조건으로 제시하자,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가 열리는 게 현 사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북·미 대화 성공을 위한 막바지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정부는 29일 밤 미국측에 연평도 교전 상황 등을 설명하고 미 특사 파견이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아직 이번 사건 이후 북·미대화 여부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이 우리측에 전달된 것은 없다.”면서 “앞으로 며칠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러나 임동원(林東源) 특사의 방북 이후 합의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북한이 무산시킨 데 이어 또 다시 남북교전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미국측의 매파를 자극하지 않을까 극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서해 도발사건 발생 이틀째인 30일 미·일·중·러 등 주요 우방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사태추이 및 향후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며,정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교전사태의 진상이 일단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오히려 “한반도의 긴장과 군사대치 상황에서 오는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등이 지속돼야 하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레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公자금 문책태풍 예고

    공적자금 부실운영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이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총사퇴 후 중립내각을 통한전면재조사를 요구하는 등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이날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한 감사원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일 공적자금부실관리와 관련,“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관리를 잘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MBC 창사 40주년 기념 회견에서 “기업이 망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재산을 빼간 기업주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돈을 쓰면서 채무자인 기업주들이 단 일전도 은닉하거나 해외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관리를 하지 못한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회사는 망쳐놓고 돈을 빼돌린 기업주에 대해서는 민·형사에 걸친 가차없는 추궁을 통해돈을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조기 착수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대통령 사과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정치공세’라며 반발,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진념 경제팀은 물론내각 총사퇴를 결의하고 중립내각을 구성,공적자금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올 초 감사원 특감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정조사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내년 1월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통령 사과와 내각총사퇴를 요구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뿐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그러나 공적자금 부실운영 책임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풍연 박정현 이종락기자 jrlee@
  • 외국논문표절 물의 교수 사표

    국제적 통신학회지에 외국논문을 표절한 논문을 기고해 물의를 일으킨 부산D대 백모 교수(34·인터넷공학)가 19일 학교측에 자진 사퇴서를 제출했다. 대학측은 이날 오전 대학본부에서 인사징계위를 개최해 백교수를 파면조치할 계획이었지만 백 교수가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사퇴서를 수리하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편 백 교수는 대구 K대 박모,P공대 홍모 교수와 자신 등3명 공동명의로 미국 전기전자공학회 통신학회지 5월호에 자신의 박사학위논문 중 일부 내용을 발췌한 ‘유틸리티 모델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인터넷 서비스의 서비스수준 규약’이란 제하의 논문을 게재했다가 캐나다 빅토리아대 연구팀의논문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 학회로부터 사과요구를 받고지난 11월호에 표절사실을 시인하는 사과문을 실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검찰, “언론죽이기 수사 주장 부당”野에 사과요구

    검찰은 지난 26일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비대특별위원회겸 언론말살국조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朴寬用)가 기자회견에서 ‘검찰의 언론사 탈세수사는 홍위병식으로 비판언론을 죽이기 위한 음모’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상식과 정도를 벗어났다’는 내용의 반박성명서를 대검 공보관 명의로27일 발표했다. 검찰은 성명서에서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비난은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아무런 근거없이 검찰을 비난함으로써 국가기관을 모독하고 검찰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中 ‘자존심 싸움’ 접나

    미국과 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미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충돌사건에 대한 상호이해 사항을 담은 공동문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있다. 먼저 조종사 및 기체 즉각 송환이라는 강수를 내밀었던 미국이 유감표명등으로 태도를 누그러뜨려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게 워싱턴 외교·군사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첸지천(錢其琛) 중국 부총리의 사과 요구와 관련,“미국의 대응은 승무원 석방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첸 부총리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삼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달아 중국에 대해 승무원과 기체의 즉각 송환을 요구하며 기세 등등했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지난 4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 이어 5일 부시대통령이 중국 조종사 실종에 대한 유감을 연달아 표명할때부터 미국이 현실적인 방향으로의 자세전환을 시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도 첸 부총리를 통해 미국의 사과를 재차 요구했지만끝내 공식적인 사과를 얻어내려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한다는 것쯤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사과요구는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려는 협상 전략으로비쳐지고 있다. 미협상팀에게 억류중인 승무원들과의 면담을 계속 허용하고 면담 분위기도 중국 당국의 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해준것도 중국측의 자세변화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외교적 회담이 이뤄지고 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조심스러운 낙관을 숨기지 않았다.메리 컨트리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도 “승무원들이 조속히,그리고 안전하게귀환할 것으로 믿는다”며 낙관론에 동조했다. 미측 고위 행정부 관계자들은 양국이 이미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 문안의 초안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머잖아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최종 문안을 제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공동 문안에는 중국 조종사 사망에 대한 미국의 유감 표명과 양국의 견해를 교환할기구의 설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내용은 현재 부시 대통령과 장 주석이 직접 검토하는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주중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인 협상의 가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최철호·베이징 김규환특파원 hay@
  • ‘가시돋힌 성명戰’ 美-中 자존심 싸움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은 급기야 두 나라정상들의 양보없는 외교설전으로 번졌다.정상들의 이례적성명전으로 양국의 입장은 보다 명확해졌으나 이에 따른 해결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3일에도 “이번 사건이 잘못 처리되면 미·중 관계를 훼손할가능성이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미국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서도 중국측의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가 필요한 어떠한 잘못도 없다”며 일축, 이 사건에 임하는 자세를 분명히 드러냈다.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도 밀릴세라 4일 미국측에 정찰활동 중지와 사과를 공식 요구하는 등 연일 미국의 책임을강도높게 거론하면서 전면에 나섰다.중국은 앞서 3일 밤 주방짜오(朱邦造)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책임론과 EP-3기에 대한 조사권을 주장한 바 있다.특히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밝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이 승무원 석방과 기체반환요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중국에 다양한 외교·경제적 수단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대응 수단으로는 ▲중국주재 미 대사 소환 ▲무역관계 단절 ▲타이완의 대(對)중국투자중지 권고 ▲대타이완 첨단 무기 판매 등이 꼽히고 있다. 중국의 외교전략도 만만치 않다.중국은 우선 지난 3일 미외교관들과 정찰기 승무원간의 면담 허용을 고비로 강온(强穩) 양면작전을 내비쳤다.중국의 이같은 전략은 군사적으로EP-3기에 대한 충분한 파악으로 실리를 취하고, 정치적으로는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 앉히며, 외교적으로는 부시행정부를 길들이려는 뜻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문제를 지연시킬 경우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있다.사건의 장기화로 미국을 자극시킬 경우 경제분야에서의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결국 양국이 지금은모두 격앙된 기류에 휩싸여 있지만 정치·군사·경제적 실리 계산을 끝낸 뒤 물밑 외교노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공산이 현재로선 가장 높아 보인다. 육철수기자 ycs@. *기밀자료 파괴 여부 美·中 촉각. 미 해군 EP-3 정찰기의 첨단장비와 비밀자료의 파괴 여부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중에 떠다니는 무선정보를 모조리 빨아들여 거대한 ‘공중 진공청소기’로도 불리는 정찰기의 비밀자료 손상 정도는 향후 전자전(電子戰)의 향배와 양국의 ‘협상카드’마저뒤바꿀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직후 정찰기 승무원이 비밀자료를 제대로 파괴하지 못한 채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착륙한 뒤 격리됐을 가능성이다. 영국 BBC방송은 3일 중국이 정찰기의 민감한 정보를 획득하면 미국이 지금까지 축적한 전자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중국에 넘겨줘 이제까지 미국이 누린 전자전에서의 우위를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게다가 주변국인 일본과 타이완 등동맹국들의 전자전 수행능력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적했다.정찰기가 중국군이 사용하는 암호와 통신내역을 감청해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찰기의 정보노출로 대중국 정보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 정보 당국자들은 정찰기 승무원 등 최첨단 정보를 다루는 요원들은 평소 비상사태에 대비,기밀 파괴 훈련을 받기 때문에 실제 중국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미미할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1일 오전 9시15분(이하 현지시간) 정찰기가 중국전투기와 충돌했을 직후부터 하이난다오에 비상착륙한 9시33분까지 18분간 비밀자료를 어느 정도까지 파괴했는지 여부다. 미 국방부측은 최정예 정찰기 대원들이 충돌 직후부터 중국군에 의해 격리될 때까지 비밀자료를 중요 순서대로 대부분 파괴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군사 전문가들도 18분이면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괴할 수 있어 중국이 얻을 수 있는것은 기껏해야 EP-3 정찰기 기체와 안테나,하드웨어 뿐이라고 보고 있다.CNN 방송도 국방부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정찰기 승무원들이 비상착륙 이전에 암호해독 소프트웨어 등귀중한 기밀자료는 모두 파기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찰기는 출동 직후 엔진 4개중 2개가 파손됐으며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을만큼 상태가 최악이었다. 미국측이 사고 직후부터 줄곧 승무원 24명 접견과 정찰기에 대한 접근을 요구했던 것도 승무원의 생존 여부 파악과함께 비밀자료의 파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다.미국 관리들이 3일 밤 승무원을 접견하기는 했지만 기체에는 접근하지 못해 첨단기밀이 어느정도 파기됐는지 여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 만약 비밀자료가 이미 상당부분 손상됐다면 정찰기에 대한중국의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중 협상이 의외로 쉽게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비밀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중국측이 정찰기를 쉽게 내줄리 없어 양국 관계는 더욱꼬일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美정찰기 비상착륙 전말. 미국 EP-3 정찰기 승무원들은 중국 전투기와 충돌 후 기체가 심각하게 파손돼 인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링수이(陵水) 군공항에 구사일생으로 비상착륙에 성공했던 것으로알려졌다. CNN방송이 미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EP-3기는 추격하던 2대의중국 전투기중 한 대와 충돌한 뒤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수초만에 수천 피트를 급강하했다.조종사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기체의 방향을 바로잡았다.기내 승무원들은 일순간 이리저리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비상착륙 당시 EP-3기의 엔진 4개중 2개가 심각하게 파손됐다.프로펠러 1개는 없어졌고,기수부분에는 구멍이 뚫려있었다. 소식통은 승무원들이 생존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 충돌 후 비상착륙까지 18분동안 수칙에 따라 정보가치가 큰데이터와 암호 소프트웨어 등의 파기작업을 모두 끝낼 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국방부 한 관계자는“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EP-3기를 무사히 착륙시킨 것은 훈장감”이라고 극찬했다. 착륙 뒤 승무원들은 정찰기에 탑재된 컴퓨터 데이터를 파기하고 지우는 작업을 개시했다는 마지막 송신을 보냈다.그러나 통신도 곧 두절돼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는 비밀자료파기 정도를 파악할 수 없었다. CNN은 미 외교관들이 3일 밤 가진 승무원들과의 면담에서도 비밀자료 파기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중국 관리들이 면담에 배석했기 때문이다. 강충식기자
  • 파월 “부시 10월 訪中 취소 될수도”

    미국 해군 EP-3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과 관련,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사과를 공식 촉구하고 나섰으나 미국은 중국의 사과요구를 공식으로 거부,양국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장 주석은 4일 중남미 6개국 순방에 앞서 “미국은 이번사건에 대해 중국인들에게 사과하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장주석이 미국측 책임을 주장한 바 있으나 사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앨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갖고 “미국이 사과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당시 미 정찰기는 국제 영공에서 합법적인 정찰업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뿐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탕 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 장관은 이날 조지프프루어 중국 주재 미 대사를 외교부로 소환,“미국은 현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건방진 태도로 어설픈 주장만 하고 있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정찰기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 때문에 10월로 예정된 부시 대통령의 중국 방문 계획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일 비행기와승무원이 조속히 돌아오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두나라의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민해방군은 지난 1일 미군 정찰기 EP-3 충돌사건 발생직후 하이난다오(海南島)를 관장하는 광둥(廣東) 제3군에 1급 전투준비 태세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베이징 김규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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