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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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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전대통령 사과문 발표 이모저모

    ◎“무릎꿇어 사죄” 대목선 문물 닦기도/경호팀,취재반 접근차단… 질문 원천 봉쇄 27일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 사과회견을 한 연희동 자택은 매우 침통한 분위기였다. ○…노전대통령은 회견 예정시간인 상오 11시 정각 2층 내실에서 내려와 침통한 표정으로 회견장인 1층 접견실에 들어선 뒤 미리 준비한 대국민사과회견문을 9분에 걸쳐 천천히 낭독. 노전대통령은 가라앉은 음성으로 『못난 노태우,외람되게 국민앞에 섰습니다.이 자리에 서있는 것조차 말로 다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입니다』라고 피력.노전대통령은 국민의 들끓는 여론을 의식한듯 『저를 향한 국민의 솟구치는 분노와 질책은 당연한 것』이라는 표현으로 자책감을 표시. 통치자금 조성경위와 규모 사용처등에 대한 해명,처벌감수 의사등을 밝히는 동안 노전대통령은 줄곧 회견문에서 눈을 들지 못했고 『속죄의 길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멈춘채 허공을 응시. 노전대통령은 『국민앞에 무릎꿇어 사죄드린다』는 마지막 말을 맺기 직전 오른손으로 잠시 눈물을 닦는등 감정을 억제하기 힘든 표정.회견을 마친 노전대통령은 남은 1천7백억원의 처리방향등에 대한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고만 말한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내실로 직행.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을 빼고는 재임당시 측근과 내방객의 출입이 없어 분위기가 썰렁. 그러나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 등 일부 측근들은 근처 모호텔에서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후문. 이에 앞서 정·최전실장등 핵심측근들은 전날 하오 2시부터 5시간동안 노전대통령을 방문,최종대책을 논의한 뒤 평창동의 한 호텔에서 밤을 새우다시피하며 대국민사과문을 작성.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사과문의 표현 하나 하나까지 수시로 고쳐가며 직접 챙기는 바람에 회견이 시작될 때까지도 최종문안이 확정되지 않아 보도진의 애를 태우기도. ○…측근들의 사과문 작성과정에서는 『남은 정치자금을 (국가에)모두 헌납한다』는 문구를 집어넣자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실제 발표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노전대통령은 대신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헌납이든 몰수 등 정부조치에 순응할 뜻을 포괄적으로 표명. 또 측근들은 사과문에 『검찰출두도 받아들인다』는 표현도 집어넣었으나 노전대통령은 『필요하면 당국에 출석해 조사도 받겠다』는 말로 수정하는 등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이 역력. 지난 14대 대선 자금 지원문제와 비자금을 제공한 기업 명단에 대해선 노전대통령이 『혼자만의 책임』을 일찍 결심,처음부터 거론하지 않기로 결론이 났다고. ○…1백여명의 취재및 사진·카메라기자등이 몰려 장사진을 이룬 자택에서 경호팀은 한개 언론사에 기자 한명으로 출입을 통제한 뒤 회견장에서 다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차단,질문을 원천봉쇄하는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 한 경호책임자는 『88년 전두환전대통령의 백담사행 기자회견때와 노전대통령의 최근 5·18관련 발언 해명회견때도 경호를 맡아 곤욕을 치렀다』면서 『올해 연말쯤 청와대경호실에 복귀한뒤로는 다시는 이런 일을 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숨. ○…연희2동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이날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듯 무반응.전전대통령부부는 이날 상오 10시쯤 외부행사 참석을 이유로 외출한뒤 하오 늦게 귀가했으며 핵심측근인 이양우변호사와 장세동전안기부장등도 이날 상오 사무실에 잠깐 들른 뒤 기자회견에 앞서 대부분 외출. ◎「대국민 사과」 여·야의 반응/여“일단 긍정평가” 야“자기변명 불과”/민자­“진실성 검찰서 가리는게 순서”/3야­“즉각 구속수사하라” 일제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27일 민자당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야3당은 일제히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이날 아침 『노전대통령으로 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데 대해서도 국민회의를 제외한 여야3당은 일제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자당◁ ○…일단 노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통해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피력한데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손학규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어떠한 심판과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하고 당국의 출석조사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한 자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검찰로 공 넘어갔다” 하지만 비자금의 내역을 소상히 해명하지 않고 대강의 규모만을 밝힌 데 대해 불만을 내비친뒤 『이제 공은 검찰에 넘어갔다』며 검찰측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김윤환 대표위원등 당직자들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규명 책임은 정부 여당의 몫이라는 인식 아래 정공법 대처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 발언의 진실성을 검찰에서 가리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하고 『진실성이 입증되면 수습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태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강만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이라면서 『조성한 5천억원과 남은 1천7백억원에 대한 상세한 경위설명등은 검찰에서 할일』이라고 말했다. 강총장은 이어 『죄가 있으면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시인에 대해 당직자들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후보에게 지원한 대선자금을 밝혀야한다는 김윤환 대표위원의 26일 「여의도 청년포럼」발언과 노전대통령의 사과기자회견에 따른 「정치적 계산」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최재욱 조직위원장은 『김총재가 연희동과 여권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종합한뒤 대선자금 수수사실을 발표했을 것』이라면서 김총재가 「건전한 인사의 뜻이었다」고 말한데 대해 『재미있다』는 표현을 썼다.강용식 기획조정위원장은 『인사조로 20억원을 받았다면 정식 선거자금으로는 얼마를 받았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도 『DJ(김총재)는 지금까지 단 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않았다고 말해오지 않았느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정치자금 내용을 공개한다니까 다급해져 연희동에 「20억원 이상 액수를 밝히지 말아달라」는 뜻에서 사인을 보낸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적 계산” 관측 ▷야권◁ ○…국민회의측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비자금의 사용처와 대선자금을 일체 언급하지 않은 것은 국민을 무시한 처사이며 진정한 사과로 인정치 않는다』면서 『노전대통령이 뼈속에서 우러나오는 사과를 못한 것도 정치적 흥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5천억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1천7백억원이 남았다는 것도 축소·은폐한 결과』라고 검찰의 소환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측은 김대중총재가 20억원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위로와 인사의 명목이었지만 받지 말았어야 할 돈을 받은데 대해 국민앞에 사과한다』면서도 『그러나 김대통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하며 「적과의 동침」이라는 초점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측은 또 『지난 93년 함승희검사의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 명의로 된 1백억원짜리 구좌가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는 설이 있다』며 자민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사과가 아닌 해명에 불과하며 국민을기만한 사기극』이라면서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새빨간 거짓말” 비난 이규택 대변인은 『통치자금 조성 자체가 범죄행위 임에도 이에 대한 사과 없이 파렴치하게 합법화하려는 속셈을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5천억원 조성과 남은 돈 1천7백억원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김대중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스스로 고백했음에도 여야후보의 대선자금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었던 것은 유감』이라면서 『스위스은행을 비롯한 해외 비밀계좌 등 비자금 전모를 밝히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6공때 청와대 수석비서관이었던 K모씨가 김대중 총재를 3∼4차례 만났으며 이때 돈을 건네줬을 것』이라면서 『김총재 스스로 대권병 환자였음을 공개하고 정계를 완전히 은퇴하라』고 국민회의를 몰아붙였다. ○…자민련측도 노 전대통령의 대국민사과가 국민의 의혹을 풀기보다는 자기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구속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안성열 대변인은 김대중 총재를 겨냥,『돈을 받으면 받은 것이지 인사니 뭐니하고 구차한 변명을 늘어 놓느냐』고 비난하고 『김총재가 노씨로부터 엄청난 자금을 받았다는 설이 무성하다』면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그러나 김종필총재 관련 1백억원의혹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이 여론의 예봉을 피해보려 부리는 술책이라고 일축했다.
  • 비자금 국가헌납 검토/수사결과 발표뒤 대국민 사과도/노 전대통령

    노태우 전대통령은 검찰의 6공 비자금 수사결과가 발표되는대로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비자금을 국가에 헌납하는 절차를 밟는 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23일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을 비롯,6공 당시 청와대 수석들을 중심으로 대국민 사과문안과 향후 대처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그는 검찰수사와 관련,『검찰이 노전대통령에 대해 직접 소환 수사한다면 이에 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로선 소환보다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정신대출신 김학순 할머니 사진/일 「기금」 포스터에 무단게재

    ◎“기금모집 호소 오해” 관련단체들 사과 요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자치노조(위원장 고토 모리시게·조합원 1백1만명)가 종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일본정부가 제시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모집 포스터와 전단을 제작하면서 한국의 김학순할머니(72)의 사진을 무단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본정부가 제안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안은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과 사죄,정부보상을 회피하려는 방안으로 김할머니를 비롯한 피해당사자 및 아시아 피해국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구상이다.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등 26개 단체는 17일 자치노조가 사진작가 가쓰야마 다이유(승산태우)씨의 사진집에 실린 김할머니의 고뇌하는 모습 「한」을 포스터에 무단사용함으로써 김할머니가 기금안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김할머니가 기금모집을 호소하고 있는 듯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치노조가 본인의 양해도 얻지 않고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포스터 2만장,전단 5만장을 제작 배포한데 대해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배포된 포스터와 전단의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 정사실 통제 강화/한은 지폐유출 방지… 폐쇄TV 추가

    한국은행은 10일 부산지점 지폐 불법유출사건과 관련한 사고방지 종합대책과 대 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은은 부산지점에서 절취사건이 발생한 정사실에 대한 통제를 강화,정사실의 보안등급을 제한구역으로 상향 조정하되 정사실 근무자는 개인 물품의 반출입을 금지하고 호주머니 없는 작업복을 착용토록 했다.또 정사실 내부를 감시하는 폐쇄회로 TV(CCTV)를 이달 말까지 40대 추가 설치하고 CCTV를 업무시간 후에도 계속 작동하는 한편 녹화테이프의 보존기간도 1주일에서 한달로 늘렸다.특히 자동정사기의 세단기 칼날간격을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자물쇠 2개을 추가로 설치하고 수리를 할 때에는 반드시 책임자가 입회토록 했다. 이와함께 점검 및 감사기능도 강화,현금 취급부서에는 불시 기동점검을 실시하고 자동정사기를 보유한 지점에 대해서는 연 2회 이상 불시 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 일본 총리의 「침략전쟁」론(사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가 「종전50주년 기념일 총리담화」를 통해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을 「식민지배와 침략」이라 규정하고 그들의 침략에 의해 피해를 입은 아시아 각국인들에게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마음으로부터 사과』한 것은 진실을 인정하는 역사적 반성이란 점에서 평가할만하다.무라야마 총리는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도 담화내용을 친서로 보내왔다.일본총리가 과거사 사과문제로 한국의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것도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하나의 변화다. 이번 총리담화는 특히 일본내각의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따지고 보면 너무나 당연한 「침략전쟁」을 인정하는데 50년이 걸렸다는 일이 되레 우습고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듣는데 반세기가 걸렸다는 것이 쑥스럽기까지 하다.그러나 그동안 일본이 보여온 역사왜곡과 사실은폐 집념이 너무나 집요했기 때문에 비록 때는 늦었지만 그나마의 변화도 하나의 「진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라야마 총리는 16일종군위안부문제에도 언급,사과했다.일본총리의 이런 발언은 분명히 과거에는 없었던 일로 진일보한 역사인식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총리담화가 비록 내각의 의결을 거쳤다고는 하나 말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총리가 사과담화를 내놓은 날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대동아전쟁은 해방을 위한 전쟁』이었다는 우익단체들의 집회가 도쿄 곳곳에서 열렸다는 보도를 우리는 접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철저히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개편에서부터 시작해서 대국민 교육을 통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지 않으면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에서는 망언하는 일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확신한다.무라야마 총리담화의 구체화가 중요한 것이다.일본 국민 모두가 역사를 바로 알고 잘못된 과거를 바로 인식하지 않으면 일본은 아시아 이웃들과의 참다운 화해나 선린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 일총리 사과내용 진전/김 대통령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무라야마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발언과 관련,『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비해 많이 진전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초청다과회에서 『어제 무라야마 총리가 사과발언과 관련한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히고 『일본총리가 과거사 사과문제와 관련해 한국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온 것도 역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과회에는 애국지사인 1백1세의 김경하 선생(미국),임정 국무총리를 역임하신 이동휘 선생의 손녀인 리 류드밀라씨(카자흐스탄),전명운의사의 딸 경영씨(미국),헤이그 밀사 이위종 선생의 외손녀 예피모바 류드밀라씨(러시아),헤이그밀사를 지원한 헐버트 선생의 자제 리처드 K 헐버트씨(미국)등 2백15명이 참석했다.
  • 쌀배송환/남북관계 파국 면했지만…/비너스호 송환배경과 대화 전망

    ◎북,시간끌면 무익 판단… 남은 쌀 실익 챙겨/국내 여론 악화… 관계개선 전략 차질 우려 13일 대북 쌀수송선 및 선원 송환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일단 파국의 위기는 넘겼다고 볼 수 있다. 북측은 우리측 「삼선 비너스호」의 일등항해사 이양천씨의 청진항 사진촬영을 문제삼아 이 배와 선원 21명 전원을 억류시켰다.뿐만 아니라 10일로 예정됐던 쌀관련 북경 3차 남북당국자회담조차 무기연기시킨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사건 발생 11일만에 이 배와 선원들을 돌려보내라는 우리측 요구에 응했다.남북관계가 최악의 수렁에서는 빠져나오게 된 것이다. 북측은 당초 쌀회담 북측 대표인 전금철 명의의 전문을 통해 ▲「정탐행위」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약속 ▲1차 합의된 15만t의 잔여분 인도보장 ▲쌀추가지원 보장 등 4개항을 송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석채 재경원 차관 명의의 전문에서 재발방지와 잔여분 인도등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명시적 약속을 해줬다.그러나 사진촬영건에 대해선 선원의 개인적인실수와 관련한 유감표시를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물론 북측도 실무접촉 과정에서 「고의적인 정탐행위」라며 우리측의 문서 사과를 요구했던 기세등등한 자세를 결국 누그러뜨렸다.내심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실익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억류사태는 북한내 반개방파들에 의한 제한적 도발의 성격이 처음부터 강했다고 볼 수 있다.즉 군부등 강경파들이 「남조선쌀」 수용과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으로 우리측에 사과함으로써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얘기다. 또 사진촬영을 문제삼은 것도 우성호 미송환,안승운목사 납북사건 등으로 남한내에서 일부 대북 쌀지원중단 목소리가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북한 특유의 협상술의 일환이었다는 지적도 있다.북측은 대외 협상에서 세불리가 예상되면 언제나 일단 3보를 후퇴하는 강수를 쓴뒤 나중에 일보를 전진해 생색을 내면서 상대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협상술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도 쌀을 얻어가는 주제에 수송선 억류와 쌀회담 중단을선언한 뒤 송환을 미끼로 1차 쌀지원분의 잔여분 인도를 보장받는 실익을 챙긴 것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이는 역으로 우리측의 대북 협상전술의 미숙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이번 합의 자체가 남북관계 개선의 순탄한 전도를 예고한다고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오히려 남북간의 대치 분위기가 당분간 더욱 첨예해질 개연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이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북한에 의해 우리측의 선의가 짓밟히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또 북경 쌀회담을 경협등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대화창구로 활용하려던 우리측의 전략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인공기 강제게양 사건에 이어 삼선 비너스호의 억류등으로 우리측 국민여론이 악화되어 대북 쌀추가지원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송 통일원차관 일문일답/“3차 회담일정 북과 협의중”/북한법 위반 인정… 유감표명선 매듭/약속 쌀 북송 재개… 브레이브호 출항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13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우리측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와 선원 21명 전원이 남북간북경 실무접촉 타결로 청진항에서 풀려났다고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남북실무접촉 타결로 북경에서의 남북 차관급 3차회담도 속개되는가. ▲이번 실무접촉은 삼선 비너스호 선원과 선박의 귀환문제를 협의하는데 그쳤다.3차회담 개최여부는 아직 합의돼 있지 않다.그러나 우리측 실무대표로 현재 북경에 가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앞으로 1∼2일 더 북경에 머물며 북측과 3차회담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실무접촉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측은 우리측이 사진촬영한 것을 「계획적인 정탐행위」였다고 사과문에 표기토록 요구했다.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우리측은 이양천씨가 사진촬영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북한측 법을 위반,청진항을 촬영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합의에 이르게 됐다. ­쌀 잔여분 지원문제는. ▲광양에서 선적을 끝내고 대기중이던 두양 브레이브호를 오늘중 출항시킬 예정이다.남북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전례를 남겨둠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오래전부터 쌀을 선적해 놓은 상태여서 시간을 끌 경우 자칫 일부 쌀이 변질될 우려도 있었다. ­우리측 항해사가 사진촬영을 하게 된 동기는. ▲귀환후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여러 정황으로 미뤄 실무접촉에서 느낀 감은 개인적 실수가 아닌가 한다. ­선원교육 담당 기관의 문책여부는. ▲해당기관에서 2차례 교육했다.카메라는 북한항구에 들어가기 전 봉인하니 협조하라는 교육이 있었다.앞으로 사전교육을 더 철저히 시킬 계획이다. □대북 전문 정부가 삼선 비너스호 송환과 관련,12일자로 북한의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앞으로 보낸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의 전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삼선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이 귀측의 법을 위반하고 청진항을 촬영하여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또한 제1차 북경협상에서 합의된 쌀협력사업은 계속적으로 이행될 것이며 이와함께 이양천 1등항해사를포함하여 전 선원과 선박을 조속히 돌려보내 주기를 바랍니다』.
  • 비너스호/조기송환 접근/북경,남북 실무접촉

    ◎「사과문」 싸고 막판 진통 남북 양측은 12일 북한에 억류중인 우리측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와 선원 21명의 송환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송환원칙에는 의견접근을 봤으나 대북 사과문 주체와 형식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양측은 그러나 통일원 김형기 정보분석 실장과 이성덕 대외경제협력 추진위 참사간에 열린 이날 북경 접촉에서 우리측 쌀수송선 선원인 이양천씨의 청진항 사진촬영건에 대한 유감표시의 수준을 놓고 합의문 작성단계에서 이견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2일 밤 『오늘 실무접촉에서 약간의 진전은 있었으나 좀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라면서 『당초 12일까지 협상이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철수할 예정이던 우리측 김형기 대표를 1∼2일 더 북경에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측이 조기송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당국의 ▲서면공개사과 ▲재발방지약속 외에 대북 쌀 1차지원분(15만t)의 차질없는 이행 및 추가지원보장등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지만 빠르면 내주초쯤 결말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실무접촉을 통해 우리측은 이번 억류사건이 사진촬영이라는 실수로 인한 오해로 빚어진 것인 만큼 선박과 선원을 전원 송환토록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이 송환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사진촬영건에 대한 사과를 강도높게 요구해와 최종타결까지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일,영에 전쟁만행 사과/무라야마 총리 서한

    【런던 AFP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는 2차대전중 영국군 포로에 대한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영국정부가 11일 발표했다. 이번 무라야마 총리의 서한은 2차대전 후 일본이 영국정부에 보낸 최초의 공식사과문이다. ◎일선 사과서한 부인 【도쿄 AFP 로이터 연합】 한편 무랴야마 일총리는 이날 일본군의 만행에 대해 공식사과했다는 영국정부의 발표와 관련,메이저총리에게 서한을 전달한 것은 확인했으나 「사과서한」은 아니었다고 이를 부인했다.
  • 북에 “남한쌀 먹는다”소문 파다/권 안기부장,국회보고

    ◎남북관계 개선 기미 보여/평양서 미화 대량위조 해외유통/러­중 폭련단 한국본격진출 시도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14일 『북한은 대미관계는 유연하게,대남관계에서는 강경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대북 쌀지원 이후 우리에 대한 비방 공격이 줄어드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남북신뢰관계가 회복될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에 제공한 쌀이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북한의 민간인들 사이에는 남한쌀을 먹고 있다는 소문이 저변에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또 『김일성 사망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경직돼 왔던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화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일본 등 전통우방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적극화하면서 빠른 시일내 한반도 평화정착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안기부장은 또 국제테러조직의 동향과 관련,『종래의 미국과 일본의 마피아나 야쿠자는 유흥업소나 마약을 대상으로 해 왔지만 3백만명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의 폭력조직이나 중국의 삼합회(삼합회)라는 폭력조직은 군대식 대량 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있다』면서 『이들 조직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할 시도를 하고 있으며 또 무기밀매나 마약반입에 북한이 편승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정보수집 결과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권부장은 이어 한편 국회는 이날 16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대책및 부실공사방지대책,대북쌀지원 등에 대한 정책질의 및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국회는 이날로 이틀동안의 상임위 활동을 끝내고 15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 등 안건을 처리한 뒤 11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폐회한다. 통일외무위에서 나웅배통일부총리는 『북한의 인공기 게양사건과 관련한 전문내용 중 「불미스러운 일」 「유감표시」 등의 표현은 사과의 표시로,「그런 일이 없도록」 「언명」 등의 표현은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북측 사과문 등 쌀제공 관련문서를 비공개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공개했다. 통일외무위는 또국군의료부대 서부사하라 유엔평화유지단 파견연장 동의안과 국군공병부대 앙골라유엔평화유지단 참여 동의안을 의결했다. 내무위에서 조순서울시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백화점 병원 호텔 터미널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필요하면 사용제한이나 출입통제등 조치를 취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대북 쌀추가지원은 국민합의로/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문서변조」 선거이용 음모 속속 드러나/「경수로 건설」 우리 중심역할 고수할것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속개,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통해 대북 쌀지원,외교문서 변조사건,한·미·일 관계,군전력증강 등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따졌다. ▷대북 쌀지원◁ ○…북한의 씨 아펙스호에 대한 인공기 강제게양 사건과 관련,박명환 의원(민자당)과 김진영 의원(자민련)은 『주권이요 명예이자 자존심이고 생존권의 상징인 태극기를 하강당한채 인공기만을 게양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장준익 의원(민주당)은 『태극기를 게양않는다는 합의는 누구의 훈령에 의해서인지,사전에 예방하지 못한 배경은 무엇인지,북한 총리급 이상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한 이유는 뭔지 밝혀라』고 요구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쌀 수송과정에서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고 『초기에 여러 부처가 함께 관여하다 보니 혼선으로 인한 것』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나부총리는『사건 뒤 북경회담에서 서명한 당국자 직함과 이름이 적힌 사과문을 전달받았다』면서 『북한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만큼 쌀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쌀지원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박명환 의원과 김기도 의원(민자당)은 『지난 84년 수재 때 북한이 쌀 5만섬을 보내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표기했는데 우리는 22배나 많은 양을 얼굴도 없는 「민짜포대」로 보냈다』고 지적한 뒤 국회동의를 거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김충조 의원(민주당)은 『지난해말 통일원이 국제선명회에게는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을 들어 쌀지원을 불허해 놓고 갑자기 바뀐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종찬 의원(민주당)은 『경수로 문제로 미국과 북한협상에 끌려다니더니 쌀제공문제마저 일본과 북한협상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강두 의원(민자당)은 『44년전 인민군에게 쌀 등을 약탈당한 것이 부역이라며 거창양민 학살 사건을 아직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요구했다.김사성 의원(민자당)은 『남북 쌀회담은 출발부터가 잘못됐다』며 통일원이 이를 주도할 것을 주문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추가지원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탄력적인 대응방침을 밝힌 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외국쌀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부총리는 『쌀회담 초기 남북한 접촉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북측의 비공개회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보다 공개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북 경로지원◁ ○…박명환 의원은 『경수로 문제가 타결됨으로써 향후 10년간 해마다 3천억원의 자금을 염출해야 한다』면서 자금규모에 대한 면밀한 분석및 장단기 대책수립과 함께 국회의 사전동의를 거칠 것을 요구했다. 장준익 의원은 『경수로건설비용은 미국이 우리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데도 우리 정부가 전체 건설비의 75%인 30억달러 이상을 부담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전략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강두 의원은 『정부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이 확보됐다고 하지만 지난 6·13 북­미간 합의문의 표현은 애매하다』고 지적하고 『첫 단계인 건설부지 조사에서 과연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는지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총리는 『우리의 중심적 역할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공외무부장관은 우리의 재정부담과 관련,『관계법령의 규정에 따라 국회에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문서 변조사건◁ ○…김진영 의원과 김충조 의원은 『국제사회에서 명예실추를 초래하고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더욱이 외무부장관이 국회의원을 고발하는 등 삼류급의 행위를 연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국가정보관리를 위한 상설기구 구성과 공노명 외무부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반면 이강두 의원은 『외교문서 조차 변조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음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 외교의 대외공신력 실추와 명예훼손사태를 어떻게 치유할 것이냐』고 대책을 물었다. 정몽준 의원(무소속)은 『외무부가 감정적인 대응으로 마치 정치적인 것처럼 여겨지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외무부장관은 『외무부가 문서 원본의 파기와 대체를 해당공관에 지시하고 최승진씨를 회유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뒤 『최승진씨의 귀국을 조속히 실현시켜 검찰의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면 외무부와 전체 외무부 직원의 명예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한·미·일관계◁ ○…대미관계에서 불평등문제와 관련,김진영 의원은 『지난 90년부터 92년 8월 사이에 주한미군 범죄자는 2천8백70명인데 재판권행사사례는 고작 30명』이라고 한미행정협정의 전면개정을 요구했다. 장준익 의원은 『북한은 30여기의 스커드미사일을 실천배치하고 있는 데도 미국은 한국의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규제하고 미사일기술통제기구(MTCR)가입을 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한미간의 특수한 협조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구속수사권,한국인 고용원 노사문제,환경관련조항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대일관계에 대해 김기도 의원은 『일본은 과거사를 왜곡하고 있고 일본의 역사인식에 불만이 많은 중국조차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측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정몽준 의원은 『일본은 최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핵폭탄 투하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일본 국회에서의 종전 50주년 결의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일본의 핵무장 의혹과 일본 극우세력에 대한 대응책이 있는 지를 따졌다. 이총리는 『북한에 대한 일본의 쌀지원은 남북관계를 고려,한일간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한일협정을 재검토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북,「인공기」 게양 유감표명/「쌀지원 재개」 오늘 결정

    ◎나 부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 정부는 3일 나웅배 통일부총리 주재의 관계장관회의 또는 외교안보조정회의를 열어 북한의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 게양사건에 대한 북한당국의 유감표명과 관련,중단된 대북 쌀지원을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우리측의 강경입장에 따라 지난달 30일 북한측이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명의로 유감을 표시하는 전문을 보내왔으나 격앙된 국내 여론이 이 정도의 유감표시로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쌀북송재개 결정은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일 『전금철의 유감표명은 일단 우리가 요구한 당국자의 사과로 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합의를 깨고 강제로 우리배에 인공기를 달게 한 자들에게 쌀을 줄 수 있느냐」는 비판여론을 가라앉히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측의 보다 확고한 재발방지책 제시와 사과표명이 있어야 대북 쌀수송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대북 쌀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결정된 일인 만큼 북한에 쌀을 지원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실무접촉을 통해 확실한 재발방지책만 보장된다면 곧 쌀북송을 재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남측의 첫 선박이 우리측 항구에 입항하면서 서로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 아래일꾼들이 실무적 착오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명의로 보내왔다고 통일원이 1일 밝혔다.
  • 민주내분 갈수록 악화/총재단,대국민 사과문 발표

    ◎이 총재­동교계 “개표승복” “무효” 대립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의 돈봉투사건과 폭력사태로 빚어진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 동교동계간의 내분이 계속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하오 경선 현장에서 봉해져 중앙당에 보관했던 투표함을 열어 개표를 한 결과 이총재의 지원을 받는 장경우후보가 2백26표로 동교동계인 안동선후보의 2백17표를 9표 앞선 것으로 집계했다. 이 결과를 놓고 이총재측은 장의원이 후보로 선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동교동측은 금품·향응제공 사실이 적발된 만큼 경선자체가 무효라고 맞서고 있다.동교동계는 돈봉투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야하며 두 후보를 모두 사퇴시키고 이종찬고문 같은 제3자를 공천해야한다는 입장을 굳혔다.동교동계의 안후보는 이같은 입장에 따라 이날 개표가 시작되기전 후보 사퇴를 선언한뒤 이총재를 강력 비난하며 개표결과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안후보는 사퇴성명서를 통해 『이총재가 당의 단합에 앞서 자신의 계보이익에만 급급한 소승적인 태도를 보인것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면서 선거 자체가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이총재측은 개표결과에 모두 승복해야 한다면서 결코 동교동계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다.장후보는 개표가 끝난 뒤 『민자당 후보를 반드시 꺾으라는 뜻으로 알고 겸허히 따르겠다』며 후보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총재측은 또 돈봉투사건은 조작이며 이보다 동교동계 당원들의 이규택경기도지부장 폭행사태의 진상을 조사해 처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경선대회 수습방안을 논의,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는 한편 중단된 개표를 실시한다는 3개항의 수습방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이같은 합의사항이 실행되기도 전에 개표문제를 놓고 후보사퇴등의 사태가 빚어져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박지원 대변인은 대국민사과문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참담한 현실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 대구로 달려간 정·관가/대구 가스참사 수습노력

    ◎행사 취소… “사후조치 만전” 지시/청와대/현장·병원 방문,부상자 등 위로/총리실/당직자 현장 급파… “보상에 최선”/여야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측은 물론,여야를 막론하고 정·관가 인사들은 28일 예기치 않은 대구가스 폭발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순 말을 잊었다.이들은 침통한 표정속에서도 조속한 현장복구와 민심수습을 위해 현장방문길에 나서는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청와대◁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사고현장을 다녀온 이홍구 국무총리로부터 사고상황등에 대해 보고받고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나 많은 국민이 희생된 데 대해 아픈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하고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등교하던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당한 것을 참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애통해 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제4백50회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신 기념행사에 참석한뒤 천안 제2공단을 방문한자리에서 대구 사고에 대해 언급,『아주 불행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예정됐던 민자당 초·재선 의원들과의 만찬을 즉시 취소하고 사고이후 조치를 확인하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런 사고는 모두 부주의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사고 수습도 중요하지만 사전에 예방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사고발생을 보고받고 동행키로 했던 한승수비서실장에게 청와대에 남아 사고수습을 챙기라고 지시했으며 행사 도중 박성달행정수석을 통해 수시로 상황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조만간 사고현장을 방문,수습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사고현장을 다녀온 뒤 이날 밤 긴급관계장관회의에 이어 긴급 고위당정회의에 잇따라 참석,사고수습대책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홍재형 부총리,안우만 법무·이양호 국방·서상목 보건복지·오명 건설교통·오인환 공보처장관과 김무성 내무·박운서 통산부차관 등이 참석한 긴급관계장관회의는 시종 침울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 현경대 원내총무 박범진 대변인 이상득 제2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이 총리는 『사후대책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내일 당장 경제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이 문제를 집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원만한 사고대책을 위해 앞으로 긴밀한 당정협의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특별지시도 있는 만큼 정부도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이총리는 이날 하오 김숙희교육부장관과 함께 사고현장과 피해자들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을 차례로 방문,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한 뒤 상경,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상오와 하오 두차례에 걸쳐 고위당직자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대표는 이날 낮 12시30분쯤대구에 도착,사고현장을 돌아보다 『흙에 묻혀 보이지 않는 곳에 희생자가 더 있을지 모르니 유족들에게 더 큰 슬픔을 주지 않도록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침통한 표정으로 경찰과 소방관계자등 복구요원들에게 당부했다. 정호용 대구시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지구당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희생자 및 보상문제를 당차원에서 수습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부상자들의 치료를 돕기 위해 29일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당직자와 사무처요원들이 헌혈을 하고 당 재해대책기금 3억원을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하오의 총재단회의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상오 11시쯤 비행기편으로 대구로 내려갔다. 하오 3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한 이총재는 이의호 대구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사고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정부가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같은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사망자와 부상자에대한 철저한 사후조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 내무위·통상산업위 소속의원과 대구지역 지구당위원장등으로 사고진상조사단을 구성,진상조사와 함께 복구대책,피해자 보상문제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이홍구 총리 대국민사과문 오늘 대구 지하철공사현장에서 일어난 가스폭발사건은 참으로 엄청난 사고였습니다.무엇보다도 먼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들,그리고 현재 부상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께 심심한 애도와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 희생자들 가운데는 그 반이상이 어린학생들이었습니다.따라서 우리 모두의 가슴아픔이 한결 더하는 것은 바로 이 나이어린 학생들이 이 뜻하지 않는 사고로 희생되었다 하는 데서 비롯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안전,특히 안전사고예방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했던 정부로서 참으로 큰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할말이 없습니다.정부를 대표해서 국민과 대구시민,그리고 특히 오늘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사망자,부상자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이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입니다.모든 전문가를 동원해서 왜 이런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는가를 꼭 확인할 것입니다. 이 엄청난 사고를 당해 대통령께서도 이 사고지역을 특별한 재해지역으로 간주하여 정부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 지원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사후대책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이러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어떠한 어려움도 없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관계장관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했습니다.저희로서는 모든 힘을 다해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나지 않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모든 국민과 기업,그리고 단체들이 안전을 위해서 합심해 주실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오늘 하오에 대구 현장에 갔었습니다.참으로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 현장이었습니다.그러나 또 바로 이 어려운 현장에서 주민들이 합심해서 슬픔을 나누고 쓰라림을 나누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시는 그 장면을 보고 경의를표하고 또 감격도 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전국민이 하나의 공동체로 이 슬픔과 어려움을 극복하여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이번 사고로 사망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부상자들이 하루빨리 쾌유되시길 또 빌겠습니다.국민들께는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일,「명성황후」 시해 사죄키로/과거사 재정리 차원

    ◎문안·시기 한국과 협의/일인자행 시인,외교문서 공개/10월 이전/일정부 가담정도 밝힐지 관심 일본 정부는 명성황후시해 1백년을 맞아 금년중 이 사변이 일본인에 의해 자행됐음을 시인하고 한국민에 사과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올해 종전5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양국간 과거사를 재정리하는 차원에서 한국정부와 이같은 사과 원칙에 합의했으며 구체적 사과문안과 발표형식및 시기등이 양국간에 협의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28일 밝혔다. 일본의 사과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선의 황후가 일본인에 의해 살해된 점은 매우 불행한 일로 한국민에 사죄한다』는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과문공표는 명성황후 시해일인 10월8일 이전에 관계장관이 입장을 표명하거나,국회의원이나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 고위관계자가 답변하는 형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명성황후 시해 당시의 조선과 일본사이에 오간 외교문서등 관련자료를 일본측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명성황후 시해에 어느정도 직접 가담했는가를 밝히는 내용을 사과문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 양국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황후는 1895년 10월8일 새벽 당시 일본의 전권공사 미우라고노(삼포오루)의 지시를 받은 후지가쓰 아키(등승현)등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당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그러사 사변직후 일본은 명성황후 시해가 조선정부 내부의 권력투쟁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친일관료들을 동원하여 이주회·박선우 3명을 시해범으로 날조,처형한 바 있다.
  • 하중위 은행강도사건관련 육사49기생들 대국민 사과(조약돌)

    ○…현역육군중위 은행강도사건의 범인인 하기룡 중위(25)의 동기생들인 육사49기생들이 21일 동기생 임시총회를 갖고 하중위 사건에 따른 대국민사과문을 작성키로 해 눈길. 육사49기생 70여명은 이날 하오 3시쯤 모교인 육사 강당에 모여 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내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문안과 발표시기에 대해서는 회장단(회장 장진호 중위)에 위임한 것. 이들은 또 하중위의 빚 4천7백여만원 가운데 육사후배들에게서 빌린 1천3백여만원을 먼저 갚아주기로 하고 동기생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결정.
  • 교수 폭행 관련 이틀째 참회법회/동국대생 70여명

    교수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동국대 국문과생 등 학생 70여명은 3일 본관 잔디밭 불상 앞에서 「학생의 날」 행사도 취소하고 이틀째 참회법회를 가졌다.학생들은 이날 「교수님 머리숙여 사죄합니다」등의 문구가 적힌 사과문을 걸어놓고 백팔배를 하며 30여분 동안 반성했다. 이날 법회에는 이번 사건으로 제적된 양모군(24) 등 폭행에 가담한 학생 7명도 함께 참석,학교와 학생들에게 누를 끼친데 대해 사과했다.
  • 동국대 보직교수 전원사퇴/교수폭행사건/학생2명 제적·5명 무기정학

    동국대의 민병천 총장을 제외한 보직교수 29명은 교내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교수폭행사건과 관련,인성교육 부재와 교수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는 의미에서 학교측에 보직사퇴서를 제출했다. 민총장은 3일 보직교수들의 사퇴서를 재단측에 일괄제출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이날 『보직교수들이 사퇴서를 제출하게 된 것은 학생들에게 도덕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고 학교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책임을 통감,자발적으로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교수들도 이날 하오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교단과 종단·학부모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수들은 사과문에서 『평소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을 베풀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 교수일동은 이 사건을 거울삼아 격동의 시대에 진정한 교육의 길이 무엇인지를 냉철히 모색해 교육의 본질인 사랑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10시 송석구 부총장등 교무위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교무위원회를 열고 폭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국문학과 3학년양승일·강선규군등 2명을 제적조치하고 단순가담자로 밝혀진 같은 학과 2학년 김모군등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무기정학조치를 내렸다. 한편 이 대학 국문과 학생 50여명은 이날 상오10시 본관앞 불상근처에서 같은 학과 학생들이 선학과 최모교수를 구타한 행위를 참회하는 집회를 열어 「교수님 머리숙여 사죄합니다」 「학교의 건학이념을 존중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불상을 향해 1백8배를 하며 반성의 뜻을 표시했다. 또 교수폭행 국문학과 3학년생 10여명은 긴급교무회의가 열린 본관 2층 회의실앞 복도에서 무릎을 꿇고 동료학생들의 잘못을 사죄했다.
  • 성수대교 참사후 휴일 관정가 표정

    ◎이 총리,공관서 대국민 사과문안 검토/여·야,대정부 질의 수위조절에 신경 ▷총리실◁ ○…국무총리실은 휴일인 23일에도 대부분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해 2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자료 준비 하느라 바쁜 일손. 이들은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이영덕 총리와 조찬을 나누면서 이총리의 사직서를 반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점차 평온을 되찾아가는 분위기. 총리실 직원들은 김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생각이라면 이총리와 식사를 나누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 한 직원은 『이총리가 사직서를 제출했던 21일 보였던 망연자실한 표정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전언. 이총리는 일요일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상오 10시쯤 대신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하오 2시쯤 삼청동 공관으로 돌아와 늦게까지 예상되는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을 검토. 이날 총리실에서는 김시형 행정조정실장이 아침부터 직원들을 독려했고 이흥주 비서실장도 하오 2시쯤 나와 이총리의 국민에 대한 사과문안과 답변자료들을 미리 검토. 이총리는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사고경위를 보고하면서 「이번 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요지의 사과를 할 예정. 총리실 직원들은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그 정도의 사과로 통할 것 같지 않은데다 몇몇 의원들이 총리실이 지금까지 입수한 것과는 다른 내용을 질문할 것이라는 정보 때문에 바짝 긴장. ▷정치권◁ ○…여야는 이날 성수대교 붕괴참사와 관련해 2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대한 발언수위등의 조절과 사고의 원인분석및 수습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이날 청구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 사고를 포함해 잇단 사건·사고등으로 불안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구상.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경기도 양평에서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행사에 참석한 뒤 부인 이경의여사가 입원해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들렀다가 자택에서 측근들과 함께 이번 참사에 따른 대응방안을 숙의. 민자당의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오부터 성수대교 붕괴참사 현장과 동부경찰서 수사본부 성동구상황실등을 차례로 돌며 정부측의 사고원인 조사활동 현황을 점검. 이의장은 이어 평소 친분이 있는 토목전공 교수등 전문가들에게 전화로 자문을 구하는등 부실시공 근절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열리는 당정회의에 대비하느라 분주. 이와함께 24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서는 정순덕·정시채·이해구·강신옥(민자당)·한광옥·최재승·장영달(민주당)·이학원(무소속)의원등 8명은 질문내용에 이번 사고와 관련된 사항을 추가허면서 정부를 추궁할 수위를 조절하느라 바쁜 하루. 이날 여야 의원들의 상당수가 골프나 개인적인 모임등을 취소,이번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따갑게 느끼며 조심하는 분위기.
  • 철도·지하철파업 관련 오교통 대국민사과문

    오명교통부장관은 1일 하오 철도·지하철파업과 관련,이원종서울시장과 공동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법파업에 대한 국민여론이 기관사들을 빨리 복귀시키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며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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