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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탄핵안가결-국정운영] 본회의장 시간대별 상황

    ●12일 새벽 3시50분 탄핵안 가결의 단초는 새벽에 마련됐다.3시50분쯤,한나라당 홍사덕,민주당 유용태 총무는 ‘와’ 소리와 함께 소속 의원 20여명을 이끌고 본회의장으로 돌진했다.의장석 주변에서 모포 등을 깔고 자고 있던 여당의원 20여명을 제치고 의장석 주변 자리의 절반을 차지했다.잠에서 깨어난 우리당 의원들이 격렬하게 저항했으며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6시 불안을 느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찾아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할테니 탄핵안을 철회해 달라.”라고 요청했다.최 대표는 “이미 시한이 지났다.”라고 거절했다. ●9시5분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이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11시5분 박관용 의장이 정문을 통해 본회의장에 등장했다.질서유지권을 발동,경위들을 대동했다.동시에 본회의장 쪽문으로 다른 20여명의 경위들이 입장했다.순간 의장석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경위 3명은 의원 1명을 담당했다.이해찬,임채정,김덕배 의원 등이 속속 본회의장 밖으로 끌려나왔다. 이종걸,유시민 의원에게는 최대 7명이 동원됐다.김희선 의원은 휴대전화 카메라에 이 장면들을 담다가 단상 아래로 옮겨졌다. ●11시20분 이때부터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맡았던 제안설명은 유인물로 대체됐다.박 의장은 바로 투표를 선언했고,야당 의원들은 줄지어 기표소에서 향했다.여당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2겹으로 쳐놓은 ‘인간 바리케이드’에 봉쇄됐다.여당 의원들은 책상에 올라가 기자들을 향해 “쿠데타를 중지시켜달라.국민은 거리로 나와달라.”라고 외쳤다. ●11시50분 박 의장이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이에 3∼4분 앞서 종료를 하려 했으나 야당쪽에서 투표점검을 마치지 못해 이를 말렸다.5분쯤 개표작업이 끝나고 결과를 보고받은 박 의장은 “대통령 노무현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습니다.”라고 선언했다.한편 몸싸움 와중에 누군가가 던진 구두는 본회의장 전면에 새겨진 대형 ‘국(國)’자를 때렸고,태극기봉은 몇차례 넘어졌다 다시 세워졌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경제5단체 대국민 사과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10일자 조간신문에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경영 활동에 전념해야 할 기업인들이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실망과 좌절을 안겨드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정치권,경제계,국민 모두가 투명하고 돈 적게 쓰는 정치개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계는 경제현실을 감안해 수사가 종결된 기업인에 대해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로 한 검찰의 결단을 환영하며 수사가 남은 기업에 대해서도 관대한 처분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적극적인 투자로 청년실업 해소,산업경쟁력 강화,산업평화 정착,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관계 강화,사회봉사 확대 등을 약속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美순회공연 하성호씨 망언 파문

    지휘자 하성호씨가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미국 순회 공연을 하면서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이 공연을 후원하고 거액을 지원한 문화관광부는 9일 하씨가 진화에 나섰음에도 파문이 더욱 확산되자,그를 순회공연에서 중도하차시키기로 했다. 지난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봤다는 최혜연씨는 이 오케스트라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그는 ‘미국이 최고이며,미국이 한국에 음악 및 다른 것들을 전파해줘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최씨에 따르면 하씨는 이날 “한국은 5000년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Korea,5000 years,what the hell).미국은 200년 짧은 역사에 훨씬 많은 것을 이룩해냈다.”고 말했다.또 “오늘 관객은 정말 박수를 잘 친다.한국 사람들은 박수를 안친다.반만년 역사 동안 한번도 승리(victory)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박수칠 일이 있었어야 말이지.”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같은 날 관람한 ‘니나’라는 아이디의 네티즌도 “연주회장을 빠져나오며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아무리 한국전에 참가하여 희생을 치른 미국에 감사하자는 취지라도,비굴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했다.”고 적었다. 물의가 빚어지자 하성호씨는 홈페이지에 “칭찬이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비쳐졌을지라도 예의에 크게 벗어나는 인사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가 항의가 더욱 거세지자 “백번 사죄하며 깊이 자중하겠다.”고 다시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 오케스트라 홈페이지는 항의방문객이 폭주하여 이날 오후 기능이 마비됐으며,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도 격앙된 글들이 줄을 이었다.김영산 문화부 공연예술과장은 “순회 공연을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하씨가 일정에서 빠지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서울팝스의 러시아인 부지휘자가 미국비자를 받아 합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폭설대란] 피해키운 정부 늑장대응

    정부의 늑장·안일 대응으로 인해 ‘폭설’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고속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100년 만의 폭설이 ‘고속도로 대란’을 불렀던 1차적인 원인이지만,결국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이다.한마디로 ‘인재’라는 얘기다. 최대 30시간을 고속도로에 갇혀 밤새 추위에 떨어야 했던 일부 국민들은 “도대체 이 나라에 제대로 된 정부가 있느냐.”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건교부등 홈페이지에 비난글 연이어 고속도로 운영의 1차 책임기관인 한국도로공사와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는 정부의 늑장대처를 비난하는 글 1000여건이 연일 빗발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속도로에 11시간 갇혀 있다가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고속도로 한가운데를 걸어서 탈출했다.”면서 “도로공사측의 안일한 대처로 입은 재산상,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내린 폭설을 보면서 과연 대한민국에 정부가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면서 “정부는 총선만 신경쓰지 말고,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성기오씨는 “도로공사에 경멸보다는 비애를 느낀다.도공 사장은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박천길씨는 “26시간 만에 출발지로 되돌아왔는데 통행료를 내라고 한다.우리나라 행정에 염증이 난다.고속도로 안내판에는 불통안내 대신 요금인상 안내만 나온다.미친X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처럼 파문이 수그러지지 않자 도로공사는 6일 홈페이지에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공사측은 “죄스러운 마음에 머리를 들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 삼아 두번 다시 고속도로가 멈춰서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高총리 “재해본부 3번이나 들렀건만…” 고건 국무총리도 정부가 ‘폭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관계자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6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열린 ‘폭설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다. 고 총리는 “폭설 초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세번이나 들러 철저한 대처를 지시했지만,초기에 안일하게 대응했다.”면서 관계자들을 크게 나무랐다. 이어 “긴급구호도 조직적으로 해달라고 부탁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기술 전문성이 없고 무계획적이고 구태의연하고 희망적인 관측에만 매달려 결과적으로 긴급 제설대책의 실효성이 없었다.”고 안일한 자세를 질책했다. 특히 제설작업에 대해 “왜 실효성이 없었는지 자성하고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며 ‘반성’을 촉구한 뒤 “부족하고 미흡했던 부분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재해 관련 대책을 효율적으로 시스템화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총리는 또 음료수,비상식량,담요 등이 균등하게 배분되지 못한 점,정체 도로에선 500m 등 일정 간격으로 공무원을 배치해 승객들에게 정보와 안내를 제공하지 못한 점,구호물자를 곳곳의 정체 구간으로 체계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보급지휘소’가 없었던 점 등을 일일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계장관회의가 6일에서야 열렸다는 사실은 고 총리에게도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김용수 조현석기자 dragon@˝
  • 중학생 5~6명이 급우 집단폭행 촬영 '왕따 동영상’ 충격

    중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내용을 스스로 동영상으로 제작,인터넷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사이트인 디씨인사이드(dcinside.com)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경남 창원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을 여러명이 괴롭히는 내용의 동영상이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왔다. 총 16분 길이의 동영상에서 학생 5∼6명은 혼자 책상에 엎드려 있는 A(16)군을 둘러싸고 손으로 머리를 치고 귀를 잡아당기는가 하면 가방을 빼앗고 의자로 책상을 치는 등 괴롭혔다. 이들은 A군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 웃긴다,저 ××.’ 등의 욕설,비웃음과 함께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으로 A군을 찍었으며 다른 학생들은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이 동영상을 제작해서 올린 B(16)군은 “즐감(즐겁게 감상)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에도 자신과 피해자,다른 학생들의 이름을 자막으로 밝혔다. 이를 보고 분노한 네티즌들이 이 중학교 홈페이지와 B군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몰려 1000건 이상 비난 글을 올리자 디씨인사이드와 해당 중학교는 관련 글을 모두 삭제했고 B군도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그러나 A군의 가족은 A군이 전부터 왕따로 계속 고통을 받아왔다며 B군 등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A군의 아버지(50)는 “작년 여름 졸업여행을 갔을 때도 B군이 주동해 여럿이 아들을 밤새 괴롭힌 적이 있다.”면서 “훈계 정도로 넘어가면 이런 일이 다시 생기므로 남을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나쁜 짓인지 이번에 뼈저리게 느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 교장도 “조사 결과 A군이 괴로움을 많이 느낀 것이 사실이며 교사들도 충격을 받았다.”면서 학교에서 지도가 충분치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평소에 A군과 매우 친한 사이여서 졸업을 앞두고 ‘추억만들기’ 비슷한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하더라.”며 “호기심으로 찍은 것인데 큰 일이 됐다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 '도덕불감증’ 교수님들

    이화여대 체육학과 교수의 입시부정에 이어 연세대의 독문학과 등 어문학부 3개 학과 교수 5명이 국가에서 지원한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월9일 연세대 독문학과 시간강사 김모(46)씨가 연구비 유용비리를 폭로했을 때 해당 교수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발뺌했지만 결국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교수들의 ‘도덕 불감증’도 도마에 올랐다. 또 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는 간접연구비(Overhead)를 뗄 수 없는데도 멋대로 떼내 대학의 기관 경비로 책정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은 9일 시간강사 김씨가 고발한 연세대 일부 교수들의 연구비 부당집행 사건을 조사한 결과,해당 교수들이 맡았던 전체 연구비의 10.5%인 1억2558만원이 잘못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또 해당 교수들의 사안을 따져 형사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문학과 등 어문학부의 3개학과 교수 5명이 7개 연구과제 연구비 11억 9760만원 가운데 10.5%가 지급 목적에서 어긋났다.부당하게 사용된 연구비 중 4823만원은 교수 4명이,757만원은 연구 과제에 참여한 박사급 연구원 5명이 개인적으로 썼다.4969만원은 문제의 교수들로부터 갹출,문과대 부설 연구소인 유럽문화정보센터의 공동경비로 사용했다.나머지 2008만원은 정보센터 ‘공동기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A교수는 2개 과제 연구비로 6억 5450만원을 지원받아 1267만원을 개인 통장에 입금시키고 3040만원을 정보센터 경비로 사용했다.A교수는 1138만원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B교수는 연구비 1억 7750만원 중 정보센터 경비로 1353만원을 사용한 이외에도 2171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으며,박사급 연구원 2명에게는 연구기간이 끝난 뒤 57만원씩 나눠줬다.C교수는 270만원을 정보센터 경비로 썼으며 C교수의 연구과제에 참여한 박사급 연구원 3명은 700만원을 유용했다. 진흥재단은 교수들이 개인 유용에 대해 “연구활동에 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시간강사 김씨가 제기한 연구과제 부정심사 의혹은 사실 무근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교수들은 박사급 연구원이나 연구보조원에게 지급된 인건비의 일부를 반납받거나 연구경비와 관련된 영수증의 금액을 부풀리거나 허위로 작성해 간접연구비 등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개인이 유용한 자금의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진흥재단은 부당 유용금 전액을 회수하고 관련교수 5명은 3∼5년간,박사급 연구원 3명은 1년반∼2년간 연구비 신청을 제한하기로 했다.나머지 참여 연구원도 경고조치했다.연세대에도 교수 징계 등 엄정한 조치를 요구했다. 한편 연세대 관련 교수 5명은 공동사과문을 통해 “학진과 학교당국의 조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프로농구 /TG, 홈팬에 성탄 선물

    TG삼보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모비스는 3차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오리온스를 잡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TG는 25일 원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SBS를 80-67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TG는 20승6패로 2위 KC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SBS는 3연패에 빠졌다.SBS는 지난 20일 발생한 경기중단 사태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이날 경기에선 특별한 항의없이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22점 11리바운드)은 승부가 갈린 2쿼터에서만 9점을 올려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노장 허재도 23-2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쿼터 중반 ‘해결사’로 투입돼 12분여를 뛰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들었다.TG는 허재-김주성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41-30으로 2쿼터를 마치면서 승기를 잡아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울산 홈경기에서 3차례나 연장전을 펼치는 혈투를 거쳐 강호 오리온스를 116-112로 물리쳤다.3차연장은 올시즌 처음이자 역대 3번째.이전까지 올 시즌 6차례의 연장전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연장 징크스’에 시달렸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연장승부 2승5패를 기록,징크스 탈출 기미를 보였다. 3차연장 막판 모비스는 114-109로 앞서 승리를 낙관했지만 곧이어 상대 김승현(17점)의 3점포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전형수(25점)가 종료 21초를 남기고 회심의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비스 우지원(29점)은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원주치악체육관과 전주체육관은 만원을 이루는 등 5경기장에 모두 2만3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였다. 한편 SBS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공식사과문을 냈다.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던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는 “시즌 중인 만큼 이번 시즌까지 맡아달라.”는 구단 단장들의 요청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 [사설] 구멍 뚫린 국방부·과기부

    ‘모른다.’고나 할 일이지.국방부의 과실이 결과적으로 국군포로 북송(北送)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월 전용일씨가 탈북 국군포로라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청했으나,국방부는 국군포로 생존자 500명의 명단을 확인한 뒤 ‘없다.’고 통보했다.국방부는 지난 18일 재차 확인 요청을 받고서야 507명의 전사자 명단에서 전씨의 신원을 확인했다.전씨 부부가 이미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한 탈북자수용소로 이송된 뒤다. 국방부가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지만,그것으로 끝이 아니다.지금까지 귀환한 30여명의 국군포로들 중 대부분이 전사자로 분류돼 있었다니 기존 생존자·전사자 명단을 재정비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특히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전씨 부부의 북송을 막아야 한다. 과학기술부가 해외홍보용 영문책자에 실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우리의 국호를 ‘남한(South Korea)’으로 잘못 표기한 것도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과기부 장관은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어진 경위나 책임자 문책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동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이 정작 우리 공무원들에겐 강 건너 불이었다니 한심한 일이다. 우리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한 작태가 12월 재신임 직후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기인하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또 내년 총선에 일부 장·차관들이 출마할 것이란 설이 이런 무사안일을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이에 우리는 노 대통령에게 조기 개각을 통해 국정을 쇄신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
  • 여수시 인사 ‘엿장수 맘대로’

    ‘엿장수 맘대로’ 식으로 인사를 했다가 번복하는 등 자치단체장들의 갈지자 행보가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지난 3월21일자 정기인사에서 6급 이하 184명에 대한 인사안을 확정(18일)했다가 기자와 시의회 의장,시 모과장 등의 청탁을 받고 8명을 바꾼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뒤늦게 드러나 시장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인사 자료에 청탁사실이 적힌 쪽지를 인사 관계자가 남겨두는 바람에 물증이 확보됐다.당시 인사에 대해 시 직장협의회 게시판도 뜨겁게 달아 올랐다.“인사발표 전부터 떠돌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고 6급(계장급) 2명은 발표 후 40분만에 다른 사람으로 교체됐다.”는 등이다.이에 대해 시에서는 “최종 결재권자가 결재하기 전에 작성했던 명단을 담당 여직원의 실수로 잘못 게시했다.”고 어설픈 해명을 했다. 해남군은 지난달 8일자로 28명에 대한 인사를 하면서 주요보직을 받은 지 40여일이 지난 모계장을 핵심계장으로 발탁했다.“이럴 수 있느냐.”며 직원들이 반발하자 군수가 직협 홈페이지에‘사과문’을 올려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등 스스로 흠집을 냈다. 전남도에서도 도지사가 사인한 인사안이 ‘적절치 못하다.’는 정무직 라인의 판단에 따라 출장중인 도지사에게 전화로 연결해 내용이 일부 바뀌기도 했다. 공직자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지만 능력과 서열을 무시하고 선거공과나 자기사람만을 챙긴다면 조직의 건강성은 물론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SK외 대선자금도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0일 민주당 후원회 계좌추적과 관련기업 관계자 소환을 통해 민주당이 SK외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자금을 지원받은 단서를 포착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지난해 대선 당시 SK측으로부터 받은 불법 정치자금 10억원의 사용처를 찾기 위해 민주당 일부 후원금 계좌를 추적,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SK외 타기업으로부터 받은 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 김경재 의원이 제기한 ‘이중 장부’ 의혹과 기부한도가 넘어섰던 삼성으로부터 임직원 개인명의로 분할하는 편법적인 방법으로 3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각종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5대 기업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착수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또 이미 한차례 조사한 이화영 전 민주당 총무국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의원은 이날 “지난번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보니,검찰이 SK이외에 나머지 4대그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대선자금 조사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주안에 각 당의 후원금 내역 전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검찰이 다른 그룹에 대해서도 ‘어느 그룹은 얼마,어느 그룹은 얼마’하는 식으로 전체 규모를 파악하고 있더라.”고 전하고 “검찰이 SK에 대해서는 조사를 다 끝냈으면서도 이화영 보좌관을 부른 것은 다른 그룹의 후원내역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 수사를 지켜봐가며 적절한 시기에 민주당의 대선 후원금 내역을 전부 공개하거나 검찰에 미리 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SK측으로부터 10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구속,수감했다. 서울지법 영장전담 최완주 판사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한데다 범죄사실에 대한 검찰 소명이 충분하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이에 앞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국장은 “최돈웅 의원에게 받은 돈을 김영일 의원에게 단순히 전달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 등 이 전 국장의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이회창 총재 사과문 전문을 읽으며 “이 전 총재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했다.”면서 “따라서 당직자를 구속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 정은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공방 / 이상수의원 ‘이상한 언행’

    “나는 여전히 민주당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이다.”라고 28일 오전부터 여러차례 강조해온 열린우리당 이상수 총무위원장이 29일 오후 늦게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이날 낮 민주당측이 후원회장 사퇴 날짜 등 증거자료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뒤의 일이다. 이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의 보좌관이 나한테 보고도 없이 이달 13일쯤 사직서를 후원회에 보냈더라.”며 혼선을 끼친 데 대해 사과문을 냈다.그는 “나는 보좌관이 사직서를 보낸 사실을 진정으로 몰랐다.참으로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개 보좌관이 ‘후원회장 사직서’를 당사자인 이 위원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보냈다는 데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이 위원장은 그동안 자신이 여전히 민주당 제주도지부 후원회장이라는 이유로 대선당시 제주도지부 후원회 명의로 발급한 무정액(백지)영수증 363장과 후원회 통장 공개를 거부해왔고,민주당측은 “백지영수증을 확인하면 최소 363억원 이상의 대선자금이 누락된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며 반환을 요구해 왔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특검 추진 / 최대표, 비자금 용처 함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7일 대국민 사과문에서 “죽어야 사는 길(死卽生)”이라고 말했다.특검을 통해 여야 대선자금이 모두 드러날 때 ‘100억 수렁’도 벗을 수 있다는 뜻으로 들린다.그는 지난 대선 공동선대위의장으로서,현재 대표로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석고대죄·사죄·속죄·죄송·통렬한 반성 등 참회의 말을 다 동원했다.그러나 비자금 모금경위와 용처에 대해선 끝내 함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특검을 3∼5개월 한다면 총선과 겹치는데 재신임투표는 어떻게 하나. -특검법을 서둘러 국회에서 처리하고 대통령이 받으면 11월 중·하순에 수사가 시작된다.우리가 제기한 사안들은 검찰에서 기초수사가 된 것들로 1월말∼2월초까지 진상을 밝히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국민들이 판단할 충분한 근거는 나올 것이다. 대선 후보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락에 관계없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은 대선 후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의미인가. -대통령에 초점을 둔 말이다.대통령이 대선과 관련,사전 또는 사후에 돈을 받았다면 이는 사안에 따라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한나라당이 비자금 유입경로와 용처 등 진상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공식 후원금은 9월부터 12월 사이 202억원 등 모두 255억원이다.SK자금은 다양한 선거운동에 현금으로 공급됐다고만 들었지 그 이상 확실한 기억이나 기록을 가진 사람이 없더라.조사할 수도 없고,조사하지도 않았고,했더라도 내가 밝힐 사안이 아니다. 청와대와 우리당은 특검이 국면호도용,물타기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대검 중수부가 하면 물타기가 아니고 특검이 하면 물타기인가.어제 대통령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마다할 수 없다.”고 했고,거부하겠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왜 오늘 딴 얘기를 하는지….대통령도 자신과 관련된 비리가 염려된다면 몰라도 혁명적인 정치개혁 의지를 가졌다면 거부할 리 없다. 박정경기자 olive@
  • ‘송두율 사전영장’ 보·혁 반응/ “무리한 사법처리” “법대로 처벌 옳아”

    21일 검찰이 송두율 교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진보계 인사들과 친지들은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진보측 인사 가운데 일부는 “사법처리는 무리”라며 반발했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관용을 바란다.”며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을 제시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그러나 보수측 인사들은 당연한 일이라며 반겼다. ●진보계,반발과 신중론 엇갈려 대부분의 진보단체들은 정부와 검찰의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송 교수가 이미 공개적으로 반성했고,추가로 반성할 의사도 밝혔는데 전향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전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전향서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법을 위반한 반인권적 처사이기 때문에 법원이 합리적이라면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전국민중연대 장대현 정책위원장은 “남북관계의 특수성 속에서 학자로서 고민해온 송 교수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남북의 고위층이 서로 오가는 상황에서 실효성을 상실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한 사법처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검찰의 공식 수사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논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관용과 화해가 이뤄지기를 기대했는데 검찰의 조치는 의외”라면서 “다 지난 일인 만큼 법원이 관용을 베풀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의 지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학술단체협의회와 철학계에서도 신중론이 우세했다.학술단체협의회 신정완(40·성공회대 경제학부) 운영위원장은 “구속여부는 최종적으로 법적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으냐.”면서도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면 사법당국은 송 교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윤기 동국대 철학과 교수는 “잘못한 만큼만 처벌해야 하는데 사법당국이 송 교수에게 전향과 반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과제까지 모두 얹어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족과 변호인 등 당황 부인 정정희(61)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에 대해 한 달간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수사를 끝내면서 이제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진의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송 교수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나병식 상임이사는 “송 교수가 반성의 뜻이 담긴 사과문도 제출했는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니 당혹스럽다.”면서 “사법당국의 판단을 겸허히 수용한다.재판 과정에서 송 교수의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송 교수의 변호인이자 법무법인 덕수 소속인 김형태 변호사는 “본인이 부인하는 후보위원을 억지로 시인토록 하고,일제시대 독립 운동가들에게 강요되고 이미 국민의 정부에서 공식 폐기된 ‘전향’을 강요한다면 민주검찰이라 볼 수 없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18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의 주축을 이룬 법무법인 덕수측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장택동 구혜영기자 koohy@
  • BK 별도 징계는 안받을듯/언론·팬들 성토 계속… 앞길 험난 예상

    김병현(그림·보스턴 레드삭스)이 홈팬들의 야유에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 저속한 행위에 대해 따로 징계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하지만 홈 팬들과 언론들이 김병현에 대한 성토가 계속돼 그의 ‘손가락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일간지인 보스턴 헤럴드는 6일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이 사과 발표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김병현에게 징계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엡스타인 단장은 “김병현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후회했다.”면서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 하겠지만 여기서 뭔가를 배울 것이며 자기 감정도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현은 지난 5일 사과문을 낸 뒤 현지 기자들은 물론 국내 특파원들에게도 “미국 신문을 보고 쓰라.”며 신경질적으로 인터뷰를 거절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심판이나 팬들에 대한 욕설 등은 메이저리그에서 다반사인 데다 김병현의 사과와 보스턴 단장의 대외적 공개없는 내부 징계 방침으로 메이저리그사무국의 징계수위는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나 팬들에 대한 그의 모독으로 자칫 보스턴을 떠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관계자들은 “김병현의 행동은 충동적인 것일 뿐,작정하고 팬들을 모독한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실제로 그는 얼굴을 충분히 익히고 나면 스스럼없이 상대를 대하고 장난도 치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나 대중 또는 매스컴을 대할 때 긴장하기 일쑤인 소극적인 성격이어서 이날 사건은 돌발적인 것으로 주위는 받아들인다. 다만 유독 ‘로열팬’(골수팬)들이 많고 구단에 압력도 거센 보스턴 팬들이 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우려를 더한다.일단 보스턴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이상 그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이 틀림없다.김병현으로선 실력으로 팀에 공헌하든지,아니면 메이저리그판을 전전하며 떠돌거나 짐을 챙겨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할 벼랑끝 상황에 처한 것이다. 김민수기자
  • 최낙정 前장관 ‘튀는 발언’ 해양수산부 對국민사과

    해양수산부가 최근 최낙정(崔洛正) 전 장관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6일 해양부 인터넷 홈페이지 ‘참여방 자유발언대 코너’에 대국민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양부는 해양부 직원 일동으로 올린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몇 가지 사건들이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양부 전 직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해양수산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물의를 일으킨 최 전 장관의 한국교원대 특강을 감안,“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죄송합니다.”는 말을 포함시켰다. 해양부는 사과문 게재에 앞서 자유발언대에 올라온 최 전 장관을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글 1000여건을 모두 삭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최낙정 해양 경질 배경/“너무 튄다” 청와대도 불쾌

    ‘튀는 장관’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이 2일 전격 경질됐다.최 전 장관은 행정고시 17회 출신 첫 장관이라는 기록을 남겼지만,현 정부 출범 후 최단명 장관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기게 됐다.최 전 장관의 재임기간은 불과 14일.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안동수 전 법무부장관이 43시간(이틀) 만에 중도 하차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2주일도 안돼 물러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 전 장관이 지나칠 정도로 튀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불쾌해했다고 한다.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2일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최 장관이 교원대에서 특별강연을 하면서,파문을 일으킨 게 뉴스를 통해 나오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최 전 장관의 경질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2일 아침 입을 꽉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최 전 장관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이라고,한 측근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2일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 등 핵심 측근들과 오찬을 하면서,최 장관의 경질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시 국무회의에 최 전 장관은 참석하지 못했다.전임 해양수산부 장관인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청와대의 기류를 알았는지,최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무회의에 오지 않는 게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최 전 장관의 낙마에 따라 현 정부출범 후 중도 하차한 장관은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에 이어 세번째가 됐다. 노 대통령이 최 전 장관을 전격 경질한 것은 장관 등 고위직 공무원과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경고성격이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곽태헌기자 tiger@ 최 前장관 발언 일지 ▲ 9월26일 “우리나라 대통령은 태풍 때 오페라 보면 안되나.”(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예비공무원 대상 특강) ▲ 9월29일 “물의를 빚게 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오페라 발언’ 공식 사과문) ▲ 9월30일 “기자들이 있으면 말 못하겠다.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목포해양대 해양정책 특강) ▲ 10월1일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교장으로 올라가도 아무 소용없다.”(한국교원대 연수원 교장연수생 대상 특강) ▲ 10월2일 “교원의 자존심과 교권을실추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교원대 발언 관련 공식 사과문)
  • [사설] 崔해양 경질 타산지석 삼아야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연이은 ‘튀는 발언’ 끝에 취임 보름만에 경질됐다.최 장관은 태풍 ‘매미’ 상륙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뮤지컬 관람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사과문을 발표했는가 하면,지난달 30일 목포해양대 특강에서는 취재 중인 기자들을 쫓아내면서 “갈 데까지 갔으니 옷을 벗겠다.”며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지난 1일에는 초등·특수학교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선생 몇 놈’이라는 막말과 함께 교사 비하 발언을 했다가 큰절로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 장관은 전문성을 살려 태풍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라는 취지에서 차관 승진 7개월만에 장관에 발탁됐다.그렇다면 당연히 태풍으로 어선이 부서지고 양식장이 폐허화된 현장을 찾아 어민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수습책 마련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하지만 최 장관의 행보는 태풍 피해 수습보다 외부 행사에 더 치우친 것처럼 비쳤다.게다가 국무위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도 망각한 채 튀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최소한 1년 이상 장관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최 장관의 ‘파격’이 국정 운영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해 경질한 것으로 판단된다.설화(舌禍)가 몰고올 쓸데없는 소모전을 감안할 때 당연한 조치다.최 장관은 취임 이후 이미 한차례 국무총리로부터 언행을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그럼에도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다가 낙마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많은 국정 혼란이 ‘말’에서 비롯됐다.최 장관의 경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한나라 ‘5·6共퇴진론’ 재점화

    ‘5·6공 인사 퇴진론’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논란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5·6공 퇴진론’을 처음 제기했던 오세훈 의원은 9일 SBS라디오에 출연,김용갑 의원의 ‘5·6공 당시 역할에 대한 자부심’ 발언과 관련,“본인이 보수세력의 이념적 화신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지금 상황을 탈출하고픈 것으로 보여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일종의 초조함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어 ‘5·6공 인사 용퇴론’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선 “5·6공에 참여했다고 책임지라고 한 게 아니라 5·6공의 탄생과 인권신장에 역행한 경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5·6공 당시의 행적을 갖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갑 의원은 “5공 말기 민정수석 시절,집권세력 모두가 반대했던 6·29선언을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민주화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5·6공 인사라고 해서 모두가 군사쿠데타에 참여하고,인권을 유린한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주장했다.소장파들의 공천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사실을 근거로 한 논리적 주장이라면 얼마든지 수용하겠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중구난방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전날 심재철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당시 연대장으로 쿠데타 실무핵심’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지난 1971년 육군 소령으로 예편했기 때문에 79년 12·12 당시에는 군에 몸담고 있지 않았다.”면서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막말’을 뱉어내며 ‘5·6공 세력 물러가라.’는 식으로 선배를 매도하고,명예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언사”라며 심 의원의 공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그는 “그러나 선배가 돼서 그런 문제를 당밖에서 해결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그래서 더 속이 상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심 의원은 “사실관계를 착오,김 의원에게 본의 아니게 큰 누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전광삼기자 hisam@
  • KBS 3만원이상 접대 못받는다/윤리강령 발표

    프로듀서의 가족동반 해외출장으로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KBS가 ‘윤리강령’과 ‘대국민사과문’을 1일 발표했다. ‘KBS 윤리강령’은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와 정치 관련 취재·제작자는 관련 업무가 끝난 뒤 6개월 이내에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직원들은 3만원 이상의 식사와 향응 접대를 받을 수 없으며,경조금도 5만원을 넘지 못한다. 특히 가족동반 출장 파문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 등 업무와 관련해 얻은 이득을 개인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었다. KBS는 윤리강령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부사장을 위원장으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권과 징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의 비리를 제보받는 ‘KBS 사이버 감사실’(www.audit.kbs.co.kr:8089)을 개설하기로 했다. 한편 임직원 명의로 발표된 대국민사과문은 “프로그램 제작자가 해외취재와 관련해 일으킨 물의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에 앞서 KBS는 지난달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외유성 가족동반 해외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TV,책을 말하다’의 담당 프로듀서는 해임,책임 프로듀서는 감봉 3개월,교양국장은 감봉 1개월을 각각 의결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KBS PD 가족동반 해외취재 물의

    KBS 1TV 책 소개 프로그램 ‘TV,책을 말하다’의 담당 프로듀서가 유럽에 가족들을 동반해 취재보다 관광에 열을 올렸다고 동행했던 대학교수가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홍규 영남대 법학과 교수는 지방신문들이 함께 싣는 지난 21일자 신디케이트 칼럼에서 “담당 PD는 출장지에 가족을 데려가기 위해 일정을 늦추고 부인의 쇼핑을 위해 촬영 일정까지 바꿨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KBS로부터 자신의 저서 ‘베토벤을 보는 또 다른 시선-박홍규의 베토벤 평전’의 동행 취재를 요청받고 지난달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본 등지를 돌며 함께 촬영을 했다. 박 교수는 대구 매일신문과 부산일보에 ‘전망대-부끄러운 고백’과 ‘혈세낭비 부끄러운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글을 실어 “KBS PD와 함께 한 일주일은 악몽이었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같이 낭비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국민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썼다. 박 교수는 “KBS PD는 첫날부터 약속장소인 현지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꼬박 이틀을 기다려야 했는데늦은 이유가 ‘가족을 데려오는데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아서’라고 했다.”면서 “그는 촬영과 무관한 관광으로 시간을 보내며 모든 비용을 방송국 출장비로 정산하기 위해 영수증을 철저히 챙겼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가장 큰 고통은 PD가 프로그램 제작에 소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촬영 일주일 중 처음 이틀은 PD의 아들이 아파 호텔과 약국,병원을 전전했으며,3일째는 촬영을 하려 했으나 미리 연락을 않아 하지 못했다.”면서 “겨우 촬영을 하려다가도 PD는 별안간 부인이 쇼핑을 해야 한다며 몇 시간을 걸려 호텔에서 아픈 부인과 아기를 데려 왔다.”고 설명했다.KBS는 인터넷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리고 PD를 불러 경위서를 받는 등 조사에 들어갔다. 채수범기자 lok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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