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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화장실에 적힌 사과문 누군지 알 수는 없으나 다시 이 자리에 올 것이라 생각하여 미안하다는 말을 적겠소. 조금 전 3시쯤 배가 아파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는데 당신이 내 옆자리에 들어와 일을 보았소. 시간이 지나 내 일을 다 보고 나가려고 할 때 당신에게 온 전화내용을 듣고 말았소. 애인이었소? 하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애인에게 “학교 앞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있다.”는 거짓말은 좀 심했소. 내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 허겁지겁 마무리하고 통화 중에 물 내린 거 사과하오. 전화기에 대고 이어지는 당신의 변명에 미안함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오. 하지만 솔로부대를 옆에 두고 그런 식의 전화는 전쟁선포와 다름없는 행위인 것이었소. 내 조금만 참았어야 했으나 … 미안하고, 나의 충동에 사과하오.
  • [오늘의 눈] 더위보다 짜증나는 사과문/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최근 문제가 된 사회 이슈에 대해 해당집단에서 잇따라 발표한 사과문이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언뜻 보기에는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처럼 보이지만 문맥이나 향후 태도 등을 보면 ‘립 서비스’ 수준임이 금방 드러난다. 열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노사 양측은 현 사태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바로 이어지는 말은 ‘확실한’ 변명이다. 노조는 자신들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사측에서 교섭에 나설 생각을 않는다며 책임을 떠넘긴다. 사측도 질세라 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를 질타하면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은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양측이 주장하는 ‘원칙’을 떠나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로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삼성그룹이 안기부 도청 테이프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도 사과인지 반박인지 헷갈린다.“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과장된 점이 있다.”는 등의 토를 군데 군데 달아 진의를 의심스럽게 한다. 차라리 ‘사과문’이라는 표현을 안 썼으면 좋을 듯했다. 이 사건에 사주가 관련된 중앙일보도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하겠다.”는 사설을 내보냈지만 하루도 못가 다음날 보도에서는 사안의 본질보다는 불법도청의 문제점 등 방어논리로 일관했다.‘뼈를 깎는’이라는 용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면종복배(面從腹背)식 사과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해당인 또는 집단이 진정으로 사죄하고 향후 이에 따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저 급한 불이나 끄고 겉으로라도 국민에 대해 겸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에서 나오는 ‘얄팍한’ 사과는 무더위보다 더한 불쾌감을 준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X파일’ 수사, 검찰 의지를 주목한다

    참여연대가 어제 ‘안기부 X파일’에 등장하는 정계·재계·언론계 인사와 전현직 검찰 간부 등 모두 20여명을 정식 고발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검찰 조사는 검찰에서 판단하고 법무부가 결정해 진행할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요한 것은 진상이 철저하게 가려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검찰 쪽으로 넘어갔고, 과제는 검찰이 어떤 의지를 갖고 이 사건을 파헤칠 것이냐이다. 이와 관련, 우리는 국민 의혹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검찰이 ‘안기부 X파일’에 대한 수사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이미 촉구한 바 있다. 물론 도청 자체가 불법 행위이므로 그에 따라 야기된 정·재·언론계 유착과 검찰의 떡값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일이 법리상 마땅치 않다는 주장이 존재한다. 또 대부분의 혐의가 공소시효를 벗어나 현실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기소를 목표로 하는 검찰로서는 ‘안기부 X파일’을 정식으로 수사하는 일에 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렇더라도 검찰은 특단의 의지를 가지고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 법리상의 상반된 의견, 공소시효 여부를 떠나 검찰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국민에게는 이번에 제기된 의혹의 진상을 알 권리가 있으며 그에 따른 최종 평가 역시 국민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검찰은 여느 대형 의혹사건과 다름없이 수사를 진행하면 될 것이다. 그래서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처벌이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국민에게 설명해 이해를 구한 뒤 그대로 처리하면 아무 문제될 일이 없다. 한편 이번 사태의 한 축인 삼성과 중앙일보가 어제 각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과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삼성은 사과문에서,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소문에 불과한 것이 있고 왜곡되거나 과장된 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삼성·중앙일보 스스로 진상을 밝히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왜곡된 부분은 고쳐야 한다. 그것이 사과문에서 밝힌 자성과 새로운 다짐을 국민한테 인정받는 길이다.
  • [‘X파일’ 파문] 여론 악화에 “수습” 급선회

    삼성이 25일 이례적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과거지사’이기는 하지만 도청테이프 내용이 알려지면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반 삼성’ 여론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X파일’ 내용이 대부분 알려져 더 이상 공개될 부분은 없을 것으로 판단,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된다. 삼성의 정치자금 제공은 이미 97년 대선자금 수사 등에서 한번 걸러진 내용이지만 그룹의 핵심 경영인과 오너와 인척관계이자 한때 계열사였던 신문사 사주의 은밀한 대화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21일 MBC를 상대로 이학수 부회장 등이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때만 해도 불법 도청의 ‘피해자’임을 강조했고 이후 언론보도에 대해 ‘위법방송’ 운운하며 강경하게 맞서왔다. 이같은 강경대응은 그룹 법무실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공화국’ 논란에 나타났듯이 이번 사건도 법적 대응으로만 일관했다가는 그룹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5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이학수 부회장 주재로 열린 구조조정본부 팀장회의에서 격론 끝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마침 이번 사건의 또다른 당사자인 중앙일보가 이 날짜 신문에 ‘사과사설’을 게재한 것도 맞아떨어졌다. 사과문 발표는 이건희 회장에게도 보고됐다. 삼성 관계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이 대선자금을 전달한 내용과 이회성씨에게 60억원을 제공했다는 부분 등은 그동안 언론보도와 검찰수사 등에서 이미 거론된 내용”이라면서 “하지만 과거에 다 나온 내용이라고만 강변하는 것은 마치 삼성이 잘못을 덮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당시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다시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사과문 발표가 도청테이프의 내용 자체를 인정한 것과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MBC가 도청테이프와 별도로 보도한 안기부 ‘비밀문건’의 존재와 그 내용의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문건에 나왔다는 두 사람의 대화내용 가운데는 사실과 다르거나 소문에 불과한 것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반면 두 사람이 정치자금 제공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이미 과거에 보도된 대로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것 자체는 ‘포괄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사과문이 이학수 부회장 개인 명의가 아니라 삼성 임직원 명의로 발표된 것에 대해 “정치자금 제공은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룹 안위’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며 공직자도 아닌 일개 기업인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움츠린 재계에 공정위 ‘채찍’

    잇단 악재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재계가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반면, 경쟁당국의 목소리는 커져가고 있다.‘경제 살리기’가 최대 화두였던 올초와는 사뭇 바뀐 양상이다. 삼성이 발빠르게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국민여론 수습에 나섰지만 한번 싸늘해진 시선은 쉽게 돌아서지 않고 있다. 25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옛 안전기획부의 도청 내용이 담긴 ‘X파일’의 실체가 점점 벗겨지면서 삼성그룹의 대선자금 지원 의혹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두산그룹도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져 나와 진위 여부를 떠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재계 관계자는 “진실이 어떻든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재계의 입지가 축소됐다.”면서 “삼성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는 해도 지배구조 문제, 증권집단소송제,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문제 등 당국과 담판을 벌여야 할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재계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27일로 예정된 대정부 공동선언문 발표도 난감하게 됐다. 전국경제인단체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장들은 이날 작심하고 정부를 향해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벌을 향한 국민 여론이 악화돼 호소력을 갖기가 어렵게 됐다.‘자숙’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목소리를 내는 것이 역효과를 야기할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 선언문 발표를 주도하고 있는 대한상의의 회장은 형제싸움의 당사자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다. 올초만 해도 경제 발목을 잡는 장본인으로 몰렸던 경쟁당국은 “그래서 대기업정책이 필요한 것”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 주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재벌그룹 주도로 성장하면서 계열사간 과도한 순환출자 등의 문제점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출자총액 제한이나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제기한 공정거래법 위헌 소송을 의식, 강 위원장은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은 고객자산을 이용한 지배주주의 지배력 강화를 막으려는 장치로 헌법에 합치한다는 게 다수 헌법학자들의 견해”라고 역설했다. 공정위는 삼성과 두산 등 재벌그룹의 위장 계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측은 “당국이 재계의 입지가 약화된 틈을 타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은 억측”이라며 “이번 조사는 최근의 사태와 무관하게 진행돼온 것”이라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사회적 물의 죄송” 대국민사과문 발표

    삼성은 불법 도청파일 공개로 촉발된 97년 대선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불법적인 도청테이프와 녹취록을 근거로 한 언론보도 사태로 사실 여부를 떠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대국민 사과문을 25일 발표했다. 삼성은 임직원 명의로 된 사과문을 통해 “(일부 보도를 통해)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소문에 불과한 것도 있고 왜곡되거나 과장된 면도 있으나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야기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스럽기 그지 없다.”고 사과했다. 삼성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구습을 단절하고 올바르고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박용성 “분쟁 아닌 경영권탈취 미수사건”

    박용성 “분쟁 아닌 경영권탈취 미수사건”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22일 “이번 사태는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박용오 전 회장 일가가 공모한 두산산업개발의 경영권 탈취 미수 사건으로 불러야 맞다.”고 주장했다. 또 “박용오 전 회장이 주장한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의혹은 한마디로 헛소리”라면서 “검찰의 소환조사에 떳떳하게 응하고, 혹시라도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이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계열분리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박용오 전 회장이 터무니없는 몽니를 부린 것이 사건의 핵심”이라며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누명을 받고 가만히 있는 것은 무언의 인정이 될까 이렇게 나섰다.”고 말했다. ●“두산산업개발 계열분리 거부하자 몽니” 박 회장은 이번 분쟁의 원인을 박용오 전 회장 일가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부터 두산산업개발의 경영실적이 좋아지자 그동안 관심없던 박용오 전 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하고 싶어했다.”면서 “이에 본인과 박용만 부회장이 이의를 제기하자 계열 분리를 요구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공동 소유 공동 경영이라는 두산가의 원칙에 반하는 행동은 수십년간 동고동락했던 형님이라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박용오 전 회장에 대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앞서 박용오 전 회장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비리를 저지른 주제에 형을 모함하고 쫓아냈다.”며 박 회장과 박용만 부회장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 회장은 “100년 전통이 금이 갔다는 언론 보도를 봤는데, 전통에 금이 간 것이 아니라 열손가락 중 하나가 없어졌을 뿐”이라고 말했으며,“박 전 회장은 회사에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언제 저의 비리를 그렇게 잘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일을 두고 인터넷에서 ‘돈 앞에 형제도 없다.’는 말을 하던데 ‘원칙 아래 형제가 없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 것”이라며 “박용오 전 회장이 일으킨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는 가족에 대한 반역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두산산업개발 박중원 상무를 오늘자로 해임했다.”며 “그가 회사에서 한 일을 보면 도저히 그냥 놔둘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박용오 전 회장의 둘째아들이다. ●“고소인이 법적책임 져야 할 것” 그는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은 전혀 모르는 사항으로, 오히려 고소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충분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 큰형인 박용곤 명예 회장은 이날 사과문 발표를 통해 “한 집안의 장자로서 집안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라면서 “두산의 대주주를 대표해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산업개발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박용오 회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두산도 박용오 회장이 빠진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참석인원 12명 만장일치로 박 회장에 대한 대표이사 회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박용오 전 회장 일가는 공식적으로 두산그룹에서 사실상 축출당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우석감독의 사과 수용

    배우 최민식과 송강호가 최근 ‘스타 권력화’ 논란과 관련한 강우석 감독의 공개 사과를 받아들였다. 최민식과 송강호측은 30일 언론사에 ‘강우석 감독의 공개 사과문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강우석 감독의 사과를 수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강 감독의 발언과 실명 공개로 인하여 야기된 이번 사태가 한국 영화에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선·후배 영화인들의 노력에 누(累)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강 감독이 29일 밤 언론에게 보낸 사과문은 굉장히 미흡한 사과문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강 감독이 이번 사태에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깨닫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의 뜻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국방장관 사의, 군 일신 계기돼야

    윤광웅 국방장관이 총기난사 참극에 책임을 지고 어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일단 사표수리 결정을 유보했지만 윤 장관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 군은 꼬리를 물고 있는 의혹을 해소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자식을 안심하고 군대에 보낼 수 있는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 이번 사건 처리 과정에서 군이 보여준 태도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선임병의 언어폭력에 격분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 하루 만에 계획적 범행이라고 뒤집었다. 일부 병사들이 청소년 축구 TV중계를 시청했다는 사실도 유족들의 지적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부상자가 2명 더 있다고 밝힌 것도 선뜻 이해가 안 간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결과를 보면 사건이 난 부대에 구타와 병사들 간 금전 거래 등 군기문란 행위까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수류탄 투척과 총기난사 과정, 변칙적 병력 운용 등 사건 전반에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는 이유가 된다. 윤 장관은 사건 다음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 했다. 그러나 사태 수습과정은 아직도 군이 뭔가를 감추려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불신감을 떨치지 못하게 한다. 국방부가 사고 수사본부를 새로 구성해 철저한 보강수사를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유족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군은 인분 사건, 자살사건 등이 발생할 때마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한 약속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게 됐다. 읍참마속의 결의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실효성있는 병영문화 개선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네티즌 또 ‘맹폭’ 문화재청 홈피 몸살

    ●창경궁 만찬사태 이어 북한노래 파문 문화재청 홈페이지가 또다시 네티즌들의 ‘맹폭’에 몸살. 6·15 통일대축전 정부대표단으로 참석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공식 행사장에서 북한영화 주제곡 ‘이름없는 영웅들’을 부른 사실이 알려진 지난 15일부터 분노와 항의 글이 쇄도. 지난 1일 세계신문협회의 창경궁 명정전 만찬사태와 관련, 부적절한 대응을 질타받은 지 10여일 만에 재연. 이번 파문은 유 청장이 지난 17일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글이 연일 도배되자 문화재청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흡연자들 “비라도 피할 수 있었으면…” 대전청사에 흡연 공무원들이 남모를 설움(?)을 호소. 대전청사에는 지하 1층과 건물 밖, 그리고 일부 짝수층에 흡연실이 있으나 10층 이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4층 옥외공간을 끽연장소로 애용. 그러나 흡연 공무원들은 날이 뜨거워지고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걱정이 태산. 뙤약볕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나 그늘이 전무한데다 재떨이마저 구석에 처박혀 있기 때문.A사무관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의 처지가 처량하고 한심스럽게 느껴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죄인도 아닌데 약간의 배려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관세청, 대박의 꿈 35년 만에 첫 내부 청장을 배출한 관세청이 여세를 몰아 내심 대전청사 최초로 차장까지 내부 임명을 기대하는 분위기. 재경부의 인사적체 등 주변 여건상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김용덕 청장의 건교부 차관 발탁에 이은 성윤갑 차장의 승진으로 열기와 분위기 조성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 또한 차장 임명 후 이뤄질 인사 구도에도 직원들의 관심이 집중. 내부적으로는 행시 17회인 성 청장보다 고시 기수가 앞서는 국장들의 용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우중 ‘판도라 상자’ 열리나] 서울행 기내서 “설렁탕 먹고싶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아시아나항공 734편) 안에서 “설렁탕이 먹고 싶다.”고 했다. 오랜 해외 도피생활로 ‘고국 음식’이 그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김 전 회장은 5년여 만의 고국땅에서의 첫 끼니를 북어국으로 대신해야 했다. 검찰이 아침식사로 북어국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김 전 회장을 인터뷰하려는 취재진들로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과 동승한 소의영(아주대병원 의과대 교수) 주치의는 “김 전 회장이 비행기 안에서 거의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고 전했다.“미안하다.” “피곤하다.”라는 말만 언론에 되풀이하며 내내 착잡한 표정이었다는 전언이다.종종 자필로 쓴 대국민 사과문(국민여러분께 드리는 사죄의 글)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읊조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검찰이 사과문 발표를 허락하지 않는 바람에 인천공항에서 이 글을 직접 읽지는 못했다. 김 전 회장에 대한 국내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불필요한 여론 자극이나 동정론 확산을 경계하려는 검찰의 의지로 분석된다. 김 전 회장이 귀국하면서 프랑스 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는 이달초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KIM WOO CHOONG’이라는 한국 국적 시절의 영문이름 그대로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의제(擬制)한국 국민’으로 입국했다. 법적으로는 김 전 회장이 프랑스 국적을 갖고 있어 내국인이 아니지만 외교당국이 한국민으로 간주하는 증명서를 발급해준 것. 프랑스인으로 손쉽게 출입국 절차를 밟을 수도 있었지만 국민정서를 고려해 번거로운 절차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名博 파문’ 고개 숙인 高大…부총장등 사퇴

    ‘名博 파문’ 고개 숙인 高大…부총장등 사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 저지소동과 관련, 고려대 부총장과 9명의 처장단이 3일 사퇴했다. 총학생회도 홈페이지를 통해 돌출된 행동이 일어나 물의를 빚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안문석 교무부처장 등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갖고 일괄사표를 냈으며 이들의 사표 수리는 5일의 개교 100주년 기념식 이후 어윤대 총장이 결정키로 했다. 어 총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이번 학위수여가 이 회장님의 거듭된 겸양에도 저희가 굳이 고집해 성사됐음을 생각할 때 이 회장님 가족과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어 총장은 “돌발적 사태였지만 학생신분으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ㆍ폭력적 행위로 스승이자 총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바른 교육을 통해 학생이 균형잡힌 시각과 절제된 행동양식을 갖추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 사과문을 이메일로 삼성에 보냈으며 삼성은 이를 그룹 홈페이지에 띄울 것을 검토 중이다. 고대 관계자는 “학위수여식 소동이 보도되자 동문으로부터 ‘시위를 한 학생을 징계하라.’는 수많은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하지만 학교측은 징계여부에 대한 방침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려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위수여 저지를 주도한 대학연합조직 ‘다함께’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찬반 토론이 벌어지고, 접속이 폭주해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한때 닫혔다. ‘반운동’이라는 ID의 한 학생은 “이번 행동은 개념 없는 일부 운동권 학생들의 행동으로 전체 학생을 대변한 행동이 아니었다.”면서 학생회의 사퇴를 요구한 반면 ‘재학생’이란 ID의 한 고대생은 “잘못된 것을 묵인하지 않고 반항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학교측이 지나치게 삼성의 눈치를 본다.”는 의견과 “스승으로서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시대착오적인 KBS의 노조 도청

    국민에게서 시청료를 꼬박꼬박 거두는 공영방송 KBS에서 최근 잇따라 벌어지는 사태를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노무팀 직원이 노조의 비공개 회의 내용을 몰래 녹음하다 현장에서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 노조가 급기야는 어제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불법 도청·녹음을 하다니. 노조의 성명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군부독재 정권 아래서나 있을 법한, 그야말로 시대착오적인 작태이다. 정 사장은 사과문을 발표해 노무팀 차원이 아닌, 담당직원 개인의 의욕과잉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필요하면 검찰 수사를 벌여서라도 도청에 연루된 임직원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 도청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도 KBS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들이 지난 열흘새 잇따라 일어났다. 일본 해역에서 강진이 발생했을 때는 50분이 더 지나서야 뉴스 특보를 냈고,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는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누드 패러디와 동해 대신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방영하는 등 거듭 물의를 빚었다. 이러니 KBS를 두고 나사가 빠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닌가. KBS는 지난해 638억원 적자라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2002년에 1032억원의 흑자를 낸 것에 견주면 2년새 1600억원이상의 뒷걸음질 경영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노사가 함께 국민 앞에 반성하고 경영개선을 위해 ‘제 살을 도려내는’ 특단의 노력을 해야 할 처지이다. 이번 도청 사건은 물론 엄중히 처리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최근 KBS의 위기 국면에서 노조가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KBS 노사는 이번 일을 신속히 마무리지은 뒤에는 힘을 합쳐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KBS “노무팀 해체·경영진 감봉”

    KBS가 최근 물의를 빚은 ‘노조회의 도청 사건’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노무팀 해체와 함께 정연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전체에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KBS는 25일 오후 ‘KBS 경영진 일동’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할 KBS가 국민들에게 깊은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 담당 한 실무자에 의한 우발적 사고였지만, 결과적으로 KBS의 도덕성과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근대적인 노사관계의 상징인 노무팀을 해체하고, 경영진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KBS는 또 도청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노사 공동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에 대한 중징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예정대로 29일 오전 10시 정 사장에게 사퇴건의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면서 “추후 회의를 통해 사측의 제안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정 사장이 이번 도청사건에 대한 법적ㆍ도덕적 책임을 지고 29일까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전 조합원과 함께 정 사장 퇴진운동을 추진키로 결의했다. 한편 PD협회와 기자협회, 아나운서협회는 25일 성명을 내고 사측의 낙후된 노무시스템을 비난하면서도 “진상조사나 조합원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사건을 정사장의 거취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노조의 성급한 행동을 질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상청 또 망신살

    후쿠오카 지진 늑장 대응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기상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방송사에 제공,MBC가 이를 수정없이 방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은 20일 일본으로부터 통보받은 지진 발생 현황 컴퓨터 화면에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지도가 나타났으나 이를 수정없이 MBC에 제공했다. 기상청이 일본에서 제공받은 화면은 영국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소프트웨어가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기상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던 네티즌들은 다시 한번 기상청 홈페이지로 몰려들어 독도문제로 민감한 시점에 벌어진 기상청의 무신경을 비판하는 글을 쏟아냈다. 뒤늦게 일본해 표기를 삭제한 자료를 제공한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CBS 간판앵커 래더 고별방송

    |뉴욕 연합|미국 CBS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 댄 래더(73)가 9일 고별 방송을 끝으로 24년에 걸친 앵커 생활을 마감했다. 래더는 은퇴 특집으로 진행된 ‘이브닝 뉴스’를 끝내면서 “스태프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한다.”며 “CBS 뉴스의 앵커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은퇴는 명예로운 퇴진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군 복무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60분’ 보도에서 조작된 문건을 제시한 사실이 드러나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결국 래더와 CBS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많은 이들은 이 오보가 그의 퇴진을 앞당긴 것으로 믿고 있다.
  •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사임

    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 사임

    일제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합리화한 기고문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승조(75) 고려대 명예교수가 6일 공식 사과하고 명예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 교수는 이날 밤 사과문을 통해 “일본의 ‘정론’지 4월호에 게재된 본인 명의의 글 ‘공산주의, 좌파사상의 뿌리를 둔 친일파 단죄의 우(원제:친일행위가 바로 반민족 행위인가)’라는 글에서 적절치 못한 단어와 표현이 있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또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고려대 명예교수직을 사임한다.”면서 “향후 모든 대외활동을 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뜻밖의 파문에 곤혹스러워하던 고려대는 이에 따라 대책 논의를 위해 7일 열 예정이었던 임시 처장회의를 취소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한 교수가 직접 어윤대 총장에게 명예교수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족 사학’을 자부해 온 고려대는 이날도 학내·외의 비난에 몸살을 앓았다. 동문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한 교수의 명예교수직 박탈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랐다. ‘jiho123’이라는 재학생은 “민족 고대 대신 ‘친일 고대’가 어떠냐는 사람들의 반응에 울화가 치민다.”면서 “학교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린 한 교수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yena000’이라는 재학생도 “우리 고대는 눈물로 용서를 빌어도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되었다.”면서 “한승조 교수님, 차라리 같이 자결하자.”고 분통을 떠뜨렸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삼성전자 “트리플兆로 주총 넘는다”

    ‘품격주총’을 사수하라. 삼성전자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만은 ‘잡음’없이 넘어가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0조원, 법인세 2조원, 배당총액 1조원을 각각 돌파, 순이익·법인세·배당총액이 모두 1조원을 넘어서는 ‘트리플 조단위 시대’까지 맞은 마당에 더 이상 ‘얼룩진 주총’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법인세액(추정)은 2조 3378억원으로 전년도 1조 27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보통주 5000원, 우선주는 5050원씩 총 1조 5638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전년도(8867억원)보다 76.3%나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순이익 10조 7867억원을 내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가는 22일 현재 52만원선으로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지난해말 39만 9000원까지 떨어진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화려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주총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집요한 의사진행발언을 견디지 못하고 이들을 주총장에서 강제로 끌어내는 바람에 주총결의 무효소송에 휘말리고 홍보팀장 명의로 ‘사과문’까지 내는 등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참여연대는 삼성전자 주총에서 삼성카드 증자참여, 김인주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은 “주총이 3시간,4시간으로 늘어진다고 해도 주주 의견을 충분히 경청할 것”이라면서 “‘과잉충성’논란을 빚었던 진행요원들도 철저한 교육을 통해 물리적인 충돌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주주들의 찬성을 받아 놓았고 삼성카드 증자문제도 주총 이후에 논의키로 했다. 주총장인 호암아트홀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해 클래식 공연장을 방불케 하고 지난해 시민단체들의 ‘자극’에 언성을 높였던 윤종용 부회장도 최대한 차분하게 주총을 진행키로 하는 등 세세한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주총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어수선한 주총장 분위기가 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파되면서 회사의 위신은 물론 한국기업들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아차 노사 “죄송합니다”

    ‘취업 장사’ 파문을 일으킨 기아차 노사는 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회사·노조·지역대표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기아차 김익환 사장과 박홍귀 노조위원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내방동 광주공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광주공장의 생산계약직 채용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노사 모두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광주공장 채용문제는 이미 자체 감사를 벌여 관련 직원과 경영진을 문책했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뼈저린 자기반성을 토대로 상생의 선진 노사문화를 정립하기 위해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한시 운영하는 혁신위는 회사·노조·지역대표 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매월 한차례씩 정기회의를 갖고 ‘취업 장사’에 연루된 직원의 처리 문제 등 사태 수습방안과 채용 개선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공동 사과문은 일단 노사 상생의 의지를 대외에 선언함으로써 한 호흡 조절하고 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혁신위 발족을 ‘강성’ 기아차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한 ‘모양새 갖추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눈이 내린 광주공장은 대국민 사과 분위기와는 달리 평소처럼 차분했다. 스포티지 의장공장에서 ‘크러시 보드’(운전석 계기판)를 차체에 붙이는 공정을 담당하는 신동의씨는 “공장이 많이 차분해졌다.”고 전했다. 그 시각 현재 공장 계기판의 가동률은 97.8%. 정상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 채용비리를 자체 감사한 뒤 그룹 감사실장 직급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격시키는 등 투명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광주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유홍준 청장 ‘현충사발언’ 사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충무공 이순신 사당인 아산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 사당이라기보다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가 각계의 비난이 쏟아지자 29일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공개 사과했다. 유 청장은 아산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이 28일 저녁 인 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를 통해 현충사는 박정희 기념관이 아니라는 요지의 반론을 편 데 대해 29일자 문화재청 홈페이지 새소식란에 ‘복기왕 의원님께 드리는 글’이란 형식을 빌려 자신의 발언은 “부적절한 표현”이었으며 “저의 오류”였다는 사과문을 실었다. 유 청장은 이 글에서 “(복기왕) 의원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충정과 멸사봉공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소중한 역사적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청에서는 이곳을 사적으로 지정하여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라면서 “문화재청장으로서 저는 앞으로 현충사를 충무공의 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귀감으로 전파하는 공간으로 가꿔 나가는 데 더욱 성심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 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인 ‘광화문’ 현판을 교체하려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 내재된 것이라는 요지의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의 공개 서한에 대한 27일자 답신에서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아산 현충사, 이것은 이순신 장군 사당이라기보다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저는 이곳을 손보거나 (박 전 대통령 친필인) 현판을 떼 내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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