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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지날수록 강경 기류… “鄭 탈당하고 지도부 사퇴”

    13일 새누리당은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여파로 지난 11일 원내 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가 오전 10시로 잡혔다. 앞서 최고위원단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아침부터 비상 기류가 흘렀다. 원래 금요일은 최고위원회의가 없지만 패닉상태를 수습하고 의총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 지도부는 우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임시국회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현 원내지도부가 뒷마무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 탈당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의원 총회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정 의원도 초췌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안건은 대국민 사과와 체포동의안 개선, 원내대표단 사퇴, 정 의원 탈당 여부 등 4가지였다. 황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지금 노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뜻을 모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하자.”고 제안했다. 자리를 함께한 정 의원에 대해서는 “하실 말씀 하시고 자리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한 뒤 10시 20분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오전 최고위 회의선 鄭 언급 없어 정 의원 퇴장 후 그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검찰에 출석해라.”부터 “본인이 스스로 결정할 일”까지 다양했다. “오늘 당장 탈당하라.”는 발언도 나왔지만 의총 초반에 탈당을 요구하는 기류는 거세지 않았다고 한다. ●정의원 퇴장후 ‘탈당’ 발언 쏟아져 의총 도중 자리를 뜬 정병국 의원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탈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도부 사퇴는 반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최경환 의원은 “지도부가 오늘 결론을 낸다고 한다. 대국민 사과를 놓고 무슨 문구를 넣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류는 강경론으로 바뀌었다. 황영철 의원 등이 정 의원의 탈당을 강하게 주장했다. 지도부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도 쇄신 노력과 전략 부재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가 맞다.’는 쪽으로 의견이 돌아섰다. 김세연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당 지도부 사퇴는) 당 전체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총은 오전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후까지 이어졌다. 결국 새누리당은 정 의원에 대해 검찰 수사 적극 협조 등 가시적 조치를 권고하고 이후 당의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그것이 잘 안 됐을 때는 당에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당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오후 4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서병수 사무총장, 황영철 비서실장, 김 대변인과 함께 두 차례 90도로 상체를 숙이며 사과했다. 황 대표는 “회기 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는데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연·허백윤·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정두언, 동료의원이 밖으로 나가달라고 하자…

    정두언, 동료의원이 밖으로 나가달라고 하자…

    13일 새누리당은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여파로 지난 11일 원내 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처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가 오전 10시로 잡혔다. 앞서 최고위원단이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긴급 비공개 회동을 하는 등 아침부터 비상 기류가 흘렀다. 원래 금요일은 최고위원회의가 없지만 패닉상태를 수습하고 의총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 지도부는 우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임시국회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3일까지 현 원내지도부가 뒷마무리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 탈당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의원 총회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정 의원도 초췌한 모습으로 참석했다. 안건은 대국민 사과와 체포동의안 개선, 원내대표단 사퇴, 정 의원 탈당 여부 등 4가지였다. 황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지금 노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뜻을 모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하자.”고 제안했다. 자리를 함께한 정 의원에 대해서는 “하실 말씀 하시고 자리를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의원은 신상발언을 한 뒤 10시 20분쯤 곧바로 자리를 떴다. ●오전 최고위 회의선 鄭 언급 없어 정 의원 퇴장 후 그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검찰에 출석해라.”부터 “본인이 스스로 결정할 일”까지 다양했다. “오늘 당장 탈당하라.”는 발언도 나왔지만 의총 초반에 탈당을 요구하는 기류는 거세지 않았다고 한다. ●정의원 퇴장후 ‘탈당’ 발언 쏟아져 의총 도중 자리를 뜬 정병국 의원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탈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도부 사퇴는 반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최경환 의원은 “지도부가 오늘 결론을 낸다고 한다. 대국민 사과를 놓고 무슨 문구를 넣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민들을 설득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류는 강경론으로 바뀌었다. 황영철 의원 등이 정 의원의 탈당을 강하게 주장했다. 지도부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도 쇄신 노력과 전략 부재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가 맞다.’는 쪽으로 의견이 돌아섰다. 김세연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면서 “(당 지도부 사퇴는) 당 전체가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총은 오전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후까지 이어졌다. 결국 새누리당은 정 의원에 대해 검찰 수사 적극 협조 등 가시적 조치를 권고하고 이후 당의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그것이 잘 안 됐을 때는 당에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출당 조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오후 4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서병수 사무총장, 황영철 비서실장, 김 대변인과 함께 두 차례 90도로 상체를 숙이며 사과했다. 황 대표는 “회기 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는데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 앞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재연·허백윤·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MBC ‘그대없인 못살아’ 재방시간에 본방송 사고

    MBC-TV가 일일드라마 ‘그대 없인 못살아’를 9시간 앞당겨 방영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매일 오후 8시 15분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다음 날 오전 11시에 재방송된다. 그런데 13일 오전 11시에는 전날 방영된 34회 재방송 대신 이날 오후 8시 15분 방영될 예정이었던 35회를 미리 내보내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오후 ‘그대 없인 못살아’의 정규 방송은 오전 방송의 재방송이 된 셈이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에 ‘난 오늘 방송분을 몇 시간 전에 미리 알고 있었네.’ ‘MBC 왜 이러나요.’ ‘요즘 방송사고가 트렌드’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측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李대통령 칩거… 대국민 사과 준비

    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과 관련, 조만간 대(對) 국민 사과를 하기로 하고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전 제1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전날(10일) 이 전 의원의 구속으로 인한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이 특별히 전달할 메시지가 없어서 일정을 취소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설득력은 약해 보인다. 그보다는 대국민 사과를 준비하기 위해 생각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사과의) 시기와 방법, 표현 등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사과문제와 관련해) 아직 대통령에게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참모들의 의견을 종합해 대통령실장이 곧 보고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 이 전 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이후부터 이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된 것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이번 사과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측근비리 문제와 관련, “할 말이 없다.”고 한 애매한 표현에서 벗어나, 진솔한 뜻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의 마지막 사과/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MB의 마지막 사과/김성수 정치부 차장

    이명박 대통령(MB)이 곧 대(對) 국민 사과를 할 것 같다.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주 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퇴출 위기에 몰린 저축은행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다.이 전 의원이 대기업 사장을 지낸 6선 의원 출신으로, 지난 3월 공직자 재산등록 때 신고한 재산만 77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청와대는 이미 내부적으로 사과문 작성을 어떻게 할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사과를 하게 되면 취임 후 다섯번째다. 미국산 소고기 파문, 동남권 신공항, 세종시 백지화 문제를 놓고 이 대통령은 이미 사과를 했다. 올 1월 신년연설에서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친·인척과 측근 비리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청와대는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한 이 대통령의 ‘가장 뼈아픈 사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형님 일로 이 대통령이 다시 사과를 하게 된다면 마지막 사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실상의 임기를 5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또 사과할 일이 생길 수는 있다. 하지만 그동안 MB의 사과가 진정성을 느끼기에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내용이나 형식이 이전과 달라야 한다. 사과를 한다고 5년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되풀이되는 부끄러운 역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사그라지지는 않겠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제대로 된 반성이 따라야 하는 것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이 대통령이 자주 얘기하던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말을 놓고, ‘도둑적으로 완벽한 정권’, ‘도덕적으로 완벽하게 망가진 정권’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역대 대통령이 임기말이면 예외 없이 ‘친·인척 비리의 덫’에 걸려 흔들렸던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치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형 노건평씨 때문에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던 건평씨는 ‘봉하대군’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구설에 오르다가 결국 MB 취임 첫해인 2008년 11월 구속됐다. 이 정부 들어서도 ‘영일대군’, ‘만사형통’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 전 의원의 몰락이 임박한 것을 보면, 이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은 모두 형님 관리에는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형 기환씨와 동생 경환씨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처사촌인 박철언 전 의원이 각각 비리혐의로 감옥살이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자식들 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다. YS는 차남 현철씨가 감옥에 갔고, DJ는 홍일·홍업·홍걸씨 세 아들 모두가 비리에 연루돼 ‘홍삼게이트’라는 비아냥까지 들었다. 직선제로 대통령을 뽑는 민주정권에서도 이런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권력의 실세인 친·인척들을 감시할 제도나 기구가 없었고, 있었더라도 역할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민정수석실 소속 민정1비서관실에 있는 감찰1팀에서 맡고 있다. 감찰1팀 인원은 10명에 불과하다. 감찰팀은 검찰, 경찰 등에서 들어온 각종 정보와 사설정보지(지라시)에 나온 첩보 등을 분석해 비리 사실을 확인하는데, 특별관리하는 대통령의 친·인척만 100명 안팎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권의 최측근이 배치된다는 점에서 제대로 된 ‘감시’가 이뤄지기 어렵고, 때문에 정치색깔을 배제한 중도적인 인물 또는 별도의 기구로 친·인척 비리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당장 이번 12월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말로만 “임기 중 측근 비리를 엄단하겠다.”고만 외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근 비리를 막고, 비리가 생기면 ‘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밝혀야 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이제 제발 끝내야 한다. sskim@seoul.co.kr
  • [사설]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책임지는 사람 없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보류 파문은 현 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여과 없이 노출한 사건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이 협정안을 즉석 안건으로 올려 비밀리에 통과시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행위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국민의 눈을 피해가며 협정을 의결한 것인가. 이 정부의 국민을 배제한 비밀주의와 소통을 무시하는 일방주의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 협정을 강행하려 한 정부의 숨은 의도다. 정부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한·일 군사협력이 필요한 논리를 설파했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보다는 군사적으로 부상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논리가 더 솔직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은 한·미·일 ‘삼각 동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는 또다시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20세기식 냉전구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한·일 간의 군사협정 문제를 통일 등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와 연계시켜 더욱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이번 파문의 또 다른 문제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다. 청와대와 총리실, 외교부, 국방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어제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방부와 외교부에서 (국회에) 설명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마치 청와대와는 관련이 없다는 듯한 태도다. 국무총리실에서는 이번 사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김황식 총리가 마지못해 사과문을 발표한 데 불만이고, 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은 청와대가 시킨 일을 뒤집어썼다고 하소연한다고 한다. 정권 말기의 레임덕 현상이 그대로 노출되는 듯하다. 민주통합당은 김황식 총리의 사임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이번 사태는 국가 간 공식협정 체결식을 불과 1시간 앞두고 보류시키는, 전례가 드문 외교적 참사를 야기했다. 정부는 누가 이처럼 무리하게 협정을 밀어붙였는가를 공개하고, 이와 관련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매직’ 필요할 때

    출발은 참 좋았다. 비시즌에 알차게 선수를 모았다. 한상운·윤빛가람·황재원·이현호 등 국가대표급 자원들을 불러 모았다. 라돈치치(수원)의 빈 자리는 세르비아리그에서 활약한 요반치치로 메웠다. 에벨톤-에벨찡요도 있었다. 시즌 전 홍콩 아시아챌린지컵 광저우 부리(중국), 시미즈 S펄스(일본)를 상대로 5골씩 넣으며 ‘신공’(신나는 공격)이란 찬사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6년 주기로 우승했다. 올해 딱 6년 됐다.”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모두 잡겠다고도 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돌풍의 핵’으로 이 팀, 성남을 꼽았다. 야심찬 시작과 달리 6월 말 성남은 뒤숭숭하다. 운도 따르지 않았고 주축선수들의 부상도 연이었다. 챔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FA컵 16강에서는 울산에 1-0으로 앞서다 막판 3분을 남겨놓고 역전패, 탈락했다. 남은 건 K리그뿐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 지난 23일에는 안방에서 대전에 0-3 완패했다. 대전-인천-강원으로 이어지는 하위권과의 대결에서 상승세를 타겠다는 계획이 첫판부터 틀어진 것. 신 감독은 “FA컵 역전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리그 3연패보다 무기력한 플레이가 도마에 올랐다. 팬들이 들끓자 성남은 그날 밤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까지 올렸다. “앞으로 노력해 아시아챔피언-K리그 최다우승팀(6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축구화끈을 바짝 조였지만 ‘산 너머 산’이다. 27일 인천 원정에는 베스트 멤버가 뛸 수 없다. 윤빛가람은 대전전 위험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홍철은 경고누적으로 쉰다. 게다가 인천은 23일 설기현의 버저비터골로 상주를 1-0으로 꺾고 13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했다. 인천은 홈 4경기 무패(1승3무),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등을 들이밀며 성남을 위협한다. 위기마다 기적을 일군 ‘신태용 매직’이 시작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옷로비 의혹’ 임혜경교육감 “시민께 사과”…사퇴는 안해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이 ‘옷 로비 의혹’과 관련, 21일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부산 교육이 욕을 먹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공식 사과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그러나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계속 직무를 수행할 뜻을 내비쳤다.임 교육감은 사과문에서 “부산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가슴 깊이 반성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교육자로서의 길이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 길인지를 다시 한번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헌신·봉사하는 삶을 살며 두 번 다시 실망시키지 않는 부산교육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임혜경 교육감 원스트라이크 아웃 촉구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임 교육감의 ‘뒤늦은 사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교육감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개막 두 시간전 취소 ‘K 막걸리 축제’ 3일간 방문객 수천명 헛걸음 ‘분통’

    지난 8~1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한 K-막걸리축제가 개막 당일 갑자기 취소돼 이를 모른 채 행사장을 찾은 입장권 구매자들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11일 킨텍스에 따르면 ㈜한국포엠은 제1전시관 5개홀을 3억원(계약금 1억 5000만원)에 빌린 뒤 강석·김혜영 등의 사회로 조영남·남진·설운도·정윤정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공연을 막걸리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을 것처럼 홍보했다. 그러나 행사 당일인 8일 오후 4시까지 무대설치 등을 못 해 예정된 오후 7시 개막이 어렵지 않으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킨텍스 측에 밝혔다가 오후 5시 30분 갑자기 ‘취소한다’는 사과문을 킨텍스 관련 부서에 이메일로 통보했다. 이때는 이미 입장객들이 500여m 이상 줄을 서 있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개막 행사장을 찾은 수천명은 영문을 모른 채 우왕좌왕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입장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판매처인 인터파크에 환불을 요구하고, 초청장을 가진 사람들은 차비 등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킨텍스 측은 한국포엠 측의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행사 취소 사실을 공지했으나 휴일인 9~10일에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킨텍스 홍보팀 관계자는 “한국포엠이 협력업체에 무대설치 등의 대금 지급을 못 해 벌어진 일로 알고 있으나 자세한 사실은 주최 측과 연락이 안 돼 모른다.”고 밝혔다.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은 “입장권 기재 내용이 부실하고 구체적 행사 내용이 없었다.”면서 “처음부터 과연 행사를 진행할 의사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는 5만원권 입장권을 4000원에 대량 매각한다는 홍보가 줄을 잇는 등 의문점이 많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측은 “환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으며, 입장권 판매량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주최측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포엠에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대학가 축제 암표로 얼룩

    “표는 원하시는 대로 구할 수 있습니다. 장당 2만원.” 대학가 축제에 때 아닌 암표가 극성이다. 일부 학교의 축제 티켓은 정가의 2배 넘게 거래되기도 한다. 지난 9일 연세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일부 응원단원이 응원단에 무료 제공된 티켓을 비싼 가격에 거래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응원단원으로 밝혀진 이용자가 11일 열린 축제 ‘아카라카’의 1만원짜리 티켓을 2만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티켓 수량은 제한돼 있는데, 판매자는 “원하는 만큼 표를 구할 수 있다.”고 밝혀 부당 거래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태가 확산되자 응원단은 10일 사과문을 통해 “암표 거래는 응원단 출신 졸업생 A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응원단이 관행상 선배들에게 10장씩 지급해 온 티켓 중 4장을 A씨가 지인 B(29)씨에게 넘긴 것. 하지만 축제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B씨는 A씨와 티켓 처리를 두고 상의했고, A씨는 세연넷을 통해 판매할 것을 권유했다. 두 사람은 세연넷 계정이 없어 B씨는 A씨가 응원단 후배 C(21)씨에게 빌린 계정을 통해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A씨와 C씨 모두 B씨가 티켓을 비싼 가격에 되판다는 사실을 몰랐다. B씨는 A씨에게 받은 초대권뿐 아니라 다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산 티켓도 비싼 가격에 거래했다. 응원단은 B씨가 이 과정에서 18장의 티켓을 구해 모두 12만 6000원의 이득을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B씨가 통화 목록을 지워 정확한 거래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없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4일부터 축제 티켓 판매를 시작한 고려대 역시 5월이면 티켓 거래 글로 온라인 커뮤니티가 붐빈다. 이처럼 암표가 성행하는 이유는 유명 가수들이 참여해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대학 축제 티켓은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비싸게 거래된다. 지난주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는 “연세대의 아카라카 티켓을 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왔다. 응원단 역시 이 같은 실태를 파악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Weekend inside] ‘승려 도박’ 파문에… 조계종 총무원장 사과문 발표했지만

    [Weekend inside] ‘승려 도박’ 파문에… 조계종 총무원장 사과문 발표했지만

    조계총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1일 승려들의 호텔 도박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국민과 불자 여러분께 참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참회문 형식이다. 세상에 사건이 알려진 지 하루 만의 전격적인 사과다. 조계사 폭력 사태가 난 1994년 이후 18년 만이다. 자승 스님은 참회의 뜻으로 15일부터 100일 동안 108배로 일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사결정이 느린 평소와 달리 총무원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자 불교계에선 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처사라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총무원장이 직접 발표하지 않고 출입기자의 이메일을 통해 보낸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총무원의 조기봉합 노력이 근본적인 사태 수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번 사건이 조계종의 뿌리 깊은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비관적인 관측이 많다. 교계 안팎에선 조계종 5대 총림의 하나인 백양사 고불총림의 파벌 싸움과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골 깊은 반감이 얽혀 터진 ‘예고된 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부 스님들의 부도덕과 일탈 차원을 넘어선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백양사 고불총림은 4월 23일 방장 수산 스님이 입적한 이후 후임 방장과 주지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다. 수산 스님이 입적하기 전 후임 방장·주지와 관련해 남긴 유서를 현 주지 측이 인정할 수 없다며 대치해 온 것이다. 수산 스님 49재 하루 전날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 8명은 백양사 문중 스님들이다. 불교계에선 호텔 도박 폭로 사건은 백양사 스님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기획’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13시간짜리 동영상 속 당사자들이 전혀 촬영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데다 타인의 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었던 점이 그 가능성을 높인다. 동영상을 공개한 전북 진안의 금당사 전 주지 성호 스님이 밝힌 동영상 입수 경위도 선뜻 납득할 수 없다. 성호 스님은 “대웅전에 염불을 드리러 갔는데 불상 앞에 도박 장면이 담긴 USB(휴대용 저장장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연치고는 너무 작위적이다. 성호 스님은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때 괴문서 유포 혐의로 승려 자격이 제적된 멸빈승이다. 이후 총무원장 당선 무효소송 등 6건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 또는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엔 조계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토진 스님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런 구연을 알고 있는 백양사 스님들이 도박판 촬영과 폭로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을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총무원 집행부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됐다는 시각도 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선거에서 화엄·무차·무량·보림회 등 모든 계파의 동의로 추대됐다. 조계종단에선 이례적이지만 사실상 각 계파의 스님들로 집행부를 구성해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실제로 불교계엔 요즘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은 인사들의 개인 비리를 폭로하는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호텔 도박 사건에 이은 제2, 3의 폭로·고발 사태가 예상된다는 종단 안팎의 우려는 여기에 근거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市 “몰염치한 소송” 메트로 “사과·소송은 별개”

    서울시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낸 행정소송에 대해 “몰염치한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메트로9호선이 소송 취하 등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는 협상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요금 인상을 둘러싼 시와 메트로9호선의 협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메트로9호선이 지난 9일 서울행정법원에 낸 운임신고 반려 처분취소 청구소송에 대한 입장 발표에서 “메트로9호선이 대시민 사과를 한 후 사과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소송이란 비신사적 행위를 통해 협상 테이블을 스스로 박차고 나갔다.”며 협상 재개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사과의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이는 시민에 대한 예의는 안중에도 없는 몰염치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사장해임은 종합판단해서 결정할 일 시는 사과 당일에 소송을 제기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행정 소송이 불가피했다는 메트로9호선 측의 주장에 대해 윤 본부장은 “소송 제기 시한이 5월 16일까지 여유가 있었고, 소송을 제기하지 않더라도 요금신고는 또다시 하면 되는 것으로 불가피한 조치는 아니었다. 같은 날 사과와 동시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본부장은 ‘진정성 있는 사과’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방적인 요구로 비춰져 조심스럽지만 큰 틀에서는 소송 철회도 포함돼 있다.”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메트로9호선이 진정성이 느껴지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에서 검토 중인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에 대한 해임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사과의 취지, 재발 가능성, 협상에 임하는 전향적인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로 “운임 협의되면 訴 취하할 것” 이에 대해 메트로9호선 측은 ‘사과와 소송’은 별개의 사안이란 입장이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시의 행정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의 기한은 처분일로부터 90일 이내로 9호선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시의 행정명령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절차상 이의 제기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이번 이의 제기로 지난 9일 시민 사과를 훼손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와 운임 협의가 완료되면 이번 이의 제기는 취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9호선 “자율징수권 보장”… 市에 행정소송

    일방적인 요금 인상안을 철회하고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한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서울시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서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메트로9호선과 시의 협상 재개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와 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메트로9호선은 요금 인상을 철회하고 대시민 사과문을 붙인 9일 저녁 “요금 자율 징수권을 보장해 달라.”며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운임신고 반려 처분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메트로 9호선은 2005년 시와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지하철 운임의 결정 절차와 권한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메트로9호선은 “2009년 7월 개통 당시 적정 운임료로 1582원을 신고했으나 서울시의 감독 명령에 따라 적정 운임보다 낮은 900원으로 요금이 책정됐다.”며 “이에 따라 2012년까지 3년간 메트로9호선의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시 협약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에게 운임자율징수권이 부여된다.”면서 “그러나 시는 개통 이후 1년간 수요 및 운임수입 실적을 분석한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일방적으로 협의를 미뤄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소송과 별도로 협상을 진행해 보겠지만 소송까지 간 상황에서 무엇을 가지고 협상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2005년 실시협약 이후 2009년 개통 당시 메트로9호선과 새로운 협약을 맺어 요금을 책정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다.”면서 “자문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이민영기자 hyun68@seoul.co.kr
  • 9호선 요금인상 잠정보류

    일방적인 요금인상 논란을 빚어온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9일 요금 인상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동안 요금인상 강행과 사과 거부 입장을 밝혀 온 메트로9호선은 서울시에서 요구한 청문 질의서 요구 제출 마지막날인 이날 여론 등을 의식해 전격적으로 ‘선사과, 후협상’ 방침을 결정했다. 메트로9호선이 시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운임조정과 운영협약 개정 등에 대한 양측의 공방은 여전히 계속될 전망이다. 메트로9호선은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500원 인상안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면서 “시와의 이견조율 및 검토를 통해 원만한 협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트로9호선은 지하철 9호선 역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호선 고객님께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공고했다. 시는 메트로9호선이 시 요구대로 시민들에게 사과함에 따라 다시 요금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특혜논란을 빚고 있는 실시협약을 개정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9호선은 “요금인상과 관련해 실시협약 및 제반 법령의 해석에 대한 이견들은 법률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강조하면서 협상을 통해 요금 인상을 끝까지 관철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시는 협상과는 별도로 메트로9호선 측에서 보낸 청문 답변서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메트로9호선의 사과 취지와 재발 방지 가능성, 실제 협상 재개 자세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징계 수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정현용기자 hyun68@seoul.co.kr
  • 입사통보자 트위터 글 빌미 출판사 채용철회 부당 논란

    한 유명 출판사가 입사시험 합격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채용을 철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모(24)씨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A출판사로부터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니 다음 달부터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출판사는 19일 정씨에게 다시 메일을 보내 합격 취소를 알렸다. 정씨가 트위터에 A출판사 합격 사실을 올린 것이 리트위트돼 A출판사에 포착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정씨가 ‘부당 해고’라고 반발하며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논란이 확대되자 출판사 측은 21일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정씨와 누리꾼들은 트위터 글을 채용 철회의 근거로 삼은 것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며 여전히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4월 둘째 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유난히 많은 주간이었다. 검색어 1위는 4·11 총선 결과 소식이 차지했다. 4·11 총선은 전국 투표율 54.3%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유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127석에 그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을 얻으면서 원내 3당의 지위로 약진했다. 2위는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차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 경찰청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3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이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 39분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대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 당국에 의하면 북한 로켓은 발사 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4·11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서울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된 소식이 차지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비서인 황유정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도착, 개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갑 후보로 나섰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 낙선 소식이 5위에, 6위에는 강호동이 자신이 보유한 외식업체 지분 33.3%와 수익 15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소식이, 7위에는 연예 소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 소식이, 8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의 시신 발견 뉴스가, 9위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이혼 조정 소식이, 10위에는 엠넷(Mnet) 슈퍼스타 K 3 출신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상파 방송 보이콧 보도에 대한 해명 소식 등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밀양 집단 성폭행’ 옹호자 女警 근무 논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일어났던 집단 성폭행 당시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여고생이었던 A(27)씨가 현재 경남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누리꾼이 사건 당시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로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경남 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면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당시 밀양 지역 고3이었던 A씨는 가해 학생 친구의 미니홈피에 “X도 못생겼다더만 그X들” 등의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사과문을 9, 10일 두 차례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경남지방경찰청은 A씨를 이날 대기 발령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원 20대여성 피살 파장] 들끓는 경찰비난 여론 불끄기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퇴 표명은 예상밖이었다. 기자회견에서 미리 배포한 사과문을 읽을 예정이던 조 청장은 ‘경찰청장인 저도 어떤 비난과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습니다.’로 바꿔 읽었다. 임기 2년 가운데 4개월을 남겨 놓은 시점이다. 전격적인 결정이다. 경찰청장 자신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경찰을 겨냥한 비난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따라 사퇴를 결심했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시간을 끌다가 자칫 조직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어서다.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가 컸다. 앞서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과 박병국 전 베이징 주재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룸살롱 황제’ 이경백과의 결탁 의혹으로 경찰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점도 사퇴 결심을 굳히는 배경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조 청장의 성격상 ‘직을 걸고’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유가족들과의 면담에서도 줄곧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이 크다. 할 말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조 청장은 지난 1월에도 ‘선관위 디도스공격’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내부 반발이 불거지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청와대의 만류로 접었던 적이 있다. 조 청장의 퇴진으로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김기용(55·행시 특채) 경찰청 차장, 이강덕(52·경대 1기) 서울청장, 강경량(53·경대1기)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과 치안총감인 모강인(55·간부 32기) 해경청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보안통인 김기용 차장은 입직 경로 등에서는 유리하지만 지난 1월에 경찰청 차장에 임명돼 치안정감이 된 지 4개월도 채 안 된 점이 부담이다. 이강덕 청장은 지도력이 뛰어나고 내부 평도 좋아 경찰 내부에서는 유망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측근인 데다 ‘영포(영일·포항)라인’ 이미지가 워낙 강해 야권의 반발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전남 출신인 강경량 경찰대학장은 업무추진력이 탁월하지만 조 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는 점이 굳이 따지면 약점이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모강인 해경청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내부에서는 “강희락 청장에 이어 다시 해경 수장이 경찰 수장을 꿰차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12, 위치추적권도 몰랐다

    112, 위치추적권도 몰랐다

    경기도 수원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인 사건과 관련, 경찰은 112신고 때 위치 추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유가족은 9일 오전 조현오 경찰청장을 만나 “위치 추적을 요구하자, 119 가서 위치 추적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경찰의 말대로 직접 119에 위치 추적을 요청, 위치를 파악했다. 유가족은 “두 번 죽였다. 112신고센터가, 경찰이 그랬다. 국민의 믿음을 죽였다.”고 절규했다. 조 청장은 유족들에게 “112에 신고가 접수되면 위치 추적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2신고센터 팀장이 너무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실제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 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치 추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경찰청의 112 센터 담당 경찰은 위치 추적권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조 청장의 말대로 “굉장히 무성의, 무능한 경찰이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공무원의 무지가 초동수사의 부재와 늑장 출동으로 시민의 희생을 불러왔다. 경찰은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보주체의 동의를 얻어’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을 경우에도 소방방재청이나 통신사를 통해 공식적인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지난 1일 피해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위치를 설명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경찰이 “휴대전화로 위치조회 한번 해 볼게요.”라며 동의를 구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일 위치 추적을 요구하는 유가족에 대한 경찰의 대응은 엉뚱했다. “경찰은 위치 추적 못한다. 119로 가라.”며 유가족을 돌려세웠다. 경찰이 긴박한 범죄 상황인 경우 사후영장 신청 등의 방법으로 ‘선조치 후보고’ 할 수도 있었던 사실을 무시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신설된 개인정보보호법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적시하고 있다. 해당 법 18조에 따르면 ‘▲정보주체가 의사표시를 할 수 없는 상태에 있거나 ▲주소불명 등으로 사전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정보주체의 급박한 생명, 신체, 재산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목적에 맞게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뒤에도 “112 시스템으로는 발신자 위치 추적을 할 수 없는 까닭에….”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조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사건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조 청장은 사퇴와 관련,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혼자 결정했다.”며 “경찰의 잘못이 워낙 크고, 물러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제가 책임진다는 뜻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피해자의 명복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에 따른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사건 축소와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서 청장은 수사지휘라인의 최고 책임자로서 사건 축소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영준·백민경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신뢰·명예 다 잃은 경찰 민생치안 주력해야

    조현오 경찰청장이 어제 경기 수원 20대 여성 살해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청장은 대국민 사과문도 발표하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9일 동안 축소, 은폐, 거짓말로 일관해온 경찰의 파렴치한 행태에 비춰볼 때 경찰 총수의 사의 표명과 사과로 국민의 공분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사건 관련자는 엄중 처벌하고 대한민국 경찰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막장경찰’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줬다. 오죽했으면 경찰 총수 스스로 무성의, 무능, 상황 오판, 허술한 대처, 부실 수색이라고 진단했을까. 여기에 더해 가증스럽게도 사건을 축소하고 거짓 해명을 일삼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 했다. 피해자와 전화 통화한 시간이 7분 36초인데도 1분 20초에 불과했다고 속이고 사건을 지휘하는 형사과장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도 7시간이나 앞당겨 허위보고를 하는 등 사건의 축소, 은폐에 급급했다. 국민의 경찰인지, 책임 회피가 일상화된 면피 경찰인지 헷갈릴 정도다. 과연 이런 경찰을 믿고 부녀자와 딸을 밤길에 내보낼 수 있겠는가. 조 청장은 “112신고센터처럼 중요한 부서에 무능한 사람을 발령한 것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그의 말대로 경찰 내부에서는 언제부터인지 경비 등 시국치안이 중요부서로 인식되고 민생치안 담당부서는 등한시되는 풍조가 조성돼 왔다. 그러나 경찰 본연의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인 만큼 경찰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조 청장은 112신고센터와 종합상황실에 유능한 사람들이 갈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춰 놓겠다고 다짐했는데 반드시 그 약속을 지켜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경찰은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등 대외적 사안에 과도한 힘을 쓰지 말고, 민생치안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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