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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다른 데 신고해라” 무사안일주의 드러난 경찰

    강신명 경찰청장이 부산의 학교전담경찰관(스쿨폴리스) 2명이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두 경찰관에 대해 내린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해 경찰 신분을 복원한 뒤 감찰을 진행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두 경찰관의 문제를 경찰 내부에서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 사하·연제경찰서, 부산지방경찰청, 경찰청 등을 감찰하는 한편 스쿨폴리스 개선책도 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 경찰 조직의 많은 문제가 노출된 만큼 대대적인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들이 안팎에서 나온다. 강 청장은 29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린 학생을 돌봐야 할 경찰관이 책무를 어기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 보고 과정, 은폐 의혹 등 관련한 사항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두 명의 경찰관에 대해 의원면직 처분을 취소하는 대로 대기발령을 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품위유지 위반으로 인한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며 이 경우 최고 파면에 이르는 중징계를 내릴 수 있고 퇴직금은 삭감된다”고 말했다. 두 경찰관 모두 재직한 지 5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금은 없다. 형사처벌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부산경찰청 조사에서 두 경찰관은 성관계에 강제성이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같이 조사를 받은 여고생 1명도 강압성은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13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경우 강제성·대가성이 없어도 ‘의제 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두 경찰관이 아이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계나 위력을 이용해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더 큰 문제는 경찰 조직의 무사안일주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 문화 등으로 사건이 은폐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부산 사하·연제경찰서는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서장까지 보고가 된 상황에서 두 경찰관의 퇴직을 받아 줬다. 부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위는 연제서 스쿨폴리스와 여고생의 성관계에 대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문의에 ‘우리 부서 일이 아니니 인사권이 있는 연제경찰서 청문감사관실로 신고하라’고 안내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 그는 범죄가 아닌 품위유지 위반이어서 상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도 지난 5일 연제서 사건을 보고받았지만 감찰을 벌이지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감찰담당관은 “이달 1일에 담당 계장이 연제서 사건을 알게 됐고 부산청에 확인해 5일 내게 보고했다”며 “하지만 이미 민간인 신분이고 강압적 성행위가 아니라고 들어서 추가 조치를 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감찰담당관은 이번 성관계 파문과 관련한 감찰 업무에서 배제됐다. 경찰청은 지난 28일 뒤늦게 감찰관 6명을 부산으로 보내 부산지방경찰청과 연제·사하경찰서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경찰청장, 차장, 부산경찰청장을 포함해 이번 사건 지휘라인에 있거나 연루된 모든 사람이 감찰 대상”이라며 “부산청은 성관계 사실만 내사하고, 본청 감찰이 은폐 의혹 등 관련 사실을 책임지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쿨폴리스 전반에 대한 개혁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건을 폭로한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은 “외국의 경우 스쿨폴리스를 교육부처나 학교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교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그때 경찰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신명 청장도 감찰 받는다···경찰, ‘경관-여고생 성관계 은폐’ 감찰 착수

    강신명 청장도 감찰 받는다···경찰, ‘경관-여고생 성관계 은폐’ 감찰 착수

    부산 지역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건을 경찰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경찰청이 강신명 청장도 감찰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비록 강 청장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셀프 감찰’이 은폐 의혹을 어느 정도까지 규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 차장은 29일 이 사건의 은폐 의혹 등과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과 이 차장 자신, 이상식 부산경찰청장 등을 모두 감찰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강 청장 등 지휘부에 대한 감찰 조사는 사건 은폐 의혹과 보고 누락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묻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이달 초 부산 연제경찰서 정모(31·지난달 17일 퇴직) 경장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경찰청 감사관과 경찰청장 등에게 보고하지 않은 경찰청 감찰담당관 및 감찰계장을 이 사건에 대한 감찰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차장은 지휘부가 감찰담당관의 보고 누락 사실을 언제 파악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오전 7시 20분쯤 보고를 받았다”고 답해 지휘부도 은폐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해당 보고 누락과 관련해 “공조직에서 보고가 안 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경찰관 비위 관련해서) 일반적으로는 모두 보고가 돼왔다”고 말했다. 감찰 조사 업무는 감찰담당관의 상급자인 감사관이 지휘하게 된다. 강 청장 등 지휘부 감사도 감사관이 맡는다. 경찰청은 부산에 조사위원 6명을 파견해 현재 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경찰청의 감찰 담당 직원들도 감찰 업무에서 배제됐고 거꾸로 감찰조사 대상이 됐다. 지난달 9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건에 대한 전화를 받고도 연제경찰서로 연락하라고만 대응한 부산경찰청 담당자와 최근 보직해임 된 전 연제·사하경찰서장도 감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부산경찰청이 경찰관과 여고생이 ‘애정 관계’라고 브리핑한 데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데 있어서 정제되지 않았거나 본청 뜻과 다르게 나간 것이 있었다”면서 경찰청에서 수사 지도를 하고 지도안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PO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아직 없다”고 답했다. 앞서 강 청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사건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와 보고 과정에서의 은폐 의혹 등 관련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신명 청장, 대국민 사과 “국민께 송구···여고생 성관계 경찰 2명 면직 취소”

    강신명 청장, 대국민 사과 “국민께 송구···여고생 성관계 경찰 2명 면직 취소”

    경찰청이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에 퇴직한 부산 학교전담경찰관(SPO) 2명의 의원면직 처리를 취소하기로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비위 조사를 받는 사람은 의원면직이 될 수 없으므로 이날 오전 (의원)면직 발령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재직 시 중대한 하자를 범하고도 이를 속이고 이뤄진 면직은 취소할 수 있다는 서울고법 판례를 토대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경찰청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부산 사하경찰서 SPO 김모(33) 경장(지난 15일 퇴직)에게 지급된 퇴직금은 환수하기로 했다. 부산 연제경찰서 SPO 정모(31) 경장(지난달 17일 퇴직)의 퇴직금은 주지 말도록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요청했다. 강 청장은 물의를 일으킨 해당 경찰관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사건과 관련있는 경찰에 대한 형사처벌 및 징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SPO의 윤리·행동 강령이 정확하게 (일선에) 자리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전면 재교육 등도 약속했다. 다만 “여자 대상자(학생)에겐 여성 경찰관을 (배치)하는 게 맞지만, 현재 전국 고교 중에 남녀공학이 87%에 달한다”면서 “가급적이면 남녀 혼성 (SPO) 편성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 청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다. 강 청장은 사과문을 통해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 관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어린 학생을 돌봐야 할 경찰관이 책무를 어기고 부적절한 행위를 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성관계 경위와 보고 과정에서의 은폐 의혹 등 관련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철저히 조사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경찰은 전날 김 경장과 정 경장을 출석시켜 이 사건을 조사했다. 이들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이나 대가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아직 이들을 입건하지 않은 채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도 의원면직 처분이 취소되면 공무원 신분이 회복되므로 대기발령을 내리고서 국가공무원법상 품위유지의무 위반을 물어 징계하겠다는 것이 경찰청의 방침이다.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인정되면 최고 ‘파면’까지 가능하다. 한편 경찰청 감찰담당관은 이달 초 연제경찰서 정 경장 사건을 인지하고도 경찰청장과 감사관에게 보고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받고 있다. 강 청장은 이 사건이 페이스북에 폭로된 이후인 지난 25일에야 전후 사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담당관은 “당시 판단이 소홀했다”며 “곧바로 보고하지 않아 저도 감찰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2만원 좀도둑, 비리 기업인·공직자보다 양심적

    [여기는 남미] 2만원 좀도둑, 비리 기업인·공직자보다 양심적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힘이 새삼 확인됐다. 또한 좀도둑의 양심이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고위공직자나 비리를 저지른 기업인에 비해 더 낫다는 씁쓸한 사실 또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의 한 성인용품점이 민망한 상품을 슬쩍 훔친 남자로부터 물건값을 받아냈다. 도둑은 돈과 함께 사과문까지 전달했다. 모두 SNS 덕분이었다. 산루이스주의 지방도시 비야 메르세데스에 있는 성인용품점이 도둑을 당한 건 지난 18일(현지시간). 주말에 CCTV를 확인하던 주인은 뒤늦게 한 청년이 성인용품 1개를 훔치는 모습을 확인했다. 물건이 없어진 걸 확인한 주인은 CCTV영상을 캡처해 이튿날 페이스북에 올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순간을 골라 이미지만 보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도록 했다. 그러면서 주인은 "내일까지 시간을 주마. 내일까지 훔쳐간 물건의 값을 지불해라. 지불하지 않으면 얼굴을 공개해주마"라고 엄중한(?) 경고의 글을 올렸다. 경고는 물건을 돌려받을 생각은 없으니 돈을 내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20일 오전장사를 마치고 문을 닫았다가 오후에 다시 문을 연 주인은 문 밑으로 누군사 슬쩍 밀어넣은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에는 300페소(약 2만3000원)와 한 장의 편지가 들어있었다. 도둑이 보낸 사과문이었다. 편지엔 도둑의 애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도둑은 "물건을 훔친 걸 후회하고 있으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 물건값을 동봉하니 제발 받아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도둑은 제발 얼굴만은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도둑은 "가족이 있는데 얼굴이 공개되면 라사로 바에스와 호세 로페스 두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면서 사건을 덮어달라고 부탁했다. 라사로 바에스는 정부의 비호 아래 막대한 검은 돈을 움직인 기업인, 호세 로페스는 뇌물로 받은 현금 900만 달러(약 104억원)을 땅에 파묻으려다 검거된 전직 고위공직자다. 두 사람에 대한 수사와 사법처리 여부는 아르헨티나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슈거리다. 이 좀도둑은 비록 2만3000원 어치 물건을 훔쳤지만 최소한 그들처럼 수치를 모르거나 명예를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는 몸부림이다. 매장 주인은 "물건을 돌려받는 게 아니라 꼭 돈을 받아내고 싶었다"면서 "도둑이 돈을 전달한 만큼 절대 얼굴을 공개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피해 매장의 주인이 공개한 CCTV 캡처 이미지.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SBS ‘배성재의 텐’, 양정원 전효성 ‘잇몸’ 발언 논란에 “본방송서 편집할 것”

    SBS ‘배성재의 텐’, 양정원 전효성 ‘잇몸’ 발언 논란에 “본방송서 편집할 것”

    방송인 양정원이 가수 전효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SBS 측이 해당 발언을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SBS 라디오국의 한 관계자는 17일 “양정원의 전효성 잇몸 성형 발언은 생방송이 아닌 지난 16일 녹음 당시 일어난 일이다. 해당 방송분은 17일 송출될 예정이다. 본방송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한 편집을 거쳐 방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BS 측은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정원은 16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인터넷 생중계에서 ‘잇몸 콤플렉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전효성을 언급했다. 양정원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전효성 씨. 잇몸 수술했나 봐요. 잇몸을 찢어서 치아를 올리는 수술이 있대요. 얼마 전에 SNS 봤는데 다 내렸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생중계 되고 있는 것을 알고 민망해했다. 해당 발언이 확산되며 양정원이 전효성의 뒷담화를 했다는 논란이 일자 양정원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혀 비난의 뜻은 아니었는데 말을 잘못해 오해를 하시게 해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의 해당 방송분은 17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효성 ‘잇몸’ 뒷담화 논란..양정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공식입장 전문]

    전효성 ‘잇몸’ 뒷담화 논란..양정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공식입장 전문]

    방송인 양정원이 가수 전효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공식 사과문을 공개했다. 양정원은 16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라디오 생방송에서 ‘잇몸 콤플렉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 전효성을 언급했다. 양정원은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전효성 씨. 잇몸 수술했나 봐요. 잇몸을 찢어서 치아를 올리는 수술이 있대요. 얼마 전에 SNS 봤는데 다 내렸어요”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생중계 되고 있는 것을 알고 민망해했다. 해당 발언이 확산되며 양정원이 전효성의 뒷담화를 했다는 논란이 일자 양정원은 공식 사과를 전했다. 양정원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사과문을 통해 “전혀 비난의 뜻은 아니었는데 말을 잘못해 오해를 하시게 해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하 양정원 공식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양정원입니다. 어제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생방녹화 중 잇몸 관련 질문 후 제작진과 대화 나누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전효성씨에 대한 말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선택지에 전효성씨가 들어 있었기 때문에 언급하게 되었고 전혀 비난의 뜻은 아니었는데 말을 잘못 하여 오해를 하시게 해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최근들어 저는 댓글등을 통해 많은 잇몸 지적을 받았고 그게 컴플렉스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심각하게 생각하던 중이었기에 그런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예뻐지고 싶은 마음 뿐 전효성씨나 그 어떤 분에 대한 비난의 뜻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8년간 방송, 모델 활동을 해 왔지만 제 자신이 공인이라고는 아직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했고 너무나도 큰 후회와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번 생각하고 말을 해서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 뿐만 아니라 다른 분을 지지하시는 분들께도 불쾌함을 느끼지 않으시도록 행동해야 함을 깨달았고 막심한 후회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의 미성숙한 언행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오해나 불편함을 느끼게 해 드리지 않도록 모든 주의를 다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지하 15m서 안전점검 없이 가스작업 하다가… 또 ‘人災’

    포스코건설 시공 진접선 4공구 프로판가스 새 용접중 폭발한 듯 1일 오전 7시 27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지하철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가스폭발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1명은 현장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나머지 3명의 사망자는 매몰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직원 17명이 이른 아침부터 주곡 2교(교량) 아래에서 터널을 뚫기 위해 땅을 파고 들어가는 개착공사를 위해 철근 조립 준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로 10m, 세로 2m, 깊이 15m의 공간에서 작업자 10명이 양쪽으로 나뉘어 작업 중이었고, 2명은 상부에서 일하던 중이었다. 또 다른 부상자 2명은 현장 바깥 사무실 근처에 있었다. 근로자들은 오전 7시 작업을 시작했다가 30분도 채 안 돼 변을 당했다. 구조물 설치 전 튀어나온 철근을 절단하기 위해 용단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음 1㎞ 밖에서도 느껴져” 강력한 폭발음은 현장에서 1㎞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600여m 떨어진 해밀파출소 직원들도 강한 폭발음을 듣고 112와 119 등에 최초 신고를 했을 정도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가로 2m, 세로 10m 구조물을 설치하려는데 철근이 튀어나와 절단하기 위해 프로판가스 호스를 내렸고 불을 붙이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이 폭발의 충격으로 공사장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지하에 매몰되면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상자들도 파편에 맞거나 잔해에 깔려 다쳤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투입된 작업자는 모두 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은 다치지 않았다. 이번 붕괴 사고도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비좁은 지하 공간에서 철근 절단 작업을 하던 중 프로판가스가 새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협소한 지하 공간에서 위험천만한 가스 관련 작업을 했다면 당연히 선행돼야 할 안전 점검과 사고 예방 조치 미흡도 한 원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예방에 관한 기술지침’을 만들어 각 공사 현장에 배포해 왔다. 이 지침에 따르면 용접·용단 작업을 할 때 발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1600℃ 이상의 고온 불티 수천개가 사방으로 튄다. 이 때문에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용단 작업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 설비를 갖춘 화재 감시인을 배치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화재 감시인이 위치하고 있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가스폭발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직원 이날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협력업체 직원으로 확인됐으며, 공사 발주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다. 10여명의 사상자를 낸 포스코건설은 이날 남양주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건설은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현장의 안전관리지침과 설비를 전면 재점검해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게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 절차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수사본부를 차려 현장을 통제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과 1차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확인해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가 나자 구조차량 등 소방 장비 19대와 구조대원 등 인력 55명이 수습에 나섰다. 7명의 경상자 가운데 5명은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 하모(59)씨, 황모(61)씨, 심모(51·중국)씨 등 중상자 3명은 전신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한양병원 등에 분산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현장 부근 병원에 입원 중인 경상자들은 호흡곤란과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메트로 ‘본인 부주의’ 결론… 시민들 “세월호 판박이” 분노

    서울메트로 ‘본인 부주의’ 결론… 시민들 “세월호 판박이” 분노

    시민단체 “외주화·하청의 ‘살인’”유족 “책임감 있으면 죽나” 절규박원순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여론 악화에 서울메트로 사과문 “고등학교 졸업하고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하는 청년에게 우리가 어떻게 한 것인지…. 세월호와 똑같은 것 같아 더 미안해요.”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2호선 구의역에 내려 거래처로 향하던 회사원 최승우(52)씨는 1층 역무실 옆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발견하고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씨는 “우리 아이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서 “뉴스로 보긴 봤는데 남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김모(19)씨를 위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잠실 방향 9-4번 플랫폼 스크린도어에는 수십 장의 추모글과 하얀 국화가 붙어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시민들이 붙여 놓은 메모지를 1층 역무실 옆에 옮겨 놨지만, 시민들은 다시 9-4번 플랫폼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역무실 옆 추모공간에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일하던 김씨를 위해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즉석밥과 국, 케이크, 커피 등이 놓여 있었다. 벽을 채운 메모지에는 ‘이제 그만 좀! 사람 목숨을 생각합시다’, ‘친구야… 더 좋은 곳에 가서 꿈을 이루길 바라’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적혀 있었다. 대학생 오모(20)씨는 “대학을 안 가고 취업했다면 내가 겪었을 일”이라면서 “밥도 못 먹고 일하는데 목숨까지 잃어야 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사망원인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선 숨진 김씨의 어머니는 “늘 ‘책임감’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스스로 대학을 포기하고 공고에 진학해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더라”며 “차라리 우리 애가 게임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는 아이였으면 지금 살아 있을 것이다. 언론이 내 원통함을 풀어 달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서울메트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년간 발생한 스크린도어 작업 중 발생한 3건의 작업자 사망사고의 원인을 모두 ‘본인 부주의’로 결론 냈다. 이번 사고도 발생 하루 만에 사고 원인을 ‘본인 부주의’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2명이서 해야 하는 작업을 1명이 하다 사고가 났고 (서울메트로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도, 사고는 김씨 부주의 때문이라는 게 무슨 논리냐”며 비판했다. 시민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2인1조 매뉴얼이 있다며 노동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지만, 이번 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낳은 살인”으로 “외주화, 최저가입찰, 하청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인데 공기업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보다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고용노동부 등의 안전 감시·감독 강화나 ‘산재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두려워해 책임을 김씨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고 사흘 만에 구의역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지하철 안전 업무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책임회피 등으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이날 오후 8시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니엘, 친구들과 여행간 것..자필 사과문 공개 “다시 믿음 드리겠다”

    니엘, 친구들과 여행간 것..자필 사과문 공개 “다시 믿음 드리겠다”

    13일 틴탑 니엘이 열애설에 대해 친구들과 여행간 것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니엘의 친필 사과문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됐다.   사과문에서 니엘은 “이런 일로 불미스러운 인사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저는 공식적인 앨범 활동을 끝낸 뒤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했고 같이 여행간 일행은 친한 지인들일 뿐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관계는 아니다”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또 “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팬 여러분들께서 오해를 하시게 해왔었고 계속해서 믿음을 드리지 못한 것 또한 분명 저희 큰 잘못이라 생각한다”라며 “감히 이런 말을 하기엔 죄송하지만,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니엘이 되겠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니엘은 “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고 가슴 아파하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제게 보내 주신 질책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반성하고 꼭 다시 믿을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한편 이날 니엘의 소속사 티오피미디어 관계자는 “니엘이 지난 9일 동행인 세 명과 여행을 떠난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간 것”이라고 밝히며 열애설을 적극 해명한 바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설현 지민 논란 비교 ‘안중근 기념관’ 후원 개념 여배우 누구?

    설현 지민 논란 비교 ‘안중근 기념관’ 후원 개념 여배우 누구?

    역사 의식 논란에 휩싸인 AOA 설현과 지민이 13일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들을 향한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여배우의 과거 ‘개념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여배우는 최근 종영한 KBS ‘태양의 후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송혜교’다. 송혜교는 지난 2013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인 10월26일을 맞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에 한글 안내서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송혜교는 “아무리 중국 내에 있는 우리 역사 유적지라고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어 많은 불편함을 느꼈다”라며 “이런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일을 기념해 중국에 위치한 임시정부청사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하는가 하면, 안중근 기념관 외에도 상해 윤봉길 기념관 등 전 세계에 위치한 독립운동 유적지와 미국 내의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도 한글 안내서 및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4월 송혜교는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지만, 미쓰비시의 만행을 언급하며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해 또 한번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AOA 설현 지민, 안중근 의사에 “긴또깡” SNS에 공식 사과[전문]

    AOA 설현 지민, 안중근 의사에 “긴또깡” SNS에 공식 사과[전문]

    걸그룹 AOA 멤버 설현과 지민이 역사 퀴즈 발언 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했다. 12일 설현과 지민은 각각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설현은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민도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하여 많은 분들께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며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으로서 오히려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민과 설현은 온스타일 ‘채널 AOA’ 방송에서 위인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문제를 풀게 됐다. 이때 설현과 지민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앞에서 망설이는 등 어리둥절해 했고, “긴또깡?”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하 AOA 설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AOA 설현입니다.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채널AOA 프로그램에서 역사에 대한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하 AOA 지민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AOA 지민 입니다. 저는 지난 5월 3일 온스타일에서 방송된 채널aoa 프로그램에서 역사퀴즈 코너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가벼운 태도로 방송에 임하여 많은 분들께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예인으로서 오히려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세븐틴 원우, 소녀시대 비하글 “어린나이 실수라고 변명 않겠다” 사과[전문]

    세븐틴 원우, 소녀시대 비하글 “어린나이 실수라고 변명 않겠다” 사과[전문]

    보이그룹 세븐틴 멤버 원우가 과거 소녀시대 비방글을 올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9일 세븐틴 원우는 팬카페 사이트를 통해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공개했다. 원우는 “어린 나이에 실수라고 기억나지 않는 일이라고 변명하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고 벌을 받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어린 시절에 썼다 해도 분명히 내가 쓴 글이고, 그것에 상처 받았을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소녀시대 팬 분들 기르고 캐럿(팬클럽)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 세븐틴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할 뿐이다”라고 사과했다. 원우는 데뷔 전인 초등학교 시절, 소녀시대를 조롱하고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하 세븐틴 원우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원우입니다.우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어린 나이에 실수라고 기억나지 않는 일이라고 변명을 하기 보다는 이렇게 사과를 드리고 제 잘못을 인지하고 벌을 받는 게 맞다고 판단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어린 시절에 썼다 해도 분명히 제가 쓴 글이고, 그것에 상처 받았을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소녀시대 팬 분들 그리고 캐럿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또한 지금의 세븐틴이 되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멤버들에게도 미안할 뿐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철들지 못했습니다. TV에 등장하는 스타 분들을 그저 가볍게만 생각했고 그렇게 툭 하고 던진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중학생이 된 후부터 세븐틴이 되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후에야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무게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한 명의 가수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는지 그리고 세븐틴으로 활동하며 무대에 오르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서는지 알게 된 후에야 대단한 일인지 진심으로 느끼고, 존경하게 됐습니다. 또한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느끼며 이 일이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하는 것인지,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나의 댓글이 주는 영향력과 보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더 제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감히 용서해달라는 말은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끊임없이 반성하고, 소녀시대 선배님들께도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올렸던 그 게시글들은 제 스스로 다시 봐도 올바르지 못했던 그리고 누구에게나 상처가 될 수 있었던 행동이기에 너무 죄송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철없던 행동에 보내주신 많은 질타와 충고들은 모두 읽어보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이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실종된 기업 윤리를 찾습니다/김진아 산업부 기자

    일요일인 지난 1일 집 근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들렀을 때였다. 점포 밖에서는 과자, 맥주, 휴지 등 주력 행사 제품을 가판대에 놓고 팔고 있었다. 뭘 싸게 파는 것일까 쭉 훑어보다 시선을 끈 건 1+1 행사로 할인 판매한 ‘옥시’ 제품이었다. 깜짝 놀랐다. 홈플러스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불과 며칠이 안 됐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수년 만에 재조명되면서 ‘기업 윤리’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팔았던 롯데마트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어 5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역시 가습기 살균제 PB 상품을 판매했던 홈플러스는 미적거리다가 롯데마트의 뒤를 이어 사과했다. 그것도 홈플러스는 신사옥 입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타이밍상 사과 멘트를 하나 넣었을 뿐이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사과는 더욱 가관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옥시레킷벤키저의 입장을 취재하려고 했지만 소통 창구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옥시레킷벤키저는 전직 대표 소환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본사의 입장 자료를 뿌렸다.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사과문만 덜렁 기자들에게 뿌린 것에 그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할까. 옥시 측은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식지 않자 약 2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을 내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주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 나아가 그것이 기업의 이윤으로 이어지는 게 바로 기업의 존재 이유다. 기업 윤리도 어려운 개념은 아니다. 소비자를 위하는 게 바로 기업 윤리의 시작이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 그 어느 곳에서도 기업 윤리를 생각하는 곳은 없었고 기업 윤리의 실종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매장에서는 판촉 행사를 펼쳐 옥시 제품을 하나라도 더 팔아주고 있었던 게 대형마트다.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애경과 원료공급업체 SK케미칼은 지금까지도 사과를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불매운동은 성공하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네티즌들은 옥시 제품 리스트와 함께 대체 가능 상품의 리스트도 함께 작성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터넷 카페 등 각 곳으로 퍼 나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 매출에 변동이 없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교체 주기가 긴 세제 같은 상품은 불매운동의 효과가 시간이 걸려 나오니 기다리면 된다며 벼르고 있다. 실종된 기업 윤리에 무섭게 반응하는 소비자다. 기업 윤리 없는 기업이 영원할 수는 없다. jin@seoul.co.kr
  • 옥시 사과 회견장에서 유족대표 “부모가 죽인 것 아니란 인정 듣고 싶었다”

    옥시 사과 회견장에서 유족대표 “부모가 죽인 것 아니란 인정 듣고 싶었다”

     가습기 살균제가 임신부·영유아의 폐손상 원인임이 밝혀진 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2일 오전 11시 아타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이 사과 회견을 열어 고개를 5초 정도 조아렸을 때 산소통을 단 성준(13)군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회견장으로 입장했다.  3년 전 돌쟁이를 잃은 가습기살균제 유가족 연대 최승운 대표 등은 연단에 올라 사과 중이던 샤프달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샤프달이 사과문 낭독을 강행하자, 피해자들은 “기자를 상대로 회견을 열면서 왜 피해자에게는 하지 않느냐”거나 “그 간 100번도 넘게 옥시에 연락했는데, 관리자를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샤프달이 “미안하다”고 영어로 반복하자, “그렇게 쉽게 사과하고 상황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는 항변이 이어졌다.  90여분 동안의 회견이 끝난 뒤 다시 단상에 오른 최 대표는 “5년 간 피해자를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 사과를 거부한다”면서 “옥시는 폐업하고, 대한민국에서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이어 “평범한 아빠였던 제가 살균제를 타서 우리 아기를 내 손으로 4개월 동안 서서히 죽인 게 이 사건이다. 형식적 사과 말고, 피해자 한 사람씩 찾아가 ‘너희가 네 자식을 죽인 게 아니다. 죄송하다. 네 자식 죽인 놈은 옥시다’라고 사과하기를 바랬다”며 울었다. 정부 출연연구원 선임연구원이던 최씨는 가습기 살균제로 자식을 잃은 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다 지난 2월 실직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가해자 규명 및 피해배상이 지연되며 수많은 가족이 이혼·불화·재정난을 겪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폐 손상이 황사 때문이라는 뻔뻔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피해의 최대 책임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고 나면 더 커지고 있다. 사망자의 70%가 사용한 제품을 만든 책임이 밝혀졌는데도 무성의한 발뺌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이제라도 피해 수습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들의 폐 손상이 황사 때문일 수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 검찰의 본격 수사로 꼼짝없이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이 닥치자 대형 로펌인 김앤장의 도움을 받아 이런 의견서를 새로 제출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매를 번다”며 격분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옥시의 무책임한 처사에 국내 소비자들은 온라인 불매 운동을 펼칠 조짐이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지 며칠 전에도 옥시는 무성의하기 짝이 없는 이메일 사과문을 내놨다. 그러면서 말 바꾸기를 하는 것은 책임을 최대한 회피하고 검찰 수사에 물타기를 하려는 꼼수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 옥시는 문제의 제품과 인체 피해의 연관성을 실험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도 파렴치한 술수를 부린 의혹이 속속 불거지고 있다. 연구용역을 조작하게 뒷돈을 줬다는 의심을 받는 데다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연구 결과는 의도적으로 외면했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검찰은 영국 본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전·현직 임원을 소환할 방침이다. 정화조 청소용으로 쓰는 화학물질이 소비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돈벌이만 생각했던 기업이라면 어떤 사정에서라도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태도에도 각성이 필요하다. 다국적 기업 옥시의 오만하고 몰염치한 태도가 그동안 우리 당국이 일관해 온 소심하고 수세적인 대처 탓과 무관하다고는 보기 어렵다. 안이한 대응으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책임이 정부한테도 크다는 사실을 국민이 잘 알고 있다. 문제의 제품들을 오랫동안 사용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심각하다. 폐 말고 만성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도 살균제 탓이 아닌지 불안에 떨고 있다. 환경부는 다음달부터 피해 사례를 추가로 접수하기로 했다. 폐질환 이외의 추가 피해 여부를 따져 피해 진단 기준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 그래야 국민 집단 불안증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다.
  • 檢 소환 직전 고개 숙인 롯데마트… 피해자들 “재벌 보호용”

    檢 소환 직전 고개 숙인 롯데마트… 피해자들 “재벌 보호용”

    A4 용지 1.5장 분량의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며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3차례에 걸쳐 5초씩 길게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회견 3시간 전 소식을 듣고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한 피해자는 “정상적인 기업이라면 2011년 정부에서 가습기 살균제를 폐 손상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했을 때 사과하고 수습했어야 한다”며 “때늦은 사과”라고 지적했다. 다른 피해자는 “롯데마트 앞에서 1인 시위를 몇 년째 해도 돌아보지 않던 기업이 검찰의 임원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사과 회견을 열었다”며 ‘면피용’이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이들은 롯데의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 등 살균제 판매 당시 롯데쇼핑 등기임원인데, 정작 사과는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지도 않은 현재 롯데마트 대표가 했다”면서 “재벌 일가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폄하했다. 정부 공식 집계 결과 사망자 140명을 포함한 530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나온 첫 제조·유통사의 사과에 피해자들이 마음을 닫은 데엔 지난 4~5년간 입법·사법 분쟁 과정에서 겪은 피로감도 반영됐다.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롯데마트를 비롯한 가해 기업들은 그동안 피해자들과의 대화를 기피했고, 폐 이식 등 때문에 가산을 탕진한 일부 피해자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방식을 자행해 왔다”면서 “기존의 잘못된 합의에 대해 롯데마트가 재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폐 손상으로 첫째 딸을 잃고, 둘째 딸과 함께 폐 이식을 받아 평생 약을 투약해야 하는 어머니에게 롯데마트가 1인당 수천만원의 배상 조정을 종용한 사례를 전한 뒤 “당장 죽을 수 없기에 조정에 응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예용 소장은 “롯데마트의 사과가 빛이 나려면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피해 조사에서 확인된 14개 제품의 24개 제조사를 모두 소환 조사하고, 검찰 내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해 미확인 피해자를 더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사과 이후 다른 기업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자 2004~2011년 유독성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홈플러스도 이날 오후 “검찰 수사 종결 시 인과관계가 확인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데다 사고 이후 법인 고의 청산 의혹을 받고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에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폐 손상의 직접적 원인이 된 유독 원료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여러 제조사에 공급한 SK케미칼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기업 회장님들이 이 ‘사과문 쓰는 법’을 알았다면…(연구)

    대기업 회장님들이 이 ‘사과문 쓰는 법’을 알았다면…(연구)

    최근 ‘경비원 폭행 사건’의 피의자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홈페이지에 ‘다섯 줄 사과문’을 게시했다가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이 무성의한 사과문을 발표해 도리어 여론을 악화시켰던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해 왔다. 그렇다면 과연 피해자의 마음에 진정으로 받아들여질 만 한 사과문을 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연구자들이 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효과적인 사과문’의 작성법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로이 르위키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총 75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실험을 진행, 사과문에 흔히 포함되기 마련인 6가지 구성요소들의 개별적 효과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기서 연구팀이 말하는 6가지 요소란 ▲후회의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책임 인정 ▲뉘우침 선언 ▲피해복구 약속 ▲용서 호소 등이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부여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기업 회계부서의 부장으로서 신입부원을 선발하던 중, 지원자 중 한 사람이 이전 기업에서 고객 소득신고를 올바로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참가자가 해당 사건을 두고 지원자를 추궁하자 문제의 지원자는 사과를 시도한다. 이때 참가자들은 해당 지원자가 말하는 사과의 효과를 1점(효과 없음)에서 5점(매우 효과적) 사이의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평가 결과를 분석하자, 우선 6가지 요소가 전부 포함됐을 경우 전체 사과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각각의 요소가 똑같은 중요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르위키 교수는 “분석결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책임 인정’이었다”며 “즉 자신이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음을 시인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복구 약속’이다. 교수는 “사과는 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며 “하지만 만일 ‘잘못된 부분을 고쳐놓겠다’고 사과한다면, 이는 피해복구를 위해 실질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약속이 된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후회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뉘우침 선언’ 등의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지녔다. 한편 가장 효과가 낮은 것은 ‘용서 호소’ 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요소는 부득이한 경우 사과문에서 생략해도 무방하다. 한편 이번 실험은 사과하는 이의 순수한 발언 내용만으로 그 효과를 평가해야만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연구팀은 만약 문서 이외의 방법으로 사과를 전한다면 표정이나 감정 등의 비언어적 요소도 큰 중요성을 지닐 것이라고 지적한다. 르위키는 “상대를 대면해 사과한다면 시선이나 진정성의 표현과 같은 기타 요소들이 분명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과학으로 밝혀낸 ‘가슴에 와 닿는 사과문’ 작성법은?

    과학으로 밝혀낸 ‘가슴에 와 닿는 사과문’ 작성법은?

    최근 ‘경비원 폭행 사건’의 피의자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홈페이지에 ‘다섯 줄 사과문’을 게시했다가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이처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물이 무성의한 사과문을 발표해 도리어 여론을 악화시켰던 사례를 우리는 종종 목격해 왔다. 그렇다면 과연 피해자의 마음에 진정으로 받아들여질 만 한 사과문을 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연구자들이 과학적 접근방식을 통해 ‘효과적인 사과문’의 작성법을 밝혀냈다고 주장해 관심을 끈다.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로이 르위키 명예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총 75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실험을 진행, 사과문에 흔히 포함되기 마련인 6가지 구성요소들의 개별적 효과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여기서 연구팀이 말하는 6가지 요소란 ▲후회의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책임 인정 ▲뉘우침 선언 ▲피해복구 약속 ▲용서 호소 등이다.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가상의 시나리오를 부여했다. 이 시나리오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기업 회계부서의 부장으로서 신입부원을 선발하던 중, 지원자 중 한 사람이 이전 기업에서 고객 소득신고를 올바로 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참가자가 해당 사건을 두고 지원자를 추궁하자 문제의 지원자는 사과를 시도한다. 이때 참가자들은 해당 지원자가 말하는 사과의 효과를 1점(효과 없음)에서 5점(매우 효과적) 사이의 점수를 매겨 평가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평가 결과를 분석하자, 우선 6가지 요소가 전부 포함됐을 경우 전체 사과의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들 각각의 요소가 똑같은 중요성을 지니는 것은 아니었다. 르위키 교수는 “분석결과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책임 인정’이었다”며 “즉 자신이 잘못과 실수를 저질렀음을 시인하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복구 약속’이다. 교수는 “사과는 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닌다”며 “하지만 만일 ‘잘못된 부분을 고쳐놓겠다’고 사과한다면, 이는 피해복구를 위해 실질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약속이 된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는 ‘후회 표현’, ‘일이 틀어진 경위 설명’, ‘뉘우침 선언’ 등의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유사한 수준의 효과를 지녔다. 한편 가장 효과가 낮은 것은 ‘용서 호소’ 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요소는 부득이한 경우 사과문에서 생략해도 무방하다. 한편 이번 실험은 사과하는 이의 순수한 발언 내용만으로 그 효과를 평가해야만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연구팀은 만약 문서 이외의 방법으로 사과를 전한다면 표정이나 감정 등의 비언어적 요소도 큰 중요성을 지닐 것이라고 지적한다. 르위키는 “상대를 대면해 사과한다면 시선이나 진정성의 표현과 같은 기타 요소들이 분명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시진핑의 ‘축구 굴기’ 왜 안될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온갖 ‘대국 굴기(?起·우뚝 섬)’ 가운데 유독 빛을 보지 못하는 게 바로 ‘축구 굴기’이다. 부주석 시절이던 2011년 축구광인 시 주석은 “내겐 3가지 소원이 있다. 첫 번째는 중국 축구가 월드컵에 다시 한 번 진출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월드컵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하나도 실현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축구는 국가발전의 핵심 어젠다이다. 국가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축구 발전 중장기 규획’을 주관할 정도이다. 시 주석이 조장으로 있는 당의 핵심기구인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에는 축구 개혁 소조가 별도로 있다. 여기 조장은 국무원 부총리 류옌둥(劉延東)이다. 시 주석의 지시로 1년 넘게 준비한 끝에 지난 11일 내놓은 ‘중장기 규획’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까지 축구 특수학교 2만개를 세우고, 3000만명의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며, 축구장 7만개를 짓는다. 2030년 아시아 1위, 2050년 세계 정상이 목표이다. 이런 목표가 아니라도 중국은 이미 세계 축구시장의 중심이 됐다. 에세키엘 라베치, 하미레스, 뎀바바, 제르비뉴 등 유럽 빅리그에서 이름깨나 날렸던 선수들이 지금은 중국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중국 프로팀이 해외파 영입에 쓴 돈만 30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실력은 세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해 축구협회가 최근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교실마다 ‘축구사랑’ 급훈을 걸어 놓는 중국의 축구는 왜 발전이 더딜까? 최근 경질된 프랑스 출신 중국대표팀 감독 알렝 페랭은 “이곳에는 진정한 축구 문화가 없다”면서 “브라질·프랑스 축구를 가져와 중국 축구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아마추어 리그에서 최강의 실력을 뽐내는 한국 교민 축구동호회의 한 선수는 “중국 선수들은 개인기는 좋은데 유기적인 플레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방을 배려하며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개인기를 발휘할 공간이 확보되는데, 뭔가 겉돈다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이 선수는 특히 “중국 선수들은 책임지는 것을 주저한다”면서 “본인이 확실히 책임을 져야 할 때 본능적으로 몸을 사려 팀워크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독한 개인주의가 축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을 중국인들은 알까?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택시기사에게서 훔친 돈 ‘12년’ 만에 되돌려준 도둑

    택시기사에게서 훔친 돈 ‘12년’ 만에 되돌려준 도둑

    피해자조차 잊어버리고 있던 12년 전의 과오를 바로잡은 어떤 절도범의 이야기가 묘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익명의 인물로부터 250파운드(약 40만 원)의 현금과 사과의 뜻을 담은 편지 한 장을 받은 택시기사 아부바카르 로가트의 사연을 소개했다. 2004년, 원래 가구 덮개 교체 전문가(upholsterer)로 일하던 로가트는 직업을 바꿔 택시기사 영업을 막 시작한 상태였다. 새로운 직장을 얻어 기뻐하던 어느 날, 택시를 시내에 세워둔 채 버스로 귀가한 로가트는 집에 돌아와서야 자신의 가죽 지갑과 일주일 동안의 수입 200파운드(약 32만 원)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로가트는 “아내는 생활비와 각종 요금을 내야할 돈이 사라지자 매우 속상해했었다. 이 일 때문에 우리는 그 뒤 몇 주 동안 힘든 생활을 해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 이후 무려 12년이 지나 사건에 대한 기억조차 흐릿해질 무렵, 로가트는 자기 집 우편함에서 기묘한 우편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빳빳한 50파운드 지폐 다섯 장과 사과 편지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익명으로 작성된 편지에는 “10~15년 정도 전에 저는 무심코 당신의 돈을 훔쳤습니다. 이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보상이 되기를 바라며 돈을 동봉합니다”라는 간단한 사과문이 적혀 있었다. 편지를 읽고 나서야 로가트는 오래전의 사건을 기억해냈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과거의 실수를 잊지 않고 용서를 구하려 한 미지의 인물에게 감동을느꼈다고 말한다.그는 “잘못을 저지른 누군가가 긴 시간이 지난 시점에 자기 과오를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는 사실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이다”며 “많은 이들이 이 사람을 본받는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로가트는 절도범에게 아무런 원한이 없으며, 그의 행동을 용서한다고 밝혔다. 그는 “돈을 가져간 것이 누구였던지 간에, 그 사람은 돈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며 “이 사람을 용서할 것이다. 그의 행동은 매우 사려 깊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한 지역 경찰 아비드 칸 또한 “아주 드문, 마음 따뜻한 사례”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사람은 범죄를 저질렀을지는 모르나, 오래 전의 일이었고 이제는 바로잡아졌다”며 “이렇게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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