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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비벼라… ‘전주비빔밥’ 中 1호점 개설

    세계를 비벼라… ‘전주비빔밥’ 中 1호점 개설

    맛의 고장 전북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 비빔밥’이 세계로 뻗어 나간다. 전주시는 일본, 중국 등에서 한류열풍을 타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 비빔밥’을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까지 진출시킬 방침이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비빔밥으로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의 1단계 포석이다. ●세계로 간다 한국전통발효식품협회와 전주 가족회관은 내년 초 중국 지린성 창춘시에 전주비빔밥 판매점 1호점을 개설한다. 이 판매점에서는 콩나물, 고사리 등 나물 위주의 전통 전주비빔밥과 해물, 햄, 김치, 불고기를 넣은 새로운 비빔밥 10여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가족회관은 또 일본 도쿄에서 합작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빔밥 판매점 외에 다른 한 곳에 개설을 추진 중이다. 전주비빔밥의 해외판매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일본 도쿄 1곳, 가나자와시 2곳 외에 3∼4곳이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등에 설립될 예정이다. 전주비빔밥을 냉동식품으로 개발한 전주비빔밥㈜도 일본과 중국에 매년 75만명분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사업 초기 10만∼20만명분 수출에 그쳤으나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춘시 중이실업유한공사와 공동으로 현지에 전주비빔밥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전주 비빔밥 국제화를 위해 해외판매점을 개설하고 있다.”면서 “중국내 다른 지역과 북미지역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비빔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가 적당히 배합된 ‘웰빙식품’이란 인식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맛의 비결은 28년간 전주비빔밥을 연구하고 만들어온 김연임(69·가족회관 대표)씨는 “비빔밥은 한우사골 육수로 지은 흰 밥에 정성 들여 손질한 신선한 재료와 전통고추장을 넣어 비비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며 “양념을 아끼지 않는 전라도의 후덕한 인심과 손맛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월 일본 도쿄 미스코시 백화점에서 일주일간 비빔밥 행사를 할 때 일본인들로부터 맛이 좋고 한꺼번에 많은 야채와 탄수화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일등식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식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빔밥은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 미나리, 도라지, 황포묵, 잣 등 20∼25가지의 각종 재료와 육회, 계란,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어 함께 비비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각종 영양소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전북대 차연수(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비빔밥은 에너지 함량이 500∼600㎉로 적당히 낮고 한 끼 식사로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제공해 주는 균형식”이라며 “비타민 A,C와 섬유소 함량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건강식으로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시에는 가족회관, 성미당, 한국집, 한국관 등 20여개 비빔밥 전문점이 성업 중이며 서울 등 대도시에도 분점을 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삼성동 ‘원주 추어탕’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서울 삼성동 ‘원주 추어탕’

    가을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가을부터 제맛인데,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지친 몸을 회복시켜 준다.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통째로 삶아 내므로 영양 손실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추어탕의 재료는 ‘미꾸라지’ 또는 ‘미꾸리’인데 둘 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미꾸리의 단면이 좀 더 둥글고, 미꾸라지의 단면이 좀 더 납작하다. 미꾸라지는 강이나 논에 흔히 서식하므로 예부터 서민들이 즐기는 보양식이었다. 미꾸라지가 보양식 또는 강장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풍부한 무기질, 비타민 때문이다. 단백질 중 필수 아미노산, 어린이나 노인에게 필요한 라이신이 풍부하다. 또 미꾸라지에 들어있는 지방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되는 건강음식이다. 추어탕은 지방에 따라 끓이는 방법이 조금 다른데, 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어 데친 풋배추, 고사리, 토란대 등을 넣는 반면 전라도식은 경상도식처럼 미꾸라지를 삶아 끓이지만 된장과 들깨즙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다. 서울식은 곱창이나 사골을 삶아 낸 국물에 두부, 버섯, 호박, 파, 마늘 등을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한 맛을 내고 원주식은 묵은 고추장으로 육수를 내고, 버섯이나 시래기와 함께 미나리, 부추 등을 넣고 끓여 얼큰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원주 추어탕은 ‘원주식 추어탕’으로 유명한 곳이다. 강원도에서 담근 고추장을 3∼4년 숙성시켜 육수를 내는 것이 이 집 추어탕 맛의 비결이다. 또한 감자, 미나리, 부추와 표고버섯, 대파를 넣고 즉석에서 끓여가며 먹는다. 진하면서도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맛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한다. 또 갈아낸 작은 뼈가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 맛도 원주 추어탕만의 별미이다. 솥 안에서 펄펄 끓는 추어탕을 한 그릇 떠서 먹으면, 심한 음주 후 해장에도 ‘딱’이고,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좋아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인기 만점인 곳이다. 고추 안에 미꾸라지를 넣고 소를 채운 후 튀겨 낸 ‘고추미꾸라지 튀김’도 바삭하고 고소하다. 추어탕 7000원, 미꾸라지 튀김 1만원, 양념숙회 2만 5000원이다.(02)556-9879. 여성전문병원 ‘한송이 W클리닉´ 원장
  • 단풍구경 어디로?

    단풍구경 어디로?

    기상청은 전국 유명산의 단풍 시작시기가 작년보다 평균 8일 정도 빨라져 이달 중순 이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산에서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월 상순부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가을산을 찾는 사람들이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제, 어느 산으로 단풍구경을 떠날까.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의 단풍명소를 시기별로 정리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0월 초순∼중순 ▲소백산 가을 햇살을 받은 기암괴석과 단풍잎에서 추일서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 설악산 다음으로 빠르게 단풍소식을 들을 수 있는 산이다. 단풍기간은 다른 산에 비해 다소 짧은 편. 화려함보다는 은은한 멋을 자랑한다. 남천계곡과 정상인 비로봉 일대, 희방사 주변의 희방계곡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천문대 주변의 단풍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일품이다. ●10월 중순∼하순 ▲지리산 지리산의 단풍은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 등의 단풍이 절정에 이를 때면 산 전체가 불붙은 듯 붉게 타오른다. 남원∼정령치∼성삼재∼실상사에 이르는 지리산 종단도로는 우리나라 고갯길 중 가장 높은 1130m에 위치해 차량으로 이동하며 힘들이지 않고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 오대산 단풍은 중후한 산세가 품어 키운 덕에 때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노인봉이 첫손 꼽히는 명소. 색동저고리로 갈아입은 활엽수림이 노인봉 전체를 화려하게 물들인다. 상원사에서 중대사에 이르는 구간과 비로봉 정상 등도 많이 알려진 단풍명소들이다. ▲치악산 산세가 웅장한 만큼 단풍빛깔 또한 깊고 오묘하다. 치악산의 옛이름인 적악산은 빼어난 가을 단풍에서 비롯됐다.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침엽수림과 어우러진 단풍이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구룡사 계곡과 태종대, 향로봉, 비로봉 구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속리산 산세가 수려해 한국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속리산은 은은한 단풍빛깔이 일품인 명산 중의 명산.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법주사 산책로다. 샛노랗게 물든 매표소 입구의 은행나무를 지나 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를 잇는 등산로에서 절정에 이른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월악산 영봉 주변의 돌단풍과 능선 아래 펼쳐진 충주호가 어우러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하봉∼중봉∼영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 주변의 송계계곡 또한 단풍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 ▲계룡산 봄에는 벚꽃이 압권인 마곡계곡, 가을에는 단풍이 일품인 갑사계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빼어나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삼불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일품코스’. 동학사∼관음봉∼자연석릉∼남매탑을 도는 일주코스도 돌아볼 만하다. ▲소요산 수도권 단풍명소 0순위로 꼽힌다. 기암괴석들과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단풍은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실감케 한다.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은 원효암 주변. 일주문에서 의상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단위의 단풍산행에 적합하다. ●10월 하순∼11월 초 ▲선운산 동백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선운사 단풍. 선운산은 호남의 내금강이라 일컬어 진다.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계곡과 기암절벽, 그리고 단풍 등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규모와 아름다움이 내장산 단풍터널과 견줄 만하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서 만경대를 거쳐 21야영장까지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구간. 우이동∼백운대 매표소∼인수 매표소∼백운대 코스와 우이동∼소귀천 매표소∼대동문∼백운대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노적봉 코스는 등산객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단풍산행을 즐길 수 있다. ▲주왕산 학소대, 주방천계곡 등이 일품 포인트. 특히 산 입구에서 제3폭포까지 수직단애가 이어진 4㎞ 구간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주왕산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풍긴다. 수면에 반사된 단풍이 마치 선계를 보는 듯한 주산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대둔산 산세가 수려하고 오색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특히 수락계곡에 울긋불긋 피어난 단풍의 자태가 자못 화려하다. ▲내소사 전북 정읍 일대는 내장산을 비롯, 당단풍으로 유명한 백암산 등 단풍명산들이 즐비하다. 그 중 하나가 변산의 내소사. 울창한 전나무 숲을 벗어나면 자줏빛으로 물든 단풍터널이 100m 정도 이어진다. ▲적상산 전북 무주의 적상산은 단풍으로 마치 붉은(赤) 치마(裳)를 두른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직단애가 사면을 둘러싼 산 위로 단풍이 들면 그야말로 빨간 치마를 입은 아리따운 여인네가 춤이라도 추는 듯하다. 한국의 100경 가운데 하나.
  • 멸종위기 하늘다람쥐 뱀사골에 산다

    지리산 국립공원 뱀사골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북부사무소는 11일 뱀사골과 달궁계곡에서 삵, 담비, 하늘다람쥐, 수달 등 멸종위기 동물 4종 20여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리산북부사무소는 지난 2004년부터 이곳에 무인센서 카메라 10대를 설치해 2년 동안 야생동물 서식 실태를 조사해 왔다. 하늘다람쥐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야행성이어서 지리산 일대에서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삵, 담비도 생태계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 찾아보기 힘든 동물이다. 북부사무소 야생동물 보호단 정상욱 연구원은 “희귀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은 지리산 생태계가 건강성을 회복해 원시림으로 복구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밀렵단속 등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남 무안 백련지 가다

    전남 무안 백련지 가다

    ‘백련의 고장’ 무안을 가다 법정스님은 아름다운 무안 회산 백련지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이 읊었다.“한여름 더위 속에 회산백련지를 찾아 왕복 2000리를 다녀왔다. 아, 그만 한 가치가 있고도 남았다. 어째서 이런 세계 제일의 연지(蓮池)가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마치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꼈다.” 예기치 않은 장대비가 전국을 물바다로 만들더니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찜통으로 만들고 있다. 살아 있는 생물들이 힘들고 지쳐갈 때 이 더위를 반기는 것이 있다. 바로 ‘연꽃’이다. 멀리 서역에서 건너와 진흙땅에 꽃을 피우는 기이한 연(蓮). 비록 뿌리는 진흙에 박고 있어도 고귀하고 깨끗한 꽃을 피우는 연꽃. 그 향기는 멀어질수록 향기로워 송나라 학자 ‘주돈이’가 꽃 중의 군자라 노래하기도 했으며 이미 불가에서는 가장 신비하고 고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 물결치는 초록의 연잎들과 하얗고, 연분홍의 청초한 연꽃을 만나러 전남 무안으로 떠나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폭염을 기다리던 연꽃이 드디어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연꽃은 대부분이 분홍빛의 홍련으로 희고 맑은 백련이 아주 드물다. 전남 무안의 회산 백련지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로 둘레 3㎞, 넓이 약 10만평의 연못을 백련이 뒤덮고 있다. 바로 여기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8월의 연풍연가(蓮風蓮歌)’란 주제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백련 축제가 열린다. # 연꽃의 바다 서울에서 폭염을 뚫고 4시간을 달려 도착한 전남 무안. 무안에서 백련지까지 자동차로 20분. 계속되는 무더위로 차창을 내리기가 겁이 난다.‘정말 이런 무더위에 연꽃을 보러 사람들이 올까.’라는 의문이 든다. 갑자기 차창 너머로 초록의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끝도 보이지 않고 넘실대는 연잎의 바다. 또 초록의 수면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주먹만한 흰 연꽃. 참 놀랍다. 아니 신기하다.8월의 이글거리는 태양도, 섭씨 35도를 넘는 폭염도 잊은 채 차를 세우고 내렸다. 이렇게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와 처음 만났다. 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푸른 연잎으로 뒤덮인 백련지. 넓은 잎방석을 깔고 앉아 청초하게 고개를 내민 연꽃은 마치 어둠을 몰아내는 등불처럼 환하게 백련지를 수놓고 있다. 둑방 앞 평상에 앉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이파리를 들썩거리며 꽃대를 흔드는 연꽃의 모습은 꿈속에서 본 선녀들의 군무 같다. 자연이 만든 황홀함 그 자체이다. 폭염을 뚫고 여기까지 온 고생은 어느새 사라진다. 온 나라를 가마솥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뜨거웠던 불볕 더위를 이겨낸 백련은 송이가 탐스럽고 잎도 건강한 쪽빛이 그만이다. 연꽃은 7월 초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서 9월말 서리가 내릴 때까지 꽃이 피고 진다.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다우며 그 향기가 그윽하며 개화기간도 길다. 하지만 절정기는 이맘때이다. 2001년에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연꽃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무안의 회산 백련지.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일제 때 일본인들이 일로읍 아래 영산강 유역에 간척사업을 벌이면서 750만평의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이다. 하지만 1980년대 영산강 하구언이 생기면서 물 공급이 원활해졌고 회산지는 잊혀져 가는 저수지였다. 이런 회산 백련지가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 것은 대략 60년 전.1979년 작고한 정수동씨가 옮겨 심은 12포기의 연꽃이 번져나가 이렇게 커다란 연꽃 군락을 이루었다. 인근 주민들이 마을 삼아 다녀가던 연꽃방죽은 90년대 들어서 유명해졌다. 회산 백련지에는 이제 백련뿐 아니라 홍련, 왜개연, 개연, 어리연, 가시연도 자생한다. 하지만 워낙 백련이 많아 다른 연꽃은 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진입로 주차장 옆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시연은 멸종위기의 희귀식물로 물이 맑은 곳에서만 산다. 가시가 돋친 잎을 찢고 솟은 자색 꽃도 신비스럽기만 하다. ■ 연꽃만 보고 오면 정말 ‘무안’ 하지요 # 연꽃의 화려한 변신 회산 백련지에는 백련이 가장 많다. 백련은 꽃송이가 크고 탐스러울 뿐만 아니라 뿌리가 매우 굵고 실하다. 꽃과 잎은 연차로, 뿌리는 연근(蓮根)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식물이 바로 연이다. 또 연꽃이 지고 난 뒤 생기는 열매인 연실(蓮實)은 집안을 치장하는 데 사용하거나 염주, 목걸이 등 장신구나 한약재로도 사용한다. 연꽃과 조우하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았다면 백련지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유리온실’을 찾아 땀도 식히고 맛있는 연꽃 음식을 맛보자. 아이들이야 연꽃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단연 인기지만 더위의 갈증을 풀어 줄 ‘백련차(白蓮茶)’를 권하고 싶다. 무안의 특산품인 분청사기로 만든 커다란 찻그릇에 연잎을 우려낸 연차를 넣고 얼음을 동동 띄운다. 거기에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연꽃을 하나 올리면 백련차 완성. 시원한 연차를 찻잔에 담아 입안에 넣으면 그윽한 연꽃의 향과 시원함이 더위를 잠시 잊기에 그만이다. 배가 출출하다면 연잎으로 만든 칼국수를 ‘강추’다. 꽃 중의 군자(君子)라는 연꽃. 무더위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름다운 모습과 시원하고 다양한 먹을거리에 무더위와 속세의 때를 씻기에 충분한 여행이다. # 무안에는 볼거리 무한해요 마늘밭과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은 용정리 월두마을은 달머리라는 우리말 지명을 가진 갯마을이다. 마을 앞 갯벌은 전국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생물 다양성과 자연 상태의 원시성이 그대로 보전되어있다. 뜨거운 땡볕을 맞으며 갯벌에 발을 디뎠다. 그런데 햇살이 부서지는 갯벌에 낯선 이방인의 모습을 경계하며 무엇인가 ‘통통’ 뛰며 사라진다. 분명 게는 아니고 무엇일까. 뻘에 푹푹 빠지는 발로 어렵사리 잡아보니 말로만 듣던 ‘짱뚱어’. 어른 손가락만 한 짱뚱어가 뻘을 뛰어다니는 생태계의 보고. 게와 조개 등은 기본으로 아이들의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 그만이다. 마을에서 화장실과 간단한 샤워시설을 만들어 놓아 아이들과 하루를 즐기기에 좋다. 월두마을 어촌계장 김해중(011-633-2713)씨에게 문의하면 장화, 호미 등도 빌려준다. 또한 해송과 갯벌의 아름다운 톱머리 해안도 좋다 전남 무안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들이 자자하다. 무안의 양파를 먹인 암소 한우를 맛볼 수 있는 승달가든(061-454-3400)의 소고기 육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신선한 고기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생고기를 고추장, 다진마늘, 참기름을 섞어서 만든 양념장에 찍어먹는 그 맛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쫄깃하고 담백한 고기의 육질과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고소한 소고기 샤부샤부도 일품. 사골을 고은 육수에 고기를 살짝 담가 식초간장에 절인 무안 양파와 함께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무안의 최고 명물은 산낙지. 젓가락에 말아서 먹기가 좀 그렇다고 해서 나온 것이 ‘기절낙지’. 여러 식당이 기절낙지 간판을 걸고 있지만 그 중에서 동촌(061-452-0745)이 유명하다. 산낙지를 살살 빨래판에 문질러 낙지가 살짝 정신을 잃었을 때 먹는데 그 맛 또한 놓치면 후회한다. 또한 머리 부위는 살짝 삶아 숯불에 구워 같이 내는데 그것 또한 별미. ■ ‘고흐의 다리’ 밑 연꽃 충남 태안의 청산수목원(041-675-0656)은 주변의 풍경과 빼어난 조화를 이룬 연꽃밭으로 알려진 곳이다.1만 5000평의 연못에 백련, 홍련은 물론 색색의 아름다운 수련이 활짝 꽃을 피웠으며 부레옥잠 물양귀비 등 수생식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그루아 다리를 본떠 만든 ‘고흐의 다리’가 운치 있고, 다리 건너 만(卍)자 2개를 겹쳐놓은 듯한 꽃길도 재미있다. 수목원은 연꽃 축제가 열리는 25일까지만 일반에 개방된다. 충남 부여의 궁남지는 부여를 도읍지로 한 백제 무왕이 634년 별궁에 조성한 것으로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궁남지를 보고 경주에 안압지를 만들었으며 일본서기에 일본이 궁남지의 조경기술을 받아들였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일본 정원 조경의 원류로 볼 수 있다. 현재는 당시의 3분의1 정도의 규모로 복원됐다. 궁남지의 1만여평 연못에서는 홍련, 백련, 수련 등 여러 종류의 연꽃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특히 수련이 아름다워 연꽃철이 되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명소이다. 부여관광안내소 (041)830-2523 경기도 양평 세미원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 거대한 연꽃단지이다. 2만 9000평 규모의 세미원은 연꽃 가득한 대형 연못이 6개. 마음을 닦자는 의미로 빨래판이 산책로의 보도블록을 대신하고 꽃밭 주변에는 한국의 시들을 적은 갓을 쓴 등이 저녁이면 불을 밝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들 연꽃단지는 경기도가 연꽃을 통해 팔당상수원의 수질을 정화하고 연 재배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도 향상하기 위해 조성한 곳.230종의 연꽃과 수련에 이어 창포·물달개비·부들 등 200종의 수생식물도 자라고 있다.(031)577-3855,www.semiwon.or.kr
  • 장마 후유증…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에 휴일을 맞아 피서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은 집중호우 피해 여파로 피서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흐린 날씨에도 피서 일파가 북적거렸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로 예년보다 낮은 데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탓에 오전에는 해수욕장이 텅 비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해운대 20만명, 광안리 10만명, 송정 4만명 등 시내 6개 해수욕장에 40여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반면 강원지역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6만 5000여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4만명, 양양 낙산해수욕장 3만 5000여명 등 해수욕장 개장 이후 22일까지 41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피서객 411만명의 10%도 못미치는 수치다. 집중호우로 인제 평창 일대의 도로 곳곳이 피해를 입은데다 수해복구 지역이라 피서객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줄긴 했지만 7만여명이 해수욕을 즐겼고, 경남 상주해수욕장도 3000명 안팎의 피서객이 입장해 쌓인 피로를 풀었다. 지리산 뱀사골을 비롯한 주요 국립공원은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지 않아 행락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다.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는 평소 휴일의 절반 수준인 각각 2000여명만이 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3000여명이 찾아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원주 치악산, 평창 오대산에도 평소보다 적은 1000∼4000여명이 찾아 비교적 한산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대통령 옛 별장인 충북 청원군 청남대 등 주요 유원지도 행락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와와쇼’ 찰떡궁합 DJ 배칠수·전영미

    ‘와와쇼’ 찰떡궁합 DJ 배칠수·전영미

    요즘 개그맨은 물론 웬만한 연예인이라면 조금씩 하는 것이 성대모사다. 그래도 성대모사의 지존은 있다.SBS라디오(러브FM·107.7Mhz)의 인기 프로그램 ‘배칠수·전영미의 와와쇼’(매일 낮 12시20분∼2시)를 진행하는 방송인 배칠수와 개그우먼 전영미가 그들이다.2시간 남짓 성대모사로 이뤄진 콩트를 쏟아내는 입담을 들으면, 그들의 성대모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함을 느낄 수 있다. 성대모사 커플로 공인된 그들의 라디오 DJ 생활과 재미있는 성대모사 비법을 들어봤다. ●“눈빛만 봐도 알아요” 72년생 동갑내기인 그들의 인연은 2001년쯤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시작됐다.2002년 신설된 와와쇼에서 배칠수는 김학도와 함께 DJ로, 전영미는 게스트로 참여해 성대모사 실력을 뽐내다가 2004년 봄부터 김학도 대신 전영미가 DJ를 맡으면서 성대모사 커플로 자리잡았다. 전영미는 “벌써 6년째 다양한 프로그램을 같이 하다 보니 가족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됐다.”면서 “특히 칠수는 국어에 강하고 발음도 정확해 시어머니처럼 잘 챙겨준다.”고 치켜세웠다. 매일 만나 일하다 보니 서로 호칭이 자연스럽게 ‘칠수야’‘영미야’다. 특히 타이틀을 함께 외치거나 곡을 소개할 때, 콩트 애드리브를 할 때 연습을 하지도 않았는데 손발이 너무 잘 맞아 자신들도 놀라는 적이 많다고 했다. 황금시간인 낮시간에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 경쟁하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지만, 같은 시간대에서 가장 젊은 DJ들인 만큼 비슷한 나이의 청취자들도 끌어들이려고 노력한다고. 성대모사의 달인들답게 시사적인 콩트와 음악을 통해 차별화한 색깔을 만들고 있다. 배칠수는 “나른한 시간인 만큼 귀에 속속 들어오는 재미있는 코너들을 서민적인 시각에서 담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대모사, 끼와 노력 필요 성대모사로 데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칠수는 노무현·김대중·김영삼 등 대통령은 물론 이회창·이명박·손석희·최양락 등 유명인 20여명을 완벽히 성대모사할 수 있다. 백지연·강금실 성대모사로 유명세를 탄 전영미도 박근혜·전도연·이영애 등 10여명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고 있다. 와와쇼의 간판 코너인 ‘퀴즈 챔피온’과 ‘고독한 사냥꾼’ 등에서 많게는 20여명까지 등장하는 호화 출연진은 다름 아닌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한때는 너무 많은 유명인들이 자리를 빛내 자기들끼리 출석을 부르기도 했다. 전영미는 “성대모사는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꾸준히 들으면서 노력해야 한다.”면서 “해보고 안 되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데 최근 엄앵란 선생님 성대모사를 시도하다가 포기한 뒤 칠수가 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배칠수는 “성대모사는 똑같이 흉내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 90% 이상은 연기력”이라면서 “3∼4년 전에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연습하고 가다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습하면 안 되던 사람도 어느 순간 성대모사가 된다는 것.“손석희씨 성대모사는 안될 줄 알았는테 최양락 선배님이 해보라고 해서 목소리를 CD에 담아 3∼4개월 연습해서 마스터했다.”고 덧붙였다. ●“장수 프로그램 만들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코미디를 안한지 2년쯤 됐는데 정통 콩트가 그립기도 해요. 언젠가 다시 도전할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라디오가 좋아요.”(전영미)“앞으로 무슨 일이 들어와도 영미와 함께 하고 싶어요(웃음). 라디오든 TV든 모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죠.”(배칠수) 그들은 “청취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사골 국물 우려내듯 오랫동안 우리 세대 청취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활짝 웃었다. 글 사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구 두류네거리 ‘태미로’

    대구 두류네거리 ‘태미로’

    한번쯤 독특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때는 대구 두류네거리 훠궈 전문점 ‘태미로’로 가면 된다. 훠궈는 팔팔 끓는 물에 얇게 썬 고기와 야채를 살짝 익혀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일본식 샤브샤브와 먹는 방법이 비슷하지만 그 맛은 확연히 다르다. 이 식당에서 1만 3000원짜리 정식을 시키면 쇠고기 등심과 양고기 사태, 청결채·배추·시금치·쑥갓 등의 모듬 야채와 팽이·느타리·새송이 등의 모듬 버섯이 나온다. 이를 탕에 넣어 살짝 데쳐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작은 냄비에 담겨져 나오는 탕은 홍탕과 백탕 두가지가 있다. 홍탕은 황귀와 육두구, 백두구, 춘사인 등 20여가지 한약재를 넣고 우려냈으며 백탕은 돼지사골, 닭, 붕어에 구기자, 당귀, 당삼 등 7가지 한약재를 넣어 푹 고아 만들었다. 홍탕은 기름진 느낌때문에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유채기름이라 오히려 몸에 좋다. 매운 맛을 싫어하면 백탕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소스는 마장, 마늘, 간장 등 3종류가 있다. 마장은 땅콩과 깨를 갈아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혀를 자극한다. 이에 비해 마늘이나 간장은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채소나 버섯(1000원,2000원), 해산물(1000∼5000원)이나 물만두(2000원), 어묵(3000원), 완자(4000원)를 추가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동이나 당면, 수제비, 꽃빵 등을 넣어 먹으면 배가 든든해진다. 식사가 끝나면 후식으로 리츠라는 과일이 나온다. 우리나라의 거봉 포도와 비슷한 크기다. 거친 껍질을 벗겨내면 포도알처럼 연한 살을 드러낸다. 첫 맛은 조금 떫지만 끝맛은 달고 개운하다. 알맹이를 먹고나면 엄지손가락 첫마디 크기만한 씨가 들어있다. 천은녕 사장은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훠궈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2집이 맛있대] 토속 제주맛 ‘삼대 국수회관’

    [2집이 맛있대] 토속 제주맛 ‘삼대 국수회관’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낸다.’ 제주시 이도 1동 삼대 국수회관은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제주산 청정 돼지’만을 고집한 ‘고기국수’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국수전문점이다.‘고기국수’는 육지에는 없고 제주도에만 있는 토속 먹을거리 중의 한가지. 푹 곤 돼지 뼈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넣어 먹는 ‘고기국수’는 육지 사람들에게 ‘느끼하다.’는 맛을 주는 낯선 음식이지만 제주 사람들에겐 너무나 친근한 먹을거리다. 3대째 국숫집을 하고 있는 이곳은 우선 국수 국물내기부터 정성을 쏟는다. 수입육이나 잡뼈 등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제주산 청정 돼지의 사골뼈만을 골라 24시간 우려내 깊고 진한 국물맛을 낸다. 여기에다 국수에 넣어 먹는 돼지고기 수육도 제주산 오겹살만 고집해 쫄깃쫄깃 씹히는 육질이 일품이다. 국수 면가락은 육지에는 주로 가는 소면을 사용하지만 ‘고기국수’는 소면보다 굵은 중면을 사용하는 것도 특징. 반찬으로 나오는 마늘 장아찌는 ‘고기국수’의 느끼한 맛을 싹 없애주고 적당하게 잘 익은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국수맛을 돋우는 찬거리다. 육지의 잔치국수나 칼국수의 반찬으로는 생김치가 제격이지만 ‘고기국수’는 알맞게 잘 익은 김치가 어울린다는 게 주인 정준호(45)씨의 설명.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내고 국수 면의 양도 중국집으로 치면 곱빼기라 할 수 있도록 한그릇 가득 푸짐하게 내준다. 돼지다리 발목 아래뼈만으로 만든 아강발(돼지족발)도 애주가들의 안줏감으로 인기가 높다. 주인 정씨는 “제주사람들은 해장국으로도 즐겨 먹는다.”면서 “술을 마신 후 고기국수 한그릇이면 속이 편안해지고 든든해진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내가 맛짱’ 장류업계 장맛 대결

    ‘내가 맛짱’ 장류업계 장맛 대결

    장류 시장이 보글보글 끓는다. 맞벌이 부부와 ‘싱글족’이 늘어난 까닭이다. 이들은 대체로 간편요리를 즐겨 찾아 장류를 많이 사서 먹는다. 발효음식을 선호하는 웰빙도 장류의 파급에 한 몫했다. 안영후 대상 청정원 장류마케팅팀 부장은 “한식과 우리음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장류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판되는 장류의 맛이 업그레이드 된 것도 한 요인이다.100% 콩을 원료로 만드는 된장 등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과거 집에서 담가먹던 것과 맛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류를 집에서 담가먹던 옛 풍습은 사라지고 있다. 그 결과 장류의 보급률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선 간장을 사먹고 있다. 간장의 가정 침투율은 90%를 웃돌고 있다. 고추장은 50%, 된장과 쌈장은 각 35∼40% 가량 가정에 침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 규모는 고추장은 3180억원, 된장은 1015억원, 쌈장은 920억원 정도다. 춘장은 200억원 가량. 연 평균 7∼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의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대상·해찬들·샘표·풀무원·진미식품·신송식품 등의 대표적인 장류 생산회사다. 맞수는 대상과 해찬들. 지난해 AC닐슨의 조사결과 고추장의 경우 대상이 44.2%로 39.6%의 해찬들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반면 된장은 해찬들이 34.6%로 대상의 31.9%를 간신히 따돌리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쌈장의 경우 대상이 44.4%로 해찬들의 34.8%를 앞지르고 있다. 제품마다 1·2위 업체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매운 맛 종류도 가지가지, 고추장 대상은 고추장 시장 1위 브랜드인 청정원 순창고추장을 맛깔스럽게 내놓고 있다. 업체들 중 유일하게 밀가루·찹쌀·고춧가루와 메주를 처음부터 함께 숙성하는 전통 방식을 사용했다. 깔끔하고 깊은 맛과 짙은 붉은빛이 특징이다.‘청정원 순창 태양초 찰 고추장’은 전통 고추장 특유의 빛깔을 띠며 고추장 특유의 차지고 칼칼한 맛이 살아있다. 특허받은 제조방식이 비결로 산업자원부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했다. 비빔밥·찌개·탕·볶음·무침 등에 적당하다. 매운 맛도 나왔다. 어린이들을 위한 ‘청정원 순창 덜매운 고추장’은 벌꿀, 올리고당·칼슘·클로렐라 추출물 등을 넣어 맛을 순하게 했다. 해찬들이 판매중인 ‘해찬들 태양초 골드 고추장’은 차지고 고추장 특유의 알싸한 맛이 살아있는 기본 고추장이다. 찌개·탕 전용 고추장인 ‘해찬들 집고추장’은 찌개에 사용시 고춧가루를 더 넣을 필요가 없을 만큼 달지 않고 칼칼하게 매운 맛을 지니고 있다.‘해찬들 쇠고기 비빔고추장’과 ‘해찬들 야채 비빔고추장’은 기본 고추장에 참기름·양파·마늘·청양고추·볶음 참깨가 기본 양념으로 첨가됐다. 쇠고기와 야채를 볶아 넣어 취향에 따라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미식품 ‘참그루 태양초 쌀로 빚은고추장’은 쌀을 주원료로 만든 고추장으로 알려져 있다. 반찬·볶음요리용의 ‘참그루 태양초 골드 고추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전통의 그 맛, 된장 해찬들의 ‘메주뜰 잘익은 된장’은 볏짚메주·멸치·고추·사골이 어우러져 깊고 구수한 맛이 난다. 탕·찌개·국 ·반찬 등을 만드는데 쓰는 된장이다.‘자글자글 끓여낸 강된장’은 된장에 각종 야채를 넣어 맛을 냈다. 포장을 뜯지 않고 전자레인지나 끊는 물에 데워 따뜻한 밥에 비벼 먹으면 된다. 쇠고기 강된장, 우렁 강된장, 전통식 강된장 등 3가지 맛이 있다. 대상의 ‘청정원 순창 메주콩 된장’은 100% 콩으로 담근 프리미엄 된장이다.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나며 전통 방식으로 담아 집된장 맛을 재현했다. 콩된장을 발효 제조하는 특허 받은 방법으로 만들고 있다.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찌개·국·반찬용으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삼겹살 쌈에 쌈장이… 대상의 ‘청정원 순창 쌈장’은 청정원 순창 된장에 참깨·마늘·양파 등을 넣었다. 다양한 양념과 담백한 순창 된장이 어우러져 삼겹살·고기 쌈·쌈밥 등에 감칠맛을 더해준다.‘청정원 순창 참깨마늘 양념쌈장’은 야외에서 먹기 편하게 짜 먹을 수 있는 스타우트 용기로 출시했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해찬들의 ‘해찬들 10가지 양념이 든 쌈장’은 쌈장에 마늘·참깨·양파·홍고추 등 10가지 양념을 넣어 만든 쌈장으로 맛이 풍부하고 깊다.20∼30대가 된장 함유량이 높은 쌈장을 좋아한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된장 비율을 대폭 높였다. 된장찌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해찬들 고기전용 쌈장’은 마늘과 겨자가 들어있어 고기의 맛을 살리고 느끼함은 줄여주는 고기전용 쌈장이다. 풀무원 ‘찬마루 청국쌈장’은 15가지 양념에 냄새가 없는 생 청국장이 35% 함유된 쌈장이다. 청국장의 발효균과 단백질 분해 효소를 살리고 홍고추·청양고추 등 15가지 야채와 양념으로 담백한 풍미를 더했다. ●나도 ‘장’이요 대상은 최근 ‘청정원 순창 중화춘장’을 출시했다. 중국 음식점에서 먹던 정통 자장 맛을 집에서 재연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원료 중 콩 함량을 늘렸고 청정원의 발효기술을 이용했다. 춘장을 볶을 때 기름을 적게 쓰도 눌어 붙지 않고 잘 볶아지는 것이 특징. 맛과 향이 풍부해 자장면, 자장밥 등 중화요리의 풍미를 살려준다. 진미식품 ‘참그루 춘장’은 콩이 들어있어 구수한 맛과 담백한 맛이 잘 조화된 제품이다. 단맛과 쌉쌀한 맛이 잘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백제의 숨결 공주 공산성

    우리나라 산에는 거의 산성(山城)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백제의 고도(古都)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公山城)처럼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많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특히 커다란 고목을 어루만지며 오솔길 모퉁이를 걸어 옛 성벽에 올라보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지난 주말 현지를 다녀왔다. 성벽 가에는 노랗고 빨간 꽃들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파란 하늘로 쭉 뻗은 나무가 싱그러운 신록을 뽐내고 있었다. 파란 이끼낀 돌덩이 뒤로 푸른 비단을 풀어 헤쳐놓은 듯 도도히 흐르는 금강(錦江)이 발 아래에 있었다. 공산성은 5월이 가장 아름답다. 또한 곳곳에 백제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 자체가 역사박물관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혹적이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찾아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져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글 사진 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숲길 사이로 흐르는 금강…인조의 시름 그렇게 씻었나보다 공주 시가지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공산성(사적12호)은 공주를 들렀다면 꼭 살펴봐야 하는 곳. 여기저기 역사적 사연을 간직한 누각, 절 등이 가득해 백제의 진한 향기를 느끼기에 최고다. 또한 백제의 옛 도읍지였던 공주를 1500년 넘게 지켜온 공산성의 봄 풍경은 넉넉하고 싱그럽다. # 파란 금강의 물줄기와 싱그러운 신록 공주 공산성은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뺏긴 백제가 60여년간 백제의 도읍으로 삼았던 곳이다.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이 성은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약 400m 정도의 장방형을 이루고 있다. 성곽의 길이는 2660m. 임진왜란에서 병자호란 무렵에 1925m의 성곽을 돌로 다시 쌓았다. 산성 입구 매표소에서 금서루(錦西樓)를 향해 오른다. 머리를 들어 위를 쳐다보니 빨간 철쭉의 바다와 파란 하늘을 칼로 가르듯 공산성이 아름다운 곡선으로 펼쳐진다. 산을 따라 감싸돌며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산성의 고운 맵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금서루는 공산성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만든 문루이다. 금서루를 지나면 길은 세 갈래. 금강과 어우러진 공산성의 ‘자태’를 먼저 보고 싶어 왼쪽으로 성벽을 밟으며 걸었다. 성벽은 잘 정비돼 걷기에 좋았다. 성벽 가의 무성한 풀 속에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노랑·빨강·하얀 야생화, 성벽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도 새순을 가득 머금고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저 앞에는 연인들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어깨를 감싸고 밀어를 속삭인다. 아마 ‘인생의 5월’을 한껏 즐기고 있으리라. 조금 올라서자 나무 사이로 파란 금강의 물줄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깐 벤치에 앉았다.‘이괄의 난’을 피해 공산성에 머물던 조선 인조도 금강의 시원한 물줄기를 내려다보았을 게다. 이젠 내리막. 아래에는 조선시대 지은 만하루(挽河樓).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강 건너의 공주 시가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만하루에 걸터앉아 금강의 물줄기처럼 끝없이 이야기꽃을 피운다. 만하루와 금강 사이에는 백제시대 연못터인 연지(蓮池)가 있다. 그런데 한쪽이 무너져 내려서인지 보수가 한창이다. 혹자들은 연지가 연못이 아니라 배를 대던 부두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있다가 우연히 뒤를 돌아보니 정말 소박하다 못해 단출한 사찰이 보인다. 영은사. 조선 세조 때 지은 사찰로 임진왜란 때는 승병들의 합숙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강바람이 처마를 스치니 해맑은 풍경소리가 마음 속에 울린다. 작지만 운치 있는 사찰이다. 다시 나무가 우거진 성벽을 걸었다. 싱그러운 봄바람에 초록의 신록이 묻어난다. 이렇게 30분을 걷자 8·15광복을 기린 광복루(光復樓), 백제 동성왕 때 연회장으로 사용했던 임류각(臨流閣), 공산성의 남문인 진남루(鎭南樓), 인조가 공산성에 머문 것을 기념하는 정자인 쌍수정(雙樹亭) 등을 차례로 만난다. 이렇게 쉬엄쉬엄 걷다 보니 2시간이 걸렸다. # 다양한 재미가 있는 공산성 공산성에는 주말마다 색다른 재미가 기다린다. 주말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까지 1시간에 한차례씩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이 펼쳐진다. 백제 장수와 병사들의 힘찬 외침과 왕족의 행렬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한 아이들이 직접 백제의 옷을 입어보는 의상체험, 전통 활쏘기와 투호놀이, 백제 문양 탁본 체험, 전통 탈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산성 곳곳에서 펼쳐져 아이들에게 인기다. 또 다른 볼거리는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입는 공산성.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히 환상적이다. ■ 공주 관광 베스트5 # 공주 국립박물관 박물관이라고 다 눈으로 보는 것만은 아니다. 공주국립박물관 1층은 무령왕릉실로 꾸며졌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108종 2906점의 유물 중 묘지석과 금제관식(국보 154호), 다리작명 은제팔찌(국보 158호), 금제귀고리(국보 156호), 용과 봉황이 장식된 환두대도 등 1000여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왕릉출토 유물에 대한 입체적이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3D 영상시스템도 재미나다. 또 2층 웅진문화실에는 웅진시대의 백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이 지역의 주거, 분묘, 성곽 및 대외 교류 관련 자료가 전시됐다. 1층 복도에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체험장이 있다. 선사시대 돌도끼, 청동기 시대의 칼, 도끼 등을 직접 만질 수 있으며 각종 토기들을 재미난 퍼즐식으로 맞추어 볼 수 있다. 또한 찰흙이나 한지로 백제의 문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인기다.(041)850-6361. # “백제 구경도 식후경” 공주 맛집 공주에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연문 오채비빔밥(041-856-0757)은 제철 나물들을 아홉번 구운 소금으로 만든 된장에 비벼 먹는데 맛이 담백해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또한 정갈한 반찬이 함께 나온다.6000원. 또 새이학가든(041-854-2030)의 ‘따로국밥’도 유명하다. 사골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아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5000원. 금강변에 옛날배씨네집(041-852-7371)의 장어구이와 참게탕도 이름이 자자하다.30년이 넘게 한 곳에서 음식을 만드는 집으로 알이 꽉 찬 참게 맛이 일품이다. # 계룡산 도예촌서 분청사기축제 공주시 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자락에 멋진 예술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다름 아닌 계룡산 도예촌이다. 도예인 18명이 둥지를 틀고 철화분청사기를 만들고 있는 곳으로 마을 자체가 예술이다. 공방 지붕 꼭대기를 장식한 자전거와 돌담 위의 뻥튀기 기계, 서구풍 펜션을 닮은 공방 앞의 도자기 인형들, 비둘기 자기들로 벽면을 가득 메운 운치 있는 도예공방 등 도예가들의 개성과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설치미술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계룡산분청사기축제가 열린다. 도자기 체험은 기본이고 20여명의 시인들과 도예촌 도예인들이 글짓기와 시낭송회, 창작도예전을 펼치며 작가 공방에서 테마별 작품전시, 전통 장작가마 도자기 굽기 시연, 작가가 만든 도자기에 음식 담아 나눠먹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행사도 열린다.(041)857-8811. # 공주대 ‘밝달´ 1박2일 여행상품 보통 공주는 모든 유적지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별로 남는 것이 없다고들 한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알아 보지 못하고 유적들을 보기 때문이다. 좀 재미나게 공주를 여행하고 싶다면 올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우수 관광 상품인 무령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참가해보자. 공주대학교 관광학부 동아리인 밝달(배달이란 말의 어원) 학생들과 함께하는 1박 2일의 여행상품이다. 직접 무령왕릉과 박물관에서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임종 체험, 탁본 체험 등도 해보는 체험학습 여행 프로그램이다.(02)733-3900,www.hyecho.com # 무령왕릉 모형전시관 무령왕릉을 보지 않고 백제를 안다함은 어불성설이다. 무덤에서 발굴된 지석(誌石)에는 ‘사마왕(무령왕)이 서기 523년 5월에 사망,525년 8월에 왕릉에 안치되었고, 왕비는 526년 12월에 사망,529년 2월에 안치되었다.’고 쓰여 있다. 이 지석 하나가 백제문화를 신화에서 살아있는 역사로 만들었다. 수습된 유물만 108종에 2906점. 국보로 지정된 것만도 12점이다. 유물들은 빛나는 백제문화의 수준을 알려주는 증거이다. 하지만 무령왕릉은 벽이 기울고 금이 가는 등 훼손이 심각해 공개 25년만인 1997년 말 영구 폐쇄됐다. 그래서 지금은 무령왕릉 모형전시관에서 그 실물을 느낄 수 있다. 무령왕릉, 인근 5·6호 무덤을 실물과 똑같이 복원해 놓았으며 절개 모형을 통해 무령왕릉 내부도 생생히 보여준다. 무령왕릉 전시관을 보고 나면 출구 쪽에서 바로 연결되는 송산리 고분군을 둘러보자. 맨 위쪽 솔밭에서 실제 무령왕릉을 포함, 왕과 왕족의 무덤 7기의 고분군을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041)856-0331.
  • 문경에는 특별한 게 있다

    문경에는 특별한 게 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가정의 달 5월이면 어디론가 떠나자고 아우성치는 아이들의 등쌀, 집안에 홀로 계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에 고민이 밀려온다. 그렇다면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에 나서보면 어떨까. 짙어진 신록의 기운을 느끼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걸을 수 있는 옛길들이 가득한 곳. 할아버지도, 나이 어린 아이도 함께 즐거워하는 곳. 바로 경북 문경이다. 5월을 앞둔 이맘 때 가장(家長)들은 고민(?)에 빠진다. 무슨 행사와 챙겨야 할 날들은 이렇게 많은지. 경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만들기 쉽지 않은 이 시대의 아빠들을 위해 경북 문경에 다녀왔다.3대(代)가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문경은 전국에서 제일이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박물관과 체험장, 어르신들을 위한 온천과 걷기 좋은 옛길들, 또한 유명한 사찰들이 고루 자리잡고 있다.문경새재, 하늘재를 걸으며 할아버지의 옛이야기를 들어보고, 뜨끈한 온천에서 굽을 대로 굽은 아버님 등도 밀어드리자. 도자기 체험, 철로 자전거, 탄광체험 등 다양한 레포츠의 재미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 문경이다. 또한 4월29일부터 5월7일까지는 한국전통찻사발축제가 열려 더욱 문경 나들이의 재미를 더 할 것이다.상품권이나 현금이 ‘선물´로 제일이라지만 부모님,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을 우리 가슴속에 남겨 줄 것이다. 글 사진 문경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1 동심을 가득 싣고 파란 하늘 길로 문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은성광업 등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석탄 광산이 성업을 했으며 전국 석탄 생산량의 13%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탄광지역이었다. 하지만 석탄은 얼마 안가 사양산업으로 밀려나면서 문경의 석탄을 나르던 가은선 철도와 탄광들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런 가은선 철도와 폐광지역에 요즘은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석탄을 실어 나르던 가은선에는 가족과 연인이 철로 자전거를 타며 사랑을 속삭이고 폐광에 들어선 석탄박물관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문경에 제일 먼저 도착하면 할 일이 철로 자전거 표를 사는 일이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표를 구하지 못해 낭패를 당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문경 진남역(054-550-6375)으로 철로 자전거를 타러 갔다. 어른 두명, 아이 두명이 탈 수 있으며 왕복 4㎞구간을 달린다. 불정역쪽 코스는 낙동강 지류인 영강을 벗삼는 계곡미가 으뜸이고 가은역쪽 코스는 두개의 터널을 지나 맛이 색다르다. 가족과 함께라면 터널을 지나는 가은역쪽이 무난하고 재미있다. 철로 자전거가 ‘끼이익∼’ 소리를 내며 눈앞에 멈춰 선다. 페달은 물론 브레이크, 안전띠까지 달려 있어 자전거보다 안정감이 훨씬 느껴진다. “하나, 둘, 셋∼” 인솔자의 구령에 따라 발에 힘을 주었다. 철로 자전거의 무게가 60㎏인데도 레일 위를 사뿐히 미끄러져 나아간다. 천천히 움직이던 철로 자전거가 어느새 속도를 붙이더니 제법 빠르게 달린다.“와∼신난다. 아빠 더 빨리 달려”라는 아이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르막 경사도 없어 철로 자전거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오래간만에 하는 다리운동이라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다리가 뻐근해져온다. 좀 쉬려고 하면 “아빠 뭐해 빨리 밟아.”라고 더욱 재촉한다. ‘그래 봉사하는 김에 죽어라 하자.’며 다리에 힘을 준다. 가운데 앉으신 어머님도 싱그러운 봄바람과 향기로운 꽃향기에 “아범 덕에 내가 호사를 누리는구나.”라며 즐거워하신다. ‘덜컹 덜컹’소리를 내며 달리는 철로 자전거에 가족의 행복을 가득 싣고 내달린다. 갑자기 ‘와∼’하는 비명과 함께 들어선 진남터널. 오색전구로 불을 밝혀놓은 터널로 빨려 들어간다. 서늘한 터널 안의 공기와 희미한 불빛에 정신이 든다. 저기 터널 끝에 환한 세상을 향해 영차 영차 힘차게 철로 자전거는 달려간다. 이렇게 철로 자전거로 왕복하는 시간은 보통 40분정도 걸리며 1대당 1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석탄박물관이나 관광사격장 이용자들은 30% 할인해 준다. #2 파란 하늘로 떠나는 하늘재 경남 문경은 예로부터 산줄기 사이로 수많은 고갯길이 열렸다. 문경새재, 영남대로 등 예전 과거를 보러 한양에 오르거나 물건을 팔러 전국을 떠돌던 보부상들이 다니던 많은 옛길들이 남아 있다. 가족과 함께라면 하늘재란 옛길을 추천한다. 하늘재는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를 잇는 고갯길로 하늘과 맞닿아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기는 하나 해발 525m의 고갯길이다. 하늘재 여행은 문경읍 관음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편하다. 하늘재 정상에서 미륵리로 내려가는 고갯길은 숲이 우거진 오솔길로 거의 내리막이라 누구나 편하고 쉽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포암산 입구를 알리는 커다란 표지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한다. 여기서부터 하늘재의 시작이다. 맑은 솔향기와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에 세상시름을 잠시 묻어두고 걸어 보자. 잔주름이 깊게 자리잡은 부모님 손을 잡아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는가. 굵은 손마디가 가녀리게 변한 아버님, 어머님 손을 잡으며 옛이야기 한번 풀어 보자. 또는 어느새 부쩍 커버린 아이의 손에서 대견함을 느껴 보자. 사는 것이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하늘재 입구에서 아쉽게도 미륵리 절터까지는 2㎞ 남짓으로 천천히 걸어도 40분이 걸리지 않는다. 미륵리 절터에는 원래 미륵대원이라는 석굴사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사원은 없고 석불입상(보물 제96호)과 5층석탑(보물 제95호),3층석탑, 석등, 당간지주, 돌거북 등만 남아 있다. 또 미륵사터 부근 만수계곡 들머리엔 자연경관을 그대로 이용한 ‘자연관찰로’가 있다. 탐방로에는 150여 종의 야생화와 습지식물, 수서곤충, 소나무, 참나무 군락 등을 만날 수 있다. 군데군데 의자가 있어 쉬기에 그만이다. 가족과 함께 하늘재를 걸었다면 가장은 따로 할 일이 있다. 가족들이 미륵사터를 돌아보고 있을 때 쉬지 말고 포암산 입구에 세워 놓은 자동차를 가져와야 한다. 문경 온천의 물은 전국에서 제일 좋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문경종합온천(054-571-2002)은 꼭 들러 보자. 지하 900m 화강암과 석회암층에서 끌어 올린 칼슘·중탄산온천수를 쓰는데 온천수가 예사롭지 않다. 마치 진흙을 옅게 풀어 놓은 것처럼 온천수가 연갈색을 띠고 있다. 철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온천수가 공기와 만나면서 산화되어 색깔이 변한 것이다. 또한 끈끈하고 하얀 미네랄이 떠다녀 ‘더러운’물로 오해를 사기도 한다.6000원 #3 문경 나들이의 재미를 더하는 찻사발축제 문경의 ‘도자기’ 역사가 90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예로부터 질 좋은 흙과 풍부한 땔감,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문경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문경에서 발견된 가마터는 82개. 동로면에서 발견된 12세기 청자 가마터를 비롯해 19세기의 것까지 다양한 시대의 가마터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문경에 얼마나 도자기가 발전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또한 8대를 이어오고 있는 도자기의 장인, 발물레와 전통 망댕이 가마를 고집하는 도공들이 즐비한 곳으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문경도자기를 더욱 알아준다고 한다. 이런 도자기의 고향 문경에서 오는 29일부터 5월7일까지 한국전통찻사발축제를 도자기전시관 일대에서 연다. 아이들이 도자기를 직접 빚는 체험은 기본이고 한지·자수·염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각종 다례시연과 인형극, 노래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또 2005년 8월 문경읍 용연리에서 발굴된 백자공방유적 3기를 문경도자기전시관 망댕이가마 앞에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한편 전통 도자기 분야의 유일한 중요무형문화재인 백산 김정옥 선생과 전통도예명장인 도천 천한봉 선생 등 문경 전통 작가들 24명의 도자기를 전시하며 특별할인 판매행사 등 재미난 이벤트가 가득하다. 문경시청 문화관광과 (054)550-6394 ●여기도 빼놓지 마세요 아이들이 중학생 이상이라면 문경관광사격장(054-550-6446)도 좋다.‘앗’하는 기합 소리와 함께 날아가는 빨간 접시를 향해 ‘빵’하고 총을 쏘아 보는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부서지는 원반에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간다. 만 14세 이상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사격이 가능하며 조교가 옆에서 도와 준다.25발에 1만 7000원으로 저렴하며 권총, 공기총도 쏠 수 있다. 문경 석탄의 역사를 고스란히 알려주는 석탄박물관(054-550-6424)은 실제 은성탄광이 있던 곳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폐광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230m의 갱도 체험로에는 붕괴순간, 갱내에서 도시락을 막는 장면 등 다양한 생활모습들이 실감 넘치는 음향과 조명들로 당시의 긴박감이나 생활상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여행정보 문경의 맛있는 음식점으로 진남교반 유원지에 위치한 진남정(054-552-7708)을 추천한다. 문경의 명산에서 채취한 능이버섯, 송이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석이, 이꽃바라기, 수수버섯, 가지버섯 등 10여 가지를 넣고 사골로 우려낸 육수에 살짝 끓여서 내놓기 때문에 입 안 가득 향긋한 버섯향기가 스며든다.4∼5인용은 5만원,2∼3인용은 3만원으로 가격도 적당하다. 또 게르마늄 성분이 든 거정석을 갈아 사료에 섞어 먹인 약돌돼지 구이와 직접 쑤는 도토리묵·도토리손칼국수로 이름난 문경새재 입구의 ‘초곡관’(054-571-2320)도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은 영동고속도로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 탄 뒤 문경새재나들목으로 나가면 된다.
  • [문화캘린더]

    ●인천시 문화재단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론의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 문화연구의 새 가능성을 인천지역의 시각으로 전망하기 위해 ‘콜로키움’을 기획했다. 매월 넷째주 목요일 오후 인천문화재단에서 열리는 ‘콜로키움’은 강좌 형태로 진행되며, 총론과 문화를 읽는 다양한 시각들, 문화이론과 문화정책의 대화, 대안문화로서의 동아시아 네트워크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강사로는 국내외의 문학, 예술, 사회학, 문화정책 분야 전문가들이 초대될 예정이다.●성동구 24일 지난 7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성동문화회관이 새롭게 개관한다. 특히 3층 공연장인 소월아트홀은 조명과 음향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앞으로 소월아트홀은 매주 금요일 음악회와 연극, 영화 상영 등 금요예술무대를 할 예정이다. 또 매주 한 차례 가수 2∼3명을 초청, 미니콘서트를 연다.1년에 세 차례 정도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도 펼쳐진다. ●부천시 여성청소년센터는 25일부터 7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원미구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할머니들이 어린이들이 즐거워할 동화를 들려준다.032)665-9090.●부천시 문화재단 이달부터 6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문화사랑 토요음악회’를 연다.25일 오후 4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라 비올라 로맨티카’란 제목으로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연주한다.4월 공연은 첼리스트 허윤정,5월 클라리네티스트 계희정,6월 하피스트 박라나의 연주가 계획돼 있다. 중학생 이상 참가 가능하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032)320-6332.●부천시 부천지역의 대표적인 꽃 축제,‘도당산 벚꽃축제’가 다음달 15∼16일 이틀 동안 원미구 도당동 도당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8번째를 맞는 축제는 페이스페인팅과 만화캐릭터 그려주기, 도자기 공예체험, 글짓기, 마술공연 등의 행사로 구성된다. 주민 노래자랑 대회도 마련된다. 참가 희망자는 27∼31일 도당동 주민자치위에 신청해야 한다.032)650-2610.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풀무원 이규석 사장

    명사와 함께 요리를 만들어보는 코너입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국내 각계 인사들이 번갈아 등장, 직접 요리도 만들고 또 평소 좋아하는 음식과 관련된 얘기를 재미있게 나누게 됩니다. 이번 주에는 요리사 자격증까지 갖출 정도로 음식솜씨가 뛰어난 풀무원의 이규석 사장을 초대했습니다. 해외 출장을 가면 늘 맛있는 곳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일본에 갈 경우 하루 세 끼를 라면이나 우동만으로 때우는 날이 허다하다. 그렇다고 미식가는 아니다.“어떻게 하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을 풀기 위해서다. 우리 식탁에 늘 오르는 두부와 콩나물을 팔아 굴지의 식품회사로 성장한 ‘풀무원’. 이제는 생라면, 샐러드 드레싱, 생수프 등 출시되는 제품만 해도 200여가지에 이르는 종합 식품회사가 됐다. 풀무원 식품부문을 총괄하는 CEO 이규석(54)사장을 서울 수서에 있는 풀무원 메뉴 개발실에서 만났다. 메뉴개발실은 풀무원의 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산실로 주방과 거실 등 여느 가정집처럼 꾸며졌다.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만큼 제품개발 단계부터 철저히 주부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화사한 분홍빛 셔츠에 연두색 앞치마를 두른 이 사장. 훤출한 키에 큰 체격이건만 쓱싹쓱싹 칼질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늘 회사일로 바쁘지만 휴일에는 가끔 가족(부인과 2남)들을 위해 음식을 장만한다. # 눈 감고도 우리 회사 두부 맞혀요 하루에 팔리는 두부만 해도 30만모에 이르는 회사의 CEO답게 만나자마자 두부 자랑부터 시작했다. “눈 감고도 풀무원 두부인지, 아닌지를 알아 맞힐 수 있어요. 풀무원 두부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 끝맛이 좋답니다.” 별로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그가 좋아하는 음식은 두부, 콩나물, 된장, 청국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을 위해서 만드는 음식도 콩 요리가 대부분. 된장찌개, 두부김치, 두부조림이 가족들을 위해 즐겨 만드는 요리들이다. 때로는 새싹 채소를 이용, 간단히 드레싱을 얹어 샐러드를 만들기도 하고, 비빔밥을 만들기도 한다. # 한식요리사 자격증 있어요 회사에서 개발한 간단한 레시피를 받아 집에 와서 한번씩 시연을 하기도 한다.‘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요리라면 어느 주부인들 못하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곤 한다. 얼마 전에 새로 나온 신제품 ‘요리 국물’을 이용해서 집에서 아내 몰래 해물탕을 끓여냈다.‘요리 국물’은 양파, 대파, 다시마, 사골국물 등으로 미리 국물의 맛을 낸 것으로 샤부샤부를 해먹거나 해물탕을 해먹을 때 간편해서 좋다. 요리 국물 한봉지만 있으면 국물맛 내느라 고생할 필요가 없단다. 이날 가족들은 “된장찌개 빼고는 국물 요리를 잘하는 것이 없었는데 그 어려운 해물탕을 해냈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사실 그는 한식요리사 자격증까지 지녔다. 지난 1996년 수도요리학원에 정식 등록,3개월간 김치는 물론 장떡 만들기 등 한식 요리를 배웠단다. “식품회사 임원이 요리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겠느냐는 고객 지향적인 생각에서 정식으로 요리를 배웠지요. 비록 3개월이었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끔 요리책도 뒤적인다. 두부 요리책을 비롯해 한식 위주의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건강 식단을 알려 주는 책들을 보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는다. # 콩으로 세계적인 기업 일구고 싶어 웰빙 식품의 대명사인 콩 식품. 콩이야말로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완전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육류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먹음으로써 많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잘먹고 잘 살자’는 웰빙보다 상위개념인 ‘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건강·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삶)를 올해 풀무원의 비전으로 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미 콩으로 만든 디저트나 두부를 넣어 반죽한 두부 우동 등 다양한 콩제품을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편하고,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건강에 좋은 콩 제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입니다. 콩 제품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인터뷰 내내 ‘바른 먹거리’‘안전’을 강조했다. 식품인 만큼 맛은 물론이거니와 건강을 우선하는 안전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색소와 방부제, 화학조미료 등을 일절 쓰지 않는 것이 바로 풀무원의 원칙. 외부 자문 교수단으로 구성된 풀무원의 안전수호대인 ‘과학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식품의 첨가물을 조사한다고 강조했다. 한번은 스파게티를 만드는 과정에서 베이컨을 다져 넣었는데 베이컨 속의 아질산염이 문제가 돼 결국 이 제품을 폐기처분한 일화는 유명하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법적 안전기준보다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 제품입니다.” ■ 바른 먹거리가 生生…콩콩 튀는 웰빙CEO 이규석 사장은 자사 제품을 애용한다. 회사내 큰 냉장고 안에 모니터를 위한 각종 제품들을 넣어둔다. 또 풀무원 가족들은 두부, 콩나물 등의 요리를 잘한다. (1) 나토 주스 재료:나토 30g, 딸기잼 2큰술, 우유 1컵, 파인애플 슬라이스 1㎝ 정도, 꿀 1 작은술, 두부 30g, 바나나 30g, 물 또는 얼음 약간, 계핏가루 약간 만드는 법:(1)준비된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20초 정도 간다. (2) 콩나물 & 봄나물 두부 무침 재료:콩나물 300g, 냉이 반줌, 달래 반줌, 취나물 반줌, 두부 1/2모,무침소스(청국 쌈장 3큰술, 들깨가루 2큰술, 간장 1 큰술, 물엿 2/3큰술, 물 1큰술, 고춧가루 1작은 술, 들기름 2/3큰술) 만드는 법:(1)콩나물, 냉이, 취나물은 씻어 낸 후 연한 소금물에 데쳐 낸다.(냉이는 칼로 반으로 자른다.)(2)달래는 듬성듬성 자른다.(3)두부는 물기를 꼭 짠 후 으깨어 둔다.(4)재료를 섞어 무침 소스를 만든다.(5)데쳐낸 나물에 무침소스, 으깬 두부를 넣고 잘 버무린다.(6)달래를 얹어 낸다. (3) 묵채 두부 재료:김치 100g, 설탕 1/2큰술, 묵 100g, 두부 1/2모, 꽃소금 1/2큰술, 육수 1컵 (200g), 식초 2/3큰술, 김 채썬 것, 참기름, 참깨 약간, 육수 만들기:(1)멸치 20마리, 다시마 10g, 물1ℓ(2)멸치는 내장을 제거 후 팬에서 잘 볶는다.(3)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멸치를 넣고 10분 정도 끓여낸 후 식힌다. 만드는 법:(1)두부와 묵은 먹기 좋게 자른다.(2)육수에 설탕, 소금, 식초를 넣는다.(3)두부와 묵, 김치를 얹고 그 위에 김가루, 참깨, 참기름을 뿌려 낸다. (4) 새싹 비빔면 재료:새싹채소 50g, 메밀 면 320g 비빔장 만들기: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식초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대파 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간 배 2큰술, 사이다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참깨 1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만드는 법:(1)메밀면은 끓는 물에 3 ∼4분간 삶아 찬물에 잘 헹구어 둔다.(2)준비 된 재료로 비빔장을 만든다.(미리 전날 만들어 두면 더 맛있다.)(3)그릇에 면, 소스를 얹은 후 새싹을 올려 낸다. (5) 백일송이 영양밥 재료:백일 동안 키운 송이인 백일송이 150g, 쌀 200g, 대추 2개, 밤 2개, 은행 6개, 수삼 1뿌리, 단호박 50g, 물 200g, 참기름,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쌀은 미리 물에 불려 둔다(흑미를 10% 정도 섞어 준다).(2)은행은 볶아서 껍질을 벗긴다.(3)밤과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썰어둔다.(4)대추는 씨를 뺀 후 잘게, 수삼은 어슷썰기한다.(5)백일송이는 참기름에 살짝 볶아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6)솥에 재료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밥을 짓는다. # 단골맛집 (1)가마솥 손두부:두부 맛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생두부, 두부버섯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특히 두부구이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 서비스로 제공되는 비지찌개도 괜찮고, 전체적으로 콩, 두부의 맛을 잘 살리는 집이다. 서울 송파구 가락본동(02)443-2418. (2)산봉냉면:100% 고구마 전분만 사용한 가느다란 면발과 매콤달콤한 비빔장과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맛있다. 계절에 상관 없이 시원한 것을 먹고 싶을 때마다 찾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02)557-2222. (3)면스토랑:일반 라면 가격에 500원을 더 내면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라면으로 된 라면을 맛볼 수 있어 좋다.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점심때 자주 들르는 곳이다. 면발도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 국물이 개운하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02)459-5953. 이규석은? ▲52년 김포 출생 ▲중앙고 졸업, 한양대·한양대학원 졸업 ▲1984년 풀무원식품 입사 ▲1996년 풀무원 대표이사 ▲1999년 풀무원테크 대표이사 ▲2003년∼현재 풀무원 식품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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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패션 마에스토로 캐주얼이 컬러풀한 상의 이너라인 `M라인´을 시장에 내놓았다.M라인은 화사한 색상의 셔츠, 니트웨어, 티셔츠로 구성됐다. 입었을 때 옷이 몸을 자연스럽게 감싸 착용감과 활동성, 실루엣을 좋게 하는 뉴턴을 적용해 착용감과 옷맵시를 좋게 했다. 대님, 면바지 등 캐주얼한 의상과 함께 착용해 활동적인 느낌을 연출하거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을 때 이너웨어로 활용하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흰색·노란색·분홍색·보라색·파란색·초록색의 색상이 있다.13만∼16만원선.●㈜녹십자 하루 종일 혈중 니코틴 용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금연보조 패치제 니코패취를 출시했다. 아침부터 금연이 가장 힘들다는 저녁 술자리 흡연 욕구까지 하루 1회 부착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하루 1갑 이상 흡연가는 니코패취30, 한갑 이하는 니코패취20 등이 나와 있다.1만 2000원선이며 약국에서 살 수 있다.●풀무원 가정에서도 쉽게 맛을 낼 수 있는 `맛있는 요리국물´ 4종을 출시했다.`샤브샤브용´ 2종과 `해물요리용´,`전골요리용´ 등으로 구성됐으며, 해산물, 양지머리, 사골 등 10가지 이상의 천연재료를 우려냈다. 고춧가루, 마늘 등 기본 양념이 되어 있어 요리 재료를 넣기만 하면 손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중량 700g, 가격은 2800원.●그래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때 쓸 수 있는 `베이크 페이퍼 호일´을 내놓았다. 달라붙지 않는 재질이라 빵이나 과자를 구울 때 기름을 따로 두를 필요가 없다. 잘 찢어지지 않아 김치를 썰거나 생선을 다듬을 때 도마 위에 깔고 사용할 수 있다. 할인점 판매가는 4500원이다.●지퍼락 한번에 돌려 닫는 `지퍼락 트위스트´ 용기 2가지를 선보였다. 뚜껑에 볼록볼록한 홈을 처리해 돌릴 때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는다.국물 음식이나, 잡곡, 커피 등 가루 음식 보관에 적합하다. 중형(2개입·946㎖) 3700원., 소형(3개입·473㎖) 3700원.●종가집 다음 달 10일까지 `봄 김치 미각전´을 연다. 통얼갈이, 배추고갱이김치, 모듬 맛 김치, 열무 얼갈이, 봄 동 달래김치, 총 5종의 겉절이 김치를 홈페이지(www.chongga.com)와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살 수 있다.●동원F&B 국산콩 청국장을 김치 양념에 사용해 특유의 냄새를 없앤 양반청국김치를 냈다. 신맛이 적고 아삭한 식감이 오래 간다. 양반어린싹김치는 발아 무순 어린싹 양념으로 배추를 버무려 생생한 김치맛이 살아 있다. 각 2.5㎏에 1만 5600원.●CJ 찰보리를 20%정도 넣은 `햇반 찰보리밥´을 출시했다. 통 찰보리를 사용해 구수한 맛이 난다. 회사측은 식이섬유와 기타 무기질 함량이 높아 봄철 건강식에 좋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600원(210g).●해태음료 벌꿀에 녹차를 넣은 숙취음료 `녹차 꿀물´을 내놓았다. 숙취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녹차로 개운한 맛을 살렸다.180㎖ 캔 제품의 가격은 500원∼700원정도.
  • [건강칼럼] 지방과 건강

    [건강칼럼] 지방과 건강

    보통 ‘지방’이라면 사골이나 갈비찜이 식었을 때 하얗게 굳는 기름 덩어리나 삼겹살의 비곗살을 생각하게 된다. 서양 음식문화의 영향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육류와 지방 섭취량이 크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높으면 성인병이 생긴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은 이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만약 지방 수치가 너무 낮으면 어떻게 될까?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기도 한다. 또 중성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인 A·D·E·K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남자는 인체의 약 18.5%, 여자는 23% 정도의 체지방이 필요하다. 여성의 경우 17% 미만이면 불임이나 월경불순이 올 수 있다. 특히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과 알파 리놀렌산은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꼭 섭취해 줘야 한다. 이게 모자라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성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온다. 또 알파 리놀렌산(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면 두뇌와 망막에 필요한 DHA가 부족해 학습능력과 시각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DHA가 머리에 좋다.’는 말은 여기에 근거한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전체 지방량이 신체의 25%를 넘으면 문제가 된다. 인체의 혈액이나 조직에 지방 함량이 높아지면 고혈압 당뇨 비만 심장병 뇌졸중 등 성인병이 생기며, 덩달아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도 증가하게 된다.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하는 까닭은 이처럼 안 좋은 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DHA와 같은 다중 불포화지방산은 중성지방을 낮추고 암 발생 억제효과도 있다. 인스턴트 식품에 많은 트랜스 지방은 우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대신 나쁜 L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육류는 수육으로 일주일에 2∼3회 정도 섭취하고, 나머지는 등푸른 생선이나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올리브유로 만든 요리를 먹는 것이 좋다. 단, 좋은 지방도 칼로리가 높으므로 많이 섭취하면 비만하게 된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반야봉(1732m)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반야봉(1732m)

    흰 눈을 업고 있는 구상나무는 이미 묵상에 잠긴 지 오래. 뱀사골 그 깊은 골짜기에서 올라온 바람은 서슬퍼런 죽비가 되어 적막의 산자락을 뒤흔든다. 눈서리 옷을 입고 낮게 엎드린 철쭉은 멀기만 한 구도의 길이 안타까운지 한나절 내내 울고있다. 지금 지리산 반야봉은 동안거 중. 이상은 혹한과 칼바람이 머물고 있는 반야봉 겨울풍경을 그려본 것이다. 지리산 주능선 서쪽에 부드러운 모습으로 서 있는 반야봉(1732m)은 반야낙조(般若落照)라는 풍경(지리8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지리산 주능선의 연봉들을 바라보며 맞이하는 웅혼한 일출 풍경이 더욱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이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일출산행 대상으로 제격인 듯하다. 산길은 성삼재를 출발하여 노고단 대피소~임걸령을 거쳐 반야봉에 오른 뒤, 뱀사골~반선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만약 성삼재로의 차량 이동이 힘들 경우에는 피아골이나, 뱀사골 대피소에서 일박 후, 반야봉에 올랐다가 반대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을 듯하다. 성삼재에서 너른 길을 따라 약 1시간정도 진행하면 노고단 대피소에 닿고, 대피소 취사장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노고단 고개에 이르면 정면의 산자락으로 들어서며 산길이 이어진다.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기는 하나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라 운행에 큰 불편은 없다. 숲을 벗어나면 환하게 드러나는 주능선 길로 돼지령을 거쳐 피아골삼거리에 닿는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약 1시간30분 소요된다. 삼거리에서는 약간 왼쪽으로 비켜서는 길이 주능선 길이다. 샘터를 지나 약 50여분 걸으면 노루목이 나오고, 정면의 가파른 길을 50분여 힘들게 오르면 돌탑이 있는 반야봉에 닿는다. 노루목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주능선 삼도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길로 하산길에 만나게 된다. 반야봉은 널리 알려진 이름에 비해 의외로 소박한 모습, 하지만 이 곳에서 만나는 풍경들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고 조망도 거침이 없어 늘 마니아들의 발길을 향하게 하는 곳이다. 하산은 삼도봉 방향으로 잡는다. 삼도봉은 전북, 경남, 전남 3도의 경계가 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도봉을 지나서 길고 긴 계단길을 내려서면 목제 데크가 깔려있는 화개재에 닿는다. 반야봉에서 약 1시간 소요. 화개재에서는 왼쪽 뱀사골 대피소 방향으로 내려선다. 대피소를 거쳐 뱀사골로 내려서는 길은 생각보다는 거리가 멀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이나 군데군데 다리와 시설물이 잘 설치되어 있고 길도 뚜렷해 진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화개재에서 반선까지는 약 3시간30분 소요된다. #대중교통:구례~성삼재 간 군내버스는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구례터미널(철도 이용시는 구례구역)에서 택시 이용.(택시요금 3만원 정도) #자가용:구례나 반선에서 성삼재에 이르는 도로는 통제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운행가능 여부 확인.(지리산남부사무소 061-783-9100) #숙박:반선, 달궁 등지의 식당을 겸한 민박집에서 1박을 한 뒤, 성삼재로 차량 이동하거나, 대피소(노고단, 뱀사골, 피아골) 이용. 노고단대피소는 사전 인터넷 예약 필수. 뱀사골 입구 일출식당(063-626-5071,011-651-5071) 등에서 1박을 한 뒤, 성삼재로의 차량이용을 부탁하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산행팁:방수. 방풍, 방한복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휴식시간에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온장갑, 귀마개, 안면모 등 소품류의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 스패츠와 아이젠은 사전에 착용법을 반드시 익히도록 하고, 헤드램프는 여벌의 건전지를 포함하여 준비한다.
  •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등 국립공원 29개소 자연휴식년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7일 “생태계 훼손 방지 및 자연보호를 위해 다음달부터 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등 10개 국립공원 29개소에 대해 5∼10년 동안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휴식년제 대상면적은 10.2㎢, 거리로는 25.2㎞에 이른다.북한산국립공원 우이·정릉계곡은 출입통제 구역이 더 늘어난다. 자연휴식년제 주요 대상지는 다음과 같다.●지리산 ▲세석평전 철쭉군락지 ▲장터목 훼손지복구지역 ▲제석봉 구상나무 식재지 ▲황등재습지 ▲칠선계곡(비선담∼천왕봉) ▲노고단 정상부 ▲반야봉 정상부(반야봉∼쟁기소) ▲뱀사골 계곡(요룡대∼막차위) ▲연하천 주목 군락지 ●설악산 ▲대청봉 정상 식물군락지 ▲황장폭포∼대승령(흑선동계곡) ●내장산 ▲전남대 수련원 입구∼남문·은선골 ●가야산 ▲마애불갈림길∼토신골갈림길 ●오대산 ▲진고개∼동대산 ●북한산 ▲정릉계곡 ▲인수천 ▲보현봉 및 형제봉 일원(탐방로는 제외) ▲우이대피소 위 하루재, 깔딱고개 갈림길∼깔딱고개위 ▲하루재∼깔딱고개 ▲우이계곡 ▲구기계곡 ▲평창계곡 ▲송추계곡 ●소백산 ▲비로봉 주목군락지 ●월출산 ▲무위사∼억새밭 ▲천황사∼바람폭포 ▲동원농장∼억새밭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서울戀街](6)신촌거리

    [서울戀街](6)신촌거리

    신촌(新村)은 대학가와 함께 서울시내에서 가장 ‘젊은 거리’이다. 이름뿐이 아니다. 인근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학생뿐 아니라 서울시내 젊은이들이 ‘청춘’을 향유하는 장소다. 신촌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문화의 공간이었다. 많은 음악인들과 연극인들은 이곳에서 각박한 현실을 쓴 소주로 달래며 예술의 열정을 불살랐다. 이후 신촌은 ‘소비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다양한 문화 공간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뜻맞는 이들과 겨울밤 추위를 술 한 잔에 날려 버리기에 신촌만 한 곳도 많지 않은 까닭이다. ●신촌수제비 15년 넘게 수제비를 떼어온 집이다. 사골 국물에 감자와 호박, 당근이 들어간 전형적인 수제비 맛이다. 양도 푸짐해 끼니 때면 수십 미터의 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함께 먹는 김밥 맛도 괜찮다. 두명이서 수제비와 김밥 1인분씩만 시켜도 든든하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수제비 3500원 김밥 1500원.334-9252. ●이끼 1990년대 후반 납작한 돈가스만이 전부라고 여겼을 시절 치즈·야채·김치를 속에 채우고 김밥처럼 고기를 말아 만든 ‘롤가스’를 선보였다. 이곳에서 히트를 치자 홍익대·명동·대학로 등지에도 분점이 생겨났다. 김치치즈·카레치즈·고구마치즈 롤가스 등이 있으며 24시간 이내의 생고기를 쓴다. 공예품 같은 접시·사각사각한 무생채·후식으로 나오는 콩알껌은 이끼만의 특징이다. 가격대는 5000∼8000원선.337-1089. ●파스타12 은은한 조명 아래 아기자기한 소품이 놓여 있어 소개팅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소한 두유에 크림소스의 부드러움을 가미한 두유 카르보나라·두유 버섯크림 스파게티(각각 7500원)가 특이하다.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스파게티를 샐러드·음료와 함께 내놓는 런치세트를 6000∼6500원으로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스파게티는 모든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샐러드·음료는 무한정 리필된다. ●복성각 고추기름, 청양고추, 시금치 등의 식재료로 갖가지 색깔의 자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른바 파란 자장, 빨간 자장, 노란 자장 등이다. 밀가루를 넓게 펼쳐 만든 굵은 손칼국수 같은 면에 감자를 썰어넣은 납작자장도 유명하다. 이쯤되면 주인이 메뉴개발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읽을 수 있다. 여느 중국집과 달리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했다.5∼1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작은 방들도 많아 학생들의 단체 회식장소로 애용된다.364-1522. ●만리향 규모는 아담하지만 중국 분위기를 자아내는 빨간색 간판으로 눈길을 확 끈다. 중국인 아주머니의 서비스에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들리지만, 신라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만드는 사천식 요리를 먹기 위해 손님들은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땅콩버터를 풀어놓은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담긴 중국식 냉면이 인기다.393-5863. ●간사이 일본풍의 선술집 분위기가 풍기는 일본 음식 전문점. 신촌 지역에 일본식 라면을 처음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한국인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한동안 일본인이 운영했다. 육수에 일본식 된장을 풀어 숙주를 잔뜩 넣고 편육 두어점을 띄운 미소라면 등 메뉴가 40여가지나 된다.332-1333. ●진미락 도시락 전문점으로 노란색 간판의 허름한 외관만 보고 섣불리 지나치면 안된다. 직접 맛을 보면 진미락이 1985년부터 신촌의 금싸라기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도시락 메뉴(4500원짜리)에는 도시락 그릇에 오이무침, 계란말이, 생선튀김, 어묵 등 갖가지 반찬이 정성스레 나와 학창시절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떠올리게 한다. 햄버그스테이크, 돼지 불고기·돈가스 도시락은 각각 4000원. ●완차이 홍콩식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아주매운홍콩홍합. 중국 사천고추와 우리의 청양고추 등이 홍합과 함께 어우러져 놀랄 만큼 매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마파두부밥도 ‘강추’ 요리. 특유의 소스 맛과 함께 야들야들한 두부와 고기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 자장, 짬뽕, 탕수육 등 중국집 기본 메뉴도 웬만한 곳보다는 낫다. 아주매운홍콩홍합 2만원, 마파두부밥 6000원.392-0302. ●가문의 우동 조개·오징어·낙지 등 갖가지 싱싱한 해물이 들어간 나가사키 짬뽕(6000원)은 추운 겨울에 훅훅 불어먹는 재미가 있다. 먹을수록 매워지지만 속풀이로 먹기에 딱이다. 볶음식인 해물야키우동(5000원)은 매콤달콤한 소스가 독특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음식 맛을 돋운다.325-8325. ●면빠리네 서울에서 라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다시마, 미역, 고추장 등으로 직접 만든 수프로 맛을 낸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해짬라면’. 양은냄비에 조개와 오징어 등의 해물과 다섯가지 야채 등이 어우러지면서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예술이다.‘김콩라면’(김치콩나물라면),‘오너라면’(오뎅너구리라면)도 인기다. 가격은 3000∼3300원선.그놈이라면도 식도락가라면 놓쳐서는 안될 곳이다.324-6574. ●송아저씨빈대떡 대나무로 만든 간판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집. 가게 안과 천장, 벽 등이 모두 나무로 돼 있다. 인기 메뉴는 모둠전. 동그랑땡과 깻잎전, 부추전 등 7가지의 전들이 푸짐하게 나온다.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모둠전과 해물야채전 등이 1만 3000원.338-4919.동래파전도 부산파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신촌 먹자거리에 있는 신촌영양센터와 신선설농탕, 현대백화점 후문 맞은편의 함흥냉면도 괜찮다. 특히 신촌영양센터는 젊은 층을 위해 통닭 반마리·빵·수프·샐러드로 된 런치세트를 5500원에 내놓는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섬 신촌이 원래 ‘젊고 활기찬 공간’보다는 시대의 어둠에 고뇌하던 젊은 지성들의 공간이었음을 증명하는 몇 안되는 곳이다. 1981년 고(故) 유향숙씨가 현재 먹자거리 자리에 가게를 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술 한잔과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시인 김정환씨, 소설가 김인숙씨 등 유명인사들도 이곳을 아꼈다. 유씨가 2003년 11월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창천교회 뒤편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섬의 새 주인도 이곳 단골출신이다. 국산병맥주 4000원선. 안주는 단출한 편이다.392-7896. ●태 1998년부터 독수리다방 뒤편 지하에 둥지를 튼 술집이다. 네댓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발을 내딛는 순간 향긋한 인도 향과 이국적인 장식품이 손님을 맞는다. 흡사 외국 바에 온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의 가장 큰 미덕은 음악. 70년대 하드록부터 얼터너티브록, 브릿팝, 모던록, 하드코어 등 다양한 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분위기에 맞는다면 곡 신청도 가능하다. 가격도 무겁지 않다. 맥주는 3000원, 양주는 5만원부터 시작한다.365-3824. ●Studio 70’s 이름처럼 70년대 선술집의 편안한 분위기다. 비틀스와 이글스와 시카고 등 8000여장이 넘는 70년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간단한 공연 무대도 있다. 신촌블루스 엄인호씨 등 뮤지션들이나 프로급 아마추어 손님들이 가끔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우드스탁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기울일 수 있는 곳. 이름처럼 60년대 히피 운동을 선도했던 ‘플라워무브먼트’ 세대 음악과 70년대 하드록을 주로 들을 수 있다. 연세대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334-1310. ●벨벳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가볼 만한 곳. 벨벳언더그라운드는 60년대를 풍미했던 록 그룹. 폴 매카트니, 지미 페이지, 지미 헨드릭스 등 시대를 풍미했던 록 스타들의 얼굴이 가게 벽면에 새겨져 있다.336-8635.도어스에서도 ‘빵빵’한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맘껏 들을 수 있다.334-5463. ●원조껍데기집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웬만한 안주가 3000원이 넘지 않을 정도로 싸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돼지껍데기가 주 메뉴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한 껍데기는 비위 약한 사람도 곧잘 먹을 정도로 괜찮다. 새벽까지 가게가 시끌벅적할 정도로 인기다. 껍데기 3장에 3000원.‘가장 비싼’ 소갈비살양념구이와 안창살이 5000원이다. ●미네르바 1975년부터 문을 연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이다. 특히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클래식 전문 커피숍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커피맛 역시 역사만큼이나 그윽하다. 모카, 브라질산토스, 과테말라 등 10여종의 원두커피가 준비돼 있다. 직접 내려먹다 보면 커피향이 온 몸을 감싼다.3500∼4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 리필은 1000원을 더 내면 된다.3147-1327. ●몽환(夢幻) ‘복합문화놀이공간’을 표방한 클럽. 붉은 색의 어두운 조명 아래 중국풍의 고가구가 몽환적인 음악과 묘하게 어우러진다. 아담한 건물을 통째로 쓰는데 지하는 클럽,1층은 라운지,2층은 갤러리 카페로 쓴다. 친구네 집에 놀러온 것처럼 신발을 벗고 방석에 앉아 푹신한 쿠션에 기대어 술이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때때로 2박3일 동안의 ‘48시간 파티’ 등 독특한 컨셉트의 파티가 열린다.325-6218. ●향음악사 몇 안 남은 음악전문 카페와 함께 신촌이 한때 음악인의 거리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곳이다. 바깥에서 보는 매장은 좁은 편이지만 허공과 벽에는 빼곡히 앨범이 쌓여 있다. 이곳만의 특징은 한국 인디음악 등 쉽사리 구하기 힘든 앨범이 거의 다 있다는 점이다. 핫트랙이나 신나라레코드에 없더라도 이곳에서는 구할 수 있어 음악마니아 치고 향레코드를 이용해보지 않은 이는 없다. 인터넷(hyangmusic.com)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337-7598. 이두걸 김기용기자 douzirl@seoul.co.kr
  • [아침을 먹자] 맛깔스런 찌개에 밤샘피로도 훌훌

    [아침을 먹자] 맛깔스런 찌개에 밤샘피로도 훌훌

    “매캐한 연기를 뿜으며 물에 젖은 장화를 신고 돌아오는 소방대원들에게 색다른 아침밥을 챙겨주고 싶습니다.” 서울신문과 ㈜CJ가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건강캠페인에 서울 성동소방서의 맏언니 이원주(43) 화재조사팀장이 사연을 보내왔다. 23년동안 여성소방관으로 일해온 이 팀장은 “동료들과 아침도시락을 맛있게 먹으며 밤새워 피로를 추억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소방공무원 270명이 이 소방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2교대 근무라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24시간 일하고 다음날 퇴근하는 형태. 하루 세끼를 함께 먹고, 몸을 부비며 잠자다 보니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든 가족같다고 이 팀장은 소개했다. 1일 겨울철 별미인 백설 ‘다담 바지락 순두부찌개용’으로 만든 아침도시락이 성동소방서에 도착했다.‘햇반’과 더불어 김장독 시스템으로 발효, 독에서 갓 꺼낸듯한 숙성김치 ‘햇김치’, 간편반찬 ‘햇찬’ 소고기 장조림, 무말랭이가 밑반찬으로 배달됐다. 순두부찌개와 밥은 따끈따끈했다. 새벽 현장에 출동하느라 오전 7시 30분 아침식사를 놓친 대원이 구내식당에 둘러앉았다. “찌개가 맵지 않으면서도 맛깔스럽다.” “반찬이 깔끔하다.” “역시 햇반이 맛있네.” 다홍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은 도시락 선물을 어린아이처럼 반겼다. 추운 날씨라 찌개가 더욱 반가웠던 모양이다. 그러나 “고생하는 동료가 많은데 우리만 맛있게 먹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동대문 신발상가에서 큰 화재가 나 많은 대원들이 지원을 나간 상태였다. 겨울은 화재가 많은 계절이라 자연스레 불조심 얘기가 오갔다. “가족 건강을 챙기느라 주부들이 사골을 많이 끓이잖아요. 그러다 불나는 경우가 많아요. 불에 올려놓고 잠깐 물건 사러 가거나 옆집에 놀러가거든요. 그리고 까맣게 사골을 잊어버리죠.”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대부분 집주인이 요리하다 집을 비운 경우가 많단다. 전기요·전기히터 등을 미리 점검하라고도 조언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소방관들은 ‘골목길 불법 주·정차’를 꼽았다. 교통 혼잡 탓에 빨리 출동하고도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단다. “이웃이나 친척이 재해·재난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소방 차량에게 길을 양보해달라.”고 당부했다. 힘찬 다짐도 잊지 않았다.“24시간 잠들지 않은 파수꾼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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