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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터 과열돼 가스인화 추정/서울 폭발참사 현장검증

    ◎경보 울린후 41분간 작동 확인/3차례 점검보수땐 “양호” 판정 내려/가스공사 직원 10명 철야조사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9일 사고당일 폭발직전 가스관에 설치돼 가스누출 방지 구실을 하는 모터가 자동으로 작동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과정에서 누전이나 모터 과열로 발생한 스파크가 새어나온 가스에 옮겨붙어 폭발했을 것으로 보고 현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정진석소장을 비롯한 직원 7명과 가스공사 경인관로사업소 소장 이일성씨등 관련자 10명을 소환,가스누출자동경보가 울린 뒤에도 41분 동안이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등에 대해 철야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평소 작동이 안되다가 가스가 누출되었을 때만 이를 감지하고 밸브를 차단하기 위해 자동으로 작동하는 MOV(모터 오퍼레이팅 밸브)가 사고당일 하오 2시11분쯤 가스누출경보가 울리면서 자동으로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특히 하오 2시11분쯤 가스공사 안산 중앙통제소에 가스누출경보가 울린 직후부터 2시52분쯤 폭발이 일어날 때까지 41분동안 MOV가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누전이나 과열등 이상이 생겨 스파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모터의 평소 점검상태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경우 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의 최초 발화지점이 전동밸브 근처에 설치된 MOV 주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의 이날 상오 현장검증 결과 아현정압기지 6개 밸브 가운데 MOV쪽에 있는 2개 밸브가 잠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곳에서 최초로 불이 나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현장에 대한 진화활동을 편 한 소방관계자는 『밸브조작 실수나 밸브고장 등으로 새어나온 가스의 농도가 높아진 가운데 마침 모터작동과정에서 발생한 불꽃이 튀어 폭발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가스의 한 간부도 『폭발 2분전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진상훈씨(실종)로부터 계량기 주변에서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으며 전화한 지점은 모터와 인접한 곳』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에따라 현장에 대한 정밀조사 작업을 통해 조만간 이들 모터에 대한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사고당시 현장에서 작업한 팀장 박상수씨(26)등 직원 3명의 신상을 파악한 결과 박씨의 경우 7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으로 기술자격증도 없었으며 오상식씨(30)도 인사카드조차 없는 일용직 잡부인 것으로 확인돼 가스공사측의 인원관리가 허점투성이임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경인관로사무소에서 사고이전인 지난달 1일,10일,18일 3차례에 걸쳐 아현기지에 대해 순회예방 점검보수를 했으나 백열전구 1개가 불량상태였던 것말고는 환풍기·계량설비등 나머지 11개 항목에서 상태양호 판정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져 예방점검에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관로사무소의 순회예방 점검 당시 현장에 나온 순회점검팀은 3명이 한조가 되어 계량설비가 있는 아현기지에 대해 고작 1시간 가량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가스폭발참사 의문점 많다/지금까지 드러난 4가지 미스터리

    ◎①최초 폭발규모 어느 정도였나 ②사고즉시 차단 왜 못했나 ③중앙통제소에 보고지연 이유 ④왜 수도권 사업소서 점검했나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몇가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가스폭발의 원인이 된 불꽃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겼느냐는 점이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일단 가스누출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모터의 과열로 스파트가 발생,가스에 옮겨붙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현장직원들이 1인치 굵기의 가스관을 점검해 해머 등 불꽃이 튈 장비를 사용했을 여지가 전혀 없는데다 측정을 할때 늘상 가스가 누출돼 이를 잘아는 현장직원들이 담배를 피웠을 거라는 추정은 상상하기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또 가스정압소의 구조상 외부에서 불씨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른 가능성이 없어 일단 모터과열로 인한 발화로 보고 있으나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가스공사 박범규씨등 직원 7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화인규명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둘째의 의문은 10여분간격으로 두번의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볼때 과연 최초폭발이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가 하는 점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계자는 안에서 소규모의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한뒤 여기서 나온 열이 밀폐된 공간을 달구어 이로인해 공원의 콘크리트구조물이 대규모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사고당시 왜 안산통제소에서 신속한 가스차단을 할수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한국가스기공 이종선 기술과장(42)은 『아현기지의 가스누출로 인근 군자기지나 합정기지의 가스압력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아 신속한 대응을 할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사고가 난뒤 경찰·소방요원이 즉각 출동을 했는데도 이 사실이 안산중앙통제소에 곧바로 연락이 되지 않고 상당시간 지연이 되었다는 것도 신속한 사고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는 가스공사의 연락망을 고려할 때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현기지에 대한 점검은 통상 한국가스공사 서울분소에서행하게 돼 있는데도 이를 수도권사업소에서 한 것도 의문을 더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서울분소의 인원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아현기지에서 뭔가 이상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에 통제소가 있는 수도권사업소에서 나갔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결국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이런 의문점들을 규명해야 밝혀질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가능성을 종합한 추측을 통한 짜맞추기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짙다. ◎사무실 옮겨 “불벼락” 피한 행운의 사나이들/사고지점과 4m 거리서 공사점검/1주일전 가스냄새 나 서둘러 이전/유원건설 지하철공사 현장사무소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현장부근에 있던 유원건설 지하철공사 현장사무소 윤부국소장등 6명의 직원들이 사고 1주일전 가스냄새 때문에 사무실을 마포대교쪽으로 옮겨 화를 면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있다.이들은 어쩌면 폭발사고 때 모두 함께 목숨을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한창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건물이 흔들렸습니다.밖을 내다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불길이 치솟는데 폭탄이라도 터진 줄 알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밖으로 튀어나온 이들은 사고가 난 장소를 보곤 까무러칠 듯 놀랐다.사고지점은 바로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이 현장관리를 위해 사용하던 콘센트사무실에서 3∼4m정도 밖에 안떨어진 가로공원 도시가스 정압기 설치장소였고 이 사무실 역시 불길에 타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자신들이 여전히 이 사무실에 있었다면 길건너 50여m지점의 대우전자 건물일부가 파손되고 현장에 세워두었던 컨테이너가 부서지는 상황에서 자신들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머리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지하철 5호선 5­21공구(충정로∼마포경찰서) 건축현장을 맡은 이들은 3∼4평 남짓한 사무실이 6명의 직원들이 쓰기에 너무 비좁다고 생각하던 터였고 또 정압기설치장소와 너무 가까워 평소에도 불안감을 느끼던 중 얼마전부터는 가스냄새까지 나 사고 1주일전 자재들만 남겨놓고 80여m 떨어진 토목현장사무소 2층으로 이전했다.모두 『하늘이 도와 큰 화를 면했구나』하는 생각에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던 이들은 안도감이 들자 즉시 사고수습에 나섰다.윤소장이 사고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바쁘게 공사현장점검에 나섰고 장승엽대리(32)등은 사고현장에 인접한 새 사무실을 서울시관계자들의 상황실로 사용하도록 조치,사고수습에 일조를 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가 『일생 동안 가장 행운스러운 날이기도 했지만 가장 길게 느껴진 날이기도 했다』는 이들은 『이번 사고를 교훈삼아 우리가 맡고 있는 지하철공사를 더욱 안전하게 시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 조명차 3대동원… 철야 발굴작업/현장검증 이모저모

    ◎지하수 퍼내며 밤새 악전고투/지하현장 시설물 비교적 온전/땅속 소화기 폭발… 또 대피소동 ○…9일 상오 현장검증에 들어간 검찰과 경찰 합동수사부는 붕괴된 가스공급기지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를 제거하는데 힘썼지만 저녁때까지 40% 정도밖에 제거하지 못하자 조명차 3대를 동원,철야작업에 돌입.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현장검증은 콘크리트 덩어리를 들어내는 작업이 완료될 10일 상오쯤에야 이뤄질 전망. 수사본부장인 황성진 서울지검형사3부장은 『당초에는 2∼3시간이면 현장검증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콘크리트 두께가 30∼50㎝나 되고 안에 철선이 많아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10일 상오쯤 본격적인 현장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 더구나 상판 콘크리트를 뜯어낸 지하에서 물이 많이 나와 모터를 동원해 물을 퍼내면서 작업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상판 콘크리트 덩어리가 사고현장 중심의 일부 시설물 말고는 의외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 합정과 군자기지에서 들어오는 유입관등 2개의 가스관이 각각 약 5㎝정도 틈이갈라져 있고 다른 가스관 하나도 이음새 부분이 20여㎝ 정도 절단돼 있었으며 전동모터와 밸브등이 일부 찌그러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멀쩡한 상태. 검증작업에 참가한 가스기공의 한 직원은 『이 가스기지 시설은 웬만한 폭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폭용』이라고 그 까닭을 설명. ○…하오 7시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아현3동사무소에는 실종자로 분류됐던 김인양씨(27·여·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언니등 가족들이 나와 사망자로 분류돼 이제까지 조수옥씨(38·여)라고 알려진 사망자가 김씨라고 주장하고 나서 대책본부측은 난감한 모습. 대책본부측은 손과 얼굴 모양 등 시신의 전반적인 윤곽이 김씨와 비슷하다는 가족들의 설명이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세림간호병원에 김씨의 빈소를 따로 마련해주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확인 작업을 의뢰키로 결정. ○…현장검증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흥분,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우려한 경찰측이 실종자가족 가운데 한사람만을 대표로 입장시키고 다른 가족들의 접근을 봉쇄,한동안 실랑이. 이때문에 실종자가족 20여명은 『가족들이 현장을 지켜봐야 시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오열하며 이를 막는 경찰과 한때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포클레인으로 현장을 파내려가던 하오2시20분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치솟아 감식반원들과 주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연출. 그러나 이 폭발음은 가스폭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흙속에 묻혀 있던 소화기가 포클레인에 찍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 ◎재구성 해본 사고순간/하오1시/점검반 도착→밸브차단→잔류가스배출/하오2시/주민 냄새신고→누출조사→“쉬”… “꽝”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를 현장검증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이번 사고는 관내 압력이 9.5㎏/㎠에 이르는 고압가스가 갑자기 대량으로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 작업팀이 기기를 점검하다 갑자기 가스가 누출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현장검증에서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사고 순간을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가스기공 직원 박상수씨등 7명의 작업팀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정압기지에 도착한 것은 7일 하오 1시쯤. 아현가스기지의 밸브내부에서 가스가 유출된다는 사실을 한국가스기술공업으로부터 통보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아현1동606 도로공원안 가스기지 출입구주변에 모여 우선 작업도구를 점검했다. 주변에는 어린 아들과 함께 김인향씨(27·여)등 주민 10여명이 초겨울의 햇볕을 즐기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1시간50여분후 대형참사가 빚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작업반원들은 출입구 철문를 열고 계단을 통해 지하 5m에 설치된 가스기지로 내려갔다.이들은 가스관의 양쪽 밸브를 신속하게 차단하고 가운데 부분에 칸막이(블라인드 플레이트)를 설치했다. 밸브는 가스유입부분이 수동식,반대부분이 전동식으로 돼 있었다. 이어 이들은 파이프 위쪽에 위치한 직경 5㎜의 가스유출콕을 틀어 밸브내부의 가스를 통풍구를 통해 빼내기 시작했다. 가스를 보다 빨리 빼내기 위해 지하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환풍장치를 계속 돌렸다. 지하실입구로통하는 계단을 오르내리며 작업을 서두르던 이들은 하오 2시쯤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호소하는 주민 박영명씨(54)에게 『지하실에서 가스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니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밀했다. 작업진척도로 봐서는 별 문제 없이 작업을 완료할 것 같아 보였다. 하오 2시5분쯤 양쪽으로 차단된 가스관내부에서 가스를 빼냈다.곧바로 차단된 부분 바깥에서 가스량과 가스압력을 측정하기위해 소형계량기와 압력측정기(프레셔게이지)를 이용,차단된 부분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6분쯤뒤 갑자기 「쉿」하며 고압으로 가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순간 이들은 뭔가 잘못됐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렸다. 수동식 밸브로 완전히 차단돼 있는줄 알았던 가스관쪽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유출되고 있었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상황에 당황하면서 우왕좌왕했고 하오 2시52분쯤 엄청난 폭음과 함께 지하실이 불바다로 변하며 천장 슬라브가 무너져내렸다.
  • 크레인 뒤집혀 8명 추락사/충남 당진 한보철강 공사장

    ◎설치작업중 한쪽바퀴 빠져… 인부2명 중경상 【당진=최용규·이천열기자】 9일 하오 3시5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한보철강 아산공장 1지구 열연공장 신축공사장에서 높이 32m위에 설치하던 크레인이 한쪽 바퀴가 빠지며 뒤집히는 바람에 크레인 위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10명이추락,김영주씨(23·주경기공 소속·인천시 서구 신현동 153의 24)등 8명이 숨졌다. 또 이만재씨(27·한보철강 소속·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297의 14)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최상기씨(38·울산시 동구 화정동 634의30)는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후 귀가했다. 이날 사고는 열연공장 신축현장에서 지지대위에 설치하던 길이 20m,너비 3m규모 천장크레인의 한쪽 바퀴(지름 80㎝)가 빠지며 크레인이 거꾸로 뒤집혀서 조립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땅바닥으로 떨어져 일어났다. 사고현장을 지켜본 인부들은 『천장크레인의 마지막 설치작업을 위해 크레인을 지지대위에 고정시키던중 갑자기 한쪽 바퀴가 빠지면서 중심을 잃은 크레인이 뒤집히는 순간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들이 순식간에 30m남짓 아래 땅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문제의 천장 크레인은 공장내부에서 2백60t의 철강재를 들어 옮길 수 있는 규모로 현대중공업이 한보철강측으로부터 설치의뢰를 받아 작업중이었다. 그러나 이 열연공장의 크레인 설치작업은 현대중공업이 한보철강으로부터 수주를 따냈으나 현대중공업은 철제빔만 제공하고 공사는 하청업체인 주경기공측에 맡겨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사망자 명단. ◇서산 의료원=▲김영주(23)◇천안의료원=▲유재환(현대중공업)◇예산중앙병원=▲황상웅(28·금산전기·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242)◇송탄 대성병원=▲김영일(31·금산전기)◇홍성의료원=▲김대영(주경기공)◇천안단대병원(2명)=▲김주옥(41·현대중공업·울산시 동구 전하동 623의 1 일성아파트 111동 409호)▲20대 남자◇천안 순천향병원(1명)=▲20대 남자
  • 이재민 대책 만전/이총리,사고현장 방문

    이영덕 국무총리는 8일 도시가스 중간공급기지 폭발사건과 관련,사망자및 부상자에 대한 보상과 이재민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 도시가스 계속 새 현장검증 연기/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참사 현장

    ◎“한지붕서 2명이나” 가족들 오열/“혼인 앞둔 딸 혼수품 다탔다” 한숨 도시가스폭발사고로 폐허가 된 마포구 아현동일대 사고현장주변에는 사고후 하루가 지난 8일 하오까지도 생존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봤으며 사고대책본부는 사후수습에 나서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하오 실시할 예정이던 현장감식은 사고현장의 잔류가스가 계속 새어나오는데다 수사대책회의가 길어져 결국 하루 더 늦추기로 결정. 그러나 일부주민이 이에 대해 『초동수사부터 늑장수사가 아니냐』며 비난하자 검·경은 『수사대책회의가 하오 늦게까지 계속돼 밤늦게 현장검증을 할 수 없어 현장검증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 ○…이번사고로 숨진 한국가스공사 기전과 홍성호씨(32·서울 구로구 독산동)등 희생자 가족들은 전날부터 사고현장의 인근여관에 묵으면서 사체발굴작업을 초조하게 기다렸으며 일부 실종자부모는 실종소식을 듣고 집에 몸져누워 현장으로 나오지도 못했다고 가족들이 전언. ○…4명의 사체가 안치된 서대문구 홍은동 세림간호병원에는 신원이 확인된 2명 가운데 조수옥씨(38·식당업·마포구 아현동 604)와 같은 건물지하에 세들어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윤경한씨(38)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평소 알고 지내던 두 가족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 숨진 윤씨는 경남 합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상경,재단사자격증을 따 그동안 봉제일을 해오다 어렵사리 조그마한 공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평소 돈을 많이 벌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다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아왔다』며 이웃주민들이 애석해 했다. 가족들은 윤씨의 은이빨을 보고 신원을 확인했다. ○…사고현장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이군자씨(52·여)는 자신의 두 딸과 함께 이날 상오7시30분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져내린 채 잿더미가 돼버린 자신의 집을 보고 망연자실. 이씨는 특히 내년 2월로 예정된 둘째딸(22·회사원)의 결혼을 위해 지난 8월말부터 마련해온 비디오세트·전기청소기·그릇세트·전기밥통 등 혼수품이 모두 못쓰게 된데다첫째딸(24·회사원)이 받아온 보너스 40만원 등 80만원이 들어 있는 지갑도 타버려 딸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 당일 근처 친척집에 놀러왔던 20대주부가 아들과 함께 행방불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한 40대 아주머니는 「실종 21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등 실종자 가족들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고 직전인 7일 하오 2시쯤 두살바기 아들 윤상호군을 데리고 도로공원에서 10여m 떨어진 언니집에 놀러왔던 김인향씨(27·송파구 거여동 545의1)는 마침 언니가 문을 잠그고 외출한 상태여서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분식집에 들어가 언니를 기다렸다. 그러나 잠시후 상호군이 자꾸 나가자고 칭얼대자 가게앞에 있던 공원으로 들어간뒤 이후 가족들과 전혀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김씨의 남편 윤영수씨(30)와 언니 중경씨는 사고가 난뒤 김씨가 가있을만한 곳에 모든 연락을 취하고 밤새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뒤져보았으나행방을 찾지못해 망연자실한 상태이다. 한편 사고가 나기직전 『잠시 외출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연락이 닿지않아 실종자로 처리됐던 백복순씨(47)는 행방불명된지 21시간만에 귀가해 가족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경남 삼천포에서 친정어머니와 사는 백씨는 외지에 사는 자식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중순쯤 서울에 올라와 아현동 도로공원 옆 자식들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내다 이날 하오 2시쯤 큰 딸 (25)에게 잠깐 나갔다오겠다며 외출한 뒤 행방불명됐었다.백씨는 『평소 몸이 안 좋아 한약을 달여먹고 있는데 이날도 잠실에 있는 친구집에 한약을 먹으러 갔었다』며 『약을 먹고 바로 잠이 들어 사고가 난 것을 오늘 아침까지 전혀 알지못했었다』고 말했다.
  • 가스관리사 9명 소환/검·경/참사 늑장대처 집중추궁

    ◎사망·실종 모두 13명으로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은 8일 서울지검 황성진 형사3부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합동수사본부를 마포경찰서에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본부는 사고현장의 가스가 누출된 원인과 가스폭발이후 33분만에야 가스밸브가 잠겨져 사전 예방조치가 늦어진 이유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경은 이를 위해 현장에 대한 정밀감정을 벌이기로 하는 한편 한국가스공사 중앙통제소 담당자 2∼3명을 불러 가스차단이 늦어진 이유를 추궁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한국가스기술공업 수도권사업소 소장 공중규씨(43) 등 회사관계자 3명과 손모씨(40)와 현장 목격자 2명 등 모두 5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해당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결과 사고가 난 아현가스기지의 점검은 평소에는 분당 소재 한국가스기술공업 서울분소가 담당해 왔으나 사고당일은 안산 소재 수도권사업소 직원들이 서울분소의 요청으로 대신 점검을 한 사실을 밝혀냈다.수사본부는 또 가스누설 점검시에는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반드시 입회해야 한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사고당시에는 안전점검 자격을 갖춘 직원대신 가스공사소속 현장 청원경찰 박범규씨(32·실종)만 입회했다는 점을 중시,가스공사측에서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체 2구중 1구는 실종자인 최맹순씨(63·아현3동 625의 61)인 것으로 부인 이순자씨에 의해 이날 하오8시쯤 확인됐다. ◇사망자 ▲조수옥(여) ▲윤경한 ▲최맹순(63·아현3동 625의 61) ▲신원미상 남자1명 (이상 4명) ◇실종자 ▲박상수(26·한국가스 기공 직원) ▲홍성호(31·〃)▲오광식(30·〃) ▲박범규(30·〃) ▲정달영(30·서울도시가스) ▲진상훈(30·〃) ▲김영배(28·극동가스) ▲김인향(27·여·송파구 거여동 545의 1) ▲윤상호(이상 9명).
  • 또 부주의 안전사고인가(사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어제 서울 아현동에서 일어났다.사고 내용이나 과정에서 보아 여태껏 있었던 사고들과 다를게 하나도 없는 유형의 안전사고다.이런 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그렇게 주의를 당부했는데도 또 같은 사고라니 정말이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사고도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닐 것이다.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것만 봐도 필연적인 사고였음이 틀림없다.경찰은 이날 사고현장 부근에서 가스누출이 있다는 신고에 따라 안전조치 작업을 하던 한국가스공사와 서울도시가스 직원들이 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번 사고도 한마디로 방심과 부주의가 빚어낸 결과일 수 밖에 없다.고도의 위험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이 어찌하여 이토록 안전에 둔감할 수 있단 말인가.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주택밀집지역에 가스정압기지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다.이때문에 사고 피해도 클 수 밖에 없었다.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 곳에 정압기지시설을 설치하려할 때 적극 반대했었다고 한다.주택 밀집지역인데다 시민공원 밑에 설치해서 만약에 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가 예상된다는 것이 반대이유였다.그런데도 주민들의 주장은 묵살됐고 결국 끔찍한 화를 불러오고만 셈이다. 물론 도시가스는 가격이나 사용의 편리함에 있어서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정연료이다.해마다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이때문이다.그러나 조금만 취급을 소홀히 해도 폭발사고를 일으켜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일반가정에서의 사고도 사고지만 이번처럼 가스정압기지 같은 곳에서 직원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면 그야말로 엄청난 참사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그래서 가스는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는 위험물로 분류되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도시가스 폭발사고는 수요의 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금까지 발생한 사고의 원인도 대개는 취급시 안전수칙의 무시와 부주의 탓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따라서 도시가스는 시설의 안전장치를 잘해야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취급상의 주의 또한 게을리해선절대 안되는 것이다.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해야할 것이다.아울러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시가스의 생산·저장·공급등 모든 분야에 걸쳐 안전관리를 강화해 이같은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특히 대형 폭발물이나 다름 없는 가스저장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조치가 수반돼야할 것이다.낡았거나 불완전한 것들은 즉각 바꿔야 한다.안전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
  • 도심 가스기지 폭발 큰불/12명 사망·실종­44명 중경상

    ◎주택 등 60채 전소… 주변 가스공급 중단 7일 하오 2시55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1동 606 도로녹지공원 지하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아현정압기지에서 가스관밸브 점검작업중 원인모를 불이나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폭발,이 일대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인근 가옥이 불타고 수십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화인은 불명 이날 화재사고로 인근 식당인 진주집주인 조수옥씨(37·여·마포구 아현동 604의29)등 4명이 숨지고 정압기지내 계량라인중 1곳에서 가스누출이 있었다는 신고에 따라 가스점검작업중이던 한국가스기술공업 직원 박상수씨(26)등 3명과 서울도시가스 직원 진상훈씨 등 8명이 실종됐으며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실종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사망·실종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로 인근 주택 40채와 상가 15개소등 55채가 전소됐고 서울 3코3883호 프라이드승용차 등 차량 30대가 불타거나 부서졌으며 반경 3백m이내의 건물 유리창 수백장이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깨졌다. 불길은 사고발생 1시간만인 하오 3시53분쯤 일단 진화됐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30m가량 공중으로 치솟아 빌딩 15층 높이까지 그 열기가 느껴지고 도로 건너편 빌딩에까지 불똥이 튈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소방차 30대와 구조헬기 2대를 동원,진화·구조활동에 나섰으나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이 워낙 세차게 뻗치는데다 추가 폭발위험때문에 현장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가 늦어졌다. 가스공사측은 사고직후 아현정압기지에 가스를 공급하는 군자 및 합정가스저장소의 가스공급밸브를 차단,복구작업에 나섰으나 피해가 워낙 커 완전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작업도중 가스가 폭발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당시 마포구 아현3동 남아현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하가스공급기지로 옮겼붙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정압기지 시공회사인 (주)한양 및 가스공사·서울도시가스 관계자들을 소환,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조수옥 ▲신원 미상 2명 ◇실종자 ▲박상수(한국가스기술공업 직원) ▲홍성호(〃) ▲오광식(〃) ▲정발헌(서울도시가스 직원) ▲진상훈(〃) ▲박범규(현장 경비원) ▲윤귀환(39·이현동 383) ▲김영배(극동도시가스 직원) ◎상공부,수습나서/대검선 “책임자 엄벌” 지시 정부는 7일 발생한 한국가스공사 아현 정압기지 폭발사고의 조기 수습과 사후 대책 마련을 위해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사고대책 본부를 설치,본격적인 수습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박청부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임종순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장,선우 현범 한국가스기술공업 사장,홍민규 서울도시가스 사장,이무용 극동도시가스 사장 등 관련기관 책임자들로 구성됐다. 중앙 사고대책 본부는 신속한 일처리를 위해 서울시와 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중심으로 총괄반과 사후대책반 등 2개의 실무반을 가동한다.총괄반은 사고 수습 지휘와 사고 원인 조사,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맡고 사후 대책반은 도시가스 시설 복구 및 지원과 사망·부상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 추진한다. ◎사고원인 철저 규명 대검 강력부(김진세 검사장)는 7일 아현동 도시가스폭발·화재사고와 관련,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처벌하라고 서울지검에 긴급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형사2부 소진 검사를 사고현장에 보내 경위를 조사하도록 했다. 검찰은 감식결과 잘못이 확인될 경우 공사책임자와 안전책임자 등을 형법상 중실화·중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지하철공사장 철판 15층까지 튀어/사고현장 주변 이모저모

    ◎폭발현장엔 6m 깊이 웅덩이/귀고리로 사망부인 확인 “통곡” ○…사고직후 30여m이상 화염이 치솟으면서 공원 부근 아현1동 8·9·42번지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특히 이 일대가 전통 한옥과 불량주택 등이 밀집한 지역인데다 때마침 강풍이 불어 40∼50여채의 건물이 20여분만에 전소. 주민 2백여명은 안전지대에 위치한 골목길에서 자신의 집과 가게가 불길에 싸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발을 굴렀으며 일부 주민은 위험을 무릅쓰고 가게와 집에 들어가 귀중품 등을 들고 나오기도. ○…사고당시 5∼6차례의 폭발음이 울리면서 지하철공사에 사용되는 철판 3장이 고려아카데미빌딩 15층 높이까지 올라간 뒤 떨어질 만큼 폭발은 위력적. 행인 김영수씨(43·회사원)는 『화재현장 앞길에 10여대의 차량들에 있던 승객들이 급히 내려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편 불기둥이 30m이상 치솟으면서 가까운 여의도는 물론 을지로 등에서도 검은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것. ○…사고현장 주변은 마치 폭탄이 투하된 전장처럼 각종 시설물과 가로수 등이 형체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특히 가스저장소 위에 조성된 2백여평 남짓의 도심공원에는 나무와 벤치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 있었으나 사고 직후 형체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버렸으며 폭발로 5∼6m 깊이의 웅덩이가 생겨나기도.또 공원과 인접한 골목길 등에 주차해 있던 서울1르 5903 프라이드 승용차를 비롯한 30여대의 차량들도 전소돼 거대한 숯덩이를 방불.하오 4시30분쯤 사고현장 한 주택에서 30대 남자가 인명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나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울부짖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이날 폭발사고로 머리와 왼팔·양쪽발에 화상을 입은 최명숙씨(42·여·서울 마포구 아현동 606의5)는 어렵게 마련한 집과 계원들로부터 받은 곗돈 8백여만원을 날리고 한숨. 최씨는 사고현장 부근에 있는 중국집 태화장과 자신이 일하는 우기용달사무실등의 계원 50여명으로부터 15만원씩 받은 곗돈을 안방에서 계산하고 있던 중 『펑』하는 굉음과 함께 들이닥친 불길을 피하기 위해 몸만 빠져나오느라전 재산을 몽땅 날려버렸다는 것. ○…마포구청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는 하오 11시쯤 조삼섭 구청장과 박청부 가스공사사장,구의회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소의국교 등 2곳에 분산수용된 이재민들에게 전세금 지급과 함께 생활필수품 수급을 논의. 또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따지지 않고 가스공사측이 전액을 피해보상하기로 서울시와 가스공사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주민 50여명이 현장에 몰려와 『공원앞에는 평소 「비상대피소」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면서 『비상시에는 가스관 때문에 오히려 더맣은 희생자가 생길 것이 뻔한데도 이곳을 비상대피소로 지정할 수 있느냐』고 격렬히 항의. ○…사고현장 부근에서 식당일을 하고 있는 이정엽씨(43)는 사고당시 식당 2층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부인 조순옥씨(38)를 찾지 못해 해메다 사망자가 안치된 서대문구 세림병원영안실에서 조씨의 귀소리를 보고 사망을 확인한뒤 망연자실. ◎대형 가스사고 일지 ▲74·11·16= 서울 응암동 남찬가스서부저장소 폭발,30명 중상 ▲78·10·16=서울 현대아파트 가스폭발,12명 부상,1백12가구 파손 ▲78·10·22=서울 명동 LP가스 폭발,재산피해 1백41억원 ▲81·8·13=안양시 보신탕집 프로판가스 폭발,10명 사망 20명 부상 ▲81·12·26=서울 대한화재보험 지하식당 가스폭발,3명 사망 1백30명 부상 ▲82·5·10=부천시 우풍회사 공장 가스폭발,31명 사상 ▲85·5·6=서울 마포·서대문구 14개동 도시가스 연쇄폭발,가옥 20채 파손 ▲90·7·22=울산시 유공 에틸렌공장 부탄가스 저장탱크 폭발,재산피해 1억원 ▲91·10·12=울산시 현대아파트 가스폭발,8명 사망 1명 부상 ▲93·11·9=여수시 삼성전자 판매장 LP가스 폭발,20명 부상 ▲93·11·29=울산시 현대미포조선소 LPG운반선 폭발,10명 부상 ▲94·1·9=광주시 무등주유소 LP가스 폭발,3명 사망 5명 부상 ▲94·4·27=전남 나주군 신진냉동 가스폭발,5명 사망 2명 부상 ▲94·8·30=서울 도봉2동 4층 건물 LP가스 폭발,1명 사망 5명 부상
  • “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주말·새벽에 한강다리등 30회 점검/시장실 개방·보고서 줄여 시정쇄신 최병렬 서울시장이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3일 「안전만은 책임지겠다」며 취임 일성을 터뜨린 최시장은 첫날부터 현장으로 뛰었다.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시작된 최시장의 현장점검은 지난달 8일 하오 9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공사현장,시민들이 잠든 13일 새벽 매봉역과 이대전철역 방문,하오 2시부터 신설동역·난지도매립장·당산철교,18일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20일에는 지하철 천호동 하저터널공사현장·종로구 삼일아파트·청계6가육교·지하철 세종문화회관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졌다.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2곳 방문했으며 불시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양화대교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까지 현장점검은 줄잡아 30회.하루에 한번꼴인 셈이다.이 가운데 22회는 남들이 다 쉬는 토·일요일이거나 사각시간인 심야 또는 새벽에 이루어졌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취임한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많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할일이 많은 1천만 수도행정의 수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시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수 있다.때문에 최시장은 직원들로부터 「안전시장」「다리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설물 전문가가 됐다.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시장」의 결론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곳곳에 부실공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시장」은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계별 준공검사제와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감리를 외국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접시론을 꺼내며 침체된 서울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지만 접시 깰 것을 두려워해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가만 놔 두지 않겠다』(지난달 3일 취임식). 시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질 일이 두려워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 것을 강조한 이말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청은 물론 구청에 까지도 파급돼 책임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시장실을 열어 제치고 간부회의 등 모든 회의에서 보고서를 없애 회의 시간을 줄이는 등 공직사회의 비능률성을 타파하고 있다. 『15년전 건설된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속된 사람들은 70년대 물량위주의 초고속 성장행정의 희생자들이다.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구속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최대한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답변). 최시장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수대교 휴우증을 수습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기술직 공무원들까지 추수리는 등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 가스유출참사 10주년 시위/인 보팔시 초긴장/경찰 1만여명 구금

    【보팔(인도) AFP 연합】 세계 최악의 산업재해로 기록돼 있는 인도 보팔시 유독가스 유출참사 10주년 기념일을 하루앞둔 2일 사고현장을 비롯한 보팔시내에서는 생존피해자와 후원자들이 시위를 시도했으나 경찰은 이틀전부터 1만1천여명을 붙잡아 구금하고 집합장소에 미리 진을 쳐 집회를 막는 등 원천봉쇄했다. 미 유니언 카바이드사 보팔공장 유독가스 유출참사의 생존자 수백명은 이날 개회중인 마디야 프라데시주 의회로 가 시위를 벌이기 위해 검은기를 들고 이 공장으로 모이려고 했으나 경찰은 사전에 진을 쳐 이를 막았다.
  • 대구 통신구 거의복구/완전정상화 1주일 걸릴듯/광케이블 화재사건

    【대구=남윤호기자】 지난 18일 발생한 남대구전화국 지하통신구 화재사고현장에서 복구작업에 나선 한국통신 대구사업본부는 19일 하오 일반가입회선에 대한 응급복구 공사를 마쳐 사고발생 36시간만에 정상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한국통신 대구사업본부에 따르면 2백여명의 긴급복구반원을 동원해 이틀동안 철야로 응급복구작업을 벌여 절단된 국간중계 광케이블 4조를 19일 상오 복구한데 이어 이날 하오 일반가입자의 2만5천2백83개 전화회선 복구공사를 마무리했다. 대구사업본부는 또 『완전 정상복구를 하는데는 앞으로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며,이 기간중 케이블 피복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전화가 불통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성수대교 「산 교육현장」 됐다/자녀 데리고 찾아오는 부모 많아

    ◎망원경까지 동원,처참한 일깨워 붕괴사고 이후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방치된 성수대교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산 교훈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고 이후 분노와 불안에 떨었던 시민들은 이제 성수대교를 쳐다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다짐하는가 하면 자녀들에게 끊어진 성수대교의 모습을 보여주며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문에 접근이 통제된 성수대교의 현장을 보기 위해 다리 북단쪽의 강변북로와 남단쪽의 올림픽대로 갓길에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수십대씩 줄지어 서 있을 정도이고 지나는 차량에서도 끊어진 다리를 흘끗흘끗 쳐다보느라 진행속도가 늦어져 이 주변의 교통은 하루종일 혼잡을 이루고 있다. 특히 자녀들을 데리고 길가에 서서 사고현장을 가리키며 그때의 참혹함을 일깨워주는 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고 있으며 망원경까지 동원해 사고현장의 처참함을 실감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 여의도나 잠실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와 성수대교현장을 살피는 경우도많으며 교사와 함께 몇명씩 짝지어 사고현장을 살피는 학생들도 있고 더러는 외국인이 자녀를 데리고 오는 일도 있다. 부모와 함께 지난주말 강변북로에서 성수대교 붕괴현장을 살펴본 김진수군(9·서울 불광국교2년)은 『TV에서 봤던 성수대교 현장을 직접 보고 나니 정말 얼마나 무서운 사고였던지를 알게 됐다』며 『어른들이 더욱 열심히 어린이들에게 모범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실선착장 매표소 이순자씨(32)는 『최근들어 성수대교 붕괴사고 현장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체로 유람선을 타고 싶은데 요금을 깎아 줄 수 있느냐는 전화문의가 많다』면서 이곳이 가슴아픈 명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 “소신껏 일하라… 책임은 내가 진다”/최병렬 서울시장 취임하던날

    ◎직원들 삼삼오오 모여 “듬직한 시장” 반겨/우 전시장,“심기일전 전화위복의 계기로” ○…최병렬 신임 서울시장은 3일 상오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비서실측이 준비한 취임사를 제쳐둔채 『평소 생각을 얘기하는 걸로 취임사를 대신하겠다』고 서두를 꺼낸뒤 「접시론」으로 시정관을 피력. 최시장은 『접시가 깨질 것이 두려워 더러운 접시를 그냥 두거나 닦지 않을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신 더러운 접시를 닦다가 깨뜨릴 경우 모든 책임을 내가 지겠다』고 책임있는 공무원상을 강조.또 『일하는 과정에서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비난과 책임은 모두 내가 지고 감옥에 가게 된다면 내가 대신 들어가겠다』고 말한뒤 『그러나 명예를 망각하고 비리에 연루되거나 무사안일에 젖어 있는 직원은 앞장서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 ○…최시장은 이원종 전시장을 염두에 둔듯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시장의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간부들 모두가 시장이라는 생각을 갖고 소신껏 일하라』고 당부.그는 이어 성수대교사고에 대해 『60∼70년대 개발주도의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약간씩 책임져야 할 일이 이제야 큰 문제로 불거져 나온 것』이라며 『이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 최시장은 『예나 지금이나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은 있었지만 이는 소수이고 대다수가 국가발전과정에서 명예를 소중히 여기며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고 직원들을 격려. ○…성수대교사고의 여파로 침울한 분위기에 휩싸였던 직원들은 취임식후 『역시 중량급인사답게 취임사도 힘이 넘친다』며 『흐트러진 시정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반기는 모습.K국장은 『강성인물로 알려져 은근히 걱정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오히려 위축된 시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듬직한 시장이라는 걸 느꼈다』고 피력. ○…최시장은 취임식 직후 성수대교 사고현장으로 이동하는 차속에서 수행한 구돈회 종합건설본부장에게 용비교를 가리키면서 『저 다리도 위험하다고 신문에서 봤는데 어때요』라고 물어본뒤 『만약에 조금이라도위험이 있다면 시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뒤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다리전체를 부숴서라도 시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라』고 주문. 최시장은 정오쯤 강남병원에 도착,성수대교 사고로 입원중인 부상자 김민자씨(38·안암국교 교사)의 손을 잡으며 『죄송합니다.제가 새로온 시장입니다.빨리 낫기를 바랍니다』고 위로한뒤 불편한 점이 없도록 하라고 병원관계자에 당부. ○…취임 11일만에 퇴진한 우명규 전시장은 이에 앞선 이임사에서 『20여년간 젊음과 정열을 바친 서울시를 떠나게 돼 아쉬울 따름』이라며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전 직원이 심기일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그는 또 『새로 부임하는 최시장은 능력과 식견을 두루 갖춘 분인만큼 위기에 몰려있는 서울시를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부연.
  • 국민 우롱한 야당의 정치쇼(사설)

    국회가 어제 야당이 제출한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키고 정상화되었다.국민이 충격과 불안에 싸였던 지난 한주일이상 국회가 한일은 열려있던 국회를 문닫고 내각인책의 정치공방을 벌인것이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민들로서는 구태의연한 정치쇼에 또한번 우롱당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인책문제를 매듭지은 이제 우리는 여야가 제몫을 다 못한 뼈아픈 반성의 토대위에서 정국정상화를 통해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는 희망의 싹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 그러자면 먼저 어느 재야원로의 말처럼 정국운영의 또 하나의 바퀴인 야당의 구태의연한 정치행태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다.희생자에 대한 애도는 국회의 「할 일」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의 문제였는데도 우리 야당은 책무와 자세를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에 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국회의 모든 권한과 책임을 통해서 국민의 불안을 덜어주는 즉각적인 활동을 요구한다.우리 야당은 그런 노력보다는 내각사퇴의 인책공세라는 고식적인 방식을 취했다.국민적 불행과 불안의 해소를정치의 대상으로 해야할 책임있는 정당이 그것을 정치공세의 재료로 삼는 선동정치의 방식 또한 별로 변함이 없다.불을 꺼야할 사람들이 부채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신뢰를 보낼 사람은 많지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아무리 야당이라 하더라도 국정수행에 대한 비판·감시의 책임을 다하지못한 자성의 빛을 보일법한데 그런 도덕적 자세를 발견하기 어렵다. 정치공세를 해도 선후와 논리가 있어야지 전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서 사건 사고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국무위원들에게 붙인 궁색한 사유라든가 건의안에 도장을 덜 찍었다고 본회의를 오후로 늦춘다든지하는 이런 우스개같은 정치를 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정치를 믿을수 있겠는지 생각해볼 일이다.국무위원들에 대한 인기투표같은 결과를 위해 국정심의를 지연시킨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국회의원들이 사고현장에 신속하게 나가는 것도 홍보용사진을 찍는데는 요긴한 일일지 몰라도 과연 얼마나 실효있는 진상조사가 되겠는지는 의문이다.전시용이 아닌 진짜조사가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권발동을 검토해야지 무분별한조사팀파견은지양되어야 한다.정치의제도적개혁이 이루어지고있는 마당에 이런것은 야당이 앞장서서좀고쳐주었으면 좋겠다. 국회가 내주부터 본회의를 재개,국무총리보고를 받고 성수대교사고를 따진다고 한다.국민이 바라는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이 안심하고 다리를 건널수 있게되는 일이다.야당이 그런 국민희망을 실현하는 정치의 충실한 감리역할을 정신차려 해주기를 바란다.
  • 성수대교 붕괴뒤의 달라진 모습

    ◎“내눈으로 직접확인”/이 총리 바빠졌다/당산철교 8백m 걸으며 실태 점검/“앉아있지 않겠다”… 현장나들이 늘듯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이영덕 국무총리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눈으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듯 부지런히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이총리는 지난 24일 이번 사고에 도의적 책임을 느껴 대통령에게 냈던 사표를 돌려받자 다음날부터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첫날인 25일엔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방문했다.26일에는 과천에 있는 보건사회부와 교통부를 찾았다. 그리고 27일 하오엔 당산철교를 돌아봤다.특히 이날 시찰은 예전의 시찰이나 방문과는 사뭇 달랐다. 이총리는 이날 직원들에게 행선지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불시에 찾아가야 점검이 제대로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이총리는 그러나 관계자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도중에 서울시지하철공사에 들렀다.어떻게 알았는지 우명규 서울시장이 와 있었다.이총리는 우시장과 서울시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를 대동하고 곧바로당산철교로 갔다.그리고 당산역에서부터 다리 한 가운데로 8백m쯤을 걸어들어가면서 다리의 상태를 살폈다.위험천만인 철교 난간으로 걸어가는 데도 이총리의 걸음은 우시장이나 이흥주 총리비서실장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빨랐다고 한다.열차가 지나갈 때는 난간에 바짝 붙어서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이총리는 집무실로 돌아온 뒤 곧바로 간부회의를 소집했고 그 자리에서 『정말 잘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성수대교 사고를 계기로 「엄격한 확인행정」을 철칙으로 삼기로 했다고 한다.자리에 앉아서 문서나 전화로 보고를 받고 하는,공직사회의 상식으로 자리잡은 것들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이총리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묻고는 『확인에 자신이 없을 때는 실무자를 보내고 그 다음 비서실장과 행정조정실장을,그래도 안심이 안되면 본인이 직접 가서 눈으로 몸으로 검증하겠다』고 했다.또 『내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이총리의 현장점검은 우리 사회를 일깨우려는 안간힘이다.이총리는 요즘 기회있을 때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스스로도 『이제야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총리의 안간힘이 공직사회의 무지·무책임·안일을 얼마나 추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총리의 불시 현장점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총리는 『다음에는 항만과 탄광에 가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28일은 이총리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은지 꼭 6개월이 되는 날.공교롭게도 국회에서는 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표결이 있었다.건의안은 부결됐고 이총리에게는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 충주 「유람선화재」 현장서 진상조사/국회내무위

    【단양=김동진기자】 국회 내무위의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진상조사단(단장 이영창의원)은 27일 낮 단양을 방문,군청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와 사고현장등에서 조사활동을 벌였다. 조사단은 대책본부에서 허태열 충북지사와 서정옥 충북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사고경위와 수습대책등을 보고받은 뒤 안전검사의 문제점과 구조대의 늑장출동등에 대해 2시간남짓 따졌다.
  • 해군 해난구조대 “쉴틈 없다”/잠수 전문 최정예부대

    ◎한강서 사체인양 작업중 32명 긴급투입 한강과 충주호의 잇단 대형사고로 해군 해난구조대(SSU)요원들이 바쁘다. 지난 21일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23일까지 한강 바닥을 뒤지며 추가 희생자를 수색했던 이들은 25일엔 충주호 유람선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됐다.한강 수색작업의 피로를 풀 사이도 없이 충주호에 투입된 해난구조팀(구조대장 오세영중령)32명은 이날 차가운 호수 바닥을 샅샅이 뒤지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들 해난구조대 요원들은 특히 지난해 10월 위도 앞바다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당시 찬 바닷물속에서 2백92구의 사체 인양작업을 벌여 국민들의 시선을 모았었다. 이번 참사에는 특전사 707대대,해병특수요원들도 사고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작전영역이 수심 10여m 정도여서 이들보다 깊은바다 잠수를 전문으로 하는 해군 해난구조팀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땅위보다 깊은 물속이 오히려 편하다』는 해난구조대원들은 헬기등으로 현장에 투입돼 초고속 10·12인승 고무보트로 수색작업을 벌인다.1백㎏짜리 공기통·오리발·수경·잠수복등으로 「무장」하고 수중에서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대원들은 수중폭파팀(UDT)과 함께 해군 최고 정예부대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원 지원자로 편성되는 해난구조대는 기초잠수 10주,심해잠수 14주의 훈련을 받은뒤 작전에 투입되는데 적진에 침투,각종 폭파작업을 수행하는 UDT와는 달리 인명 구조및 장비회수 작업을 맡는다.
  • 3인의 어부 목숨건 구조/70여명 생명 살렸다

    ◎불나자 낚싯배타고 출동/물속 승객 정신없이 건져 『물에 뛰어내리기만 했어도 모두 구조될 수 있었는데…』 충주호 유람선사고현장에서 작은 고기잡이 배로 수십명을 구조해낸 황의수씨(57·단양군 적성면 애곡리)는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황씨는 24일 하오 4시 15분쯤 집에서 일을 하다 강 한가운데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옆집 친구와 함께 0.5t짜리 동력선에 황급히 시동을 걸었다. 호수에선 이미 불길이 붙은 유람선이 고물에서 선수쪽으로 검은 연기를 내며 서서히 타들어가고 있었으며 우왕좌왕하던 일부 승객들이 앞쪽에 있는 유리창을 깨고 구명조끼를 입은 채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였다. 황씨는 우선 수영을 잘 하지 못하는 승객이나 여자,노약자부터 작은 동력선에 정신없이 건져 태웠다. 2인승 동력선은 막무가내로 배에 오르는 사람들때문에 순식간에 7명으로 가득찼다. 강건너쪽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부리나케 배를 몰고 달려온 한동호씨(57·단양읍 상진리)가 1.5t짜리 동력선으로 물 위에떠 있는 승객들을 배에 실어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배에 오른 사람들의 구명조끼를 벗겨 허우적대는 승객들에게 던져줬다.헤엄을 치지 못해 숨져있는 4명의 시신도 건져 올렸다. 조끼가 없어 한오라기 닻줄에 층층이 매달려있는 6명을 한꺼번에 배에 실어 날랐으며 승객들과 함께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기관장까지도 건져 올렸다. 이러기를 몇차례하는 사이 구운용씨(50·단양군 대강면 장림리)도 한척의 동력선을 몰고 달려왔고 다른 유람선도 도착해 물속의 승객들을 유람선위에 실어 올렸다. 7∼8차례 사람들을 실어나른 황씨는 유람선에 있던 승객들중 70∼80명을 넘게 구조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배안에서 20여구의 검게 그을린 시체들이 나오는 것을 뒤늦게 본황씨는 자신이 구조해낸 승객들은 갑판에 있거나 유리창을 깨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운이 좋았거나 그래도 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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