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고해역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추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천연가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찰조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음식 문화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9
  • 이즈베스티야 보도 KAL기 유류품 암장 경위

    ◎“러 군부­당중앙위 입김 작용”/수색참여자 10여년만에 폭로증언/상황기록물 발굴이 진상파악 관건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때 사고해역에서 건져올린 사고기의 잔해와 탑승객 유류품등의 행방이 아직 묘연하다.사고직후 당국은 수색대를 보내 상당량의 유류품을 건져냈다.그런데 그 유류품 대부분의 행방이 묘연하다.당국에서는 『시일이 너무 지나 찾을수가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유류품의 일부는 당국에서 보관중이고 일본에 인도된 것도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런데 수색에 참여했던 한 사람의 증언을 통해 이들 유류품 상당량이 당시 크렘린당국의 지시에 의해 사할린섬의 비밀지역에서 집단으로 소각,매장됐다는 것이 드러났다.이 증인은 당시 블랙박스를 수거하고 유류품수색작업이 끝난 뒤 모스크바로부터 『모든 유류품을 소각 파괴한 뒤 매장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그대로 했다고 말했다. 이 증인은 이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는 철저히 함구령이 내려져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지금껏 확인된 자료에 따르면 사고기는 피격 뒤 해상에 추락하기까지 12분남짓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이동안 탑승객 가운데 누군가가 당시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매장물을 찾는게 진상파악에 꼭 필요하다. 그러나 세르게이 타라센코 당시 소련외무부 미국·캐나다국 부국장의 증언에 따르면 크렘린당국은 실수로 민항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도 군부·당중앙위의 입김으로 이 사실을 은폐·왜곡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라센코부국장은 9월1일 KAL기 격추보도를 접한 직후 당시 야전군의 마트로소프장군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비행기를 격추시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어 미국·캐나다국의 베스메르트니흐국장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그로미코외무장관에게 보고했다. 그리고 타라센코부국장은 이 사고와 관련해 공식발표문을 내기위해 빅토르 콤플렉토프 외무차관과 함께 『소련관제소의 판단착오로 민간기를 격추시켰다』는 요지의 발표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발표문을 접한 그로미코장관은 이 발표문내용이 서기장과 군부를 자극할 것을 두려워해 코르니엔코차관에게 대신 보고토록 지시,코르니엔코차관이 안드로포프서기장에게 보고했다. 코르니엔코차관은 모스크바 근교 쿤체보에 입원하고 있던 안드로포프서기장에게 이 발표문을 전화로 보고해 원칙적인 승인을 받았다.그러나 안드로포프는 우스티노프국방장관과 협의한 뒤 코리니엥코차관에게 우스티노프가 아무것도 시인하지 말것을 요청했음을 알려주었다. 그렇게해서 발표문은 『제국주의 첩보기의 소련영공침범을 규탄』하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 영 근해 정화 수십년 걸린다/구미과학자,유조선사고 피해 분석

    ◎원유독성 생태계파괴후 해저누적/20년 뒤에도 게·굴서 유해성분 나와 구미의 과학자들은 유조선 브레이어호의 원유 유출 사고해역 생태계가 원상을 완전히 회복하려면 최소한 10년이상 소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발행되는 지구오염 소식지 발행인인 리처드 골러브씨는 『원유 유출에 따른 피해가 많은 요인에 좌우된다』면서 『원유의 비중,수온,해상의 파도,바람및 사고 장소뿐 아니라 어류의 산란기가 겹쳤는지 여부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브레이어가 싣고있던 원유량은 8만4천t으로 지난 89년 알래스카 근해에서 좌초된 엑손 발데즈가 흘린 기름보다 두배나 많다.그러나 걸프전 때 이라크가 고의로 걸프연안에 흘린 규모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우즈홀해양대의 존 파링턴 교수는 이같은 대규모의 원유 유출 사고가 났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생태계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원상으로 완전히 돌아가기까지는 10∼20년이 소요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 자연자원보호 위원회의 앤노토프씨는 『원유유출 사고 뒤 생태계가 빠르게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원유 유출에 따른 독성 물질의 장기적인 영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비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단지 바다 표면에 기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해양 생물의 기본적 생활터전인 해저 퇴적층이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토프씨는 『지난 60년대말 바지 선박 한척이 매사추세츠 부근에서 12만갤런의 연료를 유출시킨 사고가 발생한지 20여년이 지나서도 강 어귀 퇴적층에는 해양 생물의 먹이인 게,굴 등 무척추 동물에 해로운 성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고했다. 엑손사는 엑손 발데즈가 좌초된 프린스 윌리엄 사운드의 연어 및 청어 어획이 기록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들어 오염 해역의 생태계가 회복됐다고 주장했으나 자원보호 단체가 지난해 12월 펴낸 보고서는 같은 기간 연어가 산란한 알의 절반 가량이 부화되지 못했으며 청어 역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브레이어호의 원유 누출 사고로 바다위를 떠다니는 「시한폭탄」인 노후 유조선의 안전성에 대한 논쟁이 또다시 가열되기 시작했다.영국 로이드 해상 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전세계 유조선의 68%인 5천여척이 건조된지 10년이 지난 노후 선박들이다.그러나 유조선 보유 해운사들은 세계 경제 침체로 새로운 선박을 건조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같은 노후화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또한 이번 사고로 영국안에서 유조선 등의 운항로,운항시 안전 조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편의치적선들이 대부분 수준 이하의 선원들을 승선시키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존 프레스코트 운수정책 위원장은 『또다시 편의치적선이 우리 영해에 기름을 흘려 환경을 파괴하고 승선원의 생명을 위험하게 했다』면서 『이번 사고는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값싸게 고용한 비숙련 선원들로 선박을 운항하게 한데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 사고해역 물고기­새 떼죽음/최악의 해상오염 현장

    ◎원유 목초지까지… 가축피해 우려/영국,수달 등 대규모 구출작전 계획 스코틀랜드의 제틀랜드제도 근해에서 좌초된 유조선 브레이어호로부터 계속 기름이 흘러 나오면서 사고해역에 사는 수만마리의 조류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 왕립조류보호협회(RSPB)의 한 대변인은 6일 『악몽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우리가 우려한 최악의 경우가 그대로 적중하고 있는 것』 이라고 탄식했다. 제틀랜드제도 근해는 거의 이 해역에만 사는 희귀 포유동물인 수달 7백마리를 비롯하여 물개·해조 그리고 희귀 어족이 많이 사는 해상동물의 보고이다. 애버딘 이웃 앵커리에 있는 지구생태연구소에서 일하는 해상포유동물 연구가 한스 크루크씨는 『제틀랜드제도는 유럽 제일의 수달군 서식처』 라고 상기시키고 『이곳이 기름으로 저렇듯 뒤범벅이 된것은 비극』 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스코틀랜드동물보호협회는 기름유출로 사경을 헤매는 해상동물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들 해상동물의 스코틀랜드 본도로의 구출작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제틀랜드제도로 부터 수백㎞ 떨어진 스코틀랜드 본도의 구출센터로의 수송계획으로 영국에서 구상된 최대규모의 야생동물 수송계획이다. 환경전문가들로부터 이미 이번 기름유출로 제틀랜드제도 이웃해상에 엄청난 환경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있는 가운데 제틀랜드일대 해상에선 기름오염으로 죽어간 바닷새·물개가 계속 환경보호자들 손에 의해 건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9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슨 발데즈 유조선 기름유출 사건 때 오염된 알래스카 해상의 오염 제거작업 총책임을 맡았던 제롬 몬태그씨는 이번 제틀랜드제도 기름유출 사고가 알래스카 기름유출 사고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했다. 알래스카 기름유출 사고로 73만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죽었고 그 여파는 73년의 긴세월동안에 걸쳐 사고해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었고 보면 제틀랜드제도 기름유출 사고의 심각성을 짐작할만 하다. 제틀랜드제도 이웃해역에 사는 모든 해상동물의 생태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이 생태계가 정상으로 돌아오는데만도수십년이 걸릴 것이라는게 스코틀랜드동물보호협회의 전망이다. 제틀랜드섬의 두번째 수입원인 연어양식이 엄청난 피해를 입으리라는 예상도 이 섬 주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다.연어양식이 피해를 입게 되는 이유는 유출되는 기름으로 피해를 받는 이외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약품이 연어양식에 치명적인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 제틀랜드제도는 11년전에 있은 한 대형 유조선의 기름유출 사고로 이 섬 이웃해역을 떠났던 바다오리들을 불러오는데 겨우 성공할 즈음 다시 이번의 초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맞아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한편 이 일대에서는 6일 현재 약 50마리의 조류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상당량의 물고기와 뱀장어등이 해안에 밀려들고 있으며 이들 죽은 어류들을 갈매기들이 먹고 있어 갈매기들도 폐사 사태를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또 유출된 원유가 강풍에 실려 해안 목초지대로 살포되면서 가축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한 농부는 『사방이 온통 검은색』이라면서 『땅이 마치 폐유로 얼룩진 자동차 정비공장같다』고 비유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들은 지난 78년 무려 23만t의 원유를 유출시켜 프랑스 서해안을 크게 오염시켰던 아모코 카디즈호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이 사고 이후 지금까지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 스코틀랜드근해 대형유조선 좌초/원유 8만4천5백여t 해상 누출

    ◎제틀랜드서도 부근 해양오염 비상 【애버딘(스코틀랜드) AP 로이터 연합】 8만4천5백t의 원유를 실은 라이베리아 선적의 유조선 한 척이 5일 스코틀랜드 북쪽 제틀랜드제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돼 기름이 누출되기 시작했다고 영국 애버딘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사고 유조선은 지난 89년 알래스카 해역에서 좌초돼 약1천1백만갤런의 기름을 바다에 누출시켰던 엑슨 발데즈 유조선보다 두배나 많은 원유를 싣고있어 엄청난 해양오염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유조선이 이날 상오 6시쯤(현지시각) 애버딘 북쪽 약2백90㎞ 해역인 페어섬과 제틀랜드섬 사이의 해협에서 거친 파도와 강풍을 만나 표류하던중 좌초됐으며 34명의 선원은 헬리콥터에 의해 구조됐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의 한 장교는 『아주 나쁜 날씨속에서 엄청난 양의 검은 기름이 새나오는 끔직한 광경』이라고 말했다. 영국 운수부 산하 해양오염통제소의 데이비드 디어스 대변인은 수면에 뜬 기름을 추적하는 감지장치가 장착된 5대의 항공기가 사고해역으로 이동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일기가 너무 나빠 사고지역에 접근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류보호를 위한 왕립협회는 사고해역이 해양조류에게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지적하고 바다오리를 비롯한 수천마리의 해양조류가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5년 건조된 8만9천7백30t급의 이 유조선은 북해산 원유를 싣고 노르웨이를 출발,캐나다 퀘벡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 KAL 피격의문 풀릴까

    ◎블랙박스 9년만에 인수… ICAO에 해독 의뢰 내한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9일 83년 소련 전투기에 격추된 대한항공(KAL)007기의 블랙박스본체와 기록테이프를 우리나라에 전달함으로써 9년만에 KAL기 피격진상이 밝혀질 것인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AL기 피격직후 그동안 소련은 KAL기가 소련영공을 침입,간첩행위를 해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우리나라를 비롯,서방진영은 항로를 벗어난 민간항공기를 격추한 것은 살인행위라며 맞서왔었다. 이번에 우리측에 전달된 블랙박스는 노란색의 비행경로기록기(DFDR)와 붉은색의 조종실음성녹음기(CVR)로 가로50㎝ 세로18㎝ 높이20㎝의 특수알루미늄상자이다. 이 블랙박스에는 비행기의 이륙에서부터 착륙때까지의 고도·속도·방향·교신내용·조종석에서의 대화등 64가지 비행내용에서 돌발사태까지의 내용이 모두 자동으로 기록돼 있다. 정부는 블랙박스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보내 분석하게 되는데 완전해독해 결과를 통보받기까지는 절차문제등으로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종실 음성녹음장치는 돌발사태 이전 30분까지의 음성이 수록돼 있으며 우리측은 이미 완전 해독된 자료를 입수한 상태로 4가지 채널별(조종사·부조종사·기관사·조종실전체)음성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음향분석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비행경로기록계는 사고이전 25시간의 주요비행자료가 수록돼 있어 앵커리지 공항 이륙후 5시간26분동안의 비행기록을 정밀분석하면 항로이탈 항적에 대한 확인과 비행방식의 규명등 어느정도 원인추정이 가능하다. 소련과 미국·일본등 서방진영이 KAL기 피격직후 사고해역에서 블랙박스를 찾기위해 서로 심혈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넘겨받은 블랙박스를 해독하면 KAL기 피격사건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 남았던 ▲KAL기가 과연 항로를 이탈,소련영공을 침범했는가 ▲항로를 이탈했다면 왜 했는가 ▲사고당시의 상황은 과연 어떠했는가등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블랙박스의 인도로 그동안 베일속에 가려졌던 피격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겠지만 KAL기 희생자들에 대한 배상으로까지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뀐 이후 러시아는 과거의 잘못된 일을 공개한다는 원칙만 천명했을 뿐 배상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랙박스 분석결과 KAL기 피격사건의 귀책사유가 소련측에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배상을 둘러싼 또다른 국제분쟁이 빚어질 가능성 또한 적지않다.
  • “실종 하니호와 교신”/사측 거짓말 물의

    【부산=이기철기자】 선원 28명을 태우고 괌도근해에서 실종된 범양상선 소속 화물선 대양하니호사건과 관련,소속회사인 범양상선측이 실종선원가족들을 무마하기 위해 「선원들의 생존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있다. 27일 실종선원가족들에 따르면 범양상선측은 대양하니호(6만4천t·선장 김명보)가 지난22일 자동조난신호를 보낸뒤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23일 회사로 찾아간 가족들에게 『이날 하오11시30분쯤 대양하니호가 미국 LA인공위성지구국을 통해 2분20초동안 통화했다』는 내용을 거짓으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범양상선측은 『실종자가족들이 너무 흥분해 이들을 진정시키기위해 잠시 거짓말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측은 가족들의 항의에 따라 ▲가족들이 원한다면 항공기로 가족들을 사고해역까지 데려가겠다 ▲28일 하오5시까지 사장과의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등의 7개항의 요구조건을 수락했다.
  • 실종 대양 하니호 침몰 추정/구명뗏목 1정·탈출용 칼 등 발견

    【부산=김정한기자】 지난 22일 하오 선원 28명을 태우고 괌도 서쪽 8백마일 태평양바다에서 항해하다 실종된 범양상선소속 화물선 대양하니호가 침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사고해역 인근을 수색중인 범양상선 소속 범주호는 26일 하오6시30분쯤(현지시간)대양하니호에 비치되어 있던 20인용 구명뗏목 3정중 1정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범양상선측에 전문으로 알려왔다. 전문에 따르면 이 구명뗏목은 바닥이 50㎝가량 찢어져 있었으며 다른 내용물이 없고 탈출시 사용토록 돼 있는 나이프가 칼집에 그대로 들어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선원들이 탈출을 위해 끌어내린 것이 아니라 선체 파손후 부력으로 인해 바다에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범주호는 이에 앞서 하오5시40분쯤 선원용 안전화 1짝,대양하니호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과 빈병 3개등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볼 때 대양하니호가 침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양상선 부산지사 강당에서 대양하니호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 선원 가족 1백여명은 구명뗏목등의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오열을 터뜨렸다.
  • 실종 범양화물선 침몰 추정/수색작업 큰 진전없어

    【부산=이기철기자】 선원28명을 태우고 괌 서쪽8백마일 태평양해상에서 실종된 범양상선의 대양하니호(선장 김명보·44)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괌해난구조본부는 사고해역의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인근해역을 수색했으나 사고선박과 선원들을 발견하지못했다고 범양상선이 24일 밝혔다. 범양상선측은 이날 부산중구 중앙동 대한항공빌딩13층 부산지사 사무실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선원과 선박수색을 위해 안외재선박감독관을 괌에 급파했다. 한편 부산 해양경찰서는 대양하니호가 침몰하는 순간 자동적으로 조난구조신호를 발신하는 자동조난신호장치가 작동됐고 현재까지 아무런 부유물등을 발견하지 못한 점등으로 미뤄 사고해역에 불어닥친 태풍으로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양하니호는 대한화재해상보험에 6백만달러의 선체보험을,영국 피앤드아이보험회사에 무제한 보상을 해주는 선원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 선원 28명 탄 선박 실종/괌해역서 태풍에 침몰 추정

    ◎구조요청뒤 통신두절… 모두 숨진듯/범양상선 하니호 【부산=이기철기자】 지난 22일 하오4시13분쯤 태평양 괌 서쪽8백마일해상에서 범양상선소속 대양하니호(6만4천t급·선장 김명보·44·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럭키아파트7동 302호)가 호주 얀미항에서 선장 김씨등 선원 28명을 태우고 일본으로 가던중 긴급구조신호를 보낸뒤 실종됐다고 범양상선측이 23일 부산해양경찰서에 알려왔다. 사고선박은 호주에서 일본으로 철광석을 운반하는 배로 지난 14일 호주 얀미항에서 철광석 12만2천여t을 싣고 일본 미르시마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사고해역은 당시 제26호태풍 클린호가 지나면서 8∼10m의 높은 파도가 일며 강풍이 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신호를 받은 세계해난구조본부(MRCC)는 일본해상자위대와 협조,수색및 구조작업에 착수했으나 이지역의 악천후로 인해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범양상선측은 부산 중구 중앙동 정석빌딩 사무실에 안병택부산지점장을 중심으로 사고대책반을 구성,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나 사무실에는 사고소식을 들은 선원 가족들이 몰려와 구조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명보(48) ▲1등항해사 박경화(32·부산 사하구 장림2동 372의4) ▲2등〃 김대식(30·전남 여수시 문수1동 74의1) ▲3등〃 최기수(21·충북 충주시 운하동 863의3) ▲기관장 김현식(41·부산 진구 가야1동 45의1) ▲기사 한유덕(35·서울 강남구 도곡동 527) ▲〃 김관수(28·전북 부안군 덕산면) ▲통신장 김복철(36·부산 동구 범일동 1338의1) ▲갑판장 김용택(50·〃 동래구 명장동 133의19) ▲갑판수 김석중(42·전북 이리시 창인동 창인아파트 3동 204호) ▲〃 강희정(40·부산 사하구 신평동 65) ▲〃 김천수(29·〃 북구 덕포2동 762) ▲〃 김흥섭(23·〃 해운대구 우1동 786) ▲〃 허영보(23·중국교포) ▲기관수 박병덕(26·강원도 홍천군 남면 용수리 234) ▲〃 정영보(33·부산 영도구 봉래동2가 152) ▲〃 박영덕(38·〃 남구 문현2동 508의12) ▲〃 박유환(44·〃 남구 광안3동 567의3) ▲〃 서동길(27·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 김길철(45·서울용산구 이태원2동) ▲〃 김봉준(30) ▲〃 김성룡(21·경남 창원시 사파정동 135의18) ▲채창희(22·중국교포) ▲〃 박상철(21·〃) ▲조리수 김창성(48·부산 진구) ▲〃 김영수(26·경기 안산시 원곡동)▲조기장 이용세(45·경남 김해군 장유면 무계리 267) ▲〃 임일용(47·〃 진해시 여좌동1가)
  • 실종선원 3명 추가구조/영일/1명은 시체로 발견

    【포항=이동구기자】 동해앞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포항항으로 귀항하던중 13일 하오 침몰된 포항 선적 1백3t급 오징어채낚기어선 제3준양호에 승선했다 실종된 21명의 선원가운데 박태운(35·포항시 송도동 447의 23)김만석(38·포항시 송도동 428의 21),박문옥씨(56·대구시 달서구 유천동 429)등 3명이 사고발생 11시간만인 14일 새벽1시20분쯤 영일군 흥해읍 죽전리 해변으로 헤엄쳐나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그러나 선원 이추웅씨(49·포항시 동빈동57)는 이날 하오 3시5분쯤 포항제철 신항1부두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따라 생존자는 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7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경찰은 14일에도 경비정 7척과 헬기 2대를 동원,사고해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더이상의 선원을 발견하지 못했다.
  • 오징어 어선 침몰… 21명 실종/영일 앞바다

    ◎귀항중 파도에 휩쓸려… 1명은 구조 【포항=이동구기자】 13일 하오4시50분쯤 경북 영일군 흥해읍 용한리앞 2마일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포항항으로 귀항중이던 포항항선적 1백3t급 오징어채낚기어선 제3준양호(선장 정정수·42)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 정씨등 21명이 실종되고 선원 문종락씨(46·영일군 대보면 대보리)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오던 대아고속 카페리호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문씨는 『선실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꽝」하는 소리가 들려 갑판위로 올라가보니 배가 침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 해양경찰에 따르면 사고선박은 지난달 27일 포항항을 출발,대화퇴부근에서 오징어잡이에 나섰다 오는 11월27일 귀항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귀항예정일을 앞당겨 이날 포항항으로 귀항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지난12일 하오6시부터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사고해역은 3∼5m의 높은파도가 일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사고해역에 해경함정 2척을 보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높은 파도와 날이 어두워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 21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정정수 ▲기관장 김윤규(41) ▲사무장 김수영(39) ▲선원 김규홍(41) 박태우(36) 박병근(32) 김성철(35) 이추웅(49) 김만석(39) 방청근(52) 김원구(42) 박출웅(32) 박문옥(57) 심수석(33) 박진환(52) 강대출(40) 권창익(38) 이주봉(50) 김재근(33) 이상목(65) 정유조(39)
  • 제주 앞바다서 어선1척 표류

    【제주=김영주기자】 14일 하오7시쯤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죽도 서쪽 84마일 해상에서 전남 여수선적 안강망어선 제26어생호(97t·선장 정강현)가 조업중 조정키가 부러져 표류중이라며 제주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해 왔다. 이 어선에는 선장 정씨등 선원 8명이 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은 사고해역에 경비정을 파견,구조에 나섰다.
  • 중국배,우리어선장 납치 도주/마라도 해역

    ◎그물문제 시비… 쇠파이프 난동/해양경찰청,긴급추적 나서 【제주=김영주기자】 중국어선 선원들이 마라도 남방해역에 조업하던 우리어선에 올라가 난동을 부린뒤 선장을 납치해 달아났다. 21일 상오 5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쪽 1백80마일 해상에서 선명이 알려지지 않은 중국어선 선원들이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304삼정호(70t·선장 고해룡·부산시 서구 암남동 81의23)선원들과 그물 손상관계로 다투다 삼정호 선상에 쇠파이프를 들고 올라가 선장 고씨를 납치해 중국어선에 태운 뒤 달아났다. 삼정호 선원들이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어선측은 이날 그물을 끌어올리다 삼정호가 쳐놓은 그물이 얽혀 올라오자 이를 끊어 침몰시켜 버렸는데 이에 따라 언쟁이 벌어지자 중국 선원 30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삼정호에 올라가 삼정호 선원 9명에게 위협을 가한 뒤 선장 고씨를 강제로 중국어선에 태웠다는 것이다. 이 중국어선은 선장 고씨를 태운 채 계속 남쪽으로 항해중이며 삼정호는 1마일쯤 거리를 두고 중국어선의 뒤를 쫓고있다. 한편모슬포어업무선국을 통해 사건신고를 접수한 제주해양경찰서는 사고해역에 경비함 1척을 급파하는 한편 주변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통보, 중국어선의 진로를 차단해주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 선원 13명 탄 어선 표류중

    【제주】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동중국해에서 우리 어선 1척이 표류하고 있으나 사고해역이 너무 멀어 해경이 구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4일 상오 6시40분쯤 제주도 남쪽 3백90마일 해상에서 강원도 속초선적 채낚기어선 제820 범양호(104t·선장 양해윤)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며 속초어업무선국을 통해 이날 하오 제주해양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어선에는 선장 양씨등 선원 1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11명탄 어선 표류

    【제주】 어선 1척이 동중국해에서 기관고장으로 3일째 표류하고 있으나 사고 해역의 파고가 높아 해경이 구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하오 4시쯤 조업차 남하중이던 전남 목포선적 안강망어선 영진호(1백17t·선장 고서영)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자체수리를 시도하다 21일상오 제주해양경찰서에 구조를 요청해왔다는 것이다. 이 어선에는 선장 고씨등 선원 11명이 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고해역에는 3∼5m의 높은 파도가 일고있어 해경은 구조선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 일 근해서 침몰 제25삼영호/선원 16명 모두 숨진듯

    【부산=이기철기자】 지난달 31일 상오10시5분쯤 일본 후쿠오카현 오키노섬 북쪽 15마일 해상에서 심한 파도 속에 침몰한 인천선적 오징어채낚기어선 제25삼영호(57t급·선장 노명현·62)의 선원 16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부터 실종선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해상보안청과 부산해양경찰서는 지난2일 하오5시쯤 사고해역에서 50세 가량 선원의 익사체 1구 및 이선박의 구명동의 1점과 비상식량등을 발견해 인양한데 이어 지난4일 하오 오키노섬 북동쪽 17마일 해상에서 30대후반과 50세가량의 익사체 1구씩을 추가로 인양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3구의 익사체를 인양했다.
  • 어선 침몰… 16명 실종/일 오키노시마 해상서

    ◎선원 사체 1구 인양 【부산=이기철기자】 지난달 31일 하오10시5분쯤 일본 오키노시마 북쪽 30㎞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인천선적 57t급 오징어채낚기어선 제25삼영호(선장 노명현·62·인천시 남구 만수동 5의62)가 갑자기 풍랑을 만나 닻을 내리고 있던중 닻줄이 끊어지면서 침몰,선장 노씨 등 선원 16명이 실종됐다고 인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제707 삼광호가 2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알려왔다. 제707 삼광호가 부산해양경찰서에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제25삼영호는 『인근해에서 조업도중 풍랑을 만나 닻을 내리고 있던중 닻줄이 끊어지면서 침몰하고 있으니 구조를 요청한다』고 마지막 교신을 보낸 뒤 소식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해상보안청은 2일 하오5시쯤 사고해역에서 실종선원으로 보이는 1명의 사체를 인양했다고 부산해양경찰에 통보해왔다.
  • 광양만에 원유 대량 유출/해안 12㎞ 오염

    ◎양식장 2백60㏊ 수십억 피해 우려/현대유조선,호유부두 하역중 급유관 터져 【남해=강원식기자】 지난 21일 하오7시30분쯤 전남 광양만 호남정유 원유 인입부두에서 원유운반선 코리아 메트호(현대상선소속 12만9천t급)가 하역작업을 하던중 급유관 이음새가 터지면서 많은 양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됐다. 이 사고로 경남 남해군 고현면 갈화리에서 서면 서상리에 이르는 12㎞의 해안에는 기름덩어리가 3∼5m간격으로 기름띠를 이루며 밀려와 피조개·바지락 공동양식장 2백60여㏊를 덮쳐 수십억원의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일대는 피조개·바지락을 비롯,자연산 새조개가 다음달 수확을 맞고 있는데 남해군 서면 정포어촌계장 서성유씨(46) 등 어민들은 『정포어촌계만해도 지난해 바지락종패 94t(9천4백여만원어치)을 살포했는데 수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항만청과 해경은 즉시 8척의 선박을 사고해역에 보내 유화제를 뿌려 기름띠의 확산을 막는 한편 23일에는 청소업체인 동서항운(주)이 40여명의 인부와 장비를 동원,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강한 북서풍을 탄 기름띠가 해안으로 계속 밀려들고 있어 피해액이 예상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 제주 앞바다에 폐유 버리고 도주/국적 불명 화물선 추적

    ◎폭 1백m 기름띠 5.5㎞/어장피해 우려… 해경,유막확산 방지 나서 【제주=김영주기자】 국적을 알수 없는 2만여t급 외국화물선이 제주앞바다에 많은 양의 폐유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나 제주앞바다가 크게 오염되고 있다. 16일 상오 8시50분쯤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북쪽 7·5마일 해상(북위 33도38분,동경 1백26도29분)에서 국적과 선명을 알수 없는 2만여t급 외국화물선이 많은 양의 폐유를 버리고 항해하는 것을 제주항으로 입항중이던 제주선적 모래운반선 서진호 선장 나장옥씨(46)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양경찰서는 이날 상오 사고해역에 경비정 1척과 방제선 1척등 2척을 급파,문제의 외국화물선을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 해역에 버려진 폐유의 기름띠는 길이5.5㎞ 너비 1백여m에 무지개색깔을 띠고있는 점으로 미뤄 휘발성이 강한 벙커A유가 아닌가 보고 오염지역의 해수를 시료로 채취,분석중이다. 해경은 폐유로 인해 연안을 오염시켜 어류폐사등 피해가 우려될 것에 대비,기름띠의 확산을 막는 작업을 펴는 한편 폐유를 버리고 달아난 화물선을 추적하고 있다.
  • KAL기 희생자 선상 추모제 80분

    ◎8년전 그 바다 위에 진혼의 꽃다발만…/소 악대,「고향의 봄」 연주속 유족 통곡/소복차림 미망인,난간 붙잡고 절규/소 관계자도 눈시울… “진상조사 적극 지원” 약속 【유지노사할린스크=외무부공동취재단】 사고후 8년만에 처음으로 1일 사고현장에서 거행된 KAL기 추모제는 북위 1백41도 21분 동경 46도 32분 추락지점에서 유족들의 눈물바다를 이룬채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소련측이 제공한 대형여객선 유리트리노프호(4천5백t급)선상에서 거행된 이날추모제는 비통한 분위기속에서 엄수됐으며 일부 유족들은 오열을 참지 못하고 시종 목놓아 통곡했다. ○…이날낮 12시20분쯤(한국시각 상오 10시20분) 소련군악대의 한소 양국 국가연주로 시작된 추모제는 고인들에 대한 묵념,추도사에 이어 분향및 선상 헌화순으로 진행. 소련작가의 이름을 딴 홈스크항을 떠나 두시간여 항해끝에 사고해역에 도착,뱃고동 소리와 함께 닻을 내리자 소련 육군 군악대는 「고향의 봄」과 양국의 전통 조곡을 연주하기 시작. 이어 한소 양국 정부대표의 추도사와 홍현모유족회장의 추도사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고 사고비행기의 교체기장 고 김희철씨의 딸 김수지양(22)의 고별사에 이르자 유족들의 비통함은 절정에 달했다. 추도사는 공로명주소대사,표도로프 사할린주지사,홍유족회장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한결같이 KAL기사건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 한국정부를 대표한 공대사는 『냉전대결 상황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이 소련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표도로프 주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떤 새로운 정보도 중요하다』고 강조. 홍회장은 『잦아진 왕래에도 불구하고 소련은 해명과 사죄없이 사건을 얼버무리고 있어 우리의 아픈 상처를 더욱 깊게 한다』며 『이 바다속에 검은 머리결을 물결에 너울거린채 아직도 눈을 감지못하는 희생자들의 얼굴을 쓸어내려주고 싶다』고 애도. ○…공대사와 소련측 대표들이 분향을 마치자 유족들은 소련군악대가 전통 러시아 조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선상 2층으로 내려와 차례로 헌화. 헌화는 권정달전의원을 비롯한 유족들이국화·백장미·백합등을 들고 갑판으로 내려오자 배의 선원과 사할린 거주 한인등 남녀 5명씩 10명이 대형화환 2개를 10여m아래 바다에 띄우면서 시작. 유족들이 뱃고동 소리와 함께 꽃송이를 던진 뒤에도 한동안 고인의 이름을 크게외치면서 통곡하자 이를 지켜보던 소련 관계자및 선원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20여분간의 선상헌화가 끝난 이날 하오 1시40분쯤 여객선이 큰 고동을 울리며 홈스크항으로 뱃머리를 돌리자 일부 유족들은 『잘있거라』 『다시 찾아오겠다』고 오열을 터뜨리며 난간을 부여잡고 애통해 했다. ○…추모제의 시작을 알리는 소련군악대의 「고향의 봄」연주가 울려퍼지자마자 일부 여자유족들은 오열을 참지 못하고 통곡. 윤정임씨(여)는 사고로 숨진 아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이식아,내가 어찌 여기있단 말이냐』라고 울부짖었고 하얀 소복차림의 임매심씨(70)와 석수원씨등 연로한 몇몇 여자 유족들도 목놓아 절규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까스로 눈물을 참던 유족들도 홍유족회장이 비통한 어조로 추도사를 낭독하자 대부분눈물을 떨구면서,추모제 현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사할린거주 한인대표로 참석한 서옥재씨(여·51)등 4명의 여자 한인들도 『유족들의 비통한 모습을 보니 우리도 눈물이 난다』며 연신 눈물을 훔쳐냈다. 사고로 아들 부부와 손자등 일가족 4명을 잃었다는 박윤섭씨는 꽃다발과 함께 과자꾸러미를 바다에 던지며 오열. 사고비행기의 부기장이었던 선동휘씨의 미망인 유행자씨는 집 앞뜰의 대추나무에서 따왔다는 대추 한접시를 바다에 뿌리며 고인의 넋을 위로. 선부기장의 아들 재곤씨(26)는 『기장복을 입고 집을 들어서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글썽. 기장 천병인씨의 미망인 김옥희씨는 시종 눈물을 흘리며 『진실이 반드시 규명돼야 고인도 눈을 편히 감을 것』이라고 진상규명을 촉구. ○…정재문(민자)이수인(신민)박찬종의원(민주)등 국회 대한항공기 피격사건진상규명 청원심사소위 위원들은 추모제가 시작되기전 선상에서 소련 연방정부의 키레예프 외무부본부대사와 표도로프 사할린주지사등과 면담을 갖고 사건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회서한을 전달했다. 키레예프대사는 이 자리에서 국회서한을 판킨 외무장관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고 표도로프 지사는 『연방정부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할린지역의 조사활동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