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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재들의 놀이터 서울대 미대 출신 교사들이 쓴 미술을 통한 창의력 향상법. 체계적이고 다양한 미술 프로그램으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작품을 감상하고 칭찬하는 법, 아무 곳에나 낙서하거나 한 가지에만 집착하는 아이 지도법 등도 알려준다. 살림출판사.1만 2000원.●외동아이 부모의 7가지 잘못 자녀 주변을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시대, 외동아이 부모를 위한 지침서. 미국 교육잡지인 ‘외동아이’ 편집장이 국적을 초월해 수많은 외동아이와 그 부모들이 겪은 생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부모의 잘못과 원인, 영향을 짚고 해결책을 충고한다. 서해문집.9800원.●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마치 공부하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아이들을 공부에만 내모는 우리 현실에서 놀이의 힘을 보여주는 책. 놀이에 빠진 인도 아이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깨닫게 한다. 잘 노는 아이가 행복도 찾아갈 줄 안다는 ‘진리’를 190컷의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소나무.1만 2500원.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NIE] 언어영역 비문학 완전정복 이렇게

    [교육&NIE] 언어영역 비문학 완전정복 이렇게

    ’비문학 잡고 등급 올리자.’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지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언어영역 ‘비문학´의 오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등급의 오답률은 40%인 반면,4∼7등급 중위권은 오답률이 50∼80%에 이르렀다. 비문학이 언어 영역의 등급을 올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메가스터디의 언어 영역 대표 강사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비문학을 완전정복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등급별 공부법1∼2등급 초반 독해의 속도가 빨라 간혹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주 틀리는 유형은 대개 ‘본문에서 찾아내기’ 등 단순한 문제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선택지를 최대한 기억하며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감각 유지를 위해 매일 아침 지문 2∼3개를 하나에 5분30초 안에 푸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더 어려운 지문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는 연습도 필요하다. 2∼3등급 시간 부족을 조금 느끼는 수준이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속도를 내면 시간만 낭비되고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먼저 정확한 지문 분석과 문제 접근법을 익혀야 한다. 문제집을 많이 풀기보다는 기출 지문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단 정확도가 생기면 서서히 시간을 조절하고, 지문 하나를 5분30초 안에 풀 수 있을 때까지 단계별로 연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문 하나를 9분에 풀었을때 답도 모두 맞히고 내용도 이해가 됐다면, 다음에는 8분으로 시간을 제한해 놓고 풀어본다. 4등급 이하 문제와 지문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수준이다. 일단 수능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 교육청의 학력평가 문제 등 역대 기출문제 가운데 비문학 문제를 모두 모아 이해할 때까지 꼼꼼히 반복해 읽는 공부가 필요하다. 해당 문제의 선택지에 나온 어휘는 모두 정리해 거의 매일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메가스터디 이근갑 강사 ■만점 받으려면글의 맥을 잡아라 비문학 지문은 설명문과 논설문으로, 이런 글을 쓰는 방식으로 읽어나가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글에서 접속사는 주로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거나 다시 한 번 정리할 때 쓴다. 접속사를 집중 파악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그 부분이 글의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문장의 뜻을 풀이하는 데만 매달린다. 정작 중요한 것은 ‘줄기’를 보는 힘이다. 단락별 소주제와 각각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며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철저한 지문 분석이 핵심 비문학은 문학과는 달리 짧은 시간에 정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도 원리 중심, 철저한 지문 분석 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지문에 접근해야 한다. 배경지식은 물론 추론적으로 확장 해석하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아주 단순하게 동의어와 지문에 제시된 문장이나 어휘를 통해서만 답을 찾아야 한다. 고1·2학년이라면 문제집을 버리고, 다양한 분야의 난이도 높은 책을 읽어야 한다. 꾸준한 독서가 쌓이면 비문학은 매우 쉽게 느껴진다. 양보다 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일 꾸준히 한 지문이라도 정확히 풀면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유형이나 선택지를 몰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아 틀린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는 지문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5∼6분 안에 풀고 나서 해설지를 보지 말고 정답과 오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모두 찾고, 지문이 한 눈에 이해될 때까지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메가스터디 최인호 강사 ■단계별 접근요령 비문학 독해 지문은 매년 바뀐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인문·사회·예술·문화·과학 등 분야를 나눠 특성을 따지기보다 ‘글’ 자체의 특성을 이해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1단계:문제 파악 문제를 먼저 확인해야 글 읽는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문제 유형은 문장 앞뒤 살피기, 문단 중심 내용 살피기, 주제찾기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단계:문단별 중심 문장 찾기 지문을 요약하려면 각 문단의 중심 문장을 찾아야 한다. 중심 문장을 쉽게 찾는 요령.(1)그러나(역접)→중심 내용은 접속사 뒤 (2)아니라, 그런 것보다도(부정)→중심 내용은 뒤 (3)그러므로, 따라서, 그래서(원인·결과)→중심 내용 요약은 접속사 뒤 (4)다시 말해서, 즉, 요컨대→앞에 있는 말을 반복, 요약하기 때문에 접속사 앞뒤가 중심 내용 (5)‘은·는·이·가’같은 조사가 있으면→화제어 또는 주제어. 3단계:전체 내용 정리 단락별 중심 문장을 찾은 뒤에는 이를 바탕으로 전체 내용을 정리한다. 문단을 도식화해 정리하는 것도 좋다. 4단계:논지 전개 파악 최근에는 문맥적 의미를 묻는 문제도 단지 앞뒤 문장뿐만 아니라 전체 흐름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오는 추세다. 중심 문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알면 쉽게 풀린다. 5단계:답의 근거를 끝까지 찾아라 언어 영역에서는 배경지식으로 푸는 문제가 절대 나오지 않는다. 답은 지문 안에 있다. 단순히 ‘이럴거야.’라는 추측으로 풀면 실수한다. 반드시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서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메가스터디 문명 강사 ■초·중생 효과적 방학 학습법 중등 교육사이트인 엠베스트(www.mbest.co.kr)는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들이 활용할만한 효과적인 공부법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 실력을 올리려면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방학은 독서량을 늘리기 아주 좋은 시기다. 권장도서 목록 가운데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읽고, 생각하고, 감상문을 써 보고, 친구들과 토론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영어는 입과 귀에 익숙해지는 것에 목표를 둔다. 문법이나 단어도 중요하지만 말하기와 듣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살아있는 영어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외국영화나 만화영화를 한 편 구해 한글 자막 없이 영어로만 시청한다. 반복해서 듣다 보면 조금씩 들리고, 이 때 대사를 따라해 본다. 수학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문제를 많이 풀려고 하지 말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가 습관이 되지 않도록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한다. 과학은 낯선 용어를 정리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작정 책을 읽지 말고 직접 실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사회는 무엇보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문이나 뉴스를 많이 보고 부모와 의견을 나누거나, 관심있는 부분은 스크랩한다. ●중학생 1학기 교과서를 다시 살펴보는 공부가 필요하다. 의외로 국어를 쉽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다 안다고 소홀하게 다루면 2학기에 따라가기 어렵다. 특히 모르는 어휘는 꼭 사전을 찾아보고 문장의 문맥상 의미를 이해하는 데 공부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영어는 교과서 위주에서 벗어나 문법과 독해, 듣기, 어휘, 영작 등을 별도로 공부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공부한다. 영어는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학은 1학기때 배운 기초를 철저히 익혀야 한다.1학기때 자신 없었던 단원이 있었다면 그 단원부터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급한 마음에 서두르면 실패하기 쉬운 과목이다. 과학은 용어 정리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용어의 정의만 제대로 알아도 의외로 쉽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내용이 세분화되고 어려워지므로 원리와 법칙에 관련된 그래프나 도표 등의 자료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회·국사는 2학기에 배울 교과서를 하나의 표로 정리해보자. 세세한 부분을 외우기보다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것이 좋은 공부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대한민국 인재에 달렸다

    ‘인재가 곧 경쟁력이다.’세계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선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성별이나 출신 지역이나 학교, 학력, 국적은 더 이상 인재선발의 기준이 아니다. 인맥이나 운도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뛰어난 능력만이 인재냐 아니냐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선진국들은 일찍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고 국가의 브레인으로 키워내고 있다. 한국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을 목표로 대대적인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하고 있다. 인재 선진국들의 앞선 인재선발 방식, 특히 우리보다 앞서 인력풀 제도를 도입한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10년 후 우리나라 인재 정책의 미래를 그려봤다. ■ 2011년부터 확 바뀌는 공무원 채용제도 2017년 7월18일 아침 나대한(27)씨는 문화관광부 채용 면접시험을 보러 집을 나섰다. 나씨는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는 일주일전 문화관광부 인사담당자로부터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어했던 나씨는 “당장이라도 면접을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나씨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는 얼마전에 다른 부처의 면접에 합격을 했지만 임용을 포기했다. 주변에서는 “그 좋은 자리를 마다하다니….”라며 나무랐지만 나씨가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고 싶어 참고 기다렸다. 나씨는 지난해 공직예비시험에 합격했다. 과거 행정고시의 일종이다. 올해로 도입 5년째를 맞는 이 제도는 매년 20대1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가 높다. PSAT와 필기시험으로 500명 정도를 뽑는데 이 가운데 300명가량이 공무원으로 선발된다. 각 부처에서 필요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기 때문에 예비시험에 합격한 후 ‘인재풀’에서 대기해야 한다. 나씨에게는 1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나씨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부전공으로 미학을 택했다. 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아르바이트를 하고 미술 관련 NGO활동도 해왔다. 나씨는 자기소개서에 ‘한국의 오르세 미술관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나씨의 이런 경력을 문화관광부에서 놓치지 않았다. 나씨의 아버지 나민국(57)씨는 면접에 들떠있는 아들을 보며 30년전 고시공부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3∼4평도 안 되는 신림동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던 일이 아득하기만 했다. 공무원채용제도가 개편된 뒤 많은 것이 달라졌다.PSAT와 필기시험을 치른다고는 하지만 ‘고시낭인’이니 ‘공시족’이니 하는 단어가 몇년사이 신문지상에서 사라졌다.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도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고시촌이었던 신림 9동은 쇼핑몰이 들어서 패션 거리로 탈바꿈했다. 2011년부터 실시되는 공무원 채용제도에 따라 꾸며본 얘기다. 그러나 나대한씨의 이야기는 결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인사위가 올 2월 내놓은 공무원 채용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앞으로 공무원은 이런 식으로 뽑는다. 획일적인 인사채용시스템 대신 본인의 희망과 적성을 감안해 부처를 지원하는 식으로 바뀐다. 이렇게 되면 지금처럼 연 1회 대규모 공채를 통해 공무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부처가 원할 때 수시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다. 선발 주체도 중앙인사위에서 각 부처로 분산된다. 때문에 부처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내용도 달라진다. 인사위는 1999년부터 채용제도 개편작업을 시작했다.1단계로 2004년 고등고시 1차 시험에 암기식 필기시험을 없애고 종합적사고력을 평가하는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했다. 현재 7·9급 시험에도 PSAT를 도입할지 여부를 두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차시험의 시험과목도 6과목에서 5과목으로 줄이고 영어는 토익·토플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하는 한편 1차 시험 합격인원을 최종 선발예정인원의 5배수에서 10배수로 늘렸다. 2011년부터 새로 개편되는 채용제도는 개편작업의 2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고등고시는 2차 필기시험을 현재 단순지식을 위주로 묻는 형태에서 과목별 사례형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는 주어진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쟁점을 도출하고 논술하는 ‘학제통합 사례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7·9급 시험의 경우 단순암기를 묻는 문제보다 응용문제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철밥통’ 원하는 젊은이 절대 사절”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 “공무원을 철밥통으로 인식하는 젊은이는 절대 사절합니다.” 권오룡 중앙인사위원장은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수한 인재가 공직을 선호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안정성이나 근무요건만을 바라보고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런 태도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자칫 젊은이들의 잠재능력을 사장시켜버리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인재들 잠재능력 사장시킬까 우려” 중앙인사위가 도입하기로 한 공직예비시험제도는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따로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 가운데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5급 행정고시는 합격까지 평균 3.4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수험준비에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국가 전체로도 낭비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이미 시험만으로 공무원이 되는 시대는 끝났다. 채용 경로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5급은 특채인원이 공채인원을 넘어섰다. 현재 시행 중인 6급 견습직원제도도 그 일환이다. 권 위원장은 “공채에서 뽑을 수 없는 적재적소의 인재를 뽑는 것이 특채”라면서 “우선 특수직렬을 대상으로 특채를 실시하고 일반 직렬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외무고시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68%에 달하는 등 여성 인력의 공직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양성평등채용제도 도입 10년 만에 양성평등이 실현되고 있다는 징표”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앞으로 여성들이 풀어야할 과제들도 많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기존의 남성 중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많이 겪습니다.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여성 고위공무원도 크게 늘어날 텐데 여성들도 과거와는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여성에게 숙직을 시키지 않지만 곧 남녀 구별 없이 일을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채용 경로 다양화… 특채 점차 확대 권 위원장이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인재상이 궁금했다. 그는 ‘열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극성과 열성을 바탕으로 진취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공직사회도 경쟁의 연속이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로는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권 위원장은 또 ‘튀는 사람’보다는 ‘모범생’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무원은 여러 계층의 국민을 상대로 조정하는 업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표되는 ‘경쟁력 확보’와 ‘공직 개방’의 취지를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지금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려 국가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열정이 있다면 정부라는 직장을 꿈꿔 보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능력 발휘를 할 수 있고 또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는 직장입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日 공무원 채용시험 ‘이원화 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공무원 채용시험은 철저한 ‘이원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가진 인사원과 개별 부처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인사원에서 실시하는 공무원시험은 행정고시격인 1종과 7급격인 2종·9급격인 3종을 비롯,14종류가 있다.1·2·3종 시험의 경우는 인사원이 직접 주관해 일정 배수의 ‘공무원후보군’을 확정, 개별 부처에 후보군의 명단을 넘기면 부처별로 면접을 실시, 적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무원 1·2·3종 시험은 부처별 면접을 위한 이른바 ‘공무원 자격시험’인 셈이다.1종시험의 후보군은 부처별 임용정원의 2.5배,2종은 2배,3종은 1.5배나 돼 실질적인 경쟁은 인사원의 시험 이후에 이뤄진다. 나머지 채용 시험들은 인사원이 관여는 하지만 사실상 개별 부처들의 전적인 책임 아래 치러진다. ●인사원,‘공무원후보군 명단’의 확보까지만 인사원측은 행정·법률·경제 등 13개 분야로 나눠 치러지는 1종시험에 대해 “공무원의 자질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예비시험”이라고 밝혔다.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최종 임용여부를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1차시험은 객관식으로 치르는 교양시험과 전문시험,2차시험은 주관식의 전문시험, 문과·이과의 구별없이 판단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종합시험, 면접인 인물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종시험에는 2만 6268명이 지원,1592명이 합격했다.16.5대1이었다. 합격은 1차시험 점수를 포함해 모든 시험종목을 표준점수로 환산, 종합해 판단한다. 인물시험에서는 적극성·사회성·책임감·정서안정성·의사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한다. 인사원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는 “자질을 판단하는 차원인 만큼 네거티브의 성격이 짙다.”면서 “면접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면접의 배점비율은 교양시험·종합시험 등과 같이 15% 정도이다.1차의 전문시험 배점비율은 23%,2차의 전문시험은 30%인 만큼 전문시험에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셈이다. ●최종 임용 여부, 해당 부처의 권한 인사원의 역할은 시험별로 2.5∼1.5배의 후보군을 선발,‘합격 유효기간’을 부여해 개별 부처에 넘기면 일단 끝난다. 1종시험의 유효기간은 3년,2·3종은 1년이다. 후보들은 유효기간 동안 최종 임용자로 선발될 때까지 여러 부처를 직접 방문, 면접을 보게 된다. 다만 대학원 진학 등의 사유로 유효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면 제시한 기간만큼 유효기간이 늦춰진다. 1종시험을 예를 들면 부처들은 후보군 명단을 건네받은 뒤 채용 일정을 공고, 지원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치른다. 인사원의 면접과는 차원이 다르다. 보통 2주 동안 3차례에 걸친 심층다단계 면접을 진행한다.1차에는 계장급이 면접과 함께 1대 1이나 집단면접을 실시한다.2차에는 과장보좌급,3차에는 기획관이나 인사과장이 면접관으로 참석한다. 후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하다.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중 지난 3월 현재 임용이 최종 결정된 후보는 584명이다. 행정분야의 합격자 50명 중 9명, 법률은 472명 중 195명이다. 임용지도관 아베는 “1985년 시행된 임용제도가 20여년 이상되면서 정착된 탓에 면접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후보들은 전혀 없다.”면서 “한때 탈락자의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지만 민간기업의 취직 등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최종 임용까지 까다로워 지원자 매년 감소” 인사원 아베 히로유키 임용지도관 |도쿄 박홍기특파원|“공무원으로서 자질을 갖춘 공무원 후보군을 뽑아 해당 부처에 명단을 제공하는 선에서 인사원의 공무원 채용 업무는 끝납니다. 최종 선발권은 해당 부처가 가지고 있죠.” 일본 인사원 기획국의 임용지도관 아베 히로유키(46)가 밝힌 일본 인사원의 핵심 역할이자 기능이다. 임용지도관은 우리나라 중앙부처의 과장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현행 공무원제도의 장점으로 해당 부처들이 후보군에서 적격자를 엄선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1종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까지 너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인사원에서 치른 1종시험에 어렵게 통과해 최종선발인원의 2.5배에 이르는 후보군에 들어가더라도 해당 부처의 면접을 거쳐 임용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합격한 1종 행정직 합격자의 경우,60명 가운데 현재 11명만 최종 합격했을 정도이다. 후보군들에게는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유효기간’이 주어진다. 그는 “공무원 지원자들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면서 “원인 중의 하나가 최종 선발까지의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과정이 복잡한 탓이다. 실제 1종 시험의 지원자는 2004년 3만 3385명,2005년 3만 1112명, 지난해 2만 6268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또 젊은이들이 능력에 따른 성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반 기업을 선호하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예컨대 도쿄대학 출신의 경우, 예전에는 공무원이 되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로스쿨에 진학하거나 전문직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물론 후보군들의 학력은 대체로 유명대학의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3년 동안 부처에 지원할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을 봐 떨어지면 포기합니다. 회사에 입사하는 거죠. 그런데도 3년간의 유효기간 끝까지 남아있는 후보들도 150명이나 됩니다. 솔직히 안타깝습니다.” 인사원의 공무원상에 대해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월급이나 복지 등을 따진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사명감을 가진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여성들의 공직 진출이 적은 편”이라면서 지난해 1종시험 합격자 1592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17.7%에 그쳤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때문에 여성들을 공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 등 적극적인 홍보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인재할당제와 같은 제도는 “평등의 원칙 위반”이라며 짧게 말했다. hkpark@seoul.co.kr ■ 외국에서는 이렇게 뽑는다 고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타이완, 일본이 전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필기시험보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우선해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인재 선진국들의 인재 채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대통령관리직펠로 프로그램(PMF)은 공공정책분야에 우수 대학원생을 충원하기 위해 1977년 카터 대통령 시절 도입됐다. 매년 약 200명이상을 선발해 2년간 연방정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후 정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 경영대학원, 로스쿨, 기타 사회과학 등 미국 인사관리처(OPM)가 정하는 약 300개 대학원에서 행정학, 경영학, 공공정책학 등을 전공한 자만 응시할 수 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가운데 서류와 면접, 논술 시험을 통해 뽑는다. ●프랑스 프랑스는 국립행정원(Ecole de National Administration:ENA)을 졸업해야 고위공직자 과정에 응시할 수 있다.ENA입학과 동시에 수습공무원의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ENA입학시험이 곧 공무원 채용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 ENA는 매년 100명 모집하는데 이가운데 50명 정도를 대학졸업자 중에서 뽑는다. 나머지는 기존 공무원이나 각종 사회단체 등 공공분야의 경력자 가운데서 뽑는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젊을 때부터 우수한 인재를 뽑아 고위공무원으로 육성한다.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최우등 졸업생을 선발해 국장급 고위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공무원·민간기업에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이는 사람을 국장급 이상으로 채용한다. 특히 고등학생은 영국, 미국의 유명대학에서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한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시키기보다는 2∼3년마다 근무부서를 바꿔가면서 장·차관 등 국가지도자로 발탁하기도 한다. 이를 빠른진급(Fast-Track)이라 부른다. 엄격한 성과감시로 하위 10%에는 불이익을 준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해 첫 모의수능 언어·수리 어려워

    올해 첫 모의수능 언어·수리 어려워

    7일 실시한 올해 첫 대입 수능 모의평가 결과 대체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방송(EBS) 교재도 지난해 수능처럼 상당 부분 활용됐다. 언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중평이다. 지문별로 한 문항 정도는 깊이 있는 사고력을 동원해야 풀 수 있는 것이었다. 수리 영역도 조금 어려워졌다. 건물의 용적률이나 휴대용 저장장치의 총 가격 등 일상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 문제가 두드러졌다. 외국어 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칭어가 가리키는 내용 추론하기, 어법에 맞는 표현 찾기, 빈 칸에 들어갈 단어나 구(句) 추론하기, 글의 분위기나 주인공의 심경 추론하기 등 일반적이고 평이한 문항이 많아 무난히 풀 수 있는 수준이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출동!그린팀 고래를 구하자 (니컬러스 로트 지음, 이용숙 옮김, 창비 펴냄)엄마, 아빠와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 카티와 카이는 난생 처음 매끈한 쥐돌고래를 본다. 하지만 처음 만난 쥐돌고래는 모터보트에 상처를 입어 죽고 만다. 아직도 웃고 있는 것 같은 고래를 자꾸만 쓰다듬어 보던 카티는 이제 수상스키도 모터보트도 타지 않겠노라고 결심한다. 환경보호운동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내러티브가 약하지는 않다.9500원.●병원에 간 명탐정 홈스 (양수범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정형외과 의사인 주인공 니나는 9살짜리 환자 올리버를 만나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다. 친구 올리버의 아버지 실종사건이 떠오른 것. 홈스 아저씨와 그의 친구 왓슨 박사가 등장해 사건을 풀어간다. 의사들은 어떻게 병을 알아내는지, 동물복제는 어떻게 가능한지 니나가 들려주는 의학 이야기를 읽으며 의사가 쓴 의학동화임을 실감할 수 있다.1만원.●고무랑 놀자 (허승회·임유진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고무풍선, 고무공, 고무장갑, 고무줄. 집 안만 쓱 둘러봐도 고무로 된 물건은 무궁무진하다. 잡아당기면 늘어나고 놓아버리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고무의 매력.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고무와 놀 수 있을까. 생기 넘치는 그림과 친근한 대화체가 놀이를 더 신나게 한다.8500원.●동화읽고 cook!cook! (엘타토 지음, 명진출판 펴냄)동화를 읽고 머릿속에 펼쳐지는 상상을 요리로 만드는‘동화요리´를 배워 본다. 마법의 떡침대로 상상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초코칩 화석으로 수리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더한다. 사회성과 친화력은 물고기 피자로. 부엌에서 읽고 익히면 좋을 엄마, 아빠, 아이 모두의 요리책.9500원.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서남표 KAIST 총장

    국과학기술원(KAIST)발 대학입시 개혁안이 우리나라 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세계 10위권 이공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개혁 기치를 높이 든 서남표(71) KAIST 총장의 새로운 입시안 발표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고의 수월성(秀越性)을 추구하는 대학임에도 인성평가를 중요한 선발 요소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생 학력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서 총장은 “어느 제도도 완벽한 제도는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인성평가는 절대로 평균치를 갖고 줄 세우지 않겠다.”는 구체안도 내놓았다. 또한 내년부터는 처음으로 학생당 연간 최고 1500만원의 등록금을 받겠다는 계획도 밝혔다.23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서 총장을 만났다. ▶감사의 외유성 해외출장 문제로 어제 하루종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는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미국 정부에서 일할 때도 의회 출석을 많이 해봤어요. 분위기는 좀 다르더군요. 출장 문제는 안 갔으면 좋을 일이지요. 대의명분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일로 쓸데없는 규정을 만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재발 방지는 좋지만, 자꾸 규제를 만들다보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게 되거든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는 결실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서 총장이 보기에 한국은 해외에 나가는 것을 낭비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국제화가 시급하다고 외치면서 해외여행을 죄악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더구나 한국은 작은 나라라 1시간만 나가도 외국이 아니냐는 것이다. 낭비 사례는 윤리 도덕 면에서 해결해야지, 법으로만 하자면 사회개혁은 어렵지 않겠냐고 했다. ▶총장에 취임한 지 10개월쯤 됐는데 KAIST 발전구상안은 계획대로 실현되고 있는지요. “큰 틀에서 내부 개혁은 어느정도 마쳤고, 이제는 아래 단계에서 학과별로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을 타성적으로 계속할 것이 아니라, 버릴 건 버리고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여 새 분야를 찾는 작업입니다.” 그동안 시행한 개혁은 파격적이다. 교육 면에서 1학년부터 전과목 영어수업 등을 도입했고, 성적별로 받기로 한 등록금 액수를 연간 1500만원으로 책정했다. 몇몇 연구분야에서 세계적 수월성을 확보하기 위해 융합연구소(KI) 7개를 세웠다. 학과장에게 인사권을 모두 넘기고 교수가 부임 7년 안에 종신교수직(Tenure)을 받지 못하면 학교를 떠나도록 하는 인사개혁도 단행했다. ▶전임 로플린 총장은 거센 내부 저항에 부딪혔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그런 얘기를 신문에서 본 적이 있어요? 토론을 통해 교수협의회까지 지지해 주고 있는걸요. 로플린 총장은 의사소통이 잘 안 됐던 거지요. 문화가 달랐으니까요. 다만 현재 안 풀리는 것은 ‘발전5개년계획’인데, 정부 지원을 현재 연간 1100억원에서 두 배로 늘리는 게 핵심이라 정부를 설득 중입니다.” 서 총장은 교수 대 대학원생 비율이 5대1, 학부생 숫자가 학년당 1000명은 돼야 세계적 대학과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교수 300명, 학부생 정원 300명씩을 늘려야 한다. 연간 1100억원은 결코 많은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투자비의 1% 규모.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 쏟아붓는 돈을 생각하면 이만큼 효율성이 높은 투자는 없을 거란 얘기다. ▶인성평가를 강화한 입시개혁안에 기대와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가장 성공적인 학생선발 기준은 졸업생이 20년 후 사회지도자가 될 수 있는가입니다. 사회공헌에 성공적인 사람들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면이 있어요. 우리는 쿠키 커터식(붕어빵식) 교육에다 좁은 문을 만들어놓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만 합격시키는데, 현재 사회공헌자들이 다 그 문을 통과했느냐 하면 아니란 말이죠. 더구나 KAIST에 지원할 수준의 학생들에게 세세한 성적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스테이크는 어느 제도나 있어요. ▶당장 10월부터 적용할텐데 인성평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겁니까. 새 제도를 도입한다니까 학부모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고 물어요. 이건 준비 못하는 겁니다. 우선 학생을 학교가 잘 알아야 하겠고, 똑똑한가·창의력·적극성·긍정성·독립성 등을 가졌나를 볼 겁니다. 절대로 항목별 점수를 합쳐 평균치가 높은 순서로 뽑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항목에서 점수가 낮더라도 한 항목에서 100점을 받았다면, 그 학생의 가능성을 보는 거죠.” 아인슈타인이 아닌 바에야 러프 다이아몬드(Rough Diamond)를 찾겠다는 거다. 면접은 교수 3명이 하루종일 학생 15명을 하게 된다. 교수 100명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을 택한 건 그동안 KAIST제도에 미스테이크가 많았다고 본 겁니까. “꼭 그렇진 않지만, 산업계에서 KAIST 출신들이 똑똑하긴 한데 리더십 자질이 부족하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국내 모든 과학고와 영재고를 다 가봤는데, 학교가 구속이 너무 많아요. 새벽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만 시키거나, 심지어 내 강연 때 학생들이 졸까봐 교사가 학생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감독하는 학교도 있었어요. 이렇게 학생들을 묶어놔서야 자유로운 사고력, 대학가서 공부할 여력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고교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런 입시제도를 운영하는 대학에도 책임이 있단 말이죠. 우리의 개혁이 다른 대학에도 파급돼 고교 교육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고교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일류 대학이 국제비교에서는 전혀 경쟁력이 없어 걱정이 많은데요. “이것도 남 탓만 할 게 아니라 대학 내부를 봐야 돼요.MIT와 우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교수간 경쟁이 심하다는 거예요.MIT는 대학원의 경우 교수가 스스로 연구비를 조달하여 학생 돈을 줘가며 공부시킵니다. 연구비가 없으면 학생이 없죠. 학생은 또 그만큼 공부에 의무감도 가집니다. 또 대학 간에도 우수한 교수는 서로 빼가려 합니다. 일 잘하는 교수는 보수도 달라요. 똑같이 월급 받고, 학생 받는 제도로는 열심히 하기 어렵습니다.” 국가연구개발 체제에 대한 혁신 의견을 묻자, 생각은 많지만 답변 않겠다고 했다.KAIST 개혁이 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그밖의 질문에선 거침없는 답변으로 최고 석학의 권위를 느끼게 했다. ■ 그가 걸어온 길 193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다. 서울사대부고 재학 중,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미국 유학 중이던 부친의 초청을 받아 가족이민을 갔다.MI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1964). 1970년 MIT 기계공학과 부교수로 부임해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장, 기계공학과 학과장, 석좌교수를 거치며 학자로서는 물론, 행정가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다. 1984∼88년에는 대통령 추천·상원 인준직인 미국과학재단(NSF)의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 미국 공학연구개발을 이끌었다.MIT 기계공학과장 때는 교수의 40%를 물갈이하고 이중 절반을 타 과 전공 교수로 채우는 개혁을 단행했다. 차세대 유통혁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RFID(전자태그)는 이때 그가 정보통신·기계공학·로봇공학 전공교수에게 연구비를 주어 시작한 융합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그 자신 ‘공리적 설계이론’의 창시자로 마찰공학, 제조과학기술, 설계과학 분야에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다.NSF 올해의 국가공학자상(1987), 호암상 공학상(1997),CIRP최고영예상(2006) 등 수상. ysh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tpgod@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에듀모아(www.edumoa.com) 최근 월 1만 8000원대 초저가 학습지인 ‘발견 수학’을 출시했다. 방문교사를 없애는 대신 월 2회 학습 전문 상담원이 전화로 아이의 학습 단계나 성향을 짚어줘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로, 계산력과 사고력 문제를 골고루 다룬다.1588-9997.●YBM 어학원(ybmedu.com) 다음달 30일까지 홈페이지 개편 ‘미국 어학연수 수강권, 왕복항공권’이벤트를 열고 있다. 어학연수를 가야 하는 이유나 지난 어학연수 경험을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작성해 이벤트 게시판에 올리면 2명을 뽑아 3000달러가량의 두 달 미 어학연수 수강권과 왕복항공권을 준다.●(사)생명의숲 국민운동 산림청, 유한킴벌리와 함께 ‘2007 학교숲 관찰일지 공모전’을 연다. 대상은 초·중·고교생. 학교 숲에 있는 모든 생물 가운데 최소 한 가지 대상을 10차례 이상 관찰한 내용을 관찰 노트와 스케치북 등 수기나 영상물로 만들어 내면 된다. 표현 방법은 제한이 없다. 신청서는 학교숲 홈페이지(www.schoolforest.or.kr)에서 내려받아 오는 8월31일까지 작품과 함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02)735-3232.●에듀테인먼트 만화전 이달 23∼27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sicaf.or.kr)에서 선보인다. 교육만화의 흐름을 한 눈에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게임 등도 마련돼 있다.
  • 전·현직 교원 18명 ‘제1회 으뜸교사상’

    퇴직한 뒤에도 교육에 봉사하는 선생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새벽 공부를 돕는 선생님, 아이들 공부를 위해서라면 자신을 포기하는 선생님…. 아이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선생님들이 상을 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제1회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현직 교사 14명과 퇴직 교원 4명 등 18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으뜸교사상은 평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현장에서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에 우수한 공적을 보인 모범 교사와, 퇴직 후에도 훌륭한 교원으로 추앙받는 퇴직 교원을 발굴해 주는 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이숙희(72) 전 광주초등학교 교장은 44년 동안 근무했던 교단을 떠나 8년 전부터 문맹 노인들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데 여생을 바치고 있다. 류해수(44) 태화중 교사는 과외 공부를 할 수 없는 시골 학생들을 위해 1996년 ‘류해수의 중학수학’(www.haesoo.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접속 횟수가 100만건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우제환(50) 대전 전민고 교사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 자료를 개발한 ‘공부 벌레’다. 다양한 수학 학습 자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력 신장을 위한 수준별 학습자료’를 시작으로, 수준별 수학 학습자료, 수학 특기적성교육 자료, 보충학습 활용 교재 등 다양한 자료를 직접 개발해 활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들에게 으뜸 교사 인증서를 수여하고 해외 여행과 장학 요원·강사로 활동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이들을 포함한 모범 교원 7310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 등 정부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음은 으뜸 교사 수상자 명단. ▲일산 은행초 강기룡 ▲인천 예일고 이임구 ▲대구 보명학교 김상선 ▲대전 전민고 우제환 ▲심원초 강해정 ▲태화중 류해수 ▲창평중 이해숙 ▲부산공업고 제준모 ▲서울사대부설초 박은수 ▲웅산초 이혁선 ▲계촌중 이용수 ▲농암초 청화분교장 김혜숙 ▲광주 운암초 배록현 ▲금산초 황영란 ▲이종원 전 대구과학고 교사 ▲이숙희 전 광주초 교장 ▲최진성 전 연성초 교장 ▲임좌빈 전 수촌초 교장.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올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 올가이드

    올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 올가이드

    올해 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입학전형이 크게 달라진다. 일반전형은 물론 특별전형에서도 구술·면접고사가 공동출제되고, 수학과 과학 분야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입학전형 일자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춰져 그만큼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났다.2008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에서 달라진 점과 고려해야 할 내용을 짚어본다. ●어떻게 달라지나. 우선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특별·일반전형 실시 일자가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더 여유가 생겼다. 상대적으로 구술·면접 등에서 취약한 ‘해외 유학파’ 학생들에게는 시간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대원외고가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6.6%에서 33%로 5배 올린 것을 비롯해 명덕외고도 5.5%에서 31.5%로 올렸다. 한영외고는 9%에서 33%, 대일외고 14%에서 37.3%, 서울외고 23.7%에서 37.1%, 이화외고 15.6%에서 32.1%로 올렸다.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세 학기 동안 내신이 전 과목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하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으로 점수를 만회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올해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내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구술·면접의 공동 출제 범위가 달라진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일반전형에서만 6개 외고가 창의·사고력 문항을 공동 출제했지만, 올해부터는 특별전형도 공동 출제 방식을 도입한다. 따라서 올해 특별전형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술·면접의 사고력 문제의 경우 수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는다. 수학·과학 교과 내용을 출제하지 말라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외고의 한 관계자는 “수학은 물론 숫자가 나오는 산수 수준의 문제조차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해 구술·면접에서는 과거 창의사고력 문항 가운데 수리적인 내용이 배제된 문항이나 시교육청 영재교육원 1차 시험에 해당하는 창의사고력 유형의 문항이 집중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지역 외고들도 일반전형 학업적성평가를 올해부터 공동 출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외고 특별전형도 공동 출제 전체적으로 특별전형의 합격선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에는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지원 자격이 완화되고, 모집인원도 크게 늘었다. 반면 성적 우수자 전형의 모집 인원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학교장 추천자 전형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지역 외고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성적 우수자 전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당초 서울 지역 외고 특별전형을 희망하던 학생들이 경기 지역 외고 특별전형으로 우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 외고는 2008학년도부터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 문제를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영어 듣기는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출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달라진 출제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예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3 학생들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기출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특별전형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전략보다는 일반전형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3 기출문제 중심 대비 효과적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를 종합해볼 때 구술·면접(서울)과 학업적성검사(경기)에서 언어 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사고력 문항 출제 비중을 지난해보다 다소 줄이면서 대신 언어에서 논리사고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사고력 영역은 다른 영역과 결합된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되는 등 출제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경기 지역 외고의 경우 사고력 문항이 지난해처럼 그대로 출제될 것으로 보여 사고력과 언어 영역 평가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2008학년도 서울 지역 외고 구술면접 사고력 문항 예측> * 이런 문제가 나올 수 있어요! 7명의 수험생 A,B,C,D,E,F,G 는 하늘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면접을 본다.7명의 면접은 월요일부터 시작하여 토요일까지 6일에 걸쳐 시행되고, 그 중 하루는 두 명이 면접을 보고, 다른 날에는 한 명의 학생만이 면접을 본다. 면접 계획이 아래와 같을 때, 물음에 답하시오. (면접계획) 1) C 와 G는 같은 날 면접을 보아야 한다. 2) F는 목요일에 면접을 보아야 한다. 3) C는 A보다는 나중에 면접을 보지만 D보다는 먼저 면접을 보아야 한다. 4) B와 E는 연속된 날에 면접을 볼 수 없다. 5) G는 화요일이나 금요일에 면접을 보아야 한다. (물음) (가) 토요일에 면접을 볼 수 있는 사람을 모두 쓰시오. (나) A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요일을 모두 쓰시오. (정답) (가) : B,D,E,(나) : 월요일, 화요일 * 특징 1. 수학적 계산 적용 문제가 아님. 2. 논리적 사고 측정 가능. 3.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 누구나 생각 가능한 일상적인 문제. * 이런 문제는 안 나와요! 어느 농장 주인이 아래 그림처럼 일정한 규칙에 의해 바나나와 사과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해 놓았다. 이와 같은 규칙으로 계속 배열해 나간다면 10번째 줄에 놓일 바나나와 사과는 각각 몇 개인지 말하시오. (정답) 바나나 21개, 사과 34개 * 특징 : 1. 피보나치수열 문제로 수학적인 내용. 2. 수학교사만이 출제 가능한 문항. 3. 학원 등에서 충분히 연습된 문제.
  •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수자원公 ·지역난방公의 주목받는 채용시스템

    기획예산처가 최근 공기업 사원채용방식을 영어능력측정 등 지식위주에서 직무적성, 종합적인 사고력 등 실무형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신이 내린 직장’의 입사시험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도입한 수자원공사와 의상자, 선행자 등 소외계층에 문호를 개방한 지역난방공사의 모범사례를 살펴본다. ■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달 예산처로부터 인재 채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가 제시한 채용시스템인 ‘직무능력검증+지방인재 및 여성 채용확대’를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다. ●직무능력검증 도입… 우수 인력 확보 수공은 지난 2월에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직무능력검증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공의 직무능력검증도구(KWAT)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수공이 원하는 우수 인재를 뽑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채용 기준 잣대를 그동안 획일적으로 적용했던 학력·출신학교·외국어 능력에서 벗어나 수공만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공은 2005년부터 수공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한 준비 작업을 펼쳤다. 지난해 5개월에 걸쳐 기본 틀을 마련한 뒤 이를 기반으로 전문기관에 용역(용역비 8600만원)을 줘 인재 채용 시스템을 마련해 지난 2월 실시된 올해 신입사원 채용부터 적용했다. 새 인력채용 시스템의 특징은 단순 외국어 능력과 상식 위주의 시험에서 탈피했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해에도 응시자의 토익 점수 기준은 없었지만 외국어 능력 점수 비중이 1차 합격 점수의 50%를 차지하는 바람에 사실상 외국어 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다. 지난해 합격자의 평균 토익 점수는 908점으로 직무 능력과 무관하게 ‘외국어 능력 우수자=합격’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달리 적용했다. 토익 기준 750점 이상이면 누구나 1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어 면접 과정이 있기 때문에 1차 시험 사정 점수에는 외국어 능력을 포함시키지 않고 업무 수행능력에 지장 없을 정도의 외국어 구사 능력만 갖췄으면 누구나 공기업 취업 문을 두드리게 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합격자의 토익 점수는 830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영어 면접에서 외국어 구사능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지방대·여성 채용 기회 확대 효과로 이어져 시사상식과 같은 단순 지식측정도 배제했다. 출신학교·어학능력으로 줄을 세워 채용한 인재들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업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교·학점이나 외국어 능력 인플레이션으로 우수 인재 채용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작용했다. 그래서 암기위주의 단편지식보다 유연한 사고 및 종합적 판단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공인으로서 요구되는 기초적인 능력 평가를 위한 언어·수리력을 테스트하고, 직무역량검사정보 및 현상을 종합해 새로운 내용을 추론하고 적응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추리력 측정 시험으로 바꾼 것이다. 새 채용 기준은 또 다른 효과도 가져왔다. 응시 기회 확대로 객관적으로 실력을 갖춘 지방 출신 인재와 여성들이 대거 합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입사원 채용에 따로 지방대·여성 정원을 두지 않는데도 정부가 권장하는 지방대 출신과 여성 출신 채용 비율을 넘어섰다. 수공 신입사원의 지방대 출신과 여성 비율은 각각 65%,34%이다. 임형오 총무관리처장은 “어학과 학점위주의 획일적인 서류전형 기준에서 벗어나 채용의 장벽을 완화하고 어학 외에도 다양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해 신입사원의 현업적응과 직무수행능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지역난방공사 1998년 군대를 제대한 김재희씨는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괴한에게 위협받던 여성을 구했다.“의로운 일을 했다.”며 국가에서 표창까지 받았지만 ‘현실’은 참혹했다. 괴한과 싸우는 과정에서 다리를 크게 다친 것이다.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불편한 몸, 대학(협성대), 전공(시각디자인과)…. 온통 불리한 조건뿐이었다. 공조 냉동기계 기능사·보일러 취급 기능사 등 3개나 되는 자격증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리저리 떠돌던 지난해 여름, 지역난방공사에서 특별한 채용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자신처럼 의로운 일을 하다가 다친 의상자나 사회선행자들만 따로 모아 채용시험을 치른다고 했다. 무려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나이 서른에 정식 합격 통지서를 받아쥐었다. 그는 현재 수원지사 중앙통제실에서 근무중이다. “발전소의 특성상 하루 3교대 24시간 근무인데 어찌나 성실하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지 주위의 평이 매우 좋다.”는 게 통제실 관계자의 얘기다. 열 공급 이상 여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하는 업무도 자격증이 세 개나 있는 기술 전문가라 빈틈없이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지역난방공사에는 김씨와 같은 ‘특별한’ 직원이 54명이나 된다. 당시 전체 공채 인원(109명)의 무려 절반이다. 2005년 8월 취임한 김영남 사장은 “토익과 토플 점수가 과연 공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보장하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영어성적 기준을 없애는 대신 사회선행자·의상자·저소득계층·장애인으로 공채의 절반(사회형평적 인재 특별채용)을 뽑겠다고 했다. 그러자 “일반인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네티즌이 들고 일어났다. 공사 내부에서도 “인재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술렁거렸다. 하지만 수습교육이 끝난 3개월 뒤. 이같은 비판과 우려는 저절로 잦아들었다. 수습 평가 1등이 ‘뜻밖에도’ 특별채용군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수원지사로 발령난 의상자 강민기(31)씨다. 특채 55명 가운데 중도 포기자는 지금까지 단 1명뿐이라고 한다. 공사측은 “정식사원 발령 1년 뒤부터 인사고과를 매기기 때문에 아직 객관적 수치를 제시할 수 없지만 (사회형평 인재들의 업무능력에 대한)평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회형평 인재군은 ‘그들만의 리그’를 치러야 한다. 자격요건에 부합해야 하고, 전공 관련 필기시험과 공무원으로서의 인·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채든 일반 공채든 나이와 학력 제한은 없다. 공사는 올해도 70∼80명의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상당수를 사회형평 인재로 채울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시·취업]공공기관 PSAT 공동으로 치른다

    공직적성평가(PSAT) 활용 범위가 공직사회를 넘어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서울신문 5월2일자 1·6면 참조> ●중앙인사위, PSAT적용 적극 지원 약속 김홍갑 중앙인사위 인력개발국장은 2일 “PSAT는 공무원 채용을 위해 도입했지만, 종합적인 능력을 판단하는 시험인 만큼 확대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예산처가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 방안’으로 마련한 PSAT의 적용 방식 등과 관련한 궁금증을 살펴봤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공공기관 채용시험에 PSAT가 도입되면 기관별 시험이 아닌, 공동 시험이 될 전망이다. PSAT는 문제은행 방식과 출제위원들에 의한 직접 출제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시험 횟수가 증가하거나, 문제가 외부에 유출될 경우 비용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문성을 높이고, 관리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공동시험이 개별시험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선거관리위원회는 독립된 헌법기관이지만, 직원 채용 시험은 관리 비용 등을 고려해 중앙인사위에 위탁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각 공공기관들이 연간 채용계획을 정기적으로 공고하면 수험 일정을 상호 조정할 수 있는 만큼 공동 시험의 제약 요인도 사라진다. 영역별 문제 수나 배점 비중 등은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PSAT는 영역별로 80분간 40문항이 출제된다. 배점은 100점이다. 현재 고시 1차 시험(PSAT) 합격자들의 평균 점수는 60∼70점 정도이며, 영역별 40점 이하는 과락이다. 김 국장은 “상반기에 신규 사원을 채용하는 공공기관은 매년 2월에 시험을 실시하는 행정·외무고시와 같은 날 시험을 치를 수 있어 어려움은 없다.”면서 “다만 하반기 시험은 별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 모델은 2∼3년 이상 걸릴 듯 PSAT와 유사한 직무능력검사 모델은 적어도 2∼3년 뒤에나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 개발 등을 위해 충분한 사전 검토 기간이 필요하고, 출제·채점 등을 전담할 전문관리기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앙인사위는 2000년부터 4년 간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외무고시 1차 시험부터 PSAT를 적용했다. 모델 개발 역시 공동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해마다 수백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는 한국전력공사와 같은 대형 공공기관과 달리 수명에서 수십명 단위로 사원을 뽑는 중·소형 공공기관은 문제 출제, 수험 관리, 답안 채점에 이르는 수험 관리비용이 부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벼락치기’ 차단에 효과 PSAT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이해력, 분석능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른바 ‘벼락치기’ 공부가 통하지 않는다. PSAT 시험을 거쳐 2005년 제4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행정자치부 구효선(30·여) 사무관은 “PSAT는 짧은 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면서 “암기 위주의 단편적인 공부 방식은 바꿔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직무능력검사 비중이 높아지고, 토익·토플 등 어학 성적은 최소한의 지원 기준으로만 활용된다면 ‘수험생이 보여줄 수 있는 능력’과 ‘회사가 필요로 하는 지원자의 능력’ 사이의 과리감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BQ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대상 수상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BQ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대상 수상

    제7보(75∼90) 지난 25일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2007년 1·4분기 디지털 콘텐츠 대상 수상식에서 바둑용 콘텐츠인‘BQ 서비스’가 대상을 수상했다. (주)킹스필드와 명지대 바둑학과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2만개의 바둑문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공간지각, 가치판단, 기초수리, 논리적 사고력 등 4개의 바둑 지능영역을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선의 바둑관계자들은 BQ 서비스를 통해 최근 침체되어 있는 바둑교육 사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보에서 백이 귀의 두점을 버리고 하변을 구축한 것이 좋은 착상으로 전체적으로 백이 활발한 국면이다. 흑81로 돌입한 것이 현재의 형세를 대변해주는 한수. 하변 백 모양에 대한 삭감이자 은근히 백의 약점을 노리고 있다. 진동규 3단으로서도 여유 있게 삭감하는 정도로는 국세를 만회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흑81때 만일 백이 82의 보강을 소홀히 하면 흑은 당장 <참고도1>흑1로 건너붙여 백을 차단하게 된다. 흑9까지 진행되면 백은 패를 굴복할 수밖에 없어 결국 백이 위아래로 양분된다. 흑이 83으로 뛰었을 때 백84,86으로 둔 것은 능률적인 보강. 흑이 87로 백돌을 가르고 나가는 모양은 기분이 나쁘지만 백88을 선수한 뒤 다시 백90으로 손이 돌아올 수 있어서 백이 기분좋은 흐름이다. 실전과 달리 <참고도2> 백1 등으로 움츠러드는 것은 흑이 2로 벌리게 되어 일거에 형세가 뒤집히게 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게임플러스] 교육콘텐츠 ‘뽀롱뽀롱’ 나와

    네오넷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놀이교육 콘텐츠인 ‘뽀롱뽀롱 뽀로로-크롱의 생일파티’ 게임 CD와 함께 특별 구성품인 뽀로로 캐릭터 색연필과 스티커를 포함한 패키지를 상품으로 출시한다.게임 뽀롱뽀롱 뽀로로는 즐기면서 배우는 어린이용 놀이교육 게임이다.6개의 아기자기하고 개성있는 게임을 통해 집중력과 이해력, 사고력 등 아이의 두뇌 성장 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게임들로 구성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게임CD와 색연필, 스티커가 포함된 패키지 가격은 2만 9700원.
  • [의사 한송이의 맛짱느낌짱] Coffee 느끼세요…사랑 한모금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천사처럼 아름답고,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유명한 말은 프랑스 작가 타테랑의 ‘커피예찬’에 나오는 말이다. 필자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커피 한 잔으로 정신을 좀 더 맑게 깨우고, 활기찬 하루를 준비할 것이다. 이처럼 커피는 생활 주변에서 친숙하고 마음의 여유를 주는, 참으로 독특한 기호 음료이다. 커피는 생두의 종류와 로스팅 방법, 그라인딩 정도, 또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독특한 신맛과 떫은 맛이 마치 와인의 그것처럼 깊이와 변화를 느끼게 한다. 커피의 어원은 아랍어인 카파(caffa), 힘을 뜻한다. 유럽에서는 아라비아의 와인이라고 하다가 1650년 무렵부터 커피라고 불렀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외교사절과 선교사의 봇짐에 실려 소개됐으며 고종이 ‘가배차’,‘가비차’로 부르며 커피를 좋아했다. ●커피의 맛 보디·신도·향미 3가지로 구분 오늘날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커피품종을 식물학적으로 분류하면 아라비카종, 로부스타종, 라이베리아종 등 크게 세 가지. 이 중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아라비카종은 전세계 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좋아 일반적인 원두커피로 사용한다. 같은 품종이라도 커피의 질은 기후나 토질, 지리적 요소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통상 남북회귀선 사이의 열대지방이 가장 적합한 재배지역으로 꼽힌다. 최고급 커피의 대명사인 블루마운틴(자메이카)이나 모카(예멘, 에티오피아), 코나(하와이), 킬리만자로(탄자니아) 등은 해당 커피의 생산지나 수출되는 항구 이름에서 따왔다. 커피의 맛을 표현하는 데는 주로 세가지의 용어가 쓰인다. 커피를 마셨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보디(Body)’라고 표현하는 농도와 밀도. 다음으로 느껴지는 것이 ‘산도(Acidity)’인데 보통 신맛, 단맛, 쓴맛으로 나뉘며 커피를 볶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 다음은 맛과 향을 동시에 말하는 ‘향미(Flavor)’를 들 수 있다. 이는 코로 느끼는 냄새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커피 전문가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의 대부분은 ‘보디’가 무겁고, 복잡한 ‘향미’가 든 커피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삼키고 나서 혀에 남아 감도는 여운이다. 보통 보디가 무거울수록 여운의 정도가 길다. ●신선한 원두 즉석에서 갈아 마셔야 제맛 진정한 커피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신선한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한 잔씩 추출해먹는 드립커피를 권한다. 요즘은 핸드드립 커피전문점도 많아졌고, 커피애호가들이 늘면서 신선한 원두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드립해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커피는 300여가지 이상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이 카페인이다. 카페인은 대뇌피질에 작용하여 사고력, 연상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피로감과 졸림을 줄여준다. 그러나 과잉 섭취 시에는 초조감,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과민성대장증상이 있는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요즘처럼 향긋한 봄날, 커피 애호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허형만의 압구정 커피집’은 테이블이 3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이다. 커피회사에 다녔다는 주인은 25년의 커피에 대한 사랑과 지식을 담아 정성스러운 커피 한 잔을 낸다. 이 곳은 생두를 직접 수입하여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즉석에서 갈아 핸드드립으로 내는데 그 깊은 맛과 농후한 향에 한 번 빠지게 되면 헤어나기 어렵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커피강좌도 마련되어 있으며 로스팅한 원두를 품종별로 구입할 수도 있다. 매일 아침 신선한 원두를 로스팅하는 탓에 늘 신선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즐길 수 있다.02-511-5078. 압구정커피, 에티오피아커피, 콜롬비아커피, 탄자니아커피 각 5000원, 블루마운틴 1만원. 영업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프렌치 리포트] (22) 논리로 무장한 수다쟁이들

    [프렌치 리포트] (22) 논리로 무장한 수다쟁이들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몇해 전 치러진 바칼로레아(프랑스의 대입자격시험)의 철학시험 문제였다. 정말 난해한 질문이다. 그런데 아직 사회에 발을 들여놓지도 않은 10대 후반의 학생들은 플라톤과 데카르트, 칼 마르크스와 장 자크 루소, 토머스 무어 등의 이름과 학설, 사상을 열거하며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해 나간다. 논술형 시험이니 문제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런 방향으로 결론을 내리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철학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각을 바꿀 뿐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이해한다면 다른 태도를 가지고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 세상을 직접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는 점에서 철학은 실천적 기능을 담고 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하나도 놀랍지 않다. 프랑스의 교육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우도록 잘 짜여져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간 학생들은 무난하게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수다떨기 프랑스 사람들은 수다스럽다. 텔레비전의 토크쇼를 보면 출연자들이 쉴 새 없이 떠들다가 언성을 높이는 일도 많다. 목청을 돋워 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기의 주장을 펼친다.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는 것도 다반사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쉴 새 없이 수다를 떠는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이다.‘물에 빠져도 입만 동동 뜰 것’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린아이들도 그렇고, 심지어 지하철에서 동전을 구걸하는 사람들까지도 논리정연하게 자기 주장을 펴는 것을 보면 참 놀랍다. 독서와 교육의 효과다. 프랑스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이 무척 많아서인지 책읽기를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은 무언가를 읽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2005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은 1년 동안 1인당 무려 58권의 책을 읽었다. 국민의 58%가 문화생활 가운데 독서를 으뜸으로 꼽았다. 그 다음은 교육이다. 어려서부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설득력 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도록 교육을 받는다. 초등 5년, 중등 3년, 고등 3년제를 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논술교육은 사실상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어 수업을 통해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주당 27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 10시간을 프랑스어 수업에 할애할 정도로 프랑스어 교육을 중시한다. 초등학생들은 프랑스어 시간에 읽기, 쓰기, 받아쓰기, 시, 맞춤법, 어휘, 어미변화, 말과 글을 이용한 표현능력을 중점적으로 배운다. 특이한 점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유명 작가의 시나 동화 외우기를 시키는 것이다. 아폴리네르의 시, 라퐁텐의 우화를 어린이들이 무조건 외우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격조 높은 표현법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중학교부터 본격적 독서지도 중학교에 들어가면 무조건적인 수용에서 한 단계 나아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쓰기·말하기·표현하기를 익힌다. 중학교 프랑스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그 나이에 적절한 논리력과 사고력,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독서지도를 병행한다. 교사들은 학기마다 추천도서를 지정하고 학생들에게 독서노트를 제출하도록 한다. 독서노트는 작가의 특징, 작품요약,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 작가가 의도한 점, 본인의 생각 등을 적도록 돼 있다. 중학교 과정이 끝나면 브레베라고 하는 졸업자격 국가고사를 치른다. 역사, 수학, 프랑스어 등 3과목을 치르는데 이중 가장 중시되는 과목이 프랑스어다. 프랑스어 시험은 어휘·문법·이해력 테스트와 작문으로 이뤄진다. 작문시험은 자유롭게 서술하기 혹은 논하기 중 한 가지를 택하는 방식이다. 자유롭게 서술하기의 경우 제시된 예문을 읽고 ‘작가의 관점에서 이야기의 뒷부분을 전개하는 것’이 문제다. 논리적인 상황 전개력과 사고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다. 논하기는 ‘음악의 유용성에 대해 논하라.’는 식의 문제에 대해 서론·본론·결론의 순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고등학교의 프랑스어 수업은 문학작품을 비교하고 비평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읽어야 할 책의 양도 많아지고 수준도 훨씬 높아진다. 여름방학이 시작될 때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다음 학기 동안 반드시 읽어야 할 도서목록을 나눠준다. 놀지만 말고 책을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 지고, 다음 학기 준비를 해 오라는 뜻이다. ●교육의 목적은 민주시민 양성 고등학교 2학년 학기말에 바칼로레아 프랑스어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10년간 계속된 프랑스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졸업반(테르미날)이 되면 일주일에 8시간씩 철학 수업을 받는다. 철학 수업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초등학교부터 프랑스에서 다닌 박혜진씨는 “프랑스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전 과목에 걸쳐 논리력을 키우는 기초 학습이 있었고, 과정에 맞게 독서지도를 받아왔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철학을 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철학은 프랑스어 수업의 완성인 셈이다. 프랑스에서 대학이나 엘리트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에 진학하려면 바칼로레아를 통과해야 한다. 매년 6월에 치러지는 바칼로레아는 철학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전통이다. 철학을 고등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칼로레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을 정신적으로 지탱해 주고, 민주 시민에게 필요한 자주적 판단력을 키우며, 객관적으로 사물을 고찰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프랑스에는 여러 가지 시험이 있다. 일정한 점수 이상이면 자격을 인정해 주는 ‘에그자맹’과 응시자간 경쟁을 거쳐 정원을 선발하는 ‘콩쿠르’가 있다. 브레베나 바칼로레아는 에그자맹에 해당하고, 그랑제콜이나 국립행정학교 입학시험은 콩쿠르에 해당한다. 이런 시험들과 학교에서 수시로 치르는 시험들의 필기시험이 모두 주관식인 것도 특이하다. 구두 시험의 비중도 무척 높다.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논리정연하게 구술해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중세 소르본 대학 학사과정에서는 3학(문법학, 수사학, 논리학)을 가르쳤는데 그 전통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가 수세기에 걸쳐, 그리고 지금도 인문학의 거성들을 수없이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외고보다 내신 비중 높아… 상위 5% ‘안정’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도 내신성적 관리와 구술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고 진학에 필요한 대비법을 소개한다.●특별전형 떨어지면 일반 지원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은 지원자격이다. 과학고를 지원하려면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수학·과학 교과의 학교 내신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가운데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세 가지 모두 특별·일반전형에 모두 지원 가능하다. 특별전형의 경우 일반전형에 비해 지원자격이 훨씬 엄격하다. 특별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정원의 33% 정도를 선발하며, 떨어지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서울지역 내신 지원자격 까다로워 과학고는 외국어고에 비해 내신 성적이 훨씬 중요하다.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경우 내신 10% 이내의 점수 차는 2∼4점에 불과하지만 과학고에서는 최대 17점까지 차이가 난다. 상위 5% 이내에서도 8.5점 정도 점수 차가 생긴다. 따라서 내신성적만 감안하면 사실상 상위 5% 안에 들어두는 것이 안정적이다. 내신성적은 반영 학기나 교과목 등이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수학, 과학 교과에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 평균을 반영하는지, 각각의 성적을 반영하는지 살펴야 한다. 경시대회와 내신을 연계하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지역 과학고의 경우 내신 지원자격이 매우 까다롭다. 서울과학고는 특별전형에서 2학년 상위 3%,3학년 2% 이내로 관리해야 하며, 일반전형에서도 각각 10%,7% 이내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한성과학고는 2학년 1·2학기 때 수학, 과학 가운데 단 한 차례 한 과목에 한해 내신의 해당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구술면접 난이도 작년 수준 유지 구술면접은 지난해부터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에서 출제되면서 합격 점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과학고들은 올해에도 전년도처럼 비슷한 출제 패턴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난이도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무리한 선행학습보다는 중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심화학습과 창의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과학고 지원자 수준을 감안하면 결국 합격의 당락은 변별력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항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경시대회 최대한 활용 경시대회는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원자격 조건의 하나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구술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경시대회 기출문제는 과학고 구술면접의 창의사고력 문제와 비슷한 형태가 많다. 경시대회 수상자들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떨어지더라도 일반전형에서 구술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도움말:하늘교육 임성호 실장
  • [맞춤형 교육통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예아카데미(www.myacademy.org)는 이달 31일부터 시작하는 청소년 강좌 ‘토론 속에 논술이 쏙쏙’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강의는 학원 방식을 지양하고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소는 서울 인사동 문예아카데미 강의실.6월9일까지 10주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수강료는 25만원. 인터넷이나 전화(02-739-6854∼6)로 신청할 수 있다.●한국언어문화연구원은 천재교육 등과 함께 다음달 8일 우리말을 모국어로 하는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제1회 기초국어능력 인증시험’을 실시하기로 하고, 이달 30일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시험은 1교시 읽기·어문규정·어휘 영역,2교시 듣기·어법·읽기·쓰기 영역으로 나눠 치르며, 시험 시간은 90분이다. 국어 지식과 사고력을 절대평가한다. 응시료는 2만원.●해커스토익(www.hackers.co.kr)은 최근 취업철을 맞아 취업 섹션을 대폭 개편하고 영어면접 가이드와 영문이력서 작성 등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면접의 기초부터 예상질문, 유의사항은 물론 영문 자기소개서 작서요령도 알려준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 취업 선호도가 높은 국내 120여곳의 정보를 담은 ‘취업 족보’도 공개한다.
  • [2008학년도 수능계획] 언어 10문항 줄고 수리 30%는 단답형으로

    [2008학년도 수능계획] 언어 10문항 줄고 수리 30%는 단답형으로

    2008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의 큰 틀은 제7차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서 창의적·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두되, 교과서와 시사적인 소재 등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내용도 두루 출제한다는 것이다. ●출제 원칙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여러 교과가 관련된 범교과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 안에서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해 출제한다. 수리와 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개별 교과의 특성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력, 분석·탐구능력을 측정하는 사고력 중심의 문항을 출제한다. 문항은 5지선다형이다. 수리영역에서는 단답형 문항이 30%를 차지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와 외국어는 1∼3점, 수리는 2∼4점, 탐구영역은 2∼3점, 제2외국어·한문은 1∼2점 등이다. 핵심 내용은 예전에 나온 것이라도 다시 출제될 수 있다. ●영역별 출제 방향 언어는 사실적·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 등을 측정하는 데 역점을 둔다. 지문은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 생활·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낸다. 올해는 문항 수가 10개 줄면서 지문 수는 유지하되, 지문의 양은 조금씩 줄일 방침이다. 수리는 단순 암기나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 위주의 문항보다는 계산·이해·추론·문제해결 능력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한다.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 문항은 수학Ⅰ·Ⅱ의 내용과 통합 출제할 수 있다. 외국어는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함께 심화 선택과목 수준의 어휘 가운데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출제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단원간 통합 문항 출제를 권장하고, 내용이나 소재도 교과서는 물론 교과서 밖의 시사적인 내용을 포함한다. 자료도 표나 글, 그림자료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과학탐구 영역도 단원간 통합 문항을 주로 출제하되, 개념 이해와 적용과 관련된 문항은 전체의 4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직업탐구 영역은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관련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문법보다는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 외국어 사용 능력을 강조한다. ●영역·과목의 선택 모든 영역 또는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 있다. 수리에서는 ‘가’·‘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되,‘가’형은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가운데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각각 11과목,8과목 가운데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단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에서는 최대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는 17과목 중 최대 3과목, 제2외국어ㆍ한문은 8과목 중 1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 ●기타 세부사항 도입이 예정됐던 문제은행식 출제는 올해 적용되지 않는다. 오는 6월 모의평가에서 일부 영역에서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한 뒤 내년 수능에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응시원서는 졸업 예정자는 현재 다니고 있는 고교에, 졸업자는 출신 고교에서 교부·접수한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현 주소지 관할 시ㆍ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교부ㆍ접수한다. 원서는 응시자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장애인, 군복무자 등은 관련 증빙 서류를 첨부해 대리제출할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248차원 도형/육철수 논설위원

    보통 사람들은 수학에 관한 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만 확실하게 할 줄 알면 살아가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 하지만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단순한 숫자 놀음을 위해서가 아닐 것이다. 논리력과 사고력을 길러 물리학·화학·공학·경제학 등 다른 학문의 기초 해결 능력을 제공하는 데 수학만 한 학문이 없다. 자연은 물론이고 건축물과 교통수단, 심지어 밥그릇·숟가락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모든 문명의 이기에는 수학이 담겨 있다. 수학이 없었다면 지금의 첨단문명은 언감생심이다. 며칠 전 세계 수학계에 세기적 경사가 터져 난리가 났다. 미국·유럽의 수학자와 컴퓨터 과학자 18명이 120년간 난제였던 248차원 도형(248면체·통칭 E8) 구조를 증명했다고 한다.1000년에 한 번 풀까 말까 한 7대 수학 난제 가운데 하나를 풀었으니 놀랄 만한 일이다.1887년 노르웨이 수학자 소푸스 리가 고안했다는 E8 구조의 해답을 찾음으로써 기하학과 물리학, 나아가 우주 구조의 규명에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니 더욱 반갑다. 이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고 세계적 수학·물리학 천재들이 모여 슈퍼컴퓨터를 동원해서 4년간 씨름했다고 한다. 해답 용량만 60기가바이트(GB)란다.1GB에 300쪽짜리 책 800권이 들어간다니까, 정답 풀이만 책으로 엮어도 5만권 가까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 248차원은 어떤 세상일까.1차원은 선(線)의 세계이며 축이 하나(x)다.2차원은 면(面)으로 축이 2개(x·y),3차원은 입체 또는 공간으로 축이 3개(x·y·z)다. 인간이 접할 수 있는 차원은 여기까지다. 수학은 아직 시간 개념의 축이 추가된 4차원조차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248차원이면 축만 얽어 놓아도 신경망처럼 복잡하다.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이미 120년 전에 제시한 천재 수학자의 두뇌구조가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불가사의에 도전하는 천재들 덕분에 사칙연산만으로 버티는 보통 인생들이 첨단문명에 무임승차할 수 있는 건 대단한 행운이다. 그래도 주마가편이라고, 수학자들은 나머지 난제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한다.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푸는 것보다는 쉬울 테니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박물관연구원 살해범 수학으로 잡는다

    [신나는 과학이야기] 박물관연구원 살해범 수학으로 잡는다

    과학으로 범죄를 해결한다는 과학수사대에 이어 이젠 세상의 모든 사건을 수학으로 푸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NUMB3RS’라는 드라마에는 두 형제가 등장한다. 형은 FBI 특수요원이고 동생은 수학 교수이다. 별로 공통점이 없고 데면데면하던 두 형제를 똘똘 뭉치게 해준 것은 바로 범죄수사. 형이 수사에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동생 찰리는 수학을 이용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는 범죄에 이용된 수법은 물론 인간의 성향과 행동을 수학적으로 추론해 ‘수학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명제를 직접 증명해 보이는 천재이다. 거기에 찰리를 돕는 여자조교 아미타와 찰리조차 미궁에 빠질 때면 몇 마디 조언으로 탈출구를 제공하는 물리교수 래리가 합세하면서 사건을 푸는 과정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한다. 찰리가 사용한 수학이 어떤 것인지 에피소드를 통해 알아보자. ●유물의 나이를 알아내라,14C탄소연대측정법 어느 날 밤 박물관에서 혼자 남아 일하던 연구원 하나가 살해당한다. 그녀의 수첩에는 숫자로 가득한 메모가 남겨져 있다. 찰리는 그것을 보자마자 그녀가 ‘14C탄소연대측정법’으로 어떤 유물의 연대를 연구하고 있었음을 알아챈다. 찰리는 계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라진 유물이 일만년 된 원주민의 해골임을 알아내고 수사팀은 지역 원주민 부족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게 된다. 그러면 찰리가 숫자를 보고 유물의 나이를 알아낸 탄소연대측정법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14C탄소연대측정법은 연대측정법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으로,196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비가 개발했다. 원소 중에는 원자번호는 같으나 중성자의 수가 달라 질량이 다른 것이 존재하는데 이를 동위원소라 한다. 원자번호 6번인 탄소에는 질량이 다른 동위원소인 12C,13C,14C가 존재한다. 이중 14C는 스스로 분해되는 방사성 물질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이루는 탄소는 대부분 12C와 13C이고 14C는 지극히 적다. 그러나 동위원소 간의 비율은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하다. 동식물은 광합성과 먹이사슬을 통해 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므로 생명체 안의 동위원소의 양과 비율도 늘 일정하다. 그러나 생명체가 죽게 되면 더 이상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므로 탄소의 양에 변화가 생긴다. 방사성 원소가 아닌 12C와 13C는 그대로 남아 있지만 방사성 원소인 14C는 일정한 속도로 분해되어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반감기(半減期)로 시간 계산 방사성 원소의 양이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일정하므로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인 반감기를 알면 죽은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계산할 수 있다.14C는 반감기가 5730년이므로 미분방정식을 이용하여 풀면 유물의 나이를 계산할 수 있다.14C탄소연대측정법은 고고학이나 지질학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방법이나 그 특징과 반감기 때문에 한때 살아있었던 생명체였고 나이가 4만년 이하인 유물에 대하여만 이용할 수 있다. ‘NUMB3RS’는 늘 다음과 같은 멘트로 시작된다.“우리는 매일 수학을 사용합니다. 일기예보를 할 때나 시간을 알리는 데에도, 돈을 관리하는 데에도 우리는 늘 수학을 이용하지요. 수학은 단순한 공식이 아닙니다. 수학은 논리이며 이성의 작용입니다. 우리는 수학적 사고력을 통해 어떤 난해한 미스터리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합논술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이 골머리를 앓는 요즘, 수학과 과학을 응용해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통합논술에 필요한 과학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기르는 것은 어떨까. 한문정 숙명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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