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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진회 제재와 선도 병행해야

    ‘일진회’의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된 뒤 정부 당국에서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당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경찰은 일선 경찰서의 형사계·여성청소년계와 각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총동원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그동안 일선학교의 안이한 대처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 정보통신부는 학교폭력 관련 커뮤니티를 폐쇄하고 검색도 차단하기로 했다. 모두 필요한 조치들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최초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진회 문제에 관해 더욱 근원적인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일진회의 실상을 파악해 해체시키려면 경찰 수사는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여느 일제단속하듯이 마구잡이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 집단성폭행처럼 죄질이 나쁘거나, 외부 폭력조직과 연계한 사례 등 몇가지 기준을 제외하고는, 해당 학생을 학교로 되돌려 보낸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의 할 일은 더욱 중요하다. 먼저 일진회 실상 파악에는 적극 협력해야 한다. 아울러 대상 학생 개개인의 ‘가담’ 정도를 고려해 그에 따른 선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진회 가입 학생을 둔 가정도 아이를 포기하거나, 또는 과오를 부인하려고만 들지 말고 정상적인 학교생활로 복귀하도록 경찰·학교와 적극 협력해야 한다. 일진회 문제는 특정 분야에서 전담 처리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사회 전반에 흐르는 폭력문화부터 정화해야 한다. 특히 교육일선에서 벌어지는 교사의 체벌, 가정에 존재하는 어린이 학대 등 일체의 폭력성이 사라질 때 일진회 존립의 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다.
  • [사회플러스] 사기도박에 분양대금 날린 업자 영장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경재)는 10일 사기도박단에 걸려 수백억원의 분양대금을 탕진한 건설시행업체 T사 대표 김모(48)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03∼2004년 회사계좌에서 185억여원을 빼내 도박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순서가 조작된 ‘탄’을 사용해 사기 포커도박을 벌인 손모씨 일당에게 약 200억원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 12년 집념 끝에 소설가 등단한 김응만 경사

    “진실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려움은 인정하지 않고 기피하려는 것에 대한 분노가 글을 쓰게 했습니다.” 일선 경찰관이 시인에 이어 12년 세월의 집념 끝에 소설가로 등단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김응만(55)경사가 주인공. 김 경사는 월간 순수문학 3월호에 중편소설 ‘물은 수직으로 흐르려 하지만’이라는 작품으로 신인상을 수상, 소설가로 등단했다. 지난 80년 경찰에 들어온 뒤 수사2계, 조사계 등 전문 수사관으로 근무해 온 그는 지난 1년동안 밤마다 퇴고를 거듭한 끝에 원고지 209장 분량의 중편소설을 내놓았다.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운명은 컴퓨터 칩과 같습니다. 늘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타고나서 팔자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전력을 가하면 변형되는 존재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말하고 싶었어요.” 그는 85년 “태어나서 그냥 죽기엔 남기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라는 생각으로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대학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생을 기록하겠다는 그의 집념은 컸다. 김 경사는 93년 문학세계에서 ‘객(客)’,‘도살풀이’,‘겨울 허수아비’,‘비봉산성’,‘사슴과 종지기’ 등 5편의 시를 선보였다. 시마을 동인회장이며 한국문인협회 회원인 그는 ‘죠세핀인 만날 꿈으로 가는 사람’이라는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정년퇴직을 2년 3개월 앞둔 김 경사는 은퇴 후 채소밭을 꾸리며 시와 소설을 쓰는 문인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MBC다큐 ‘한반도의 지붕‘

    MBC다큐 ‘한반도의 지붕‘

    지금까지 방송 취재가 허락되지 않아 베일 속에 가려져 있었던 개마고원. 하지만 최초의 남북 공동제작 다큐멘터리인 MBC ‘한반도의 지붕, 개마고원을 가다’(오후 11시10분)를 통해 15일 그 태고의 신비스러운 장관이 브라운관 위에 펼쳐지게 됐다. 남북 공동제작은 2003년 10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북한의 조선기록과학영화촬영소 촬영팀이 직접 촬영한 것을,MBC가 편집해 방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마고원에 대한 장기탐사는 북한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일. 이를 통해 개마고원의 사계와 남한에서 멸종된 야생동물의 모습을 생생히 포착해 낼 수 있었다. 약 100만년전 화산 폭발로 인해 용암이 굳어지면서 생성된 개마고원은 고원의 평균 높이가 1340m에 이른다. 거대한 산줄기를 이루며 강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한반도의 지붕이라 불릴만큼 웅장하고 신비롭다. 방송은 구슬같이 생긴 돌들이 연이어 흘러내리며 산을 이루었다는 옥련산, 울창한 숲이 경관을 이루며 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천불산 등을 둘러보며, 태초의 원시림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계절마다 다른 색깔로 변화하는 개마고원의 사계를 고스란히 담았다. 한국 표범과 불곰, 스라소니 등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맹수류의 모습과 우는 토끼, 수리부엉이 등 희귀동물들도 카메라에 담았다. 북한 천연기념물 271호인 수령 2000년의 금야은행나무도 만날 수 있다. 자연을 방해하지 않고 자연에 묻혀사는 북한 사람들의 모습과, 개마고원의 여러 산을 행군하는 취재진의 뒷모습까지 보여준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지자체 감사부서 ‘기피1호’

    ‘아! 옛날이여‘ 한때 최고 인기부서였던 지방자치단체 감사부서가 비인기부서로 전락하고 있다. 감사부서에 주어졌던 인사상 가산점이 폐지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게다가 공직사회에 다면평가가 도입되면서 ‘저승사자’ 역할을 하는 감사담당이 동료나 선·후배로부터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자체 실시 이후 감사부서가 인사권을 갖고 있는 단체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도 인기하락의 요인이다. ●가산점 폐지로 선호도 상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감사담당자들의 가산점을 폐지했다.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개정에 따른 조치다. 종전까지는 감사부서에서 1년 이상 근무하면 이후부터 매월 0.04점의 가산점이 주어졌다. 탁월한 능력을 보이지 않더라도 매월 받는 가산점은 승진 등에 큰 도움이 돼 온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후배, 동료의 비리를 조사하고 징계하는 감사담당이 다면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가산점마저 없어져 감사부서를 꺼리는 경향”이라고 말했다. 가산점이 폐지된 다른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서울시내 모 구청 감사담당은 “감사업무는 잘 해야 본전이고,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엄청난 항의에 시달리게 된다.”면서 “다면평가가 도입되지 않고 가산점이 있을 때는 사명감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다면평가에서 감사부서는 제외하는 방안과 다면평가를 하더라도 감사부서가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최근 중앙인사위원회에 건의했다. ●단체장 영향력 벗어나기 힘들어 감사담당이 제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성 보장이 필수다. 과거 감사부서가 인기를 누렸던 이유도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자체 실시 이후 일부 단체장이 감사부서의 권한을 대폭 축소, 허수아비 부서로 만드는 일이 빈번하다. 실제로 모 지자체는 단체장 직속으로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는 감사부서를 감사대상인 기획관리실장 직속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일부 단체장은 감사담당을 수시로 바꾸거나 감사부서로부터 감사계획을 사전에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지자체 감사기구의 장을 민간에 개방해 선발하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도 감사담당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비인기 부서로 전락하고 있는 감사부서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아야 공직문화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성공시대] 우동전문점 ‘사누끼’ 이병돈 사장

    서울대 통학용 셔틀버스가 정차하는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5평 남짓한 우동 전문점 ‘사누끼 우동’에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중고생과 대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쫄깃쫄깃한 면발에 우동의 본고장 일본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국물이 끝내주는’ 이 가게의 우동 한그릇 가격은 2000원. 볶음밥을 곁들여도 4000원이면 한끼가 간단히 해결된다. “재료비가 처음 가게를 낸 2년 전보다 50%이상 올랐습니다. 그래도 주고객층인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생각하면 가격을 쉽게 올리진 못하겠더라고요.” ●일본산 재료 사용해 본고장 맛 그대로 지난 2003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하는 이병돈(49)사장은 장사꾼이 자기 주머니만 배불리면 안된다고 말한다. 당장 자신이 챙겨가는 이문이 박하지만 고객과의 약속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격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작은 가게지만 이씨가 끓여내는 우동 국물은 본토 그대로의 맛이다. 일본 사누키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동 국물용 간장인 ‘쯔유’를 직수입해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동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일본 본고장의 맛을 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백년 전수된 국물맛을 단기간에 배울 수 없다면 일본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인지 이씨의 가게에는 일본에서 온 유학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사누키 지방에서 왔다는 한 일본인 손님이 자기 고향을 도드라지게 표시해 직접 그린 일본지도도 가게 한쪽에 붙어 있을 정도다. 이씨는 “일본인 손님들이 우동그릇을 얼굴 가까이까지 들고 후루룩 먹는 모습도 참 재미있다.”고 말했다. ●‘사양 길’ 음반가게 접고 새 업종 도전 우동집을 열기 전 이씨는 같은 장소에서 10여년간 ‘사계’라는 레코드 가게를 운영했다. 클래식과 아트록 음반전문 매장으로 제법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90년대 중반에는 레코드 가게가 꽤 잘됐죠. 대형 음반매장이 들어선 뒤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단골도 많았고요.” ‘잘나가던’ 이씨의 가게도 변하는 세상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인터넷,MP3 등을 통해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CD 등 음반을 사러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졌다. 결국 이씨는 2002년말 업종전환을 결심하게 된다. “점포정리를 할 때는 아쉬움도 많았고 서운해하던 손님들도 많았지만 조언을 해주면서 업종전환을 도와주던 단골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적당한 간식거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우동가게를 열기로 마음먹었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분식점을 열어볼까도 생각했지만 가게 규모를 감안하면 우동전문점을 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생각했다. 일본에서 직수입한 우동간장을 이용한 조리법을 선택했기 때문에 요리에 문외한이었던 이씨도 쉽게 조리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직접 구상한 대로 가게 내부를 꾸며 인테리어 비용도 400만∼500만원선에서 해결했다. 지금은 매일 100그릇 이상의 우동을 판다. 검색사이트 야후에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월매출은 700만∼800만원 정도.“신문에서는 경기가 살아난다 하지만 요즘들어 손님이 더 줄어드는 느낌”이라는 이씨는 “그래도 당분간 가격을 올려받아 내 몫을 더 챙길 생각은 없다.”며 웃는다. ●학생들이 주고객… 가격 2000원에서 ‘동결’ 대신 이씨는 새로운 메뉴를 판매해 매출을 증대하려고 구상 중이다. 우동에 곁들어 먹을 수 있는 일본식 꼬치요리를 추가한다는 것. “레코드 가게와는 달리 음식점은 항상 음식이나 매장 분위기 등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새 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의 입맛에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날이 빨리 오도록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글·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종교를 넘어선 종교/최준식 지음

    우리 주위에 있는 종교의 모습을 보면 본질적인 부분이 부수적인 것들에 너무나 많이 가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꼭 교회를 나가야 구원을 받는다든지, 불상을 경건하게 대해야 독실한 불교라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종교의 관습이나 의례 전통은 종교의 핵심가치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통해 다채롭게 표현된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종교 간의 이러한 차이를 두고 그것이 마치 진리인 양 서로 대립한다. 이화여대 한국학 교수인 최준식 교수가 쓴 ‘종교를 넘어선 종교’(사계절 펴냄)는 이같은 관점에서, 즉 비본질적인 것들을 넘어서 종교의 본래 가치를 이해하자는 의도를 담은 종교 입문서다. 그는 우선 종교란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없는 개념임을 전제하고, 세계의 수많은 종교들이 담고 있는 공통분모적인 특질들을 뽑아내 종교를 설명한다. 초자연적·궁극적 실재에 대한 믿음, 성과 속의 구분, 숭배 대상과 관련된 의례나 행위, 계율이나 도덕 규범, 절대적 의존감정, 세계관 제시, 새로운 시대 도래나 내세 약속, 선교 등의 특질을 대체로 갖추면 종교의 범주로 인정한다. 지은이는 종교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문화적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의 종교를 아우를 수 있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다룬다. 먼저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를 물은 뒤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의 고통을 벗기 위한 것이라는 답을 내린다. 기독교는 구원을 통한 영생을, 불교는 해탈에 이르러 욕망에서 비롯된 고통에서 벗어남이 그것이다. 두번째 종교를 통해 인간이 다다르고자 하는 경지를 제시한다. 동북아에선 천(天)과 도(道)가 그것이고, 힌두교는 브라만, 불교는 공(空), 중근동에선 야훼, 혹은 알라가 여기 해당한다. 그리고 세번째로 이같은 경지에 이르기 위해 명상과 수행, 헌신, 신 숭배 등 종교마다 다른 방식으로 절대적 실재에 다가간다는 것이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레저+α]

    ●봄 개구리 만나보세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겨울잠을 자지않는’ 특별한 개구리들을 모아놓았다. 평생 물속에서만 사는 ‘아프리칸 클라우드’, 실핏줄이 보일 듯 투명한 살색 피부를 가진 ‘알비노 아프리칸 클라우드’, 입이 너무 커서 입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팩맨’ 등 다양한 개구리가 전시돼있다. 수조 안에 작은 수조를 만들어 봄과 함께 막 태어난 1㎝내외의 라이언 피시, 블루탱, 카우피시 등 새끼 물고기를 볼 수 있다. (02)6002-6200, ww w.coexaqua.co.kr ●전세계 개구리가 한자리에 63빌딩 수족관에서는 오는 4일부터 나뭇가지 위에서 살면서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 ‘자바 청개구리’, 황금색의 아프리카 ‘금빛 개구리’, 우리나라의 대표 개구리로 식용이나 사료로 흔히 쓰이는 ‘참개구리’, 뛰는 모습이 새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날개구리’ 등 세계 각국의 10종 100여마리의 개구리를 전시한다.(02)789- 5663,www.63.co.kr ●상상초월 할인 패키지 판매 무주리조트는 오는 13일까지(토요일 숙박 제외) 숙박과 리프트, 렌털이 포함된 패키지를 최고 89%까지 할인해 주는 ‘상상초월 패키지’를 판매한다. 또한 폐장일까지 리프트와 렌털을 50% 할인해주며 정기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최대 65%까지 할인된다.(063)322-9000,www.mujuresort.com ●욘사마·지우히메 선발대회 사계절 종합 휴양지 용평리조트에서는 ‘겨울연가’의 주인공과 닮은 모델 선발대회를 오는 5일에 연다. 가수 유열의 사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윤석호PD가 심사위원장으로, 탤런트 박상원씨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종 선발자에게는 총 1500만원의 상금과 부상은 물론 본인이 원할 경우 용평리조트와 겨울연가 홍보 요원으로 활동할 수있는 기회도 주어진다.www.yongpyong.co.kr ●봄꽃 테마열차 운행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5일부터 4월22일까지 매화, 산수유꽃, 벚꽃 등 봄 꽃을 테마로 남도의 봄을 찾아가는 ‘봄 꽃 테마열차’를 운행한다. 오는 5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섬진강 매화꽃 열차’는 광양 매화마을 12만평의 매화꽃과 드라마 ‘토지’ 촬영장을 찾아가고,3월 25일부터는 ‘지리산 산수유 꽃맞이 열차’를 10일간 운행한다.‘벚꽃열차’는 진해군항제기간인 3월26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역에서 매일 출발한다.www.korail.go.kr,1544-7788. ●새학기 캠퍼스 할인 행사 롯데월드는 새봄과 함께 신학기를 맞는 대학생들과 초·중·고 신입생들에게 자유이용권을 25% 할인해주며 캠퍼스송 페스티벌, 힙합춤을 배워 볼 수 있는 캠퍼스 아카데미, 새내기들을 위한 메이크업 시연회 등 대채로운 행사로 오는 31일까지 축제를 연다. 할인을 받으려면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www.lotteworld.com,(02)411-2000.
  • “훌륭한 인사제도 서로 공유해야”

    “훌륭한 인사제도 서로 공유해야”

    “참여정부 들어 부처의 인사자율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여서 부족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포럼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서울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인사담당자로 구성된 ‘서울인사혁신포럼’의 회장을 맡은 문화관광부 김현모(행시 34회·44) 서기관은 모임 결성 취지에 대해 28일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중앙 부처의 인사를 관장해오던 중앙인사위가 올해 4급 이하의 인사권을 각 부처에 넘기는 등 업무를 대폭 이양하면서 부처도 특색에 맞는 다양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 7월부터는 10개 부처에서 총액인건비제도가 시범 실시되는 등 인사제도가 크게 바뀐다. 부처 입장에선 제도가 많이 바뀌고 책임도 막중해져 나름대로의 전문성 확보와 우수한 제도 도입이 절대적으로 시급하다. 하지만 부처들 간엔 훌륭한 인사제도를 갖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제도가 낙후해 다른 기관이 시행하는 좋은 제도를 배워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우수한 인사제도를 타 기관에서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인사위원회가 나서 대전과 서울, 과천 등 정부청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포럼을 만들어 기관간 정보를 공유토록 유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긴 곳이 대전지역으로, 주로 대전지역에 있는 외청들로 지난 1월 결성됐다. 두번째로 만들어진 것이 ‘서울인사혁신포럼’으로,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 등 서울지역 중앙행정기관 23곳의 인사계장들이 주축이 됐다.3월에는 과천청사를 중심으로 포럼이 결성된다. 김 서기관은 “2개월에 한번씩 전체가 모이는 회의를 열되 한 달에 한번씩 소규모 모임도 갖고 정보를 교환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할 경우 실무자들의 모임도 갖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공유할 분야로 직무에 대해 상급자와 하급자가 직접 계약을 맺어 시행하는 ‘직무성과계약제’와 공무원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살려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는 ‘경력개발제도’를 꼽았다. 김 서기관은 “인사담당자로 일해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공직에서 이 문제가 가장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정부포상금 ‘풍요속 빈곤’ 廳마다 고민

    ●“자체예산 범위내서 사용하라” 지난해 각종 업무 평가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뒀던 대전청사 각 청들이 정부로부터 풍성한(?) 포상금 잔칫상을 받아놓고 고민이 이만저만. 정부에서 내려온 포상금은 조달청 3억 8000만원, 관세청 3억 1000만원, 산림청 7000만원, 병무청 2000만원 등으로 외적으로는 기대 수준을 높이기에 충분. 그러나 실상은 포상금을 자체 예산 범위 내에서 전용해 사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재원확보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용처를 놓고 고민스러운 것이 사실. 정원이 1645명인 산림청의 경우 개별 지급시 1인당 4만 2500원에 불과해 직원 복지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 ●직렬타파와 함께 실험적 시도? ‘기술직의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특허청이 대표적인 행정직 고유업무로 평가되는 인사계장에 기술직을 전격 임명해 눈길. 그동안 내부에서는 기술직 인사계장 요구가 수차례 있었으나 행정 업무 경험 등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것. 기술직 첫 인사계장인 윤병수(38·기시 29회) 서기관의 경우 과학기술부에서 정책업무를 맡았고 1998년 특허청 전입 후 혁신 등 지원 업무 등을 두루 거쳐 진작부터 후임자로 물망. 특허청 관계자는 “직렬 타파라는 취지와 함께 실험적 시도(?)라는 평가도 있다.”며 “심사관 경력만 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성&남성] “남·여 차이 알면 행복 보여요”

    [여성&남성] “남·여 차이 알면 행복 보여요”

    “남자들은 막 퍼주면서 사랑 확인하려고 하는 것 안 좋아해. 처음에는 실실거리겠지만, 금방 질려서 다 떠나. 사랑하다가도 숨막혀 가지고 나가 떨어지는 거야.”(남자) “그럼 다 돌려줘. 그렇게 부담스러운데 뭐하러 받았어?”(여자) “너 시간 나면 예전에 만났던 남자들 한번 찾아가봐. 그 사람들이 너 사랑했는지 물어보고 네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봐.”(남자)-영화 ‘S다이어리’ 중에서 죽고 못 사는 연인들은 물론이고 몇십 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라고 해도 ‘그 혹은 그녀의 상식’이 ‘나의 상식’과는 너무 다르다고 느낄 때가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당신’이기에 거기서 오는 당혹감은 더욱 커지기 마련. 세상의 모든 사랑싸움은 바로 이러한 ‘차이’에서 시작된다. ‘나와 다른 것’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커플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여성 포털사이트 젝시인러브(www.xy.co.kr)의 오프라인 연구소인 ‘젝시 결혼과 가족 연구소’가 오는 3월 개최하는 ‘화성남자, 금성여자 워크숍’이 그것이다. 4단계로 이루어진 이 워크숍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행성에서 태어났다는 은유법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책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 기초한 것으로,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해 사랑을 지키는 도구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이해하기 1단계에서 남녀 사이의 기본적인 차이에서 생기는 오해를 알아본다. 금성인은 힘들다고 느낄 때 단지 배우자와 그 느낌을 나누고 싶을 뿐인데, 화성인은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집에 돌아온 부인이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일이 너무 많아. 당신까지 애가 셋이야!”라고 불평한다면 “그럼 직장을 그만둬. 얼마나 번다고 그래?”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이보다는 “오늘 많이 힘들었나봐.”라는 한마디가 훨씬 큰 도움이 된다. #이성에게 점수 얻기 2단계에서는 화성인과 금성인이 상대방에게 점수를 매기는 기준의 차이를 제시한다. 금성인에게는 꽃 24송이를 한꺼번에 주는 것보다 1송이씩 24번에 나눠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선물은 갑작스레 주는 것보다 미리 언질을 주면 그에 대한 기대감으로 받을 때 기쁨이 몇 배 더 커진다는 것. 화성인은 무엇보다 자신을 믿어주고 실수에 대해 질책하지 않는 것에 가장 큰 점수를 준다. #과거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 3단계에서는 부부싸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10·90 원리’를 설명한다. 상대방의 잘못은 ‘10’에 불과한데도 여기에 자신이 과거에 입은 상처 ‘90’이 작용해 몇 배 더 화를 내게 되고 관계가 악화된다는 것. 워크숍에서는 ‘분노-슬픔-두려움-후회-사랑’을 단계별로 표현하는 ‘감정편지’를 쓰고, 이에 답장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지난해 시범 워크숍에 참석해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30대 후반의 부부는 ‘잘 나가는 부인’이 알게 모르게 남편을 도와준 것이 갈등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남편이 감정편지쓰기에서 “계약이 성사되고 나서 당신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돼 비참했다.”-“나도 당신한테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이러다 당신까지 잘 안되면 우리 집은 망하는 것 아니냐.”-“하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도와주는 당신이 고마웠다.”고 마음을 표현하자 “개뿔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세다.”고 화를 내던 부인도 “이제야 당신이 힘들어한 이유를 알겠다.”고 답했다. #열정의 비밀 4단계에서는 ‘섹스를 원하는 화성인’과 ‘로맨스를 원하는 금성인’의 차이를 설명하고,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침실의 갈등’을 이야기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도 오랜 기간 정서교류가 없으면 처음에는 일이나 취미 등 ‘정신적 외도’에 집중하다 결국 ‘다른 이성과의 외도’까지 저지르게 된다는 사실을 통해 사계절 내내 무성한 ‘사랑의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정신과 육체적으로 서로를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화성남자 금성남자 워크숍’의 기법을 배운 이 연구소 김덕일 소장은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산업화시대 등을 거치며 부부문화가 단절돼 이혼율 세계 2위라는 지금의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분석하면서 “나와 배우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행복의 실마리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고국 관련된 비즈니스 하고 싶어”

    “앞으로는 고국과 연결된 국제 비즈니스를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크리스티나 한(31·한국명 한영희). 그는 하버드·듀크·존스 홉킨스(대학원) 등 미국의 3개 명문대학을 졸업한 뒤 2003년 2월 국제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17일 잠시 귀국한 그는 “2년만에 고국을 찾았다.”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국제변호사 일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초등학생 때인 지난 1982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등 수영선수로 활약했다.14세 때인 지난 88년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히 서울올림픽에 출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3년동안 상비군에서 활약했다. 주종목은 자유형·배영·접영 등. 92년 하버드대학에서 정치학과 동양사를 전공한 뒤 96년부터 2년동안 JP모건에서 투자분석가로 일하던 중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 여기에서 낮에는 자전거로 퀵서비스 일을 했고, 밤에는 식당 웨이트리스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평소 여행과 낯선 경험을 좋아하는 성미가 발동됐기 때문. 이후 다시 공부를 하고 싶어 99년 듀크대학 법대에 입학했으며, 동시에 존스 홉킨스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끼는 운동에서도 맘껏 발휘된다. 보스턴·뉴욕·시카고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것. 특히 철인3종 경기까지 거뜬히 소화해냈을 정도다. 이에 대해 그는 “호기심이 많아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성격이 못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스펜인·프랑스어에도 능통한 그는 강인한 체력 덕에 국제 변호사계의 ‘철녀’로 통한다. 아직 미혼이어서 요즘에는 부모한테 “시집가라.”는 성화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 마음에 그리는 신랑감을 묻자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한국 남자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공공기관 ‘혁신 그룹’ 2題] 8개청 ‘인사 네트워크’

    정부 대전청사에 입주해 있는 관세·조달·병무·산림·중소기업·특허·문화재·통계청 등 8개 외청 인사실무자(인사계장)들이 지난 달 ‘인사혁신포럼’을 결성했다. 포럼은 국가기관 인사 관련 최초의 학습연구모임으로 인사혁신 주니어보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소속은 다르나 공통의 주제로 같은 고민을 하는 동일 직종 근무자들이 ‘해법찾기’에 나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 만하다. 격월제로 열리는 포럼은 인사 제도 일반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각 기관의 인사혁신 내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한편 각계 전문가도 초청해 다양한 인사혁신 전략과 평가방법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총무를 맡고 있는 김시형 특허청 인사계장은 16일 “그동안 부정기적 친목모임은 있었으나 각 부처가 인사분야에서 윈·윈하자는 취지로 포럼을 결성했다.”면서 “회원들이 주제를 선정하면 각 청이 순번제로 발표하고 이에 대해 참석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가진 첫 모임에서는 특허청의 전입 공무원 시험 선발제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까운 곳에서도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포럼은 다양한 의견 교환을 위해 인사부서를 떠나더라도 회원 자격을 유지키로 했고, 장소도 대전청사 소회의실을 빌려 개최하기로 했다. 괜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또 다른 포럼 관계자는 “그동안 혁신에 묻혀 인사분야가 상대적으로 밀린 것이 사실”이라며 “음지를 지향할 수밖에 없었던 인사 업무를 양지로 끌어냈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혁신”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건강칼럼] 설 후유증 ‘3박자 관리’

    설날 황금연휴를 보내고 맞는 첫번째 월요일이다. 기운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월요병에 연휴 후유증까지 겹쳐 출근길 직장인들의 몸이 무겁다. 휴가 동안 일상의 사이클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전의 생활 리듬을 빨리 되찾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가벼운 운동과 음식 3박자를 맞춰줘야 한다. 휴식을 위해서는 잠이 기본이다. 우리 몸은 잠을 자면서 낮 동안에 사용한 에너지를 보충한다.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면역력이 떨어진다. 개인차가 있으나 보통 7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출근 후에도 정 피곤하다면 점심 시간을 이용,20분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조금씩 낮잠을 자주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일과는 출근 첫날이나 둘째 날 이후로 미뤄 업무상 실수가 없도록 한다. 지치고 피곤할 때 음악으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음악치료(music therapy)라고 한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악에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제1곡 봄, 헨델의 모음곡 ‘수상음악’,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등이다. 두번째 박자는 운동으로 맞춘다. 피곤하다고 몸을 아끼는 것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 운동량이 적으면 에너지 대사가 되지 않아 몸이 더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이번 주 동안만이라도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 한 정거장쯤 미리 내려 걷는 운동에 나서기를 권한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신선한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이도록 도와준다. 아침에 5분, 하루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준다. 마지막으로 먹을거리를 챙기면 3박자가 완성된다. 식단은 비타민과 미네랄 위주로 짠다. 이런 성분이 부족하면 신체의 항상성이 떨어져 더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 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철분은 권태감과 무력감 극복에 좋고, 칼슘은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겨울에 많은 감귤, 홍시와 미역, 톳 등 해조류를 즐기는 대신 술을 삼가고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연휴후유증도 금세 사라진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7) 수라상에 진상한 영덕대게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57) 수라상에 진상한 영덕대게

    서울에서 가장 먼 바닷가를 손꼽는다면 영덕도 빠질 수 없는 곳이다. 가까워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먼 길. 이필제가 ‘영해작변’을 통해 조선 후기 변혁운동의 엄중한 파고를 예고했던 곳, 그리고 상놈 출신 신돌석이 의병장으로 나서 신출귀몰 왜군을 무찔렀던 일 등 민중의 역사가 강하게 요동쳤던 옛 예주(禮州)의 땅. 오늘날은 역사의 진실과 무관하게 그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대구·부산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도 차량들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었다. 오로지 영덕대게를 현장에서 먹겠다는 집념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는 민망한 소리겠지만 사실 ‘남의 살’처럼 맛있는 것이 있을까. 더군다나 딱딱한 껍질 속에 연한 살을 감추어둔 갑각류는 전반적으로 맛이 특별하다. 게나 바다가재가 고급요리인 까닭은 그럴 만 한 이유가 있다. 명태나 기타 잡어로 만드는 게맛살도 기실 대게맛의 복사판이다. 봄철에 서해안의 꽃게가 진미라면 겨울철 동해안에는 대게가 단연 상석이다. 대게는 울진, 영덕, 포항, 울산 등에서 두루 잡히는데 영덕대게가 브랜드를 선점했다. 흑산도 홍어처럼 수산물에서 브랜드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이리라. ●길거리서 파는 붉은 게는 영락없는 홍게 길거리에서 붉은 게를 영덕대게라며 팔고 있다. 영락없이 홍게다. 홍게는 수심 600∼1000m의 동해 심해에서 잡힌다. 껍데기가 두껍고 살이 적어 다리를 뜯어 보면 그야말로 ‘꽝’이다. 이 게는 사계절 잡히며 껍질에서 키토산 등을 채취하는 데 이용된다. 가격은 대게와 비교도 할 수 없다. 그러니 이런 홍게를 대게로 잘못 알고 사먹거나 속여파는 일은 없어야겠다. 홍게가 심해저 생물이라면 대게는 울진의 왕돌짬으로부터 영덕의 무아짬에 이르는 짬(바위)에서 주로 자란다. 약 120m 이하의 바위밭이 동해변에 이어지고 있으며, 무아짬 안쪽은 고운 자갈과 모래밭이다. 영덕대게는 무아짬 안쪽, 즉 강구와 축산 사이의 3마일 근역이 집중적인 서식지다. 덕분에 게의 내장이 펄을 먹고 자라서 검은 빛을 내는 여타 지방의 대게와 달리 푸른빛이 감돈다. 12월부터 5월까지 5개월여를 조업한다고 하지만 집중적인 어획 시기는 2∼3월이다.11월은 산란이 끝나서 살이 빠져 있고 또 탈피를 하기 때문에 맛이 없다. 게들은 매미처럼 생태적으로 허물을 벗기 때문에 한자로 ‘벗을 해’(蟹)라고 쓴다. 풀어 보면 ‘解+蟲’이다. 김려는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서 당대 조선 후기의 속설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이곳 사람들은 큰 게는 천년에 한번 껍질을 벗는다고 말한다.’그러나 김려는 ‘천년에 한번 껍질을 벗는다는 말은 너무 신비롭게 꾸며진 것 같다.’고 정확히 인식하였다. 당시에 영남지방의 어촌에서는 ‘게 껍질로 염전집과 밭의 원두막, 주점의 지붕을 덮었다.’고들 했다. 큰 게가 엄청나게 잡혔다는 증거다. ●큰 게 껍질로 지붕 덮어 대게는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살이 바짝 오르면서 알도 꽉찬다. 봄빛이 무르익어 가는 4월부터는 산란을 위해 모래나 펄로 기어들기 때문에 맛이 덜하고 잡히는 숫자도 준다. 대게잡이는 강구, 축산, 대진 세 포구가 중심이다. 보통 1∼2t, 크다고 해야 5t 미만의 작은 배들로 2∼3인이 조를 짜서 출어한다. 현재 법적으로 9㎝ 이하는 못 잡도록 규제하고 있다. 작은 놈은 잡혀도 무조건 방류해야 한다. 일명 ‘빵게’라 부르는 암컷도 방류하기는 마찬가지다. 폭 70m짜리 그물을 15∼16폭이나 놓으니 1㎞에 이르는 그물이 바다에 드리워진다. 수많은 배들이 저마다 이 정도씩 그물을 놓을 터이니 바다밑은 가히 그물밭이라고 할 만하다. 이렇게 잡아댄다면 대게의 앞날도 어둡기만 하다. 척당 어림잡아 150여마리씩을 잡는데 9㎝짜리는 6000∼9000원,10㎝짜리는 3만원을 호가한다. 뚜껑 크기가 1~2㎝ 차이가 남에 따라서 값이 천양지차다. 실제로 시식해 보니 맛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작은 놈을 선택하여 싸게 먹는 것도 경제적이겠다는 생각이 든다.3인 기준 9마리를 먹으면 7만∼8만원이 들어가니 웬만한 회값보다 세지만 턱없는 값은 아니니 비싸다고 미리 주눅들 일은 아닌 듯싶다. ●영덕대게 으뜸은 검은빛 띤 박달게 영덕대게의 으뜸은 박달게다. 수심이 조금 깊은 곳에서 약간 검은빛이 도는 딱딱한 박달게가 잡힌다. 오랜 경험을 지닌 어부들은 이구동성으로 박달게야말로 ‘진짜 영덕게’라고들 말한다. 마리당 최소 5만∼6만원은 주어야 먹을 수 있으니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맛보기 어렵다. 강구로 모든 게들이 집산되면서 어느 결에 영덕대게란 브랜드가 탄생했다. 대게는 관행적으로 영덕의 강구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산물이 집중화된다. 다른 수산물과 달리 이 자그마한 시장에 수요와 공급의 집중이 이루어진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수도권까지 나갈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강구항에서 거래되는 대게가 반드시 영덕에서 잡히는 게만은 아니다. 울진이나 울산에서 잡힌 게도 일단 강구로 들어오면 영덕대게가 된다. 업자들은 단번에 알아내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무슨 재주로 구분하랴. 수요가 부족하다 보니 러시아산 킹크랩, 일본산, 북한산 등이 동해의 수족관을 그득 채운다. 북한산이나 일본산도 일반인이 보기에는 영덕대게와 구분이 잘 되지 않을 정도다. 북한산은 전반적으로 박(껍질)이 크다. 동해안 묵호항으로 직접 들어와서 그대로 서울로 직항한다. 서울에서 큰 게를 만나면 십중 팔구 러시아산이거나 북한산일 것이다. 영덕대게는 껍질이 얇고 노란 분홍빛이 돈다. 그래서 단연 다른 게들과 구분된다. 게 껍질에는 아스타산틴이 단백질과 결합되어 있다. 단백질과 아스타산틴의 결합도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 섭씨 70도만 가열해도 쉽게 끊어진다. 삶은 게의 색조가 붉게 변하는 것은 이 아스타산틴이 단백질과 분리되면서 본디 자기 색깔을 되찾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게가 인기를 모으면서 대게를 둘러싼 지자체 간의 싸움도 치열하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울진대게를 임금에게 진상한 것으로 방영되자 영덕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다. 대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관광 수입이 영덕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울진에서도 대게가 많이 잡히고, 포항 구룡포는 물론 울산의 정자에서도 다량 포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사람들은 영덕대게라고 부르고 있다. 수산물도 브랜드를 선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여기에서도 실감하게 된다. ●차유마을앞 죽도 근역서 많이 잡혀 영덕군은 축산면 경정리의 차유마을을 ‘영덕대게 원조마을’로 지정하고 원조 싸움의 기선을 선점했다. 오랫동안 어촌계장을 해온 김수동씨는 차유마을의 경우 배 한척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어획고가 1억여원에 이른다고 말한다. 출어비를 포함한 제반 경비를 제하면 5∼6개월 동안 5000만∼6000만원을 버는 셈이니 상당한 고수입이다. 봄이 오면 자연산 미역이 출하되므로 그야말로 자본을 별로 들이지 않고 그대로 바다에서 건져서 내다팔면 돈이 되는 일이다. 가을에는 연안 오징어가 대량으로 잡히며, 다시 겨울이 오면 대게잡이에 나선다. 즉 미역, 오징어, 대게가 삼박자로 돌면서 차유 사람들의 생계를 이끄는 것이다. 차유마을에서 바라보자면 축산항 쪽으로 돌출된 죽도가 보인다. 대나무가 빼곡하게 우거진 가파른 섬이다. 죽도같이 연륙된 동해의 섬들이 숱하게 존재함을 볼 때, 동해안에 섬이 없다고 함부로 단언할 일이 아니다. 죽도 주변으로부터 차유마을 근역까지는 같은 영덕에서도 대게의 으뜸 서식지. 그래서 죽도에서 비롯됐다는 의미에서 대게(竹蟹)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그런데 김려는 대게의 붉은빛을 보고 조선 후기에 이를 자해(紫蟹)라고 이름 붙였다며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대게의 껍질 속에는 능히 7∼8말이 들어간다. 게의 넓적다리와 집게발은 살지고 맛이 좋아 이곳 사람들은 포를 만들어 먹는다. 색깔이 선홍빛이어서 보기 좋으며, 맛도 달콤하고 부드러워 정말로 진귀한 음식이다.’고 했으니 당시에도 게는 진귀하고 값진 고급음식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니 고관대작들의 술안주로도 단연 인기일밖에.‘진해 남문 밖에 있는 두 군데 화류거리, 거리 입구 초가집에는 집집마다 술집 간판, 새로 온 예쁜 아가씨 고운 흰 손으로 검은 소반에 대게 살 담아 내온다.’고 우산잡곡(牛山雜曲)에 적혀 있다. 오늘의 영덕만이 아니라 저 멀리 진해에서까지 두루 잡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만큼 대게 분포가 좁아졌다는 뜻이다. 영덕을 찾는 이들이 반드시 들렀다 가는 영해장은 동해안 일대에서 가장 거래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멀리 영천은 물론 울진·영양·진보·안동에서까지 상인들이 찾아들었다. 조선 후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서도 주거래 품목에 해산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말하자면 동해 남부의 유력한 수산물 거점이 영덕이었다는 증거다. ●영덕대게와 쌍벽 이루는 털게도 멸종위기 대게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게가 있으니 영덕대게와 쌍벽을 겨눌 만한 털게다. 한류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통이며 다리가 온통 털로 뒤덮인 주먹만한 털게를 쪄서 먹는 맛이란 그야말로 식도락의 으뜸이다. 그런데 겨울철 털게는 휴전선 근역 고성 근처에서나 어쩌다 볼 수 있을 뿐 서울 같은 도회의 저자거리 시장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조선의 수산’(1930·조선수산회 발간)을 보면 1928년 1년간 수출 수산물의 6할이 털게와 대게 통조림이라고 했다.1910년 겨울에 이미 함경남도 북청군 신포에서 처음으로 털게 통조림공장이 설립되었다. 이렇듯 흔하던 털게들이 남쪽에서는 희귀종이 되었고, 북한쪽에서 겨우 잊지 않을 정도로 잡힐 뿐이다. 적절하게 보호·통제하지 않으면 쉽게 멸종한다는 섭리를 털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영덕대게의 미래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대게의 원조인 박달게가 거의 잡히지 않음은 자원고갈을 방증한다. 그러니 알이 꽉찬 ‘빵게’를 먹으면서 “역시 대게는 맛있다.”고 즐거워할 일이 아니다. 빵게잡이 자체가 불법이니 판매도 불법이고, 먹는 것 또한 불법이다. 맛있다고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빵게 어획을 신고하는 정신’도 함께 기를 일이다.
  • [기고] 프랑스식 국방개혁 연구해야/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노무현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시, 마리(Alliot Marie) 국방장관으로부터 군 개혁에 대해 설명을 듣고 윤광웅 국방장관에게 프랑스식 국방개혁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국방개혁을 지시한 것은 지난 1996년 2월이다. 주요 내용은 97년부터 2015년까지 (1)육군을 27만명에서 17만명으로,97개사단 129연대를 85개 연대로,927대의 탱크를 420대로,340대의 헬기를 180대로 줄이고,(2)해군은 7만명에서 5만 6000명으로,101척의 군함을 81척으로,6대의 핵잠수함과 7대의 재래식 잠수함을 6대의 핵잠수함으로 운영하고,33척의 해상초계기를 22대로 줄이며 (3)공군은 9만 4000명에서 7만명으로,405대의 전투기를 300대로 줄이는 대신, 공중급유기를 11대에서 16대로 늘리고,101대의 헬기를 84대로 감축하는 것 등이다. 프랑스 국방개혁의 특징은 국민합의에 의해 병력 규모에서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2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래 계속돼 오던 징병제를 없애고,50여만명의 군병력을 35만명으로 직업군인화하며, 신속전개병력을 1만명에서 5만∼6만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병력의 3분의1과 국방 예산의 5분의1을 줄이면서 기동성있는 강군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드골주의자들의 오랜 목표인 무기체계에서 완전한 자주국방정책을 포기하고 프랑스 산업에서 미흡한 위성정보,C4I장비, 전략공수 분야는 유보시켰다. 정책 변화에 따른 방위산업 구조조정도 불가피했다. 이러한 결단은 좌·우파 간의 혼란을 부를 수도 있었으나 국민 70%의 찬성으로 가능했다. 프랑스 국방개혁은 유럽연합군 및 NATO군과의 조화도 고려하며 진행되고 있다. 걸프전과 코소보전 참전시 얻은 교훈을 지침으로 비효율적이던 장거리수송, 적방공망제압, 공중급유, 야간폭격능력을 강화시키고 신속장거리 전개군을 증강하고 있다.‘9·11테러사태’ 이후 아프카니스탄 전과 이라크 전을 관찰하면서 정밀공격능력과 대 테러전을 보강함으로써 21세기형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핵무기 운용에서도 알비옹 플라토(Albion Plateau)에 있는 18기의 지대지 전략핵미사일을 폐기하고 전략핵폭격기와 핵잠수함의 2개운영체제로 정책을 바꾸었으며 단거리 하데스 미사일 운영도 폐기시켰다. 또한 대 테러전에는 미국이 핵심역할을 하며,‘미국이 유럽 안보에 필요한 나라’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렇게 프랑스의 국방개혁은 국제안보환경과 국제정치질서의 변화에 따라 방위목적과 능력에 맞추어 전면적으로 재편해가고 있다.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세계냉전이 종식되면서 프랑스와 NATO에는 더 이상 적이나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럽연합이 탄생되면서 프랑스와 독일간 국경 위협은 사라졌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국방개혁의 제1단계로 ‘군사계획법 1997∼2002’를 만들어 징병제를 폐기했고 현역과 예비역을 재조직했다. 예비군도 작전예비병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작전예비군과 시민예비군의 형태로 바꿨다. 징병제를 지원제로 전환함에 따라 병력은 1996년 57만 3000명에서 2002년 44만명으로 감축되었지만 직업군인의 비율이 60%에서 92%로 증가되었다. 현재 프랑스는 ‘군사계획법 2003∼2008’에 의거 제2단계 개혁이 진행 중에 있다. 프랑스식 국방개혁을 우리 군 개혁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적과 정면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처럼 징병제를 폐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나 기술집약적인 군 구조,3군의 균형발전 등은 좋은 연구 모델이 될 것이다. 프랑스와는 다른 적의 위협, 안보환경, 우리군의 취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전술 수립과 군사력을 건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북한 핵, 주한미군 재배치, 한·미동맹관계, 국민적 공감대와 국방비 등을 고려하여 조화를 이루는 협력적 자주국방이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와 통일, 한민족의 번영을 뒷받침하는 강한 군대를 만드는 국방개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소르본대 정치학박사
  • [책꽂이]

    l경제·실용l ●내안의 게으른 돼지(마르코 폰 뮌히하우젠·헤르만 쉐러 지음, 배진아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기업 내에서 각종 전략들이 번번이 실패하는 원인을 내부의 적에서 찾는다. 내부 훼방꾼의 정체를 파악하고 퇴치하는 방안을 담았다.1만 1000원. ●부자IQ, 내안에 부자능력 있다(김영한·하공명 지음, 서울문화사 펴냄) 최근 4∼5년 사이에 부자가 된 사람들 300명을 만나 부자가 되는 능력을 분석했다. 부자의 비결은 단순한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본질적 능력에 있음을 밝힌다.9000원. ●황홀한 맛기행(김재준 지음, 랜덤하우스 중앙 펴냄) ‘맛의 달인’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가 한국에서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몇몇만 아는 비밀스러운’ 장소들을 소개한다.9000원. l유아·아동l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마거릿 초도스 지음, 민유리 옮김, 베틀북 펴냄) 꼬마 숙녀 엘라는 입고 싶은 옷을 맘대로 입지 못하게 엄마 아빠 언니가 늘 간섭하는 게 불만인데…. 다른 사람의 개성과 취향을 인정할 줄 아는 아량을 웅변하는 그림책.4세 이상.8500원. ●어떤 느낌일까요?(파멜라 힐 네틀턴 지음, 이문향 옮김, 애플트리태일즈 펴냄)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 우리 몸의 오감을 이해하게 해주는 해설그림책. 실생활 소재를 이야깃감으로 삼아 그림이 더욱 친숙하다.4세 이상.8000원. l초등·청소년l ●로마 신화(제랄딘 맥코린 지음, 정희경 옮김, 마루벌 펴냄) 트로이 멸망과 로마제국 건설, 시리우스 별자리에 얽힌 사연, 불칸이 아름다운 아내 비너스를 길들인 이야기…. 간결한 현대적 문체로 다듬은 15편의 로마신화들을 통해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방식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 초등생.1만 4000원. ●제닝스, 동물 구출에 나서다(앤터니 버커리지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사계절 펴냄) 영국에서 반세기 넘게 사랑받아온 ‘제닝스 시리즈’. 장난꾸러기 제닝스와 친구들은 동물들의 안식처인 호킨 아주머니 농장이 없어진다는 소식에 동물 구하기에 팔소매를 걷어붙이는데…. 동물사랑을 실천하는 아이들의 자립적 사고와 적극적 행동이 구체적으로 잘 묘사됐다. 초등3년 이상.7800원.
  • 코스모스/칼 세이건 지음

    천문학 마니아들은 이제 더 이상 헌책방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절판된 뒤 제법 큰 도서관에서나 찾아 볼 수 있었던 칼 세이건의 역작 ‘코스모스’(홍승수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가 다시 출간됐기 때문이다. 1981년 한국에 소개된 ‘코스모스’는 천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작됐던 같은 이름의 TV시리즈물이 인기를 끌자 여기에 살을 덧붙여 출간한 책이다. 아이를 앞에다 안고 조근조근 얘기해 주는 듯한 설명 때문에 프로그램과 책 모두 크게 인기를 끌었다. TV시리즈물은 6억명의 시청자들이 즐겼고 책은 영어판만 600만권 이상 팔려나갔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코스모스는 정식 판권 계약을 맺은 덕에 그림 자료도 보충하는 등 원문에 한층 충실하다. 서울대 천문학과 홍승수 교수가 번역한 문장은 과학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문학적이고 섬세했던 저자의 문체를 살리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96년 사망한 저자는 NASA의 숱한 무인우주탐사계획에 참가한 과학자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77년 ‘에덴의 용’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하고 85년 ‘콘택트’는 97년에 영화화될 정도로 대중적인 글쓰기를 실천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감흥은 천문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라기 보다 우주에 대한 저자의 경외와 자연 앞에서의 겸손이다. 무한한 진리의 바닷가에서 장난치는 어린아이와 같았다는 말년의 아이작 뉴턴의 회고는 어쩌면 깊은 밤 홀로 별자리를 올려다 보던 칼 세이건에게 딱 들어맞는 말일지 모른다.3만9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사단 요구땐 공사 중단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3일 밤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합의함에 따라 천성산 고속철 터널공사는 조사기간인 3개월 동안 부분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정부와 지율 스님측은 3개월간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벌이되 지율 스님은 단식을 중단하고 정부는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합의안은 정부가 이날 오후 이해찬 총리 주재로 연 ‘지율 스님 단식 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마련한 것이다. ‘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와 관련해 이강진 국무총리 공보수석은 “공사를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공동조사단이 조사를 목적으로 일정 지역에 대해 공사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를 따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이어 “조사단에 정부측도 참여하게 되는 만큼 (전면적인 공사 중단이 아닌) 합리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공사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를 종합하면 조사에 방해를 주지 않는 지역에서는 공사를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공사가 일부 중단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발파 작업이다. 이날 합의한 내용의 핵심은 발파 작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발파 중단은 사실상 전체 공사의 중단을 의미한다. 발파 중단과 관련해 이 수석은 “필요하다면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부분의 합의 내용에 대해 고속철 공사 주무 부처인 건설교통부의 반발이 따를 가능성이 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건교위에 출석해 “발파 중지는 사실상 공사 전체의 중단, 국책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므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었다. 반면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발파작업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날 정부와 지율 스님측이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던 대목도 바로 발파작업 중단 가능성을 정부가 열어놓은 데 있다. 정부와 환경단체는 4일 접촉을 갖고 환경영향 공동조사단 인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선 작업에 이어 조사계획이 작성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공동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천성산 터널공사는 5월 중순까지는 부분적인 차질이 예상된다. 물론 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천성산 터널공사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게 되면 터널공사 자체가 백지화될 수도 있다. 조사결과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복입고 오색맵시 뽐내볼까

    한복입고 오색맵시 뽐내볼까

    단아한 곡선에 기품있고 우아한 맵시를 자랑하는 한복의 멋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다소 번거롭고, 서양식 복장이 일반화된 도시생활에서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기란 쉽지 않다. 설날은 한복의 맵시를 뽐내보기에 가장 좋은 날이다. 한복을 차려입으면 명절 분위기가 한층 살아난다. 기분도 날아갈 듯 가벼워진다. ●단아하게 한복의 고운 멋과 품위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색상이다. 원색 위주보다는 원단의 질감과 멋을 살린 은은한 색상이 차분하면서 기품있어 보인다. 특히 동절기는 짙은 쪽빛, 먹자줏빛, 가짓빛, 대춧빛 등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느낌이 좋다.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 곡선미가 살아난다. 저고리의 기장은 길어지고 소매는 차츰 좁아지고 있다.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지거나, 전통의 라인을 살리면서 활동성을 가미해 고름 없이 단추·장식으로 고정시켜 현대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치마는 항아리 라인보다 A라인으로 퍼지는 스타일이 맵시를 살려 인기있다. 표면이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공단 양단 모본단 등이 겨울용 원단이지만 명주와 같은 사계절용 소재가 많이 쓰인다. 소매끝과 깃, 섶, 치마 앞자락 등 일부에만 다른 색을 대거나 작은 자수로 인트를 주기도 한다. 한복 디자이너 이성헌(황후 대표)씨는 “최근 한복은 소재와 색상이 조화를 잘 이루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실용적이면서 단아한 멋을 낸다.”면서 “아름답고 부드러운 옷태를 만드는 라인을 중시하면서도 소매, 깃, 치맛단 등에 독특한 장식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맵시있게 속옷을 잘 갖춰 입으면 한복의 실루엣을 더욱 아름답고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다. 하체에 풍성한 볼륨을 주어 상체를 작아보이게 하면 옷맵시가 더욱 살아난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어야 아랫단이 단정하게 정리된다. 저고리는 동정니를 잘 맞춰 목선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고대(뒷목선)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장신구를 이용하는 것도 한복 맵시를 돋보이게 하는 한 방법. 기본 장신구인 노리개는 하나만 달린 단작을 사용하고, 귀고리는 달라붙는 형태를 선택하는 것이 깔끔하다. 한복에는 목걸이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머리는 목선이 드러나도록 말아올린 뒤 국화 연꽃 나비 등의 뒤꽂이를 하거나 땋아 내린 머리에 정수리를 장식하는 뱃씨댕기로 장식한다. 메이크업은 피부색을 약간 밝게, 전체적으로 은은한 느낌이 들도록 해 단아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기품있게 아무리 고운 옷태를 표현해도 몸가짐이 바르지 않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의자에 앉을 때는 치맛자락을 왼손으로 곱게 잡아 몸가짐을 정돈한다. 몸을 바로 세우고 여유있게 걷고, 바닥에 앉을 때는 치마폭이 구겨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무릎을 굽혀 편하게 앉은 다음 치맛자락을 정돈한다. 외출할 때는 남녀 모두 두루마기나 반두루마기를 입는다. 세배를 할 때 여성은 두루마기를 벗고, 남성은 입는다. ●여유있게 명절 때라도 아이들에게 한복의 맵시를 경험하도록 해보자. 한복을 입은 아이는 또다른 귀엽고 앙증맞은 모습을 연출한다.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이므로 한두 치수 큰 것으로 장만하는 것이 좋다. 저고리 소매가 길고 품이 넉넉하면 진동 안쪽을 잡아 줄인다. 치마는 어깨끈 아래쪽을 잡아주고, 바지는 복사뼈 쪽에서 묶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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