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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10원짜리 계원(契員)들의 무사고(無事故) 19년

    단돈 10원짜리 한장씩을 붓는 농촌계(農村契)가 자그마치 19년동안이나 무사고(無事故)「마라돈」으로 달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마을 27사람이 대달 10원씩 내면서 모인 횟수는 2백30여회. 그동안 이 돈은 4백60여만원으로 불어나 계원 한사람 앞에 논 1마지기씩이 돌아가고도 남아서 비행기 타고 제주도 관광까지 다녀왔다는 10원짜리 계의 이 위력. 9·28직후 빈농 중심으로 5년후 50만원으로 불어 「10원짜리 계」는 지금 19년째 전남 담양(潭陽)읍 양각(羊角)리 1구 마을 농가 27집이 진행시키고 있다. 매월 10원씩 내온 이 계가 처음 탄생하기는 9·28수복직후의 혼란기. 읍장이던 국승준(鞠承駿·57)씨의 발기로 시작되었다. 『해방후 9·28수복때까지 이 마을에서도 심한 혼란기를 겪었읍니다. 말하자면 한 마을, 같은 씨족 간에도 좌익이다, 우익이다 해서…』 지금은 세대(世代)와 세대의 격차가 벌어져 너와 나 사이에 담이 쌓여 있지만, 그때는 계층(階層)과 계층간의 생활격차가 벌어져 좌·우 싸움이 사방에서 피비린내를 풍겼다. 그 슬픈 격차를 줄여보고 가난한 서민들과 진정으로 한타령이 되어보겠다는 생각에서 10원짜리 계를 빈농들 사이에서 시작했다고 창시자이자 계장인 국씨는 설명한다. 『처음엔 부락민 33명이 참가 했읍니다. 그런데 19년동안 사망하기도하고 타지방으로 전출해간 사람이 생겨 지금은 27명이 계속하고 있읍니다』 10원짜리 (창설당시는 1백환)곗돈은 연(年) 1할 이자로 가난한 부락민에게 대부되었다. 당시는 배장리(倍長利)나 장리(長利)쌀이 성행하던 때라 연 1할 이자로 대부되는 곗돈은 가난한 부락민에게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한다. 이 10원짜리 계가 5년을 커가니까 50만원으로 불어나서 논 5마지기를 샀다. 이 곗돈 5마지기는 마을에서 생활이 제일 어려운 빈농가에게 빌려줘 매년 수확물의 1할씩을 받아 저축했더니 4년만에는 또 논 5마지기가 생기더라고. 처음엔 장난이라 비웃어 끈질긴 호소와 설득끝에 그동안 이 10원짜리 계는 간간히 계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또 부모의 상을 당하면 장례비 전부를 부담하여 오고도 작년 연말까지는 곗논이 27마지기(계원 각자 앞으로 소유권 등기 되었음), 그밖에 현금 45만원이 남아서 금년 봄에는 계원 일동이 부부동반으로 비행기를 타고 1주일간 서울, 제주도를 관광했고, 계원 전부가「코트」한벌씩을 기념으로 해입었다고 벙글 벙글-. 이 10원짜리 계원의 평균 연령은 60세. 그동안 계원 한 사람이 자기앞으로 부어 온 곗돈은 2천1백30원. 「10원짜리 계」에서는 계원중에 상고(喪故)를 당하면 마포(상복짓는 삼베)1필, 상여술 한동이를 사보내고 계원 27명 전원이 건을 쓰고 초상마당에서 밤을 새워 주고 있다. 『차라리 백원짜리나 천원짜리 계라면 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10원짜리 계를 19년동안 계속하는 것도 우리 아니면 못할 겁니다』 계장 국씨는 해방전까지 담양만석군이었다. 23대째 이 마을에서 살아오다가 6·25를 겪어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무엇인가 가난한 농민들과 담이 없이 사귈수는 없을까? 같이 울고 웃는 한 마을 사람들이 되어볼 수는 없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10원짜리 계였고, 그것이 성공해서 지금은 부락민 전부가 화목한 형제들이 되었다고 기뻐하고 있다. 『우리 계원은 전부 빈농이었읍니다. 처음 내가 10원짜리 계를 묶자고 하니까 사람마다 비웃고 빙빙 돌지 누가 귀나 기울입니까? 넌 배부르니까 10원짜리 계도 장난삼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표정입니다』 그러나 국씨는 끈질기게 부락민들을 설득시켰다. 빈과 부라는 생활계층의 거리감에서 오는 비극. 대화가「있는 사람」과「없는 사람」의 냉담…. 국씨는 만석군 지주의 아들이었고 일본 명치대 법대(明治大 法大)를 나온「인텔리」였지만 빈농을 마음으로부터 포섭하여 한 형제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호소했다. 『내가 초대 민선(民選)읍장으로 있었고 또 내 대부가 병사계장으로 있어서 처음에는 반강제적으로 계를 출발시켰읍니다. 일을 꾸미자면 할수 없었지요. 그런데 몇년이 지나도 마을에 초상이 안나게 되니까 곗돈이 점점 늘어나요』 “곗돈으로 막걸리 안되죠” 한번 빠지면 벌금 5백원 그 후에는 10원짜리 계지만 계를 안깨지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계가 오래 계속 못하는 이유는 생활정도에 벗어나게 곗돈 부담이 많다든지 곗돈을 탄후 나가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는 때문이었다. 그래서 궁씨는 계의 기본금을 기계처럼 늘려갔다. 『지금도 한달 곗돈이 전부 모여야 2백70원, 1년 내내 모여야 3천2백40원 아닙니까? 그까짓거 막걸리 한잔값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논 27마지기에서 한마지기 1섬씩 들어오니까 그것만도 매년 27섬이지요. 이렇게 재산이 많아지니까 계원이 탈계하지않게 됩니다』 이「10원짜리 계」에는 독특한 벌칙규정도 두고 있다. 곗날을 세번 빠지면 전원일치로 계를 탈계 시키고 계원의 호상(護喪)꾼 노릇 한번 빠지면 벌금이 5백원. 매월 10일에 계장인 국씨집 대청에서 모이지만 곗돈으로 막걸리 따위를 마시는 일은 절대로 없다.(계원중 자비로 누구든지 막걸리를 내고 싶은면 내도 좋지만) 10원짜리 계가 30만원이 되던 때, 계원중에는『이제는 나눠먹자』는 파가 많았다 한다. 그때도 국씨는 굽히지 않고 논을 사버렸고, 그 다음에 또 5마지기를 마저 사버리니까 다시는「나눠먹자」파가 안 생기더라고-. 고향을 떠날때는 일단 곗돈을 포기해야 하는 불문율도 있단다. 국씨는 10원짜리 계는 1백원짜리 계보다도 힘들고 값비싼 것이라고 자랑하면서 대한민국 어느 마을에서나 이런 정신만 발휘된다면 남북통일이나 생활자립도 쉽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9일호 제3권 48호 통권 제 113호]
  •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오늘도 진화중

    아파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일부 고가 아파트나 주상복합에서나 볼 수 있던 설계나 인테리어를 일반 아파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아파트 단지에 피트니스 센터나 실개천은 물론 수영장도 들어서고, 내부의 벽을 내 맘대로 설계할 수 있는 아파트도 늘고 있다. 내장 에어컨, 쓰레기 처리기 등도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거실도… 주방도… “실내 벽을 내 마음대로” 요즘 아파트의 주된 트렌드는 가변형 벽체 설계다. 침실의 개수를 내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원주무실 e-편한세상’은 실내 모든 벽이 가변형이다. 내력벽이 없어 건물을 리모델링할 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 천안 백석 아이파크 일부 가구에는 일명 ‘컨버터블(convertible·개조할 수 있는) 벽체’ 설계를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손으로 끌기만 하면 벽이 생기는 식이다.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준비할 때 냄새를 줄 일 수도 있고, 여름 냉방 가동시 냉방 면적을 줄일 수도 있다. ●편리한 쓰레기이송 설비에 금박입힌 욕조까지 쓰레기 분리수거 수고를 줄이기 위한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는 최근 일반분양되는 아파트의 필수 아이템.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의 경우 아예 음식물쓰레기를 세대 내에서 건조시킨 뒤 쓰레기 이송관을 통해 처리하는 쓰레기 이송설비시스템을 적용했다.GS건설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남성용 소변기인 ‘자이 이노바스’가 있다. 사용 후 자동 청소 및 주기적 세척으로 화장실 위생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호화스런 고가 아파트의 마감재도 진화하고 있다. 대구 감삼동에서 분양중인 대우 월드마크 웨스트엔드 펜트하우스에는 금박을 입힌 황금월풀욕조가 있다. ●조명은 세라피 개념… 에어컨은 내장형으로 신도림 2차 푸르지오에는 식사모드,TV시청모드 등 분위기 선택에 따라 조명 밝기와 커튼 개폐를 조절할 수 있는 통합생활모드연출시스템이 있다. 대구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에 적용된 ‘바이오 라이팅 시스템’의 경우 우울증 등의 치료를 위해 조명을 이용하는 라이팅 세라피 개념이 적용됐다. 실내조명의 색과 조도를 바꿀 수 있다. 학습, 휴식, 취침, 기상 등 4개 모드로 이뤄져 있다. SK건설의 ‘리더스뷰 남산’에는 천장 내장형 시스템에어콘, 실별 온도조절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중앙정수 시스템도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는 ‘주차장 유도관제 시스템’이 주차공간도 안내해준다. ●야외수영장에다 친환경에너지시스템 도입도 주민공동시설도 발전한다. 단지내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주민공동시설들이 늘고 있다. 놀이터의 변신이 가장 눈에 띈다. 종전에는 복합놀이기구와 모래를 대체한 바닥재가 설치되는 정도였으나 요즘에는 우주왕복선 모양을 형상화한 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 사계절 별자리가 표현된 파고라 등이 설치되는 식이다. 화성 신동탄 푸르지오의 사이언스 파크가 대표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덕소 아이파크에 야외 어린이 수영장을 조성했다.165㎡ 규모다. 단지내 생태연못, 잔디공원도 기본이다. 경남 양산신도시 남부동의 ‘쌍용 예가’에는 유아 및 청소년용 수영장 2개가 있다. 대림산업의 평촌 아크로타워는 운동 시설은 물론 입주민이 혈당과 혈압을 체크할 수 있는 헬스클리닉 서비스가 있다. 아파트에도 친환경에너지 사용 및 전기료 절감 시스템이 들어서는 추세다. 목포 옥암 푸르지오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모듈은 전체 단지 사용 전력의 약 5%나 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오산 새마 e-편한세상’의 커뮤니티센터에는 지하 150m 깊이로 파이프를 연결, 연중 균일한 온도가 유지되는 지중열 시스템을 만들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제주도 상록수림 ‘솔잎난’의 고향은 아열대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제주도 상록수림 ‘솔잎난’의 고향은 아열대

    한반도는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바다, 고산 등 특별한 환경조건을 갖춘 곳이 많아서 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일컬어진다. 온대지방 식물들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아열대식물들이 분포하고 북부지방과 고산에는 한대식물들이 살고 있다. 아열대와 한대를 이어주는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가 식물분포에도 반영되는 셈인데, 아열대식물과 한대식물들이 기후변화에 따라 영역을 넓히거나 좁혀가며 생육하고 있다. 아열대 등 남쪽에 고향을 둔 남방계 식물과 북쪽에 고향을 둔 북방계 식물이 한반도에서 어떤 분포양상을 보이는지, 또 그런 분포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들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의 분포도를 그려보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 어떤 종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현장정보가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식물학자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연구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함께 사는 장소들은 곧잘 관심거리가 된다. 높은 산의 정상 부근은 북방계 식물이 남으로 내려와 살 수 있는 곳이고, 해양성 기후를 보이는 해안지역과 섬은 남방계 식물이 북상하기 좋은 곳이다. 지리산이나 한라산 같은 저위도 지방에 자리잡은 높은 산은, 정상에는 북방계 식물이 살고 산자락에는 남방계 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지리산에는 닭의난초, 대반하 등 남방계 식물과 함께 기생꽃, 만병초, 땃두릅나무, 두루미꽃 같은 북방계 식물이 살고 있다. 한라산 정상부의 손바닥난초, 암매, 달구지풀, 꽃장포, 들쭉나무 등은 북방계 식물이고, 산자락의 후피향나무, 무주나무, 굴거리나무 등은 남방계 식물이다. 설악산의 경우에도 때죽나무, 설설고사리 같은 남방계 식물들이 동쪽 산자락에 자라는가 하면, 높은 능선에는 홍월귤, 노랑만병초, 눈잣나무, 만주송이풀, 바람꽃 등의 북방계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울릉도도 남북의 식물들이 만나는 중요한 장소인데, 동백나무, 자금우, 섬사철란, 털머위 등의 남방계 식물과 함께 콩팥노루발, 큰두루미꽃, 큰연령초, 두메오리나무 등 매우 많은 북방계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종(種) 차원에서도 분포상 흥미로운 것이 많다. 북한에도 없는 북방계 식물이 북한을 훌쩍 뛰어넘어 남한에만 분포하는 것도 있는데, 한라산의 암매와 태백의 대성쓴풀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빙하기 때 남하했다가 기온이 올라가자 고산 같은 특수한 환경에 극소수만이 살아남은 것이다. 빙하기 잔존식물이자 북방계 식물들이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 덕유산, 가야산, 한라산 같은 높은 산정에 분포하고 있다. 노랑만병초, 홍월귤, 여우꼬리풀, 벌깨풀, 나도여로, 넓은잎제비꽃, 바이칼꿩의다리, 산마늘, 한계령풀 등이 그런 식물에 속한다. 남방계 식물 가운데도 북쪽으로 분포범위를 넓히는 것들을 볼 수 있다. 굴거리나무가 내장산까지 올라오고, 동백나무가 대청도까지 올라와 자란다. 보춘화는 동해시 두타산까지 올라오며, 변산반도에는 꽝꽝나무 군락지가 있다. 아열대식물인 선인장, 풍란, 나도풍란은 남해안 섬 지역까지 올라와 자라고 있다.(제주도 섭섬의 파초일엽, 제주도 상록수림의 솔잎난, 제주도 토끼섬의 문주란도 아열대가 고향이다. 그밖에도 많은 상록수가 아열대에서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분포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식생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참나무숲, 소나무숲처럼 식물들이 모여 있는 상태가 식생이라면 이의 변화는 아주 더디게 일어난다. 온난화의 영향을 살피는 일에는 식생변화보다는 남방계와 북방계 식물의 분포지역 확대 또는 축소라는 잣대가 더 유용하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올 여름엔 중국을 읽자”

    올 여름휴가철 출판계의 화두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에 대한 관심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최근의 관심은 ‘미래의 잠재적인 강대국’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 중국물 열풍은 전방위적이다. 국내 역사학자들이 참여한 중국사가 새로 집필되고, 서구인의 시각으로 서술된 만리장성의 역사도 나왔다.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무서운 추진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중국의 문화를 들여다보며 그 바탕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발간된 중국 관련서를 소개한다. ‘아틀라스 중국사’(김병준 등 지음, 사계절 펴냄,2만 7000원)는 중국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초보적이라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각 시대사의 전문가인 김병준 한림대 교수가 고대, 박한제 서울대 교수가 중세, 이근명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근세 전기, 이준갑 인하대 교수가 근세 후기, 김형종 서울대 교수가 근현대를 나누어 썼다. 나열식을 배제한 글맛 나는 글쓰기와 128컷의 역사지도,155개 도판이 이해를 돕는다.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줄리아 로벨 지음, 김병화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1만 8000원)는 ‘오랑캐’와 ‘중화’를 갈라온 만리장성에 대한 집착과 그에 읽힌 일화로 이른바 중화주의의 실체를 드러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지은이는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최근에 만들어진 신화일 뿐 몇 천년 된 만리장성이란 없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제임스 킹 지음, 최규민 옮김, 베리타스북스 펴냄,1만 7700원)는 독일 철강산업의 자존심과도 같았던 루르강변의 제철소는 통째로 뜯어다 양쯔강 하구에 재조립한 중국기업이 등장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의 아시아 특파원으로 20년 동안 중국을 취재한 지은이는 중국이 뒤흔드는 세계가 곧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동양적 가치의 재발견’(위잉스 지음, 김병환 옮김, 동아시아 펴냄,1만 2000원)은 동양문화가 현대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했다. 하버드대 출신의 중국 역사학자인 지은이는 동양인들이 미래 세계 문화의 창생 과정에서 공헌을 하려면 반드시 계속하여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 정신자원을 발굴하고, 자신이 이미 이룬 가치체계를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자 속 과학 이야기’(다이우싼 지음, 천수현 옮김, 이지북 펴냄,1만 3500원)는 ‘한자는 인간의 역사와 함께 진화한다.’고 역설한다. 한자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상형문자인데, 옛사람들이 관찰과 사고를 통해 객관적인 사물을 간략하게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상형문자는 옛사람들이 이룩한 수많은 창조와 발명을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게 보여 준다는 것이다. ‘제갈량 문화유산답사기’(제갈량 편집팀 지음, 허유영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1만 5000원)는 중국 최고의 지략가인 제갈량이 남긴 역사의 흔적을 따라간다. 그가 17세부터 54세까지 지났던 삶의 발자취를 찾아보며 21세기적 사고방식으로 제갈량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한다. 이밖에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타난 치인전략에서 교훈을 얻어보자는 ‘사기의 인간경영법’(김영수 지음, 김영사 펴냄,1만 6000원)이나 최근의 중국차 열풍 속에 중국 차문화의 발상지를 찾아간 ‘무이암차-녹차 청차 홍차의 뿌리를 찾아서’(맹번정 박미애 지음, 이른아침 펴냄,1만 5000원), 중국 고대의 성·가족문화를 해부한 ‘혼인의 문화사’(김원중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1만 5000원)도 중국 붐에 가세하고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엿이 굳었냐 이가 약했냐

    지난 10월 3일께 釜山(부산)시 光復(광복)동 노상에서 李(이)모씨(40)가 얼큰한 기분에 생엿을 사먹었는데 한참 신나게 씹다가 딱 이빨이 부러졌겠다. 어금니가 그만 엿속에 파묻혀 울상이 된 이씨는 약이 올라『엿이 너무 여물어서 이가 부러졌다』고 트집. 이에 맞선 엿장수 金(김)모씨는『당신의 이가 너무 약해서 그렇다』고 멋진(?)응수.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엉뚱하게 치료비를 요구하여 진기한 보상문제로 두사람은 10분동안 옥신각신 했는데 구경꾼들의 즉석 중재로 엿장수는 엿판 돈 10원을 되돌려 줌으로써 원만히 타협을 보았다나. <釜山(부산)> 석방된 소매치기가 담당형사에 선물 소매치기범으로 검거된 전과6범의 朴(박)판옥씨(27·주거부정)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되자 이상야릇한 선물공세를 해서 경찰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大田(대전)경찰서 형사계 洪(홍)모경사는 지난 3일 시내 중앙시장에서 소매치기 전과범 박씨를 검거했으나 뚜렷한 방증이 없어 즉결에 회부, 3백원을 물게 했는데….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8일 새벽, 홍경사는 백미1가마, 현금 1만원,「엑슬란」겨울내의 1벌 등의 선물과 정중한 사연의 편지를 받았다. 소매치기는 다른 범죄와 달라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어 경찰의 두통거리가 되는데, 박씨는 여봐란듯이 석방되어 나오자 푸짐한 선물을 하여 더욱 경찰의 약을 올린(?) 것. <大田(대전)> 情夫(정부) 처벌해주오 4일 淸州(청주)지점 忠州(충주)지청 1호 검사실에 색다른 호소가 날아들었다. 이날 公州(공주)에 산다는 박(朴)수자여인(33)은 陰城(음성)군 S중학교사 김모씨(31)를 처벌해 달라고 간청했는데 그 까닭이 걸작. 박여인은 유부녀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저질러 1년6개월동안 복역하고 있는 사이, 지난 겨울 공주에 강습차 온 김교사와 눈이 맞아「카바레」등을 전전하며 즐겼다는 것. 그후 복역을 마친 남편이 출옥, 아내의 간통사실을 알고 지난 10월 13일 집에서 내쫓아버렸다. 박 여인은 당장 호구지책을 위해 공주시내 K여관에서 식모살이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처벌호소인즉 김교사가 남편에게 발각되면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위자료까지 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정작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나 김교사는 朴(박)여인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에 남의 유부녀를 농락하는 교사도 한심하지만, 그런 난봉꾼과 놀아난 뒤 처벌을 호소하는 박여인의 심장도 어지간한 강심장. <충주(忠州)> “점잖지 못하기는 피장파장” 변소낙서범, 지켜선 순경에 잡히자 8일 광주(光州)경찰서는 김(金)모군(18)을 경범죄처벌법위반 혐의로 즉심에 넘겼는데 이유인즉 공중변소에 음란한 낙서를 했다는 것. 행상으로 살아가는 김군은 용변을 보러 갔다가 심심풀이로 장난을 했다고 진술했다. 「음란낙서」를 즐긴 김군도 김군이려니와 냄새 고약한 변소밖에서 기다리다가 뒷덜미를 잡은 경찰관도 어지간한 양반. 음란낙서를 하겠다고 공언하며 변소에 들어갈리는 없을테고, 결국 변소 창문으로 훔쳐본 뒤 덮쳤을 것인즉 점잖지 못하기론 피장파장 아니냐고 김군은 투덜투덜. <光州> 마을 연인들 밤마다 교실서 밀회즐겨 요즘 함안(咸安) 군내 H국민학교는 밤만 되면 20대 청소년들이 학교로 몰려들어 골치. 까닭인즉 아베크할 장소가 부락에는 적당한 곳이 없어 교실을 이용한다는 것. 「핑크·무드」물씬한「데이트」광경이 심심찮은 구경거리라는데 교실문을 모두 잠가놓으면 될 일을 가지고 골치앓는 학교당국의 고민은 괜한 엄살인듯. <咸安> “반찬없다” 칼부림 아내 숨지게 한 남편 살인에도 동기가 갖가지겠지만 부산 박(朴)창호씨(30)는『반찬이 엉망이다』라는 이유로 아내를 죽였다. 지난 4일밤, 평소 주벽이 심한 박씨는 이날도 만취되어 귀가, 밥상을 차려들여오는 아내에게『반찬이 왜 이모양이냐?』고 트집, 상을 엎고 식칼을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고. 돈을 잘벌어다 주면 그런 밥상 받을 이유도 없을텐데, 못난 사내의 못난 주벽이 화근. <釜山> [선데이서울 70년 11월 22일호 제3권 47호 통권 제 112호]
  •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성남·안산 ‘국내 1호 돔구장’ 다툼

    안산시와 성남시 등 경기도내 지자체 2곳이 경쟁적으로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 투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1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현재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성남과 안산 2곳이다. 이중 안산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지만 이에 질세라 성남시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나섰다. 추진과정을 보면 안산시가 다소 앞선 모습이지만 안산돔구장의 완공연도가 2012년인 데 반해 성남시는 이르면 2011년에 개장하겠다고 밝혀 국내 ‘1호 돔구장’이 어디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사계절 스포츠 활성화 기대 지난해부터 돔구장 건립을 추진한 안산시는 지난 5월 한국야구위원회와 돔구장 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졌다. 국내 최초로 돔구장이 건설되는 데 큰 의미를 부여, 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1호 돔구장이 가져다 주는 브랜드가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문제는 돈이다. 안산시는 단원구 초지동 666 일대 5만 9000여평의 땅을 제공하고 현대증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건설을 맡겼다.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레저 스포츠·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문화복합형 돔 경기장으로 총 공사비는 1조 7000억원 정도로 전액 민자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경기장 안에는 돔 야구경기장, 구 청사, 실내체육관, 글로벌뷰센터(유관단체 업무시설), 기타 문화체육시설 연계 테마파크 시설,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민자 유치의 가능성과 이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주민은 건설 후 막대한 유지비용을 시가 감당할 수 있는지 불안해했다. 또한 성남시의 돔구장 건립 강행에 따른 수익감소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성남시는 ‘나홀로 돔구장’ 건립 추진 돔구장 건립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 줄곧 접촉을 가져온 성남시는 안산시에 선수를 빼앗기자 독자적으로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조만간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테마파크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추진위원회를 구성,KBO와 협의 후 부지 선정, 민자사업 공모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후보지 다섯 곳 가운데 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오는 8월쯤 민자사업 제안서 공모를 거쳐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모델로 삼고 있는 일본 삿포로 돔구장의 경우 인조잔디를 사용하고 있지만 성남의 경우 이와는 달리 천연잔디가 식재된 외부의 축구장이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부상식 최첨단 돔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완공시기는 안산보다 1년여 빠른 2011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은 역시 민자에 의존하고 있어 건설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8년 소득’ 한푼 안써야 수도권 집 산다

    수도권에서 집을 장만하려면 8년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두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집 한채를 마련하는 데 6년 걸린다. 국토연구원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중위수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국은 5.7배, 수도권 8.1배, 서울 7.5배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7년 6개월간 월급을 몽땅 모아야 내집을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김근용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PIR를 평균으로 잡으면 주택가격이나 연소득이 특별이 높은 경우가 포함돼 왜곡현상이 나타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중위수(中位數)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PIR가 외국 도시보다 더 높다. 국토연구원은 “2001년 기준 영국 런던은 4.7배, 일본 도쿄는 5.6배”라고 설명했다. 집값에 대한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율(LTV)은 36.3%로 조사됐다. 도(道)지역(39.3%)이 수도권(35.7%)보다 높았다. 처음 갖는 내 집은 신규 분양(27.6%)보다 기존주택 구입(52.6%)이 훨씬 많았다. 주거면적은 평균 67.3㎡(20평)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85.3㎡(26평), 저소득층은 57.7㎡(17평)였다. 주택가격은 평균 1억 1803만원이었다. 고소득층의 주택자산(2억 7535만원)이 저소득층(5606만원)보다 3.9배가 높았다. 고소득층은 주로 아파트(64.8%), 저소득층은 단독주택(51.5%)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2년내 이사계획이 있는 경우는 수도권이 13.5%로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았다. 이사할 때 주택규모(16.4%), 주택가격(16.1%), 교통여건(11.9%) 등이 고려 대상이다.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공공 임대주택 입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입주하겠다(41.8%)가 입주하지 않겠다(35.9%)보다 약간 높았다. 입주할 때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임대료를 꼽았다.이번 조사는 건설교통부 의뢰로 실시됐다. 유효 표본수 3만 201가구를 대상으로 심층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이기철기자 huli@seoul.co.kr
  • “나중에 놀러가면 예쁜도우미 불러달라” 경찰, 참고인 노래방업주에 요구 논란

    경찰이 노래방 업주라고 밝힌 참고인에게 ‘나중에 놀러가면 예쁜 도우미를 불러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경찰서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이 경찰서에서 조사중인 뺑소니 교통사고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A(25)씨는 사건 조사를 담당한 경찰로부터 이같은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A씨는 ‘형사님, 노래방에서 도우미 찾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지난 7일 새벽 A씨의 옛 여자친구 B(38)씨가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자신의 차로 택시와 사고를 냈다. 당시 음주 상태였던 B씨는 1.5㎞를 도망가다 서초경찰서 교통조사계에 뺑소니 혐의로 연행됐고 겁에 질린 B씨는 A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은 C경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A씨에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A씨가 “부천에서 조그만 노래방을 한다.”고 답하자 곧바로 “내가 (그 노래방에) 놀러가면 예쁜 도우미로 불러줄 거냐.”고 되물었다. 화가 난 A씨는 “불법 노래방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노래방 도우미를 찾는 게 말이나 되냐.”고 항의하자 C경장은 A씨를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조서 쓰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그를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교통사고를 내 겁에 질려 있는 여자를 앞에 둔 채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태연히 노래방 도우미를 찾는 경찰의 어이없는 태도에 화가 났다.”면서 “조서 작성 당시 C경장이 B씨와 내가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을 두고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질문하고, 전화번호와 주민번호가 적혀 있는 쪽지가 옆에 있음에도 몇 번을 계속해서 물어봐 상당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경장은 “실제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달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C경장은 “A씨가 노래방을 한다고 하기에 불법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는지 떠보려고 했던 말일 뿐이었다.”면서 “A씨는 조사 내내 경찰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기까지 한 만큼 당시 사소한 말꼬투리를 잡아 앙심을 품고 게시판에 음해성 글을 올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거미정보 요청 쏟아져 국내 35종 상세히 해부

    충북 괴산 샘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늑대거미 한 마리가 마른소똥 위에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서 얼른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마른소똥이 얼굴을 치켜드는 것이 아닌가. 마른소똥처럼 보이던 것은 똬리를 틀고 낮잠을 자던 살모사였다. 남들은 기겁을 하지만, 거미를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거미는 어두운 몸빛깔에 털이 많은 데다, 독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거나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거미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물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거미 인간’이 대중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영화 ‘스파이더 맨’이 거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어느 정도는 기여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40여종의 애완용 거미가 수입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다. 강연에 나설 때마다 거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미의 사계’(임문순·김승태 지음, 안성미디어 펴냄)는 이렇듯 크게 높아진 거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만든 것이다. 평생을 거미 연구에 매달린 학자로서 반갑고 고맙게 작업을 했다. 주변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흔히 볼 수 있는 35종의 거미를 선발한 뒤 생물학적 정보와 생태학적 정보를 다양한 컬러사진과 함께 묶었다. 그동안에는 일반인들이 자연에 나가 관찰한 거미에 대한 정보를 원해도 증명사진 형태의 사진 1∼2장이 고작이었고, 심지어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것조차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거미류는 세계적으로 3만 9700여종이 알려져 있고, 국내에도 680여종이 서식한다. 거미는 자연상태에서도 농업과 임업에서는 해충을 억제하는 고마운 천적이 상위동물에는 먹이가 된다. 최근 캐나다에서 거미줄의 성질을 이용하여 강철보다도 강한 인공거미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인공심줄이나 인공인대 같은 의료용 재료와 방탄조끼나 우주복을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거미에게 약물을 먹이면 이들이 치는 그물의 모양이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마약 범죄나 독살 사건 등을 해결하는 법의학적 재료로도 쓰여질 전망이다. 거미는 이처럼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는 동물이다. 거친 자연에서 생존해 나가는 놀라운 지혜와 독립심 또한 놀랍다. 인간도 하찮은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거미에게서 삶의 지혜와 강한 정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임문순 건국대 명예교수
  • 여성도 ‘사회복무’로 병역 추진

    여성도 ‘사회복무’로 병역 추진

    정부가 법률상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에게도 사회복무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여성계는 “사회적 약자에게 병역을 강제하려는 폭력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를 열어 사회복무 기회를 여성에게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담은 사회복무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내년 시범 도입되는 유급지원병의 급여를 월 120만원 수준으로 정한 유급지원병제 운영 규정 입법예고안을 의결했다. ●여성단체 “폭력적 발상” 사회복무제는 현역에 복무하지 않는 사람을 사회서비스 분야에 복무시키는 제도로 병역 형평성을 높이고 늘어나는 사회서비스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도입된다. 그러나 병역면제 대상인 수형(受刑)자·고아와 함께 “여성도 희망하면 사회복무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대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여성단체는 “여성을 병역제도의 틀 안으로 편입시키려는 수순”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기선미 여성단체연합 정책국장은 “결국엔 ‘여성도 병역기회가 열렸으니 사회복무를 하고 취업 가산점을 받으라.’는 논리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위헌 판결이 난 군복무 가산점을 부활시키려는 꼼수”라고 성토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 포함 여부 신중 검토 병무청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복무는 여전히 검토 중인 사안으로 여성부·여성단체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당초 사회복무 대상에서 배제됐던 종교·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에 대해서는 사회복무에 편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배정되는 사회복무요원의 규모는 복지분야 1만 1458명, 보건의료 1919명, 환경안전 5623명 등 1만 9000명 수준이다. 현재 26개월(공익 기준)인 복무기간은 2014년까지 22개월로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군사훈련 기간을 4주에서 2주로 줄이는 대신 소양·직무교육이 2∼3주 추가된다.2012년 폐지되는 전·의경, 경비교도는 1만 6325명을 정규직으로 대체키로 했다. ●유급 지원병 11월부터 모집 숙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서 의무 복무를 마친 뒤 6∼18개월 추가 복무하는 유급지원병에겐 하사계급이 주어진다. 최대 18개월 추가복무 땐 전투·기술 분야 숙련병은 최고 2246만원,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은 33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국방부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2월 전역 예정자 등을 상대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17억 빌라 누가 사겠나… 흉물될까 걱정”

    “17억 빌라 누가 사겠나… 흉물될까 걱정”

    “(사계절 종합휴양시설인) 알펜시아리조트가 마지막 희망인데…. 이 사업 어떻게 되는 거래요.” 2014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직후인 지난 7일 기자는 강원 평창을 찾았다. 아직 허탈함이 감돌았고, 불안감도 가시지 않았다.1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도암면 알펜시아리조트 공사장만 썰렁하게 눈앞에 다가섰다. 도암면 용산리, 수하리 일대 150만평의 광활한 숲속에는 산을 깎고 건물 뼈대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다. 주민들에겐 그동안 지역 발전의 유일한 희망이던 겨울올림픽 유치가 무거운 짐이 된 느낌이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는 못 끝낸다.” “알펜시아는 제대로 건립해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분양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등 알펜시아의 추진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급이라 그럽디다.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는데 비싼 빌라에 누가 관심 갖겠어요. 유치를 너무 자신했던 거 아니래요? 기자 양반, 어찌될 것 같애요.” 횡계읍내에서 만난 김남철(55)씨는 이같이 퉁명스레 되물었다. 낙담이 큰 듯했다. 옆에 있던 한 아주머니도 “다음(2018년)에도 만만찮다는 말이 있고, 사업이 제대로 될는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공사현장은 더 어수선했다. 호텔동을 건립하는 GS건설 현장에는 지하실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골프장과 골프 빌라를 짓는 업체(동부건설)는 터닦기 작업에 분주했다. 이곳 한편에 있는 분양 견본 건물은 찾는 이 없이 문이 잠겨 있었다. 태영건설의 스키장·점프대 공사현장에도 슬로프 기초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장 인부들은 쉬는 시간 삼삼오오 모여 “알펜시아는 겨울올림픽과 상관없이 추진된다고 하지만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경비원들도 “도지사가 올림픽 실패와 무관하게 진행한다고 하지만 한채당 17억원 이상 하는 빌라를 누가 사겠어요. 올림픽 시너지도 없는데….” 라며 희망이 없다는 말투였다. 알펜시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흉물이 될까 우려된다.”와 “지역 경제의 마지막 희망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란 의견으로 나뉘었다. 올림픽 유치 실패 후 이틀 동안 두문불출했다는 주민 최돈민(43)씨는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알펜시아가 분양이 안 돼 지역의 흉물로 남을까 걱정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 들렀다. 대부분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횡계리 인근에 아파트 신축 현장이 있지만 분양률이 30%를 밑돌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알펜시아 진입로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박제홍(63)씨는 “올림픽 실패 이후 땅값이 얼마나 떨어졌느냐는 문의 전화만 하루 10여통씩 걸려올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에 생계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민 권혁찬(39)씨는 “당초 분양에 자신감을 보이던 강원개발공사가 분양을 시작한 지 몇달 만에 연말로 분양시기를 연기하고 분양률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 뭔가 불안하기만 하다.”고 의구심을 가졌다. 이날 만난 대부분의 평창 주민들은 “알펜시아 사업의 투명성이 우선돼야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실 것”이라며 “먼저 사업의 투명성과 사업의 영속성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평창 알펜시아 ‘묻지마 투자’ 뒤탈 우려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리조트 사업이 강원도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사업 부실의 ‘핵(核)’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말이 무성하고, 의혹도 하나씩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마치겠다는 알펜시아내 ‘골프 빌라’ 분양률은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알펜시아리조트는 2014겨울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경기와 관련한 핵심 시설로 활용하기로 계획됐던 사계절 종합휴양시설이다. 강원도 산하의 강원도개발공사가 주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6일 강원도·의회와 강원도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리조트는 1조 4000억원의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2004년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내년말 완공 목표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도개발공사가 지난달 끝마치기로 한 골프 빌라 분양률은 이날 현재 지극히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빌라는 한 채당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에 이르러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값비싼 프리미엄급 빌라다. 도개발공사는 컨셉트를 고품격 빌라촌으로 정해 국내의 최상위 계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개발공사의 당초 계획은 총 400가구 가운데 270가구(70%)를 지난달 말까지 분양해 투자금 5800억원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골프 빌라의 분양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사채 발행 등으로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도개발공사는 재정 압박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도개발공사는 초기 사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난해 확보한 공사채만 3900억원에 이른다. 한해 이자만 18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회는 지난 5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골프 빌라 분양률 공개를 요구했지만 도개발공사가 공개를 거부하면서 말썽을 빚었다. 도의원들은 “분양가가 최저 17억원에서 44억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분양하는 알펜시아가 목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분양률을 공개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하지만 박세훈 도개발공사사장은 “적절한 기회에 공개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알펜시아의 조성 사업비가 해마다 증가한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사업 초기 1조 1400억원으로 책정했던 사업비는 지난해말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1조 2699억원으로 늘었다. 올 들어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서도 1조 4000억원으로 사업비가 증가했다.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지자 박 사장의 자질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은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강원발전연구원을 지내 수조원대의 사업을 맡길 정도의 경영자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알펜시아 사업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본부장급도 벌써 몇명째 사표를 내 그 이유를 놓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알펜시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보상가 문제를 놓고 토지 소유자들이 중앙토지수용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토지 소유자들은 “올초 올림픽 실사에 맞춰 공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원칙 없는 보상비로 물의를 빚어 아직까지 앙금이 남아 있다.”고 원망했다. 심재영 강원도의원은 “이제는 알펜시아 사업 추진을 투명하게 밝힐 때”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설계 변경 등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평창, 아쉽지만 잘했다] 투자 급랭·땅값 급락 등 후폭풍 우려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로 강원도의 걱정이 태산만큼 커지고 있다. 투자한 일부 대형 사업은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개발지에 불었던 부동산 투자 열풍이 급격히 식으면서 땅값 급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후유증도 잇따를 전망이다.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되는 곳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사장 박세훈)가 추진 중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사계절 종합리조트인 알펜시아에 1조 2699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었다. 강원도의 한해 예산이 2조 5800여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부지는 강원도가 소유하던 감자원종장 땅을 현물 출자했으며 사업비는 지방채와 회사채를 발행해 추진해 왔다. 알펜시아의 현재 공정률은 17%선. 지난 2004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8년 8월까지 끝낼 예정이었다.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스포츠시설은 물론 골프 및 빌라지구, 리조트빌리지지구, 동계스포츠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골프빌리지(400가구)는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지만 분양률은 극히 낮다.5일 오전 유치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취소하겠다는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개발공사는 최근 자금 회전을 위해 5억원짜리 골프회원권(400구좌)을 골프장 운영회사인 투룬사를 통해 위탁 판매했지만 6구좌만 분양됐다. 펜션, 리조트 등 치솟았던 이들 지역의 부동산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평창 등 주 경기장 예정지역의 땅값은 유치 활동 시작 이후 10배 넘게 뛰었다. 평창군 도암면 관리지역의 규모가 큰 땅은 유치 활동 전 3.3㎡(1평)에 3만∼5만원이었지만 30만∼5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흥정계곡, 금당계곡 등 펜션단지가 집중된 평창군 봉평면 일대도 3.3㎡(1평)에 30만∼50만원까지 올랐다. 평창에서 펜션 ‘숲속의 요정’을 분양 중인 내집마련정보사는 올림픽 유치와 함께 시작하려던 5차분 30가구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정부가 약속했던 원주∼강릉간 철도(120㎞) 건설, 양양국제공항 탑승구 등의 시설 보강, 국도·지방도 확·포장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국책사업인 태권도공원까지 겨울스포츠 유치를 위해 전북 무주에 양보해 춘천 등 지역인들의 반발은 커져가고 있다. 강릉·평창 조한종 서울 주현진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도청 노조 해산 결의

    전국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선도한 경남도청 공무원노조가 해산절차를 밟는다.4일자로 단행된 도청 4급 이상 인사가 빌미가 됐다. 경남도청 노조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합법노조 해산을 선언하며, 집행부 간부 30명도 이 날짜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어 노조해산을 결의했다. 이종해 위원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공노를 탈퇴, 합법노조로 전환하면서 도지사와 맺은 상생협력의 약속이 깨어졌다.”며 “지난 2월20일자 인사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간부의 문책을 약속하고도 이번 인사에서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날 노조가 문제삼은 간부는 조영두 비서실장과 강을안 인사계장. 이번 인사에서 조 실장은 감사관으로 영전되고, 강 계장은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도 관계자는 “노조측이 문제삼은 강 계장은 당초 승진 순위가 15번이었으나 인사를 앞두고 실시된 다면평가에서 노조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어 순위가 6번 이내로 당겨져 승진했다.”며 “조 실장도 노조의 교체요구에 따라 수평이동시켰다.”고 해명했다.도청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해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부고]

    ●김영철(전 서울신문 재경부장)씨 빙모상 1일 경기 이천시 백사면 효자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7시30분 (031)631-4467 ●김대병(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청 센터장)영옥(경희의료원 직원)씨 부친상 김재완(선덕고 교사) 이순천(작가)씨 빙부상 1일 경희의료원, 발인 3일 오전 8시(02)958-9549 ●임윤식(광진경찰서 교통조사계)윤오(하이탑텍스 상무)씨 모친상 민경완(국제백신연구소 특별보좌관) 윤여은(현대자동차 울산공장)씨 빙모상 2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02)203-7909 ●김영회(재경부 총무과장)씨 모친상 1일 울산 서울산보람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052)255-7114 ●이승상(자영업)충상(로템 부장)효상(두오인텍 대표)씨 부친상 오성환(이오컨벡스 대표)씨 빙부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02)3410-6912 ●정재훈(구정고 교사)씨 모친상 김영문(수출입은행 프로젝트금융부장) 최승권(대우건설 부장)박완주(MBC부국장)이성호(서울산업대 교수)정갑철(사업)씨 빙모상 2일 강남 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30분(02)590-2579 ●김경수(전 서대전세무서장)승수(한국자산관리공사 조사역)준수(테이크시스템즈 이사)씨 모친상 2일 대전 성심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042)531-7194 ●손세환(전 경기개발공사 사장)인환(부천시 한의사회 협회장)국환(학원강사)씨 부친상 2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032)621-5444 ● 조창묵(춘천 행복예식장 사장)씨 모친상 이규성(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장보)씨 빙모상 2일 오후 2시 춘천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033)263-4119 ●김재룡(로얄레포츠 대표)재민(친우상사 대표) 혜진(다니엘학교 교사)혜자(㈜금강제화 춘천대리점 대표)애란(서울 동천학교 교사)씨 모친상 함종식(㈜케리어 상무이사) 전택봉(햇곡원 화촌농산 대표) 이원규(㈜쌍용건설 총괄임원)씨 빙모상 이근주(엄마손약국 대표) 이희순(일원동 시티은행)씨 시모상 2일 오후 7시 16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5시(02)3010-2631 ●김찬규(신한은행 삼성서초타운출장소장)형규(강원도민일보 총무국 차장)씨 부친상 채신일(양구 대암중교장)씨 빙부상 주은경(강원도민일보 총무국 차장)씨 시부상 1일 오후 4시35분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018)364-5920 ●지영애(대구CBS 보도제작국 차장 아나운서)씨 부친상 2일 오전 8시 40분 삼척의료원, 발인 4일 오전 7시(033)570-7447 ●정연석(기업신용㈜ 전무이사)연국(GKA㈜ 대표이사)연범(서울도시철도공사 차장)연도(중소기업진흥공단 센터장)씨 부친상 2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02)3010-2230
  • ‘사계 강좌-동양사상의 좌우론’ 특집

    ■ 통치자를 중심으로 좌(左)는 동쪽이며 생산과 발전이 일어난다. 반면 우(右)는 서쪽으로서 추수하듯이 거두고 지키는 역할을 주로 하는 곳이다. 계간 문학지 ‘문학사계’ 여름호는 좌우 대립의 문제를 동양사상으로 짚어보는 ‘사계강좌-동양사상의 좌우론’을 특집으로 다뤘다. 한학자 이준영 선생은 수십권의 이론서를 섭렵해도 쉽게 정리할 수 없는 좌우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조명했다. 황금찬 시인 등 저명 작가들은 고향의 여름 이야기를 ‘내 고향 여름’으로 풀어썼다.
  • ‘적반하장’ 경찰 민중의 몽둥이?

    ‘적반하장’ 경찰 민중의 몽둥이?

    경찰이 순찰차로 어린이를 치고도 곧바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오히려 항의하는 아버지를 형사입건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서울 강서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H태권도장 앞 골목에서 이 동네에 사는 A(4)양이 강서경찰서 지구대 소속 최모·이모 경사가 탄 순찰차에 치였다. 그러나 순찰차를 운전했던 최 경사가 곧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쓰러진 A양을 지켜 보기만 했다는 게 동네 주민들의 증언이다. 곧바로 인근에 있던 A양 아버지(40)가 달려와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최 경사는 A양을 외면한 채 “보험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며 사고처리를 위해 순찰차 주변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리기 시작했다. 경찰의 고압적인 행동에 격분한 동네 주민 20여명이 경찰을 에워싸고 항의하자 최 경사는 “아이가 피만 안 나면 된 거 아니냐. 따지는 사람들을 모두 연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최 경사와 A양 아버지 간의 실랑이가 이어졌고, 최 경사는 갑자기 “나를 폭행했으니 공무집행방해죄로 연행하겠다.”며 A양 아버지를 입건했다. 결국 30여분간 방치돼 있던 A양은 어머니에 의해 뒤늦게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 경사는 사건 직후 “A양 아버지의 폭행을 입증할 진단서를 첨부하겠다.”며 병원에 일주일가량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 주민들은 “사고를 낸 경찰이 오히려 동네 주민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쳐 무서웠다.”면서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입건되는 공권력의 횡포를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A양의 아버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모두 맞다.”면서 “당시 억울한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다행히 아이의 건강에 별 문제가 없고 경찰도 ‘입건을 하지 않고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할 테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주민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지켜본 탓에 상황을 과장한 측면이 있다.”면서 “사고직후 최 경사와 동승했던 이 경사가 곧바로 내려 아이를 보호했으며, 최 경사는 당시 너무 놀라 A양 부모가 올 때까지 앉아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피만 안 나면 된다.’는 발언도 ‘아이가 피가 안 나니 괜찮은 것 같다.’는 안도의 의미였으며, 주민들에게 ‘연행하겠다.’고 한 것은 주민들이 워낙 거세게 항의하고 욕을 해 경찰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아 주변을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경사가 워낙 왜소한 사람인데 A양 아버지가 팔목을 세게 붙잡아 이를 놓으라고 수차례 경고했는데도 듣지 않아 그랬던 것”이라면서 “A양 아버지를 조사해 형사계에 넘기려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형사계 쪽에서 ‘말이 안된다.’고 반려했다. 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돈 크레머 22일 바이올린 연주회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면서도 특유의 색채를 지켜나가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가 22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1947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받들어지는 인물.1997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의 젊은 음악가들로 현악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만들어 세계를 누비고 있다. 러시아연방에서 탈퇴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음악적 재능은 뛰어난 발트해 3국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내한연주회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10번의 아다지오 악장,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소나타 작품 134, 현대작곡가 칸첼리의 ‘리틀 다넬리아다’, 피아졸라의 탱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들려준다. 말러와 쇼스타코비치는 현악 오케스트라 용으로 편곡한 것이다.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와 비발디의 ‘사계’를 묶어 ‘8seasons(8개의 계절)’를 펴내기도 했다.4만∼8만원.(031)783-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제 내린천 ‘세계 래프팅대회’ 27일~새달 2일 개최

    인제 내린천 ‘세계 래프팅대회’ 27일~새달 2일 개최

    “시원스러운 물살과 함께 한여름 더위를 싸∼악 날립시다.” 각국의 래프팅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세계래프팅대회가 강원 인제군 내린천에서 27일부터 새달 2일까지 펼쳐진다. 네번째 행사이며,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2년마다 개최된다. ●미국 등 34개국 46개팀 참가 미국·독일·러시아 등 세계 34개국에서 46팀의 국가대표 선수가 참가해 경기를 치른다. 종목은 기록 경기인 스프린트(단거리)와 슬라롬, 순위 경기인 다운리버 등 3개이다. 남성팀과 여성팀이 나눠져 진행된다. 육상에서 단거리에 해당되는 스프린트 경기는 인제읍 원대교에서 내린천을 따라 하류로 500m 거리에서 펼쳐진다. 단거리 속도 경주이다보니 가장 빠른 급류를 선점하기 위한 선수들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경기의 백미로 꼽힌다. 슬라롬 경기는 인제읍 피아시마을 일대 내린천에서 열린다.640m의 물길 속에 8∼12개의 깃발을 세워 놓고 지그재그로 통과하거나 회전하는 경기다. 물길을 따라 내려왔다가(순기문) 물살을 가르며 올라가며(역기문) 치러진다.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마라톤에 해당하는 다운리버 종목은 13㎞에 이르는 장거리 경기다. 내린천 미산계곡에서 펼쳐진다.6명이 한팀이 돼 한꺼번에 4∼6개팀이 출발해 순위를 다툰다. 역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 대회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일본과 맞대결하게 돼 뜨거운 한·일 응원전도 예상된다. ●한국대표팀 10위권 진입 목표 27일부터 29일까지는 선수들이 내린천 계곡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정해졌고, 실제 경기는 30일부터 2일까지 치러진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2003년과 2005년 부문별 우승국인 러시아, 체코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이 꼽힌다. 체코는 지난 대회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미국, 독일도 2005년 대회때 3위를 하면서 래프팅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대회때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일본을 제치고 10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물놀이 등 문화축제도 ‘풍성´ 대회 기간에 이곳을 찾으면 인제 수변공원 등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축제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 백담사 주변의 만해마을과 미리내마을, 수변공원 등의 특설무대에서는 사물놀이, 전통음식, 복장체험 행사가 열려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이 대회의 모든 일정과 내린천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중계한다. 박삼례 인제군수는 “이번 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래프팅 경기”라면서 “설악을 끼고 있는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에 알리고 인제를 레포츠의 고장으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볼거리 먹을거리 - 산채나물·황태구이에 약수 한 모금 인제는 맑은 물, 아름다운 설악을 끼고 있는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내설악산의 골짜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내린천에는 여름이면 래프팅·번지점프장이, 겨울에는 빙벽을 즐기려는 모험 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인다. 백담사와 12선녀탕 등을 거쳐 내설악산으로 오르는 등산객들도 연중 찾는 곳이다. 백담사를 통해 봉정암과 소청봉·중청봉을 거쳐 대청봉으로 오르는 등산 코스는 사계절 국내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불심이 깊은 신도가 백담사와 봉정암을 많이 찾는다. 설악산 초입의 백담사 만해마을에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의 자취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심성수련교실, 주말사찰체험 등 찌든 도시생활을 벗어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주변에는 방태산자연휴양림과 용대자연휴양림, 미산계곡, 진동계곡, 하추리계곡, 산촌마을박물관, 필례지역 황토민박 등이 있어 자연속에서 토속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계곡과 휴양림이 있는 곳에는 방동약수와 필례약수, 개인약수 등 이름있는 약수터가 손님을 반긴다. 산촌마을이어서 산채나물이나 황태 등 순도높은 토속음식점이 마을마다 있어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특히 용대리 황태마을에는 겨우내 얼리면서 말린 황태 해장국과 구이를 맛볼 수 있다. 밑반찬인 나물류도 인제지역에서 나는 산나물을 사용해 인기를 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et’s Go] 함양주변 명소-상림(上林)

    [Let’s Go] 함양주변 명소-상림(上林)

    정자에서 세상 모르고 쉬다 보니 어느덧 해거름. 슬슬 함양 주변 마실에 나서보자.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함양의 사계를 이야기할 때 첫손 꼽는 곳이 상림(上林)이다.1100여년 전 신라 진성여왕 때 조성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걸핏하면 범람했던 위천의 물길을 돌리기 위해 당대의 문장가 고운 최치원이 건의했다고 전해진다. 낙엽활엽수림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종은 참나무. 구황식품으로 사용됐던 도토리를 얻기 위해서다. 그외에도 서어나무, 사람주나무 등 홍수를 막기 위해 활엽수들이 식재돼 있다. # 천년의 향기 뿜어내는 상림 흔히 단풍지는 가을과 겨울의 설경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짙푸른 녹음으로 쉴 공간을 제공하는 여름이 어찌 보면 가장 실용적인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길이 1.6㎞, 면적만도 6만평에 달하는 상림속에 들어서자 상큼한 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때죽나무 향기다. 그뿐인가.120여종 2만여그루에 달하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 치드는 몸을 날아갈 듯 가뿐하게 만든다.‘천년 숲’만이 뿜어낼 수 있는 세월의 향기다. 물론 상림의 전부가 천년나무는 아니다. 일부는 고사했고, 일부는 사람 손에 훼손되기도 했다. 하지만 긴 시간을 이어오면서 큰 나무들이 씨를 퍼뜨리고 또 뿌리를 내려 지금에 이르렀다. 조성한 것은 사람이었지만, 숲을 지켜온 것은 나무 자신이다. 숲을 가르는 바람소리와 새소리가 이끄는 대로 걸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밖과는 달리 시원하고 한적하다. 함양군 관광해설사 전영순씨는 “함양 사람들이 외지에 나가면 친구보다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상림”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함양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는 뜻일 게다. 7월 중순쯤이면 상림 바깥쪽에 조성된 연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도 이맘때.2만평의 공간을 가득 채운 연꽃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연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침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수련(睡蓮) 종류는 오전 7시∼오후 2시, 연 종류는 오전 7시∼오전 10시30분 사이에만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 반드시 들러야 할 두 곳 지리산 자락에 기댄 함양의 옛이름은 ‘천령’. 하늘과 맞닿은 고개라는 뜻이다. 오래전 함양 사람들은 광양·하동·구례 사람들과 만나는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기 위해 괴나리봇짐을 지고 고갯길을 넘었다. 그 고개가 소도 발굽을 쉬어 간다는 제한재. 지안재로 많이 알려져 있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기도 했다.TV광고에도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고갯길이지만, 막상 차를 몰고 오르면 꺾여지는 각도가 여간 가파르지 않다. 고개 정상의 제한정에서는 함양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88고속도로 함양나들목에서 8㎞ 거리. 지안재를 넘어 변강쇠와 옹녀가 만났다는 오도재 둥구마을을 지나면 지리산 조망공원 휴게소에 닿는다. 어리석은 자들이 머물면 지혜를 얻는다는 지득정(智得亭)이 있는 곳. 맑은 날이면 백소령, 반야봉 등 천왕봉을 중심으로 줄달음쳐 가는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함양나들목에서 12㎞ 거리. 글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볼 만한 곳 지리산 칠선계곡자락에 자리잡은 서암정사는 사찰 전체가 하나의 조각공원인 곳. 벽송사 주지였던 원응 스님이 1989년부터 11년에 걸쳐 완공한 석굴 법당이다.055)962-5662∼3.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960-5555. # 가는 길 경부(중부)고속도로→대전~통영간고속도로→함양JC→88고속도로→함양 나들목 고속버스는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1회 운행. 첫차는 오전 8시20분.3시간 소요. 어른 1만 6400원, 중고생 1만 3100원, 어린이 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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