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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한국 무용 종합선물세트 ´향연´

    궁중무용, 종교무용, 민속무용...한국 무용 종합선물세트 ´향연´

     한국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무용단의 대형 무용 프로젝트 ‘향연’이 새달 5~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향연’은 궁중무용에서 민속무용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12개의 우리 춤을 엮은 공연이다. 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라는 뜻의 ‘향연’이라는 제목처럼 ‘전통의 세계화’를 위해 우리 전통 무용을 현대적 감각과 구성으로 풀어낸다. 남성 춤의 영역을 확대한 명무 조흥동, 궁중정재의 대모 김영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양성옥 교수 등 한국무용의 대가들이 안무를 맡고, 최근 국립무용단의 ‘단’, ‘묵향’ 등을 연출했던 정구호 디자이너가 이번에도 연출을 담당한다.  ‘향연’은 사계절을 바탕으로 총 4막 12장으로 구성됐다. 1막(봄)은 연회의 시작을 알리는 궁중 무용, 2막(여름)은 기원 의식을 바탕으로 한 종교무용, 3막(가을)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다양한 민속무용, 4막(겨울)은 태평성대를 바라는 ‘태평무’를 배치했다.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 춤은 원형 그대로 살리되 의상과 무대장치, 악기 구성을 단선화시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는 10m 높이의 거대한 매듭이 자리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3면의 스크린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음악도 최대한 기존 춤곡에 장단만 남겨두고 악기를 빼는 작업을 주로 했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구호 연출은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를 보고 ‘향연’의 아이디어를 냈는데 제겐 운명처럼 느껴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코리아 판타지’가 스펙터클한 작품이었다면 ‘향연’은 막마다 나눠진 다양한 한국무용의 종합선물세트와 같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우리 춤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전통을 따르되 의상에 무채색을 활용하거나 무대를 현대화시키고 심플하게 하는 작업을 통해 춤을 더 돋보이게 했다”면서 “현대무용 의상은 움직임이 잘 드러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면 한복은 한국 복식이 갖고 있는 격식과 실루엣도 살리면서 동작을 잘 보이도록 하는 작업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향연’은 다른 작품의 서너배에 해당하는 총 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이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국립무용단의 1년 예산이 투입된 작품으로 이 시대의 대중과 유리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판타지’에 여성 춤이 많았다면 ‘향연’에는 남성 춤이 많이 배치됐으며 56명의 무용수가 이끌어가는 군무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도 많다.  조흥동 명무는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손놀림과 목선, 발디딤새 등 전통적인 춤사위에서 계승 발전된 무용으로 관객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숙 안무는 “‘향연’은 단순히 왕과 대신의 잔치가 아니라 백성들의 국태민안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잔치”라면서 “종묘제례악이 궁중의 화려한 색상을 거둬내고 현대화되면서 여백이 늘어나 그만큼을 무용으로 채워야 했지만 저 역시 이번 작업에 호기심이 많다”고 말했다. 2만~7만원. (02)2280-4114~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통건축이 품은 하늘과 땅, 사람

    전통건축이 품은 하늘과 땅, 사람

    우리 전통건축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유교의 자연관, 도가의 비움사상과 불교의 공(空)사상을 빌려와 삶의 공간을 구성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12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비롯해 궁궐과 사찰, 전통 마을 등 전통 건축물들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서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19일부터 열리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은 우리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전시다. 건축물과 관련된 고미술품과 현대사진 작가들의 사진, 영상물과 3D 재현 영상물을 총동원한 융·복합형 전시로 우리 전통건축의 미학과 정신을 심도 있게 재조명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세대를 달리하는 현대사진 작가들과 박종우 영상감독이 2년여의 시간 동안 사계절을 거치며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공을 들인 이번 전시는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 10곳을 선정한 후 우리 선조들이 존중했던 하늘과 땅, 사람의 3개 주제로 묶어 구성했다. 우선 ‘침묵과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 아래 불교사찰과 종묘를 하나로 엮어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우주관, 세계관을 짚어본다. 사찰의 경우 자연특성을 활용한 가람배치와 사찰 건축 특유의 화려함과 장엄미가 주목할 만하다. 원로작가 주명덕은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의 비경과 함께 성철스님 생존 당시부터 기록해 온 스님들의 수행 장면을 보여준다. 구본창은 통도사와 금강계단, 전각들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문화재 전문 사진가 서헌강은 석조건축과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룬 불국사의 화려함을 담았다. 또 ‘금동대탑’의 구조와 설계를 보여주는 3D 스캔과 9층으로 추정 복원한 영상, 석굴암의 축조 과정을 3D로 재현한 영상, 해인사와 불국사의 가람배치를 비교 연구한 전봉희 서울대 교수의 ‘사찰의 가람배치’가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왕실사당이자 유교건축의 백미인 종묘는 배병우의 사진과 박종우 감독의 영상으로 그 침묵과 장엄미를 연출했다. 두 번째는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를 주제로 통치이념을 건축적으로 어떻게 조영했는지를 살핀다. 창덕궁의 사계를 기록한 배병우의 사진과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국보 249호, 동아대 소장), 김홍도의 ‘규장각도’를 통해 창덕궁의 자연친화적 구성을 들여다본다. 19세기 대원군에 의해 중건된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경복궁과 육조거리’ 모형은 서울의 변화를 역설적으로 짐작하게 한다. 18세기 후반 정조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한 수원화성은 김재경의 사진과 ‘화성능행도’, ‘화성의궤’, 팔달문의 3D 복원영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숙천제아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가 42년 동안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 관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으로 전라도 장성부, 황해도 서흥부, 한성의 종묘 등 부임지의 우물 위치부터 다른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산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세 번째는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서원과 정원, 민가를 하나로 묶었다. 양동마을, 도산서원, 소쇄원을 주명덕, 김도균, 구본창이 각각 사진으로 기록했다. 동영상, 스캔 영상과 함께 18세기 서대문 밖 경기감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경기감영도 12곡병’, 소쇄원도가 전시된다. 양동마을의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한옥구조의 재해석-유첨당’ 등이 소개되어 선조들의 슬기로운 건축 원리가 담긴 전통건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리움 측은 “하늘과 땅, 사람을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해 온 한국 전통건축은 그 자체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자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건축이며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정신이자 지혜의 원천”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 건축문화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평일에 20세 미만 청소년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하늘,땅, 인간의 조화... 한국 전통건축에 담긴 미학과 정신

    하늘,땅, 인간의 조화... 한국 전통건축에 담긴 미학과 정신

     우리 전통건축에는 선조들의 정신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유교의 자연관, 도가의 비움사상과 불교의 공(空)사상을 빌려와 삶의 공간을 구성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12개의 세계 문화유산을 비롯해 궁궐과 사찰, 전통 마을 등 전통 건축물들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서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19일부터 열리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전은 우리 전통건축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전시다. 건축물과 관련된 고미술품과 현대사진 작가들의 사진, 영상물과 3D 재현 영상물을 총동원한 융·복합형 전시로 우리 전통건축의 미학과 정신을 심도 있게 재조명한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세대를 달리하는 현대사진 작가들과 박종우 영상감독이 2년여의 시간 동안 사계절을 거치며 아름다운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삼성문화재단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특별하게 공을 들인 이번 전시는 해인사, 불국사, 통도사, 선암사,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도산서원, 소쇄원, 양동마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건축 10곳을 선정한 후 우리 선조들이 존중했던 하늘과 땅, 사람의 3개 주제로 묶어 구성했다. 우선 ‘침묵과 장엄의 세계’라는 주제 아래 불교사찰과 종묘를 하나로 엮어 한국인의 정신세계와 우주관, 세계관을 짚어본다. 사찰의 경우 자연특성을 활용한 가람배치와 사찰 건축 특유의 화려함과 장엄미가 주목할 만하다. 원로작가 주명덕은 법보사찰인 가야산 해인사의 비경과 함께 성철스님 생존 당시부터 기록해 온 스님들의 수행 장면을 보여준다. 구본창은 통도사와 금강계단, 전각들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문화재 전문 사진가 서헌강은 석조건축과 목조건축이 조화를 이룬 불국사의 화려함을 담았다. 또 ‘금동대탑’의 구조와 설계를 보여주는 3D 스캔과 9층으로 추정 복원한 영상, 석굴암의 축조 과정을 3D로 재현한 영상, 해인사와 불국사의 가람배치를 비교 연구한 전봉희 서울대 교수의 ‘사찰의 가람배치’가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왕실사당이자 유교건축의 백미인 종묘는 배병우의 사진과 박종우 감독의 영상으로 그 침묵과 장엄미를 연출했다.  두 번째는 ‘터의 경영, 질서의 세계’를 주제로 통치이념을 건축적으로 어떻게 조영했는지를 살핀다. 창덕궁의 사계를 기록한 배병우의 사진과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국보 249호, 동아대 소장), 김홍도의 ‘규장각도’를 통해 창덕궁의 자연친화적 구성을 들여다본다. 19세기 대원군에 의해 중건된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재현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경복궁과 육조거리’ 모형은 서울의 변화를 역설적으로 짐작하게 한다. 18세기 후반 정조와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한 수원화성은 김재경의 사진과 ‘화성능행도’, ‘화성의궤’, 팔달문의 3D 복원영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하버드대 옌칭도서관에 소장된 ‘숙천제아도’가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조선 말기 문신 한필교가 42년 동안 부임했던 중앙 및 지방 관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화첩으로 전라도 장성부, 황해도 서흥부, 한성의 종묘 등 부임지의 우물 위치부터 다른 마을로 이어지는 길과 산 이름까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세 번째는 서원과 정원, 민가를 하나로 엮어 ‘삶과 어울림의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묶었다. 양동마을, 도산서원, 소쇄원을 주명덕, 김도균, 구본창이 각각 사진으로 기록했다. 동영상, 스캔 영상과 함께 18세기 서대문 밖 경기감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경기감영도 12곡병’, 소쇄원도가 전시된다. 양동마을의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의 ‘한옥구조의 재해석-유첨당’ 등이 소개되어 선조들의 슬기로운 건축 원리가 담긴 전통건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리움 측은 “하늘과 땅, 사람을 존중하며 자연과 함께해 온 한국 전통건축은 그 자체로 우리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자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건축이며 우리 시대를 지탱하는 정신이자 지혜의 원천”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우리 건축문화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감상할 수 있도록 평일에 20세 미만 청소년 무료입장 제도를 운영한다.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퍼스트빌리지 ‘자루아울렛’ 올해 마지막 할인 행사 K-Sale Day(케이 세일데이) 개최

    지난 10월 정부의 주도로 진행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풍성한 할인 혜택으로 열풍을 몰았던 퍼스트빌리지가 오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26일간 ‘K-Sale Day(케이-세일데이)’를 진행한다. ‘K-Sale Day’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중소기업청이 후원하고 유통산업연합회가 주최한 만큼, 지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보다 참여 브랜드가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 행사가 될 전망이다. 퍼스트빌리지는 지난 6일부터 개점 4주년 행사가 진행 중이다. 11월 1주차, 2주차, 3주차에 걸쳐 정상가에 4% 가격, 4,000원 균일가, 40,000원 균일가 행사를 진행을 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K-Sale Day’에 맞추어 아웃도어, 스포츠, 골프웨어, 여성, 신사, 캐주얼, 아동 200여개 입점 전 브랜드가 참여하여 최대 80% 세일을 선보인다. 나이키 공식 상설할인매장으로 운영 중인 ‘자루아울렛’도 ‘K-Sale Day’ 프로모션에 적극 동참한다. 전국 5개 직영점을 운영중인 자루아울렛은 화성 봉담점, 경남 양산점, 인천 논현점, 오산 동탄점, 용인 수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 할인에 추가할인 혜택과 더불어 다양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진행된다. 자루아울렛 ‘K-Sale Day’ 할인행사는 동탄점 2주년 행사와도 맞물려 나이키 스포츠와 골프 최초 동시세일인 ‘나이키 FAMILY SALE’을 진행한다. 본 행사로는 나이키 스포츠 의류, 운동화 80%세일과 겨울 다운점퍼 39,000원부터 59,000원 균일가행사, 나이키 골프 사계절 상품전 90%세일이 진행된다. 새로 입점된 컨버스 브랜드 전품목 50%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도 아디다스 다운점퍼 69,000원, 아동운동화 49,000원 ~ 79,000원 균일가로 만날 수 있다. 또한 퀵실버, 디씨, 록시 등 겨울레포츠 상품인 보드복을 예외 없이 전 품목 80% 세일을 진행하며, 로또스포츠 성인운동화 29,000원, 아동운동화 25,000원 균일가전을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 무료 ‘종로 음악회’

    금난새와 함께하는 송년 무료 ‘종로 음악회’

     어느덧 성큼 다가온 송년을 맞아 유쾌한 해설을 곁들인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19일 밤 7시 30분부터 ‘금난새와 함께하는 종로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성균관대 새천년 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는 구와 서울예술고등학교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음악회는 서울예고 교장이기도 한 금난새 지휘자가 서울예고 ‘유스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뉴월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진행한다. 유스심포니는 서울예고 학생 7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뉴월드필하모닉은 1997년 서울국제음악제로 데뷔한 뒤 100여회의 연주를 진행한 베테랑 팀이다.  연주곡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즈’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이다. 금난새 지휘자가 연주 시작 전 연주곡에 대해 유머를 곁들여 재치 있게 설명해 곡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연주 중간 부분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면서 어떤 배경과 스토리를 담고 있는지도 설명해 준다.  관람을 원할 경우 종로구민이 아니더라도 구청 문화과(2148-1805)와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초대권이 발급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금난새 지휘자의 재밌고 편안한 해설로 ‘클래식은 지루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송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사진설명  1. ‘금난새와 함께하는 종로 음악회’ 포스터.  2. 지난해 ‘금난새와 함께하는 종로 음악회’ 공연 실황.
  • 성산 일출봉 인근 기상여건 좋은 평지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는 해발고도가 낮고 비교적 평탄한 제주도 동남쪽의 농어촌 마을이다. 신산리사무소를 기준으로 현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약 45㎞)가량 걸린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 동쪽 해안 유명 관광지에서 남쪽으로 5∼10㎞ 정도 떨어져 있다. 성읍민속마을, 표선해비치해변 등 관광지와도 가깝다. 제주올레 3A 코스(온평포구∼독자봉∼김영갑갤러리∼신풍신천바다목장)와 3B코스(온평포구∼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신풍신천바다목장)가 지나는 등 넓고 푸른 초원과 언덕 등 아름다운 마을 풍경을 자랑한다. 신산리는 500여 가구, 1100여명이 주민들이 감자와 감귤, 녹차, 키위 등을 재배한다. 신산리 앞바다는 맑고 깨끗해 전복, 해삼, 소라 등 해산물과 해조류도 풍부하다. 신산초등학교와 신산중학교가 있다. 신산리와 주변 난산·삼달리 일대에는 독자봉(표고 159m), 통오름(143m), 모구리오름(232m), 본지오름(152m) 등의 오름이 있다. 독자봉 남서쪽에는 천연용암동굴 미천굴이 있다. 활주로가 주로 건설되는 신산리 북쪽의 온평리는 500여 가구, 1400여명이 사는 농어촌 마을이다. 오름이 없고 해발고도도 낮은 평탄한 동네로 유채, 감귤, 고구마, 당근 등이 주산물이다. 온평리에는 제주 개국신화의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혼인지(도기념물 17호)가 있다. 학교는 온평초등학교가 있다. 신산·온평리는 제주에서도 사계절 기상 조건이 양호하고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고 국토교통부는 판단했다. 이승훈 성산읍장은 “성산지역은 성산일출봉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이미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제주 동부권 관광의 중심지”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1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제2공항이 들어서는 신산리 등 성산읍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여름·가을·겨울 축제 이어 내년 4월 ‘뷰티 축제’ 신설

    콩 축제를 여는 칠갑산(해발 561m) 알프스마을은 축제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려 유명해졌다. 주민들 스스로 계절에 알맞은 축제를 열어 농업 소득보다 훨씬 많은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마을 이름도 칠갑산이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데서 따왔다. 이 마을이 축제를 처음 연 것은 2008년이다. 그해 12월에 연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다. 첫해 이 축제는 방문객이 1만명에 그쳐 1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갈수록 눈부시게 발전했다. 지난해 25만명이 넘게 찾았다. 방문객들은 얼음으로 만든 거북선, 고릴라, 얼음동굴에 환호했다. 물을 쏴 얼린 얼음분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불빛을 받아 뿜어내는 야간 풍경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방문객들은 그 속에서 얼음 및 눈썰매를 타고 눈사람을 만드는 재미를 만끽했다. 소가 끄는 썰매도 탔다. 국밥과 떡국에 군밤, 군고구마, 빙어튀김, 찐빵 등을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두 달 가까이 펼쳐진다. 8회째 맞는 올해도 어김없이 이 얼음축제는 계속된다. 겨울 축제가 대박을 터뜨리자 2011년 8월 여름철 축제로 ‘칠갑산 세계조롱박축제’를 신설했다. 박광장, 소원터널, 칼라박터널 등 9가지 테마로 구성된 2.4㎞의 박터널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았다. 300여점의 박 공예품이 전시되고, 조롱박 공예 등 방문객 체험행사도 열렸다. 마을 주민들이 벌이는 조롱박 공연도, 박으로 만든 튀김, 칼국수, 냉국수도 즐거움을 줬다. 마을 수영장에서 헤엄을 치고, 냇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어 피서에 재미를 더한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이 2만 5000여명으로 주민들은 “이제 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미 농업진흥청 등 여러 기관과 많은 마을에서 찾아와 벤치마킹할 만큼 커졌다. 여기에 가을 축제로 새로 만든 게 콩 축제다. 이들 3개 축제 방문객이 연간 30만명을 넘는다. 칠갑산 기슭에 있어 눈을 씻고도 외지인을 보기 힘들었던 오지 마을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도시인이 관심을 갖는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40가구 100여명의 주민이 힘을 합쳐 콘텐츠를 고민한 결과다. 황준환 알프스마을운영위원장은 “축제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주민들이 농산물을 길러 올리는 것보다 10배 많다”면서 “내년 4월에는 콩과 조롱박 등 피부에 좋은 농산물로 개발한 화장품을 놓고 여는 ‘뷰티축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내년부터 알프스마을은 사계절 축제를 모두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게시판] 미래창조과학부, 경기도교육청, 인천시, ‘푸드위크 코리아 2015’, 문화재청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2∼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와 춘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빅데이터 산업 현황을 정리하는 행사인 ‘2015 데이터 진흥 주간’을 개최한다. 한국빅데이터연합회와 정보화진흥원 등 10개 기관이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세미나, 국외 진출 성과 발표회 등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맞서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수원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생, 학교를 지키고 교사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이를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교육감 직속으로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사학자로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영종하늘도시 내 옛 밀라노디자인시티(MDC) 부지 2.7㎢에 토지비 포함 3조5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2020년까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사계절 관광지’를 개발콘셉트로, 장기체류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테마파크가 현재 영종도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1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15’가 오는 18일부터 나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31개국에서 900여개사가 참여하는 식품박람회로, 식품 전시와 음식문화행사, 콘퍼런스 등이 열린다.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 아세안 페어 2015,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코엑스’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궁내 석조전 앞에서 ‘덕수궁 가을 음악회-가을, 덕수궁 음악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남성 6명으로 이뤄진 타악그룹 유희를 비롯해 경기소리그룹 앵비,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신나는 무대를 펼친다. 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오늘 합격자 발표

    지난 10월 24일 진행된 ‘제29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가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됐다. 합격여부는 PC와 휴대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응시자는 인터넷 성적 조회 및 성적통지서, 인증서 출력이 가능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은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우리 역사에 관한 패러다임 혁신과 한국사 교육의 위상 강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으로 공무원 및 교원 임용시험 응시의 기본조건이다. 또한 46개 정부 투자기관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며, 공기업과 대기업 등에서 신규 채용 및 승진 시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급을 필수 자격요건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시험의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매 시험 10만 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시험인 제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2016년 1월 23일 예정으로 12월 중순부터 시험 접수가 시작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한국사 스타강사 강민성이 만나 새로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과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강민성의 EBS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총 2가지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급을 대비한 6주완성 중급코스, 고급을 대비한 7주완성 고급코스가 있다. 6주완성 강의는 ‘흐름을 잡는 강의’를 기치로 내걸고 핵심 30강을 6주에 걸쳐 진행되며 기본부터 심화까지 한국사의 개념을 탄탄하게 잡은 후, 엄선한 기출문제와 예상문제 풀이로 실전적응력을 키운다. 또 7주완성 강의는 핵심 34강을 7주 간 역사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시키며 문제 해결력을 키워준다. 광범위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범위를 단 6~7주 만에 짚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험 막바지에 수강하기에 적합한 강의다. 강의를 맡은 강민성 강사는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으로 한국사 부문 온라인 최다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앙일보 선정 추천강사 역사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타 강사다. 특히 암기 위주의 강의 대신 사건의 인과관계와 역사적 흐름을 이해시키는 과정을 통해 방대한 한국사를 자연스럽게 암기되도록 하는 강의 스타일로 주목 받고 있다. ‘강민성의 EBS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국사계의 대표 스타강사 강민성 강사의 강의를 듣고, 출석과 평가 응시에 빠짐없이 참여하면 수강료의 50%를 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수강생들의 수강의욕을 독려하기 위한 동기부여 장치다. ‘강민성의 EBS한국사능력검정시험’ 수강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EBSlang 홈페이지(www.ebslang.co.kr)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정호 관광 자원으로 생태교육·레포츠 결합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은 심민 군수가 가장 열정을 가지고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다. 경관이 빼어난 운암면 옥정호 일원에 2020년까지 280억원을 투입해 환경교육과 레포츠를 체험하는 생태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옥정호는 임실의 대표적인 자연생태 관광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심 군수가 환경부, 전북도, 수자원공사 등을 끈질기게 설득해 보호구역 지정 범위를 조정, 개발의 전기를 맞았다. 주요 사업은 에코누리캠퍼스, 붕어섬 에코가든, 에코투어링 루트, 감성투어로드를 조성하고 생태탐방선을 운항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옥정호 제2 순환도로 개설 등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교감하는 명소를 조성하는 복합적인 지역개발 사업이다.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붕어섬 부지 6만 6000㎡를 매입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심 군수는 이와 함께 폐교된 옥정분교 부지에 콘도미니엄을 건설하고 인근 공터 2만 8000㎡에 귀촌마을을 조성한다는 청사진도 펼쳐 보였다. 심 군수는 “에코뮤지엄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사계절 체류형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치즈와 수상레저로 대표되는 임실의 관광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석촌호수·위례성·올림픽공원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의 절정

    석촌호수·위례성·올림픽공원 도심에서 만나는 가을의 절정

    깊어가는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하지만, 시간과 주머니 사정으로 망설이고 있다면 송파구에서 추천한 가을길로 떠나보자. 올림픽공원에서 석촌호수를 잇는 서울의 로맨틱 거리로 말이다. 송파구는 2일 석촌호수길과 위례성길, 올림픽공원 등 3곳을 가을거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석촌호수는 송파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한강매립사업으로 만들어진 둘레 2.5㎞의 호수공원이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뿍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가을이면 호수 주변을 에워싼 왕벚나무들이 봄꽃보다 화려한 오색을 뿜어내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즐겨 찾는 서울 도심의 명소 중 하나다. 또 석촌호수 동쪽 카페거리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호수경관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형 카페가 즐비해 한적한 가을 풍경을 만끽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두 번째가 노란 은행길이 수북한 위례성길이다. 몽촌토성역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장미정원 쪽으로 1.4㎞ 이어진 위례성길에는 노란 양탄자가 깔렸다. 양편으로 늘어선 은행나무에 떨어진 낙엽들이다. 노란 은행나무잎을 사뿐히 밟으며 걷다 보면 200여점의 세계적인 조각 작품들과 조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조각공원과 소마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또 소마미술관 가까이에 자리한 한성백제박물관은 해양강국이었던 백제의 의지를 담아 배모양을 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건물 모습과 어우러지는 확 트인 야외 휴식공간이 함께 자리하는데, 500여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송파 곳곳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가을 명소는 아시안게임과(1986년) 서울올림픽(1988년)을 위해 만들어진 480만㎡(축구장의 600여배)의 드넓은 공원과 올림픽기념 조형물, 야외 조각작품들 그리고 평화의 광장은 2인용 자전거를 빌려 공원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 그만인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올림픽공원을 뒤로하고 곰말다리를 건너면 그 유명한 ‘나 홀로 나무’가 나온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송파구에는 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 많다”면서 “남녀노소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가을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명인·명물을 찾아서] 반세기 넘게 밤바다·뱃사람 다 비춘 동해의 수호천사

    반세기 넘게 밤바다 길잡이 역할을 해오는 강원 동해시 ‘묵호 등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푸른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벽화마을과 펜션, 카페촌까지 어우러져 연인과 가족동반 맞춤 여행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묵호 등대가 관광명소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당시는 전망 좋은 곳에 있는 등대들이 앞다투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추세였다. 묵호 등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변신했다. 묵호 등대는 지금도 밤이면 불빛을 밝히며 등대 본연의 역할에 나서고 있다. 낮에는 관광객들에게 고스란히 속살을 공개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최단거리로 정기 운항하는 배편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더 몰리고 있다.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등대 입구에는 쉼터 광장을 만들어 관광객과 시민들 누구나 찾아가 바다를 보고 쉬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등대 외벽과 광장 곳곳에는 각종 조각상을 전시하고 시를 새겨놔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첫 신체시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전문이 초입에 새겨져 관광객들에게 역동적인 동해의 의미도 알려 주고 있다. 등대 내부에서 전망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 벽면에는 우리나라 유명 유인 등대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고 동서남북 구분 없이 둥글게 터 놓은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묵호항과 동해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가 보석처럼 눈부시고, 흐린 날에는 감청색으로 변한 바다가 깊은 맛을 낸다. 등대 내부는 저녁 시간에는 고유의 등대 역할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관광객이 들어갈 수 없다. 하지만 등대 앞 쉼터광장에서는 밤바다와 불켜진 어항, 가로등 켜진 마을의 밤거리 모습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10여년 전부터 등대마을 주변에 조성한 벽화가 또 다른 볼거리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오르는 골목길 4갈래 길옆 담에 그려 놓은 벽화들이 추억의 걷기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옛 묵호항의 모습부터 오줌 누는 강아지 모습, 주요 생활도구였던 리어카, 봇짐을 지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 구멍가게 모습 등 40~50년 전 어항주변 달동네 마을의 옛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 관광객들에게 향수를 주고 있다. 마을의 옛이야기와 모습을 벽화로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것이 오히려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연인과 가족동반 관광객들은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 골목마다 10여분씩, 40~50분에 걸쳐 걸어서 오르내린다. 벽화만 감상하는 관광객들도 생겨났다. 곳곳에 기념사진 찍는 곳도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은 입간판도 세워 놓았다. 마을이름도 등대마을에서 아예 ‘논골담길 벽화마을’로 불려지고 있다. 골목을 오르다 등대와 인접한 언덕 마을 정상쯤에 있는 집들은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정집을 커피숍과 펜션으로 꾸며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골목 정상에 옹기종기 작은 간판을 내걸고 개업한 서너 평씩의 아담한 커피숍들은 바닷가로 통유리를 내고 손님을 맞는다. 아예 작은 옥상에도 테이블을 놓고 야외 커피숍을 차린 곳도 있다. 이웃집 지붕과 지붕이 손만 뻗으면 잡히고 골목길 모퉁이 모퉁이마다 앙증맞은 입간판이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매달려 분위기를 더한다. 작은 꽃 화분과 소품들까지 작은 카페에 어울리는 물건 하나하나가 정겹다. 마을 정상에 개업한 커피숍만 6곳, 펜션은 10곳이 넘는다. 김태욱 동해시 관광과 주무관은 “항구 주변이 아늑한 만(灣)으로 둘러싸여 잔잔한 바다 모습이 좋고 부서지는 파도와 먼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라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등대와 마을의 풍광이 뛰어나다 보니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미 1968년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이고, 최근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찍은 장소로 알려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며 인접한 골짜기에는 길이 30m 남짓 되는 출렁다리도 설치했다. 구불구불 난 벽화 골목길을 오르고, 등대에서 바다를 조망한 뒤 작은 밭둑 길을 지나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닷가 옛 시골마을을 산책 나 온 듯하다. 이렇게 등대가 관광지로 탈바꿈하면서 지난해에만 2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찾았다. 2~3년 전부터 해마다 20% 이상씩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주변 마을 사람들도 반기고 있다. 벽화마을 아래 항구 쪽에는 어항을 끼고 있어 횟집들이 많다.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횟집들이 어항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활어를 회로 떠 손님상에 내고 있다. 사계절 달리 잡히는 고기들이 동해안의 다양한 바닷고기를 맛볼 수 있게 한다. 횟집 등은 바다를 끼고 난 해안선 도로를 따라 동해안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등대, 벽화마을을 찾아 걷기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또 다른 먹거리 명소가 되고 있다.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더 올 수 있도록 지난 8월에는 등대 앞에 ‘행복 플러스 우체통’도 만들었다. 관광객들이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우편엽서를 써 넣으면 1년 뒤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이다. 설치 한 달 만인 지난달에만 400여통이 쌓여 벌써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동해시는 아예 올해 말까지 묵호등대마을 정비를 더 진척시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낙후된 등대마을에 벽화를 더 늘려 그려 넣고 마을 곳곳의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더불어 쉴 수 있는 ‘쌈지 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갤러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징어가 한창 많이 잡힐 때 어부들이 머물던 임시 판잣집들을 살려 볼거리로 만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주민 소득으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마을 공터 곳곳에는 작은 카페와 지역특산품, 먹거리를 판매할 수 있는 지역소득지원시설도 짓기로 했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1962년 주민들이 지게와 대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직접 나르며 고생해 세운 묵호 등대가 50년 세월을 훌쩍 넘어 이제는 지역을 살리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묵호항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여객 관광항으로 자리잡고 등대와 주변 마을도 스토리텔링, 지역상품 브랜드, 향토 음식과 지역축제, 마을기업 설립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묵호지역의 소프트 파워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하! 우주] 카시니호,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속살’ 벗기다

    [아하! 우주] 카시니호,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 ‘속살’ 벗기다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가 내뿜는 얼음 분수 속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카시니는 엔셀라두스의 남극 부분에서 분출되는 얼음과 수증기 제트 속을 무사히 통과한 다음 첫 이미지를 보내왔다. 카시니는 이번 근접비행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보내올 예정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린다 스파일커 미션 프로젝트 연구원은 “카시니가 이번 초접근 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들을 계속 보내오고 있는 중인데, 아직 가장 흥미로운 정보는 입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카시니의 가스 분석기와 먼지 샘플 채취기로부터 온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몇 주일이 걸릴 것으로 에상되는 이 분석작업이 끝나면,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의 성분과 해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수 현상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의 두터운 얼음 지각 아래 이 위성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바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바다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 과학자들은 카시니의 근접비행이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에서 더욱 광범한 ​유기물질 분자를 탐지해내어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는 수증기를 분출하는 얼음 간헐천이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얼음 알갱이와 휘발성 화학물질을 시속 2,188km의 속도로 우주공간으로 뿜어내어 무려 80km 높이의 기둥을 만들어내고 있다. 카시니의 이번 초접근 비행은 엘셀라두스 남극 상공을 50km 거리에서 통과한 것이었다고 NASA 관계자가 밝혔다.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는 토성에 도착한 지 1년이 된 카시니 호에 의해서 2005년에 발견되었다. 엔셀라두스 표면에 ‘호랑이 무늬’로 알려진 곳으로부터 뿜어져나오는 100개 가량의 간헐천이 얼음 분수의 원천으로 밝혀졌다. 1.9km의 폭으로 갈라진 이 균열들은 위성의 화산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3조 5000억원)가 투입된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최초의 토성 궤도선인 카시니호는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셀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모건 케이블 엔지니어는 “카시니는 외계 생명체 탐사 목적으로 제작된 우주선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강력한 생명 탐사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카시니호, 엔셀라두스 얼음분수 통과

    [아하! 우주] 카시니호, 엔셀라두스 얼음분수 통과

    -분출물에서 샘플 채취에 성공 카시니 탐사선이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가 내뿜는 얼음 분수 속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카시니는 엔셀라두스의 남극 부분에서 분출되는 얼음과 수증기 제트 속을 무사히 통과한 다음 첫 이미지를 보내왔다. ​ 카시니는 이번 근접비행에서 촬영한 이미지들을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보내올 예정이다. "카시니가 이번 초접근 비행에서 확보한 데이터들을 계속 보내오고 있는 중인데, 아직 가장 흥미로운 정보는 입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고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린다 스파일커 미션 프로젝트 연구원이 밝혔다. 연구원들은 카시니의 가스 분석기와 먼지 샘플 채취기로부터 온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몇 주일이 걸릴 것으로 에상되는 이 분석작업이 끝나면,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의 성분과 해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수 현상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엔셀라두스의 두터운 얼음 지각 아래 이 위성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바다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바다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를 품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사 과학자들은 카시니의 근접비행이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에서 더욱 광범한 ​유기물질 분자를 탐지해내어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는 수증기를 분출하는 얼음 간헐천이 만들어내는 것으로서, 얼음 알갱이와 휘발성 화학물질을 시속 2,188km의 속도로 우주공간으로 뿜어내어 무려 80km 높이의 기둥을 만들어내고 있다. 카시니의 이번 초접근 비행은 엘셀라두스 남극 상공을 50km 거리에서 통과한 것이었다고 나사 관계자가 밝혔다. 엔셀라두스의 얼음 분수는 토성에 도착한 지 1년이 된 카시니 호에 의해서 2005년에 발견되었다. 엔셀라두스 표면에 '호랑이 무늬'로 알려진 곳으로부터 뿜어져나오는 100개 가량의 간헐천이 얼음 분수의 원천으로 밝혀졌다. 1.9km의 폭으로 갈라진 이 균열들은 위성의 화산작용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3조 5천억원)가 투입된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쵳초의 토성 궤도선인 카시니 호는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켈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모건 케이블 엔지니어는 "카시니는 외계 생명체 탐사 목적으로 제작된 우주선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강력한 생명 탐사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LG전자, 사계절용 냉난방에어컨 9종 출시

    LG전자가 난방, 냉방, 공기청정, 제습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춘 사계절용인 휘센 냉난방 에어컨 9종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냉방 기능은 물론 영하 10℃에서도 40℃ 온풍을 제공하는 강력한 난방을 자랑한다는 설명이다. 스모그 탈취 필터로 음식 냄새, 담배 연기 등도 없애 준다. 출고 가격은 스탠드형 230만~255만원, 벽걸이형 110만~185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新국토기행] 제주 우도

    [新국토기행] 제주 우도

    ‘섬 속의 섬’ 우도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다. 쪽빛 바다와 오름(기생화산), 해안 절경,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하얀 등대와 물질하는 해녀…. 우도는 제주 본섬의 풍광을 쏙 빼닮았다. 제주도에 딸린 여러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6.18㎢, 해안선 길이는 17㎞에 이른다. 소가 드러누운 형상이라고 해서 우도라고 불리며 1700여명의 주민이 농업과 수산업, 관광업에 종사한다. 우도는 요즘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한적했던 해안가에는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도 앞다퉈 문을 열었다. 2010년 12월 제주 본섬과 연결되는 해저 상수도가 통수되면서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는 말끔하게 해소됐다. 한때 일부 주민들이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개설을 주장했으나 ‘섬이어서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여론에 밀려 없던 일이 됐다. ‘우도에 가기 위해 제주에 온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요즘 우도의 인기는 상한가다. 한 해 1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우도를 찾는다. 우도 절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바야흐로 우도 전성시대다. 제주도 개발 광풍이 작은 부속 섬에까지 불어닥치면서 우도도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에는 우도의 대표적 해안 절경 중 한 곳인 돌칸이해안과 인접한 곳에 대규모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이 추진돼 경관 파괴와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다. >>볼거리 ●현무암과 대비되는 강력한 풍경의 홍조단괴해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빈 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뤄진 해빈(바닷가)으로 우도의 대표 명소다. 홍조단괴해빈은 우목동 해안에 길이 300m, 폭 15m 정도로 백사장처럼 펼쳐져 있다.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석회화되면서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만들어진다. 우목동 해안 앞바다에 서식하는 홍조류가 강한 조류와 태풍 등의 영향을 받아 뒤집히고 굴러다니면서 점차 성장하고 돌멩이처럼 굳어진 뒤 떠밀려 와 해빈을 형성하고 있다. 홍조단괴해빈은 너무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돈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화산섬의 검은색 현무암과 대비되는 하얀 홍조단괴해빈은 강렬한 풍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산호사 해빈’으로 알려져 왔으나 수년 전 해빈 퇴적물이 홍조단괴로 밝혀졌다. 태풍 등 기상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해마다 홍조단괴해빈은 침식돼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1979년 10월에는 홍조단괴해빈 면적이 1만 8318㎡였으나 2013년 8월 조사에서 1만 2765㎡로 34년 새 30.3%(5553㎡)가 사라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으로 수심이 깊어져 같은 파도라도 해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데다 인공 구조물인 호안이 설치돼 홍조단괴해빈이 계속 침식되고 있다. 1995년 이곳에 해안도로가 건설됐다. 2005년에는 파도와 모래가 제방 등을 넘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이 0.4∼2.5m, 폭 0.3∼4.8m, 길이 282.5m의 호안벽이 설치됐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런 인공 시설 때문에 홍조단괴 해빈이 훼손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우도봉 우도의 동남쪽에 솟아 있는 소머리오름인 우도봉(132m)은 우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우도봉 아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17㎞ 해안선을 따라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우도봉 정상에서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동쪽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의 동쪽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우도봉 정상이 유일하다. 정상에는 제주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우도 등대가 있다. 우도 등대는 1906년 3월 무인 등대로 점등됐다가 1959년 9월 유인 등대로 바뀌었다. 2003년 12월에 신등탑을 신축했고 97년간 불을 밝히던 서쪽 옛 등탑은 2003년 11월 문을 닫았다. 옛 동탑은 역사적 가치 등으로 원형대로 보존 중이다. 신등대 설치와 함께 들어선 국내 최초의 등대 테마공원도 볼거리가 많다. 덴마크 안홀트, 미국 킹스턴, 프랑스 코르두앙, 일본 다테이시사키, 독일 브레머하펜, 이집트 파로스와 부산 오륙도, 인천 팔미도, 포항 호미곶, 강원 대진, 제주 마라도 등대 등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한 등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옛 돌담 등 가장 제주다운 풍경 선물하는 우도 올레 제주 올레 1~1 우도 올레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하얀 등대 등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터벅터벅 걸으며 사계절 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쇠물통언덕을 지나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도 즐길 수 있다. 기존 우도봉 산책 코스는 바로 올라 전망대로 가지만 우도 올레는 해수를 담수로 만들었던 우도저수지 옆길을 지나 우도봉으로 오르도록 길을 냈다. 이 길은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로 뒤덮인 아름다운 초원 풍경을 보여준다. 천진항을 출발해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하우목동항~산물통 입구~파평윤씨공원~하고수동 해수욕장~조일리 오거리~연자마~우도봉 입구~우도 등대~천진항으로 돌아오는 우도 올레는 17㎞로 4~5시간이 걸린다. 관광객이 늘면서 우도 올레는 요즘 방해꾼들이 많아졌다. 하루 내내 관광객이 대여한 사륜차와 모터사이클이 굉음을 내며 우도를 휘젓고 돌아다녀 호젓한 올레길을 즐기기는 어렵게 됐다. 또 이들의 잦은 교통사고도 골칫거리다. 한가롭고 호젓한 분위기를 기대했다가 하루 내내 시끄러운 모터사이클 소리가 끊이지 않는 우도에 실망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도 많다. 우도에서 모터사이클을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대여업을 하는 주민들의 생계와도 연결돼 있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 다행히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600대의 차량만 우도 반입을 허용하는 차량총량제를 실시 중이다. ●집담·산담·밭담 등 제주만의 풍경 간직한 돌담 우도는 집담, 산담, 밭담 등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돌 문화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집담은 집의 경계를 나타내고 소나 말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산담은 무덤가 울타리 돌담이다. 밭 울타리인 밭담의 경우 산에는 짐승들이, 들에는 소나 말, 가축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하며 수시로 부는 바람과 태풍 등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것이다. 누군가 쌓아 올린 우도의 돌담은 오랜 시간의 흔적이자 노동 축적의 산물이다. 무너진 돌담은 세대를 이어 쌓고 또 쌓았다. 우도의 해안 돌담은 13㎞나 된다. 북쪽 지역의 돌담 높이는 무려 3m가 넘는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우도는 바람을 막기 위해 돌담을 더 높이 쌓았다.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면 그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높은 돌담을 쌓아야만 했다. 돌과 돌 사이에는 구멍으로 바람 길을 냈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고 오랜 세월을 이겨낸 견고한 제주 돌담의 비결이다. 돌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자연스러운 울림·선율이 흐르는 고래콧구멍동굴 고래콧구멍동굴(경안동굴)은 우도 검멀레해안에 있는 해식동굴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동굴의 자연 울림으로 1997년 동굴음악회를 시작한 이래 해마다 음악회가 열린다. 1992년 ‘동굴소리연구회’가 제주의 여러 동굴을 직접 답사한 후 최적의 동굴음악회 장소로 낙점했다. 동굴이 지닌 공명 등 자연 음향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음악회에는 전국에서 팬들이 찾아온다. 동굴소리연구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고래굴에서 ‘한국 가곡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2015 우도 동굴음악회’를 연다. ‘자연스러운 소리 감각이란 자연스러운 울림 공간에서 더 효과적으로 체득된다’는 게 동굴음악회가 주는 매력이다. 동굴 공간 울림의 뛰어남을 알리고 동굴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동굴음악회는 우도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이다. 검멀레해변은 이름처럼 검은 모래로 이뤄졌다. 응회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덕에 독특한 빛깔을 낸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우도봉은 해안 절벽의 높이가 20m나 된다. 인근 남서쪽의 돌칸이해변은 둥글고 큰 먹돌이 지천이다. ‘돌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라는 뜻이다. >>먹거리 ●껍질째 먹어야 맛있는 우도 땅콩 우도는 바람, 토지, 기후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땅콩 재배 최적지다. 타 지역에 비해 땅콩이 작고 껍질은 얇고 부드럽다. 우도 땅콩은 껍질째 먹어야 더 맛있다. 우도 땅콩은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니아신, 엽산 등 비타민 공급원을 다량 함유해 치매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타 지역 땅콩은 조단백질과 조지방 위주로 구성됐지만 우도 땅콩은 조단백질, 조지방 외에도 탄수화물까지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우도 땅콩으로 만든 땅콩아이스크림은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 땅콩밥, 땅콩국수 등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세계 땅콩요리 페스티벌, 땅콩아이스크림 만들기, 땅콩 수확 체험 등 우도 땅콩 축제가 열린다. 최근에는 ‘치맥’(치킨과 맥주) 대신 ‘땅맥’도 우도에서 인기다. 고소한 우도 땅콩과 맥주 한잔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바다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우도 소라 우도 소라는 크기부터 다르다. 제주에서 가장 큰 소라가 우도 바다에서 잡힌다. 수심이 깊은 데다 물살도 세 우도 바다에서는 큰 소라가 자란다.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리는 우도 소라는 다소 비리지만 바다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라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소라회로도 먹고 소라구이로도 먹는다. 소라구이를 할 때는 소라를 석쇠 위에 올려 놓은 후 물을 조금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부어낸 뒤 소주를 넣고 다시 굽는다. 어느 정도 끓으면 소주잔에다 비우고 또 소주를 부어 끓인다. 이렇게 2, 3회 한 후에 소주는 소주대로 알맹이는 알맹이대로 꺼내 먹는다. 생소라에는 경단백질인 콜라겐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다. 우도에는 소라구이집이 수두룩하다. 연간 2000여t을 생산해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한다. 해마다 10월이면 추억의 소라목걸이 만들기, 맨손으로 소라 잡기, 소라구이 시식회 등 소라 축제가 열린다. 글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첫날] 부모·부부 상봉 5가족뿐… 작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년 8개월 전인 2014년 2월 19차 상봉 행사와 마찬가지로 우리 측 참가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부부나 직계 자녀보다는 형제나 친척들의 상봉 비중이 높아졌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북측에서 찾는 가족은 형제자매가 80명(82.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촌 이상(12명, 12.4%), 부자(3명, 3.1%), 부부(2명, 2%) 순이다. 특히 아들딸이 부모를 만나는 가족과 부부 상봉에 부모를 모시고 함께 나가는 경우를 포함해 직계는 총 5가족뿐이다. 대신 형제자매 상봉은 80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형제자매가 죽어 조카들이 나오거나, 다른 가족 없이 5촌 조카, 7·8촌 등 친척만 나오는 사례도 있다. 2014년 1차 때와 비교하면 부모·자식 간이나 부부 상봉은 12명에서 5명으로 반 이상 줄었고 형제나 친척 간 상봉 비율은 비슷하다. 당시 남측 상봉 대상자 82명 가운데 90세 이상은 25명, 80대 41명, 70대 9명, 69세 이하는 7명이었다. 앞서 2010년 18차 때에는 남측 방문단 100명 가운데 90세 이상이 21명, 80대가 52명, 70대가 27명이었다. 다만 이때는 부모나 자식 간 또는 부부 상봉은 22명으로 현재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이산가족들이 고령화되면서 사망하거나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남북관계 위기 속에서도 이산가족 상봉이 열리는 것이 19차 때와 같은 점이다. 2014년 당시는 한·미 합동 ‘키리졸브’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던 시기였음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열렸다. 이번에도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을 냈지만 이날 이산상봉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인도적 사안을 정치적·군사적 이유로 중단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광범히 제기되는 인권문제와 직결돼 자신들의 입지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 조치란 평가도 나온다. 한편 2014년 때와 다른 면은 당시 추운 겨울이어서 계절 때문에 고령자들에 대한 건강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날씨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선선한 가을인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가 그때보다 줄었다. 또 지난번 1차 상봉 행사에서는 남북자·국군포로 가족들이 만났지만 이번 1차 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이 가을 발레에 물들 때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 발레 2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 바야데르’와 현대 발레를 대표하는 ‘오네긴’이다. 두 작품 모두 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드라마 발레로서 발레 입문자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몰입도가 높고 예술성을 겸비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예술적으로 클래식 발레의 모든 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대규모 무대 세트, 150여명의 출연진, 400여벌의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가 많은 발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1999년 국내 초연을 했다. 워낙 대작이라 무대에 자주 오르지 못했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인도 황금 제국을 배경으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 전사 솔로르, 무희에게서 전사를 빼앗으려는 공주 감자티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배신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전체 3막 5장 동안 무용수들은 쉴 틈 없는 춤의 향연을 선보인다. 1막에서 사원 최고의 무희 니키아와 전사 솔로르가 펼치는 순수한 사랑의 2인무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막에서는 인도 궁전의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2m 높이에 무게 200㎏, 코가 1m나 되는 대형 코끼리가 등장하며 결혼 축하연에서도 인도 궁중 무희들의 부채춤과 물동이춤, 힘과 패기가 넘치는 전사들의 북춤 등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는다. 특히 3막에서 32명의 발레리나가 펼치는 일사불란하면서도 아름다운 군무는 압권이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스타들뿐만 아니라 신진 스타도 만날 수 있다. 공연 전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라 바야데르 감상법’을 들려준다. 1만~12만원. 070-7124-1733. 새달 6~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오네긴’은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드라마 발레로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오네긴’은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다. 드라마 발레의 창시자인 존 크랑코가 안무를 맡은 만큼 극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원작 소설을 읽고 강한 인상을 받은 크랑코는 미완성된 사랑의 비극적인 면을 강조해 3막 6장의 발레로 재탄생시켰다. ‘녹턴’과 ‘사계’ 등 차이콥스키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발레에 스토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이 특별히 눈길을 더 끄는 이유는 세계적인 발레리나이자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의 은퇴작이기 때문이다. 19세에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최연소 무용수로 입단한 그는 30주년이 되는 내년에 발레단을 은퇴한다. 강수진은 2004년 ‘오네긴’ 내한 공연 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무려 11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주역 무용수인 제이슨 라일리가 3회 공연 모두 강수진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만~28만원. 1577-5266.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낙하지점 사람 있는지 몰랐나… 진술 갈린 아이들

    낙하지점 사람 있는지 몰랐나… 진술 갈린 아이들

    ‘용인 캣맘 사건’의 용의자가 아홉 살 초등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는 고양이 증오나 혐오범죄와는 무관하다. 당초 경찰은 벽돌 자연낙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수사해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자유낙하실험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있는 만큼 철저한 과학적 수사가 필요하다. ●혐오증과는 무관… 부모들은 “몰랐다”가해자 A군 등은 15일 오후 9시 부모를 동반해 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2시간 30분 가까이 조사를 받았고 “벽돌을 던진 후 ‘사람이 (벽돌에) 맞은 것 같다’는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범행 전 벽돌 낙하지점에 사람이 있었는지를 미리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A군과 B군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벽돌 낙하지점이 나뭇가지에 일부 가려져 있어 보는 각도에 따라 낙하지점의 상황을 모를 수도 있다. 어린이들의 부모는 경찰이 찾아오기 전까지 범행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두려워 부모에게 범행 사실을 말하지 못했으며, 용의자 조사가 시작된 다음에야 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군 등이 벽돌이 떨어진 104동 5~6호 라인이 아니라, 바로 옆 3~4호 라인을 통해 아파트를 드나든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이 처음부터 수사 방향을 잘못 잡고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시간대 아파트 104동 5∼6호 라인에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는 주민 20여명을 추려 조사해 왔다. 그러나 일주일이 넘도록 단서가 드러나지 않자, 거짓말탐지기 조사계획까지 공개하며 용의자들을 압박했다.좀처럼 풀리지 않던 실타래는 반복적으로 CCTV를 분석하던 중 3~4호 라인 CCTV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A군이 사건 당일 오후 4시쯤 3∼4호 라인 승강기를 타고 친구 2명과 함께 아파트 최상층부로 올라간 사실과 또 사건 직후인 오후 4시 42분쯤 같은 승강기를 타고 내려온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15일 오후 A군 등의 진술을 확보했고, 16일 오전에는 경찰청 과학수사센터로부터 사건 발생 당일 옥상에서 채취한 어린이용 샌들의 족적이 A군의 것과 동일하다는 통보도 받았다. 1.8㎏짜리 벽돌이 지상 50여m 높이의 옥상에서 떨어지면 시속 108㎞로 총알의 파괴 에너지의 절반에 해당해 현장에서 즉사할 만한 충격이 된다.●“장난 삼아”… 옥상서 돌 투척 사고 잇따라‘용인 캣맘 사건’처럼 아파트에서 돌을 던져 사람이 다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해 왔다.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2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10층에서 초등학생들이 밑으로 돌을 던져 길을 가던 여성을 다치게 했다. 초등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높은 곳에서 돌을 던지면 돌이 어떻게 떨어져 깨지는지 궁금해서 던졌다. 사람을 맞히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2010년 광주에서는 초등학생 3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인도 방향으로 벽돌 반쪽을 던져 40대 행인이 머리에 맞았으며, 경남 김해에선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던 30대가 스트레스를 풀겠다며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주차장으로 던져 차량 6대를 파손한 사례도 있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바다’에서 생명체 찾을까? 카시니호, 마지막 비행

    [아하! 우주] ‘우주 바다’에서 생명체 찾을까? 카시니호, 마지막 비행

    -14일부터 1,839km 첫번째 근접...북극 관측 -이달 28일 두번째...49km까지 간헐천 진입 -12월 19일 세번째 '마지막 접근 조우'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는 2004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이후 지금까지 10년 이상 토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 탐사하는 미션을 수행해왔다. 2017년 말까지 예정된 미션 종결을 앞두고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던 카시니 호는 오늘(현지 시간 10월 14일)부터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의 근접 조우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두 세 차례로 이루어져 있는 이 근접 조우 중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날 아침 6시(미국 동부시간)에 있었으며, 카시니는 엔켈라두스에 1,839km까지 접근했다고 한다. 이는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을 선명히 볼 수 있는 거리로, 여름 태양이 이 지역을 비추는 만큼 과학자들이 이 위성의 고대 지질학적 활동의 흔적들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은 그전 접근 조우 때에는 불가능했는데, 이유는 당시 엔켈라두스의 북극 지역은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접근 조우는 이번 미션에서 볼 때 몸풀기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오는 10월 28일 카시니는 엔켈라두스 남극 지역에 49km까지 바짝 접근할 예정이다. 카시니의 이 대담한 기동은 엔켈라두스의 간헐천의 얼음 분출 기둥 사이로 가장 깊숙이 진입하는 것으로, 얼음 분출 기둥이 가장 활발한 양상을 보일 때 시행될 예정인데, 과학자들은 그때 얼음의 성분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 19일에는 카시니의 마지막 세번째 접근 조우가 예정되어 있다. 이때는 엔켈라두스의 지표로부터 4,999km 상공을 비행하면서 위성 내부로부터 분출되는 간헐천의 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10년 동안 엔켈라두스를 면밀히 관찰해왔다" 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얼음 위성 전문가이자 카시니 과학 팀원이 보니 버래티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엔켈라두스의 간헐천 분출 규모와 지표 아래의 상황은 참으로 놀라운데, 어째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이 위성의 내력을 연구하고 있다."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와 함께 이 간헐천의 존재는 이 위성의 내부에 열수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지구의 해저 열수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지구에서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이 엔켈라두스의 바다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매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고 카시니 미션에 참여한 조나단 루닌 코넬 대학 교수가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번 카시니의 엔켈라두스 접근 비행이 이 위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최대한의 성과를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카시니-하위헌스 탐사계획은 미국 나사(NASA)와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1997년 10월 우주선이 지구에서 발사돼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 궤도에 진입한 우주선은 카시니 궤도선과 하위헌스 탐사선 등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이 중 하위헌스 탐사선은 2004년 12월 모선에서 분리돼 2005년 1월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표면에 착륙해서 배터리가 고갈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데이터를 송출했다. 카시니 궤도선은 2017년 임무가 끝나면 토성으로 추락해 파괴될 예정이다. 우주선의 방사성 물질이 혹시 엔켈라두스에 떨어져 바다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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