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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합’ 이승기X심은경, 케미 통했다..개봉 첫주 예매율 1위

    ‘궁합’ 이승기X심은경, 케미 통했다..개봉 첫주 예매율 1위

    마블의 슈퍼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460만 관객을 동원했다. 2위를 차지한 누미 라파스 주연의 SF 스릴러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30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이승기, 심은경 주연의 ‘궁합’과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다.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서는 ‘궁합’이 예매율 21.5%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의 궁합풀이로 최고의 합을 찾아가는 역학 코미디 영화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액션영화 ‘블랙 팬서’는 예매율 19.8%로 2위를 차지했다.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특별한 사계절을 그린 ‘리틀 포레스트’는 예매율 16.6%로 3위에 올랐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예매율 8.1%로 4위를 차지했고, 샐리 호킨스 주연의 판타지 로맨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예매율 6%로 5위에 올랐다. ‘월요일이 사라졌다’는 예매율 4.4%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주는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주연의 ‘사라진 밤’이 개봉한다.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사라진 시체를 두고 벌이는 하룻밤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이 밖에 알리시아 비칸데르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툼레이더’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팬텀 스레드’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임지, “13살 양태환이 인터넷 금메달리스트”

    타임지, “13살 양태환이 인터넷 금메달리스트”

    “씨엘, 엑소보다 더 스포트라이트 도둑”클로이 김 아버지도 인터넷 스타 반열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화려하게 장식한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13)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평창올림픽 ‘인터넷 스타’로 선정됐다.타임은 28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신 인터넷을 접수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8명의 인물 중 7번째로 양태환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사람들은 K팝을 매우 좋아한다”며 “하지만 (폐회식에 출연한) 씨엘과 엑소도 이 ‘로큰롤’ 기타 소년에게 스포트라이트의 일부를 양보해야 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스포트라이트 도둑’은 한국의 13세 신동 양태환으로,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멋들어지게 연주했다”며 “그는 즉시 인터넷 스타로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3세가 아닌 어른이어도 엄청난 실력이다. 정말 놀라웠다”는 등의 트위터 반응도 소개했다. 타임은 이밖에도 ‘아프리카 청년’인 남자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32·가나), 영화 ‘쿨러닝’을 떠올리게 한 자메이카의 여자 봅슬레이팀, 안경 퍼포먼스를 펼친 한국의 감강찬(23), ‘천재 스노보드 소녀’ 재미교포 클로이 김(18)의 아버지 등을 ‘인터넷 스타’로 선정했다. 감강찬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팀 이벤트) 경기 때 방송카메라에 잡히자 입에 엷은 미소를 띤 채 오륜기 안경을 벗고 밑에 선글라스를 보여줬다. 이 동작과 표정이 어느 전문 배우 못지않게 자연스러 큰 웃음을 줬다. 타임은 “감강찬은 인터넷을 가지고 놀 줄 안다”며 “안경으로 ‘인간 성취’의 의미를 새로 정립한 것을 축하한다”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클로이 김의 아버지 김종진 씨는 혹한에 중무장한 채 큼지막하게 “Go Chloe!♡”라고 손수 적은 종이를 들고 딸을 응원해 눈길을 사로잡았고, 결국 클로이 김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을 따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옆에 탔을 뿐인데”… 변명에 손 놓은 단속

    “옆에 탔을 뿐인데”… 변명에 손 놓은 단속

    경찰, 두 달간 고작 17건 적발 동승자 조사·음주측정 부실 벌금형 등 솜방망이 처벌도만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에 함께 탑승해 음주운전을 하도록 내버려 둔 ‘방조범’에 대한 단속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음주운전자가 사망 사고를 일으켰다면 동승자는 사실상 ‘살인 방조범’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단속과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A(26)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82%였다. 그런데 A씨의 차량 조수석에는 B(26)씨가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 사실을 알면서도 내버려 뒀다고 보고 B씨에 대한 입건을 시도했지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하긴 역부족이었다. 경찰청은 2016년 4월 대검찰청과 함께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음주운전 방조범에 대해서도 형사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동승자의 음주운전 방조 행위를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승자는 운전자의 음주 사실을 알고도 차량이나 차량 열쇠를 제공했거나, 음주운전을 권유·독려했거나, 음주운전을 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술을 제공하는 등의 ‘적극적인 행위’를 했다는 게 명백히 입증될 때 처벌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진술을 통해서만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같이 탔다는 이유만으로는 혐의를 적용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교통조사계 관계자는 “무리하게 입건하려 했다가 결국 무혐의가 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경찰이 지난 연말연시에 실시한 전국 음주운전 특별 단속에서 동승자의 음주운전 방조 사례가 17건 단속됐지만 전북, 전남 등 일부 지역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방조 행위가 없었다기보다 단속의 손길이 닿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음주운전 사망 사고 현장에선 음주운전자에 대한 조사만 자세히 이뤄질 뿐 동승자에 대한 조사나 음주 측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이 이뤄진다 해도 처벌은 미미하다. 음주운전 방조범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자의 ‘종범’으로 분류돼 형법 제32조(방조죄)에 따라 1년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최대 벌금형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거된 동승자는 167명에 불과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해 극단 대표, ‘나중에 봐야겠다’며 성폭행 장면 동영상 촬영 의혹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50)씨가 성폭행 당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조씨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계는 27일 조씨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가운데 1명이 최근 경찰조사에서 “조씨가 성폭행 당시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피해자는 “조씨가 성폭행 당시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면서 ‘이거 (촬영한 동영상) 나중에 봐야 겠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는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서로 호감이 있었으며 강제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당시 16세와 18세로 미성년이던 여자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간·추행 사건 공소시효는 피해자가 성년이 된 시점으로부터 10년이기 때문에 두 건 모두 수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강제적인 성폭행을 부인하지만 경찰은 당시 극단 대표이던 조씨가 위계에 의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조씨 집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극단 명부, 컴퓨터 등을 분석해 피해자가 더 있는지와 피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남시민주권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가 학생들 연극지도를 학교가 아닌 극단 번작이 소극장에서 했으며, 극단 번작이가 김해시 청소년연극제 사업을 몇 차례 진행한 적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미성년 피해자가 더 많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주권연합은 “극단 번작이가 2016년에 해군 성폭력 예방 영화 ‘낙서’를 촬영하기도 했다”며 “조 대표의 이중성에 치를 떨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축제’ 싹 틔운 국가정원… ‘힐링 꽃피운 국민정원

    전국 유일의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이 2018년을 맞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울산시 등 타 지자체들이 2호 국가정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순천시는 더욱 차별화된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2013 순천만국제박람회’는 6개월 동안 관람객 440만명이 다녀가면서 16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국내 정원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시는 정원문화와 정원산업의 태동을 알린 바로 그 자리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은 사계절 다양한 콘텐츠로 612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600만명이라는 수치는 단일 관광지로는 전국 최고다. 순천만국가정원은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후 나무와 꽃,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입혀 힐링 명소가 됐다.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았다. 정원에 문화가 어우러져 믿고 찾는 관광지가 된 순천만국가정원은 365일 관람객이 넘치는 국민의 정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국가정원을 꾸미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봄꽃, 물빛, 정원갈대축제, 별빛축제 등 계절별 특색 있는 연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봄꽃축제는 플라워 파티 퍼레이드쇼, 뮤지컬,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감성콘서트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봄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튤립, 벚꽃, 철쭉, 유채, 장미 등 1억 5000포기의 꽃이 팡팡 터진다.여름에는 정원과 물이 함께하는 물빛축제가 열린다. 워터 라이팅쇼, 워터 파이팅, DJ&힙합 페스티벌, 일렉트로닉 트론댄스 등을 펼친다. 수국, 해바라기가 정원과 어우러진다. 물빛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수놓는다는 점이다. 순천만으로 유명한 순천의 가을은 뭐니 뭐니 해도 갈대다. 가을에 열리는 정원갈대축제는 펌프킨 플라워 퍼레이드, 7080콘서트, 폴 인 어쿠스틱, 포스트맨 등 문화공연이 함께한다. 국화, 꽃무릇, 억새, 코스모스 연출로 가을 정취도 수놓는다. 겨울의 낭만 별빛축제는 산타&스노우쇼, 3D파사드, 어린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인형극, 마술 공연과 수만개의 별빛이 국가정원으로 쏟아진다. 이와 함께 새로운 가든 뮤직을 선보인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찾아올 예정이다. 순천만국제교향악축제는 지난해 3만명이 찾아오며 성과를 올렸고 가든 뮤직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음악가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순천만국가정원은 관광지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정원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는 정원지원센터를 개장한다. 2020년까지 정원자재 종합유통 전시판매장과 정원수 공판장(경매장) 등 정원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정원을 통한 새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정원지원센터는 가든 숍, 정원용품점, 꽃과 나무 상담소, 교육장, 연구실 등을 운영한다. 대형목, 희귀목 등의 식재와 함께 테마 공간도 조성해 나간다. 정원지원센터 개장으로 정원문화를 주도하고 정원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2016년에 열렸던 정원산업디자인전이 새로운 버전으로 찾아온다. 오는 4월 6일부터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미래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18 정원산업디자인전’은 미래정원과 정원산업, 정원문화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미래정원관은 아바타 스토리와 연결된 치유의 숲과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가상현실(VR) 정원 체험존과 식물 종합병원, 미래 정원 관련 일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정원산업관은 전시, 연출, 판매정원 마켓 60개가 마련된다. 일본 고치현과 정원용품 교류전을 열고 숲정원 콘퍼런스, 정원 관련 생산 농가 연계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정원에서 느낄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작가부, 학생부, 일반부 등이 경쟁을 벌인다. 57개 정원의 전시전, 경연 특별프로그램 및 참여, 부대 행사가 열린다. 시는 대한민국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 조성·전시·경연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대규모 봄맞이 정원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정원자재 종합유통 판매장, 정원수 공판장 등 정원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원 잡 클러스터도 추진해 나간다. 또 5억원을 들여 반려식물 종합병원을 조성한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순천형 반려식물 문화·산업의 확산을 이끌어 간다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영국왕립원예협회 자격 인증 전문 양성 교육기관인 가든 스쿨을 개설해 정원문화를 이끌어 나갈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가정원에서는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2700억원에 이른다. 시는 한 해 6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관광객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에코에듀 체험센터와 잡월드를 연계한 생태체험으로 전국 최고의 수학여행 허브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시는 국가정원을 찾는 관광객을 지역경제에 연계하는 순천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국가정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시민권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1차적으로 시민권 신청자 목표를 4만 2000명으로 잡았다. 장영휴 순천만관리센터소장은 “올해는 관광객 6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삶의 질을 높이게 될 정원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미투’ 가해자 첫 강제수사… “유명인 19명 조사중”

    경찰 ‘미투’ 가해자 첫 강제수사… “유명인 19명 조사중”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체포 정식 착수 2건ㆍ영장 검토 1건 “박재동 화백이 몸 쓰다듬었다” 주례 부탁한 이태경 작가 폭로 김덕진 천주교인권위 사무국장 女활동가 성추행 의혹 내사 착수 경찰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 가해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가 고소 등 처벌 의사를 표시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이 2013년 6월 폐지됐기 때문에 그때 이후에 발생한 사건의 가해자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받을 수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현재 19명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정식 수사 착수가 2건, 내사가 1건, 곧 영장을 검토할 사안이 1건”이라고 밝혔다.●‘성추행’ 조민기 정식 수사 돌입 충북경찰청은 배우 조민기(53)씨에게 성추행 등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과 졸업생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하고 정식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나 진술을 들었고 이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조씨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화백 “오래전 일이라 기억 안 난다” 서울경찰청도 여성활동가 A씨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덕진(44)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에 대한 내사에 돌입했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4년 김 사무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그가 지인들에게 ‘키스밖에 한 거 없다. 친구다’와 같은 사실도 아니고 사과한 상황과도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다녀 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날 미성년자 단원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조증윤(50) 대표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체포했다. 한편 성추행 피해 폭로는 이날도 계속됐다. 12년차 배우라고 밝힌 송원(31·여)씨는 이날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1월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49)씨로부터 성적인 희롱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사 만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박재동 화백의 성추행 의혹도 불거졌다. 현직 웹툰 작가인 이태경씨는 SBS 8시뉴스 인터뷰에서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기 위해 2011년 박 화백을 찾아갔는데 반갑다며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난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박 화백은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밝혔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문제 의식 드러낸 작은 영화로 귀환 “100억 들여 사람 꼭 죽여야 하나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선 핸드볼 감독이 다 됐던, ‘제보자’에선 진실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회를 비판했던 임순례(58) 감독이 4년 만에 돌아왔다. 현실에 상처입은 청년들이 시골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맛보며 스스로를 보듬고 답을 찾아간다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서다.상업영화로도 흥행을 거두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도 관객들을 끄는 그는 왜 순제작비가 고작 15억원에 불과한 ‘작은 영화’로 돌아온 걸까. “요즘엔 소재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속도감 있는 블록버스터 위주로 영화가 만들어지잖아요. 한국영화가 예산을 너무 크게 가져가면서 내용을 폭력으로 채워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꼭 100억원을 들여 사람을 죽여야 되나’, ‘돈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줄을 이었죠. 일본 원작 영화를 보고 조용하고 담담한 영화도 관객들에게 영화적으로 색다른 재미와 의미를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요.”1996년 영화 ‘세 친구’ 연출로 데뷔한 임 감독에겐 줄곧 ‘한국 대표 여성감독’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영화계에 발을 붙인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계에서 여성 감독 작품, 여성이 주인공인 작품은 ‘극소수’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국내 상업영화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총 83편 가운데 7편(8.4%),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66편 가운데 17편(25.8%)에 불과했다. 임 감독은 대작들이 많아지는 환경이 여성 감독, 여배우 주연 작품 탄생을 가로막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 “예산이 크면 스타 배우가 붙고 메이저 투자사, 배급사가 붙어 상영관을 1500개, 2000개씩 잡아 휩쓸고 가는 패턴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요. 큰 영화는 폭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남자 감독들에게 연출 기회가 많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만드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살아남기 힘든 거죠. 이런 투자배급 상황에서는 다양성이 있는 영화도 상영관이 보장되지 못하면 여배우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여성 캐릭터도 대상화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고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들’(2014) 등 그간 임 감독의 작품들은 주제도 결도 다채로운 모자이크를 이룬다. 하지만 늘 소외된 이들에게 곁과 시선을 주고 보듬는 시선만큼은 그의 모든 작품을 또렷이 관통하고 있다. 대표 여성 감독인 만큼 그의 이름 뒤에는 고사하질 못해서 거느리고 있는 직함들이 빼곡하다. 인천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대표이사, 다음달 1일 문을 여는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의 공동 대표도 맡았다. “사실 작품 하는 데는 다 방해가 돼요. 감독들은 영화를 만들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이나 찾아오는 아이디어가 창작의 재료가 되니 사실 영화를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거든요. 하지만 제가 1세대 여성 감독으로 상징적인 존재가 되다 보니 일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부할 수가 없어서 하게 돼요.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게 선배 세대의 역할이니까요.” 바쁜 일정 중에도 차기작은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임 감독은 화가 이중섭의 생애에 관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요즘엔 외부 활동이 많다 보니 제가 선택하기보다 제작사에서 제의가 오면 받아들이는 쪽으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이중섭이 너무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거절했어요. 이후 몇 달 뒤 우연히 제주도에 가서 아침 산책을 하다 이중섭 생가와 미술관을 들렀는데 그의 작품에서 울림이 오더라구요. 바람은 올해 안에 촬영에 들어가 내년에 개봉하는 거예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찰 “유명인 19명 성범죄 조사중”

    경찰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이 주요 수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현재 19명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정식 수사 착수가 3건, 곧 영장을 검토할 사안이 1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처벌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사안이라도 추후 이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어한다는 측면을 고려해 피해자 진술을 들어본 뒤 사법처리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경찰청은 배우 조민기(53)씨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정식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에게 성추행 등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과 졸업생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해 내사 단계에서 수사로 전환했다”면서 “피해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조씨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만나 진술을 들었고 이들의 주장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진술 내용을 토대로 적용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이날 여성활동가 A씨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14년 김 사무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그가 지인들에게 ‘키스밖에 한 거 없다. 친구다’와 같은 사실도 아니고 사과한 상황과도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다녀 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피해 사실을 다른 활동가들에게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묵살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가 고소 등 처벌 의사를 표시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은 2013년 6월 폐지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A씨가 올린 글에서 행위 시점이 특정돼 있기 때문에 내사에 착수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이날 미성년자 단원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 조모(50)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조씨는 2007년부터 2012년 사이 당시 16, 18세였던 여자 단원 2명을 극단 사무실과 차량 등지에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성추행 피해 폭로는 이날도 계속됐다. 12년차 배우라고 밝힌 송원(31·여)씨는 이날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1월 극단 명태 대표 최경성(49)씨로부터 성적인 희롱과 신체적 접촉을 통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명박, 다스 돈으로 에쿠스 뽑았다”

    “이명박, 다스 돈으로 에쿠스 뽑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회삿돈으로 고급차를 사서 타고 다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SBS는 “다스 전직 직원 A씨가 2000년대 초반 에쿠스 리무진을 회삿돈으로 구입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제공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지시를 받고 회사계좌에서 돈을 출금해 현금으로 차를 샀고, 영포빌딩에 있던 이 전 대통령의 개인차량 기사에게 넘겼다. 이 전 대통령이 원래 타고 다닌 낡은 개인 차량은 다스 법인차량으로 등록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에도 개인적인 일에 해당 차량을 이용했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미성년자 단원 성폭행 의혹 김해 극단 대표 체포 조사

    경찰, 미성년자 단원 성폭행 의혹 김해 극단 대표 체포 조사

    미성년자 단원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경남 김해 극단 번작이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6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번작이 대표 조모(50)씨를 이날 오후 김해에서 체포해 조사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7∼2012년 당시 16세·18세이던 여자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씨를 체포하면서 극단 사무실 압수수색도 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 여성 2명으로 부터 피해 내용 등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는 최근 밀양연극촌, 김해 극단 대표 등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을 통감하며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 연극동료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경남연극협회는 밀양연극촌과 김해 극단 등의 성폭력 사태는 “위계서열이 강조되는 연극계에서 권력을 악용한 사례로 배우를 꿈꾸는 청소년과 어린 배우들을 일상적, 상습적으로 성추행, 성폭행한 범죄행위”라고 규정했다. 경남연극협회는 앞으로 “피해자가 원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성평등 규약 마련 및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 등 공연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피해 상담창구 마련과 설문조사 등 피해자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정상담센터와 성가족상담소,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성폭력상담소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 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 회원 40여명도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극계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바흐, 한국말로 “수고했어요 평창”…판다, 4년 뒤 베이징 기약

    바흐, 한국말로 “수고했어요 평창”…판다, 4년 뒤 베이징 기약

    남북 선수단 각자 단복 착용 수호랑, 드론으로 라이브 인사 엑소ㆍ씨엘 한류스타 공연 환호 선수단 댄스파티 화려한 피날레 장이머우 영상에 시진핑 등장 “세계의 친구들과 함께 만나요”“수고했어요 평창.”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알렸다. 한국의 방식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다며 선수들과 함께 손하트를 만들기도 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오륜기에다 입맞춤을 한 뒤 이를 바흐 위원장에게 넘겼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천지닝 베이징 시장이 다시 건네받아 힘차게 흔들어 보였다. 다섯 대륙을 상징하는 강원도 다섯 어린이들의 작별 인사와 함께 평창 올림픽플라자를 밝히던 성화가 꺼졌다. 17일 동안 이어진 감동의 축제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25일 오후 8시 올림픽플라자에서는 ‘올림픽은 끝났지만 모두의 도전은 또다시 시작된다’는 의미의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을 주제로 평창올림픽 폐회식이 열렸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손을 맞잡고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개회식 때와 달리 라이브로 드론을 이용해 만든 수호랑이 하늘에서 손을 흔드는 장면은 개회식에서 화제가 됐던 드론으로 만들어진 오륜 마크 못지않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은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다. 작별은 아쉽지만 우리는 2018년의 평창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폐회식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됐다. 3만 5000여명의 관중이 ‘1’을 외치는 순간 이번 대회에 걸린 102개의 금메달을 상징하는 학생 스케이터(53명)와 어르신 스케이터(49명)가 등장해 역동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윽고 문재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이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며 등장하자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1년 7월 7일에 각각 강원 평창군과 강릉시에서 태어난 아이 둘이 올림픽 경기장의 모습이 담긴 ‘스노글로브’(구형 유리 안에 축소 모형을 넣은 것)를 전달했다.본격적 공연의 시작은 강원 화천에서 태어난 기타리스트 양태환의 ‘미래를 여는 기타 소리’가 알렸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변주한 멜로디가 울려 퍼진 데 이어 거문고 연주자들과 국악 밴드가 함께 어우러져 조화와 융합을 보여 줬다.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이하늬(35)씨도 한복을 입고 등장해 겨울을 지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조선 시대 궁중 무용인 ‘춘행무’를 선보였다. 국악인 김준수(27)씨와 김율희(30)씨의 판소리와 함께 92개국 선수단이 쏟아져 들어온 것도 이채로웠다. 판소리가 훌륭한 랩 음악으로 변주되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대회 초대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0)이었다. 폐회식 때는 개회식과 달리 국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선수단이 한데 뭉쳐 들어왔다. 이에 따라 먼저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가 함께 들어서고 이어 남북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거나 미소를 지으며, 또 카메라로 관중석을 찍으면서 홀가분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올림픽의 또 다른 주역인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운 겨울 고생했다는 의미를 담은 목화송이로 만든 꽃다발을 전달한 것도 여느 대회와 다른 모습이었다. 바흐 위원장이 대회를 빛낸 선수로 타우파토푸아(통가), 류자위(중국), 린지 본(미국), 렴대옥(북한), 윤성빈(한국), 아디군 세운(나이지리아), 고다이라 나오(스피드스케이팅),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를 호명해 함께 무대에 세운 것도 각별하게 다가왔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연출가인 장이머우 감독이 지휘를 맡은 8분의 베이징동계올림픽 관련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 중국의 5000년 역사를 담아내 호평을 받은 장 감독은 이번엔 과거 대신 중국의 미래를 펼쳐 보였다. 제24회 대회를 상징하는 24명의 무용수가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두 조로 나눠 줄줄이 등장했다.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 24대가 출연자 공연과 어우러진 것이 돋보였다. 스크린들은 위성항법장치(GPS)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람의 도움 없이 움직이면서 중국의 과학, 기술, 미래 등을 투사했다. 하이테크 기술과 결합한 공연은 중국의 미래를 보여 주는 듯했다.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 각지에서 날아온 환영 메시지를 한데 모아 올림픽스타디움에 풀어놓았다. 막바지 영상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등장해 “세계의 친구들을 베이징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4년 후를 기약했다. 축제는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다. 걸그룹 투애니원 멤버였던 씨엘(CL)은 ‘나쁜 기집애’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부르며 스포츠를 통해 자기 극복을 보여 준 선수들 모두가 승리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EXO)도 히트곡인 ‘으르렁’과 ‘파워’를 부르며 신나는 무대로 세계인들과 소통했다. 폐회식 막바지에는 스노글로브가 대형 선물 상자 안에서 다시 등장했다. 강원도의 자연과 한국의 멋을 담긴 건축물, 평창올림픽 건축물들이 스노글로브 안에 묘사돼 있었다. 세계인에게 올림픽을 통해 만난 한국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라는 소망이 담겼다. 마지막으로는 선수단과 공연 출연진이 모두 쏟아져 나와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에 맞춰 춤사위를 흐느적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관중석마다 설치된 LED 조명에서는 올림픽 참가국들의 언어로 “다시 만나요”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태리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치고 싶지만… 마음 다잡죠”

    김태리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치고 싶지만… 마음 다잡죠”

    해맑으면서도 깊고, 영민하면서도 자연스럽다. 양립하기 힘든 성정들이 한데 어울려 이 배우의 정체성을 이룬다.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할 줄 아는 특유의 영리한 감각으로 영화판에 등장한 지 2년도 채 안 돼 20대 여배우의 대표 얼굴이 됐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 장준환 감독의 ‘1987’(2017)에 이어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를 이끄는 주연이 된 배우 김태리(28)다.김태리는 ‘아가씨’에서 신예답지 않은 세밀한 감정선과 중심 잡힌 연기를 보여 주며 충무로의 러브콜이 몰리는 배우가 됐다. 욕심을 낼 만도 한데 차기작(‘리틀 포레스트’ 촬영이 ‘1987’보다 먼저 이뤄졌다)으로 서사 강하고 화려한 대작이 아닌 사계절 시골의 자연에 봄날 냉이처럼 움트는 잔잔한 영화를 선택했다. 왜 그랬을까. “이야기 자체가 호감이었어요. 일본 원작 만화를 봤는데 사람이 자연과 시간의 곁에 놓여 있는 여백이 많은 작품이었죠. 그런 스토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인간의 삶보다 자연의 순리에 대해 부드럽게 쓰여 있달까요. 그 첫인상에 끌렸어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8), ‘제보자’(2014) 등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고 보듬는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결정에 한몫했다. “임 감독님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만들어 주실 분이라 확신했어요. 함께 작업을 해 보니 제가 생각한 대로 굉장히 속이 깊고 단단하신 분이라는 걸 느꼈고요. 감독님 본연의 넓은 품과 태도가 영화와 너무 닮아 있어서 참 좋았어요.” 영화에서 그는 첫 주연작임이 무색하게 취업, 연애 등 도시의 강퍅한 현실에서 달아나 고향에 움을 트는 혜원으로 완벽히 변신해 서서히 관객들을 감정이입하게 한다.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가뿐히 등장한 것 같은 그에게도 도피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 “사실 연기하는 매 순간 도망하고 싶어요. 제대로 해내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커서요. 하지만 도망칠 수 없으니까 할 수밖에 없죠. 마음을 다잡고 ‘왜 이렇게 안 되지’란 생각을 고쳐 먹고요. 그런 생각 자체가 제 안에 갇혀 있는 거니까 마음을 조금 달리 먹는 게 중요하더라구요.” 김태리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 배우의 꿈을 키우며 극단에 3년간 몸담았다. 이 때문에 최근 연극계, 문단 등 문화예술계 거장들의 추악한 성폭력 행위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에 공감하는 진폭이 클 수밖에 없다. “(미투 운동은)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예요. 오늘 인터뷰를 하러 오면서도 관련 글을 읽고서는 너무 참담했죠. 저도 극단 생활을 해서 연극계에 가까운 선배, 친구들이 있으니 이 이슈가 더욱 가깝고 충격적으로 다가와요. 특히 피해자에 대한 공감 없이 사태를 바라본다든가, 피해자를 타깃으로 하는 뉘앙스의 보도가 나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게 안타깝고 힘드네요.” 하지만 그에게 좋은 예술, 그리고 좋은 영화는 희망의 다른 말이다. “저는 어떤 영화를 볼 때 내가 살고 있고 생각을 해 오던 ‘삶의 우물’이 조금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참 좋거든요. ‘리틀 포레스트’는 ‘내가 이렇게 좁은 생각에 매여 있었나’, ‘내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었나’ 하는 생각을 일깨우는 계기 같은 영화예요. 숨 쉴 틈이 있다는 것, 자신만의 작은 숲에 들어가는 듯한 위로의 순간들이 표현된 영화죠. 이 영화가 관객분들의 삶의 우물을 더 넓혀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생동감 넘치는 사람 사이 이야기 ‘맛있는 위로’

    생동감 넘치는 사람 사이 이야기 ‘맛있는 위로’

    재촉하지 않아도, 조바심 내지 않아도 올 것은 오고 갈 것은 간다. 어김없는 자연의 순리는 그래서 믿음직하고 위로가 된다. 어떤 선택이라도, 어떤 삶의 방식이라도 “다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다.●日 영화는 사계절 배경ㆍ느린 호흡 사계절의 흐름이 곧 이야기의 전개가 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보는 이들에게 치유와 쉼이 되는 건 그 지점이다. 굳이 말을 보태지 않아도 분위기로 교감할 수 있는 자연의 풍광, 계절과 손길이 내놓은 정직한 결과물인 제철 과일과 채소들, 스스로를 위무하고 타인의 감정과 공감하게 하는 소박하고 정성 어린 음식들이 아프고 움츠렸던 잔등을 쓸어 준다. ‘삼시세끼’와 ‘효리네 민박’을 보며 전장 같은 일상을 치유할 에너지를 얻는 마음과 다르지 않을 테다. ●28일 개봉… 임순례 4년 만의 복귀작 오는 28일 개봉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 감독의 4년 만의 복귀작이다. 자극적인 소재와 긴박감 넘치는 현란한 구성 등 볼거리 위주의 대작에 치중해 있는 국내 영화계에 임 감독은 ‘작은 영화’가 주는 작지만 의미 있는 재미와 감동의 틈새를 보여 준다. 작품은 일본 인기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는 여름과 가을, 겨울과 봄 2편으로 나눠 제작됐다. 하지만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는 사계절을 러닝타임 103분의 영화에 압축했다. 일본판이 느린 호흡으로 고즈넉한 시골의 풍광과 제철 재료를 활용한 요리 장면 등을 여백을 두고 정교하게 담아냈다면 한국판은 생동감 넘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로 드라마의 밀도와 재미를 더 높였다. ●힘든 이들에게 전하는 치유와 쉼 영화에서 음식은 불쑥 떠나 버린 엄마와 티격태격하다가도 뭉근히 품어 주는 친구 등 관계를 이어 주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소박하지만 정성껏 차려낸 요리들은 관객들의 오감과 허기를 한껏 자극하고 또 풍요롭게 채워 준다. 언 배추 밑동으로 끓인 배추된장국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 몸을 데워 주는 느낌, 누룩을 발효시켜 직접 빚어낸 막걸리의 정겨운 맛이 친구들을 이어 주는 느낌, 참나물과 식용꽃을 한껏 얹어 먹는 올리브 파스타의 싱그러운 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는 느낌 등이 계절마다 알차게 이어진다. 임 감독의 한마디는 어쩌면 이 영화에 대한 언사의 전부다. “양파가 겨울 동안 차가운 땅속에서 단단해져 있다가 봄이 되면 더 달아지는 것처럼 일시적인 어려움과 힘듦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용기를 가질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남경찰, 극단 대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수사

    경남 김해 모 극단 대표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최근 잇따라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1일 김해 모 극단 단원으로 활동할 당시 극단 대표 A씨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2명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여성들은 피해 당시 각각 16세와 18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이들 여성 피해자로부터 피해 진술을 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성폭행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이날 경찰에 출석해 피해 사실 등에 대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뒤 혐의가 드러나면 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확인·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연극협회는 미성년 단원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해 해당 극단 대표를 영구 제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자에 우병우 차적 조회 해준 경찰, 벌금 1500만원

    기자에 우병우 차적 조회 해준 경찰, 벌금 1500만원

    우병우(52)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차량들의 정보를 무단 조회한 뒤 언론사 기자에게 유출한 경찰관이 1심에서 거액의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박재순 판사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59) 경위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김 경위는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던 2015년 6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지인이나 보험회사, 기자 등 9명에게 부탁을 받고 면허조회나 차적조회, 수배조회 등 17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우 전 수석과 연관된 차적조회가 김 경위 기소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김 경위는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로부터 차량 네 대의 번호를 순서 대로 넘겨받아 개인 또는 법인 소유 여부, 특정 인물의 소유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차적조회를 통해 “앞 두 대는 법인 소유 리스차량, 마지막 1대는 개인 소유 차량”, “개인 소유이고 확인을 요청한 인물의 차량은 아니다”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당시는 이석수 청와대 특별감찰관실에서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의 각종 비위 의혹을 조사할 때로, 특별감찰관실 직원들이 그해 7월 우 전 수석의 서울 강남구 자택 주변을 탐문하면서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을 둘러보는 등 현장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 전 수석 측은 휴대용 차적조회기를 사용한 것은 불법이라며 강하게 항의했고, 우 전 수석 가족의 운전기사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 불법 차적조회를 신고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특별감찰관실 소속 경찰들을 조사하다가 특별감찰관실과는 무관한 김 경위의 불법 차적조회 사실이 드러났고, 김 경위는 8월 18일 경찰에 입건됐다. 민원 제기부터 입건까지 불과 2주 남짓 만에 신속히 이뤄져 당시에도 우 전 수석의 ‘셀프 감찰’이라거나 우 전 수석이 경찰 측에 입김을 불어넣은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박 판사는 “사적인 부탁을 받고 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에서 면허·수배·차적조회를 한 다음 정보를 제공해 공공기관의 엄격한 개인정보 관리에 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정작 기소에 단초를 제공한 우 전 수석 관련 차적 조회 부분에 대해선 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 법인 차량 정보는 개인정보로 볼 수 없고, 나머지 개인 소유 차량 2대와 관련해서도 기자에게 알려준 자에게 알려준 면허 유효 여부나 음주단속 수치, 개인 소유 여부 등이 개인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오는 22일 국정농단 묵인 혐의와 관련한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위력에 의한 특별감찰관실의 직무수행 방해(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눈꽃여행·태권도 공연·와인 족욕…설연휴 무주로 놀러오세요

    눈꽃여행·태권도 공연·와인 족욕…설연휴 무주로 놀러오세요

    “설 연휴에 무주로 놀러오세요” 전북 무주군이 설 연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무주군은 국립공원 덕유산 눈꽃여행, 태권도원, 반디랜드, 머루와인동굴, 구천동계곡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세계 태권도인의 메카인 설천면 태권도원은 17∼18일 무료로 개방된다. 이 기간 태권도원에서는 태권도 시범공연단의 공연과 국립박물관 관람·체험, 모노레일을 이용한 전망대 투어가 가능하다. 적상면 와인 동굴은 와인의 숙성·저장·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와인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다.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은 반딧불이를 비롯한 2000여 종의 희귀 곤충표본과 열대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반디랜드에 마련된 사계절 썰매장은 70m를 내달리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반디별 천문과학관에서는 태양·행성과 성운·성단 등 인공위성 관측이 가능하다. 무주읍 최북 미술관과 김환태 문학관은 무주 출신 작가를 기리는 문화공간으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적상면 초리마을에서는 꽁꽁 놀이축제가 열린다.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 썰매 타기, 눈썰매, 와이어줄타기, 맨손 송어 잡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마련됐다. 무주여행과 관련된 문의는 (☎1899-8687)로 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38)이 후배 연주자 17명과 함께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른다. 사라 장이 국내 무대에 서는 건 201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예르비의 앱솔루트 앙상블과 협연한 이후 4년 만이다.예술의전당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를 개최한다. ‘비르투오지’는 연주 실력이 뛰어난 거장을 일컫는 말로, 사라 장과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7명의 젊은 연주자가 함께한다. 사라 장은 공연 하루 전날인 1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콘서트홀을 찾으니 집에 온 느낌이 든다”면서 “특히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솔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해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9세 때 링컨센터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악단과 협연하며 화려하고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여 왔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사라 장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김다미·김지윤·윤동화·김덕우·양지인·양정윤·김계희, 비올리스트 이한나·정승원·윤소희·홍윤호, 첼리스트 박노을·이정란·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미제·최진용이 협연한다. 사라 장을 보며 꿈을 키웠던 젊은 연주자들은 그녀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 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악장을 맡은 신아라는 “우리는 사라 장이 연주하는 것을 보고 자랐고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한나는 “어렸을 때 사라 장의 연주를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은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같이 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란은 “사라 장이 차이콥스키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꿈을 키웠다”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음악만 생각하고 귀한 자리가 빛이 날수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탈리의 ‘샤콘’,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 등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선보인다. 사라 장은 “1년에 연주를 120개씩 몰아서 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연주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뜨끈뜨끈한 온돌의자에 앉아 버스 기다리세요”

    “뜨끈뜨끈한 온돌의자에 앉아 버스 기다리세요”

    서울 서초구가 겨울철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온돌의자’가 호평을 받고 있다. 서초구는 “온돌 의자는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열기를 제공하는 온돌의자가 되고, 여름에는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는 얼음의자로 바뀌는 사계절 전용 의자”라며 “현재 서래초등학교 등 버스정류장 9곳에 설치돼 있는데, 향후 동 주민센터 18곳 등 공공시설에도 확대·설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온돌의자는 나노탄소 면상발열체를 활용한 발열의자로 열효율이 높고 전력 소모가 적다. 가로 203㎝, 세로 33㎝ 크기다. 겨울철에는 40~42˚C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 대리석 3배 이상의 강도를 가진 이중안전강화 유리와 누전차단장치를 사용해 커피나 음료를 쏟아도 안전하다. 여름철에는 유리 재질 특성으로 외부보다 2도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시원하게 앉아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안전을 고려해 관리자 외에는 임의로 온도를 조절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가 돼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형배(78·서초동)씨는 “겨울철이면 차디찬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게 고역이었는데, 정류장에 따뜻한 의자가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추운 겨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잠깐이라도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온돌의자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작은 불편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때맞춘 복지 골든타임… 강서의 겨울은 36.5도

    [현장 행정] 때맞춘 복지 골든타임… 강서의 겨울은 36.5도

    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강서구 장애인복지시설인 ‘샬롬의 집’.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거실로 들어서자 지적 장애인 15명이 일제히 환호하며 노 구청장 곁으로 몰려들었다. 노 구청장은 한 명 한 명 따뜻하게 손을 잡으며 안부를 물었다. 한 장애인이 “지난 추석 때보다 훨씬 멋있어졌어요”라고 하자 노 구청장은 “너도 더 건강하고 멋있어졌네”라고 화답했다. 샬롬의 집의 한 돌봄 교사는 “노 구청장께선 매년 설·추석 명절이면 이곳을 찾아 아이들 건강을 챙겨주시고 격려도 해주신다”며 “이곳 아이들에겐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했다. 노 구청장은 한파 피해는 없는지, 소방시설은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확인한 뒤 다음 방문지인 지적장애인복지시설 ‘교남소망의 집’으로 향했다.노 구청장은 오는 12일까지 지역 내 저소득층과 복지시설을 돌며 온정을 전하고, 스프링클러·소화기 등 화재·재난 대비 시설도 점검한다. 노 구청장은 “올해는 추위가 극심해 어려운 이웃들이 탈 없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더욱 심혈을 쏟고 있다”며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항상 낮은 곳에서 구민 생활 전반을 살피겠다”고 했다. 노 구청장의 복지 행보가 조명을 받고 있다. 연중 수시로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생활 전반을 챙기며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생활 밀착 행정의 전형”이라고 평했다. 노 구청장의 복지 행정은 남다르다. 신속하게 적재적소를 파악,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지원한다. 구정도 구민 복지가 최우선이다. 실제 지난해 연말 올해 최강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예측을 접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특별조사계획을 발표, 민간과 함께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에 나섰다. 지역 사정을 훤히 꿰는 도시가스 검침원, 야쿠르트 배달원, 동네슈퍼·부동산·세탁소 업주 400여명과 함께 공공복지 손길이 미치지 않는 소외계층·주거취약계층을 전수 조사, 생활 실태를 파악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후원했다. 복지사각 발굴관리 시스템인 ‘행복e음 시스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행복e음 시스템을 통해 단전·단수·사회보험료 체납 가구, 의료·주거 위기 가구, 범죄 피해 가구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위험에 처한 가구를 제때 도울 수 있다. 노 구청장은 “복지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보편적 복지를 구현해 더불어 사는 강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즈카페] 한파 기승에 에어컨 예약판매 불티 왜

    [비즈카페] 한파 기승에 에어컨 예약판매 불티 왜

    유례없는 ‘냉동고’ 한파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가전제품 시장에서 의외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품목이 있습니다. 바로 대표적인 계절 가전인 에어컨입니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수록 다가올 무더위에 대한 두려움도 배가 되는 모양입니다. 에어컨의 예약 판매가 급증하면서 가전업체들도 때이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달여 동안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최근 몇 년 새 기록적인 추위와 무더위를 번갈아 겪으면서 미리 다음 계절 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난 까닭입니다. 특히 최근 2년 동안 여름 시즌 에어컨 품절 대란을 겪은 소비자들이 ‘학습 효과’로 구매 시점이 점차 빨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서강우 롯데하이마트 가전팀장은 “연초 예약판매 시기에 구매하면 사은품이나 캐시백 등 다양한 혜택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시기에 설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사계절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 기능을 겸비한 에어컨의 활용 범위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올해 들어 판매된 에어컨 중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하고 한국공기청정협회(CAC) 인증을 받은 제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는 게 롯데하이마트 측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도 일찌감치 예약 판매를 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LG전자입니다. LG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 등 신제품을 내놓고 지난달 18일 사전 예약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이에 질세라 AI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한 신형 무풍 에어컨을 내놨습니다. 대유위니아도 지난 6일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예약판매에 들어갔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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