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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잘 만들고 싶으면 이 책 보세요”…사공영 편집자

    “책 잘 만들고 싶으면 이 책 보세요”…사공영 편집자

    “책을 만들면서 제가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책의 가장 큰 수혜자는 아마 저일 거예요.” 출판사 유유의 사공영 편집자가 최근 완간한 ‘책 만드는 법’ 시리즈 8권을 펼쳐보이며 웃었다. 지난해 9월 ‘문학책 만드는 법’을 시작으로 경제경영, 역사, 실용, 인문교양, 에세이, 사회과학, 그리고 이번 달 ‘과학책 만드는 법’까지 마무리 지었다. 책 만드는 이들을 가리키는 편집자들을 위한 길잡이 책으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지만 선배들의 노하우를 듬뿍 담았다. 예컨대 ‘과학책 만드는 법’에는 새로운 과학책 저자를 찾는 방법을 설명하고, ‘역사책 만드는 방법’에는 지도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다는지가 실렸다. ‘문학책 만드는 법’에는 좋은 책 제목을 붙이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시리즈는 2019년 1월 출간한 이옥란 편집자의 ‘편집자 되는 법’에서 시작했다. 출간 이후 집담회를 열었는데, 열기가 생각보다 대단했다. 50명 정도나 올 거로 예상했지만, 신청자가 수백명을 넘었다. 사공 편집자는 “신청한 이들 대부분이 일반 독자가 아니라 편집자들이었다”면서 “현직에서 일하지만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더 잘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분야별로 세분화해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공 편집자는 분야별로 최소 10년 이상 일한 선배 편집자 8명을 필자로 섭외했다. ‘문학책 만드는 법’ 저자 강윤정 편집자는 청림출판, 마음산책 등에서 일했고 지금은 문학동네에서 국내소설과 산문집, 문학동네시인선 등을 만든다. ‘과학책 만드는 법’ 저자 임은선 편집자는 승산, 사이언스북스, 바다출판사를 거쳐 지금은 휴머니스트에서 일하는데, 과학책을 주로 만드는 드문 경력의 소유자다. ‘역사책 만드는 법’의 저자 강창훈 편집자는 사계절 출판사에서 ‘아틀라스 역사 시리즈’로 2016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나름 편집자 세계에서는 유명한 저자들의 경험을 모은다는 소식에, 시작 전부터 인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7월 한 펀딩 사이트에서 모금을 시작하니 첫날 바로 모금액 100%를 달성했고, 목표액 500%를 훌쩍 넘을 정도였다. “편집자들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잘 들어맞은 거 같아요. 실제로 저도 편집자로 일하다보니 문학책만 만들면 사회과학 분야라든가 과학, 역사 책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출판사 대부분이 규모가 작아 편집자의 이직이 잦습니다. 또 편집자의 관심사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다른 분야를 참고할 수 있으니 반응이 좋았던 게 아닐까요.” 편집자이거나, 편집자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무조건 사야 하는 책으로 소문난 책은 지금도 꾸준히 팔린다. 사공 편집자는 “사회의 목소리나 메시지를 담은 게 책이고, 그걸 책으로 만드는 게 편집자의 역할 아니겠느냐”며 “편집자들의 목소리를 책에 잘 담은 이번 책처럼, 앞으로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잘 들어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기도, 합성 준공사진으로 지자체 공사비 챙긴 업체 5곳 적발

    경기도, 합성 준공사진으로 지자체 공사비 챙긴 업체 5곳 적발

    경기도가 준공 사진을 합성하거나 중복으로 사용해 지자체로부터 부당하게 공사비를 타낸 공사업체들을 적발했다. 도는 지난 3월 화성시 종합감사 과정에서 지난해 시가 발주한 도로 및 우수관로 유지보수 단가공사 4건을 맡은 5개 업체(원도급업체 4곳·하도급업체 1곳)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단가 공사계약은 수량을 확정하기 어려워 총공사비를 확정할 수 없는 경우 먼저 업체와 계약한 뒤 공사 후 업체가 제출한 준공사진 등 서류를 확인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적발된 업체들은 화성시와 총액 6억원 안팎의 단가공사계약을 맺고 도로와 우수관로 유지보수 공사를 해오면서 규정에 맞게 시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빈 도로 사진에 교통통제를 하는 작업자나 공사 장비 사진을 합성하는 등 준공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공사비를 받은 A업체의 준공 사진을 B업체의 준공 서류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허위 서류를 만들어 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608개 현장 중 33곳의 공사비를 허위로 청구해 화성시로부터 1억여원의 공사비를 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적발한 업체 5곳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화성시에는 부당이득을 환수하도록 했다. 또 해당 업체의 하도급 관리 감독을 부적정하게 한 관련 공무원 8명(6∼8급)을 징계하도록 화성시에 요구할 방침이다. 도 담당자는 “부당하게 예산을 편취한 업체는 관급공사 입찰에서 퇴출하는 것이 마땅하고 혹시 이들과 유착한 공무원이 확인된다면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동철 경기도의원, 동두천시 실내테니스장 건립 논의

    김동철 경기도의원, 동두천시 실내테니스장 건립 논의

    경기도의회 김동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2)은 3일 경기도의회 동두천상담소에서 동두천시 테니스협회장 외 체육회 관계자와 함께 동두천시 실내테니스장 건립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회의를 통해 테니스협회장은 “현재 동두천시 인근 의정부, 양주, 포천, 연천 등에는 실내테니스구장을 운영 중이며, 동두천에도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내테니스장을 건립하여 시민건강 증진 및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를 높여 달라”고 건의 했다. 또 테니스는 미세먼지, 황사, 눈, 비 등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생활운동으로 실내테니스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철 의원은 “부족한 실내 체육공간에 대해 공감하며 지역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극 검토하고 건강증진 및 경기북부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건설, 사업선전·재무개선 성과…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다

    두산건설, 사업선전·재무개선 성과…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다

    두산건설(대표이사 김진호)이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의 재무개선과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총차입금 및 이자 비용의 감소, 분양사업장의 완판과 ‘일산위브더제니스’의 100% 미분양 해소에 힘입어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00년도 중반에 시공능력 10위에 드는 대형 건설사로 ‘두산위브’와 고급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유동성 문제로 그룹의 지원을 받았던 두산건설은 수년간 구조조정 및 재무개선작업을 진행해 왔다. 비건설 사업부인 레미콘사업 및 HRSG 매각과 CPE사업부문의 양도, 비주력사업 부분을 포함한 자산매각 진행과 함께 주력사업인 건설사업에서의 성과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차입금 감축에 힘써왔다. 이런 차입금 감축의 노력은 지난해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 2010년 약 2조 4000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이 지난해 말 10분의 1 수준인 2500억원대로 대폭 감축됐다. 총차입금 감축에 따른 이자 비용도 2010년 1464억원에서 2020년 519억원으로 약 1000억원 가량 크게 줄었다. 또한 판매관리비도 2010년 2841억원으로 10.1%에 달했으나 2020년에는 6.1%인 1122억원으로 약 1700억원 가량 줄었다. 두산건설은 다양한 사업부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건축사업부문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659세대), 서울 은평구(424세대)와 인천 송림동(1321세대), 인천 여의구역(1,111세대) 등 5~6개 프로젝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삼척정상(736세대)과 김해율하, 양산석계 등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 경남지역에서 고급 ‘제니스’ 브랜드를 내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부산 경남지역에 약 1만구가 넘는 제니스 아파트를 공급했다. 2019년 부산 범일동에 2385세대 규모의 ‘두산위브더 제니스 하버시티’의 분양을 시작으로 2020년 ‘센트럴사하’(1643세대)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올해는 ‘김해율하더스카이시티’(4393세대)를 분양하고 있으며, 다음달 초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1368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의 토목사업부문은 1분기 공공시장 수주 규모에서 톱 5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의 ‘고속도로 제50호 영동선 안산~북수원간 확장 공사 제1공구’(1098억원)를 비롯해 ‘평택지역전기공급시설전력구공사’와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등을 수주하며 1분기 수주 1560억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신분당선, 강남순환도로 등 토목 시장에서 이미지를 구축한 두산건설은 민자사업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7년 두산건설이 제안한 ‘서부경전철사업’(새절역~서울대입구역)이 지난해 6월 적격성과 올해 3월 PQ 심사를 통과해 2차 최종제안을 앞두고 있어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춰 연료전지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2000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체결한 인천연료전지사업이 2021년 6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올해 2월에는 두산건설, 한국중부발전, SK가스, SK증권이 투자한 ‘빛고을에코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을 맺고 현재 건설 중이다. 두산건설은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수소 연료전지 프로젝트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분야의 선전에 더불어 10여년에 걸친 재무개선 작업의 효과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그룹의 구조조정 또한 안정화돼가고 있어 올해는 과거의 명성으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코인’도 가차없어… 경찰, 범죄수익 환수 4년간 25배 급증

    ‘코인’도 가차없어… 경찰, 범죄수익 환수 4년간 25배 급증

    “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700억원대 상가분양 사기 당시 몰수보전 인용금액이 무려 472억원이었어요. 피해자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 인생이 송두리째 뺏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범죄 피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그분들의 상처를 달래고 싶습니다.” 이재우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장이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경찰이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신설하면서 지난 4년간 보전·추징 인용액이 신설 전보다 25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부터 일반 사기까지 수사 초기부터 개입해 범죄수익의 몰수와 추징에 나선 결과다. 몰수보전이란 범죄수익 자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추징보전은 범죄수익이 감춰져 찾기 어려울 때 피의자의 일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절차다. 경찰청에 따르면 몰수·추징 보전액은 2016년 32억 9000만원에 그쳤지만, 2017년 79억 6000만원, 2018년 212억 2000만원, 2019년 702억 1000만원, 2020년 813억 4000만원으로 지난 4년간 24.7배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보전액은 290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5.2% 증가했다. 보전 대상에는 예금과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화폐도 있다. 경찰은 비트코인과 그 외 가상화폐로 나눠 관리한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유사수신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면서 비트코인 50.6개와 알트코인 35만 5000개를 몰수 보전하기도 했다. 당시 개당 1500만원(총 금액 7억 59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6300만원(31억 88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라 비트코인 시세차익만 24억원에 이른다. 범수팀의 주요 업무는 ▲금융계좌 추적 ▲회계 및 세무자료 분석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 ▲압수수색 현장지원 등이다. 공인회계사도 3명 근무하고 있다. 이 팀장은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되면 국고 귀속이 원칙이지만 범죄피해 재산이 명확한 경우 국가가 피해자에게 피해재산을 돌려주고 있다”며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기에 범죄수익을 추적해 처분을 금지하면 재범 방지 효과가 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몰수·추징 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무더운 한반도… 여름만 118일

    무더운 한반도… 여름만 118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한반도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길고, 계절의 시작도 11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보유한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의 6개 지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추세를 분석한 ‘109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109년 동안 6개 지점에서 관측된 일평균기온과 최고·최저기온, 일 강수량, 강수일수와 함께 폭염, 열대야, 한파, 호우일수 등 극한기후를 보여 주는 지표 28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9년 동안 연평균 기온은 10년마다 약 0.2도씩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 30년(1991~2020년)은 과거 30년(1912~194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10년당 기온 상승 폭은 봄과 겨울이 각각 0.26도, 0.24도로 가장 컸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 등 더위 관련 지수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간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각각 1일, 8.4일 증가했고, 결빙 일수는 각각 4.9일, 7.7일 줄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열대야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결빙은 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을 뜻한다. 올해 서울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것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시작일과 계절 길이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봄과 여름의 시작일도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최근 30년 여름일수는 약 4개월에 해당하는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됐으며,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은 계절로 나타났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건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찰이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시세차익만 4배 ‘껑충’

    경찰이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시세차익만 4배 ‘껑충’

    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 2019년 정식 운영2016~2020년 몰수·추징 보전액 25배 증가지난해 10월 몰수한 비트코인 50개 4배 껑충7억원대→31억원대로, 부동산 투기 몰수도국고 귀속 원칙, 피해자산 명확 시 피해자에게 “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700억대 상가분양 사기 당시 몰수보전 인용금액이 472억원 정도예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피해자 분들이 시청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 인생이 송두리째 뺏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찰이 사망한 피해자를 살릴 순 없어도, 범죄 피해재산은 노력만 하면 상처를 메워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재우 경찰청 금융범죄수사계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장이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경찰이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신설하면서 지난 4년간 보전·추징 인용액이 25배 증가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동산 투기부터 일반 사기, 디지털 성범죄까지 수사 초기부터 개입해 범죄수익 몰수·추징에 나선 결과다. 몰수보전이란 범죄수익 자체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고, 추징보전이란 범죄수익이 감춰져 찾기 어려울 때 피의자의 일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몰수·추징 보전액은 2016년 32억 9000만원에 그쳤지만, 2017년 79억 6000만원, 2018년 212억 2000만원, 2019년 702억 1000만원, 2020년 813억 4000만원으로 지난 4년간 24.7배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보전액은 290억 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5.2% 증가한 수치다. 최근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집중 수사에 나서면서 투기 의심 부동산의 몰수·추징 보전액은 296억원에 이른다. 보전 대상에는 예금과 부동산뿐 아니라 가상화폐도 있다. 경찰은 비트코인과 그 외 가상화폐로 나눠 관리한다. 서울특별시경찰청이 지난해 10월 유사수신투자사기 사건을 수사하면서 비트코인 50.6개와 알트코인 35만 5000개를 몰수 보전하기도 했다. 당시 1500만원(총 금액 7억 5900만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이날 기준 6300만원(31억 88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라 비트코인 시세차익만 24억원가량에 이른다. 범죄수익 보전이 활발해진 배경에는 범수팀 신설이 있다. 2018년 범수팀 시범 운영 후 2019년 정원 43명으로 정식 운영됐다. 2020년에는 78명으로 규모가 늘었고, 2021년 149명으로 인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금융계좌 추적 ▲회계 및 세무자료 분석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신청 ▲압수수색 현장지원이 주요 업무다. 범수팀에는 공인회계사 3명도 근무하고 있다. 이 팀장은 “범죄수익이 몰수·추징되면 국고 귀속이 원칙이나 범죄피해 재산이 명확한 경우엔 국가에서 피해자에게 피해자산을 돌려주고 있다”며 “경찰 수사단계에서 조기에 범죄수익을 추적해 처분을 금지하는 건 재범 방지에도 핵심인 만큼 앞으로도 범죄수익이 발생하면 몰수·추징 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름 118일, 가을 69일뿐...온난화로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여름 118일, 가을 69일뿐...온난화로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에 한반도도 뜨거워지고 있다.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길고 계절의 시작도 11일이나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기상청은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0년 이상 관측자료를 보유한 인천, 부산, 목포, 서울, 대구, 강릉 6개 지점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추세를 분석한 ‘109년 기후변화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109년 동안 6개 지점에서 관측된 일 평균기온과 최고·최저기온, 일 강수량, 강수일수와 함께 폭염, 열대야, 한파, 호우일수 등 극한기후를 보여주는 지표 28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9년 동안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약 0.2도씩 꾸준히 상승했으며 최근 30년(1991~2020년)은 과거 30년(1912~194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기온 상승률은 봄과 겨울이 각각 0.26도, 0.24도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 폭염과 열대야 일수 같은 더위 관련 지수의 증가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과거 30년과 비교해 최근 30년에는 각각 1일, 8.4일 증가했고 한파, 결빙일수는 각각 4.9일, 7.7일 줄었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열대야는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때, 한파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 때, 결빙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의 연중일수를 의미한다. 올해 서울 벚꽃이 99년 만에 가장 일찍 핀 것처럼 기후변화로 인해 계절 시작일과 계절 길이도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30년 대비 최근 30년 여름은 20일 길어지고 겨울은 22일 짧아졌으며 봄과 여름의 시작일이 각각 17일, 11일 빨라졌다. 최근 30년 여름일수는 약 4개월에 해당하는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됐으며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은 계절로 나타났다. 여름은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일 때가 지속될 때이다. 김정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은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수록 극심한 더위 현상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같이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극한기후현상이 빈번하고 강도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재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건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 23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사건’에 대하여,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 수원고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의 대상과 관련, 피의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하여 수사팀과 피의자의 공통 요청 대상인 ‘공소제기 여부’ 뿐만 아니라 피의자 요청 사안인 ‘수사계속 여부’도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보통 사건관계인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면 이를 접수한 지방검찰청에서 부위심의위를 구성해 수사심의위 개최를 결정한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이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수사심의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조 직무대행에게 직권으로 소집을 요청했다. 대검은 조만간 관련 지침에 따라 조만간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해 사건을 심의할 현안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심의 기일에 수사팀과 이 지검장 측의 의견서를 토대로 기소와 수사계속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수사팀에 권고한다. 다만 이는 권고사항으로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조 직무대행이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했다고 언급한 만큼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29일 이전에 수사심의위가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 직무대행은 이 지검장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에 대해서는 수사심의위가 소집되는 점을 고려해 별도로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바이든과 첫 화상대면 문대통령…“미국 노력에 경의”(종합)

    바이든과 첫 화상대면 문대통령…“미국 노력에 경의”(종합)

    문대통령 “미국 노력에 경의”전통-첨단 결합한 회의장친환경 넥타이·K배터리 홍보도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미국 주최로 열린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비록 모니터를 통해서이긴 하지만 이 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문대통령 “미국 노력에 경의”…한미동맹 강조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회의에 자신을 초청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뒤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한 의지”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은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해 올해 안에 유엔에 제출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NDC를 유엔에 제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배출전망치 기준을 절대량 기준으로 변경한 1차 NDC 상향에 해당한다. 여기에 파리협정 이행 첫해이자 한국의 탄소중립 이행 원년인 올해 NDC를 추가 상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에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달성 시나리오와 함께 NDC 상향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전환 로드맵, 산업 경쟁력 등 영향 분석과 함께 사회적 논의·합의를 거쳐 NDC 상향 수준을 결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산업계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 방안 등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전면 중단할 것”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41개 회원국 중 11개국이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을 이미 선언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중단했고,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이 감안되고 적절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홍보무대 된 상춘재…전통과 첨단의 조화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 별도로 회의장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러차례 화상 정상회의를 했지만, 상춘재에 화상회의장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전통미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회의장을 꾸몄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회의장에는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T-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됐고, 이 디스플레이에 담긴 한국의 사계절 모습이 각국 정상들에게 화면으로 전달됐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대청마루 등 전통적인 한옥의 모습과 현대 기술이 어우러지는 ‘한국형 서재’ 스타일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단으로 제작된 친환경 넥타이,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한 라펠 핀을 착용해 탄소중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자리한 책상 위에 풍력발전기 모형이 놓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또 현장에 LG와 SK의 파우치형 전기 배터리, 삼성의 차량용 배터리 모형도 배치되는 등 회의장이 ‘K배터리’에 대한 홍보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행가방]

    [여행가방]

    화담숲 ‘패밀리 힐링 프로그램’ 경기 광주 화담숲이 체험형 프로그램인 ‘패밀리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육식물과 피규어 장식, 이끼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드는 ‘홈 가드닝 클래스’와 생태 해설을 들으며 천연 비누를 만드는 ‘생태 숲 해설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면 체험비는 각 3만 5000원이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참여기업 모집 한국관광공사가 우수 관광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5월 14일까지 공모한다. 선정기업은 사업화 자금으로 1억~3억원을 지원받고 해외진출 관련 교육, 해외 투자자 및 바이어 매칭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민간 투자 연계형 전문 보육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하반기엔 해외 로드쇼 등의 참가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www.tourbiz.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30일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오픈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FLOWERS BY NAKED)가 30일 네이처랩스 주최로 서울 마포구 홍대 에이케이앤 4층의 스페이스앤(SPACE N)에서 열린다. 사계절 눈이 내리는 ‘빅북’, 황금빛 만화경이 황홀한 ‘글로윙 가든’ 등 총 8개 존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한다. 입장료는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 6000원이다. 23일부터 7일 동안 입장료를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국내 첫 플라워 미디어아트 홍대 상륙

    국내 첫 플라워 미디어아트 홍대 상륙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FLOWERS BY NAKED)가 30일 네이처랩스 주최로 서울 마포구 홍대 에이케이앤 4층의 스페이스앤(SPACE N)에서 열린다. 꽃을 테마로 비밀의 화원을 구현한 미디어아트 상설전시관으로, 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인기를 끈 전시다. 사계절 내내 눈이 내리는 ‘빅북’, 황금빛 만화경이 황홀한 ‘글로윙 가든’, 흩날리는 꽃잎을 바라보며 후각과 촉각으로 자연의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칠’과 ‘단델리온’, 달콤한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시크릿 오브 시크릿 가든’, 인터랙티브아트 요소들이 망라돼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체리 블라썸 가든’ 등 총 8개의 존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한다.‘플라워 바이 네이키드 홍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른 2만원, 청소년 1만 6000원, 어린이 1만 2000원이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23일부터 7일 동안 오픈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내에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홀리데이인호텔 패키지 등 각종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관 옆 카페 바이츠앤은 플라워아트 체험형 카페다. 자연적인 재료에 아트를 가미한 음료와 디저트류를 만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천혜의 숲·계곡·바다가 어우러졌다… 삼척, 휴양·힐링도시 각광

    천혜의 숲·계곡·바다가 어우러졌다… 삼척, 휴양·힐링도시 각광

    “포스트 코로나 시대 휴양·힐링 명품도시 삼척으로 초대합니다.” 강원 삼척시가 동해안 바다와 숲, 계곡의 청정 자연 속 최고의 건강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백두대간 동쪽의 미로면~ 신기면~도계읍을 잇는 원시자연림 산림벨트와 근덕면~원덕읍~가곡면의 해양벨트를 활용해 도시인들이 찾아 쉴 수 있는 치유의 공간 만들기에 나섰다. 미세먼지, 황사, 코로나19 등 오염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삼척이 머물고 싶은 휴양·힐링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건강도시’를 슬로건으로 3B3N전략(3대 관광벨트·3개 분야 역점사업)도 마련했다. 최근 온·오프라인 여행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삼척여행 공유게시판’을 구축했다. 동해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삼척~제천~평택 간 고속도로와 부산~포항~삼척~고성(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길이 연결되면 ‘육지 속 교통의 섬’으로 남아 있는 삼척이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19일 김양호(60) 삼척시장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국 최고 건강도시를 추구하는 청사진을 들었다.●삼척 발전 청사진 ‘3B3N 정책’ “험준한 백두대간과 역사적 문화자원으로 자연자원이 잘 보존된 삼척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건강도시로 가꾸겠습니다.” 김 시장은 휴양·힐링 건강도시 만들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우선하는 시대를 맞아 천혜의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하면 삼척이 전국 최고의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김 시장은 “역사문화와 원시림으로 남아 있는 활기리 숲,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바다, 석회석 동굴이 어우러진 계곡 등 잘 보존된 자연자원이 삼척의 미래를 밝게 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이를 위해 마련한 게 3B3N전략이다. 산업구조와 생태계 대전환이 시작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도시 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청사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이 목표다.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발굴해 도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도시 전체를 3개 권역벨트로 나누고 분야별로 핵심 사업을 만들어 중점 추진하는 전략이다. 3대 관광벨트인 3B(골드벨트, 핑크벨트, 블루벨트)와 3개 분야 역점사업인 3N이다. 3N 정책은 정부시책에 반영이 필요한 니즈 사업, 시정시책을 알려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노티스 사업, 미래로의 도약을 위한 뉴딜사업을 의미한다.3B정책은 삼척을 3대 관광벨트로 분류한다. 어울림벨트(핑크벨트)는 시내권과 삼척항을 거점으로 한 문화예술·상업지구의 이사부 관련 문화사업은 물론 정라동·성내동 도시재생사업을 포함한다. 근덕·원덕과 가곡을 거점으로 한 해양문화관광지구인 해양벨트(블루벨트)는 맹방·장호비치캠핑장과 해양레일바이크, 해상케이블카·곤돌라, 수로부인 헌화공원, 가곡유황온천 등을 개발한다. 도계와 신기·미로·하장을 잇는 산촌 중심의 생태산림관광지구 산림벨트(골드벨트)는 활기리 금강송 힐링숲·자연휴양림과 도계읍 높은터 중세유럽풍 테마타운, 미인폭포 유리스카이워크, 유리나라, 미로정원·미로나라정원, 이승휴 유허지 등이다. ●활기리 치유센터, 수용인원 300명 제한 안효철 삼척시 산림녹지과 산림휴양담당은 “권역별로 특화된 3B 문화관광 공간을 하나의 테마형 관광단지로 조성해 관광객들이 사계절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7월 미로면 활기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는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으로 개장했다.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의 5대조 묘인 준경묘·영경묘가 자리잡은 활기리는 수백년 동안 숲이 잘 보호되면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천년의 숲 금강 소나무림과 숭례문 복원 황장목, 미인송, 목조대왕 비각 등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곳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 장소로 유명하다. 숲에서 최고의 소나무로 선정된 미인송(신부)은 수년 전 국립산림과학원 주관으로 속리산 정2품송(신랑)과 혼례식을 갖고 우량종을 생산해 분양하기도 했다. 이곳 활기리 숲 일대 65㏊에 50억원을 들여 ‘치유센터’를 만들어 지난해 문 열었다. 치유센터는 방문자센터와 트리하우스 4개 동, 숲체험장 10곳, 물치유장 1곳, 치유숲길 40㎞ 등으로 조성됐다. 치유프로그램으로는 족욕테라피 체험, 돌다리 걷기, 뇌훈련 체조, 종이 비행기 날리기, 대나무 잎을 이용한 배 띄우기, 아로마오일 손마사지 등이 있다. 개장 이후 코로나19로 두 달 동안 문을 닫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한번의 수용 인원을 300명으로 제한해 다시 개방한다. 박원기 산림휴양팀 주무관은 “인근에는 삼림조합에서 100억원을 들여 25㏊의 넓이에 만든 자연휴양림이 운영 중”이라며 “산림휴양관 1개 동과 한옥 4동, 숲속의 집 2동, 물놀이장 1곳, 편의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660m 녹색경관길로 조성돼 지금까지 연간 20만명이 다녀가는 유명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무료 입장이었지만 하반기부터는 입장료 2000원을 받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줄 계획이다. ●두타산 사계절 휴양지 조성사업 진행 하장면 번천리 두타산 일대 2561㏊에는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두타산사계절휴양지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모두 100억원이 투입된다. 백두대간 청정 임산물체험지구, 숲속야영장과 자생식물원, 아시내화원, 자작나무 힐링숲길, 오색단풍지구, 댓재 명소화사업 등 6개 지구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올해 공사가 시작된 번천마을 입구의 댓재 명소화사업은 해발 810m의 댓재 정상에 전망데크를 설치해 동해와 주변 산림을 조망하게 된다.맹방해변에는 덕봉산해안생태탐방로가 지난 1일 개방됐다. 군부대 해안 철책선을 걷어 내고 2m 폭으로 데크를 깔아 바다를 가로질러 탐방로를 만들었다. 생태탐방로는 해안가 해상의 기암괴석을 관망할 수 있는 해안탐방로 626m를 비롯해 대나무 숲이 우거진 덕봉산 정상부 전망대로 올라가는 내륙탐방로 317m 등 모두 943m의 해안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덕산전망대와 맹방전망대, 덕봉산 정상전망대 등 3곳의 전망대까지 만들었다. 덕봉산 정상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동해를 비롯해 덕산해수욕장과 맹방해수욕장 등 인근 해수욕장과 마읍천, 덕산민박마을, 근덕 시가지 등 사방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더구나 덕봉산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는 맹방해수욕장에서 마읍천을 이어 주는 구간과 덕산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구간 등 2구간에 조성돼 백사장과 강을 외나무다리로 가로질러 건널 수 있어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있다. 3대 관광벨트사업과 맞물려 3개 분야 역점사업인 3N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김정영 시 기획감사실 기획팀장은 “3개 분야에 걸쳐 성과를 거뒀거나 앞으로 추진할 역점시책사업 중 60여개의 사업을 선정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시민 편의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낙후지역에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과 투자사업을 유치해 이미 132건 270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김 시장은 “삼척이 가진 역사문화, 생태환경, 부존자원 등의 장점을 살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휴양·힐링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도체험관, 서대문→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전

    독도체험관, 서대문→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 990㎡(약 300평) 규모의 독도체험관이 들어선다. 독도의 날이 있는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19일 동북아역사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타임스퀘어 내 공공문화복지공간으로 독도체험관을 이전하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독도체험관이 영등포구로 옮기면서 규모가 174평 정도에서 300평으로 커지고, 재단이 들어설 공간 96평(316.46㎡)까지 하면 400평에 이른다. 접근성 또한 높아질 예정이다. 영등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타임스퀘어는 주변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25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새 체험관은 8월 임시개관을 거쳐 10월에 정식으로 문 열 계획이다. 새 체험관은 ‘독도로 가는 길’을 미디어 월로 만들고, 역사관에는 반응형 영상 투사(모션 인포메이션)와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참여형 공간으로 꾸민다. 독도의 자연생태·해양자원을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표본 전시공간도 있다. 이영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모형관에는 독도의 사계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AI) 기술, 4차원 영상 등을 접목해 가상 체험방식으로 마치 독도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명 위주의 체험관이 아닌 재미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서울 서남권에 문화 공간이 부족했는데 대선제분 밀가루 공장이 도시재생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이어 제2세종문화회관, 독도체험관까지 들어선다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원래는 재단 측에서 관리하는 곳이지만, 독도체험관을 영등포구가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2018년 도쿄에 영토·주권 전시관을 만들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토분쟁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9호선 연장선 프리미엄 누린다…지식산업센터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주목

    9호선 연장선 프리미엄 누린다…지식산업센터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 주목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경기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된다. 서울 강일동과 하남을 거치는 노선으로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이에 따라 발 빠른 투자자들은 남양주의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있다. 9호선의 동행(東行)은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국토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등 신도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지난 연말 확정했다. 서울 강동구 강일역에서 끝나는 9호선을 하남~남양주까지 잇는 방안이다. 9호선은 남양주 왕숙지구(2지구 포함) 내 정차할 계획이다. 9호선은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 ‘황금 노선’이라 불린다. 따라서 9호선이 착공에 들어가면 남양주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다산 지금지구는 이미 주거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고 경의중앙선 도농역이 위치해 왕숙2지구에 새로 생기는 9호선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경의중앙선을 이용해 서울 강북권 이동이 손쉬웠다면 새로 생기는 9호선을 통해서는 강남권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9호선 연장선 호재뿐 아니라 남양주에는 대형 교통호재가 여럿 대기 중이다. 먼저 GTX-B노선을 비롯해 8호선 연장선, 4호선 연장선 등이 진행 중에 있어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이처럼 교통 호재로 달아오르고 있는 남양주에서 지식산업센터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가 다산 지금지구 내 공급을 앞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산 한강 프리미어 갤러리는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4948㎡ 규모로 들어선다. 지식산업센터 665실과 상업시설 73실로 구성된다. 이미 교통망이 빼어나 향후 조성될 교통호재와 시너지를 톡톡히 낼 전망이다. 인근에 위치한 수석 IC를 통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진출입이 편리해 서울 잠실까지 약 15분 대로 이동 가능하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토평IC, 북부간선도로 구리IC도 인접해 차량으로 수도권 외곽 이동이 수월하다. 여기에 9호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강남 접근성도 올라가 더욱 풍부한 종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단지는 희소성 높은 한강 조망권을 갖춘 점도 돋보인다. 약 1km 거리에 한강이 위치하며, 근무자들이 사무실 내부에서 한강 조망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와 업무 효율이 기대된다. 또한 인근에 축구장 6개 규모의 초대형 공원인 고인돌공원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사업지와 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연결해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내부 공간 설계도 시선을 끈다. 중정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높이고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또한 옥상에는 수목 자수 화단, 무지개 정원 등 녹지 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했다. 옥상에는 개폐식 돔을 도입해 사계절 내내 날씨에 관계없이 운영 가능하며, 업무 공간에는 발코니가 설계돼 폭넓은 공간 활용과 휴식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투자 장벽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총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창업기원지원자금 등 정부지원 정책자금도 활용할 수 있다. 분양 홍보관은 경기도 구리시 경춘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건설, 고양 풍동2지구 4066가구 개발사업 수주

    포스코건설이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2지구에서 4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6일 풍동2지구 일대의 주거형 오피스텔 1976실과 아파트 2090가구, 부지조성 등이 포함된 공사계약을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와이에스디엔씨, 풍동데이엔뷰 지역주택조합과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이 사업에는 34만㎡의 부지조성과 지하차도, 교량 등을 포함한 기반시설, 주거시설 공사가 포함된다. 이 중 6월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1976실은 지상 최고 42층 8개동 전용 84㎡로 설계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상품이다. ‘더샵 일산데이엔뷰’로 명명된 아파트 2090가구는 지상 최고 36층 18개동 규모이며, 전용 64~84㎡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 연말 착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은 1기 신도시인 일산에서 개발하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모아 더샵 브랜드 타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 춘천 ‘힐링무대’로 토닥토닥

    거리두기로 지친 마음… 춘천 ‘힐링무대’로 토닥토닥

    “코로나19 문화 갈증을 춘천 마임·인형극·연극제가 풀어 드립니다.” 강원 춘천시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지역 대표축제인 마임·인형극제·연극제를 매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상설로 연다고 18일 밝혔다. 춘천을 대표하는 춘천마임공연은 오는 21일부터 매주 분산방식으로 ‘걷다 보는 마임’을 테마로 열린다. 6월 23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공지교∼효자교 산책로에서 마임과 광대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춘천에서 활동하는 우희경 작가의 아트월 작품 ‘춘천의 봄’도 7월 31일까지 이 산책로에 전시된다. 아이가 든 화분에서 새싹이 피어나 도시의 봄을 깨운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들이다.올해 33회째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춘천인형극장에서 펼쳐진다. 12월 23일까지 7개월간 분산 개최된다. 축제는 봄에 스타트, 여름에 빌리지, 가을에 시어터, 겨울에 이글루라는 사계절 주제로 열린다. 주말마다 새로운 인형극을 선보이며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1회씩 찾아가는 인형극제도 펼친다. 9월 3일 퍼레이드 등 인형극장 야외무대 공연도 선보인다. 연말에는 앙코르 공연이 있다. 23회째를 맞는 춘천연극제는 8월 21일~12월 20일 122일간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다채롭게 진행된다. 프로그램도 전면 개편해 단발성이었던 개막공연을 8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올린다. 공연 기간 미술전시회,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열린다. 엄윤경 춘천연극제 사무국장은 “춘천시민의 극장으로 새롭게 태어날 봄내극장 재개관에 맞춰 연극으로 웃음과 행복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0만원 경매 나온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 맞다면 1995억원

    200만원 경매 나온 그림이 카라바조의 작품? 맞다면 1995억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미술품 경매를 앞두고 한 작품이 경매 목록에서 삭제됐다. 경매사가 최초 경매가 1500 유로(약 200만원)를 책정한 이 작품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화가 미켈란젤로 카라바조(1571?~1610년)의 오래 전 사라진 작품일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돼서다. 만약 그의 작품이 맞다면 이 작품의 가치는 1억 5000만 유로(약 1995억원)로 껑충 뛰어오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다시 작품을 조사하고 있으며 스페인 정부는 경매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서둘러 이 작품의 경매를 막는 한편 다른 나라로 유출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단 안소레나 경매소 카탈로그에는 스페인 화가 호세 드 리베라의 작품으로 소개됐는데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제목은 ‘대관’. 경매소 대변인도 해외 유출 금지 조치가 취해진 사실을 확인했다. 호세 마누엘 로드리게스 우리베스 스페인 문화장관은 “그 그림은 가치있다. 우리는 카라바조의 진품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관계자는 문화부와의 긴급 회의에서 “충분한 기록과 화풍의 증거가 있어 이 그림이 어쩌면 카라바조의 진품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문화부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카라바조는 열정적인 성격을 빼닮아 대단히 힘있는 화풍을 갖고 있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캔버스에 거침없이 붓을 휘두른 것을 보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예술사 전문가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테르자기는 이탈리아 일간 라 리퍼블리카에 “그가 맞다”면서 카라바조의 다른 작품 ‘세례 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의 살로메 망토의 붉은 색감과 이 그림의 예수 망토 색감이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스페인 문화부 소식통은 “지금 심층적인 기술적, 과학적 연구와 함께 예술사계에서 카라바조의 작품이 맞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카라바조의 화풍은 어두움과 밝음을 극명하게 대조해 쓰는 치아로스쿠로 기법에다 다른 색은 아주 적게 쓰며 붉은색과 노란색을 섞어 써 투명하게 보이게 한다. 예술사가들은 포렌식 기법, 연대 측정, 같은 시대의 기술적 수준과 화풍, 화가와 문하생들의 기법 등을 통해 진품이 맞는지 검증한다. 그의 작품이 뜻밖의 장소에서 튀어나온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에도 대표작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자르는 유디트’의 다른 판본이 프랑스 툴루즈의 주택 다락방에 있던 낡은 매트레스에서 발견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작품의 가치는 1억 7000만 달러(지금 환율로 약 1894억원)로 평가됐는데 경매에 부쳐지기 이틀 전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해외 수집가가 사들였다. 38세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카라바조는 격정적이며 혼란스러운 삶을 살았다. 사람들과 곧잘 싸움을 걸었고 한 남성을 살해하기도 했다. 감옥도 들락거렸다. 재판을 피해 이탈리아 남부로 도피했다가 사면을 청하기 위해 로마로 가는 길에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원색 뽑아내는 활, 희로애락의 소리… 음악, 감정을 품다

    원색 뽑아내는 활, 희로애락의 소리… 음악, 감정을 품다

    “‘지아가 표현하는 음악은 훨씬 깊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은 게 좋았어요. 항상 감정에 충실해 음악을 느끼려 하고 이 느낌들을 더 많이 보여 드리고 싶거든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연주는 매번 짙은 색을 낸다. 정작 자신은 스스로가 내는 색깔을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갈색이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의 활은 한 작품 안에서도 여러 가지 원색을 뽑아낸다. “한 편의 드라마를 써 가듯 모든 경험을 음악에 담고 희로애락이 분명한 색채를 띠고 싶다”는 바람이 감정의 폭이 넓은 개성을 그려 간다.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지아는 “느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며 “작품이 만들어진 당시의 역사를 공부하고 작곡가를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은 깊은 감정으로 음악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의 폭이 매우 넓은 성격도 음악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정명훈 지휘로 원코리아오케스트라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며 인상 깊은 연주를 한 것에 대해서도 “어둡고 짙은 슬픔이 있는 2악장에서 북받치는 감정에 울음을 참느라 손가락만 겨우 움직였다”고 털어놓을 만큼 모든 음을 가슴에서 끌어올렸다. 솔리스트로는 물론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호흡을 맞춰 보고 대형 콘서트홀부터 작은 살롱까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음악을 나누는 경험을 쌓는 것도 그에겐 마음을 다지는 일이다. “물론 이렇게 다양한 연주를 하려면 두 배, 세 배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여전히 바이올린과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도 내비쳤다. 신지아가 또 한 번 자신과 어울리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오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공연을 통해 디토오케스트라와 비발디(1678~1741)의 ‘사계’와 피아졸라(1921~1992)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한 무대에서 펼쳐 낸다. 북반구(이탈리아)와 남반구(아르헨티나), 200년이 훌쩍 넘는 시간 차를 두고 이어진 너무나 다른 사계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비발디 ‘사계’는 각 계절이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영적인 느낌을 준다면, 피아졸라는 악장 구분도 없이 흘러가며 열정 속에 쓸쓸함과 슬픈 감정을 주는 것 같다”고 그는 역시 마음으로 노래를 설명했다.  “인생 후반부에 돌아봤을 때 ‘저런 무대들이 있었기에 내 음악이 만들어졌구나’라고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는 신지아는 클래식이 흐르는 어디든 파고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엔니오 모리코네 추모 콘서트에 참여할 만큼 영화에도 관심이 많다. “영화 안에 흐르는 좋은 현대음악들을 확 당겨 클래식을 더 가깝게 하고 싶다”는 목표는 언젠가 꼭 ‘제대로’ 이뤄 내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금호타이어, 60년 기술 집약된 ‘솔루스 TA51’ 출시

    금호타이어, 60년 기술 집약된 ‘솔루스 TA51’ 출시

    금호타이어(대표 정일택)가 사계절용(All-season) 컴포트 타이어, My First Premium ‘솔루스(SOLUS) TA51’를 출시하며 3년 만에 국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신제품 솔루스 TA51은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타이어로, 금호타이어의 60년 기술이 집약됐다. 타이어 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해 소음을 저감하는 ‘패턴소음 저감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사계절 전용 컴파운드를 적용했으며,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성능 및 마모성능을 높였다. 아울러 트레드 강성 극대화로 상온·저온에서 제동력을 향상했으며 눈길에서도 조정 안정성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이용자 편의적인 측면에서 입체 아이콘 설계로 트레드의 마모상태를 시각화할 수 있는 ‘마모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성능 저감 상황 및 교체 시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런 기술이 반영된 결과 자사 기존 제품 대비 소음, 승차감 및 마모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특히 눈길에서도 안정적이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나타내며 어떤 계절에서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16인치부터 19인치까지 총 34개 규격으로 대부분의 주요 차종에 장착 가능하게 라인업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이드월(Sidewall·타이어 옆면)에는 금호타이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4분법 사이드월 디자인을 적용했다. 데코 디자인 측면으로는 한국 전통 디자인에서 차용한 기와 형상 및 전통 문양의 홀로그램(Hologram·빛의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짐) 널링 기법을 적용해 완성했다. 김상엽 금호타이어 영업마케팅본부 부사장은 “기술 명가로 알려져 있는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최신 기술의 집약체가 이번 솔루스 TA51 출시로 이어졌다”며 “금호타이어는 국내 판매 1위 명성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을 국내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솔루스 TA51 출시를 기념해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한 달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솔루스 TA51을 사면 배달의민족 쿠폰팩(4본 구매 시 5만원, 2본 구매 시 2만원 지급)을 준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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