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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사계절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사계절

    1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AK&홍대 네이처랩스에서 열린 미디어아트 전시 ‘시간의 조각: 계절’에서 방문객이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나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번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며 연중무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뉴시스
  • 우리 고장 쌀이 제일 맛있어요···전남 최고 쌀은

    우리 고장 쌀이 제일 맛있어요···전남 최고 쌀은

    전남 지역 최고 맛있는 쌀은? 전남도가 도내 16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18개 브랜드쌀을 대상으로 2022년 전남 10대 브랜드 쌀을 선정했다. 도는 쌀 판매 활성화와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2003년부터 우수 품종을 시상하고 있다. 판매 매장에서 무작위 시료를 구입한 후 전문기관에서 블라인드로 평가한다. 심사 항목은 품종혼합율, 단백질 함량 등 품질평가, 전문패널 밥맛평가, 현장평가(계약재배, 시설관리, 품질관리) 등이다. 대상은 무안군에서 생산된 ‘황토랑쌀’이 차지했다.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간척지에서 재배되고 있는 ‘황토랑쌀’은 엄격한 품종 관리와 선별 과정을 거치는 등 재배와 제품생산, 관리 등의 부문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대숲맑은담양쌀’이다. 싸라기, 병해충립은 물론 아밀로스, 단백질, 백도, 수분 등의 성분을 철저히 분석한 96% 이상의 완전미로 유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황토랑쌀’과 ‘대숲맑은담양쌀’은 전남 10대 브랜드 쌀에 각각 13년, 12년 연속 선정됐다.우수상은 영암군의 ‘달마지쌀’, 강진군의 ‘프리미엄호평’, 순천시의 ‘나누우리’ 등 3개 회사가 뽑혔다.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한 ‘나누우리’는 생산에서부터 매입·저장·가공·유통까지 순천농협이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밥맛이 좋아 쌀 소비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농가에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지원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로 소득을 보전해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장려상은 영광군의 ‘사계절이사는집’, 함평군의 ‘함평나비쌀’, 고흥군의 ‘수호천사건강미’, 곡성군의 ‘백세미’, 해남군의 ‘한눈에반한쌀’이다. ‘한눈에반한쌀’은 20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28년간 자외선 차단제 안 바른 남성의 얼굴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올라가고 자외선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 요즘,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탈모, 눈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계절과 상관없이 조심해야 하며,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에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산을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르면 도움이 된다.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사진이 있다. 미국에서 28년간 배달 트럭을 운전한 69세 남성의 얼굴 사진이었는데, 정상적인 오른쪽 뺨과 달리 왼쪽 뺨에는 피부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 트럭 운전기사의 사진이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됐을 때의 피부 손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한다.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이를 두고 ‘편측 광노화’(Unilateral Dermatoheliosis)라고 진단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얼굴 한쪽만 햇빛에 직접 노출되면서 광범위한 피부 노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이 노인의 주름에 대해 (마치 산등성이처럼) 골이 파인 게 두드러진다고 표현했다. 피부세포가 죽어 각질이 쌓이면서 얼굴 한쪽에 각화층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또한 여드름과 자외선에 의한 결절성탄력섬유증(nodular elastosis), 머릿속 진피와 모낭 조직에서 각질도 관찰됐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피부 노화와 관련 질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귀찮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햇빛에 15분만 있어도 자외선에 의한 활성산소종이 많아지고, 산화 손상이 진행되면서 피부장벽이 붕괴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성인의 58%뿐이며, 이마저도 36%만이 사계절 동안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2019년 기준 피부암 환자는 약 25만명.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피부 손상은 물론 피부암과 같은 심각한 병변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흐린 날씨에도 발라야 합니다 비 오는 날, 흐린 날, 겨울철 등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의 80%가량은 피부에 도달한다. 심지어 안개 낀 날에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량이 맑은 날과 같다. 물속에 있어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만큼 외출할 때는 무조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는 차단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창문 근처나 차량에 오래 머무는 경우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자외선B는 일광화상을 일으키며, 자외선A는 광노화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모두 막아주는 제품을 써야 한다. SPF 수치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피부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에 견줘 얼마나 오랫동안 화상을 입지 않고 견디는지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SPF 수치가 50 이상이면 최상의 자외선 차단을 의미한다. SPF 지수가 높은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SPF 수치가 30을 넘으면 피부 자극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SPF 30이면 충분하다, 영유아기부터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지만,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보다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하는 노력이 바람직하다. 6개월 이상이라면 외출 시 옷이나 모자로 자외선을 최대한 가려주고, 얼굴과 같은 노출 부위에만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일상에서는 4시간마다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외용으로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뿌리는 제품은 코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눈 등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내용물의 색상이 변하거나 층이 분리되는 등 내용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개봉 후 오래된 제품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가급적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일상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활동 때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두껍게 바르는 게 좋다. 스틱이나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은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난 후 덧바를 때 이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마스크를 써도 자외선차단제는 발라야 한다. 다만, 마스크로 가리는 부위는 피부 온도와 습도의 증가로 인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염증반응에 취약해지므로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자외선차단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외선차단제가 남아있으면 땀이나 피지, 먼지 등과 섞여서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지수가 높은 차단제를 사용했다면 꼭 이중 세안이 필요하다.
  • “필요할 때 옆에서, 눈비 맞으며 손잡은 화천군수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필요할 때 옆에서, 눈비 맞으며 손잡은 화천군수 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8년 전 처음 취임할 당시 화천 발전을 위해 그렸던 계획을 이제 70% 정도 이뤘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나머지 30%를 채우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며 3선 고지에 오른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 결과는 곧 민심의 발현이다. 다시 한번 군정을 맡겨 주신 것은 이 민심을 받들어 화천의 발전을 이루라는 무거운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3선 군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초선 때 목표로 세운 ‘어르신 잘 모시고, 아이들 잘 키우는 환경’을 완성하는 것이 민선 8기 최우선 사업이자 정책”이라며 “대학생 무상교육 등 교육지원 정책과 어르신 복지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민선 7기에 이어 8기에서도 사계절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은 군정의 중심에 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뿐 아니라 사계절 체류형 관광 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하반기 백암산 케이블카 운영을 시작하고, 아울러 파로호에 쾌속 유람선을 띄우고, 명품 화천 북한강 산소길에 인도교를 건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콘텐츠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며 “최근 레저 관광업계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파크골프 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산천어축제의 재개 여부에 대해선 “2020년 조기 폐막했고 지난해에는 열리지 못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어서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개최를 전제로 구상 중이고, 개최를 결정하면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군부대 이전 및 해제를 포함한 국방개혁 2.0으로 인한 피해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한다. 그는 “27사단 해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와 현 사창리 항공대 부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이 사업을 잘 마무리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 유치, 정주인구 증가를 유도해 지역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했다. 그는 어떤 3선 군수로 평가받고 싶은지를 묻는 말에 “재임 기간 내내 필요할 때 옆에 있어 준 군수, 현장에서 함께 비 맞고 눈 맞으며 손잡아 준 군수, 아이들과 어르신들에게 진심이었던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코로나19, 국방 개혁 등 극복해야 할 위기가 많지만 산천어축제에서 보여 준 군민의 저력이라면 변화를 주도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경조사·야유회 다닐 시간에 일… 4년 최선 다하고 물러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조사·야유회 다닐 시간에 일… 4년 최선 다하고 물러날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초선인 지난 4년 동안 차기 선거를 의식해 경조사나 야유회를 억지로 쫓아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시간에 일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상기 강원 인제군수는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4년 전 취임식에서 군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군수가 야유회 가는 분들에게 인사하고, 개인적 인연이 없는데도 경조사에 가는 인사치레와 허례를 없애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재선이 마지막 임기라고 공언했다. 최 군수는 “초선에 당선됐을 때부터 최대 8년을 봤다. 앞으로 4년간 지금의 방향과 속도로 나아간다면 인제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4년 후 ‘최고의 인제’를 후배 군수에게 물려주겠다”고 했다.민선 7기에 이어 8기에서도 관광 인프라 확충은 군정의 중심에 있다. 최 군수는 “관광 산업은 인제 지역경제를 더 크게 키울 것”이라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적인 관광 시책으로는 남면 정자리 복합리조트 개발, 갯골자연휴양림 조성, 빙어테마랜드 조성, 내설악 백담권역 트램 구축, 빙어호 사계절관광지 프로젝트, 국민치유숲 힐링센터 조성 등이 꼽힌다. 그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맺은 정자리 복합리조트개발사업은 면적 130만평(420만㎡), 투자비 6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라며 “우선 강원도와 협력해 사업 지정 신청부터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한다. 최 군수는 “인제는 군인과 군민을 모두 합하면 7만명에 달해 이미 7만 군민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7만명이 편안하게 살며 소비생활을 한다면 인제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읍면별 체육공원, 공공도서관, 복합커뮤니티센터, 작은영화관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생활 인프라와 함께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 내 소비를 이끌어 내고 촉진하겠다. 전 상가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을 위한 지원을 크게 늘리고, 융자 확대와 이자 감면 등을 실시해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교통망 개선에도 공을 들인다. 그는 “국도 31호선 대체노선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동서고속화철도 원통역·백담역 역세권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옥정호 유람선 띄우려는 임실… 오염 때문에 안 된다는 정읍

    민선 8기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북 대표 관광지로 떠오른 옥정호 관광개발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북도와 임실군은 2015년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된 이후 ‘수변개발’에 주력해 온 옥정호 관광사업을 민선 8기에는 ‘수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임실군은 유람선을 운항해야 옥정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고 사계절 종합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임실군은 전북도가 옥정호 수면개발을 반대하는 정읍시와 중재에 나서 줄 것을 바란다. 옥정호를 상수원으로 쓰는 정읍시가 수질오염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정읍 시민단체들은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며 옥정호 수면관광을 반대한다. 반면 임실군은 옥정호 수면관광이 하류에서 추진돼 상류에 있는 정읍시 상수원 오염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전북도 역시 옥정호 관광개발과 상수원 오염 여부에 대해 용역을 준 결과 우려할 만한 사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옥정호 수면관광을 허용해도 상수원 오염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정읍시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심민 임실군수는 “전북도가 옥정호를 전북 대표 종합관광지로 육성하는 대신 정읍시의 상수원을 용담댐으로 전환해 정읍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심 군수는 이어 “정읍시가 옥정호 물을 도원천으로 흘려보내 취수하고 있으나 산내면 일대 축사와 농경지에서 방류하는 오염원에 노출돼 있는 만큼 상수원을 용담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달님과 함께라면… 악몽도 무섭지 않아[그 책속 이미지]

    달님과 함께라면… 악몽도 무섭지 않아[그 책속 이미지]

    두려운 상대, 싫어하는 대상은 피하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주인공 아이의 선택은 다르다. 검은 악몽에 시달리던 아이는 달님의 은은한 지지에 용기를 낸다.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달님은 베개 속에 사는 ‘꿈’을 만나러 가자고 제안한다. ‘꿈’이 혼자 사는 흑백의 공간은 아이와 곰인형, 달님의 방문으로 점차 바뀌어 간다. 책을 쌓아 쉴 수 있는 집이 생기고 사탕을 심어 사탕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키워 낸다. 크레파스로 꽃을 그려 피우고 종이접기로 나비를 탄생시킨다. 달님은 양동이에 별을 가득 담아 와 비어 있던 하늘에 뿌린다. 아이는 이제 ‘꿈’이 두렵지 않다. 지붕을 미끄럼틀 삼아 두려움의 대상이던 악몽에 다가간다. 그리고 스며든다.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이기도 한 양선 작가의 ‘달님이랑 꿈이랑’은 글이 아닌 그림 언어로 두려움에 대처하는 아이의 서사를 멋지게 담아낸다.
  • 무풍 냉방에 위생·AI 접목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무풍 냉방에 위생·AI 접목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삼성전자는 냉방과 친환경성, 위생 기능을 강화한 2022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를 선보였다.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무풍 냉방과 더불어 업그레이드된 7단계 위생 관리, 친환경 R32 냉매 적용, 진화한 AI 기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제품은 최대 27만개의 메탈 마이크로홀이 풍성한 냉기를 일정한 온도로 균일하게 뿜어 강력한 냉방을 유지한다. 무풍 모드는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으며, 기류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 바람에 부유물이 날릴 걱정까지 줄여준다. 최대풍 대비 최대 90%까지 소비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하이패스 서큘 냉방’으로 사각지대 없이 냉방을 구현한다. 하이패스 방식으로 따뜻한 실내 공기를 흡입하자마자 3개의 팬이 강력한 냉기를 만들어 바로 전면으로 뿜어주고, 서큘레이터 팬이 멀리까지 보내줘 집안 곳곳을 시원한 공기로 채운다. 일반 패널 대비 13℃ 더 낮은 리얼 메탈 패널은 실내 온도를 더욱 시원하게 유지해준다. 2022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에 청정 기능을 적용해 사계절 사용성을 더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대용량 미세청정 기능으로 넓은 공간의 공기를 빠르고 강력하게 청정한다. ‘PM1.0의 청정 안심 필터 시스템’은 미세먼지는 물론 유해세균(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도 대부분 제거해준다. 친환경 R32 냉매를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R32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연간 탄소 배출량을 최대 75만톤 절감할 수 있다.
  •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등정인증서, 엉터리 인증서 전락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발급해주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가 등정하지 않아도 허술하게 발급돼 ‘엉터리 인증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5년부터 한라산 정상에 오른 탐방객들에게 휴대전화 사진의 위치정보 등을 이용해 이를 확인하고 무인발급기를 통해 등정 인증서를 발급해주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탐방객들이 등정인증서를 발급하려면 먼저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증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한라산에서 찍은 사진을 첨부파일에 등록한 뒤 1000원의 수수료를 결제하면 된다. 이후에 성판악이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인증번호를 눌러 출력하면 곧바로 출력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정상에 오른 사진이 아닌 아무곳에서나 찍은 사진을 올려도 인증서가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관음사 탐방로 입구 무인발급기에서 실제 체험을 한 결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탐방로 입구에서 금방 찍은 사진을 올린 후 인증번호를 받고 출력했더니 정말 어떤 제약도, 경고 메시지도 없이 곧바로 인증서가 출력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신청 시 주의사항에는 ‘업로드한 사진 정보와 등정 날짜가 일치’ 해야 하며 ‘반드시 당일 촬영한 사진’이어야 한다고 돼 있지만 사실상 문구에 지나지 않았다.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현황을 보면 내외국인 포함해 총 39만 4192명이 한라산을 등산했다. 이 중 7만 5000여건의 인증서가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등산객의 약 18% 가량이 등정인증서를 발급받은 셈이다. 한라산국립공원은 높이 1950m의 대한민국 최고봉이자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사계절 인파가 끊이지 않는 그야말로 ‘핫 플레이스’이다. 철쭉이 만발해 최근에도 한라산에 다녀왔다는 고모(55)씨는 “인증서를 받을 때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발급받았는데 이렇게 엉터리로 발급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정상에 오르는 성취감을 맛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자부심으로 발급받는 것인데 허망한 기분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도는 “그동안 어르신들이 위치설정을 잘 못해서 GPS(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기능을 꺼놨었다”며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다음주 목요일쯤 GPS기능을 다시 켜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태화강에 매료된 ‘자연주의 정원 거장’ … 亞 첫 작품 선보인다

    ‘자연주의 정원’의 거장 피트 아우돌프 정원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 오는 11월 울산에서 선보인다. 아우돌프는 식물이 태어나서 죽고 사라지는 모든 과정이 아름답다는 것을 일깨워 주려고 여러해살이풀 위주로 자연에 가까운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과 시카고의 루리가든, 영국의 하우저앤드워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태어난 세계적 명소다. 아우돌프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국화정원 1만 8000㎡에 ‘다섯 계절의 정원’이라는 작품을 만든다. 그가 만든 정원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특정 식물로 계절 경관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식물의 조화를 통해 사계절 내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연출할 예정이다. 그가 아시아 최초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이 시민의 힘으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성공 스토리와 국가정원의 뛰어난 입지 여건에 매료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조성된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과 같은 국제적 명성의 정원 조성을 오랫동안 고민했다. 시는 전문가들과 논의한 끝에 피트 아우돌프를 찾아냈다. 울산 조경 전문가들은 2019년 열린 중국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에서 아우돌프를 만나 정원 조성을 요청했다. 시의 노력에 아우돌프는 마침내 울산에 자신의 정원 작품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우돌프는 지난해 9월 울산을 방문해 국가정원을 답사하는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같은 해 11월에는 아우돌프의 초청으로 울산시 관계자들이 그의 개인 정원인 휨멜로 정원을 비롯해 유럽 지역에 조성된 그의 정원을 견학하고 정원 기본설계안을 협의했다. 12월에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이달에는 아우돌프의 회사 관계자이면서 세계적 정원 전문가인 로라 에카세야 일행이 울산을 찾아 자연주의 정원 조성에 앞서 현장과 국내 식물 재배지 등을 직접 점검하고, 식물 유지관리 기술 등을 전수했다. 자연주의 정원에는 국내 자생식물을 포함한 2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식재된다. 이 가운데 120여종 약 4만 그루가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급됐고, 현재 경기도에 있는 계약재배 업체에서 재배하고 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막바지 식물 배식 설계가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이달부터 토양 개량과 배수시설·산책로 조성 등 기반 공사를 시작했다. 시는 9월쯤 식물 식재를 시작, 11월까지 완료해 태화강 국가정원 자연주의 정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 철쭉 절정… 한라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끽하세요

    철쭉 절정… 한라산 탐방 프로그램으로 만끽하세요

    한라산 철쭉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가 한라산 해발 1700고지에 위치한 윗세오름 대피소 일대에서 한라산 탐방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라산 탐방프로그램은 지난 2년 여간 코로나19로 비대면 위주로 축소 운영돼 왔으나 올 4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전환된다. 대표적인 탐방 프로그램인 ‘고지대에서 듣는 한라산이야기’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족은오름 전망대까지 고산 초원을 걸으면서 산철쭉 꽃으로 붉게 물든 산상화원의 선작지왓, 오름과 습지, 한라산의 전설 등 다양한 한라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노루샘에서 한라산의 물이야기와 제주인의 삶을, 봄이면 붉게 피어나는 산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는 선작지왓의 경관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윗세족은오름은 산행의 마지막에 쉼표와 같은 장소. 주변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경관은 저절로 카메라를 들수 밖에 없도록 가히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구름이 밀려왔다가 지나가면 백록담 화구벽에 걸린 구름 한 조각에 마음 한 자락을 띄울 수 있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매주 목~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30분 총 2회에 걸쳐 현장 접수하며, 1회 20명 내외로 운영된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에코힐링 프로그램, 한라산 가치 보전을 위한 미래세대 환경교육, 사회적 배려 대상자 프로그램, 한라산 깃대종 홍보 및 한라산 사계절 프로그램 등 한라산탐방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체험이 되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라산 치유프로그램과 특별프로그램을 포함한 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예약할 수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한라산 명승 선작지왓에 펼쳐진 붉게 물든 산철쭉의 향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힐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산철쭉 사진촬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 주목할만한 성악 독창회는...존 노, 상드린 피오, 한지혜

    여름철을 맞아 인기 성악가들의 리사이틀(독창회)이 잇달아 예고돼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이 설레게 됐다.우선 ‘팬텀싱어3’에서 준우승한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소속 테너 존 노가 다음 달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정통 가곡들을 선보인다. 솔로 활동도 병행하는 존 노는 피바디, 줄리어드, 예일 음대를 졸업하고 카네기홀 데뷔와 뉴욕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활동을 해왔다.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존 노는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슈베르트의 대표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중 8곡과 슈만의 가곡 중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시인의 사랑’ 전곡 연주를 들려준다. 슈베르트가 발전시킨 예술가곡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물방앗간 아가씨를 짝사랑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은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이루지 못한 지난 사랑에 대한 설렘과 아픔이 담겨 있다.다음 달 26일에는 프랑스의 대표적 소프라노인 상드린 피오가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주와 함께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피오는 지난 30여 년간 바로크 오페라와 가곡 해석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해온 성악가다. 하프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피오는 타고난 목소리를 인정받아 성악으로 전향, 파리국립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이후 바로크 음악 전문가인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에게 발탁돼 헨델, 라모, 모차르트 오페라와 종교음악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예술가곡의 시적인 가사와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소프라노로 유명하다. ‘키메라’로 명명된 이번 공연은 2017년 발매한 앨범 ‘키메라’ 수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뢰베, 슈만, 드뷔시, 볼프, 프레빈 등 다양한 시대와 언어의 가곡을 아우를 예정이다. 피오와 함께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르 사주도 프랑스에서 섬세한 음향과 감성적 연주로 명성이 높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피오와의 앙상블 외에 슈만 ‘꽃의 곡’, 거슈윈의 ‘3개의 프렐류드’ 등 연주곡을 선보인다.이밖에 2010년 빈 시립 오페라극장 폭스오퍼에서 최연소 ‘나비부인’ 주역으로 데뷔해 유명세를 탄 소프라노 한지혜가 7월 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한지혜는 유럽뿐 아니라 캐나다, 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투란도트’, ‘일 트로바토레’, ‘아이다’, ‘라 보엠’, ‘돈 조반니’ 등 다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곤돌라 경기를 배경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세 곡의 칸초네로 구성한 로시니 연가곡 ‘베네치아 곤돌라 경주’와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해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로날드 연가곡 ‘인생의 순환’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 ‘고요한 밤은 평온하고’와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의 노래’ 등 친숙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한 그림책 작가의 마지막 ‘최선’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한 그림책 작가의 마지막 ‘최선’

    가정폭력, 위험에 내몰린 청년 노동자, 죽음 등의 주제를 다뤄 ‘다크 그림책 작가’로 불리는 고정순(47) 작가가 ‘잘 가’(웅진주니어)와 ‘봄꿈’(길벗어린이)을 잇따라 출간했다. 고 작가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책들을 ‘애도의 그림책’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애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며 “슬픔에 빠진 존재들이 슬픔 앞에서 실컷 울 수 있게 한 뒤에 스스로 생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봄꿈’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찍은 사진 속 아빠의 영정을 들고 있는 다섯 살 아이에게 권정생 작가가 생전에 남긴 편지를 모티브 삼아 만든 책이다. ‘잘 가’에는 인간의 이기심에 유명을 달리한 동물들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가 담겼다.‘봄꿈’에는 ‘광주의 조천호군에게…’라는 부제가 붙었다. 지난해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측은 1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면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 재단이 ‘책으로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출판사에 제안했고, 고 작가의 손까지 편지가 오게 됐다. “처음 원고를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했어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진 속 주인공에게 너무 미안했거든요. 하지만 ‘끝내 전하지 못한 편지가 되는 게 옳은 건가’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평범한 가정에서 가장이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돌아오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집에 남은 소년에게 유년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고 작가는 지난해 9월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러 광주에 다녀왔다. 편지를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되는지 허락을 받기 위해서였다. “아픈 기억을 꺼내는 일이라 매우 조심스러웠어요. 허락과 함께 부탁을 받았지요. 아직 자녀들에게 사진 속 영정을 든 아이가 자신이라는 것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를 말하지 못했으니 책으로 대신 전해 달라고요.” 결국 권 작가가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는 고 작가의 노력으로 30여년 만에 그림책이 되어 조씨와 그의 아이들에게 전달됐다.‘잘 가’는 사계절 내내 더위를 참고 견뎌야 했던 북극곰, 사육장 담을 넘은 퓨마, 홀로 좁은 수족관을 떠돌던 벨루가(흰고래), 산불에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간 코알라 등 일상의 무관심에 스치듯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기억하기 위한 그림책이다. “제가 ‘다발성 통증 증후군’이란 난치병을 앓고 있어 앞으로는 세밀하고 밀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그린 작품이에요. 희생을 강요한 주체가 누구이고 희생을 당한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고 작가는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그리고 작가로서 좀더 신나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렴.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누군가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야.” 
  • 강원 동해시 워케이션 도시로 변신 꾀한다

    강원 동해시 워케이션 도시로 변신 꾀한다

    강원 동해시가 휴가지에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동해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보기술(IT) 업계를 중심으로 원격업무가 가능해지고, 휴가를 즐기며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관광 트랜드의 추세에 맞춰 웨커이션도시로 면모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시는 강원도관광재단, 동해문화관광재단과 협업으로 국내 숙박 플랫폼 대표 기업인 야놀자와 손잡고 오는 29일까지 야놀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워케이션을 시작으로 관련 상품을 만들어 워케이션 도시 동해시를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작으로 여행과 관광사업이 다시 붐을 일으키는 시점에 맞춰 추진하며 지역 홍보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야놀자 임직원 60여 명이 동해시를 찾아 2주간 머물며 주요 관광지 방문 및 액티비티 체험, 시장 등에서 소비활동을 실시해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숙박시설과 사무 공간, 무릉별유천지, 도째비골스카이밸리, 베틀바위 등 주요 관광지를 연계·진행해 자연스럽게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지역 숙박업소와 공유 오피스 공간이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관광지와 연계한 워케이션 관광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영선 관광과장은 “사계절 관광객이 방문하는 체류형 특화관광 도시로의 도약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관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하는 등 관련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다방면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백골 속 곤충은 알았다…그가 언제 살해됐는지

    백골 속 곤충은 알았다…그가 언제 살해됐는지

    곤충을 이용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 감정기법’이 본격 도입된다.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나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사망 시간을 알아내는 수사기법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특히 사망한 지 오래됐거나 부패한 시신의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데 곤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일 충남 아산 경찰수사연구원에 법곤충감정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재 연간 500건가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앞으로 인력을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사 사건에서 사망 시간은 정확한 사인과 범죄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다. 체온 하강, 시신 얼룩, 시신 경직도, 위 내용물 소화 상태 등으로 사망 시간을 추정했지만 시신이 오래됐거나 부패했다면 기존 방식으로는 추정이 어렵다. 이럴 때 법곤충 감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은 종류별로 온도에 따른 성장 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성을 가져 1~3일 이내 단기 사망 시점뿐 아니라 월 또는 계절까지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사망한 80대 여성의 상처에선 1~1.5㎝ 길이의 구더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구더기 길이를 통해 사망하기 3일 전 알을 깐 것(승저증)으로 추정했다. 승저증은 사람 또는 동물의 상처에 파리가 알을 낳아 구더기가 생기는 것으로 노인이나 유아의 방임·학대 증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이 사건에선 아들이 병든 노모를 제대로 간호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바람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아들을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9년 6월 경기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경우 유골 주변의 곤충 번데기가 힌트였다. 경찰은 검정뺨금파리, 큰검정파리, 떠돌이쉬파리 등 3개 곤충 모두 출현 시기가 모두 10월이라는 점에서 2018년 10월 이전에 암매장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좁혀 나갔는데 실제 범인을 잡고 보니 2018년 9월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법곤충 기법은 2014년 6월 A씨가 전남 순천에서 부분 백골로 발견됐을 때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은 2016년부터 고려대 법의학교실과 5년간 법곤충 관련 연구개발을 하면서 한국에 서식하는 주요 시식성 파리 3종에 대한 성장 데이터를 구축했다. 김정민 경찰청 과학수사기법계장은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다른 나라·지역의 데이터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 국내에 맞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 곤충 분석으로 백골시신 사망시기 추정한다…국내 최초 ‘법곤충감정실’ 개소

    곤충 분석으로 백골시신 사망시기 추정한다…국내 최초 ‘법곤충감정실’ 개소

    5년간 국내 시식성 파리 3종 데이터 구축계절 등 중장기 사망시점 추정..학대·방임 수사에도 활용 곤충을 이용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 감정기법’이 본격 도입된다.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의 종류나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한 사망 시간을 알아내는 수사기법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활성화돼 있다. 특히 사망한 지 오래됐거나 부패한 시신의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데 곤충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일 충남 아산 경찰수사연구원에 법곤충감정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재 연간 500건가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앞으로 인력을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변사 사건에서 사망 시간은 정확한 사인과 범죄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다. 체온 하강, 시신 얼룩, 시신 경직도, 위 내용물 소화 상태 등으로 사망 시간을 추정했지만 시신이 오래됐거나 부패했다면 기존 방식으로는 추정이 어렵다. 이럴 때 법곤충 감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시신에서 발견된 곤충은 종류별로 온도에 따른 성장 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성을 가져 1~3일 이내 단기 사망 시점 뿐아니라 월 또는 계절까지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사망한 80대 여성의 상처에선 1~1.5㎝ 길이의 구더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 구더기 길이를 통해 사망하기 3일 전 알을 깐 것(승저증)으로 추정했다. 승저증은 사람 또는 동물의 상처에 파리가 알을 낳아 구더기가 생기는 것으로 노인이나 유아의 방임·학대 증거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이 사건에선 아들이 병든 노모를 제대로 간호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바람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아들을 존속유기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2019년 6월 경기 오산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경우 유골 주변의 곤충 번데기가 힌트였다. 경찰은 검정뺨금파리, 큰검장파리, 떠돌이쉬파리 등 3개 곤충 모두 출현 시기가 모두 10월이라는 점에서 2018년 10월 이전에 암매장됐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좁혀나갔는데 실제 범인을 잡고 보니 2018년 9월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법곤충 기법은 2014년 6월 A씨가 전남 순천에서 백골로 발견됐을 때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경찰은 2016년부터 고려대 법의학교실과 5년간 법곤충 관련 연구개발을 하면서 한국에 서식하는 주요 시식성 파리 3종에 대한 성장 데이터를 구축했다.김정민 경찰청 과학수사기법계장은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는 다른 나라·지역의 데이터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 국내에 맞는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 함양 상림공원에 활짝 핀 ‘양귀비꽃’

    함양 상림공원에 활짝 핀 ‘양귀비꽃’

    15일 경남 함양군 함양읍 상림공원에 양귀비꽃이 만개해 있다. 경남 함양군 ‘천년의 숲’ 상림공원에서 나들이 나온 관광객이 활짝 핀 양귀비꽃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함양상림은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205,842㎡면적에 함양읍의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渭川)가를 따라서 조림한 호안림이다. 이 숲은 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崔致遠)이 함양태수로 있을때 조림한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상림공원 경관단지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봄이면 팬지와 데이지, 꽃양귀비, 작약이, 여름이면 수련과 설악초, 백도라지가, 가을이면 천일홍과 설악초가, 겨울에는 목화가 핀다.
  •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러 어디로 떠날까

    우리 아이 창의력 키우러 어디로 떠날까

    5월,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학생과 함께 갈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과학관을 고려할 만하다. 다양한 과학 분야를 소개하는 실내 시설은 물론 야외 공간까지 갖춘 곳들이 많다.강원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고대 바닷속 재현 4면 몰입형 영상체험 태백은 고생대 지층이 분포한 지역이다. 약 2억 5000만년 전까지 고생대 바다를 주름잡던 삼엽충의 화석이 다양하게 발견됐다. 고원지대인 태백에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선 건 이 때문이다. 2층 전시실에서 선캄브리아대~중기 고생대 생물을 만나고, 3층 후기 고생대~신생대 전시실을 둘러본 다음 1층으로 내려가 체험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관람할 수 있다. 고대 바닷속을 재현한 4면 몰입형 영상 체험 존 등 흥미진진한 전시물들이 있다. 전시 해설을 담당하는 로봇 등 놀이와 학습을 겸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대전 국립중앙과학관·넥스페리움미취학 아동 위한 꿈아띠체험관 눈길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 전반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주 전시관인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천체관, 미래기술관 등 무수한 시설을 갖췄다. 방문 전에 각 전시관의 특징과 운영 시간, 위치를 알아 두는 게 알찬 관람에 도움이 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올 2월 개관한 어린이과학관에 꼭 들러야 한다. 미취학 유아를 위한 꿈아띠체험관도 있다. 대부분 무료지만 일부 유료 시설도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넥스페리움에선 로봇, 인공지능, 우주 탐험 등 최신 과학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충남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해양생물 7500점 표본 갖춘 시큐리움 인간은 단 1%의 바다생물만 알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나머지 99%의 생물들을 연구하는 곳이다. 대부분 조사, 연구 시설이지만 일반 관람시설도 있다. 7500점이 넘는 해양생물 표본을 갖춘 시큐리움이다. 4층까지 올라가 한 층씩 내려가는 동선으로 관람하는 형태다. 실물 골격 표본으로 전시된 참고래는 2014년 전북 군산에서 혼획된 것으로, 6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시규리움의 랜드마크는 높이 24.7m의 ‘생명의 탑’이다. 우리 해양생물 자원의 표본 4200여점이 전시됐다.대구 국립기상과학관슈퍼컴퓨터 보고 기상캐스터 도전 날씨를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3개 주제관으로 나뉜다. 1전시관 ‘기상과의 만남’에서는 세계의 날씨 변화를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지구ON’ 모형이 독특하다. 날씨 체험은 2전시관 ‘날씨 속 과학’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구름 소파에 누워 사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관람하고, 구름과 태양으로 움직이는 그림 날씨를 만들어 본다. 3전시관 ‘예보의 과학’에서는 기상 슈퍼컴퓨터를 살펴보고 기상 캐스터에 도전한다. 야외에는 역사 속 기상관측 도구, 날씨 관측기 등이 전시돼 있다. 예약제로 운영된다.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독도부터 남극까지 VR어드벤처 해양과학 분야의 전시·교육·체험 기관이다. 다양한 전시실마다 해설사가 상주하며 설명해 준다. 독도에서 남극까지 탐험하는 VR어드벤처는 5월 중순 운영을 재개한다. 과학관의 화룡점정은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다.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393은 바다 위를 걷는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바닷속전망대에서는 수심 7m 해양 세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오다 지난달 말 개방했다. 다만 동시 입장 인원은 최대 25명으로 통제된다. 별도 공지 때까지 과학관 전 시설이 무료다.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온가족 함께 나로호 발사 체험 나로우주센터는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전초기지다.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지만, 부대시설인 우주과학관에서 로켓과 인공위성을 이해하고 나로호 실물 크기 모형도 관람할 수 있다. 1층 상설전시관에선 우주의 기본 상식과 로켓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발사체의 발사 전 과정을 게임 형태로 체험하는 ‘나로호발사통제센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좋다. 2층 상설전시관은 우주를 깊이 탐구하는 공간이다. 인공위성 영상이 선명하게 펼쳐지는데, 화성 탐사 로봇도 직접 움직여 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흙냄새·새소리·개미… 숲에서 만난 모두 관악 아이들의 친구

    흙냄새·새소리·개미… 숲에서 만난 모두 관악 아이들의 친구

    “다름반 친구들, 이 애벌레 어때요?”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청룡산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5세반 어린이들에게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보여 주자 아이들에게선 의외의 대답이 튀어나왔다. 한 여자아이는 “애벌레가 예뻐요”라고 했고 한 남자아이는 “무지개 색이에요”라고 외쳤다. 이날 관찰을 위해 숲에서 애벌레를 채집하던 도중 아이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들을 발견하자 유아숲지도사는 “우리가 개미보다 힘이 세니까 지켜 줘야 해. 우리가 비켜 줄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폴짝 옆으로 뛰어 개미떼에게 길을 양보했다. 지역 내 많은 녹지를 품은 관악구는 빽빽한 빌딩 숲에 사는 어린이들이 흙냄새와 새소리, 작고 다양한 생물들을 접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생태감수성을 길러 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청룡산에 마련된 유아숲체험원은 국내 제1호 유아숲체험원이다. 완만한 경사에 울창한 숲이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을 대비해 도롱뇽 알 모양 외관의 실내 수업 공간도 마련돼 있다. 관악 유아숲체험원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문을 연다. 어린이집 등에서 정기이용기관으로 등록하면 유아숲지도사와 주 1회 숲 활동에 나선다. 개인 이용객들은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정기이용기관의 숲체험 이후인 오후 4시부터 체험 신청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수업 의뢰가 있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청룡산 청설모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나뭇잎 퍼즐을 즐길 수 있다. 포근한 봄 날씨 속 5세반 어린이 12명이 체험원을 찾은 이날은 멋진 깃을 가진 ‘어치’가 큰 울음소리를 내며 아이들을 반겼다. 여름에는 매미 소리와 우거진 숲을 경험할 수 있다. 가을에는 지렁이와 거미, 단풍을 만나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겨울엔 산도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유아숲체험원도 잠시 멈춘다. 관악구는 청룡산 외에도 낙성대, 선우공원, 당곡, 삼성동, 대학동, 인헌동 등 지역 내 7군데에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희진 청룡산 유아숲지도사는 “오감으로 자연 사계절의 변화를 체험하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레 체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 공룡과 협곡을 뚜벅뚜벅? 신나는 상상 걷기

    공룡과 협곡을 뚜벅뚜벅? 신나는 상상 걷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1개월여 만에 해제되면서 그동안 눌렸던 관광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맞춰 경기 포천시가 한탄강 주요 명소 홍보에 나섰다. 한탄강은 2020년 7월 유네스코로부터 국내에서 4번째, 세계에서는 147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는 ‘대한민국의 그랜드캐니언’ 한탄강을 현무함 협곡과 용암대지라는 지질학적 특수성, 지속가능하게 보존하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 등을 인정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약 120㎞ 중 절반은 포천에 있다. 서울신문은 28일 한탄강의 역사와 유래, 포천 지역의 비경을 알아봤다. ●금강산 가는 길에 한탄강 한탄강은 서울에서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영의정을 지낸 사암 박순과 명필가인 석봉 한호,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봉래 양사언, 금강전도로 유명한 겸재 정선의 작품 속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선조들은 서울에서 금강산을 오갈 때 6~8일 걸리는 긴 여정 중 하루 이틀을 머물며 수십만 년 동안 불(용암)과 물(하천)이 만들어 낸 협곡 등의 절경을 즐겼다. 동해안을 경유하는 금강산 경로는 15일 소요된다. 그중 화적연, 금수정, 창옥병, 낙귀정지, 선유담, 와룡암, 청학동, 백로주는 당대 유명한 선비나 화가들이 꼭 들렀던 명승지였다. ●한탄강의 탄생 클 한(漢) 여울 탄(灘)의 한자를 써서 ‘큰 여울의 강’이라는 뜻의 한탄강은 한반도 중서부 화산지대를 관통해 흐른다. 북한 지역인 강원 평강군 장암산 남쪽 계곡에서 발원해 김화군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들어 철원군과 경기 포천시·연천군을 지나 임진강과 합류한 뒤 한강을 만나 서해로 흘러든다. 약 50만년에서 13만년 전 평강군의 오리산과 해발 680m 고지에서 수차례 화산 폭발이 일어나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채우면서 140㎞ 떨어진 파주, 문산까지 흘렀다. 새롭게 협곡이 생기고, 강물이 흐르면서 수많은 절경을 만들어 냈다. 한탄강은 수십만 년 동안 불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인 셈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전인 2015년 환경부가 국가지질공원으로 먼저 인증한 한탄강 유역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 많다. 특히 포천 지역 한탄강 유역은 8군데 명승지인 ‘영평팔경’의 절경을 품고 있다. 8경은 저마다 특징이 있는데 맑은 계곡물과 협곡이 탄성을 지르게 한다. ●시작은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포천에서 한탄강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영북면 비둘기낭길 55에 위치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다. 센터는 비둘기낭폭포(천연기념물 제537호)로 가는 길 중간에 있으며 박물관, 전시관 등으로 구성됐다. 2019년 4월 18일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2840㎡ 규모로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 특징을 다양한 체험과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지질생태체험관, 4D 협곡 탈출 라이딩 영상관, 야외 놀이시설 등을 통해 센터를 찾은 탐방객들에게 재미와 지식을 제공한다. 빵카페를 지나 센터로 들어가면 1층에는 한탄강 지질 생태체험관, 지질관, 생태 박물관이 있고 2층에는 한탄강 역사와 생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질문화관과 지질공원관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주상절리협곡과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베개용암 및 웅장굴 전시품도 시선을 끈다. 그림과 짧은 설명으로 만든 선조들의 고인돌 제작 과정이 재밌다. 센터에서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공원의 매력인 신비로운 협곡과 비둘기낭,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하늘다리, 둘레길 등이 있다. 센터 옆에는 무료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무엇보다 구라이길(4㎞·1시간 20분 거리), 비둘기낭 순환코스(6㎞·2시간 거리), 화적연길(10㎞·3시간 20분 거리) 등 6개의 다양한 둘레길이 있다. 포천 8경 안 보면 평생 후회보고도 평생 추억 ①대교천 현무암 협곡 천연기념물 제436호. 한탄강의 지류로 길이는 약 1.5㎞, 최대 폭 40m, 높이 약 30m에 이르는 하상지형으로 협곡의 양쪽 벽을 이루는 현무암 용암층이 매우 두꺼워 다양한 주상절리가 발달했다. 한반도 제4기 지질과 지형 발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②화적연 명승 제93호로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와 관인면 사정리 경계에 있다. 큰 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뤄진 절경이다. 마치 볏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아 ‘볏가리소’의 한자역 ‘화적’(禾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예부터 지역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③교동가마소 한탄강 지천인 건지천 하류 부근 현무암 계곡으로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작은 폭포가 있는 폭포소, 용이 놀았던 소인 용소, 궁예가 옥가마를 타고 와서 목욕했다는 옥가마소 등이 있다.④멍우리협곡 벽을 끼고 입구가 나 있어 “술 먹고 가지 마라” 할 정도로 낭떠러지로 된 험로다. 멍우리는 ‘멍’과 ‘을리’가 합쳐진 지명으로 멍은 온몸이 황금빛 털로 덮인 수달을 뜻하며, 을은 한자의 ‘乙’ 모양처럼 물이 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⑤비둘기낭폭포 천연기념물 제537호.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형성된 협곡이다.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됐다.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수십만 년 동안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깊은 계곡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를 형성했다.⑥구라이골 바위굴 위쪽에 있다고 해 굴과 바위가 합쳐진 ‘굴아위’에서 변음으로 구라이가 됐다. 한탄강 지천에 형성된 40m 길이 소규모 현무암 협곡이지만, 하천에 발달한 절벽(애)과 동굴을 관찰할 수 있다. 지장산계곡에서 조망이 가능하다.⑦아우라지 베개용암 천연기념물 제542호.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아우라지는 두 강물이 만나서 어우러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베개용암은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다가 고인 물과 만나 베개 모양으로 급랭해 형성됐다. 하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다.⑧샘소 사계절 변하지 않는 샘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협곡의 길이가 약 3㎞이며 샘소 인근은 현무암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경관이 뛰어나다. 샘소 인근에 궁예와 관련된 절경이 있다. 왕제(왕제탄)라 불리는 곳으로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도망가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 작은 못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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