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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7돌 한글날 경축식, 내일 세종시서 처음 개최

    577돌 한글날 경축식, 내일 세종시서 처음 개최

    행정안전부는 ‘577돌 한글날’인 9일 세종시 예술의전당에서 한글 관련 단체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한글날 경축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마을 이름 등을 순수 우리말로 사용하고 한글 사랑거리와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한글 사랑에 적극 앞장서는 대표적인 도시다. 이번 경축식은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 고도화 시대에 최적화된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의 매력적이고 강력한 힘을 확인하고 한글과 함께 소통·화합·연대의 미래를 바라는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우선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머리글 원문을 낭독하고, 아역 출신의 배우 이민우씨가 해석본을 낭독한다. 축하공연은 ‘우리나라 1세대 비보이’ 남현준씨가 맡아 한글 창제 당시 세종대왕의 고뇌와 백성을 향한 애민정신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어 세종사계절하머니합창단과 하모나이즈합창단이 ‘훈민정음 서문가’, ‘노래여’ 등을 합창한다. 만세삼창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정영미 세종학당 교사와 ‘세종글꽃체’를 만든 홍죽표 할머니,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선창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한글의 보급·발전을 위해 노력한 한글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 포상도 열린다. 훈장 1명, 포장 1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2명 등 총 8명이다. 보관문화훈장에는 이기남 원암문화재단 이사장이 선정됐다. 이 이사장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등 한글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문화포장은 왕혜숙 미국 브라운대학교 부교수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등을 벌이며 범용 한글꼴 149종을 무료 배포한 네이버 문화재단과 번역가 김석희씨 등 4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 행안부는 한글날 경축식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한국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글날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며 범국민적 경축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글날을 맞아 각 기관 홈페이지와 지자체 소식지 등을 통해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팡팡 놀고 팍팍 사고 푹푹 쉬자… 광진 ‘만능 공원’

    팡팡 놀고 팍팍 사고 푹푹 쉬자… 광진 ‘만능 공원’

    서울 광진구 강변역 인근에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도심 속 허파 기능을 하는 구의공원이 있다. 새벽 운동을 하는 주민들과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밤 산책을 나온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시사철 구의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23일 구의공원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팡팡 놀이터’로 변신했다. 공원 한쪽에는 에어바운스가 설치됐고 활쏘기, 농구, 축구, 고리던지기 등 게임이 팀별로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팀을 이뤄 화합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모처럼 가족들과 가을 운동회를 즐긴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유독 더웠던 올여름 구는 구의공원에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원한 물을 뿜어 내는 워터드롭, 워터터널, 워터샤워 등 다채로운 시설들이 더위를 날려 줬다. 남녀 탈의실과 그늘막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조성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1일에는 추석맞이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가 마련돼 구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덜어 줬다. 구는 구민에게 자매우호도시의 우수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도시와 농촌의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장터를 마련했다. 구의 자매우호도시인 문경시, 충주시, 장흥군, 인제군, 양평군 등 11개 도시가 참여했다.구는 구의공원 안에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구가 편성한 2023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구의어린이공원 맨발 황톳길 조성 예산 1억 5000만원이 포함돼 있다. 또 구의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스마트 안심쉼터도 눈에 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공원 안에 스마트 안심쉼터를 설치한 곳은 구가 처음이다. 구의공원을 비롯해 긴고랑공원, 무궁화공원 등 3곳에 운영 중이다. 쉼터는 가로 6m, 세로 4m, 높이 4m로 내부와 외부가 잘 보이는 개방형으로 제작됐다. 주변 공원시설과 잘 어울리도록 했으며 자연채광을 통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24시간 개방하며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설치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등에 대비했다. 휴대전화 충전기, 근거리 무선망, 혈압측정계, 자동심장충격기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췄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에 대응하고자 공원 안에 쉼터를 조성했다” 며 “앞으로도 우리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예술로 물든 은빛 억새밭…서울정원박람회 개막

    예술로 물든 은빛 억새밭…서울정원박람회 개막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마포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로 8회를 맞은 정원박람회는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전문가·학생·시민이 조성한 정원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가 참여한 ‘초청정원’, 전문 정원 작가들이 꾸민 ‘작가정원’, 조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만든 ‘학생정원’, 정원을 좋아하는 일반 시민이 참여한 ‘모아정원’, 이벤트 성격의 소규모 정원인 ‘포토가든’ 등 40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박람회 기간 하늘공원의 대표 가을행사인 ‘서울억새축제’(10월 14∼20일)도 개최된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시민이 도심 속에서 일상 정원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5월 발표했다. 시는 내년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 개최해 서울의 정원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열리며 국제공모를 통해 수준 높은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캠핑+재테크, 이제 캠테크 시대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캠핑+재테크, 이제 캠테크 시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 캠핑장 이용객 수가 연간 평균 17%씩 증가를 하는 추세이며 2022년 기준 700만 이용객 수가 집계된 이후 2023년 현재 819만명으로 추정된다. 내년 하반기 2024년 6월 오픈 예정인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국내 유일의 수익형 하이앤드 캠핑장 상품이다. 대한민국 최고 레저도시인 가평군 미사리 산 14-25번지 일대에 글램핑·카라반 시설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포함한 오토캠핑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249개의 캠핑 사이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수익형 글램핑장으로 캠핑과 재테크를 합친 캠테크(Camtech) 상품이며 키즈, 패밀리 ZONE(2구역), 커플 ZONE(1구역) 총 세 구역으로 분할해 캠퍼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캠핑장으로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이용 시 서울에서 약 4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며 경기권역 내 도시에서 1시간내로 이동이 가능한 우수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사업지가 위치한 가평은 전국에서 수상레저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레저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경기북부 권역 내 도시 중 관광객 유치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뿐아니라 사계절 썰매장, 짚라인, 수영장 및 유수풀, 핀란드식 사우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타 캠핑장과는 다르게 각 사이트별로 개별화장실, 개수대, 샤워시설이 설치될 예정으로 깨끗한 위생과 프라이버시가 보장이 된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는 전문 운영법인이 관리함에 따라 실구매자들이 직접 운영해야 되는 번거로움을 줄였으며 개별 등기가 가능해 장기적인 시세 차익과 매달 지속적인 수익이 함께 발생하는 두가지 모델의 장점을 합친 하이브리드형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린델발트 캠핑 그라운드’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해 있으며 실제로 설치될 글램핑 및 카라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재테크 사업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치즈·옥정호·반려동물 테마파크… 언제나 찾아오는 사계절 축제 만들 것”

    “치즈·옥정호·반려동물 테마파크… 언제나 찾아오는 사계절 축제 만들 것”

    “치즈축제, 옥정호, 성수산,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임실 관광 천만시대’를 이끄는 견인차입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실N치즈축제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관광산업이 일대 전환점을 맞았다”며 관광개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사계절 축제를 개최해 언제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고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 -관광 불모지였던 임실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치즈축제와 본격적인 옥정호 관광개발로 임실 관광 천만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성수산, 오수반려동물테마파크도 임실 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이 임실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옥정호 출렁다리가 개통된 지 벌써 1년이 돼 간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주셔서 참으로 흐뭇하다. 그간 국사봉에서 저 멀리 바라만 봤던 신비의 섬에 관광객들이 출렁다리를 직접 걸어서 들어가는 걸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옥정호 출렁다리 관광 효과는. “지난해 10월 22일 개통한 지 두 달여 만에 전국에서 45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올해 3월부터 입장료를 받은 이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가뭄으로 옥정호 수위가 낮아져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출렁다리 아래까지 물이 가득 차 있어 경관이 더욱 아름답다.” -붕어섬 생태공원은 사계절 다른 모습이다. “계절마다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도록 꾸몄다. 올가을은 국화꽃, 구절초와 함께 코스모스까지 활짝 피어 지난해보다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국화꽃 화분도 지난해 8000개에서 올해는 1만 2000개로 크게 늘렸다.” -임실치즈는 대한민국 치즈의 원조다. “임실치즈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5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지정환 신부가 국내 최초로 치즈를 만들어 낸 고장이다. 임실치즈는 깨끗한 섬진강 상류에서 자란 젖소에게서 매일 아침 젖을 짠 원유로 만든다. 매우 신선하고 고소해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누구나 좋아한다. 구워 먹는 치즈, 찢어 먹는 치즈, 고다치즈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혈당을 관리하는 분들은 무가당 요구르트를 많이 좋아하신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질리지 않는다.” -옥정호 권역에서 많은 사업이 진행 중이다. “물안개길 조성 등 옥정호 에코뮤지엄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관광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옛 운암면 소재지에 있는 군유지 1만 2000㎡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해 셔틀버스로 붕어섬까지 갈 수 있게 교통편의를 제공한다. 한우 맛집과 로컬푸드, 카페도 만든다. 민자 유치를 통해 붕어섬 주변에 4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집라인과 5㎞를 이동하는 케이블카, 모노레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 ‘임실’ 천만송이 국화향에 취하고, 짭짤고소 치즈 맛에 빠지고

    ‘임실’ 천만송이 국화향에 취하고, 짭짤고소 치즈 맛에 빠지고

    “대한민국 치즈 수도 전북 임실에서 국화의 향연과 고소한 치즈 맛에 빠져 보세요.” ‘2023 임실N치즈축제’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를 생산한 고장에서 개최된다. 임실군은 올해 치즈축제가 ‘임실N사랑 Dream, 치즈N건강 Dream’을 주제로 치즈테마파크와 치즈마을, 임실읍 일원에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임실N치즈축제는 2015년 제1회부터 대박을 터뜨린 대한민국 대표 가을 축제다. 산지가 유난히 많은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서양의 먹거리인 치즈 생산에 도전, 지역의 특산물로 키워 낸 저력을 과시하는 한마당 잔치다. 존재감 없던 ‘임실 관광’을 전국에 알린 향토축제다. 국내 유일의 치즈 테마 축제로 차별화된 프로그램, 풍성한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살거리,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성공 요인이다.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임실군 인구(2만 6000명)보다 20배 많은 52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다.‘가을 추억 쌓기 명소’로 자리매김한 임실읍 치즈테마파크는 축제를 앞두고 국화꽃 세상으로 변신했다. 12만㎡의 초지를 뒤덮은 형형색색의 천만 송이 국화가 환상적인 축제 분위기를 자아낸다. 국화, 구절초, 코스모스 등 가을꽃 3종 세트는 알프스풍의 이국적인 건물들과 어우러져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을 준다. 가슴 깊이 파고들어 오감을 마비시키는 향기는 치즈테마파크를 잊을 수 없는 장소로 각인시킨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10개 테마, 7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축제장 어디서나 치즈와 관련된 놀이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축제장 공간도 확장됐다. 장미공원인 유럽형 테마공원이 조성됐고 치즈역사문화관 등 치즈 관련 체험도 보다 다양해졌다.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국가대표 쌀피자 만들기, 쿠킹쇼, 치즈요리 나눔행사, 치즈 경매, 관광객이 참여하는 임실N치즈 에끌로 퍼레이드는 타 지역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험 프로그램이다. 야간에는 화려한 경관 조명과 임실N치즈 드론라이트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50㎏ 대형 숙성 치즈’와 브랜드화에 성공한 ‘루꼴라 쌀 피자 밀키트’가 처음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명품 임실치즈 맛을 알리기 위한 무료 시식회도 진행된다. 특히 7일에는 임실을 ‘대한민국 치즈 수도’로 만든 벨기에 출신의 ‘고 지정환 신부’를 기리는 ‘벨기에의 날’ 행사가 열린다. 벨기에대사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벨기에의 맛과 멋을 보여 준다. 작년 관광객 52만명 축제 다녀가임실군 인구보다 20배 많은 규모올해는 10개 테마·70개 프로그램야간엔 화려한 조명·드론쇼 마련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구역 눈길옥정호 출렁다리·붕어섬 등 연계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는 축제로 임실군은 지정환 신부 가족을 축제에 초청했다. 벨기에 전통 과자인 와플 나눔 등 뜻깊은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벨기에 공영방송사 티에리 로로 음악감독도 방문해 지정환 신부의 일대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다.향토음식 구역에서는 지역 대표 음식인 ‘치즈 손두부찌개’와 ‘임실 암소 한우육개장’ 등이 착한 가격에 판매된다. 임실에서 자란 5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임실치즈가 시중보다 10% 저렴하게 판매된다. 친환경 제품을 구경하고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구역도 설정된다.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세대들이 친환경적인 삶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치즈테마파크와 인접한 치즈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치즈마을은 지정환 신부가 처음 농민들과 함께 치즈를 생산하기 시작한 장소다. 청정 자연 속에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공간이다. 바른 먹거리와 아이들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이 낙농체험과 농촌체험을 진행한다. 젖소 우유 짜기, 송아지 우유 먹이기,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고 피자, 햄버거 등을 맛볼 수 있다.올해 임실N치즈축제는 치즈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지난해 개통한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까지 확대해 ‘임실 관광 천만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420m의 출렁다리는 ‘비밀의 정원’ 붕어섬에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로, 옥정호 관광의 새로운 명물이다. 붕어섬 생태공원은 6만여㎡로 축구장 9개 크기다. 사계절 여러 가지 색의 꽃과 숲이 어우러진 커다란 산림욕장이다.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꽃 화분 1만 2000개와 코스모스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 심민 임실군수는 “올 축제는 더 차별화되고 좀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같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천만 송이 국화꽃과 함께하는 임실N치즈축제장에서 잊지 못할 가을날의 멋진 추억을 많이 담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길고 긴 추석 연휴 걸으러 나가볼까

    길고 긴 추석 연휴 걸으러 나가볼까

    길고 긴 추석 연휴에 집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교외로 자칫 잘 못 나갔다가는 도로에서 시간을 다 보내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가장들을 위해 서울에서 가족들과 산책을 할 수 있는 걸을 만한 길을 찾아봤다. 가장 대표적인 길은 서울 둘레길이다. 총 157㎞의 서울둘레길에서는 다양한 전망과 풍경을 볼 수 있다. 총 8코스로 난이도가 각각 달라 원하는 곳을 걸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차산 2코스에서는 대나무숲과 단풍의 조화를 눈과 마음으로 담을 수 있고, 고덕산 3코스에서는 탁 트인 한강을 지나 마주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휴식이 가능하다.서울 도심의 공원에도 걷기 좋은 길들이 있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 지난달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조성됐다. 사계절 내내 상사화, 꽃무릇, 맥문동 등 다양한 꽃이 피는 이 거리에는 야자매트로 시공한 소곤소곤 길도 생겼다. 방문객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맨발로 편안히 걷는 산책로다. 길 중간중간에 탁자와 벤치가 놓여 쉴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도 가족과 걷기에는 좋다. 전체 71.5㎞인 북한산 둘레길은 모두 21개 테마로 구성된 길이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완만하게 수평 산책을 할 수 있고, 높낮이도 조금 있어 산을 타는 재미도 조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도심으로 눈을 돌리는 청계천 산책로가 있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성동구 신답철교에 이르는 5.84㎞ 구간을 걷다보면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수원 화성에 행차하는 그림도 볼 수 있고, 한국 근현대사가 녹아 있는 장소들을 곳곳에 있다. 길을 걷다 배가 출출 할 때 갈 수 있는 맛집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면서 걷고 싶다면 한강공원도 좋은 선택이다.
  • [최보기의 책보기] 묵직한 검정 화려한 빨갱이

    [최보기의 책보기] 묵직한 검정 화려한 빨갱이

    100세 시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당구가 부활했다. 은퇴한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시간 보내기에 당구장만큼 가성비 높은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서너 명이 모여 짜릿한 승부와, 적당히 운동도 하는 게임을 반나절 즐기는 데 필요한 돈이 1인당 채 만 원이 안 된다. 당구게임에서 눈이 적록색약인 사람은 불리하다. 당구대 바닥 색깔이 녹색이고 공 색깔이 빨간색이라 얇게 맞추는 것이 정상인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등학교 때 장래희망으로 의사가 돼 왕진 가방을 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순진한’ 꿈을 꾸었다. 교과서에서 슈바이처 박사와 나이팅게일을 배운 탓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단체 영화를 보던 날 그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절망했다. 화려한 카드섹션이 각종 구호를 펼치는 장면에서 친구들은 환호하는데 필자 눈에는 그 구호들이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 알고보니 적록색약이었고, 이과 진학을 포기해야 했다. 색맹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가!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우리 속담이 있듯이 모든 감각 중 중요하기로는 시각이 으뜸이다. 서양 철학을 지배하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도 ‘모든 인간은 천성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는 우리가 감각들로부터 취하는 즐거움에 있다. 다른 무엇보다 시각이 그렇다. 모든 감각들 중에 시각이 가장 우리에게 사물들 사이의 여러 차이점을 드러내 주고,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며 ‘시각은 인간이 지식과 지혜를 갈망하는 제1증거’라 했다. (‘철학 브런치’, 사이언 정 지음, 부키 출판, 2014). 색깔의 구별이 이렇게나 중요한데 일반 지인들끼리 벌이는 행사에 ‘드레스 코드’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해 민망했던 때가 불과 20여 년 전이었다. 무조건 흰색을 신던 양말을 바지 색깔과 일치시켜 신는 문화도 그 즈음 대중에게 널리 퍼졌던 것 같다. ‘당신의 퍼스널 컬러가 매번 다른 진짜 이유’는 양말을 넘어 남들에게 돋보이도록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깔로 머리 염색, 화장, 옷 매무새 등을 사계절에 맞춰 갖추기 위한 전문가의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 한지운은 디자인학 박사인데 ‘컬러 & 뷰티로 나를 디자인하라’는 주제의 ‘길 위의 인문학’ 강연으로 이미 이름이 났다.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웜톤, 쿨톤, 뮤트톤’ 같은 낯선 용어를 따라가다 보면 성격유형을 진단하는 MBTI만큼 금새 익숙해진다. 자기에게 맞는 색깔을 고르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가 싶은데 저자는 ‘컬러에는 자아실현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다음 세 가지 힘이 있다’고 한다. 첫째, 조화로운 컬러의 활용은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둘째, 새로운 컬러는 변화를 추구하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셋째, 긍정적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자신만의 색깔(퍼스널 컬러)를 잘 선택해 활용하면 멋지게 보임으로써 기분전환도 하고 당당한 자신감도 표출할 수 있다는 말이겠다. 메이크업, 헤어 디자인(파마와 염색), 의복, 액세서리 등 멋을 판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장하며, 베스트드레서(Best dresser)로 꼽히고 싶은 멋쟁이, 블랙보다 화이트가 더 관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반인 역시 읽어보면 좋겠다. 자, 이제 집에 있는 옷으로 퍼스널 컬러를 확인해보자. 그 방법은 이 책 138페이지에서 시작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여덟번째 시집 낸 전북대 김익두 교수…두메산골의 삶 기록

    여덟번째 시집 낸 전북대 김익두 교수…두메산골의 삶 기록

    김익두 전 전북대 교수가 여덟번째 시집 ‘민하 마을의 사계 : 봄’을 내놓았다. 일곱번째 시집 ‘작은모래내 일기’ 이후 1년 만이다. 이 시집은, 김 시인이 제2의 고향인 정읍의 두메산골 마을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로 들어가 산 1년 동안 사계절 삶의 기록 중, 봄의 기록에 해당하는 시집이다. 168편 269쪽으로 방대한 분량의 시집이다.김 시인은 서문 ‘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은 제가 살던 전주의 마지막 옛 전통시장인 ‘모래내시장’을 떠나, 임인년 봄부터 겨울까지 한 해 동안, 혼자 정읍 두메산골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로 들어가, 매일 몸소 체험하고 살아낸 생생한 산촌 생활의 시적 기록 중 그 일부인 봄 기록이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 있다는 것, 모든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같이 살아 있다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 있는’ 이상적인 생태적 삶의 지향성을 노래하고 있다. 홍사성 시인은 표사에서, “그의 시에는 평안함, 설레임, 그리움, 아득함, 부끄러움, 안타까움, 놀라움이 깊숙이 박혀 있다. 어디를 읽어도 눈이 감기고 가슴이 울렁거린다.”라고 적었다. 복효근 시인은 “삶이 온통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하다. 모든 게 이쁘고, 설레고, 그립고,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이유는 없다. ‘걍’ 그렇다. 그 ‘걍’ 속에서 온 세상 사람과 물생들이 모다들 함께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며 꿈같이 한 번 살아보길 빌어보는 일로 하루하루를 산다.”고 평했다. 시집의 말미에는 시집 ‘해설’ 대신 시인 자신의 시적 일생에 관한 글인 ‘나의 삶, 나의 시를 잠시 되돌아보며’라는 글을 실었다. 시인은 그동안 햇볕 쬐러 나오다가(1990), 서릿길(1999), 숲에서 사람을 보다( 2015), 녹양방초(2017), 지상에 남은 술잔(2019), 사랑혀유, 걍(2020) 등의 시집을 냈다.
  • 함께하는 추석 맞이… 노원구, 북한 이탈 주민 위한 합동 차례 진행

    함께하는 추석 맞이… 노원구, 북한 이탈 주민 위한 합동 차례 진행

    서울 노원구가 추석을 맞아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한 합동 차례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노원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노원구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999명이다. 구 관계자는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위로하고 여가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매년 추석 합동 차례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22일 구청 대강당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식전 행사로 오후 6시 30분부터 20분간 합동 차례를 진행한다. 본 행사에는 북한 이탈 주민 100여명과 노원구민과 북한 이탈 주민 25명으로 구성된 ‘남북어울림합창단’, 지역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다. 남북어울림합창단을 이끌어온 이상주 지휘자의 독창과 북한 이탈 주민의 편지 낭독으로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평화민족통일예술단이 북한 전통춤인 ‘물동이춤’과 네 벌의 옷으로 계절을 표현하는 ‘사계절춤’ 공연을 선보인다. 남북어울림합창단도 무대에 올라 ‘즐거운 나의 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 내 조국’을 들려줄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앞으로도 북한 이탈 주민들이 노원을 새로운 고향으로 받아들이고 정착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척 해안도로에 리조트 짓는다…10년 넘은 흉물은 철거

    삼척 해안도로에 리조트 짓는다…10년 넘은 흉물은 철거

    강원 삼척의 해안도로인 새천년도로 변에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선다. 리조트가 지어질 부지에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펠리스호텔은 철거한다. 삼척시는 21일 시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시에나 삼척과 ‘새천년해안도로 체류형 관광거점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상수 시장과 신동휴 더 시에나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에나는 정하동 새천년도로 변에 있는 옛 펠리스호텔을 부수고 오는 2027년까지 8100억원을 투입해 호텔과 풀빌라, 수영장 등으로 이뤄진 사계절 휴양 리조트를 조성한다. 리조트가 들어서는 부지 면적은 5만2500㎡이고, 객실 수는 총 180개이다. 시는 리조트 건립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펼친다. 앞선 지난해 8월 시에나 옛 펠리스호텔을 매입했다. 옛 펠리스호텔은 지난 2002년 개장했으나 경영난을 겪다가 2014년 초 폐업한 뒤 흉물로 남아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조인성 시 경제진흥국장은 “민선 8기 들어 갖는 첫 대규모 민간 관광 투자이다”며 “리조트 건설은 도심권 해안관광벨트 핵심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리조트 건립을 계기로 삼척해수욕장에서 삼척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4.6㎞ 길이의 새천년도로를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새천년도로 소망의탑 인근 해상에는 길이 100m, 높이 45m의 일출 전망대가 내년 6월 지어진다. 전망대 노면 바닥 중 10m는 투명 유리인 스카이워크로 만들어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바람과 지진에 대비해 내진설계 1등급을 적용하고, 염분에 강한 건축재료를 사용한다. 전망대 정식 명칭은 연내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또 삼척시는 새천년도로 중간쯤에 있는 조각공원을 2026년까지 대대적으로 개보수해 3개 감성공간을 조성하고 조각물을 재배치한다. 심춘자 시 관광투자유치팀장은 “새천년도로 일대를 레노베이션해 시가 지향하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 발길마다 무료 공연… 서커스·발레·오페라 ‘없는 게 없다’

    서울 발길마다 무료 공연… 서커스·발레·오페라 ‘없는 게 없다’

    올가을 서울 곳곳이 대형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시민이 만드는 공연부터 야외 무료 공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무대에 오른다.서울문화재단이 사계절 축제로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 서울’의 가을 시즌의 일정과 출연진을 19일 발표했다. 아트페스티벌 서울 가을편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되며 2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축제의 문을 연다. 서울시민합창단의 개막 공연과 함께 25개 자치구를 대표하는 생활 예술 동호회 40팀이 스윙 댄스, 스트리트 댄스, 케이팝 댄스, 한국무용, 해금, 클래식 기타 등을 선보인다. 전통매듭과 아크릴 회화, 캘리그래피, 한지 공예 등 동호회 15팀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29일부터 3일간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는 야외 공연 예술 축제인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17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며 거리예술을 비롯한 서커스, 무용,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등 34개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노들섬에서는 발레와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 다음달 14~15일에 ‘한강노들섬발레-백조의 호수’ 공연이, 21~22일에는 ‘한강노들섬오페라-세비야의 이발사’가 진행된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7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20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사전 예매하면 된다.
  • 청송 ‘주산지’ 왕버들 비경 되찾는다

    청송 ‘주산지’ 왕버들 비경 되찾는다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경북 청송 주왕산 인근 ‘주산지’ 왕버들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청송군은 올해 예산 5억원을 들여 청송읍 용전천, 진보면 반변천 왕버들 군락에서 자생하는 18그루를 주산지 내에 옮겨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물속에 잠겨 장관을 이루던 주산지의 왕버들 상당수가 고사하면서 보존 및 복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계절 주산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옛 모습을 하루빨리 찾길 원해 청송군이 실행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청송군은 최근 수년에 걸쳐 환경부와 국립공원 등에 설득해 사업 시행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연말까지 저수지를 비우고 새 왕버들을 심을 계획이다. 고사 위기에 놓인 왕버들에는 영양제도 투입할 계획이다. 조선 경종 때인 1721년 완공된 주산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이며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해 각종 환경법과 국립공원법 등에 저촉돼 그동안 군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불과 10여년 전 만 해도 주산지에는 왕버들 군락지가 형성돼 수령 100년 이상 되는 나무들이 빼곡했지만, 이제 20~300여년 된 30여 그루만 남은 상태다. 이마저도 언제 고사할지 모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사 현상이 수위가 높아지면서 왕버들 뿌리가 썩기 때문으로 본다. 왕버들 평균 수령은 300년이지만 주산지 왕버들은 깊은 수심 탓에 70∼150년으로 수명이 짧다. 주산지는 2003년 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알려졌으며, 주위의 비경과 맞물려 환상적이고도 동양적인 미를 물씬 풍겨 연간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다.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미국 AP통신이 주산지를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주산지의 독특한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산지 입구에 대형주차장, 오토캠핑장, 무대 등도 마련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송 주산지 왕버들 옛 모습 되찾는다…청송군, 연내 복원 추진

    청송 주산지 왕버들 옛 모습 되찾는다…청송군, 연내 복원 추진

    대한민국 명승 제105호인 경북 청송 주왕산 인근 주산지 왕버들 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청송군은 올해 예산 5억원을 들여 청송읍 용전천, 진보면 반변천 왕버들 군락에서 자생하는 18그루를 주산지 내에 옮겨 심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물속에 잠겨 장관을 이루던 주산지의 왕버들 상당수가 고사하면서 보존 및 복원이 필요하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계절 주산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옛 모습을 하루 빨리 찾길 원해 청송군이 실행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은 최근 수년에 걸쳐 환경부와 국립공원 등에 설득과 설명을 통해 사업 시행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최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올해 연말까지 저수지를 비우고 새로운 왕버들을 심을 계획이다. 조선 경종 때인 1721년 완공된 주산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농업용 저수지이며 주왕산국립공원에 속해 각종 환경법과 국립공원법 등에 저촉돼 그동안 군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은 또 고사 위기에 놓인 주산지 왕버들에 대해서는 영양제도 투입해 생육조건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불과 10여 년 전 만 해도 주산지에는 왕버들 군락지가 형성돼 수령 100년 이상 되는 나무들이 빼곡했지만, 이제 20~300여년된 30여 그루만 남은 상태다. 이마저도 언제 고사할지 모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고사 현상이 주산지 수위가 높아지면서 왕버들의 뿌리가 물 속에서 썩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일반 왕버들의 평균 수령은 300년인 반면 주산지 왕버들은 깊은 수심 탓에 70∼150년으로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 주산지는 2003년 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전국에 널리 알려졌으며, 주위의 비경과 맞물려 환상적이고도 동양적인 미를 물씬 풍겨 연간 1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고 있다.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미국 AP통신이 주산지를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산지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주산지의 독특한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주산지 입구에 대형주차장, 오토캠핑장, 무대 등도 마련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2032년 3만석 잠실 돔구장 시대 열린다…5000억원 들여 폐쇄형으로

    2032년 3만석 잠실 돔구장 시대 열린다…5000억원 들여 폐쇄형으로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이 오는 2032년 3만석 규모의 최신식 돔구장으로 변신한다.(서울신문 2023년 4월 15일 1·22면 보도) 야구장이 보이는 객실을 갖춘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확충된 복합 스포츠 레저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약 5000억원을 들여 폐쇄형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방문해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낡고 오래된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3만석 규모의 최신식 폐쇄형 돔구장을 만들어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겠다는 게 뼈대다. 지난 2015년 구로구 고척동에 지어진 고척 스카이돔은 좌석이 1만 6000석에 불과한데다 교통이 불편하고 주차시설이 부족한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이에 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돔구장을 계획하고 있다. 돔구장에선 날씨에 관계 없이 사계절 경기가 열릴 수 있어 야구팬들은 우취(우천취소) 걱정을 덜 수 있다. 야구 경기가 없는 기간에는 대규모 공연, 행사도 개최할 수 있다. 완공 뒤에는 BTS나 브루노 마스 등 수퍼스타들의 대형 공연도 가능하다.마르니 스타크먼 로저스센터 사업운영부 부사장은 “야구 경기가 없을 땐 잔디 위에 판을 깔아 콘서트장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도 “인조잔디를 깔기 때문에 다수가 모이는 K팝 콘서트 진행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는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2026년 준공), 스포츠 콤플렉스(2029년 준공) 등의 일정에 맞춰 기존 야구장 해체 및 돔구장 착공 시점을 2026년으로 잡았다. 약 5000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준공한 뒤, 이듬해부터 야구장 등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돔구장에 호텔을 연계 조성해 야구장이 보이는 객실, 레스토랑 등을 만들고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 패밀리존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4만 1000석 규모의 세계 최초 자동 개폐식 돔구장이다.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숙박비는 경기가 없는 비시즌엔 미화 300달러(약 40만원), 시즌엔 2000달러(약 250만원) 정도다. 시는 잠실돔구장의 경우 300실 규모의 호텔을 조성하고, 이중 120실에서는 직접 야구 관람이 가능한 프리미엄 객실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오 시장은 “(로저스센터는) 호텔과 돔구장이 붙어 있어 가족 등 단위로 와서 모임을 하며 야구도 즐길 수 있게 시설이 잘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잠실야구장에서의 프로야구 경기는 일단 2025년 포스트시즌까지 열린 뒤, 2026년부터 중단된다. 시는 잠실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홈 경기는 키움 히어로즈가 쓰는 고척 구장이나 SSG랜더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 KT위즈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 등에서 나눠 치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목동야구장의 경우 경기 때 발생하는 소음이나 빛에 대해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는 점 때문에 대체 구장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은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뒤 산업화로 고립됐던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도 방문했다. 시는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 일대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과 연계해 특화보행교 등을 갖춘 수변생태공원을 내년 하반기부터 조성에 들어가 2027년까지 만들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전시컨벤션센터 조성 구상을 위해 19일에는 미국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여성 패션 전시회인 ‘뉴욕 코테리 수주박람회’도 찾는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9만㎡로 자비츠 센터보다 1만㎡나 크다. 삼성동 코엑스의 약 3배다.
  • [책으로 정책읽기] ‘강력한 지도자’가 강력하다는 착각

    [책으로 정책읽기] ‘강력한 지도자’가 강력하다는 착각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명령하겠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크.”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해리 트루먼이 남겼다는 한마디다. 1952년 대통령 선거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후임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직전에 했다는 이 말은 결국 아이크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아이젠하워 임기 8년을 상징하는 말이 돼 버렸다. 트루먼이 “나는 온종일 여기 앉아서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알아서 일해야 할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다 보낸다… 대통령이 가진 권력이란 그게 전부다(36쪽)”라고 말했던 것과 연관시켜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대통령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촌철살인이 아닐까 싶다. 새 대통령이나 당대표가 취임하면 다들 ‘협치’니 ‘경청의 리더십’을 주문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지도자의 모습이 뭔지 우리 스스로 혼란스러워 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여당 의원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터뷰라도 하면 ‘내부 총질’이나 ‘X맨’이라는 비판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에서 당대표가 제시한 안건을 두고 격론이 벌어졌다면 십중팔구 ‘리더십 위기’니 ‘계파 갈등 분출’이라느니 ‘봉숭아학당’이라는 논평이 쏟아지기 십상이다. 이런 현상은 지도자는 강력해야 한다는 혹은 강력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라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바라는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강력하고도 유능한, 그러면서도 경청하고 토론을 즐기며 비판자들에게 관대한 지도자’라는, 아침드라마에서도 보기 힘든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에 나오는 ‘백마 탄 왕자님’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많은 이들은 ‘강력한 지도자’가 ‘유약한 지도자’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건 분명하다. 우리가 바라는 건 ‘백마 탄 왕자님’? 어떤 정책을 추진할 때 끊임없이 토론하며 갈등을 중재하고, 그런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보다는 갈등을 돌파해서 신속하게 결과물을 내는 게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만 봐도 이런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은 것 같다. 공교롭게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게 ‘결단력과 추진력, 뚝심’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조하는 대표 브랜드 역시 ‘이재명은 합니다’ 즉 ‘결단력, 실천력, 돌파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당이나 야당은 물론 유권자들조차 ‘지도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선거를 당연시한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정치평론을 들어보면 얘기 태반은 여당 대표주자인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주자인 이 대표의 강점과 약점, 그들의 ‘리더십’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집중돼 있다. 야당 지지자 가운데 많은 이들이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근거로 희망회로를 돌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주저하지 않고 야당의 불안요소로 꼽는다. 이런 마당에 대놓고 ‘정치지도자나 후보 개개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만큼 크지 않다’고 강조하는 정치학자는 여러모로 낯설고, 생뚱맞다는 생각마저 든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교수를 지낸 저명한 정치학자인 아치 브라운이 쓴 <강한 리더라는 신화>는 “선거에서 당 대표가 승패를 가르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521쪽)”고 말한다. 그가 보기에 “리더의 개성과 리더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유권자의 선택이나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107쪽).” 오히려 반대다. “민주적 총선을 리더 개인에 대한 선거로 보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분석이다(28쪽).” 저자는 정치학자 앤서니 킹을 인용해 “케네디가 승리한 것은 민주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것이 유력했던 해에 민주당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며, 무엇보다도 당시 미국 유권자의 과반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오바마도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높았던 해에 당선(107쪽)”된 게 더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도자가 선거 좌우한다는 건 착시효과 상황이 이런데도 많은 이들이 지도자 개개인의 자질과 영향력, 권력, 지지층에 집착한다. 저자가 “많은 나라에서 정당과 언론이 정부 수반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정치인 다수와 대다수 정치 기자들의 성향을 반영할 뿐, 그것이 곧 유권자도 정부 수반에게 집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105쪽)”고 꼬집는 이런 경향은 정치 담론을 지도자 개개인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게 만들고, 그 결과로 ‘강력한 지도자가 더 좋은 지도자’라는 통념을 강화시킨다. <강한 리더라는 신화>는 ‘강력한 지도자가 더 능력있는 지도자’라는 상식에 도전하는 책이다. 서문 첫 문단부터 이런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큰 권력을 행사하는 리더일수록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통념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자 한다(16쪽).” 이를 위해 저자는 우리가 강력한 지도자 하면 떠올리는 세계 각국의 대통령, 총리, 독재자들을 분석한다. 정치학자로서 바람직한 정치 리더십 연구에 천착해 온 저자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다. 강력한 지도자는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강력한 지도자’가 실제로는 취약해지는 이유로 먼저 꼽을 수 있는 건 ‘호가호위(狐假虎威)’ 혹은 ‘문고리 권력’ 문제다. 동서고금 강력한 지도자들에겐 공통적으로 문고리 권력이 존재했다. 왜 그럴까. 저자는 문고리 권력은 ‘강력한 지도자’의 근본속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지도자가 다른 정치인들 혹은 국가 지도부와 차별화될수록 “비선출직 보좌관들의 개인적 영향력(28쪽)”이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게 바로 문고리권력이다. ‘강력한 지도자’는 문고리 권력을 부른다 “리더 한 사람이 결정하는 사안이 늘어날수록 개별 정책에 대해 숙고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따져볼 시간은 줄어든다. 아무리 강한 리더라도 하루는 24시간뿐이기에 보좌관들이 리더의 이름으로(하지만 종종 자기들 마음대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상황이 닥친다(27쪽).” 굳이 ‘위대한 수령’이 다스리는, 민주주의와 인민은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모든 의사결정이 최고지도자에게 몰리게 되면 문제해결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결정이 정부 수반에게만 몰리면 그가 문제의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그러나 보통 불충분한) 시간을 투입할 수 있을 때까지 대응이 지연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다(497쪽).” 이런 문제가 특히나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게 대외정책이다. 저자는 히틀러의 소련침공, 히틀러가 소련을 침공하지 않을거라 믿었던 스탈린,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히틀러와 뮌헨협정을 체결했던 체임벌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던 소련 지도자들, 이라크침공에 동조했던 토니 블레어 등 다양한 대외정책 실패사례를 통해 ‘강력한 지도자’가 어떻게 실패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권위주의 정권의 경우에도 보통 과두제가 일인 독재에 비해 폐해가 덜하다”면서 “단 한 명의 정치 리더가 지배자로 군림하는 통치 형태보다 훨씬 바람직한 방식은 집단지도체제(18쪽)”라고 강조한다. 그러므로 <강한 리더라는 신화>가 조언하는 정치 지도자의 자세란 이런 것이다. “리더에게는 자기 뜻을 진지하고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그와의 의견 충돌을 마다치 않는 상당한 정치적 위상을 가진 동료들이 필요(40쪽)”하고 “정부 수반은 동료 정치인들을 설득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15쪽).”
  • [책꽂이]

    [책꽂이]

    강남은 거대한 정신 병동이다(김정일 지음, 지식공작소) 서울 강남에서 정신과 의원을 운영하는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상담했던 ‘강남의 삶’을 정신의학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진단한다. 저자는 마음이 비어 있으면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정신병은 가족이 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 사랑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60쪽. 1만 5000원.노화 공부(이덕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국내 노화방지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석학인 저자가 텔로미어부터 노화 세포, 호르몬, 활성산소, 미토콘드리아까지 우리 몸을 나이 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노화의 원리와 비밀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등 불변의 노화 방지책도 짚어 준다. 260쪽. 1만 7000원.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알레) 위대한 철학자 47인이 철학 고전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오늘날 우리의 삶을 꿰뚫는 중요한 질문 50가지를 던지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역사적인 철학 유파와 명제, 사상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철학자들의 50가지 사유 방식을 배울 수 있다. 592쪽. 2만 5000원.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정지아 지음, 마이디어북스)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유명한 저자가 그동안 만났던 술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수배자 신분을 숨기고 몰래 지리산에 올라 마셨던 위스키의 추억부터 사회주의자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친구들과 처음 술의 세계를 접했던 기억 등 34편을 엮었다. 320쪽. 1만 7000원.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이경재 지음, 득수) 평론가인 저자가 선별한 36편의 소설에 대한 비평에세이집. 문학성과 시의성에 맞춰 선별한 소설, 독자들이 공감할 만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소설을 골랐다. 수없이 쏟아지는 소설 가운데 어떤 것을 읽을까 고민하는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하다. 160쪽. 1만 5000원.토끼풀 수채화(김향기 지음, 하나로 선 사상과문학사) 단수시조부터 연시조와 사설시조까지 우리 민족의 정형시 시조 짓기를 고집한 저자의 30년 경륜이 담겼다.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조를 비롯해 국내외 여행지에 관한 작품 등 모두 100편을 수록했다. 표지 제목과 소제목을 손수 쓰고, 삽화까지 수채화로 직접 그렸다. 136쪽. 1만 3000원.
  •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광진구, 공원에 ‘스마트 안심쉼터’ 조성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광진구, 공원에 ‘스마트 안심쉼터’ 조성

    서울 광진구가 지난 11일부터 공원 3곳에 스마트 안심쉼터를 설치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과 한파에 대비하고 사계절 내내 주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쉴 수 있도록 새롭게 조성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공원 안에 스마트 안심쉼터를 설치한 것은 광진구가 처음이다. 쉼터는 너비 6m, 폭 4m, 높이 4m로 구의공원과 긴고랑공원, 무궁화공원 3곳에 설치했다. 내부와 외부가 잘 보이는 개방형으로 만들어 주변 공원시설과 잘 어울리도록 했으며 자연채광을 통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해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24시간 개방하며 폐쇄회로와 비상벨을 설치해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 냉난방기와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등에 대비했고 휴대전화 충전기, 근거리 무선망, 혈압측정계, 자동 심장충격기, 도서 등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췄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자연재난에 대응하고자 공원 안에 쉼터를 조성하였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 며 “앞으로도 우리 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다음달 말까지 공원 내 스마트 안심쉼터 3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제320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제320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이하 ‘환수위’) 봉양순 위원장(더불어민주당·노원3)을 비롯한 위원들은 제320회 임시회 현장 방문 2일 차 일정으로 지난 12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담당인 난지·반포·잠실·뚝섬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작점인 난지 한강공원에서는 ‘서울수상레포츠센터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8월 말 준공 예정이었던 공사가 지연된 경위와 향후 계획 등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센터 내부까지 시찰했다. 남궁역 부위원장(국민의힘·동대문3)은 “본 공사가 지연되지 않았더라면 요즘 같은 날씨에 시민들께서 충분히 수상 레포츠를 즐기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다른 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반포 한강공원에서는 이번 임시회 안건인 ‘서울시 한강공원 순환관람차 운영 조례안’ 내용 중 내년 시범 운영 예정인 관람차 코스(동작역~서울웨이브 유선장, 약 6km) 구간을 돌아보며 운영이 가능한 구간인지 등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 공사 현장 내부에서 11월로 예정된 준공 일정 및 사계절 활용 계획 등 보고를 듣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대문3)은 “해당 시설이 물놀이장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러 오신 가족들을 위한 그늘막 등 기본적인 시설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 사계절 활용 계획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뚝섬 한강공원에서는 ‘뚝섬 유휴교각 경관개선’ 및 ‘로맨틱 크리스마스 마켓’ 사업 예정 현장을 둘러본 후 임시 운영 중인 ‘반려견 수영장’까지 시찰하며 마무리했다.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안전상 문제로 위치를 변경했다고는 하나, 싱가포르의 슈퍼트리와 견주어 너무 빈약한 규모다. 예산 집행을 재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은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에서는 반가우시겠지만, 서울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한강공원에서 반려견 수영장 운영이 공익상 꼭 필요한 계속사업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봉양순 위원장은 현장 방문을 준비해준 미래한강본부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도 “환경수자원위원회는 시민들께서 한강공원을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현장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어디든지 달려가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곧바로 지적하여 개선되도록 늘 노력 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 산수화 속인가, 우주 저편인가

    산수화 속인가, 우주 저편인가

    감각적으로 배열된 130여 작품투병 중에도 추상 언어로 재해석전시장 전체가 연대 서사로 읽혀“수만 마리 꾀꼬리가 풀어진 풍경” 과거라고도 현재라고도 규정할 수 없는 시간에 산수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하다. 철, 화문석, 가죽, 실, 알루미늄 등 다채로운 소재를 엮어 3차원으로 구현한 사계절 산의 풍광은 미지의 우주 공간을 연상시키기도 한다.강서경(46)의 전시는 이렇듯 한 점 한 점의 작품이 아닌 작품 전체가 조응하고 합일하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버들 북 꾀꼬리’ 속 작품 130여점이 하나의 거대한 ‘연대의 서사’로 읽히는 이유다. 풍경은 전시장에 들어가기도 전 로비에서부터 이미 시야에 가득 들어찬다. 대형 미디어월에서 15분 20초간 선보이는 신작 영상 ‘버들 북 꾀꼬리’에는 검은 사각의 시공간 속 그의 작업이 감각적으로 배열돼 있다. 중력이나 원근의 영향을 벗어난 작품들은 움직임과 어울림, 소리를 통해 관람객의 공감각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동양화를 그리는 화가이면서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동양화 전공 교수이기도 한 작가는 산수화, 정간보, 춘앵무 등 전통 회화, 음악, 무용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동시대 예술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며 매체의 경계를 간단히 넘어서는 조형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리움미술관이 서도호, 양혜규, 김범에 이어 한국 작가 가운데 네 번째로 그를 선택한 이유는 이처럼 그의 작업이 전통과 현대, 여기 우리와 세계를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직조해 독창성과 보편성을 모두 획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룩셈부르크 현대미술관(2019년),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2018년) 등에서 전시를 활발히 열며 해외 큐레이터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학생 때부터 매료돼 온 인왕제색도 등 고산수화의 풍경을 독특한 추상 언어를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으로 재해석했다. 바닥과 벽에는 낮과 밤이 펼쳐지고 공중에는 커다란 귀가 매달렸다. 제각기 다른 소재와 접근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낯설면서도 묘하게 다정한 광경을 연출한다. 중간중간 여백이 있는 공간을 관람객들이 각자의 동선에 따라 거닐면서 전시장은 또다른 움직임과 이야기로 ‘변주’된다.“옛사람들이 바라봤던 산의 풍경과 그림을 이 전시장으로 옮겨왔을 때 어떻게 교차하고 교감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는 작가는 “이전 개인전 ‘검은 자리 꾀꼬리’(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가 한 개인의 안전한 상태와 영역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 전시는 수만 마리 꾀꼬리가 풀어져 있는 상태로 서로 다름을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는 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시 준비를 하며 항암 치료 등 투병 생활도 병행해야 했던 작가는 “굳이 전시를 하지 않아도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 작품이 너무 많은데 빼느라 고생했다”며 더 보여주지 못한 데 대한 미련을 내비쳤다. 곽준영 리움미술관 전시기획실장은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그 속에서 관계 맺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한데 녹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거대하지만 섬세한 풍경이 됐다”면서 “작가는 이를 통해 각자가 불균형과 갈등을 끊임없이 조율하고 온전한 서로를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작품세계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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