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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월동용품(알고 삽시다)

    ◎체인 준비 필수… 제동력·승차감 따라 값 차이/「쇠사슬」 2만원∼「우레탄」 9만원까지 종류 다양 자동차 보급대수가 5백만대를 넘어서면서 겨울을 처음나는 초보운전자들의 수도 많아졌다.겨울에는 추위와 빙판길등 악조건이 산적해 있어 초보는 물론 운전경력이 오랜 베스트 드라이버들도 차량 정비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자가 운전자들은 자동차의 구조에 대한 기초지식이 거의 없어 간단한 차량정비까지 동네 인근의 배터리가게나 정비공장에 맡기는 경향이 뚜렷하다.기본적인 월동준비쯤은 부품을 구입해 직접해보는 것이 경비절약도 되고 긴급상황에 부딪쳤을때 보탬이 된다. 자동차의 겨울나기에서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할 용품이 바로 자동차체인이다.요즘은 양질의 스노타이어가 많이 보급돼 체인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직까지 눈길과 빙판길에서 차의 제동력을 제대로 유지시켜주는 수단은 체인뿐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특히 대관령등의 고갯길들은 눈이 쌓이면 체인을 감지않은 차량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자동차체인의 종류는 크게 네가지.대형차와 화물차에 적합한 쇠사슬체인(2만∼2만5천원)외에는 차를 들어 올리지 않고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다.케이블체인은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뛰어나 수명이 긴 것이 특징으로 가격은 1만5천∼2만원사이.최근에 인기를 끌고있는 신제품으로는 크로바체인(3만원대)을 들수있다.제동력과 승차감이 우수한데다 특수설계로 커브길에서의 옆미끄럼을 방지한다.이밖에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우레탄체인이 있으나 가격이 비교적 고가(9만원대)라서 아직은 찾는 사람이 드물다. 엔진의 동파를 막아주는 부동액은 사계절용이 널리 보급돼 이제는 매계절마다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아 가셔졌다.만일 여름에 냉각수를 넣고 다닌 차라면 반드시 부동액(4ℓ·1만원) 교환을 해줘야 한다. 추운 날씨에 오랜시간 차량을 주차시키면 성에가 끼어 고생하게된다.이런 경우 성에제거제(3백96g·4천원)를 미리 뿌려두면 편리하다.또 겨울에는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져 시동이 잘 안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때 다른 자동차의 배터리와 연결해 충전할수 있는 부스터케이블도 비상시에는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일명 점프선이라고 불리는 부스터케이블은 선의 길이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데 3m선 1만5천원,5m선 2만5천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와이퍼의 결빙을 막아주고 유리창의 세척착용을 하는 워셔액이 1천8백원(1.8ℓ),펑크난 부위에 스프레이식으로 뿌려 응급조치를 할수있는 펑크수리제가 8천원,자동차의 차체덮개가 3만5천∼4만5천원정도에 나와있다.
  • 김학재 강화군수(만나고 싶었습니다)

    ◎“수도권 제1의 사적관광지 조성 총력”/중장기계획세워 문화재복원·발굴추진/내년 김포­강화간 도로확장… 교통난 해소/관광품 개발·토산품 제값받기운동 펴 주민보호 앞장 호국의 얼과 의지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고장,수도 방위의 전초기지,수도권 제1의 사계절 사적관광지.강화군을 표현하는 말은 많다.그만큼 강화군은 섬전체(면적 4백8㎦)가 호국안보의 산교육장이요 사적관광지이다.특히 최근에는 퇴색해가는 강화인의 긍지를 되찾고 소중한 조상의 유산을 잘 보존하자는 주민들의 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평소 자랑스런 강화인임을 자부해 온 김인필십자병원장(68·강화군 의사회장)과 주부 김옥희씨(50·강화읍 신문리 495의2)가 김학재강화군수를 만나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고장발전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김군수는 이들을 역사의 현장인 강화읍 갑곶돈대(사적306호)와 고려궁터(사적133호)로 안내했다. ▲김인필원장=평소 섬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많은 사적·유적지들이 훼손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느꼈습니다.보존대책이나 복원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김학재군수=우리 강화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군전체가 호국안보의 산교육장이자 사계절 사적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단군의 얼이 서린 마니산 참성단을 비롯해 고려의 39년간 도읍지이자 항몽지이며 개화기의 외침을 사수·방어했던 전적지등이 널려 있습니다.강화의 나무한그루 풀한포기 돌무덤 하나에도 역사의 숨결이 숨쉬고 있는 유서깊은 고장입니다.이렇게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후세에게 잘 가꿔 계승하기 위해 많은 재정지원을 하고 있고 중장기 보존계획을 세워 추진중입니다. ▲김옥희씨=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김군수=사학계의 전담반을 편성,묻혀있는 궁터·성터·제단·왕릉등을 각종 문헌과 고증을 토대로 발굴·복원작업을 펴는 한편 잊혀져 훼손되고 있는 공덕비·기념비·교지·서적토기류등의 사료를 폭넓게 수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군내 미복원된 3진 6보 52개 돈대(돈대) 9개 포대중 우선 3개 돈대를 복원하고 나머지는 중장기계획을 세워 점차 복원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섬내에 있는 많은 고대 지석묘군이 훼손되지 않도록 철책과 안내판을 설치,보호하고 있습니다. ▲김인필씨=국방유적지와 연계,해안순환일주도로를 착공하셨다면서요. ▲김군수=군전체를 국민교육도장화하는 동시에 수도권 제1의 사적관광지로 조성키 위해 올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개년계획으로 총길이 99·7㎞의 해안순환일주도로를 개설,포장할 계획입니다.총공사비 4백30억원이 투입될 순환도로는 1단계로 1백44억원을 투입,올부터 갑곶에서 화도 내리구간 46.8㎞의 기존도로를 확·포장하고 2단계로 양도 하일에서 양사북성간 33.25㎞,3단계로 양사 북성∼갑곶까지 19.65㎞의 도로망을 개설하겠습니다. ▲김옥희씨=문화재복원이나 도로개설에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데 재원염출이 큰 문제겠군요. ▲김군수=물론 현재 정부의 지원금이나 빈약한 군재정만으로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문화재를 보수하기에는 애로가 많습니다.그래서 군에선 매립사업등 경영수익사업을 벌여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군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될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김옥희씨=군수께서 부임한 이후 제창해온 「영새」운동도 군민들의 원동력을 한데 모으자는 취지인것 같은데 잘 추진되고 있는지요. ▲김군수=「영새」운동이란 「영광을 되찾는 새강화 건설」을 위한 운동의 줄임말로서 한마디로 지역개발을 위한 정신운동입니다.우리 강화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서려있는 개국의 성역지이자 삼별초의 강인한 항몽정신과 구한말의 외침에 항거한 항쟁정신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발명정신이 살아있는 고장입니다.이 빛나는 조상의 슬기와 얼을 계승발전시켜 내일의 새강화건설의 정신적 지주로 삼자는 정신계발운동이지요.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잘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인필씨=사적지복원과 함께 관광지개발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어떤 것입니까. ▲김군수=강화에는 전등사·보문사·지석묘등 해안을 끼고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습니다.그래서 한눈에 강화의 역사를 알고 가꾸기위해 역사관의 사료전시품을 좀더 보강하기위해 개인·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널리 수집하고 있고 해안공원 15개소·참성단모형축조·고인돌등 조형물을 주요 관광지에 설치,역사의 고장임을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김옥희씨=관광지조성과 함께 관광품개발도 중요한데 최근 토산품이 제값을 못받는 것같아 서운합니다. ▲김군수=강화라면 인삼을 연상할만큼 그 진가가 널리 알려져 있어 타지 생산품도 강화산으로 둔갑,판매하는 예가 많아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런 점을 감안해 원산지표시를 한층 강화해 인삼 제값받기 운동을 펴는 한편 화문석값 안정기금을 조성해 비수요기때의 생산자보호에 힘쓰겠습니다.특히 강화쌀 판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일조량이 많고 염기있는 해풍의 영향으로 마그네슘 함유량이 많은데다 토질과 지하수 자연수로 재배해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입니다.군에서는 보다 질좋은 쌀을 공급키 위해 적기 파종에서 건조·도정에까지 모든 행정지원을 쏟고 있습니다. ▲김인필씨=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강화∼서울간 도로확장공사는 언제쯤 완공되는지요. ▲김군수=강화를 찾는 외래관광및 호국안보전적지 순례객들이 해마다 20∼30% 증가,올해는 벌써 2백만명이 다녀갔습니다.그러나 교통난때문에 불편을 겪게해 죄송합니다.정부에서는 이미 서울∼김포간의 확장공사를 끝내고 포장공사를 하고 있고 내년초에는 강화읍에서 김포간 14㎞의 확장공사를 착공,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입니다.당분간 불편이 있더라도 참아달라는 부탁을 드릴수밖에는 없군요.제2강화대교도 내년에 착공,도로확장공사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공사를 끝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옥희씨=인천 영종국제공항신설에 대비,영종과 가까운 우리군의 주민들은 다가올 군발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군수께서는 무슨 좋은 복안이 있으신지요. ▲김군수=신설 국제공항과 연계,수도권 임해 국제 문화관광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도록 강화군을 4개권역으로 나눠 특색있게 꾸밀 계획입니다.특히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숙박시설 등 각종 휴양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가을엔 책 더 읽지않는다” 69%/도서관이용자 조사

    ◎업무·취업준비로 가장 바쁜 계절 ○…도서출판 사계절이 서점및 도서관이용자 5백3명을 대상으로 10월중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69%가「가을철에 책을 더 읽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또 56%는 「가을철이라고해서 특별히 독서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기존 통념과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가을에 오히려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39%가 가을은 업무및 취업준비등으로 1년중 가장바쁜 계절이기 때문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그러나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독서가 36%로 문화활동(32%),여행(18%),스포츠(1%)에 비해 가장 높았다. 가을철에 특별히 읽고 싶은 책으로는 34%가 고전,명상류등을 지적했으며 시집·수필류가 29%,대하소설은 17%순이었다.
  • 1백불짜리 위폐 인천서 4장 발견

    【인천】 19일 상오11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신포동 지하상가 나동 사계절의류점(주인 이상욱·42·인천시 동구 창영동 129)에서 미화 1백달러짜리 위조지폐 4장(32만원 상당)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류점 주인 이씨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2명이 가게를 찾아와 가죽잠바등 의류 12점(76만원어치)를 구입한뒤 미화 1백달러 지폐 9장과 50달러 지폐 1장등 모두 9백50달러를 내 이를 한화로 바꾸기위해 인천시 동구 화평동 소재 암달러상에 찾아가 보니 1백달러 지폐 9장 가운데 4장이 위조 지폐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 외국인들이 노란머리로 27세∼28세 가량의 나이에 신장이 1백65∼1백70㎝ 가량된다는 이씨의 말에 따라 법무부출입국과 협조,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휴가는 계절따라/전재기 주택은행장(굄돌)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샐러리맨에게 있어서 휴가 만큼이나 신나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 수 있어 그렇고 여유없이 지내온 직장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일년에 일주일 정도의 휴가가 자녀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8월에 몰려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짜증스런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휴가철이 아닌 평일에는 불과 4∼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무려 20여시간이 걸리고 고속도로는 온통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뒤엉겨 휴가 첫날을 도로위에서 보낸 결코 유쾌하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한번쯤 갖고 있을 것이다. 또 천신만고 끝에 목적지에 도착하여도 북적대는 피서 인파속에서 시달려 휴가가 휴식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피로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여서 1년동안 기다려 부푼 마음으로 출발했던 휴가가 장미빛 환상이었을 뿐 결국 엉망이 되어버려 이만저만 불만스럽지 않다. 그뿐만이 아니다.하루 24시간이 짧다할 정도로 근면의열기가 가득하여 세계 여러나라들의 부러움을 샀던 산업근로 현장도 휴가철만 되면 공동화 현상으로 수출부족 현상까지 초래되고 있다. 우리 은행에서는 올해부터 직원들이 즐겁고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토요일을 이용한 주말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토요일은 아침에 만원버스나 지하철로 힘들게 출근하여 업무준비를 하다보면 곧 점심시간이 되고 바로 퇴근하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업무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따라서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주말휴가를 이용하게 되면 직장이나 직원들 모두에게 좋을 것이다. 이와 같은 2∼3일간의 주말휴가가 직장인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가면 친지나 가까운 이웃과 더불어 자녀들의 봄방학에는 산과 들에서 새생명이 약동하는 봄의 소리를 듣고 여름방학에는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정취를,겨울방학에는 백설의 겨울산에서 온 가족이 눈썰매를 타며 겨울의 낭만을 맛볼 수 있는 주말휴가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멋에 흠뻑 젖어들게 해줄 것이다. 휴가는 결국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내일의 힘찬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을 이용한 연중 분산휴가에 대하여 올여름에는 다같이 한번쯤 생각해볼 때인 것 같다.
  • “경주현대호텔 초호화판” 비난여론

    ◎1천억 들여 인공폭포·헬기장까지 마련 오는 6월12일 문을 열 예정인 경주보문관광단지내 「호텔현대」가 지나치게 사치스럽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현대그룹계열사인 금강개발(회장 정몽근)이 건설중인 이 호텔은 1만2천여평대지에 지하2층 지상12층 연면적 2만1천여평,객실수 4백66실규모로 객실수면에서 서울지역의 몇몇 매머드급호텔을 제외한 최대규모이며 부대시설및 레포츠시설의 경우 세계유명휴양지호텔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초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공사비 1천억원이상이 투입된 이 호텔은 전통무용을 공연할 수 있는 1백78석규모의 한식당을 비롯,중식당 일식당등 고급식당과 디스코와 다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종합유흥장,컴퓨터음향시설과 대형스크린이 구비된 오픈식 가라오케시설을 갖추고 있다.이밖에 부대연회시설로 2천명 동시수용이 가능한대형컨벤션홀,온천수로 운영되는 사계절실내외수영장,전자동 12레인볼링장,야간조명시설이 된 테니스코트,스커시및 라켓볼경기장,헬스센터,에어로빅센터,게임룸등 초호화 레포츠시설이 구비되어 있다.기타부대시설로 높이8m 넓이 25m의 옥외인공폭포,3대의 전망용엘리베이터가 가동되며 헬기장까지 갖추고 있다.객실의 경우 16종류의 각기 다른 형태에 샤워부스와 변기시설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으며 객실마다 욕실용전화가 설치됐다.또 1박에 2백만원하는1백평규모의 최고급수트도 있다. 금강개발은 압구정동 무역센터 반포 부평 울산등 대형 백화점 5개와 울산다이아몬드,강릉동해관광,금강유원지의 금강등 3개호텔을 운영,지난해 5천3백억원의 매출수익을 올린 그룹내 유통,레저·스포츠전담계열사로 이번에 호텔업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대우그룹의 경주힐튼,코오롱그룹의 경주코오롱,경주조선컨트리클럽호텔,콩코드호텔등 4개의 특1급호텔과 경주관광호텔등 6개의 각급호텔,한국콘도,유스호스텔등이 있으나 최근의 관광경기침체로 국내외관광객수가 줄어들어 객실이 남아도는 형편이다.
  • 출판계 새유행 “TV로 책광고”

    ◎고려원·다나등 성공이후 참여사 늘어/작년 4개사가 광고비 10억이상 사용/“독자에 가깝게” “저질베스트셀러 양산” 엇갈린 시각 학습지,전집류에 이어 단행본의 TV·라디오광고가 늘어나면서 문학도서도 본격적인 방송광고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문학도서 광고를 주로 신문 잡지 등 인쇄매체에 의존해왔던 출판사들이 고려원·다나·행림출판사의 TV광고를 통한 성공에 고무되어 방송광고에 나서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지난해 장원·사계절출판사가 새로 TV광고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초에는 해냄·열음사가 각각 TV광고에 뛰어들었으며 라디오광고쪽에서도 최근 늘푸른·백상·출판사가 새로 가세했다.이밖에 한길사·혜서원도 방송광고를 고려중에 있어 앞으로도 방송에 광고를 내는 출판사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학단행본 출판사들의 방송광고로 인해 지난해 출판사들의 총 광고비는 2배의 증가율을 보이며 사상 처음 1천억원을 넘어섰다.주로 문학 단행본을 펴내는 출판사로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광고비를 투자한 곳도 고려원을 비롯,장원·다나·서울문화 등 4개 사에 이르렀다.또한 KBS의 경우 TV·라디오를 합쳐 주당 36건,광고액으로는 월간 1억2천만원선을 수주,전년에 비해 2배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판사들의 이같은 방송광고는 불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6년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을 출간하여 91년까지 40만권을 팔았던 사계절출판사는 지난해 12월부터 TV광고를 시작한지 불과 4개월만에 25만권을 판매하는 실적을 올렸다.올해초부터 정동주씨의 소설 「단야」를 TV와 라디오를 통해 광고했던 열음사의 경우도 현재까지 35만권 이상을 판매했다.이밖에 도서출판 장원도 TV광고이후 하루 5천∼1만권의 매출을 손쉽게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독서경향이 가벼운 흥미위주로 바뀌어가는 시점에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광고도 어느정도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는 특정한 한 책이 한 사람에 의해 여러번 구매되지 않기 때문에 과장적이고 정서적인 선전공세로도 후유증이 없이독자를 끌수 있다는 방송광고논리에 의해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광고는 아직 보편적인 것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방송광고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의 하나는 바로 엄청난 광고비의 부담이다.비교적 비용이 저렴한 라디오광고에 비해 TV광고는 상당한 광고제작비를 비롯,30초당 2백만원에서 8백만원에 이르는 높은 비용이 요구된다.한달 평균 1억원 정도가 TV광고료로 지출되게 마련인데 통상적으로 광고비가 책값의 15%를 넘어서면 손익계산상 적자를 기록,출판사의 재무구조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이유는 광고효과 측정이 과학화 돼있지 않아 방송광고 효과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다는 점이다.실제로 라디오방송 광고를 하고 있는 백상·언어문화사·늘푸른·청조사 등에선 광고효과에 대해 만족치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따라서 방송광고는 아직까지 인쇄물 광고의 보조역할에 그치는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광고제작자들의 책에 대한 인식 또한 부족하고 방송광고 자체도 출판사 이미지광고의 성격이 짙다. 이같은문학물의 방송광고는 불황과 서점의 협소한 진열공간을 극복하고 독자를 한층 책에 가깝게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무분별한 광고경쟁으로 선택기준이 없는 독자들을 오도,베스트셀러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방송광고를 타는 함량미달의 많은 책들의 물량공세로 인해 좋은 책들이 읽혀질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그것이다.이에 대해 한 문학관계자는 『올바른 독서지도와 공공도서관의 제기능 발휘 등을 통해 광고 없이도 좋은 책이 읽힐 수 있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남북한문학교류 올해도 힘들듯/문협서 판문점접촉 추진위 결성 시도

    ◎민족작가회의,2명배정에 불만 “불참” 통일을 바라는 각계의 뜨거운 염원과 남북간의 관계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남북한 문학교류는 성사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남북간의 교류합의서 체결,한반도 비핵화선언 채택 등으로 가시권에 들었던 남북문학교류는 최근들어 핵문제 등의 현안문제와 함께 남한 문학단체들간의 의견불일치 등으로 이미 물건너갔다는 성급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월말 이사회에서 남북문학교류를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황명)의 경우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대북접촉승인을 얻어냈으나 민족문학작가회의와의 의견조정에 실패함에 따라 당초 범문단적으로 추진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고있다.황명 문협이사장은 지난 2월 서면발표를 통해 서울 혹은 평양에서 개최할 제1차 남북문학자대회 개최추진에 앞서 남북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예비실무회담을 금년 4월중에 갖겠다고 하고 문협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국내 주요문학단체 대표들로 구성되는 남북문인교류추진회를 우선적으로 결성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소식에 접한 작가회의측은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작가회의도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기본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문협의 교류목적이 불분명하다』 『남북작가회의의 기존의미를 훼손하면서까지 개최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의 입장을 보여왔다.이같은 문협과 작가회의간의 이견절충 실패는 대북교류창구를 단일화해 진일보한 제의로 평가됐던 문협측 남북문학교류추진안의 결정적 약점을 드러낸것이다.황명 문협이사장은 세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남북문인교류추진회의 인원비율을 문협 3명,펜클럽 3명,작가회의 2명으로 정한바 있는데 이는 북한측에서 인정하는 유일한 남한문학단체로서 교류추진을 주도할 것을 바라는 작가회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에 대해 뜻있는 한 문인은 한 문학단체에 의해서가 아닌 명실공히 모든 단체가 동등하게 참여,주도하는 공동추진회로 결성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또한 만약 세 단체로 교류추진회가 구성되더라도 황명이사장이 강력히 요망하는 「단일한 목소리」가 조율될 수 있을지는 매우 의문시되고 있다. 이에따라 교류추진회 구성에 실패한 문협측은 단독으로 북한과의 예비실무회담 개최를 추진중에 있다.예비실무회담에 참석할 문협이 정한 대표로는 성춘복 김양수 김후란씨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작가회의의 경우는 89년 남북작가회담을 위해 판문점에서 북측과 가지려던 예비회담이 정부에 의해 저지된 쓰라린 실패를 교훈삼아 남북문학교류에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작가회의측은 『우리의 순수한 통일의지가 일부집단의 정치적 목적이나 한반도 주변의 여러상황에 의해 왜곡되는 것을 예의 경계한다』며 남북작가회담 본래의 취지를 고수하면서도 남북문인간의 전격적 회동보다는 ▲남북공동 문학기행 ▲남북문인및 해외교포문인 초청 민족문학축제 개최 ▲전통문학및 기층문학에 대한 남북공동연구 ▲남북종합현대문학선집 간행 같은 우회적인 교류에 보다 역점을 두어왔다.특히 작가회의측은 남북공동문학기행이 남북한관계 진전에 따라 가장 성사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보고 중점추진해왔으나 최근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를 남북공동문학기행으로 다루기 위해 통일원에 대북접촉신청서를 냈던 사계절출판사가 승인을 얻지 못함에 따라 추진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같은 비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치의 흐름과 맥락을 함께 하는 남북문학교류가 남북한 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일시에 급진전할 가능성을 갖는만큼 여건의 성숙을 기다리며 남북문학교류를 위한 준비와 모색을 착실히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게 관심있는 사람들의 바람이다.
  • 설립 30돌… 농진청의 어제와 오늘

    ◎보릿고개 없앤 「녹색혁명」의 산실/통일벼 개발,식량증산 일등공신/“UR파도 막자”… 기술혁신 비지땀 식량증산과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출범한 농촌진흥청이 1일로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상오 강당에서 이동우농촌진흥청장을 비롯,역대청장 등 관계관과 기관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기술농업을 통해 우리의 농업을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청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는 2000년대에는 우리의 농업기술을 농업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농업과학기술진흥 5개년계획과 농촌진흥사업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1906년 설립된 「권업모범장」을 모체로 지난 62년 4월1일 중앙정부조직으로 정식출범한 농진청은 설립초기 당시 「보릿고개」로 대표됐던 식량부족을 없애기 위해 「식량증산」에 관한 많은 연구사업을 추진,71년 「통일벼」라는 기적의 다수확성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온국민의 숙원이던 「녹색혁명」을 이룩함으로써 선진국 진입의 발판을마련했다. 농진청은 또 지난 62년 10□당 2백66㎏에 모두 2천1백만섬이던 벼 생산량을 77년에는 10□당 4백94㎏을 생산,총생산량 4천만섬을 돌파하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으며 80년대에는 「비닐농법」을 확립해 사계절 내내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고 농가소득을 높이는등 농촌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다. 최근에는 UR협상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개방 기술농업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낙후된 우리 농업기술 혁신에 주력,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이청장은 또 『올해는 농업유전공학연구소,과수연구소 신설을 계기로 첨단농업기술과 고소득작목에 대한 시험연구 기능을 대폭 강화하면서 연구개발비도 작년보다 58% 증액된 5백42억원으로 늘려 농업기술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설립당시 2국 8개과 1수련소와 9개 시험장및 연구소에 7백81명이 근무했던 농진청은 현재 3개국,3개실 23개과,8개 시험장,7개연구소에 직원 2천2백89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천3백53명의 연구원이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할 새품종,새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 “대동강 풀리는 우수에 화해 봄소식을”/정 총리

    ◎정 총리 일행 평양 1박 이모저모/“합의서발효 축배를”화기에 찬 만찬/평양·개성엔 김정일생일 간판 즐비/북한식 브레이크댄싱등 공연 이채/정 총리,“이번에도 서설… 좋은 결과 기대” ▷만찬◁ 18일 하오 목란관에서 열린 연형묵총리주최 만찬은 남측 대표단 90명과 북측 관계인사 1백60여명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정원식총리와 연총리는 이날 하오7시3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헤드테이블에 착석. 연총리는 만찬 시작에 앞서 약 8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통일은 우리 겨레가 8·15의 그날에 못다이룬 민족적 성업을 완전히 성취하게 될 제2의 광복을 의미한다』며 『오는 95년을 기필코 통일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피력. 정총리는 이어 답사를 통해 『우리 속담에 「우수·경칩에 대동강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고 전제,『우수인 내일 합의서 발효와 더불어 화해의 봄이 왔다는 소식을 온 겨레에 전하도록 노력하자』며 건배를 제의. 만찬장 헤드테이블에는 정·연총리를 비롯,우리측에서 김종휘·송응섭대표와북측에서 안병수대표 등이 앉았으며 나머지 대표등 참석자들은 19개의 라운드테이블에 섞여앉아 담소를 교환. 이날 만찬에는 꿩구이·조개숙회 소라전골 녹두산적 사슴구이쌈 비둘기찹쌀찜 등 전통요리가 나왔으며 특히 남한에서는 멸종위기에 있는 산천어구이가 나왔는데 북한에서는 산천어의 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북측 한 참석자가 설명.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정총리에게 『만찬사 잘 들었습니다.잔을 죽 비우세요』라며 첫 건배의 잔을 다 비울 것을 권유. 이에 정총리는 『화해의 시대를 여는 마당에 좋습니다』라고 화답했으며 정총리 오른쪽 옆에 앉아있던 김광진인민무력부부부장도 『기쁜 날인데 많이 먹어야죠』라고 맞장구. 정총리는 건배한 뒤 『생각해보면 이번 합의서발효는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입니다.근 반세기동안 남북이 반목하다 이제 합의서 발효를 계기로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 화해하게되니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고 『7천만 우리 민족도 이제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강조. ▷공연◁ ○…만찬에 이어 북측이 서양음악을 받아들여 새로 조직했다고 자랑하는 왕재산경음악단이 연주와 노래,무용 등을 1시간동안 공연. 여자무용수 8명이 남녀 한복을 나눠 입고 나온 「춤추는 인형」은 남쪽의 「로봇춤」과 비슷한 북한식 「인형춤」이었고,「피끓는 청춘」이란 제목의 남성무용은 서방측의 「브레이크 댄스」를 흉내낸 형식이어서 눈길. 이밖에 「아리랑」「새목동」「뱃노래」「봉선화」등은 우리 귀에 익은 전통음악을 기조로 일부 서양식 리듬을 첨가했는데,로동신문의 리길성 부국장은 『남쪽에서는 우리보고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연을 본 느낌이 어떠냐』고 자랑. 이날 공연은 관람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는 것을 끝으로 피날레를 장식. 연총리와 함께 무대로 나간 정원식총리는 남녀 가수들에게 각각 꽃다발과 스카프 50장을 선물하고 특히 여자무용수들이 순식간에 의상을 바꾸는 「사계절」이란 무용에 깊은 관심을 표명,『어떻게 옷을 갈아 입느냐』고 질문하기도. 연총리가 이에 『가르쳐드리지 마라.서울에서 가르쳐드려라』며 농담을 건네자 정총리도 즉석에서 『여러분들을 서울로 초청하겠다』고 맞장구. ▷백화원 초대소◁ ○…18일 하오1시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도착한 정원식총리는 초대소 현관에서 마중나와있던 연형묵총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양총리는 이어 응접실로 자리를 옮겨 날씨와 합의서 발효 등을 화제로 10여분동안 환담. 정총리는 『서울회담 때도 눈이와 좋은 결과를 낳더니 오늘도 눈이 내려 좋은 소식을 예고해주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으며 연총리는 『하느님도 손님들 오시는 것을 아시는 모양』이라고 인사. 정총리는 『4차회담이후 4개월만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에 발효까지 시키게 된 것은 연총리가 잘 리드해주신 덕분』이라고 연총리를 치켜세웠고 연총리는 『정총리가 회담대표로 나서면서부터 잘 되는것 같다』고 덕담. 연총리는 이어 강영훈전총리의 안부를 물었으며 정총리는 새로 교체된 한갑수기획원차관과 공로명외교안보연구원장을 소개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평양 도착◁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이 동평양역을 거쳐 평양역에 도착한 것은 낮12시37분. 역에는 환영인파도 보이지 않았으며 북측안내원과 기자들만 나와 남측대표단을 마중. 평양시내전역은 개성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일비서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2·16경축」입간판과 인공기·로동당기로 치장돼 있었다. 거리에는 드문드문 행인들의 모습이 보이긴 했으나 우리측 대표단의 백화원초대소행 차량행렬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판문점∼평양◁ ○…판문점을 출발,버스편으로 개성에 도착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은 북측이 마련한 특별열차로 갈아타고 곧바로 평양으로 직행. 모두 칸막이로 된 16량의 특별열차는 서흥∼봉산∼사리원∼평산을 거쳐 1백98㎞의 길을 출발한지 3시간30분만인 낮12시25분 평양역에 도착. 눈발이 날리는 개성시내 광장에는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가득적힌 대형입간판이 줄지어 있어 김일성부자의 권력세습이 임박했음을 시사. 「최성필」(50)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우리측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의 안내원은 『개성시민들이 남측 대표들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임수경양 등 방북인사들을 풀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예의 정치적인 발언을 늘어놓기도. ○…평양으로 가는도중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총리는 북측대변인 안병수,조평통서기국장 백남준대표등과 잠시 환담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정총리는 6차 평양회담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5차회담때도 눈이 내려 좋은 결과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눈이 오는 것을 보니 회담이 잘 진행될 조짐』이라고 말문을 연뒤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한 문건을 발효시키는 이번 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회담의 의의」를 설명. 동석한 북측의 안병수대표는 『마음이 가볍다』며 『분과위 구성운영논의및 핵문제도 잘 될것』이라고 낙관. ○…잠시 휴식을 취한 정총리는 열차를 돌아다니며 우리측 대표단 일행과 북측의 안내원및 열차승무원·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 열차가 사리원을 지나자 정총리는 『여기서 내가 소학교를 다녔다』며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창밖을 응시. 정총리는 또 『내가 해주에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다』며 정지용시인의 「향수」의 한 구절인 「고향을 차마 꿈엔들 잊으리랴」를 되뇌기도.
  • 「통일열기」 파장/북한 연구서 출간러시

    ◎최근 4년동안 1백여종 쏟아져/정·경·군사위주서 주제도 다양화/문화예술·교육등 소개… 전12권 대작도 선보여 북한연구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현재 서점가에 나와있는 북한연구서는 모두 최근 3∼4년사이에 간행된 것들로 줄잡아 1백여종에 이른다.이는 80년대 후반부터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대중들의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음으로양으로 많은 북한 관련자료들이 개방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서들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변화해가는 남북의 상황과 연구환경을 최대한 활용,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간행되고 있는데 종래 정치·경제·군사 등에 집중되어 있던 연구영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주제도 다양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연구서가 일반 출판사에서처음 나온 것은 지난 88년초.당시 「북한행정론」(희성출판사)「북한여성」(실천문학사)「두 개의 한국,하나의 미래」(청계연구소)등 멸종의 책이 나오면서 종래 민간 출판사에서 북한문제를 다룰 수 없었던 금기를 깨뜨렸다.이 이전까지 북한연구서는 국토통일원에서 주로 나왔고 북한연구소·공산권문제연구소 등 관련기관에서 드문드문 나왔을 뿐이었다. 북한연구서가 민간출판사에서 처음 나올 그때만 해도 전문가나 출판계 인사들은 앞으로 북한관계도서가 아무리 늘어난다 해도 그 종수가 극히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만 4년이 못돼 북한 관련 연구서는 이미 1백종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우리 국민의 통일열망이 갈수록 커가고 남북관계가 급격히 호전되어가는 시대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서점에 나와 있는 북한관련서들은 여러 권으로 된 기획시리즈를 비롯,공동연구의 성과를 모아 펴낸 단행본과 일반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북한사회의 전반적 현황을 개관한 것 등으로 나눌 수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체계적이고 방대한 작업은 을유문화사의 「북한의 인식」시리즈와 고려원의 「북한 문화예술의 이해」시리즈.전12권의 「북한의 인식」은 89년 10월에 나온 「북한개론」(최명엮음)에서부터 최근 나온 「한국전쟁을 보는 시각」(김철범엮음)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언론 언어 문학 예술 교육 통일정책등 전분야를 다루었다. 공동연구성과를 모은 단행본 가운데 두드러진 분야는 역사 및 국어국문학분야.이중에는 「남북한 역사인식 비교강의」(일송정」 「북한의 고대사연구」(일조각) 「북한의 우리고대사인식」(대륙연구소출판부) 「북한의 국어국문학연구」(지식산업사) 「북한의 국어연구」(일조각) 「북한의 조선어연구」(녹진」등이 있다. 이밖에 각 분야별로 「북한의 여성정책」(한울) 「북한인민군대사」(서문당) 「북한 신풍물기」(우아당)「북한의 절과 불교」(민족사)등이 눈에 띈다. 한편 최근 출간된 것중에는 북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들로 「소련공산당의 해체와 북한사회주의의 진로」(한울)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삼민사) 「사회주의개혁과 북한」(형상사)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사계절)등이 눈길을 끈다. 「우리들의 절반 북한 백문백답」은 강정구교수(동국대)등 북한문제전문가 12명이 공동집필한 것으로 민족동질성을 향한북한이해라는 취지아래 북한의 모든 분야를 객관적 자료를 통해 개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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