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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산포에 전천후 국제휴양지 조성/제주 올 업무보고 내용

    ◎오키나와∼해남성∼발리 연결 관광권 구축 제주도는 「2010 세계화 구상」을 마련,제주를 국제수준의 휴양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을 개정,획일적인 개발규제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완화하고 제주∼일본 오키나와∼중국 해남성∼인도네시아 발리섬을 연결하는 관광권 형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문탁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도를 연두순시한 김영삼대통령에게 21세기를 겨냥한 제주도정 방향을 이같이 보고했다. ▲성산포 해양관광단지개발=오는 2001년까지 남제주군 성산·고성·신양지역 1백23만1천㎡를 숙박·상업·운동및 유희·휴양시설등을 갖춘 국제적 사계절 전천후 관광휴양지로 조성한다. ▲수출형 농업기반 조성=감귤 생산·수출단지 조성에 7백68억원,원예 생산유통및 구근단지 조성에 2백35억원,한우·낙농·양돈단지 조성에 5백45억원,수산종묘배양장및 소규모어항 건설에 3백6억원을 투자한다. ▲청정환경 보전=4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오·폐수 유입지에 총연장 97㎞의 하수관망을 설치하고 하수종말처리장및 쓰레기 위생매립장 4개소와 1백67개 축산폐수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방화시대 준비=투표구 증설,투·개표종사자 확보 등 4대 지방선거를 완벽하게 준비한다.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해 감귤·관광·환경·국제통상 부서를 중점 보강하고 공직자를 대상으로 영·일·중국어교육을 강화한다. ▲경영수익사업=2001년까지 연간 3백만t 규모의 먹는 샘물을 공영개발해 판매하고 오는 7월부터 제주관광복권을 발매한다.골프장과 1백20실 이상의 호텔 등 16개 개발사업을 위해 지역개발채권을 소화시켜 재원을 확충한다. ▲2010세계화 구상=제주∼오키나와∼해남성∼발리를 연결하는 동아시아 환도서 관광권 구축을 위해 공동준비위를 구성하고 협정체결후 공동사무국을 설치한다.종합유선방송망(CATV)을 보급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정보화사회 진입에 대비한다.
  • 새해에는…/성기호 성결교 신학대학 총장(굄돌)

    설날 아침을 한자로는 원단이라 한다.단자는 지평선(일)위로 해(일)가 떠오르는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로 「아침」또는 「새벽」을 의미하고,아침이 일년 365일 날마다 찾아오나 많은 아침들 중에서 가장 으뜸(원)되는 아침이 설날 아침이기 때문에 정월 초하루가 되는 신정아침을 원단이라고 부른다.다른 말로는 정단,세단 이라고도 하고,아침이라는 「조」자를 써서 원조 또는 정조라고 부른다. 무궁에서 무궁으로 흐르는 세월을 옛 사람들은 연과 계 그리고 달(월)로 나누어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해 나갔다.열두달과 사계절이 들어있는 일년은 세월의 구분중 가장 큰 구획이었다.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달을 맞거나 새로운 계절을 맞을 때 보다 더 경건해 지고 더 깊은 의미를 느끼게 된다.지나간 한해를 돌이켜 보며 후회를 하고 새로이 주어진 새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갖게도 된다. 희랍신화에 보면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Janus)라는 신이 두 얼굴로 앞과 뒤를 각각 바라보며 한 얼굴로는 웃고 한 얼굴로는 우는 모습을 하고 있다.정월 한달은 지난 해를회상하며 한 얼굴로는 울고,또 한 얼굴로는 다가오는 앞날을 바라보고 기뻐하며 웃기 때문에 야누스를 닮은 달이라 하여 서양 사람들은 정월을 January라 부른다. 그러나 어거스틴이 말한 것처럼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기에 없어진 것이고,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오늘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과거에 집착할 시간이 없으며 영원히 오지 않을 수 있는 내일에 속아가며 살 여유가 없다.다만 오늘이라고 부르는 하루 하루,순간 순간을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감으로 허락받은 한 해와 주어진 일생을 값있고 보람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원단을 맞으며 세우는 계획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성취되는 복된 한 해가 펼쳐지기 기원한다.물질적인 풍요 못지 않게 도덕성과 인간의 영성이 회복되는 소망스런 새해가 되기 바란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1위/서울지역 출판노조「올 좋은책20」선정

    ◎「토지」·「인도로 간 또또」도 뽑혀 출판관계자들은 올해 나온 2만여종의 책 가운데 어떤 책들을 좋은 책으로 꼽고 있을까. 문학작품으로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솔 펴냄)와 현기영의 소설 「마지막 테우리」(창작과 비평사),최영미시집 「서른,잔치는 끝났다」(〃)가 뽑혔다.또 예술서적으로는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학고재)가 으뜸으로 선정됐다. 이는 서울지역출판노동조합이 단행본 출판사 70곳의 대표및 편집자,주요 서점 50곳의 영업책임자,일간지및 출판전문지의 담당기자 40명등 모두 2백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올해의 좋은 책 20」선정에 따른 것이다. 이 결과 인문분야에서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유홍준·창작과비평사),「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강영희·사회평론),「답사여행의 길잡이 1∼3」(한국문화유산답사회·돌베게),「우리말 유래사전」(박일환·우리교육)등 4종이 뽑혔다.사화과학서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리영희·두레)와 「놀이와 인간」(로제 카이와·문예출판사)등 2종을 선정했다. 이밖에 부문별 선정도서는 ▲어린이 「최열아저씨의 우리 환경이야기」(최열·청년사),「인도로 간 또또」(강석경·한양출판) ▲청소년 「주제별로 가려뽑은 우리 고전문선」(정병헌등·심지),「역사로 읽는 우리 과학」(과학사랑·아침) ▲교육 「살아 있는 글쓰기」(이호철·보리) ▲역사 「청산하지 못한 역사」(반민족문제연구소·청년사),「서양문명의 역사 1∼2」(번즈·소나무) ▲자연과학 「21세기와 자연과학」(서울대 교수 31명·사계절) ▲철학 「삶과 철학」(한국철학사상연구회·동녘) ▲환경 「시민을 위한 환경이야기」(신현국·김영사)들이다 한편 각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66%)이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54%),「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52%),「청산하지 못한 역사」(40%),「토지」와「최열아저씨의 환경이야기」(이상 38%)들이 그 뒤를 이었다.
  • 남정 박노수(이세기의 인물탐구:63)

    ◎세속과 거리먼 대쪽기상… 한국화의 대가/노송­여인의 머리결등 한국적 비감의 정서 관조/여백­색채 절묘한 조화… 관념­실경산수 넘나들어/내년 열번째 개인전 계획… 신품의 경지 기대 남정 박노수의 간원화실은 어느 듯 스산한 초동이다. 종로구 부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왕산자락에 파묻혀 마치 심산유곡인 듯 산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유랑한다.대문에서 작업실에 이르는 긴 길목은 가으내 진 낙엽이 산처럼 쌓여있고 화사의 화숙다운 청한한 적요가 사방에 깃들 뿐이다. 봄이면 진달래 철쭉이 지천을 이루고 여름은 울창한 수목,나목한천의 백색겨울등 간원에 머무르는 사계절의 변화는 눈에 닿는 풍경마다 살아있는 명화가 아닐수 없다.간원은 그의 옥인동집에서 보면 동북방에 위치한 동산이란 뜻이다. 남정은 아침 9시반에 집에서 나와 주로 이곳에서 그림을 그린다. 하루종일 별반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따로 시중을 드는 이도 없다.쉬고 싶으면 혼자서 마당에 나가 물을 뿌리거나 수석을 돌본다. 남정의 화실은 처음은 원효로에 있었고 70년대 후반에 비원앞 가든타워, 그후 사직동의 한 아파트로 옮겼다가 이곳에 정착했다. 널리 알려지다시피 그는 세속과 도무지 화통하는 법없이 그림에만 전념하는 화가다.대쪽같고 겨울강처럼 차가운 성격은 아무하고나 쉽게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만나더라도 무슨 이야기든지 부담없이 나눌수 있는 친밀감을 주지도 않는다. 본인은 그런 소리가 나오면 수원시화중의 한구절을 들어 「가슴속이 탁 터지고 온화한 품격을 가진 이면 일자불식이라도 참 시인일것이요, 성미가 빽빽하고 속취가 분분한 자라면 비록 종일 글을 깨물거나 글씨를 씹고(교문작자) 쓸데없이 문장이 장황해도(연편누독) 시인이 될수없다」고 한것처럼 만약 소방하지 않다면 어찌 좋은 화가일수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논리는 정연하고 음성은 따뜻할지라도 차고 냉정할 때가 오히려 그답다고 할 수 있다.그만큼 원칙을 중히 여기고 순리적인 흐름을 수용하는 주의다. ○목선이 긴 비마등 이채 옛선비의 의지가 몸에 밴 그의 기상은 지금도 내일모레면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라고는 짐작되지 않는다.그림의 격에 대한 식을줄 모르는 정열과 큰 그림을 그릴 때의 현완직)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아 보는 이로 하여금 범접 할 수 없는 위엄을 준다.그의 성격의 일면은 60년대 중반 일본 중국화풍을 모방한 국적불명의 그림들이 쏟아져나오자 이를 한심하게 여긴 나머지 한 신문에 기고한 글만으로도 알수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의 나라에서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모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망국족자 상선자망기문화」,즉 「나라와 민족을 망치는 자는 언제나 먼저 스스로 그 문화를 망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이는 화단의 경각심을 촉구하여 지식있는 많은 층의 호응을 받았었다. 그림도 그렇다.누구라도 그의 그림을 보면 그것이 남정화인줄을 한눈에 알아본다.한국적인 노송과 강안의 야트막한 산들,청결하게 빗어넘긴 여인의 머릿결과 잔잔히 치켜올라간 눈매,소년의 외로운 등모습과 목선이 긴 비마는 한국적인 비감의 정서를 무위로 관조하고 있다. 돛단배의 돛과 선비의 취월창의,멀리 지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을 바탕색인 군청 비취록과는 달리 호박색이나 산호색으로 점을 찍어 청색 비단보에 싸인 별빛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그만의 채색기교라 할수 있다. 그의 색조는 초기에는 물기가 마르기전에 발묵 채색하는 선염법을 쓰다가 피카소에 심취했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검푸른 청남과 여명으로 영롱한 운기를 살려낸다.이른바 오채가 깃든 먹과 쪽빛 섞인 청화색은 광활한 하늘로 배분하고 준열한 한 획의 선은 산의 기개로 과시된다.이때 강을 사이에 둔 언덕은 부세의 영욕을 적멸한 피안이며 인물들의 표정에는 상락이 깃들여 정중동의 관념산수와 동중정의 실경산수의 요소를 자연스럽게 함축시키고 있다. 「여기에 무한감을 수반하지 못하면 살아있는 그림이 될수 없다」는 생각에서 그는 화면에다 우주로 통하는 공간을 설정하고 먹과 선으로 공간을 공략하여 여백과 색채가 어울린 기운생동을 성취해낸 것이다. ○28세때 대통령상 받아 이런 측면으로 추적한다면 그림속의 주인공들은 그의 소년시절의 시심을 간직한 것처럼도 보인다.혹은 언덕에 기대어 앉거나혹은 범주에 몸을 실은채 먼 강산을 우러른 소년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그 시선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그는 충남 연기의 한학자(부친 박상래)집안에서 태어났다. 비교적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외조모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부친에게 붓글씨를 익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청주상고에 다닐 때는 문학지망을 꿈꾸기도 했으나 부친은 그림 그리는 것을 말리진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사직동에 있는 청전 화실에 드나들면서 초기엔 인물화를 그렸고 서울대 미대에 입학하자 「근원수필」로 유명한 김용준과 심산 노수현 월전 장우성을 사사, 일찍이 청전은 고귀한 품성을 지닌 이 미소년의 범상치 않은 재질을 보고 이미 「일총한 화가탄생」을 주변에 일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학재학 시절에는 그림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상명여고 동흥중 성동고등에 시간강사로 출강,당시 상명여고 교감으로 있던 문학평론가 곽종원씨가 전임을 맡기려하자 그림 그리는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는 강직한 청년기를 보냈다. 그 시기엔 학교 숙직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서책들을 난독하면서 인생에 대한 무상에 빠져 술로 밤을 지새는 경우가 많았다.가슴속에 이유 모를 비감이 가시지 않아 그림의 소재도 유랑극단의 곡예사나 피리불며 정처없이 떠도는 소년의 방황에 그쳤다.그러다가 인생을 극도로 비관하는 염세주의와 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한 폐인이 되고 말리라는 자책끝에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고 다시 화폭과 대좌했다. 28세때 제4회 국전에서 「선소운」이란 인물화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그는 비로소 독자적인 채색과 여백의 미를 화면에 전개해 나갈수 있었다. 지금도 그는 골프나 바둑이나 술과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림에 방해가 되는 일은 일체를 삼간다.그의 취미는 일요일 등산하는 것과 난과 수석뿐이다.난은 섬세하고 유연한 동양화의 선을 감춘데다가 순수한 향기로 정신을 수려하게 정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별한 애정을 지니는 듯 하다. 그외 그의 일상생활은 비교적 단조로운 편이다.국전 대통령상 수상기념으로 그에게 남정이란 아호를 지어준 소전 손재형 소설가 유주현과 교분을 나누었으나 그들은 고인이 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서울대 시절의 스승인 월전과 시인 김춘수 정병욱등과 담소를 즐긴다.가족은 부인 장신애여사와 큰자녀들은 출가하고 두딸이 있다. ○“품격 높은 예술” 극찬 그의 결벽한 일면은 그의 개인전 팸플릿에 반드시 이경성의 서문만을 고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화단일각에서는 이를 섭섭하게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경성과는 이대교수로 함께 재직하면서 그의 제작의 내부까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평론가의 넘치거나 치우치지 않는 「남정화론」을 굳게 믿는 것 같다. 이경성은 남정의 작품을 「한마디로 격조의 예술」로 천명한다.「품격이 높고 예술적으로 성숙되어 정신과 기술을 아울러 갖췄을 뿐만 아니라 북화적인 큰 스타일과 남화적인 정신세계가 어울려 새로운 한국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색채를 화면에 부여함으로써 남정은 그곳에 반드시 존재돼야할 바위나 산이나 사람을 만들어낸다.이른바 모든 사물의 전화가 그의 날카로운 붓끝에서 창조되고 그렇게 창조된 사물은 영원한예술로서 존속된다.인위와 조작이 없는 「순도높은 인품이 담긴 작품」,그리고 세련되고 치밀하게 계산된 공간처리와 평면감각을 극도로 추구하여 회화의 본질을 회복시키고 있다.이렇게하여 그는 한국 현대회화사상 우뚝한 봉우리중의 하나로 서게 되었다. 내년은 그의 열번째 개인전이 잡혀있다.그러나 변화추구보다 신운이 깃든 절제의 필치로서 그는 진실하게 화면을 지휘하는 시기다.따라서 능란한 능품이나 기교적인 묘품,뛰어난 절품을 지나 화가 최고의 영예인 신품의 화경에서 명품절색을 경이로 펼칠 것에 틀림없다. ▷연보◁ ▲1927년 충남 연기출생 ▲1949년 국전 제1회부터 81년까지 30회출품 ▲1952년 서울대미대 회화과졸업 ▲1953년 국전 특선및 국무총리상 ▲1954년 대한미협전서 공보실장상 ▲1955년 국전 대통령상,대한미협전 국무총리상 ▲1956년부터 이대미대교수 ▲1957∼79년 국전초대작가,국립현대미술관초대전 심사위원·초대작가 선정위원,국전심사위원및 심사분과위원장,국전 운영위원 ▲1958년 첫 개인전 ▲1960년 묵림회 창립회원 ▲1962년부터 서울대미대 교수 ▲1964년 청토회 창립회원 ▲1964∼81년 「19 10년이후의 한국미술」「해방이후의 한국화」「오원 장승업연구」「신벽화 연구」등 논문발표 ▲1965년 도쿄 일동화랑 개인전 교토 토교화랑 개인전 ▲1973년 세종대왕기념관 기록화(역진개척도)제작 ▲1976년 스웨덴 스톡홀름 개인전(그라피오 테케트 화랑) ▲1977년 개인전(현대화랑),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3·1문화상,서울시 문화상심사위원,유럽및 미국의 미술관 박물관 미술교육시설 시찰 ▲1982년 일본서「한·일·중 동양화3인전」(주일 한국문화원),한미수교 1백주년기념 사절단으로 도미 ▲1983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후 해마다 예술원회원전 ▲1986년 이대대학원 교수 ▲1987년 예술원상,박노수미술전(백악미술관),하와이 동서문화협회 초청전시 ▲1989년 서울미술전 추진위원장 ▲1991년 예술원미술분과회장,이대정년퇴직,현대미술초대전추진위원 ▲1994년 5·16민족상 학예부문상,예술원 개원40주년 기념전 ▲ 대한민국 예술원정회원
  • 간행물윤리위,청소년에 권하는 책 선정

    ◎「도도새…」·「강화도」·「생각연습」 등 30종 발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이원홍)는 9월「독서의 달」을 맞아 청소년에게 권하는 책 30종을 뽑아 최근 발표했다. 각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은 선정도서들은 문학·역사·교양·어린이등 9개 부문에 걸쳐 고루 들어 있으며 번역서가 9종 포함됐다. 또 청소년들이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초·중·고·대학생및 공통으로 독자층을 구분했다. 뽑힌 책은 다음과 같다. ◆어린이▲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실험 관찰 이야기(김기명 지음·산하 간)▲사각형의 세계(플로라 니카씨오·서광사)▲자전거 여행(박혜강·대교)▲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1∼2(이종훈·현암사)▲도도새와 카바리아 나무(손춘익·웅진출판) ◆중·고생▲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들(정채봉등·동쪽나라)▲북한산성(조면구·대원사)▲강화도(이형구·〃)▲교실 밖 생물여행(윤소영·사계절)▲화석·지질학 이야기(장순근·대원사)▲역사로 읽는 우리과학(과학사랑·아침)▲세상에 홀로 서는 너희들에게(마리언 에델만·김영사)▲열한살 알피니스트가 준 선물(김태웅등·새길) ◆중·고·대학생▲민들레 꽃(서정주·정우사)▲재미있는 국악 길라잡이(이성재·서울미디어)▲여섯 색깔 생각의 모자(드보노·한울)▲생각연습(◎)▲유쾌한 구두쇠들(공병우등·석필) ◆고·대학생▲훈훈한 사랑이 그립다(문길상·마음)▲절로 가는 마음(신영훈·책만드는집)·논리 경험주의:그 시작과 발전과정(요르겐센·서광사)▲중국을 넘어야 한국이 산다(최필규·한국경제신문사)▲경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레스터 서로등·까치)▲오타벵가(필립스 브래드포드등·고려원)▲100년후,그리고 인간의 선택(조너선 위너·김영사)▲절망이란 없다(셸번 콥·고려원미디어) ◆공통(학생및 일반인)▲하늘의 문(이윤기·열린책들)▲회사가 뛴다(이승호·비전)▲미래를 조각하는 아이들(문화일보 국제부·김영사)▲한국인과 일본인 1∼4(김용운·한길사)
  • 한복/속옷 잘 갖춰 입어야 맵시

    ◎무늬없고 수놓인 은은한 빛깔이 무난/목걸이 착용 말고 고무신 받쳐 신도록 추석에는 우리옷을 입으면 한결 명절 기분이 살아난다. 최근 2∼3년 자연스러운 경향의 패션 유행으로 올 추석 한복 역시 현란한 색상보다는 은은한 중간색으로 무늬가 아예 없거나 조촐하게 수놓인 옷이 많이 입힐 것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우리의 고전적 색상,즉 수박색 먹자주 심청색의 치마에 라일락 미색 송화색같은 튀지않는 색상의 저고리 배색」을 권한다. 『저고리와 치마를 동색계열에서 고르거나 동색계열이 아니더라도 명도와 채도가 비슷하면 튀지않고 오히려 고급스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낸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복이 생활에서 멀어져 특별한 날이나 파티때나 입는 옷으로 바뀌며 여성들에게 사계절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있는 사철깨끼가 선호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년 사철이 분명한만큼 계절 감각에 맞는 질감의 천으로 생활복 스타일의 옷을 지어 입어야 바른 명절 옷입기가 된다. 한복 디자이너 김숙진씨는 『사철 깨끼옷이 구김이 덜가고 실용적인 장점이 있으나 촉감과 옷맵시에서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천연소재를 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추석명절에는 국사 자미사 갑사등이 어울린다고 밝힌다. 한복은 양장과 달리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한다.그러나 젊은 여성들의 경우 평소에 입지않던 속바지,버선,속치마등을 갖춰입기 어려우므로 속치마 정도로 맵시를 살려 입을 수 밖에 없다. 한복에는 역시 고무신을 받쳐신어야 다소곳한 걸음걸이가 되지만 구두를 신어야 할 형편이라면 신발이 드러나지 않도록 치마 길이를 조금 길게 짓는것이 요령이다. 미용연구가 신단주씨는 『한복은 대체로 강한 색상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피부색을 평소 화장하던 것보다 약간 희게하고 깨끗히 마무리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머리모양은 위로 올리는 스타일로 하되 퍼머머리의 경우 세팅을 해 굵은 웨이브가 지게하고 짧은 커트머리는 귀뒤로 단정하게 넘기도록 한다.한복은 흰색 동정의 깨끗한 선이 매력 포인트이므로 어떠한 목걸이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귀고리의 경우 전통한복은 진주등 화려하지 않은 것을 소재로 한 귀부착형을 고르는 것이 깔끔한 멋을 살려준다.
  • 좌·우뇌 동시훈련/두뇌개발 서적 인기

    ◎일상적 행동에 의미 부여… 깊은 사고 유도/「도전IQ」「기적…」등 시각·지각능력 활용법 실어 『머리를 좋아지게 하려면 왼손을 많이 써라』 오른 손을 주로쓰는 사람들의 잘 쓰이지 않는 다른쪽 뇌를 개발하기위한 충고다.왼손을 많이 쓰면 감성을 지배하는 우뇌가 발달해 전체적인 뇌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웃는 돌들」이라는 현대무용단을 창단한바 있는 홍신자씨도 단원들에게 감성을 키워주기위해 왼손으로 식사하는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수능시험,논술고사 등의 영향으로 기존의 암기식 학습방법에서 탈피,사고력을 집중적으로 기르기 위한 시도가 활발하다.현재 서점가에는 단순한 성적올리기 차원의 학습핸드북에서 진일보한 전반적인 「두뇌개발」방법을 담은 책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의 경우 「도전 IQ」(새터·김문수지음),「기적의 최면학습법」(대광·남무환지음) 등이 일주일에 50여부가 넘게 팔리고 있다.이같은 책들의 특징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행동들에 의미를 부여,조금더 깊이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조건 외워대기」학습방법이 이제는 보다 근본적인 「뇌훈련」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동연박사는 최근 「DY학습법」을 펴내 「점수따기위주 교육의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교육계에 성적=실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중에서 도서출판 사계절의 「반갑다,마인드맵」같은 책은 독특한 두뇌훈련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70년대 중반 캐나다에서 마인드맵을 창시한 토니부잔의 이론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지만 결과는 늘 기대치 이하로 나오는 사람들을 위해 씌어졌다. 마인드맵이란 읽고,생각하고,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마음속에 지도로 그린 것을 의미한다.이미지와 핵심단어,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오른쪽과 왼쪽 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양쪽 두뇌의 기능을 연계시켜 최대한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천재들은 두뇌의 어느 한쪽만이 뛰어나게 발달된 것이 아니라는 연구도 나온 바있다.예를 들어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우뇌를 사용하는 바이올린 실력이 아마추어 이상이었으며 이론물리학자답지않게 터무니없는 공상을 즐겼다고 알려진다.유명한 상대성이론을 발견하게 된 계기도 그가 어느 여름날 언덕에 누워 우주끝까지 태양광선을 타고 가는 공상을 하고 난 직후였다.또 입체파의 대가 파블로 피카소도 그의 그림을 살펴보면 좌측두뇌의 기능인 수학과 기하학을 가장 적절히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영상인식력에 관한 부분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상과 색상은 어느정도는 원시적이고 유치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우뇌의 대표적인 기능인 영상이미지 인식기능은 엄청난 시각적,지각적 두뇌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긴장도 이완시켜 학습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이렇게 자유로운 영상이미지들을 생각나는대로 머리속에건 흰종이에건 간단히 그려 정리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는이론이다.쓰면서 공부를 할때 될 수 있으면 넓은 종이에 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금 시중에는 비슷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여름방학기간동안 무리하게 자녀들을 공부시키는 것보다 부모가 수준에 맞는 책 한권 정도를 선택,함께 실습해보는 것도 좋은 학습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 어린이 환경·논리서적 “불티”

    ◎학교·학부모 “환경 중요성 알리기” 여파/창의·사고력 키워주는 논리학습서 인기/한자·만화도 잘 팔려… 작년보다 매출 20∼30% 신장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려 서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어린이용 도서는 꾸준히 팔리고 있다.서울의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등 대형서점에 따르면 올 여름들어 어린이도서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0∼30%쯤 늘어났다. 서점 관계자들은 그 이유로 어느해보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선 두드러지게 인기를 끄는 분야가 환경관련 서적.현재 서점에는「최열 아저씨의 우리 환경 이야기」1∼2권(청년사 간)을 비롯,한국서적공사에서 나온 「지구가 병이 났어요」 「지구가 심술 났어요」 「지구가 큰일 났어요」의 시리즈,「엄마 지구가 죽어간대요」(제철학원 엮음·교보문고 간)등 10여종이 나와 있다. 이 가운데 「최열 아저씨의…」는 70년대 중반부터 환경운동을 벌여온 최렬씨(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가 쓴 것으로,대화체를 사용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차근차근 얘기하는 형식이다.나머지 환경관련서들도 딱딱한 이론 설명이 아니라 실생활에서의 예를 들면서 환경오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올 여름에 특히 환경도서가 잘 나가는데 대해 서점 관계자들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려고 신경쓰는 점도 있지만 학교에서 방학 과제물로 환경관련 숙제를 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경관련책 못지 않게 인기 있는 분야는 지난해부터 붐이 일어난 논리학습서들이다.지난해 출간된 「논리학습 시리즈 1∼3」(위기철 지음·사계절 간)이 여전히 아동서적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있으며 최근 나온 「오디세이」(전9권·한길사 간)와 「아이들을 위한 마인드 맵」(사계절 간)도 학부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버드대의 교육심리학자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위촉을 받아 86년에 완성한 사고력개발 프로그램인 「오디세이」는 학생들의 창의력·사고력이 놀랍게 증대된다는 사실이 교육현장에서 입증됐다는 책.어린이철학연구소가 3년간 현장실험을 거쳐 우리의 정서와 교육 실정에 맞게 고쳤다. 「아이들을 위한…」은 암기식 학습법에서 벗어나,머리 속에서 지도를 그리듯 주제를 세분화하는 훈련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는 새로운 학습방식을 소개했다. 이밖에 올 초에 많이 나온 한자학습서들이 계속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달 목성과 혜성의 충돌이후에는 천문과학서를 찾는 어린이들도 늘어났다. 이에 비해 창작동화나 외국동화등은 다소 판매가 저조한 편이다. 한편 주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나오는 만화책 중에서는 어린이들의 생활상을 코믹하게 그린 「만화일기」시리즈(대교출판 간),해외고전을 어린이용으로 그린 「세계명작 논리만화」(한교 간)가 인기가 높다.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는 『이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휴가철도 피크가 지난 만큼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서점을 찾는 부모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겨울상품 싸게 팝니다”/백화점 판촉경쟁

    ◎롯데/추석정장·전기장판 실속 구매전/신세계/10일까지 스키장비 염가로 판매/미도파/15만∼45만원대 토스카나 기획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상관없이 8월로 들어서면서 여름상품의 판매가 사실상 마감기에 접어들고 있다. 계절의 전환기에서 백화점업계가 그 돌파구로 여름·가을·겨울상품을 동시에 염가판매하는 4계절 상품전을 일제히 마련,정기세일 못지않은 알뜰쇼핑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롯데는 9일부터 15일까지 전점에서 숙녀 신사 가정생활용품 식품 등 전종목에 걸쳐 다양한 상품을 실속가로 구입 할 수 있는 추동상품 창고대공개 행사를 펼친다.유명 브랜드 남성 추동정장이 5만원과 7만원·콤비상의 4만원·바바리 7만원·양피점퍼가 8만9천원에 판매되는 추동 인기상품 4대특보를 비롯,전기요와 전기장판 이월재고품들이 2만5천∼3만원선에 판매되고 패션잡화 톱 메이커의 구두가 1만9천∼3만5천원,핸드백이 1만원∼5만8천원선에 각각 판매된다. 신세계는 5∼10일을 스포츠 대축제 기간으로 정하고 스키 비시즌에 스키장비를 염가로 마련할 수있는 스키대전을 열고 있다.플레이트와 바인딩 부츠 폴 등으로 구성된 스키 풀세트가 25만원·31만원·37만원·43만원·49만원에 판매된다.이어서 12∼17일에는 전점에서 여성 4계절상품 창고대공개와 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을 갖는다. 현대도 9∼14일 서울과 부평·울산에 이르는 전점에서 사계절용품 실속전과 스키용품대전,모피.피혁초대전을 개최하는 동시에 여름 액세서리와 패션의류를 중심으로 여름마감 상품전을 마련한다.미도파는 11∼16일 남성의류 4계절종합대전(상계점)과 15만∼45만원대의 모피·토스카나·무스탕 기획전(명동점)을 열고 강남의 그랜드는 9∼15일 김장독 보온병 보온도시락 전기스토브 등을 중심으로 4계절실속주방.가전용품 모음전과 스키 풀세트 기획전,나산실업 4계절 인기상품 토탈전을 갖는다. 이밖에도 그레이스가 10∼18일 남성 추동정장을 5만.7만.10만원대로 판매하는 패션 4계절 대축제와 1인용 오리털이불을 8천∼2만원에 판매하는 등의 생활용품 4계절 종합행사를 갖는한편 애경이 9∼15일 마담포라 등 숙녀정장 15대 브랜드 4계절 인기상품초대전을,갤러리아가 9∼14일 무스탕 피혁의류 실속구매전과 스키대전을 펼친다.
  • 방학·휴가철 /역사·문화·예술기행서 인기

    ◎「문화유산 답사기2」「무량수전…」등 베스트셀러/대형서점들,관련서적 특설코너 마련 각급 학교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 시작되면서 서점가에 역사및 문화·예술기행 서적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맞춰 대형서점들은 관련서적들을 한데 모은 특설코너를 마련해 독서애호가들을 맞고 있으며 몇몇 책들은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고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2」(유홍준 지음·창작과비평사 펴냄). 이 책은 나온지 1주일도 채 안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1위에 오른 것을 비롯,종로서적·영풍문고·을지서적등 각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 상위를 차지했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란 부제를 단 이 두번째 권은 지리산 동남쪽,강원도 평창·정선 일대,불국사·부석사등 경북,민통선일대,전북 부안의 농학농민전쟁 현장등을 다뤘다. 또 답사일정표및 안내지도를 덧붙여 실제 여행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배려했으며 첫째권을 정정·보완해 부록으로 실었다. 지난해 발간 이후 50만부가 넘게팔리면서 문화기행문의 유행을 불러온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첫권도 지금까지 꾸준히 나가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2」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관련도서로는「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 지음·학고재 간)가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고 최순우선생의 글 1백30여편을 모은 이 책은 한국의 유형문화재를 두루 소개하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은이의 찬탄이 저절로 읽는이의 마음으로 옮겨지는 빼어난 글이다. 이 책도 발간 한달여 만에 교보문고 종합 10위에 들어서는등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 국내의 유명사찰들을 소개한 「명찰순례 1∼3」(최완수·대원사),「절로 가는 마음」(신영훈·책만드는집)은 종교공간으로서의 절집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에 깊숙이 자리잡은 문화유산으로서 사찰과 부속문화재를 다뤄 인기가 높다. 한편 이 책들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지만「우리 것」을 찾는 발자취를 기록한「한국의 토종 기행」(홍석화 지음·사계절 간)이 새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된 뒤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토종산물에 어떤 것이 있는지,그 토종의 효능과 이용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밝힌 책이다 대표적인 토산품 생산지 27곳을 중심으로 그곳까지의 행로,그 지방의 풍물을 소개해 문화기행문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 폭염의 교훈(사설)

    이 며칠새 우리는 폭염의 악몽을 경험했다.그리고 폭염이 그저 육체적으로 참기 힘든 더위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았다.폭염만으로도 비상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실감했다.14일은 그 전형이었다. 이날 오후 한나절에 서울변전소 15곳을 가동중단시키는 수도권 대형단전사고가 일어났다.이 단전은 이어 60만가구에 단수를 시켰다.도시의 정전이 어떤 혼란을 일으키는가는 원래 더위차원의 문제도 아니다.지하철,대형빌딩,금융기관 온라인,백화점들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사태가 1시간내에 끝난것만이 다행이다.이 사고는 그래도 송전선로를 잘못 건드린 사고여서 더울때 물과 전기가 멈추면 어떻게 되는가만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범위는 제한적이었으나 더 심각한 사고는 서울대 전산망에서 나타났다.무더위로 전압 변환 트랜스가 타버린 것이다.22시간동안 행정전산망이 마비됐다.이런일은 물론 어느 전산망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번 폭염은 기후가 어떻게 경제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도 누구나 알수 있는 현상을 보여줬다.살인더위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1관에 2천5백원 하던 상추가 무려 5백80%나 오른 1만7천원이 됐다.이런식으로 모든 야채류와 과일들 값이 몇백%단위로 뛰었다.더위에 덩달아 올랐다 하고 흥미있게 볼일이 아닌 것이다.농산물 생산과 반입에 있어 사실상 더위는 구체적 부담을 주는 것이고,이렇게 되면 경제당국은 기후와 연관된 경제대책도 새로운 과제로 삼아야 할 때에 있는 것이다. 전기를 아껴쓰자는 구호가 나온뒤 상공자원부는 2백65개 업체에 전력수급조절제를 실시하겠다는 결정을 했다.이는 또 산업체들의 기후대책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더위나 추위가 산업현장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또 원가에는 어느정도의 영향을 주는지에 아직 우리는 숙달돼 있지 않다.이번 계기로 알려진것은 불볕더위에는 항공기도 연료소모가 2배로 는다는 것이다. 이번 폭염에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이 시대는 이상기후의 시대다.끊임없이 기상난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지금까지는 미국과 유럽대륙에서 빈발했다.최근 날씨로 보면 아시아의 현상도 바뀌고 있다.우리만 해도 난조현상은 늘고 있다.지난해 8월은 월평균 4도나 낮아 냉해를 겪었다.올4월은 또 월평균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아 29도가 넘은 지역이 한둘이 아니었다.그리고 폭염을 맞은 것이다.여기에 가뭄까지 겹쳐 있다. 전반적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에 입각하여 기후비상사태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이에 대처할 정책적 사회적 산업적 대응시나리오를 진지하게 수립해 볼것을 권고한다.한반도의 사계절은 아름다웠으나 공해속에서 이제는 허물어져 가고 있다.
  • 20개출판사 PC통해 도서판매/23일부터 정보 제공,구입신청 받아

    동아출판사를 비롯한 20개 대형 출판사가 23일부터 하이텔과 천리안등 PC통신망을 통한 도서판매에 들어갔다. 동아출판사는 국내 20개 출판사가 연합해 책정보를 제공하고 구입신청을 받는 서비스메뉴인「좋은 책의 발견」을 하이텔과 천리안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통신망 가입자들은 PC로 책 정보를 얻은 뒤 필요한 도서를 주문하면 3∼5일 안에 집에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PC통신을 이용해 책을 판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메뉴는「새로 나온 책」「화제의 책」「베스트셀러」「물어보세요」등 15부문에 걸친 책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PC통신판매에 참여한 출판사는 동아출판사·나남·다나·문예·문학사상사·민음사·범우사·사계절·삼진기획·상아·샘터·열림원·우석·자유문학사·정신세계사·창작과비평사·책세상·한림원·행림·홍익출판사 등이다.
  • “시계 나쁠때 차전조 등 켜기 의무화해야”

    ◎점등운행 연구 교통진흥공단/동화장치 제대로 활용하면 사고 20% 감소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을 지날 때는 일조량에 관계없이 자동차의 전조등을 켜도록 의무규정을 둬야한다.또 일몰을 전후해 전조등을 켜는 시간도 계절에 따라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교통안전진흥공단은 최근 「점등 운행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제대로 활용하면 교통사고를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조등을 켜면 보행자나 다른 운전들이 쉽게 식별할 수 있어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밤이나 밤에 준하는 때(안개·눈·비 등으로 시계에 장애가 있는 경우) 라이트를 켜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운전자들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특히 터널을 지날 때는 순간 시력이 「0」에 가까운데도 차폭등이나 전조등을 켜는 차량은 30%도 채 안된다.게다가 라이트를 켜면 「배터리가 소모된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안개·눈·비 등 시계가 나쁜 지역에서도 등화장치를 켜지 않는 차량이 많다. 따라서 사고를 예방하려면 시계가 나쁜 곳에선 라이트를 켜도록 법제화하고 낮이 짧은 11∼2월은 하오 5시부터 상오 8시까지,3∼10월에는 하오 6시부터 다음 날 상오 7시까지 반드시 등화정치를 켜도록 강제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낮에도 라이트를 켜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대부분 안개나 눈·비 등이 많은 북유럽 국가들은 맑은 날에도 라이트를 켠다.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캐나다,영국,덴마크,일본 등은 주간 점등 운행제로 교통사고율을 최고 30%까지 줄였다.덴마크의 경우 사망자 수가 5% 감소,매년 1천여명의 귀중한 목숨을 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부터 주간 점등 운행 캠페인을 벌인 스웨덴은 지난 77년 24시간 점등 운행제를 법으로 못박았다.이로 인해 자동차 사고는 15%가 줄었다. 미국 자동차엔지니어협회의 조명위원회는 최근 일조량이나 악천후에 관계없이 낮에도 전조등과 차폭등을 켠채 운전을 하도록 했다.실험결과 운전자의 주의력은 2배이상 높아졌고 사고율은 10% 이상 낮아졌다.북유럽 국가들의 사례가 사실로입증되자 미국은 기동성이 큰 오토바이의 경우 아예 주간 점등을 의무화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자동차의 등화장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기껏해야 자기 앞길을 밝히는 「등불」로 생각,일몰 뒤 전조등을 켜는 게 고작이다.물론 우리 날씨에 꼭 주간 점등 운행제를 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장마철을 빼고는 일조량이 꽤 많고 사계절도 뚜렷해 식별이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등화장치를 꼭 켜야 할 때와 장소를 법으로 정할 필요성에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고율을 낮춰 귀중한 인명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 어린이책/다양한 주제 기획물 “홍수”

    ◎종전의 창작동화·설화·위인전 주류서 벗어나/철학·경제·문화관련도서 잇단 출간/우리 현대사 인물 새시각서 조명도/출판계 “사고력·현실이해력 높여준다” 환영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면 다루는 소재가 넓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외국의 명작동화를 비롯 국내의 창작동화및 설화,역사상 위대한 인물을 소개한 위인전들이 그동안 어린이책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철학·경제·문화등을 다루었거나 우리 현대사의 인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비춘 전기물들이 기획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동아출판사는 최근 「경제동화」란 이름으로 「왕소비와 참소비」「바지런나라와 꼼지락나라」등 2권을 펴냈다. 「왕소비와…」는 돈을 물쓰듯 하는 「왕소비」와 필요한 물건만 사는 「참소비」등 두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게 올바른 돈쓰기인지를 보여준다. 「바지런나라와…」도 집·땅·직업·월급등의 경제논리를 이야기 속에 용해시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역시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한솔이의 우리문화기행」시리즈 1∼2권인 「까치까치 설날은」「아리랑 아라리요」는 우리 문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력을 높이려는 것이 기획의도. 한국인의 생활·멋·믿음·소리·몸짓·놀이등 주제별로 관련되는 동화 5∼6편씩을 실었다. 철학분야의 어린이책으로는 「이만큼 생각이 커졌어요」와 「이만큼 혼자서 알았어요」를 우선 발간한 한길사의 「어린이생활철학동화」시리즈가 있다. 「…커졌어요」는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알았어요」는 꿈과 동화,여행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어린이들의 통찰력이 각각 그려져 있다. 두편 모두 「노마의 발견」시리즈로 이름을 떨친 「어린이철학연구소」의 작품들이다. 이들 경제·문화·철학 관련 어린이책말고도 사계절에서 내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우리시대의 인물이야기」도 주목받는 기획물이다. 이 시리즈는 광복이후 활동한 인물을 대상으로,그들의 업적보다는 의식의 성장과 사회적 실천을 주내용으로 다루며,대상인물을 연구한 30대의 학자들을 필진으로해 「살아있는 인물 이야기」를 소개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20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첫권으로 최근 「민주주의를 밝힌 등불­장준하」편이 나왔다. 출판사측은 『그동안 나온 위인전들이 임금이나 장군·정치가·충신등 봉건사회의 영웅을 주로 다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면서 『이 시리즈는 오늘 이 시대에 진정 가치있는 인물상이 무엇인지를 같이 생각하자는 뜻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출판계는 이처럼 다양한 주제의 어린이책이 등장한데 대해 『어린이라고 해서 아름다운 이야기,바람직한 미래상을 강조한 책만을 읽게 할 시대는 지났다.보다 폭넓은 사고력과 현실에 대한 이해를 키워주려면 여러 분야의 책들이 나와야 한다』고 환영하고 있다.
  • 겨울의 민속박물관/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세계의 수도가운데 6천년 문화의 젖줄인 큰 가람이 도시 한복판에 흐르고 30분내지 1시간 거리에 아름다운 산과 농촌을 가진 곳은 서울 이외에는 없다. 뚜렷한 봄,여름,가을,겨울이 있어 생물의 성장이나 인간의 감성을 여유있게 만드는 우리나라는 축복된 나라이다. 그중에서도 박물관은 여유와 휴식의 공간이자 좋은 안식처이다.온가족이 같이 나들이하여 학교나 가정,사회에서 이야기로만 듣던 문화의 현장을 느끼는 곳이다.감독과 교사와 배울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과거와 현재,미래의 지식과 정보를 보고 느끼고 즐기고 문화를 재생산하는 창조적 공방이 박물관이다. 향원정의 연못가에서 보는 고대건축 양식의 국립민속박물관은 아름답다.역사의 저수지로서,왕조문화와 서민문화가 만나는 사회교육장으로서 민속여행의 지평을 열어주는 현장이다.아이들에게 할머니,아버지 세대를 이어주는 생활의 맥박으로서,우리민족의 삶을 재현시킨 고대문화의 샘터로서 개관10개월만에 3백50만이 찾은 서울의 명소이다. 계절별로 펼쳐지는 불우청소년 공예방,태권도·시낭송·춤 등 문화체육이 어우러진 어린이잔치,세대에서 세대를 잇는 할머니·손녀공예교실,도심속의 농촌인 사계절 텃밭과 우리민속놀이가 준비된 쉼터,봉산탈 한마당,우리가락 민요교실,토요학술잔치 등이 여가를 즐기려는 소박한 서민을 만나고 민족의 문화샘터로서 내일을 준비한다. 그래서 우리의 겨울은 약간 춥지만 박물관의 겨울은 문화의 향기로 따뜻하다.향기가 있는 박물관의 겨울은 바쁘다.3백50만 관람객에게는 전시설명도 해주고 1천만이 다녀가면 대폭교체될 신선한 전시,역사탐구의 조사연구,시급히 기록·정리해야할 5만점의 자료·유물전산화 등이 기다린다. 바깥 날씨와 국제환경이 춥다고 전문의사가 없는 병원 문을 열 수는 없다.문화교육기관인 민속박물관의 연구,사회교육,유물정리 등의 문화산업을 엄동설한에 떨게해서는 35만의 관람객이 앞사람의 뒷머리만 보고 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60명의 문화재 병원 의사의 시급한 충원은 94년 상반기에는 어떤일이 있어도 보강되어 봄박물관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 여름상품/한겨울에도 꾸준히 팔린다

    ◎해외여행·스키·수영 등 레저활동 다양화/자외선크림·선글라스·수영복 매출 증가 최근들어 레저활동이 다양해지고 현대인들의 행동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종전 한철에만 매출이 급신장 했던 계절상품들이 사철상품으로 전환되어 인기를 끄는등 새로운 구매패턴이 보이고 있다.예를 들면 전에는 여름에만 찾던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선글라스등이 스키붐을 타고 겨울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가하면 심지어는 수영복·수영모·수영안경 등이 여름못잖은 매기를 보이고 있는 것. 그동안 자외선 차단 크림과 기초화장품은 대개의 사람들에게 여름상품으로만 인식돼 있었다.그러나 스키인구가 늘어나면서 눈에 피부가 타는 것을 막기위해 자외선 차단용 크림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때문에 화장품업체들이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 화장품 선전까지 하면서 판촉전을 펼치는 실정이다. 또 동남아와 하와이등 날씨가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과 고글로 만족할 수 없는 패션지향 스키어들의 덕택에 선글라스도 올겨울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와함께 실내수영이 사계절 건강유지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 상품의 매장마다 수영복과 수영모·수경등도 여름한창때의 80% 정도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유의 상품들은 이제 계절적인 요인보다는 방학이나 휴가같은 유휴시간의 유무에따라 상품의 성수기가 변해가는 추세이다. 한편 연령별로 구분되던 상품의 주요 소비자 그룹에도 변화를 보이는 상품들이 늘고 있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모자와 가발. 모자는 복고패션의 유행에 힘입어 최근 1∼2년전 젊은이들 사이에서 패션소품으로 인기를 모은바 있다.그러나 올겨울에는 모자의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방한기능을 원하는 노인과 탈모현상을 모자로 가리려는 중년층의 남성들이 출현,총 매출의 20∼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사양세이던 가발제품도 헤어 스타일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회사원인 김은희씨(23)는 가발을 사용하면 잦은 파마나 손질로 머리결을 상하게 할 염려도 없고 의상에 따라 손쉽게변화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힌다.
  • 북한산 전/「서울의 맥」 웅장한 산세 “생생”

    ◎학고재서 문봉선씨의 60점 21일부터 선보여/실명제 이후 화랑의 수익 첫 공개키로/작품거래실적 밝혀 높은 세율 개선 건의 전시회 내용이나 체제면에서 매우 획기적인 개인전이 열리게 돼 신년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부터 2월3일까지 서울 인사동 학고재(739­4937)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문봉선씨(34)의 「북한산」그림전­.지난 3년간 북한산만 1백여차례 답사하며 그린 북한산그림 60여점을 출품,서울정도 6백주년을 맞는 올해의 의미를 더하는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게다가 작품가격과 화랑의 판매수익을 전면 공개하여 금융실명제 실시이후 미술시장 최초로 이 제도에 합당한 형식을 취하는 전시가 된다. 지난 8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중앙미술대전 대상,동아미술상 최고상등을 모두 거머쥐며 한국화단의 기린아로 부상한 문씨는 이번 전시에 내놓는 그림들을 소품기준 호당 10만원,1백호크기의 대작은 8백만원선에 작품가를 제시한다.이와 함께 학고재대표 우찬규씨는 전시장 입구에 작품가격표를 내걸고 작품거래실적 일체를 국세청등 관련부처에 숨김없이 공개할 방침이다.『당국은 화랑이 신고하는 거래내역을 믿지않고 화상들은 현행 세제아래에서 존립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문제점들을 속시원히 드러내 놓고 양측이 타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일을 추진하게 됐다』는 우씨는 『혼자 힘으로 어려워도 세율인하를 요구하는 화상입장에 서서 현행세금을 적용할때 과연 얼마만큼 부담이 되는가를 따져보고 검증해보자는 각오』라고 그 취지를 밝혔다. 현실적으로 미술품의 세율은 판매총액의 22∼42%가 화상의 판매이익으로 간주되는데 화상들은 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고 세무당국은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기 때문에 높은 세율을 매길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씨와 의기투합,이번 전시에 나선 작가 문씨는 아직 미술시장의 인기작가군에 진입할만한 경륜은 아니나 그 작업에 대한 평가는 A급에 속한다.『붓과 먹을 쓰는데 섬세한 감각을 갖고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농담의 변화와 세필의 끊어치기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단조롭다거나무성의함이 보이지 않는 미덕을 보인다』(미술평론가 유홍준)는 등의 평가가 있다. 대상에 대한 주관적 관점을 절제하고 그 느낌을 철저히 관객에게 넘겨주는 그는 북한산을 그리면서 산세를 화면속에 담아내기 위해 산의 주름을 표현하는 방식에 새롭게 눈을 돌렸다고 한다.『북한산 구석구석을 다 가봤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모르는 곳이 많고 그려보고 싶은 곳도 많다.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웅장한 산세와 사계절을 표현하려면 더 깊은 노력이 따라야한다.앞으로도 계속 북한산과 씨름하겠다』 북한산에 대한 애정이 절절한 작가의 말에서 보이듯 그의 북한산 그림들은 오늘 우리 서울의 맥을 깊이있게 담아내고 있다.
  • 홍천 새 스키장 내18일 문연다/서울서 1시간30분…당일코스 적당

    서울에서 그리 멀지않은 강원도 홍천에 새 스키장이 문을 연다. 대명레저산업은 지난 90년부터 3년여에 걸쳐 추진해온 대명 홍천스키장을 오는 12월18일부터 일부 개장할 예정이어서 스키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에 개장 되는 대명 홍천스키장은 서울 잠실에서 불과 90㎞,1시간30분 거리로서 수도권 주민들이 당일로 스키를 즐기고 돌아올 수 있는 가족 단위 스키장으로 등장하게 된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역 매봉산 일대 2백30만평의 부지 위에 연차적으로 건설되는 대명 홍천스키장은 슬로프 17면,콘도미니엄 1천여실,골프장 27홀 등 각종 위락시설과 숙박시설을 갖춘 가족단위의 대규모 사계절 전천후 종합레저타운으로 98년을 전후해 완공될 예정. 매봉산 자락 해발 6백50m에 위치하고 있는 스키장은 적설기간이 12월초부터 3월말까지로 길고 평균 적설량이 2m에 달해 스키시즌 내내 최상의 슬로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또 17개의 슬로프 중에는 국내에서 가장 폭이 넓은 80m짜리도 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좋으며 4인승 리프트12기는 우수한 동시수송 능력을 자랑한다.시설중 슬로프 8면과 리프트 5기,렌탈하우스,간이숙소 3백36실 등을 이번에 1차로 먼저 개장하게 된다. 대명 홍천스키장은 특히 콘도체인을 보유하고 있어 회원들의 경우에는 홍천·설악·양평·제주에 있는 스키장·콘도·호텔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주변에는 팔봉산·홍천강·수타사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02­222­7000.
  • 국립민속박물관 편의시설 늘려야 한다

    ◎청와대 연계 관광코스로 인기… 3백만명 구경/화장실·휴계실 등 부족… 관람객 큰 불편 경복궁내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문을 연지 8개월19일,개관일수 2백24일만에 입장객수 3백만명을 돌파하는 국내 박물관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이는「우리 것」을 알고자 하는 국민의 욕구와,관람객 유치에 힘썼던 박물관 관계자들의 노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성공뒤에는 많은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국립민속박물관의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2월17일 문을 연 뒤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 5일 현재 3백만4천7백36명. 휴관일을 뺀 개관일수로만 보면 하루 평균 1만3천4백14명이 찾아온 셈이다. 총 관람객 가운데 외국인은 50만1천2백19명으로 16.7%를 차지했으며 특히 일본인이 23만2천2백4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짧은 기간에 이처럼 큰 성과를 거둔 이유를 박물관측은 여러가지를 꼽고 있다. 그중 첫째가 전시방식을 일반적인 나열식에서 벗어나입체식으로 꾸민점이다.국내 처음으로「문화복원」개념을 도입,생활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끔 구성해 친근감을 줄 뿐 아니라 이해하기 쉽게 했다. 이와함께▲경복궁 안에 있는데다 무료여서 고궁관람객 유치가 쉬운 점▲개관에 이어 청와대·인왕산이 개방돼 이들 장소와 민속박물관을 엮은 관광코스가 각광을 받아 단체손님이 줄을 이은 사실등도 큰 보탬이 됐다. 박물관 주변에 민속쉼터·사계절 텃밭등 문화공간을 꾸미고,「할머니·손녀 공예교실」「어머니 민예교실」등 각종 문화행사를 적극 벌인 박물관측의 공로도 작게 평가할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관람객 폭주」는 숱한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박물관측은 적정 관람객 수를 하루 8천4백명선으로 잡는데 비해 실제로는 이보다 5천여명 많은 인원이 찾고 있다.이에따라 제대로 관람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실내공기는 혼탁하고 화장실·휴게실 의자등 편의시설은 절대 부족해 관람객들이 매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시설물관리요원이 소요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기존시설을 운용하는 것마저 힘겹다는게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많은 관람객,관리요원 절대부족등으로 관람객서비스·시설관리등에 다반사로 동원되는 박물관 연구원들이 고유의 연구활동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도 고쳐져야 할 부분이다. 박물관측은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의 획기적 증액,연구원·관리직원 보충등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스럽게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철관장은『내년이 서울정도6백년이 되는 해여서 이에 맞춰 6백년간의 복식사 또는 건축사등을 기획하고,관람객 편의를 위해 시설확충,순회버스 운영등을 기획해 예산을 신청했으나 대부분 깎였다』고 안타까워 했다.
  • 찰옥수수맛 4계절 즐긴다/강원 정선북면 냉동법개발(내고장 특산품)

    ◎고온으로 찐뒤 급냉시켜 저장/올 1만접 수매… 새달 본격 출하/쫄깃한 찰기 소화도 도와 간식으로 각광 쫄깃한 강원도 찰옥수수가 냉동 저장 가공과정을 거쳐 계절에 구분없이 한겨울에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옥수수의 고장인 강원도 정선지역에서 지난해 9월 처음「냉동 찰 옥수수」를상품으로 개발해 사계절 옥수수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지역특산품으로 자리잡게 된것. 이같이 한여름에나 맛볼 수 있었던 옥수수가 계절을 가리지않고 한겨울에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이곳 정선지역이 국내 최대의 옥수수 주산단지이면서도 여름한철에만 홍수출하시켜 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정선북면의 여량농협이 지난해 가공공장을 준공하면서 부터이다. 여량농협은 2백80여 농가가 정선관내 40여㏊에서 여름철에 생산되는 찰옥수수를 수매,자체 개발한 냉동·저장기술을 통해 무공해 자연산 그대로 신선도를 유지시켜 가공해 맛의 변화가 전혀없는 것이 특징이다. 저장 가공방법은 옥수수를 수매한 즉시 고온에서 인공가미없이 압력솥으로 쪄낸뒤 영하 40도에서 24시간 급냉시켜 진공포장으로 출하될때까지 영하 25도이하 저장실로 옮겨져 보관된다. 이렇게 상품으로 판매된 냉동 찰옥수수는 보통 비성수기인 11월부터 이듬해4월까지 10개들이 선물용 소포장(소비자가격 7천5백원)으로 농협과 백화점·관광지특산품코너 등지로 팔려나가 지난 첫해에는 5천접(1백개 접당 25㎏)을 팔아 2억2백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배인 1만접을 수매해 내달부터 판매하기 위해 손질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찰옥수수는 쫄깃쫄깃한 찰기를 이루는아미노펙신이 99.8% 들어 있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력과 장기능 활성화를 도와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저칼로리 저지방식품으로 비만증예방에 좋고 인사돌성분이 많아 잇몸질환치료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식품영양학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 지역에서 가공 판매되는 찰옥수수는 일체의 농약성분을 사용하지않고 무공해로 재배하고 있어 성인은 물론 어린이 영양간식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락처 0398-62-9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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