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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그레이드 서울/ 어른은 휴식… 어린이는 학습 공간

    서울이 살 만한 도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월드컵 공원,낙산공원 등 시 외곽으로 나가지 않고도 편히 쉴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이 최근 몇개월 사이에 크게 확충됐다.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박물관도 새로 단장돼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킨다.상대적으로 휴식 공간이 적은 곳에 들어서 더욱 인기가 높다.서울이 1100만명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문화·휴식공간이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새로운 서울’을 느낄 수 있다.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자녀들과 함께 가볼 만한서울의 ‘신(新) 명소’를 소개한다. ■월드컵 전후 개장된 공원·문화시설 新명소 6곳 “그동안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어 불편했는데 월드컵을 계기로 휴식 공간이 늘어 너무 좋아요.” 최모(35·여·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일요일인 지난 7일 월드컵 경기장옆 평화의 공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을 줄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언론을 통해 공원이 생겼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보다훨씬 잘 꾸며졌다.최씨 가족은 서울에 살면서도 그동안 경기도 일산에 있는 호수공원을 즐겨 찾았다.마땅한 휴식처가 없어서다.그러나 더 이상 호수공원에 갈 필요가 없다.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지고 각종 편의시설도 많은데다,지하철을 타면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이다.시원하게 내뿜는분수의 물줄기와 물안개로 더위를 식히고 물가에 앉아 물장구도 쳤다.징검다리를 건널 때는 어릴 적 추억도 되살아났다.아이는 아빠와 함께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며 신이 났다. ◆ 월드컵 공원 = 쓰레기 산인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재생드라마다.105만평의 벌판에 평화의 공원(13만 5000평),난지천공원(8만 9000평),난지한강공원(23만 5000평),하늘공원(5만 8000평),노을공원(10만 3000평) 등으로 꾸며졌다.지난 5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3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평화의 공원은 월드컵을 기념하고 세계 평화를 상징해 만든 광장.한강 물을 끌어와 만든 난지 호수에서 발을 담그고 놀 수도 있다.여울목과 실개천은 시골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난지천공원은 쓰레기침출수가 흐르던 곳을 자연천으로 복원했다.냇가 주변에 어린이놀이터와 다목적 운동장,연못,징검다리 등 산책하기 좋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난지한강공원은 난지도와 한강이 만나는 둔치에 있다.유람선 선착장과 피크닉장,캠핑장,요트장,어린이놀이터,다목적운동장 등 이용공간이 많다. 하늘공원은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조성한 초지(草地)로,억새·갈대·달맞이꽃·메밀 등을 보면서 척박한 땅에서 자연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배울수 있다.노을공원은 내년 6월 오픈예정인 9홀의 대중골프장과 다목적 초지광장,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02)304-2675. ◆ 선유도공원 = 영등포구 양화동에 3만 3400평 규모로 조성됐다.78년부터 수돗물 정수공장이 들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바람에 한동안 잊혀졌던 곳이다.정수장 시설물을 재활용,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한강의 역사와 문화·생태 등을 살필 수 있다.양평동 양화한강공원에서 선유도를 잇는 선유교를 건설,걸어서 갈 수 있다.(02)3780-0885. ◆ 낙산공원 = 종로구 동숭동 낙산 중턱의 시민아파트를 헐고 4만 6113평에 공원을 꾸몄다.낙산(駱山)은 조선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정하고 북악산을 주산(主山)으로 경복궁을 지을 때 인왕산은 백호(白虎),낙산은 청룡(靑龍)으로 부른 곳.이화정(梨花亭),협간정(夾澗亭),신대(申臺),계익정(戒益亭) 등의 정자가 유명했다.녹지를 복원하고 중앙광장 전망광장 등 광장 5곳과 파고라·의자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낙산의 역사와 자연에 관해 배우며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02)753-5576. ◆ 야생화공원 = 남산 외인아파트 부지 3000평에 조성했다.전국의 소나무 80주와 우리꽃 186종,나무 98종,생태연못과 수생식물 등이 심어져 있다.특히 계절별로 피고지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 야생화원과 습지생태원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02)753-5576. ◆ 서울역사박물관 =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터에 있다.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해 보여주는 도시역사박물관.각종 유물을 직접 조작하거나 만져보도록 체험 중심으로 꾸몄다.오는 31일까지 무료이며 그 후에는 어른 700원,청소년 및 군경 300원.(02)724-0114. ◆ 서울시립미술관 = 중구 서소문동 옛 대법원자리에 있다.주변에 덕수궁·국립현대미술관·정동극장·호암갤러리 등 전통과 현대의 대표적인 문화유적과 시설이 모여있다.전시실 자료실과 시민이 직접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예술체험공간,미술이론강좌를 위한 아카데미실 등을 고루 갖춘 종합 현대미술관이다.성인 700원,청소년 300원.(02)2124-8933. 조덕현기자 hyoun@ ■난지도 캠핑장 인기 - 텐트 170개 680명 동시 수용 월드컵 축구대회 때 서울시가 외국인 배낭족을 위해 조성한 난지캠핑장이 이제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다. 이용하는 데 전혀 불편이 없는데다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주변에 민가가 없어 마치 먼 곳에 여행을 온 느낌을 갖게 한다.앞에는 한강이 흐르고 뒤에는 월드컵 공원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공원 정상에는 풍차가 돌아가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바로 앞에서는 서울의 명물인 월드컵분수가거대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친구 2명과 함께 이곳에 놀러온 남모(21·여·대학생)씨는 “우연히 소문을 듣고 왔는데 시설이 좋고 깨끗해 이용에 전혀 불편이 없다.”고 만족해 했다. 2만1000㎡에 한꺼번에 4인 기준 텐트 170개를 쳐 680명을 동시에 수용한다.1박 기준 사용요금 1만 2000원.텐트(6000원),모포(1500원),매트(2000원),전등(2000원)도 임대해 준다.한강의 다른 곳은 모두 취사가 금지돼 있으나 이곳에서만은 취사가 가능하다.조리대와 샤워장,화장실도 최신식이다. 월드컵이 끝난 지난달 30일까지 모두 3631명이 찾았다.이중 외국인이 24개국 983명이다. 예약은 인터넷(한국캠핑문화연구소 www.camping.or.kr)으로 해야 한다.문의는 (02)3780-0701,0881.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나 월드컵경기장역에 내리면 캠핑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조덕현기자
  • 전국 휴양림 올 가이드/ 찌든 심신 ‘천연림 샤워’

    서늘함이 그리워지는 피서시즌을 앞두고 자연휴양림이 인기다.인파로 들끓지 않아 숲속 별장같은 통나무집에서 한적하게 가족 단위로 더위와 머리를 식히기에는 그만이다.천연림 속에서의 ‘피톤치드 샤워’와 주변 관광지는 ‘덤’.통나무집을 이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산림청 자연휴양림의 경우 7월중순 이후의 예약은 대부분 끝났으며,1일 오전 9시부터 8월 이용 예약을 인터넷(www.huyang.go.kr)을 통해 접수한다.휴양림에는 매점이 없거나 있어도 규모가 작아 생필품과 비상약품 등은 미리 준비해야 편하다. ◇집다리골=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소양호와 춘천호,의암호를 끼고 있다.맑은 물과 바위,계곡,원시림이 조화된 천혜의 휴양지다.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만큼 시원한 이곳에는 다람쥐와 청설모가 뛰논다.숲속의 집,야영장,등산로,산책로가 마련됐다. 7·10·20평형(1박 이용료 4만∼12만원·이하 괄호 안은 1박 이용료)통나무집 21동이 있다.공동 취사장 3곳,잔디광장,출렁다리,물놀이터,대피소 등이 잘 정비됐다. ◇통고산= 경북 울진군 서면쌍전리.오염 안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울창한 숲과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운무(雲霧)가 어우러져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3·6·11·15·32평형(3만∼8만원)통나무집 22동에 TV·냉장고·선풍기·침구류를 비치했다.또 공동 취사장·샤워장 등을 갖춰 이용에 큰 불편은 없지만 생필품은 팔지 않는다. 불영사 계곡과 덕구온천,석류굴,나곡·망향·봉평해수욕장 등이 인근이다. ◇비슬산= 대구 달성군 유가면 용리.뛰어난 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과 풍부한 편의시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집채만한 수백개의 바위가 산기슭에 펼쳐진 바위마당과 계곡 곳곳에 숨은듯 자리잡은 기암괴석이 탄성을 절로 자아낸다. 통나무집 7평형(6만원)10동과 사계절용 9평형(7만원)8실 1동,청소년수련관15∼45인용(10만∼25만원)1동이 들어섰다.텐트장과 캠프파이어장,야외공연장,폭포샤워장,물놀이장 등도 이용할 수 있다.7월 중순∼8월 중순에는 주말마다 한여름밤의 음악회가 공연된다. ◇금원산= 경남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계곡에 조성돼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방갈로는 2·4·5·8평형(3만∼5만원)13동으로 난방시설과 침구가 마련됐다.화장실과 급수대,취사장은 공동 사용한다.콘도는 1동으로 10·11·13·16평형(5만∼10만원)12실.방마다 가스레인지와 냉장고·TV·화장실 등이 있으며간단한 샤워도 가능하다.거창 수승대와 월성계곡,무주구천동,안의 용추사,남덕유산 국립공원 등이 가깝다. ◇신불산=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기암괴석과 각종 수종의 천연림,맑은 계곡이 어우러졌다.계곡 중간에 파래소 폭포와 정상 일대의 넓은 억새밭이 유명하다.주변 산세가 알프스산맥과 비슷하다 해 ‘영남 알프스’로 잘 알려져 있다. 통나무집은 상단과 하단지구로 나뉜다.상단에는 7·10평형(4만 4000∼5만 5000원)5동이,하단에는 7·10·12평형(4만 4000∼6만원)2동이 있다.산책로,등산로,야영장,,오토캠프장(상단)이 설치됐다.취사도구는 준비해야 한다.차로약 1시간 거리에 경남 양산 통도사와 석남사,표충사,밀양 얼음골 등의 관광지가 있다. ◇금강= 충남 공주 반포면 도남리.앞에는 금강,뒤에는 산이 있어 풍치가 더할 나위 없다.산 중턱에 10·12·13·14·16·30평형(5만∼11만원)통나무집 8동이 들어섰다.취사 도구와 타월은 없다.17일 물놀이장이 개장되며 산림박물관과 수목원,미니 동물원은 어린이 교육장소로도 좋다.차량을 이용해 10∼15분쯤 가면 갑사와 동학사,공주박물관이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와룡= 전북 장수군 천천면 덕태산.50∼60년생 참나무와 소나무가 빼곡해 원시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해발 500m에 위치,한여름에도 더위를 못느낄 정도다. 4·6·10·13평형 통나무 산막 26동(2만∼6만원)과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의 집’(26만원)이 있다.물썰매·물놀이장,산책·등산로 등을 갖췄다.산막에는 침구류·TV·냉장고 등이 비치됐다.실내 사워시설은 10평형 이상에만 있고,식기류·가스레인지 등은 갖고 가야 한다. 논개 생가,논개 사당,방화동 휴가촌,장안산 군립공원 계곡이 지근거리다. ◇백아산= 전남 화순군 북면 노치리.주변 경관이 빼어난 데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소나무와 참나무숲이 어우러진 6부 능선에 10·11·13평형(6만∼7만원)통나무집 13동이 자리잡았다.산림욕장과 잔디공원,야영장,체육단련시설,물놀이장 등이 있다. 숙박지에서 백아산 정상까지 잘 닦인 3.5㎞의 등산로가 눈길을 끈다.반경 8∼12㎞에 있는 관광목장과 화순온천,방랑시인 김삿갓이 생을 정리한 적벽(赤壁)등도 볼만하다. ◇서귀포=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한라산 국립공원 수림에 자리잡았다.100∼200년 수령의 울창한 천연림에 길이 1.1㎞의 맨발 산책로와 산림욕장 등이 조성됐다. 통나무 산막은 3·6·7·8·9·15평형(3만∼7만원)12동이 있고,텐트를 칠수 있는 나무 평상 150여개가 있다.산막과 연결된 황토방에서 샤워와 취사가 가능하다. 종종 예고없는 안개에 울창한 숲이 서서히 모습을 감출 때는 신비감마저 든다.만남의 숲,오토캠프장,주차장,놀이마당,협곡 탐험로,전망대,잔디광장 등이 있다.1100고지 휴게소와 영실휴게소,돈내코유원지가 멀지 않다. 전국종합·정리 울진 김상화기자 shkim@
  • [이색당선자] 이강수 전북 고창군수-고아출신 의사 ‘군수로 滿開’

    이강수(李康洙·51) 전북 고창군수 당선자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고아원에서 자랐지만 의사가 돼 막강한 재력을 쌓았고,군수선거에는 처음 도전해 3선을 노리는 현직 군수를 꺾고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파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은 이 당선자가 걸어온 길은 ‘땀과 눈물의 결정체’ 바로 그것이다. 이 당선자는 생후 2개월만에 아버지를,8세때 어머니를 잃었다.유일한 혈육이었던 누나마저 14세때 고아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헐벗고 못먹고 못배운 한을 풀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 남보란 듯이 성공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껌팔이,신문배달,식당종업원을 전전하면서도 학업에 열중했다.고학으로 어렵사리 조선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내과 교수까지 됐다.지난 85년 광주에서 개업한 이 당선자는 근면하고 성실한 병원 경영으로 상당한 재력을 쌓았다.후보자 재산등록 때 신고액이 106억원에 이르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 88년에는 고향에서 육영사업을 시작했다.교육사업을 통해 자신처럼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였다. “무엇보다도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는 고답적이고 고압적인 행정으로는 새시대를 헤쳐나갈 수 없다면서 “군민들의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군살림을 정직하게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농어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권역별로 특화사업을 육성하고 직불제 현실화,기능적농수산물 생산,대체작물 적극 장려 등 경제살리기 계획도 펼쳐보였다.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전지역에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고 선운산,고인돌군,모양성,석정온천,갯벌 등을 연계한 사계절 전천후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열린 자세로 일하는 겸손한 군수가 되겠습니다.”이 당선자는 “군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진실로 군민과 고락을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험난한 인생역정을 이겨낸 이 당선자가 행정가로 변신해 군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고창 임송학기자 shlim@
  • ‘8강신화’ 만든 태극전사 산실/국군체육부대 상무 축구팀

    국군체육부대 상무 축구팀이 배출한 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8강 신화’를 일구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 지난 18일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를 쓰러뜨린 국가대표팀에는 상무팀 출신선수들이 9명이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노장 홍명보(93년 제대)를 주축으로 최용수·최진철·이민성·이을용·최성용과 함께 3명의 수문장 김병지(94년)·이운재·최은성 등이 그들이다.전 국가대표 서정원·김도훈 선수 등도 상무 출신이다. 19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국군체육부대 축구장.지난 5월 월드컵 경기장과 똑같은 국제 규격의 사계절용 잔디로 바꾼 축구장에서 이강조(李康助·46) 감독의 지시에 따라 상무 소속 축구선수 37명 전원이 부분 전술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올림픽 대표팀 출신 서기복(24·연세대 재학) 등 선수들은 밤늦도록 선배격인 대표팀이 분전하는 모습을 TV로 시청하느라 피곤할 법도 할 테지만 몸놀림은 오히려 가벼워 보였다. 76년부터 7년 동안 국가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지난 84년 1월 부대창설과 함께 축구팀을 맡았다.이후 20년 가까이 ‘스타 발굴’의 숨은 공로자였다.이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경기 초반부터 부진했던 안정환과 설기현 등을 그대로 기용한 것은 탁월한 용병술이었다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감독의 신뢰감이 바탕이 된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 돋보였다.”고 이탈리아전을 평가했다.이감독은 또 “잔 기술보다 기본 체력을 중시한 히딩크의 훈련법이 바로 상무팀이 추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 감독이 대표팀 가운데 특히 아끼는 제자는 이을용과 최은성,이운재 등이다. 이을용(98년 제대)은 이 감독의 강릉상고 후배다.선수로서 근성이 뛰어나지만 고교졸업 때 청소년대표팀에서 탈락하면서 스스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방황했다.이때 이 감독이 상무 입대를 권유했고,이 감독의 혹독한 훈련을 견딘 이을용은 히딩크 감독을 만나 ‘월드컵 스타’가 되었다.대표팀 수문장 3명이 모두 상무 출신인데에는 “골키퍼도 강한 체력훈련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이 감독의 지론이 히딩크 감독의 그것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체력을 강조하다보니 이 부대에는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전용 체력단련장을 갖추고 있다.360평 규모의 훈련장에 68종 750개의 기구를 보유하고 선수들을 매일 1∼2시간씩 훈련시킨다.특히 단기간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지속적인 훈련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매일 개인별 측정치를 부여하고 이를 평가한다.이수철(李壽澈·37) 수석코치는 “몸이 상대적으로 약한 선수도 제대할 때쯤에는 체력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게 돼 자신감이 생기고 기술도 부쩍 늘게 된다.”고 말했다. 상무축구팀은 올 가을부터 국내 프로축구리그에 시범참가한다.내년 3월에는 1군리그에서 정식 데뷔전을 갖고 45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축구팀도 두개팀으로 늘렸다.해마나 중국 프로리그 중위권팀인 중국 8·1인민해방군팀과 친선경기도 갖고 있다. 상무팀은 매년 연말에 축구선수로서 입대대상자 중에서 소수를 선발한다.당연히 경쟁률이 치열하다.현재 상무팀에는 서기복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대표 출신 4명,정상욱(인천대) 등 대학선발팀 출신 5명,김동민(한성대) 등 청소년대표팀 출신 4명등이 활약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허연욱 국군체육부대장/ “물러서지 않는 집요함 상무부대의 정신이죠” “한마디로 곰과 진돗개의 싸움이었습니다.진돗개의 모습이 바로 상무부대 정신이기도 합니다.” 국군체육부대장 허연욱(許演旭·육사 29기) 준장은 지난 18일 밤 우리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16강전을 이같이 비유했다. 즉 우리 선수들인 진돗개가 처음에는 이탈리아 선수들인 곰의 힘에 밀려 퍽퍽 나가떨어졌으나,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달려들어 결국 곰을 쓰러뜨렸다는 설명이다.상무부대의 상징인 불사조(不死鳥)의 정신은 진돗개의 투지와 통한다는 것이다. 허 준장은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받게 된다는 소식에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위축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너희도 혜택을 받고 있는 선발된 선수’라고 격려했다.”면서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우리 상무가 프로리그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준장은 “문제는 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먹여야 하는데 현재 선수 한 사람당 하루 식사비가 7300원에 불과해 1만 8000원인 태릉선수촌과 비교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함부로 쓸 수 없는 국방예산이지만 개선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허 준장은 “중국과의 정기전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북한 인민군과 경·평전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 ‘반쪽 축제’ 서울 국제 도서전 문제있다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제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다.이번 도서전에 대해 개막 전부터 아동도서와 실용도서의 잔치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도서전의 실상은 그 우려를 훨씬 웃도는 것이었다.여기에 국제도서전이란 명칭에 걸맞지 않은 전시 내용과 출판협회의 운영상 문제점도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은 많이 잡아도 예년의 3분의1 수준을 넘지 못했다.준비단계부터 세계 유수 출판사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아,명칭과는 달리 내국인 잔치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 들어맞았다. 그나마 소수의 관람객도 대체적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주부들.이들은 주로 어린이책 출판사,특히 어린이 대상의 영어교재 쪽에 몰렸다.전시장 중앙을 점령한 출판사는 윤선생 영어,푸르넷,범문사,문진미디어 등 어린이 영어학습서 출판사와 수입상들이었다.이 출판사 가운데 한 관계자는 “유아용 동화책 수준을 넘어서,미국의 초등학교,중·고교 영어교재를 직수입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문·사회과학을 주로 내는 사계절·김영사·두산동아·계몽사·시공사도 홀 중앙에 부스를 차리긴 했지만,인문·사회과학서들은 대부분 전시장 뒤편에서 홀대받는 양상이었다.반면 어린이책이 전면에 전시돼 있었다.어린이책 위주로 흘러버린 서울국제도서전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행사장 외곽에 전시장을 꾸민 한 인문 관련 출판사의 영업팀장은 “출판사들이 주부 일색인 관람객 요구에 맞추다 보니 어린이책과 영어실용서 위주의 절름발이 전시가 돼 버렸다.”면서 “내년에는 행사에 참여할지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뿐만 아니라 행사에 대한 출판사들의 반응은 ‘서울국제도서전’이라는 명칭이 부끄럽다는 것.올해는 차라리 ‘어린이 영어수입도서 전시회’란 명칭이 맞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원래 ‘국제도서전’의 큰 목적은 각국 출판사들이 공개적으로 한자리에 참여해 저작권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국제도서전의 명칭에 걸맞은 것이라면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처럼 외국의 유수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해 활발한 저작권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그러나 서울도서전은 34회까지 국내도서전으로 치른 뒤 1994년부터 국제전으로 돌렸지만,저작권 교류 차원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게 출판계의 중평이다.출판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발전으로 저작권이 굳이 도서전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정부로부터 5억원이나 협조를 받아가며 국제도서전을 열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운영상 문제점도 있다.도서전을 찾은 관람객이 현장에서 도서를 살 때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정가로 판매하고 있었다.인터넷서점에서 사면 정가의 20∼50%가 할인되고,집까지 배달되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었다.한 주부는 “직접 와서 책을 사고 무겁게 끌고 다니는데,할인은커녕 서비스라며 지하철표 한 장을 주면서 생색을 냈다.”면서 “출판협회나 출판사들이 관람객에게 경쟁력 있는 접근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전국에서 가장 넓은 울산역 광장이 27일 개장

    전국에서 가장 넓은 울산역 광장이 27일 개장된다. 울산시는 남구 삼산동 8의8 울산역 광장 조성공사가 모두 끝나 이날 오전 10시 개장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총면적 8만 9081㎡로 전국 역 광장 중 가장 크다.지금까지는 부산역 광장이 3만 8471㎡로 최대 규모였다.서울역광장은 2만 827㎡다. 울산역 광장은 지난해 1월 조성공사를 시작해 사업비 314억 6800만원을 들여 중앙광장과 분수시설,다목적 놀이광장,사계절 정원,생태숲 정원 등을 갖췄다. 또 같은 날 남구달동공원도 부분 개장된다.달동공원은 지난해 3월 착공해전체 5만 6315㎡ 가운데 3만 5000㎡가 완공됐으며,모두 216억 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나머지 지하 주차장과주차장 위 조경공사 등은 내년 3월까지 모두 마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어린이 책 세상/ 플로리카가 바이올린을 들면 등

    ◆플로리카가 바이올린을 들면(제르다 뮐러 글·그림)= 전쟁을 피해 이웃나라로 피난온 플로리카 가족.초등학생인플로리카는 전학가자마자 놀림감이 된다.말도 잘 통하지않는데다 할머니 것 같은 안경까지 써서.어느날 수업 중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이어 천둥·번개가 요란해지자 아이들이 울음을 터뜨린다.플로리카는 늘 갖고 다니던 바이올린을 꺼내드는데….친구 사랑,음악 사랑이 향기롭게배어나오는 그림책.물구나무 8000원. ◆만화로 배우는 체험학습-전5권(일본 과학교육연구회·마이니치초등학생신문 엮음,김은진 옮김)= ‘자연 없이는 인간이 없다.’‘자연보호 교육은 현장교육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전제 아래 만든 생태학 학습서.아이의 눈높이에맞춰 만화로 개념을 설명하고 그 개념을 직접 확인하게 해주는 쉬운 실험을 곁들였다.아이북 각권 6500원. ◆선생님의 선생님도(조말현 지음)=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쓴 동화모음집.요즘 흔하게 보는 화려한 그림책들에 견주면 평범해 보일 테지만 교육현장에서 느낀 진솔한 아이 사랑이 그대로 묻어나는 알찬 동화책이다.그루 8000원. ◆작은 생쥐와 큰 스님(디안느 바르바라 글,마리 말라르그림,전채린 옮김)= 작은 생쥐가 고양이에 대한 두려움을떨쳐버리고자 큰 스님을 졸라 개로도,호랑이로도 변한다.그렇지만 결국 고양이만 마주치면 도망가는 생쥐에게,큰스님은 중요한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임을 일깨운다.초등학생이면 고학년·저학년 할 것 없이 재미있게 볼 만한 그림책.풀빛 7500원. ◆참새(조혜란 글·그림)= 농촌에서 자란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어린 시절 추억을 정감 있게 풀어낸 그림책.그림? 참 좋다.사계절 8000원. ◆내 쉬통 어딨어(크리스틴 슈나이더 글,에르베 피넬 그림,허보미 옮김)= 엄마가 침대에다 쉬하지 말랬는데 한밤중에깬 루이는 쉬가 마렵다.쉬통을 찾아 루이는 집안에서 일대모험을 벌인다.쉬를 가릴 때가 된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을 그림책이다.그린북 8000원.
  • 어린이 책 세상/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

    ◆마귀할멈 지구속으로 사라지다(과학아이 글,송향란 그림) 딱딱한 과학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마귀할멈과 쭈꾸미의 지구 여행담을 동화로 전개했다.채우리 8800원 ◆삐뽀 선생님의 동물생태동화 1∼3권(후나자키 요시히코글,문명식 옮김) 1권 ‘별난 직박구리’는 예전엔 산에 살았지만 지금은 도시에서 살게 된 새들의 종류와 둥지짓는법,알의 크기와 개수 등을 비교했다.2권 ‘번쩍번쩍 괴물’의 정체는 알고보니 쌍라이트를 켜고 시도때도 없이 숲속을 마구 헤치고 다니는 자동차였다.3권 ‘흉내쟁이 원숭이’는 원숭이가 사람과 같은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역사등을 다뤘다.웅진닷컴 각권 5500원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황선미 창작동화,김세현 그림) 약초를 캐고 덫을 거두러 다니는 할아버지와 함께사계절을 배경으로 봄 이야기는 멧토끼,여름 이야기는 청설모,가을 이야기는 검둥개,겨울 이야기는 수컷고라니가등장한다.사계절 7000원 ◆만화월드컵 3권(최금락 글,최대성 그림) 제17회 한일월드컵을 맞아 1회 월드컵부터이번 월드컵까지 월드컵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축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누가 명선수,명감독이었을까.축구 황제 펠레와 같은명선수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 있고 8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팀 이야기도 흥미를 끈다.파랑새어린이 각권 7,500원 ◆세계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학교(로라 자페·로르 생마크 글,장석훈 옮김) 3권 ‘돈’은 바르게 쓰면 더욱 큰힘이 되고 4권 ‘학교’는 더불어 살기를 익히는 작은 사회이며 5권 ‘가족’은 가까울수록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담고 있다.푸른숲 각권 7500원 ◆후박나무 우리집(고은명 장편동화,김윤주 그림) 창작과비평사가 올해 실시한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남녀차별의 문제점과 남녀가 친구처럼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있다.창작과비평사 6000원 ◆만화삼국지 10권(이문열 평역,이희재 그림)완결편으로‘오장원에 지는 별’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제갈공명은 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키위해 총력을 다해 위나라를공격하지만 사마의의 버티기로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전장서 죽고 만다.아이세움 8,500원
  • “어린애가 돈은 무슨 돈…”무시해도 괜찮은 걸까 ?

    ■어린이 경제교육 어떻게 ‘어린이 경제교육’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관념을심어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속속 생기는가 하면 서점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켜주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돈이 제갈량’인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제관념을심어줄 수 있는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돈을 빼앗는 등 아이들 눈앞에서 돈이 사라지면 돈 관리의 의욕을 잃는다.”면서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를 알고 직접 쓰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로 안내하는 것이 어린이 경제교육이란 설명이다. 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용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엄마 나 돈.”이라며 달라는 표현을 하고 돈을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면 용돈을 줄 때가 됐다는 신호다.대략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부터 지급 간격,액수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간다.(표 참조)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 ‘지독하게’ 돈 관리를 하게 하되지나치게 틀에 박힌 교육은 좋지 않다.천규승 KDI경제교육팀장은 “만7세 정도면 돈에 대한 가치는 알고 있다.”면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이 아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세뱃돈 등 갑자기 많은 액수의 용돈이 아이에게 주어져도절대 뺐으면 안된다.건국대 소비자주거학과 이승신교수는 “통장에 넣어서 보여주고 함께 어디에 쓸지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관리하게 하고 1주일에 한 번은 평가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두를 닦는다거나 숙제를 하는 등 착한 일을 할 때 용돈을 더 주는 것은 위험하다.책임과 의무조차도 거래관계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가족 구성원,학생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돈 관리와 함께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해야한다.경제교육 시범학교인 서울 탑산초등학교는 학용품에 이름쓰기,폐품활용 작품 만들기,경제일기 쓰기 등을 가르치고있다.문은자 교사는 “버리고 마구 쓰는데 익숙하던 아이들의 생활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www.komsep.comuseum)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www.bok.or.krusium.html) 등 경제관련 박물관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화폐의 역사,제조와 순환과정,물가의 개념 등을 배우고 전시된 화폐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어린이책인 ‘어린이와 돈 그리고 가치(시그마프레스 펴냄)’‘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동문선)’‘돈 밝히는아이 돈 모르는 아이(중앙M&B)’는 용돈 쓰는 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을파소)’는 어린이가 경제활동을 벌이면서 커나간다는 내용의 창작동화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이야기’(사계절)‘그림과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백과’(을파소)는 경제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있다.경제전문 사이트로는 어린이 서울경제에서 운영하는 ‘이코노아이’(econoi.co.kr)와 인터넷 신문인 이데일리가 운영하는 ‘이코비’(ecovi.co.kr)가 있다.비즈니스 체험,경제동화 등을 실어 쉽고 재미있게경제를 배울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일상생활속 아이들 교육요령 용돈 교육 외에도 실생활의 ‘작은 사건’속에서 아이들이경제에 친숙해지도록 해보자. [광고 보고 사달라고 떼쓸 때] “저 음료수 사줘.이거 TV광고에 나온다.”며 졸라대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안목을 가지게 한다.“엄마 생각에는 그 음료수 만드는사람들은 만드는 동안 애정이 생겼으니까 좋은말만 할 것 같아.그 사람들 생각하고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라며 광고를 만드는 사람은 그 상품의 생산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시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다면 정보와 상업광고를 구별하는 것도 가르쳐주자.신문에서 상업광고 지면과 정보 지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면서,유용한 정보를 통해 현명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친구와 물건을 바꿨을 때] 친구의 물건이 순간적으로 좋아보여 자신의 것과 바꾼 뒤 다시 돌려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이 많다.당장 찾아다주는 것보다는“그렇게 소중한 것이라면많이 생각했어야지.아까워도 할 수 없어.네 스스로 결정했잖아.”라며 계약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계약은 충분한 협의와 신중한 고려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한번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려 주자. 놀이공원·미술관·영화관 입장권이나 고속버스,기차 승차권에 인쇄된 약관 등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산교육이다.자유입장권,빅 3 등의 선택을 직접 하게 하고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것도 좋다. [물건을 훔쳤을 때]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 물건이나 진열대의 작은 상품을 그냥 가져온다.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혼을 내는것은 좋지 않다.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가서 물건 값을 돌려주면서 “다음부터 그러면 너 혼자 가서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해 준다. 돈에 쉽게 노출돼 있거나 지나치게 금지돼 있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손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수 있다.아무리 작은 액수의 동전이라도 부모가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도움말 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배순영 박사
  • 박범신·박완서 나란히 수필집

    소설가 박범신(56)과 박완서(72)가 최근 나란히 수필집을 출간,관심을 끌고 있다. 박범신이 낸 산문집은 지난 7,8년 동안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쓴 57편의 글을 한데 모았다.수필 가운데 하나인 ‘젊은 사슴에 관한 은유’라는 이름을 책 표제로 올렸다.깊은강 펴냄. 작가는 “나의 가족을 둘러보고 아들과 딸,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주워 담았다.”고 말했다.그는 “전통적·서열적 가족구조는 깨졌으며 형식만 남았다.”면서 “전통적 의미의 가족간 사랑과 존경은 이미 해체됐으나 아직 형식이 남아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고 덧붙였다.“이제 가족관계는 각 구성원이 독립인격체인 민주적 수평구조로 가는 과정에 있는 만큼 혼란을 피할 수 없고 황폐해지고 살기어려워진다는 느낌도 지울 수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박범신의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설정해 딸과아들,아내,작가 자신에게 주는 편지 또는 사색적인 산문형식으로 꾸며졌다.4장(겨울) ‘작가이고 아버지인 그에게’를 읽으면 문학청년 시절의 작가가오직 문학을 위해 바쳤던 순수하고 광기어린 젊은 날을 회상하는 모습이 눈에선하게 보이는 듯하다.‘내가 사랑하는 그의 이야기1’이라는 제목의 수필에서 작가는 20와 30대에 동맥을 자르는등 자살을 시도한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다. 또 작가로서 깊고 좁은 길을 가기 위해 신문연재소설을 중단하기까지의 심경을 밝히는 글도 들어있다.1장(봄) ‘젊은 날을 살고 있는 딸에게’에서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딸 아름이에 대한 아버지의 당부가 따뜻하게 읽힌다.2장(여름) ‘세상의 주인이 될 두 아들에게’에서는 대학졸업 후 영화사 연출부 PD로 사회생활을 하는 큰 아들캐나다에 유학 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작은 아들에 대한 부정이 잔잔하게 드러난다.3장(가을) ‘이제는 돌아와거울 앞에 선 그녀에게’에서는 가난했던 소설가 아내로서 갖은 고생을 할 뿐더러 괴팍한 작가의 신경질과 변덕을묵묵히 견디며 살아온 아내에 대한 애틋한 정과 뉘우침이읽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박완서의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세계사)는 지난 1977년 출간돼 세간의 폭발적 호응을 얻었던 산문집을 개정 증보한 것이다.그때 책갈피에 “원태 간직하거라.엄마가”라고 쓴 책을 선물받았던 아들은 그 뒤 유명을 달리했다.아들을 잃은 애통함을 절절하게 토로한 ‘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수필이 이번 개정판에 추가됐다. 유상덕기자 youni@
  • [가자! 교통월드컵] 제주-서귀포

    2002 FIFA 월드컵이 4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이번월드컵의 백미는 개막식과 결승전 외에도 제주도라는 천혜의 명소를 접할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다양한 볼거리와 맛깔스런 먹거리를 두루 갖춘 제주는 분명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명소라고 소개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하다.서귀포시가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 월드컵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꼴찌였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그렇다.남은 기간 외국인들이 겪게 될 갖가지 불편요소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관광지’로 기억될 수도 있다. ◆자연과 하나된 경기장=제주 서귀포 신시가지 법환동에위치한 월드컵경기장은 산과 바다,섬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손꼽힌다.특히 기생화산 ‘오름’과 전통 뗏목인 ‘테우’를 형상화한 경기장은 1.5㎞ 떨어진 바다와 함께 장관을 이룬다. 그라운드는 지하 14m에 있다.움푹 파인 지형조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제주 특유의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서다.관중석은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50%만 지붕으로덮었다. 진입로 주변에는 돌하르방 11개를 세워 제주의 색깔이 잘드러나게 했다. 그러나 4만 22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도 불구하고 좌석배치 안내 표지판이 턱없이 부족하다.진입로 에는안내판이 1개 밖에 없어 관중이 몰릴 경우 큰 혼잡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한 대중교통수단,허술한 관광·교통 안내=관광 도시답게 교통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다.월드컵경기장까지 이르는 산업도로가 막힘없이 시원하게 쭉 뻗어 있다.하지만제주국제공항에서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가기란 그리 쉽지않다.직접 가는 버스도 없을 뿐 아니라 공항안내소에서 제공하는 관광지도 조차도 월드컵경기장 표시가 없다.택시의 80% 가량이 외국어 통역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기사가 많다.게다가 서귀포,중문관광단지로 가는승객들에게 웃돈을 요구하는 기사도 눈에 띈다. 버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공항 리무진버스를 제외한 일반버스에서 외국어 안내방송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어리석은 일이다.또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시외버스는 번호없이 목적지만 표시돼 있어 외국인들이 타기에는 많은인내가 필요하다. 도로·관광안내 표지판도 허술하다.월드컵 기간에 중국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자 안내판을 찾기가 힘들다.그나마 있는 영어 안내판도 글자가 너무 작아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요구된다.또 월드컵경기장이라는 말보다는 주요 관광지 안내가 많아 표지판만 보고 경기장을 찾기란 미로게임이나 다름없다. ◆교통문화지수=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30개 도시를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73.72점으로 14위를 차지했다.이는 월드컵이 열리는 1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66.14%)과 신호준수율(92.64%)은 각각 전국 29위와 24위에 그쳤다.보행자들의 무단횡단율(19.05%)과 교통안전시설 보존율(60.19%)도 각각 26위와 30위에 불과했다.교통안전 분야에서도 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가 8.85명으로 20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그나마 안전속도 준수율이 79.49%로 전국 최고를 기록,‘관광명소’의 체면을 간신히 유지했다.안전속도를 준수하는 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174.73대로 전국 4위에 오를 수 있었던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제주도관광협회 정윤종(鄭胤宗)팀장은 “월드컵 전까지 자치단체와 함께 교통안내 시스템을 개선해서 관광객들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며 “도민들도 이제는 성공 월드컵을 위해서 성숙한 교통문화 의식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제주 경실련 김명범(金明範)사무국장은 “시민단체 차원에서 교통 캠페인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 “그러나관광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바가지 요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제한속도 지키기,무단횡단안하기 등 교통질서 지키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노형동에 사는 김형태(金亨泰)씨는 “관광도시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교통사고도 많고 질서의식도 그동안 낮았다.”며“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관광 제주뿐 아니라 새로운 교통문화도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전광삼 김경두기자 hisam@ ■볼거리·먹거리 많은 천혜의 서귀포. ‘월드컵 찍고,관광제주 돌고’ 서귀포시는 월드컵이 열리는 다른 도시들과 달리 경기만보고 발길을 돌리기엔 아쉬운 곳이다.천혜의 자연경관과맛깔스런 토속음식,그리고 신명나는 축제가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우선 각종 휴양시설과 세계적 규모의 식물원을 갖춘 중문관광단지는 국제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특히 이곳까지 와서 ‘주상절리대’(제주도 기념물 제50호)를 안 보고 돌아간다면 어리석기 그지없다.신이 다듬은 듯 정교하게 조각된 주상절리대는 육모꼴의 돌기둥들이 시원스레 부서지는파도와 어우러져 사계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돈내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처럼 차고 맑은 물에 발을 담그면 누구나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계곡 양쪽엔 푸른 숲이 울창하다. 다만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이동하는 노선버스가 없고 중문단지를 빼면 외국어 지도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흠이다. 제주도는또 향토색 짙은 먹거리가 다양하다.갈치국,성게국,자리돔,옥돔미역국 등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가히 천하일미다.성게국은 미역과 함께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오분자기를 넣어 끓여내면 성게알들이 순두부처럼 엉켜 담백한 맛을 낸다.자리는 제주의 향토 미각을 대표하는 고기로 여름 식단에 반드시 오르는 음식 중의 하나다.물회는자리의 뱃속을 깨끗이 씻어내고 손질한 후 잘게 썬다.여기에 풋고추,부추,오이 등 야채를 넣으면 훌륭한 별미가 된다.갈치국은 비릿한 듯 하면서도 담백하여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여느 국과는 다른 고유한 풍미가 난다. 김경두기자. ■김형수 제주도 관광문화국장 인터뷰.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개 월드컵 경기에는 약 12만 7000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에는 중국 ‘치우미’를 포함,60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까지몰릴 것으로 추산돼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월드컵 관련 교통대책을 김형수(金亨受)제주도관광문화국장에게 들어봤다. ◆경기당일 자가용차량 부제운행과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계획은. 브라질-중국전이 열리는 6월 8일과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이 열리는 6월 12일,그리고 B조 2위와 E조 1위간16강전이 열리는 6월 15일과 각 경기 전날 도내 모든 자가용 승용·승합차량에 대해 자율적인 홀짝수 2부제를 시행합니다.월드컵 셔틀버스도 하루 47대씩 경기시작 3시간 전까지 그리고 경기종료후 2시간 동안 공항∼경기장간을 3300원씩에,서귀포일원∼경기장간을 무료로 운행합니다.공항리무진버스 등도 운행간격이 10분으로 단축돼 경기장 앞까지 하루종일 운행할 예정입니다. ◆자가용 및 특수차량 통제구간과 통제시간은. 경기장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는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그리고종료 후 2시간 동안 일반 자가용과 화물·특수차량·건설기계차량 등의 통행을 전면 통제할 계획입니다. ◆경기장 일대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구축상황은. 돌발상황에 대비,제주공항에서 경기장까지 이르는 서부관광도로 22㎞ 전체 구간중 39개소에 CCTV와 가변전광판,차량검지기,기상검지기,실시간 교통신호기 등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서귀포간 5·16도로에도 번호판인식기와 기상검지기등도 설치합니다. ◆경기장 주변 주차장 관리계획은. 1만 130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학교운동장 등 24개 주차장을 이미 확보했습니다.주차증 소지자는 경기장내 ‘훼밀리주차장’에,일반 관람객들은 인근 ‘관람객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특별기 등 항공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제주에서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기간인 6월 4일부터 16일까지 김포-제주간 55편 등 총 69편의 국내 임시항공편 운항계획이 짜여져 있습니다.국제선의 경우는 브라질-중국전에 대비,6월 5일부터7일까지 베이징(北京)-제주,상하이(上海)-제주간에 하루 4∼5편의 임시편과 전세편이 운항될 예정입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환경부 옥상에 폐타이어 활용 화단 조성

    환경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 과천청사 5동 건물 옥상이 화단으로 조성됐다. 이 화단은 환경부가 직원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다른 청사건물의 친환경적 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해온옥상 녹화사업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특히 폐타이어를 이용한 ‘재활용 꽃밭’이 눈길을 끈다. 이 화단을 7개로 구분해 실·국별로 관리하기로 하고 화단의 이름을 공모해 기획관리실은 환희,환경정책국은 국토사랑,대기보전국은 푸른하늘21,수질보전국은 햇살정원,자연보전국은 뜰 등으로 명명했다. 또 공보·감사·국제협력관실 3개국 소관의 화단은 녹색지구,상하수도와 폐기물자원국의 화단은 무릉도원으로 각각이름이 붙여졌다. 환경부는 전 직원의 참여,한라 구절초와 왜성술패랭이 등 다년생 야생화와 금잔화·팬지 등 일년생 화초를 심었으며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옥상공간이 직원들의 휴식처나 생태체험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 단지 조성 등 다양한옥상녹화 방법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저자와의 대화] ‘콜라 독립을 넘어서’ 펴낸 최준식 교수

    ***“美로부터 정신적 독립 이뤄야”. 2주전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소나무)란 책을통해서 난장과 파격의 한국미학을 분석해 보였던 최준식(46) 이대 한국학과 교수가 이번엔 한국 문화의 미국 종속현상을 신랄히 비판한 ‘콜라 독립을 넘어서’(9000원)를 사계절에서 펴냈다.이번 책은 처음부터 학문적 접근을 배제하고 “술자리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듯이 그저 편하게 풀어 본 것”이라는 저자의 말마따나 직설적인 비판과 파격적인 표현이 때론 손쉽고 뜨거운 공감을,때론 아슬아슬한느낌을 일으키며 흥미롭게 읽힌다. “우리 사회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보면 손끝이 근질근질해 참을 수가 없어요.생각나는 대로 쓰다보니 한국인의 미국관으로 주제가 모아졌고 그래서 미국으로부터 ‘콜라독립’도 좋지만 정말로 정신적인 독립을 해야겠다는 논지로이 책을 내게 됐죠.”책은 ‘한국인들의 웃기지도 않는 영어 사대열’을 낱낱이 들추는 데서 시작해 스포츠도 꼭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야구와 농구에 열광하고 박찬호 김병현의 일거수일투족에 민족위상을연계시키는 ‘촌스러운’ 작태를 도마 위에 올린다. “한국 종교계에 대해 말할 땐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서도 ‘성역’건들기도 피하지 않는다.한국기독교의 예외적인 팽창현상은 우리나라의 미국화현상에 원인이 있으며국내에 여러 종교가 있는 데도 유독 기독교경전을 ‘성경’,기독탄일을 ‘성탄절’이라 부르고 가장 먼저 공휴일로 만든 것부터 기독교 보편화,미국사대주의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다.문제는 이런 식의 문화 종속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2류국가 취급을 당하고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 창출이 없다는 것이다. “전통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창조해야 합니다.무조건 교육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고려청자의 전통에서 조선시대에 완전히 새로운 백자를 창조해 낸 것을 가장 좋은 사례로 제시한 그는 한국의 예술전통은 너무나 깊고 풍부해 상상력은 물론 자긍심을 절로 갖게 될 거라고 강조한다.특유의 가벼운 글쓰기 때문에 ‘대중문필가’란 소리도 듣는 그는 “나는 어차피 학자가 아니다.”면서 “너무나 답답하고,급하게 알리고 싶은게 많아 이런 일을 계속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전작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한국인에게 문화가 없다고?’‘한국의 종교,문화로 읽는다 1·2’ 등도 많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신연숙기자 yshin@
  • 봄꽃 향기에 흠뻑 취해볼까

    ‘봄맞이 꽃축제 즐기러 오세요.’ 수도권 일원의 놀이공원들이 봄을 맞아 한 상 가득 꽃상을차려놓고 나들이객들을 유혹한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오는 23일부터 5월5일까지 ‘나이트 튤립축제’를 연다.밤에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할로겐 조명 아래 곱게 빛나는 튤립의 이색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한 것이 특징. 사계절 꽃이 핀다는 의미를 지닌 ‘포시즌스 가든’에서 185품종 2000만송이의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튤립의 본고장네덜란드를 비롯,유럽 각국의 거리와 장터가 재현되며,민속춤과 전통음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롯데월드는 14일부터 4월21일까지 우리의 명산과 섬들을 축소해 꾸민 ‘야생화 분경(盆景)전시회’를 연다. 절벽아래 30여종의 식물로 꽃을 피운 ‘울산바위’를 비롯,수평선 아래 아련하게 표현된 ‘을숙도’,기암괴석과 해송,야생화로 꾸민 ‘남해바다 해금강’ 등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재현한 작품 200여점을 선보인다. 강원도 춘천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 김승림(65)씨가 작품을 제공한다. 이 분경은 지난 99년 프랑스 자연사박물관에서 두 달동안 전시되어 외국인들에게 극찬을 받았었다. 서울랜드는 23일부터 4월28일까지 다양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세계의 광장’ 거리에서 ‘꽃향기 페스타’를개최한다. 튤립과 팬지,목련,살구꽃,개나리,알리숨 등 100만여포기의봄꽃들이 향기를 뿜어낼 예정.이 기간에 맞춰 튤립사이로 레이저빔이 쏟아지는 멀티임펙트쇼,한·중·일 3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표현한 ‘World Come 퍼레이드’ 등 다양한 이벤트행사가 펼쳐진다. 임창용기자 sdragon@
  • KBS드라마 ‘제국의 아침’ 방북 제작팀 귀환회견

    “앞으로 1년동안 종종 북한을 방문하여 백두산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 22일 드라마 ‘제국의 아침’을 촬영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KBS 방북단이 29일 서울에 돌아와 기자회견을갖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제작팀장인 안영동 주간은 “임오년 1월에 백두산에 오르니 벅차오르는 감격을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면서 눈시울을 붉힌 뒤 “이번 방북이 남북문화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드라마제작팀은 장남(혜종)의 유약함에 속을 태웠던 왕건이 아랫 아들들인 차남(정종·최재성)과 삼남(광종·김상중)에게 백두산에 올라 기개를 키우도록 한다는도입부와 평양의 을미대 등지의 타이틀 롤을 찍었다. 안 주간은 “영하 40도의 혹독한 강추위에서 백두산의 해돋이를 찍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면서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특수부대요원까지 투입됐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이어 “북측이 앞으로 ‘제국의 아침’ 촬영이백두산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면서 “드라마에 이어 다큐멘터리 제작등도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 16명 가운데 안영동 주간을 비롯해 탤런트 김상중,최재성,전혜진 등 출연진과 제작진은 서울로 돌아왔으나홍성규 특임본부장과 김한곤 PD는 평양에 남아 향후 방북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KBS의 ‘제국의 아침’은 ‘태조왕건’ 후속으로 오는 3월2일 첫 방송되며 고려 초창기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송하기자 songha@
  •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부모라면한번쯤 고민할 문제다.미디어환경이 바뀌어서 아이들을 방치하면 비디오나 텔레비전,컴퓨터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가뜩이나 훅 불면 날아갈것 같은 가벼운 세태를 감안하면상상력의 거름이 될 책읽기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더 큰 문제는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아동 관련 책들의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안전판은 각급 학교에서 지정하는 목록이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어서 최근에 나온 책들은 제외되기 일쑤이다.‘책으로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과 ‘어린이도서연구회’ 등이 추천하는 책은 눈여겨 볼 만하다. ●‘책따세’= 일선 교사와 출판평론가들이 만든 모임으로서직접 읽은 책만을 권해 신뢰도가 높다.특히 중1부터 고2까지 학년별로 세밀히 나눠서 추천해 유용하다. ‘싸우는 아이’(손창섭,우리교육,중1부터) 등 22권의 책을 권한다.정윤혜교사(백운중·국어)는 ‘싸우는 아이’에 대해 “불의를 참지 못하고,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주인공 창수의 이야기는 50년쯤 된 옛날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사는 내 이웃을 만나는 느낌이 든다”며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라고 말한다. (02)716-9874●어린이 도서연구회= 유아에서 초등학생까지 목록에 중점을둔다.유아용으로 심술궂은 김부자가 돌쇠아버지를 괴롭히려다 똥벼락을 맞는다는 내용의 ‘똥벼락’(김회경 글,조혜란그림,사계절)과 어린이에게 자연과학의 원리를 쉽게 설명해주는 ‘씨앗은 어디로 갔을까’(루스 브라운 글·그림,이상희 옮김,중앙M&B) 등을 추천한다.또 1·2학년에겐 ‘바닷 속 뱀장어의 여행’(캐런 월리스 글,마이크 보스톡 그림,장석봉 옮김,비룡소)을 3·4학년 아이들에겐 ‘김치를 싫어하는아이들아’(김은영 글,김상섭 그림,창작과 비평사)를 권한다.(02)3672-4447. ●출판인 회의 =단행본 출판사들의 모임도 매달 추천도서를발표하는데 최근 내놓은 ‘1월의 책’ 가운데 어린이 도서도 시의적절하다.개구리의 일대기를 알기 쉽게 보여준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이성실 지음,다섯수레)와 ‘나비를 잡는 아버지’(현덕 지음,길벗어린이) 등 9종을 꼽는다.(02)3444-0623. 이종수기자
  • “독자 중심의 치열한 고민만이 살길”

    “기쁘기보다는 부담스럽죠.이 상을 받아야 할 분들이 꽉차 있었요.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출판사 사계절의 강맑실 대표(45)가 올해 출판인회의(회장김언호)가 제정한 ‘올해의 출판인’ 본상의 첫 수상자가 됐다.강 대표는 선정 소식을 듣는 순간 20년 가까운 출판생활의 편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고 16일 말했다. 그는 83년 고 안병무박사가 이끌던 한국신학연구소에서 편집·번역을 하면서 출판과 인연을 맺었다.앞서 82년 결혼하던 해 사계절을 차린 남편 김영종씨가 이후 연례행사처럼 감방을 드나들다 ‘일하는 자의 기쁨’으로 1년 동안 장기체류(?)하자 87년 편집장으로 사계절에 합류했다. “어둠의 80년대를 비추는 사회과학책을 만들 때가 행복했지요.당시 신문들이 사회면에 판매금지 도서목록을 자주 실어 공짜로 홍보(?)해주었고 대학가 서점에서 항상 수요가 있어 좋았지요.” 그 때는 정기적으로 발간·구속·판금의 과정을 되풀이하는 가운데서도 사회과학 출판사들이 풀빛·동녘·한마당·일월서각·녹두·돌베개 등으로 다양화되면서‘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를 결성했던 ‘출판=사회운동’이었던 시절이었다. 강 대표는 이어 차분한 목소리로 구소련의 몰락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던 89년∼91년을 떠올리면서 사계절이 경제·어린이·교육 분야로 발길을 돌린 배경을 설명한다.이시절에 나온 책이 ‘손바닥 경제’,‘교실밖…’시리즈였다. 이 후 ‘반갑다,논리야’와 ‘누가 내 머리에 똥쌌나’라는효자를 만났다.국내 기획물로 승부한다는 전략은 ‘역사신문’‘한국생활사박물관’으로 이어져 연속 대박(?)을 터트렸고 강 대표에게 이같은 첫 수상자의 영예도 아울러 선사했다. ‘책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 “책을 보는 사람은 늘 있을것이다” “또 그들을 위한 책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한다.그런 만큼 ‘출판 불황’을 새삼스럽게 여기지않는 강 대표는 “독자 중심의 치열한 고민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스키 연계 콘도분양 활기

    스키 시즌을 맞아 스키장과 연계한 콘도미니엄 회원권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IMF이후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콘도업계가 다양한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키마니아를 유혹하고 있다.주5일 근무제,영동고속도로 확장 개통 등 호재도 콘도 분양열기를 한 몫 거들고 있다.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승부= 토비스콘도는 무주스키콘도120객실을 20% 할인한 금액으로 분양 중이다.17∼35평 규모로 분양가는 440만∼890만원.1실당 10계좌로 모집한다. 평생연회비 면제,제주왕복항공권 등의 혜택을 선착순 100명에게 준다. 대명콘도도 19,28평형을 분양하고 있다.계약과 동시에 가족까지 골프장·수영장 등 13가지 부대시설을 2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5년뒤 회원이 원하면 입회비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분양가는 1,980만∼2,860만원. 금호리조트는 제주에 씨스카이빌리지 370객실 가운데 1차로 50객실을 분양 중이다.18∼70평 규모로 분양가는 1,800만∼7,000만원.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해 마일리지 제공 등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제주 지역 골프장 3곳의 회원대우와 예약권을 준다.현대 성우·알프스 스키장과 콘도를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한솔오크밸리·샤인빌리조트·롯데오션캐슬 등 5개 업체도 콘도를 분양하고 있다. ●살펴볼 것들= 콘도는 가격보다 성수기때 예약이 관건.회원권이 있어도 예약이 안돼 종종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객실당 회원수가 50명을 넘는 콘도는 예약이 힘들어 피해야 한다. 콘도회원권과 스키회원권을 구별해야 한다.콘도회원권은콘도를 분양받은 뒤 스키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지만 스키회원권은 객실 여유분이 있어야 콘도를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키회원권은 성수기때 스키장 등 부대시설만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콘도에 온천·골프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사계절 골고루 이용할 수 있어야만 콘도 가치가 있다”며 “충분한 부대시설이 있는지 꼭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올해의 출판인’ 강맑실 사계절대표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는 ‘2001 올해의 출판인’본상에 사계절의 강맑실(45)대표,공로상에 까치글방 박종만(56)대표를 선정했다. 강 대표는 사계절출판사 편집장으로 일하며 8년 동안 ‘반갑다,논리야’시리즈,‘교실밖 시리즈’ 등을 기획했으며 7년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977년 까치글방을 설립한 뒤 ‘풍속의역사’‘물질문명과 자본주의’‘과학혁명의 구조’‘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등 400여종의 교양도서를 펴냈다. 시상식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출판인의 밤’행사때 열린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주일의 아동도서/ ‘개똥이 그림책’,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 눈길끄는 그림책 시리즈. 공들여 만든 유아 그림책 시리즈가 두 편 나왔다.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보리출판사가 내놓은 ‘개똥이 그림책’ 50권과 사계절의 ‘친구와 함께 보는 그림동화 시리즈’12권이다.둘다 양보다는 토실토실한 주제를 실어 책을 펼치면 ‘알찬 과실’을 만난 느낌을 준다. ‘개똥이’는 방문 판매에 그치던 유아 그림책의 고전 ‘올챙이 그림책’을 전면 개정한 것이다.‘대안 교육’을몸으로 보여주는 윤구병 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기획을맡아 내용에 대한 믿음을 더해준다.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더불어 살 것을 일러주겠다”는 기획자의 의도는 6개 주제에 실려 있다.‘감성 발달’과 ‘바른 습관’‘가치관 형성’‘인지 발달’‘통찰력형성’ 등이 각각 9권,‘자연 관찰’을 돕는 책이 5권이다. 또 곽영권 김영미 김이하 등 내로라하는 20명의 화가들이 수채화,유화,콜라주,인형 제작,부조,판화 등 저마다의 기법으로 다양한 그림을 보여줘 유아들의 ‘보는 폭’을넓혀준다.책마다 실린 ‘부모님께’코너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들려줄지 자상하게 안내한다.각권 4,500원. 한편 ‘친구와…’ 시리즈는 97년 출간된 이후 입소문으로 소수의 마니아층을 낳았다.가족 외의 사람들과 관계를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준다는 의도는 잔잔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시끌벅적한 이야기보다는 잔잔한 일화로 ‘격려’‘믿음과 절제’‘우애’등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의도는 이번에 내놓은 4권에도 이어진다.8권은 공동의 적인 낚시꾼을 만나 협력하는 물고기들을 비유로 ‘관용과 화해’를 이야기한다.9권은 소심한 아이 둘이 서로의처지를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나눔의 힘’을 공감시킨다. 이밖에도 ‘우정’‘유머와 상상력’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몸으로 받아들이게 한다.1-8권 6,500원,9-12권 7,000원. 양이 많다보니 한꺼번에 살라치면 ‘얇은 가계부’가 떠오를지 모른다.‘걱정말라’는 듯 낱권 판매도 한다. ◆ 방귀에 불이 붙을까요? [김영환 과기장관/민음사]. 과학과 동시가 만났다.‘방귀에 불이 붙을까요?’(김영사)란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동시집은 과학과 동시의 첫 만남으로 우선 화제다.과학을 동심에 쉽게 스며들도록 동화나 만화의 옷을 입힌 적은 있지만 ‘동시집’으로 꾸미기엔 이번이 처음이기때문이다. 두 만남의 징검다리는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치과의사와 과학정책의 수장이란 점에다 이미 시집 ‘지난 날의 꿈이 나를 밀고 간다’와 동시집 ‘똥 먹는 아빠’를 내놓기도 해 두 주제를 아우르기는 데 ‘맞춤’ 자격을 갖춘 셈. ‘세계의 과학자들’‘재미있는 과학현상’‘생활과 과학’‘자연과 과학’등 4개의 주제로 이뤄진 40여편의 동시속엔 저자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이 번득인다.일식과 월식을 ‘달과 별의 숨바꼭질’로 비유하거나 뇌의 활동을 국무회의로 그리는 장면 등은 어려운 과학이 쏙쏙 들어오게한다. 한편의 동시마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짧은‘과학 상식’을 곁들여 읽는 맛도 쏠쏠하다.최재천(서울대 생명과학부),황우석(서울대 농대 수의과),윤무부(경희대 생명과학부), 서유현(서울대의대) 교수 등이 눈높이를 낮춰 딱딱한 과학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김 장관은 머릿말에서 “과학을 재미있고 즐겁게 얘기해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동시를 떠올렸다”면서 “시와 그림으로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상상의 세계는 과학의 출발점이며가장 중요한 동기라는 데 착안했다”고 말한다.6,900원.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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