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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2012년 국정원 댓글 은폐’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압수수색

    검찰 ‘2012년 국정원 댓글 은폐’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압수수색

    제18대 대선을 3일 앞둔 2012년 12월 16일 서울 수사경찰서는 국가정보원 요원이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는 의혹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심야시간인 밤 11시에 발표했다. 경찰은 국정원 요원의 노트북에서 문 후보를 비방하거나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을 인터넷에 올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시점은 대선후보 3차 TV토론이 끝난 직후였다. 결국 경찰의 이 수사 결과 발표는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최근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재판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2년 대선 직전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당시 디지털 분석 업무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의 사무실 등을 23일 압수수색했다.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전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서장은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2012년 12월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냈다. 김 서장은 국정원 요원 오피스텔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2012년 12월 11일 당시 서울경찰청청을 맡고 있던 국정원 연락관과 40여 차례의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그는 또 경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수서경찰서에 국정원 직원의 노트북 등 관련 자료를 대선 당일까지 돌려주지 않는 등 수사를 방해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수서경찰서는 2012년 12월 13일 국정원 요원 김모씨로부터 노트북을 넘겨받았고 서울경찰청에 보냈다. 서울경찰청은 노트북 분석에 착수했다.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지냈던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원 요원으로부터 노트북을 ‘임의 제출’ 방식로 받은 서울경찰청이 수서경찰서 수사팀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하며 김 서장의 실명을 거론한 적이 있다. 검찰이 당시 서울경찰청 수사 라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수사 지휘선상에 있었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서울경찰청장 외에도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장병덕 전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각종 정치 공작 활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구속기소했다.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한 인물로, 이 시기 국정원의 각종 정치 공작에서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던 2012년 12월 16일 당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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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 출신’ 박인숙 “김종대, 무식하고 왜곡됐다”

    ‘의사 출신’ 박인숙 “김종대, 무식하고 왜곡됐다”

    소아과 의사 출신인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를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북한 인권에 무심하다’며 비판했다.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김 의원은 정말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북한 기생충 문제는 중요한 보건의료 아젠다인데, 이를 말한 이국종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에서 이 교수를 겨냥해 “(북한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했으며, 22일에도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북한 주민 중 90%가 감염이 됐다고 한다”며 “개인 인권 수준 문제가 아니라 북한 전체 주민이 연관된 생존과 삶에 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대부분 문제를 밝힌 것을 인격말살이니 테러니 말하다니, 참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구충제 보내기’ 사업을 제안한 박 최고위원은 “복지부 장관한테 대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구충제는)제약회사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만드는 약이기 때문에 비용은 크지 않고, 이제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며 “적십자사, WTO에도 이런 프로그램 있다. 마음만 먹으면 된다. 제가 앞장서서 복지부 통해서 성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정의당에 대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한 무관심이 하루, 이틀 사이 일이 아니다”며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남북관계가 좋으면 인권결의안을 기권해도 된다고 했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에 “생명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했다”

    김종대 의원, 이국종 교수에 “생명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지난 15일 이국종 교수의 귀순 병사 1차 브리핑에 대해 ‘인격 테러’라고 비판한 데 이어 22일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했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전날 채널A는 이 교수가 ‘인격 테러’라는 비판과 관련해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는 속마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국종 교수님께’라는 글을 올리며 다시 한번 입장을 개진했다. 김 의원은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이다.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도 환자를 살리는데 교수님의 헌신적 치료는 결정적이었다. 병사가 회복되는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러나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판문점에서의 총격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그 병사의 상태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의사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 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며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 약국에서 구충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그 증거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했다”며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한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보도로 병사의 몸을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관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언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건 북한군의 총격 못지않은 범죄라고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98년 남아공에서 벌어진 배리 맥기어리 거론하면서 “(배리 맥기어리)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렇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있었다.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의 글 전문. 이국종 교수님께 저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의지하고 존경하는 분의 인도주의 정신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번에도 환자를 살리는데 교수님의 헌신적 치료는 결정적이었습니다. 병사가 회복되는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17일에 게시한 페북 글에서도 이 교수님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혀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아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의 총격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그 병사의 상태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의사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습니다.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습니다. 약국에서 구충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합니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저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보도로 병사의 몸을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관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언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건 북한군의 총격 못지않은 범죄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 교수님께 1998년 남아공에서 벌어진 배리 맥기어리 사건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에이즈 감염자인 배리 맥기어리를 치료하던 의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배리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여러 의사들에게 발설했고, 그 이유로 배리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 당했습니다. 이에 배리는 발설한 의사를 고발했으나 재판에서는 무죄. 결국 대법원 상고까지 가는 동안 배리의 신상과 얼굴은 완전히 공개되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받기도 전에 배리는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법의 정신입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인격 테러범’ 몰린 이국종 교수 “비난 견디기 어렵다”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가 “인격 테러라는 비난을 견디기 어렵다”고 21일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 교수가 북한군 병사 복부에서 기생충 등이 나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인격 테러’라는 비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이 교수는 지난 15일 귀순 북한군 병사의 수술 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한 1차 브리핑을 열고 병사의 영양 상태와 복부에 퍼진 분변으로 인한 감염 상황 등을 설명했다. 수술 당시 귀순 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이 교수는 “20년 넘게 외과 수술을 해 왔지만 이런 기생충은 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기생충은 알을 하루 20만개 낳는다. 최대한 제거하는 데까지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 교수의 설명 이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뭔가?”라며 “(북한군 병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순식간에 ‘인격 테러범’으로 몰린 이 교수는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감염 위험도 무릅쓰고 치료에 매달리는데 인터넷 등에서 “과시욕을 부린다”고 매도당하는 상황에도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증외상치료 전문의인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우리 군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인질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피랍 선박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맡아 완치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 ‘아덴만의 영웅’이라는 호칭을 언급하며 “그때 목숨 걸고 접전했던 건 군인들이었다. 그분들이 목숨을 걸고 작전을 했는데 내 이름이 괜히 오르내리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의료인들은 이 교수를 겨냥, “쇼를 하는 의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檢 칼끝에 선 ‘朴정권 만사경통’…국회로 수사 확대 신호인가

    檢 칼끝에 선 ‘朴정권 만사경통’…국회로 수사 확대 신호인가

    檢, 특활비 입증 회계장부 확보“다른 의원 단서 포착 땐 수사”박근혜 정부 시절 ‘만사경통’(모든 일은 최경환으로 통한다)이라는 말까지 낳을 만큼 실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여의도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검찰 수사가 국회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이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2015년 성폭행 의혹을 받던 심학봉(무소속) 전 의원에 대해 수사한 이후 2년 만이다. 2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7층 회의실과 자택, 경북 경산 사무실 등에 10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각종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5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국정원이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 의원에게 예산 편의를 기대하며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으로부터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건넸다는 진술과 함께 이를 입증할 회계장부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당시 특수활동비를 최 의원에게 전달토록 승인했다는 자수서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압수수색 자료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조만간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직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바로 진행했다는 것은 검찰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넘어 국회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일부 친박 의원과 함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여야 정보위원회 위원 5명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포착된 바는 없다”면서도 “일반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수사 단서가 포착되면 당연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먼저 최 의원의 특수활동비 수령 의혹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수사하던 검찰이 ‘청와대’로 지출이 명확하게 적혀 있는 40억여원과는 별개로, 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특수활동비 30억여원이 적힌 것을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30억여원 중 이제 1억원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는 뜻이고 나머지 29억여원에 대한 수사가 남았다는 의미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건네받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받은 뇌물 외에 국정원 돈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조만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수백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비서 성추행’ 피소 김준기 전 DB회장 인터폴 공조 의뢰…어쨌길래

    ‘비서 성추행’ 피소 김준기 전 DB회장 인터폴 공조 의뢰…어쨌길래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뒤 해외에 머물면서 사실상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는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에 대해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김 전 회장의 국내 송환을 요청하는 인터폴 공조수사 의뢰를 이달 1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선 경찰서가 인터폴 공조수사를 지방경찰청에 신청하면 경찰청 결정을 거쳐 상대국가 인터폴에 의뢰된다. 경찰청이 수서서의 신청을 받아들이면 미국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해 김 전 회장 송환을 요청하게 된다. 미국 인터폴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김 전 회장에 대한 강제구인이 가능해진다. 김 전 회장은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됐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세 차례나 경찰이 출석을 요구했지만 “신병 치료 때문에 미국에 머물고 있어 출석하기 곤란하다”며 모두 응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의 비서였던 여성 A씨는 올해 2∼7월 상습 추행을 당했다며 김 전 회장을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틀 만에 회장직을 사임했다. 피해자인 김 전 회장의 비서 A씨는 지난 7월 회사를 그만둔 뒤 경찰에 김 전 회장을 고소하면서 당시 허벅지와 허리를 만지는 영상과 녹취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A씨에게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마라”며 수치심을 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만진 것은 맞지만 합의 하에 만졌고 돈도 요구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병사, 폐렴에 패혈증까지···회복에 어려움 겪어”

    “귀순병사, 폐렴에 패혈증까지···회복에 어려움 겪어”

    이국종 교수 22일 환자상태 브리핑 예정“환자 정보 공개 비판에 가슴 아파···욕먹을 팔자” 심각한 총상을 입은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폐렴과 B형 간염, 패혈증 등의 증세를 보이며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동아일보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귀순 병사가 폐렴 진단으로 치료 중인 상황에서 B형 간염까지 발견돼 간 기능이 좋지 못한 상태라고 20일자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의 가슴 사진에 폐렴이 진단돼 치료 중인 데다 B형 간염도 발견돼 간 기능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패혈증까지 걸려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폐렴은 총상으로 폐의 일부가 손상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패혈증은 엄청난 양의 혈액 주입과 복부 총상으로 인한 감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B형 간염은 북한에 여전히 만연한 대표적 질환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간의 염증 질환으로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병원과 동아일보에 따르면 귀순 병사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혈압이 70㎜Hg 이하로 떨어져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사는 상황이 급박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CT 촬영 조차 하지 못한 채 수술에 들어갔다. 혈액형 판정을 할 시간이 없어 응급용 O형 혈액을 수혈했다. 지금까지 40유닛(약 16L)에 이르는 혈액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귀순 병사의 주치의인 아주대병원 이국종 외과 교수는 22일쯤 환자 상태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병사 개인정보 노출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귀순 병사가) B형 간염 감염자임에도 변과 기생충을 그대로 만져야 했다”며 “그런데도 일부에선 ‘환자 정보를 공개했다’ ‘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비판을 하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사전에 (관계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개한 것인데도 욕을 먹으니 욕먹을 팔자인가 보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못 먹는 석유…세계 1위 석유부국, 아사 위기 아이 28만명

    못 먹는 석유…세계 1위 석유부국, 아사 위기 아이 28만명

    석유매장량 세계 1위의 자원 부국에서 먹을 게 없어 굶어죽는 어린이가 속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볼리바르주에서 1살 된 여아가 영양실조에 걸려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한 아이는 언니와 함께 지난 10월 말 라울레오니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자매는 나란히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선 의료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결국 아이는 보름 이상 사경을 헤매다 사망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 왔을 때 이미 아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면서 “의약품이 없어 아이가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다가 결국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들어 베네수엘라에선 어린이 42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톨릭 사회자선단체 카리타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매일 평균 어린이 5~6명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고 있다. 카리타스의 대표 수사나 라팔리는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어린이가 전국적으로 28만 명에 이른다”고 고발했다. 카리타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아동인구 중 15%는 영양실조에 빠져 있다. 제대로 영양섭취를 못해 성장 부진을 보이는 아이의 비율은 33%로 수직 상승했다. 성인도 영양실조의 위험이 노출돼 있다. 카리타스가 지난 8월 낸 보고서에 따르면 3100만 명 베네수엘라 국민 중 450만 명은 하루 1끼로 연명하고 있다. 하루 3끼를 먹는 국민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7cm 기생충 수십마리 나온 귀순병사…열악한 북한 실태 짐작

    27cm 기생충 수십마리 나온 귀순병사…열악한 북한 실태 짐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사경을 헤매는 북한군 병사를 살리기 위한 수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병사의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생활 실태를 짐작하게 했다.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는 이 병사에 대해 지난 13일과 이날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수술의 경과와 환자 상태를 15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생충에 의한 질환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개도국 저소득계층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감염성 질환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기생충이 창궐할 당시 기생충박멸협회(현 건강관리협회)를 창설,기생충 퇴치에 나섰다. 이에 기생충 감염률은 1971년 84.3%에서 2004년 4.3%로 크게 떨어져 기생충 박멸의 모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 병사의 복강에서는 분변과 함께 소량의 음식물도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물은 대부분 옥수수로 알려져 북한군 내 식량 보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병사의 키와 몸무게도 각각 170㎝와 60㎏에 불과했다. 이는 교육부가 올해 초 발표한 우리나라 고3 남학생의 2016년 평균 키(173.5㎝)와 몸무게(7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다. 소장 길이 또한 1m60㎝로 한국 남성의 평균치인 2m에 비교해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짧은 소장 길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온전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소장에서 발견된 음식물이 변에 가깝게 굳어 있었는데 섭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고 실제로 영양상태도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군은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JSA 군사분계선(MDL) 남쪽 약 50m 지점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이 병사를 발견하고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병사는 곧바로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이틀 뒤인 이날 2차 수술을 받았다. 오염 부위를 제거하고 복벽에 남아있던 총알 1발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직 위중한 상황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서 입양된 네 다리 없는 개…美 장애소년 희망 되다

    한국서 입양된 네 다리 없는 개…美 장애소년 희망 되다

    두 다리가 없는 소년과 네 다리가 없는 개가 만나 둘만이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시간을 함께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인디애나 주 출신의 소년 오웬 마한(10)이 지금은 치료견으로 활약 중인 치치를 만났다고 일제히 전했다. 지금은 두 다리 모두 의족을 달고 힘차게 세상 위에 선 오웬은 두 살 때 끔찍한 사고로 사경을 헤맸던 가슴 아픈 기억을 가진 소년이다. 당시 오웬은 뜨거운 물이 담긴 욕탕에 빠졌다가 전신에 98도 화상을 당했다. 이에 생존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오웬은 수차례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살아났다. 오웬이 치료견인 치치와 만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다. 자신처럼 다리가 없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치치의 모습에 용기와 영감을 받게 된 것이다. 특히 네 다리 모두 없는 치치는 우리에게는 부끄러운 가슴 아픈 과거 때문이다. 골든리트리버 믹스견인 치치는 지난해 초 우리나라의 한 지방 도시 길거리에서 검은 봉투에 유기된 채 발견됐다. 충격적인 사실은 주인에게 학대받은 듯 네 다리가 단단히 묶여 힘줄과 뼈가 보일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는 점이다. 이에 치치는 동물병원에 보내졌고 수의사는 치치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네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큰 수술을 했다. 다행히 치치는 동물보호단체인 ‘나비야 사랑해’ 등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의족도 갖게 됐다. 이후 치치는 미국 LA 동물단체의 주선으로 이역만리 떨어진 애리조나 주에 사는 리처드와 엘리자베스 하웰 가족에게 입양됐다. 장애견을 입양하는 것을 꺼리고 평생 재활치료가 필요한 치치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국내에는 없었던 까닭이다. 이렇게 미국 땅에서 살게 된 치치는 치료견으로 활동하며 이제는 행복한 견생을 살고 있다. 그리고 치치의 사연은 미국 내에도 대대적으로 소개됐고 오웬은 이 영상을 우연히 보며 각별한 인연이 시작됐다. 오웬은 "치치를 처음 영상으로 본 순간 바로 가서 만나고 싶었다"면서 "엄마를 졸라서 이곳까지 왔으며 나와 똑같은 치치를 보고 너무나 행복했다"며 웃었다. 치치의 견주인 엘리자베스는 "치치는 매일매일 삶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태도를 보여준다"면서 "이같은 행동은 우리에게 큰 용기를 준다"고 밝혔다. 이어 "치치는 이곳으로 온 이후 과거를 용서했다. 이제는 사람을 다시 신뢰하는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한군 귀순 병사, 2차 수술 진행 “손상된 조직 절제”

    북한군 귀순 병사, 2차 수술 진행 “손상된 조직 절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15일 2차 수술에 들어갔다.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측은 “이국종 교수의 집도로 이날 오전 9시 30분 시작됐으며 3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6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장기 손상이 심해 개복 상태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한 채 사경을 헤매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2차 수술은 정형외과적 수술로, 손상된 조직 절제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긴급수술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가 급변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 끝나면 집도의인 이국종 교수가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전문가’ 이국종 교수에 매달린 軍

    “총상 환자 한 명도 치료 못해” 허술한 軍 의료체계 도마에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후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일 오후 3시 15분 귀순 병사가 타고 오던 지프차가 MDL 북쪽 10m 지점에서 배수로에 빠지자 북한군 추격조는 총격을 시작했다. 오후 3시 31분 귀순 병사는 우리 측 자유의집 서쪽 낙엽 더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첫 사격이 이뤄진 3시 15분쯤 총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우리 측은 3시 56분 귀순 병사의 신병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겼고, JSA를 관할하는 캠프보니파스에서 응급처치를 한 뒤 4시 23분쯤 유엔사 소속 UH60 헬기에 태워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수술은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분까지 약 5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다. 따라서 수술 시작 시점은 최초 피격 추정 시점으로부터 2시간 15분이 흐른 뒤였다. 군 당국은 왜 복부 등 5곳에 총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귀순 병사를 서울 등 가까운 곳의 대형병원 응급센터가 아닌 JSA에서 80여㎞나 떨어진 수원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겼을까. 군 관계자는 14일 “(총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집도하는 이국종 교수가 있으니까”라며 순전히 이 교수의 집도를 염두에 둔 후송이었다고 밝혔다.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완치시킨 ‘총상 전문가’인 이 교수에게 전적으로 해당 병사의 수술과 치료를 맡겼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피격 지점과 시간 등을 감안하면 좀더 가까운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을 수는 없었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총상 환자 한 명조차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허술한 군 의료체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전시 상황에서 총상 환자가 무수히 발생할 텐데 이 교수 혼자 감당할 수 있느냐는 조롱도 인터넷에 등장했다. 국방부는 올 초 업무보고에서 국군외상센터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설립할 예정인 데다 현재로서는 운영 계획도 불명확하다.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 장병들도 대부분 민간 병원에서 수술 및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두바이에서 ‘손가락 욕’한 英 20대, 인터폴 수배

    두바이에서 ‘손가락 욕’한 英 20대, 인터폴 수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여행을 떠난 한 영국인이 운전 중 도로 위에서 ‘손가락 욕’을 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봉변을 당했다. 더선 등 영국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IT 개발자인 자밀 무카담(23)은 지난 2월 두바이 공항 인근에서 현지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그는 아내와 함께 두바이 파이낸셜센터 이근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격분한 무카담은 손가락 욕을 하는 것도 모자라 시비가 붙은 운전자의 차량에 바짝 붙어 운전하는 보복운전을 하기도 했다. 이후 무카담은 두바이 공항을 통해 ‘무사히’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9월 아내와 함께 다시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2월에 발생했던 일로 두바이 내에서는 무카담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고, 이를 알지 못했던 무카담이 두바이에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현지 경찰이 체포에 나선 것. 결국 무카담은 5주간 현지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풀려나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온 그는 또 한 번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해야 했다. 자신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의 수배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이었다. 회사 측은 그에게 인터폴 수배 대상에서 완벽하게 삭제됐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출근하지 말 것을 명령했으며, 현재 무카담은 임시적이긴 하나 일자리를 잃은 채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무카담은 “영국에서는 운전 중 손가락 욕을 하거나 ‘꼬리물기’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일로 감옥에 가거나 인터폴의 수배를 받지는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인터폴 측에 나와 관련한 정보를 재검토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비영리 인권단체 ‘두바이 구금’(Detained in Dubai) 측은 “아랍에미리트는 인터폴에 엄청난 규모의 지원금을 보내는 나라이자, 이를 빌미로 인터폴을 남용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인터폴이 수배 명단을 재검토하는 데에는 적어도 9개월 정도가 필요하지만 이 일이 3개월 이내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무카담은 일자리를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에서는 ‘손가락 욕’이 공공 외설죄에 해당돼 최소 6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름 25m… 거대마젤란망원경 5번째 반사경 만든다

    지름 25m… 거대마젤란망원경 5번째 반사경 만든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비롯해 세계 11개 기관이 참여하는 거대마젤란망원경기구(예상도·GMTO)가 사상 최대의 광학 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 5번째 반사경 제작을 시작했다. 6일 천문연에 따르면 GMT는 지름 8.4m짜리 반사경 7장을 벌집 모양으로 연결해 만든다. 전체 지름은 25.4m로 역대 최대 규모다. 허블우주망원경보다 최대 10배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천문학자들은 GMT로 역사상 가장 먼 별과 은하의 빛을 관찰해 우주 탄생 초기까지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T 반사경은 세 단계로 나눠 제작된다. 반사경 기본 형상을 만드는 주조(casting), 반사경 형상을 다듬는 성형(generating), 반사경 표면을 다듬는 연마(polishing)다. 유리블록 17.5t을 주조 틀에 넣어 1165도로 가열해 녹인 뒤 서서히 유리를 냉각해 성형·연마하는 과정을 거친다. 형체 제작에는 1년여, 연마 과정에는 3년가량이 걸린다. 이 같은 공정을 통해 거울 표면 굴곡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000분의1보다도 작은 정밀도를 갖는다. 반사경 재료로 쓰이는 유리블록은 온도 변화에 따라 크기·부피 변화가 극도로 작다. 일본 오하라사에 특별 주문해 만들 계획이다. 현재 반사경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있는 애리조나대학에서 제작하고 있다. 첫 반사경은 2012년에 완성했다. 이후 현재 4개의 반사경을 순차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완성된 반사경은 천문관측의 최적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라스 캄파나스로 옮겨질 예정이다. GMT는 4개의 반사경을 먼저 장착해 2023년쯤 첫 관측에 나선다. 정상 가동 목표는 2026년이다. 박병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은 “기술적으로 가장 어렵고 기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 반사경 제작”이라며 “현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스마트폰 수리할 때 가짜 부품 주의하세요

    서울 강남 일대에서 가짜부품을 활용한 스마트폰 사설 수리업자가 대거 적발됐다. 서울 강남구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9명을 형사입건하고 가짜부품 746개를 압수했다고 6일 밝혔다. 특사경은 “스마트폰을 수리할 때 가짜부품을 사용한다는 제보를 입수해 단속에 나섰다”면서 “사설 업체에서 수리하면 이후 공식 업체에서는 에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스마트폰 수명 단축이나 배터리 폭발 위험 같은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은 테헤란로 오피스텔 밀집지역과 대단지 아파트 인근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덜미가 잡힌 사설 수리업체들은 중국에서 가짜부품을 직접 수입하거나 인터넷으로 구입 후 정품 부품으로 둔갑해 사용했다.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서울 시내 곳곳에 수리점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가짜 액정까지 수입해 전자제품에 결합하는 수법으로 가짜부품을 만들기까지 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가짜부품 사용은 품질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제 경쟁력까지 악화시키는 불법 상행위”라며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천억원대 ‘가상화폐’ 이더리움 투자 사기단 적발…피해자 수만명

    2천억원대 ‘가상화폐’ 이더리움 투자 사기단 적발…피해자 수만명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M사 사장 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조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발생하는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가상화폐를 새로 얻으려면 수학 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야 하는데, 비트코인 채굴기는 이 암호를 풀어주는 고성능 기계다. M사는 가상화폐 채굴기 4만여 대를 운영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인 1만 6000여 대를 보유했고, 이마저도 저가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등은 투자자를 데리고 오는 상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인천과 경남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남경찰청도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이 가상화폐 투자업체 관계자 1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중복 수사를 피하고자 경남경찰청이 수사 중인 사건도 조만간 이첩받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해당 가상화폐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신병 확보를 위한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수개월 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M사 회장 박모씨는 미국, 부회장 이모씨는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 수사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여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감 보이콧’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대검 국감은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등에 대한 요구가 전달되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이날 법사위 위원장인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여당 법사위 간사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무대리를 맡았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한 것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감에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이날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당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파견검사가 (국정원) 감찰실장을 맡아 (수사 방해) 작전을 짜고,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여당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하자마자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해결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공군은 당시 제2롯데월드는 안전상 절대 허락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되고 그 후 동의로 입장을 선회한다”고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 문 총장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 “자치경찰제 추진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 총장은 “자치경찰제가 국정개혁 100대 과제에 나온 것처럼 실효적으로 시행되고, 행정경찰이 수사경찰에 어떻게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인권 친화적인 수사 과정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북한 “21일 동해수역 침범 남한 어선 단속…오늘 송환”

    북한 “21일 동해수역 침범 남한 어선 단속…오늘 송환”

    북한이 지난 21일 동해 수역을 침범한 우리 어선을 단속했으나,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배와 선원을 27일 오후 5시 30분(평양시간 6시) 남측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중앙통신은 ‘해당 기관 통보’를 인용, “지난 21일 새벽 남측어선 ‘391흥진’호가 조선 동해의 우리 측 수역에 불법침입하였다가 단속되었다”며 “조사결과 남측어선과 선원들이 물고기잡이를 위해 우리 측 수역을 의도적으로 침범하였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 측은 남측 선원들 모두가 불법침입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고 거듭 사죄하였으며 관대히 용서해줄 것을 요청한 점을 고려하여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그들을 배와 함께 돌려보내기로 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측은 10월 27일 18시 동해 군사경계선의 지정된 수역(위도 38°39′20″, 경도 128°38′10″)에서 ‘391흥진’호와 선원들을 남측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과 호흡하며 ‘역사경관’ 조성해요”

    “어르신과 호흡하며 ‘역사경관’ 조성해요”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을 겪은 세대인 어르신들께 ‘우리 동네’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낯설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3년 전 서울 종로구 계동의 마을 지도를 제작·전시해 화제가 된 공간문화창작소 ‘알음비움’ 대표 서준원(39·여)씨는 23일 서울신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대 졸업 후 GS건설에 입사해 과장급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한 서 씨는 2014년 돌연 일을 그만두고 ‘공간잇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4대문 안 도심의 역사경관을 되살리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첫 해 계동 토박이 주민의 이야기를 채취해 ‘계동 100년, 시간을 품은 지도’를 기획·제작하고, 강혜숙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전시회를 열었던 그가 이번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이른바 ‘우리동네, 여행작가’ 강의다. 올 6월부터 지난 달까지 13주 동안 종로구 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10명을 매주 만나 ‘어린 시절 내가 살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어르신 한 명 한 명의 머릿속에서 잠자고 있던 이야기 뭉치는 흑백사진을 비롯해 어르신이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으로 표현됐다. 50여년 동안 헌법재판소 맞은 편에서 ‘명광사’라는 사진관을 운영해온 주희돈(90) 어르신의 이야기 속엔 한국전쟁 발발로 피치못해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와 계동에서 다시 터를 잡고 일가를 이룬 이야기가 담겼다. 마지막 수업이 열린 지난 달 7일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 분관 탑골작은도서관에서 어르신이 직접 ‘일일손주’인 중앙고 2학년 학생과 함께 만든 ‘우리동네, 시간여행지도’를 소개하는 작은발표회도 열렸다. 서씨는 “특정 공간과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내는 연구를 하는 저로서는 매주 ‘우리동네’의 산증인이신 어르신을 만나는 시간이 뜻깊었다”면서 “공간의 역사성을 복원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작업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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