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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 「태반혈액 이식술」 성공

    【대구=황경근 기자】 재생 불량성 빈혈 환자에게 산모의 태반이나 탯줄의 혈액을 이용한 「제대혈 이식술」이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아과 김흥식 교수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성공됐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재생 불량성 빈혈로 사경을 헤매던 유모군(6·포항시 북구 대신동)에게 지난 7월 18일 유군의 어머니가 동생을 분만할 때의 태반과 탯줄의 혈액 즉 제대혈을 모아 골수에 이식한 결과 백혈구가 정상 증식하는 등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 가계자금 생산부문 유도 포석/비과세 장기저축 신설 의미

    ◎씀씀이 줄여 물가안정·수입 감축효과 기대 정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성장과 물가 및 경상수지 등 3대 거시경제 지표 중 지난 상반기 동안의 실적으로 미뤄 성장과 물가는 각각 목표대로 7∼7.5%와 4.5%선에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그러나 경상수지만은 이미 상반기에만 9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연간 억제선인 1백10억∼1백2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고비용·저능률 구조의 타파 등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경상수지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을 내려 세금감면을 통한 저축증대 및 소비절약의 유도라는 「특단」의 처방을 내렸다. 재경원 최종찬 경제정책 국장은 『경상수지 개선을 위한 정부의 선택의 폭은 무척 좁다』며 『긴축을 해 수입수요를 줄여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기도 하나 그럴 경우 반대로 하강국면에 있는 경제성장이 곤두박질치게 되는 등의 역작용이 생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때문에 여러 상관변수간 끼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약수적 성격으로 저축증대 및 소비생활의 합리화라는 처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저축이 늘어나고 소비가 줄어드는 등 국민들의 씀씀이가 줄게되면 결국 물가안정 효과도 생기고 수입수요도 줄어들게 된다.즉 저축한 돈이 생산부문으로 흐르고 과소비가 줄게되면 해외부문의 자금유입이 줄게 돼 경상수지 적자도 그만큼 해소된다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자·배당소득을 비과세하고 심지어 연말정산시 세액공제혜택까지 주는 저축상품을 신설키로 한 것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조세감면 혜택에 따른 세수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오승호 기자〉 ◎문답풀이/월·분기 불입 적립식만 허용/2년이내 가입해야 혜택 받아/세수 감소효과 2천억선 예상 정부가 31일 확정한 경상수지 개선 보완대책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설되는 가계장기저축은 일시납도 허용되나. ▲허용되지 않는다.금융권에서 급속한 자금이동(shift) 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월또는 분기별로 불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가계장기저축 제도를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는. ▲이 제도가 신설된 이후 가입할 수 있는 기한이 2년간이라는 얘기다.예컨대 오는 10월부터 가계장기저축 상품이 등장할 경우 오는 98년 10월까지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상품의 저축계약기간이 3년이라는 데 계약기간의 한도는 없나. ▲법으로 계약기간의 한도를 정할 계획은 없다.때문에 3년,5년,7년,10년짜리 등의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다.그러나 3년짜리 상품이 주종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에서 10년짜리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가계장기저축의 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면 세수감수 효과는.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연간 이 상품의 예금규모가 14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본다.그럴 경우 15%인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대략 2천억원 가량의 세수감소 효과가 생기게 된다. ­근로자 주식저축은 왜 1년간만 한시적으로 운용하나. ▲이 제도는 가계장기저축과는달리 이자·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것은 물론 저축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 연말정산시 세금에서 공제되는 등 특단의 조치에서 나온 것이다.때문에 막대한 세수감소 효과를 최소화하기위해 1년간만 운용키로 했다. ­어떤 근로자가 1천만원짜리 근로자저축에 들어 9백만원은 주식을 사고 나머지 1백만원은 현금으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을 때 현금에 붙는 이자도 비과세되나. ▲물론이다.현재 증권사들은 고객 예탁금에 3%의 이자를 주고 있는 데 이 부분도 비과세된다. ­근로자주식저축은 지난 92년 7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용됐던 근로자증권저축과는 어떻게 다르나. ▲운용방식은 비슷하나 근로자증권저축은 가입자격이 월 급여 6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게 제한됐었다.저축한도도 연간 5백만원이었다. ­금융자산 상속세 공제제도가 적용되는 금융자산의 범위는.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예금과 적금·부금·예탁금·신탁재산·보험금 등이다.그러나 최대주주 주식은 회사경영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업접대비 손금한도는 어느 정도로 축소되나. ▲현재 작업 중이어서 구체적인 숫자를 확정짓지는 않은 상태다.그러나 지난 해에도 손금한도를 줄였기 때문에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기초금액과 자기자본 및 매출액(수입금액) 등 세가지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조정할 방침이다.〈오승호 기자〉
  • 포철/「감사인 윤리규범」 국내 첫 선포

    ◎청탁금지 등 10개항 경영의 투명·공정성 추구 포항제철이 감사업무의 합리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감사인 윤리규범」을 국내 처음으로 제정·선포했다. 포철이 선포한 감사인 윤리규범은 감사원,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감사기관의 윤리규범을 참고해 제정한 것으로 감사인이 갖추어야 할 윤리적 기준 10개 항목과 그에 따른 세부 행동요령을 명시하고 있다. 10개 항목의 주요 내용은 ▲자질향상을 통한 전문성 확보 ▲회사경영의 합리성·효율성·투명성·공정성도 감사대상에 포함 ▲청탁금지 ▲재직중 및 퇴직후 회사기밀 유지 등이다.특히 『근검절약과 정직을 기본덕목으로,이웃에 모범되는 건전한 생활자세를 갖춘다』는 감사인의 바람직한 생활상도 제시하고 있다. 이동춘 감사(56)는 『회사의 철강제품이 성격상 독과점적인 것도 있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많은 물품의 구매계약이나 작업계약을 할 때 공정한 거래행위를 유도할 필요가 있어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박희준 기자〉
  • 북한 내일이 안보인다(해외사설)

    김일성 주석이 서거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최고지위는 공석으로 남아 있다.식량난을 비롯한 경제는 파탄상태로 이 나라의 「내일」은 보이지 않는다.국가원수 부재라는 이상상태는 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비서의 승격을 거부하는 최대의 이유는 경제의 파탄이다.이 때문에 「자력갱생」을 치켜들었던 북한이 유엔과 미·일에 식량원조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식량원조로 일시 참고 견딜 수 있다해도 식량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경제의 혼미도 해소될 일이 아니다. 경제를 바로 잡으려면 개혁 개방이 불가결하다.그러나 경제정책의 전환은 김일성·정일 세습체제에 의문을 불러 체제붕괴에 연결될지도 모른다.이것이 김비서의 최대의 딜레마이다.그의 최대기반인 군부는 외국으로부터의 쌀지원 수용에 반대해 왔듯이 종래노선의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게다가 계엄령에 가까운 상태로 통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개혁 개방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대외관계에서는 4자회담을 받아들이는가 아닌가가 유연노선 전환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한·미·일은 당사자인 남북관계개선이 최우선이라고 말해 왔다.그러나 북한은 남북교류가 시작되면 사람과 정보의 유입에 따라 체제의 위기를 부르고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쥘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목표를 맞추고 있다.미국을 교섭의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군사경계선에 무장병력 투입등 강경수단도 썼다.「군사적 폭발도 있을 수 있다」는 「전쟁카드」도 쓰고 있는 것이다.이것이 성공한다면 북한은 스스로 불안정요인임을 연출하는 외교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 틀림없다.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걸어나갈 것인가.너무도 정보가 적어 예상하기가 어렵다.북한의 언동 하나하나에 유연인가 강경인가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긴 안목으로 냉정하게 북한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 경기도·군산시·여주군·대전시 서구/수익사업 가장 잘했다

    ◎주차장 유료화 등 다각적 사업 펼쳐/광역·기초단체 2백41곳 분석 지난 해 경영수익 사업을 가장 잘 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도,기초자치단체는 군산시·여주군·대전광역시 서구로 밝혀졌다. 내무부는 1일 민선단체장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해 8천1백56억원을 투자,3천77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국 2백41개 지방자치단체의 7백22개 사업에 대해 경영성과·사업별 투자 대 수입규모·경영개선실적·경영수익사업에 대한 관심도 등 8개항을 평가하여 경기도 등 4개 단체를 경영수익 최우수 단체로,부산광역시·광주광역시·여주시·춘천시·하동군·청양군·부평구 등 7개 단체를 우수단체로 선정했다. 내무부는 앞으로 자치단체별로 지역부존자원을 활용한 공익성 위주의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권장하되 사경제와의 마찰,자연훼손 등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경영수익사업 선정에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경기도=성남시 서현지하주차장 운영 등 95건에 4백52억8천5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이를 위해 도청에 투자담당관실을 설치하고 여주등 18개 시·군에 경영수익 사업 전담부서를 만들었다.또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해 경영사업 담당 공무원 40명을 외국에 견학시켰으며 도에 공인회계사를 고문으로 위촉,효율적인 경영분석을 병행했다. ▲군산시=조촌지구에 18만4천㎡의 택지를 개발,19억9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5건에 25억4천5백만원의 수익을 올려 72개 시중 최우수 시로 선정됐다. ▲여주군=농작물 유기질 비료제조용 톱밥제조기를 설치하여 5천4백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5건에 12억1천6백만원의 이익을 냈다. ▲대전광역시 서구=쓰레기봉투에 광고를 실어 3천여만원,무료주차장 유료화 등 3건의 사업으로 33억5천2백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박영효 기자〉
  • 현대사회의 성·사랑·에로티시즘/앤소니 기든스 지음(화제의 책)

    ◎남녀·부모자식·동성애 등 사랑형태 분석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지은이의 92년도 저작.「친밀성의 구조변동」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모든 친밀한 관계­남녀간의 사랑이나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물론 동성애까지­의 역사적인 변화양상을 구체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다. 최근들어 부쩍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성에 대한 논의와 성의 문제를 연관지어 분석하고 있는 기든스는 『현대사회에서 성은 더이상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문제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기든스의 성에 관한 담론은 최근의 페미니즘 논의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그는 여성의 정서적 우월성을 모성이라는 자연적 속성이나 자녀양육이라는 사회적 역할로부터 도출해내지 않는다.대신 서구사회의 실제적인 역사경험으로부터 끌어낸다.그런 점에서 그의 입장은 여성의 모성적 특성으로서의 보살핌과 「관계적 자아」로부터 여성해방의 힘을 발견하려고 하는 캐롤 길리간이나 낸시 초도로우 같은 페미니스트들과는 궤도를 달리한다.현대성이라는 커다란 흐름속에서 성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어떤 성적 급진주의자들의 외침보다도 성문제의 본질에 다가서고 있다.새물결 배은경·황정미 옮김 1만2천원.〈김종면 기자〉
  • 야 「부정선거 백서」 배포금지/서울지법,여 가처분신청 일부 수용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부장판사 심명수)는 28일 야3당이 펴낸 「부정선거백서」와 관련,신한국당 이재오·이신범의원이 백서의 배포금지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신청에 대해 『백서의 내용중 문제가 되는 일부를 삭제하라』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부정선거 백서 내용중 이재오의원이 학교교사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부분과 이신범의원이 지역주민을 상대로 사랑방좌담회를 열고 이를 촬영하던 국민회의 당원을 폭행했다는 내용은 사실로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이 부분을 삭제하지 않은 채 백서를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강충식 기자〉
  • 지방자치 1년 성과와 전망/열린 행정 기초는 닦았다(기고)

    ◎장기정책 소홀·지역이기 등 극복과제 작년에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있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크게 개정된 선거법의 적용과 선거후 자치의 성과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물론 약간의 문제는 있었으나 사전에 걱정하던 것에 비하면 일단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민선단체장이기 때문에 임명된 단체장에 비하여 유권자를 의식한 행정을 하게 됨으로써 행정의 민주화와 책임성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에는 소수인이 단체장의 행동을 감독·통제하였으나 이제는 수많은 주민·유권자가 감독하므로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으며 특히 일선기관의 대민업무가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선점이 있는가 하면 처음이기도 하겠지만 약간 지나치게 단기적인 안목에서 세입의 증대를 기하기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한 사업을 하는가 하면 지나친 지역이기주의에 기우는 행동을 하거나 밖에서 유권자를 많이 만나다 보니 내부관리나 정책구상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지 않나 걱정된다. 앞으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하여개선점을 몇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지방자치는 분권을 위한 것이므로 다음 선거전에 입후보자에 대한 중앙당에 의한 공천제는 폐지하고 임의정당표방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와 같은 공천제는 분권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돈 안쓰는 선거」하고도 부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로 지방자치의 모든 면에서,특히 인사·재정면에서 분권화가 더 진전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의 오랜 집권적 역사와 대북관계에 비추어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의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가 각각 협의회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할 뿐만 아니라 우선순위를 정하여 중앙정부 관계인과 정기적·지속적으로 대화를 갖고 현재 창설·운영되고 있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를 활용했으면 한다. 셋째로 지방자치는 당연히 국정의 테두리 안에서 공익이나 국가이익을 위한 하위체제라고 하는 점에서 지역이기주의는 지양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역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국가이익에 반하는 것을 주장하거나 추진하여서는 곤란하며 이는 곧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지역이기주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로 경영행정이라고 하여 사경영의 여러 기법을 도입하여 행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행정은 질적으로 경영과 다른 공공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사업을 이익증대를 위하여 전개하고 있는데 문제는 행정이 이에 주력하여야 하는 것인지,행정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들이 진정으로 얼마나 바람직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끝으로 모든 지방정부의 행정능력이 대단히 취약한 것이 현실이므로 어렵고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기본적으로 착실히 행정능력향상을 위해서 공무원의 질이나 사기향상을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보다 주력해주었으면 한다.이러한 일은 상식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전문인의 도움을 받아 합리적인 처방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 물고기 떼죽음 바다까지(사설)

    물고기 떼죽음 사태는 급기야 바다에까지 이르렀다.낙동강하구부터 다대포해수욕장 모래밭까지 물고기와 조개등 수만마리가 죽어 쌓인 모습을 보면서 여기서도 우리가 어떤 충격도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구에서 살 인격을 갖지 않은 사람들일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인식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환경오염수준이 더는 적당히 넘어갈때가 끝났다는 것이다.강의 오염수용능력이 소진된 것이 아니라 연안해역까지도 오염을 감수 할 수 없어진 것이다.이 조짐은 사실상 최근 몇년새 감지되고 있었다.지난 2월만해도 거제만일대를 비롯,남해안 전역 양식장에서 변이종 기형 생굴이 대량 발견됐다.기형 생굴은 신선도 자체가 아예 없는 형태였다.양도 적은 것도 아니고 10%나 된다. 육지폐수는 연안조류를 부패시켜 산소 고갈을 일으키고 물고기를 죽인뒤 독성조류의 번식으로 이어진다.침전물은 해수면 아래 광합성을 저해하여 물고기 아가미를 막히게 하고 질식시킨다.중금속등 난분해성 독성물질은 해산물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육지동물에게 되돌아와 체내에 다시 농축된다.해산물만 사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인체로 직결되는 위험을 갖고 있는 것이다.그러므로 이 사태는 바다오염개선의 과제이기보다 앞서 국민건강보호의 과제다. 이제는 단호히 결단을 내리고 수습책 집행에 나서야 한다.우리는 지난 3월 해양환경보전 5개년계획을 세우고 2000년까지 4조3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육상 오염물질이 바다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2백69개소를 신·증설하겠다는 실천방안도 만들었다.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들어나듯 기존 하수처리장마저 터놓고 폐수방류를 한다면 새로 세우는 환경시설의 의미는 별로 없는 것이다.투입예산도 조기 집행해야 할 것이고 기존 시설이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진실로 인식해야 한다.이 수질환경오염사태를 당국이 정말 어느 정도 절감하고 있는지를 알수가 없다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한국무용가 배정혜(이세기의 인물탐구:98)

    ◎춤사위 40년… 「한국 창작품」 토양 일궈/민주적정서·사회풍습 등 현대기법으로 표현/안무 생각할땐 3­4일간 식음 전폐하며 상념 「당신은 큰 모란,내일 사경/ 당신의 영위에 첫이슬 내려/ 그 이슬로 원귀들 씻겨 필경/ 삼도천건느리라」 이는 91년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진 서울시립무용단의 「떠도는 혼」을 보고 시인 김지하가 춤을 만들고 춤춘 배정혜에게 보낸 즉흥헌시다. 실제로 그의 춤을 본 사람이라면 구천을 떠도는 푸르른 영혼과 젖은듯이 파도치는 슬픔,가슴저미는 한과 창백한 분노가 천상의 불꽃으로 산화되어 장과 한과 원화까지도 춤속에 용해하고 있음을 체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무대는 음악이 춤을 능가하지 않으면서 의상과 장치,소품하나라도 춤의 일부이며 흑백속의 적,흑적속의 백으로 절제된 조명은 깃털처럼 가벼운 움직임과 강철같은 강인함,내딛는 보폭마다 백태의 곡선이 연출되는 모든 장면마다 절륜의 명화를 그리고 있다. 무용평론가 김태원은 배정혜의 춤을 「낮은 강둔덕에 선 건강한 갈대」에 비유한 적이 있다.「배정혜의 마르고 뾰족한 몸짓은 우리 전통춤의 정적 자태를 잃지 않으면서 춤의 본체적 바닥을 드러낼뿐 멋부림이나 태깔부림을 외면한 순수서정춤」이라고 했다.그리고 87년 예년의 평균 1백50여회에 비해 2백40여회가 넘는 폭등한 공연중에서도 단연 배정혜의 「유리도시」를 「문제작」으로 손꼽았고 「올해의 값진 수확」·「분명 한국춤의 진일보를 뜻한다」고 춤평론집 「예술춤시대의 탐색」에서 밝히고 있다.이 「유리도시」는 「문학성과 창작성」이 두드러진 작가의 야심작으로 한때 「그것이 한국춤이냐 현대무용이냐」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연극연출가 오태석은 「우리 몸짓 가운데 힘이 숨어있는 곳을 그는 꿰뚫어보고 있다」면서 무용계의 찬반을 불식시켜버렸다. 그가 평론가들에게 집중적으로 조명된 것은 77년 김소희창에 황병기음악을 쓴 「타고남은 재」가 먼저다.그해 박용구씨는 춤지에다 「배정혜의 작품세계,지평을 여는 한가닥의 빛」이란 제목으로 「우리민족이 다듬어온 정밀하고 유현한 세계를 드높은 차원에서 구현하였고 기백을 뼈대로 하면서 흥과 멋을 훌륭히 살려낸 남성무를 개발해 보여준 것은 우리춤의 신기원을 이룩한 또하나의 위업」이라고 평가한바 있다.이순열도 「놀랍고도 영감적인 춤」,정병호 역시 「수제천의 아름다움을 일깨운 배정혜의 춤은 원형을 재해석하면서도 자기주관을 강하게 투입시켜 또다른 원형을 만들고 있다」고 그의 춤세계를 세밀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배정혜의 「춤언어의 정확성」과 「춤사위마다의 변화」,그의 역동적 동작은 그가 춤추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예정된 결과다. 어릴때는 강원도 원주 산골에서 농사를 짓던 배석균씨와 장옥여씨의 3남1녀중 장녀,본명은 배숙자.해방과 더불어 서울에 올라와 춤꾼인 삼촌 배명균씨를 만나면서 6세이전부터 춤추기 시작했고 12살되던 해 첫무용발표회를 열자 당시 경향신문(55년 4월16일자)은 「장추화 조광 김백봉제씨들의 지도밑에 무용을 전공했다는바 그 앙증스럽고 간드러진 춤은 만장의 관객을 도취시켰다」고 특필했다. 69년 제3회 창작무용발표회를 가졌을 때는 그가 안무하고 춤춘 「가랑잎」에 대해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그의 춤은 깨끗하고 섬세하며 오랫동안 연마해온 기교는 놀랄만큼 정확하다」고 감탄을 보냈고 「현대적인 감각과 극적 이미지를 되살린 새로운 시도와 민족적 정서와 사회적 풍습을 현대적 수법으로 미화시킨 무대」(서울신문 69년 12월11일자)로 그의 창작성을 격려하고 있다.그러나 조동화는 「춤의 성년기로 접어든 여유와 저력있는 공연」은 호평하면서도 「춤사위나 표현의 체질개선을 시도한 창작무용」이라는 어휘에는 별로 호의를 보이지 않다가 「떠도는 혼」「타고남은재」가 잇따라 발표되자 78년 신동아(10월호)에 「말없이 자기힘의 실체를 보여준 사람」으로 배정혜를 지칭하고 「춤사위 하나하나를 결코 허툴게 다루지 않으면서 한국무용이 감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보완 발전시킨 새해석」으로 창작성을 인정고 있다. 서울시립무용단장 배정혜.그의 수많은 예술가적 배경의 특징중에서도 그는 무용이 아닌 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출신이란 점이 남과 다르다. 숙대 국문과를 졸업할 때까지 그의 주임교수이던 김남조시인을 비롯,그의 주변에서는 그가 「춤추는 배숙자」임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또 묵고적 기질은 안무를 할 때는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3,4일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가없는 상념에 침잠한 끝에 지혜의 극에 치달아야만 비로소 춤의 선을 성취해낸다. 그의 이런 다부지고 묘한 면은 지난번 서울시립무용단장에 내정된 무렵에도 원로 박용구 조동화 차범석과 전임자인 문일지가 그를 추천하여 아무런 장애가 없는 데도 단원들에게 먼저 작가로서의 「작품성」과 「창의력」을 보여준 다음 자신이 정한 것을 말없이 지키면서 지난 7년동안 무용단을 이끌어왔고 4년전 프랑스와 스위스공연에서는 주최측으로부터 체류비와 개런티를 받는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철저한 춤꾼으로서의 그의 정신은 73년 재미교포인 김광섭씨(사업)를 만나 약혼,10년이나 지체하다가 39세이던 83년에 뒤늦게 결혼했으나 춤때문에 아이를 갖지 않았고 부군 역시 이를 이해하여 「춤추는 아내」로만 그를 아끼고 외조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4월,스승이자 삼촌인 「배명균선생 고희기념」무대에서 초기에 추었던 「주마등」「풀잎」「혼령」으로 한국고전무용의 「정중동」과 「미선의 지고함」을 펼쳐보이더니 지난주에는 서울시립무용단 정기공연에서 「우리춤 50년 뿌리찾기」로 원로들의 간판춤을 정리하여 무용계의 리더다운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지 40여년이 넘는 오늘,그의 춤은 「한국창작춤의 토양을 일궈가는 세대」로서 정상에 서있으며 그의 재능을 극구 찬양하는 정병호씨에 의하면 「당대 그를 빼고는 한국무용사를 말할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객석에 엄숙과 침묵을 던지는 무위적정의 춤」은 언제 어디서나 새로 태어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면서 앞으로도 그는 그만의 춤언어로 「지혜의 향기」를 끝없이 길어 올리게 될 것이다. □연보 ▲1944년 강원도 원주출생 ▲49년 장추화무용연구소입소 ▲53년 김백봉사사 ▲54년 전국무용콩쿠르1등,최현사사 ▲55년 제1회 무용발표 ▲58년 제2회 무용발표 ▲59년 조광(발레)사사 ▲60년 도쿄 나고야 오사카순회공연 ▲69년 제3회 무용발표 ▲70년 숙명여대국문과졸업 ▲74년 숙대체육대학원졸업 ▲74∼87년 선화예고무용부장,한영숙 이매방 임준동의 「승무」「살풀이」,이정범「농악」사사 ▲77년 제4회 무용발표,작품「타고남은 재」로 「그해의 최우수작」선정,김천흥「양주탈춤」「춘앵무」사사 ▲78년부터 김선봉「봉산탈춤」,이동안「태평무」사사 ▲84년 리을무용단창단 ▲86∼88년 국립국악원상임안무자 ▲87년 「유리도시」안무·출연,국립오페라단 「처용」안무 ▲89∼현재 서울시립무용단단장 ▲90년 「불의여행」안무·출연,한국무용가협회선정 「90 최우수무용가」,90 북경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참가 ▲91년 88올림픽기념및 유엔가입경축공연 ▲92년 프랑스 스위스전역 총19회공연 ▲94년 서울시립무용단 20주년기념 「녹두꽃이 떨어지면」안무 ▲95년 평론가 7인이 선정한 ’95 우수무용작품전 「두례」공연,「서울까치」안무,프랑스순회공연 ▲96년 배명균선생고희기념 배정혜무용발표(정동극장),「우리춤 50년 뿌리찾기」공연
  • 제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김여정 시인 수상 영예

    ◎「30년 시작」 뜨거운 열정에 갈채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4회 공초문학상 시상식이 1일 상오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 서울신문사 손주환 사장은 시 「호박덩이」로 수상한 김여정 시인에게 상패와 상금 5백만원을 수여했다. 시상식은 손사장의 식사,공초문학상 심사위원장 장호 시인의 심사경과보고,문덕수 문예진흥원장의 축사,수상소감,홍신선 수원대 국문과교수의 수상자 작품세계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손사장은 식사를 통해 『김시인의 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치열한 시정신이 수상의 동인이 되었으며 30년 경력과 시적 노력이 수상의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면서 『서울신문사는 공초문학상이 국내 문학상중 최고수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시인 구상·이원섭씨,서울신문사 이동화 상무이사 주필·반영환 논설고문 등 공초문학상 운영위원,시인 홍윤숙·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용직(서울대교수)·유종호(연세대교수)씨 등 심사위원을 비롯,시인 한분순·이탄·이은방·한영옥·추은희·허영자·이일향·강계순·이섬·이나명씨,소설가 홍성유·김지연씨,수필가 박현숙씨,영화평론가 김종원씨,문인협회 부이사장 성춘복·함동선씨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손정숙 기자〉
  • 보훈정책/황창평 처장 인터뷰(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유공자 실버타운 2천세대로 확대”/희생자 정당한 평가에 시책 중점/고엽제 후유의증환자 지원 확충 6월이 되면 가장 바쁜 국무위원이 보훈처장이다.해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기 때문이다.그러나 6월 6일 현충일이 갈수록 행락의 날로 변질되고 있는데 대해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가 황창평 국가보훈처장이다. 황처장은 31일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가 국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존경과 예우를 받으며 영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보훈철학이 국민들에게 인식되고,정책적으로 실현되는데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보훈이념이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돼 있지 않다고 보는데요. ▲6월과 현충일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생각은 6·25전쟁 등 국난을 겪은 유공자의 기일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 나라를 이룩한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늘 감사하고 존경하며 예우하는 풍토가 이제는 자리잡아야 합니다.남북대치의 상황에서 보훈과 국가안보는 동전의 양면같은 것입니다.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이달,국가 유공자와 유족을 위로하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있습니까. ○초중고 추념식 권장 ▲현충일 추념제전을 비롯,크고 작은 행사가 한달동안 치러질 것입니다.올해에는 특히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전국 초·중·고교별로 자체 추념식을 갖도록 권장했습니다.국난을 치러보지 못한 국민이 70%를 넘어선 상태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한번쯤 6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노년기에 접어든 국가유공자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여생을 지낼 수 있도록 할 대책은 있습니까. ▲보상금은 그동안 꾸준히 인상됐으나 국가 재정 형편상 공훈과 희생에 상응한 충분한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점은 있지만 점차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취업,교육의료,주택자금 지원 등 부수적인 지원을 병행하여 생활 안정을 도모토록 하고 있습니다.보다 큰 문제는 이분들의 연령이 고령화,노인성 질환과 전상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보훈처는 이달안에 4백52가구가입주할 수원 보훈복지타운 준공식을 가지는데 이어 노령화된 국가유공자들이 안락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실버타운을 2천가구까지 늘릴 계획입니다.또 충주에도 미망인 휴양시설도 곧 개관하는 등 다양한 노후복지 증진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민족정기 선양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취업·주택자금 지원 ▲해외 애국선열 22명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독립유공자 1천8백54명을 추가로 발굴한데 이어 올해에도 숨은 독립유공자를 최대한 발굴,추가 포상할 계획입니다.해외에 안장된 선열의 유해봉안과 묘소의 현지단장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보훈처를 중심으로 전개해온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지방화,세계화 시대에 걸맞는 범정부 사업으로 확대,모든 국민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한 민족자존의 회복과 「역사바로세우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을 비롯,호주,에티오피아 등 참전국에 대해서도 보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지난 4월 호주 한국전 참전 기념탑 건립 지원을 위해 호주 현지에서 한국대사 및 보훈처 관계관이 건립부지 헌납식에 참석했고 공사비도 정부에서 일부(1억2천만원)를 지원할 계획입니다.에티오피아에 대한 지원은 국제로터리클럽,한국선명회,기업체 등 민·관 지원협의회를 통해 참전용사 위주의 지원운동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협의했고 현재 도로 개·보수,보건소 건립,자활생산공장 건립,의약품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가운데 고엽제 후유증 환자에 대한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족 지원방안 마련 ▲현재 고엽제와 관련,지금까지 7천4백71명의 신청서를 접수받아 5천2백70여명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습니다.그 결과 10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증 환자 1천26명에 대해서는 상이군경과 동일한 보상과 예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19개 질병에 해당되는 고엽제 후유의증환자 2천6명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지원 방안을 확대,장애 정도에 따라 월 20만∼4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본인과 자녀에게 교육,취업보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밖에 지원재단설립 기금조성과 고엽증 2세 환자 1백22명 및 이미 사망한 유족 1백68명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총회가 열리는데 준비는 잘 돼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백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 기구로서 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97년 총회에서는 전쟁희생자 재활,군비축소,세계평화운동추진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현재 정부지원위원회 및 실무준비단을 구성,회의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정리=황성기 기자〉 ◎황 처장 회견 언저리/“보훈정신 진정한 이해 필요” 거듭 강조/28년간 안기부 맨 경력… 추진력 돋보여 『장관이 휠체어를 탄 참전용사와 사진을 찍으면서 무릎을 꿇고 앉더군요.그 용사와 키높이를 나란히하기 위한 것이었지요.미국 「보훈정책」의 한 단면을 보았어요』 28년간 「음지의 인물(안기부 맨)」로 대공 정보·보안업무에 종사하다가 94년말부터국가보훈업무의 총책으로서 전력을 투구하고 있는 황창평 보훈처장.그는 지난해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거행됐던 미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우리도 이제 「보훈정신의 진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훈정책의 방향이 단순한 구제,원호차원을 벗어나 국민정신함양,민족의 정체성 확립으로 대전환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이런 말을 하는 그의 모습은 종교처럼 숙연하기까지 했다. 집무실에서 마주 앉기가 무섭게 『보훈업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다』며 그의 「보훈철학」을 강의했다.우선 언론이 보훈시책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회견을 갖는 1시간여 동안 그의 「저돌적인 추진력」「좌고우면 않는 일벌레」의 체취를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다.『평소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대해 후회를 말자』는 것이 그의 생활신조라고 했다.늘 「음지」에서 일하면서 「양지」를 지향해야하는 「안기부 맨」의 절제가 몸에 배어있어 쉽게 나서거나 말수가 헤픈 것은 결코 아니었다.그러나 보훈업무홍보에만은 그렇지가 않았다.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연금혜택확대등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설명하는데는 솔직담백했고 고집마저 번득였다. 안기부에서의 공직봉사경험이 보훈업무수행에 보탬을 주고있느냐는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안보와 보훈업무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을 국가가 적극 보살피고 존경을 하면 그것이 바로 안보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죄도 많이 지었는데 국가를 위해 몸바친 분들과 그 가족들을 보살피고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는데 일조함으로써 그 죄를 회개하는 심정으로 업무에 임하고있다』고 말했다.마치 보훈총책의 신앙고백처럼 들렸다.집무실을 나선후에도 계속 귓가에 쟁쟁했다.〈이경형 정치부장〉
  • 중 국영기업/유령회사 차려 국유재산 빼돌려

    ◎자금출자 통해 작년 한해 1조여원 증발/간부급은 공금 부동산투기·해외도피도/권력 통제기능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 여파 중국 국영기업들이자금출자를 통한 유령회사 양산으로 국유재산 유실이 급증,경제에 구멍이 뚫리는가 하면 일부 지도층및 관계자들의 국유재산유용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국유자산 관리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유기업 총수는 모두 30만2천여개.추정 자산총액 8조6천6백억위엔,부채5조1천7백62억위엔.지난 한해만도 이가운데 최소한 1백억위엔가량(1조원상당)의 국유재산이 증발해버린 것으로 추정된다.기업 책임자 등은 자신들이 만든 기업에 국유기업 자산을 끌어들여 출자케 한뒤 그 기업의 불량채권과 채무까지 모(모)기업인 국유기업에 떠맡게 하고 있다. ○불량채권까지 인수 이같이 자기업들은 등록은 돼 있지만 생산활동을 하지않는 유령기업임은 물론이다.한편 국유기업 책임자 등은 은행에서 빌린 돈을 생산활동 대신 부동산투자에 써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지난91,92년 해남도 부동산값 폭등등 중국전역에 밀어닥친 부동산 열기도 국유기업의 이같은 투자가 주범이었다. 유행하는 다른 방법은 껍데기 회사를 만든 뒤 이를 기업설립을 희망하는 구매자에게 권리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수법이다.복잡한 절차등으로 회사설립이 어려워 등록을 마친 회사를 인수,기업활동을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과 배경을 이용,회사를 설립·등록한뒤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가에게 거금을 받고 팔아넘기는 것이다.수입권없는 회사는 5만위엔에서 50만위엔,지역 도시의 신용회사경우는 1백만∼2백만위엔,전국적인 신탁투자회사는 5백만위엔∼1천만위엔(5억∼10억)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제3국으로 잠적 또 다른 방법은 국유기업의 자산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 투자케 하고 다시 2단계로 그 자회사의 자본및 운영자금을 해외에 세운 자신의 제3의 기업으로 투자해 빼돌리는 방법이다.국영기업 이사장과 경영간부들이 이같은 방법을 통해 모기업인 국유기업의 재산을 빼낼대로 빼낸 뒤 제3국으로 잠적하는 일은 중국에선 흔한일이 됐다. 이같은 방법은 권력자들이나 국유기업 책임자들이면 국유기업 자산을 일시적으로 빼내는 일이나 은행돈을 유령회사에 지원토록 하는 일이 식은죽 먹기가 됐기 때문이다.국유재산을 빼내,유실시키는 일이 급속화된 근본원인은 권력에 대한 통제감시기능이 없고 현대적 기업제도 미성숙으로 국유기업의 재산 평가,관리가 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개혁만이 살길” 강조 이에대해 관계당국은 현대적 기업제도 도입과 국유재산 평가를 서두르고 있지만 초보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5월초 폐막된 정치협상회의에서 3조위엔의 중국 저축액중에서 공금을 유용,개인이익을 취하는 저금액이 5∼10%를 차지할 것이란 보고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국유기업이 속 빈 껍데기 기업을 만든다는 뜻의 「국기 조공각」이나 속빈 가방,생산치 않는 기업이란 의미의 「피포공사」란 말의 유행도 현상황을 말해준다. 국유자산관리국은 지난해 15억위엔의 국유기업 유실액을 환수했다며 자랑삼아 밝혔지만 빙산의 일각이란 비웃음을 받아야 했다.국유기업의 비행에 대해 정부는 단호한 처리를 부르짖고있지만 배경있는 비행을 막기는 쉽지않은 듯하다.최근 강택민주석도 상해에서 국유기업개혁이 중국경제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껍데기 유령기업들을 양산하는 현상은 본격적인 국유기업개혁은 아직 요원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약수터에 여시니아균 비상/부산 18곳서 검출… 약수 끓여 먹도록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시내 18개 약수터에서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하는 여시니아균이 발견돼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시내 1백99개소의 약수터에 대한 수질을 검사한 결과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경내 약수터와 동구 초량동 만수산학회 약수터등 18개소에서 여시니아균이 검출됐다. 여시니아균은 들쥐·토끼 등 야생동물의 병원체로서 면역기능이 약한 유아 등 저연령층에서 잘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심한 복통을 유발하고 심하면 급성위염이나 패혈증·급성신부전증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는 여시니아균이 검출된 약수터에 대해 사용중지안내문을 부착토록 일선 구·군청에 지시하고 시민에게 약수를 끓여 먹을 것을 당부했다.
  • 북 “4자회담 검토중”은 시간끌기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미·일 3국,「대화 끌어내기」 결단 내릴때 북한·미국간 제네바기본합의는 한반도의 국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체제속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는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즉 미국에 의한 「2개의 한국」정책의 채택이다.사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둘러싸고 경수로건설에 관한 북·미교섭은 미국과 남북한의 「3자게임」의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전보장의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 이상의 것,즉 「신평화보장체제」라는 명칭의 북·미 2국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94년4월의 외교부 성명이후 군사정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하고 그 뒤 중국대표단의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의 철수를 실현시켰다. 한국의 총선거를 앞두고 정전기구를 해체하라는 북한의 공세는 한충 강화돼 4월4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당면의 자위적 조치」를 발표했다.북한은 이어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했다.이러한 조치를실행에 옮기기 위해 4월5일이후 3차례에 걸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소규모의 군사연습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군사적인 긴장은 도리어 한국내의 「반공심리」를 작동시켜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중 하나가 됐다.여기에 더해 4월16일 제주도에서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공동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을 무조건,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이것이 군사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외교공세에 대한 한·미측의 반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방침으로 보면 4자회담제안은 원래라면 즉각 거절해야만 할 제안이다.왜냐하면 그것은 3자간의 휴전협정을 한국을 포함한 4자간의 평화협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단 4자회담이 개최되면 그 교섭과정에 있어서 남북한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은 4자회담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오히려 4월18일 「미국측의 제안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현실성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다」라는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으며 그 뒤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에 내용설명을 요구해 오고 있다.식량·에너지·외화부족에 고민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할 수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가 「신평화보장체제」,특히 북·미 2국간합의의 원칙을 간단하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신평화보장체제가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김일성·카터회담의 5주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평화보장체제는 김일성 주석의 외교적인 「유훈」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무엇인가 대안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북·미교섭과 4자회담의 평행적 개최라는 절충안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제주회담,즉 5월13,14일에 개최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협의에서 한국은 북한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윽박하면서 북한에의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에 적극적인 미국을 견제했다.그러한 조치를 4자회담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회의후의 공동발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미·일 양국이 한국의 주장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계가 느슨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한·미·일 2차협의 뒤에도 북한은 4자회담제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실종미군 유해반환문제를 둘러싼 대미교섭을 타결시킨다든지 유엔인도문제국(DHA)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및 식량원조 획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상보다도 악화되고 있다」는 「특별보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4자회담제안에 명확하게 회답하지 않은채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난을 격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 대미관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얄궂은 일이지만 한국의 4자회담에 대한 집착이 북한의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고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연락사무소설치및 미사일교섭에서의 양보를 유도해낼지도 모른다.또 북한에 파견된 DHA조사단의현지보고가 식량원조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미외교 및 대유엔외교가 어느 정도 진전됐을때 북한은 일본에 식량원조 및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를 요청할지도 모른다.일본정부로서는 현재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해놓고 있으며 그것이 실현되기 이전의 식량원조 및 교섭재개에 소극적이다.그러나 유엔이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미간에 연락사무소가 상호 설치되면 그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식량문제의 심각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한은 기본적인 대외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정부는 국민을 구제하는 책임을 마치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와 유엔에 맡겨 놓은 듯하다.「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다」라는 목표와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실현한다」라는 목표 어느 것을 선행시켜야 하는가,그 사이에 북·미 2국간 협의와 4자회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한·미·일 3국도 멀지않아 중요한 결단에 쫓기게 될 것이다.
  • 세추위 「규제개혁·치안질 향상 방안」 내용

    ◎법률근거 없는 경제규제 철폐/민생과 밀접한 보건복지분야 우선 풀어/해킹 등 첨단범죄 전담수사관 특채 계획 13일 세추위가 마련한 규제개혁방안과 치안서비스 세계화방안은 세계화·정보화시대에 걸맞은 행정규제철폐와 치안서비스 질 향상의 큰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규제개혁◁ 등과 관련해서는 분야별로 규제 철폐 등의 큰 틀을 예시하고 이를 추진할 전문기구 등을 제시하고 있고 치안서비스 세계화는 경찰행정의 공개성 확보와 경찰력 전문성의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개혁 금융·토지·노동 등 핵심적인 경제정책 규제개혁은 단편적인 규제완화조치보다는 과제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덩어리 규제」에 대한 개혁으로 접근한다는 게 세추위의 경제규제개혁의 기본 방침이다. 또 경제규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법령을 모두 재점검,법률에 근거가 없는 규제는 폐지하고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에 의한 규제기준은 부령이상으로 법제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원안에 규제개혁전담부서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앞으로 신설될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법규의 열거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규제를 받지않는 「네거티브 리스트」원칙이 적용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포괄적인 규제 등은 앞으로 하지않겠다는 지적이다.또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될때는 규제에 따른 비용과 편익의 정도를 계량화해 규제를 통한 편익 수치가 클때 이를 인정하는 비용편익분석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생활과 관련이 큰 교육,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규제개혁 시범부처」로 지정했다. 교육규제개혁을 담당할 「교육규제개혁위원회」는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교육규제개혁에 관한 포괄적인 권한을 위임받아 정부와 학교·학생·학부모간의 새로운 관계모형을 모색하게 된다.이곳에서 3천여종에 이르는 각종 교육관련 행정명령의 존속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곳에서 존속을 인정받지 못하는 행정명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 폐기된다.이른바 「일몰제도」의 도입이다. 보건복지분야 역시 외부 전문가중심의 「보건복지제도개혁위원회」가 구성돼 사회복지,연금보험,보건,식품,의정,약정등 6개분야에 걸쳐 개혁과제를 심사하게 된다. ▷치안서비스 세계화◁ 컴퓨터 해킹,불법정보유출 등의 첨단범죄,지적재산권 침해,환경범죄 등 첨단범죄를 전담할 전문수사관을 특채하고 경찰수사연수소에 「지능사범 수사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또 외사경찰인력도 단계적으로 늘려 국제범죄정보를 분석·관리하는 「국제범죄정보센터」와 「국제범죄수사대」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계획이다.해상구난 및 오염방제 등을 위한 「행양오염기동방제단」의 신설도 검토대상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학원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방경찰청별로 「학생폭력상담소」를 설치운영하고 유흥업소 밀집지역등 전국의 4백25곳을 「폭력범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민생치안과 관련,방범서비스를 다양화하기위해 2000년까지 용역경비인력을 현재의 4만명 수준에서 경찰력과 비슷한 수준인 15만명으로 늘리게 된다. 우수 경찰인력의 확보를 위해 대졸 신임순경의 임용을늘리고 경찰종합학교를 경찰대학 인근으로 이전,「경찰교육타운」을 조성한다.아울러 현재 전체 경찰의 1.4% 수준인 여자 경찰관을 연차적으로 3%수준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구본영 기자〉
  • 아태평화 위협하는 「미·일 신안보선언」/여신(지구촌 칼럼)

    ◎일 군사대국화·해외파병 구실 제공 우려 일본과 미국 정상들이 지난달 17일 도쿄회담에서 서명한 일·미안보선언(신안보선언)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미안보조약은 지난 51년 체결된후 60년 수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이 조약은 2차대전뒤 패전국 일본이 미국의 핵보호아래 체결한 것으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강대국 대결에 따른 냉전의 산물이다.그러나 옛소련의 와해와 냉전의 종식으로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위협은 더 이상 존재하지않게 됐다.국제정세도 명확히 긴장완화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이는 일·미안보조약 역시 그 존재이유를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일본과 미국은 도리어 역사의 조류를 거슬러 안보체제와 군사동맹을 강화했으며 그 협력범위를 확대했다.그러한 결과는 신안보선언의 그럴싸한 수식어뒤에 숨은 실제 목적이 무엇인지를 의심케 한다. 신안보선언뒤 「일·미안보체제의 질적변화」,「역사적 분기점」등 다양한 국제적 논평이 나왔다.그렇지만 필자는 이번 선언의 특징적 변화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우선 기존 일·미안보체제가 일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 성격이라면 이번 선언은 일본의 안전보장의 필요성을 넘어 전체 아·태지역의 안전보장까지를 군사동맹의 임무 테두리안에 집어넣었다는 점이다.더욱이 일·미안보체제가 「아·태지역 번영의 기초」라고까지 선언했다. 또 일·미안보조약의 범위가 대대적으로 넓어졌다는 사실이다.원래 쌍무 방위적 성격의 조약이 아·태지역 전체라는 범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긴급사태에 대한 공동대응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쌍방의 군사행동을 전체 동북아시아로 확대한 것은 장래 일본의 해외파병 구실을 제공한 것이다.그러면 일·미안보조약의 적용 범위는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일본정부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어떤 관계자는 필리핀 이북지역을 지칭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동남아와 북양주까지를 포함한다고 말한다.그러한 다양한 의견속에서도 공통점은 일본이외의 아·태지역까지 일·미안보조약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어떤 평론가는 신안보선언은 일본과 미국이 군사동맹을 결성한 것이며 이를 핵심으로 전체 아·태지역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라고 평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일·미안보체제는 아·태지역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그리고 안정을 보장할 수 있을까.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반대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일본과 미국 두나라의 군사동맹 강화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커다란 위험을 내포하여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다.이때문에 아·태지역 일은 이 지역 각국 국민이 결정해야하며 어느 누구도 지역 패권을 행사해서는 안된다.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어떤 대국의 군사적 힘에 의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각국의 협력과 공동노력에 달려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미국은 냉전의 산물인 일·미안보조약체제와 쌍무 군사동맹의 강화를 통해 아·태지역의 신질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한 일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일본의 한 교수는 그동안 일·미관계는 명확한 역할분담아래 움직여 왔다고 지적했다.일본은 방어적 역할을 맡고 미국은 공격능력으로일본의 역할을 보완해왔다는 것이다.그러나 신안보선언은 그러한 역할분담의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일본이 그 예리한 칼을 다시 사용하도록 재촉하고 있다.일본무사도의 칼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은 아직도 일본군국주의자들의 날카로운 칼이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들었고 중국의 대만등 광대한 영토를 점령했으며 2차대전중 많은 나라 국민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국내의 일부세력은 오늘날까지도 침략역사를 인정하지않고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을 외면하고 있다.오늘날 일본은 이미 상당히 강대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국방예산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무기·장비도 세계 일류다.이러한 상황아래서 일본이 다시 아시아 각국 국민의 머리위에 예리한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면 어떻게 안심할 수 있을까. 전후 일본헌법은 일본이 평화발전의 길로 가도록 규정했다.헌법9조는 국제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무력사용의 영원한 포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이것은 수천만 인명피해의 대가로 얻어낸 냉혹한 역사경험의 결산이며 일본국민의 최대 이익을 위한 길이기도 했다.하지만 일본 평화헌법은 지금 험난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신안보선언중의 일부 내용은 사실상 평화헌법의 규정을 넘어선 것도 있다.일본 국내의 일부 세력들은 이때문에 공공연히 헌법개정을 주장하며 일본이 군사대국이 되는 헛된 꿈을 꾸고 있다.군사대국은 일본국민들에겐 매우 위험한 길이기도 하다.일본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우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를 주시해야 한다.
  • 연안오염 방제 화급하다/이중한 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선거유세중 많은 후보들이 가장 마음놓고 내놓았던 공약은 환경문제들이었다.한두마디씩 밖에 인용할수 없었던 TV보도에서도 우리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는 목청은 너무 자주 들렸다.그런가하면 그나마 환경기사들은 선거기사에 밀려 구석으로 몰리고 묵살됐다.선거공약으로 환경사안들이 무책임하게 오도되고 있어도 아무도 이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만 해도 다시 찾아 읽어야 할 수준의 환경기사들이 여러건 있었다.그중 하나가 서울대 해양연구소팀이 지난해 11월 실시했던 황해수질조사 결과이다.동경 124도 지점 황해중심부까지도 COD(화학적산소요구량)기준에서 1급수 수역이 한곳도 없고 2,3급수가 되어 있음이 확인됐다.인천연안은 질소·인산염등 농도에서 3급수를 넘어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연안해역은 드디어 거의다 어패류가 살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급기야 바닷물을 4급수라고 불러야 할 형편에 이른 것이다. 인천 앞바다를 「물반 쓰레기반」이라고 표현한 보도도 있었다.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해경함정으로 2시간이나나가야 있는 초치어장에서도 어망에 걸려 올라오는 것은 물고기가 아니라 비닐과 라면봉지를 포함한 자잘한 쓰레기였다는 것이다.이 쓰레기들은 물론 한강에서부터 비롯된 것이고 거리로 따지자면 한강 어귀에서 1백㎞나 떨어진 곳이다. 바다에도 한계가 있다는 말은 새로운 말이 아니다.그러나 육안으로 보는 넓다는 느낌 때문에 바다생태계의 관리는 그동안 커다란 경제적 오류를 범해왔다.오염의 손실을 계산하지 않고 지난 것이다.해양어획량의 90%는 연안수역에서 얻어진다.그런가하면 연안은 인간활동과 바다사이의 교차로이기 때문에 환경적 압박을 예민하게 받는다.해양오염 원천은 육지배출수 44%,육지대기의 영향 33%,해상운송사고오염 12%,해양투기 10%,연안지역 채광·석유·가스채굴 1%로 분류된다. 육지 폐수는 연안조류부패로 산소를 고갈시키고 물고기를 죽인뒤 독성조류의 번식으로 이어진다.침전물은 해수면 아래 광합성을 저해하여 물고기아가미를 막히게 하고 질식시킨다.중금속등 난분해성 독성물질은 해산물만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육지동물에게 되돌아와 체내에 다시 농축된다.해산물만 사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인체로 직결되는 위험까지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구체적 사례를 지난해 3개월여나 계속된 적조현상에서 확인한바 있다.중첩된 기름유출사고 때문에 연안오염의 더 본질적 측면이 다소간 희석되었으나 이것이 일시적이거나 부분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또 오염단속에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결의를 했었다.그러나 단속이 사실상 철저하게 실현되지는 않는다는것 역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오히려 행정 스스로가 정해진 오염방제규칙마저 지키려 하지 않는 편이다.지난해 8월 국감에 제출된 자료에는 금강수계에 있는 22곳 자치단체가 오염허용기준치를 묵살하고 폐수시설을 운영하다 적발되었다는 사례까지 나타났었다.결국 환경문제란 드러난 사태나마 얼마나 심각하게 인지하느냐와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로 어떤 책임감을 느끼느냐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공동인식을 만들어 내지 않는한 해소되거나 개선될수가 없는 문제인것이다. 최근 환경부는 그간 4군데에 불과했던 특별관리해역에 11개 해역을 추가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경남 고성만등 급속도로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남해안 4개 연안지역은 올해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인천·경남 한산만등 5개 해역은 97년,군산은 98년,목포는 99년이라는 일정을 세웠다. 물론 해야 할 일이다.그러나 왜 99년까지 나누어야 하는가를 좀더 설명해야 할 것 같다.특별관리구역이 되면 해양오염방지법에 따라 배후오염물질배출업소의 단속강화,오염부하량 감축,오·폐수종말처리장의 설치등 그나름대로의 또 다른 부담이 생기기는 한다.하지만 이런 부담이 행여 실시연도를 더 미루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연안해역오염은 이제 정말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응급책을 찾는 것이 옳을것 같다.
  • 기아/판매력 강화 영업총력전(업계소식)

    ◎핵심부서 88명 「영업전사」 발령… “승진 필수코스”/엔지니어서 영업전문가 중심으로 경영전략 전환 삼성의 승용차산업진출이후 각종 위기설에 시달려온 기아자동차가 영업총력전을 선언했다.지난 15일 본부와 공장등의 인사,기획,총무,예산등 요직에 있던 과장급이하 사원 88명을 각 지점과 대리점 등 판매현장 영업근무요원으로 발령을 냈다.자동차업계에서 영업강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관리파트직원들을 지점등에 파견한 적은 있으나 정식발령은 처음이다. ○…기아 내부에서는 이들을 영업전사라고 부른다.이와 관련,기아관계자는 『1.4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판매부분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볼륨을 키운다는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설명. 직원들은 지난 3월9일 김영귀 사장이 취임하면서 밝힌 「판매기아 만들기」의 서막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김사장은 최근 1.4분기 경영평가회의에서도 『앞으로 영업에서 3년이상 근무하지 않으면 승진을 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들 영업전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본인도 엔지니어출신이지만 회사경영을 현재의 엔지니어중심에서 영업전문가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의도다.『강한 기아는 판매로부터 이루어진다』고 재차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88명의 선발은 부서별로 1명씩 차출하는 형식을 취했다.희망자들에게 우선권을 주었지만 보다 우수한 인력들을 선발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청주연수원에서 3주일정으로 영업관리교육을 받고 있다.교육이 끝나는 5월6일부터 지역본부에서 1주일간 실무교육을 더 받은뒤 13일부터 일선에 투입된다.지점장이나 점소장등을 맡게 된다. ○…기아는 이번을 계기로 자신들의 약점도 용감하게 인정했다.자체분석결과 제품력에 비해 판매력이 떨어진다고 자인하고 있다.그동안의 태도와는 너무 바뀌었다는 평.기아관계자는 『판매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마케팅전략에서 뒤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들 선발대는 직접 영업사원들과 함께 뛰어 지점장과 점소장은 놀고 먹는다는 기존의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영업일선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고 말했다. 기아는 앞으로 유능한 부장급이하 관리사원들을 게속 영업일선에 보낼 계획이다.기아의 변신이 주목된다.〈김병헌 기자〉
  • 직업소개소 자격요건 완화

    사회학·사회사업학·사회복지학 전공자와 교사경력 5년이상이면 유료직업소개소를 차릴 수 있다.유료직업소개소가 알선할 수 있는 직종의 제한은 없어진다. 8일 노동부에 따르면 민간의 취업알선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료직업소개사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으로 직업안정법 시행령을 개정,오는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유료직업소개업의 허가요건중 직업훈련기관·학교·청소년단체·노무관리 및 노조전임자 등의 경력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였다.허가관청(시·군·구) 구역에서만 차릴 수 있도록 한 제한규정과 5종이내로 제한한 알선직종제한규정도 폐지했다.〈우득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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