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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수역 통과 한·중 항로 추진/양국해운협 합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군사경계수역을 통과하는 한·중 카페리 항로의 개설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제5차 한·중 해운협의회에서 인천항과 중국 요령성 단동항을 잇는 카페리 항로를 오는 10월까지 개설키로 중국 교통부와 합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 이미지네트 유상현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원격교육시장 선점 길이 보인다”/SW 한우물 7년… 교육 컨텐트 사업 “노크”/남보다 앞서 예견·개발… 새달 「E스쿨」 출시 (주)이미지네트의 유상현 사장(35)은 소프트웨어회사 설립 7년만에 회사의 앞날을 좌우할 「승부수」준비로 여념이 없다.인트라넷 기반의 원격교육 솔루션사업에 손을 댄지 1년.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달 출시예정인 원격 멀티미디어 학교교육 소프트웨어 「E­스쿨」에 사운을 걸었다. 류사장의 이미지네트가 걸어온 길은 국내 벤처소프트웨어회사 행로의 전형을 보여준다.속칭 「소프트하우스」라고 불리던 영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90년 창업 당시만 해도 그는 일확천금의 꿈에 젖어 있었다.시류와 유행을 쫓아 게임소프트웨어,선거유권자 관리프로그램등 여러 장르의 소프트웨어를 개발,출시하면서 자잘한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를 거듭해야 했다.유통시장의 한계로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이 죽어가면서 회사를 꾸려가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유상품개발과는 무관한 용역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다. 스테디셀러로 지금까지 회사경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학라이브러리」나 개발 첫해 3억원의 순익을 가져다 준 오락실용 게임프로그램 「파이널 테트리스」가 있었지만 도약의 발판이 되어줄 만큼은 되지 않았다. 류사장은 PC용 소프트웨어론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러 회사의 일대 방향전환을 감행한다.95년 하반기 들어 국내에서 태동기를 맞고 있던 인터넷에 새롭게 사업초점을 맞추고 관련인력 채용과 함께 같은해 10월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한다. 이듬해초까지 홈페이지 제작에 몰두하면서 무한한 가능성만으로 남아있던 인터넷을 이용한 전략상품 찾기에 부심하다가 우연한 기회로 삼성인력개발원과 사원교육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측의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상을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교육열,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파격적 비용절감,급속한 관련기술의 발전,이런 것들이 드넓은 원격교육솔루션 시장의 출현을 확신하게 했죠』 두달만에 데모(전시용)프로그램을 만들어 삼성측에 선을 보인뒤 96년 중반 정식계약을 체결한다.「삼성 잉글리시 온 더 인터넷」이라는 첫 작품의 완성은 그해말 이뤄졌다.인트라넷 기반의 원격교육솔루션으로는 국내 첫번째였다. 이즈음 때마침 정부가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미디어교실구축사업을 거액의 예산을 들여 벌이겠다는 발표가 나온다.유사장의 예측이 보기좋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오는 2004년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2백여개 시범학교에 멀티미디어교실을 구축한데 이어 올 한해만 해도 3천억원의 예산으로 2천여개 각급학교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유사장도 호기를 놓칠세라 이달중 기업용 인트라넷 교육솔루션인 기업용인 「자유교육」을,새달엔 본격 학교용 멀티미디어교실 소프트웨어 「E­스쿨」을 내놓는다.수조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이 분야 선두주자로서의 주도권을 놓칠수 없다는 생각이다. 몇몇 경쟁사들이 교육시장을 겨냥,인트라넷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게시판기능 위주인데 비해 자유교육이나 E­스쿨은 학습,평가,결과의 데이터베이스 등 실제 학습과정을그대로 옮겨놓아 학습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유사장은 설명한다. 그는 『이번 소프트웨어발표로 우리회사는 소프트웨어회사가 아닌 원격교육 전문업체로서 새롭게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학교교육,사회교육 등 교육전반에 걸친 시스템 및 컨텐트사업에 다각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기술·판촉지원 네트워크 8월 가동/지방경제 활성화대책 주요내용

    ◎기부금의존 행사 제한… 준조세 대폭 줄여/탄력세율 적용 지방세 취득·등록세 추가/시장·군수에 준농림지 물류시설 허가권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0일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지방자치단체에 인력·재정·권한 등을 지원하는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부문별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지자체의 경제행정역량 보강◁ ▲중앙 경제부처 공무원의 지방파견=재경원 3급간부를 팀장으로 건교·통산·농수산 등 3∼5명의 경제부처 간부를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한해 1년간 파견한다.파견인력은 별도 증원없이 기존의 인원을 활용하고 인건비와 주거비는 국가가 부담한다.지자체의 개발계획 작성과 대형 사회간접자본의 경제성 검토,차관도입 및 지방채 인수,공단조성 등의 업무를 돕는다. ▲한국산업은행의 지자체 지원=중앙부처 파견팀의 검토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업성을 분석하고 재원조달 방안 등을 지원한다.지자체가 추진할 사업의 선정이나 타당성 검토도 돕는다. ▷지가안정을 위한 용지공급 확대◁ ▲지방산업단지 개발범위 확대=국가의 승인없이 지자체가 개발할 수 있는 지방산업단지의 범위를 현행 30만평 미만에서 1백만평 미만으로 확대했다.국가산업단지 지정은 원칙적으로 중단한다.단지의 진입도로나 용수 등에 대한 건설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분양실적이 저조하지 않도록 수요조사를 미리 철저히 해준다. ▲시·도지사의 농지전용권 확대=지자체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경우 농업진흥지역 밖에서 시도지사에 위임된 농지전용권을 현행 3만평에서 산업단지 면적의 절반까지로 확대한다.지난해까지 개발한 산업단지의 경우 체납된 대체농지 조성비와 농지 및 산지전용 부담금의 징수를 일정기간 유예한다.1년 이상 분양되지 않을 경우 경매를 통해 조성원가 이하로도 공급한다.지금은 원가이하로 산업단지를 팔 수 없다. ▲임대용 공장부지 임대사업 활성화=지자체가 임대용 공장부지를 제공할 경우 임대료로 회수되지 않는 지자체 부담액을 국고에서 융자해주거나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산업촉진지구 제도=준농림지역에서 건축허가만으로 공장과 물류시설 등을 지을수 있는 산업촉진지구를 시장이나 군수가 지정한다.산업촉진지구로 지정할 수 없는 지역은 문화재·군사·상수원보호구역이다. ▲영향평가제도의 일원화=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사택부지 종합토지세 분리과세=산업단지밖의 종업원용 사택부지에 대해서는 종합토지세를 분리과세한다. ▷지자체의 재정·세제 유인강화◁ ▲지자체의 노력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제 도입=수도권 이외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새로 창업하는 법인의 경우 법인세 50%를 해당 지자체의 일반재원으로 10년간 사용토록 한다.기존법인의 경우 새로운 사업장을 유치할 때 법인세 가운데 해당사업장 부분의 50%를 지자체에 5년간 지원한다.유료도로,지방공단,상하수도 등 자금회수가 확실한 사업은 국고분담 방식을 활용하며 경제활성화 성과가 뚜렷한 자치단체에는 교부재원 배분상 우대방안을 마련한다. ▲탄력세율제도의 적용세목 확대=지자체가 지방세 세율을 기업유치에 인센티브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탄력세율 적용세목을 주민세·자동차세·지역개발세 등에서 취득세·등록세·재산세 등으로 확대한다.탄력세율제는 지자체가 기본세율의 50%까지를 가감해 적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산업금융채권 발행 확대=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을 정부가 인수해주고 산은은 이 자금을 자치단체에 지역개발 융자사업으로 지원한다.이를 위해 1조9천억원을 지원하며 금리는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조달금리 10.37%보다 2%포인트 싸다. ▲지자체의 외화차입 확대=올해 8억5천만달러로 책정된 외화차입한도를 내년에 보다 확대하고 산업단지와 도로건설에 국한된 외화차입 용도도 환경·물류시설 등으로 넓힌다.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의 지원대상에 제조업 이외에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도 포함한다. ▷기업에 대한 준조세 정비◁ ▲기부금 감축=문화재 개·보수나 마약퇴치 등은 국가예산으로 흡수하고 행사경비 보조,시설물 설치요구 등 법적 근거가 없는 요구는 금지한다.기부금품에 의존하는 행사 등은 추진하지 않고 조례의 제정이나 개정시 성금이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하는 규정도불허한다.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모집된 기부금은 손비인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법정부담금 재검토=기업입장에서 낼 필요성이 없는 부담금은 폐지하거나 요율을 다시 책정한다. ▷지방에 대한 서비스 지원체제 강화◁ ▲지방 경제활성화 주체=시·도별 지역경제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방 중소기업 관련기관간 연계체계를 구축한다.신기술 보육사업,기술혁신센터,기술연구집단화단지 등을 통한 연구·기술 인력과 자원의 연계활용을 유도한다. ▲행정지원체제 효율화=8월부터 국가의 기업지원 네트워크(이노네트)를 지자체에 연결,지방중소기업에게 기술·판로·정보를 제공한다.이를 위해 올해 8개 시·도에서 추진중인 지방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단계적으로 15개 시·도로 확대하며 용지 및 기반시설 등 산업입지 정보망도 구축한다.
  • 부도(눈높이 경제교실)

    ◎자금은 동맥경화증 기계는 잇따라 멈추고…/치솟는 어음부도율 4개월째 0.2% 맴돌아… 회사가 발행한 어음이 은행에 돌아와도 자금부족으로 결제를 하지 못해 기업이 망하는 부도가 사태를 이루고 있다. 보통때의 어음부도율은 0.1내외인데 비해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연속 4개월째 0.2%를 웃돌고 있다.서울부도율은 지난 1월 한보그룹의 부도로 0.19%를 기록하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0.23%와 0.22%로 상승한데 지난 4월에도 0.23%에 달했다.특히 4월중에는 진로그룹 등 대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하청업체들의 부도로 이어져 어음부도율이 28일에는 0.57%,30일에는 0.68%에 달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부도사태는 5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예년의 부도사태는 특정사건으로 한때 치솟았다가 대부분 수습과 함께 곧 정상을 되찾곤 했다.지난 82년 5월의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으로 부도율이 치솟았으나 다음달부터는 정상화됐고 지난해 1월의 우성건설 부도때도 그달에 0.15%의 부도율을 기록한 뒤 곧 0.1%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기업부도사태가 올들어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한보부도의 영향이 컷던데다 뒷처리가 원만하지 못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은행 등 금융권이 몸조심하느라 자금을 잘 빌려주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부도율=교환에 회부된 전체 어음금액중 부도가 난 금액의 비율.1만원이 교환에 회부돼 1백원이 부도가 나면 어음부도율은 1%다) ◎부도 어떻게 날까 . 기업이 발행하는 어음 또는 수표는 은행에 튼 당좌예금에 기초해 당좌예금이 개설돼 있는 거래은행을 지급인으로 해서 발행된다. 따라서 어음의 만기가 도래되면 어음소지인은 지급인(지급은행이라 함)에게 어음을 제시하고 대금지급을 요구한다.이를 지급제시라고 하는데 통상 거래은행(제시은행)이 대행하며 교환절차상 어음만기일 하루전(D­1일)에 이루어진다.이와 같이 D­1일자로 어음이 지급제시되면 어음교환절차를 거쳐 지급은행은 다음날인 만기일(D일)영업시간 시작전까지 어음을 수취하게 된다.지급은행은 우선 발행기업의 당좌계좌에 그만큼의 돈이 들어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어음에 적힌 만큼의 예금잔액이 있을 경우 은행은 결제를 하면 그만이고 이경우가 정상적인 어음결제다.그러나 돈이 모자랄 때는 해당 기업에 입금을 요청하게 된다. 만일 어음발행기업이 영업마감 2시간전(14:30)까지 어음결제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지급은행은 일단 제시은행에 대하여 해당어음을 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한다.그후 발행기업이 영업마감시간까지(2시간동안) 입금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어음을 부도처리하고 어음을 제시은행에 반환한다.이를 1차부도라고 한다. 이렇게 1차부도가 발생한 기업이 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마감시간까지 부도어음금액을 입금하지 못하면 어음발행기업은 최종부도 처리된다.어음교환소는 해당 기업의 당좌거래를 정지토록 각 은행에 통보함으로써 다음날인 만기일후 둘째 영업일(D+2일)부터 발행기업의 당좌거래는 전면 정지된다.이것이 기업의 부도다. 그러나 1차 부도처리된 기업이라 하더라도 어음만기일 다음날(D+1일)영업시간 마감전까지 결제금액을 제시은행에 입금하면 제시은행은 어음교환소앞으로 동 부도어음의 입금계가 제출되었다는 부도어음 입금통보서를 제출하여 해당기업의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된다. ○거래정지 유예 연3회 그렇다고 1차부도가 몇차례라도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1년 이내에 3회까지는 1차부도후 입금계를 제출하면 당좌거래 정지처분이 유예되나 4회째의 1차부도 발생은 곧바로 최종부도로 처리되어 부도어음금액 입금여부와는 관계없이 해당기업의 당좌거래가 정지된다. 기업의 부도발생으로 당좌거래가 정지되면 실질적으로 영업활동에 따른 어음 및 수표발행은 물론 여타 자금융통도 거의 불가능해 지므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더이상 영위할 수 없게 된다. ◎부도가 파산은 아니다? 기업이 부도가 났다고 해서 바로 기업이 파산하는 것은 아니다.기업이 최종 부도처리되면 채권자들은 해당기업에 대한 채권회수방안을 강구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우선 청산절차에 의해 부도기업의 재산을 정리하여 채권회수하는 방안이 있다.이경우 기업은 완전히 파산하게 된다.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당장 채권회수를 추진하기 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계속하도록 지원하여 향후 발생하는 영업수익으로 채권을 회수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이런 방법으로는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가 있다. ○법정관리 법정관리란 법원의 결정에 의해 일정기간 법원이 선임하는 관리인으로 하여금 회사경영은 물론 재산관리 및 처분을 수행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이 제도에서는 부도어음의 지급채무 등 기업의 각종채무는 법정관리인의 별도 결정이 있을때까지 동결된다. ○은행관리 은행관리란 주채권자인 주거래은행이 해당기업의 경영 및 자금관리에 참여하는 형태로서 기업과 은행간의 사적계약에 의해 이루어지며 주거래은행은 기업의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자금지원을 계속한다. ○화의제도 화의제도는 채권자 등 이해당사자들이 합의를 통해 일정기간 채권행사는 유예하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지속토록 함으로써 회사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제도이다. 이상과 같은 법정관리,은행관리,화의제도 등의 경우 부도발생에도 불구하고 기업활동을 계속할 수 있기때문에 이들 제도를 잘 활용할 경우 기업이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95년 이후 거액의 부도가 발생한 우성,건영 등의 경우 법정관리 상태에서 기업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금번 대규모 부도사태를 몰고온 한보그룹 부도도 법정관리 상태에서 포항제철측 인사들에 의해 영업활동과 공장건설이 계속되고 있다. ◎어음부도율 무얼 뜻하나 어음부도율은 돈의 가격을 나타내는 시장금리,요구불예금 회전율 등과 함께 시중자금사정 및 경기상황 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어음부도율과 경기와는 다음과 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해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에는 상거래가 활발하여 어음발행규모가 증가하는 반면 시중자금사정 호전으로 부도금액은 줄어듦에 따라 어음부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한편 경기후퇴 초기단계에서는 그동안 축적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부도발생 확률이 낮으며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된 후에야 어음부도율이 상승하게 된다.경기 회복시에도 구조조정과 경기적응지연 등으로초기에는 부도업체수가 증가할 수 있다.실증분석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어음부도율은 경기변동과 약 1년 6개월간의 시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감안하여 어음부도율과 경기와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도산을 통계 도입 필요 알다시피 어음부도와 기업파산은 개념상 상당한 차이가 있다.따라서 어음부도율이 올라가는 만큼 기업도산이 늘고 있다고 단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현재 부도관련 지표를 작성하여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일본,대만 뿐이며 이중 대만만이 자금사정 판단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기업도산율을 집계하여 산업구조조정 속도를 분석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사정이 허락하면 어음부도율보다는 도산율 통계를 편제하여 산업구조조정 분석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겠다. ◎부도 이렇게 줄이자 부도를 줄이는 방법은 처해 있는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야한다. 즉 기대인플레율(물가인상이 얼마쯤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낮고 기업 경쟁력이 상당히 높은상황에서 일시적인 경기 침체로 어음부도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인하정책을 사용해 경기를 부추김으로써 부도를 줄일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기대인플레율이 높고 고비용 저효율로 기업의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태다.거기다 기업의 부채비율이 30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로 부도가 증가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처방도 복잡할 수 밖에 없다.산업구조조정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없이 단순한 경기부양책의 실시는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하기 때문이다.즉 부도율을 낮추고자 통화공급을 늘릴 경우 단기간에는 금리가 떨어져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경기가 다소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곧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겨 다시 금리가 상승하여 정책효과가 소멸될 뿐만 아니라 고비용 저호율 구조의 조정이 늦어져 보다 심각한 경기불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화관리 안정 중요 따라서 부도율을 근본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통화당국의 안정적 통화관리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식시켜 금리 및 임금수준을 안정시키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그런 가운데서 개별 기업으로 하여금 중장기 산업정책방향과 연계한 산업구조조정 차원에서 업종전환,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촉진토록 하고 영업전망이 좋지않은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다운사이징을 추진해야 한다.또 자본출자를 확충해 부채비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한갑수 가스공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사기업식 신경영」 순조… 민영화 시기상조”/경제성 낮아 민간투자 한계… 토대구축부터/안전관리 최우선… 교육·SW투자 대폭 확충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요즘 한국가스공사에는 민간기업 못지않게 경영혁신의 바람이 세게 분다.임직원을 다잡으며 전면에 나서 진두 지휘하는 한갑수 사장에게서 관료출신(경제기획원 차관)의 냄새를 맡기 어렵다.노사협조도 모범적이다.한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영방식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등의 공사장래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냈다. ­여전히 건강하신 모습입니다. ▲예,새벽 4시쯤 일어납니다.한시간 가량 뜁니다.78년 국회의원(10대)에 당선됐을때 친구가 당선 축하로 「특별한 양복」을 하나 선물한 게 있는데 지금도 맞습니다. ­불황때문에 민간기업들은 난리입니다.공사경영에도 불황여파가 있습니까. ▲가스,특히 도시가스 쪽의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올해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줄 것 같습니다. ­공사수지에도 영향이 있습니까. ○1분기 원가손 1천4백억 △1·4분기 국제유가와 환율이 많이 오른 반면 국내 가스판매가격은 고정돼 있어 1천4백억원의 원가손을 봤습니다.아시다시피 가스도입 가격이 국제유가에 연동돼있지 않습니까.3월 25일 도매가격 15.4%,소비자 가격을 10% 인상했습니다.인상요인중 2.8%는 회사내부 경영합리화로 흡수했습니다.가스 값을 올려 국민들에게 죄송하지만 공사수지가 악화되면 종단에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에너지 값은 그때 그때 현실화해야 합니다.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가격을 국내 유가와 연동시키는 제도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공사의 「KOGAS」 경영혁신운동은 잘 돼갑니까. ▲지난해 3월 제2창업을 위한 시도로 경영혁신을 단행했습니다.안전관리,경영혁신,기술선진화,사업다각화,직원만족 경영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해오고 있습니다.이 중 안전관리는 공사의 절대적 가치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공사의 이익이 몇천억원이 나고 공급을 몇만t 하면 뭐합니까.아현동 사고와 같은 것이 나면 물거품입니다.고객만족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전관리이고 그 다음이 고품질의 LNG공급입니다.세계적인 안전관리회사인 미국의 모빌사를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안전관리 5개년 계획을 세워 교육과 소프트웨어에만 1백33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모빌은 안전사고율 제로입니다.경영관리 쪽의 경우 공기업중에서는 처음으로 학력제한을 없애고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관리를 능력위주로 바꾸었습니다.작으면서 강력한 본사와 현장 중심의 사업부제로 바꾸고 결제단계를 과거 7단계에서 팀제를 도입,3단계로 축소했습니다.가령 사장이 초당 8원90전,대졸 신입사원은 3원90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초관리 경영과 스피드경영의 마인드도 주지시키고 있습니다.매사에 「먼저,빨리,제때,자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결재 예약제도 운용중입니다.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위해 추진하시는 일은. ▲가스관련 기술개발을 위해 생산과학기술원에 연구개발 5개년 계획을 의뢰해놓았습니다.지금까지 인천 인수기지 등의 탱크와 배관공사는 외국기술에 의존했습니다.시설투자에 3백70억원,부지에 3백50억원을 투자,「초저온연구개발센터」를 건립 중입니다.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에 수출도 할 생각입니다.과거에는 오일메이저와 금융회사가 합작으로 개발한 LNG를 들여왔으나 오만 도입분부터 지분참여를 했고 캐나다산의 경우 10% 지분참여할 계획입니다.개발은 물론,운영에도 참여함으로써 도입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것입니다.LNG와 직접 관련된 폐냉열을 이용하는 연관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생각입니다.순전히 LNG와 관련된 분야의 진출로 문어발식 확장은 아닙니다. ­노사화합은 잘 됩니까. ○노사화합 모범 케이스 ▲지난해 3월부터 상오 7시30분부터 출근해서 9시까지 집중근무제를 시행중입니다.이 시간에는 외부전화를 받지도 않고 걸지도 않습니다.노사화합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하오 4시 30분이후부터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처음엔 생활리듬이 깨진다며 직원들이 불평이 많았지만 최근의 조사결과 직원들의 85%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올 2월초 노동부 선정 214개 노사우수업체중 공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가스공사 뿐입니다.그것도 1등입니다.3년 연속 1월 8일과 12일 사이에 임금협상을 타결지었습니다.노조위원장이 대통령표창을 받을 만큼 노사협력이 잘됩니다. ­가스공사 민영화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영화돼서는 곤란합니다.정부방침은 전문 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출자회사로 전환토록 한다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그러나 전문 경영인의 정의가 애매합니다.2001년까지 수도권 외곽의 환상 가스배관망 건설과 인구 5만명 이상 지역의 LNG공급 계획이 있습니다.모두가 경제성이 없는 사업들입니다.서울서 춘천을 거쳐 원주까지 가스를 공급하려면 투자비만 2천5백억원이 듭니다.여기서 나오는 초기 5년간 매출액은 연 2백억원이 안돼 이자(연 2백50억원)에도 못미칩니다.누가 투자하겠습니까.민간기업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국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면 강원도 주민들도 청정연료를 써야 합니다.당분간은 공사는 공익성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민영화에 대해 전보다 입장이 강경해지신 것 같습니다. ▲강경해졌다기 보다 공사경영을 알고보니 그렇게 돼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안전관리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안전관리는 채산성여부와 관계없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분야입니다.공기업이 안전관리비용을 투자로 보는 반면 민간은 비용으로 봅니다.안전관리 지출을 비용으로 볼 경우 가스 안전관리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경쟁체제가 바람직한게 아닙니까. ○기술상 문제 선결돼야 ▲진입장벽을 풀어 가스업을 경쟁체제로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가능해야 합니다.전국이 하나의 환상망체제로 구축되면 인천·평택·남부의 인수기지에서 가스를 집어넣을수 있습니다.여기서 경쟁체제가 되려면 파이프라인의 공동이용이 돼야 합니다.다른 사업자가 LNG를 도입한 뒤 가스관에 넣어 다시 빼 쓸 경우 열량,압력,질량이 같아야 합니다.포철이 광양에 인수기지를 지어 광양과 포항에 가스를 공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가스는 압력에 따라 움직입니다.광양에서 넣은 가스가 포항으로 가지 않고 대전이나 목포로 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이러한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 배관운영회사를 설립해야 합니다.그 뒤에 민영화가 가능합니다.따라서 민영화는 시기상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출자기업 전환도 문제가 있습니다.전문경영인이 자율권을 갖고 경영을 할 경우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올리는 데만 주력하게 될 것입니다.한쪽에서는 요금을 통제하고 한쪽에서는 수익성을 올리려 한다면 안전관리에 문제가 생깁니다.출자법인 전환도 신중히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물론 방향은 공감합니다. ­아이스하키부를 만드신다고 들었는데. ▲직원의 애사심과 신바람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태권도부와 여자핸드볼부를 만들었습니다.태권도부는 선수 스카웃이 끝났고 핸드볼부는 스카웃중입니다.인천 LNG 인수기지에 LNG에서 나오는 폐냉열을 이용,아이스하키 파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아이스하키부도 만들 계획이었으나 직원조사 결과 여자핸드볼이 좋다는 얘기가 나와 하키팀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KOGAS 6.5.4」 운동 ▲배경=2000년에 『세계일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서기 위해 달성해야 할 계량목표를 제시하고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기 위함. ▲내용 ①2000년에 매출액 6조원=천연가스 판매량 2천만t 달성,안정적 도입물량 확보,전국공급망 적기완성,전국 천연가스 보급률 65% 확대 ②2000년에 세계 5위 가스회사=2000년에 천연가스 판매량 2천만t을 달성하면 현재 세계 14위에서 British Gas Energy(영국),Rhr Gas AG(독일),SNAM(이탈리아),Gaz de France(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 가스회사로 진입 ③2000년에 국내 4위 에너지 회사=2000년에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면 현재 국내 6위에서 한국전력,유공,LG칼텍스에 이어 국내 4위 에너지 회사로 성장
  • 대졸 취업문 더 좁아졌다/상반기 대기업

    ◎불황여파 채용규모 대폭 줄여/주요 대기업 20대1 웃돌아 대졸자의 대기업 취업문호가 바늘구멍이다.깊어진 불황탓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까지 올 상반기 입사원서를 마감한 삼성 현대 LG 대우 롯데 한화 동부 두산 등 주요 대기업들의 입사경쟁률이 최고 27대 1이나 되는 등 지난해 상반기보다 높아져 「취업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경기침체로 코오롱 진로 고합 등 많은 그룹들이 상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데다 공채를 하는 기업들도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12일까지 대졸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원서를 접수한 결과,1천20명 모집에 1만3천56명이 원서를 내 지난해 상반기(9.8대 1)보다 훨씬 높은 1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LG그룹 역시 1천200명 모집에 1만2천명이 몰려 10대 1이나 됐는 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5.8대 1보다 배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대우그룹은 19일까지 원서를 받은 결과,1천200명 모집에 1만9천500명이 몰려 1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롯데그룹도 300명 모집에 5천500명이 몰려 지난해(13.3대 1)보다 높은 18.3대 1,80명 모집예정인 두산그룹도 지난 19일까지 720명이 몰려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동부그룹도 지난 19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지난해보다 60명이 늘어난 350명 모집정원에 일반접수 8천100명과 인터넷 접수 1천500명 등 9천500명이 지원,무려 27.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9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삼성그룹은 1천100명 모집에 2만4천명이 지원해 21.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기계,화학소그룹 등이 그룹공채에 참여하지 않아 지난해 상반기의 24.5대 1에는 못미쳤다.한화그룹도 150명 모집에 3천여명이 지원해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상반기의 25대 1보다는 경쟁률이 낮아졌다.
  • 교육계 부조리 뿌리뽑는다/서울시교육청

    ◎수업중 학습지 등 부교재 사용금지/교사촌지·교복선정 금품수수 고발조치/수시로 암행감찰… 「고발센터」 운영 활성화 일부 교사들의 촌지수수,부교재 및 교복 선정을 둘러싼 금품수수 등 교육 부조리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적발된 비위 교직원 및 관계자들은 사안에 따라 중징계 뿐만 아니라 고발 조치까지 당한다. 서울시교육청(유인종 교육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부조리 근절대책」을 마련,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교육 부조리 예방을 위해 교원 자정운동을 펼치자는 류교육감의 호소문도 일선 교사들에게 오는 15일쯤 보낼 예정이다. 대책에 따르면 새학기나 스승의 날,명절 및 연말연시 등을 맞아 촌지를 받거나 학교 행사경비를 은근히 요구하는 등 일체의 촌지수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부조리 근절를 위해 장학지도와 감사,암행감찰 등 단속 활동을 수시로 실시하고 교육 부조리 고발센터의 운영도 활성화시켜 감시기능을 높이기로 했다.교직원들에 대한 직무교육과 함께 의식개혁 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교복 및 체육복,부교재 선정때 특정업자와 결탁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교육법 시행령대로 학교운영위원회나 교복선정위원회 등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특히 정규수업시간 중에는 학습지 등의 부교재 사용을 일체 못하도록 했다. 할당 모금 등 학부모회나 육성회를 통한 변칙적인 찬조금 모금행위에 대해서도 감독·감사를 강화,부당징수한 찬조금을 전부 반환토록 하는 한편 관련자 전원을 문책할 방침이다.규모가 크거나 고질적 행위로 드러나면 고발하기로 했다. 수학여행과 학생수련회때 학생 간부를 통해 교사 접대비나 선물비용을 걷는 행위,숙박업소 및 여행사 선정때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등도 엄단키로 하고 여행사 선정 등은 경쟁입찰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촌지 수수 등 고질적인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이 기회에 교육계 부조리를 척결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학부모들도 교육계의 자정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속전속결보다 물증확보 주력/검찰 김현철씨 수사 어떻게 돼갈까

    ◎채권은행당 대출과정 적법여부 최우선 규명/한보 돈받은 정치인 금품수수명목도 재조사 한보사건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지만 각종 의혹을 샅샅이 훑는 「저인망」식 수사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보 재수사의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으로 임명된 심재륜 검사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23일 『한보사건의 발단 원인에 대한 폭넓은 수사로 대출경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성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심검사장은 이날 하오 자택에서 중수부 수사팀으로부터 그동안의 수사경과 등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국회의 한보청문회 기간동안 시간을 벌겠다』고 말했다.속전속결식의 수사보다는 장기적으로 사건의 실체를 벗기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사의 최대 관심사인 현철씨의 재소환,조사는 한보 청문회가 끝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청문회를 통해 현철씨에 대한 의혹이 한차례 걸러지고 난 뒤에 소환하는 것이 모양새가 낫다는 검찰 수뇌부의 견해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산업·외환·제일은행 등 5개 한보 채권은행단의 대출과정이 적법한 지를 우선 규명한 뒤,지난 번 수사 때 처벌대상에서 제외된 은행관계자들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대출 감독책임을 맡은 재정경제원과 한보철강의 인·허가 업무를 관장한 통상산업부 등 관련 정부부처의 고위공무원들도 형사처벌의 불똥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명목에 대한 수사를 재개,일부 정치인들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최병국 전 중수부장은 경질 발표 직후 『지난해 4·11총선과 95년 6·27 지방자치 선거때 여야 후보들이 선거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지만,수사를 중단했다』고 밝혔었다.따라서 검찰이 해명차원에서라도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명목에 대한 재조사에 나설 개연성은 크다.
  • 민통선지역서 철새모이주기

    ◎서울신문사·조류보호협 주최… 올들어 두번째/치료마친 독수리 7마리 자연의 품으로/독극물에 희생된 희귀조 5마리 장례도 서울신문사가 올해 두번째 철새 모이주기 행사로 한국조류보호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맹금류 먹이주기 및 구조 독수리 자연방생 행사가 23일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민통선 지역에서 열렸다. 「문화유산의 해」를 기려 삼성전자 협찬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부의 정기영 문화재관리국장과 서울신문사의 이중호 환경운동본부장,한국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시민·학생 등 모두 240여명이 참가,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날 독극물에 중독되거나 먹이를 먹지 못해 사경을 헤매다 발견돼 조류보호협회 회원들의 치료로 한달 남짓만에 건강을 되찾은 천연기념물 제243호인 독수리 7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들은 이어 이 일대에서 마땅한 먹이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거나 더 귀한 새들을 마구 잡아먹는 맹금류들의 먹이로 서울에서 가져온 닭 100마리를 풀어주었다. 하오에는 이곳 철원과 경기도 파주일대에서최근 독극물에 희생된 독수리와 쇠기러기,말똥가리 등 희귀조 5마리의 장례식을 치렀다. 조류보호협회는 지난해 11월 하순 파주의 철원평야에 날아온 시베리아 독수리 100여마리 가운데 독극물에 희생된 것만도 24마리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참가자들은 이날 6·25전의 북한 노동당사와 6·25때 끊긴 경원선 마지막 역 월정역사 및 갈기갈기 찢겨 처참한 모습으로 드러누운 기차의 잔해,긴장감 넘치는 비무장지대와 백마고지 등 안보시설도 돌아보았다. 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세계적 희귀조인 독수리의 떼죽음은 우리 인간의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안타까와하면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철원평야와 파주 일대를 잘 보존해 귀한 새들의 멸종을 막아야만 우리도 문화국민의 대열에 오를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고려 천산대렵도 인물상(한국인의 얼굴:98)

    ◎사냥감 찾는 예리한 눈길에 엽사의 투지가… 그림은 빈칸에다 어떤 사물의 형상을 그려넣은 평면의 조형이다.그림을 그릴때는 종이와 천,널판이나 돌같은 평면의 빈칸이 활용되었다.회화라는 말로도 불리는 그림의 역사는 아주 길다.인류는 구석기시대부터 이미 그림을 그렸다.프랑스 라스코동굴에는 석기인들이 물감으로 그린 동물그림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사시대에 그린 회화다운 그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암각화 바위그림이 더러 있을 뿐이다.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그림으로는 사경 껍데기를 치장한 표장 그림조각과 무덤 벽의 그림 고분벽화가 전해오고 있다.「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에 화공이나 화승의 이야기가 나오지만,그림은 확인할 길은 없다.솔거의 소나무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그렇다고 고려시대의 그림이 흔한 것은 아니다.불화를 제외하면 똑떨어진 그림은 몇점에 불과했다.공민왕(1330∼1374년)이 그렸다는 「천산대렵도」가 그 하나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비단에다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다.심하게 낡고 군데군데 삭아 없어진 부분이 많아 그림을 뚜렷이 들여다 볼 수 없다.사냥하는 사람들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듯 싶은데,한 사람 얼굴만이 겨우 알아볼 만큼 남아있다. 그림 왼쪽에 배치한 사냥꾼은 엽사로 대우할만한 신분의 사람으로 보인다.검정에 갈색이 감도는 긴 소매의 천릭(천기)을 입었다.아마 공복인 모양이다.말을 거꾸로 탄 자세를 한 엽사는 왼손으로 오른쪽 말고삐를 낚아챘다.말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화제 그대로 겹겹이 싸인 산과 골짜기가 보이는 천산만학이 사냥터가 되었다.그래서 엽사의 말 부리는 재주가 날렵할 수밖에 없다. 엽사는 먼 데다 눈길을 주었다.사냥거리를 두루 살피기 위해 그랬을 것이다.바로 뜬 눈이 예리했다.검게 웃자란 눈썹때문에 더욱 눈에 힘이 들어갔다.여차하면 옆구리에 찬 전통에서 화살을 뽑아 활에 잴 판이다.정수리 언저리의 머리카락이 다 빠져버려 그러지 않아도 둥근 머리통이 더 둥글게 드러났다.그래도 모자를 쓰지 않아 머리가 시원해 보인다.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는 몰라도 콧수염과 턱수염을 별나게 키웠다. 공민왕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사냥그림인 「음산대렵도」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 「떴다 샐러드 날아라 동까스」/간판 바꾸니 손님 「바글바글」

    ◎“별난 상호가 돈을 부른다”/독특한 상호로 시선끌기 성공… 매출 급신장 상호가 손님을 끈다. 「떴다 샐러드 날아라 동까스」.샐러드와 돈까스 메뉴를 팔고 있는 이 음식점은 상호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체인점이다.틀에 얽매인 상호만 보아오던 고객들에겐 이 체인점의 이름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만큼 재미있다.외국 체인점과 영어식 상호가 판을 치고 있는 요즘 세상에 이 체인점은 매우 신선한 느낌을 준다. 서울 돈암동 성신여대 옆 먹자골목 입구에 이 음식점을 지난해 9월 열었을때 손님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처음 상호는 「샐러드 퀸」.하루 80여명의 고객들이 왔다 갔을 뿐이었다.그러나 사장 이영수씨(40)가 직원들과 숙의끝에 비싼 느낌을 주는 이름을 재미있는 상호로 바꾼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찾는 고객과 매출이 두배로 뛰었던 것. 이사장은 사실 「낙지대학 떡볶이꽈」라는 별난 상호로 이미 「톡톡튀는 상호」의 덕을 본 경험이 있다.「낙지대학…」은 체인점을 차리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분점이 성업중이다.체인사업을 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던 이사장은 (주)씨앤디라는 체인점 관리회사를 차렸다. 두번째 체인사업인 「떴다 샐러드…」도 인기가 점차 높아져 서울 강남역 근처와 성남시청앞에 체인점을 냈으며 부산·충북·충남의 대전과 천안 등에서도 체인점 개설을 추진중이다. 메뉴도 이름에 못지 않다.다이어트와 채식붐을 타고 인기 메뉴로 떠오른 샐러드가 20여가지나 준비돼있다.여기에 4천∼4천500원인 돈까스 요리 6종류를 판다.맥주는 2천원,음료는 1천200원,우유와 커피는 1천원. 씨앤디측은 체인점 사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개설요건이 좋다』는 점을 강조한다.가맹비와 인테리어비용이 저렴하고 재료는 본사에서 제공해 운영비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한다.특히 본사에서 경영관리까지 지원해 줘 장사경험이 없는 사람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체인점 개설 문의는 (02)577­5817∼9.
  • 한전 사내 경쟁체제 도입/상여금 차등지급 대상·비율 확대

    ◎본사인력 30% 감축… 조직 슬림화 한국전력이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내에 경쟁체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전은 11일 정부의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운동의 하나인 생산성 10%이상 높이기 차원에서 생산성에 따라 지급하는 상여금(인센티브)의 차등 지급 대상직급을 지난해까지 부장급 이상에서 올해부터 과장급까지로 확대하고 연간 40% 이내였던 차등지급 비율도 1백%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6천여명의 과장급 이상 직원의 개인별 수금률,안전사고여부,정전감소율,열효율 향상 등 소관 업무별 목표를 정해 실적에 따라 경영평가부가 이를 5개 등급으로 평가,상여금을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한전은 또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로 지급되는 장려금도 전직원에 대해 실적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전은 앞으로 3년간 본사업무를 사무소로 이관해 본사기구를 축소하고 이를 통해 본사인력의 30%인 900명을 감축,조직의 슬림화를 달성할 방침이다. 한편 한전은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4∼5단계이던 결재단계를 3단계로 일괄 축소,사장결재는 기본계획이나 주요 정책결정 등 특별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없앴으며 본사의 경우 처장급이 결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전은 또 생산성 향상노력과 함께 「비용 10% 줄이기 운동」을 펴,인쇄물제작과 불필요한 해외여행,회사경영과 직접 관계가 없는 각종 기부나 출연 등을 최대한 억제하고 해외자금 조달비용을 줄여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정부의 인건비와 경상경비 총액동결 방침을 적극 따르기로 했다. 한전은 생산성향상을 위한 경쟁체제 도입과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현재 각각 5.5%와 36.5%인 송배전손실률과 열효율을 벤치마킹(따라잡기) 대상인 도쿄전력 수준(5.2%와 39%)까지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전력회사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생산하는 전기요금이 1㎾H당 61.28원으로 일본의 42%에 불과할 만큼 저렴한 것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사측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한전은 생산성향상과 비용절감을 통해 올해 전력판매량을 작년보다 10.4% 늘리고 순익은 4천6백53억원은 남길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수자원공 임원 급여 10% 반납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임정규)는 10일 정부투자기관중에는 처음으로 사장·감사 등 임원과 부사장·본부장 등 집행간부의 봉급 10%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행사경비의 50% 이상,기타 경상비는 20% 이상 예산을 절감,국가경쟁력을 10% 이상 높이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 이한영씨는 분단의 희생자(사설)

    머리에 총알이 박힌 채 사경을 헤매던 이한영씨가 끝내 갔다.예상한 일이지만 한반도에 태어난 탓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그의 기구함이 가슴을 쓰리게 한다. 북쪽에선 최고권력층 가족으로 호강하며 살았지만 탈출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고 남쪽은 잠행하듯 숨어 살아야 하던 곳이었다.분단국가에서 태어난 기구한 운명 때문이다.나그네처럼 방황하며 적응 못하고 헤매던 십수년의 딱한 세월끝에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탈출한 모친과는 상면도 못해본 채,그 때문에 노출된 탓에 「백배천배복수」의 표적이 되어 총을 맞는 운명과 만나고 마침내 마감하고 만 그의 짧은 생애가 안쓰럽다. 상류와 하류의 모든 인민이 핍박과 가난 속에 고달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그들의 현실인데도 여전히 터무니없는 증오심과 복수의 독기만을 발휘하는 북한정권의 대책 없는 불법성에 새삼 분노를 느낀다.고인의 짧았던 남쪽에서의 삶이 교훈하는 일도 적지않다.무엇보다도 적응이 어려워 방황한 긴 기간이 너무 딱하다.그가 아니라도 모든 귀순동포는 나름대로의 방황기간을 겪고있다고 한다.늘어가는 탈북동포를 위해 대응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그런 것임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그의 경우는 「독기에 찬 복수」가 빈말이 아님을 우리에게 증명한다.여타의 탈북자를 그 저주어린 악의에서 보호하는 노력도 우리에게는 절박해졌다.그렇다고 그들을 모두 완벽하게 보호할 치안력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이다.우리가 다함께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으로 보호막이 되는 방법도 함께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결론에 이르게도 된다. 그러기 위해서도 그를 해친 범인은 찾아내야만 한다.허점투성이인 우리의 약점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악의 세력이 횡행하고 있는지도 알게 한다.이씨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서만 아니라 이 허점을 메우기 위해서도 범인은 잡아야 한다.이땅에 태어났던 한 기구한 삶에 명복을 빈다.
  • 분당 차병원 차경섭 이사장 인터뷰

    ◎“이씨 죽음은 분단이 낳은 비극”/탈북귀순자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으면 『이한영씨의 죽음은 분단상황이 낳은 비극이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총에 피격된 뒤 사경을 헤매다 25일 밤 숨진 이씨가 11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아왔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의 차경섭 이사장(78)은 26일 실향민으로서 이씨의 죽음에 대해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차이사장은 소월의 시 「진달래」의 배경인 평남 영변 약산이 고향으로 6·25때 월남,분단의 비극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왔다.이 때문인지 이씨의 죽음에 대해 갖는 안타까움은 남다른 것 같았다. 차이사장이 이씨의 진료비 1천4백여만원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탈북 귀순자들을 보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이 뼈아프게 느껴진다』면서 모두가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월남 이후 배고픔과 싸우며 고학을 했다. 『한번도 배불리 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고구마라도 많이만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생각했지요』 그가 현재 국제봉사단체인 「밝은 사회 클럽」 한국지부 총장을 맡아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것도 이 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올해 경기도 포천에 재학생 전원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는 중문의대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요즘 지병인 심장병으로 치료하기 위해 분당 차병원에서 요양중이다.
  • 한보수사 발표­검찰 발표문 요약

    ◎제철소 건설비 부풀려 비자금 조성/은행 대출·사채발행 통해 5조559억 조성/시설자금 등 정상 경비로 4조8,423억 사용 Ⅰ.수사경위 〈수사착수 배경〉97년 1월23일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공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가 부도처리돼 22개 계열사와 850여개 협력업체 등의 연쇄부도가 예상됐다.한보철강공업이 자본금 9백억원이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을 당진제철소의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다.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자본금 60배 넘는 투자 또 91년 세칭 「수서사건」의 여파로 한보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는데도 한보철강에 92년 9월부터 97년 1월까지 무려 3조원이 넘는 거액의 대출이 이루어졌다.이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으로서,한보의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태수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인사·관련부처 공직자 및 은행 임직원 등에게 집중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경과〉대검 중앙수사부는 1월23일 한보철강공업의 부도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내사에 들어갔다.27일 한보그룹 관계자 등 총 36명을 출국금지,한보그룹본부와 한보철강공업 등 16개 계열사 및 정태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정태수를 소환,정이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관,직접 수표를 발행했고 그룹의 계열사인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불법으로 거액을 대출을 받았으며 자금 악화로 결제 가능성이 없는 어음을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 31일 구속했다. 또 2월1일부터 6일까지 정태수로부터 자금대출 및 사업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5명을 구속했다. 한보철강공업 등 한보그룹의 회계장부 및 전산자료를 분석,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42개 예금계좌를 압수해 자금추적 조사를 병행했다.정태수의 대출금 유용 및 사용,은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석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윤진식대통령경제비서관,재경원·통산부·해양부·은행감독원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공업의 인·허가 및 자금지원,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수사인력 108명을 투입해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했다. 〈처리 내용〉검찰은 2월19일 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 2명,제일은행장 신광식 등 은행관계자 2명,국회의원 홍인길을 비롯한 공직자 5명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별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를 불구속기소,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홍태선 등 한보 관계자 4명은 기소유예했다. ○모두 3백여명을 조사 Ⅱ.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의 범죄사실 1.정태수(73·한보그룹 총회장)=실질적으로 한보그룹의 운영을 총괄한자로서,당진제철소는 대부분 외부차입금에 의존하여 건설하던 중 무리한 계열사 확장,철강경기 부진,과다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96년 11월말 극도로자금사정이 악화돼 어음을 발행해도 만기에 결제할 수 없는데도 96년 12월3일부터 97년 1월18일까지 86회에 걸쳐 액면 합계금 1천1백15억8천4백31만원의융통어음이 마치 지급기일에 결제될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할인을 하는 수법으로 1천77억5천5백36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94년 1월부터 95년 9월까지 「한보상사 단기대여금」 계정으로 분식한 뒤 현금을 인출,개인명의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24회에 걸쳐 9백37억5천1백90만원을 횡령했다. 제일은행장 신광식,조흥은행장 우찬목,전 제일은행장 이철수,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에게 뇌물을 건냈다. ○1천77억여원 편취 2.김종국(52·여광개발 대표이사)=93년 11월1일부터 97년 1월12일까지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근무한 자로,정태수와 공모하여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109회에 걸쳐 합계금 1백51억2천5백60만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Ⅲ.은행관계자의 범죄사실 1.신광식(59·제일은행장)=96년 6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2억원을 교부받는 등 같은해 9월까지 4억원을 수수했다. 2.우찬목(60·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4억원을 받았다. 3.이철수(60·전 제일은행장)=93년 5월부터 96월 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자로서,94년 8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자금지원 대가로 모두 3억원을 받았다.또 96년 2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이 2천98억원을 지급보증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고 2억원을,같은해 4월 2억원을 챙겼다. Ⅳ.대출 등 관련 공직자의 범죄사실 1.홍인길(54·국회의원)=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96년 5월부터 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월 정태수로부터 산업은행 총재,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등에게 부탁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는 등 96년 12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수수했다. 2.황병태(61·국회의원)=신한국당 의원으로 96년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자금지원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총재에게 청탁,5백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게 하고 2억원을 챙겼다. 3.정재철(68·국회의원)=92년 5월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한보그룹의 여신현황 및 담보현황에 대한 질의를 하지 말도록 무마해 줄 것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1억원을 교부받았다.또 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권의원에게 같은 취지로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현금 1억원을 교부받아 전달했다. ○대출대가 4억원 수수 4.권노갑(67·국회의원)=평민당·민주당·국민회의의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자로,93년 3월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그룹과 관련 질의를 잘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교부받는 등 모두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5.김우석(60·전 내무부장관)=93년 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95년 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자로,94년 9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대한 예산을 조속히 배정함과 아울러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한보건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Ⅴ.의혹사항에 대한 수사결과 〈부도 경위〉=한보철강공업이 당진제철소 건설비의 부담 가중 등으로 96년 6월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제2금융권에서 일제히 여신회수에 나섰다.같은해 말부터 채권금융기관들은 정태수 등 경영주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보철강공업을 제3자에게 인수시켜 공장을 완성케하는 것이 국민경제 및 채권보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태수에게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거절,1월23일 부도처리했다. 부도처리는 제일은행장 신광식의 주도로 31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됐다. 일부 은행들이 부도발생 사실을 1∼4일씩 지연신고한 바 있는데 96년 12월 이래 한보철강공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은행마감시간 이후에 결제가 된 전례가 있었던 점으로 인정된 만큼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액 대출배경〉=97년 1월31일현재 제1금융권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조2천6백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산업·제일·외환·조흥·서울 등 5개 은행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2조9천9백9백1억원이며 거의 대부분 94년부터 96년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1월 당시 은행측에 제시한 총소요자금 4조1천억원 중 9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체 조달하겠다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보철강공업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등의 대출청탁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제철소 부지조성 및 코렉스 기술도입 과정〉 89년 6월 건설교통부가 한보철강공업이 부산공장 이전부지로 신청한 아산만내 매립대상지가 포함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한보철강공업은 89년 1천2백76만8천평에 대한 매립면허를 받아 매립공사를 시행했다.같은해 5월3일 준공인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에서 인근에 발전소 건설부지로 확보해 두었다가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된 14만9천평에 대해 같은해 9월 추가로 매립신청,매립면허를 받았다.매립 부지위에 제1단계로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고 제2단계 설비확장때 코렉스 공법으로 알려진 용융환원제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뒤 94년 8월 이후 연산 75만톤규모의 코렉스로 2기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 전 내무 2억원 수뢰 통산부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기존의 고로방식보다 유리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코렉스 공법을 인증해 주었다. 〈자금유용 및 사용처〉=한보철강공업은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회사채 및 사채발행 등 5조5백59억원을 조성하여 이 중 시설자금으로 3조5천9백12억원을 투입,운영자금으로 1조2천5백11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 2천1백36억원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용자금의 사용처는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과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태수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 세금납부 1백51억원 ▲정태수 전처 이혼위자료 400억원 ▲부동산구입 78억원 등이라고 정태수는 진술하고 있다.현재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 고려 문수동자상 첫 발견/영암 도갑사 경내서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도갑사경내에서 고려시대의 청동제 문수동자상이 처음 발견됐다. 목포대 박물관(관장 유원적)이 지난해 11월1일부터 도갑사경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수습한 이 동자상은 높이 15.5㎝,사자길이 10㎝ 크기로 사자 위에 연화대좌를 마련한 형태의 거의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이번 동자상 발견은 당시 문수영험신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발굴단은 밝혔다. 이 동자상은 당당한 자세의 사자상에 등에는 연주·연화문이 새겨진 하대석이 있고 그 위에 원통형 중대석과 3층의 상대석 위에 앉은 동자가 있다.
  • 한보 당진제철소 인프라건설 적극 지원/안 통산 통산 현장방문

    ◎코렉스공장 분탄 한전화전서 사용 검토/손 사장 “이달말까지 경영정상화방안 마련”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도로와 용수,물류,발전소 등 인프라건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은 14일 재정경제원과 통산부 등 정부 관계자 및 김종진 포철사장 등과 함께 당진제철소를 방문,제철소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투자사업들이 계획보다 가능한 앞당겨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장관은 특히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에서 생기는 분탄은 제철소안에 건설계획중인 50만㎾짜리 화력발전소가 준공되기 전까지는 한국전력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진제철소 이웃 도로가 완공될 때까지 이 제철소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 9월 말 준공예정인 3만t급 선박이 접안가능한 「아산유통기지」를 활용하기로 했다.도로의 경우 삽교∼기지시리간의 32번 지방도로의 준공을 98년에서 올해로 앞당기는 등 이미 계획되어 있는 도로의 조기준공 또는 확장을 위해 관련부처와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안장관은 덧붙였다. 또한 공업용수는 현재 공사중인 대청댐 계통 아산 2단계 용수공사의 준공을 당초 예정했던 99년에서 98년으로 앞당기고 아산 2단계 용수공급 수정계획에 한보철강의 소요 용수공급량을 하루 1만t에서 8만t으로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안장관은 말했다. 안장관은 이어 한보철강 협력 중소기업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손근석 한보철강 사장은 이에 앞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달 말까지 회사경영 전반을 평가한 뒤 공장건설 계획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채권은행단의 원활한 자금지원과 도로를 비롯한 간접자본 건설을 위한 정부지원을 건의했다.
  • 「시간제 공무원」 발상좋다(사설)

    총무처가 공직부문의 경쟁력강화와 예산절감을 위해 「파트타임 공무원제(시간제 공무원)」를 도입키로 했다.계절 또는 시간대에 따라 급격히 업무가 늘어나거나 반대로 일손이 남아돌게 되는 단순작업에 대학생이나 주부를 시간제 공무원으로 활용,정규공무원을 줄인다는 착상이다. 연말·연초에 집중되는 우편물분류작업,주민등록등·초본발급 같은 단순민원업무와 판매·수납직 등에 시간제 근무자를 활용한다는 것이다.근무기강 등 관리에 문제가 없다면 다각적 효과가 기대된다.업무가 폭주할 때 시간제 근무자를 많이 동원하면 빠르고 친절한 행정서비스가 가능하고 불필요할때 놀고 먹는 공무원을 줄일수 있게 된다.공무원의 인력수급에 탄력성을 가질수 있고 인건비도 절감되며 국가적으로 주부등 유휴인력을 활용케 된다. 기왕 경쟁력강화를 중시하게 된 마당이고 보면 정부가 한차원 높여 철저한 「경영마인드」로 보다 효율적인 국가경영을 향해 발상을 획기적으로 전환해보도록 주문한다.행정의 경제성과 생산성,서비스의 질향상,국제경쟁력개선을 위해회사경영식 사고를 가져보도록 하라는 것이다.선진국은 앞을 다투어 효율적 「작은 정부」로 나가고 있다.유럽 각국은 공기업의 민영화에 피치를 올리고 미국은 심지어 항공우주국(NASA)의 비전문분야 민영화를 추진중이며 「관료의 천국」이라는 일본에서도 국립대의 사립대 전환등 행개위의 각종 민영화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도 철도·항만·쓰레기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의 민영화에 착수했지만 보다 철저히 모든 행정업무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에 이관하거나 아예 폐지해도 좋을 업무가 없는지 가려내서 과감하게 군살을 도려내도록 해야 한다.이것이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행정규제를 없애 정부와 민간부문 모두 높은 국제경쟁력을 가질수 있게 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 두산기계/노조가 「회사살리기」 나섰다

    ◎무쟁의·임금교섭 회사일임 선언 두산그룹 계열인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병점리 두산기계(대표 정재식)와 이 회사 노동조합(위원장 신동호)은 6일 상오 노·사공동체 결의대회를 갖고 무쟁의·임금교섭 회사일임 등을 결의했다. 노조원과 임직원 등 800여명은 이날 회사 강당에 모여 『최근 경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고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노조측의 전격적인 제의에 의해 마련됐으며 두산기계의 이번 노·사 공동체 선언은 올해 노동법 개정과 관련,갈등이 예상되는 노동계와 산업계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7년 설립된 두산기계는 매년 3천만달러 이상의 기계류를 해외에 수출해온 중견업체로 성장했으나 지난 90년부터 해마다 계속되는 노사 분규로 회사경영이 흔들리기 시작,지난해에는 60여일간의 파업으로 적자를 냈다. 노조측은 지난달 20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 「무쟁의」「임금교섭 회사일임」「제품 불량률 감소로 생산성 향상」등을 결의한 뒤 이를 회사측에 전달하고 노·사공동체 선언대회를 열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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