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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남기 유족 “부검 전제 어떤 협상도 불가”…경찰 “25일 마지노선… 강제집행도 가능”

    백남기 유족 “부검 전제 어떤 협상도 불가”…경찰 “25일 마지노선… 강제집행도 가능”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의 부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족과 투쟁본부가 4일 “부검을 전제로 한 어떠한 협의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검증영장(부검영장) 전문 공개를 경찰에 공식 요청했다. 유가족과의 협의 없이 경찰이 영장을 강제집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려는 취지인데 경찰은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투쟁본부와 유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종로경찰서가 이날까지 양측 협의에 참가할 유족 측 대표를 선정하고 협의 날짜와 장소를 통보해 달라는 내용으로 지난달 30일 보낸 공문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법원은 부검영장을 발부하면서 부검 시기와 절차, 방법, 경과에 대해 유족 측과 정보를 공유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백씨 법률대리인단 단장인 이정일 변호사는 “이례적으로 이행 조건이 부과된 영장에 대해 유·무효 논란이 있고, (영장에 적시된) 조건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하다”며 “유가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법원 취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부검영장 내용에 대한 확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쟁본부는 지난달 30일 종로서에 영장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종로서 관계자는 “영장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부검을 집행할 때 제시한다”며 “다만 일단 정보공개청구가 들어왔으니 공개 대상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장의 내용상 강제로 부검을 집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25일까지다. 아울러 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에 백씨의 사망 원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고치도록 사망진단서 정정을 공식 요청했고, 병원장과 부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4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필요성이 있으면 (부검을) 당당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법원의 발부 영장은 원칙적으로 강제 처분을 의미하지만 유족 의사와 희망을 잘 고려해서 영장 집행에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관련 수사 지연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백남기씨 부검영장 유족과 협의 후 집행될 것”

    서울경찰청장 “백남기씨 부검영장 유족과 협의 후 집행될 것”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시위 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69) 농민 시신 부검영장이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법원은 경찰이 검찰을 통해 청구한 백씨 시신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다가 부검 장소, 집도의 등과 관련해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달아 발부하면서 집행 시한을 이달 25일로 명시했다. 김 서울청장은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유족과 협의하겠다”면서 “부검은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노력이기 때문에 유족도 설득하면 협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서울청장은 25일까지 유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전에 집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강제로,물리력으로 (영장 집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잘 알겠다”며 확실한 답변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선하 사망진단서에 박지원 “교통사고로 사경 헤매다 사망하면 병사인가”

    백선하 사망진단서에 박지원 “교통사고로 사경 헤매다 사망하면 병사인가”

    국민의당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4일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가 사망진단서에 고 백남기 농민 사인을 병사라고 적시한 데 대해 “교통사고로 사경 헤매다 병원에서 사망하면 병사인가”라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 백남기 선생 사망원인을 심폐정지, 병사라 기록한 것은 명백한 오류다. 국민들의 서울대병원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얼마나 큰데 이런 사인을 밝힌 것은 서울대병원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그래도 어제 서울대병원에 희망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윤성 서울대병원 특위 위원장도 ‘나라면 외인사라고 기재한다’고 말했다”며 “다시 한번 서울대병원에 바른 태도를 견지해줄 것을 요구한다. 의대생들이, 졸업생들이 모두가 국민과 함께 이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故 백남기 병사 맞다”… “외인사로 기재했어야”

    “사망진단서 일반 지침과 다르지만 의사의 선택… 부적절한 건 아냐” 주치의 백 교수 “가족이 동의해 적극 치료했다면 외인사로 했을 것” 유족 “소생 가능성 없다더니” 격앙 서울대병원의 고(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특별위원회가 담당 주치의였던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작성 지침과 ‘다르다’고 3일 밝혔다.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는 “사망진단서는 의료기관이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것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백씨의 사인이) ‘외인사’로 기재됐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백 교수도 지침을 지키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지난달 25일 숨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이 작성한 백씨의 사망진단서에는 ‘병사’가 사망 종류로, ‘심폐 정지’가 사망 원인으로 표시돼 있다. 백씨의 유가족과 투쟁본부가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논란이 이어지자 서울대병원 측은 특위를 꾸리고 논의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백 교수가 진정성을 갖고 진단서를 작성했음이 확인됐으며, 환자에게 적극적으로 최선의 진료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들이 일부 치료를 제한했던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백 교수도 자리에 참석해 당시 백씨의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2015년 11월 14일 당시 촬영한 뇌 CT 소견에서 뇌기저부의 광범위한 골절 소견이 관찰됐다”면서 “외상으로 인한 급성 경막하 출혈에서 흔히 보이는 뇌좌상 자체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봤고, 급성 경막하 혈종에 의해 우측뇌가 좌측으로 2㎝ 이상 옮겨가 뇌를 심하게 압박해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수술 중 뇌박동은 좋았으나 수술 후 줄곧 무의식 상태를 유지했다고도 했다. 백 교수는 사망진단서상의 심폐 정지는 특정 병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성신부전에는 백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고칼륨증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약물치료가 안 들으면 체외투석으로 치료해야 한다”며 “이 경우 환자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적극 치료를 원하지 않아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적극적 치료 후 사망했다면 그때는 병의 원인을 ‘외인사’로 표기했을 것”이라며 “사망진단서 작성에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의사협회 진단서 작성 지침을 집필한 저로서는 의견이 다르다”며 “어떤 경우라도 선행 원사인이 급성 경막하 출혈이면 ‘외인사’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지침에 나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머리 손상이 어떤 과정으로 일어났든 그게 질병에 의한 것인가 외상에 의한 것인가에 따라 사망 종류를 판단하는 게 지침에 나오는 원칙”이라면서 “백씨의 머리 손상과 사망 사이에 300일이 넘는 기간이 있었지만 인과관계가 단절되지 않았다면 머리 손상이 원 사망 원인”이라고 부연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특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어긴 것이 확인됐는데도 병사가 맞다는 발표는 전문가로서의 양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병원에 이송됐을 당시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며 ‘유가족이 적극 치료를 거부해 사망에 이르렀으므로 병사’라는 언급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응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생들과 동문회도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잇달아 성명을 내고 “외상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을 때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찰, 故백남기씨 부검 재청구… 유족 “경찰에 희생… 못 맡겨”

    경찰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사경을 헤매다 지난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26일 오후 늦게 재신청하면서 백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백씨의 유가족과 관련 단체 등은 경찰의 영장 재신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백남기 농민 국가 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학적·법적 관점에서 부검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이 닿게 하고 싶지 않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자들과 검사가 검시했고, 10개월간의 의료기록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고인의 사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라지씨는 이날 부검에 반대한다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백씨 변호인단 단장인 이정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국과수 법의학자들이 검시 후 의견을 제출했는데, 부검을 한다 해도 그 의견을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리라고 보여 타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권위 있는 법의관들에게 문의한 결과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며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다. 이에 수사를 맡고 있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밤 영장을 재신청한 이후 부검의 필요성과 관련한 자료를 보강하라는 법원의 요구가 있어 추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남춘, 표창원 의원 등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 9명은 이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면담하며 백씨 부검과 관련한 논란을 하루빨리 끝내 줄 것을 당부했다. 표 의원은 “경찰이 다른 정치적 고려를 하지 않고 고인의 명예와 생명, 유족의 아픔과 충격, 시민들의 분노와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무리하게 다시 소명하거나 영장을 재청구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요청했다”며 “이 청장 측에서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검·경, 백남기씨 부검 영장 기각 불구 재청구…유족 반발

    작년 11월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다 25인 숨진 백남기(69)농민의 시신 부검 영장이 기각됐지만, 경찰은 26일 영장을 재청구했다. 27일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백씨의 사망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백씨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즉각 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백씨의 시신 부검과 진료기록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시신 부검 부분을 기각하고 진료 기록 확보 부분만 발부했다. 경찰은 이에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대병원을 압수수색해 백씨와 관련한 진료·입원 기록들을 확보했다. 법원은 사인 규명에 부검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추가 소견, 부검 진행의 절차적 타당성 소명 등 여러 항목의 자료를 조목조목 명시해 경찰에 문서로 추가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7일 중 최대한 신속히 추가 자료를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투쟁본부’와 백씨의 유족은 사인을 경찰 물대포 피격으로 규정하고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투쟁본부는 영장이 발부되면 검·경이 영장을 강제 집행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현재 300명가량을 서울대병원에 집결시킨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백남기씨 부검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남기씨 부검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1987년 7월 5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이 쏜 최루탄을 맞고 한 달여간 사경을 헤매던 이한열군이 숨지자 바로 시체를 압수해 가려고 한 것이다. 병원에서 밤을 새우며 이한열을 지켜 온 수많은 학생들이 경찰을 온몸으로 막으면서 영장 집행은 무산됐다. 결국 가족과 교수, 학생 대표가 입회한 가운데 부검이 실시됐고, 최루탄 파편이 뇌를 파고들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사인이 최종 밝혀졌다. 시국 사건에서는 부검을 둘러싸고 공권력이 유족 또는 시민단체들과 충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도 마찬가지다. 박군은 그해 1월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물고문을 당해 숨졌다. 경찰은 쇼크사라고 발표했다. “탁자를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황당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도저히 믿기 어려웠던 당시 최환 검찰 공안부장은 변사 사건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요구했다. 경찰의 회유와 협박, 윗선에서의 거센 압력이 이어졌다고 한다. 최 부장이 버티자 경찰은 ‘그럼 경찰병원에서 부검을 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객관성 담보를 위해 한양대병원에서 당시 황적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학과장이 안상수 검사, 한양대 병원 의사, 가족 대표 입회 아래 부검을 실시했다. 그날 부검으로 박종철군의 사인은 ‘쇼크’가 아니라 물고문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2009년 용산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많은 사람이 숨진 ‘용산참사사건’에선 경찰이 철거민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사고 당일 부검을 해 강한 의혹을 샀다. 미리 유족에게 통보해야 하는 법규정을 무시하고 작전을 치르듯 부검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두개골이 훼손되고 이빨이 없는 등 시신 상태 등을 이유로 국과수의 ‘화재사’ 결론을 믿을 수 없다며 유족 입회하에 재부검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민중 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에 빠졌던 백남기씨가 며칠 전 숨지면서 시체 부검을 놓고 경찰과 유족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족의 반대에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당했다. 유족은 “피해 상황에 대한 증거와 상세한 의료기록, 검안의 의견서 등 사망 과정이 투명하게 드러나 있다”며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부검은 변사 사인을 밝히는 데 필수 과정이다. 다만 시신을 눈으로 검사하는 현장 검안과 의료기록만으로 사인 소명이 충분하면 생략된다. 백씨 사건처럼 경찰이나 유족, 정치권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엔 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자칫 정치적 이해에 휘말리기 쉽기 때문이다. 부검이 꼭 필요하다면 이한열·박종철군의 사례처럼 유족이 신뢰하는 전문가 입회하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봄 직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옥중화’ 진세연-고수-서하준, 기구해서 더 절절한 삼각 로맨스 “맴찢”

    ‘옥중화’ 진세연-고수-서하준, 기구해서 더 절절한 삼각 로맨스 “맴찢”

    ‘옥중화’ 진세연 고수 서하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삼각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있다.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극본 최완규)의 39회에서는 그야말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옥녀(진세연 분)가 옹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또한 정난정(박주미 분)이 옥녀가 중소상단을 규합해 자신의 상단을 노려왔다는 사실을 알고 옥녀의 살해를 지시, 그가 사경을 헤매게 되는 등 숨조차 쉴 수 없는 폭풍 전개가 몰아쳤다. 이 가운데 옥녀-태원(고수 분)-명종(서하준 분)의 삼각 로맨스 역시 절정으로 치달았다. 태원과 명종은 옥녀를 사이에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태원은 명종에게 “윤원형 대감이 전하와 옥녀가 만나는 것을 알았으니 이 이야기가 대비마마의 귀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옥녀의 안위에 우려를 표했고, 이에 명종이 “옥녀는 내가 어떻게든 지켜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장담한다. 이어 명종은 옥녀를 지키기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한다. 옥녀에게 궁인이 될 생각이 없냐고 물은 것. 명종은 옥녀에게 “네가 만약 대전나인이 된다면 주상전하의 눈에 들어 후궁 첩지를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자신의 마음까지 고백한다. 하지만 옥녀는 “저는 오랫동안 마음에 둔 분이 있다”며 거절한다. 명종이 “그 자가 윤태원이냐”고 묻자 옥녀는 “제 심중에 있는 분은 윤태원 나으리가 맞다. 그러나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라 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태원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고, 명종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런가 하면 옥녀를 향한 태원과 명종의 마음이 거센 불길처럼 타오르는 사건이 발생한다. 옥녀가 정난정이 보낸 자객에게 칼을 맞고 사경을 헤매게 된 것. 태원은 한시도 옥녀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를 병간호하며 애끓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가운데 명종의 지시로 옥녀를 찾아온 재서(유승국 분)는 초 죽음이 된 옥녀의 모습을 보게 되고, 이에 태원은 재서를 향해 “전하께서 옥녀를 지키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살려내라 하십시오”라며 울분을 쏟아낸다. 이 소식을 들은 명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옥녀에게 후궁 첩지를 내릴 요량으로 대전 상궁인 한상궁(이승아 분)에게 “옥녀를 궁인으로 만들 방도를 찾아보라”고 명한 것. 한상궁과 재서는 옥녀의 미천한 신분으로 문제가 발생할 것을 염려했지만 명종은 “내가 관철하면 될 일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싸움에 죄 없는 그 아이가 휘말리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이명헌(박주영 분)의 증언으로 인해 옥녀의 어머니인 가비(배그린 분)가 승은을 입은 것이 사실이며 옥녀가 중종 임금의 딸, 즉 옹주로 명종과 배다른 남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후궁 첩지를 내리고자 했던 명종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태원과 명종, 그 어떤 남자와도 이루어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옥녀의 안타까운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동시에 이들의 얽히고 설킨 운명의 실타래가 어떤 식으로 풀리게 될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삼각로맨스의 향방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 39회의 전국 시청률은 20.8%, 수도권 시청률은 21.6%를 기록, 39회 연속 동시간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가마솥처럼 은근히 달아오르는 ‘롱런 드라마’의 위용을 매회 확인시키고 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옥중화’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찰 물대포’ 백남기 농민 결국 사망

    ‘경찰 물대포’ 백남기 농민 결국 사망

    농민 백남기(69)씨가 결국 숨졌다.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317일 사경을 헤맸지만 경찰 등 박근혜 정부 관계자 누구의 사과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백씨 유족과 서울대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은 후 중태에 빠졌던 백씨는 25일 오후 2시쯤 숨을 거뒀다. 병원 관계자는 “백남기 농민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정확한 사망 시각은 오후 1시 58분이다. 백씨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의식을 잃은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되찾지는 못했다. 지난 23일 밤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외료진은 유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족과 백남기대책위 관계자들은 23일부터 백씨 곁을 지켰다. 전남 보성군에서 농삿일을 하던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 백씨 가족은 당시 강신명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국회 ‘백남기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중총궐기 물대포 사고로 쓰러진 백남기씨, 상태 위독…가족들 대기 중

    민중총궐기 물대포 사고로 쓰러진 백남기씨, 상태 위독…가족들 대기 중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이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69)씨의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백씨는 23일부터 매우 위독해진 상태로 의료진은 주말을 넘기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백씨의 가족들은 백씨의 곁을 지키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해 집회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 사고 직후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백씨 가족은 당시 경찰총수인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했으며 정부를 상대로 2억 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측은 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청문회에서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끝내 사과를 거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소라넷 재오픈 예고는 사칭…재오픈 준비할 여건 아니다”

    경찰 “소라넷 재오픈 예고는 사칭…재오픈 준비할 여건 아니다”

    폐쇄 조치된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이 운영을 재개한다는 공지가 인터넷에 올라온 가운데 경찰은 이를 ‘사칭’으로 판단했다.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소라넷 재오픈 예고는 사칭”이라며 “소라넷 운영과 관련한 국내 피의자를 검거했고, 국외 피의자 검거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소라넷 사칭 SNS 계정을 트위터 2개(soranet, soranet160606), 네이버 밴드 1개(폐쇄), 구글 블로그스팟 1개 등 모두 4개로 파악했다. 가입일과 트윗 수, 팔로워 등이 공식 계정과 달라 모두 사칭이라는 것이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국외에 체류하는 소라넷 운영진에 대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등 검거를 추진하고 있어 이들이 재오픈을 준비할 여건이 아닐 것”이라고 진 의원실에 설명했다. 진 의원은 “사칭 계정으로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있고, 스미싱이나 파밍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교동화재 ‘초인종 의인’ 故안치범 씨 의사자 지정 추진

    서교동화재 ‘초인종 의인’ 故안치범 씨 의사자 지정 추진

    정부와 새누리당은 22일 화재 현장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들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 고(故) 안치범 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인은 지난 9일 자신이 살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자 먼저 대피해 신고를 한 뒤 다시 건물에 들어가 이웃들을 대피시켰으나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 사경을 헤매다 20일 숨을 거뒀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정부 관계자에게 의사자 지정을 건의했으며 심사위원회 상정을 약속받았다고 전했다. 또 “고인의 귀한 희생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희생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방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논의해줄 것을 최고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영역에서 타인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숨진 사람으로 보건복지부 산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추모물결…“아들아,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 추모물결…“아들아,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지난 9일 불이 난 서교동 원룸 건물에서 초인종을 눌러 이웃을 대피시키고 숨진 ‘초인종 의인(義人)’ 안치범(28·사진)씨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웃들을 화마에서 구해낸 안씨 자신은 정작 연기에 질식, 병원으로 옮겨져 사경을 헤매다 10여 일만인 20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21일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차려진 빈소에서 안광명(62)·정혜경(57)씨 부부는 아들을 떠올리며 슬픔을 삼켰다. “처음엔 아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어요. 불이 난 데를 왜 다시 들어갔냐고…. 그런데 임종 때 아들에게 내가 그랬어요. 아들아 잘했다,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정씨는 “많은 시민분이 함께 슬퍼해 줘 힘이 난다. 아들이 이웃들을 살리고 떠났다는 것을 기억해주기만 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아들의 이야기가 실린 신문을 꼭 쥐고 눈물을 쏟아냈다. 안씨의 아버지는 금융투자협회 초대 자율규제위원장을 지냈고 행정고시 21회로 기획재정부에서 일했고, 노무현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기재부 차관보를 지낸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재부 1년 선배의 아들, 끝내 오늘 운명했다”며 “황망한 마음을 달랠 방법은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고인은 주님의 기대에 맞게 이미 행동을 해오고 있었다는 점이다”고 추모했다. 안씨의 아버지는 “아들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어려운 사람을 보면 기꺼이 도와주는 그런 친구였다고 기억하더라. 남을 구하다가 제 목숨을 다친 거라 많이 위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 가족은 이웃들을 살리고 떠난 고인을 기려 당초 장기기증을 하려고 했지만, 안씨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안씨의 발인은 22일 오전 6시30분이다. 안씨 가족은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마포구청과 협의해 의사자 신청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교동 화재 의인’ CCTV 등 자료 부족… 의사자로 선정될까

    ‘서교동 화재 의인’ CCTV 등 자료 부족… 의사자로 선정될까

    “우리 치범이가 발견됐을 때 휴대전화 말고는 소지품이나 귀중품이 하나도 없었어요. 화재가 난 건물에서 먼저 빠져나와 119에 신고를 하고는 사람들을 구하려 다시 그 불길 속에 뛰어든 겁니다.” 21일 ‘서교동 화재 의인’ 안치범(28)씨의 빈소(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매형 이재철(28)씨의 얘기다. 안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 20분쯤 자신이 살던 마포구 서교동 5층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재빨리 건물을 빠져나왔다. 119에 신고한 뒤에는 다시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덕에 잠자던 주민도 모두 빠져나왔고 이날 21개 원룸 거주자 중 사망자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안씨는 유독가스에 질식한 채 건물 5층 옥상 입구에서 발견됐고,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지난 20일 새벽 숨을 거뒀다. ●화재 속 자는 이웃 깨우고 숨진 안치범씨 안씨의 유족들은 안씨를 의사자로 신청할 계획이다. 문제는 안씨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경찰 수사는 빌딩 방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안씨의 기록은 없다. 또 화재 당시 안씨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지만, 정작 건물 안에서 한 행동을 확인할 영상은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세입자 4명이 안씨의 도움으로 건물을 빠져나왔다며 진술서를 써 주었다. 매형 이씨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 책임자의 진술서가 의사자 입증에 중요하다고 해서 소방 현장 책임자의 진술서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족, 이웃·소방관 등 진술서 제출 계획 의사자 선정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 내용으로는 의사자 선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CCTV 등 영상 자료가 없어도 직접적인 목격자 진술이 있다면 근거 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씨는 성우를 꿈꾸며 2개월 전 합정역 인근의 성우학원에 다니려고 지난 6월 이 건물로 이사 온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안씨의 어머니 정혜경(59)씨는 “처음엔 애를 너무 원망했지만, 눈을 감기 직전에 가슴을 쓸어 주며 ‘잘했다’고 했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터스텔라’ 자문 킵 손 노벨물리학상?

    ‘인터스텔라’ 자문 킵 손 노벨물리학상?

    영화 ‘인터스텔라’의 총괄 과학자문을 했던 킵 손미국 칼텍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 유력후보로 꼽혔다. 킵 손 교수와 로널드 드레버 칼텍 명예교수와 레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는 중력파 검출을 가능케 한 라이고(LIGO·레이저간섭계 중력파관측소)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말 ‘금세기 최고의 발견’을 이끌어 냈다. 톰슨 로이터는 이들을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 경제학자 등 24명을 노벨상 부문별 후보로 선정해 21일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는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등의 논문검색프로그램에서 확보한 인용건수를 바탕으로 노벨상 수상 후보를 추려 공개하고 있다. 다른 연구자들에게 많이 인용될수록 노벨상을 탈 확률이 높다고 예측하는 알고리즘이다. 2002년 이후 지난해까지 39명이 실제로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물리학 분야에선 고체물리학 분야의 마빈 코언 UC버클리 교수, 카오스 시스템 제어 이론을 연구한 셀소 그레보기 영국 애버딘대 교수와 에드워드 오트, 제임스 요크 메릴랜드대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생리의학상 후보로는 면역반응 조절의 비밀을 규명한 제임스 앨리슨 텍사스대 교수, 제프리 블루스톤 UC샌프란시스코 의대교수, 크레이그 톰슨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사장을 포함해 9명이 명단에 올랐다. 화학 분야에선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을 활용해 유전자 편집기술을 연구한 조지 처치 하버드대 교수와 장펑 MIT 의공학과 교수, 거대분자 형태의 약물을 개발해 암치료 분야에 진보를 이룬 마에다 히로시 일본 소조대 교수 등이 거론됐다. 한편 경제학 수상 후보자 3명은 경제변동 및 고용의 결정 요인을 정의하는 등 거시경제학 발전에 이바지한 올리비에 블랑샤르 MIT 교수와 인사경제학을 만들어 발전시킨 에드워드 레이지어 스탠퍼드대 교수, 국제무역학을 선도하는 마크 멜리츠 하버드대 교수다. 이번 후보 명단에는 일본인 3명, 중국인 2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노벨상은 다음달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까지 수상자를 발표한다. 문학상 발표 일정은 미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20대男, 결국 사망

    방화 현장에서 이웃 대피 시키던 20대男, 결국 사망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대피시키다 의식을 잃은 20대 남성이 식물 인간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숨을 거뒀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9일 오전 4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웃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안치범(28)씨가 쓰러진지 10여일만인 이날 새벽 사망했다. 안씨는 불이 나자 먼저 대피하고 119에 신고한 뒤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갔으나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다. 이 불은 헤어지자는 동거인에게 격분한 2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돼 한 원룸을 모두 태웠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모두 구조돼 안씨를 제외하고는 인명피해가 없었다. 안씨의 이웃은 “누군가 초인종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대피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씨가 화재현장에서 이웃을 구조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안씨가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 구조를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씨는 10여일간 식물인간으로 사경을 헤매다 이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고속도로서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 구조한 남성

    러 고속도로서 겁에 질린 새끼 고양이 구조한 남성

    고속도로에서 헤매는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극적인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5일 러시아 발트 해 칼리닌그라드 고속도로에서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가 한 남성 운전자에 의해 구조됐다. CCTV 영상에는 고속도로 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보인다. 고속으로 지나가는 차량에 잔뜩 겁먹은 새끼 고양이는 총 4분 동안 고속도로에서 사경을 헤맨다. 도로 위 고양이를 미리 발견한 몇몇 운전자들은 고양이를 피해 주행하는 모습도 보이기는 하지만 몇몇 차량은 아슬하게 고양이 위를 지나가기도 한다. 곧이어 푸조 차량 한 대가 새끼 고양이 앞으로 서서히 다가와 멈춰 선다. 흰색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려 새끼 고양이의 상태를 살핀다. 새끼 고양이가 무사하자 남성은 고양이의 목덜미를 집어 들고 차량에 탑승한 뒤 사라진다. 남성의 용감한 선행은 칼리닌그라드 알렉산드리아 넵스키 인근 CCTV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으며 이 새끼 고양이는 주행 중인 SUV 차량에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새끼 고양이의 목숨을 구한 남성은 칼리닌그라드 프리모르스키에서 온 데니스 데그차레프(Denis Degtyarev). 데니스는 “내가 새끼 고양이를 만졌을 때, 그가 눈을 떴다”면서 “고양이는 너무나 어린 새끼였다”고 말했다. 이어 “새끼 고양이는 심한 쇼크를 받은 상태였지만 부러지거나 다친 곳은 없었다”며 “난 아이들이 다니는 스포츠 학교로 운전해 갔으며 이후 우리는 새끼 고양이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 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 Safe Kaliningrad, east2west news / Vovid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신명 전 청장 “사람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는 적절치 않아”

     1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백남기 농민 사태’ 청문회에서 여야는 ‘폭력시위’와 ‘과잉진압’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당시 집회 대응을 지휘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거센 비난을 샀다.  이날 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은 지난해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시위대의 폭력성과 불법성을 부각시킨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찰 진압 과정에서 공권력 남용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당시 시위대 일부는 차벽에 밧줄을 묶어서 당기거나 쇠파이프, 각목, 망치 등으로 경찰버스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했다”면서 경찰 대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강석호 의원은 “불법 시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경찰청에서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고, 홍철호 의원은 “공권력이 사망하면 국가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로 무언(無言)으로 발언하겠다”면서 1분여 동안 침묵했다.  반면 더민주 소병훈 의원은 “국가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는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진상규명 의지도 없는 경찰을 보면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독재정권의 어두운 모습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불법시위 과정에서 일부 폭력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과잉진압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도 “살수차는 인명 살상무기로도 사용 가능하다”면서 “국민을 향해 총을 발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은 강 전 청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는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원 판결에 따라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면 사과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만 답했다. 또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모든 의사표현이나 문제, 갈등 해결은 합법 절차와 방법에 의해 해결해야지 불법·폭력 시위로 해소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문체부, 해외 불법사이트 국내 운영자 4개월 추적해 첫 검거

    “이 서버는 해외에 위치해 대한민국 수사권에 영향을 받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서버를 미국에 둔 채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소설과 만화, 일본 번역소설을 불법으로 다량 게시해 저작권을 침해한 불법 해외 사이트 운영자 A씨는 이 같은 글을 게시판에 공지해 다운로드에 나선 회원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대학생 A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 특별사법경찰의 4개월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검거됐다. 8일 문체부에 따르면 충청 지역에 사는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로 미국에 서버를 둔 S사이트를 운영하며 소설, 만화 등 1만 5000여건의 저작물을 스캔 등의 형태로 공급받은 뒤 회원들에게 총 391만회 다운로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사경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저작권을 침해한 국내 서버 사이트 265건을 적발했으며, 354개의 해외 서버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해외 서버 사이트의 경우 여태껏 사이트 접속만 차단했지 국내 운영자를 적발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생후 100일된 아이 중태 빠트린 20대 아빠 구속영장

    생후 100일된 아이 중태 빠트린 20대 아빠 구속영장

    광주지방경찰청은 8일 생후 100일 된 아들을 때려 중태에 빠트린 혐의(아동학대중상해)로 A(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광주 남구 사동 자택에서 태어난 지 약 3개월 15일 된 아들이 운다는 이유로 손가락으로 때리고, 양팔로 몸통을 껴안으며 압박해 혼수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4시 39분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며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아이는 구조대에 의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중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아이 머리와 몸 곳곳에서 멍 자국 등 학대당한 흔적을 발견해 경찰 등 관계기관에 알렸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는 “아들을 학대한 적 없다. 멍 자국은 넘어지거나 모기를 잡다가 생긴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벌금을 내지 않아 지난 6월 구치소에 수용돼 약 한 달간 노역을 마치고 출소, 20대 초반인 아이 친모와 법적으로 이혼했으나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두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다. 쓰러진 아이는 두 아이 중 둘째로 A씨가 구치소에서 지내는 동안 영아일시보호소에 맡겨졌지만, 집에 돌아온 지 한 달여 만에 사경을 헤매게 됐다. 경찰은 친모의 학대 가담 여부와 다른 아이도 학대받았는지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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