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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에 서울시가 보낸 메시지

    성매매 전단지 전화번호에 서울시가 보낸 메시지

    ‘길거리 흉물’인 성매매 전단을 뿌리 뽑고자 서울시가 대포폰을 먹통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에 있는 전화번호로 3초에 한 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업자와 성매매 수요자가 통화할 수 없도록 만드는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 ‘대포킬러’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포킬러는 프로그램에 성매매 업자의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 시스템이 업자에게 3초에 한 번씩 지속해서 전화를 거는 원리다. 업자가 번호를 차단해도 프로그램은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기 때문에 사실상 업자는 전화를 통한 영업을 할 수 없다. 전화기에는 “청소년유해매체물을 일반인들이 통행하는 장소에 부착 또는 배포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는 소리가 흘러나왔다.시민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성매매 전단을 수거해 연락처 전화번호를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에 보내 입력하면 대포킬러 시스템이 다음 날 새벽까지 ‘전화 폭탄’을 뿌린다. 이는 서울시 민사경이 아이디어를 내 시 총무과가 개발, 이달 초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성매매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이름을 ‘대포킬러’라고 이름 붙였다. 시는 “그동안 통신3사와 함께 성매매 업자 전화번호를 정지시키는 노력을 해왔지만, 실제로 정지하기까지 5∼7일이 걸렸다”며 “이 기간에 업자들이 번호를 바꿔가며 전단을 뿌리는 경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대포킬러를 이용해 시내 거리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청소년 유해 매체물인 성매매 전단을 무력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성매매 업자의 불법적 이익을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2013년 8월 통신3사와 ‘성매매 전단 전화번호 이용정지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래 891건의 전화번호를 정지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뚜라미 사기극

    귀뚜라미 양식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배당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650명으로부터 201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범 최모(51)씨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이율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던 김모(57)씨 등 피해자들까지 끌어모아 사기 행각을 벌였다. 22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기획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개발사업’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수사를 벌이자 재미를 못 보고 손을 털었다. 김씨 등 피해자들은 투자금 반환을 요구했다. 인천 부평 일대에서 소문이 나자 최씨는 같은 해 9월 인접한 부천시로 옮겨 ‘귀뚜라미를 이용한 사기’를 기획했다. 그는 “식용 귀뚜라미는 40~45일이면 성충으로 자라 사육기간이 짧아 고소득을 거둘 수 있고, 육류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많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아 미래식량”이라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1구좌당 240만원을 투자하면 매주 20만원을 배당받아 3개월이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연간 21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노인이나 부녀자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범행은 9개월 계속됐다. 투자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강원 홍성과 경기 시흥 등 2곳에 마련한 귀뚜라미 비닐하우스 양식장에 데려가 배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받은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귀뚜라미 양식업은 하지 않고, 후순위로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태평양 섬나라로 숨은 사기꾼 9년을 뒤쫓아 기어코 잡은 경찰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로 도망친 한국인 사기꾼이 9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11억원대 사기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주한 박모(50)씨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세아니아 섬나라인 나우루에서 사기 혐의로 현지 경찰에 검거됐고 지난 21일 국내로 송환돼 조사받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지인에게 “가스 충전소를 인허가받아 되팔자”고 속여 11차례에 걸쳐 6억 9000만원을 받아내는 등 모두 4건의 사기 범행으로 1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가스충전소 사기’ 직후인 2008년 4월 부인과 자녀 2명을 데리고 피지로 출국했다. 경찰은 2009년 2월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박씨의 행방을 뒤쫓았다. 경찰은 박씨의 최종 출국 국가가 피지임을 확인하고 피지 경찰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를 통해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 결과 경찰은 박씨가 2014년 1월 피지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나우루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우루는 면적이 약 21㎢에 불과한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9500명에 불과한 나라다. 한국 교민도 박씨와 박씨의 부인 2명뿐이다. 박씨는 피지에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나우루가 입국 체계와 사회 시스템이 허술하다고 보고 가면 잡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50억원 이상’ 경제사범을 대상으로 했던 적색수배 신청 기준이 지난 4월 ‘5억원 이상’으로 낮아지자 지난 5월 박씨에 대해 최고등급인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이어 인터폴을 통해 나우루 경찰에 검거를 요청했다. 박씨는 현지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90개국 인터폴 회원국과 긴밀한 국제공조수사로 전 세계로 도피한 각종 범죄자들을 추적·검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12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캄보디아로 도주한 정모(55)씨도 검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체식량 귀뚜라미 양식에 투자하면 큰돈” 200억 가로챈 일당

    “대체식량 귀뚜라미 양식에 투자하면 큰돈” 200억 가로챈 일당

    귀뚜라미를 양식하는 대체식량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650명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 업체 대표 A(51)씨를 구속하고, 지사장 B(58)씨 등 1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부천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제2의 대체식량인 귀뚜라미 양식업에 투자하면 3개월 만에 원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고, 연간 21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했다. 피해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강원 홍성과 경기 시흥 등 2곳에 마련한 귀뚜라미 비닐하우스 양식장에 데려가 배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투자받은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귀뚜라미 양식업은 하지 않고, 후순위로 받은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식장은 친척 땅을 조금 빌려 배양하는 흉내만 냈다. 피해자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인으로 최대 9600만원의 피해를 본 사람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귀뚜라미 양식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판매처가 없었다”면서 “처음부터 대량 양식을 해 돈을 벌어 배당금을 지급할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권유를 받으면 회사가 합법적인 금융회사인지를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1332)에 먼저 문의해야 하고, 피해를 입으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日경찰, 위안부 ‘유괴’로 조사”…日군부 개입·강제연행 증거

    “日경찰, 위안부 ‘유괴’로 조사”…日군부 개입·강제연행 증거

    일본 경찰이 자국에서 위안부 모집 과정을 ‘유괴’ 범죄 혐의로 인지, 조사했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경찰 문서가 나왔다. 조사 과정에서 군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1938년 2월 7일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시국 이용 부녀 유괴 피의 사건’ 문서를 13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쇼와 13년(일본력·1938년) 1월 6일 오후 4시 와카야마현 후미사토 음식 상가에서 후미사토 수상파출소 순사는 거동이 불편한 남성 3명을 발견하고 수상쩍게 여겼다. 이에 남성 2명은 순사에게 “의심할 것 없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황군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 3000명을 요구받았는데 지금까지 70명을 육군 군함에 실어 나가사키항에서 헌병들 보호 아래 상하이로 보냈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았다’는 부분은 일본이 강력하게 부인하는 위안부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문서에는 이후 정보계 순사가 이들을 수사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돈을 많이 주고, 군을 위문하기만 하면 음식 등을 군에서 지급한다’는 방식으로 ‘유괴’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들 3명에 대해서는 ‘피의자’(被疑者)라고 지칭하며 신분과 이름을 문서에 기록해 놓았다. 이 문서가 내무성으로 보내진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 외사경찰과장이 와카야마 경찰서로 답신을 보낸다. 답신에는 “부녀자 유괴 사건은 황군 장병 위안부 모집에 관한 것”이라며 “상하이에 있는 영사관에서 앞서 나가사키 수상경찰서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고 적어 놨다. 이어 “본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증명서를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편의를 봐주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군부와 영사관이 개입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일본 경찰도 위안부 모집 과정을 보고 ‘범죄’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자국에서조차 위안부를 동원하려고 ‘유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조선에서는 어떻게 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경찰, 위안부 모집 ‘유괴’로 인지해 조사…당시 문서 공개

    日경찰, 위안부 모집 ‘유괴’로 인지해 조사…당시 문서 공개

    일본군 위안부 모집 과정을 목격한 일본 경찰이 당시 상황을 ‘유괴’로 인지하고 조사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1938년 2월 7일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부장이 내무성 경찰국장에게 보낸 ‘시국 이용 부녀 유괴 피의사건’ 문서를 13일 공개했다.이 문서는 소와13년(일본력·1938년) 1월 6일 오후 4시 와카야마현 후미사토 음식 상가에서 거동이 좋지 못한 남성 3명을 발견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후미사토 수상파출소 순사가 주의를 기울이자 남성 2명이 순사에게 “의심할 것 없다. 군부로부터 명령을 받아 황군위안소에 보낼 작부를 모집하고 있다. 3000명을 요구받았는데 지금까지 70명을 육군 군함에 실어 나가사키 항에서 헌병들 보호 아래 상해로 보냈다”고 말했다. 문서에는 이후 정보계 순사가 이들을 수사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문서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여성들에게 ‘돈을 많이 주고, 군을 위문하기만 하면 음식 등을 군에서 지급한다’는 방식으로 ‘유괴’한 혐의가 있다”면서 이들 3명에 대해서는 피의자라고 지칭했다. 신분과 이름도 기록해 뒀다. 이 문서가 내무성으로 보내진 열흘 뒤 나가사키 경찰서 외사경찰과장은 와카야마 경찰서로 답신을 보냈다. 답신에는 “부녀자 유괴 사건은 황군 장병 위안부 모집에 관한 것”이라면서 “상해에 있는 영사관에서 앞서 나가사키 수상경찰서도에 이런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또 “본국에서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모집하고 있으니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편의를 봐주라”고 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군부와 영사관이 개입한 사실을 알기 전에는 일본 경찰도 위안부 모집과정을 보고 ‘범죄’로 판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자국에서조차 위안부를 동원하려고 유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했는데 조선에서는 어떻게 동원했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일본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가가 없다고 매번 발뺌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정부는 과거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촛불집회 백서 제작… 집회대응 교본 삼는다

    경찰이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지난 4월 29일까지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촛불집회에 대한 경찰의 대응 등 집회 전 과정을 분석한 ‘촛불집회 백서’를 발간한다. 경찰은 이 백서를 향후 집회시위 대응의 교본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이 특정 집회에 대한 백서를 공식 발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개혁위원회(개혁위)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혁위는 권고안을 통해 “촛불집회는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여 준 사례로 전 세계의 찬사를 얻고 있다”면서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전 과정을 분석해 향후 집회시위 대응의 교본으로 삼을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6개월 동안 총 23차례 열린 촛불집회에는 총 1684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지만 한 건의 인명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백서에는 경찰의 집회금지 결정에 촛불집회를 주최한 비상국민행동이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법원이 집행정지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 경찰 내부의 대책회의 등을 통해 집회를 제한하는 결정 과정 등을 상세히 기술할 방침이다. 또 23차 집회까지 경찰의 집회시위 대응 전 과정도 담긴다. 백서는 1년 내에 완성될 예정이며 완성과 함께 외부에 공개된다. 개혁위는 또 수사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행정경찰’이 ‘수사경찰’의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내부통제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개혁위는 이를 위해 ‘상사의 부당한 수사지휘를 막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개혁위의 권고안을 모두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법원, 영장없이 취득한 증거로 붙잡은 마약상 무죄

    수사 당국이 국제 항공택배를 뜯어 마약을 찾아내 마약상을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압수수색 영장 없이 당국이 취득한 마약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고 마약상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있어야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의 ‘영장주의’를 적용, 마약을 들여온 정황이 확인된 피의자를 방면한 판결이다. 검찰은 2011년 6월 멕시코발 항공택배 중 필로폰이 숨겨진 화물이 있다는 첩보와 함께 운송장 번호를 입수했다. 택배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세관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은 화물 포장을 뜯어 필로폰을 찾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대체 화물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최종 수령인인 A(50)씨를 체포했고, 2009년 12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필로폰을 7차례 반입한 여죄를 찾아 기소했다. 재판이 시작되자 증거인 마약을 확보한 경위가 적법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법원은 특사경이 특정 화물을 뜯고, 이렇게 찾은 필로폰을 검찰에 임의제출하는 과정을 전후해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적이 없다는데 주목했다. 1, 2심은 결국 영장 없이 마약을 확보한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31일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특정한 수출입 물품을 개봉해 검사하고 취득하려면, 사전 또는 사후에 영장을 받아야 한다”면서 “영장 없이 압수한 필로폰은 적법한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통관검사 절차에서 세관의 물품 개봉, 성분분석은 영장 없이 가능한 행정처분이지만, 특사경으로서 세관이 범죄를 염두에 두고 특정 화물을 조사하려면 영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물 플러스] 끝없는 수행 속에 빛난 예언의 지혜

    [인물 플러스] 끝없는 수행 속에 빛난 예언의 지혜

    경북 구미시 천생산(天生山) 중턱에 있는 천생사는 오르는 길부터 남다르다. 사찰로 가는 돌계단 산길 양옆으로 크고 작은 돌탑이 이어진다. 모두 365개다. 2002년 태풍 ‘매미’로 인하여 흩어진 돌들을 천생사 주지 석불 스님이 수행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쌓아 올렸다. ‘하늘이 낳은 산’(天生)이라고 불려 온 명산 중 명산에 정성이 더해졌으니, 상당한 기운이 전해진다는 기도자들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실제로 석불 스님은 국가의 큰일을 예언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고 노무현 대통령 당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등을 미리 밝혀낸 소식이 보도된 바 있다. 석불 스님은 19대 대선 또한 4년 전 2013년 10월에 출간된 그의 저서 ‘동방의 빛’ 73페이지에 야당 출신 대통령이 반드시 나온다고 했고 146페이지에는 노무현을 비판하는 자들도 많지만, 앞으로 그의 정신을 계승한 후계자가 국가지도자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현재는 구미를 대표하는 절 중 하나이지만, 사실 천생사는 그 역사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절이었다. 사람이 기거하기조차 어려운 상태였던 암자였다고 한다. 20여년 전 석불 스님이 가꾸기 시작해 길을 내고 탑도 만들면서 서서히 이름이 알려졌다. 지금은 돌탑을 보고 기도하고자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열던 행사에서 발전한 천생산 국화축제에는 이제 매해 2만여 명 넘는 사람들이 모인다. 석불 스님의 예언과 기도도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처음 6개월 수행을 생각하고 들어왔던 석불 스님은 신자들에게 불교의 도를 전하다가 “기도로 산토끼를 마당에 불러오면 믿으시겠느냐”고 말한 뒤 실제로 이뤄지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이것이 소문이 나서 ‘천생사에 도인이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석불 스님은 천생사에 계속 머물게 됐다. 지금도 천생사에는 야생토끼들이 석불스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가끔 경내에 나타난다.●“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많은 이들이 석불 스님에게 미래를 아는 지혜를 묻는다. 그와 같은 질문에 스님은 ‘부처님의 가피’와 ‘최선을 다해 행하는 삶’으로 답했다. “지식과 깨우침은 다릅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입지 못하면 절대 깨침을 얻지 못합니다. 또 어떠한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부처님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행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대로 석불 스님은 매일 반야심경 260자를 한 차례씩 사경하며 기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3000배를 올리며 기도한다. 외국에 나갈 때도 “내가 가는 곳이 곧 법당”이라는 마음으로 수행의 끈을 놓지 않는다. 그의 이 같은 정진이 미래를 예견하는 지혜와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 영험함의 근원일 것이다. 그러나 석불 스님에게 미래의 일을 듣기란 쉽지 않다. ‘천기누설’이기 때문이다. 스님을 이미 알고 있어도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다만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은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석불 스님은 “조선왕조 500년 시절 동안 그 기운을 다 써버렸다”면서 “가능하다면 청와대를 세종시로 옮기면 좋다. 우리 국운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과장 전보△국민신문고과장 김기선△청탁금지제도과장 양종삼△행동강령과장 나성운△국방보훈민원과장 조덕현△경찰민원과장 정재창 ■법제처 ◇과장급 승진△법제지원국 자치법규입안지원팀장 김금련◇서기관 전보△처장실 손중근△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 손문수△법령해석국 사회문화법령해석과 조정필△법제지원국 자치법제지원과 조지은△법제지원국 법제교육과 이상현△법제지원국 자치법규입안지원팀 김종훈 ■한국은행 ◇승진 <1급>△정책보좌관 임철재△비서실장 양석준△조사국 부국장 서정의△금융안정국 부국장 이명희△금융검사실장 하천수△외자운용원 부원장 안성봉<2급>△공보관 박영출△전산정보국 김지수△인사경영국 문제헌 임종현△통화정책국 김병기△금융결제국 김정규△국제국 공철△국제협력국 이재모△경제연구원 조태형△부산본부 최형길△광주전남본부 양대정△인사경영국소속 김기원 이승환◇이동 <국실부장>△도서관장 조희근△재산관리실장 노영래△별관건축본부장 김진용△국고증권실장 황인선△부산본부장 강성대△목포본부장 원종석△전북본부장 유창호△강원본부장 김준기△조사국 물가분석부장 박세령△조사국 국제경제부장 김종욱△통화정책국 정책연구부장 김석원△금융시장국 자본시장부장 김태경△금융결제국 결제감시부장 박상규△외자운용원 투자운용1부장 이정△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박광석△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서명국 ■한국관광공사 ◇승진·전보△경영혁신실장 정기정△국내관광실장 김홍기△감사팀장 김동일△노무팀장 김태윤△융합사업팀장 김영미△경상권본부장 김기헌△국제관광기반실장 김진활△관광기업지원단장 함경준△기획조정팀장 전영민△중국1팀장 조홍준△아시아중동팀장 김성훈△음식크루즈팀장 이수택△안내교통팀장 안득표△국내관광전략팀장 정익수△관광투자지원팀장 이태영△광주전남지사장 이태호△부산울산지사장 김태식△비서팀장 김남천△성과관리팀장 오현재△컨벤션팀장 양경수△관광콘텐츠팀장 설경희△레저관광팀장 권영미△산업협력팀장 이장의△중문골프장팀장 박종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원장 조성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위원 윤주용 ■일간투데이 △편집국 선임기자(국장대우) 배상익
  • 최태원 노소영 이혼시, 4조원대 재산분할 어떻게 될까

    최태원 노소영 이혼시, 4조원대 재산분할 어떻게 될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하면서 향후 이혼이 이뤄질 경우 재산분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최 히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일 법원에 이혼조정 소장을 접수하면서 조정 대상에 재산분할은 포함하지 않았으나, 향후 노소영 관장이 이혼에 동의하고 재산분할을 청구하면 관련 논의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보유한 재산 규모는 4조원대 중반으로, 이중 대부분은 SK㈜ 지분 23.4% 등 유가증권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부동산 및 동산, 월급과 배당으로 받아 모아둔 현금이다. 이혼 시 분할 대상이 되는 재산은 부부가 결혼한 이후 함께 일군 공동 재산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배우자가 전혀 기여한 바가 없는 재산이거나 한쪽 부모로부터 상속(증여)받은 재산은 통상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최 회장 측은 SK㈜ 지분이 전적으로 최 회장이 회사경영을 하면서 키운 재산으로 특히 최 회장이 SK㈜ 지분 23.4%를 소유하게 된 연원도 상속을 받거나 직접 매수한 데서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SK㈜ 지분은 상속 또는 최 회장의 직접 매입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판결에서도 이 같은 원칙이 반영된 사례가 있었다는 점도 참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은 당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에서 1조 2000억 원대 재산분할을 청구했으나,법원이 임 전 고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 규모는 86억여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노 관장은 혼인 이후에 형성된 재산의 경우 기여도를 따져서 최대 50%까지 재산을 나누도록 하는 원칙을 강조하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시 가정주부의 경우 자녀 양육 등을 노동으로 인정해 최대 50%까지 재산분할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최 회장이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노 관장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에 빠진 아이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여성

    물에 빠진 아이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여성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호수에 빠져 구조한 소년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어린 소년의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오열하는 가운데 여성은 있는 힘을 다해 소년에게 심폐소생술을 계속합니다. 여성의 노력에도 불구 소년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지만 여성은 소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여성은 심장 압박과 인공호흡을 이어갑니다. 여성의 간절함이 통했을까요? 사경을 헤맨 소년이 눈을 부릅뜨며 깨어납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소년을 차에 싣고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사진·영상= DHP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남북 군사회담, 대화 조건과 거리 멀다”… 中 “방해 말아야”

    우리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의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아직은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 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 우리가 있는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이후 북한과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와의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은 채 한국 정부가 남북대화를 제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우리 정부가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애덤스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도록 하라”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정부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등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마루야마 노리오 외무성 대변인은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무상과 외무성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으로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 균열이 갈까 우려하는 목소리 때문인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이 제안(남북대화)은 이산가족 상봉과 휴전선 군사경계선상의 적대 행위 중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한·미·일의 방침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제안에 환영의 뜻을 나타낸 중국은 남북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단순히 대항하고 압박하는 것은 긴장 국면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점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면서 “특히 한반도 문제 유관국은 이해와 지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하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안부 합의 위법 지시’ 문건에도 일본 “합의 착실한 이행 필요”

    ‘위안부 합의 위법 지시’ 문건에도 일본 “합의 착실한 이행 필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위법한 지시를 했다는 사실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 문건의 발견이 합의 내용 수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위안부 합의는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은 합의”라면서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위안부 합의가 나온 만큼 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에 확실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제안은 이산가족 상봉과 휴전선 군사경계선상의 적대행위 중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강화하겠다는 한·미·일의 방침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의 이 발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이 한국의 대북회담 제의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 논란이 되는 상황을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외무상은 “지금은 (북한에) 압력을 가할 때“ 라며 ”이달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노리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도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팀장급 전보△의정과장 유승표△행정관리과장 최태용△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개발협력기획과장 박영두△규제총괄과장 정용욱△규제정보과장 류승목△보건정책과장 이동훈△안전정책과장 김규형△고용정책과장 손진욱△국무총리 수행비서관 김민성△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 총괄과장 최영진△사회규제심사1팀장 김명신△물관리팀장 이헌우 ■교육부 ◇서기관△다문화교육지원팀장 오신종△교육부(국외훈련) 김진형△대입제도과 지원근무 안상훈 ■여성가족부 ◇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최창행△다문화가족정책과장 장석준△권익정책과장 이남훈△홍보담당관 고시현△가족지원과장 윤강모◇과장급 승진△장관비서관 박정애 ■경향신문 △국제·기획에디터 도재기△정치부장 이용욱△국제부장 안홍욱△산업부장 박재현△정책사회부장 구정은 ■한국대학신문 △부국장 겸 사진부장 한명섭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정보시스템부 김주환◇부장 전보△IT품질기획부 윤우식△정보보호부 김사경△신사업전략부 정현민
  •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꺼져가는 류샤오보… 커져가는 中인권탄압 오명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그 어느 때보다 중국 정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이후 감옥에서 자유·인권·민주를 외쳐 온 류샤오보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해외에서는 물로 중국에서도 은밀하게 번지고 있다. 그가 사망하면 중국은 다시 ‘인권 탄압국’이라는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 허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와 가족에게 ‘인도주의의 신호’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지난 4~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에게 수차례 류샤오보의 해외 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 망명한 중국 작가 랴오이우는 교도통신 등에 “메르켈 총리가 류를 독일에 보낼 것을 간청했지만, 시 주석은 즉답을 피했다”고 밝혔다. 랴오이우는 외국으로 나가 치료받기를 원하는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건넨 편지를 독일 정부에 전달한 사람이다. 랴오이우의 주장에 대해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메르켈 총리가 류샤오보의 비극적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주재 독일대사관은 류샤오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선양의 중국의대 제1병원을 찾은 독일과 미국 의사의 활동 장면이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을 통해 유출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두 의사가 중국 의료진의 치료를 칭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고의로 편집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호소를 “내정 간섭”이라고 무시하고 있다. 언론 통제 때문에 중국 매체에서는 류사오보 관련 소식을 찾을 수도 없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당국의 검열에 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류샤오보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류샤오보가 2009년 12월 작성한 최후 법정 진술문 “나는 적이 없으며 원한도 없다”와 “역사는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라는 글 등이 숨바꼭질하듯 삭제됐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상하이와 후난성에서는 일부 시민이 “류샤오보에게 자유를 허락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문제는 류샤오보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데 있다. 홍콩 명보는 “홍콩 전문가들이 중국 병원이 공개한 자료만 검토했는데도 류의 종양은 이미 터져 버렸고, 복막염 출혈이 심각해 하루 이틀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이 처음으로 간암 말기 사실을 공개하고 가석방했을 때만 해도 중국 관영매체 중 일부는 출국 허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족주의 논객인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은 지난달 28일 “류샤오보가 중국을 떠난다면 그에 대한 서방의 흥미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후 편집인의 칼럼은 곧바로 삭제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 가운데 종종 중국 당국의 편에 서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11일 “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류샤오보를 출국시켜야 했다”면서 “류샤오보가 이대로 사망하면 중국은 안팎에서 거센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원자력 비리 꼼짝 마!” 특별사법경찰 떴다

    “원자력 비리 꼼짝 마!” 특별사법경찰 떴다

    11일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사법경찰 출범식에서 지명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원안위 특사경은 원안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총 30명을 지명하며 각 관할 검찰청 검사의 지휘를 받아 활동한다. 원자력 및 방사선안전 관련법 위법행위자에 대해 출석요구, 현장조사, 긴급체포, 압수수색, 구속영장 신청 등의 수사 활동을 한다. 특사경은 행정업무의 특수성과 전문성으로 인해 일반 경찰이 수사하기 어려운 분야에 전문지식을 갖춘 공무원에게 사법처리를 할 수 있는 수사권을 주는 제도이다. 연합뉴스
  •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경찰, 사고 버스업체 압수수색…휴식 보장·차량정비 등 조사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졸음운전’ 사고를 낸 해당 버스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버스업체가 사고를 낸 버스기사 김모(51)씨의 과로와 졸음을 막기 위해 휴식 보장 등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1일 오후 2시 경기 오산의 버스업체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장부, PC 등을 압수해 조사했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휴식 보장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은 물론 도로교통법상 운전기사의 음주·무면허 등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사항을 준수했는지, 자동차관리법에 규정된 차량 점검 및 정비 상태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자동차노조연맹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전날 16시간 30분을 운전하고 밤 11시 30분에 퇴근한 뒤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았다. 연맹 측은 “실질적 수면 시간은 5시간도 되지 않는다”며 “업체의 운수사업법 위반이 졸음운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 졸음운전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449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무더운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건수(7560건)의 19.0%에 해당한다. 양재나들목 사고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기온은 섭씨 28.5도였다. 더운 날씨 탓에 사고 버스도 주행 중 내내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었다. 버스 내 폐쇄회로(CC)TV에선 승객 4명이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에 에어컨을 켜 놓고 운전하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오주석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박사는 “에어컨을 틀어 놓은 뒤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혼절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1000~2000은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 단계다. 2000~5000에서는 졸음뿐만 아니라 두통과 멀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4월 차량의 이산화탄소 농도 실험을 한 결과 출발 시 453이었지만 주행 45분 뒤 4000을 초과했다. 운전자의 눈 깜박임 시간은 실험 초반 평균 0.15초였다가 40분이 지나자 평균 0.18초로 둔화됐다. 이후 10분간 환기를 실시하자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고 4352에서 474으로 떨어졌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눈 깜박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한다”면서 “그런 상태로 운전하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에어컨을 틀더라도 수시로 환기를 시키면 졸음을 떨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사청문특위, 박정화·조재연 청문보고서 채택

    인사청문특위, 박정화·조재연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 이찬열(국민의당)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을 가결한다고 선언했다.특위는 박 후보자에 대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로 개업하지 않고 공익 분야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전관예우에 대한 의혹을 타파하는 데에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특위는 “청문 과정에서 전관예우에 대한 안일한 인식 등 사법행정에 명확한 소신이 부족하고 사법개혁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지에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24년간 변호사로 활동했고 법관 11년을 포함해 35년간 법조 실무 경험으로 전문성과 재판 실무 경험을 갖췄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최초의 후보자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청문 과저에서 법관 퇴직 후 두 번의 세무조사를 받은 뒤 세금을 추징받아 청렴성 문제의 지적이 있었고 배우자 음주 운전, 국민연금 미납, 자녀의 조기유학 등 후보자 개인 및 가족의 처신에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특위는 설명했다. 박 후보자와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의결과 대통령 임명 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사관리 부실’ 연·고대 체육특기자 10% 모집 정지

    출석·학점 특혜 교수 502명 징계 학생 458명엔 학점 취소 등 요구 감축 규모 0~4명에 실효성 논란 학사경고가 3회 이상 누적된 체육특기생을 학칙대로 제적하지 않거나 출결을 부실하게 관리한 고려대와 연세대 등이 기관경고와 모집인원 감축 처분을 받았다. 교육부는 28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실태 점검을 벌여 이같이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실태 점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학사농단을 계기로 체육특기자 100명 이상이 재학하는 17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사경고 누적자 미제적, 출결 부실관리, 시험·과제물 대리 작성 등 총 87건의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학사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교수와 강사 502명을 징계하고 학사관리 특혜를 받은 학생 458명에 대해서는 규정에 따라 학점을 취소하거나 징계하도록 했다. 학사경고가 누적된 체육특기생을 학칙과 달리 제적시키지 않고 졸업시킨 곳은 고려대(236명), 연세대(123명), 한양대(28명), 성균관대(8명) 등 4곳이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기관경고를 하고 신입생 선발 인원을 일부 줄이도록 했다.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 체육특기생 모집 인원의 5%, 고려대와 연세대는 10%만큼을 2019학년도에 모집정지당한다. 그러나 감축 규모가 0∼4명으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처분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양대의 2018학년도 모집정원이 10명으로 5%를 계산해 보면 1명이 안 된다”며 “실제로 모집 정지되는 인원은 없지만 처분을 받았다는 기록은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출석 기준을 맞추지 못했는데도 출석이나 학점을 인정한 한양대와 경남대 등 16개 대학에는 교수·강사·직원 등 179명에 대한 주의·경고·경징계 처분을, 학생 413명에 대한 성적 시정을 요청했다. 특히 프로로 전향한 체육특기생의 출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성균관대, 연세대, 고려대 등 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해당 교수·강사 266명의 주의·경고 처분을 요구했다. 학생 57명에 대해서는 학점을 취소하는 등 규정에 맞게 성적을 다시 주도록 요구했다. 교육부는 학생이 시험지와 과제물을 대리로 제출한 정황이 발견된 4개 대학에 대해서는 교수와 강사 12명의 징계와 학생 19명의 징계 또는 학점 취소를 요구했다. 답안지 대리작성 등이 의심되는 교수·강사 2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으로부터 다음달 말까지 재심의 신청을 받아 9월 중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체육특기자 학사관리 가이드라인을 대학에 안내하고 지속적으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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