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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일병 장교에 조준사격”/총기사고수사

    ◎탄창 받은후 “엎드려… 탕… 탕” ○○사단 사격훈련장 사병 총기난동사건을 조사중인 육군 3군사령부는 1일 범인 서문석일병(21)이 불우한 가정환경과 군생활에 대한 불만으로 지휘통제장교를 조준사격,소속중대장 김수영대위(30·육사44기)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수사당국은 기무·헌병·인사·감찰등으로 합동조사단은 구성,서일병의 동료장병등을 대상으로 철야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육군에 따르면 서일병은 지난 31일 하오 1시쯤 중대사격훈련을 위해 사격훈련장에 도착,1시간25분쯤 대기하다 자신의 사격순서가 돼 10발들이 탄창 2개를 지급받자 탄창1개를 K2자동소총에 결합하고 총을 쏘았다는 것이다. 서일병은 주위에 있던 60여명의 병사들에게 『비켜,엎드려』라고 소리친뒤 자신의 뒤편에 서있던 자신의 소속소대장 황재호중위(23·학군31기)에게 2발을 발사해 숨지게 하고 황중위 옆에 앉아있던 2소대장 조민영중위(23·학사22기)에게 2발을 쏘아 중상을 입혔다. 서일병은 이어몸을 돌려 16m쯤 떨어진 사선에 서있던 소속3중대장 김수영대위에게 2발을 쏴 숨지게 한뒤 오른쪽 5m전방에 엎드려있는 분대장 김효열병장(22)에게 총구를 겨눴다.서일병은 그러나 김병장이 총을 뿌리쳐 총을 떨어뜨렸으며 김병장은 이 틈을 타 달아났다. 서일병은 주위에 놓여있던 다른 사병의 총을 집어들어 손에 들고 있던 나머지 탄창1개를 결합한뒤 사선을 향해 여러발의 공포를 난사하고 총구를 우측머리에 대고 발사,자살했다는 것이다. 군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서일병이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평소 사회와 군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동료들에게 총을 쏴 몇사람을 죽이고 탈영하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조사결과 군지휘체계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일병이 소속된 3중대는 11월로 예정된 중대전투력측정에 앞서 중대원 1백여명 가운데 다른 주특기교육을 받고 있는 장병을 제외한 나머지 66명의 사병을 대상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군합동조사단은 이날 상오 10시쯤 사건이발생한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 사격훈련장에서 민주당 정대철·강창성의원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5명의 의원들과 보도진들에게 현장을 공개하고 사고경위를 밝혔다. 군조사단은 현장공개에서 서일병이 부대내 영점사격장에서 실거리축소사격훈련중 4조4번째로 실탄을 받은 직후 총을 쏘았다고 밝혔다. 군은 서일병은 모두 17발의 실탄을 쏘았다고 말했다.
  • 「총기난사」 정치쟁점화/민주/이 국방 즉각 경질 요구

    군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민주당등 야당이 국방부장관의 경질을 주장하면서 자체진상조사단을 구성하는등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박지원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내각총사퇴를 거듭 촉구한데 이어 이날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병태 국방부장관의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상오 현황파악을 위해 진상조사단(단장 임복진의원)을 해당부대에 보내 현장조사활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문희상·박실의원등은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번 장교탈영사건 원인으로 지적된 하극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재발방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책임을 지고 이장관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민자당 김종필대표와 민주당 이기택대표를 차례로 방문,이번 사고의 경위와 앞으로의 대책등을 보고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불우한 성장과정과 무장탈영및 상급자 살해 의사를 표시한 점등으로 미루어 각종 훈련과 작업,보직변경등으로 군생활에 염증을 느끼다 사격훈련을 계기로 이를 행동으로 표출한 사건』라고 배경을 설명한 뒤 『입대전의 인성검사 강화등을 통해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인력의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 서일병,17발 난사… 사대 곳곳 핏자국/「총기난사」 현장조사 주변

    ◎범인 형도 군복무중 자살 밝혀져 ○…1일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 육군 기계화사단내 사격장에서 실시된 총기난사 현장조사는 국회 국방위소속 민주당의원들이 사고원인과 대책을 묻고 군관계자들이 답변한후 현장검증을 하는 식으로 약 1시간40분가량 차분하게 진행. 이날 현장조사에는 정대철·임복진의원등 국회 국방위 민주당소속 의원 5명이 참석했으며 군에서는 26사단 박노숙사단장등 20여명이 배석. ○…사건 현장에는 사고 발생 이틀이 됐으나 여기 저기 핏자국이 선명해 당시의 참상을 짐작케 했다. 사대 앞 간이 탄약대를 중심으로 5m 반경내에는 숨진 중대장 김수영대위와 소대장 황재호중위 등 사상자와 자살한 서문석일병이 흘린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부하 사병의 총격으로 숨진 김대위는 외동아들 방환군의 돌잔치를 하루 앞두고 참변을 당해 주위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특히 김대위는 사고 5일전 장교의 최고 영예인 「강재구소령상」을 수상했으며 평소 모범적인 군생활로 상사와 부하들로부터 촉망받는 장교였다.김대위와 같은 대대에서 복무하다 지난 3월 제대해 TV를 통해 사망소식을 듣고 이날 김대위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양주군 회천면 덕계리 국군덕정병원에 조문온 김태환씨(26)은 『대대에서 후배를 가장 아끼는 장교로 소문나 있었으며 인내심이 부족한 사병들에게 몸소 군인정신을 실천한 군인의 표상이었다』며 울먹거렸다. ○…서일병이 자신이 지니고 있던 자동소총으로 자살했다는 군 발표와 관련,K­2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일선 군관계자들은 K­2소총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살할 수 있다고 해명. K­2 소총은 총구에서 개머리판까지의 전장이 98㎝에 이르나 개머리판을 접고나면 총구에서 방아쇠까지의 길이가 60여㎝에 불과하다는 것. ○…서일병이 난사한 총탄은 모두 17발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서일병이 소대장 2명에게 발사하자 사병들이 모두 엎드렸으나 서일병과 16m간격을 두고 사로에 서있던 김대위가 몸을 피하지 않은 채 서일병을 바라보다가 조준사격을 당해 후송도중 숨졌다』고 말했다. ○…서일병의 친형인 광석씨도 91년 군복무중 자살한 것으로 군 조사결과 밝혀졌다.부대 관계자에 따르면 서일병의 둘째 형인 광석씨는 91년 3월 21일 ○○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하던 중 신체 허약 및 유격훈련을 앞둔 두려움에 청산가리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김대위와 황중위의 영결식은 2일 이들의 사체가 안치돼 있는 국군 덕정병원에서 여단장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
  • 군기특별대책 세워야겠다(사설)

    엊그제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총기난사사고는 훈련중 일어난 돌발사고가 아니라 군의 인사및 조직관리의 잘못에서 비롯된 군기사고였다.군의 기강이 얼마나 해이돼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였다.개탄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사병이 소대장을 구타하는 한심한 사태로 장교가 무장탈영한 것이 불과 한달여 전의 일이다.그런데 이번엔 사병이 장교를 사살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엄격해야 할 군의 조직에서 생각할 수도 없고 도저히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군기는 군의 생명이나 다름없다.군기가 빠져 있으면 군은 이미 군대로서의 명예를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전력 또한 저하되는 것은 필연적이다.군은 엄격한 군율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고 전력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사격장에서의 군기는 극히 엄격해야 한다.그런데 그 사격장에서 사병이 총구를 돌려 직속상관인 중대장과 소대장을 사살했으니 군으로서는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는가.원인이야 어디에 있든 그 정도로 군령이 서 있지 않은 군대한테 어떻게 국민의 생명과안전을 맡길 수 있겠는가.국민이 충격을 넘어 위기감까지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군당국은 사건의 원인을 군내부문제라기보다는 사고사병의 불우한 가정환경 탓이라고 밝혔다.지휘체계나 기강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우선 사고사병을 사격훈련에 참가시킨 것부터가 잘못이라고 본다.그가 늘 불우한 처지를 비관해왔고 그날도 탈영할 마음을 비추기까지 했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사격훈련을 시킨 것은 사고를 자초한 셈이다.평소 지휘계통을 통해 개인면담등을 한다든가 하여 사병관리를 제대로 해왔다면 사고는 막을 수도 있지 않았나 한다. 어느 사회나 나쁜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그런 사람이라고 모두 사고를 내는 것이 아니다.뿐만아니라 이런 사건은 개인문제와 조직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기가 쉬운 것이다.이번 사건도 사고사병의 개인문제외에 장교탈영사건 이후 사병들에 대한 장교들의 지나친 통제등이 일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개인적인 문제만으로 장교들을 골라 총격을 가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그리고 전반적인 군기쇄신을 서둘러야 한다.단순한 사고수습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군의 신세대윤리개발이나 장교요원의 자질향상책등 종합적인 방안이어야 한다.사고와 관계된 지휘관들의 철저한 문책도 뒤따라야 한다.
  • 사병 총난사 장교 2명 사망/양주 사격훈련중

    ◎6∼7명 부상… 본인은 자살 【양주=김명승·곽영완·주병철·김환용기자】 31일 하오 2시20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석우리 육군 ○○기계화사단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을 받던 이 부대 ○○여단 3중대 소속 서문석일병(21)이 K2자동소총을 난사,중대장 김수영대위(30·육사44기)·소대장 황재호중위(23·학군31기)등 2명이 총에 맞아 그자리에서 숨지고 소대장 조민영중위(학사22기)는 중상을 입었다. 서일병도 갖고있던 총으로 자살했다. 국방부는 사고직후 조중위 말고는 부상자가 없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사고당시 주변에 서일병 소속 중대원들이 몰려있었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6∼7명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상을 입은 조중위는 헬기편으로 서울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총탄이 오른팔과 복부를 관통,중태이다. 사망자는 양주군 국군덕정병원에 안치됐으며,부상자는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서일병은 이날 하오 1시쯤 사격장에 도착,1시간남짓 영점조준 사격훈련을 받은뒤 순서가 되자 사선에 올라가 지급받은 탄약을 장전한뒤 갑자기 뒤돌아서서 사격장 지휘통제 장교들을 향해 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영점사격 때 통상 3∼9발의 실탄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날 서일병이 몇발의 실탄을 장전하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 육군은 서일병이 지휘장교들을 향해 총을 쏜 사실을 중시,사고직후 헌병·기무사등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정확한 사고원인과 과정을 조사중이다. 서일병은 서울 Y공고를 졸업한뒤 지난해 12월9일 입대했으며 지난 4월 20일 이 부대로 전입했다. 서일병은 아버지가 국민학교 5학년때 사망하고 어머니는 재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최근 휴가를 다녀온뒤 주위 동료들에게 『가정문제로 괴로워 죽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일단 서일병이 가정문제로 고민하다 우발적으로 총기사고를 일으켰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장교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점으로 미뤄 병영생활의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육군 ○○부대는 사건현장은 물론 김대위와 황중위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 양주군회천읍 국군덕정병원에도 30여명의 위병들을 배치,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 통제했다. 육군 ○○부대는 그러나 사건현장은 그대로 보전되어 있으며 1일 상오 10시 국회국방위 소속 여야의원들과 언론에 현장과 발생원인·경위등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김대위의 가족들은 이날 하오 5시쯤 병원에 도착,사망소식을 듣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울부짖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대위는 88년 소위로 임관한뒤 뛰어난 지휘통솔력을 보여 올해 「강재구 소령상」을 받는등 모범지휘관으로서 신망이 높았으며 황중위는 지난해 대구대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한뒤 임관했다.
  • 새로 밝혀진 「12·12」 6가지 사실

    ◎신군부가 13일새벽 노국방 “체포”/11월 중순께 핵심들 사전계획/최대통령,총장연행 재가 거부/우경윤대령은 합수부팀 총격에 부상/1공수단등 신군부 병력 먼저 출동/전군통신 감청… 육본측 동태파악 검찰의 수사결과에서 새로 밝혀지거나 확인된 12·12 사건관련 사실들을 간추린다. ○우씨 누가 쐈나 ◇우경윤씨는 합수부 수사관의 총에 맞았다=12월12일 당시 정승화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우경윤 범죄수사단장은 보안사 수사관들의 오인사격에 의해 피격됐다. 정씨를 연행한 합수부측은 우씨가 총장공관 경비병에 의해 선제공격을 당해 총격을 입었으며 만약 그같은 불상사가 없었다면 무력충돌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그동안 허삼수보안사인사처장,우씨,최석립33헌병대장 등을 상대로 정총장 연행과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씨가 피격된 경위에 대해서도 자세히 조사했다. 조사결과 정총장측 군인들중 유일하게 무장을 했던 총장경호장교 김인선대위는 보안사 수사관에 의해 이미 척추등에 중상을 입고 쓰러져신음하고 있었다.또한 최헌병대장은 자신이 이끌고 온 합수부측 병력을 지휘,총장공관 외부를 경비하던 경비병들을 무장해제시켜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M16 소총으로 감시했다.공관현관앞 경비병들도 합수부측 병력으로 교체시켜 정총장 연행당시 공관외부도 합수부측에 의해 장악돼 있었다. 검찰은 『당시 공관 관리장교와 당번병 2명이 응접실로 들어와 정총장 연행을 제지하다가 부관실쪽에서 총성이 들리자 관리장교 등이 밖으로 뛰어 나가고 우대령이 이들을 뒤따라 나와 복도끝에서 총을 쏘다가 보안사 수사관의 오인사격에 의해 피격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연행재가 여부 ◇최규하대통령은 정총장 연행을 사전에 재가하지 않았다=최대통령은 전두환 합수본부장의 사전재가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12·12 당일 하오6시43분쯤 전합수본부장은 이학봉중령을 데리고 보안사를 출발,총리공관에 도착한 뒤 접견실에서 최대통령에게 정총장이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는 등 10·26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돼 정총장을 연행조사하겠다고 보고했다. 최대통령은 『현직 계엄사령관을 연행,조사하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므로 국방부장관의 보고와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처리할 사항이라는 이유로 국방부 장관과 같이 와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전두환합수본부장은 박정희대통령 재임시 보안사령관이 바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례를 들며 재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통령은 끝내 재가를 거부했다. 전합수본부장은 자파계열의 장성들이 집결해 있는 경복궁 30경비단장실로 돌아가 장성들에게 대통령의 재가거부를 설명했고 집단으로 재차 대통령 재가를 요청,다시 거부당하자 무력으로 군지휘계통을 제압하고 정총장을 강제연행했다. 이후 노재현국방장관마저 강제연행한 합수부측은 13일 하오 3시쯤 노장관과 신현확국무총리,최광수대통령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대통령의 사후재가를 요청,『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재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노장관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통령은 정총장연행 보고문서에 서명했다. 따라서 사태를 수습하는 의미에서 정총장 연행을 재가했더라도 이미 형성된 형사상 또는 행정상의 위법이 소급해 치유될 수 없다. ○반란계획 시점 ◇12·12사건은 11월중순 계획됐다=당시 정총장은 군의 정치불개입을 천명,비정규육사 출신장성을 중용했다.특히 전두환보안사령관은 10·26사건과 관련,직무유기 혐의로 구속된 이재전경호실차장의 석방과 이후락전중앙정보부장 출국허가문제 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었으며 자신이 한직으로 좌천될 것이라는 설이 유포돼 있었다. 이에따라 전사령관은 11월중순쯤 유학성국방부군수차관보·황영시1군단장·차규헌수도군단장·노태우 9사단장 등과 접촉해 정총장에 대한 군내 여론을 탐문,정총장 연행·조사문제를 협의해 긍정적인 협의를 받아냈다.이어 12월7일 노사단장과 만나 김재규에 대한 1심재판이 12월 중순쯤 종결될 예정임을 고려,거사일을 12일로 결정했다. ○병력동원 선후 ◇12일 밤 군병력은 신군부측이 먼저 동원했다=전두환합수본부장등 신군부측은 최대통령이 노국방장관을 불러오라며 정총장 연행에 대한 재가를 거부하자 12일 하오 9시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병력을 동원,육군 정식계통을 제압키로 했다. 이에따라 12일 하오 9시10분쯤 박희도1공수여단장은 이기용부여단장에게 병력출동 준비를 지시,9시45분쯤 1대대병력이 신월동 삼거리에 집결했다.당시 육본 수뇌부측은 신군부측의 이같은 군병력 동원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9공수여단 병력출동을 준비했다. ○노국방의 신병 ◇노재현국방장관은 신군부측에 의해 연행됐다=신군부측은 13일 새벽 2시40분쯤 국방부청사를 장악,청사내부를 수색,3시50분쯤 국방부 지하 상황실입구에서 노국방장관을 발견,체포한뒤 장관실로 연행했다. 연행된 노장관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장관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신국무총리등과 함께 국무총리 승용차를 타고 총리공관으로 출발했다.그러나 새벽 4시10분쯤 보안사령부 정문에서 무장병력에 의해 강제 하차당했다. 노장관은 보안사령관실에서 전두환합수본부장등으로부터 정총장 연행,조사보고문서에 결재하라는 요구를 받고 사후 결재를 하더라도 그들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문서에 서명한 후 새벽 5시10분쯤 총리공관에 도착,신총리·최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대통령에게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재가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대통령이 서명했다. ○통신체계 장악 ◇신군부측은 12일 전군의 통신내용을 감청했다=12일 보안사 임시상황실은 감청활동을 강화,육본수뇌부의 수경사이동·육군참모차장과 특전사령관의 9공수여단 병력출동지시·수경사령관의 26사단 수도기계화사단 30사단 병력출동요청·김진기육본헌병감의 합수본부장 체포가능 여부타진 등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움직임을 자세히 파악해 대응함으로써 상황을 장악할 수 있었다.
  • 94독수리 연습 한·미 1일부터

    국방부는 28일 연례 한미연합 야전훈련인 「94 독수리연습」이 11월 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다고 밝혔다. 주로 서울 이남 지역의 후방지역 방어훈련 위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올해로 29번째이며 향토사단 등 우리 현역 병력과 다수의 미 병력 및 예비군이 참가한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공포탄 사격과 야간 전투훈련이 포함된다.
  • 세계무용련 내년 서울서 창립

    ◎유럽·중동 등 지역연맹 대표 40여명 참석/본부 결정·회장 선출… “세계 춤교류의 핵”/15개국 1천여명 참가하는 세계무용제도 개최 세계 각 지역 무용연맹의 기능을 통합해 세계무용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세계무용연맹(WDA) 창립총회가 내년 7월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이와함께 안무가 무용수 무용교사 평론가등 세계 무용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종합 무용축제인 KIDE(KOREA INTERNATIONSL FANCE EVENT)가 WDA 창립총회 직후인 내년 7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세계 무용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회장 박용구)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 유럽 중동·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등 4개지역 무용연맹 대표자들이 모임을 갖고 내년 7월 서울에서 WDA 창립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태평양 무용연맹 한국본부를 모체로 하여 설립됐다. 총회에서는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가의 결정과 함께 회장선출을 주요의제로 다루게 되는데 한국본부측은 연맹본부를 서울에 설치토록 적극 노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WDA는 유네스코 산하단체 가입도 추진중인데 내년 총회에서 서울 본부설치가 결정되면 서울은 유네스코 산하단체 본부를 처음으로 두게 된다. 한편 창립총회에 이어 열리는 세계무용제 KIDE는 지난 91년 아시아태평양무용연맹이 주최한 홍콩무용제에서 개최가 확정된 행사로 한국본부측은 이 무용제가 WDA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의 후속행사격으로 열리는 세계무용제인만큼 총체적인 한국무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무용수 안무가 무용학자 무용교사 무용행정가 공연기획가 등 참가하는 무용관계자만도 15개국에 1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까지 2백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본부측은 특히 한국 무용사상 처음 열리는 세계종합무용제인 이 무용제를 한국무용이 본격적으로 세계로 향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에 따라 무용제 이름을 「기대」(KIDE)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1주일간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는 9개국 9개팀이 참가하는 일반공연과 15개국 18개팀이 참가하는 기획공연·모나코왕립발레단의 특별공연·야외공연 등 각종 공연을 비롯해 미래의 무용을 점검해보는 학술심포지엄및 전세계 무용가들의 모임,워크숍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와함께 행사기간중 한국의 춤 시리즈를 비디오로 엮어 보여주는 감상회와 한국의 전통춤 상설공연외에 한국무용 80년사를 시대별로 간추려 소개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 한국,2위 굳히기/금9개 추가… 일본과 5개차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이 유도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따내 종주국을 자부하던 일본의 콧대를 꺾으며 종합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4일 벌어진 제12회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3일째 유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해 남자핸드볼과 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 3연패를 하는등 9개의 금메달을 보태 모두 57개로 이날 금메달 4개를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을 5개차로 따돌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유도에서 여자 52㎏급의 현숙희를 시작으로 56㎏급의 정선용,남자 71㎏급의 정훈이 결승전에서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종합 2위를 굳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남자핸드볼과 여자하키도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추가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여자 사격에서는 기대하지도 않았던 금메달 2개가 나왔다.조은영은 여자 스탠더드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공현아 서민영과 함께 나서 중국을 제치고 우승을 이끌어 낸뒤 개인전에서도 일본의 오지마 노리코를 시리즈차로 꺾고 우승,2관왕에 등극했다. 사이클4㎞ 남자 단체추발에서도 예상을 엎고 강호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금메달 1개를 보탰으며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연식정구 남자부 결승에서는 이명구·유영동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에서도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한국선수끼리 금·은메달을 다투게 돼 2개의 금메달을 확보했다.
  • 쿠웨이트 북부서/미해병 기동훈련

    【쿠웨이트시티 로이터 AFP 연합】 걸프지역에 파견된 미해병대병력은 13일 이라크의 국경병력 철수발표에도 불구,이라크측의 국경지역 병력재집결기도를 막기 위한 결의표시로 쿠웨이트시 북방 사막지대에서 헬기등을 동원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쿠웨이트 근해에 있는 상륙공격함 트리폴리를 발진한 8대의 병력수송용 헬기에 탄 해병대병력은 이날 2대의 코브라헬기등과 함께 쿠웨이트시 상공을 비행한 뒤 북부사막지대에 강하하는 훈련을 벌였으며 육군 기계화사단 병력은 지난 91년 걸프전쟁이 벌어진 또다른 사막지대에서 대전차화기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미관리들은 12일(현지시간) 1만9천여 해병대병력에 대해 쿠웨이트 이동명령이 내려져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한 군사력증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장교들은 이날 수백명의 병력이 쿠웨이트에 도착,총병력은 4천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 여자농구도 일본 꺾었다/어제 금 10개추가… 48개로 일본과 동률

    ◎축구는 결승 진출 좌절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이 여자농구 여자핸드볼과 유도에서 잇따라 일본을 꺾어 「타도 일본」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제12회 아시안게임 12일째인 13일 여자농구가 일본에 1점차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여자 핸드볼도 일본에 낙승,구기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보탰고 남자 농구도 일본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한국 구기 승리의 날」을 구가했다. 유도 여자 61㎏급의 정성숙,남자 78㎏급의 윤동식도 일본의 이모토와 호리코시를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그러나 축구는 준결승전에서 복병 우즈베키스탄에 어이없게 져 결승 진출을 놓쳤다. 한국은 이밖에도 사격·복싱에서 2개씩,사이클과 탁구에서 금메달 1개씩을 따내 이날 하루만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은 수확을 올려 일본과 똑같은 금메달 48개를 기록했다. 사격에서는 이은철이 남자 소구경소총3자세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해 한국의 세번째 2관왕이 됐고 복싱에서는 밴텀급의 염종길과 미들급의 이승배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사이클 40㎞ 포인트 경기에서는 조호성이 44점으로 카자흐스탄의 그라프첸코를 1점차로 따돌리고 이 종목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으며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탁구 남자 복식에서는 추교성­이철승조가 선배 김택수­유남규조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사격장서 주운 불발탄 폭발사고/국가배상책임 없다”/서울지법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3부(재판장 조홍섭부장판사)는 10일 군부대사격장에서 주워온 불발탄이 폭발해 부상을 입은 하모씨(37·부산 동구 초량2동)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이유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격장관리책임자가 사격장에 떨어진 불발탄을 회수하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부대측이 민간인이 「폭발물 위험 경고」 표지판과 함께 출입통제용 철조망까지 설치된 사격장에 들어와 이를 주워 사고를 낼 경우까지 대비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하씨는 91년7월14일 경남 울산군 신불산에 회사동료들과 등산하다 술에 취해 육군 모사단의 공용화기 사격장에 들어가 60㎜박격포 불발탄을 주워 인근 도로에 던져 폭발,부상을 입자 7천4백여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 「토지」 26년의 창작혼 기리다

    ◎원주시 단구동 박경리씨 자택서 완간 기념 잔치 한마당/칩거 14년만에 문인등 3백명 처음 초청/박씨 “과분한 축하… 묘한 슬픔마저 느껴져”/기념문집 봉정…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도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완간 기념잔치가 8일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박씨 자택에서 열렸다.이날 잔치에는 문인들을 비롯한 사회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은 물론 「토지」의 무대가 된 경북 하동군 평사리 주민들까지 먼길을 달려와 참석했다. 잔치는 고사하고 문단의 사람 만나는 일조차 꺼려 원주에 칩거한지 14년째인 박씨의 집은 모처럼 사람사는 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속속 잔치에 합석한 문인과 애독자들은 뜰안에 마련된 잔칫상에 둘러앉아 26년간이란 오랜시간을 한 작품에 매달려 살아온 노작가의 치열한 창작혼을 화제 삼아 아낌없는 축하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 부부와 소설가 박완서 정한숙 최일남 이문구 조정래 윤흥길 박범신 김성동 김민숙 김향숙 신경숙씨,시인 정현종 이근배씨,문학평론가 김병익 김치수씨등 문인들과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준 국회의원,김대종 원주시장,김찬국 상지대 총장,김수학 전 토지개발공사 사장,김성우 한국일보 주필,최상룡(고대) 민희식(한양대)교수등 3백여명. 『오늘 우리가 여기서 벌이는 한마당은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는 준공식입니다.작품의 무게도 무게지만 작가의 인간적 치열성이 이처럼 유례없는 잔치를 마련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오늘 이자리는 70평생 생일이나 회갑같은,여느 사람들이 치르는 잔치를 한번도 제대로 치른 적이 없는 선생님께 바치는 일대 축연입니다』.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행사준비위원장)이 간단한 개회사겸 축사를 통해 박씨의 치열한 창작혼과 외롭고 험난했던 문학인생을 기리자 하객들은 일제히 박수로 응답했다. 이어서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씨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박희천 문예진흥원 부원장,김대종 원주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박완서씨는 『여태까지 거품같은 축제를 많이 보아 왔으나 이렇게 모든사람이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드리는 잔치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고 최일남씨는 『문학의 이름으로 박선생님을 한번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이다.오래 오래 건강히 사시면서 나이가 주는 글의 뜻이 무엇인가를 새겨줄 글을 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기념사를 통해 『「토지」는 우리민족의 총체적 역사가 반영된 삶의 파노라마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우리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세계문학속에서도 탁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기념사에 이어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토지」16권의 양장본을,박완서씨가 기념문집 「수정의 메아리」,비평집 「한과 삶」,박경리시집 「자유」,사진작가 강운구씨의 사진집 「박경리」를 봉정했고 평사리 주민 10명과 함께온 하동군 조선호면장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박씨는 답사에서 『그냥 살아 가듯 글을 썼을 뿐인데 이렇게 큰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이름도 없이 격려편지를 보내준」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지금은 기쁨보다 묘한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잔치의 말미는김영동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가 연출한 단촐한 공연으로 장식됐다.사물놀이와 가야금산조에 이어 창무회무용단 김선미회장의 살풀이춤 한 판이 폐막행사격으로 마련됐고 참석자들은 아쉬운듯 밤늦게까지 남아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잔치가 끝난 시간은 하오 10시쯤.『주업이 농사고 부업이 글쓰기』라고 말할 정도로 박씨가 토지를 쓰는 틈틈이 애착을 갖고 간수해왔던 뜰안의 텃밭이 이날 잔치를 위해 갈아엎어졌지만 아직 수확이 덜된채 남아있는 콩밭과 배추밭의 모습이 『아직도 쓸게 많아 남아있다』는 박씨의 말과 어울려 긴 여운을 남겼다.
  • 금메달 넷 추가… 일본 추월/모두 24개

    ◎여자양궁 개인전 1∼3위 석권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이 드디어 일본을 제쳤다. 한국은 제12회 아시안게임 7일째를 맞은 8일 여자 양궁,남자 공기소총 단체전과 태권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보태 종합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24개로 이날 2개를 보태 금메달 22개가 된 일본을 추월해 2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여자양궁은 세노가와 양궁장에서 1­1 토너먼트로 열린 개인전에서 이은경(고려대)과 임정아(대전시청) 한희정(예천군청)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어 전종목 석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8개체급 가운데 4개 체급만 출전한 태권도에서도 플라이급 진승태(한체대)와 페더급 김현용(경희대)이 우승,종주국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국은 채근배 김성수(이상 기업은행) 김세호(한체대)가 한조를 이룬 남자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끈질기게 따라붙는 일본을 따돌리고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사격서 3번째 금메달을 건졌다. 또 한국은 사격 남자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채근배가,트랩 개인전에서 박철승(상무)이은메달을 추가했고 남자 볼링 3인조에서도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보탰다. 한편 여자골프는 3라운드에서 148타로 합계 442타로 선두 대만에 5타차로 바짝 다가섰다.
  • 세르비아계/회교계에 전면전 경고/병사 20명 집단피살에 강력대응

    ◎보스니아내전 재연 조짐/유엔,정부군 강제축출 경고 【사라예보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6일 회교계가 비무장지대 부근에서 자파 군인 20여명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사라예보에서 전면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라예보 외곽을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계의 「루마니아 부대」는 성명을 내고 『회교계의 범죄행위는 사라예보를 전지역에 불을 붙일 수 있는 분쟁의 불씨로 만들었다』고 규탄했다. 라도반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도 유엔이 회교정부로 하여금 휴전협정을위반하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회교계가 세르비아계에 대해 공격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세르비아가 지금은 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조만간 공격에 대항할 작전을 전개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아카시 야스시 유엔특사에게 경고했다. 【사라예보 AFP 로이터 연합】 보스니아 파견 유엔 평화보호군(UNPROFOR)은 보스니아 회교정부에 대해 사라예보 외곽의 중화기 금지구역인 이그만산 지역으로부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지상군및 공군력을 동원 강제로 퇴각조치 할 것이라고 7일 경고했다. 유엔보호군 대변인인 팀 스파이서 중령은 마이클 로즈 보스니아 주둔 유엔사령관의 말을 인용,『보스니아 정부군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경고 사격을 실시하는 한편 장갑차들을 동원,비무장지역에서 강제로 축출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공중지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베일 벗은 첨단무기 개발 산실/국방과학연구소 24년만에 공개

    ◎지대공미사일 「천마」등 개발… 실용화단계/국감의원들,“국방예산 쓰임새 현장 확인” 그동안 철저한 비밀과 보안속에 숨겨져 왔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일부나마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0년 북한의 4대 군사노선과 닉슨독트린을 계기로 자주국방의 기치를 내걸고 생겨난지 24년만에 처음이다.7일 국회 국방위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다.연구소측은 지난해만 해도 공개여부를 놓고 국방위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었다.그러나 해마다 2천2백여억원에 이르는 국방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고,국민들에게 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취지에서 이같이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이다.연구소측은 이날 일부 실험실을 공개했다.천마지대공미사일개발사업,C3I(지휘통제)사업,한국형 전차포수조준경(KGPS),전차사통시뮬레이트(모의실험장치),K200전투장갑차등이다. 천마는 지난 89년 개발사업에 착수,지난 9월 선행개발 시험에 성공했으며 오는 97년 실용화단계에 이른다.값이 1백대 생산기준으로 1대에 1천만달러로 미국으로부터 사들일때보다 1대에 20억여원이 절감된다.국산화율은 가격기준으로 50%이다.탑재 유도탄 8발,사정거리 9㎞,탐지에서 발사까지 10초가 채 못걸리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강대국의 Stinger,Adatsroland,Strburst,Irga단거리 미사일에 해당하는 단거리 미사일이다. 또 KGPS는 그동안 성능결함으로 논란을 빚었던 GPTTS에 대체하기 위해 국내개발에 성공한 장비다.포수조준경이란 전차의 「눈」으로 사격통제장치와 함께 전차의 2대 핵심 장비다.GPTTS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됐으나 미국조차도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해 어려움을 격어왔다.우리는 이 GPTTS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가 이같은 결함으로 한동안 국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되자 삼성전자,학계등 산·학·연 공동연구로 이같은 대체장비의 개발에 성공했다.고성능을 인정받아 미국에까지 특허권을 신청해놓았다고 조남대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전차사통 시뮬레이트는 16억5천여만원을 들여 현대정공,동명중공업과 5년만에 공동개발에 성공한 장비이다.군에서 전차로 실제 훈련을 하면엄청난 경비가 드나 이 모의실험장치로 예산절감효과를 가져오게 됐다.C3I는 전술정보통신을 영상정보화해 실제 전장에서 전술 전략을 운용하는 시스템이다.전장에서 지휘통제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계속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지도,전쟁억제 또는 실전수행에 필요한 정보가 입력되어 있다.이밖에 K200전투장갑차는 지난 6월부터 말레이시아에 수출을 시작한 것이다. 연구소측이 이날 일부 시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조책임연구원은 『군사과학기술의 산업경제 기여등과 함께 자주국방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과 군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 유학생 간첩 2명 구속/북공작원에 포섭돼 암약

    ◎자수한 30대부부는 불구속/접촉한 10여명 내사… 교수 4명은 귀가조치 국가안전기획부는 7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고정간첩 김용무(57)에게 포섭돼 국내사정등을 북에 보고해온 안육정씨(30·여·충남대 대학원생)와 이상우씨(41·전도사)등 2명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및 간첩암약)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는 그러나 독일 유학도중 현지 고정간첩 김에게 역시 포섭돼 4차례나 입북,간첩지령을 받고 활동해온 독일 유학생간첩 한병훈(31·독일 쾰른대 철학과 석사과정수료)·박소형(30·〃교육학과 〃)씨 부부는 최근 자수해온 점을 고려,불구속하기로 했다. 안씨는 독일 아헨음대에 유학도중 고정간첩 김에게 포섭돼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입북,주체사상등의 학습을 받고 학비명목으로 돈을 받아 귀국한뒤 충남대음대 대학원에 다니며 92년 대선동향과 운동권의 움직임을 파악해 북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청학련사건으로 7년동안 복역한 이씨는 88년 5월 독일 쾰른대에서 유학하는 동안 김에게 포섭돼 월북,사상교육을 받은뒤 89년 5월 김으로부터 남한내에 비밀조직을 만들라는 지령을 받고 귀국한 이후 운동권의 동향을 파악해 김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한씨부부는 독일 쾰른대에 유학하던 87년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공작지도원으로 있던 김에게 포섭돼 88년 9월부터 93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에 들어가 정치사상교육·접선방법·사격훈련 등의 간첩교육을 받은뒤 노동당에 입당,공작금으로 미화 1만달러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한씨부부는 입북한뒤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초대소에서 생활하며 간첩교육을 받았으며 89년 6월 이 초대소에서 사회문화부 부부장 주재 아래 공작지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재독 간첩 김의 지령에 따라 독일유학생 10명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등 알고 지내는 사람 11명 등의 신상명세서를 작성,북에 보고 했으며 이들을 포섭해 함께 입북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씨는 4번째 입북했다가 나온 뒤 92년부터 올 1월까지 경남 김해공항 공군 전술비행단방위병으로 입대,비행장 제원등 군사기밀을 모아 독일을 거친 국제전화를 통해 북한에 보고했다. 부인 박씨는 지난 3월 입국,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어린이 놀이방을 개설,정착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강서구 그리스도신학대학 부설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수강해오며 국내인 4명과 접촉하며 이들을 입북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부부는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난 8월 여의도클럽 공개토론회에서 국내 주사파의 실체를 폭로했던 TV프로그램을 보고 양심의 가책과 국내 활동의 한계를 느껴 자수결심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김에게 포섭된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는 한씨부부의 진술에 따라 김과 접촉했던 10여명의 신원을 확보,내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기부는 김과 친교를 맺었던 성균관대 사학과 정현백교수(42·여)와 숭실대 독문과 김홍진교수(56),이태훈씨(31·연대 85학번)등 4명도 6일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연행,조사했으나 이들이 모두 『김이 간첩인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함에 따라일단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 한국,일과 「금」 동률/아시안게임

    ◎사격·배구서 셋 추가… 모두 20개 【히로시마=특별취재단】 한국의 금메달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제12회 아시안게임 6일째인 7일 사격에서 2관왕이 탄생하고 여자배구가 구기종목으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종합 2위를 다투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똑같이 20개의 금메달로 치열한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시작된 사격 여자 공기소총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여갑순(20·한체대) 이은주(24·국민은행) 오미란(20·화성군청)이 한조를 이루어 단체전을 석권한데 이어 개인전서도 이은주가 금,여갑순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은주는 여자볼링 김숙영(이화여대)과함께 한국선수로는 두번째 2관왕이 됐다. 또 전날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 초읽기에 들어갔던 여자 배구도 대만을 완파하고 5전승으로 아시안게임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 미,“핵타결 안되면 무력동원”/페리국방 경고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5일(현지시간)대북핵협상이 결렬돼 북한이 끝내 핵무기개발을 위한 폐연료봉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미국은 군사적 위협을 가할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미NBC­TV 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북한이 끝내 폐연료봉을 재처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들이 이를 통해 확보하는 플루토늄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게 된다』고 전제한뒤 『군사적인 위협을 의미하는 강제외교로 돌아갈수밖에 없을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문제와 관련,『북한에 경수로가 지원되기 이전에 반드시 핵투명성이 완전 입증돼야 할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페리장관은 『북한핵문제가 여전히 풀리지않고 있으며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핵협상에 시한을 설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수개월안에 최종해결이 이뤄져야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장관은 이어 CNN­TV와의 대담에도 나와 『누구도 핵문제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사시를 대비해 원자로가 아닌 재처리설비를 파괴하는 방안이 검토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폐리장관의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현재 제네바에서 속개중인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2차협상을 겨냥한 「지원사격」발언으로 풀이된다.
  • 북,87년 스커드미사일 양산체제로/연1백∼1백50기 생산 가능

    ◎통일원 국감자료 북한은 지난 87년부터 사거리가 5백㎞인 스커드­B/C 미사일의 양산체제에 돌입,현재 연간 약1백∼1백50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통일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보고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90년대들어 남북간 경제력의 차이로 인해 기존 무기체제로는 대남군사력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장거리유도탄및 화생방무기를 중점 개발해오고 있다. 이에따라 북한은 88년부터 사거리 1천㎞의 스커드­D형 미사일인 「로동1호」의 개발에 착수해 90년 5월 첫 시험발사했으나 실패,다시 3년간의 기술보완을 통해 93년말 함북 대포동 소재 미사일 사격장에서 1백㎞와 5백㎞의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통일원은 북한이 95년이전까지 사거리 1천5백∼2천㎞의 「로동2호」를 개발한뒤 그 이후 사거리 2천㎞의 「대포동1호」와 사거리 3천5백㎞의 「대포동2호」미사일등을 연속 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와함께 현재 생화학무기를 약1천t 보유,화생전력이 세계3위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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