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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교전/ 시간대별 상황

    ◆ 교전 이전 ◇06:30 아군 고속정 3개 편대 6척,어로보호 지원 출항. ◇07:30 연평도 어선 20여척,조업구역 이탈 조업 시작. ◇09:37 북한 육도기지 경비정 388호(155t),20노트 남하기 동 시작.북한 어선 육도 주변 20 척,등산곶 주변 10척 조업 중. ◇09:46 북한 등산곶기지 경비정 684호(215t),17노트 남하기 동 시작.2함대사령부 경계강화 지시,고속정 편대 조업어선 통제. ◇09:51 북한 경비정 북방한계선 (NLL)침범 우려,조업 중단 및 조기 복귀시키도록 요청. ◇09:54 북한 경비정 388호,육도기지에서 NLL 침범.해군 고속정 253편대(참수리 328·369호),대응기동 시작. ◇10:01 북한 등산곶기지에서 684호,NLL 침범.해군 고속정 232편대(참수리 357·358호),대응기동 시작. ◇10:14 253편대 육도 경비정에 접근,차단 기동.육도 경비정 침로 변경 북상 ◇10:15 2함대사 232편대에 등산곶 경비정과 차단 기동지시. ◆ 교전 ◇10:25 등산곶 경비정,참수리 358호 차단기동 통과 후 뒤따르던 357호에 85㎜포 선제 사격,357·358호 즉각 대응 사격. ◇10:26 해군 초계함(제천함·진해함)과 253·256편대에 232 편대 지원 지시. ◇10:29 해군 해안포 긴급 전투 배치. ◇10:30 공군 전투기(공대함 미사일 장착) 긴급 출격 대기.고속정 256편대 격파사격 개시. ◇10:33 고속정 253편대 격파 사격 개시. ◇10:33 참수리 358호,357호 예인작업 착수. ◇10:43 제천함 전방 이동,격파 사격 개시. ◇10:45 357호 2000 야드 예인 도중 침수됨.전사상자 확인 및 구조.선체 소화 및 방수 실시. ◇10:46 고속정 358호로부터 357호 사망자 5명 첫 보고. ◇10:47 진해함 전방 이동,격파 사격 개시. ◇10:48 제천함 북한 스틱스 미사일 위협전자파 탐지,채프(레이더 교란용 금속 은박편) 발사. ◇10:51 등산곶 경비정 도주 북상.육도 경비정이 예인. ◇10:56 현장 모든 전력에 대해 사격중지 지시.북한 경비정 NLL 북방 0.5∼1마일 지점 위치 ◆ 교전 이후 ◇11:00 2함대사,초계함과 고속정에 전속력 남하 지시 ◇11:25 피해함정 인원확인 결과 보고(전사 4명,부상 19명,실종 1명) ◇11:59 피격 357호 침몰.
  • 서해교전/아군 화력 얼마나 썼나

    29일 서해교전에서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북한 등산곶 고속정으로부터 85㎜ 중포로부터 첫 피격을 받은 뒤 우리측도 엄청난 규모의 대응 사격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전에 참가한 고속정 6척과 초계함 2척은 보유하고 있던 포탄을 북 경비정에 거의 모두 퍼부었다. 합동참모본부의 조사 결과,357호는 40㎜기관포 6발,20㎜ 벌컨포 700여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357호의 발사량은 9월 인양을 마친 뒤 나오겠지만,옆에서 함께 싸우던 358호의 관측을 토대로 추정했다.특히 357호에서 발사된 40㎜ 기관포 수발이 북한 경비정 함교에 명중되는 모습이 관측돼 27명의 승조원 중 24명이 죽거나 다치면서도 필사적인 전투를 펼친 것으로 추정된다. 참수리 358호는 북 경비정이 사격을 하면서 357호의 꼬리를 물고 도는 바람에 처음 몇초간은 목표점을 찾지 못하다가 곧 40㎜ 38발,20㎜ 1050발을 쏘았다.포수를 제외한 수병들은 K-2소총을 퍼부었다. 5분 뒤 서쪽에서 교전에 합류한 327와 365호는 3.6㎞ 거리에서 모두 합쳐 40㎜포를 74발,20㎜포 1040발을쏘았다.8분뒤 동쪽에서 합류한 328호와 369호도 비슷한 거리에서 40㎜포 135발,20㎜포 1038발을 퍼부었다. 보다 강력한 화력을 지닌 초계함 2척 가운데 제천함이 교전시작 18분뒤에 먼저 격파사격에 참여,10.1㎞ 거리에서 76㎜ 중포를 32발,40㎜기관포를 184발 발사했다.22분뒤 13.4㎞에서 포격을 시작한 진해함은 76㎜포를 21발 쏘았다. 그러나 북한 경비정을 침몰시킬 수도 있는 76㎜ 중포는 제천함이 32발중 8발을,진해함은 21발중 7발을 명중시켰으나 경비정은 도주하고 말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 합참 조사 문제점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의 대응 방법을 놓고 제기된 몇몇 논란은 7일 합동참모본부의 진상 조사를 통해 분명한 해답을 얻었다.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여전히 미진한 부분이 남아 있고,문제점도 내포해 추가조사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전 도발의도 못 느꼈나 합참의 조사는 서해교전이 북한 해군의 기습적인 선제공격이었다는 사실만 적시했을 뿐,이같은 기습공격을 사전에 감지·예측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결과를 내놓지 않았다.정확한 정보분석은 기습공격일지라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기습공격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되었다.6월들어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이 부쩍 늘었으며,교전 당일인 29일 이전에 침범한 5차례 모두 이전과 달리 북한어선을 통제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합참은 북한이 6월11일과 13일 NLL을 침범했을 때에는 우리측의 반응을 떠보았다고 밝혔다.기습 직전인 27일과 28일에는 교전일과 마찬가지로 연평도 서북방 12.6㎞쯤에서 경비정 1척이 먼저 내려오고 몇분 뒤 서북방 25.2㎞쯤에서 1척 등 2개 방향에서 내려왔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올들어 북 경비정들이 조준사격 태세로 내려왔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이번처럼 기습도발로 이어질지는 판단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피해 왜 컸나 합참 조사단은 99년 서해교전 당시보다 우리측의 피해가 큰 것은 선제기습공격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전 당일 연평도 서북방 25.2㎞에서 남하한 등산곶 경비정 1척에 대해 경고방송 및 ‘-’형의 차단기동을 하기 위해 고속정 2척이 910m까지 접근했을 때 북측은 이미 조준사격 태세에 들어갔고,선두에 있던 참수리 358호가 앞서 나간 뒤 뒤따라오던 357호를 노렸다.첫 발이 지휘부와 통신시설이 있던 조타실을 명중시켰고, 두번째 포탄이 기관실에 맞아 물이 새기 시작한 것이다.세번째 탄은 선체 후미 동력장치를 맞혔다.결과적으로 기존 서해상의 작전교전 지침이 북측에 대한 경고를 위해 1㎞ 이내로 근접하도록 규정한 점이이같은 기습을 불렀다고 판단,합참은 지난 2일 새로운 작전지침을 하달했다. ■북 경비정 격침 실패 이유 해군 고속정이 지닌 40㎜ 기관포와 20㎜ 벌컨포로는 215t에 이르는 북한 경비정을 쉽게 침몰시킬 수 없다.침몰을 위해서는 수면 아래 선체 하부를 명중시켜 물이 새도록 해야 하는데 벌컨포는 조준선이 높고,기관포는 화력이 약하다.따라서 경비정 침몰은 10여㎞ 거리에서 사격하는 초계함의 76㎜ 중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NLL 침범과 함께 19.1∼23.2㎞ 떨어진 덕적도에서 출발한 초계함 2척은 현장도착 시간이 5분 정도 늦었고,사격범위에 들었을 때에는 교전 현장은 우리 고속정 6척과 북한 경비정 1척이 뒤섞여 ‘마음놓고’격파사격을 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특히 함참은 “사격 지점까지 도착하기까지 제천함이 17분,진해함이 21분 소요됐으나 곳곳에 주민들이버려둔 어망 때문에 지연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초기 보고가 아군의 피해보고는 경미한 반면,북 경비정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잘못 전달됐고,사격종료 직전인 당일 오전 10시48분 북유도탄정의 함대함 스틱스(STYX) 미사일의 레이더를 탐지,추격 공격을 중지시켜 격침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인책범위.전망/軍 “성공한 작전”…문책 논란 예고

    7일 합참의 전비태세 검열 결과는 향후 서해교전에 따른 문책의 대상·범위와 관련,많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열 결과는 우선 군사적 개념에서 군의 책임을 대폭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검열단은 이번 교전을 “해군장병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검열단은 “작전 성공여부는 적 함정의 침몰 여부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제2함대 사령부가 작전목표를 달성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단정했다.이어 “북의 선제 기습에도 불구하고 침착·신속한 대응으로 적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NLL을 사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상의 면책은 정치적인 귀책범위와도 무관치 않다.국방부의 ‘성공한 작전’이라는 상황판단과 달리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아군의 피해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합참의장·국방부장관,나아가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까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합참은 “지휘관의 고유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않는 한,‘지휘관의 고유한 판단’에 따른 명령에 대해 징계가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검열에서 지적된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지연됐고,정확성이 결여된 탓에 교전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던 점”에 대해서도,검열단은 전투상황에서의 불가피성을 감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책도 어떻게 귀결될지 의문이다. 검열단은 이날 구체적인 문책 범위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하지만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한 여러 분석들은 향후 ‘문책론자’들에 의해 문책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검열단은 군이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상황판단이 미흡했음을 인정했고,조업어선 통제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서해교전/통신혼선 왜/기습피격·훈련부족으로 ‘실수’

    ‘사격중지 명령은 어떻게 내려진 것일까.’에 대한 설명이 7일 합참 전비태세 검열단의 조사에서 나왔다. 합참에 따르면,이 명령은 ‘통신 혼선’이라는 ‘사소한’착오에서 비롯됐다.“현장에서는 아군 피해를 ‘사망자 5명’으로 보고를 했으나 함대사 상황실장이 이를 ‘사상자 5명’으로 잘못 청취,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함대사령부는 이를 근거로 북한에 비해 우리 해군이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사상자 구조와 피해수습 등을 위해 사격중지를 명령했다는 얘기다.이같은 실수는 “초기 작전수립의 착오를 야기했고,결과적으로 북한함정의 도주 방치까지로 연결됐다.”는 게 합참의 결론이다.나아가 군의 소극대응 논란,햇볕정책 폐기논쟁,정치권의 문책 공방까지 불러왔다. 이는 군의 통상적인 통신체계로는 용납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군은 특별한 통신 용어를 쓰고 있으며,평소에 이를 숙달하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합참도 “전투중 발생된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전사·중상·경상 등의용어를 쓰는 것이 타당했다.”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훈련부족에 따른 ‘황당한 실수’를 인정했다. 실수는 또 있다.“침몰된 고속정 357호가 소속된 232편대는 피습직후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했어야 옳다.”는 게 검열단의 판단이다.그러나 첫 보고는 교전발발 20분 뒤인 당일 오전 10시45분에야 이뤄졌다.그나마 함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검열단은 그러나 “전시에는 ‘평문(平文)통신’이 허용되므로 일상 용어를 쓸 수가 있다.”고 말해 ‘통신 혼선’이 전투상황의 특수성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 [사설] 과연 책임질 자는 누군가

    북 경비정의 기습도발로 빚어진 서해교전 상황에 대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현장조사 결과가 발표됐다.합참은 결과발표에서 교전 이전의 북한 이상징후 감시 및 판단,초기대응 때의 전투준비태세,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 준비여부,사격중지 및 철수 경위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문점에 대해 소상하게 밝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합참은 또 교전 이전,교전,교전 이후 등 각단계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향후 우리 군의 위기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교훈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합참이 이날 “피해상황 보고 때 현장에서 ‘사망자 5명’으로 보고했으나 함대사 상황실장이 ‘사상자 5명’으로 함대 사령관에게 잘못 보고함으로써 피해정도를 경미하게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한 대목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합참이 밝힌 교전상황을 보면 피해보고 자체는 교전 상황 전체에 영향을 줄 만큼 주요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합참이 이 대목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자칫 교전결과에 대한 책임소재를 묻는 압력이 높아질 경우 이를 작전부대의 하급자에게 돌리려 하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성급한 의구심을 갖게 된다. 합참의 조사결과대로 피해보고가 중시되려면 피해보고 이후 발생한 사건들과 깊은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피해보고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초계함 진해함의 교전현장 도착,기습공격을 벌인 북 등산곶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으로 돌아간 일,제천함과 진해함의 사격중지 등이다.진해함의 현장도착은 도처에 깔린 어구를 피해 가느라 다소 늦어진 것으로 밝혀졌다.북 경비정은 우리측의 포격을 받고 이미 북으로 복귀하고 있었다.사격중지 명령은 북 함정이 NLL 이북으로 돌아간 다음 내려졌다.피해보고가 이 세가지 현상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교전상황의 조사는 군의 비상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한 것이다.군이 이번 조사의 본뜻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 서해교전/검열단 일분일답/北 이상징후 포착… 도발은 예상못해

    국방부는 7일 오전 서해교전 조사결과 발표에서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지 못한 것과 관련,“교전 당시 해군 고속정과 북한 경비정이 뒤섞여 있어서 초계함의 76㎜함포를 북한 경비정에 조준 타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상기(해병대 소장)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과 김병관(육군소장) 합참 전력기획부장,정동조(해군 준장) 합참 전력기획차장,안기석(해군 준장) 합참 작전차장,황의돈(육군 준장) 국방부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선제 사격한 북한 경비정(등산곶 684호)이 교전 이틀 전부터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나. (정 차장) 그렇다. ◆통상 북측 경비정은 어업 지도·단속을 하지 않는다.합참은 왜 지난달 28일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을 어업 지도·단속 차원이라고 발표했나. (황 대변인) 6월 들어 북한 경비정의 이상징후를 포착했으나 기습도발로는 연결하지는 못했다.교전후 정밀분석을 통해 북측이 6월 한달간을 기습도발 준비단계로 삼은 것으로 평가했다.상황판단이 미흡했다. ◆북측 경비정을 예인한 육도 388호에 대해 사격하지않은 이유는. (정 차장)가까운 표적에 대해 사격하는 것이 작전 관례이다.따라서 끌려가는 배(등산곶 684호)에만 집중 사격을 가했다. ◆북한의 선제공격이 의도적이라는데 정부와 군의 인식이 일치하나. (황 대변인) 북측의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게 한·미 공동의 평가이고,정부의 입장이다.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키지 못한 이유는. (김 부장) 북측 경비정을 격침시키려면 대구경포로 흘수선(선체와 수면의 접촉선)을 정확히 타격해야 한다.이는 근접거리에서만 가능한데 당시 우리측 초계함은 북측 경비정으로부터 8.2∼11.8㎞의 먼 거리에 있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서해교전 문제점’ 제기/ “”합참의장 ‘北도발징후 보고’ 묵살””

    한나라당은 7일 국방부의 서해교전사태 진상조사 발표에 맞춰 “정부가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며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했다.우선 ‘의도된 도발’여부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부와 시각을 달리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정부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실패를 호도하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위원장 姜昌熙)가 제기한 의혹과 주장을 정리한다. ◆김정일 지시여부=한나라당은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 내지 묵인에 의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선군정치를 앞세운 북한체제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도발을 자행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김 위원장 지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는 “다 조사해 봤느냐.이런 식으로 사건을 축소하는 데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위 위원장인 강창희 의원은 “정부가 김정일 불개입을 강변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햇볕정책이 서해에 수장되는 참담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태의 원인=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안이한 안보관이 참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햇볕정책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응징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수 있었고,우리 군은 ‘정치적 문책’을 걱정해 총이 있어도 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비난했다.6·15남북정상회담 직후 김 대통령이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한 선언도 대북 경계태세를 이완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군 작전의 문제점=한나라당은 합참정보본부가 “북의 도발징후가 있다.”고 보고했음에도 합참의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북한 경비정의 피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격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현장사령관의 상황판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태종료 직전과 직후에 북한 스틱스미사일과 실크웜미사일의 레이더가 움직인 점에 비춰 ‘우리 함대 피해를 줄이려고 사격중지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은 작전 실패의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사건축소 의혹=한나라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사건 발생 4시간30분 뒤에야 개최된 점 ▲‘의도된 도발’이라는 합참의 발표에도 불구,5일 NSC상임위가 ‘북한 최고지도부의 의도가 불투명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린 점 ▲전사자들의 장례규모를 축소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불참한 점 등을 정부가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 한 방증으로 꼽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서해교전/北 의도·피해 상황/北경비정 99년때 ‘패전’ 함정

    6·29서해교전 때 우리 고속정을 선제공격한 북한의 ‘등산곶 684호(215t)’가 지난 99년 서해교전(일명 연평해전) 때 우리 해군에 의해 반파됐던 북한 경비정과 같은 함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함정에 탑승한 북한 승조원의 상당수는 99년 교전에도 참가했을 가능성이 높아,결국 북한의 선제공격은 당시 패전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은 이 함정이 교전 이틀전부터 꽃게잡이 어선을 단속하는 것처럼 위장한 채 ‘3년만의 복수’를 위해 현장답사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북한은 연평해전 패배 이후 실전에 준하는 고강도의 해상훈련을 해왔다는 게 군 당국의 관측이다.등산곶 684호는 지난달 27일 낮 북방한계선(NLL)을 침범,52분간 기동하다 돌아갔고,다음날 오전에도 NLL이남에서 4시간여 머물다 북상했다. 이와 관련,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해군은 같은 함정에서 수년간 장기 근무하기 때문에 이번에 탑승했던 승조원 50명 가운데 상당수는 연평해전 때도 복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했다. 이배는 교전 당일 우리 고속정 357호에 85㎜포격을 가한 뒤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의 집중반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인 채 귀환,설욕을 위해 3년전 당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대가로 치러야 했다. 북한군은 등산곶 684호에서 30여명 이상 사상자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당시 북한 승조원 30여명이 수동식 포 사격 등을 위해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관측됐다.교전 이후 30여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북한의 대형헬기가 사곶기지에서 평양 순안비행장으로 운항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반면 우리 해군은 전사 4명,실종 1명,부상 19명 등의 손실을 입었고,고속정 참수리 357호(150t)가 예인중 침몰됐다. 이지운기자
  • [사설] 北에 엄중한 책임추궁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결과 서해교전이 북한군의 악의적인 선제 기습사격에 의한 도발임이 확인됐다.그동안 동포애란 이름으로 한 여러 지원을 결국은 도발로 되갚은 셈이 됐다.정부는 이제 제2,제3의 도발을 막기 위해 북한에 대해 우리가 가진 여러 수단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다.찢긴 국론을 봉합하고,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후대의 온전한 평가를 위해서도 통렬한 추궁은 필요한 듯싶다. 보도에 따르면 서해도발은 북한 함대사령부급의 지휘 아래 기획되고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그 윗선의 간여나 묵인 가능성,혹은 군부내 모험주의자들의 제한적 기획도발인지는 사실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현재의 북한운영체계상 그런 사실이 밝혀지기도 어렵거니와 도발의 참여범위가 좁으면 좁은 대로,넓으면 넓은 대로,도발의 반대급부가 북한의 의사결정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추궁을 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교전규칙의 개정으로 미래의 군사적 도발억지력을 한단계 높인 바 있다.이번 교전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조사 결과,의도적인 도발이 밝혀진 만큼 정부는 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관련자의 엄중한 문책을 요구해야 한다.국내외 보도를 위한 발표문 차원이 아니라 정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대북통지문을 통해 공식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할 것이다.또한 중단된 남북장관급 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반응에 따라서는 북한의 최고책임자에게 도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이제는 비군사적 분야에서 민간차원의 교류,금강산 관광,식량 지원 등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낮은 단계에서부터 우리의 불쾌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우리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지원의 완급조절과 중단·재개의 효율적인 선택을 구사함으로써 도발의 반대급부가 북한 관계 당국자들에게 아프게 와닿도록 할 수 있다고 본다.북한이 비록 ‘치고 빠지기’식 대남정책의 잔꾀를 쓰더라도 우리는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은 의연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다만 우리가 가진 경제적 우위에 따른 효과적인 제재수단들을 스스로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본다.
  • 北이 확전 회피? 교전 끝날무렵 미사일레이더 작동

    군 당국이 지난달 29일 서해교전 당시 확전을 피하기 위해 추가대응을 자제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북한군이 과연 확전의지가 있었는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4일 “교전 직후 우리 해군 초계함 2척이 현장에 접근하자 북한의 해군기지가 있는 사곶에 정박해 있는 유도탄정에 장착된 함대함 스틱스 미사일의 레이더가 움직였다.”면서 “평소에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와 군 내부에서는 “이같은 징후만 갖고 북한이 확전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컸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정확한 전술 파악에 장애를 초래하고 국민을 위협하는 것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북한은 지난 99년 6월 교전 당시에도 스틱스 미사일의 레이더가 움직이면서 발사체도 남쪽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뿐만 아니라 등산곶에 배치된 사거리 95㎞의 지대함 실크웜 미사일도 교전 현장으로 향한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특이하리만큼 소극적 대응이었다는 것을 꼽았다. 아울러 이번엔 문제의 스틱스 미사일 레이더가,교전이 23분간 진행되었고 사격중지 명령이 내려지기 2분 전인 이날 오전 10시48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우리측 강화 미사일 기지에서는 레이더뿐만 아니라 발사체도 교전 현장으로 향해 대응태세를 갖췄다.국방부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 근처에서 이상징후만 발견돼도 레이더가 가동되는데 교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레이더가 움직인 것은 당연하다.”면서 “오히려 전술적 측면에서 보면 발사체를 그대로 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즉 “오히려 북한군이 어떤 목적으로 적극적인 대응태세를 피했는지에 대한 전술적인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경운기자
  • 北경비정 2척 7분간격 남하 등 이상징후 알고도 대응 안했다, 합참 현장조사 확인

    지난달 29일 서해교전 당시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을 때 작전을 지휘했던 2함대사령부(사령관 丁秉七 해군 소장)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전술적 초기대응이 잘못됐던 것으로 5일 군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기도 평택의 2함대사령부와 연평도 교전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실장 裵相基 해병 소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해교전 전술조사 보고서를 국방부장관 등에게 보고한 뒤 7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전비태세검열실이 지적한 2함대 지휘부의 문제점은 북한 경비정이 27,28일에 NLL을 넘어 남하했을 때에는 북한 어선과 중국 어선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었으나,교전 당시인 29일에는 NLL 근처에서 북한 어선들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한 사실이다. 즉 경비정 2척이 7분 간격으로 남하하는 이상 징후를 한국해군전술정보시스템(KNTDS)을 통해 파악한 뒤에도 아무런 대응조치를 지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교전 당시 군에는 평소보다 한 단계 높은 ‘B+급’의 월드컵 대비태세 조치가 내려져 있었다.이 때문에 이날 오전 10시1분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직후 초계함에 출동지시를 내릴 때 ‘고속순항’명령을 내렸다면 도주하는 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기 전에 초계함의 유효사거리 안에 들어와 결정적인 포격을 실시,격침도 가능했을 것으로 조사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피격된 참수리 357호와 함께 기동하는 358호(편대장 소령 김찬)의 지휘부는 교전 직후 357호의 피해상황을 ‘부상자 4∼5명’으로 보고하는 바람에 경미한 충돌로 판단한 2함대사령부가 치명상을 입고 도주하는 북한경비정을 더 이상 뒤쫓지 못하도록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결론지었다.그러나 연평도를 관할하는 해병 6여단이,어선들이 불법적으로 어로저지선 주변까지 조업하도록 방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민들을 상대로 한 탐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1차 조사에서는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 초기대응 미흡”합참 분석…승리 오판 전투기 요청 안해

    서해교전에서 최초 보고가 미흡했고 이에 따른 초기 전술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남신(李南信)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5일 “해군 2함대사령부는 교전 현장으로부터 받은 최초 보고에서 우리측 피해는 경미한 반면 적의 경비정은 집중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여 우리가 승리한 만큼,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도주하는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위원장 姜昌熙 의원) 현장조사에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말하고 “2함대사에서 해군 함정만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당일 합참에 전투기 지원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합참의장은 또 우리 군도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북측의 적대행위에 대한 자위권 방어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단순한 침범에도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 근거로 ▲적의 적대행위에따른 자위권 방어 ▲우리측이 적성 선포시에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한 ‘정전시 교전규칙(2급 군사기밀)’을 들었다. 특히 ‘적성 선포’는 유엔군사령관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있는 해군 함대사령관이 선포할 수 있다.따라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의 시위기동,경고사격 등을 무시하고 빈번히 NLL을 침범한다면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적성을 선포한 뒤 경고사격 없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민주 2함대사령부 방문 진상조사 “”안보를 政爭거리 만드나””

    서해도발과 관련,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일 시간대를 달리해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진상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앞다퉈 조사에 나서는 것이 과연 올바른 진상파악에 도움이 될 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침몰을 못시켰다.’‘안시켰다.’는 논란을 비롯해 확인되지 않은 상충된 사실들이 언론과 정치권서 불거져 나와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당이 서로 유리하게 사태를 해석하면서 국가안보 문제를 정쟁거리로 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군도 방문시점을 자체조사 완료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양당의 방문 목적은 조금 달라 보였다.한나라당은 사격중지 명령의 주체와 이유,교전수칙상의 문제점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사실규명에 초점을 맞췄고,민주당은 군 관계자에 대한 위로에 무게를 둔 듯했다. 강창희(姜昌熙) 박세환(朴世煥) 의원 등 한나라당 조사단은 2시간여의 조사가 끝난 뒤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잘못된 상황보고·파악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사령부측은 “당시 현장에서 ‘피해가 경미하다.’고 보고한 탓에 적의 피해가 더 큰 줄 알고 도주하는 적을 더이상 추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공군의 작전 불참에 대해서는 “(해군의) 자체 전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표적 타격 임무를 주지 않았다.”는 게 사령부측의 답변으로,그간 합참의 발표와는 미세하나마 차이를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출동한 초계함 2척이 어망에 걸려 제대로 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민주당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당 서해교전조사특위 위원들도 사령부를 방문해 교전 당시 정황에 대해 보고받고 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특위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한정된 정보를 갖고 책임자 문책을 운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이번 방문은 당시 정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군 관계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진상조사는 국방부 조사가 끝난 뒤 현장방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연평도,국방부,합참,국군수도통합병원 등을 찾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평택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기고] 서해교전 냉정한 분석과 대처를

    남북한 관계의 이중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실감나는 요즈음이다.‘평화통일’이라는 7000만 민족의 절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 다방면에 걸친 대화와 회담을 진행하면서도 군사적으로는 155마일에 이르는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한 대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 지난달 전 세계적 ‘꿈의 축제’라 일컬어지는 월드컵대회에서 터키와 3-4위를 겨루는,바로 그날(6월29일) 북측은 동족인 우리의 쾌거를 성원하기는커녕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이런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유감없이 재현(?)시키고 있다. 이 사태로 27명의 무고한 대한민국 군인들이 살상되고 고속경비정인 ‘참수리 357호’가 침몰돼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는가 하면,북녘동포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 온 우리 국민 대다수의 마음을 안타깝고 비통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이상(異常)사회’라고는 하지만,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같은 군사적 살상행위를 했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더욱이 북측은해군사령부 및 외무성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KCNA)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남조선 군사당국이 반북대결의식을 고취시키고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를 훼손시키기 위해 저지른 조작극”이라고 왜곡하고 있으니,적반하장(賊反荷杖)이 극에 달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우리사회 일각에서 “우리 군(軍)의 대응태세에 문제가 있어 패전(敗戰)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까지 대두돼 함정장병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예단은 위험하다.자칫 사태의 본말을 전도시킴으로써 국가를 위해 싸운 해군장병은 물론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제2의 군사적도발’을 막기 위해 불철주야로 나라를 지키고 있는 전체 국군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이번 교전은 일각의 판단처럼 우리만이 엄청난 피해를 본 일방적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북측의 기습도발로 ‘조타실’을 비롯한 함정의 치명적인 부분이 피격받았음에도 자동포 등 모든 화기들을 총동원해 결사항전한 전투로 볼 수 있다.기습공격을 감행한 북측의 경비정 1척이 파손되고 30여명으로 추정되는 인민군들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져 ‘일방적 패전’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안이하게 대응했기 때문에 엄청난 후과(後果)를 자초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확전을 불사하고라도 북측경비정을 격침시켜야 했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이런 견해나 주장은 대부분 한반도의 분단현실,다시 말하면 ‘이중적 특수상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왜냐하면 정전협정 및 남북기본합의서의 관련규정에서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북한군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전 위험을 무릅쓰고 선제공격을 하는 것은 ‘국제평화유지’를 기본사명으로 하는 것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이 경고에서 사격에 이르기까지 5단계에 걸친 교전규칙을 준용한 것은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였으며,이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본다.관련자에 대한 처벌문제 역시 관련정보를 충분히 분석·평가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그보다 먼저 고귀한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부상당한 장병들의 쾌유에 힘을 쏟아야 한다.지난해 9·11테러때 미국국민이 정부를 책망하기보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통감하며 여론을 결집,이들을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던 점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한 북측이 어떤 의도에서 이런 도발을 저질렀는지 그 저의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아울러 이를 계기로 국론을 결집하고,북측에 대해 공식사과 및 책임자 처벌,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강석승/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 “레포츠정보 여기서 찾아요”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주말 레포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레포츠전문 검색사이트가 등장했다. ㈜아이넷콤은 네티즌들이 레포츠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레포츠에리어(www.leportsarea.co.kr)’를 개설했다고 3일 밝혔다.레포츠업체정보를 출발지,행선지별로 전국 15개 지역으로 분류한 것이 특징이다. 레포츠 종목별로는 지상,수상,항공,모험,해외,레크리에이션 등으로 분류한 뒤 하위분류로 승마,클래이사격,래프팅,스키,요트,패러글라이딩 등으로 세분화했다.레포츠 업체들에게 굳이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특정종목을 선택하면 제휴회사중 10개 이내의 회사로부터 필요한 경비 등의 견적서를 직접 받아볼 수 있다. 강충식기자
  • 서해교전/ 작전지침 개정 안팎

    합참이 2일 갑작스럽게 새로운 작전지침을 예하부대에 시달한 것은 군의 ‘대응미숙’에 대한 비판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합참은 도발에 대한 강경대응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밀려 교전규칙과 합참예규를 수정·보완하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작업에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론무마를 위해 당장 손댈 수 있는 ‘작전지침’을 수정한 것으로 여겨진다.이는 물론 불시에 다시 교전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작전지침보다 상위 개념인 교전규칙의 수정·보완작업은 합참이 유엔사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야 하고,이를 토대로 합참예규를 변경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다. 변경된 작전지침의 핵심은 피아(彼我) 함정간 ‘안전거리 확보’에 있다.기존의 5단계 지침에서 ‘경고방송’과 ‘차단기동’2단계를 건너뜀으로써 적의 사격위협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안기석(安基石) 합참 작전차장은 이날 “그간 북 경비정에 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근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지침을 준수하다보니 적의 사거리 안으로 다가서야 했고,그러다보니 선제공격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안전거리 확보는 적극적인 공격과도 직결된다.경고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안전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우리 함정의 위치를 선택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합참은 이는 ‘선제 사격’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교전에서 북한 경비정이 했던 것처럼 아무 경고없이 불시에 타격을 가하는 게 아니라 경고사격후 격파사격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북 함정의 퇴거를 요구하는 시위기동을 하다,북한 함정이 이에 불응하면 경고사격을 하고,그래도 퇴각하지 않으면 격파사격에 들어가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처럼 새 작전지침에 드러난 ‘적극 공세’ 방침은 향후 해군뿐 아니라 공군·지상군 등 합동전력의 대비태세도 적용될 전망이다.합참은 “적 함정의 NLL 침범 징후만 포착돼도 육·해·공군 합동전력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에서는 사거리가 더 긴 함포들을 함정에 장착하고,해군 함정의 재편성·재배치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그간 NLL 부근에서 교전이 벌어진 뒤에야 전투기의 초계비행을 지시했던 공군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퇴각 안하면 바로 경고사격, 대응절차 3단계로 단순화

    앞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북 경비정에 대해서 우리 함정은 안전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시위기동을 하되,퇴각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경고사격에 이어,격파사격을 실시하게 된다. 이는 이번 서해교전의 경우 NLL을 넘은 북 경비정에 대해 근접거리에서 경고방송과 차단기동(밀어내기)을 함으로써 전사 4명을 포함해 사상자 24명,고속정 1척 침몰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점을 감안,경고방송과 차단기동을 안하겠다는 것이다. 합참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작전 지침’을 해군의 모든 작전부대에 시달했다고 안기석(安基石) 합참 작전차장이 밝혔다. 이에 따라 경고방송-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돼 있는 5단계 대응절차는 시위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 3단계로 단순화된다. 안 작전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 작전지침은 우리 함정의 기동 및 함포운영에 유리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위기동을 하면서 적 함정을 퇴각시키되,이에 불응할 경우 경고사격에 이어 격파사격에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희 합참 작전본부장은 ‘합동대비전력'과 관련,“앞으로는 북 함정의 NLL 침범징후만 포착되어도 해군뿐 아니라 공군전력,백령도·연평도에 위치한 지상군 전력이 합동으로 대비한다는 것”이라며 “이 때 공군전투기의 초계비행 범위가 NLL 부근쪽으로 전진배치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 피격 北경비정 사진 공개

    지난 달 29일 서해교전 때 우리 해군의 집중 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인 채 예인되는 북한 경비정의 사진이 2일 공개됐다. 교전당시 북한 경비정 PCF684호는 우리 고속정 5척과 초계함 2척으로부터 20㎜ 발칸포와 40.76㎜ 함포 사격을 받았다.PCF684호는 우리측 고속정 357호에 85㎜ 함포를 조준사격,침몰시킨 경비정이다. 사진은 북한 경비정 PCF684호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뒤 예인함(PC388호)에 이끌려 황해도 등산곶을 지나 북한의 해군기지가 있는 사곶항으로 향하는 모습이다.경비정은 우리측의 공격을 받아 함상 구조물이 모두 날아가 버린 모습이었고 주위가 검은 연기로 휩싸여 있다.앞쪽의 어망은 우리측 꽃게잡이 어망이다. 이 사진은 고속정(참수리 365호)의 부장인 추성훈 중위가 개인적으로 촬영한 것이다. 김경운기자
  • 서해교전 당일 우리어선 조업경계선 이탈 “불법어로 통제중 피습” 논란

    서해교전 당일 우리 어선 일부가 북방한계선(NLL)까지는 아니지만 조업경계선을 넘어 불법 어로행위를 하는 바람에 우리 해군 경비정이 어선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업경계선 북쪽 1.5마일,NLL 남쪽 4.5마일 해상에 위치한 적색선(어로 저지선)에 우리 어선 상당수가 불법으로 그물을 쳐놓았고 군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구역 이탈을 한때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평도 어민 등에 따르면 교전 당일 조업허가를 받은 어선 56척 가운데 10여척이 꽃게잡이에 열중한 나머지 해군 함정 6척의 통제를 벗어나 정해진 작업구역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해군은 어선들을 급히 남쪽으로 유도했으나 어선 1∼2척이 통제를 무시한 채 달아나 우리 고속정과 어선간의 추격전마저 벌어진 와중에 북한 경비정이 갑자기 NLL을 침범,선제사격을 했다는 것이다. 어민 최모(39)씨는 “꽃게 흉년에 금어기마저 앞둔 시점이어서 서해교전 직전인 29일에도 어선들이 조업경계선을 이탈,어로작업을 하다 북한 경비정이 나타나 강제철수했다.”고 말했다.지난달 27·28일에도 10∼30척 정도가 조업구역을 이탈,적색선 구역에서 조업하다 해군의 조치에 따라 강제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민들은 “지난달 27일 새벽 6시 출어 전 해군 경비정이 연평도 당섬에 정박해 있던 어선들에 ‘27∼30일 적색선에 쳐놓은 그물 철거를 위한 조업이 가능하다.’는 방송을 했고 해군 2함대와 해병대 연평부대가 어민회에 허가공문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39)씨는 “올들어서만 우리 어선이 12차례나 조업경계선을 벗어났다.”면서 “꽃게 욕심을 참지 못한 어민과 사실상 조업구역 이탈을 묵인한 군당국에도 이번 교전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어선 1척이 어로 한계선과 한계선 밖 0.5∼1 마일 사이를 드나들었을 뿐이고,이탈 어선을 교전·피격 함정과는 다른 고속정 328호가 통제했으며,조류에 밀려 조업구역 밖으로 나간 그물 철거는 꽃게잡이가 끝나는 6월말 이후 허용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7월 초에 허용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북한은 연평도 인근에서 잡은 꽃게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한다. 연평도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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