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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묻지마 총격’부산 도심서 새벽 달리는 車2대에

    “불특정다수 향한 조준사격” 새벽 도심을 달리던 차량 2대가 잇따라 총격을 받은 ‘묻지마 저격사건’이 부산에서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4시 45분쯤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당감동 방면 출구 100m 지점에서 유모(51·식당업·부산 강서구 공항동)씨가 운전하던 카니발 승합차에 총탄이 날아들어 차량 뒷좌석 유리창을 뚫고 지나갔다.이어 뒤따라 오던 강모(35·부산 중구 영주동)씨의 카니발 승합차에도 같은 지점에서 역시 총알이 날아와 앞좌석 유리창을 관통했다. 이들 차량의 양쪽 유리창에는 5㎝ 안팎의 총탄 구멍이 생겼으나 유씨와 강씨,그리고 차량에 탄 일행들은 다행히 총알이 비켜나가는 바람에 인명피해는 없었다.유씨와 강씨는 ‘꽝’하는 소리를 듣고서는 50여m쯤 지나 차를 멈춘 뒤 총알이 유리창을 관통한 것을 확인,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형사들을 급파해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총탄이 지나간 맞은편 옹벽에서 총탄 흔적을 발견했을 뿐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의 유리창을 정확히 뚫은 것으로 미뤄 총기 오발사건이 아니라 정신이상자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부산시내 일원의 총기상과 총기 소지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발용 엽총에 의한 조준사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탄환은 멧돼지 사냥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민주개혁파 ‘정치적 해결’ 반발하나

    2억달러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밝힌 “정치적 합의로 의혹을 처리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납득할 수 없는 말”이라며 원칙론적인 입장으로 맞서면서 대북송금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구 정권에 대한 정치·사법적 심판이 될 수도 있는 미묘한 문제에 대해 구 정권의 연장 선상에 있는 여권 내에서,그것도 신주류의 한 갈래인 개혁파를 이끄는 조 의원의 발언이 시사하는 바가 나름대로 있기 때문이다. 조순형 의원은 이날 “노무현 당선자가 국민적 의혹사건에 대해 특검을 받는다는 각오로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그 사이 무슨 사정이 생겼다고 번복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만약 노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면 잘못된 것”이라며 문 내정자의 발언을 반박했다.그는 “감사원이 감사도 제대로 안하고 현대상선의 자료를 그대로 발표하다시피 했는데 사실관계가 규명됐다고 보느냐.”고 반문하며 “검찰이 진상을 규명한 다음 통치행위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개혁파의 간사격인 신기남 의원은 이날 밤 “정치적 해결이 당선자측 의견이라고 무작정 따를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 “3일 열린개혁포럼 모임을 갖고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온건 개혁파로 분류되는 이상수 총무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수사도 불가피하다.”고 같은 입장을 내세운 바 있다.강경 개혁파 중에서도 김성호 의원은 “국민적 관심사에 대해 정치적 해결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남북 협력·교류 사업 차원에서 실행됐을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 검찰 수사 등 사법적 절차를 운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절충 의견을 표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北, 현대·정부 ‘지원사격’/공식성명등 해명 배경

    북한이 현대상선의 2235억원 대북지원과 관련,정색을 하고 6·15정상회담 연계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현대측의 대북 경협창구인 아태평화위 이종혁 부위원장은 지난 1일 방북 취재중이던 SBS방송팀에 준비한 ‘대북 자금 지원 의혹’발언문을 전달했다. 2일엔 대변인 공식성명도 냈다.적극적인 언론플레이다.보기에 따라선,‘대북 지원’곤경에 처한 현 정부와 현대측을 위해 ‘뒷거래’가 아니라는 나름의 해명으로 지원사격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금강산 육로 시험 답사 일정을 내놓으면서 사업자인 현대아산의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을 제일 먼저 통과하도록 할 것을 제의하고,이어 2일 조평통 대변인 회견을 통해 임동원 특사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귀환한 것에 대한 남측 언론 보도를 겨냥,“왜곡됐다.받을 수 있는 모든 환대를 받았다.”며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종혁 부위원장은 “반통일 세력의 불순한 행동을 용납한다면,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조선반도 평화·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된다.”고 ‘전쟁’ 등 다소 위협적인 톤으로 남측의 야당과 보수세력을 겨냥했다. 북한의 이례적인 ‘지원사격’에 대해 조명철(趙明澈)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지난 5년간 남북관계를 남측의 남북관계 개선,북측의 경제지원 등 서로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얻는 거래 차원으로 파악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한이 이를 부정하면,자신들도 부정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도 “북측이 그만큼 교류·협력이 중단될 가능성에 민감하게 신경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이같은 태도와 관련해 현 정부와 북한,노무현 당선자측까지 대북 송금 관련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대두해 노 당선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이종혁 발언 전문 북한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측이 지난 1일 평양에 체류중인 SBS취재진에게 문서로 건넨 ‘이종혁(사진)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현대의 대북자금 지원의혹에 대하여 한 발언’ 전문.●현대와 아태 사이의 경제협력은 민족의 단합과 통일에 이바지하려는 염원에서 시작됐고 합법적인 경제거래방식으로 이뤄졌으므로 그 어떤 ‘의혹’도 있을 수 없다. ●현대의 대북협력은 이미 1998년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를 2000년 6월 남북 수뇌상봉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불순한 모략이다. ●현대가 추진해온 개발사업의 내용과 규모는 매우 방대하다.(관광,철도,전력,통신,임진강언제,고선박해체,최첨단전자공단,개성공업지구건설 등) ●이를 시비 중상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차단봉쇄하고 동족간의 대결을 조장하며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으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며 불순세력의 반북모략이다. ●동족사이의 정상적이며 합법적인 경제협력을 문제시하고 훼방을 논다면 결국 현재 추진되고 있는 흩어진 가족상봉,민간급 교류,금강산관광,개성공업지구건설도 하지 말아야 하고 오직 대결과 충돌,전쟁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민족내부의 극소수 반협력,반교류,반통일 세력의 불순한 행동을 용납한다면 6·15공동선언의 이념밑에 지금까지 쌓아온 북남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조선반도의 평와와 안전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 어떤 보수세력들의 방해와 도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북남협력을 더욱 진취적으로, 통이 크게 벌려나갈 것이다.
  • [사설] 기대 못 미친 林특사 방북

    임동원 대통령 특사와 이종석 차기대통령측 인수위원의 방북이 기대와는 달리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실망스럽다.북한핵 문제는 다음달 유엔안보리 상정이 예정되어 있는 등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다.북한핵 문제가 국제무대에 올라 다자간 협상으로 진전되면 북한이 주장하는 북·미 쌍방대화는 물론 남한의 중재 역할도 일정 부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간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려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중요한 모멘트가 된다는 점에서 기대됐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 정부의 임 특사와 차기 정부의 특사격인 이 인수위원을 만나지 않은 것은 핵문제 해결 의지와 성의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한다.김 위원장은 현지지도 사업 때문에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와 따뜻한 조언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하지만 핵문제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있는지 묻고 싶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임 특사를 만나 소강상태였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텄고,최근에는 로슈코프 러시아 대통령 특사도 만나지 않았는가. 우리는 북한핵 문제가 특사를 만나고 안 만나는 형식적인 문제가 아니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임을 안다.하지만 김 위원장이 “김 대통령의 조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 추후에 알려주겠다.” 정도의 성의밖에 보이지 않은 것은 국제사회를 겨냥해 남한을 이용한다는 인상마저 준다.게다가 임 특사의 귀환 시점에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이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핵위협은 북으로부터가 아니라 미국에 의해 남으로부터 오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것은 남한의 처지나 노력을 무시한 것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민족공조가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대치하는 형국이어서는 안 된다.북한은 더 이상 한국의 중재 노력을 외면하고 사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조언에 대해 하루빨리 구체적인 답변과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
  • ‘별’ 첫 콘서트 ‘비’ 함께 열창

    신인 가수 별(사진)이 31일부터 새달 2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에서 첫 콘서트를 갖는다. 별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데뷔곡 ‘12월32일’이 각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2년여동안의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탄생한,박진영 사단의 막내둥이다. 첫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해 같은 소속사 식구들인 박진영,박지윤 등이 지원사격에 나선다.비는 별과 함께 듀엣곡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부른다. 두 달전부터 준비해온 이번 콘서트에서는 종전 소녀의 이미지를 넘어 ‘흐린 기억속의 그대’등 노래와 함께 화려한 댄스 실력도 발휘할 예정.31일 오후7시30분,2월1일 오후 4시·7시30분,2일 오후 3시·6시30분.(02)337-8474. 주현진기자 jhj@
  • 민간인 오인사격 사망 현직 경관 벌금형

    총기 오인사격으로 민간인을 숨지게 한 현직 경찰관에 대해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전주지법 형사 2단독 곽병훈 판사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주 중부경찰서 소속 경사 김모(45·직위해제 경무과 대기중)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곽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순간의 실수로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경찰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중대 범죄이나 유족들과 합의가 이뤄졌으며,끝까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노력과정에서의 과실이고 20여년간 성실히 복무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2002 공군 최우수조종사 제38비행전대 황승 소령

    공군 제38비행전대 소속 황승(黃 勝·사진·37·공사 37기) 소령이 2002년도 공군 최우수 조종사(일명 하늘의 제왕)로 선발됐다. 최우수 조종사는 각 비행단에 근무하는 전 기종의 모든 일선 조종사를 대상으로 비행 기량과 사격술,체력 등 11개 분야 25개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황 소령은 종합 성적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 9일 경기도 오산의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24대 ‘하늘의 제왕’에 올랐다. 현재 공군대학에서 수학중인 그는 임관 후 줄곧 F-5 전투기를 몰며 1900여 시간 비행기록을 세웠고,‘탑건 스쿨'로 불리는 제29 전술개발훈련 비행전대에서 96년부터 3년간 정예 전투조종사를 양성했다. 또 비행 도중 기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한쪽 엔진이 꺼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비상 착륙에 성공,2001년 공군작전사령관으로부터 ‘웰 던'(well done)상을 받았고,98년 공군참모총장배 지상 사격대회에서 권총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월의 호국인물’ 연제근 육군 이등상사

    전쟁기념관(관장 박익순·朴益淳)은 6·25전쟁 당시 포항지구 전투에서 전공을 세우고 장렬히 전사한 연제근(延濟根·1930.1∼1950.9) 육군 이등상사를 내년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발표했다. 1948년 1월 국방경비대에 입대한 연 상사는 1950년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전선이 포항 형산강 일대까지 밀리자,제3사단 22연대 1대대의 분대장 자격으로 돌격대원 12명을 이끌고 형산강 도하작전에 참가했다. 당시 그는 수류탄을 몸에 매달고 수중포복으로 돌진하던 중 적의 기관총 사격으로 어깨 관통상을 입었으나 끝까지 도하,수류탄 3발을 던져 적의 기관총 진지를 완전히 파괴시켰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전사하고 말았다. 그의 전공 덕분에 22연대는 형산강을 무사히 건너 포항지구를 수복하는데성공했고,나중에 이 작전은 인천상륙작전과 함께 국군이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북진하는 전기가 된 것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 정부는 고인을 기려 2계급 특진에 을지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또 2001년 8월 충북 괴산군 도안면 주민들이모교인 도안초등학교에 그의흉상을 건립했다. 전쟁기념관은 내년 1월9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유족과 육군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조승진기자
  • 美軍 5만명 걸프 추가파병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1991년 걸프전 이후 최대 규모의 실전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걸프지역에 추가 파병계획을 승인하는 등 대(對)이라크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군사훈련은 이라크에 대해 무력 사용을 승인하도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 등과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라크 공격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대 규모 실전훈련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제2여단과 제3보병사단 병력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21일 이라크와 수㎞쯤 떨어진 쿠웨이트 모래사막에서 탱크와 브래들리 전투 기갑차량 등으로 무장한 채 이틀간 일정의 실탄사격 훈련에 들어갔다. 더욱이 걸프지역에 파견된 부대 가운데 최대 병력을 보유해 이라크와의 전쟁시 이라크 진입 첫 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여단의 병사들은 M1A1탱크 등을 동원하고,이라크 내 참호 및 지뢰밭 등과 유사하게 꾸며진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5만명 추가 파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내년 1월 초순까지 걸프지역에 군병력 5만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수만명의 예비군 병력이 포함되는 추가 파병에는 부시 대통령의 개전 명령이 내려질 경우 내년 1월 하순이나 2월 초순쯤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는 상황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쿠웨이트의 이라크 접경지에 주둔하고 있는 1만 5000명의 병력을 포함해 현재 걸프지역에 파견돼 있는 미군 병력은 11만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를 방문한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걸프지역 주둔 미군의 추가 파병 사실을 확인해준 뒤 미군의 대규모 주둔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대해 “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설득 노력 미 행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대 이라크 전쟁을 허가하도록 하기 위한 설득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악관 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관련,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외무장관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수 있다고 말했다.존 네그로폰테 유엔 주재 미 대사도 이라크 문제에 대해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물론 미국 동맹국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륙작전 계획 수립 미국과 영국군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하면 우선적으로 해병대를 동원,이라크 남부에 최대 규모의 상륙작전을 전개할 계획을 수립했다. 영국 국방부 고위 소식통들은 영국 해병 제3특공여단이 미 해병 2개 원정부대와 합세,이라크 남부 바스라를 공격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군 상륙 작전 부대의 규모는 해병 5500명을 포함해 적어도 4만명이며,미국은 2개 해병 원정부대가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기자 khkim@
  • 색깔로 수출승부

    ‘색깔만 잘 골라도 돈됩니다’ 새알초콜렛으로 유명한 엠앤엠즈 초콜렛은 한가지색이 당연시됐던 업계에서 최초로 20가지 색깔로 제품을 만들어 매출이 3배이상 증가했다.만년필의 대명사격인 파커사도 립스틱에만 쓰는 것으로 알았던 빨간색을 처음으로 잉크로 활용,만년필회사의 리더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애플사의 iMac컴퓨터가 5가지 컬러로 제품을 만들어 성공을 거뒀다.색깔별로 가격을 차별화했는데 소비자들은 색깔별로 제각각인 가격차이를 기꺼히 받아들였다. 국내에서는 주택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이 희망을 나타내는 노란색의 KB라는 글자와 땅색(얼쓰브라운)바탕의 캐주얼한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흔히보수적으로 여겨지는 은행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무너뜨리고 고객에 한발 더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색깔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입증됨에 따라 내년부터중소수출기업들도 ‘컬러마케팅’을 본격가동키로 했다.미국,중국,유럽 등주요수출시장 국민들의 선호색과 유행색을 조사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색깔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다.중소기업이 수출한 제품의 색채감각이 현지 유행과 차이가 나서 고급스런 제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출대상국가의 전통색상과 선호색채들을 조사,시장별 상품디자인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한국패션컬러센터 등 색채전문기관이 조사를 맡는다.분석을 마친뒤 팸플릿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무역협회,기업이미지 기획사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무기 5억弗어치 경협 상계구매 /러製 T80전차등 도입

    정부가 추진해 온 러시아제 무기도입사업(일명 불곰사업)의 2차분 무기 종류와 물량이 13일 확정됐다. 국방부는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의 일환으로 T-80U(전차)와 무레나(MURENA·공기부양정·사진) 등 러시아 무기 6종류 100여대를 2003년부터 2006년까지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입 가격은 약 5억 3400만달러(한화 약 6498억원)이다. 도입 무기 가운데 T-80U 등 3종은 1996∼2000년의 1차사업 때에도 도입됐으나 나머지 3종은 이번에 처음 들여온다.특히 공기부양정은 우리 해군에는 한 정도 없으며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형 무기이다. 사업비 중 절반인 2억 6700만달러는 러시아 경협차관에서 상계하고,나머지절반은 러시아측에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 무기의 다량 구입으로 전투력 보강은 물론 우리군의 무기 수입선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새로 도입되는 무기의 성능과 제원은 다음과 같다. ◆T-80U(전차) 90년 초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러시아의 주력전차로 1차사업당시 처음 도입됐다.자동 사격통제방식으로 승무원 3명이 탑승한다.시속 70㎞로 달리면서 유효사정 5㎞의 유도미사일로 헬기를 요격할 수 있다.62도의경사지를 오를 수 있으며 중량은 46t. ◆BMP-3(장갑차) 보병 전투차량으로 주포가 100㎜여서 경전차로 분류된다.수륙양용으로 승무원을 포함,10명이 탑승할 수 있다.포발사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량은 18.7t. ◆METIS-M(휴대용 대전차 유도탄) 사정 1500m에 야간사격이 가능하다.관통력은 850㎜.유선에 의해 유도되며 1차 사업때 70기가 도입됐다. ◆MURENA(공기부양정) 대침투작전에서 병력과 장비를 육지에 상륙시킬 때 쓰인다.105t 규모로 전차나 트럭은 물론 일시에 130명의 무장병력 수송도 가능하다.최고 속도가 시속 102㎞(52노트)에 이를만큼 기동성이 뛰어나다. ◆IL-103(생도실습기) 엔진출력 210마력에 탑승인원 4명의 경비행기.체공시간은 5시간 15분이고 비행훈련 실습용으로 쓰인다. ◆Ka-32A(탐색구조헬기) 항속거리 720㎞에 최대 속도는 시속 204㎞이다.수송과 산불 진화용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 양국관계 파장 - 北·美 ‘미사일 한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사일을 실은 북한 화물선이 10일 공해상에서 나포됨에 따라 북·미 관계는 악화일로를 치닫게 됐다.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중유공급 중단 등 북한에 ‘단계적 조치’를 취하던 부시 행정부는 핵 문제와 더불어 향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해군이 북한 선박을 처음 제지했지만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사실상 작전을 주도,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실력행사’에 들어간 측면도 없지 않다. 미 국방부가 북한 선적의 종착지가 어딘지,구매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미사일 수출이 테러세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이번에 직접 제동을 건 것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핵 개발과 달리‘대테러 전쟁’과 미군의 안위에 직결됐다고 판단해서다.핵 문제는 사실 미국보다 한반도 주변국에 더 위협적이다.따라서 미국으로서는 시간을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관계없다. 그러나 알 카에다 등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지인 예멘으로 향하는 북한의미사일 선적은 아주 다른 문제다.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미사일이테러세력의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수출은 미 정보당국에 의해 여러 차례 감지됐다.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연초 북한을 팸플릿을 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미사일 장사꾼’으로 불렀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여름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한 것처럼 공해상에서 선박 저지나 나포는 하지 않았다.남북,북·미,북·일 등 한반도 주변정세를 감안해 대화로 풀려는 의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시인한 데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대화시도는 의미가 없다고 봤을지 모른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주장을 펴지는 않았다.핵 기술을 받는 대가로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넘겨줬거나 시리아나 리비아·이집트 등에 ‘생계 차원’에서미사일을 팔았다고보고 경고했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 알 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미사일을 팔려 한 것으로 결론나면 이라크와 분리해 대응하던 부시 행정부의 대북 논리는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다.이라크 전쟁이 종식되지 않더라도 외교적 차원을 넘어선 강경한대북 조치가 불가피하다. 특히 부시 행정부는 이날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핵 무기를준비하고 있다는 경고를 이라크 등에 공식적으로 상기시켰다.아미티지 부장관이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입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미사일을 실은 북한 선박이 테러세력에 넘어갈 경우 대테러 전쟁에참여하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는 데다 북한 선적이 국적을 밝힐 만한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와 나포는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mip@ ★나포과정 재구성-美첩보위성 지난달부터 추적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항해 도중 9일 나포된 북한 화물선 ‘소산호’는 스페인 군함에 의해 멈춰서기 전까지 도주하다가 스페인측의 경고사격을 받는 등 한때 숨가쁜 상황을 연출했다.북한의 탈법적인 미사일 수출 ‘현장’이 처음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데다 특히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나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조직으로 판명될 경우 폭발력은 실로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숨가쁜 나포 과정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중순 이 화물선이 남포항을 출발한 직후부터 이동 경로를 꾸준히 추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 화물선이 인도양에 진입한시점부터는 관련 정보를 해당 해역에서 작전중인 우방들에 통보,협조를 요청했다. 미 정보당국은 화물선이 예멘 인근 해역에 도달하자 서둘러 인도양에 머물러 있던 스페인 군함에 연락,나포토록 조치를 취했다. 나포 작전은 9일 동틀 무렵 시작됐다.소산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주도의 반테러 작전인 ‘항구적 자유’ 작전에 참가하고 있던 스페인 군함인 ‘나바라’호와 ‘파티노’호의 정지 경고를 받았지만 북한선박은 정지 경고에 불응한 채 속력을 내 달아나기 시작했다. 스페인 군함 나바라호는 북한 선박 뱃머리 쪽으로 3차례의 기관총 경고사격을 가했다.100m쯤 도망가다 경고사격에 놀라 화물선이 멈추자마자 무장한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 10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갑판으로 낙하,수색에 들어갔다.승무원들중 부상자는 없으나,북한 선박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는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북한 선박을 수색하자마자 곧바로 이상 징후를발견했다.화물 선적 서류에는 4만 부대의 시멘트가 선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수천 부대의 시멘트 사이에 숨겨진 컨테이너들을 찾아냈다.시멘트로 봉인된 높이 20ft,길이 40ft짜리 컨테이너 박스 23개를 뜯어내자 이라크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사용했던 것과 비슷한중단거리 미사일 ‘스커드 C형’ 미사일과 부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배안에서 발견된 85드럼에 달하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 화학물질의 정체에 대해 함구했으나 독가스 무기의 원료가 아닌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스페인 해군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미군 폭발물 처리반은 화물선에 올라와 무기들을 조사했다.미 해군 ‘낫소’함과 해리어 수직이착륙기,헬리콥터 등이 화물선을 에워싸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목적지는 이라크? 트리요 장관은 이 화물선의 행선지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밝혔다.구체적인 행선지는 아직 알 수 없고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멘 정부는 사건 직후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한 사실을 시인하면서 예멘행이었음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예멘 주재 에드문드 헐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했다.예멘 정부는 이어 북한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예멘 정부 소유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이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이라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뉴욕 타임스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일부에선 (이라크를) 배제하고 싶어하겠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배제하려 하지 않는다.”고밝혀 이라크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USA 투데이 인터넷판은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선박의 목적지가 당초알려진 대로 예멘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점에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생화학 무기 장착 가능 옛소련 시절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390마일(약 624㎞)밖에 되지 않는 전술용 지대지 미사일이다.지난 91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 근처에서 미군 병사 12명이 스커드 공격을 받고 희생된 전력이 있다.정밀도는 약간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생화학 무기까지 탄두에 장착할 수 있어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진짜 예멘행? 스커드 미사일 등 군사장비를 싣고 가다 예멘 근해에서 나포된 북한 화물선의 최종 목적지가 예멘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압둘라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11일 예멘 주재 에드문드훌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미사일 등 화물의 반환을 요구했다.알 쿠르비 장관은 화물선에서 발견된 스커드 미사일 및 군사장비는 수개월 전 북한과 구매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면서 방어목적으로 구입한 것임을 강조했다. 예멘은 그동안 과격 이슬람 세력의 주요 거점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해 왔고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비난하면서 미국의 대 테러전에적극 협조해 왔다. 하지만 예멘이 오랫동안 국제적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근거지였다는 점에서 방어목적으로 미사일을 구입했다는 예멘의 주장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종 구매자가 예멘이 아닐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알 카에다 등 테러조직이나 아니면 이라크 등 제3국이 예멘을 중간매개로 미사일 구입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당초 이 화물선의 최종 행선지가 이라크일 것이라는 추측이 강하게 나돌기도 했다.특히 미국이 북한 화물선의 나포에 나선 궁극적인 목적도 이라크나 알카에다의 수중에 미사일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달라지는 혐오시설/수영.외식.영화감상...주민쉼터로

    쓰레기소각장·폐수처리장….혐오시설의 대명사들이 주민들의 휴식처와 친환경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기 수원시 쓰레기소각장과 구리시 토평동의 구리쓰레기소각장에는 수영장,헬스장,영화관,전망대를 갖춘 환경·휴식공간이 들어섰다.또 지하화된 서남하수종말처리장에도 산책로와 운동시설이마련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이밖에 다른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도 생태학습장,골프장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이처럼 혐오시설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유치경쟁도 치열하다.최근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서는 쓰레기매립장 유치 후 마을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도권지역 혐오시설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다. ●쓰레기소각장에서 수영·헬스와 영화감상까지 수원시 팔달구 영통 신도시 1만 4000평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소각장은 1999년 10월 준공 이후 하루평균 600t의 생활쓰레기를 불태워 없애는 말 그대로쓰레기소각장. 하지만 요즘 이곳은 수영,에어로빅,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체육문화시설이 부대시설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하루평균 30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수영교실은 인원이 넘쳐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수원시가 900억여원을 들여 만든 쓰레기소각장과 주민편익시설은 처음 건립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수원쓰레기소각장은 109m 높이의 굴뚝과 쓰레기 소각때 발생되는 남은 열을 이용하는 설비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고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450t의 생활쓰레기를 모두 처리한다. 수원시 황환수 문화환경국장은 “처음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한 뒤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한 소각장과 주민편의 시설에 놀란다.”면서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쓰레기소각장에 웬 외식인파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리소각장은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친환경휴식공간.수영장과 산책로,전망대와 양식당,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구리소각장은 일본지역의 시설들을 벤치마킹해 환경시설과 휴식시설을 만들어 지난 7월13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100m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위치한 80평 규모의 전망대는 최고의 자랑거리다.전망대 내부에는 110평 규모의 양식당이 만들어졌다.전망대에는 6대의 망원경으로 주변의 도봉산,수락산의 수려한 경관과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있다. 한 시간에 한 바퀴 돌아가는 양식당은 남산 서울타워와 비슷하다.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외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찾아들고 있다. 타워 외에도 인조잔디구장,소각열로 물을 데워 쓰는 수영장,사우나 등도 인기만점이다.소각장 바로 옆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사우나에는 주부와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수영장의 경우 요금이 일반 실내수영장보다 50%가량 저렴하고 깨끗하다. 주변에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도 주민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장소로 인기가높다.또 주변엔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롤러스케이트장 등도 만들어졌다.특히 축구경기장의 인기가 높아 사용예약이 몇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 김영도 청소계장은 “주말에는 3000여명,평일에도 1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주민 편의시설을 늘려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8개의 국제규격 구장 갖춘 서남하수처리장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하수처리장은 서울시내 9개구와 광명시 주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200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일 환경학교’를 개설,학생·지역민들에게 하수처리 과정을공개한다.현장체험교육을 통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수질오염을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또 축구·농구·배구·족구·배드민턴·테니스 등 8개 구장과 파고라·산책로,생태연못,잔디동산 등 자연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일 환경학교에는 올들어 2만여명의 학생·주민들이 다녀갔다.체육시설에도1000건이 넘는 사용신청과 더불어 2만 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박춘호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돼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하수처리장의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환경테마공원 조성 잇따라 혐오시설들을 주민친화적 생태공원·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음식물 재활용센터·생활폐기물 집하장 등 혐오시설이 많은고덕동 일대에 환경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강동구는 2004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체험학습장과 지렁이호텔 등을 만들고 수변 생태공원도 조성한다는복안이다. 오염 하천의 대명사격인 안양천도 수질개선 작업과 더불어 조깅코스,자전거도로 등 체육시설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최대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유휴부지를 생태공원화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공사측은 쓰레기매립이 끝난 매립지에 생태하천·야생화 단지·환경학습장·체육시설 등 매립지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는 하루 최대 이용객 1800명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과 해안에 접해 있는 3,4매립장에풍력발전시설과 화훼단지,생태공원 등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폐기물처리장 유치 전남 무안 복룡마을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최근 폐기물처리장 유치가 확정된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복룡마을 주민 200여명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안군이 종합처리장 유치지역에 105억원의 지역개발비를 내놓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복룡마을 주민 대부분은 처음 일부 주민이 나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자고 했을 때 ‘할 짓이 없어서 마을을 쓰레기를 태우는 곳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반발이 심했다. 마을 이장 백계복씨는 “하지만 광주와 보성군에 들어선 소각장을 둘러보고 마을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면서 “값싼 외국농산물이 밀려들어 농사만으로는 빚만 늘어나 마을발전을 위해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쪽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주민 편의시설과 함께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하자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게 됐다. 소문을 듣고 다른 마을들도 잇따라 유치신청에 나서 경쟁률이 9대1이나 됐다고 한다.군청에서는 결국 실사 등을 거쳐 복룡마을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자 유치신청에서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군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무안군 김정연 환경시설 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각장 부지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이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가 상여를 불지르는 등살벌했다.”면서 “복룡마을은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현상과는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나서 유치한 ‘핌피(PIMFY)’ 현상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또 “혐오시설의 공모부터 부지선정에 이르기까지 주민이 직접참여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낸 것은 무안군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쓰레기 소각시설 유치하려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지원책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쓰레기 소각장이다.쓰레기 소각시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의해 설치된다. 1일 50t 이하의 처리용량 시설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50t 이상의 대형시설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의 적용을 받는다.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적용에 따라 주민지원책이 달리 적용된다.대형 소각시설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반대로 소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정부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비를 특별시는 30%,광역시 40%,시·군지역 30%(두개 이상 지자체 공동사용 50%),섬지역은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설비는 1일 처리용량 50t 이상인 경우 t당 1억 5000만원,50t 이하는 t당2억원가량 든다.순수한 주민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의 국고보조금이지원된다. 혐오시설로 유치가 어려워지자 지자체장들은 설치지역 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올려주거나 주민편의시설 등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무작정 주민편의시설을 늘릴 수 없어 입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형일 경우도 주민들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소각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전남 무안군의 경우 1일 처리용량 30t인 소규모시설이지만 군에서는 폐촉법에 따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편의시설 마련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상기자
  • 美, 北 미사일 운반船 나포/예멘 근해서 ...미 기지 예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해군이 최소한 15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과탄두,정체 미상의 화학물질을 싣고 북한의 남포항을 출발,항해중이던 북한선적 화물선 1척을 인도양에서 나포해 조사중이라고 미국과 스페인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명이 소산(Sosan)호인 문제의 화물선은 북동 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965㎞ 떨어진 인도양상에서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해군 함정에 의해정선된 뒤 나포됐으며,현재 인도양상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 해군기지로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물선에서모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폭발성이 강한 15개의 재래식 탄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화물선에는 이와 함께 정체 미상의 화학물질 85드럼이 실려 있었으며 로켓 추진기 및 연료,스커드 미사일 10여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도함께 발견됐다고 트리요 장관은 말했다. 트리요 장관은 이 장비들이 수천부대의 시멘트 더미 밑에 숨겨진 23개의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하고 화물선은 1차 해상 검색을 받은 뒤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군 기지로 예인돼 미군 통제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의 행선지와 관련,트리요 장관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말하고 정확한 행선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예멘 정부는 11일 자신들이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압류된 미사일 및 다른 물품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첩보위성 등을 동원,이 선박이 지난 11월 중순 남포항을 출발할 때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북한 선박이 나포된 사건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확산 주범이라고 비난했다.지부티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이스마엘 오마르 괼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가장 위협적인 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트리요 국방장관은 인도양에서 실시되고 있는미국 주도의 ‘항구적인 자유’ 대 테러 작전에 참가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리깃함이 소코토라 섬 동쪽 해상에서 문제의 화물선을 발견,정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화물선은 도주를 시도하다 3차례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 멈췄으며,이어수색을 위해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헬기로 승선한 뒤 미 해군에 도움을요청해 나포가 이루어졌다고 트리요 장관은 밝혔다.수색 결과 이 화물선에는 선장 등 2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 북한 화물선에 대한 정보를 지난 9일 일본측에 사전전달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등과 가진 회담에서 이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mip@
  • 재벌家 대주주 지분매입 러시/한화 김승연회장 6.3%로 늘려 지배력 강화

    대기업 대주주 일가의 지분 매입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인 ‘에퀴터블’에 따르면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은 최근 한화유통으로부터 ㈜한화 주식 147만 3900주를 33억원에 매입했다.40만여주는 김회장 가족이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주주의 2세 지분도 확대되고 있다.한국타이어,동일고무벨트,동부그룹 등은 주식증여 및 매수를 통해 후계구도를 마무리짓는 단계이다. ◆한화 총수권 강화 한화 김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배경에는 다른 그룹보다 총수 지분이 매우 낮아 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생명 인수를 계기로 몸집이 커진 만큼 모기업인 ㈜한화의 지배력을 강화,경영안정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는의도가 엿보인다. 현재 김회장이 보유한 상장계열사 지분은 한화증권 7.69%,한화석유화학 0.89% 등이다.김회장의 ㈜한화 지분율은 이번 매입으로 4.35%에서 6.3%로 늘어났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그룹 총수와가족의 지분율만 높이는 것은 ‘황제식 경영’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반면 한화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너무 낮아 개인돈으로 주식을 매입한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별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오너 2세,지분승계 활발 중견그룹들의 사전상속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후계구도를 이른 시간안에 확정하고 경영승계를 서둘러 마무리짓겠다는 복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조양래(趙洋來) 회장의 장남 조현식(趙顯植) 상무는 지난 10월 한국타이어 주식 21만주(0.14%)를 매수,지분율을 5.87%로 높였다.동생 조현범(趙顯範) 상무보도 한국타이어 지분 7.19%를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연초 형제가 나란히 임원으로 승진한데 이어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 동부그룹 김준기(金俊起)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金南豪)씨도 언제든지 경영권 승계가 가능하다.그는 금융부문 지주회사격인 동부화재의 최대주주(14.06%)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사전 검증없이 부모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2세가 무조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대주주의 횡포”라며 “특히 특정한 직업없이 증여를 통해 20대 나이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갖게 하는 대물림은 문제”라고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발언대]촛불시위와 시민의 힘

    광화문 촛불시위가 이곳 캐나다 밴쿠버의 TV에서도 보도되고 있다.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모인 시민들의 열기가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을 만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아니,교민들에게는 감동이 아니라 울분과 분노를 자아내고있다. 따지고 보면 주한 미군의 범죄 행위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1990년 이후의 통계만 놓고 보더라도 매년 500∼1000건씩의 사건,사고가 미군인들에 의해 벌어지고 있으며 이중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한 범죄는 10%도 넘지않는다.통계에 의하면 1997∼2001년7월까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한 판결에서 실형은 단지 3건에 불과하다. 더구나 구속된 미군인들은 대통령 사면 등으로 거의 다 형기를 채우지 않고 가석방 혹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나고 있다. 한국인의 범죄 발생과 그에 따른 실형 판결률을 비교해본다면,주한미군이 얼마나 이땅에서 특권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지가 보다 뚜렷해 질 것이다. 주한 미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그래도 우리 나라를 지켜주고 있는데,우리가 참아야 한다.”고.주한 미군에게 무슨 비판이나 부당성을 제기하면 큰일이나 난 듯이 떠들어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몇 년전 일어났던 오키나와의 미군 범죄에 대해서 보였던 미국의 반응과 오키나와의 현(縣) 정부가 보인 반응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준다. 아니,그보다도 더 우리는 비참하게 하는 말이 있다.경기도 화성군 매향리미군 사격장을 참관하러 온 푸에르토리코라는 나라의 시민운동가의 입에서나온 소리였다.그녀는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식민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푸에르토리코에서도 미군이 우리를 이렇게 대하지 않으며,반대하는사람들에 대해서 이렇게 처벌하지 않습니다.”이 여성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너희들은 식민지만도 못해!” 주한 미군 비판에 대해 알레르기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안보’라는 너무나 낡아빠진 피난처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다.어쩌면 너무나 주한미군에 집착하고,‘안보’에 매달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바나나 인간’이되고 있는지 모르겠다.평등이라는 단어는 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지 오래인 것 같다. 광화문 촛불시위를 보면서 나는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희망을 보고 있다.전국민을 들뜨게 했던 월드컵의 열기를 불살랐던 그곳에서,또 그 사람들이 하나의 생명처럼 촛불을 들고 미국의 오만에 대항하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이 자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미국의 저명한 학자인 하워드 진의 책 제목에서처럼 ‘오만한 제국’ 미국에 맞서 정의와 진리와 인간성의 이름으로 싸우고 있다.이것이 나를,대한민국인으로서 나를 자랑스럽게 한다. 정영철 加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방문교수
  • 미군장갑차 사유지 막아 피해 “국가가 위자료 지급” 판결

    서울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金知衡)는 6일 “주한미군이 사격장을 세우려고 폐장갑차로 사유지 입구를 가로막아 피해를 입었다.”며 동두천에 사는 이갑순(71·여)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미군을 대신해 500만원을 지급하라.”며 1심을 뒤집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토지에 대해 사용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주한미군이 원고의 토지 진입로에 폐장갑차를 배치,원고의 통행을 막아 소유권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54년부터 경기도 동두천시 광암동 쇠목마을 근처 논밭에 주둔해 오던주한미군은 96년 3월 사격장을 설치하기 위해 사격목표물로 사용할 폐장갑차 8대를 마을 주요 통행로에 배치했다가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철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후세인궁 사전통보없이 사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소속 무기사찰단은 사찰활동 재개 이후 처음으로 3일 바그다드의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을 실시,순조롭게 마쳤다.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유엔이 정한 공개시한보다 하루앞서 오는 7일 무기실태에 대한 서면보고서를 유엔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라크의 이같은 움직임이 지금까지의 사찰과정에대해 불만을 표시한 미국과의 긴장국면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궁 첫 사찰 유엔 사찰단원들은 3일 오전 9시쯤(현지시간) 6대의 유엔 차량에 탑승,바그다드 서쪽 티그리스 강변을 따라 줄지어 있는 대통령궁들 중 한 곳인 알사주드궁 정문에 사전통보없이 도착했다.사찰단은 2분동안 이라크측과 협의한 끝에 정문을 통과했다.이와 거의 동시에 다른 사찰팀이 뒷문을 통해 대통령궁으로 들어갔다.사찰은 2시간 가까이 실시됐다. 유엔 사찰단을 수행한 이라크의 사찰단 연락기관인 국가사찰위원회 관리는사찰후 “사찰단원들이 대통령궁의 모든 건물에 들어갔으며 주건물과 주변업무시설 등을 사찰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대통령궁들은 지난 98년 12월 유엔 사찰단의 활동 중단과 추방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시설들이다. ◆미사일 관련 장비 실종 유엔 사찰단은 지난 2일 바그다드 북부 알 와지리야에 있는 미사일공장을 6시간동안 사찰하는 과정에서 98년 사찰 당시 발견된 미사일 관련 일부 장비와 유엔이 설치한 감시카메라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사라진장비는 미사일 개발 관련 장비들로 사찰단이 부착한 일련 번호가 붙어있으며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로써 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사찰은 지난달 27일 재개 이후 처음으로 난관에 부딪쳤으며 향후 사찰 일정 및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엔 사찰단이 사찰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라크측은 문제의 장비들가운데 일부는 공습으로 파괴됐고,나머지는 다른 장소로 옮겨놓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3일 이에 대해 이라크 관리들은 언급을 삼가고 있다면서 이번 문제가 이라크측의 해명과 이에 대한 사찰단의 확인으로 신속하게 해결될지 아니면 파국으로 치닫는 전조가 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하나라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면즉각 군사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부시,이라크 또 경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위한 유엔의 최후통첩에따라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사찰과정에서 나타난 이라크의 모습은 “고무적이지 못하다.”고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국방예산안에 서명한 직후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영국 전투기에 사격을 가하고 유엔의 무장해제 요구에 항의와거짓말로 가득찬 서한을 보내는 정권은 순응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유엔 무기사찰단이 업무를 재개한 이후 이라크의 태도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다.그는 이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이 정한 시한인 오는 8일까지 신뢰할만하고 완전한 대량살상무기및 탄도미사일 목록을 제출하지 않으면‘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mip@
  • 선택2002/‘PK 세몰이’ 휴일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일 부산을 다시 방문,밤 늦게까지 시내곳곳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허태열(許泰烈),정형근(鄭亨根),최병렬(崔秉烈) 등 국회의원 20여명을 비롯해 개그맨 심현섭,탤런트 박철·옥소리,가수 설운도 등 연예인들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것은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핵심 당직자들의 조언 때문이다.한 고위당직자는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약 35%까지 올랐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산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이 후보가 이같은 여론동향을 들은 뒤 ‘다시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해 긴급히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 덕천로터리를 시작으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하단오거리-다대농협-부산역 등 12군데를 돌며 연이은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부산을 물류·해양산업의 기둥으로 만들고 선물거래소를 조속히 이전시켜 서울도 따라올 수 없는 대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노풍’(盧風) 진화에 나섰다.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이날 부산을방문,이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등 젊은 개혁파 의원들도 부산 유세전에 가세,젊은 표 모으기에 나섰다.박찬종(朴燦鍾)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노무현 후보는 두번이나 국회에 불만을 품고 국회의원을 그만두려 했던사람”이라며 “국민적 지지가 떨어질 때 언제든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연설회마다 3000여명씩 모여 열기를뜨겁게 했다.그러나 모인 청중들이 주로 40∼50대에 집중돼,젊은 표심을 붙잡으려던 당직자들의 심정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부산 오석영기자 palbati@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말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지역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하면서 후보단일화 바람인 ‘단풍(單風)’을 최대한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지지율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이미 4대6에 이르렀고 5대5도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노 후보는 1일 오전 마산 새벽 어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진주 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첫 500여m를 함께 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대 앞과 서면,부산역 광장,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사자는 새끼들을절벽에 떨어뜨려 살아 돌아온 강한 놈만 키운다.내가 부산에서 여러번 떨어졌는데 살아 돌아왔으니 여러분이 키워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부산이 ‘디비진다’(‘뒤집어진다’의 부산사투리).”며 영남 판세 역전을 장담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변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노 후보가가는 곳마다 돼지저금통이 즉석에서 쌓였으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어 흔드는 신종 ‘저금통 응원’도 첫 선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38)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서 박수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최영칠(51·괴정동)씨는 “92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도 지금처럼 분위기가 뜨겁지 않았다.”며 “지금 부산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치다.부산대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노무현이 싫은 것도 아니고,이회창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무조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진주 김재천기자 patrick@
  • 근대5종 올림픽서 퇴출 확실시

    (멕시코시티 AP 연합) 근대5종의 올림픽 종목 퇴출이 확실시되고 있다.대부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은 30일 멕시코시티 총회에서 결정할 올림픽 퇴출 종목에 근대 5종을 포함시키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초 퇴출 종목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야구와 소프트볼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육상과 수영 승마 펜싱 사격 등으로 구성된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이 제안한 스포츠지만 일반인들에게 널리 전파되지 못한 채 서유럽의 귀족들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명맥을 유지해 왔다.이 때문에 90년이 넘도록 대중성 확보에 실패,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는 영원히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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