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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2연패 탈출

    홍보라(3점), 김진영(0점) 등 우리은행의 젊은 가드들은 국민은행 김지윤(19점), 김영옥(23점·3점슛 5개)에게 크게 밀렸다. 반면 국민은행의 젊은 더블포스트 정선화(18점 12리바운드)-김수연(10점 9리바운드)은 우리은행의 국가대표 듀오 김계령(22점 16리바운드)-홍현희(23점 8리바운드)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1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1쿼터를 19-20으로 근소하게 졌던 국민은행이 흐름을 가져간 것은 정선화와 김수연이 제공권을 장악한 2쿼터. 리바운드 10개를 함께 걷어내고 7점을 합작한 것. 그 사이 김영옥이 외곽포를 3개나 터뜨리며 지원사격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 중반 52-4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홍현희·김계령을 앞세워 사력을 다한 우리은행에게 따라잡혔다. 국민은행은 4쿼터 초반 홍현희에게 자유투를 얻어맞으며 57-58로 역전당했다. 한때 64-69로 뒤졌으나 우리은행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턴오버를 남발하는 사이 김지윤, 강아정(2점), 곽주영(5점), 정선화 등이 12점을 단숨에 쌓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으로서는 홍현희가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쓴잔을 들이켜며 루키 가드 이은혜(2점)의 가능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결국 국민은행이 홈팀 우리은행을 77-73으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2패가 됐다.4연패의 수렁에 빠진 우리은행은 1승5패로 최하위인 6위로 추락했다. 춘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태릉사격장 내년초 철거”

    문화재청은 사격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8년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태릉사격장의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엄승용 문화유산국장은 이날 “사격계의 요구로 12월 말까지 사격장의 유상사용을 허가했으나, 예산이 확보되면 내년 1월부터라도 사격장을 철거할 것”이라면서 “이미 이번 주부터 사격장 외곽의 입간판과 육교 등의 시설의 철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엄 국장은 “내년 3∼10월에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심사하기 위해 유네스코 실사단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사격장 철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보호구역인 태릉 경내에 자리잡은 태릉사격장은 봉분에서 직선거리로 1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그동안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걸림돌로 지적되어 왔다. 엄 국장은 “태릉사격장 내 수영장과 예식장은 사격진흥회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뒤 2012년까지 유상사용허가를 내주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S 돋보기] 태릉사격장, 일단 문 열자

    “방 빼” vs “배 째” 한국 사격의 메카인 태릉국제종합사격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당초 1일부터 이곳 시설물에 대한 강제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대한체육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연말까지 철거작업을 유보키로 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이 유홍준 문화재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말까지 대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체육계와 문화재청은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여서 2개월 뒤에도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시설이 철거되면 당장 국가대표 선수들의 베이징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는 대한사격연맹은 지난달 1일부터 폐쇄한 태릉사격장을 다시 개방할 때까지 연맹 사무국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한편, 베이징올림픽 불참 등 초강경 대응책까지 검토하고 있다. 연맹 고위 관계자는 “태릉사격장은 올림픽 메달의 산실이자 사격인들의 요람”이라며 “대체 사격장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횡포”라고 흥분했다. 이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굳이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화재청은 조선 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선 태릉사격장 철거가 불가피하며, 내년 4∼5월 유네스코 실사단 방한에 앞서 왕릉 복원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실무 담당자는 “올림픽도 중요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국가적 대사”라며 “철거 방침이 하루아침에 결정된 것도 아니고 몇 년에 걸쳐 사격연맹에 요구했는데 아직까지 대체 연습장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은 사격연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범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로 떠올랐다. 양측의 주장이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대표 선수들이 연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돼선 안 된다. 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때까지는 선수들에게 태릉사격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게 많은 이들의 바람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측 “昌 불법대선자금 책임”

    李측 “昌 불법대선자금 책임”

    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당 사무총장이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의 추억’을 스스로 끄집어냈다. 이회창 전 총재 대선 출마 움직임을 겨냥한 맞불 공세다. 자칫 범여권에서 역풍이 불 수 있음을 감안하면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이 전 총재와 박근혜 전 대표는 이 후보측과 날선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다. 이·박·창 3자 진영의 기류를 정리한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1일 이방호 사무총장이 제기한 ‘이회창 차떼기 원죄론’과 ‘대선잔금 수첩’ 의혹에 크게 화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02년 불법 대선자금 모집과 관련된 내용 등을 담은 최병렬 전 대표의 수첩이 있다며 이 전 총재측을 압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 총장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고 받고 “(이 총장과)당장 전화 연결하라.”며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 총장과의 통화에서 “본인이 혼자 판단해 하는 게 어디 있느냐? 당이 판단해 하는 것이지 왜 혼자 함부로 기자회견을 하느냐?”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에 대해 ‘신중한 대처’를 강조해 왔는데 이 총장이 ‘사격명령’없이 발포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후보는 전날 ‘국민성공대장정-부산대회’연설에서 “이 전 총재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도 이 전 총재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의견을 답할 때가 아니다. 조금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있은 지 불과 한 시간 남짓해 이 총장이 포문을 열었다. 기획된 ‘이회창 때리기’라는 분석의 근거다. 선거 실무를 총괄하는 선대위 본부장 겸 사무총장이 후보와 한마디 상의 없이 ‘사고’를 치는 것이 상식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악역 따로 주인공 따로라는 얘기다. 결국 사전 논의 여부를 떠나 이 전 총재 공세에 대한 역할이 구분된 모양새다. 선대본부장은 이 전 총재측을 한나라당의 ‘구태 집합소’로 몰아붙이고 이 후보는 새로운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방호 총장은 당내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등 중에 (이 전 총재에 대해)누군가 짚어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뿐이다.”며 이 후보 기조는 여전히 ‘시중한 대처’임을 강조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대선 D-50] 경선 불협화음 현재 진행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29일 충돌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학원 최고위원과도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이명박(얼굴 왼쪽) 대선 후보는 진노했다. 강 대표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교통정리했다. 사태는 외견상으로 진정됐다. 하지만 상징성은 크다.‘한지붕 두가족’의 현주소다.‘친이-친박’의 경선 앙금이 또다시 드러났다.“아직도 경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갈등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더욱 크게 보인다. 과거 경선의 불협화음은 진행형이자, 미래형이다. 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오늘 아침 이상한 기사도 나고 했는데, 당 단합을 저해하는 작은 언사라도 해서는 안 된다. 말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명박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당내 세력이 있다. 좌시하지 않겠다.”고 분파적인 발언을 한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경고였다. 강 대표는 “경선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가 물리적으로 단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화학적으로는 아직도 융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경선 이후 당 안팎의 견제로 잔뜩 움츠려 있던 이 최고위원은 이틀째 격정의 발언을 쏟아냈다. 의총에 이어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 의원’들을 정면으로 비난했다.“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국정감사장에서 친박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에 강 대표가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 좀 그만 쓰시라.”고 재차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또다시 발끈했다.“내가 당을 둘러보면 진압군이라고 하고, 사무처 사람들을 만나면 당대표냐 한다.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왜 문제가 되느냐.”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뭐하는 짓이야. 가만 안둘 테야. 두고 보라고.”“최고위원을 그만둬도 좋다.”는 등의 이 최고위원의 고성은 회의장 밖으로까지 들렸다.“내가 당신….”“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있어.” 등 누구의 말인지 분간도 안 되는 말들도 새어나왔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 지도부를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강두 중앙위 의장, 김학원 최고위원 등 친박 의원들이 “무슨 소리냐.”며 발끈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책상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서류뭉치까지 날아다니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매우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특히 “당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주문한다.”며 강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교통정리로 양측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이 후보측은 ‘이명박 국감’을 둘러싼 친박 의원들의 소극적인 자세에 불만이다.“친박 의원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친박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긴다는 불만도 갖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표측 사람들의 불만은 더 끓고 있다. 박 전 대표 지지성향의 당사무처 직원들을 한직으로 몰아넣는 등 인사 불만이 크다. 이들이 밀려난 국회의원 회관 8층의 정책위 사무실은 친박 인사들의 ‘사랑방’이 된 지 오래다. 이곳은 ‘관타나모 수용소(미국의 아랍 테러리스트 혐의자 수용소)’라고 빗댄 이름이 나왔다. 선대위에 발을 담근 박 전 대표측 인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친박 인사는 “한직 몇 자리 주고 생색만 낸다.”고 털어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악의 유전자 1위는 ‘알코올 중독’

    최악의 유전자 1위는 ‘알코올 중독’

    인간에서 있어 최악의 유전자들은 무엇이 있을까? 과학뉴스 전문 웹사이트 ‘LiveScience.com’은 최근 인간의 10가지 최악의 유전자를 선정했는데 그중 1위가 ‘알코올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중독은 50%가 유전적인 영향이며 나머지 50%는 환경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 2위는 유방암으로 가족의 병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유전자 검사로 예방이 가능하다. 3위는 적록색맹(붉은색과 녹색을 구분못하는 색맹)이 선정됐다. 미국 남성의 1천만명이 적록색맹이지만 여성은 60만명에 불과하다. 이는 색맹 유전자가 X 염색체에 있어 XY인 남성이 XX인 여성보다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 4위는 폭력성.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행위도 유전자와 관련된다는 결과다. 5위는 비만, 6위는 심장병, 7위는 쌍둥이 임신 등이었다. 그밖에 여드름과 우유를 소화 못시키는 유당(lactose) 거부, 대머리 등이 10대 최악의 유전자로 선정됐다. 흔히 유전적 요인의 대명사격인 대머리는 부모 양쪽의 유전자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LG ‘삼삼한 날’

    07∼08시즌 프로농구 개막 2연승을 달리던 LG와 오리온스가 23일 대구에서 정면 충돌했다. 오리온스와 LG 모두 정상 전력은 아니었다. 오리온스는 ‘매직 핸드’ 김승현이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6∼8주 진단이 나왔다.LG도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현이 손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날 오리온스는 정재호(25)가,LG는 이현민(24)이 야전 사령관으로 나왔다. 둘은 공교롭게도 군산초·중·고-경희대에서 지겹도록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경희대 시절 이현민은 체력과 스피드가 앞섰던 선배 정재호에게 밀려 3학년 때까지 5분 이상 뛰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달랐다. 지난시즌 이현민이 주전급으로 발돋움하며 신인왕에 오른 반면, 프로 2년차였던 정재호는 김승현 그늘에 가렸다. 이날도 시원한 외곽포의 지원 사격을 받은 이현민이 웃었다.3점포 10방을 터뜨린 LG가 오리온스를 91-71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캘빈 워너(29점 9리바운드)와 오다티 블랭슨(19점 9리바운드)이 맹위를 떨쳤고, 조상현(17점·3점슛 4개)과 현주엽(14점)도 힘을 냈다. 이현민(7점 5어시스트)은 공수 완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템포 바스켓’으로 양념을 쳤다. 반면 김승현이 지휘하는 플레이에 익숙해져 있던 오리온스는 우왕좌왕하며 그 공백을 크게 느껴야만 했다. 김병철(17점)이 홀로 분전했을 뿐, 리온 트리밍햄(10점 8리바운드)과 로버트 브래넌(12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루키 김영수(14점·3점슛 4개)의 활약이 그나마 위안거리.1쿼터에 워너와 조상현의 3점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기 시작한 LG는 2쿼터에 조상현이 3개, 현주엽이 2개, 이현민이 1개 등 3점슛 6개를 집중시키며 오리온스를 완벽하게 따돌렸다.2쿼터 종료 2분21초 전에 이미 45-26으로 앞섰던 것.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김병철과 오용준(4점), 이동준(6점) 등을 앞세워 추격을 하려고 했으나 8점을 몰아넣으며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친 현주엽의 기세에 눌렸다. LG는 4쿼터 들어서도 20점 차이를 유지하자 벤치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씨

    [내가바로 으뜸 공무원]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씨

    “베이징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서 장애인들의 희망이 되고 싶어요.” 동대문구 민원여권과 최현희(40)씨는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장애인이다. 돌이 막 지나 걷기 시작할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그녀는 내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역도(52㎏급)의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비하고 있다. 낮에는 민원실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밤에는 체육관을 찾아 누워서 바벨을 든다. 최씨는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건 국가대표 역도 선수다.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최씨는 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수험 학원에서 비슷한 처지의 남편 배규현(39)씨를 만났다. 그는 88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사격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운 금메달리스트다. 1992년 최씨의 첫 임지인 동대문구 회기동사무소는 최씨를 위해 화장실에 장애인용 좌변기를 설치하고 계단 옆에 경사로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오랫동안 앉아서만 일하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허리에도 통증을 느꼈다. 책상에서 서류가 조금만 높은 곳에 있으면 동료들의 도움을 받는 일도 마음의 짐이다. 남편 배씨는 최씨에게 근력운동인 역도를 권유했다. 최씨는 “만약 역도를 하지 않았다면 이미 직장을 그만두었거나 죽을 때까지 누워 지내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는 사무처리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 동료들보다 두 배의 노력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수시로 야근도 했다. 덕분에 그녀는 행정업무의 ‘척척박사’로 통했다. 민원인들도 그녀를 좋아했다. 그녀가 일을 ‘똑소리’나게 처리하니까 동료들도 ‘역도왕’을 바라는 그녀의 후원자가 됐다. 최씨는 “정남기 과장님, 오문숙 계장님, 안순환 계장님 등이 모두 제 생명의 은인이고 든든한 팬”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문국현, 범여 유력주자로 뜨나

    문국현, 범여 유력주자로 뜨나

    대통합민주신당의 진흙탕 경선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이 문국현(얼굴) 후보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4일 CBS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1%를 기록, 정동영 후보에 이어 범여권 후보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 주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통합신당 경선 파국의 반사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또한 8일 동아일보와 한국일보에서 실시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각각 5.5%와 4.3%를 기록해 이해찬 후보를 제치는 기염을 토해 냈다. 지지도 탄력을 토대로 문 후보는 11월 창당을 위한 행보에 연일 가속도를 내고 있다. 문 후보는 8일 통합신당 김태홍·최재천 의원 등 개혁성향의 범여권 의원 7∼8명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향후 일정과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경선 이후 시작될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등 여성계 인사들도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외부의 ‘지원사격’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노국기 역도 3관왕 전국체전 마수걸이

    곱상한 외모의 ‘차세대 헤라클레스’ 노국기(18·부산체고)가 대회 첫 금메달과 첫 3관왕의 영예를 동시에 안았다. 노국기는 제88회 광주 전국체육대회 개막 첫날인 8일 정광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남고부 56㎏급에서 인상 106㎏을 들어올려 1위를 차지했다. 사전경기로 치른 사격을 제외하고 41개 정식종목 중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당초 첫 금은 사이클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태풍 때문에 경기가 2시간 늦춰지는 바람에 노국기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얼굴이 예쁘장한 편이어서 역도선수 같지 않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는 노국기는 이어 용상 1차 133㎏,2차 135㎏을 잇따라 들어올려 우승을 확정하고 3차에서 143㎏에 도전해 고등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이종훈(당시 충북체고)이 세운 142㎏. 합계에서도 249㎏으로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때 노국기는 첫날 인상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허리를 다쳐 용상에서 실격되는 비운을 겪었지만 올해는 운까지 따르고 있는 셈. 부산 수영중 1학년 때 선생님 권유로 바벨을 잡은 그는 2005년 전국체전에서 용상과 합계 2관왕에 오르면서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합계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놓쳤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노국기는 “좋은 기록을 세웠고 고교 마지막 대회에서 3관왕까지 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국가대표의 꿈을 이뤄 올림픽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 전병관 선배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는 정정길(9·광주 삼육초 3학년)군과 김도연(10·같은 학교 4학년)양이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블랙워터’ 뇌관 터지나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미국 민간경호업체 블랙워터가 현지 민간인들을 고의로 대량 사살했다는 주장이 이라크 정부에 의해 공식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알리 알다바그는 7일(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지난달 16일 벌어진 블랙워터 경호원들의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자체 조사 결과 이들이 선제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수도 당초 알려진 11명보다 많은 17명이며,2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블랙워터측은 사건 직후 “무장한 이라크인에게 먼저 공격을 받아 방어 차원에서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으며, 에릭 프린스 블랙워터사 대표도 지난 2일 미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자사 직원들이 항상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리 알다바그 대변인은 “조사단은 블랙워터가 공격을 받았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고의적 살인으로 범죄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이번 조사와 별도로 이라크 국방부와 미 대사관이 공동조사단을 구성, 블랙워터 사건은 물론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모든 민간경호업체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민간경호업체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도 뒤늦게 사태 해결을 서두르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4일 이라크 등 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경호업체를 단속할 수 있는 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블랙워터가 2005년 이래 이라크에서 최소 195건의 총기사건에 연루되는 등 과잉폭력을 행사해 왔다는 내용의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뒤의 조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5일 이라크에서의 민간경호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블랙워터 사건 지난달 1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미 국무부 직원들이 탄 차량 인근에서 폭탄이 터지자 경호를 맡고 있는 미국 민간경호업체 블랙워터 직원들이 주변에 있던 이라크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사건. 이라크 내무부는 이튿날 블랙워터의 면허를 취소하고 이라크에서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 600점 만점에 599점 이소향 비공인 세계新

    개막을 사흘 앞둔 전국체육대회 사격 사전경기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여자 50m 소총 복사(엎드려 쏴 자세)의 이소향(28·우리은행)이다. 이소향은 5일 전북 임실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50m 소총 복사에서 599점(600점 만점)을 쏴 우승했다. 모두 60발을 쏘는 경기에서 1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에 명중시킨 것. 국제대회가 아닌 탓에 공인받지는 못하지만 마리나 보브코바(러시아)가 1998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597점)보다 2점 높은 점수.2002년 5월 공현아(부산시청)가 세운 한국 기록(598점)도 5년 만에 갈아치웠다. 2000년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 입단한 베테랑 이소향의 복사 최고 기록은 597점. 올해 전국대회에서 590점 안팎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깜짝 실력을 발휘,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허울뿐인 미군기지 주변 지원법/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경기북부 지역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미군 7개 사단이 주둔하면서 주민과 외국 주둔군간에 애환이 교차하는 역사가 시작됐다. 초콜릿의 일본식 발음인 ‘쪼꼬레또 기브 미’로 상징되던 미군과 가난에 찌들었던 주민 사이의 교류가 활발하던 시절엔 동두천 인구의 4%인 270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을 상대로 달러벌이에 나섰다. 이들이 번 달러는 피폐한 지역과 국가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했다. 반면 빈번한 미군범죄 피해와 ‘기지촌’이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시민들은 외지에 나가면 거주지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기도 했다. 이제 미군재배치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까지 미군기지가 단계적으로 반환된다. 기지촌의 오명은 벗게 됐지만 상인들은 폐업을, 근로자는 실직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도엔 전국 반환 미군기지의 96%인 34개 미군기지(1억 7268만㎡)가 있는데 동두천에 있는 미군기지는 모두 평택 등으로 이전한다. 정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동두천 등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실직·폐업 등 대책으로 지난해 3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허울만 특별법이지 실상은 유명무실하다는 게 지역 주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정부의 지원 규정이 있지만 미군이 옮겨가는 평택과 달리 경기도 북부 지역에는 별도의 재원(특별회계)이 없어 국비지원이 담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의 개별법상 규제로 인해 민자를 유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에 61개 업종의 대기업 공장 신설을 허용했지만, 실제 공장을 짓겠다고 신청한 기업은 전무하다. 공장을 지을 공장용지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반환 미군기지 그린벨트지역 400만㎡를 건교부 주장대로 도시공원으로 개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 기지들이 도시외곽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을 뿐 아니라 해당 자치단체들의 재정형편상 실현이 불투명하고, 좁은 국토의 효율적 운용에도 배치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경기도는 반환 미군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산업단지 조성 물량 공급, 대학 신설 등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줄곧 요구해왔다. 그러나 건교부 등 중앙부처는 수도권 과밀화 억제정책을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 지난 6월 정성호 국회의원이 발의한 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의 개정안은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계류중이다. 정부는 미군기지가 이전하는 평택에는 20년간 18조원, 군산 직도 사격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30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최전방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 철수 지역에 대해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평택에 조성하는 미군기지는 1229만㎡인데 반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미군에 공여하게 될 훈련장 등은 거의 2배 규모인 2274만㎡에 이른다. 여전히 국가안보의 보루인 경기북부 지역을 차별하는 것은 국가 정의 차원의 문제이자, 형평성의 문제이도 하다. 정책이란 한가지 목적 달성을 위해 수립, 시행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택지개발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 수도권 과밀화의 억제에만 매달려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향후 특별법 개정, 반환 미군기지 주변지역 발전 지원 등에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완희 경기도 도시환경국장
  • 정동영 “원샷 경선은 파행의 극치”

    정동영 “원샷 경선은 파행의 극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경선 후보는 4일 오후 9시 부산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돌아오면서 기자들에게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눈엔 핏발 서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정 후보는 5일 경기도 일산 합동연설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불참키로 하자 맥빠진 경선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맞불을 놓은 격이다. 지지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사퇴까지 요구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의 ‘원샷 경선’ 방침에 대해 격정을 쏟아냈다. 손·이 후보의 ‘정동영 때리기’에 당 지도부가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고 반발한 것이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정당 사상 초유의 일일 뿐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원칙을 위반하는 파행의 극치로 정당 민주주의 파괴 선례를 남겼다. 지도부와 경선위가 패배한 후보들의 생떼에 휘둘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지도부 안은 파행의 극치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층 더 강한 반발 기류를 드러냈다. 목소리는 날이 섰고 얼굴은 달아 올랐다. 정 후보 캠프 소속 국회의원 33명도 같은 입장이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경선위원회와 지도부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 특히 공정성을 상실하고 특정 후보측에 부화뇌동해 온 일부 당직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나 측근 의원들의 언급으로만 볼 때는 그가 경선 보이콧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결연함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정 후보의 언급을 곰곰히 새겨보면 더 잘 드러난다. 정 후보는 이날 “내일 아침 의원들과 회의를 해서 결정하겠다. 현재 시간이 많지 않다.”고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기남 공보실장도 “1위 후보가 굳이 경선판을 뒤집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정 후보가 지도부의 미숙한 경선관리를 비판하고 공정한 경선관리를 주문하는 선에서 결국 막판에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미얀마, 피살 日기자 비디오카메라 숨겨

    |도쿄 박홍기특파원|미얀마 정부가 지난달 27일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 총에 맞아 숨진 일본인 사진기자 나가이 겐지(50)의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고도 진상규명에는 협조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측이 일본 대사관에 반환한 나가이의 유품 중에는 나가이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쥐고 있었던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인 비디오 카메라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나가이의 소속사인 뉴스프로덕션 ‘APF 통신사’ 사장 야마지 도루는 지난달 30일 나가이의 유품을 살펴본 결과, 사건 현장에서 사용했던 비디오 카메라는 없었다고 밝혔다. 나가이는 평소 문제 발생에 대비해 캐논제와 소니제 등 2대의 비디오 카메라를 갖고 다녔다. 유품으로 돌아온 캐논제에는 시위현장이 아닌 호텔 안에서 시험적으로 촬영한 수십초의 영상만 담겨 있는 점으로 미뤄 시위 현장에서는 소니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장 야마지는 미얀마 정부 측에 현장에서 사용했을 소니제 카메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또 고의 사살이나 조준 사격의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총의 발사거리를 기재하지 않는 등 부실한 검시결과 보고서를 작성, 은폐 의혹을 사고 있다. 보고서에는 총알이 나가이의 우측 가슴부분을 관통, 몸 안에 남아 있지 않은 탓에 총의 종류가 특정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적었다. 나가이의 옷에 묻은 화약의 반응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나가이의 시신을 국내로 옮기는 대로 유족들의 허락을 얻어 재검시를 실시하기로 했다.hkpark@seoul.co.kr
  • [딸자랑] 최신해(崔臣海)박사 둘째딸 은경(恩卿)양

    [딸자랑] 최신해(崔臣海)박사 둘째딸 은경(恩卿)양

    청량리 뇌병원 원장 최신해박사(52)와 부인 이혜자(李惠子·46)의 5남매중 둘째딸 은경양(21)은 성격이 조용하면서도 쾌활하고 책임감있는 아가씨. 올해 이화여대 가정대 의류직물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얼굴이 동그스름한데다 눈이 크고 말할때마다 귀여운 웃음을 잊지 않는다. 첫 눈에 어머니 이여사를 빼낸듯 닮은 것을 알수 있다. 164㎝의 큰 키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 알고보니 대학 산악부 「멤버」로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등을 누볐는가 하면 「스키」와 사냥, 또 최근엔 「골프」까지 배우는등 다채로운 「스포츠」로 몸을 단련해 왔단다. 눈이 많이 내린 해에는 빼놓지 않고 대관령「스키」장을 찾아가 흰 눈속에서 「스피드」를 즐겼고, 사냥철에는 부모님을 따라 전국을 주름잡으며 사냥의 맛을 만끽하곤했다. 낚시 부부로 이름난 최박사 부부는 낚시뿐아니라 모든 취미생활을 함께 즐긴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낚시철은 물론 겨울 사냥「시즌」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즐거운 취미여행을 떠난다. 은경양이 사냥을 해본 것도 이때문. 약 2개월전부터는 집마당에다 조그만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한두시간씩 틈나는 대로 가족끼리 치고 있다. 비좁은 마당에 간신히 「골프」장 흉내를 내었지만 운동하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얘기. 부군 덕택에 낚시 솜씨는 이제 웬만한 남성 낚시꾼들도 「저리 비켜라」할 정도의 「베테랑」 수준에 이른 이여사는 사격 실력도 만만치 않아 날아가는 장끼 몇마리쯤 쏘아 떨어뜨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단다. 은경양의 솜씨도 어머니만은 못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모양. 그래서 최박사댁 응접실 한모퉁이에는 낚시도구를 비롯해서 가족들의 사냥·등산·「골프」장비가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2층 은경양의 방 한모퉁이에는 자봉틀 한대가 얌전히 놓여있고 방학중인 요즘은 은경양이 자봉틀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블라우스」 「스커트」 「팬털룬」등 은경 자봉틀앞에 앉으면 무슨 옷이나 척척 잘 만든다. 『아이들이 다 할아버지(고 최현배(崔玄培)박사)의 혈통을 이어받은 때문인지 책들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책벌레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책에만 매달려 있답니다』 어머니 이여사가 옆에서 거들어 한마디. 은경양은 그동안 세계 문학전집과 세계 저명 인물들의 전기집들을 거의 다 읽었고, 요즘 가장 흥미있게 읽은 책은 『임어당(林語堂) 전집』이라고 알려 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박사가 『아버지 수필집이 제일 재미있다고 얘기하지 않고…』나무라듯 말하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의학박사이면서도 「아마추어」이상의 글 솜씨를 보여주는 최박사는 『심야의 해바라기』를 비롯, 벌써 7권째의 수필집을 펴냈다. 5남매의 자녀들에게는 늘 『생활의 조리(條理)』를 가정교육의 「모토」로 강조해왔다는 최박사의 말. 『특히 은경이는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한 것이 장점이라고 하겠죠. 또 그애의 전공인 탓도 있지만 옷 잘 만들고 요리솜씨가 좋아 시집가기에는 아주 안성마춤이에요』라며 크게 웃는다. <란(蘭)> [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 [미얀마 유혈사태 확산] 日기자 죽는 순간까지 손에 카메라

    |도쿄 박홍기특파원|27일 미얀마의 시위를 취재하다 진압군이 쏜 총알에 맞은 일본인 영상 저널리스트 나가이 겐지(50)는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비디오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카메라를 움켜쥔 채 도로에 쓰러진 나가이를 찍은 당시의 현장 사진은 전세계로 전파됐다.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은 곳에 누군가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평소 입버릇처럼 말했던 나가이는 생의 마지막 역시 분쟁의 현장에서 맞았다. 나가이는 지난 1997년부터 도쿄 아카사카에 본부를 둔 분쟁지역 전문뉴스 프로덕션인 APF통신사에서 계약직 기자로 일해 왔다. 태국 방콕에서 다른 취재를 하던 중 지난 25일 미얀마 양곤으로 들어갔다.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취재를 하고 싶다.”고 자원한 것이다. 미얀마 사태가 정변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현장에 있고 싶어 했다는 것이다.1주일 정도 머물 계획이었다. 나가이는 26일 니혼TV의 ‘뉴스제로’ 프로그램에 전화 리포트로 현지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TV는 27일 저녁에도 나가이와 현지를 연결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나가이는 27일 숨지기 두 시간 전쯤 통신사의 야마지 도루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거리는 비교적 조용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계속 취재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지 사장은 “조심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 통화였다. 그뒤 나가이는 양곤의 중심부인 술레탑 주변 거리에서 시위상황을 취재하던 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시위대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총알이 심장을 뚫고 나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후지TV가 입수한 영상에는 진압군이 나가이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에히메현 출신으로 독신이었던 나가이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 주로 분쟁지역을 누비며 분쟁 상황과 피해 흔적 등을 취재한 베테랑이었다.2003년 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의 동상이 무너지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다.10년 전에는 한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이는 2003년 초 선천성 장애를 앓던 12세의 이라크 소년을 일본에서 수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나가이의 됨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까지 소년과는 연락을 했다. 또 소년의 병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보냈다고 전했다. 나가이의 소식을 접한 동료 무라타 신이치는 “한 손에 소형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위험지역을 거침없이 달리던 모습이 생생하다.”면서 “정의감도 강하고, 정도 많고 농담도 잘하는 멋진 친구였다.”며 안타까워했다. hkpark@seoul.co.kr
  • 한국 교민 철수계획 마련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28일 11일째를 맞았지만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저항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미얀마 군정의 무자비한 강제진압과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옛 수도 양곤 중심가에는 1만명의 군중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에 타고 거리 시위를 벌이다 군경에 의해 저지됐다. 보안군은 시위대에 해산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어 경고 사격을 가하고, 무자비하게 곤봉을 휘둘러 강제해산시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안군은 셰다곤탑과 술레탑 등 시위 중심지인 5대 사찰을 봉쇄했으며, 양곤 중심가로 통하는 도로를 막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금까지 진압과정에서 10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은 밥 데이비스 미얀마 주재 호주 대사의 말을 인용,“10명의 몇 곱절되는 수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도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미국은 전날 미얀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셰 장군과 제2인자 마웅 아예 장군 등 고위 당국자 14명의 미국내 금융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경제제재조치를 발동했다. 일본 정부도 전날 미얀마에서 취재하다 보안군의 총탄에 사망한 자국 기자의 진상규명을 촉구할 방침이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 외에 재발방지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새달 2일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인권이사회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얀마 정세가 악화일로를 향해 치닫자 한국 교민 1000여명은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철수계획 등 단계적인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미얀마에 주재한 국내기업 관계자가 전했다.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설] 미얀마 유혈사태 국제사회가 막아야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군사정권의 기름값 대폭 인상으로 촉발된 민생 시위는 승려들이 가세하면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야간통행금지와 시위금지 조치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군사정권은 그제 병력을 투입해 강제진압에 나섰다. 미얀마 정부는 부인하고 있으나 진압 과정에서 적어도 4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를 냈다고 한다. 또한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사원을 덮쳐 승려들을 다수 연행했다. 평화적인 비폭력 시위대에 총을 쏘아대는 군사정권의 야만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압정에 못 이긴 수십만명이 거리에 나서 독재자를 퇴진시켰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군에 의해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1988년의 유혈사태를 기억한다. 당시 군부는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학살에 가까운 진압으로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80% 이상의 의석을 얻었으나 군정은 민정 이양 약속을 어겼다. 이번 미얀마 시위는 5000만 국민들의 가슴 속에 억눌려 있던 장기 군사독재에 대한 불만이 유가 인상을 계기로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19년 전의 불행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유엔이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선진 8개국 외무장관들도 폭력을 비난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미얀마에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지닌 중국이 나서야 한다. 중국은 지난 1월 유엔 안보리의 미얀마 제재안을 “내정간섭”이라며 거부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군부를 지지하는 듯해서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라고 할 수 없다. 유혈사태 확산을 막아야 한다. 나아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80년 민주항쟁 경험이 있는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무장 군경, 평화시위대 무차별 진압

    무장 군경, 평화시위대 무차별 진압

    미얀마 승려들이 주도하는 평화적인 반정부 시위가 26일 군사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피로 얼룩졌다.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F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미얀마 군사정부의 야간통행 및 집회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승려들이 이끄는 반정부 시위대 수만명이 9일째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군정당국의 강제진압으로 이 같은 유혈참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승려와 시민 수백명은 이날 오후부터 양곤의 랜드마크 불탑인 셰다곤 파고다 주변으로 몰려들었으며, 무장한 군병력은 길목 네 곳에 철조망을 두르고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했다. 셰다곤 파고다는 지난 1988년 3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의 중심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방패와 경찰봉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승려와 시민 등 수십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불구하고 셰다곤 파고다에서 가두행진을 시작해 그 수가 수만명으로 불어났으며 일부 목격자는 시위대 인파가 1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AFP는 이날 미얀마 정부관리와 병원소식통을 인용, 시위 진압 과정에서 승려 3명 등 시위대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5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은 200여명의 승려와 시민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얀마 군정은 이날 0시를 기해 옛 수도인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각각 60일간의 야간 통금령과 5인 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다. 야간 통행금지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얀마 군정은 전날 국영 방송을 통해 승려들이 반정부 가두시위를 자제하지 않을 경우 강제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군정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려 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여론도 들끓고 있다. 장-피에르 주예 프랑스 유럽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는 정당하다.”며 “유럽연합(EU)은 미얀마의 군사정권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즉각 소집돼 미얀마 사태를 논의해야 한다.”며 “유엔이 미얀마에 특사를 파견해 어떠한 인권탄압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얀마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사태해결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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