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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 가드’ 이정현 31점, 소노 2연승…허웅+훈 21점, KCC는 ‘송교창 발목 부상’ 비상

    ‘국대 가드’ 이정현 31점, 소노 2연승…허웅+훈 21점, KCC는 ‘송교창 발목 부상’ 비상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31점을 몰아친 에이스 이정현의 공격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반면 ‘슈퍼팀’ 부산 KCC는 허웅, 허훈 형제의 공수 호흡이 어긋났고 송교창이 발목을 다치면서 2연승이 끊겼다. 소노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5-74로 이겼다. 2라운드에 5승3패를 달린 소노는 이날 3위 원주 DB(10승7패)에 79-84로 패한 서울 삼성과 공동 7위(7승10패)가 됐다. KCC는 7패(9승)째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주인공은 50%의 성공률로 3점 5개를 꽂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넣는 등 31점 5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케빈 켐바오는 17점 3도움, 네이던 나이트는 15점 11리바운드로 지원 사격했다. 허훈을 막으며 12점을 기록한 최승욱의 활약도 눈부셨다. 소노는 41개의 3점을 던져 13개(성공률 31.7%)를 넣었다. 강을준 전 감독의 아들인 4순위 신인 강지훈도 데뷔전을 치렀으나 1쿼터 투입과 함께 반칙 2개를 범하면서 3분 19초를 뛰는 데 그쳤다. 이정현은 경기를 마치고 “1라운드에서 팀이 아쉽게 진 경기가 많아서 저만 잘하면 많이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나게 뛰다 보니 공격이 풀리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55% 정도”라며 “저나 켐바오가 과감하게 돌파하면서 동료들에게 슛 기회가 나고 팀 3점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KCC는 3쿼터 중반 공수의 핵 송교창(10점 4리바운드)이 동료 숀 롱(18점 12리바운드)의 발을 밟고 발목 부상을 당했다. 최준용이 17점, 허웅과 허훈이 각각 11점과 10점을 올렸으나 개인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허훈이 실책을 5개 저지르는 등 팀 턴오버가 13개에 달했다. 1쿼터 소노가 켐바오, 이정현의 연속 3점으로 앞서가자 KCC는 허훈과 롱의 2대2로 반격했다. 허웅은 돌파에 이은 패스로 최준용의 외곽포를 도왔다. 허훈이 벤치로 물러난 다음에는 허웅이 롱의 스크린을 받아 레이업을 올렸다. 홍경기가 장거리 3점을 터트린 소노는 조은후가 송교창의 공격자 반칙을 유도하면서 1쿼터를 16-14로 앞섰다. 2쿼터에도 소노가 이정현의 외곽슛과 플로터로 포문을 열었다. KCC는 롱의 속공 레이업과 허훈의 3점이 림을 외면했다.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하던 최준용도 무릎에 충격을 받고 교체되면서 위기감이 가중됐다. 나이트는 장재석을 등 뒤에 두고 스핀무브에 이은 덩크로 소노의 기세를 높였다. 14점 차까지 밀린 KCC는 코트로 돌아온 최준용이 코트를 휘저으며 득점한 다음 송교창이 외곽슛을 꽂으면서 9점 차로 좁혔다. 3쿼터 초반 흐름을 주도한 선수도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외곽슛 포함 연속 10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나이트의 스크린을 이용했고 유로 스텝으로 수비 숲을 헤집었다. KCC는 15점 열세에서 송교창마저 레이업을 올리고 내려오다가 롱의 발을 밟아 발목이 꺾였다. 소노는 정희재가 8개 시도 만에 첫 3점을 넣었고 KCC는 허웅이 연거푸 슛을 놓쳤다. 이에 소노는 3쿼터 64-52 우위를 점했다. 4쿼터엔 롱이 훅슛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지만 최승욱이 외곽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허훈이 적극적인 돌파로 점수를 쌓았다. 그러나 이정현이 허웅을 따돌리고 레이업을 넣었고 외곽에서 공을 던져 림을 갈랐다. KCC는 수비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해 나이트, 이정현에게 실점했다. 이어 허훈이 연속 3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 北, 어제 또 군사분계선 침범

    北, 어제 또 군사분계선 침범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을 논의하자는 우리의 군사회담 제안에는 아무런 반응 없이, 재차 MDL을 침범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일대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북한군이 전날 MDL을 침범해 우리 쪽 영역으로 넘어왔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 조치를 했고, 이에 북한군은 다시 MDL 이북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DMZ에서 북한군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가 발생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작년 초부터 DMZ 내 철책선 설치,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확대하면서 MDL을 침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의 MDL 침범은 작년엔 10회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만 해도 10회 이상이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 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안했다. 남북 간 경계를 가르는 MDL 표지판이 1973년 이후로 방치돼 상당수가 유실됐고, 이에 따라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니 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회담이 필요하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사흘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의 군사회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 측이 회담을 다시 제안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중국군 “명령만 떨어지면 출격, 건방떨지마”…日 다카이치 저격

    중국군 “명령만 떨어지면 출격, 건방떨지마”…日 다카이치 저격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일본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군이 연이어 일본을 향해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엑스(X) 공식계정 ‘중국군호’에 불타는 일본군과, 폭발물 위에서 성냥불을 당기는 다카이치 총리의 그림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중의 핵심 이익으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다. 불장난하는 외부 세력은 자멸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국군호는 13일 일본어 게시물을 통해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일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면서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군인은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도 외쳤다. 영상에는 항공모함 편대 항행, 항모 탑재기 이륙, 전투기 편대와 군함의 실사격 훈련 장면과 해상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투기 모습도 담겼다. 같은날 남부전구 공군은 ‘건방 떨지 마(別太狂)’라는 제목의 랩 영상을 공개했다. 비행·사격 훈련과 군인의 랩 장면 등을 담은 영상에서 공군은 “건방 떨지 마라. 혹독한 훈련과 정밀 비행으로 단련된 실력인데 너희가 여기서 함부로 날뛰게 두겠느냐”고 했다. 동부전구도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적 초심과 단호함을 표현했다. 중부전구 공군은 “총은 이미 장전했고 검은 이미 뽑았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16일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 쉬융즈의 칼럼을 통해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할 경우 일본 국민과 국가 모두 재난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일본) 전국이 전쟁터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장빈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일본을 향해 “이판사판으로 행동할 경우 중국군의 철통같은 방비에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것이며 비참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군은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장쑤성 옌청 해사국은 17∼19일 서해 중부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면서 항행 경고를 발령했고, 장쑤성 롄윈강 해사국은 18∼25일 서해 남부에서 사격 훈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최근 서해에서 취역 후 첫 해상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아직 꿈을 꾸고 있다…푸젠함 격침 불가능” 푸젠함을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일본 방위장비청이 전자포 해상 사격훈련 사진을 공개한 뒤 일본 매체가 ‘푸젠함 격침’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는 전문가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 산하 대만 관련 플랫폼 영상에 따르면 대만 시사평론가 차이정위안은 “전자포는 많은 에너지가 있어야 항모를 공격해 유효하게 파괴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으로 불가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이 아직 꿈을 꾸고 있다. 중국 함대가 여전히 (청나라) 북양함대 시기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은 작은 배로 중국의 큰 배를 공격하려는데, 생각이 너무 많다”고 비꼬았다. 앞서 다른 시사평론가 왕빙중 역시 “일본은 호가호위할 수 있을 뿐”이라면서 “중국이 서해를 군사훈련 장소로 택한 것은 일본에 함부로 대만 문제로 정치적 쇼를 벌이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자기가 지른 불에 타죽는다’는 표현도 했다. 대만 퇴역장성 리정제는 일본 원폭을 겨냥해 “중국은 핵탄두 600기가 있지만 일본은 마이너스 2기”라면서 “도대체 일본에 푸젠함을 격침할 능력이 있는가”라고 밝혔다. 군사매체 항공잡지 부편집장 푸첸사오는 남방도시보 인터뷰에서 “일본이 개조한 ‘소형 항모’와 푸젠함을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군함 수준 등에서) 양국 해군은 이미 세대만큼의 차이가 있다”면서 “대만해협에서는 미국도 승산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전자포로 지역 형세를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완전히 불가능”이라면서 전자포 개발에 나선 국가는 미중일 3국 정도인데 미국은 기술적 문제로 결국 중단했고 일본은 초보적 수준으로 실전 사용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봤다. 그는 “일본이 전자포 실험에 성공했다고 선전하는 것은 자기기만일 뿐이며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일본 우익 정부가 여론을 조작해 고의로 군사력 격차를 감추고 있는데, 군국주의가 머리를 드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 중국 최신 항모 ‘푸젠함’ 첫 실사격 훈련 공개

    중국 최신 항모 ‘푸젠함’ 첫 실사격 훈련 공개

    19일 중국 인민해방군(PLA)과 국영 중국중앙(CC)TV가 각각 중국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왼쪽)의 함재기 훈련 모습(오른쪽)을 공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푸젠함이 유도미사일 구축함 옌안, 유도미사일 호위함 퉁랴오 등 타격 전단과 함께 실사격을 포함한 첫 해상 훈련을 마치고 하이난성 싼야시의 군항으로 복귀했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CCTV 캡처
  • 뒷짐 진 중국, 공세 수위 높여…일본 총리는 “날뛰는 광대”

    뒷짐 진 중국, 공세 수위 높여…일본 총리는 “날뛰는 광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일본 측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나 중국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푸총 중국 유엔 대사는 18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본회의에서 “최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과 관련된 명백한 도발적 발언을 하며 대만에서 일어나는 일이 일본에 ‘존재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거짓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이른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대만 해협 문제에 무력으로 개입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면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양도할 수 없는 일부”라고 강조했다. 푸총 대사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국제 정의에 대한 도발이며, 평화의 길을 따르겠다는 일본의 기본 의지에서 노골적으로 벗어난 것”이라며 “그런 국가는 이사회 상임이사국 자격을 주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안보부는 19일 다카이치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의 난징대학살 부인 등 과거 언행을 거론하며 역사와 현실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대만 독립’ 세력과 결탁해 대만을 전략적 지렛대로 삼아 국제 질서를 전복시키려 했으나 오늘날에는 ‘역사의 쓰레기’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부는 “옛 군국주의 꿈을 되돌아보고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선을 넘는 도발에 가담하는 비열한 술책은 자신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며 “대만 문제를 이용해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정치적 자본을 얻으려는 ‘날뛰는 광대(跳樑小丑)’는 분명 모든 중국인에게 배척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서해에서 이번 주 들어 두 차례나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시 해상안전국은 18일부터 서해 남부에서 일주일간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17~19일 서해에서 실시하는 또 다른 실사격 훈련과는 별도의 다른 훈련이다. 18일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선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이 남중국해와 태평양 등에서 실사격 훈련과 전자기식 사출기 시험 등을 끝내고 귀항했다. 중일 갈등이 계속될수록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동중국해의 댜오위다오(센카쿠 열도)에 대한 군사적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해안경비대 선박 4척이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지난 16일 진입한 사실과 관련해 일본 측이 항의한 사실을 두고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그 연계 섬들은 중국의 고유한 영토이며, 중국 해안경비대가 중국 영해에서 순찰하고 법을 집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은 중국 해안경비선의 법 집행에 간섭하지 말고, 상황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황철규 서울시의원 “학생선수만 최저학력 의무라니… 형평성·실효성 모두 문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 성동4)은 지난 12일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선수 최저학력제의 심각한 형평성 문제와 현장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 대응을 촉구했다. 최저학력제는 학생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식 경기대회 출전을 제한하는 제도로,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및 시행규칙 제6조에 따라 전교생 평균 성적의 초등 50%, 중등 40%, 고등 30% 이상을 요구한다. 그러나 훈련·대회로 인해 수업 결손이 불가피한 학생선수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학부모들이 법원에 65건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모두 인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2024년 12월 법 개정을 통해 최저학력 미달 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대회 출전이 가능하도록 완화되었으나, 최저학력제 자체는 유지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황 의원은 “음악·미술 등 예술 특기자는 최저학력 기준 적용을 받지 않는데, 스포츠 특기자에게만 의무 기준을 부과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반이며, ‘학생선수는 학업이 부진하다’는 편견을 제도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이 이수해야 하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은 훈련 시간 구조상 사실상 학생 본인이 참여하기 어렵고, 대부분 부모가 대신 프로그램을 켜놓는 실효성 없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중앙정부 차원의 폐지 검토 상황도 언급하며 “국회·교육부·체육계 모두 최저학력제 폐지 또는 전면 재검토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어떠한 선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정지숙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교육부에 개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황 의원은 서울체육고등학교 입시제도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전국 1·2등 실력을 가진 사격선수가 내신 점수 부족으로 서울체고 입시에 떨어지는 기형적 구조가 있다”며 즉각적인 제도점검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2021년부터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고교 체육특기자 전형에 내신 성적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학생선수들은 운동만으로도 벅찬 현실인데,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최저학력제 폐지, 체육특기자 입시 내신 반영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명확한 공식 입장과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교육부와 적극 협의해 학생선수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개 숙인 日 향해 주머니 손 넣고 훈계한 中… “다카이치 ‘대만 발언’ 철회하라”

    고개 숙인 日 향해 주머니 손 넣고 훈계한 中… “다카이치 ‘대만 발언’ 철회하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이 촉발한 중일 갈등을 진정시키려 일본이 국장급 외교관을 베이징에 급파했지만, 중국은 회담에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총리의 발언 철회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중국 외교부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고개 숙인 일본 외무성 국장을 얕보듯 내려다보는 영상도 공개됐다. 일본 측이 ‘굴욕’으로 여길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이 뚜렷한 외교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중일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8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이 중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이날 회담을 했으며 류 국장이 가나이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국 부적절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에 따르면 류 국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망전필위, 호전필망(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롭다)”이라는 중국 고전 경구를 인용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기도 했다. 가나이 국장은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관의 ‘다카이치 총리 참수’ 극언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중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 이유로 든 치안 문제를 반박했으나 류 국장은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관영매체 중국 중앙(CC)TV가 공개한 20초 분량 영상에는 회담 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노려보듯 가나이 국장과 대화하는 류 국장의 모습이 찍혔다. 영상에서 가나이 국장은 고개를 숙인 채 류 국장의 발언을 듣거나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을 지었다. 류 국장은 회담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굳은 얼굴로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사흘 새 일본행 항공편 49만여 건(32%)이 취소됐다며 “중일 갈등이 즉각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짱구는 못말려’와 ‘일하는 세포들’ 등 일본 영화의 상영이 연기되기도 했다. 중국은 서해 중부에 이어 서해 남부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하며 군사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서해 남부 해역에서 매일 오전 8시~오후 6시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며 선박 출입을 금지했다. 해당 해역은 일본 최인접 섬과 약 870㎞ 떨어져 있다.
  • 中, 日외무성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 극히 악질적…발언 철회해야”

    中, 日외무성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 극히 악질적…발언 철회해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이 촉발한 중일 갈등을 진정시키려 일본이 국장급 외교관을 베이징에 급파했지만, 중국은 노골적 불만을 드러내며 총리의 발언 철회를 정식 요구했다. 일본의 외교적 접근은 여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중일 충돌은 정면 대치로 향하고 있다. 18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 국장이 중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이날 회담을 했으며 류 국장이 가나이 국장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국 부적절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번 엄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에 따르면 류 국장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훼손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개 정치문서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해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발언의 성격과 영향은 극히 악질적이며,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마오 대변인은 “망전필위, 호전필망(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망하고,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태롭다)”이라는 중국 고전 경구를 인용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기도 했다. 회담에서 류 국장은 고압적인 자세로 가나이 국장을 대했다. 중국 중앙(CC)TV 영상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노려보듯 가나이 국장과 대화하는 류 국장의 모습이 찍혔다. 류 국장은 회담 결과에 만족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얼굴로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며 직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자위대 파견이 가능한 생존위기 상황’과 관련해 “대만을 중국의 통제 아래 두려는 군사적 시도”, “대만 봉쇄를 뚫으려 파견된 미 군함이 공격받는 경우”를 사례로 들며 일본의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에(SNS)에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고 중국 당국은 관광·유학 제한 등 경제적 압박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이후 사흘 새 49만여 건(32%)이 취소됐다며 “중일 갈등이 즉각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개봉 예정이었던 극장판 짱구 영화 ‘짱구는 못말려’와 ‘일하는 세포들’ 등 일본 영화의 상영이 연기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서해 중부에 이어 서해 남부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하며 군사 압박을 수위를 높였다. 중국 해사국은 25일까지 서해 남부 해역에서 매일 오전 8시~오후 6시 실탄 훈련을 진행한다며 선박 출입을 금지했다. 해당 해역은 일본 최인접 섬과 약 870㎞ 떨어져 있다.
  • 1위 LG에 날개, ‘국대 포워드’ 양홍석 전역…조상현 감독 “일단 보험, 스스로 가치 입증해야”

    1위 LG에 날개, ‘국대 포워드’ 양홍석 전역…조상현 감독 “일단 보험, 스스로 가치 입증해야”

    프로농구 단독 선두 ‘송골매’ 창원 LG가 지난 시즌 우승 전력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양홍석을 더하면서 더 높이 날아오를 태세다. 이제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의 칼 타마요, 간판 가드 양준석 등 주전 의존도가 높은 약점까지 지울 수 있게 됐다. 상무 소속 10명의 선수는 19일 전역 후 소속팀에 합류해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을 치른다. 대표적으로 2022~23시즌 3점 성공률 1위(44.9%) 신동혁이 정확한 슈팅과 끈질긴 수비로 7위 서울 삼성(7승9패)의 양궁 농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전력이 가장 크게 상승하는 팀은 1위 LG(12승4패)다. LG는 5일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자크 브롱코스(몽골) 원정, 19일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 원정, 국내 리그 등 이달에만 9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체력 부담이 문제였는데 다음 달 일정부터 양홍석과 윤원상이 돌아온다. 조상현 LG 감독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EASL 일정으로 대만에 왔는데 양준석은 햄스트링, 타마요는 어깨와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다. 빡빡한 일정에 주전 의존도가 높아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면서 “전역자는 일단 기존 자원을 보조하는 보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유기상의 허벅지 부상 공백을 메우는) 최형찬처럼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야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LG는 지난 14일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김선우(한양대), 11순위 김준영(건국대)을 지명하면서 양준석의 뒤를 받칠 자원을 보강했다. 다음 달 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까지 국가대표 휴식기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충분하다. 조 감독은 “신인들은 먼저 수비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한다. 팀 전술을 이해하는 선수부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식기 이후에도 LG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안양 정관장(10승5패)과의 1, 2위 맞대결을 보면 LG는 타마요가 38분을 넘게 뛰며 26점, 아셈 마레이가 22점 20리바운드 활약하며 78-70으로 이겼다. 최형찬은 17점을 지원 사격했다. 타마요가 리그 평균 득점 7위(18점), 마레이가 리바운드 1위(14.5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조 감독은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팀이 됐다. 허일영, 장민국 등 출전 시간이 적은 베테랑들도 불만 없이 따라줘 고맙다”며 “공수 중심을 잡는 마레이가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게 큰 힘이 된다. 우선 외국 선수가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中 ‘한일령’에 일본행 항공권 50만장 취소…압박 수위 강화

    中 ‘한일령’에 일본행 항공권 50만장 취소…압박 수위 강화

    중국이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일본 제한령)을 내리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권 취소가 약 5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약 49만 1000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예약의 32%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해협 분쟁 시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항공권 환급으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상하이-도쿄, 상하이-오사카 노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중국 국영 3대 항공사(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은 12월 말까지 예약된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환급과 일정 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있는 여행 마케팅 업체에 따르면 향후 몇 주간 일본행 출발은 전주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주로 취소는 내년 1월 이전 예약에 집중됐다. 일본 교도통신이 인용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749만 명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연일 대(對)일본 위협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갑자기 서해 앞바다에서 실탄사격 훈련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16일엔 중국인민해방군 공식 기관지 해방군보는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일본 전역이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7일에는 외교부 대변인이 이례적으로 일본의 ‘독도 주권’ 주장까지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 17일 사설을 통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과격한 발언은 이미 취약한 일본 경제에 불필요한 위험을 더하는 행위”라며 “경제적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수록 일본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령은 문화 분야까지 넓어졌다. 중국중앙TV(CCTV)는 18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와 ‘일하는 세포’ 등 수입 영화의 상영이 중단될 것”이라고 전했다.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상 공개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상 공개

    잠수함의 어뢰를 맞은 프리깃함이 침몰하는 희귀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군 사령부가 퇴역 함정의 침몰 모습을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노르웨이 안도이 해안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잠수함의 공격력 실증을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나토 소속 노르웨이 해군, 영국해군, 폴란드해군 등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중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를 맞은 프리깃함이 침몰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단 한발의 중어뢰를 맞은 함정의 선체가 수면 위로 솟구치며 파괴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나토는 성명을 통해 “이번 어뢰 발사 목적은 해당 무기와 잠수함이 지닌 파괴력을 검증하고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잠수함은 은밀하게 작전하며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공격에 나선 잠수함(KNM Uthaug)은 독일이 건조한 노르웨이해군의 재래식 잠수함으로, 디젤과 전기 모터로 구동한다. 반면 먹잇감이 된 프리깃함은 퇴역한 KNM 트론헤임(Trondheim)으로 시험을 위해 빈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였다. 외신은 “함선의 용골 아래에서 폭발하는 중어뢰의 엄청난 위력은 잘 알려졌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촬영된 것은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상 공개 [밀리터리+]

    잠수함 어뢰 한 방에 ‘쾅’…나토, 피격돼 침몰하는 군함 영상 공개 [밀리터리+]

    잠수함의 어뢰를 맞은 프리깃함이 침몰하는 희귀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합동군 사령부가 퇴역 함정의 침몰 모습을 고화질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노르웨이 안도이 해안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잠수함의 공격력 실증을 위해 이루어졌다. 이날 나토 소속 노르웨이 해군, 영국해군, 폴란드해군 등은 합동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중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를 맞은 프리깃함이 침몰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단 한발의 중어뢰를 맞은 함정의 선체가 수면 위로 솟구치며 파괴되는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나토는 성명을 통해 “이번 어뢰 발사 목적은 해당 무기와 잠수함이 지닌 파괴력을 검증하고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잠수함은 은밀하게 작전하며 전투를 지휘할 수 있는 독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공격에 나선 잠수함(KNM Uthaug)은 독일이 건조한 노르웨이해군의 재래식 잠수함으로, 디젤과 전기 모터로 구동한다. 반면 먹잇감이 된 프리깃함은 퇴역한 KNM 트론헤임(Trondheim)으로 시험을 위해 빈 컨테이너를 실은 상태였다. 외신은 “함선의 용골 아래에서 폭발하는 중어뢰의 엄청난 위력은 잘 알려졌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촬영된 것은 흔치 않다”고 평가했다.
  • 尹 경호처 훈련영상 언론 배포 지시 증언…“설까지만 버텨라”

    尹 경호처 훈련영상 언론 배포 지시 증언…“설까지만 버텨라”

    12·3 계엄 사태 이후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설 명절까지만 버텨라’라고 독려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경호처가 총기를 소지한 것을 보여주면 경찰이 두려워할 것’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다는 진술이 또 나온 가운데 경호처 훈련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라는 지시도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18일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김모 전 경호처 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수사기관의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 직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한 발언들이 다시 공개됐다. 내란 특별검사팀이 공개한 김 전 부장의 특검 진술조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경찰들은 경호처에 비해서 총도 잘 못 쏘고, 총기를 잘 못 다루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면서 총기 소지를 보여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총을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보여주고, 경호처에서 훈련했던 영상들을 언론에 배포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앞서 이모 전 경호처 부장도 지난 14일 공판에서 비슷한 증언을 한 바 있다.이 전 부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한 발언 중 몇 가지를 오찬이 끝난 뒤 카카오톡 ‘나에게 보내기’를 통해 기록해뒀다고 진술했다.공개된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경호처가 나의 정치적 문제로 고생이 많다. 밀도(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순찰하고 언론에도 잡혀도 문제 없음’이라고 적혀있었다.이 전 부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발언을 했는지 묻자 “정확하게 저 단어들을 쓴 거로만 기억한다”며 “TV에 나와도 괜찮다, 총기를 노출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미로 저 말씀을 하신 거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김 전 부장의 특검 진술조서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또 “체포영장은 불법 영장이기 때문에 경호처 직원들이 영장 집행을 막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나에 대한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설 명절까지만 잘 버틴다면 전부 해결될 것”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권 문제, 관할권이 없는 서울서부지법의 영장 발부 문제 등도 언급하며 “전부 불법 영장이고, 나중에 전부 기각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김 전 부장은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이 (공수처가) ‘밀고 들어오면 아작난다고 느끼게 위력 순찰을 해라’고 지시한 것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작난다’는 표현은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며 “여하튼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공수처가) 들어오면 위협사격을 하라는 말들 들었느냐”고 묻는 말에는 “위협사격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부장은 ‘위협사격’ 언급에 대해 “위협사격이라고 했는지, 위력순찰이라고 했는지 헷갈려서 ‘위협사격’에 물음표(?)를 달아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전 부장은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하는 상황을 알고 있었을 것 같다는 증언도 했다. 그는 “정확한 것은 모르겠는데 (영부인이) 과일도 내려주시고 고생한다고 했다”며 “그걸 보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은 당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너희들이 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다 정당한 행위이고, 법 집행 행위“라며 ”우리가 변호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부장은 윤 전 대통령 발언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침체돼있다는 얘기를 듣고 격려해주시나 했는데 20∼30분 정도 집행저지 관련한 언급이 나왔고, 이 얘기는 나중에 문제가 될 상황이 있으니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특검에서 지난 7월에 특검 조사를 받았는데, (지난번 법정에서 증언한) 이 전 부장의 경우 휴대전화에다가 (당시 상황을) 메모해 진술했는데, 증인(김 전 부장)은 7개월이 지났는데도 (대통령 말을)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전 부장은 “(대통령이)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기억한 부분만 말한 것”이라며 “전반적인 내용의 취지는 맞다”고 했다.
  • 대만 문제 둘러싼 중·일 ‘치킨 게임’ 가속화…러시아, 中 관계 강화로 자국 산업 붕괴 ‘밀착의 역설’

    대만 문제 둘러싼 중·일 ‘치킨 게임’ 가속화…러시아, 中 관계 강화로 자국 산업 붕괴 ‘밀착의 역설’

    중국의 경제적 보복 카드: ‘20조원’짜 청구서 [미국 블룸버그·중국 신화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와 연결 짓자, 중국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보복을 예고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언론과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 권고를 넘어선 대대적인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관광 제한과 잠재적 무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경제가 입을 손실이 약 2조 2000억 엔(약 19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엔저 효과로 호황을 누리던 일본 관광 산업(인바운드 소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들의 공급망과 매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여행 자제 권고는 단순한 안전 공지가 아닌, 인적 교류를 외교적 무기화하는 중국의 전형적인 ‘강압 외교’ 전술입니다. 이에 대응해 주중 일본 대사관이 자국민에게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양국 관계가 민간 차원의 불신과 공포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본 외무성 국장이 베이징에 급파되었으나, 중국이 ‘총리 발언 철회’라는 높은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어 단기간 내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역설적인 정치 효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급등 [홍콩 명보·Asia Times] 중국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부에서는 오히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69.9%로 급상승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콩 Asia Times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이 오랫동안 침묵해 왔던 진실, 즉 ‘중국의 대만 장악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는 인식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과도한 반응과 군사적 위협은 오히려 일본 국민들에게 ‘안보 불안’을 자극해 대중 강경론을 펼치는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만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총리의 정세 인식에 대해 일본 국민의 과반수(48.8%)가 동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랑 외교’가 일본 내 평화주의 여론을 약화시키고 재무장 및 안보 태세 강화를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타이폰’ 미사일 철수: 확전 방지인가, 전략적 재배치인가? [홍콩 SCMP] 중일 간 말폭탄이 오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했던 ‘타이폰’(Typhon)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전격 철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해 베이징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입니다. SCMP는 이를 두고 미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발언으로 고조된 긴장이 우발적인 군사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속도 조절(De-escalation)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야마구치현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철거 청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중국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일본 내 기지 반대 여론과 중국의 반발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동맹 관리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추수감사절 협정’ vs ‘이트륨 쇼크’ : 엇갈리는 희토류 전망 [프랑스 rfi·영국 로이터] 자원 안보 분야에서는 협상의 희망과 공급망 붕괴의 공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추수감사절 이전에 희토류 협정이 타결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중국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연기하는 ‘상호 휴전’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이트륨’(Yttrium)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우주 엔진 코팅,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이트륨의 공급이 중국의 4월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급감했습니다. 이는 외교적 합의와 무관하게 중국이 특정 핵심 광물의 공급을 조절하며 글로벌 첨단 산업의 목줄을 죄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트륨 부족은 항공 및 방산 산업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될 우려가 큽니다. 러시아 실리콘 산업의 몰락: 중국발 ‘우군 사격’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해 온 러시아가 오히려 중국의 과잉 생산 때문에 자국 산업이 붕괴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러시아 최대 실리콘 공장(Rusal 계열)이 2026년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 쏟아내는 저가 실리콘 물량 공세(덤핑)와 러시아 내수 시장 잠식 때문입니다. 이는 서방 제재로 인해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러시아 경제가 중국 제조업의 하청 기지화되거나, 자국 산업 기반이 잠식당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즈프롬의 도박: ‘시베리아의 힘 2’ 강행 [영국 FT] 유럽이라는 최대 시장을 잃은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이 중국행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2’(PS2) 건설을 위해 중국의 확답도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세부 설계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국가 경제의 생존을 위해 중국 시장에 얼마나 목을 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과도하게 높이는 것을 경계하며 가격 협상과 전략적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중러 에너지 협력이 ‘상호 대등한 파트너십’이 아닌 ‘구매자 우위 시장’(Buyer’s Market)으로 재편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앤트로픽의 폭로: ‘AI 에이전트’ 이용한 사이버 간첩 [미국 NYT]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주장은 사이버 안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중국 정부 지원 해커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AI가 방어막을 뚫고 데이터를 탈취하는 ‘창’으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 기업과 정부는 AI 기반 보안 방어 체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러시아 ‘디지털 철의 장막’: 유선 인터넷 중단 사태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러시아 국영 통신사 로스텔레콤의 대규모 인터넷 중단 사태는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이트 리스트’에 있는 정부 승인 웹사이트만 접속이 가능한 현상은 러시아 당국이 글로벌 인터넷망과 분리된 독자적인 인트라넷(Runet)을 테스트하거나, 정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JD.com의 승부수: 메이투안 아성에 도전 [중국 CAIXIN]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인 JD.com(징동닷컴)이 음식 배달 및 리뷰 서비스 시장에 독자 앱을 출시하며 진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메이투안(Meituan)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중국 내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이커머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거대 플랫폼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생존 경쟁을 벌이는 ‘내수 시장의 제로섬 게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물류 데이터 통합: ‘국가 단일 시장’ 가속화 [중국 신화망] 중국 정부가 9개 부처 합동으로 물류 데이터 개방 및 연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간 장벽을 허물어 ‘전국 통일 대시장’을 완성하려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입니다.
  • 중일 ‘치킨 게임’ 격화로 다카이치 지지율 급등…러시아, 中 관계 강화로 자국 산업 붕괴 ‘밀착의 역설’ [한눈에 보는 중국]

    중일 ‘치킨 게임’ 격화로 다카이치 지지율 급등…러시아, 中 관계 강화로 자국 산업 붕괴 ‘밀착의 역설’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의 경제적 보복 카드: ‘20조원’짜 청구서 [미국 블룸버그·중국 신화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문제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와 연결 짓자, 중국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경제 보복을 예고하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언론과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 권고를 넘어선 대대적인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관광 제한과 잠재적 무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일본 경제가 입을 손실이 약 2조 2000억 엔(약 19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엔저 효과로 호황을 누리던 일본 관광 산업(인바운드 소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일본 기업들의 공급망과 매출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여행 자제 권고는 단순한 안전 공지가 아닌, 인적 교류를 외교적 무기화하는 중국의 전형적인 ‘강압 외교’ 전술입니다. 이에 대응해 주중 일본 대사관이 자국민에게 안전 주의보를 발령한 것은 양국 관계가 민간 차원의 불신과 공포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본 외무성 국장이 베이징에 급파되었으나, 중국이 ‘총리 발언 철회’라는 높은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어 단기간 내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역설적인 정치 효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급등 [홍콩 명보·Asia Times] 중국의 거센 압박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부에서는 오히려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69.9%로 급상승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콩 Asia Times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일본이 오랫동안 침묵해 왔던 진실, 즉 ‘중국의 대만 장악은 일본의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는 인식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과도한 반응과 군사적 위협은 오히려 일본 국민들에게 ‘안보 불안’을 자극해 대중 강경론을 펼치는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대만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총리의 정세 인식에 대해 일본 국민의 과반수(48.8%)가 동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전랑 외교’가 일본 내 평화주의 여론을 약화시키고 재무장 및 안보 태세 강화를 지지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타이폰’ 미사일 철수: 확전 방지인가, 전략적 재배치인가? [홍콩 SCMP] 중일 간 말폭탄이 오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미국이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기지에 배치했던 ‘타이폰’(Typhon)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전격 철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해 베이징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미국의 핵심 전략 자산입니다. SCMP는 이를 두고 미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강경 발언으로 고조된 긴장이 우발적인 군사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속도 조절(De-escalation)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야마구치현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철거 청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중국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일본 내 기지 반대 여론과 중국의 반발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동맹 관리의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추수감사절 협정’ vs ‘이트륨 쇼크’ : 엇갈리는 희토류 전망 [프랑스 rfi·영국 로이터] 자원 안보 분야에서는 협상의 희망과 공급망 붕괴의 공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추수감사절 이전에 희토류 협정이 타결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대중국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연기하는 ‘상호 휴전’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이트륨’(Yttrium)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항공우주 엔진 코팅,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수적인 이트륨의 공급이 중국의 4월 수출 제한 조치 이후 급감했습니다. 이는 외교적 합의와 무관하게 중국이 특정 핵심 광물의 공급을 조절하며 글로벌 첨단 산업의 목줄을 죄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트륨 부족은 항공 및 방산 산업에 즉각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 ‘제2의 요소수 사태’가 될 우려가 큽니다. 러시아 실리콘 산업의 몰락: 중국발 ‘우군 사격’ [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과의 밀착을 강화해 온 러시아가 오히려 중국의 과잉 생산 때문에 자국 산업이 붕괴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러시아 최대 실리콘 공장(Rusal 계열)이 2026년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 쏟아내는 저가 실리콘 물량 공세(덤핑)와 러시아 내수 시장 잠식 때문입니다. 이는 서방 제재로 인해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러시아 경제가 중국 제조업의 하청 기지화되거나, 자국 산업 기반이 잠식당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가즈프롬의 도박: ‘시베리아의 힘 2’ 강행 [영국 FT] 유럽이라는 최대 시장을 잃은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이 중국행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 2’(PS2) 건설을 위해 중국의 확답도 없이 막대한 비용이 드는 세부 설계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가 국가 경제의 생존을 위해 중국 시장에 얼마나 목을 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반면, 중국은 러시아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과도하게 높이는 것을 경계하며 가격 협상과 전략적 조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는 중러 에너지 협력이 ‘상호 대등한 파트너십’이 아닌 ‘구매자 우위 시장’(Buyer’s Market)으로 재편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앤트로픽의 폭로: ‘AI 에이전트’ 이용한 사이버 간첩 [미국 NYT]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주장은 사이버 안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중국 정부 지원 해커들이 인간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찾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AI가 방어막을 뚫고 데이터를 탈취하는 ‘창’으로 사용되면서, 전 세계 기업과 정부는 AI 기반 보안 방어 체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러시아 ‘디지털 철의 장막’: 유선 인터넷 중단 사태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러시아 국영 통신사 로스텔레콤의 대규모 인터넷 중단 사태는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이트 리스트’에 있는 정부 승인 웹사이트만 접속이 가능한 현상은 러시아 당국이 글로벌 인터넷망과 분리된 독자적인 인트라넷(Runet)을 테스트하거나, 정보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JD.com의 승부수: 메이투안 아성에 도전 [중국 CAIXIN]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인 JD.com(징동닷컴)이 음식 배달 및 리뷰 서비스 시장에 독자 앱을 출시하며 진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메이투안(Meituan)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중국 내수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존 이커머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거대 플랫폼들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며 생존 경쟁을 벌이는 ‘내수 시장의 제로섬 게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물류 데이터 통합: ‘국가 단일 시장’ 가속화 [중국 신화망] 중국 정부가 9개 부처 합동으로 물류 데이터 개방 및 연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간 장벽을 허물어 ‘전국 통일 대시장’을 완성하려는 디지털 뉴딜 정책의 일환입니다.
  • 포스코, 1011억 펀드 출자… 경북 창업·일자리 지원사격

    포스코, 1011억 펀드 출자… 경북 창업·일자리 지원사격

    포스코그룹이 개방형 혁신 종합 플랫폼 브랜드인 ‘체인지업’(CHANGeUP)을 론칭하고, 지역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포스코는 체인지업 브랜드 아래 그동안 운영해 온 벤처 육성 플랫폼을 ▲유망 창업팀을 발굴하는 ‘스타트’(Start) ▲단계별 투자 펀드로 성장을 지원하는 ‘부스트’(Boost) ▲사업화와 실증이 이뤄지는 거점 공간인 ‘그라운드’(Ground)로 통합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랫폼 통합은 운영 방향을 정교하게 함으로써 벤처 육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포스코그룹은 1997년부터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오며 그룹 신성장 동력 발굴 및 정부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취·창업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들이 연구개발, 사업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통해 다수의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중이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포항과 서울 등 주요 사업장 소재 지역에서 벤처기업 성장의 요람이 되고 있다. 올해는 광양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대표적 벤처 발굴 및 창업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도 개최했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22개 벤처기업이 참가해 투자 유치 설명회(IR)를 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IMP에서는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 영역인 철강, 이차전지, 에너지·인프라 및 신사업 분야의 벤처기업을 모집·육성한다. 그룹 전략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벤처기업의 성장이 포스코그룹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 경북도, 금융기관과 함께 결성하는 총 1011억원 규모의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에 출자했다. 벤처펀드는 경북 지역 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포스코는 펀드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역 발전과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 미래 성장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건강한 벤처 창업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벤처기업의 성장이 포스코의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中 여행객 안 오면 20조원 타격” 日, 외무성 국장 급파

    “中 여행객 안 오면 20조원 타격” 日, 외무성 국장 급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자 일본이 국장급 외교관을 베이징에 급파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중국이 여행·유학 자제 권고 등 사실상 ‘실력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경우 일본 경제가 최대 2조 2000억엔(약 20조 7700억원)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민간 연구소의 전망도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은 17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외교부 류 진쑹 국장 등과 회담한다. 일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국가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이 양국이 확인해 온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태 조기 진정을 위한 ‘긴급 진화’ 성격의 방문이란 해석이다. 아사히TV는 다카이치 총리 측근들을 인용해 중국이 필요 이상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일본 정부는 사태를 조기에 진정시키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 역시 위기 확산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할 시 일본이 최대 2조 2000억 엔 규모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올해 3분기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은 74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 내 소비액은 5901억엔(약 5조 5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소비의 28%를 차지했다. 다만 갈등의 발단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자신이 발언을 철회할 경우 지지층의 이해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외교·교육·관광 부처를 총동원해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잇달아 권고하고 있다. 중국 문화부는 전날 밤 일본의 치안 악화를 이유로 일본 여행을 피하라고 다시 촉구했다. 중국 해경 함선 편대가 전날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을 통과한데 이어 인민해방군은 이날부터 서해 일대에서 실탄 사격 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일본의 ‘독도 주권’ 억지 주장까지 비판 범위에 포함시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한 보도에 주목했다”며 “최근 일본의 많은 악성 언행은 주변 국가의 경계와 불만, 항의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 차이나데일리는 과거 왕국이었던 일본의 섬 오키나와 역사를 거론하며“류큐(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쪼개지고, 소외되고… 흔들리는 ‘경제 컨트롤타워’

    쪼개지고, 소외되고… 흔들리는 ‘경제 컨트롤타워’

    내년 1월 핵심인 ‘예산권’ 잃어세제 개편안 등 정책들 밀리고관세 협상서도 ‘지원사격’ 그쳐“기능 못 할 수준… 힘 실어줘야” 기획재정부의 위상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기재부가 정부 부처의 왕 노릇을 한다”고 언급한 것이 끝내 정부조직 개편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12·3 비상계엄 가담 공무원 색출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경제 컨트롤타워’가 전방위로 흔들리고 있다. 17일 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내년 1월 2일부로 기획예산처를 떼어 낸 재정경제부로 축소된다. 재경부는 이 대통령이 기재부의 막강한 권한의 핵심으로 지목한 ‘예산 편성권’을 잃게 된다.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 정책 기능 이관까지 무산되면서 ‘세제’와 ‘경제 정책’만 남게 됐다. 심지어 세제 정책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발표한 세제 개편안이 번번이 후퇴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정부안인 35%를 지키지 못하고 25%로 물러섰다. 국회가 논의 중인 상속세 공제 확대안은 정부안에 아예 없던 내용이다. 그만큼 기재부가 만든 세제 개편안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대미 관세 협상에서 기재부는 ‘지원 사격’에 그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7·30 관세 협상 타결의 주역이 됐지만 이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후속 협상을 주도했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세제가 빠지면서 기재부는 또 한 번 정책의 중심에서 비켜설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 기재부는 비상계엄 가담자 색출을 위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의 ‘집중 점검 대상’에 올랐다. 기재부 한 공무원은 “조직이 만신창이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 경제가 순항하려면 기재부가 정부 서열 1위이자 경제 정책 총괄 부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재부가 행정부 내 ‘갑 부처’여서 힘을 빼는 것까진 좋지만 기능을 제대로 못 할 수준이 돼선 안 된다”면서 “정치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정권 교체 후 되돌이표가 될 수 있으므로 기존 성과를 되돌아보는 한편 예산 갑질 문제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재정 컨트롤타워로서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정부 첫 남북 군사회담 전격 제안

    이재명 정부 첫 남북 군사회담 전격 제안

    국방부가 17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기준 설정’에 대해 논의하자며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군사회담 제안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를 끝으로 군사회담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호응할 만한 의제를 던져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김홍철 정책실장 명의로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군이 MDL 일대에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이 MDL을 넘어오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채널을 통해 물밑으로 대화 의지를 지속 전달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었고 결국 이날 담화를 통해 군사회담을 공식 제안했다고 한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지물’이 상당수 유실되면서 현재 일부 지역 경계선을 두고 남북 간 인식 차이가 있다. 군에 따르면 당초 표지판은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250㎞ 길이의 MDL에서 약 500m 이내 간격으로 총 1200여개가 설치됐으나 현재는 200여개만 제대로 식별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8월 MDL 인근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30여명이 MDL 이남으로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으로 대응하는 등 북한군의 MDL 침범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침범이 10회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10여 차례 있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은 MDL 인식에 대한 부분을 일치시키자는 것”이라며 “인식이 공유되는 부분은 그대로 하고,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확인해 새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치가 안 되면 계속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제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END 이니셔티브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미 관세·안보 협상이라는 큰 숙제를 마무리한 정부가 이제 본격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세라는 외교적 고비를 하나 넘었으니 남은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MDL에서 쓸데없는 (남북 간) 오해의 여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도 이날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후 실제 회담이 열리면 통일부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연이은 대북 유화정책에도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대통령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신했는데도 응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접촉할 필요성을 납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한국이 아니어도 강력한 동맹을 얻었기 때문에 당장 한국하고 거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2회(2000·2007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10회,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40회가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그해에만 8~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이 진행됐다.
  • “북한, 군사적으로 얘기 좀 하자”…국방부 전격 제안

    “북한, 군사적으로 얘기 좀 하자”…국방부 전격 제안

    국방부가 17일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 기준 설정’에 대해 논의하자며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군사회담 제안이다. 2018년 문재인 정부를 끝으로 군사회담이 열리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호응할 만한 의제를 던져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이날 김홍철 정책실장 명의로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해 군사분계선의 기준선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한 제안에 대해 북측의 긍정적이고 빠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담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군이 MDL 일대에 전술도로와 철책선을 설치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이 MDL을 넘어오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간 채널을 통해 물밑으로 대화 의지를 지속 전달했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었고 결국 이날 담화를 통해 군사회담을 공식 제안했다고 한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설치했던 ‘군사분계선 표지물’이 상당수 유실되면서 현재 일부 지역 경계선을 두고 남북 간 인식 차이가 있다. 군에 따르면 당초 표지판은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250㎞ 길이의 MDL에서 약 500m 이내 간격으로 총 1200여개가 설치됐으나 현재는 200여개만 제대로 식별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8월 MDL 인근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30여명이 MDL 이남으로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사격으로 대응하는 등 북한군의 MDL 침범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침범이 10회 미만이었지만 올해는 10여 차례 있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제안한 것은 MDL 인식에 대한 부분을 일치시키자는 것”이라며 “인식이 공유되는 부분은 그대로 하고,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확인해 새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치가 안 되면 계속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의 제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END 이니셔티브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미 관세·안보 협정이라는 큰 숙제를 마무리한 정부가 이제 본격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세라는 외교적 고비를 하나 넘었으니 남은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MDL에서 쓸데없는 (남북 간) 오해의 여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대화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 이슈를 만들어내려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도 이날 “무엇보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후 실제 회담이 열리면 통일부도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연이은 대북 유화정책에도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 “구상에 대하여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대통령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발신했는데도 응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이 접촉할 필요성을 납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은 한국이 아니어도 강력한 동맹을 얻었기 때문에 당장 한국하고 거래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북측의 국경화를 위한 작업 활동으로 벌어지는 남측의 경고사격이기 때문에 남측이 조장하는 위협이지, 당장의 충돌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대화에 응해야 할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저자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군사도발을 감행하는 것일 수 있는데 우리가 강경하게 대응하는 대신 대화하자고 매달리는 모양새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국방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2회(2000·2007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10회,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40회가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그해에만 8~10차 장성급 군사회담이 진행됐다. 10차 회담에서 남북은 비무장지대 감시초소 각각 11개씩을 철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감시초소 병력과 장비 철수 및 완전파괴 조치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공동 수로 조사 등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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