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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朴 “위험한 이념폭주 막자” 韓 “오만한 정권 심판하자”

    ■ “민생 정당 새누리뿐…약속 반드시 실천” 박근혜 위원장의 마지막 호소 “두 당 연대의 위험한 이념 폭주를 막아낼 수 있는 건 오직 새누리당뿐입니다.”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지지층을 향해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총선 전 유권자들을 향한 마지막 호소임을 의식한 듯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고 말끝마다 힘이 실렸다. 얼굴 표정 역시 여느 때와 달리 비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절실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연 뒤 “혼란과 분열을 택할 것인가, 미래의 희망을 열 것인가, 바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협박하고 있고, 주변국들과의 영토 분쟁, 해상 분쟁도 갈수록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는데, 철 지난 이념 때문에 이렇게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저버려도 되는 거냐.”면서 “이런 세력이 국회의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우리 국회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선거 연대를 공격했다. 박 위원장이 선택한 마지막 유세 지역은 역시 112개 선거구 가운데 무려 50여곳이 오차 범위 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수도권이었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서울 북부와 경기 동북부·남부 등 수도권 13곳을 차례로 훑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장승배기 사거리에 도착, 마지막 총력 유세를 시작했다. 붉은색 새누리당 점퍼 차림에 오른손에는 여전히 붕대를 친친 감은 채였다. 거리를 빼곡히 메운 1000여명의 시민들은 “박근혜!”를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박 위원장에게 장미꽃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의 연설에는 이날도 ‘민생’이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일자리걱정, 보육걱정, 취업걱정, 노후걱정을 없애기 위한 우리 새누리당의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정당, 새누리당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로터리에서 열린 서대문·마포·은평 합동유세 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박 위원장은 오후 도봉구 차량유세와 노원구 합동유세를 마친 뒤 경기 지역으로 이동해 의정부·구리·용인·수원·화성을 차례로 찾았다. 이어진 박 위원장의 마지막 유세 장소는 역시 ‘정치 1·2번지’인 종로와 중구였다. 당초 일정에는 없었지만, 급하게 일정이 추가됐다. 이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가 사퇴 선언을 하면서 홍사덕 후보로 단일화된 점과 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종로와 중구의 ‘상징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 “투표는 밥…與 찍으면 밥상 초라해진다” 한명숙 대표의 마지막 호소 “여러분 모두 투표하십시오. 국민사찰 시대를 마감하고 혹독한 이명박 정권의 추운 겨울을 끝내고 이제 개나리 만발하는 봄을 선사하겠습니다. 오만한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 주십시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11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0일 0시부터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밤 12시까지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24시간 ‘무(無)수면’ 투표 독려 지원 유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23곳 유세라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한 대표의 마지막 유세 일정은 노동계 표심 잡기로 시작됐다. 이날 0시 한국 노동운동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故) 전태일 열사가 일했던 동대문 평화시장을 전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 비례대표 후보와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호준 중구 후보와 함께 찾았다. 오전 3시 30분에는 은평구 수색동의 한 택시운수업체를 찾아 택시기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 내 민주당의 불모지 ‘빅3’ 지역인 서초·강남·송파로 달려가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오후에는 초접전 지역인 동대문을(민병두 후보), 중구(정호준), 종로(정세균), 영등포을(신경민), 서대문갑(우상호) 등을 차례로 방문해 총력전을 벌였다. 한 대표는 ‘정부심판론’과 ‘투표 참여’에 방점을 찍었다. 송파을(천정배) 유세에서 “투표는 밥이다. 서민·민생 경제를 살릴 사람에게 투표하면 맛있는 밥상이 가정에 오르지만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쓰는 새누리당에 투표하면 밥상은 초라해질 것”이라면서 “투표하러 가는 길은 봄으로 가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강남을(정동영)·서초을(임지아) 유세에서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느냐. 새누리당이 표 달라고 하기가 염치 없으니까 간판을 바꿔 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물이 고이면 썩고 부패한다. 새누리당만 찍으면 일 안 해도 당선되기 때문에 노력을 안 한다.”며 변화를 당부했다. 한 대표는 건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대학가 주변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열고 “청년, 학생들 투표하고 데이트 가고 여행 가라. 투표하면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한길(광진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는 김 후보 아내인 최명길씨와 황신혜·손창민·정찬 등 연예인이 총출동했다. 한 대표는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라고 줬더니 죄 없는 민간인, 연예인들 뒷조사하고 이메일 뒤지며 괴롭힌다.”면서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 대표는 송파구 지원 유세를 마치고 자리를 옮기려던 순간 전날에 이어 또다시 계란 투척 공격을 받았다. 근처 아파트 베란다에서 날아온 계란은 한 대표가 서 있던 곳 2m 앞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선대위 대변인은 “백색테러”로 규정했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어등산 골프장 승인 딜레마

    광주시가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지구 중 골프장 시설 완공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민간 사업자는 골프장을 우선 개장한 뒤 수익금 등으로 테마파크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초 협약은 두 시설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일 이 사업을 맡은 ㈜어등산리조트에 따르면 27홀짜리 회원제와 대중 골프장 시설이 조만간 완공된다. 시는 그러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테마파크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골프장 개장 승인을 할 경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어서다. 사업자가 돈이 되는 골프장만 개장한 뒤 시민들의 놀이 시설인 테마파크 조성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경우 당초 사업계획 자체가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는 600여실 규모의 특급호텔·관광호텔·콘도미니엄과 테마파크, 각종 휴양·놀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간 사업자는 모기업이 법정관리 중인 데다 이 같은 규모의 숙박시설을 설치·운영할 능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골프장 회원권 가격 하락과 부동산경기 침체 등도 추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강운태 시장은 “이 사업이 당초 시민들의 관광·휴양·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잦은 사업자 변경 등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다.”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시민들의 정서, 당초 사업계획, 공사를 맡은 현 시공자의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는 2005~2015년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일대 273만 2000㎡ 부지에 3400억원을 들여 서남권 관광 거점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수십년간 군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온 이곳 일대를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4년간 불발탄 제거 작업을 거친 뒤 관광단지 개발에 나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초박빙 50~70곳 부동표 잡아라” 48시간 수도권 대회전

    ■박근혜 위원장 영등포·김포 등 민심 훑기 총선 D-2인 9일, 서울 서부와 인천, 경기 남부 등 11곳의 지원사격에 나선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웃음 띤 모습을 찾기가 힘들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선거구 48곳 중 30여곳이 경합지로 분류되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막판 화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인 탓이다. 새누리당은 남은 48시간을 ‘수도권 총력전’으로 설정했다. 남은 이틀간 이 지역 표심의 향배에 따라 승패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에서 시작해 양천구, 강서구, 경기 김포시, 인천 서구·남동구·동인천역, 군포시, 과천시를 훑었다. 오전부터 찾은 영등포는 선거운동을 개시한 지난달 29일 처음 방문했던 격전지 중의 격전지다. 빨간 점퍼 차림으로 권영세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박 위원장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려 잔뜩 잠겨 있었다. 성량도 한층 작아지고 힘이 떨어졌다. 부산 1박2일 유세 등 열흘 넘게 이어진 강행군으로 기력이 떨어진 탓이다. 청중들과의 악수로 부은 오른손에 감긴 하얀 붕대는 검게 때가 타 있었다. 박 위원장은 대중유세에 걸맞은 내지르기식 연설 대신 마이크를 입에 가까이 댄 채 나지막한 어조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출현을 막아 달라.”는 호소에는 힘이 실렸다. 그는 “앞으로 국회에서 ‘두 당 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가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매우 높다.”면서 “연일 이념투쟁과 정치투쟁을 하는 최악의 국회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는 오직 국민 여러분만이 막을 수 있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양천구·강서구 합동유세를 마치고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 사거리에서 17대 국회 때 대표 비서실장으로 자신을 보필했던 유정복 후보의 지지에 나섰다. 오후 들어 당 추산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박 위원장은 “유 후보는 저와 오랫동안 함께해 온 사람”이라면서 “김포 군수와 시장, 국회의원, 장관까지 했다. 이번에 3선을 만들어 주시면 김포 발전과 나라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김포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인천 방문에서 그는 격전지임을 의식한 듯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선 여당의 비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저 박근혜,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저와 새누리당은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연설을 마친 뒤 밴 차량에 올라 선루프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손을 흔들며 잠시 이동하다 수행차량으로 옮겨 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0일에도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하며 막판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연·송수연기자 oscal@seoul.co.kr ■한명숙 대표 서울·인천 등 투표 독려 사활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0시부터 48시간 수도권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막판 변수인 부동층을 흡수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의 전력을 쏟아붓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지역구 246곳의 45.5%인 112곳이 집중된 수도권은 50~70곳이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된다. 한명숙 대표는 새벽 5시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충남 서산·태안, 인천 남동을·중동옹진, 경기 고양 일산동구·의정부갑,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대학로·동대문 등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10일 새벽 3시에는 서울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다니는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를 잡았다.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10일 밤 12시까지 이틀간 한 대표는 50여곳의 박빙지역을 훑는 저인망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유권자 중 부동층의 상당수가 야권 성향이라고 보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한 대표는 가락동에서 곧바로 영등포 당사로 달려와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며 “여러분의 한 표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당의 공천 난맥상과 선거 종반 불거진 노원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등도 “부족함은 모두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고 떠안았다. 그러면서 “국민이 이겨야 한다. 잘못한 정권,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앞에선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가세한 가운데 투표 독려 캠페인이 진행됐다. 한 대표는 “반값 등록금은 헛공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2030세대의 결집을 당부했다. 또 자체 제작한 ‘투표왕자’, ‘투표공주’ 스티커를 직접 배부하던 중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학생들이 자신을 지나쳐 교내로 들어가자 교문 안까지 뛰어들어가 스티커를 쥐여 주기도 했다. 충남 서산에서는 새누리당을 겨냥해 날선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한 대표는 4년 전 태안의 기름 유출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은 재벌기업을 옹호하는 정권이다. 기름 유출 사건을 일으킨 삼성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주변 상가를 돌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계란 세례를 받을 뻔했으나 수행원들의 저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인천에서는 4·11 총선을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며 “또 새누리당을 찍으면 이명박 정부는 호통을 치며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치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권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은 오프라인 선거유세와 함께 SNS를 활용한 ‘48시간 대국민 투표참여캠페인’에도 돌입했다. 한편 ‘막말 파문’의 김용민(노원갑) 후보는 이날 저녁 한 대표가 참여한 노원지역 합동유세에 합류하는 대신 따로 성북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이현정·최지숙기자 hjlee@seoul.co.kr
  •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포함한 10명의 후보는 이날부터 지지도와 관계없이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에서 공평한 방송시간을 부여받고, 전국 곳곳에서 거리 홍보와 유세전를 벌일 수 있다. 현재로선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올랑드 후보에게 밀려 재선 가능성이 희박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여오다 ‘툴루즈 총기 난사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강경책을 승부수로 띄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테러범 무함마드 메라 사살 이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7차례 1위를 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CSA연구소의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율 30%로 올랑드(29%)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최종 승부를 가를 2차 투표(5월 6일) 여론조사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여전히 올랑드 후보에게 8%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치안과 이민 문제 등 ‘반(反)테러’를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한편 야당이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재정 위기와 관련해서도 공세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2016년 균형재정’을 내건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와 스페인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르코지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몰이하며 다소 느긋했던 올랑드 후보 진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툴루즈 테러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유세에선 2007년 대선 당시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권 후보로 출마했던 옛 연인 세골렌 루아얄이 결별 5년 만에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좌파 계열인 장 뤼크 멜랑숑 후보의 약진도 1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 여론조사에서 7%에 불과했던 멜랑숑 후보는 최근 두 배가 넘는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던 극우 성향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쳤다.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 없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양 진영이 다른 후보들의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사르코지-올랑드의 양강 구도 속에, 중도 정당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멜랑숑, 르펜이 3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안철수 “투표율 70%면 미니스커트 입고 노래”

    “화 나세요? 그럼 투표하세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11 총선을 이틀 앞둔 9일 저녁 유튜브를 통해 던진 메시지다. 안 원장은 ‘안철수의 투표영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2분 39초 분량의 이 동영상을 통해 “이번 선거의 의미는 경쟁과 대립의 시대에서 조화와 균형의 시대로 넘어가는 커다란 변곡점 이라는 것”이라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투표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과 노래를 선보이겠다는 약속까지 내놨다. 안 원장은 “사람들이 ‘투표가 밥 먹여주느냐’고 하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 원장의 동영상에는 몇 가지 상징을 담은 ‘기제’가 동원됐다. 우선 안 원장 손에 들린 노란색 ‘앵그리버드’ 인형이다.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짙은 눈썹에 빨간색 털이 특징이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이 새를 본뜬 인형탈을 쓰고 새누리당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원장은 노란색을 택했다. 새누리당의 당색이 빨강, 민주통합당의 당색이 노란색인 점을 의식했음을 엿볼 수 있다. 안 원장은 오른손에 쥔 앵그리버드로 왼손에 든 초록색 돼지를 쪼는 동작을 여러 차례 내보이며 “앵그리버드는 나쁜 돼지들이 성 속에, 견고한 기득권 속에 숨었는데 착한 새들이 성곽을 깨뜨리는 것”이라면서 “이 앵그리버드 한 마리는 유권자 여러분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우회적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읽힌다. 안 원장은 특히 동영상에서 전국의 많은 지역 가운데 유독 부산 지역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최대 격전지라는 점에 대해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인데 부산 시민들이 현명한 분들이니까 이번에 좋은 분들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이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문성근 최고위원 등 야권에서 탈환을 노리는 만큼 여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원장의 메시지가 나오자 민주당은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안 원장이 노란색 앵그리버드를 들고 있었다니 기쁘고 투표율 제고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반겼다. 안 원장의 ‘이틀 전 지원사격’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에도 안 원장은 당시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응원 편지를 건넸다. 안 원장이 총선을 이틀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은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야권표 결집과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일정부분 기여했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김용민 지원 나꼼수 ‘번개’에 5000명 모여

    [선택 2012 총선 D-2] 김용민 지원 나꼼수 ‘번개’에 5000명 모여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의 과거 막말과 욕설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비키니 발언과 막말 논란에도 불구, 5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나꼼수의 영향력을 보여 줬다. 8일 오후 4시 11분 서울광장에서 김용민 후보와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등 나꼼수 멤버 3명은 ‘대번개’ 행사를 개최했다. 앞서 주 기자는 지난 5일과 6일 트워터를 통해 “서울광장 나꼼수 삼두노출 대번개”라는 글을 통해 행사 소식을 알렸다. 나꼼수 기획자인 탁현민씨는 당초 “말 그대로 번개라서 특별히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하고 모이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민주당 안팎에서까지 궁지에 몰린 김 후보를 옹호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서울광장에는 최근 김 후보에 대한 사회적·정치적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힘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응원 메시지 행사 때는 1500여명, 같은 해 9월 정 전 의원과 관련된 경남 김해 긴급 번개의 경우 1100여명이 모였을 뿐이었다. 나꼼수 멤버인 주 기자는 “이번 선거는 4년간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인데 김용민 후보를 심판하고 있다.”면서 “11일 투표를 통해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김 후보가 사과했기 때문에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폈다. 대학생 김모(22·여)씨는 “과거의 실수를 가지고 후보까지 사퇴하라는 논리가 더 이상하다.”면서 “나꼼수 멤버인 김 후보가 곤경에 빠졌는데 같은 멤버들이 돕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 김모(31)씨는 “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적절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쿨하게 사과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회장, 세계 최고 부호 슬림 회장과 사업협력 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 등 멕시코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고 그룹 측이 8일 밝혔다. 만찬에는 세계 최고 부호인 슬림 회장을 비롯해 엠프레사리얼 안젤레스 그룹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 회장, 바이오 파펠 사의 미겔 링콘 회장, 멕시코 적십자사 다니엘 고니 총재 등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참석자들과 양국 경제 현안과 스포츠 발전방향, 상호 사업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만찬에 앞서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슬림 회장 일행과 양사의 통신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림 회장은 유선통신사인 텔맥스텔레콤과 중남미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의 회장으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2 세계의 부호’ 순위에서 순자산 690억 달러로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최대의 호텔 체인, 종합병원, 미디어그룹, 금융사 등을 이끌고 있는 라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사격연맹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링콘 회장은 멕시코 최대 제지 회사인 바이오 파펠사를 경영하고 있다. 한편 슬림 회장 일행은 리움 박물관을 방문해 우리나라 고미술품과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PK 찾은 韓 “사찰로 공포정치”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다시 부산·경남(PK)으로 출격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를 찾아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추격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하는 한편,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현지로 달려가 총공세를 펼쳤다. 한 대표는 이날 총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하루를 PK에 투자했다. 전날 경남 통영에서 하루를 머문 한 대표는 경남 고성, 진주, 창원, 밀양, 양산, 김해를 거쳐 부산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갑, 부산진갑, 남구갑, 남구을, 금정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산에서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로 여론몰이를 하며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상임고문은 한 대표와 함께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한 문성근 후보와 전재수(북·강서갑)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의 부도덕성과 민간인 불법 사찰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특히 부산 사하갑에서 최인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문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을 언급하며 “표절이 맞는데 어떻게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말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와 장관 등 요직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해서 민간인 사찰 등 더러운 정치를 했다.”면서 “민간인 사찰과 공포정치로 불안을 조성한 새누리당과 이명박 정부는 민생파탄의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주권 행사를 통해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마산에서도 “이곳 주민은 투표장에 가면 생각도 안 하고 무조건 1번을 찍었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면서 “민주화의 성지 마산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다시 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대표는 김해을에 출마한 김경수 후보와 가야문화축제 현장 등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다. 진주와 양산에서는 참여정부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노무현의 사람(송인배 양산 후보)” 등으로 설득했다. 한 대표가 이렇게 PK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김해·낙동강 벨트’로 이어지는 PK 전투에서 5석 이상으로 선전할 경우 향후 대선 판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강주리·김해 부산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 경남대서 명예 경영학박사

    라냐 국제사격연맹 회장 경남대서 명예 경영학박사

    올레가리오 바스케스 라냐(오른쪽) 국제사격연맹(ISSF) 회장이 5일 경남대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남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라냐 회장이 사격선수로서 쌓은 업적과 스포츠 행정가로서 보여 준 탁월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 박완수 창원시장, 이우재 세계사격선수권대회유치위원 고문 등이 참석했다. 라냐 회장은 국제사격연맹 부회장을 비롯한 일행들과 4일부터 7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창원을 방문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선택 2012 총선 D-6] 韓 “朴, 세종시에 숟가락 얹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4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다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는 ‘숟가락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박 위원장이 충청지역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세종시 건설 약속을 지켰다.”고 한 데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거짓말을 하나. 세종시를 지킨 건 충청도민과 민주당”이라며 박 위원장을 공격했다. ●과학벨트·오송의료단지 공약 약속 한 대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세종시를 백지화하려 했는데도 박 위원장은 어제 공주에서 ‘세종시를 지켜낸 것도 새누리당’이라고 국민을 속였다.”면서 “양승조 민주당 국회의원이 목숨을 건 삭발 단식 투쟁을 해서 충청도민들과 함께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반박했다. 이어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고 충청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날 세종시에 출마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함께 충남·대전 일대를 돌며 ‘세종시 사수론’ ‘민간인 불법사찰 심판론’ 등을 내세워 합동 유세를 벌이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충남·대전 지역의 양승조(천안갑), 박수현(공주) 등 민주당 후보들과 김창근(대전 대덕) 통합진보당 후보 등을 지원 유세했다. 한 대표는 세종시 정부청사의 조속한 이전, 충청권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청주공항의 확고한 추진 등 지역 공약을 약속하기도 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는 이 고문과 세종시장 후보로 나선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합류했다. 한 대표는 거리 유세에서 “세종시를 최초로 설계, 기획한 이 전 국무총리와 참여정부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맡은 이 시장 후보를 모셨다. 두 후보를 초대 세종시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만들어 주면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세종시 설계의 원조’임을 부각시켰다. 충청권을 전방위 지원사격하고 있는 이 고문은 “세종시를 완성시키겠다.”고 역설했다. ●한 대표 오늘 부산·경남 유세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새누리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 이명박 비리 조사를 맡길 수 없다. 박 위원장의 제안은 이 대통령 비리 ‘덮어주기용’, ‘시간끌기용’ 특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대표는 “민생대란, 국민 사찰 4년의 정치를 마감해야 한다. 꼭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대전을 끝으로 충남지역 유세를 마친 뒤 이날 밤 경남 진주로 이동, 5일까지 부산·경남 유세를 벌인다. 강주리·대전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창원, 사격선수권 유치 정조준

    경남 창원시가 유치에 나선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가 오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결정된다. 그동안 51회 대회 가운데 43회를 유럽에서 개최했다. 아시아권에서는 1978년 서울 대회 이후 한번도 열린 적이 없다. 창원시가 유치하면 40년 만에 빗장을 여는 것. 17일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사격연맹(ISSF) 총회에는 148개 회원국이 참석해 지난달 신청서를 제출한 창원시와 슬로베니아 마리보시의 후보도시 프레젠테이션을 지켜본 뒤 회원국별로 2표씩 투표한다. 공개투표가 원칙이지만, 참가국의 20%가 희망하면 비밀투표로 진행되고, 참가하지 않은 회원국이 투표를 위임하도록 허용한 점이 색다르다. 대회는 2018년 8월 30일부터 15일 동안 열려 116개국 4300여 선수들이 53개 종목 106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박완수(57) 창원시장은 4일 문화체육관광부 브리핑실에서 유치 전략을 소개한 뒤 “창원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와 충분한 인프라 등 모든 것이 잘 준비됐다.”며 “지리적 불리함만 빼면 모든 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올레가리오 바스케츠 라냐 ISSF 회장은 이날부터 7일까지 창원시를 찾아 준비 현황을 점검한다. 마리보는 전통적인 사격 강국으로 지난해 클레이월드컵을 개최한 경험, 유럽세가 막강한 ISSF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 하지만 내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권을 확보하고도 재정난 때문에 반납한 점이 아킬레스건. 창원시는 경기장과 숙박, 관광을 30분 이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점,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풍부한 운영능력을 내세우고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사격장 인프라 예산 100억원을 지난달 기획재정부 심사 승인을 통해 확보한 점도 유치 포인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40대 외톨이, 영어 못해 놀림받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이코스 신학대학 강의실에서 총기를 난사한 한국계 미국인 고원일(43)씨는 영어실력 부족으로 놀림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총기 난사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아무도 손을 써보지 못하고 당했다. 이번 사건은 2007년 한국계 미국인 대학생 조승희씨의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과 지난 2월 애틀랜타의 한인 사우나 총격사건에 연이은 것으로 교포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고씨는 간호학과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던 강의실에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간 뒤 곧장 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가슴을 향해 45구경 권총을 조준사격했다. 그 다음부터는 학생들에게 모두 벽에 기대 서라고 지시한 뒤 마구잡이로 총을 쐈다. 순식간에 10명이 쓰러졌고 학생들은 공포에 질려 교실 밖으로 뛰쳐 나가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행인들은 대학 건물에서 한 여성이 팔뚝에서 피를 흘리면서 “총에 맞았다.”고 소리치며 뛰쳐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고씨의 범행 동기는 즉각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학교 여성 관리인을 찾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으나 그가 없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조사에 며칠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 대학 간호학과 재학생이었으나 3개월 전에 그만뒀으며, 일부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그가 학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교나 학생들과의 마찰이 범행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불행한 가정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있다. 고씨는 지난해 어머니와 동생이 잇따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고씨의 동생이 지난해 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어머니는 오클랜드에 살다가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간 뒤 세상을 떴다. 아버지는 오클랜드에서 최근 이사를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도주 중 편의점 직원에게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기 때문에 체포돼야 한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 증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부산서 ‘연대’ 손 맞잡은 한명숙·이정희 “野風 불어라”

    “야권연대 만세!” 노란 선거운동복을 입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보라색 선거운동복을 입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맞잡은 손을 높게 들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양당은 28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통합진보당 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영남권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부산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우여곡절 끝에 야권후보 단일화 등 전국적 야권연대를 성사시킨 한 대표와 이 대표가 부산·울산·경남 표심 잡기에 함께 나섰다. 통합진보당 소속 문성현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첫 공동 선거지원 등 본격적인 야권 합동 작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한 대표는 부산 연제구 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야권공동선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사상 최초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냈다.”면서 “야권연대의 힘과 바람으로 무능, 잔인, 치졸, 오만, 독선적인 불통의 정치를 펼친 이명박 정부를 바꿔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민주당에는 부산이 전략지역이다. 부산이 변해야 전국이 변한다. 한 당이 의회권력을 독점하면 부패하고 악용된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이 대표도 “모든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 달라. 투표는 99%에게 주어진 유일한 힘이며 민주주의의 근본이다.”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야권의 합동 및 교차 지원 유세 방안과 관련해 이 대표는 “부산지역이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 사상의 문재인 상임고문, 북·강서을의 문성근 최고위원, 부산진을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합동유세의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표는 또 경남 창원과 울산에서 각각 경남 공동선대위와 울산 공동선대위를 발족시키는 등 동분서주했다. 한 대표는 “이명박 정권 4년의 혹독한 겨울을 물리치고 개나리(민주당)와 진달래(통합진보당)꽃이 만발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동남풍을 타고 충청, 수도권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두 대표는 나란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년간 운영했던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일보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수장학회 국가 환원을 촉구하며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두 대표는 이어 경남 창원·의창의 문성현 후보에 대한 공동 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양당의 공동선대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성환윤(56·부산 연제구)씨는 “야권도 그렇게 깨끗하다는 판단은 안 선다. 그래도 현 정권에 불만이 많아 교체되는 게 좋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누가 돼도 똑같다.”고 평가절하했다. 부산·창원·울산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프로농구] 동부산성은 높았다

    챔피언결정전다웠다. “긴장 없이 하던대로 하겠다.”던 정규리그 우승팀 동부도, “잃을 게 없다. 설렌다.”던 KGC인삼공사도 첫 판부터 ‘내일이 없는 듯’ 모든 걸 쏟아부었다. 지난 1월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 때 역대 최소득점(101점·52-41동부 승)을 갈아치웠던 ‘짠물수비’는 더 이상 없었다.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첫 만남에서 인삼공사를 80-75로 꺾었다. 리바운드 42개를 걷어내며 제공권에서 인삼공사(20개)를 압도했고, 3점슛 7개(14개 시도)를 넣은 외곽의 지원사격도 훌륭했다. ‘원주산성’ 로드 벤슨(26점 18리바운드)·윤호영(16점 7리바운드)·김주성(9점 4리바운드)이 골밑을 지켰고 외곽의 이광재(17점·3점슛 3개)와 박지현(6점·3점슛 2개, 7어시스트)도 빛났다. 동부의 압도적인 우세라는 전망과 달리 시소게임이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인삼공사는 점프볼을 받은 김태술이 감각적인 패스로 크리스 다니엘스의 덩크를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이광재가 바로 3점포로 응수해 맞불을 놨다. 그게 시작이었다. 동부는 노련미와 팀워크로 승부했고, 패기의 인삼공사는 겁없이 머리부터 들이밀었다. 전반은 동부가 45-44로 살짝 앞섰다. 3쿼터에선 동점이 6번, 역전이 7번 나올 정도로 치고받았다. 동부가 5점(65-60)을 앞선 채 마쳤다. 위기는 있었다. 동부가 5점(75-70) 앞선 경기종료 3분49초 전 김주성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공수의 핵이자 정신적 지주인 큰형이 빠졌지만 동부는 리드를 잘 지켜냈다. 인삼공사의 막판 파울작전도 무위로 돌아갔다. 오세근(19점 9리바운드)·김태술(18점 7어시스트 3스틸) 등 주전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에는 한 뼘이 부족했다. 역대 15번의 챔프전에서 첫 경기를 가져간 팀이 우승한 확률은 73.3%(11회)다. 2차전은 채 열기가 식기 전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승장·패장 한마디 강동희 감독 “29일경기 70점 수준” 김주성이 파울트러블에 걸렸는데도 이겨 의미 있다. 다만 실점을 많이해 60~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상대의 급한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 어렵게 풀고 갔다. 인삼공사는 경기력이 좋았고 우린 못했는데도 이겼으니 준비하면 동부 흐름으로 끌고 갈 수 있다. 2연승을 따내는 게 급선무다. 김주성이 판정에 흥분했는데 자제시키겠다. 이상범 감독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제공권이나 공격리바운드, 루즈볼 싸움 등 ‘기본’에서 졌다. 다니엘스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려 오세근의 부담이 커진 것도 아쉽다. 제공권과 파울이 아니었다면 우리 생각대로 갔을 것 같다. 선전한 게 아니라 아쉽게 졌다. 동부가 못 넘을 산은 아니다. 우리가 뒤지는 게 없다. 다시 조여서 패기로, 젊음으로 싸우겠다.
  •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웹툰 ‘26년’ 시민 후원금 모아 영화로 만든다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웹툰 ‘26년’ 시민 후원금 모아 영화로 만든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만화가 강풀의 웹툰 ‘26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2008년 제작이 무산된 뒤 4년 만에 시민모금 방식으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괴물’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27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항쟁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들이 과거형이었던 반면, ‘26년’은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슬픔을 현재진행형으로 다룬 동시에 액션복수극”이라며 “최근까지도 영화계의 주요 투자 주체들이 (‘26년’에 대해) 냉담하다는 걸 확인해 제작비 50억원 중 10억원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아 마중물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강풀 작가는 “2003년 ‘그분’의 전 재산 29만원 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아서 ‘23년’으로 기획했지만, 쫄아서 미루다가 ‘26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어린 친구들은 5·18과 8·15가 헷갈린다고 하는데 기성세대가 전달자 역할을 못해서다.”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화해와 용서를 말하지만 잘못한 사람이 사죄해야 용서할 수 있다.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광주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포털 다음에 연재된 ‘26년’은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고통을 겪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학살 주범을 단죄하려고 거사를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청어람은 2008년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9년’(광주 민주화운동 발생 이후 29년이란 뜻)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투자가 취소됐다. KT와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절반씩 출자해 만든 투자조합이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투자심사위원회가 열리던 날 번복했다. 영화계에서는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대표는 “투심이 열리던 날 저녁, 투자조합 대표가 찾아와 ‘파트너 회사(KT) 임원이 투자를 진행하는 건 곤란하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외압의 실체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청어람은 투자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내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택했다. 지난 26일부터 새달 2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과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개미스폰서’(socialants.org)를 통해 1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후원금은 2만원, 5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2만원을 후원하면 시사회 티켓 2장을 제공한다. 5만원을 후원하면 시사회 티켓 2장과 DVD, 그리고 엔딩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적 함정 탐지 7분만에 격침… “도발땐 즉각 응징”

    “사격 3분 전!” 지난 21일 오후 1시 15분 경기 평택항으로부터 서쪽으로 81㎞ 떨어진 목덕도 인근 해상. 해군 2함대 소속 영주함 갑판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은 장병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함장의 지시에 따라 함은 우측으로 180도로 돌고 76㎜ 함포가 가상의 적함을 정조준했다. 고속정이 끌고 가는 가상 적함은 배에서 5.3㎞ 떨어진 해상 구조물. “10, 9, 8, 7…”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곧바로 굉음과 함께 76㎜ 함포가 불을 뿜었다. 그 뒤를 이어 40㎜ 함포와 326기관총이 가세했다. 멀리 물기둥이 솟아올랐고, 뱃머리에는 매캐한 화약냄새가 가득했다. 표적은 물기둥과 더불어 멀어져 갔다. 오후 3시 13분. 수중에서 은밀하게 기동 중인 물체가 탐지됐다. 함장은 다시 총원 전투배치를 명했다. 장병들의 긴장된 얼굴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가상의 적 잠수함을 향한 공격 명령이 떨어지고 함미에서는 폭뢰가 투하됐다. 10여초 후 강한 폭발음과 함께 15m 높이의 물기둥이 솟았다. 함은 32노트(시속 59㎞)의 빠른 속도로 해역을 벗어났다. 해군의 훈련이 달라졌다. 해군 2함대는 오는 26일로 다가온 천안함 폭침 2주기를 맞아 연평도 동남방 약 72㎞ 목덕도 근해에서 대함 및 대잠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천안함과 동급 함정인 1200t급 초계함(PCC) 영주함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PKG)인 지덕칠함과 조천형함 등 총 3척이 참여했다. 영주함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과 같이 작전해역에 투입됐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 이후 이같이 실전적인 훈련을 꾸준히 반복하고 있다.”며 “2함대 장병들은 그날의 철저한 응징을 위해 도리어 북한의 도발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초계함의 대잠수함 훈련은 접촉, 식별, 추적, 공격의 4단계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음탐사가 미식별 잠수함을 탐색하고 해군 작전사령부에 우리 측 잠수함인지를 확인한다. 미식별 잠수함이라고 판단되면 해군은 교전규칙과 상급부서 지침에 따라 이를 분쇄하는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이 모든 과정이 7~8분 내에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잠수함 작전에는 폭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배에 부착된 음향탐지장비(소나)를 운용하는 음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영주함의 음탐사인 신세윤(37) 상사는 18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영주함에서는 음탐사 4명이 2명씩 짝을 이뤄 4시간 교대근무를 한다. 4시간 동안 바닷속 소리를 쉬지 않고 듣는 셈이다. 신 상사는 “바닷속 잡음은 생물소음도 있고 함정의 소음도 있다. 음파를 보내서 돌아오는 소리로 물체를 식별하는 셈”이라며 “일반적으로 잠수함의 소리는 돌고래 소리와 비슷해 식별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것은 훈련 내용뿐만이 아니다. 배 안 곳곳에는 장병들의 전의를 불태우는 각종 표어들이 붙어 있다. ‘46용사 지킨 바다, 내 몸 바쳐 영해 사수’ ‘전우는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는다’ 등 구호가 가득하다. 보기만 해도 전의가 불타오른다. 함장인 홍정안(43) 중령은 “우리의 영해를 침범하는 어떠한 적도 일거에 격침시킬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0시간 동안의 항해를 마치고 평택항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7시.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으나 내일을 준비하는 장병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평택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TK는 전통적으로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안방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TK에서는 탈락한 현역 7명 가운데 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위원장의 TK 방문 역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와 중·남구, 북구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또는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가 출마한 접전 지역으로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 위원장은 우선 대구 수성갑(이한구)의 시도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성갑은 3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는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전날에 이어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김희국)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영세상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김희국 후보가 박 위원장과 동행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두 탈당해 새누리당의 당선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 북갑의 권은희 후보와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구 북갑은 현역인 이명규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고, 고령·성주·칠곡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새누리당 공천장을 반납한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모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지원 사격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경북 구미갑(심학봉)에 위치한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갑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김성조 의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후유증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박 위원장의 지원 행보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서적 고향이 TK라는 지역 정서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TK의 공천이 가장 늦게 발표되고,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당 지지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우리 정부 핵테러 대응 실태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우리 정부 핵테러 대응 실태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주최국인 우리 정부의 핵 테러 대응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핵 테러가 발생한다면 북한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을 일순위로 꼽는다. 핵 테러의 유형으로는 북한이나 국제 테러 집단이 공항 등 주요 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을 재래식 폭약으로 폭발시키는 ‘더러운 폭탄’(Dirty Bomb) 방식이나 원전 같은 핵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능형 출입통제 등 기술력 ‘우수’ 우리 정부는 핵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대통령 직속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핵 테러 대응팀을 운영하고 원자력 발전시설 안전 등에 대한 규제를 담당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을 담보하는 독립 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핵안보정상회의를 한달여 앞둔 지난달 24일부터 방사능테러상황실 및 특별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수도군단 등 군부대와 함께 김포공항에서 방사능 테러 모의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훈련에서는 실제로 공항에서 폭발물이 설치된 상황을 가정해 테러 첩보 입수부터 상황 접수, 현장 도착 및 초동 대응까지 약 1시간 내에 해결하도록 했다. 특히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해 군은 지난해 12월 1일 합참 주도로 작전본부를 설치해 경찰 및 해경과 함께 주요 시설 경비에 나섰다. 경찰도 2011년 1월 경찰청 핵안보정상회의기획단을 발족해 외국 경찰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 정상에 대한 경호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전 등 핵시설 공격 대비는 ‘허술’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 정부의 핵 테러 방지 수준은 정상급이라고 평가받는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은 원자력 시설 출입 안전을 확보하는 지능형 출입 통제 시스템 등 새로 개발한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호식(47)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핵안보기획실장은 “각종 센서나 감시 장비 등 방호기술 수준은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 노력에도 여전히 원전 등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대비는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5일에는 중국인 밀입국자들이 소형 선박을 타고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영광 원자력발전소 바로 앞까지 접근했다 체포됐다. 특히 당시 군이 이 의심 선박을 경고 사격 한 번 없이 방치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최진태(47) 한국테러리즘 연구소장은 “문제는 핵 테러를 경험해 본 적 없는 우리 사회에 테러의 안전지대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라며 “테러방지법안 제정은 물론 관련 국책 연구소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백발백중!” 78세 세계 최고령 명사수 할머니

    ‘세계 최고령 명사수’로 꼽히는 인도의 한 70대 노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3일 보도했다. 올해 78세인 찬드로 토마르는 최근까지 25차례의 전국대회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땄을 만큼 실력 있는 명사수다. 토마르는 자녀 6명, 손자 15명을 둔 백발의 할머니지만 쉬지 않고 닦아온 사격 실력은 변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가 사격계에 입문한 것은 불과 10여 년 전. 손녀딸과 함께 한 지역사격대회에 구경을 갔다 자신 안에 숨은 열정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부끄럼을 타기도 했지만 이내 적응한 토마르는 매주 쉬지 않고 훈련에 참가했고,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는 일 만큼이나 사격 훈련에 열중했다. 그녀의 코치인 파루크 파산은 “토마르가 처음 사격 클럽에 왔을 때는 매우 놀랐고, 빠른 적응력을 보고 더욱 놀랐다.”면서 “그녀는 정말 대단하다. 아마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사격선수일 것”이라고 칭찬했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사격클럽에는 인도 각지서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기에는 경찰관이나 군인을 꿈꾸며 사격훈련을 하는 젊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토마르는 “인생을 살며 뭔가 쓸모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면서 “집중만 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김재철(동원그룹 회장)씨 부인상 남구(한국투자금융지주그룹 부회장)남정(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3151 ●김형구(전 성북구의회 의원)씨 별세 태우(북한학 박사)씨 부친상 전선미(동대문경찰서 경감)씨 시부상 전용필(성신여대 생물학과 교수)김봉한(필마픽쳐스 감독)씨 장인상 19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923-4442 ●김영희(사업)동희(서울대 명예교수)상희(영실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황경자(이화여대 명예교수)김진경(영실업 상무)씨 시모상 조승환(대전기독노인병원 의사)씨 장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정성현(전 국민은행 부행장)채현(한라무역 대표)필현(동국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길원(오리엔트화학 회장)씨 별세 유석(한국웨스트팔리아세퍼레이터 대표)민석(오리엔트화학 대표이사)씨 부친상 최순용(한마음정형외과 원장)씨 장인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14 ●최형석(수원대 교수)씨 모친상 이인수(수원대 총장)씨 장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3010-2265 ●이응혁(한국산업기술대 산학협력부단장)씨 장인상 20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30분 (041)570-2444 ●한이웅(LG경제연구원 부장)씨 부친상 20일 평촌 한림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1)384-4634 ●조희호(초석건설산업 플랜트사업본부장)씨 별세 은영(전 국가대표 사격선수)은정(동아방송예술대 외래강사)씨 부친상 2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227-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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