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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휘소에 목함지뢰 피해 장병 사진 걸어라”

    “지휘소에 목함지뢰 피해 장병 사진 걸어라”

    주한미군 2사단장인 시어도어 마틴 소장은 23일 “지난 8월 4일 목함지뢰 도발 사건 발생 당시 모든 예하부대의 지휘소 입구에 부상한 한국군 장병 2명의 사진을 붙여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모든 장병이 지휘소를 출입하면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사람이 다쳤구나 하고 피부로 느낌으로써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포격 도발 당시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이었다”며 “사단 예하 모든 부대가 들판에 나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포격 도발이 발생했을 때 실제 전쟁터로 나갔을 때와 동일한 수준인 최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현재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차원에서 부대 개편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미 2사단 전체가 평택의 캠프 험프리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계획상 의정부의 캠프 레드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 캠프 허비도 평택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2016년부터 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두천의 210화력여단은 가장 마지막에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0화력여단은 2020년 중반쯤으로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평택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10화력여단은 다연장로켓(MLRS), 전술지대지(ATACMS), 신형 다연장로켓 발사기(M270A1) 등으로 북한이 전면전을 감행하면 북한군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3월에는 MLRS 1개 대대가 순환 배치돼 3개 대대로 늘었으며 북한군 장사정포 탐지용 대포병레이더를 추가 배치했다고 마틴 소장은 전했다. 그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우리 지역 안정에 매우 큰 위협”이라며 “2사단은 정밀탄과 최고의 탄약을 많이 보유해 전쟁 시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틴 소장은 경기 북부 지역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해도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1지역(경기 북부)이든 3지역(평택)이든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주둔지만 바뀔 뿐이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투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과 각종 실사격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소장은 “아버지와 삼촌도 6·25전쟁에 참전했기 때문에 한국에 근무하는 것은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한·미 동맹의 일원으로 의정부에서 근무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KF-X 관련된 록히드마틴, 음속 비행하며 ‘전방위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KF-X 관련된 록히드마틴, 음속 비행하며 ‘전방위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논란이 뜨거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된 항공기 제작사이자 군수기업인 록히드마틴이 고속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BC’(Aero-adptive Aero-optic Beam Control)라고 이름 붙은 이 레이저 포탑은 록히드 마틴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과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ratory)의 의뢰로 개발 중인 것이다. ABC 포탑은 모든 방향에 위치한 적 비행기 및 미사일을 상대할 수 있도록 360°×360° 전 방위에 빔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특징은 음속에 가까운 고속으로 비행하는 와중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음속에 근접한 속도로 비행할 경우, 비행기 자체가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의해 공기의 난류(亂流, 불규칙한 유체의 흐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난류는 레이저를 산란시켜 효과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이라는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응제어광학기술은 원래 천체관측 등에 사용되는 개념이다. 지상의 관측소에서 천체를 관측할 경우 지구 대기에 의해 빛이 왜곡돼 관측 자료가 부정확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적응제어광학 기술은 컴퓨터로 이때의 빛 왜곡을 측정한 뒤 관련 정보를 신속히 망원경의 ‘가변형거울’(deformable mirror)에 전송, 거울 표면을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빠르게 변형시킴으로써 왜곡 현상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러한 원리를 응용해 빛 왜곡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완하는 방식으로 난류에 의한 레이저 산란 문제를 극복했다. 록히드마틴 전략·미사일방어 시스템 부서 소속 더그 그래엄은 “이러한 포탑의 개발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하나의 무기 체계로 통합시키는 록히드마틴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2014~2015년 사이에 60여 차례의 시험비행을 수행해 ABC 포탑의 성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상용기를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저출력 레이저의 전 방향 발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르파와 미 공군 연구소는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으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고속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시스템의 지속적 개발과 그 효율성 증진에 꼭 필요한 사안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록히드마틴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경찰 배지 단 올림픽 영웅들, 동네 안전 책임진다!

    경찰 배지 단 올림픽 영웅들, 동네 안전 책임진다!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임수정 선수, 광저우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 황희태 선수 등 50명의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이들 올림픽 영웅은 지난 8월 전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경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태극마크 대신 경찰 배지를 단 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2일 밤 7시 50분 방영되는 EBS1TV ‘사선에서’는 ‘창경 70주년, 경찰의 날’ 특집으로 올림픽 영웅들의 경찰관 도전기를 담았다. 임 선수 등은 무도인 특별채용으로 경찰시험에 합격했다. 무도인 특채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를 평정한 메달리스트를 경찰관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이들은 지난 8월 17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경찰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오랫동안 따라붙었던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교육생 신분이 됐다. 강력범죄 수사 요령부터 형법, 지문 채취 교육까지 이론 수업은 낯설기만 하다. 매트 위를 뛰어다니다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죽을 맛이다. 체포술, 38권총 사격, 112 출동 훈련, 산악 구보 등 실기 수업도 만만치 않다. 유도의 황희태, 정경미 교육생은 어디에서나 주목을 받는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두 사람은 금메달을 향한 금빛 꿈을 함께 꾸던 동료이자 코치와 선수의 사제지간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경찰학교에서 동기로 다시 만났다. 황희태, 정경미, 임수정, 김완수 교육생의 7일간의 지구대 도전기도 흥미진진하다. 이들 4명은 서울의 대표적인 주거지인 광진구 1, 2, 3동과 광장동의 안전을 책임지는 광나루지구대에 배치돼 현장 교육을 받았다. 태릉선수촌이 아닌 경찰학교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은 진정한 경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글로벌 경제] “덩치 키워 경제 불확실성 넘자”… 미·일·중 주도 M&A ‘사상최대’

    세계 4위 담배업체인 재팬토바코(JT)가 이란 5위 업체 아리얀을 인수했다. JT의 이란 담배시장 점유율이 대부분 중·고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아리얀 인수를 통해 저가 시장 점유율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JT는 지난달 30일에도 미국 2위 업체 레이놀즈 아메리칸 산하 브랜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의 미국 외 판매 사업권·상표권을 6000억엔(약 5조 66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JT는 일본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내추럴 아메리칸 스피릿을 판매함으로써 글로벌 담배 업체로 발돋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M&A 규모 미국과 아·태 지역 사상 최고치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장’이 섰다. 올 들어 벨기에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영국 사브(SAB)밀러를 1040억 달러(약 117조 26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M&A 시장에 ‘메가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금융 조사업체 톰슨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순까지 M&A 총액은 3조 4600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 한 해 3조 3530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수준이다. 특히 미 컴퓨터 제조 업체인 델이 데이터 스토리지 업체인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제외된 금액이다. 10월 초순까지 집계된 지역별 M&A 규모는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사상 최고치를, 유럽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7년의 4조 120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세계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진 것은 기업들이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로 수요 확대가 불투명해지면서 설비 투자에 의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어려워진 만큼 M&A로 덩치를 키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쪽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막대한 자금을 축적해 온 서구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증가로 주주 환원을 확대하라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힘썼다. 하지만 신흥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를 떠받치기가 힘들어졌다. 주주들은 배당을 받아 자금이 들어와도 재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자 기업들에 중장기 성장을 보장하는 마스터플랜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전략을 선회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헤르난 크리스테르나 JP모건체이스 글로벌 M&A 공동대표는 “최근 M&A를 발표한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M&A 규모가 사상 최대로 커지는 요인은 무엇보다 굵직한 초대형 M&A가 잇따라 성사된 덕분이다. 이달 들어 성사된 세계 1위 맥주업체 AB인베브의 세계 2위 업체 사브밀러 인수는 역대 4위, 식품 부문 1위, 델 컴퓨터의 EMC 인수는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최대 규모의 M&A에 해당한다. 미 자산 기준 4위의 웰스파고는 미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사업 일부를 320억 달러에 인수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다양한 업종에서 대형 M&A 소식이 연달아 날아든 셈이다. 지난 4월 석유 메이저인 로열 더치 셸이 영국 브리티시가스(BG) 그룹을 810억 달러에 인수하는 대형 M&A도 이뤄졌다. 이 같은 대형 M&A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M&A ‘실탄’(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한몫했다. AB인베브는 사브밀러 인수가 각국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 맥주시장의 점유율 30%를 단숨에 거머쥐게 된다. 두 회사가 취급하는 브랜드는 400개에 이르며 인수 이후 시가총액은 식품 부문 세계 최대 업체인 스위스 네슬레를 웃돌게 된다. 델은 PC 부문의 쇠퇴에 클라우드와 데이터 스토리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EMC 인수에 나섰다. EMC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美 경기 회복으로 에너지·헬스분야 빅딜 많아 올해 M&A는 미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경기 회복과 달러 강세로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서 빅딜이 많았다. 올 들어 50억 달러가 넘는 M&A는 54건에 이른다. 미 기업의 최대 M&A는 케이블TV 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가 타임워너케이블(TWC)을 78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델의 EMC 인수, 식품업체인 하인즈의 크래프트 인수(550억 달러), 보험사 앤섬의 시그나 인수(490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 달러에 사들였다. 세계 최대 유전 서비스 업체인 슐럼버그는 150억 달러에 유전 장비업체 캐머런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日 기업들, 美 진출 위해 미국 기업 인수 대부분 일본 기업들의 올해 M&A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8월 20일까지 일본 기업의 M&A 인수금액은 모두 7조 1685억엔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2012년 연간 최고 기록(7조 1375억엔)을 넘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달러 약세로 기업들 이익이 늘면서 현금이 많아진 덕을 톡톡히 봤다. 야마모토 아쓰시 미즈호증권투자은행 자문은 “현재 상장 기업들이 쌓아 두고 있는 현금은 사상 최고치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 기업들을 인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M&A 평균 인수 금액은 170억엔 수준으로 2012년 평균치(98억엔)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엔화 약세로 인수 금액이 부풀려졌지만 성장이 정체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은 미 생명보험사 시메트라파이낸셜을 4666억엔,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미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49억 9700만 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아사히는 미 전기배터리 제조업체 폴리포르인터내셔널을, 후지필름홀딩스는 미 줄기세포 생산 벤처기업인 셀룰러다이내믹스 인터내셔널을 3억 7000만 달러에 각각 구입했다. 미쓰비시전기는 8월 이탈리아 빌딩 공조 시스템 제조업체 델클리마를 6억 6400만 유로(약 8487억 5800만원)에 인수했다. ●중국 올해 M&A규모 지난해보다 34% 증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도 약진했다.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중국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서비스 등 18개 분야에 걸쳐 668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498억 달러)보다 34%나 증가했다. 지난 3월 국유기업인 중국화공그룹(CNCC)이 세계 5위 타이어 업체인 이탈리아 피렐리 지분 26%를 사들였다. 7월에는 중국 명문 칭화대 인맥을 등에 업은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미 마이크론에 인수 제안을 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칭화유니그룹의 M&A 시도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起·우뚝 섬)’를 주창하며 강력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만큼 세계 반도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제약업체와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가 각각 10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제약업계의 M&A 규모는 1686억 달러에 이른다. 반도체 기업들의 M&A 규모도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지난해(377억 달러)보다 3배 이상 급증한 10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제약업계에선 7월 이스라엘의 테바파머슈티컬 인더스트리가 미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의 복제약 부문을 405억 달러, 반도체업계에선 싱가포르의 무선통신·데이터저장용 반도체 기업 아바고 테크놀로지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록히드마틴, 고속 항공기 탑재 ‘전방향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록히드마틴, 고속 항공기 탑재 ‘전방향 발사’ 레이저 무기 공개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 거부로 논란이 뜨거운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과 관련된 항공기 제작사이자 군수기업인 록히드마틴이 고속 비행기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ABC’(Aero-adptive Aero-optic Beam Control)라고 이름 붙은 이 레이저 포탑은 록히드 마틴이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이하 다르파)과 미 공군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ratory)의 의뢰로 개발 중인 것이다. ABC 포탑은 모든 방향에 위치한 적 비행기 및 미사일을 상대할 수 있도록 360°×360° 전 방위에 빔을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특징은 음속에 가까운 고속으로 비행하는 와중에도 효과적인 레이저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음속에 근접한 속도로 비행할 경우, 비행기 자체가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의해 공기의 난류(亂流, 불규칙한 유체의 흐름)가 형성되는데, 이러한 난류는 레이저를 산란시켜 효과적인 사격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응제어광학’(adaptive optic)이라는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응제어광학기술은 원래 천체관측 등에 사용되는 개념이다. 지상의 관측소에서 천체를 관측할 경우 지구 대기에 의해 빛이 왜곡돼 관측 자료가 부정확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적응제어광학 기술은 컴퓨터로 이때의 빛 왜곡을 측정한 뒤 관련 정보를 신속히 망원경의 ‘가변형거울’(deformable mirror)에 전송, 거울 표면을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빠르게 변형시킴으로써 왜곡 현상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록히드마틴사는 이러한 원리를 응용해 빛 왜곡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완하는 방식으로 난류에 의한 레이저 산란 문제를 극복했다. 록히드마틴 전략·미사일방어 시스템 부서 소속 더그 그래엄은 “이러한 포탑의 개발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하나의 무기 체계로 통합시키는 록히드마틴사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2014~2015년 사이에 60여 차례의 시험비행을 수행해 ABC 포탑의 성능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상용기를 사용해 이루어졌으며 저출력 레이저의 전 방향 발사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다르파와 미 공군 연구소는 록히드마틴이 시험비행으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고속 항공기용 레이저 무기 시스템의 지속적 개발과 그 효율성 증진에 꼭 필요한 사안들이 무엇인지 알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록히드마틴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핀메카니카, ‘서울 ADEX 2015’ 참가 ‘눈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gustaWestland) 와 셀렉스 ES(Selex ES)의 모회사인 핀메카니카(Finmeccanica) 그룹은 10월 20일~25일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5)에 참가한다(부스 넘버 E90). 핀메카니카의 자회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AW169 EMS, AW189, SW-4 등 총 3대의 모형 헬기를 서울공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4.6t급 기종인 AW169는 최상의 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응급환자 수송용 구조헬기(EMS)이다. AW189는 8.6t급 쌍발엔진 헬기(twin-engine helicopter)로 수색 구난, 여객 수송 또는 경찰과 소방본부 등에서 다목적 헬기로 사용되고 있다. SW-4 헬기는 단발엔진 다목적 헬기(light-single engine multi-mission helicopter)로 주,야간 작전 및 훈련용으로 비용 대비 최신 사양을 갖춘 헬기이다. 핀메카니카의 또 다른 자회사인 셀렉스 ES는 서울 ADEX에서 전자전(Electronic Warfare EW), 정보,감시,조준,정찰(ISTAR) 능력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인기 센서 및 운용 시스템인 SkyISTAR와 광역 표적 감시 및 대잠전(ASW), 국경 통제, 환경 오염 감시에 사용되는 ATOS가 대표적이다. 셀렉스 ES는 또 사격 통제 레이더(fire-control radar)인 Vixen 1000E를 영국무역투자청(UK Trade & Investment) 부스에서 전시한다. 셀렉스 ES는 사격 통제 레이더 분야에서 60년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Vixen 1000E는 셀렉스 ES의 능동 전자주사식(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AESA) 레이더 기술이 도입된 최신 시스템이다. 대한민국은 핀메카니카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며,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해상작전헬기(MOH)로 선정된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와 셀렉스 ES의 시스프레이(SeaSpray) E-Scan 레이더, HIDAS 15 헬기 통합방어시스템, 고충실도 비행 통제 컴퓨터(High-fidelity flight control computer) 등을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AW159는 최신예 MOH로 4대가 2015년 12월에, 나머지 4대는 2016년 초에 인도될 예정이다. 아구스타웨스트랜드는 전 세계 고객에 회전익기 전반에 걸친 역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중량급에 걸쳐 가장 많은 종류의 최신예 상용 및 군용 제품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핀메카니카 그룹 자회사인 셀렉스ES는 방어 시스템, 항공, 데이터, 인프라, 국토안보 솔루션을 위한 전자 정보통신 기술의 글로벌 리더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분당 바로 옆 ‘태전 아이파크’, 분당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눈길’

    분당 바로 옆 ‘태전 아이파크’, 분당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눈길’

    - 태전 아이파크 3.3㎡당 분양가 1000만원 대...분당신도시 전세가격(1151만원)보다 저렴 서울 전세가격이 요동치면서 경기도 전세가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높은 전세가격을 피해 전세수요자들이 서울 인접지역으로 이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경기도 아파트들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는 2010년 이후 5년간 전세가격이 무려 67.9% 올랐다. 또, 강남권과 인접한 분당신도시의 전세가격도 65.9%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3.3㎡당 1100만원 선(1151만원)을 돌파했다. 또, 분당 주변에 있는 용인 죽전동도 강남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3.3㎡당 1070만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서울 인접지역 전세사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전세수요자들이 전셋집을 찾아 화성시나 평택시 등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 가운데,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광주 태전지구에서 분당신도시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중인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다. 그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 태전4지구에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브랜드아파트 ‘태전 아이파크’다. 이 아파트는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인해 주택수요자들이 몰리면 분양마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전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주택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부분 팔려나갔으며 일부 계약해지 분이나 청약 당첨취소세대 일부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면서 “분양마감이 임박한 만큼, 태전 아이파크의 로얄층이나 향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태전 아파트는 최고 25층, 7개 동, 640가구 규모로 건립되고, 전용면적은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남단은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되는 만큼 향후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매우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전 아이파크 바로 위쪽으로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게다가, 반경 1km 내에 광남중, 광남고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한 편에 속한다. 또, 도보거리에 어린이공원도 조성돼 어린 자녀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광주시의 명산인 태봉산과 맞닿아 있어 조망이 가능하다. 또, 1시간 코스의 태봉산 등산로가 단지 옆에 마련돼 있어 산책을 즐기기도 좋다. 그리고 직리천이 도보거리에 있어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태전 아이파크는 대지의 35% 가량인 1만495㎡ 규모를 녹지공간으로 꾸며 태봉산과 연계한 친환경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태전5•6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 중이다. 아파트는 총 6개 블록에서 들어서며 모두 3146가구가 공급되며, 블록별로 입주관리소가 따로 있는 개별단지여서 대단지아파트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 아파트는 태전 아이파크보다는 계약률이 다소 저조하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태전의 전용면적도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태전 아이파크 전용 84㎡형은 3억4000만원부터 책정돼 있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인접해 있는 분당이나 용인 수지구 전세가격 수준이다. 반면, 힐스테이트 태전의 84㎡형 분양가는 3억9000만원 안팎이다.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100만원이 넘는다. 한편, 태전 아이파크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로 계약이 진행 중이다. 현재 원활한 상담을 위해 지정 담당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 방문 시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분양문의 : 031-797-322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근절되지 않는 병영 안전사고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근절되지 않는 병영 안전사고

    지난 1월 21일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 고속함 ‘황도현함’(440t급)에서 갑자기 76㎜ 함포 포탄 1발이 발사됐다. 함수에서 입항 준비에 여념이 없던 수병 오모 일병은 머리를 크게 다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다 6개월 만인 지난 7월 17일 사망했다. 해군은 함포의 신형 부품과 노후 부품 간 미끄러짐 현상이 오발 사고의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부품 결함보다 더 큰 문제는 사고 당시 황도현함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포를 작동시키기 전에는 포탑 내외부나 장전실 주위에 인원과 장애물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황도현함 간부들은 이 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포탄이 갑판에 있던 오 일병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게 된 것이다. 지난 5월 13일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최씨를 포함한 예비군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건 당시 내곡동 훈련장은 사격 자세에서 훈련병이 일어나면 바로 제압할 수 있는 사격 통제 요원이 부족했고, 총구를 일정 정도 이상 돌리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체인도 느슨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사건 당시 현장을 통제하던 현역 장교와 조교들은 총을 쏘는 최씨를 지침대로 제압하지 않고 현장에서 몸을 피해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5월 15일 사격 통제 요원을 늘리고 안전고리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수습책을 내놨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병영 내 안전불감증 만연·부대 운영도 미숙 이 같은 사례는 병영에 만연한 안전불감증과 미숙한 부대 운영 등 군의 총체적 부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이제 현역뿐 아니라 예비역 장병들도 병영 사고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군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원인을 취약한 인력 구조와 간부들의 관리 능력 부재, 무사안일주의로 진단했지만 군 당국의 예방 대책은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한번 사고가 터지면 지휘관들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데만 신경 써서 전투력을 향상시킬 훈련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문제는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군 조직의 특성상 발생하는 총기 사고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실이 각 군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군에서 28건의 총기 및 수류탄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50명이 죽거나 다쳤다. 지난해에는 8건의 총기 사고로 7명이 죽고 11명이 다쳤으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건의 총기 사고와 4건의 수류탄 사고로 4명이 죽고 1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28건 가운데 9건은 자의에 의한 사고(자살)나 고의적 총기 난사 등이 아닌 단순 과실이나 기강 해이 등에 따른 사고로 나타났다. 지난 3월 9일에는 육군 3공병여단 대위가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제거 작전을 준비하던 중 땅에 매몰된 수류탄 1발을 연습용 수류탄으로 오인해 던진 것이 폭발해 자신을 포함한 5명이 파편상을 입었다. 2013년 8월 12일에는 육군 7사단 하사가 최전방 일반전초(GOP)에서 자신의 K2 소총을 장전해 일병에게 겨누는 장난을 치다 실탄 1발이 발사돼 일병의 오른쪽 어깨에 경상을 입힌 어처구니없는 사고도 있었다. 군 당국의 총기 관리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군에서 분실한 총기는 21정이다. 이 가운데 7정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리 군 장병들의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사고를 방치하는 요인이다. 지난 9월 1일에는 육군 72사단의 한 일병이 K2 소총으로 자신의 좌측 손바닥을 쏴 관통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통제를 담당하는 부사수가 1대1로 밀착 마크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했다. ●간부들 관리 능력 부재와 전문가 부족한 병영 학군단(ROTC) 소대장 출신인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군 초급간부들의 관리 능력 부재”라면서 “병력 자원 부족으로 병사들의 학력 수준은 높아지는 데 비해 군 당국이 사관학교 출신 이외의 장교나 부사관의 자질 향상을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최병욱 상명대 군사학과 교수도 “병력 자원 부족과 저출산 등으로 현역병 입영 비율이 늘어나면서 군에 맞지 않은 부적격자가 대거 입대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미군들은 위병소에 들어갈 때 얼굴이 알려진 장성급 장교라도 신분증 제시를 요구할 만큼 기본에 충실하지만 우리 군은 ‘얼굴 아는데 뭘 보여 달라고 하느냐’는 식으로 적당주의가 만연한 점도 문제”라고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육군 7군단 인사참모 시절 사망 사고 없는 부대 만들기에 앞장섰던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교수는 “사고가 제대로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전문가가 아닌 중대장, 대대장들이 안전 교육을 맡기 때문”이라면서 “병기·탄약 전문가가 아닌 중대장이 폭발물에 대해 설명하고 안전 교육도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고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 당국이 ‘전투형 강군’이라는 기조를 내세웠지만 정작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에는 무신경하다는 점이 병영 내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방부는 약 76t(22억원 상당)의 농약을 구매했는데 이 가운데 23%인 17t에 발암 및 유해물질이 포함됐다. 이 중에는 미국환경보호청(US EPA)이 유력한 발암물질로 규정한 만코제브와 고독성 농약 메코프로프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우리 군이 자율성이 떨어지는 징집병들을 중요한 임무에 투입하면서도 막상 인력의 전문화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미숙함을 드러내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군의 핵심 전력인 사람에 대한 가치가 너무 저평가돼 있는 병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중 탐지 못하는 구조함·뚫리는 방탄복… 이름만 첨단무기

    수중 탐지 못하는 구조함·뚫리는 방탄복… 이름만 첨단무기

    군의 무기체계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출범한 지 다음달로 1년이 된다. 그동안 방탄복·소총 같은 개인장비부터 잠수함·헬기 등 첨단 무기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정부패가 속속 실체를 드러내며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금까지 66명이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정옥근(63) 전 해군참모총장 등 전·현직 장성 10명을 포함한 군인이 40명에 이른다.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50여명을 헤아린다.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지 못한 채 국민 세금이 허투루 쓰인 표상으로 전락하고 만 방산 비리 연루 무기들은 어떤 것들이었는지 16일 알아봤다. ●통영함의 자랑 ‘소나’ 알고 보니 어군탐지기가장 먼저 수사선상에 올랐던 무기는 최첨단 수상구조함(ATSII)이라던 해군 통영함이었다. 우리 기술로 제작된 첫 구조함으로 2010년 10월 건조에 들어가 2012년 9월 경남 거제 대우해양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 159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해군은 1996년 미 해군이 사용하던 구조함 2척(평택함·광양함)을 300억원에 인수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고성능 ‘소나’(음파탐지기) 등 전문 수중 탐지장비가 없어 선체 수색엔 어선의 어군탐지기를 동원해야 했다. 통영함의 수중 탐지장비는 물밑의 물체 탐색이 가능해 전시 수중 기뢰 등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납품됐다. 그러나 감사원과 합수단 등 조사 결과 통영함 음파탐지기 성능은 고작 물고기 잡는 데 쓰이는 정도로 1970년대 기술 수준이었다. 원가도 방위사업청이 지급한 41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2억원대였다.해군은 음파탐지기 관련 장비가 성능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인수를 거부했고 그 결과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때 투입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전·현직 장성 등 14명이 구속 기소됐다. ●해상헬기 ‘와일드캣’ 어뢰 한 발밖에 못 실어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 등 8명이 도입 과정의 비리로 구속 기소된 해상작전헬기의 이름은 ‘와일드캣’(AW159)’. 약 6000억원을 들여 적 수상함과 잠수함에 맞서 작전을 펼 수 있는 헬기 8대를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구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형편없는 성능 탓에 인수가 불투명해졌다.와일드캣은 현재 해군에서 운용하는 ‘링스’ 헬기의 후속 모델이지만 실제로는 대함·대잠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광범위한 해상을 탐색하려면 ‘디핑 소나’(수중 음파탐지기)와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 등의 장착이 필수적이지만 헬기의 추진 동력이 약해 무거운 소노부이는 아예 싣지도 못할 정도다. 체공 시간은 요구 조건의 50%에도 못 미치는 79분에 불과했고 어뢰도 단 한 발만 장착이 가능하다.2012년 구매 시험평가를 하기 위해 제작사가 있는 영국까지 평가팀이 파견됐지만 육군용 헬기에 실제 장비 대신 모래주머니를 채워 시험비행을 하는 것만 보고 ‘요구 성능 100% 충족’이라고 하는 등 엉터리 평가를 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아군 피해만 입힌 ‘K11 복합소총’육군에도 부실한 무기가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사례는 특수전사령부에 보급하겠다던 ‘K11 복합소총’과 ‘다기능 방탄복’이다. K11 복합소총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00년부터 8년 동안 185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5.56㎜ 자동소총과 20㎜ 공중 폭발탄 발사기가 결합됐다.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이용해 조준점을 잡으면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거리를 탄환의 회전수로 환산해 적의 상공에 공중 폭발탄을 터뜨리는 무기다.1정의 가격이 무려 1530만원. 그러나 2011년 10월 야전 운용성 확인 사격 중 20㎜ 공중 폭발탄이 총기 내부에서 터져 병사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핵심 장비인 사격통제장치에 문제가 있었다. 충격시험 장비의 재질과 센서 위치 변경으로 실제 사격 시 충격량의 30% 정도만 주는 방법으로 품질 검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대전차 무기 ‘현궁’ 부실 평가로 수사선상에휴대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로 내년에 육군에 배치할 예정이던 ‘현궁’ 역시 비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스라엘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참고해 개발이 추진돼 대전차, 대엄폐호, 대헬기 공격을 목표로 했다. ADD가 개발을, LIG넥스원이 생산을 맡았다.합수단은 일부 성능시험 장비에 문제가 있는데도 ADD가 합격 판정을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 현궁의 파괴력을 측정하는 내부 피해계측 장비에 일부 부품이 빠져 작동할 수 없는데도 ADD는 ‘작동 상태 양호’라며 합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합수단은 보고 있다.●다기능 방탄복은 북한 소총에 관통가슴뿐 아니라 목, 어깨, 낭심 부분의 방탄 기능을 더한 ‘다기능’을 내세우며 특전사에 2000여벌이 납품된 ‘특전사 방탄복’은 최소한의 성능 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북한군의 신형 개인화기인 ‘AK74 소총’ 탄환에 힘없이 뚫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 납품 실적 등이 모두 허위로 작성됐지만 방사청 소속 장교들은 이를 적발해 내기는커녕 방탄복에 대한 부대 운용시험에서 ‘부적합’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빠뜨리고 보고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공군 훈련장비 국산화… 연구·개발은 0%공군의 비리로는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 대금 편취가 대표적이다. EWTS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대공미사일 회피 방어·훈련을 하는 장비다. 국방부는 1997년 북한의 지대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EWTS를 수입하기로 했다.총사업비 1101억원의 절반 정도가 기술의 국산화 연구·개발(R&D)에 쓰이는 것을 전제로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실제 연구·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무기중개상 이규태(65) 일광공영 회장이 비리의 중심에 있었다.아직 합수단의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개발비용 8조 5000억원, 양산비용 9조 6000억원 등 전체 사업비가 18조원을 넘는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35’를 도입하면서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KFX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 등 4개의 핵심 기술은 미국 정부가 기술 보호를 이유로 수출 승인을 거부했다.지난해 9월 방사청이 록히드마틴과 F35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이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합의각서에 따라 항공기 제작사에 이행보증금을 몰수하겠다”고 했지만 알고 보니 이 핵심 기술 4건에 대해선 이행보증금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나 청와대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덜덜 떨게 만들었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영화나 사극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함포사격을 한 뒤 적선 한가운데 뛰어들어 충돌로 적군의 배를 깨뜨려 침몰시키는 당파(撞破)가 가능했을까. 수많은 사극과 영화에 등장했던 기존의 거북선 형태와 구조로는 적진에 뛰어들기도 전에 측면 함포사격을 하다가 전복돼 침몰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교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는 “이충무공전서에 나와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도’와 이씨 종가에 남은 ‘귀선도’를 종합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거북선의 내부 구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채 교수는 “그동안 복원됐던 거북선들은 외형만 거북선일 뿐 실제 운항이 불가능한 비과학적 반쪽짜리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0년 해군사관학교에서 사료를 바탕으로 거북선 복원을 시도했으나 바다 위를 움직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민간에서도 복원을 했으나 겉모습만 거북선일 뿐 자체 기동력을 갖지 못하거나 포를 발사할 수 없었다. 전통 화포 전문가인 채 교수는 1979년부터 우리나라 전통 화약무기 복원 연구에 나서 30여종의 화약무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1993년에는 조선 세종 때 개발된 신기전을 재현, 발사하기도 했다. 거북선 구조는 구체적인 설계자료와 배치된 포의 종류와 위치에 대한 사료가 부족해 그동안 2층설, 3층설, 준3층설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채 교수는 함포 배치를 중심으로 한 분석을 통해 거북선의 내부는 3층으로 이뤄졌다고 결론 냈다. 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거북선은 천자, 지자, 현자, 황자 등 4종류의 포를 탑재하고 시속 11㎞의 속도로 항해를 했다. 그는 “적함 격파에 사용되던 대함미사일에 해당하는 길이 2.6m 대장군전을 천자총통으로 쏘려면 배의 전면에서 쏴야 하는데 다른 화포들과 노까지 배치하기에는 2층이나 준3층 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화약 사용량이 많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을 측면에 배치할 경우 발사 반동이 커 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앞부분에 배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거북선 좌우와 뒷부분에는 지름 2.7㎝의 철환을 이용해 사정거리 1100보(약 1390m)의 소구경 포를 설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22일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관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거북선을 건조해 포사격 등 500여년 전의 실전 운용을 재현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거북선 ‘명량’처럼 측면사격하면 뒤집혀”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덜덜 떨게 만들었던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영화나 사극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함포사격을 한 뒤 적선 한가운데 뛰어들어 충돌로 적군의 배를 깨뜨려 침몰시키는 당파(撞破)가 가능했을까. 수많은 사극과 영화에 등장했던 기존의 거북선 형태와 구조로는 적진에 뛰어들기도 전에 측면 함포사격을 하다가 전복돼 침몰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교대학원(UST) 교수(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는 “이충무공전서에 나와 있는 ‘전라좌수영 귀선도’와 이씨 종가에 남은 ‘귀선도’를 종합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거북선의 내부 구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채 교수는 “그동안 복원됐던 거북선들은 외형만 거북선일 뿐 실제 운항이 불가능한 비과학적 반쪽짜리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0년 해군사관학교에서 사료를 바탕으로 거북선 복원을 시도했으나 바다 위를 움직이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민간에서도 복원을 했으나 겉모습만 거북선일 뿐 자체 기동력을 갖지 못하거나 포를 발사할 수 없었다. 전통 화포 전문가인 채 교수는 1979년부터 우리나라 전통 화약무기 복원 연구에 나서 30여종의 화약무기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고 1993년에는 조선 세종 때 개발된 신기전을 재현, 발사하기도 했다. 거북선 구조는 구체적인 설계자료와 배치된 포의 종류와 위치에 대한 사료가 부족해 그동안 2층설, 3층설, 준3층설 등이 팽팽하게 맞섰다. 채 교수는 함포 배치를 중심으로 한 분석을 통해 거북선의 내부는 3층으로 이뤄졌다고 결론 냈다. 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거북선은 천자, 지자, 현자, 황자 등 4종류의 포를 탑재하고 시속 11㎞의 속도로 항해를 했다. 그는 “적함 격파에 사용되던 대함미사일에 해당하는 길이 2.6m 대장군전을 천자총통으로 쏘려면 배의 전면에서 쏴야 하는데 다른 화포들과 노까지 배치하기에는 2층이나 준3층 구조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화약 사용량이 많은 천자총통과 지자총통을 측면에 배치할 경우 발사 반동이 커 배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앞부분에 배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거북선 좌우와 뒷부분에는 지름 2.7㎝의 철환을 이용해 사정거리 1100보(약 1390m)의 소구경 포를 설치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오는 22일 대전 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국제과학관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그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거북선을 건조해 포사격 등 500여년 전의 실전 운용을 재현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림픽 별들 강릉에 뜬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회는 강릉종합경기장 등 강원도 내 38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는데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눠 총 1만 8000여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인다. 경기 종목은 모두 47개로 이 중 바둑과 수상스키, 택견은 시범 종목으로 치러진다.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핸드볼과 기계체조, 복싱, 펜싱, 요트, 배드민턴, 볼링, 하키 등 8개 종목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미리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들 종목 외에 내년 열릴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의 열기를 높인다. 런던올림픽 50m 남자권총과 10m 공기권총 금메달 등 화려한 올림픽 경력을 자랑하는 진종오는 부산시 유니폼을 입고 사격에 출전한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사격 유망주 박대훈은 대학부에서 기량을 뽑낼 예정이다. 한국의 메달 박스인 양궁에선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가 광주시 소속으로 출전한다.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은 충청남도를 대표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2002년부터 2014년 대회까지 13년 연속 종합 1위를 놓치지 않았던 경기도와 이를 따라잡기 위한 서울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은 16일 오후 5시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전날 발표한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를 향해 국정화를 통한 ‘역사 다시 쓰기’를 멈추라고 성토했고 정부는 역사 왜곡 및 미화는 불가능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며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의원은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의 출발로,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 교과서 국정화는 전체주의의 시작”이라고 황 총리에게 따졌다. 이에 황 총리는 “역사적 사실의 왜곡, 정국의 미화 이런 건 가능하지 않다. 불가능하다.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황 총리가 현행 교과서의 왜곡 사례로 ‘북한 주체사상의 무비판적 게재’ 등을 언급하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읽어 보셨나. 제가 읽은 것과 다르다”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단일한 교과서를 지양하라’는 게 유엔의 권고”(이찬열 의원), “친일파, 독재 후예들이 역사를 뒤집으려는 쿠데타”(이윤석 의원)라고 강력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개인적으로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면서 딸과의 대화가 많이 늘었다”며 “일선 교사들이 자식들을 자신의 목표를 위한 ‘모르모트’(실험용 쥐)로 생각하는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한성 의원도 현행 교과서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인 레닌을 미화하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이찬열 의원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따른 청와대의 여당 공천 개입설과 관련해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부적절한 (공천)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5·16은 쿠데타인가, 혁명인가”라는 이윤석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말할 일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황 총리는 “국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상 적을 향해… 패트리엇 미사일 명중

    가상 적을 향해… 패트리엇 미사일 명중

    13일 오전 충남 보령 공군 대공사격장에서 열린 ‘2015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공군은 가상 적 항공기인 무인 표적기에 패트리엇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모두 명중시켰다. 연합뉴스
  • ‘게임패드’로 전쟁하는 시대로...러, 전차를 원격 로봇 개조· 美, 무장타워 개발

    ‘게임패드’로 전쟁하는 시대로...러, 전차를 원격 로봇 개조· 美, 무장타워 개발

    인명피해 없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용 무인 항공기들은 현대 전장에서 점점 더 그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지상전에서도 원격조종 무인 병기들이 주요 전력으로 활약하는 시대가 곧 찾아올까? 러시아 군수업체 우랄바곤자보드(Uralvagonzavod, 이하 UVZ)가 러시아 육군의 현역 전차 T-90을 원격 조종 가능한 로봇 버전으로 개조하는 계획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뱌체슬레이 칼리토프 UVZ 특수장비부 부장은 최근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 “T-90 탱크모델을 기반으로 한 원격조종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여 년째 활약 중인 T-90 전차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걸쳐 개발돼 92년부터 러시아군에 배치됐으며,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등 성능을 인정받아온 전차. UVZ는 이러한 T-90전차 생산을 포함해 러시아군 군수장비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군수업체로, 최근에는 러시아군과 신형전차인 ‘아르마타’ 모델 2300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방송에서 칼리토프는 별도의 전투용 로봇을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려는 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효용성과 방어력이 모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투로봇을 새로 만들 이유가 없다”며 “기존 장비인 T-90을 원격 조종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UVZ의 계획에 따르면 원격조종 T-90은 약 3마일(4.8㎞) 밖에서 조종 가능한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는 군용 무인기에 비교하면 월등히 가까운 거리로, 조종자들이 전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 의미가 돼 일각에서는 그 효용성에 대한 의심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도 해당 개발 계획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에 관련 소식을 다룬 기사를 링크한 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탱크 조종사가 아니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의 플레이어들”이라는 농담조의 발언을 남겼다. ‘월드 오브 탱크’는 가상의 전장에서 플레이어들이 전차를 조종해 대결을 펼치는 온라인 대전 게임이다. 2차 세계대전시절 개발된 전차들에서부터 현대 전장을 누비는 전차들까지 다양한 전차 모델이 등장하며, 여기에는 물론 T-90전차도 포함된다. 한편 미국에선 타워 호크 시스템(Tower Hawk System)이라는 원격 조종 무장 시스템을 개발하여 테스트중이다. 이 무장 타워에는 50구경 M2 브라우닝 기관총이 설치되어 있다. 사격 테스트에서 게임 패드를 사용한 병사는 별 어려움 없이 360도로 무장 타워를 회전시키고 버튼을 눌러 기관총을 발사했다. 사실 신세대 병사들에게 친숙한 컨트롤러일 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조작을 익힐 수 있고 구하기도 쉽다는 것이 게임 패드의 장점이다. 물론 저격 소총 등 다른 소화기와 대전차 미사일도 탑재할 수 있다. 사실 이 원격 조종 타워는 훨씬 큰 시스템의 일부에 불과하다. 오늘날 원격 조종 무기 자체는 더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이미 많은 장갑차에 사수를 보호하기 위해 원격 조종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으며, 동시에 기지를 방어할 목적의 고정식 원격 조종 무기도 존재한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가상 적을 향해…패트리엇 미사일 명중

    가상 적을 향해…패트리엇 미사일 명중

    13일 오전 충남 보령 공군 대공사격장에서 열린 ‘2015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공군은 가상 적 항공기인 무인 표적기에 패트리엇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모두 명중시켰다. 연합뉴스
  • 장애물 뒤 공격 ‘공중폭발탄’, 미 육군 전반 배치 코앞

    장애물 뒤 공격 ‘공중폭발탄’, 미 육군 전반 배치 코앞

    시범운용 단계에 있던 미군 보병의 첨단무기 ‘XM25’와 ‘공중폭발탄’이 곧 본격적인 테스트를 거쳐 미 육군 전반에 배치될 전망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XM25는 미군 산하 보병장비 개발부서 ‘PEO솔저’에서 2010년에 처음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실제 생산에는 군수기업 오비탈ATK의 주도 하에 H&K, 브래스히어 등이 참여했다. 이후 아프간에 투입돼 그간 1차적으로 신뢰성을 확인받은 바 있다. XM25의 가장 큰 특징은 공중에서 폭발하는 스마트 탄을 통해 엄폐물 뒤의 적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 이는 XM25에 내장된 ‘자동 표적획득 및 사격통제’ 시스템과 스마트 ‘공중폭발탄’ 덕분이다. 운용 방식은 다음과 같다. 먼저 조준경에 포함된 레이저 거리측정기와 계산 소프트웨어가 적이 숨어있는 엄폐물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계산해낸다. 운용자는 이 거리에 최대 3m를 추가하거나 빼서 폭발 거리를 임의로 설정한 뒤 탄을 발사한다. 발사된 25㎜구경 스마트 탄환에는 칩이 들어있어 XM25의 내장 소프트웨어가 보내는 무선신호를 수신, 비행 도중 정확한 지점에서 ‘공중폭발’할 수 있다. 만약 엄폐물에 도달하기 직전에 폭발하도록 설정하면 엄폐물 자체를 공격할 수 있고, 엄폐물을 지나 폭발할 경우 적을 직접 타격하게 된다. 오비탈ATK는 500m 이내 표적에 대해서는 ‘정밀 타격’이 가능하며 유효 사거리는 700m라고 밝혔다. 2010년 개발 당시 프로젝트 담당자였던 크리스토퍼 레너 중령은 이 무기가 “적으로부터 엄폐물이라는 개념 자체를 영구히 박탈해버릴 것”이라며 “XM25 이후의 모든 전술은 완전히 새로 쓰여야 한다고”격찬하기도 했다. 자로드 크룰 오비탈ATK 대변인에 따르면 내년 초 미 육군은 무기성능 및 공급계약의 적격성을 검사할 예정이며 이것이 최종 통과될 경우 2017년 초부터는 미 육군 전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오비탈ATK는 또한 현재까지는 적을 살상하는 목적의 고폭탄 탄환뿐이지만 향후 살상력이 비교적 낮은 제압용 탄환이나 철갑탄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스마트 탄환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오비탈ATK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교과서 쿠데타” “주체사상 무비판 왜곡”

    13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전날 발표한 정부의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를 향해 국정화를 통한 ‘역사 다시 쓰기’를 멈추라고 성토했고 정부는 역사 왜곡 및 미화는 불가능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황교안 국무총리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며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새정치연합 백재현 의원은 “식민지 역사를 근대화의 출발로, 쿠데타로 이뤄진 유신독재를 부국의 초석을 놓는 과정으로 후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 아니냐. 교과서 국정화는 전체주의의 시작”이라고 황 총리에게 따졌다. 이에 황 총리는 “역사적 사실의 왜곡, 정국의 미화 이런 건 가능하지 않다. 불가능하다. 유신을 찬양하는 교과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황 총리가 현행 교과서의 왜곡 사례로 ‘북한 주체사상의 무비판적 게재’ 등을 언급하자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읽어 보셨나. 제가 읽은 것과 다르다”는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외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단일한 교과서를 지양하라’는 게 유엔의 권고”(이찬열 의원), “친일파, 독재 후예들이 역사를 뒤집으려는 쿠데타”(이윤석 의원)라고 강력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개인적으로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주면서 딸과의 대화가 많이 늘었다”며 “일선 교사들이 자식들을 자신의 목표를 위한 ‘모르모트’(실험용 쥐)로 생각하는지 참담한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한성 의원도 현행 교과서가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가인 레닌을 미화하는 식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총리는 이찬열 의원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따른 청와대의 여당 공천 개입설과 관련해 묻자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부적절한 (공천)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5·16은 쿠데타인가, 혁명인가”라는 이윤석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게 말할 일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통령 선거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정통성이 없다. 개표 부정을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황 총리는 “국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北이 과시한 ‘핵테러 부대’...우리 대응책은 잘 준비돼 있나?

    北이 과시한 ‘핵테러 부대’...우리 대응책은 잘 준비돼 있나?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던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볼품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북극성 1호’를 비롯해 각종 무인기나 신형 전투함 등은 찾아볼 수 없었고, 등장한 장비들도 구형 장비 위주였으며, 동원된 숫자도 과거 열병식보다 적었다. 김정은은 열병식에 앞서 20여 분간의 연설에서 ‘인민’을 무려 97번이나 언급했다. 그만큼 인민을 중시해서인지 열병식도 철저하게 ‘인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사일과 무인기 등의 장비가 빠진 대신 그 자리를 ‘인민’으로 메운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열병식을 두고 ‘인해전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열병 제대에는 항일무장투쟁 당시 복장을 재현한 부대부터 ‘오중흡7연대’와 같은 정예부대 칭호를 받은 현역 부대들,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학교기관 교육생, 노농적위대와 붉은청년근위대, 조선소년단과 같은 준군사·민간조직의 어린이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수십여 개의 제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커다란 방사능 표식이 그려진 가방을 들고 등장한 ‘핵테러부대’였다. -北 핵배낭은 '가짜' 보통 사람들은 ‘핵무기’라고 하면 미사일에 실려 날아가거나 폭격기에 실려 투하되는 형태를 연상하지만, 핵무기의 형상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미사일과 폭탄에 들어가는 형태는 물론 대포에서 발사되는 핵포탄, 적의 대규모 폭격기 편대군이나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떨어뜨리기 위한 요격용 핵미사일, 핵지뢰와 핵어뢰, 심지어 보병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핵배낭까지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형태의 핵무기들은 기본적으로 ‘핵분열장치(Nuclear fission device)'이다.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파괴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들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 질량, 즉 임계질량 이상이 있어야 하고 핵분열을 유도할 기폭장치, 이들 핵물질이 내뿜는 방사선 차폐를 위한 격납용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물질의 가공형태와 반사재 기술 등 가용한 모든 첨단 기술을 적용했을 때 순도 99%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의 임계질량은 16kg, 플루토늄의 임계질량은 4kg 수준까지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폭장치와 차폐용기 등을 감안하면 핵분열장치를 사람이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출신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부국장을 역임해 테러용 핵무기 관련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난 바히드 마지디(Vahid Majidi) 박사는 지난 2007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핵배낭을 만들려면 플루토늄 9.9kg이나 고농축 우라늄 59kg 정도가 필요하고, 이들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키도록 하기 위한 기폭장치에는 핵물질보다 더 많은 양의 폭약이 필요하다”면서 백팩이나 서류가방 수준의 소형 핵무기 개발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운용했던 소형 핵배낭 SDAM(Special Atomic Demolition Munition)의 무게는 68kg에 달했고, 가장 소형화된 핵무기라는 W54 탄두조차도 23kg 정도의 무게에 크기가 40 x 60cm에 달했던 사례를 생각해보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들고 나온 백팩 형태의 핵배낭은 기술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가짜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굳이 복잡한 기술적 판단이 아니더라도 이번 열병식에 나온 핵배낭은 가짜라고 보아야 한다. 대단히 위험한 물질인 핵물질이 들어있는 배낭을 김정은 코앞까지 반입한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2년 ‘프룬제 아카데미아 반역모의 사건’과 1995년 ‘6군단 쿠데타 모의 사건’ 이후 김씨 일가의 친위부대인 보위사령부와 호위사령부, 평양방어사령부 외에는 그 어떤 병력도 무장하고 평양에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열병식에 등장한 전차는 사격통제장치와 주포 격발장치를 떼어낸 껍데기이고, 병사들이 들고 있는 총기는 실탄이 발사될 수 없도록 공이를 제거한 빈총이며, 미사일 역시 실물 탄두와 추진용 연료를 제거한 더미(Dummy)이다. 김정은이 등장하는 행사장에서 실탄을 휴대할 수 있는 것은 근접 경호 부대인 호위총국 행사과 소속 군관들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방사능 표식 가방은 실제 핵배낭이 아니라 핵배낭과 비슷한 테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기와 부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고, 실제로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지난 2013년 등장 모습과 달리 도보로 등장했다.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저격여단 군관들이 핵배낭을 안고 트럭에 탑승한 채로 등장했던 2013년 열병식과 달리 이번 핵배낭 부대는 열병 제대 사이에 섞여 하나의 제대로 등장했다. 그것도 제대 앞에 하나의 단위부대임을 나타내는 부대기(部隊旗)까지 앞세우고 말이다. 등장한 제대의 병력은 약 300~330여명 수준이었다. 330여 명의 인원은 북한의 저격여단 1개 대대 편제 인원과 맞아떨어지며, 부대기는 그 부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에 도보로 등장한 핵배낭 부대는 실제 핵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총국 산하 특수작전부대로 실존하는 부대일 가능성이 크다. 즉,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은 '가짜'지만, 핵 관련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의 존재는 '진짜'라는 이야기다. -'더티밤'의 공포 북한군에 핵 관련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핵분열장치를 이용한 진짜 핵폭탄, 그것도 휴대할 수 있을만큼 소형화·경량화된 핵배낭이 없다면 이 부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배낭을 정말 만들려고 했다면 평균 신장 160cm에 불과한 북한 성인 남성이 휴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핵분열장치를 소형화시켜야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굳이 대규모 폭발 형태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 아니라면 이번에 들고 나온 핵배낭의 사이즈보다 훨씬 더 가볍고 작은 장비를 이용해 남한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더티밤'(Dirty bomb)이다. 더티밤이란 일정량의 폭약 주변에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세슘이나 코발트 등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입혀 폭발시키는 무기다. 폭약을 얼마만큼 집어넣고 어떤 핵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방사성 물질의 비산 범위나 형태, 그에 따른 희생자 숫자가 달라지겠지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티밤이 실제로 사용되었을 경우 얼마만큼 끔찍한 피해가 발생하는지 보여주었던 사례가 있다. 1987년 브라질 중부의 중소도시 고이아니아(Goiania)에서 발생했던 고이아니아 피폭사건이 그것이다. 폐쇄된 병원에 있던 원격치료기(Teletherapy) 장비 안에 들어있던 방사성 물질인 세슘(Cesium, Cs-137)이 유출되면서 도시 전체가 패닉 상태가 되었던 사건이다. 당시 폐병원에 숨어든 좀도둑 2명이 방사성 장비인 원격치료기가 비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장비를 분해해 훔쳐갔는데, 이 장비 속에 들어있던 세슘 캡슐을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이 캡슐을 파손해 캡슐 속에 들어 있던 가루를 만짐으로써 방사능에 피폭됐다. 세슘은 체렌코프 복사(Cherenkov radiation)에 의해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는데 좀도둑과 그 가족들은 그 빛이 신기해 만지거나 몸에 발라보기도 하고, 심지어 먹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가루를 가지고 다니며 이웃 주민들에게 구경을 시켜주기도 했고 이 가루를 몸에 묻힌 채 버스를 타고 시내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수 그램에 불과한 극미량의 세슘은 고이아니아 시를 재앙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이 세슘가루를 지닌 채 고이아니아 시내를 활보했던 좀도둑의 부인의 동선에 있던 5,000여 명의 시민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급성방사선증후군, 28명은 국소피폭 진단을 받고 4명이 신체 일부를 절단했으며 17명이 골수암으로 입원했다. 피폭된 사람들 가운데 111명은 이후 10년간 피폭 증상으로 심각한 병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타인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노출되어도 심각한 수준까지 피폭되는데 만약 이 물질이 폭발에 의해 파편 형태로 수백 미터까지 흩뿌려지고, 그것이 바람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국내 방사선원 관리 규정 재정비해야 북한이 남한에 더티밤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작심했다면 열병식에 나왔던 ‘핵공격 특수부대’는 들고 있던 핵배낭 없이 맨몸으로 입국만 하면 된다. 더티밤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기본 재료인 폭약은 산업용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는 전국 각지의 병원이나 대학, 연구소에서 원하는 수량만큼 구할 수 있다. 더티밤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아메리슘(Americium 241), 세슘(Cesium 137), 코발트(Cobalt 60), 라듐(Radium 226), 스트론튬(Strontium 90)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물질들은 병원의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나 CT(Computed Tomography), X-레이(X-Ray) 등의 기계에서 사용되는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발간한 '2014 원자력백서'에는 이러한 방사성 장비를 운용하는 곳이 전국에 5,606개소에 달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는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된 MRI, CT 등 의료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3,125개가 넘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부는 이렇게 방대하게 보급된 방사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방사성동위원소 보안관리에 관한 규정’을 고시해 관련 장비 설치 장소에 외부인 접근 금지, 비상시 경비 인력의 즉각 조치 및 경찰관서 신고, 방사선원 이동 시 실시간 위치추적 및 이동경로 수시 변경 등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시설이나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선원 취급기관은 경보가 울리면 경비원이 출동하는 사설경비 서비스에 의존하거나 경비인력이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북한이 작심하고 이들 시설을 공격해 방사선원 탈취를 시도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더티밤에 의한 핵테러는 손쉽게 시도할 수 있으면서도 한번 발생하면 사회적 공황상태가 조성되고 국민들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지만, 방어하는 측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예측조차 어렵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일원화된 감시 및 지휘통제 체계를 갖춘 전국가적인 방사선 감시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방사선원을 운용하는 전국 수천여개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인식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방사능 테러부대 만들었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방사능 테러부대 만들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던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을 실감케 할 정도로 볼품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북극성 1호’를 비롯해 각종 무인기나 신형 전투함 등은 찾아볼 수 없었고, 등장한 장비들도 구형 장비 위주였으며, 동원된 숫자도 과거 열병식보다 적었다. 김정은은 열병식에 앞서 20여 분간의 연설에서 ‘인민’을 무려 97번이나 언급했다. 그만큼 인민을 중시해서인지 열병식도 철저하게 ‘인민 중심’으로 진행됐다. 미사일과 무인기 등의 장비가 빠진 대신 그 자리를 ‘인민’으로 메운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열병식을 두고 ‘인해전술’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열병 제대에는 항일무장투쟁 당시 복장을 재현한 부대부터 ‘오중흡7연대’와 같은 정예부대 칭호를 받은 현역 부대들, 김일성군사종합대학 등 학교기관 교육생, 노농적위대와 붉은청년근위대, 조선소년단과 같은 준군사·민간조직의 어린이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수십여 개의 제대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커다란 방사능 표식이 그려진 가방을 들고 등장한 ‘핵테러부대’였다. ▶北 핵배낭은 '가짜' 보통 사람들은 ‘핵무기’라고 하면 미사일에 실려 날아가거나 폭격기에 실려 투하되는 형태를 연상하지만, 핵무기의 형상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 미사일과 폭탄에 들어가는 형태는 물론 대포에서 발사되는 핵포탄, 적의 대규모 폭격기 편대군이나 날아오는 핵미사일을 떨어뜨리기 위한 요격용 핵미사일, 핵지뢰와 핵어뢰, 심지어 보병이 들고 다닐 수 있는 핵배낭까지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형태의 핵무기들은 기본적으로 ‘핵분열장치(Nuclear fission device)'이다. 고농축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파괴력을 얻는 방식이다. 이들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는 일정 질량, 즉 임계질량 이상이 있어야 하고 핵분열을 유도할 기폭장치, 이들 핵물질이 내뿜는 방사선 차폐를 위한 격납용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핵물질의 가공형태와 반사재 기술 등 가용한 모든 첨단 기술을 적용했을 때 순도 99%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의 임계질량은 16kg, 플루토늄의 임계질량은 4kg 수준까지 떨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폭장치와 차폐용기 등을 감안하면 핵분열장치를 사람이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출신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부국장을 역임해 테러용 핵무기 관련 분야 전문가로 정평이 난 바히드 마지디(Vahid Majidi) 박사는 지난 2007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핵배낭을 만들려면 플루토늄 9.9kg이나 고농축 우라늄 59kg 정도가 필요하고, 이들 핵물질이 핵분열을 일으키도록 하기 위한 기폭장치에는 핵물질보다 더 많은 양의 폭약이 필요하다”면서 백팩이나 서류가방 수준의 소형 핵무기 개발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이 운용했던 소형 핵배낭 SDAM(Special Atomic Demolition Munition)의 무게는 68kg에 달했고, 가장 소형화된 핵무기라는 W54 탄두조차도 23kg 정도의 무게에 크기가 40 x 60cm에 달했던 사례를 생각해보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 들고 나온 백팩 형태의 핵배낭은 기술적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가짜라고 볼 수밖에 없다. 굳이 복잡한 기술적 판단이 아니더라도 이번 열병식에 나온 핵배낭은 가짜라고 보아야 한다. 대단히 위험한 물질인 핵물질이 들어있는 배낭을 김정은 코앞까지 반입한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2년 ‘프룬제 아카데미아 반역모의 사건’과 1995년 ‘6군단 쿠데타 모의 사건’ 이후 김씨 일가의 친위부대인 보위사령부와 호위사령부, 평양방어사령부 외에는 그 어떤 병력도 무장하고 평양에 들어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열병식에 등장한 전차는 사격통제장치와 주포 격발장치를 떼어낸 껍데기이고, 병사들이 들고 있는 총기는 실탄이 발사될 수 없도록 공이를 제거한 빈총이며, 미사일 역시 실물 탄두와 추진용 연료를 제거한 더미(Dummy)이다. 김정은이 등장하는 행사장에서 실탄을 휴대할 수 있는 것은 근접 경호 부대인 호위총국 행사과 소속 군관들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방사능 표식 가방은 실제 핵배낭이 아니라 핵배낭과 비슷한 테러 임무 수행이 가능한 무기와 부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고, 실제로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지난 2013년 등장 모습과 달리 도보로 등장했다.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저격여단 군관들이 핵배낭을 안고 트럭에 탑승한 채로 등장했던 2013년 열병식과 달리 이번 핵배낭 부대는 열병 제대 사이에 섞여 하나의 제대로 등장했다. 그것도 제대 앞에 하나의 단위부대임을 나타내는 부대기(部隊旗)까지 앞세우고 말이다. 등장한 제대의 병력은 약 300~330여명 수준이었다. 330여 명의 인원은 북한의 저격여단 1개 대대 편제 인원과 맞아떨어지며, 부대기는 그 부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번에 도보로 등장한 핵배낭 부대는 실제 핵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정찰총국 산하 특수작전부대로 실존하는 부대일 가능성이 크다. 즉,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핵배낭은 '가짜'지만, 핵 관련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의 존재는 '진짜'라는 이야기다. ▶더티밤의 공포 북한군에 핵 관련 특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부대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핵분열장치를 이용한 진짜 핵폭탄, 그것도 휴대할 수 있을만큼 소형화·경량화된 핵배낭이 없다면 이 부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 북한이 핵배낭을 정말 만들려고 했다면 평균 신장 160cm에 불과한 북한 성인 남성이 휴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핵분열장치를 소형화시켜야 하지만 이것은 기술적으로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굳이 대규모 폭발 형태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것이 아니라면 이번에 들고 나온 핵배낭의 사이즈보다 훨씬 더 가볍고 작은 장비를 이용해 남한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더티밤(Dirty bomb)이다. 더티밤이란 일정량의 폭약 주변에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세슘이나 코발트 등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입혀 폭발시키는 무기다. 폭약을 얼마만큼 집어넣고 어떤 핵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방사성 물질의 비산 범위나 형태, 그에 따른 희생자 숫자가 달라지겠지만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티밤이 실제로 사용되었을 경우 얼마만큼 끔찍한 피해가 발생하는지 보여주었던 사례가 있다. 1987년 브라질 중부의 중소도시 고이아니아(Goiania)에서 발생했던 고이아니아 피폭사건이 그것이다. 폐쇄된 병원에 있던 원격치료기(Teletherapy) 장비 안에 들어있던 방사성 물질인 세슘(Cesium, Cs-137)이 유출되면서 도시 전체가 패닉 상태가 되었던 사건이다. 당시 폐병원에 숨어든 좀도둑 2명이 방사성 장비인 원격치료기가 비쌀 것으로 생각하고 그 장비를 분해해 훔쳐갔는데, 이 장비 속에 들어있던 세슘 캡슐을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이 캡슐을 파손해 캡슐 속에 들어 있던 가루를 만짐으로써 방사능에 피폭됐다. 세슘은 체렌코프 복사(Cherenkov radiation)에 의해 어둠 속에서 푸른빛을 내는데 좀도둑과 그 가족들은 그 빛이 신기해 만지거나 몸에 발라보기도 하고, 심지어 먹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 가루를 가지고 다니며 이웃 주민들에게 구경을 시켜주기도 했고 이 가루를 몸에 묻힌 채 버스를 타고 시내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수 그램에 불과한 극미량의 세슘은 고이아니아 시를 재앙으로 몰아넣었다. 당시 이 세슘가루를 지닌 채 고이아니아 시내를 활보했던 좀도둑의 부인의 동선에 있던 5,000여 명의 시민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이 가운데 20명은 급성방사선증후군, 28명은 국소피폭 진단을 받고 4명이 신체 일부를 절단했으며 17명이 골수암으로 입원했다. 피폭된 사람들 가운데 111명은 이후 10년간 피폭 증상으로 심각한 병에 시달리다가 사망했다. 타인의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에 노출되어도 심각한 수준까지 피폭되는데 만약 이 물질이 폭발에 의해 파편 형태로 수백 미터까지 흩뿌려지고, 그것이 바람에 의해 사방으로 흩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국내 방사선원 관리 규정 재정비해야 북한이 남한에 더티밤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작심했다면 열병식에 나왔던 ‘핵공격 특수부대’는 들고 있던 핵배낭 없이 맨몸으로 입국만 하면 된다. 더티밤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기본 재료인 폭약은 산업용으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는 전국 각지의 병원이나 대학, 연구소에서 원하는 수량만큼 구할 수 있다. 더티밤을 만들 수 있는 재료는 아메리슘(Americium 241), 세슘(Cesium 137), 코발트(Cobalt 60), 라듐(Radium 226), 스트론튬(Strontium 90) 등 매우 다양하다. 이 물질들은 병원의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나 CT(Computed Tomography), X-레이(X-Ray) 등의 기계에서 사용되는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발간한 「2014 원자력백서」에는 이러한 방사성 장비를 운용하는 곳이 전국에 5,606개소에 달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는 전국 의료기관에 보급된 MRI, CT 등 의료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3,125개가 넘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정부는 이렇게 방대하게 보급된 방사선원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방사성동위원소 보안관리에 관한 규정’을 고시해 관련 장비 설치 장소에 외부인 접근 금지, 비상시 경비 인력의 즉각 조치 및 경찰관서 신고, 방사선원 이동 시 실시간 위치추적 및 이동경로 수시 변경 등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시설이나 대형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선원 취급기관은 경보가 울리면 경비원이 출동하는 사설경비 서비스에 의존하거나 경비인력이 아예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북한이 작심하고 이들 시설을 공격해 방사선원 탈취를 시도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더티밤에 의한 핵테러는 손쉽게 시도할 수 있으면서도 한번 발생하면 사회적 공황상태가 조성되고 국민들의 불안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카드가 아닐 수 없지만, 방어하는 측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예측조차 어렵기 때문에 대응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일원화된 감시 및 지휘통제 체계를 갖춘 전국가적인 방사선 감시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방사선원을 운용하는 전국 수천여개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인식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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