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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이 된 남자, ‘신’을 만든 두 남자

    ‘신’이 된 남자, ‘신’을 만든 두 남자

    “죽어도 간다” 악바리 근성으로 3년도 안 돼 세계 최정상 우뚝 배동현 단장, 장애인 실업팀 창단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신의현 입문 도운 정진완 총감독 “경기를 즐겨라” 조언하고 배려‘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지난 17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 출전을 앞둔 신의현(38·창성건설)은 이렇게 마음을 다졌다. 결승선을 100여m 앞둔 직선 주로에선 “죽어도 가야 된다. 죽어도 가야 된다”라고 스스로 암시하며 120% 스퍼트했다. 평창패럴림픽 금메달을 딸 마지막 기회였다. 노르딕스키 입문 3년도 안 된 악바리 근성으로 대한민국에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캐스퍼 위즈(56·캐나다)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빨리 금메달을 딴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 놀라운 일을 해낸 것”이라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금메달 비결로 (신의현의) 멘탈과 심장을 꼽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모님에 대한 효심, 강한 체력을 빗댄 것이다. 그는 패럴림픽 7개 경기에 출전해 63㎞가량을 달렸다. 그러고도 “연습 때를 생각하면 체력에 전혀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어머니를 웃게 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이번 금메달엔 오롯이 그의 땀만 있는 게 아니다. 배동현(35·창성건설 대표) 한국선수단장의 헌신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생각하지 못한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해외 전지훈련 비용도 아낌없이 풀었다. 패럴림픽을 앞두고는 거액의 포상금(단체전 금 3억원·은 2억원·동 1억원, 개인전 금 1억원·은 5000만원·동 3000만원)을 걸었다. 여기에 선수 가족들과 장애인 청소년 선수들을 대거 초청해 패럴림픽을 함께 즐기게끔 만들었다. 금메달을 확정한 순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사람은 배 단장이었다. 그는 신의현에게 그저 “고생했다”면서 말을 채 잇지 못했다. 그도 메달 가뭄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눈물이 많지 않은데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사실 와이프가 전날 꾸었던 ‘길몽’을 살 정도로 메달을 손꼽아 기다렸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도 ‘메달 하나만 더 땄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털어놨다.정진완 총감독도 ‘금 은인’이다. 그는 휠체어 농구와 장애인 아이스하키를 하던 신의현을 배 단장에게 소개해 노르딕스키 선수로 탈바꿈시켰다. 정 총감독은 “신의현이 구기 종목엔 소질이 없었지만 힘 하나만큼은 대단해 노르딕스키가 적성에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메달 스트레스’로 잠 못 이루고 밤마다 뒤척이던 신의현을 위해 한국의 종합 순위 목표 수정을 건의했다. 그리고 수시로 “경기를 즐겨라”라고 조언했다. 특히 주종목인 바이애슬론 7.5㎞와 12.5㎞에서 사격 실수로 메달권에서 벗어나자 지난 13일엔 선수촌 외박을 허용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의현의 금메달은 어머니의 금메달

    신의현의 금메달은 어머니의 금메달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불굴의 사나이 신의현(38·창성건설)이 해냈다. 신의현의 금메달은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아들을 사랑으로 일으켜 세운 어머니 이회갑(68)씨의 금메달이기도 했다.노르딕스키 한국 대표팀 신의현은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며 관중들을 향해 포효했다. 신의현은 “(개인전 마지막 종목이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라며 “결승선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뛰었다”고 말했다. 평창패럴림픽 개인전 메달 후보는 신의현이 유일했다. 톱10이라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신의현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거운 부담 때문이었을까. 신의현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바이애슬론 경기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주 종목인 만큼 잘 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그의 어깨를 짖눌렀다. 신의현은 첫날 바이애슬론 7.5㎞에서 5위에 올랐고, 이튿날 크로스컨트리 15㎞에 나와 동메달을 땄다. 13일에는 바이애슬론 12.5㎞에서 5위, 14일엔 크로스컨트리 스키 1.1㎞ 스프린트에서 3경기를 뛰어 6위를 기록했다.이날 크로스컨트리 7.5㎞ 경기는 신의현이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종목이었다. 신의현은 “그동안 실수를 많이 해 부담감이 상당했다”라며 “어젯밤엔 잠이 안 와 명상 음악을 들으며 겨우 잠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전략 없이 무조건 해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뛰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신의현은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아달라는 말에 가족 얘기를 꺼냈다. 그는 “어머니를 웃게 해드려 기쁘다. 오래오래 행복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회갑씨는 지금의 신의현을 있게 한 존재다. 대학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신의현은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 절단 동의서에 서명한 이씨는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다.의식을 되찾은 신의현은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된 자신의 모습에 절망했다. “엄마, 왜 나를 살려냈어요?”라며 울부짖는 아들에게 이씨는 “다리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 말이 결국 신의현을 일으켜 세웠다. 신의현은 휠체어 농구,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사이클 등 장애인 스포츠를 섭렵하며 희망을 키웠다.그리고 2015년,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팀에 합류했다. 신의현은 두 자녀와 아내 김희선씨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서 멋진 아빠, 멋진 남편이 되고 싶었다”라며 “아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응원온 날, 대통령 시선을 막을 만큼 열성적으로 응원해줬다. 남은 평생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부터 선수단을 파견했는데, 이전 대회까지 최고 성적은 은메달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킹 벽 끝내 넘지 못한 ‘오벤저스’

    바이킹 벽 끝내 넘지 못한 ‘오벤저스’

    ‘냉방 탓’ 달라진 빙판에 선수들 당황 9엔드에만 호그라인 반칙 세 차례 오늘 캐나다와 3·4위전 ‘동메달 사냥’“많이 아쉽고 화가 나네요.” 경기를 마친 한국 휠체어 컬링팀의 주장 서순석(47)의 표정은 착잡했다. 노르웨이와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준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사투를 벌였지만 막판에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허망하게 졌기 때문이다. 큰 무대에서의 부담감과 그동안 열세를 보였던 노르웨이에 대한 위축감이 빚어낸 결과였다. ‘오성(五姓) 어벤저스’는 16일 강원 강릉컬린센터에서 열린 4강전에서 노르웨이에 6-8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예선을 12개팀 중 1위(9승2패)로 통과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고개를 숙이게 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중국에 3-4로 진 캐나다를 상대로 17일 오전 9시 35분 동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캐나다를 이번 대회 예선 4차전에서 7-5로 누른 적이 있다. 한국은 마지막 샷을 맡고 있는 차재관(46)의 컨디션 난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차재관은 예선 11경기에서 평균 63%의 샷 성공률을 보였는데 이날은 25%로 뚝 떨어졌다. 노르웨이와의 예선 8차전(2-9)에서 42%로 11경기 중 가장 저조한 샷 성공률을 기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안 좋았다. 결국 2-4로 뒤진 3엔드가 끝난 뒤 이동하(45)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4-6으로 밀리던 8엔드에는 패색이 짙어 보였다. 네 개의 스톤을 던질 때까지 하우스에 단 하나의 스톤도 올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상대 서드가 자신의 스톤을 하우스에서 제거하는 실수를 범했다. 곧이어 상대 스킵의 스톤은 하우스를 그냥 지나쳤다. 결국 서순석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올리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맏형’ 정승원(60)이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극적인 득점이었다. 힘들게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막판에 와르르 무너졌다. 투구가 경기장의 빨간 선(호그라인)을 넘지 못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데 한국은 9엔드에만 호그라인 반칙을 세 번이나 범했다. 경기 막판 냉방이 나오는 바람에 빙질이 조금 달라져 선수들이 어느 세기로 투구를 해야 할지 헷갈리며 당황한 것이다. 결국 서순석의 마지막 투구가 하우스를 그냥 지나치면서 2점을 내줬다. 백종철 감독은 “상대가 실수를 해줘서 기회가 왔는데 그것을 잡지 못해 아쉽다. 선수들이 긴장을 한 것이 가장 컸던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빨리 잊으라고 하겠다. 캐나다를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이긴 적 있으니 이번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순석은 “4년 동안 많이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안 나온 것 같아서 아쉬움이 든다”며 “동료들에게 죄송하고 (국민들께서)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보답이 안 된 것 같다. 아직 3~4위전이 남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남자 15㎞ 좌식 경기를 5위로 마쳤다. 49분20초70의 주행 기록만 보면 타라스 라드(49분03초60·우크라이나)에 이어 2위였다. 사격 스무 발 중 세 발을 놓쳐 3분 추가 벌칙으로 일을 그르쳤다. 1위 마르틴 플라이크(독일)는 한 발의 실수도 없었고 2위 대니얼 크노센(미국)과 3위 콜린 캐머런(캐나다)은 한 발씩 놓쳤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이스하키·휠체어컬링 마지막까지 놓치지 마세요

    18일 오후 8시 평창동계패럴림픽 폐회식이 열리기 전까지 주말에도 숨가쁜 메달 레이스가 이어진다. 17일 낮 12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이탈리아에는 2014년 소치대회 때 석패했지만 지난해 12월 캐나다 월드챌린지대회에서 두 차례 만나 3-2, 6-3으로 거푸 이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임하면 손에 땀을 쥐는 멋진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0분 전에는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간판’ 한상민이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남자 회전 좌식 경기에서 마지막 불꽃을 사를 예정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은메달로 한국 선수 첫 메달을 신고한 그가 자신의 주 종목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더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자. 여자 시각장애 부문 헨리에타 파르카소바(슬로바키아)는 대회 유일한 5관왕에 도전한다.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0㎞ 클래식 시각장애 부문에 브라이언 매키버(캐나다)가 나서 대회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그가 금메달을 걸면 세 대회 연속 3관왕이란 금자탑을 세운다. 강릉컬링센터에서는 오전 9시 35분 휠체어컬링 한국-캐나다의 동메달 결정전이 시작되고 오후 2시 35분에는 중국-노르웨이의 금메달 결정전이 이어진다. 폐막일인 18일 오전 9시 30분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에 양재림이 대회 마지막으로 출발선에 선다. 낮 12시 30분에는 아이스하키 결승 미국-캐나다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져 관중을 즐겁게 한다. 잇단 사격 실수로 바이애슬론 메달을 계속 놓친 신의현은 17일 낮 12시 40분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와 다음날 오전 11시 오픈 계주에 출전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인 패럴림픽 중립 선수단(PNA)이 남자 선수가 없어 빠진 틈을 타 한국이 메달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래도 유쾌한 의현씨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래도 유쾌한 의현씨

    “살이 좀 빠진 거 같습니다.”(기자) “(미소를 띠고) 그렇죠. 얼굴 살이 빠지면서 잘생겼다는 말을 곧잘 들어요.”(신의현) “그래요? 누가 그런 말을 해줘요?”(기자) “제가요. 하하하.”(신의현) “….”(기자)지난 6일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기자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이다. 비유도 좋다. 13일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선 두 번째 사격 다섯 발 중 네 발을 오발하자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쑥스러울 땐 우기기도 한다. 10일 바이애슬론 7.5㎞에서 메달을 놓치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데 하루 뒤 취재진에게 “땀이었다”며 퉁쳤다. 한국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의 유쾌한 화법이 화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쉬운 결과를 받고도 농담을 던진다. “최선을 다하겠다”거나 “열심히 하겠다”는 틀에 박힌 답변도 없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주눅 들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14일도 그랬다. 그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스프린트 좌식 결승(6명 출전)에 조 2위로 진출했다. 6명 중 3명만 제치면 동메달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초반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꼴찌인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법 실망했을 터인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답변도 걸작이었다. “너무 오버했어요. 초반에 천천히 따라갔어야 했는데, 체력이 되는 줄 알았지 뭡니까. 근데 마지막에 지치더라구요. 하하하.” 그의 주종목은 노르딕스키 중·장거리다. 단거리 스프린트 결승에 오른 것만도 대단한 업적인 셈이다. “경험 부족이고 능력 부족이다. (제가 갑자기) 결승에 올라 너무 능력을 과대 평가한 거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겉모습만 웃을 뿐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노랫말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하다. 새벽에 일찍 눈을 뜬다. 어깨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짊어져서다. 오죽하면 선수단 총감독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메달 목표를 수정한 뒤 “(경기를) 즐겨라”라고 했을까. 물론 그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음악이 나왔다. 그는 “(스프린트 좌식 부문 시상식이 진행 중인데) 어느 나라 국가인지 궁금하다. 애국가를 꼭 듣고 싶다”고 금메달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15일 푹 쉬고 3일 연속(16~18일) 경기에선 젖 먹던 힘까지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오픈 계주(4×2.5㎞) 출전도 강행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메달 못 따도 괜찮아” 한국 톱10 목표 수정

    “메달 없어도 즐기자.”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중반에 접어들면서 당초 목표를 깜짝 수정했다. 개최국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과 은 각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 종합순위 ‘톱10’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정진완 이천훈련원 원장은 지난 13일 강원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목표를 수정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면서 “태극전사들이 이미 국민의 성원에 보답했다. ’메달 없어도 즐기자‘라고 선수단이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이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대회 사상 첫 금과 은메달을 딸 것으로 보였다. 동메달 2개는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 몫으로 여겼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우리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인 동메달을 안겼다. 하지만 금메달을 꿈꿨던 바이애슬론 남자 7.5㎞와 은메달을 기대한 바이애슬론 남자 12.5㎞에서는 각 5위에 그쳤다. 선수단은 목표치에서 빗나간 데 대해 “예측 잘못이라기보다 선수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준 탓”으로 분석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메달 압박에 단장인 나도 잠을 못 이룰 지경이었다. 신의현 선수는 얼마나 더 마음 고생이 컸겠는가”라며 목표 수정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신의현은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종합 10위 목표를 달성한다는 중압감에 크게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완 총감독은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지 2년 7개월 만에 패럴림픽 동메달을 딴 건 ’기적‘이라고 캐나다 단장에게 들었다”면서 “금메달을 딴 후 깎으려고 길렀던 수염을 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격을 시작한 지 1년인 터에 두 종목 모두 5위에 오른 것도 대단한 일”이라면서 “메달 없어도 즐기자고 코치진과 감독들에게 말한 게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최예슬, BJ 지오 지원사격 “여자친구가 첫 게스트” 반응은? ‘도둑놈’

    최예슬, BJ 지오 지원사격 “여자친구가 첫 게스트” 반응은? ‘도둑놈’

    엠블랙 출신 지오와 뮤지컬 배우 최예슬이 커플 방송을 했다.최근 BJ로의 활동을 시작한 지오는 14일 오후 아프리카TV를 통해 ‘정지오TV’를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날 지오는 “최예슬씨를 공개하겠다”고 말했고 사진 속에 가려져 있던 최예슬은 지오의 소개와 함께 등장했다. 지오의 여자친구인 최예슬은 빼어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지오는 “도둑놈이냐” “예쁘다” 등 시청자들의 반응을 읽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제 여자친구 최예슬이다”라고 소개했고 최예슬은 “정지오TV에 첫번째 게스트로 출연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1월 2일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또 오발탄에 눈물… “하늘이 노랗게 보였어요”

    또 오발탄에 눈물… “하늘이 노랗게 보였어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두 번째 사격대에 들어선 신의현(38)은 영점 조정에 애를 먹는지 연신 총을 다잡았다. 결국 다섯 발 중 네 발을 놓쳐 벌칙으로 주로 400m를 더 돌아야 했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멀티 메달’은 이렇게 멀어져 갔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선 당시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한 것 같았어요.”평창동계패럴림픽 두 번째 메달을 겨냥했던 신의현이 아쉽게도 사격에서 또 한 번 발목을 잡혔다. 그는 1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01초90으로 5위에 그쳤다. 출전자 17명 중 15번째로 출발한 그는 초반 무섭게 질주했다. 2.37㎞까지 1위를 달려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하지만 사격이 또 문제였다. 첫 번째 사격에서 다섯 발 중 첫 발을 오발하면서 선두에 11초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두 번째 사격은 재앙이었다. 다섯 발 중 네 발을 놓쳤다. 자신감을 잃은 눈치였다. “영점을 잡을 때와 느낌이 달랐어요. 네 발이나 빗나갔을 땐 당황했죠.” 노르딕스키 선수 출신인 유현대 MBC 해설위원은 “평상시 연습할 땐 빼어난 사격 솜씨를 보였는데 컨디션에 난조를 겪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사격을 마무리한 5㎞에서 8위로 밀려나 입상은 사실상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격에서도 각각 한 발씩 오발했지만 주행으로 순위를 계속 끌어올렸다.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 주로에서 보인 막판 스퍼트는 울컥할 정도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격 실수에 대해선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다. 반성하겠다. 남은 바이애슬론 한 경기(15㎞)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격만 놓고 보면 그는 실격 2명을 빼고 출전자 중 꼴찌였다. 스물 발 중 일곱 발을 놓쳤다. 오롯이 주행 능력으로 5위까지 끌어올린 셈이다. 각각 금·은메달리스트인 타라스 라드(우크라이나)와 다니엘 크노센(미국)은 단 한 발도 놓치지 않았다. 유 해설위원은 “(신의현에게) 페널티만 없었다면 메달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모친 이회갑(68)씨는 “그래도 수고했다고, 괜찮다고 말하련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평창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종학 “中企 중심 개방형 혁신 추진”

    홍종학 “中企 중심 개방형 혁신 추진”

    “대기업 M&A 기술력 키울 것 근로시간 단축 정착 지원사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중소기업 중심 개방형 혁신국가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 상생 혁신, 클러스터·협업형 창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키우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최장 근로시간을 유지해서는 한국 경제가 혁신할 수 없다”며 “예전처럼 근로자를 쥐어짜는 방식으로는 이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도 (기업규모별로) 상당한 유예기간을 준 것”이라며 “유예기간 동안 중소기업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강조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약속어음 제도를 폐지하는 정책이 거의 마련돼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GM 측의 협상 과정에 중기부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가 들어가면 폐쇄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라며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되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중기부 내부 조직 혁신 방안과 관련, “구글 등 글로벌 기업처럼 매일매일 혁신하는 학습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로꼬 신곡 ‘나타나줘’ 14일 깜짝 공개..박재범 지원사격

    로꼬 신곡 ‘나타나줘’ 14일 깜짝 공개..박재범 지원사격

    로꼬의 신곡 ‘나타나줘 (Feat. 박재범)’가 오는 14일 깜짝 공개된다.지난 12일 소속 레이블 AOMG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로꼬의 새 디지털 싱글 ‘나타나줘 (Feat. 박재범)’ 발매 소식과 함께 독특한 구성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좋아하는 여성의 SNS 새 게시물 업로드를 기다리며 애타는 마음으로 화면을 계속 새로 고침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티저 영상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현실감 있는 재미와 더불어 곡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신곡 ‘나타나줘 (Feat. 박재범)’는 지난해 정규앨범 ‘Bleached’, EP ‘Summer Go Loco’ 발매에 이은 로꼬의 2018년 첫 작업물로, 최근 국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AOMG의 수장 박재범과 약 1년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음원 강자의 콜라보레이션에 많은 음악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13일 오후에는 음원 일부를 미리 들어볼 수 있는 2차 티저 영상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감아’, ‘니가 모르게’, ‘남아있어’ 등 꾸준한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음원강자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로꼬의 신곡 ‘나타나줘 (Feat. 박재범)’는 오는 14일 오후 6시 국내외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AOMG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전글로벌게임센터,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 개최

    대전글로벌게임센터,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 개최

    대전광역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3월 14일 게임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인 ‘2018 대전게임기업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 2016년부터 대전글로벌게임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지역 게임생태계 조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 14개에 불과했던 게임기업이 현재 70개로 400% 급증했으며 최근 2년 간 지역 내 200여명 일자리 창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대전은 VR·AR 게임과 시뮬레이터 기반 게임을 집중 육성한 결과 국내 최초 스크린 배드민턴 게임장 ‘스매싱존’을 오픈한 ㈜티엘인더스트리, 서울, 경기, 대구, 거제 등 전국 VR방에 시뮬레이터 ‘Povi’를 공급하는 ㈜플레이솔루션 등 우수 게임기업을 발굴하며 차세대 게임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대전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지오아이티는 IoT 게임 자전거 Z-BIKE를 중국에 17만불 규모로, ㈜지에프테크놀로지는 4D 스크린사격 게임을 몽골에 21만불 규모로 수출했으며 ㈜비햅틱스는 홍콩, 일본 등에 Tact Suit를 판매하는 등 대전에서 개발한 게임들이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2회차를 맞은 ‘대전게임기업 워크숍’은 지역 기업은 물론 대전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수도권 게임산업 관계자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간 협업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이날 국내 최대 VR 테마파크인 ‘판타 VR’을 이끌고 있는 가상현실콘텐츠산업협회 김동현 회장, 중국 의 VR 유저 플랫폼 87870.com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란앤파트너스 안준한 대표,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의 김성수 솔루션즈아키텍트가 연사로 참여해 게임산업의 최신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세미나 연사와 게임기업 임직원, 수도권 게임개발·유통·퍼블리싱·투자 분야 관계자까지 100여 명이 교류하는 Biz Party가 열린다. Biz Party에는 대전에서 개발한 30개 게임의 영상을 송출하는 게임홍보존을 마련해 개발성과를 알리고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 이정근 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이 대전 특화분야인 VR·AR 기반 시뮬레이션 게임의 최신 흐름을 느끼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소통함으로써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전글로벌게임센터를 구축하고 게임 개발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전략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개발게임의 퍼블리싱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대전을 대표하는 선도 게임기업을 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틸수록 ‘신’세계 열린다

    버틸수록 ‘신’세계 열린다

    대한민국에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안긴 신의현(38)이 ‘멀티 메달’로 한국 동계패럴림픽에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벼른다.12일 하루를 경기에 대비해 쉬며 컨디션을 조절한 신의현은 13일 바이애슬론 12.5㎞,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1.1㎞), 16일 바이애슬론 15㎞, 17일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18일 대미를 장식할 크로스컨트리스키 오픈 계주(4×2.5㎞) 출전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애슬론에서 메달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일 패럴림픽 첫 출전과 금메달 후보라는 부담감 탓에 주종목인 7.5㎞에서 안타깝게도 ‘빈 손’으로 물러났다. 평정심을 잃고 사격에서 잇달아 실수했다. 다행히도 이튿날 첫 메달을 따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만큼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사격 실수만 없다면 메달 획득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미 2017~18시즌 증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캔모어에서 열린 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에서 메달 3개를 챙겼다. 7.5㎞ 은메달, 12.5㎞와 15㎞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월 독일 오베리드 월드컵 바이애슬론 12.5㎞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7.5㎞에서도 메달을 겨냥한다. 그는 원래 크로스컨트리스키 중·장거리로 노르딕스키를 입문했다. 바이애슬론은 사격에 자신감을 갖은 뒤부터 주종목으로 꼽혔다. 문제는 체력이다. 출전하는 6개 종목에서 달리는 거리만 58.6㎞에 이른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강철 체력’을 뽐낸 이승훈(37.4㎞)보다 21.2㎞나 많다. 징검다리 휴식일(12, 15일)이 있지만, 이틀(10·11일, 13·14일, 16·17일) 연속 세 경기에 나서는 빠듯한 일정이다. 얼마나 빨리 피로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높은 자리를 (남에게) 내주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의현 출전(예정)종목 13일 바이애슬론 12.5㎞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1.1㎞) 16일 바이애슬론 15㎞ 17일 크로스컨트리스키 7.5㎞ 18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오픈 계주(4×2.5㎞·검토)
  • ‘회고록 명예훼손’ 전두환, 이번엔 檢 포토라인 설까

    ‘회고록 명예훼손’ 전두환, 이번엔 檢 포토라인 설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명예 훼손 고소 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1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회고록과 관련해 전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말부터 이번 달 초까지 2차례에 걸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자료 확인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전두환 회고록’의 일부 내용이 허위라고 보고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소환에 응하지 않았고, ‘사실에 근거해 회고록을 썼다’는 내용의 진술서만 검찰에 제출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조비오 신부에 대해 허위 주장을 했다고 비난해 지난해 4월 유가족과 5·18단체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회고록에 대한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진술서를 토대로 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가 정당한지를 살펴본 뒤 다시 소환 통보할지를 검토 중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전직 대통령인 점, 사자 명예훼손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해 서면·방문조사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는 5·18단체 등 국민 정서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헬기를 통한 무력진압이 국방부 공식 조사로 확인되면서 헬기사격은 명백한 사실이 됐다”면서 “전두환은 당당하게 검찰 조사에 응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체르노빌 입양아 출신 옥사나 매스터스 네 번째 패럴림픽 메달 “銅”

    체르노빌 입양아 출신 옥사나 매스터스 네 번째 패럴림픽 메달 “銅”

    체르노빌 참사의 유전적 영향 때문에 두 다리를 잘라낸 뒤 버려져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옥사나 매스터스(28)가 또 패럴림픽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녀 인생은 곡절이 많았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발전소 근처에 살던 생모는 무릎 아래가 정상이 아니었던 아이를 거리에 버렸다. 두 다리를 잘라냈고, 손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하려고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결국 일곱 살 때 양어머니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건너갔다. 양아버지는 강연 치료사인 게이 매스터스. 옥사나가 스포츠에 재능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양어머니 덕에 2012년 런던하계패럴림픽 조정 동메달을 땄고 2년 뒤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전향해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 더했다. 그리고 다시 2년 뒤 리우하계패럴림픽에는 장애인 사이클링에 출전해 등 부상을 이겨내고 두 차례나 상위 5명 안에 들었다. 사격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지난해 장애인세계선수권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크로스컨트리 스키 금메달 3개를 더하며 미국 선수로는 처음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겨냥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바이애슬론 여자 6㎞ 좌식에서 켄달 그레취(미국)에게 그 영광을 양보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2㎞ 좌식에서도 그레취(38분15초90)와 안드레아 에스카우(독일, 38분48초30)에 이어 39분04초90을 기록하며 개인 패럴림픽 네 번째 메달을 동메달로 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서보라미(32)는 45분27초50으로 12위, 이도연(46)은 46분49초60으로 13위에 머물렀다. 서보라미는 초반 2.85㎞ 구간까지 15위권을 유지하다 3.8㎞ 구간에서 14위, 8.98㎞ 구간에서 12위로 뛰어오른 뒤 순위 변동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학창 시절 무용을 배우던 그는 고교 3학년이던 2004년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이 마비됐다. 1년 넘게 방황하다 휠체어 럭비, 휠체어 육상 등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망을 발견했고, 대학 입학 후 스키를 배웠다. 2007년 국내 1호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가 돼 제2의 인생을 펼친 뒤 벌써 세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 이도연은 0.75㎞ 구간까지 17위를 달리다 역주를 펼치며 1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완주한 선수는 18명 밖에 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찰, 전두환에 5·18 회고록 소환 통보…전두환 불응

    검찰, 전두환에 5·18 회고록 소환 통보…전두환 불응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명예훼손 관련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는 검찰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1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 전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관련 자료 확인, 관계자 조사 등으로 회고록 일부 내용을 허위라고 보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또 전 전 대통령이 허위인 줄 알면서도 회고록에 이를 반영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이 출석 날짜와 시간까지 통보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검찰 소환 조사에 즉각 불응했다. 대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5·18은 폭동이고 북한이 개입했으며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등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진술서를 받은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가 정당한지를 판단하고 다시 소환 조사를 통보할지 검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당한 이유 없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 시에는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기소와 무혐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3명 인질로 희생된 美총격 범인은 아프간 참전군인

    여성 3명 인질로 희생된 美총격 범인은 아프간 참전군인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내 최대 규모 향군 주거시설에서 총격 인질극을 벌여 여성 3명을 숨지게 한 범인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군인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10일 연합뉴스는 CNN·AP통신 등 미국 언론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이 전날 캘리포니아 주 나파 카운티 욘빌에 있는 향군 시설 ‘베테랑스 홈 오브 캘리포니아’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숨진 채 발견된 범인이 최근까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 치료를 받아온 앨버트 왕(36)이라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방탄복을 입고 소총으로 무장한 인질범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직원 환송파티가 열리던 이 시설 본관 식당에 잠입한 뒤 참전군인 PTSD 치료를 맡고 있는 비영리 민간 프로그램 ‘패스웨이 홈’ 직원 3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범인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현장에서 수십 발의 총성이 들렸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소속 협상팀을 투입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인질극이 발생한지 8시간 만에 투입된 경찰이 건물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질로 잡힌 여성 3명과 인질범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인질로 잡힌 여성 3명이 인질범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범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희생된 여성의 신원은 패스웨이 홈의 사무국장 크리스틴 로버(48), 임상디렉터 제니퍼 골릭(42), 임상심리치료사 제니퍼 곤살레스(29)로 확인됐다. 인질범은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소총 사격술을 포함해 포상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범은 이 시설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프로그램에서 제외됐다. 골릭의 가족은 “골릭이 이 남성의 치료 프로그램을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 패럴림픽 신의현 눈물…“왜 울어” 아들 안아준 엄마

    평창 패럴림픽 신의현 눈물…“왜 울어” 아들 안아준 엄마

    하지 절단 장애를 딛고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된 신의현(37·창성건설)은 10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 종목에 출전했다.신의현은 최근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연거푸 획득했기에 많은 이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해 소속팀 창성건설 임직원 수십 명과 고향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상경한 수십 명의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신의현의 이름을 외쳤다. 신의현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일방적인 응원 소리에 부담을 느낀 듯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 종목에서 연거푸 실수를 범하며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의현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메달을 따야 하는 종목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며 자책했다.가족들과 만난 신의현은 참았던 눈물을 쏟았고 그의 어머니 이회갑씨는 “울긴 왜 울어. 잘했다.잘했어”라며 눈물을 닦아주고 안아주었다. 이씨는 “메달을 따든 못 따든 (신)의현이는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며 “메달을 한 개도 못 따도 상관없다. 다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이회갑 씨는 의식이 없던 아들을 대신해 아들의 하지 절단 동의서에 이름을 적었다. 의식을 찾은 신의현이 사라진 다리를 보며 자신을 왜 살려냈느냐고 울부짖었을 때도 엄마 이회갑씨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다리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아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밝게 웃으며 패럴림픽 관람하는 김정숙 여사

    밝게 웃으며 패럴림픽 관람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 했다. 김정숙 여사는 10일 평창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7.5㎞, 여자 6㎞ 스프린트 결선 경기를 참관했다. 이날 경기에는 여자 6km 좌식에 이도연 선수가, 남자 7.5km 좌식에 신의현·이정민 선수가 출전했다. 김 여사는 신의현 선수의 부모와 가족, 이정민 선수의 어머니와 함께 경기를 관람하고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신의현 선수는 전날 열린 패럴림픽 리셉션장에서 문 대통령이 “대학 졸업 하루 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역경을 극복해 노르딕 스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라고 특별히 언급한 선수다. 이정민 선수는 ‘길랭 바래 증후군’이라는 희소병으로 양쪽 발목이 마비됐지만,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물론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통역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도 있다. 신의현, 이정민 선수가 참여한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로, 설원을 달리다가 코스에 마련된 사격장에서 표적을 향해 사격하는 경기다. 1994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릴레함메르 동계패럴림픽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발의 총성, 모든 것이 뒤바뀌다…‘스나이퍼’ 예고편

    한 발의 총성, 모든 것이 뒤바뀌다…‘스나이퍼’ 예고편

    액션 스릴러 ‘스나이퍼’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스나이퍼’는 사격 클럽의 명사수 ‘벵상’이 우연히 만나게 된 ‘르노’에게 암살을 의뢰받으면서 위험한 음모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내, 딸과 함께하는 ‘벵상’의 행복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사격 클럽의 명사수로 과녁을 명중하는 ‘벵상’에게 접근하는 ‘르노’의 모습이 이들에게 벌어질 사건을 예고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갈등에 빠진 ‘벵상’에게 거부할 수 없는 ‘르노’의 제안은 계속 그의 마음을 뒤흔든다. 결국 벼랑 끝에 선 ‘벵상’이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암살 의뢰를 받아들이면서 조직범죄에 깊이 얽히게 된다. 이후, ‘르노’와의 대립은 물론 점점 더 위험해지는 벵상의 상황은 평범했던 한 남자가 위험한 음모에 빠진 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 나오게 되는지 그 과정을 궁금케 한다. 영화는 ‘러스트 앤 본’, ‘디판’, ‘생 로랑’ 등의 작품을 통해 촘촘한 구성으로 호평을 이끌어낸 각본가 토마스 비더게인과 ‘디판’의 각본가 노아 데브레가 힘을 모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제로 다크 서티’ 레다 카텝, ‘사랑해, 파리’의 루디빈 사니에, ‘이웃집에 신이 산다’ 요한 헬덴베르그 등 프랑스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액션 스릴러 영화 ‘스나이퍼’는 오는 3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문동신(80) 전북 군산시장은 요즈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3선 연임 단체장으로 12년 동안 군산시 발전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초토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6일 시장실에서 만난 문 시장은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때 머리띠를 두르고 ‘장외투사’로 변신해 시민과 함께 절규했던 그의 얼굴에 굳은 결기가 서려 있었다.문 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GM 공장 미국행 발언은 한· 미 우호를 감안하지 못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에 대해서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배경은. -2006년 군산시장으로 처음 취임할 당시 미 공군 전투기 사격장 문제로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돼 전용 사격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군산시민들은 한·미 우호 차원에서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직도 사격장을 내줬다. 그러나 군산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고 디트로이트로 오는 것은 자신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외신을 보고 있다. 한·미 우호 최고 책임자가 군산시민의 희생을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아픔을 즐거워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사태 당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아픔을 달래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실현되기 전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죽어가는 전북 경제의 일 번지 군산을 살릴 방법이 무엇인지, 군산시민이 왜 두 번이나 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군산시민과의 약속은 언제 지켜 주실지 대답해 주시길 바란다. →현대중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군산시는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5000명, 가족 포함 2만명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GM 군산공장은 근로자가 협력업체까지 1만 3000명, 가족까지 5만명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 군산시민의 20%에 해당한다. 지역경제가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재 군산시 경제를 진단한다면. -한마디로 파탄을 앞둔 폭풍 전야와 같다.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시 고용률은 52.5%로 전국 77개 시 가운데 76위로 떨어졌다. 체불임금도 15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22% 증가했다.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보다 몇 배 더 어렵고 암울하다. GM 군산공장 폐쇄는 영향이 더욱 크다. GM 군산공장은 2011년 호황기 군산시 수출의 52%, 전북 수출의 30.4%를 차지했다. 앞으로 군산시는 물론 전북 경제가 전반적으로 휘청거리게 될 것이다. →GM 군산공장 철수는 예전부터 거론되던 사안이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전북도와 군산시가 나서 가동률이 떨어진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노조와 정상화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 잘 팔리는 신차종이나 전기차 등을 배정해 줄 것도 수차례 GM 측에 요구했다. GM 차량 판매 운동을 펼쳐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GM은 끝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GM 군산공장 폐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부와 GM 측에 군산시민의 뜻을 모아 군산공장 재가동을 호소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어떤 지원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처럼 공장가동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 철회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전북도 모두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가 단행될 경우 대안은. -현재로서 대안은 없다. 반드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철회돼야 한다. 신규 물량을 배정해 정상가동하는 것만이 군산시민을 살리고 군산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최악의 상황에 군산공장을 매각할 경우 직원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해야 한다. 정부도 제3자 매각 방식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번 기회에 경쟁력 없는 GM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자동차 회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자치단체에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대우자동차가 GM으로 매각될 때 정부 주도로 이뤄진 것처럼 군산시의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정부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도움이 되나. -공장 폐쇄 결정 철회가 우선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군산공장 정상화 전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군산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부양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GM 군산공장 정상화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단기적으로는 유망 중소기업 유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 →군산시의 도시 발전 방향을 일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굴뚝산업에서 인문, 역사가 가미된 관광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산단에는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도시의 전반적인 체질을 바꿔야 후손들에게 잘사는 군산을 물려줄 수 있다. →3선 단체장으로서 군산의 미래를 진단한다면. -군산시민에게는 뚝심이 있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도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역발상으로 30만 시민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산단에는 첨단 미래산업이 입주하고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고군산군도는 관광군산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임기 동안 미래가 있는 군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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