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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북러 정상회담 준비로 분주한 김창선

    [포토] 북러 정상회담 준비로 분주한 김창선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학교 내 한 건물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9.4.21 연합뉴스
  •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소총’ 꿈 이대로 접어야 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명품 소총’ 꿈 이대로 접어야 하나

    K11 균열·성능 부실 문제로 사업 중단침묵하는 정부…허약한 총기개발 기반좌절 대신 명품 총기 개발 의지 보여야 군 복무, 특히 육군에서 복무한 분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분야라고 하면 아마 ‘소총’일 겁니다. 예비역들이 모이면 술자리 안주로 “100% 명중률을 기록한 특등 사수였다”는 자랑 한번쯤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 자부심의 중심엔 우리가 개발한 ‘국산 총기’가 있습니다. 1973년 처음으로 우리 힘으로 면허 생산한 M16 소총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K1A·K2 소총, K6 중기관총, K7 기관단총, K12 기관총, K14 저격총, K2 개량형인 K2C와 K2C1 등이 잇따라 개발됐습니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우울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품 무기’라고 군이 홍보했던 ‘K11 복합소총’은 사격통제장치 균열 등의 결함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 공중폭발탄의 살상력과 명중률이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2014년 11월까지 914정만 납품됐고 현재는 보급물량 대부분이 창고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창고 신세’ 복합소총 K11…대안도, 의지도 없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예산에서 K11 개발비 34억 2500만원을 편성했지만, 지난해 국회에서 33억 6900만원이 삭감됐습니다. 총기 양산을 위한 예산은 5600만원, 연구개발비는 33억 6900만원이었는데 연구개발비를 전액 삭감한 것입니다. ‘불량총기’라는 멍에를 썼지만 정부가 아랑곳하지 않고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편성한 점이 국회에서 ‘괘씸죄’로 걸렸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몰래 편성’이라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쓰며 방사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최근 “총기 균열 문제를 개선하려면 20㎜ 공중폭발탄 발사 모듈의 설계를 바꾸고 사격통제장치(FCS) 재료를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개발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사업을 더 끌고 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K11 개발 실패 여부가 아닙니다. ‘허약한 총기 개발 기반’이 더 큰 문제입니다. 총기류를 개발하는 방산업체는 연구개발과 매출의 대부분을 정부의 발주 물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독자 개발은 차치하고 정부에서 도입 물량을 보장하지 않으면 업체 생존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명품 총기 개발은 커녕 아이디어 구상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업 중단을 앞두고 누구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새로운 총기를 개발하거나 설계 구조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등의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빈 손’뿐입니다. 방법은 당분간 기존 총기를 그대로 쓰는 것 뿐입니다. 국산 명품 총기 개발을 바란 많은 국민이 이런 현실에 분노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총기 개발은 ‘실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첫 술에 배부른 사업이 없습니다. 특수전 부대에서 사용하는 ‘K7 기관단총’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고 ‘XK9 기관단총’은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 불펍(화기 작동이 방아쇠 뒤쪽에서 이뤄지는 총기) 형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XK8’ 소총도 개발만 이뤄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실패 과정을 통해서 명품 무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헛된 노력’이라고 폄훼하는 국민은 없습니다. ●총기 수입 확대…멀어지는 총기 개발의 꿈 그러나 한편으로 명품 총기 개발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특수전 부대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개발한 총기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소총 개발 예산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이 문제입니다. 2021년까지인 국방 중기예산 226조원 중 총기 구입과 개발 예산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몸통인 총기 개발은 한치 앞도 안 보이는데 ‘워리어 플랫폼’이라는 거창한 구호만 들립니다. 일본이 미국이나 유럽의 고성능 소총 대신 성능은 떨어지고 가격은 훨씬 비싼 자국산 ‘89식 소총’ 구입을 고집하는 것을 단순히 ‘애국심’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방산업체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답답한 나머지 2016년 한 총기 생산 업체 직원들이 국회 앞에서 “소총 구매 예산을 확보해달라”며 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기업이라면 5년 동안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습니다. 이들은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군 전투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나 정치권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이 업체는 ‘살기 위해’ 자동차 부품 제작 등 다른 분야에도 많은 여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잘 만들어서 수출하면 되지 않느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지만, 수출은 세계 각국의 정치적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해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A, B라는 나라가 긴장 관계라면 어느 한 나라도 무기 수출은 쉽지 않게 됩니다. A에 수출하려면 B 시장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집니다. ●실패, 폄훼만 하는 국민 없어…다시 도전해야 적절한 개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첨단·대형무기 예산이 차지한 자리를 밀어내고 예산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의지’입니다. 국민들의 국산 명품 총기 개발 열망을 받들어 조금 늦더라도, 여러 번 실패하더라도 차근차근 절차를 밟는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한 국방전문가는 “일단 해보고 조금씩 보완해 가는 것이 중요한데 단번에 끝내려는 조급증이 문제”라며 “국가 차원에서 국산화에 대한 의지도 보여줘야 하는데 아쉬운 측면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지금은 마냥 좌절하거나 분노할 때가 아닙니다. 그 감정을 다시 의지로 바꿔 도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배제 요구에 폼페이오 “협상팀 계속 맡을 것”… 맞대응은 자제

    北 배제 요구에 폼페이오 “협상팀 계속 맡을 것”… 맞대응은 자제

    교착국면 북미대화 재개 불확실‘군사 행보’ 北 다음 반응 주목북한으로부터 협상팀 배제 요구 대상이 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계속 팀을 맡을 것(still in charge of the team)”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한 ‘2+2 회의’를 개최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협상 배제 요구와 관련해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북한이 자신의 협상 배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18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비판 등 맞대응은 자제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압박과 관여를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는 기조를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북미 협상 총괄역을 맡아온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협상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계속 팀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백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노력을 책임지고 있지만, 그것은 나의 팀일 것”이라며 자신이 협상팀 책임자라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실무대표를 맡은 미측 협상팀을 거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한 비핵화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김 위원장)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으며, 나에게도 직접 6차례에 걸쳐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거듭 환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우리가 그러한 결과를 달성할 진정한 기회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외교팀이 계속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폼페이오 장관이 협상에서 빠지라는 북측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교착국면을 맞은 비핵화 협상의 재개 가능성에 더욱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자신의 협상 대표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대미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나의 협상팀”이라는 점을 못 박으로써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으로 직접적 비판 등 자극할 수 있는 대응은 피한 차원으로 보인다. 국무부도 전날 북한의 폼페이오 장관 배제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면질의에 대변인실을 통해 “미국은 여전히 북한과 건설적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잠시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취재진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공개적 메시지가 있는가’, ‘지난 밤 북한의 시험에 대해 우려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고 미소만 띤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북한의 ‘행동’에 일일이 맞불을 놓으며 공방을 이어가기보다는 ‘빅딜론’의 견지에서 관여와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을 지속,장기전에 대비한 상황관리를 하면서 협상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북한이 ‘폼페이오 교체’ 요구에 대한 미국측의 거부에 반발할 경우 협상 교착 상태 장기화의 또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이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배제를 요구한 같은 날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했다는 조선중앙통신 보도가 나오는 등 북한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대해 미국 측이 ‘속도조절론’과 ‘빅딜론’ 고수로 받아치자 반발하는 흐름이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책임자로 지목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7월 6∼7일 3차 방북이 북한의 종전선언 주장과 미국의 핵신고 요구 간 대립이 별다른 성과없이 끝난 뒤 북한으로부터 “강도적인(gangster-like) 비핵화 요구”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北 강경선회 움직임, 과거 대결시대로 돌아가선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크렘린궁이 그제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북·러 경제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임하기 보다 푸틴 대통령을 먼저 만나는 것은 최근 시정연설에서 밝힌 ‘장기전’에 대비한 ‘우군 다지기’의 성격이 강하다. 러시아와 관계를 터 대북 제재 전선에 구멍을 내려는 의도다. 러시아는 북한이 생각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지지하고 있어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에 앞서 양국이 공조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국 외면 작전은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차기 북미협상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닌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그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그가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간다”면서 “그는 지난주 국회청문회 등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했다”고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해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썼던 ’독재자(tyrant)‘라는 표현을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쓰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변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최근 군사행보도 북미 협상재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17일에는 국방과학원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며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내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잇따른 군사행보는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동요하는 군부를 다독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의 최근 강경선회 움직임에 미국은 일단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어제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과 관련해 “탄도 미사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PBC방송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김일성 주석) 생일에 축하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비핵화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교착속에 러시아와의 우호를 다지고, 저강도 시위로 미국을 압박해 다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과거 대결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이런 모습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북한은 명심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네차례나 찾아간 중국도 제재완화요청을 거부한 마당에 러시아가 미국과 맞설 각오를 하며 제재를 풀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위원장은 남북 정상회담부터 응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의 물꼬를 터야 한다.
  • 합참 “北 발사 신형 무기,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로 판단”

    합참 “北 발사 신형 무기,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로 판단”

    군 당국은 지난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격시험을 참관한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라고 평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1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상전투용 유기무기로 평가하고 있고, 탄도미사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한미가 공동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관련해서 구체적인 제원 등 정보 사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북한 국방과학원 야외 실험장에서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는 한국과 미국의 장거리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았다. 미국은 첩보 위성 등으로 발사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행고도와 탄착지점 등을 근거로 탄도미사일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측은 이런 평가 결과를 한국군에 제공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측의 첩보 자산으로 수집된 대북 정보를 우리가 독자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며 “한미가 조율을 거쳐 발사된 사실과 지상전투용 유도무기라는 정도만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8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험이 있었다”면서 “구체적 정보 사항에 대해 들어가지 않겠다.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김일성 생일 축하…美 ‘빅딜’ 위해 정상간 우호 강조

    트럼프, 김일성 생일 축하…美 ‘빅딜’ 위해 정상간 우호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최근 축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북한 간에 비핵화를 위한 빅딜 수용을 둘러싸고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정상 간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함으로써 대화를 향한 문은 계속 열린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미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가지려는 노력에 있어서 지금보다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사진을 보내고 편지를 보낸다. 4월 15일 김정은의 할아버지(김일성 주석) 생일에는 축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대통령은 ‘전면 압박 수비’(full-court press)를 해왔고 우리는 김정은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북한에서 민족 제일의 명절로 치는 태양절 축하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식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대한 축하를 했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북한에서 중요한 국경일로 기념하는 태양절을 즈음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단계적 접근’이란 표현을 사용했는데, 북한이 미국에 대해 상응조치로 무엇을 해야하는가. 미국은 또 어떤 조치들을 취하게 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에 필요한 전략적 결정과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을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논의한 주제였으며,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북한이 나서지도 않고 수용하지도 않는 모습을 봤다. 그러나 (빅딜)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과 3차 정상회담을 가지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스몰딜, 그리고 북한에 작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게 무엇이 문제인가?’ 라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실패한 협상전략을 따르지 않겠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제안을 북한이 기꺼이 받아들일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이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실질적인 표시”라고 말했다. ●北-美 모두 정상간의 우호 강조, ‘빅딜’에는 여전히 간극 PBS방송은 18일 김 위원장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현지지도 소식이 알려지기 이전에 볼턴 보좌관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빅딜을 토대로 한 대북 접근을 고수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북미 협상의 문을 열어두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에서 가장 중시하는 태양절을 트럼프 대통령이 챙기는 모양새를 취함으로써 김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우호적 감정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더해 특별한 메시지도 함께 보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역시 최근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전후해 미국과 한국에 대한 비판적 자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적 발언은 삼가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라 칭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는 권정국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의 명의를 빌어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나곤 한다”며 북미 대화에서 빠지라고 비난까지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상 간의 우호 관계와는 별개로 핵 협상과 관련해서는 꽉 막힌 분위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절 축하 메시지로 유화 제스처를 보냈는데도 김 위원장이 미국이 빅딜 접근을 포기하라는 취지로 대미 압박성 현지지도를 강행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국방대행 “北 무기 시험 맞다…탄도미사일은 아냐”

    美 국방대행 “北 무기 시험 맞다…탄도미사일은 아냐”

    미국 국방 당국이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보도와 관련해 훈련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탄도미사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정한 종류의 시험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미 당국자가 북한의 사격시험 보도를 공식 확인한 것은 섀너핸 장관 대행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 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으로 “폼페이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랄 뿐”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협상 배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이 이번 시험과 폼페이오 장관 협상 배제 요구를 통해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정보 사항에 대해 들어가지 않겠다”면서도 “시험이든 발사든 어떤 식으로 규정하든 간에 그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의 태세나 작전에 어떤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섀너핸 대행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는 점을 들어 “그 자체로 하나의 표현일 것”이라면서도 “다른 메시지들과 합해서 보면 많은 다른 결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우리가 확보한 정보들을 살펴본 뒤 (북한이 보내려는 게) 진짜 어떤 메시지인지에 대해 종합해봐야 할 것”이라며 “많은 것들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서둘러서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런 발언들을 근거로 “현재 진행 중인 핵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금지된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 관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NN도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완전히 작전운용 가능한 새로운 무기를 발사한 것이 아니라 대전차 무기의 부품을 실험했다는 게 미 정보당국의 초기 평가”라고 전했다. 에릭 브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확산 담당국장은 CNN에 이번 실험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며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행중 타깃 변경·사거리 20㎞… 北, 지대지 유도미사일 개발한 듯

    비행중 타깃 변경·사거리 20㎞… 北, 지대지 유도미사일 개발한 듯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고 비행고도 낮아 우리 軍의 해안포 타격용 ‘스파이크’ 유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에 해당 무기에 대한 갖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노동신문은 18일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김 위원장이 참관하고 지도했다”며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장착으로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가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무기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신중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군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비행고도가 낮고 사거리가 짧은 전술유도무기로 분석된다.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미사일이나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특수한 비행유도방식과 위력한 전투부장착이라고 표현한 것을 볼 때 적외선·전자광학·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의 유도방식으로 비행하면서 비행 중에 타깃을 변경하는 정밀추적기(시커)를 장착한 스파이크급 미사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북한이 스파이크 계열의 단거리 유도미사일을 공개한 적은 없다. 반면 군은 2010년 백령도와 연평도에 스파이크 미사일을 설치했다. 중량 70㎏으로 사거리는 20여㎞ 정도다. 20㎞ 떨어진 표적(3.2m×2.5m)을 정확하게 명중할 수 있어 갱도 안의 해안포와 방사포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다. 역시 시커를 장착한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로 추정된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매체들이 ‘특수한 비행유도방식’이라고 표현한 것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한 이스칸다르 지대지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은 하강하는 과정에서 급강하한 후 수평 비행을 하고 이후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낙하한다. 박정천 포병 국장이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포병계열 무기일 가능성도 있다. 비핀 나랑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연장로켓(MLRS)과 같은 또 다른 전술 체계라면 이는 김 위원장이 ‘나는 총을 장전했지만 지금 당장 쏘지는 않는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MLRS에 특수한 유도방식을 장착한 사례가 없어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외 핵무기의 소형화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북한의 현 기술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NN 메인 홈페이지 나란히 장식한 김정은과 손흥민

    CNN 메인 홈페이지 나란히 장식한 김정은과 손흥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나란히 미국 CNN 메인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CNN은 18일(현지시간) 한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는 소식과 함께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 속에 유럽챔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는 뉴스를 홈페이지 전면에 게재했다. CNN은 메인 기사를 통해 18일 북한의 무기시험 소식을 전하며 해당 무기가 신형 다연장로켓포(MRLS)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MIT 정치학 교수 비핀 나랑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무기는 지난 몇 년간 등장했던 장거리 미사일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약 그것이 MRLS나 해안 방어 시스템, 혹은 방공 방어 같은 또 다른 시스템이라면 그것은 한국과 미국을 향한 김정은 위원장의 경고”라고 분석했다. 나랑 교수는 이번 시험에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지 않으면 다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연이틀 군사 행보를 보이며 트럼프 정부를 향해 비핵화 협상에서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멀티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인 토트넘을 유럽챔스리그 4강 반열에 올린 손흥민 선수의 기사 역시 CNN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흥민 선수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7분과 10분 연속골을 터트렸다. 비록 3-4로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CNN은 손흥민이 UCL 개인통산 12호골은 물론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골을 달성하며 토트넘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손흥민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고의 수퍼스타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CNN은 손흥민이 깨끗한 이미지로 많은 기업의 눈길을 끌었다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약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비록 경고누적으로 아약스와의 4강 1차전에는 결장하지만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서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노이 결렬 후 처음으로 北 “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하노이 결렬 후 처음으로 北 “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발사 현장을 지켜본 뒤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 있어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이틀째 국방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요해(파악)하고 지도했으며, 통신은 “각이한(여러가지) 목표에 따르는 여러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면서 사격시험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 데서 나서는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도 밝혔다고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나 무기 사진 같은 것을 공개하지 않고 무기를 소개하는 정보도 극히 적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로 키’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통신은 이 무기가 “강력한 탄두를 장착”하고 있으며 “특정 모드의 유도 비행과 다른 타깃을 향해 다양한 모드로 발사될 수 있다”고만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미국 CNBC는 “KCNA가 실험한 무기가 미사일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며 “다만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반대되는 ‘전술적인(tactical)’ 단거리 무기란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미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도 북한의 핵 시설에서 방사능 물질을 핵 연료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위성 사진으로 감지됐다. 지난주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바른 태도”를 보여야만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전문가 안킷 판다는 시험 발사 보도를 일종의 ‘장군멍군(tit for tat)’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미 군사훈련 이후 잇따라 북측의 발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또 ‘성냥’으로 담뱃불 붙이는 김정은

    또 ‘성냥’으로 담뱃불 붙이는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18일에는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이 연이틀 국방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군사 훈련이나 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보도된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항공·반항공군 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한 연대급 규모의 비행대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전투직일근무(당직근무)를 수행 중이던 추격습격기들을 이륙시켜 비행사들에게 ‘어렵고 복잡한 공중전투조작’을 시켜보라고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 위원장이 이날 또 성냥을 사용해 담배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다 중국 난닝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성냥을 이용해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바 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라이터가 성냥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라이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서도 “라이터 불 가스가 성냥보다 폐 건강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수령(김정은)에게는 성냥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8일에도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며 사격시험 결과에 만족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AR·VR로 실전처럼 훈련… SKT, 5G 스마트 육사 구축

    가상현실(VR)로 사격훈련을 하고, 증강현실(AR)로 전술을 연마하는 5G 스마트 육군사관학교가 구축된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육사와 ‘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상반기 내 서울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일 군사 시설에 지형,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5G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육사 캠퍼스는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시설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5G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구현되는 스마트 육사로 진화하게 된다.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기존 훈련이 VR·AR 기반 통합전투훈련으로 바뀐다. 지난해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 체계는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5G의 강점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덕분에 10명 내외의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200명 내외 중대급 단위로 대폭 커지며 초고화질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된다. VR 기반 통합 전투훈련 체계 중 정밀사격훈련과 전술훈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군(軍) 버전 격으로 훈련자가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로 영점, 실내 축소, 실거리, 이동표적, 야간, 전장 상황 사격 등을 훈련할 수 있다.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별로 정확한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한 훈련이 가능하다.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워 게임)은 AR을 활용해 눈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이 지휘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 육사 체계가 도입되면 생도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자신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 관리 정보도 받는다. ‘스마트 강의실’에서 생도들에게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해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하고, 강의에 VR·AR 기반 교육 콘텐츠,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육사 생도가 VR 기반 정밀사격훈련 시뮬레이터로 전시 상황 사격훈련을 받고 있다(왼쪽 사진). AR 기반 지휘통제훈련에 참가한 병사들이 AR 글라스를 착용하고 3차원 지형도를 보며 작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AR·VR로 실전처럼 훈련… SKT, 5G 스마트 육사 구축

    AR·VR로 실전처럼 훈련… SKT, 5G 스마트 육사 구축

    200명 내외 중대급 통합 전투훈련 가능 웨어러블 디바이스 착용 체력 분석·관리가상현실(VR)로 사격훈련을 하고, 증강현실(AR)로 전술을 연마하는 5G 스마트 육군사관학교가 구축된다. SK텔레콤은 1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본관에서 육사와 ‘5G 기술 기반의 스마트 육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상반기 내 서울 육사 캠퍼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한다. 단일 군사 시설에 지형, 보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5G 인프라를 전면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육사 캠퍼스는 군사훈련, 체력관리, 학습환경, 시설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5G 기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구현되는 스마트 육사로 진화하게 된다. 사격, 전술, 지휘통제 관련 기존 훈련이 VR·AR 기반 통합전투훈련으로 바뀐다.지난해 육사가 독자 개발한 통합 전투훈련 체계는 5G 네트워크와 결합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5G의 강점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 덕분에 10명 내외의 분대 단위만 가능했던 훈련 규모가 200명 내외 중대급 단위로 대폭 커지며 초고화질 VR 영상도 끊김 없이 전송된다. VR 기반 통합 전투훈련 체계 중 정밀사격훈련과 전술훈련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군(軍) 버전 격으로 훈련자가 멀티스크린 속에서 개인 화기로 영점, 실내 축소, 실거리, 이동표적, 야간, 전장 상황 사격 등을 훈련할 수 있다. 실제 수준의 반동과 총기, 총탄 종류별로 정확한 탄도 곡선을 적용해 정밀한 훈련이 가능하다. 전시 상황 시뮬레이션(워 게임)은 AR을 활용해 눈앞에 3차원 지형을 띄워 놓고 작전지를 실제로 내려보듯이 지휘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 육사 체계가 도입되면 생도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차고 생활하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술로 자신의 체력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체력 관리 정보도 받는다. ‘스마트 강의실’에서 생도들에게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지급해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현하고, 강의에 VR·AR 기반 교육 콘텐츠, 앱 기반 실시간 퀴즈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수안 전 대법관 “조국인지 고국인지 거취 관심 없지만···”

    전수안 전 대법관 “조국인지 고국인지 거취 관심 없지만···”

    주식거래 논란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 페이스북에 올려“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국민 눈높이 아니라고 누가 단언?”“(자질 아닌) 유죄추정 원칙에 따라 반대하는 것 안타까워”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 거래 논란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전수안(67·8기) 전 대법관이 “이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난다고 누가 단언하는가”라며 이번 논란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 전 대법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인지 고국인 지의 거취는 관심도 없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프레임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알고 싶을 뿐”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부실한 청문회’와 언론이 포기한 기능이 빚어낸 프레임을 ‘부실한 후보’ 탓으로 호도하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법관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언급한 것은 자신의 글이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 수석을 지원 사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전 전 대법관은 “법정 밖 세상에는 유죄추정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며 “어렵게 겨우 또 하나의 여성재판관이 탄생하나 했더니, 유죄추정의 법칙에 따라 안된다고들 한다. 노동법 전공에 진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은 이해가 되지만, 유죄추정의 법칙에 따라 반대하는 것은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20년가까운 후배인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다. 전 전 대법관은 대법관 재직 기간이 2006년부터 2012년으로, 2010년부터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이 후보자와 2년간 함께 근무했다. 전 전 대법관은 “(여성이 아니더라도) 법원 내 최우수 법관 중 하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초임판사 시절부터 남다른 업무능력으로 평판이 났다.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대법관들 사이에, 사건을 대하는 탁월한 통찰력과 인권 감수성, 노동사건에 대한 전문성을 평가받고 공인받았다. 이례적으로 긴 5년의 대법원 근무가 그 증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화천의 이발소집 딸이 지방대를 나와 법관이 되고 오랫동안 부부 법관으로 경제적으로도 어렵게 생활하다가, 역시 최우수 법관이었던 남편이 개업하여 아내가 재판에 전념하도록 가계를 꾸리고 육아를 전담하고 하여 법원에 남은 아내가 마침내 헌법재판관이 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난다고 누가 단언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최고위 법관의 성비에 대해서는 거듭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 전 대법관은 “이렇게 더디고 힘들어서야 언제쯤 성비 균형을 갖추게 될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라며 “(헌법)재판관 9인 중 2인과 3인(30% 분기점)의 의미가 전혀 다르다는 것은 사회과학에서 이미 검증된 결과다. 여성 후보에게 유독 엄격한 인사청문위부터 남녀 동수로 구성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두 번째 신혼여행은 방송으로..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두 번째 신혼여행은 방송으로..

    ‘배틀트립’ 이휘재♥문정원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시 떠난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KBS2 ‘배틀트립’이 3주년을 맞이해 3MC 이휘재-김숙-성시경과 문정원-이세영-김조한이 ‘셀럽들이 추천한 3도 여행’ 특집을 선보인다. 이휘재-문정원은 경상남도 통영-거제로, 김숙-이세영은 함께 충청남도 당진으로, 성시경-김조한은 전라남도 여수를 소개하는 가운데 이휘재-문정원이 연인과 부부를 위한 여행을 설계한다고 해 기대감이 증폭된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휘재-문정원은 마치 허니문을 즐기는 신혼부부 같다. 따스한 봄볕 아래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의 ‘백허그 사격’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마치 한 몸처럼 찰싹 달라붙어 사격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요트 위에서 석양을 즐기는 이휘재-문정원의 얼굴에서도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이처럼 알콩달콩한 부부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에도 봄 햇살 같은 설렘을 선사한다. 이날 이휘재-문정원은 첫 번째 코스로 창원에 위치한 실탄사격장에 방문했다. 실탄사격장은 이휘재가 ‘배틀트립’ 1주년 특집이었던 ‘나 혼자 떠나는 여행’ 편에서도 방문한 바 있는 이른바 ‘이휘재 시그니처 코스’. 하지만 문정원과 함께 하니 혼자 때와는 달리 아기자기한 재미가 샘솟았다. 뿐만 아니라 로맨틱한 일몰 요트 투어로 다정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자 문정원은 “신혼여행 때보다 더 좋아”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그런가 하면 이날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맛집 코스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책임졌다는 전언이다. 우동과 짜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우짜’부터 생생한 멸치의 맛이 일품인 ‘멸치 쌈밥’까지 통영 별미들을 추천, 이휘재-문정원의 감탄을 이끌어냈다고. 이에 로맨틱한 즐길 거리들과 풍성한 먹거리 속 ‘리마인드 신혼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이휘재-문정원의 경상남도 여행기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배틀트립’은 오늘(13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4월말까지 연장

    산림청은 11일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높고 동시다발 산불이 발생하면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을 4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대형산불 특별대책은 15일 종료할 예정이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4월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산림 내 연료수분함량도 10% 이하 전국이 산불에 취약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강원 동해안에 산불진화헬기 9대(산림청 3대·국방부 5대·소방청 1대)를 전진배치하고 임차헬기 3대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전진배치지역은 강릉 4대, 양양 3대, 고성 1대, 태백 1대 등이다. 또 국방부에 군 사격훈련 통제를 요청하고, 대형산불 위험경보 발령 시 재난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의 소각행위 자제와 산행 시 산불안전을 당부할 계획이다. 올해 4월들어 발생한 산불은 총 92건으로 최근 10년 평균(38건)대비 2.4배 증가했고 이번 강원 동해안 5개 시·군의 산불로 인해 피해 면적이 1823㏊로 13배 늘었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지면서 산불위험이 높아 산불 발생의 대비·대응 강화가 필요해 특별대책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5·18 문건 속 ‘시체’ 행불자 찾기 불 지피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옮겼다는 군 기록이 나와 구체적 진상 규명에 불을 지폈다. 7일 육군본부가 공개한 ‘소요진압과 그 교훈’(1981년 6월 작성)이라는 문건에는 당시 공군 수송기 지원 현황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특히 5월 25일 광주~김해 구간을 기록한 부분에는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운송했다고 하는데, 비고란에는 ‘屍體’(시체)라고 한자로 썼다.당시 공군 수송기가 경남 김해에서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싣고 광주로 왔다가 돌아가면서 시체를 운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군인을 ‘시체’라고 표현하지 않고 ‘영현’(英顯·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으로 기록하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오인 사격 등으로 사망한 23명의 군인은 모두 성남비행장으로 옮겨졌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에 참여했던 조선대 노영기 교수는 “(소요진압과 그 교훈 문건은) 군이 소요진압을 한 다음에 재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시체를 옮겼다는 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며 “여러 정황상 운송한 시체는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문건에선 관련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한 정황도 발견됐다. 공군이 1980년 5월 21~29일 작성한 ‘5·18 광주소요사태 상황전파자료’에도 5월 25일 운송화물 기록은 수정액으로 삭제돼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478채 피해… 고령 많아 빚내기도 어려워 조립식도 3.3㎡당 250만원… 축사나 가능 고성 산불땐 군부대 사격 원인 전액보상 최문순 지사 “정부 283억 신속 지원을” 주민 상당수 정신적 불안 증상도 호소강원 영동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주택 복구비 등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상이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60조를 근거로 5개 지역 복구 비용 가운데 지방비 부담액의 50∼80%에 대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주택 복구비와 축사, 비닐하우스 등 농어업인 생계 지원, 사망·부상자 지원금 등이 지원 대상이다. 국세와 지방세,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도 30~50%를 감면해 준다. 문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지급할 주택 복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주택이 반파되거나 완전히 불에 탄 경우 최대 1300만원을 지원한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이다. 이재민들은 “규정에 따른 지원으로는 축사나 창고 정도는 다시 지을 수 있겠지만 불탄 집을 새로 짓거나 고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또 피해주민 상당수가 70~80대 고령층으로 주택 복구비를 융통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보상금을 받아 주택을 복구한다는 것도 산불 발화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1996년, 2000년 고성 산불 때는 군부대 사격으로 산불이 시작된 것이 확인되면서 피해에 대해 100% 전액 국비로 보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478채(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다. 주택 45채 가운데 23채가 불에 타 사라진 속초 장사마을의 경우 전체가 소멸될 위기다. 장사마을의 한 주민은 “요즘 건축비가 조립식 주택도 3.3㎡당 최소 250만원이어서 새집을 짓기는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이미 은행 빚이 있는 주민들이 많아 자부담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집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주민들이 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택복구 사업비 추정액 405억원 가운데 70%인 283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앞서 2000년 동해안 4개 지역을 휩쓴 산불의 경우 고성군 내 주택 181채에 평당 180만원이 지원됐고 그 외 지역에는 평당 180만원에 국비 62%, 융자 32%, 자부담 6% 비율이 적용됐다. 강원 산불 닷새째인 8일 피해 주민 상당수가 신체적 불편 못지않게 정신적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고성군 천진초교 내 임시대피소에서 재난 심리회복 지원 활동을 하는 정신건강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지원 활동을 펼쳐 고성과 속초 주민 154명의 심리회복을 도왔는데 아직도 손길을 많이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주연 강원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가는 “이번 산불로 삶터를 잃은 경우 ‘눈을 감아도 시뻘건 불꽃이 보인다’며 ‘플래시백’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피 당시 전화벨 소리가 자꾸 들리기도 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심리적 지지를 받으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적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소화불량, 몸살,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강원도 피해 현장에는 재난 심리상담가 77명이 투입돼 5일부터 319건을 상담하며 트라우마를 지워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복구비 등은 피해조사가 마무리되고 구체적인 복구계획이 세워진 뒤 지원된다. 각 지자체는 불이 완전히 꺼진 날부터 10일 안에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행안부에 보고한다.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산림청·국토교통부 등 중앙합동조사단을 꾸려 복구계획을 세운다. 중앙재난심의대책본부에서 이 계획을 심의·의결하면 복구 지원이 시작된다. 중앙합조단의 복구계획 수립은 이르면 3~4일 이내 이뤄진다. 불이 꺼진 때부터 최소 15일이 걸리는 셈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두환 “‘조비오 신부는 거짓말쟁이’ 문학적 표현”

    전두환 “‘조비오 신부는 거짓말쟁이’ 문학적 표현”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8)씨 회고록 관련 소송에서 검찰과 전씨 측이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특히 전씨 측은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것을 “문학적 표현”이라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8일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전씨는 이날 재판에는 출석 의무가 없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달 11일 기소 10개월 만에 법정에 처음 출석해 헬기 사격은 허위이며 헬기 사격을 주장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한 것 역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전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서술한 데 대해 “거짓말쟁이 등의 표현은 의견을 표현하거나 문학적인 표현을 한 것이지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전씨의 회고록을 보면 헬기사격이 없었다고 하면서 거짓말쟁이라고 한 것은 사실 적시를 표현한 것”이라며 “사실적 입증이 가능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맞받았다. 전씨 측은 공소장 문제도 제기했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가 앞서 공소장에 불필요한 내용이 기재됐다고 발언했는데 형사소송법상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고 보고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공판기일 이전에 증거 능력이 없는 증거를 제출하는 식으로 법관에 선입견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담은 형법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공소장 하나만 법원에 제출하고 기타의 서류나 증거물은 일체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 검찰이 전씨의 전과 기록과 회고록 출판 동기 등을 기재해 재판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사실을 특정하고 증거를 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범행과정을 특정하기 위해 최소한 내용을 적시했다. 고의부분을 구체화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 출석해 조는 모습을 보인 전씨 행동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했다. 본격적인 재판 전 전씨 측은 “지난 기일에 피고인이 긴장해 조는 행동을 보였다”며 “재판부에 결례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18 당시 수송기 운행기록에 ‘시체’ 언급…민간인 가능성

    5·18 당시 수송기 운행기록에 ‘시체’ 언급…민간인 가능성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공군 수송기로 ‘시체’를 옮겼다는 군 기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육군본부가 1981년 6월 작성한 ‘소요진압과 그 교훈’이라는 문건에는 5·18 당시 공군 수송기 지원 현황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이 가운데 5월 25일 광주~김해 구간을 기록한 부분에는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운송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비고란에는 ‘屍體’(시체)란 한자 문구가 적혀있다. 당시 공군 수송기가 김해에서 의약품과 수리부속품을 싣고 광주로 왔다가 돌아가면서 시체를 운송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군 수송기가 옮긴 시체는 군인 사망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임무 수행 중 사망한 군인은 ‘시체’라고 표현하지 않고 ‘영현(英顯·죽은 사람의 영혼을 높여 부르는 말)’으로 기록하는 데다 오인 사격 등으로 사망한 23명의 군인은 모두 성남비행장으로 옮겨졌다. 다른 문건에선 관련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누락한 정황도 발견됐다. 공군이 5월 21일부터 29일까지 작성한 ‘5·18 광주소요사태 상황전파자료’에도 5월 25일 운송 화물에 대한 기록은 수정액으로 삭제돼 있다. 1982년 2월 육군본부가 작성한 ‘계엄사’ 기록에도 유독 5월 25일자 광주~김해 운항 기록만 누락돼 있다. 이 때문에 5·18 당시 계엄군에 희생된 시신을 공군 수송기로 빼돌리고 기록을 지우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조선대학교 노영기 교수는 “(소요진압과 그 교훈 문건은) 군이 소요진압을 한 다음에 재편집한 것이기 때문에 시체를 옮겼다는 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높다”며 “여러 정황상 운송한 시체는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년 국방부특조위에서 공군을 조사했던 송선태 조사관은 “당시 공군 수송기 조종사들을 조사했지만, 이들로부터 당시 육군이 실었던 화물을 김해로 옮겼을 뿐 내용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는 진술만 받아냈다”며 “더 이상 진상 규명이 어려워 조사 보고서에서도 이 부분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사람은 모두 242명으로 광주시가 인정한 행방불명자는 76명이다.이들 행불자는 지난해까지 암매장 추정지 등 광주 인근 11곳을 발굴 조사했지만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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