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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수염 수술’ 회복 이재용, 첫 재판 이번주 열린다...법정 출석

    ‘충수염 수술’ 회복 이재용, 첫 재판 이번주 열린다...법정 출석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진행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박사랑 권성수 부장판사)는 오는 22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 10명의 첫 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은 두 차례의 공판 준비기일 끝에 열리는 첫 정식 재판으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있어 이 부회장도 법정에 나와야 한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서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고자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허위 호재를 공표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중요 사항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9월 기소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이사회를 거쳐 제일모직 주식 1주와 삼성물산 주식 약 3주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했덩 이 부회장은 합병 후 지주사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면서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다. 검찰은 해당 합병을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로 규정하면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고, 회사들에도 긍정적 효과를 봤다고 반박했다. 첫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복역 중이던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미뤄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돼 내년 7월 만기출소 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제2회 대구키즈엑스포 개최

    제2회 대구키즈엑스포 개최

    대구맘카페가 공동주관하는 제2회 대구키즈엑스포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대구키즈엑스포는 대구시 우수전시회이자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인증전시회로 선정된 영남권 유일의 어린이 전문전시회다.5000㎡의 면적에 100여개 업체의 250부스 규모로 개최된다. 또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유치원연합회, 대구어린이집연합회 등 교육관련 주요기관이 모두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어린이 관련 교육기자재, 안전용품, 건강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4차 산업 및 디지털교육 콘텐츠 전문기관인 한국가상현실진흥원이 참가하여 VR교육체험, 가상증강현실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새울에서 미래교육 콘텐츠인 3D스케치, 전자칠판 등으로 에듀테크 특별관을 운영하며, 엠트리스키즈펀에서 스마트스크린 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대구보건대학교 라이프케어산업지원센터가 참가하여 영유아제품 전시기업들에 대한 기술 및 사업화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슬기로운 소비생활 특별관을 구성하여 학부모들이 현장에서 우수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마인드인의 어린이 정신건강분석, 아르상떼 품성학교의 성격유형 진단, 비앤알아이의 읽기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전시부스로 참가하여 내 아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부모와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들의 안전교육을 위하여 고통, 재난 안전, 화재대피 미로탈출체험과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의 심폐소생술체험, 북부경찰서의 경찰복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였다. 또한 키즈산업 육성과 어린이 미래교육과 관련한 세미나와 원장, 학부모 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강연이 열리며, 대구광역시 바둑협회장배 어린이 바둑대회, 어린이 미술공모전 수상작 전시, 어린이 안전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동시에 개최한다. 관람객을 위한 현장 이벤트도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아빠와 함께하는 미니카 대회와 스크린 사격, 편백나무 체험, 마술체험, 크멋자이언트플라워에서 제공하는 포토죤 서비스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럭키박스를 제공하고, 매일 오후 3시 경품추첨을 통해 외식 식사권, 커블의자 등 5천여개의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마이스산업연구원 김한수 원장은 “미래 디지털교육에 대한 제품 및 기술전시를 통해 어린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행사참가 기업에게는 마케팅 기회를 제공함과 아울러 교육도시 대구를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킹메이커’ 김종인 “윤석열, 만나보고 대통령감이면 도울 수도” (종합)

    ‘킹메이커’ 김종인 “윤석열, 만나보고 대통령감이면 도울 수도” (종합)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그렇게 된 듯”“‘공정’ 단어, ‘윤석열 브랜드’ 돼 버렸다”“윤석열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 해”“개별 입당해선 정치 영역 확보 힘들 것”국힘 후보에 “경쟁력 있는 후보 정의 어렵다”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승으로 이끌며 ‘킹메이커’로서 명성을 재확인한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유력한 차기 야권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한 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적절하다 판단되면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 안 도와줄 건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尹, 본인이 자기 주변 제대로 구성해정치 시작할 수 있는 터전 마련 중요”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진행자의 말에 “현재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공정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윤 전 총장의 브랜드처럼 돼 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자기 주변을 제대로 구성해서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개별적으로 입당해서는 자기 정치활동 영역확보가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안에 경쟁력 있는 대선 후보가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의 내리기가 어렵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우도 초기에는 경쟁력이 제일 낮은 것처럼 보였다”며 즉답을 피했다.“안철수, 2011년이 최대의 순간”“그 시기 놓쳐 새 계기 없으면 힘들 것”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최대의 순간이 2011년도 지지도가 40% 가까이 갔을 때”라면서 “그 시기를 놓쳐서 새로운 계기가 특별히 마련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겠나”라고 부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김 전 위원장 자신이 대권 도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사람은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서 “나이 80이 넘어 인생을 덤으로 사는 사람이 책임 있는 자리를 추구한다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얘기에 유념치 않는다”고 일축했다.金, 박근혜·19대 총선 민주 승리 일군‘선거의 달인’…오세훈 압승 이끈 주역 김 위원장은 선거의 달인으로 불린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 2016년 19대 총선 당시에는 더불어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후 ‘킹메이커’라는 별칭이 붙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을 내주며 참패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맡은 그는 당명은 물론 정강·정책까지 바꿔가며 당에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덕분에 최순실 국정농락 사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보궐선거 승리도 김 위원장의 노련하고 강단 있는 지휘력과 전술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올해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지율에서 우세하게 나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주지 못하거나 단일화로 지원사격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뚝심 있게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을 벌여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압도적 당선으로 서울시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안겨 주고 박수 속에 퇴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승리를 국민의 승리로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이 승리한 거라 착각하고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당은 다시 사분오열하고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이룩할 천재일우의 기회는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낡은 이념과 특정 지역에 묶여있는 정당이 아니라 시대 변화를 읽고 국민 모두의 고른 지지를 받을 정당으로 발전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조언을 남겼다.윤석열 “언론, 자유롭게 둬야”14일 ‘윤석열의 진심’ 대화록 출간 한편 윤 전 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른바 검찰개혁과 윤 전 총장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겪을 당시 고교 동창을 만나 털어놓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이 오는 14일 공개된다. 윤 전 총장은 충암고 동기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가 쓴 ‘윤석열의 진심’에서 언론 문제와 관련,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면서 “윤 총장은 분야별로 정리가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9월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충암고 동창인 윤 전 총장을 3시간가량 만나 나눈 대화를 책에 담았다고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육군·해병대 포병 최악의 보직 155mm 견인포 ‘KH-179’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육군·해병대 포병 최악의 보직 155mm 견인포 ‘KH-179’

    견인포는 자주포와 달리 차량이나 동물과 같은 다른 기동수단에 끌려서 이동하는 포를 뜻한다. 이러한 견인포는 우리 육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야전포병의 기본이 되는 무기이며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우리 육군은 105mm 및 155mm 견인포를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KH-179’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155mm 견인포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1년 5월에 미군으로부터 M114 155mm 견인포를 군사원조로 300여문을 지원받아 처음으로 155mm급 화포를 운용하게 된다.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육군의 주력 화포는 105mm 이었다. 이 역시 미군에게 군사원조로 지원받은 것으로 M3 105mm 견인포 91문을 받아, 6개 포병대대를 창설해 15문씩 각각 배치했고 남는 1문은 병기학교에 두고 예비로 사용되었다. 6.25 전쟁 이후에는 미군에게 군사원조로 받은 M101 105mm 견인포와 M114 155mm 견인포로 육군 포병전력을 업그레이드 한다.하지만 M114 155mm 견인포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에 개발돼 사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군은 M114 155mm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M198 155mm 견인포를 새로 개발해 1978년부터 일선에 배치했다. 우리 군도 미군에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운용중인 M114 155mm 견인포의 성능개량을 미국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은 막대한 기술료를 제시했고, 시제 제작과 시험평가를 미국 내에서 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그 결과 우리 군은 155mm 견인포를 독자 개발하기로 결정한다.이렇게 개발된 최초의 국산 155mm 견인포에는 KH-179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KH-179의 K는 ‘Korean’, H는 ‘Howitzer’, 1은 최초, 79는 개발 시작 연도를 각각 뜻한다. 험난한 과정 끝에 KH-179는 1982년에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이후 1984년부터 육군의 야전포병에 배치가 시작되었고 점차 M114 155mm 견인포를 대체하게 된다. 155mm 38구경장 포신을 사용하는 KH-179 견인포는 사거리 연장탄인 RAP(Rocket Assisted Projectile) 즉 로켓보조추진탄을 사용할 경우 30㎞에 달하는 사거리를 자랑한다.이밖에 경량화에도 초점을 맞춰 CH-47 대형수송헬기로도 공수가 가능하고 C-130 수송기에도 실을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개발된 외국산 155mm 견인포에 비해 자동화가 덜 되어 방렬 즉 포병 진지에서 화포를 사격 대형으로 정렬하는데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한다. 이밖에 방렬 시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 군대를 갔다 온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81mm 박격포, 90mm 무반동총, 장간교 조립과 함께 KH-179 155mm 견인포는 우리 군 최악(?)의 4대 보직으로 손꼽힌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살해 현장이었다” 미얀마군, 오토바이 부부에 총질…19세 아내 숨져

    “살해 현장이었다” 미얀마군, 오토바이 부부에 총질…19세 아내 숨져

    미얀마에서 또 한 명의 무고한 시민이 군인 총에 목숨을 잃었다. 5일 미얀마나우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부부가 군인 총에 맞아 부부 중 아내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4일 저녁 8시 30분쯤, 만달레이 찬먀따씨 타운십에서 오토바이 한 대가 군인 총격에 넘어졌다. 오토바이에는 퇴근 후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젊은 부부가 타고 있었다. 미얀마군은 저녁 8시 통금을 넘긴 시각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에 멈추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남편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몰고 지나갔고, 군은 즉각 사격으로 대응했다. 이로 인해 부부 중 아내인 텟 텟 윈(19)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목격자는 “군인들이 오토바이에 탄 부부에게 멈추라고 말하며 총을 쐈다. 사격 한 번에 여자가 쓰러졌다”고 밝혔다. 군인이 쏜 총알은 단 한 발이었다. 애초 남편인 보보(24)를 겨냥했지만, 총알은 오토바이에 함께 타고 있던 아내의 목숨을 앗아갔다. 시신을 수습한 구조대원은 “총은 남편이 먼저 맞았으나 그의 복부를 관통한 총알이 뒤에 타고 있던 아내를 때렸다. 남편은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으나, 아내는 끝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아내의 사인이 총상 때문인지 아니면 오토바이에서 추락하면서 머리를 다쳤기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구조가 늦어진 탓이다. 구조대원은 총격 후에도 군인들이 한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아 구조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자칫하면 구조대 역시 총에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도 말했다. 해당 대원은 “마치 전쟁 도륙 현장(killing field) 같았다. 우리도 선뜻 나설 수 없었다. 시신을 수습하는 것조차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군인들은 구조대건 아니건 간에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총을 쐈을 것”이라며 치를 떨었다.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은 닥치는 대로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5일 탈영한 군 장교는 군인들이 지시에 따라 로봇처럼 사람을 죽이고 있으며, 죄책감은 느끼지 못한다고 폭로했다. 나아가 시위대를 범죄자로 여기고 있다고도 말했다. 장교 출신 툰 미야트아웅은 “사람을 죽인다고 포상을 받는 건 아니다. 단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자부할 뿐”이라면서 “미얀마군은 시위대를 범죄자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얀마군의 학살 만행에 민간인 사망자는 벌써 560명을 넘어섰다. 이 중 50명 정도는 아이들이다. 강제 구금된 인원도 2800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미얀마의 민주화 열기는 여전하다. 탄압이 거세질수록 저항 수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그간 평화시위를 전개해온 시위대는 기관총과 수류탄, 유탄발사기로 중무장한 군경에 맞서 이제 화염병과 사제총을 손에 들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미얀마 평화 시위대의 반격…경찰 포로로 잡아 민간인과 맞교환

    미얀마 평화 시위대의 반격…경찰 포로로 잡아 민간인과 맞교환

    군부 유혈진압에 맞서 평화시위를 이어온 미얀마 시위대가 반격을 시작했다. 화염병과 사제총으로 무장한 것은 물론, 포로로 잡은 경찰을 강제 구금된 민간인과 맞교환하는 방법도 동원했다. 4일(현지시간) 미얀마 나우는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군부와 시위대 간 억류자 교환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사가잉 깔레이 타운을 근거지로 하는 반쿠데타 시위대는 최근 사복 차림으로 시위 현장에 잠입한 경찰 7명을 잇달아 포로로 붙잡았다. 시위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사복 경찰 4명을 붙잡은 데 이어 며칠간 추가로 3명을 붙잡아 총 7명을 데리고 있었다”고 밝혔다.시위대가 경찰을 억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얀마 군경은 강제 구금된 민간인과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시위대 관계자는 “군경이 먼저 억류자 맞교환을 제안했다. 경찰 7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민간인 9명이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석방된 9명은 지난 2월 7일 억류된 민간인 40여 명 중 일부다. 모두 시위대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며, 통금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9명 외에 다른 시민과 시위대는 여전히 강제 구금 상태다. 시위대 관계자는 “군경은 우리 동지들을 여전히 붙잡고 있다. 남은 억류자도 모두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만간 추가 석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시위대 측은 무자비한 군경과 달리 자신들은 경찰 포로의 인권을 존중했음을 강조했다. 시위대 관계자는 “우리는 경찰 포로를 인간으로 대접했다. 구타 따위는 없었다. 안전 및 보안상 이유로 불가피하게 손을 묶어두긴 했지만, 식사할 때는 풀어주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군부와 시위대 간 억류자 교환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위대의 반격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그간 평화시위를 이어온 시위대는 군경의 무차별 총격 속에 인명피해가 늘자 사제무기를 들고 맞서는 등 물리적 저항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군경 실탄 사격에 시위대가 수렵총과 압력분사식 가스총 등으로 맞대응하며 양측 간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총과 수류탄, 유탄발사기로 중무장한 군경과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다. 3일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두 달간 최소 550명이 유혈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43명은 아이들이었다. 이에 대해 사가잉 지역 주민 한 명은 “우리는 적당한 무기가 없다.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메시지’ 던지고 오늘 사전투표… 윤석열, 사실상 대권 행보 시작

    대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사퇴 후 칩거를 이어 온 윤 전 총장이 대외활동에 나서는 건 처음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1일 “윤 전 총장이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모시고 내일 오전 서대문구 남가좌동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측근을 통해 일정까지 공개한 만큼 윤 전 총장은 투표 후 취재진의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의 입을 통해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대권 행보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선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윤 전 총장이 곧바로 사전투표 일정을 외부에 흘린 건 철저히 계산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사전투표 참여가 국민의힘을 위한 지원사격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후보들이 크게 앞서는데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건 투표율이 낮은 보선 특징 때문”이라며 “뭘 해도 이슈가 되는 윤 전 총장이 사전투표 참여로 뉴스를 만들어 준다면 더 많은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최근 행보를 보면 이미 어떤 길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도 “그렇게 순탄한 길만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선의 의미를 규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비위 문제를 유야무야한 검찰을 지휘한 장본인이 할 말이냐”고 직격했다. 한편 최근 한 집필 작가가 윤 전 총장에 관한 책을 준비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이 이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문은 “작가의 집필 소식을 들은 한 동기가 윤 전 총장의 과거 사진이나 에피소드 등을 모아 보자고 해 동기회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책 내용이나 출간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권 도전을 앞두고 측근들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문 대통령 “땀 흘리는 예비군, 애국의 힘...코로나19 방역에 큰 힘”

    문 대통령 “땀 흘리는 예비군, 애국의 힘...코로나19 방역에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제53주년 예비군의 날(4월 2일)을 맞아 예비군을 격려했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예비군의 날 기념식에 보낸 축전을 통해 “예비군 창설 53주년을 축하한다”며 “정기적으로 훈련하고, 재해복구 현장에서 땀 흘리는 예비군을 보며 애국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과정에서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지원으로 방역에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예비전력 정예화’를 국정과제로 예비군의 내실 있는 발전을 추진해 왔다”며 “2018년 동원전력사령부를 창설해 무기와 장비를 현대화하고, 가상현실 기반 영상 모의사격 등 과학화된 훈련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예비군의 날 기념식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역지침 준수를 하며 지역별로 최소화해 진행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기념식에 보낸 격려사를 통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등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예비군지휘관을 비롯한 예비군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동원사단의 무기체계를 상비사단과 동일한 무기체계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평시 복무 예비군 제도 도입,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구축 등을 지속 추진하여 국가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예비전력을 정예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비군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발적 지원 및 봉사활동을 통해 헌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운용되는 수도권지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예비군 지휘관 등의 지원 활동은 국가적 방역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전반기 예비군 소집훈련을 후반기로 연기했고, 예비군 간부 비상근 복무 소집훈련은 방역 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시행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안철수 “더는 민주당 ‘댓글 조작’ 속지 않아…부정선거 차단”

    安, ‘대선 드루킹 댓글 사건’ 언급하며 “선동·왜곡 당한 게 지난 대선 결과”“잘 감시하면 부정선거 차단, 사전투표 부탁”“부산, 내가 나고자란 곳…정권교체 위해 간다”‘네거티브 선거전 최대 피해자’ 부각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더는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작, 댓글 조작에 속지 않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은 오는 2일 청년들과 함께 4·7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요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잇따라 부산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선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2017년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그것에 선동, 왜곡 당한 것이 지난번 대선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사전투표에 부정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지만, 시민들이 잘 감시해준다면 차단할 수 있다”며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안 대표는 다음 날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제가 태어나고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곳”이라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꼭 야당 후보가 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간다”고 했다. 안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선거를 통해 심판을 해주셔야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남은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제대로 일을 하게 만들 수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安, 금태섭과 부산행…박형준 지원사격‘무능과 위선’ 내세워 文정부 실정 성토 국힘 “‘꼼수 아닌 정수’ 안철수·금태섭으로 민주당 네거티브 프레임 바꿀 것” 안 대표는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박형준 국민의당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다. 국민의힘 부산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식 요청을 받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양해를 구한 뒤 부산행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를 에워싼 네거티브 공세의 힘을 빼고, 집권 세력의 독주에 대한 견제로 흐름을 바꿔놓으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번 유세에서 자신이 ‘네거티브 선거전의 최대 피해자’라고 부각할 예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의 아픈 기억을 소환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서울 유세에서 반복해온 ‘무능과 위선’이라는 키워드로 거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성토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부산 시민들이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온 안 대표를 ‘고향 사람’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런 호감을 바탕으로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말라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원 사격으로 박 후보가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국정원 불법사찰 관여 의혹 등에 대한 부담을 덜고 지지율 우위를 굳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안철수, 금태섭을 앞세워 프레임을 바꿀 것”이라면서 “바둑으로 비유하자면 꼼수를 정수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반대하다 미운털이 박혀 민주당을 탈당한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2030 세대가 많은 금정구 부산대 사거리에서 마이크를 잡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재보선에 발 담그는 윤석열…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 있는 듯”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보선판에 발을 걸치면서 야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치 입문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보선의 귀책사유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에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 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에 기여해야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명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최근 지지율 흐름이 우리 쪽에 유리한데 윤 전 총장이 가세한다면 ‘굳히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번 보선에서 지분을 쌓아 놔야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대권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이 입을 열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즉각 반응하며 야권 통합을 거론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더 변화하고 혁신해서 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강력한 단일후보를 내는 정치 과정을 보선 이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과거 원론적 수준의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서서히 보수야권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윤석열 “이번 선거는 성범죄 때문”…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종합)

    윤석열 “보궐선거,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이번 보궐선거를 ‘성범죄 선거’로 규정하면서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한 것과 관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코멘트 할 상황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박영선 “코멘트 할 상황 아냐” 박 후보는 서울 성북구 길음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마치고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묻든 질문을 받고 30일 이렇게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그 기사를 봤다”며 “생방송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했으면 모르겠지만 전화통화로 한 인터뷰의 진의에 대해선 코멘트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며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윤 전 총장은 또 “시민들께서는 그동안 이 모든 과정을 참고 지켜보셨다. 투표하면 바뀐다. 민주정치라는 건 시민들이 정치인과 정치세력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책임을 묻고, 또 잘못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야권 후보 선거운동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본격적 정치 참여 준비를 하는가’라는 이어지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공직에 있는 동안 제약이 많아 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공부를 차분히 하고 있다”면서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집에서 지낸다”고 답했다. 이낙연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또 지난 22일에는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만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선판에 다리 걸친 윤석열…정치 입문 시동거나

    보선판에 다리 걸친 윤석열…정치 입문 시동거나

    야권이 4·7 재보궐선거를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그동안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보선판에 발을 걸치면서 야권 결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정치 입문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이번 선거는)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보선의 귀책사유가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 있다는 점을 재차 부각시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한 것이다. 선거를 놓고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는 다분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풀이된다. 최근 대권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입을 열자 국민의힘은 즉각 ‘윤석열 마케팅’에 나섰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치르는 선거’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앞세우며 “서울과 부산시민들은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권은 윤 전 총장 등판에 대한 확대해석을 자제하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어제도 한 말씀을 했던데 중간중간 누군가의 기획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지만, 그 길에 들어섰다고 보는 게 상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검찰총장을 하다 나온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에 개입하는 발언을 하는게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본인의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출마로 가는 그런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자기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국민의힘이 보선에서 유리한 흐름을 잡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도 어떤 방식으로든 승리에 기여해야 향후 야권 대선주자로 나설 명분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지지율 흐름이 우리 쪽에 유리한데 윤 전 총장이 가세한다면 ‘굳히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이번 보선에서 지분을 쌓아놔야 향후 야권재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윤 전 총장의 이번 발언은 과거 원론적 수준 메시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며 “서서히 보수야권의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과 관련 “별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한 4월,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같은 계급 병사라도 분대장 공개망신 주면 상관모욕죄”

    “같은 계급 병사라도 분대장 공개망신 주면 상관모욕죄”

    군대에서 같은 계급끼리라도 분대장인 동료를 공개적으로 망신줬다면 군형법상 ‘상관모욕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상병 분대장에 사격점수 못 하다고 비아냥 A씨는 2016년 10월 생활관에서 같은 상병 계급인 분대장 B씨의 사격 성적이 자신보다 못하자 언성을 높이며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사격술 예비훈련 하는 것 아니냐”, “분대장이면 잘 좀 하고 모범을 보여라”라고 말해 B씨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1·2심은 B씨를 A씨의 상관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상관모욕죄 무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분대장은 규정상 분대원들에 대해 특정 직무에 관한 명령과 지시권이 있지만, 항상 명령-복종 관계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분대장과 분대원은 명령-복종 관계에 있기 때문에 분대장을 상관으로 볼 수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육군 규정이 사병 상호 간 관등성명 복창과 지시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분대장’은 해당 규정에서 예외로 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원심은 사병인 분대장을 상관모욕죄의 ‘상관’으로 볼 수 없다고 잘못 판단한 채 모욕에 해당하는지 심리하지 않고 무죄를 인정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중위 향해 “왜 시비냐” 말한 혐의는 무죄 한편 A씨는 동료 병사 B씨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 외에도 중위 C씨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이를 무죄로 본 원심이 정당하다고 봤다. A씨는 2016년 9월 21일 강원 홍천군의 연병장에서 대위 등 6명과 같은 부대 소속 병사 약 110명이 있는 자리에서 대위에게 유격훈련 불참을 요구하던 중 소대장인 중위 C씨가 “군의관 진료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유격훈련에 참여하고 어머니와 면담하겠다”고 하자 “협박 아니냐. 그럴 거면 소대장 어머니도 불러서 얘기하자”는 취지로 반박하며 삿대질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6년 10월 5일 C씨가 또 다른 일로 진술서 작성을 요구하자 진술서 용지와 펜을 집어던지며 “아침부터 시비 걸어서 사람 아프게 해놓고 이런 것 쓰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시비”라고 말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C 중위를 향한 상관모욕 혐의에 대해 1심은 “군기를 문란케 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재판 당시 이미 제대해 재범 가능성이 없는 점을 고려해 징역 6개월의 선고를 유예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의 언행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의 표현으로 보기 어렵다”며 1심을 파기하고 A씨에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역시 C 중위에 대한 상관모욕 혐의 무죄에 대해선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미얀마 군부 ‘저항의 날’ 5세 어린이 등 무차별 학살… 내전 양상도

    국제사회 개입 주저한 새 군부 무력 강화유엔 보고관 “국제 긴급 정상회담 열어야”한미일 등 12개국 합참의장 “폭력 중단을”안보리 중·러 반대로 구체적인 조치 못해 카렌민족연합, 국경 초소 습격 10명 사살민주진영 일각선 반군과 무장투쟁 추진‘미얀마군의 날’이던 지난 27일을 맞아 군부 학살은 더 무참히 자행됐다. 이날 미얀마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린 가운데 5살 어린이를 포함해 114명의 시민이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스러졌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450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이후 두 달간 국제사회가 개입을 주저하는 사이 군부의 무력 강도가 세지면서 이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무장 저항에 나서는 등 미얀마 사태는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3월 27일은 원래 미얀마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하는 ‘저항의 날’이었다. 그러다 1962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군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날을 ‘저항의 날’이라고 부르며 거리로 나왔다. 전날 밤 국영 MRTV를 통해 ‘조준사격’을 경고했던 군부는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일부 시위대는 철제 방패를 만들고 대나무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군부의 총알 세례를 견뎠다. 무차별 총격 과정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희생이 컸다. 현지 매체 이리와디 등에 따르면 5~15살 어린이 최소 4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중 14세 소녀는 집에서 총을 맞아 스러졌다. 소녀의 엄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미끄러져 넘어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이의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며 울먹였다.쿠데타 이후 군부 총격에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도시인 양곤 교외의 집 근처에서 놀던 한 살배기 여자 아기가 오른쪽 눈에 고무탄을 맞아 붕대로 눈을 덮은 사진과 죽은 어린 아들을 안고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 등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 토머스 바이다는 “어린이들을 포함한 비무장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것은 소름 끼친다”며 군부를 비판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 보고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지는 국제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2개국 합참의장은 “미얀마 군부와 경찰의 비무장 민간인에 대한 치명적 무력 사용을 비난한다”며 군부의 유혈 진압 규탄 공동성명을 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외 실효성 있는 국제사회 조치는 이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 수도 네피도에서 연 군사 열병식에 대표단을 파견해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해 주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무력을 과시한 열병식에 앞선 TV 연설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안정과 안전을 해치는 폭력적 행위들은 부적절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해 민간 희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 개입 부재 상황에서 미얀마에서의 쿠데타 저항이 내전으로 비화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군부의 무력 진압에 속수무책이 되자 미얀마 민주 진영 일각이 반군과 손잡고 무장 투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국과 국경 지역에서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반군 중 하나인 카렌민족연합(KNU)은 군부가 미얀마군의 날을 기념하는 동안 군 초소를 습격해 10명을 사살했다. 반격에 나선 미얀마군이 태국 국경 근처 카렌족 마을을 공습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얀마에는 20여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있으며, 미얀마 총인구 5400여만명의 4분의1이 무장조직 통제 지역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탄도미사일 쐈지만…북미 ‘끝장대결’ 대신 ‘수위조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미관계가 표면적으로는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양국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26일 북한은 전날 시행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보도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고 알렸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대북 경고메시지를 내면서도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외교 준비가 돼 있음을 밝혔다. 양국 모두 극강으로 치닫지 않고 여지를 남긴 것.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원이 3월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오전 한미일이 포착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한 발언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하는 무력 도발이지만, 북한은 수위를 조절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이 단적인 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에 참관했고 같은 달 4차례에 걸쳐 전선 장거리포병대 훈련과 포병부대 사격 대항 경기를 지도했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이나 남한에 대한 직접 언급도 없었다. 이날 시험발사를 지도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에 존재하는 각종 군사적 위협”만 언급해 우회적으로 미국과 남측을 겨냥한 데 그쳤다. 오히려 북한 매체는 이날 미사일 시험발사의 한 배경으로 8차 당대회에서 목표로 내건 국방과학정책을 내세웠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번 발사를 “노동당의 국방 구상에 따르는 전술무기체계 개발”이라며 국방기술력 강화와 당대회 결정에 따른 사항으로 한정지었다.김성배 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전략·기술·정치적으로 나눠 보면 가장 큰 것은 기술적 의미”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이 우리 군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고체연료 쪽이며, 수년 전부터 여기에 집중해 개발했으니 테스트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북 경고를 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향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응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나는 또한 일정한 형태의 외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이는 비핵화라는 최종 결과 위에 조건한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에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회의 소집을 요청했으나, 26일 열리는 것은 안보리 회의가 아닌 대북제재위 회의다. 지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에는 유럽의 요구로 안보리 회의를 열었다. 대사급들이 직접 참석하는 안보리 공식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위가 낮은 외교관이 모이는 제재위 회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미 신경전의 일환”…‘강대강’ 국면 가능성도 한미연합훈련과 미국의 인권 문제 압박 등으로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곧장 ‘끝장대결’로 치닫는 것은 서로 꺼리면서 북미가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고 했는데 진행됐고, 말레이시아의 북한인 미국 인도, 블링컨 국무장관의 인권 비판 등으로 북한이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북한의 ‘수세적 도발’이자 북미 신경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과제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최상의 외교 정책 과제’라고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위기를 평가하는 방식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간 바이든 정부는 이란 핵문제와 기후변화, 동맹 회복 등을 주로 언급해와 북한이 정책과제 가운데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속해왔다. 다만 미국의 대응이 북한의 도발에 불을 붙이면서 ’강대강‘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을 향해 ’선대선·강대강‘ 대응을 선언했고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대미 담화를 통해서도 이를 재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은 물론 핵잠수함·수중발사핵전략무기 보유,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핵무기 소형화, 1만5000㎞ 사정권 내 타격 명중률 제고 등을 과업으로 내세웠다. 이를 빌미로 신무기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철수, 이틀 연속 오세훈 지원사격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안철수, 이틀 연속 오세훈 지원사격 “약속 지키러 왔습니다!”

    이틀 연속 손 맞잡은 오세훈-안철수安 “몰염치한 민주당 심판 위해 2번”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2일 차인 2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강동구 유세 현장에 등장해 이틀 연속 지원사격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겨루다 결국 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승리해 단일 후보가 됐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에서 진행한 유세 현장에 안 대표가 합류하자 “치열한 경선을 해서 승패가 가려지면 이렇게 마음을 크게 쓰기 쉽지 않다”고 이틀 연속 현장을 함께해준 안 대표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어젯밤 시청 앞 광장에서 함께 연설하는 것 보셨나. 그리고 하루 뒤에 이렇게 또 와주셨다”면서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아름다운 단일화 본 적 있는가’라고 시민들에 외쳤다. 그러자 시민들이 ‘안철수’라며 안 대표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저 안철수 서울시민 여러분들께 꼭 단일화 이뤄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그 약속 지키러 강동구에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판하는 것”이라며 “국민께 사죄드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2차 가해까지 한 그 정당,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또한 “투표장에서 우리 오세훈 후보 지지해 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유세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안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 방안과 관련해 “내일쯤에는 내용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정책 공조는 확실하고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공동경영을 할지는 차츰 밝혀가겠다”고 대답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 손을 맞잡은 유세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아빠 무릎서 총격에 숨진 미얀마 7세 소녀, 국제사회 미얀마 군부 제재해야

    태국 방콕에서 현재 열리는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 대회의 주제는 ’평화와 비폭력’이다. 미얀마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양곤대 학생은 최종 심사를 앞두고 “미얀마의 많은 사람이 군부의 총에 맞아 죽고 있다. 우리 국민을 도와달라. 제발 살려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고자 거리로 나섰다”면서 “나는 미얀마 대표로 전쟁과 폭력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가 미얀마로 돌아간다면 어떤 보복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렇듯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묵숨을 걸고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 미얀마 국민의 비폭력 시위에 군부가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사망자는 3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추산하고 있다. 군부는 대랑학살극도 모자라 사망자 집계를 줄이겠다며 희생자의 시신을 탈취하는 만행도 서슴치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주말에는 가정집 내부로 몰려든 군경의 총탄에 7세 소녀가 목숨을 잃는 처참한 사태가 일어났다. 소녀는 무서움 때문에 아빠 무릎에 앉아있다 총탄세례를 받았다. 군부의 명령을 받은 미얀마 군경은 학살극을 벌이면서 동시에 시민의 재산을 닥치는대로 파괴하고 약탈하는 폭도화한지 오래다. 7세 소녀에 총탄을 퍼부은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 행위는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단죄되어야 마땅하다. 이 사건은 또한 미얀마 군부가 주장하는 쿠데타의 당위성이 원천적으로 ‘이유 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압박에 소극적이었던 국제사회도 제재를 본격화할 명분은 이제 충분하다. 중국과 러시아인들 7세 소녀에 총격을 가하는 비인간적 집단인 미얀마 군부를 언제까지나 두둔하려는가. 미얀마 사태는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한다. 토요일인 27일은 ‘미얀마군의 날’로 일요일인 28일까지 이틀동안에 걸친 전국적 국민 총궐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쿠데타 세력은 이미 그 누구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국제사회의 미아 신세다. 미얀마 군부가 주말 평화적 시위에 어린아이조차 가리지 않는 조준사격을 또다시 가하면 제무덤을 파는 짓이다. 미얀마 군부는 역사의 응징을 피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응징까지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 “민주당에 화내시고 김영춘 뽑아달라”…민주당 지도부의 호소(종합)

    “민주당에 화내시고 김영춘 뽑아달라”…민주당 지도부의 호소(종합)

    “저희가 잘못했다” 민주당 지도부 김영춘 지지 호소김태년, 서울 아닌 부산서 보선 지원사격 시작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과 홍영표 의원 등도 동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25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김영춘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해 “서울 중심으로 돼 있는 일극체제를 다극체제로 할 수 있는,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할 핵심 엔진이 김영춘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보선을 서울과 부산에서 치르는데 ‘당 서열 1위’가 첫번째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 대행은 가덕도 신공항과 경부선 숲길 조성 등을 실행할 인물로 김 후보를 꼽으며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과 우리 김영춘 후보를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국책사업으로 만들어 놨다”며 “가덕도에 항공물류 인프라를 갖춰 항만과 항공 인프라 가운데에 관련된 산업을 배치하고 유치하면 부산의 역사 부산의 경제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이 더 빠른 추진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부선 숲길 조성에 대해서는 “부산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경부선 철길을 지하로 넣고, 그 위에 시민들 쉼터로 만들고 또 하나의 부산 발전 동력을 만들겠다고 김영춘 후보가 약속했다”며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저희들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한개씩 두개씩 터진다” 김 대표 대행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향한 비판을 하며, “요새 많은 부산 시민들이 자존을 상해하신다는 얘기를 듣는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날마다 한개씩 두개씩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후보가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3번이나 배출한 부산시민을 대표하겠다고 감히 나설 수 있는지 이해도 안 되고 매우 의아스럽다”며 “박형준 후보는 자꾸 변명하실 일이 아니고, 정말로 부산시민을 대표해서 시장이라는 최고 공직을 하시려면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시민들께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영춘 후보는 “부산은 당장 경험 많은 의사가 수술로 살려야 한다”며 “앞으로 1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인데 이 기회를 놓치면 더는 좋은 기회가 안 찾아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 살리는 경제 선거로 치러야 한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여러분들의 꿈을 모아달라. 그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춘 후보, 부산경제 부활 공약 ‘YC-노믹스’ 발표 김 후보는 이날 부산경제 부활 공약을 집대성한 ‘YC-노믹스’를 발표했다. YC-노믹스는 김 후보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천지개벽 프로젝트’와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나뉜다. 천지개벽 프로젝트는 글로벌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부산 하드웨어를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40리 경부선숲길 조성을 통해 부산의 도시 체력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소프트웨어 변화 구상인 싱가포르 프로젝트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디지털금융 중심지와 세계수준 대학 육성을 통해 글로벌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다.김 대표 대행과 김 후보는 선대위 출정식에 이어 오후에는 부산 동구 경부선 부산진역 일대를 함께 둘러봤다. 현황 보고를 맡은 부산시 관계자는 김 대표 대행에게 ‘경부선 철도시설 효율화 사업’이 오는 6월 국가사업이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협조와 적극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고, 김 대표 대행은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후에 진행된 북구 롯데마트 앞 지원유세에는 김 대표 대행을 포함해 홍영표 의원과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양향자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홍 의원은 “부산시민들 부동산 문제에 화 나 있는 것을 잘 안다”며 “민주당에 화를 내시고 김영춘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양 의원은 “저희가 잘못했다. 김영춘을 경제시장으로 우뚝 세워달라”고 말을 이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저강도’도발에 ‘대화’시그널… 북미, 상대 압박 속 긴장 수위 조절

    ‘저강도’도발에 ‘대화’시그널… 북미, 상대 압박 속 긴장 수위 조절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고 미국이 사흘 후 이를 언론에 확인해 주며 공개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북미 모두 상대를 압박하면서도 긴장 수위는 조절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북미 모두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향후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은 대체로 미국 또는 남한을 겨냥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경우 다음날 매체를 통해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침묵하고 있다. 북한이 통상 3월 말에서 4월 초 해상에서 포 사격, 순항미사일 발사 등의 훈련을 해 왔던 것을 비추어 볼 때 이번 발사 역시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통상적인 연습’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최근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발사에는 대외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담화를 내고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국에 경고를 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18일 담화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대화 재개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럼에도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거론하며 북한을 비판했기에 북한도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먼저 대화의 판을 깼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금지된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북한 인권 발언 등으로 북한은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일단 순항미사일로 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다만 23일 미국 언론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발사 사실을 보도하고, 미 정부가 이를 확인해 줬다. 미국이 남북한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향해 순항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북한에 도발 자제를 간접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솔직히 중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외교가 모든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 않다고 인식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미가 이번에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바이든 정부가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대북정책의 내용에 따라 북한이 더 강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북한이 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은 적다”며 “1월 당대회 이후 내부를 다지고 미중 갈등하에서 중국의 지지를 확인한 북한이 이후 군사 도발을 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발사했지만… 북미 일단 ‘톤다운’

    北 순항미사일 발사했지만… 북미 일단 ‘톤다운’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고 미국이 사흘 후 이를 언론에 확인해주며 공개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북미 모두 상대를 압박하면서도 긴장 수위는 조절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북미 모두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향후 북미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대체로 미국 또는 남한을 겨냥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경우 다음 날 매체를 통해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침묵하고 있다. 북한이 통상 3월 말에서 4월 초 해상에서 포 사격, 순항미사일 발사 등의 훈련을 해왔던 것을 비추어볼 때 이번 발사 역시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통상적인 연습’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최근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발사에는 대외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담화를 내고 8일~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국에 경고를 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18일 담화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대화 재개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럼에도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거론하며 북한을 비판했기에 북한도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먼저 대화의 판을 깼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금지된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북한 인권 발언 등으로 북한은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일단 순항미사일로 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다만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발사 사실을 보도하고, 미 정부가 이를 확인해줬다. 미국이 남북한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향해 순항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북한에 도발 자제를 간접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솔직히 중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외교가 모든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 않다고 인식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미가 이번에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바이든 정부가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대북 정책의 내용에 따라 북한이 더 강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북한이 원하는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은 적다”며 “1월 당대회 이후 내부를 다지고 미중 갈등 하에서 중국의 지지를 확인한 북한이 이후 군사 도발을 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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