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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 쌍둥이 아빠 돌잔치 金잔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 쌍둥이 아빠 돌잔치 金잔치”

    쏘면 금메달이다. ‘새로운 효자종목’ 한국 사격이 15일에도 금메달 3개를 보탰다.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수성도 탄력을 받았다. 특히 소총 대표팀의 맏형이자 ‘세 쌍둥이 아빠’인 김학만(34·상무)은 딸과 아들 둘의 첫돌에 2관왕을 차지, 기쁨을 더했다. 김학만, 한진섭(29·충남체육회), 김종현(25·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소총 대표팀은 오전 광저우 아오티사격관에서 열린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1785점을 쏴 1774점의 중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김학만이 오후에 열린 50m 소총복사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보탰다. 또 김정미(35·인천남구청)와 이윤채(28·우리은행), 권나라(23·인천남구청)로 구성된 여자 소총 대표팀도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부진했던 2006년 도하 대회(3개), 대회목표치(5개)를 훌쩍 넘긴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현재 사격에서 주인을 찾은 15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수치다. 역대 제일 많은 금메달을 땄던 1986년 서울 대회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의 기록(7개)도 이미 넘어섰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사격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홈팀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종목이다. 게다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앞서 다른 국가들의 경기장 사전 탐방과 훈련조차 막았다. 그래서 대회 초반 한국의 선전은 더욱 놀랍다. 한국 사격이 중국의 텃세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이어 가는 이유는 철저한 준비와 정신력이다. 선수단은 실전이 벌어지는 아오티사격관과 비슷한 환경인 창원종합사격장에서 맹훈련했다. 2관왕을 차지한 김학만은 “아오티사격관은 바람이 강한 편인데 창원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또 중국의 예상치 못한 텃세에 대비해 일부러 시끄러운 환경을 조성한 뒤 연습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번 대회의 전초전이었던 세계선수권대회의 좋은 성적도 힘이 됐다. 한국 사격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4, 은 6, 동메달 7개로 종합 7위에 올라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거기에다 지난 도하 대회의 부진을 씻어 내겠다는 의지가 더했다. 특히 대회 둘째날 임신 7개월임에도 개인 및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김윤미(28·서산시청)의 열정이 대표팀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 맏형인 김학만이 그 기세를 이어 갔다. 0.01초의 호흡과 단 1㎜에 메달 색깔이 뒤바뀌는 사격에서 만반의 준비를 통해 최고의 집중력·정신력을 갖춘 태극 사수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뱃속 오복아~ 엄마 金 땄단다”

    “뱃속 오복아~ 엄마 金 땄단다”

    “뱃속의 오복이와 함께 금메달을 쐈어요.”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임신 7개월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사격대표팀 김윤미(28·서산시청)가 마침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만삭의 몸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건 김윤미가 처음이다. 그는 아오티체육공원의 사격장에서 훈련 중에도 걸을 때마다 태명이 ‘오복이’인 뱃속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조심스럽게 ‘팔자걸음’을 걸었다. 김윤미는 당초 10m 공기권총 외에도 25m 권총 등 두 종목의 엔트리에 들어 있었다. 그러나 반동과 소음이 심한 화약총은 태아에 영향을 줄까봐 10m 공기권총에만 나서기로 했다. 제한 시간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완사’ 종목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모두 오복이를 위해서다. 그러나 김윤미는 미니홈피 첫 화면에 ‘죽을 만큼 노력할 수 없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마라’라는 문구를 쓸 만큼 독종이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인 200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기만성형’이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새색시지만 팀 합숙 때문에 서산에 머물며 청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신랑 진철규(28)씨와는 몇 개월째 주말부부 생활을 해 왔다. 그는 당초 아시안게임보다는 2년 뒤 런던올림픽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표로 선발되자 고민 끝에 광저우행을 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0m 공기권총에 출전했지만 본선 21위로 결선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풀고 싶어서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포기하지 말라.”는 남편의 격려도 이런 결심을 도왔다. 임장수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만삭의 몸에 열정과 의욕으로 일궈낸 2관왕”이라고 말했다. 김윤미는 “뱃속의 아기와 함께 과녁을 맞혔다.”며 활짝 웃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진종오, 첫 총성 울린다

    정적이 흘렀다. 옆 사람의 숨소리까지 들릴 듯했다. 순간 갑자기 터지는 날카로운 파열음이 귓가를 때렸다.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린 12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1·KT)는 총성이 울리는 순간 눈을 질끈 감았다. 과녁의 중앙을 살짝 빗나갔다. 다시 한번 50m 떨어진 과녁을 향해 정조준한다. 머릿속을 비우고 과녁에만 집중한다. 무념무상. 이번엔 명중이다. 잠깐이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흘렀다. 결전의 날이 코앞이다. 진종오는 13일 오후 2시 남자 사격 권총 50m 결승전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미 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만큼 금빛 낭보를 기대해봄 직하다. 2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같은 종목에서 금 맛을 봤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동메달과 50m 권총 단체전 은메달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50m 권총에서 6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징크스라면 징크스다. 이번엔 반드시 깬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라이벌인 북한의 김정수(33)와 일본의 마쓰다 도모유키(35)다. 김정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모두 박탈당한 바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진종오가 매번 뒤졌다. 2002년과 2006년 대회 모두 10m 공기권총에서 김정수가 2위, 진종오가 3위였다. 마쓰다는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을 모두 석권, 2관왕에 올랐다. 진종오는 50m 권총 24위, 10m 공기권총에서 3위였다. 사격은 순간적인 집중력이 관건이다. 막판에 누가 웃을지 아무도 모른다. 훈련을 마친 진종오는 곧바로 사격장을 빠져나왔다. 훈련 전에는 긴장을 풀기 위해 간간이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도 나눴지만, 훈련을 마친 뒤에는 상기된 표정이었다. 대표팀 훈련에 이어 북한 대표팀이 마지막 훈련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서로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초조한 기색을 숨길 수는 없다. 진종오는 남북 맞대결을 펼칠 김정수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굳게 다문 입술 탓일까. 가까이 다가가기조차 어려웠다.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대표팀 전체에 날 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선수들은 마지막 훈련 종료와 동시에 입을 굳게 다물었다. 선수단 전체에 인터뷰 금지령이 내려진 것. 자칫 잘못하면 선수들의 정신상태를 흩트려 놓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진종오를 지도하고 있는 50m·10m 권총 대표팀 김선일 감독은 “진종오의 컨디션은 아주 좋다. 하지만 사격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그래도 한번 기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연안서 솟아 오른 괴비행체에 초비상

    美연안서 솟아 오른 괴비행체에 초비상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체가 하늘로 발사돼 미 국방부가 정체를 파악하고 나섰다. 이번에 논란이 된 괴물체는 인근을 지나던 미국 CBS 방송국의 방송헬기가 우연찮게 촬영한 것으로, 거대한 비행운을 남기며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마치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과 흡사해 국방부측에 문의가 쇄도했다. 하지만 미군은 당시 미사일 발사훈련은 없었다고 밝혀 괴물체의 정체를 두고 많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의 데이브 라판 대변인은 9일 “국방부 내에서 이 물체의 정체가 무엇이며 어디서 왔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거대한 비행운은 민간 회사가 날린 어떤 물체가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판 대변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경우 안전을 위해 인근 선박이나 항공기에 경고를 하고 훈련지역의 공역(空域)을 폐쇄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그 어떤 안전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은 보통 해상의 군함이나 남부 캘리포니아의 ‘포인트 무구’(Point Mugu) 해상사격장에서 실시되나 이번엔 양쪽 모두 훈련이 없었다. 영상을 본 일부 전문가는 비행운의 크기와 고도 등을 봤을 때 괴물체는 대륙간탄도탄(ICBM)급 비행체로 추정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북미대륙의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북미 항공우주 방어사령부’(NORAD)측은 “이 비행체가 우리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외국군의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고 밝혔다. NORAD는 또 “관련 정보가 더 수집되면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경기 지자체 통일대학 유치경쟁

    경기도가 북부지역에 통일대학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민선5기 경기북부에 대한 고른 지원과 자립도 향상을 위해 도립대학 형식의 통일대학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북부지역을 둘러싼 연천·포천·동두천·파주 등 지자체들의 물밑 유치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우선 연천군의 경우 연천읍 현가리 탱크 사격장과 신시가지 등이 통일대학 부지로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가 넓게 분포하는 데다 오는 2020년 소요산에서 연천군청까지 전철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포천시는 도내 시·군 중 가장 넓은 접경지역과 가장 많은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통일대학의 상징성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며 면적이 넓고 토지가격이 인근 시·군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60년 간 국가 안보를 책임져 온 만큼 보상차원에서라도 동두천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주시는 광탄면 신산리에 위치한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스탠턴 지역이 교육연구시설 부지로 돼 있어 이곳이 통일대학 건립에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느 곳에 건립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전문가 의견 등을 거쳐 종합적인 판단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전국체전] 함찬미·지예원 한국신기록 ‘터치패드’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수영에서 하루에만 2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한국 수영의 최고 유망주 함찬미(16·북원여고)와 지예원(18·관양고)은 7일 창원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첫날 각각 배영 200m와 자유영 4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함찬미는 이날 여고부 200m 결승에서 지난 7월 MBC배 수영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2분12초87을 0.08초 단축한 2분12초79로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들어 두 차례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함찬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열린 여고부 400m 결승에서는 지예원이 4분14초94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찍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이지은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인 4분14초95를 0.01초 단축한 것이다. 하지만 지예원은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1·KT)는 50m 권총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강원 대표로 나선 진종오는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94.1점을 쏴 본선 및 결선 합계 657.1점을 기록, 합계 661.9점을 올린 김영욱(경북)에 이어 준우승했다. 남자 일반부 공기소총에서는 김기원(대구)이 본선·결선 합계 698.3점을 기록, 697.5점을 쏜 김종현(경남)을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광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오진혁(농수산홈쇼핑)과 기보배(광주시청)는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오진혁은 밀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70m에서 343점을 쏴 나란히 342점을 기록한 장용호(예천군청), 이동욱(대구중구청), 임지완(상무)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감 1분브리핑] “해경학교 이전부지 골프장 추진”

    해양경찰청이 2013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해양경찰학교 이전부지에 당초 예정된 함포사격장이 아닌 골프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해경에 대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애(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해양경찰청은 현재 충남 천안에 있는 해양경찰학교를 전남 여수로 옮기기로 하고 2006년 필요부지로 165만㎡를 요구했다가 2007년에는 규모를 231만㎡로 확대했다. 해경은 이전부지에 함포사격장이 설치되기 때문에 일반인 접근금지와 소음 발생 등을 들어 부지확대 사유로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기본설계 수립과정에서 해경학교 옥외시설 면적(31만 5000㎡)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야외 함포사격장 건설은 백지화됐고, 대신 이를 건물 지하의 실내 시뮬레이션 훈련장(181㎡)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와 동시에 함포사격장이 사라진 자리에는 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계획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경기]

    ■여자축구 ●수원FMC-현대제철(고양종합운)●충남일화-부산상무(당진종합운)●서울시청-고양대교(화천생활체육주경기장 이상 오후7시) ■농구 ●세계군인선수권(오전 9시30분 잠실학생체)●가을철중고연맹전(낮 12시 광주고·수피아여고체) ■배구 ●삼성화재배 대학가을철대회(남해체)●CBS배 중고대회(하동체 이상 오전 10시) ■펜싱 김창환배남녀개인선수권(오전 10시 해남우슬체) ■승마 회장배 대회(상주국제승마장) ■조정 선수권(오전 9시30분 미사리조정경기장) ■하키 대통령기 시·도대항전(오전 10시 김해하키경기장) ■사격 경찰청장기 사격대회(오전 9시 대구종합사격장)
  • 무기개발 검증 수십년째 마비

    수천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군수물자에 대한 우리 군의 검증시스템이 형식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리 군이 직접 개발했다는 전차와 군수물자에 문제가 발생해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데다 원인을 밝히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 시스템을 수십년간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사격장에서 발생한 K1전차 포신 폭발사고<서울신문 9월6일자 6면>처럼 포신이 폭발한 사고는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가 보고됐다. 이 사고들은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조사 결과 모두 ‘포강장애’로 결론났다. 포강장애란 포탄이 발사되는 포신의 구멍 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원인은 모른다는 말이다. 그나마 8건 중 2건에서는 포신 내부에 흙과 수입포(포강을 닦기 위한 천)가 남아 있어 폭발의 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나머지 6건은 폭발사고의 원인을 전혀 밝히지 못한 셈이다. 이처럼 사고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사례 외에도 원인을 밝히고도 책임을 묻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발생한 다락대 사격장 고폭탄 폭발사고에서 국방부는 신관연결의 문제로 제조사의 제품 결합 과정 상의 문제라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정작 고폭탄을 제조하는 한화 측에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6일 국방부에서 이뤄진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군 관계자들은 한화 측에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는 질문에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동안 발생한 장갑차, 전차 등에서 결함이 발견되거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은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했다. 군 내에서 장비 문제로 발생한 사고에서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무기 개발 당시에는 ADD와 기품원, 방사청 등이 참여하지만 이후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답변하지 못했다. 1차 개발단계를 거친 후에는 누구도 무기와 군수물자에 대한 사후 검증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ADD와 기품원, 방사청은 모두 이해당사자로 누구의 잘못에 대해 섣불리 말할 수 없을 만큼 얽혀 있는 곳들”이라면서 “군내 검증 시스템이 마비된 지 오래”라고 성토했다. 특히 이들은 모두 문제점을 미리 알 수 있지만 방위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섣불리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 기관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민간인 신분이란 점에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군 수사기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과거 문제가 발생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자료를 주지 않고 버티다가 우리 기관에서 장관에게 보고한 후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 군은 군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을 계속해서 유지해 온 셈이다. 방위사업에 정통한 예비역 장교는 “군수물자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 시스템과 관련 기관들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육군주력 K1전차 포신 폭발

    육군주력 K1전차 포신 폭발

    육군의 주력 전차인 K1전차가 사격훈련 중 포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경기 파주 무건리 사격장에서 후반기 사격훈련 중이던 육군 26사단 전차대대 소속 K1전차 1대가 전날에 이은 2차 사격 훈련이 시작된 직후 첫 발 사격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1차로 진행된 9발의 사격훈련에서 아무 이상이 없던 K1전차가 다음날 이뤄진 훈련에서는 훈련 시작과 동시에 전차 포신이 폭발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K1전차가 육군의 주력전차란 점에서 군당국이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철저한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주력 전차의 포신이 폭발한 만큼 민간 군수업체인 전차제조회사와 군수사령부,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합동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은 현재 1차 사격훈련에서 아무 문제 없었던 포신이 다음날 포사격 훈련이 시작된 직후 폭발함에 따라 전차 자체의 결함보다는 포탄의 하자나 포신 내 이물질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조사 중이다. 하지만 1차 훈련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던 만큼 이물질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 시험장에서 155㎜ 고폭탄 폭발사고의 원인이 고폭탄의 제조공정에서 신관 결합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군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밝혀졌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고도 포탄이 원인일 것이란 점에 조심스레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포탄이나 폭약은 화약과 신관 부분은 모두 H사가 제조하고 있으며 화약과 신관을 둘러싸고 있는 탄피 등은 P사가 제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탄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제조회사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다락대 사건 때 신관 문제를 확인하고도 국방부가 제조회사 책임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던 점을 고려할 때 또다시 발생한 전차 포신 폭발사고가 제조공정에서의 문제로 밝혀질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넥센(잠실)●삼성-KIA(대구 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배구 수원 IBK 기업은행컵 ●여자 A조 1위-B조 1위(오후 4시)●남자 대한항공-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수원체) ■실업축구 ●인천-목포(문학보조)●대전-부산(대전한밭·이상 오후 3시)●예산-용인(오후 4시·예산공설)●김해-천안(김해종합)●울산-안산(울산종합)●고양-창원(고양종합)●강릉-수원(강릉종합 이상 오후 7시) ■사격 봉황기 대회 (오전 9시 충북 청원 종합사격장)■테니스 양구국제주니어대회(오전 10시 양구초롱이코트)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삼성(잠실)●넥센-한화(목동)●KIA-SK(광주)●롯데-두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실업축구 ●목포-강릉(목포축구센터)●부산-예산(부산구덕)●천안-고양(천안종합)●수원-김해(수원종합)●안산-충주(안산와스타디움 이상 오후 7시) ■핸드볼 SK슈퍼리그 코리아 남녀부 플레이오프(오후 2시 삼척체) ■테니스 상주오픈(오전 9시 상주시민운) ■사격 봉황기 대회(오전 9시 충북 청원 종합사격장) ■승마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오후 4시50분 광주 염주승마장)
  • 인천 수도권 매립지 亞게임경기장 변신 박차

    인천 수도권 매립지 亞게임경기장 변신 박차

    인천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에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5개가 들어서게 된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 서울시 등과 회의를 갖고 수도권매립지 내 인천아시안게임 보조경기장 건설문제,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사업부지 매각대금 처리문제 등 수도권매립지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보았다. ●인천亞게임 보조경기장 5개 건립 이들은 수도권매립지에 골프장·수영장·승마장(185만 8000㎡)과 조정경기장·사격장(211만 8000㎡) 등 아시안게임 보조경기장 5개를 짓기로 합의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매립면적이 줄어드는 시설 설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1842억원)은 서울시의 동의를 얻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해 재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경우에 따라선 지역주민협의체가 적립해 오고 있는 매립지 주변지역 지원사업비 300억원을 SPC 자본금으로 해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내 보조경기장 건설을 주경기장 문제와 연관짓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재검토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서구 주민 일각에서는 수도권매립지에 보조경기장을 건설하면 전체 경기장 신축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주경기장은 원안대로 서구에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매립지 매각금 환경개선에 투자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에 편입된 수도권매립지 부지 310여만㎡에 대한 매각대금 1000억원은 수도권매립지 환경개선에 재투자하기로 의견을 좁혔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기간을 당초 2016년에서 2044년까지 늘리기로 입장을 조율해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인천시 등은 2017년까지 수도권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조성하면 재활용과 소각 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매립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민들은 그러나 매립기간 연장은 매립지 영구화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역주민협의체 김기식 사무국장은 “피해지역 주민과의 대화도 없이 매립기간을 연장한다고 운운하는 것에 당혹감을 느낀다.”며 “주민들과 상의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롯데(잠실)●넥센-한화(목동)●삼성-SK(대구)●KIA-LG(광주·이상 오후 6시30분) ■축구 고교선수권대회 결승(오전 11시 영광스포티움) ■사격 회장기 중·고대회(오전 9시 나주 전남사격장) ■아이스하키 한국 봄철 중·고연맹전(오전 10시 목동링크)
  • [한미 연합훈련] 전투기 ‘실무장 폭격’ 피날레 훈련

    지난 25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실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28일 마무리됐다. 다음 연합훈련은 오는 9월 서해에서 실시되며, 연말까지 10여차례 더 이어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군은 마지막까지 실전을 방불케한 다중 훈련을 통해 작전명 ‘불굴의 의지’처럼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줬다. 공군은 실무장 폭격으로 훈련의 대미를 장식했다. 훈련 마지막날 한·미 양국군은 적의 위협 상황에서 우리 전력에 군수품을 제때에 수송해 원활한 작전 수행을 지원하는 ‘해상군수기동훈련’을 진행했다.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군수 물자 보급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전장에서 연료와 보급품 수송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연합전력 전체의 전투력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고려한 방어 훈련이다. 해군은 전날 이뤄진 대잠수함 자유공방전 훈련과 해상 자유공방전 훈련도 이어갔다. 대잠 훈련은 탐지된 잠수함에 대해 폭뢰를 투하하고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키는 것을 가상한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진행됐다. 훈련 첫날부터 실시된 적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방어, 공격을 모두 모은 종합훈련인 셈이다. 해상에서는 적 함정의 공격에 대해 방어와 반격을 하는 전투함들의 공방전도 전개됐다. 이어 해군과 육군은 북한 특수부대가 공작 모(母)선과 공작 자(子)선, 소형 함정을 이용해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에 대항한 합동침투저지 훈련을 실시했다. 모선은 해안침투를 위한 자선인 잠수정이나 반잠수정을 침투지역 일정 거리까지 옮겨주고 물자 보급을 담당하는 배이다. 모선을 사전에 차단하면 잠수정 등 비대칭전력의 침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모선을 미리 발견하면 적 침투를 예상할 수 있어 해안 경계 강화 등 신속한 후속조치가 가능하다. 하늘에서는 양국 전투기들의 훈련이 이어졌다. 특히 전날까지 훈련탄을 이용했지만 마지막 훈련에선 실무장탄을 이용했다. F-15K와 F-16, F/A-18A/C(호넷), F/A-18E/F(슈퍼호넷) 등 양국 전투기들은 강원 필승사격장에서 연합 공격편대군 훈련을 진행하고, 경기 포천 승진사격장에서 실무장폭격 훈련을 각각 실시했다. 공군 관계자는 “실무장폭격 훈련은 전시 사용되는 실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만큼 조종사들이 받는 중압감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훈련은 오후 5시쯤 모두 종료됐다. 훈련에 참가한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와 전투전단 소속 함정들, 잠수함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기지로 모두 복귀했다. 동해 전역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해 아시아 최대수송함인 독도함(1만 4000t급),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문무대왕함과 최영함, 1200t급 잠수함, LA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투산(Tucson·7900t급) 등 양국 함정 20여척이 참가했다. 현존하는 최강 전투기 F-22(랩터) 4대가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작전을 수행해 주목받기도 했다. 양국 전투기들과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대잠 초계기(P3-C), 대잠 헬기(링스)를 포함한 200여대의 항공기도 훈련에 참여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적잠수함 겨냥 폭뢰 투하 “도주차단” 청상어 쏴 격침

    적잠수함 겨냥 폭뢰 투하 “도주차단” 청상어 쏴 격침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사흘째인 27일 오전부터 양국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의 대잠수함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 양국군은 강원 강릉과 거진 동쪽 해상 등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동해 수중으로 침투하는 적의 잠수함을 공격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다. 천안함을 공격한 잠수함(정)의 침투방식으로 추정되는 공해상으로의 우회 침투에 대해서도 탐지 및 공격 훈련이 이어졌다. ●최영함서 적항공기 겨냥 5인치포 발사 이번 훈련은 무엇보다 북한의 추가도발 방지를 위한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진행한 대잠수함 탐지훈련을 기초로 탐지된 잠수함을 격침하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적의 공격을 피하고 적 잠수함을 격파하는 것이 훈련의 핵심이다. 훈련의 잠수함 격파 시나리오는 구축함인 최영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영함은 적 잠수함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을 탐지, 어뢰 음향대항체계(TACM)를 발사해 적의 어뢰를 피하고 주변 초계함에 ‘적 잠수함 공격’ 명령을 내렸다. 최영함과 함께 기동 중이던 호위함 충남함과 초계함 군산함 등은 전 속력으로 적 잠수함 쪽으로 다가가 일제히 폭뢰를 떨어뜨렸다. 혼비백산한 적 잠수함이 도주하려 하자 최영함이 국산 어뢰 ‘청상어’를 발사해 수장시키면서 훈련은 마무리됐다. 수상과 공중에서 침투하는 추가도발 차단 훈련도 함께 이뤄졌다. 잠수함을 이용한 방식이 실패했을 경우 보복조치를 위해 수상이나 공중을 통한 침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도발 방식이란 점에서 교과서적인 대응 훈련이다. 적 항공기의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한 최영함이 함상에 장착된 5인치포로 대공 사격을 실시했다. 적 함정들에도 76㎜주포와 40㎜ 부포를 발사해 격침시켰다. 군 관계자는 “적이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도발하는 다중 위협 상황을 가정해 어뢰와 주포 등으로 공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韓美 F-15K·슈퍼호넷 공대지 사격훈련 이와 함께 해군 1함대를 주축으로 북한의 특수전부대가 해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훈련도 진행됐다. 북한 해군은 2개 해군 저격여단과 공기부양정 130여척, 고속상륙정 90여척 등 260여척의 병력수송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훈련에서 동해 해안으로의 침투를 가정해 편대 비행훈련을 하는 F-15K, F-16, F/A-18A/C(호넷), F/A-18E/F(슈퍼호넷) 등 양국 전투기들이 강원 필승사격장과 경기 로드리게스 및 승진훈련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안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전부대가 내륙으로 이동하기 전 격멸시키기 위한 정밀사격 연습이다. 한편 김태영 국방부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회 원유철 위원장, 이진삼·송영선·김효재 의원 등이 오전 동해상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제프리 래밍턴 미국 7공군사령관은 26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작전에 처음으로 투입된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그는 한·미 훈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해석할지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훈련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그러나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가 훈련에 참가한 것은 F-22가 유사시 태평양 전 지역에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미 공군은 동맹국인 한국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하며 한반도 방위능력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 공군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22의 훈련 참가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지대한 것을 방증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격퇴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F-22와 한·미 공군의 훈련일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다. 그는 “F-22는 (훈련기간 중) 한국 공군과 편대비행 훈련을 진행하며 양국 공군은 강원도 필승사격장 등에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특정지역을 목표로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훈련에는 F-22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력 전투기 F-16과 일명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기, 공중급유기 KC-135, 미 해군의 F/A-18(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들이 참여한다.”면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군의 상호 운용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 래밍턴 사령관은 한·미연합공군사령부(CAC)를 추진하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산 공동취재단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사상 최대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이틀째인 26일 오후 동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와 함정, 잠수함이 참가한 편대 및 전술기동훈련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쯤 경북 포항 동북쪽 16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미 이지스 구축함 등 13척의 함정이 물살을 가르며 기동하기 시작했다. ●함재기 끊임없는 출격과 대잠훈련 조지 워싱턴호 오른쪽으로 독도함과 문무대왕함, 최영함을 비롯해 호위함(2300t급) 충남함, 초계함(1200t급) 군산함과 진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미측은 조지 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9200t급)인 매켐벨호, 라센호, 커티스윌버호, 정훈호를 비롯해 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7900t급) ‘투산’이 참가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은 이동 중에도 쉼없이 바빴다. 수십 대의 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수초 간격으로 이착륙을 반복했다. 항모의 주력 기종인 F/A-18E/F(슈퍼호넷)와 F/A-18A/C(호넷)는 10초 정도 제트엔진을 가열하다가 급발진해 2초 만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한 전투기들은 항모 주변 상공을 전방위로 감시하며 날았다.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항모의 심장인 ‘지휘통제실(CDC·Combat Direction Center)’로 모였다. CDC에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부대의 연락장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각 부대로 작전사항을 실시간 전달했다. CDC에서 계획된 전술기동 명령을 하달하자 양국 함정들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자기 위치로 이동했다. 항모의 함수 오른쪽의 문무대왕함 뒤로는 커티스윌버호와 미측 8300t급 구축함인 정훈호가 물살을 가르며 뒤따르고 있다. 정훈호는 한국계 미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구축함으로 하와이에 배치되어 있다. 양국 함정들의 앞에는 잠수함 ‘투산’이 물 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채 앞장섰다. 투산은 1995년 9월 취역해 하와이 진주만을 모기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대표적인 공격 잠수함이다. 1600㎞ 원거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된 F-22(랩터) 2대를 비롯한 F-16, F/A-18A/C, F-15K 등이 편대를 이뤄 항모 위로 비행했다. 전투기들은 기러기가 나는 모양으로 5~6대씩 편대를 이뤄 항모 전방위를 감시했다. 모두 30대의 양국 전투기가 6차례 걸쳐 편대비행을 했다. F-22를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도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는 편대 비행으로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F-22는 총 4대가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이날 편대비행에 참가한 2대는 훈련 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F-22 랩터·공중급유 훈련 첫 공개 항모 주변에서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이 조용히 진행됐다. 은밀히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격파하는 훈련이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의 잠수함(정)에 대한 공격과 방어 훈련인 셈이다. 항모전단장인 댄 크로이드 해군 준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대비태세 강화와 한·미 합동성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잠수함, 대수상함, 공중 등 입체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오산 미7공군기지 활주로 한쪽에서 이번 훈련을 위해 가데나 기지에서 파견된 미 공군 18비행단 909 공중급유대대 소속 공중 급유기(KC-135)가 출격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전 11시40분쯤 기지를 떠난 공중급유기는 30분 만에 연합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10분 후 4대의 F-16편대가 공중급유기의 꼬리날개 쪽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 대의 전투기가 급유기와 통신하면서 후미로 접근하는 동안 두 대의 전투기는 좌측에서 대기했다. 다른 한 대는 우측 날개 옆에서 편대비행을 펼쳤다. 급유기의 후방 조종사는 동체 뒷부분에 마련된 급유 파이프 조종 시스템을 이용해 전투기 급유기와 연결을 시도했다. 전투기와 급유파이프가 연결되자 불과 3~4분 만에 연료가 채워졌다. 4대의 F-16이 모두 급유를 마치는 데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공동취재단·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두산-KIA(잠실) ●SK-삼성(문학) ●한화-LG(대전) ●롯데-넥센(마산 이상 오후 6시30분) ■야구 대붕기 고교대회(오전 10시 대구시민운동장) ■사격 국가대표 6차 선발전(오전 9시 창원종합사격장)
  • 신현주 부상딛고 JLPGA 감격 우승

    신현주 부상딛고 JLPGA 감격 우승

    신현주(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코 여자오픈 골프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신현주는 4일 일본 도야마현 야오골프장(파72·6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아마누마 지에코(일본)와 동률을 이룬 신현주는 연장 첫 홀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은 1080만엔이다.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어활동을 한 신현주는 개인통산 5승째를 거뒀다. 2008년 코니카 미놀타배 우승 이후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2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이 없다 거둔 의미있는 승리였다. 신현주는 “우승이 정말 꿈만 같다. 한국에서 연장전을 세 번했는데 모두 졌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건 처음”이라고 웃었다. 이날 신현주의 우승을 보태 한국선수가 일본 투어에서 거둔 승수는 99승이 됐다. 함께 대회에 출전했던 안선주(23), 이지우(25), 이지희(31), 전미정(28·진로재팬)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격 국가대표 6차 선발전(오전 9시 창원종합사격장) ■야구 대붕기 고교대회(오전 10시 대구시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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