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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출신 아내 찌르고 119에 “내가 죽였다”…50대 남편 긴급체포

    베트남 출신 아내 찌르고 119에 “내가 죽였다”…50대 남편 긴급체포

    전남 보성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편이 긴급체포됐다. 보성경찰서는 살해 혐의로 A(5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0시 58분쯤 보성군 벌교읍 자택에서 아내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B씨는 15년 전 귀화한 베트남 출신 여성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남욱 100억대 청담동 건물도 ‘가처분 동결’

    경기 성남시가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담보 제공 명령’을 받아냈다. 형사 절차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로 추징보전이 해제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성남시가 민사 절차를 통해 해당 부동산을 다시 묶어둔 것이다. 성남시는 10일 서울중앙지법이 남욱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청담동 건물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가처분 신청에서 담보 제공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보 제공 명령은 가처분 인용을 전제로 하는 사전 절차로, 법원이 해당 재산을 동결할 필요성을 상당히 인정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문제가 된 청담동 건물은 법인 ㈜아이디에셋 명의로 등기돼 있지만, 시장에서는 적어도 100억원 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고가 부동산이다. 2022년 검찰은 이 건물을 남욱의 차명 자산으로 판단해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둔 바 있다. 아이디에셋은 남욱 지인과 정영학 회계사의 가족이 공동대표로 있는 법인으로, 남욱이 약 50퍼센트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법인은 법무부를 상대로 제3자이의 소를 제기해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하는 소송도 벌이고 있다. 성남시는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면서 “추징금이 0원으로 귀결돼 기존 추징보전 유지가 불투명해졌다”며 “민사 가처분을 통해 청담동 부동산을 다시 동결하는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결정이 앞서 가압류·가처분 14건 중 7건에 대해 내려진 담보제공명령과 동일한 성격이라며, “범죄수익 처분 시도를 차단하고 시민 피해 회복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인 명의 재산이고, 다른 재판부에서 추징보전 해제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령이 내려진 것은 “법원이 청담동 건물이 실질적으로 남욱 소유라는 점과 보전 필요성을 다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성남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나머지 대장동 관련 가압류·가처분 신청에도 인용 결정을 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조진웅 ‘소년범 전력’ 누가 제보했나…변호사 “‘일진 무리’일 수도”

    조진웅 ‘소년범 전력’ 누가 제보했나…변호사 “‘일진 무리’일 수도”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49·본명 조원준)의 ‘소년범 전력’이 한 연예매체에 의해 보도된 것과 관련, 이를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보도에 언급된 ‘일진 무리’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정빈 법무법인 건우 변호사는 지난 9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자신의 사건이 아닌 경우 사건 기록에 대한 조회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년법에 따르면 소년 보호사건 관련 기록의 조회는 일반 형사사건과 다르게 취급된다. 심리 자체를 비공개하는 것이 원칙으로, 사건 관련 기록과 증거물은 소년부 판사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열람 및 등사할 수 있다. 또한 관계 기관은 사건 내용에 관해 재판, 수사 또는 군사상 필요한 경우 외의 어떠한 조회에도 응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러한 규정에도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송 변호사는 “가정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사건과 관련 있는 당사자들이 사건 번호를 알고 있다는 측면에 집중해 보면, 당시 조진웅과 함께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이들 중 한 명이 제보했을 가능성에 설득력이 있다”라고 추측했다. 특히 법원 등 관련 기관이 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법원 등에서 (조진웅의 소년사건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다고 해서 응했다고 보기는 사실 어렵다”라고 부연했다. 만약 언론이 법원에 사건 관련 정보 조회를 요청하고 법원이 이에 응했다면 언론 역시 ‘소년법 위반 교사’를 했다는 점에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송 변호사는 지적했다. 송 변호사는 이어 “이러한 보도가 공익적인 목적보다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명예훼손으로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라면서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명백한 허위 보도가 아닌 이상, 언론이 적정한 입증 절차를 거쳤다면 명예훼손의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언론 보도의 자유나 공익성 등 여러 이유로 처벌이나 손해배상 책임까지 지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라고 부연했다. “법원이 조회 요청 응했다면 기자도 처벌 가능”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5일 조진웅이 10대 시절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으며, 데뷔 이후에도 폭행과 음주운전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진웅의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진웅은 지난 6일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특정 개인의 소년범 전력을 언론이 보도하는 것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고, 한 변호사는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 2명을 소년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고소장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했다.
  • [사설] 위헌 무리수 확인된 내란재판부, 멈추는 것이 답이다

    [사설] 위헌 무리수 확인된 내란재판부, 멈추는 것이 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이 당내 의원총회에서도 비판에 직면하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논란의 핵심은 법무부 장관의 재판부 추천권이 사법권에 정권이 관여하는 것인 만큼 위헌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비판이 확산되자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핵심 내용도 아니니 법무부 장관은 빠져도 괜찮다”고 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데 위헌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법안에 포함시켜 법사위 처리를 주도했다는 뜻이다. 법안의 무리수를 자인한 것이나 다를 게 없다. 그제 의총에서는 우려가 쏟아졌다. 위헌이 아니라는 목소리는 소수였다. 대다수는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 재판부가 제대로 판결하지 않으면 대대적 비난에 직면할 것이니 내란재판부는 그때 설치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당내 다수 의원들은 법사위 독주로 여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셈이다. 민주당의 일부 법사위원들이 당론을 뛰어넘는 강성 일변도 언행으로 이재명 정부 국정 수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내란재판부 법안처럼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을 법사위가 총의도 모으지 않고 설익은 채 처리했다는 비판도 그 연장선상이다. 사법제도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면서 최소한의 공론화 절차도 없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데 대한 사실상의 자아비판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추 위원장은 여전히 내란재판부 법안을 두고 “위헌 소지는 없고, 위헌 시비가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너무 쫄아서 훅 가려고 한다”고도 했지만 그런 상황은 오히려 강성 법사위원들의 독선과 성급함 때문에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은 지금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공청회를 열고 있다. 민주당은 또 다른 무리수를 낳지 않도록 공청회를 지켜보며 내란재판부 법안의 향방을 신중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 천대엽 “국민 관점서 사법제도 개편 논의”

    천대엽 “국민 관점서 사법제도 개편 논의”

    “재판 지연은 하급심에서 발생”“정치적 사건 무작위 배당 원칙”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안을 두고 법조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행정처가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되는 공청회에선 첫날부터 정치권이 주도하는 사법개혁 방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정치적 논쟁이 아닌 국민들이 실제 재판 과정에서 겪는 불편에 대한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법원행정처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청심홀에서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 개편 : 방향과 과제’ 공청회를 열고 ‘우리 재판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첫번째 세션을 진행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개회사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가장 필요하고 바람직한 사법제도 개편 방향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모든 제도는 시대와 환경을 반영해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변화 속에서도 제도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여권이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의 이유로 제시한 재판 지연 문제와 관련해 “상고심에 앞서 사실심(하급심)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입법위원장은 “재판 지연의 병목 현상은 대법원이 아니라 사실심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형 수원지법 안산지원 부장판사도 “현행 상고 제도의 문제가 대법관 증원으로 곧바로 해결될 거라 단정 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신설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정 위원장은 “사법 신뢰의 핵심은 누가 재판을 받더라도 법과 양심에 따라 같은 결론이 나온다는 믿음”이라며 “정치적 사건일수록 더욱 엄격하게 무작위 배당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내란전담재판부를 허용하면 사법부는 정치권 요구에 따라 재판부를 만드는 정치적 하청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쿠팡 본사 압수수색… 경찰 “자료 방대해 하루 이상 걸릴 듯”

    쿠팡 본사 압수수색… 경찰 “자료 방대해 하루 이상 걸릴 듯”

    경찰이 337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9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의 한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보안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해야 할 자료가 방대해 압수수색이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8일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된 계정이 탈퇴회원까지 포함해 약 3370만개로 불어나며 사태가 커졌다. 경찰은 쿠팡 전직 직원인 한 중국인의 이름을 압수수색 영장 피의자 항목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서버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왔다. 아울러 경찰은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나 보안상 취약성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2차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측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범죄에 악용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2차 피해 의심 사례를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악용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2년간 상사의 갑질… 20대 청년 ‘괴롭힘 자살’ 사실이었다

    사측에 3차례 알리고 노동청 신고회사 자체 조사로 끝나 보복 시작연차 내면 욕설… 자필 시말서 강요사내 비리 제보하자 보복성 고발수당 깎고 임금 체불 등 법 위반도“아들 생각에 부모 마음은 찢어져” “벽에 막힌 것 같았을 아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힘없는 부모의 마음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지난 9월 한국지방세연구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숨진 20대 A씨의 부모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보낸 자필 편지의 한 구절이다. A씨는 입사 후 2년 동안 상사의 폭언과 욕설을 견디다 결국 죽음으로 내몰렸다. 사측에 신고했지만 돌아온 것은 보호가 아니라 더 악랄해진 괴롭힘이었다. 공공기관에 들어간 청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의 전모는 두 달간 진행된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났다. 그에게 직장은 울타리가 아니라 지옥에 가까웠다. 고용노동부는 9일,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세연구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며 “사측이 괴롭힘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대부분의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직속 상사인 부장으로부터 끈질긴 괴롭힘을 당했다. A씨가 연차를 신청하자 부장은 “특강 준비를 해야 한다”며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고, 야근하던 A씨를 술자리로 불러 “기합이 빠졌다”며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폭언 정황이 드러나자 되레 ‘하극상’을 문제 삼아 자필 시말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A씨는 괴롭힘 증거를 남기려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연구보고서 평가 조작과 같은 사내 비리 정황을 포착해 제보했다. 그러자 부원장 등은 A씨에게 중징계를 내린 데 이어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급기야 녹음을 문제 삼아 A씨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동안 A씨는 사측에 세 차례나 괴롭힘을 신고했다. 하지만 가해자 1명에 대한 ‘3개월 정직’ 외에는 실질적인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건도 사측 조사로 넘어가 결국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에서 A씨 사건을 포함해 지방세연구원의 광범위한 법 위반이 적발됐다. 기관은 각종 수당을 기준보다 적게 지급하고, 재직자·퇴직자를 포함한 140명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 1억 7400만원을 체불했다. 노동부는 원장을 형사 입건하는 한편, 배우자 출산휴가 과소 부여, 임금대장 기재 누락 등 다른 위반 사항에 과태료 2500만원을 부과했다. 김 장관은 “한창 꽃 피울 20대 청년이 입사 직후 2년 만에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죽음으로 내몰린 것에 대해 기성세대 한 사람으로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2023년 말레이 운반책 ‘74㎏ 밀수 세관 연루’ 진술로 시작… 檢, 지난 6월 수사 착수

    이재명 대통령 ‘성역 없는 수사’ 지시백 경정 파견… 기존 수사팀과 갈등백 신청 영장, 檢이 청구 여부 결정 검경 합동수사단이 9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 6개월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하고 세관 직원 등 관련인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2023년 1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말레이시아 마약 운반책들의 필로폰 약 74㎏ 밀수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 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던 백해룡 경정은 같은 해 10월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백 경정은 김찬수 당시 영등포경찰서장도 “용산이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7월 백 경정에게 공보규칙 위반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하고, 화곡지구대장으로 전보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지난 6월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외압 의혹에 수사에 착수했다. 같은 달 인천세관과 밀수 연루 의혹을 받는 세관 공무원들의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고, 8월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월 ‘성역 없는 수사’를 지시하며 백 경정을 수사팀에 파견하도록 했지만, 백 경정과 기존 수사팀 사이에 갈등이 표면화하면서 결국엔 수사팀을 분리했다. 백 경정은 기존 수사팀에 대해 “검찰은 인천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을 덮어 수사를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이를 해체하고 새로운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엔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기존 수사팀과 별도로 ‘백해룡팀’을 만들고, 두 팀을 합쳐 ‘합동수사단’으로 조직을 격상했다. 이날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이끄는 합수단이 대부분의 의혹을 무혐의로 결론짓자, 백 경정은 대검찰청·관세청 산하 인천공항본부세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영장 청구 여부는 합수단 소속 검찰이 결정하는 만큼 이미 무혐의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영장 청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은 법상 요건이 되면 청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국수본 이첩… ‘늑장 대처’ 논란

    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국수본 이첩… ‘늑장 대처’ 논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20대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도 접촉한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이 해당 의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던 특검이 문제가 제기되자 사건을 경찰에 넘기면서 추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검은 9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 사건을 오늘 오후 국수본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네는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기소한 상황에서 민주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수개월 동안 사건을 이첩하지 않은 것은 ‘늑장 대처’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 전 본부장은 2018~2019년 전 장관이 천정궁에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했고,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만일 구체적인 금품 제공 시점이 2018년일 경우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이와 관련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라며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5차 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2월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재생됐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간부 이모씨와의 통화에서 “여권을 (접촉)하려면 일전에 이 장관님하고 두 군데 어프로치를 했다. 그건 그거대로 하고, 이건 오피셜하게 가자”며 “정진상 실장이나 그 밑 쪽은 (행사에서) 화상 대담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10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통일교 측이 지원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고발 사건이 다수 접수돼 수사3·4부에 배당했다”며 “고발 건수가 워낙 많아 사건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법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자동 입건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복수의 시민단체는 대법원이 지난 5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압수수색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며 “처분 시기나 여부를 확답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20일 압수수색을 통해 지 부장판사의 택시 앱 사용 기록 등을 확보했다.
  •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세관 직원 마약 밀수 수사 외압 ‘무혐의’

    지난 2년간 온갖 억측과 논란을 빚었던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단이 의혹 대부분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당사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초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이 수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곧바로 검찰청과 관세청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은 9일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을 받은 세관 직원 7명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외압 의혹이 제기된 조지호 경찰청장(당시 서울경찰청장), 김찬수 전 영등포경찰서장을 포함한 8명에 대해서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번 수사는 백 경정이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로부터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그러나 합수단은 밀수범들의 진술 자체가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인천공항 실황조사 영상에서 밀수범끼리 말레이시아어로 허위 진술을 맞추는 모습이 확인됐고, ‘세관 관련 기억이 없다’는 취지의 편지를 주고받은 정황도 드러났다. 합수단은 “밀수범 전원이 실제로는 세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털어놨다”면서 “그런데도 (백 경정이) 허위 진술을 믿고 세관 직원들의 가담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백 경정은 당시 마약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경찰 지휘부의 외압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난해 7월 자신이 강서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8월 국회 청문회에서 서울경찰청 간부가 보도자료에서 세관 연루 내용을 빼 달라고 요구했고, 영등포서장으로부터 ‘용산에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브리핑 연기를 지시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수단은 이에 대해서도 “보도자료 수정과 브리핑 일정 조정은 경찰 공보 규정에 따른 적절한 조치였다”며 “대통령실의 개입이나 관여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백 경정이 제기한 또 다른 의혹인 ‘대통령실 및 김건희 여사 일가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고 합수단은 밝혔다. 지난 6월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팀이 출범했지만 백 경정이 합동수사팀 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실체적 진실을 철저히 밝히라”며 백 경정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에도 백 경정은 수사를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합수단의 수사 결과가 백 경정의 주장 대부분을 배척하면서 그의 입지도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 경정은 합수단의 발표 직후 “세관이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관세청 3곳과 검찰청 3곳 등 6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백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에서 세관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 두 명을 이미 입건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하도록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마약을 밀수한 범죄단체 조직원 6명과 한국인 국내 유통책 2명을 범죄단체활동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된 조직원 8명에 대해서는 인적 사항을 파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 처분했다.
  • “조진웅 기록, 법원 유출이면 국기문란”…기자들 고발한 변호사 ‘추가 대응’ 예고

    “조진웅 기록, 법원 유출이면 국기문란”…기자들 고발한 변호사 ‘추가 대응’ 예고

    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을 최초 보도한 연예매체 디스패치 기자 2명을 고발한 변호사가 “조진웅의 소년범 기록이 법원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이는 국기문란 사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디스패치가 관련 기사에서 ‘소년 보호 처분’을 ‘형사 처분’으로 표현한 것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추가 고발도 예고했다. 김경호 법무법인 호인 변호사는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통화에서 “소년 보호 처분의 기록은 가정법원이 유출하지 않으면 절대로 조회 또는 확인할 수 없는 정보”라며 이번 사안을 ‘국기문란 사태’로 규정했다. 김 변호사는 “소년 보호 처분의 기록은 전속적으로 가정법원만이 보유하고 있다. 조회도, 확인도 안 된다”며 담당 공무원이 기록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어 “디스패치 기자들이 관련 기록을 요청했고, 가정법원 담당 공무원이 그에 응해 기록을 유출했다면 각각 교사범과 정범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공무원이 요청을 받은 적도 없는데 기록을 유출했고, 기자들이 그것을 받아썼다고 해도 처벌 대상인 것은 마찬가지”라며 소년법 제70조(조회 응답 금지)를 거론했다. 해당 조항은 소년 보호사건과 관계있는 기관은 그 사건 내용에 관하여 재판, 수사 또는 군사상 필요한 경우 외의 어떠한 조회에도 응하여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김 변호사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 5일 디스패치 기자 2명을 소년법 제70조 위반 혐의로 국민신문고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디스패치 기자들을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 훼손 혐의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디스패치는 ‘조진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형사 재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썼지만, ‘형사 처분’과 ‘소년 보호 처분’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도에서 언급된) ‘소년원 송치’는 소년법 제32조 1항 9·10호에 해당하는 소년 보호 처분이며, 같은 조 6항은 소년 보호 처분이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아니한다’고 명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 재판은 형사법원에서, 소년 보호 처분은 가정법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명확히 구별된다. 디스패치의 보도는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추가 고발을 예고했다.
  • 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국수본 이첩… ‘늑장 대처’ 논란

    특검, ‘통일교 민주당 지원 의혹’ 국수본 이첩… ‘늑장 대처’ 논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측이 20대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도 접촉한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이 해당 의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던 특검이 문제가 제기되자 사건을 경찰에 넘기면서 추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검은 9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통일교의 정치인 접촉 관련 내사 사건을 오늘 오후 국수본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네는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련 수사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수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구속 기소한 상황에서 민주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수개월 동안 사건을 이첩하지 않은 것은 ‘늑장 대처’라는 비판도 나온다. 윤 전 본부장은 2018~2019년 전 장관이 천정궁에 방문해 한학자 총재를 만나 인사했고, 금품을 건네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만일 구체적인 금품 제공 시점이 2018년일 경우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이와 관련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품수수 의혹은 전부 허위”라며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어떤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5차 공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2월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재생됐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간부 이모씨와의 통화에서 “여권을 (접촉)하려면 일전에 이 장관님하고 두 군데 어프로치를 했다. 그건 그거대로 하고, 이건 오피셜하게 가자”며 “정진상 실장이나 그 밑 쪽은 (행사에서) 화상 대담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오는 10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통일교 측이 지원한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공수처, 사상 첫 대법원장 입건

    공수처, 사상 첫 대법원장 입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사건 검토에 착수했다. 현직 대법원장이 공수처에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관련 고발 사건이 다수 접수돼 수사3·4부에 배당했다”며 “고발 건수가 워낙 많아 사건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공수처법은 고발장이 접수되면 자동 입건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복수의 시민단체는 대법원이 지난 5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압수수색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며 “처분 시기나 여부를 확답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 조진웅·박나래·조세호까지… 방송가 휩쓴 ‘사생활 리스크’

    조진웅·박나래·조세호까지… 방송가 휩쓴 ‘사생활 리스크’

    최근 정상급 배우와 방송인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연예계에 비상이 걸렸다. 매해 11월마다 대중에게 충격을 주는 연예계 사건이 발생해 ‘11월 괴담’이 퍼졌지만 올해는 ‘12월 괴담’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조직 폭력배와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방송인 조세호는 9일 고정 출연하던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소속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제기된 모든 의심을 온전히 불식시키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조세호가 조직 폭력배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고가의 선물을 수수했다는 등의 폭로성 글이 공개됐지만 소속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갑질과 불법 의료행위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도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나래는 수년째 고정 출연했던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박나래는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갑질 폭로를 했던 전 매니저들을 직접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지만 일명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사람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우 조진웅은 지난 6일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수십년 전 일을 다시 문제삼는 것은 이중 처벌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오는 한편 조진웅이 감독과 배우 등 동료들을 폭행했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연예인의 사생활 리스크로 방송가는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박나래와 조세호는 예능 프로그램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만큼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는 당장 대타 진행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진웅 은퇴로 인해 내년 공개 예정이던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은 불투명해졌다. 지난 8월 모든 촬영을 마친 이 드라마에서 조진웅은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연기했다. tvN 개국 20주년 작품이자 수백억원이 투입된 대작이어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vN 관계자는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 여부는 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 “악취”…베트남 아파트서 한국인 남성 시신 또 발견

    “악취”…베트남 아파트서 한국인 남성 시신 또 발견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과 바오 탄 니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호찌민 마이치토에 있는 한 아파트 욕실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악취가 난다”는 5층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해당 호를 방문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숨진 남성은 흰색 반바지와 무늬가 있는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으며, 다리와 바지에 혈흔이 있었다고 한다. 바오 탄 니엔은 소식통을 인용해 숨진 남성의 몸에 다수의 문신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현지 경찰은 A씨 시신이 심하게 부패한 사실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 중이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유족에게도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설명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부검을 하지 않았다”며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아파트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이 담긴 가방을 버린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20대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 “터질 게 터졌다”…3370만 정보 샌 쿠팡, 1년 전부터 ‘경고등’

    “터질 게 터졌다”…3370만 정보 샌 쿠팡, 1년 전부터 ‘경고등’

    경찰이 337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9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 사태에 경찰이 칼을 빼든 가운데 피해자들 사이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미 1년 전부터 개인정보 도용에 의한 2차 피해 정황이 있었음에도, 쿠팡과 수사당국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의 한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보안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해야 할 자료가 방대해 압수수색이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8일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된 계정이 탈퇴회원까지 포함해 약 3370만개로 불어나며 사태가 커졌다. 앞서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서버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왔다. 쿠팡 측이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을 피의자로 지목한 가운데 경찰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나 보안상 취약성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쿠팡과 경찰은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2차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쿠팡 측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범죄에 악용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2차 피해 의심 사례를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악용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미 지난해부터 쿠팡의 허술한 본인 확인 절차를 악용한 도용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 사는 쿠팡 이용자 이훈준(54)씨는 지난해 7월 7일 새벽, 쿠팡에서 177만원짜리 아이패드가 결제됐다는 알림을 받았다. 이씨의 쿠팡 계정을 탈취한 범인이 이씨가 쿠팡에 입력해 놓은 개인정보와 카드정보를 활용해 새 계정을 만든 것이다. 이씨가 즉각 결제를 취소해 금전 피해는 막았지만, 쿠팡 측의 사후 대응은 황당했다. 쿠팡 측은 피해 경위를 묻는 이씨에게 “다른 회원의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피해자인 이씨보다 명의를 도용한 범인의 개인정보 보호를 앞세운 것이다. 이씨는 “내 카드로 물건을 샀는데 누가 샀는지, 무엇을 샀는지조차 처음에는 알려주지 않았다”며 “직접 증거를 수집해 경찰에 제출했지만 범인을 찾진 못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용의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더 추적이 어렵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사가 정보 유출자를 검거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보안 불감증을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전문가협회장인 최경진 가천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과거 이메일 유출은 스팸 메일 정도의 피해였지만 전화번호와 같은 중요한 개인정보 유출은 다양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가 기업 경영의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 돼야만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디지털 증거를 분석해 유출 경위뿐만 아니라 2차 피해 여부까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국민적 불안감이 큰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우미애!” “나빠루!”…우원식, 나경원 마이크 끄고 정회 선포

    “우미애!” “나빠루!”…우원식, 나경원 마이크 끄고 정회 선포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의제를 두고 강하게 맞붙었다. 우 의장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나경원 의원의 발언이 안건과 무관하다며 마이크를 끄자, 국민의힘이 고성 항의에 나서면서다. 이후에도 대립이 계속되자 우 의장이 정회를 선포하며 필리버스터가 중단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107인은 즉각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첫 번째 주자로 나선 나 의원이 오후 4시 28분쯤 발언을 시작했다.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가맹사업자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협상권을 보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쟁점이 큰 법안은 아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신설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이날 여야는 나 의원의 필리버스터 시작부터 고성을 주고받았다. 우 의장이 연단에 오른 나 의원을 향해 “인사 안 합니까”라고 하자, 나 의원은 “조금 이따 말씀드리겠다”고 맞받았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정신 차려”, “인사해라” 등을 연신 외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용히 하라”고 항의했다. 우 의장은 필리버스터 시작 약 10분 후인 4시 39분쯤 “가맹사업법 (관련) 무제한토론을 하러 나오신 것 맞냐. 이것은 의사진행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나 의원의 마이크를 껐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에게 “제2의 추미애”라며 ‘우미애’를 연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발언 중 마이크를 자르는 건 추미애 법사위원장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나 의원과 속칭 ‘국회 빠루 사건(패스트트랙 사건)’을 엮은 “나빠루” 등 발언이 나왔다. 이에 우 의장은 “마이크를 일부러 안 주는 게 아니고 나 의원이 사회자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며 “가맹사업법 의제 속으로 들어가겠다 하면 마이크를 켜드리겠다”고 반박했다. 나 의원의 발언권 제한 시간이 길어지자 본회의장에는 무선 마이크도 등장했다. 우 의장은 “세상에 무선 마이크를 국회 본회의장에 갖고 오는 게 어디 있느냐”며 “사과하라”고 했다. 나 의원은 “제가 갖고 온 게 아니다”며 맞섰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본회의 도중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는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발언을 방해하고 마이크를 꺼버리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독단적 본회의 진행이자 법률 규정을 무시한 의장의 폭거”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회의장직을 민주당 지부로 격하시키고, 국회의장도 ‘개딸’ 눈치 본다는 사실을 잘 알게 해 줬다”며 “의회 독재에 부역한 국회의장, 직권을 남용한 아첨자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제주 해안서 또 ‘중국산 차(茶)봉지 마약’ 발견…벌써 17번째

    제주 해안서 또 ‘중국산 차(茶)봉지 마약’ 발견…벌써 17번째

    제주도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5분쯤 제주시 우도면 해안가에서 해안 정화 활동 중이던 한 주민은 ‘우롱차 포장지에 싸인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은 해당 물체가 최근 제주 해안에서 발견되는 우롱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월 29일부터 이날까지 두 달 넘는 기간 제주시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 총 17차례에 걸쳐 차(茶)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됐다.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량은 총 36㎏에 달하며,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1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구체적으로는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20㎏) ▲10월 24일 제주시 애월읍 ▲10월 31일 제주시 조천읍 ▲11월 1일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11월 4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11월 7일 제주시 용담포구 ▲11월 10일 오전 9시 8분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11월 10일 오전 9시 제주시 애월읍 ▲11월 11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11월 11일 제주시 우도면 ▲11월 12일 오후 2시 제주시 우도면 ▲11월 12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 등이다. 성산읍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 모두 각 1㎏씩이다. 제주도 외 장소는 ▲10월 12일 일본 대마도 ▲10월 15일 경북 포항 ▲10월 15일 대마도 ▲10월 25일 경북 포항 ▲11월 7일 경북 포항 우롱차 등이다. 해경은 마약 봉지가 동남아로부터 따뜻한 해류(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유입돼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동남아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마약 관련 사건이 발생해 해상에 마약이 표류하게 됐고, 한반도와 일본으로 향하는 해류를 타고 온 것으로 본다. 마약 봉지가 동남아에서 제주까지 해류를 타고 왔다면 두 달가량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밀봉된 겉포장지 속으로 물이 침투한 정황도 있다. 해경은 이에 대해 수심 깊은 곳에 있다가 떠올랐거나 장시간 비를 맞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발견된 차포장지와 케타민을 감싸고 있는 비닐 모두에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헀다. 다만 차봉지 안에서 털이 발견됐는데, 모근이 없어 DNA(유전자정보) 조사는 불가능했다고 부연했다. 우롱차 포장지 겉면에 QR코드가 있어 휴대폰으로 접속하면 만화 등 이미지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국과 제조사 등은 표기돼 있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전문기관에 케타민을 보내 마약 배합량, 농도 등 ‘마약 지문’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국제 공조를 통해 정확한 마약 유입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 명태균 “김영선에게 받은 돈 ‘정치자금’과 무관” 공판서 무죄 논리 강조

    명태균 “김영선에게 받은 돈 ‘정치자금’과 무관” 공판서 무죄 논리 강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씨에 대한 공판이 9일 열린 가운데 명씨 측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측에게 받은 돈은 ‘정치자금’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명씨 측은 해당 돈의 성격을 두고 김 전 의원과 주장이 엇갈리는 점에 대해 ‘어느 쪽이든 무죄가 성립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날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공판에서 명씨 측은 “이른바 ‘세비 절반’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저희는 급여 명목으로 받았다는 것이고 김 전 의원은 강혜경(김 전 의원의 전 회계담당자)씨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설령 김 전 의원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법률적인 면에서 저희에게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명씨가 받은 돈이 급여든, 빌린 돈을 갚은 것이든 정치자금과는 무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명씨를 상대로 한 증인 신문에서 세비 절반은 자신이 강씨에게 빌린 돈을 갚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명씨에게 “제가 강씨에게 돈을 갚고자 월급 일부를 강씨에게 돈을 준 것은 채무 변제로 줬다는 것을 증인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명씨는 “김 전 의원이 제게 ‘너한테 빚진 걸 갚는 거다’고 이야기하시길래 그 내부적인 것은 선관위 조사가 들어와서 그런지 뭔지 저는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 제게 태도가 바뀌어서 제가 일을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과 23일 증인 신문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3일 명씨 등에 대한 검찰 구형을 들을 계획이다. 명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 공천을 도운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세비 등 807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명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배모씨·이모씨에게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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