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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체첸반군 인질 구출작전 임박/곧 최후 통첩

    ◎병력 대거 투입… 억류지점 포위/체첸반군,러군에 발포… 유혈충돌로 비화 안돼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로이터 AP 연합】 약 1백명의 인질을 붙잡고 러시아군과 대치중인 체첸반군은 14일 러시아측의 제2차 최후통첩을 무시하고 이들을 포위하고 있는 러시아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러시아연방 보안국은 체첸반군이 인질을 석방하지 않자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날 하오4시(이하 한국시간)로 정한 최후통첩시한을 다시 연장했다. 러시아 내무부의 한 관리는 최후통첩시한을 하오7시로 연장했지만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나갔다고 밝혔다. 체첸 게릴라 지도자 살만 라두예프는 이날 반군세력이 끝까지 싸울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현지의 기자들은 그러나 인질이 석방되거나 러시아군이 공격을 곧 개시하려는 조짐을 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러시아군의 포위망이 느슨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군 헬기가 정기적으로 사건현장을 정찰하는 가운데 러시아 관리들은 체첸반군이 다시 인질을 사살할 경우 이들을 덮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쿠리코프 내무장관과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보안국장은 인질구출작전을 지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떠나 이곳에 도착했다. 러시아군 수백명은 최후통첩에 앞서 이날 아침 트럭과 장갑차를 타고 페르보마이스카야로 떠났다.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 AFP 연합】 러시아당국은 14일 러시아 연방내 다게스탄공화국의 페르보마이스카야에서 인질 1백여명을 붙잡고 있는 체첸반군이 러시아군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미하일 바르수코프 연방보안국장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체첸반군이 러시아군에 발포했지만 러시아군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상황은 더 악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질석방땐 사면령 검토 【페르보마이스카야(러시아) AFP 연합】 러시아당국은 체첸반군이 인질을 석방할 경우 이들에게 사면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의 알렉산드르 미하일로프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미하일로프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체첸반군에 대해 인질석방 및 무기반납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우리의 요구대로 한다면 우리는 사면령을 내릴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최 전대통령 「권총위협 목격」 논란

    「수경사출신 최병수씨 김광해씨 진술 반박/“당시 청와대 경비… 사건현장과는 거리”­최씨/“최씨 목격사실 부인할것” 미묘한 여운­전씨 12·12당시 전두환 합수본부장이 정승화 계엄사령관에 대한 연행재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권총으로 협박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최병수 당시 수경사 대위(현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건설관)는 12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에서 『터무니없는 사실무근』이라며 목격사실을 전면부인했다. 반면 최씨의 「권총협박목격담」을 전해 들었다고 지난주 검찰에서 진술한 김광해씨(당시 하소곤 육본작전참모 보좌관)는 이날 이와 관련,『최씨에게는 전화연락이 되더라도 목격사실 자체를 부인할 것』이라고 미리부터 장담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최씨와의 일문일답. ­전씨가 최전대통령을 권총으로 협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 사실인가. ▲12·12당시 총리공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따라서 그같은 장면을 보지도,듣지도 못했다. ­사건당시 어디에 있었나. ▲수경사 소속으로 청와대외곽경비를 서기 위해 파견나가 있었던 것같다.청와대경비를 서면서 총리공관쪽으로 근무지를 이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다시 말하지만 사건현장과는 분명히 동떨어져 있었다. ­「권총협박」사실을 공표한 김광해씨는 아는 인물인가. ▲신문에 보도된 사진을 봤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81년 예편하기 전에 동해경비사령부에 근무했는데 김씨도 이때 함께 근무하면서 내 이름을 익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검찰로부터 연락이 있었나. ▲아직까지는 연락이 없었다.만약 김씨의 주장에 조금이라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됐다면 귀국명령이 떨어지지 않았겠나.
  • PC통신 「제3 언론」 자리 잡아간다

    ◎회원들,사건현장 소식 전하고 속보도 취급/사회문제 열띤 토론… 신문·방송 통해 공론화 PC통신이 제3의 언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의 대구지하철폭발사건,올들어서의 한국통신사태,삼풍사고 등 굵직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PC통신회원들이 현장에서 즉각 소식을 전하고 속보도 계속 띄우는 등 컴퓨터통신의 역할과 위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번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도 파문이 일기 시작한 직후부터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PC통신에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관련 사실을 비난하는 글들이 일제히 게재됨으로써 또다른 언론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무엇이든 다루는 PC통신은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한일관계 등 외교문제,쓰레기 종량제실시 등 시민생활문제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충실한 감시자가 되고 있다. 최근들어 PC통신게시판에 올라왔던 토론주제들을 살펴보면 「북한에 무상쌀 지원 바람직한 것인가」 「2002년 월드컵 한일공동개최」 「한국인 여직원을 폭행한 일본인」「5·18불기소처리 정당한가」 「미국비자,언제까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학생들이 본 교육개혁안」 「남자와 여자사이의 우정은 가능한가」 등 관심의 영역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특히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토론실이 마련돼 그때그때의 시민반응들을 여과없이 게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물론 PC통신에 글을 올리는 주된 계층이 아직까지 대학생과 주부등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앞으로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PC통신게시판은 강력한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자리잡을 것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PC통신에 올려진 글들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PC통신인구와 이들 통신에 올려지는 글들이 다시 신문과 방송등의 대중매체에 실려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번 노태우 전대통령에 관련한 글들에서 볼 수 있드긋이 컴퓨터통신에 올라온 글들은 일반 대중매체보다 훨씬 더 강도높은 비판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고있다. 한 이용자는 『솔직히 이런 사실은 우리모두가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현정부가 또다시 면죄부를 제공한다면 현정부 역시 곧 역사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수대교는 왜 무너졌나」라는 글을 올렸던 이용자는 『우리나라의 총체적부실은 이같은 검은 돈때문에 생겼다』며 『기업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큰돈을 바쳐야 하는데 공사가 제대로 되겠나』고 분노했다. 언론에서는 쉽게 다룰수 없는 민감한 부분까지 쉽게 다룰 수 있는 PC통신의 위력은 앞으로도 점점 더 커질 것임에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의 PC통신은 지난 85년 데이콤에서 개설한 천리안이 최초. 당시 몇천명에 불과하던 가입자수가 10년만에 이미 1백만명을 돌파했고 이같은 추세라면 총가입자수가 올해안에 1백50만명,200년에는 3백만명을 넘어서리라는 전망이다. 이제 PC통신은 성수대교붕괴,삼풍사고 등의 대형사고,쓰레기종량제,지방선거 등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언론역할을 자임하면서 우리국민의 생활속에 파고 들고 있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컴퓨터통신이 아무런 여과없이 자신의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보니 지극히 일방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을 서슴없이 띄워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토론문화가 제자리를 잡도록 하고 나아가 컴퓨터통신이 제3의 언론으로서 긍정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좀더 합리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노씨 비자금 폭로」 1개월/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지난달 19일 박계동의원의 폭로이후 사상최대의 파문을 낳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오늘로 꼭 한달이 지났다. 불과 한달이지만 사건기자로서는 평생겪을 분량의 엄청난 경험을 했다. 전직대통령과 「나는 새도 떨어 뜨리는」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구속집행장면은 물론 36명의 국내굴지의 재벌총수들이 줄지어 검찰청사로 불려 나와 설렁탕으로 식사를 때우며 날밤을 새워 조사받고 귀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노씨가 지난 27일 대 국민사과를 통해 『재임기간 중에 5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힐 때만해도 사건의 파장이 이렇게까지 급속도로 번질줄은 솔직히 상상조차 못했다. 지난 1일 국민의 여론에 굴복한 노씨가 검찰의 직접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었을 때는 벅찬 감회와 함께 어리둥절하기조차 했다. 그러나 사건의 주인공인 노씨가 지난 16일 구속되고서도 사건은 「종점」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지고 있다. 사건은 「노씨구속 이전」과 「노씨구속 이후」로 이분화된 느낌이다. 「구속이후」 제1막의 주인공은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될 것같다.특히 수사선상에 오른 이씨는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대폭발의 뇌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속이후」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일부 정치권의 생각에는 뚜렷한 시각차가 상존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민들은 검찰이 이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낱낱이 해소해 깨끗한 정치,돈안주는 기업풍토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하지만 일부 정치권은 「정치적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인상이다.「3김시대의 청산」 「정계개편 시나리오」 「총선·대선용 정치사정」같은 말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한달내내 사건현장을 지킨 기자의 생각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 협상의 부산물이었던 바로 6년전 「5공청산」의 확대 재편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 50대 중기사장 피랍/한밤 30대 괴한들에… 9일째 행불

    【의정부=윤상돈 기자】 3천만원의 회사공금을 갖고 있던 50대 중소기업 사장이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진 뒤 9일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인하금속 대표 하일홍(59·서울 은평구 갈현동)씨가 지난 3일 상오 1시30분 쯤 의정부시 의정부4동 양주군청 뒤쪽 골목길에서 30대로 보이는 괴한 2∼3명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현장을 목격한 신영근씨(42·상업·의정부시 의정부4동)는 『밖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2∼3명이 50대 남자를 7293호 쥐색 쏘나타Ⅱ 승용차에 강제로 태운 뒤 큰길로 쏜살같이 달아 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롤렉스시계를 발견해 하씨 가족과 회사 직원들로부터 하씨의 것으로 확인했다. 하씨는 사건 당일 평소 알고 지내던 신모씨(35·부동산업·양주군 회천읍 덕계리)와 의정부3동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인하금속 김진태(46) 전무는 경찰에서 『하씨는 이 날 회사 돈 3천만원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씨가 납치된 것으로 보고 주변인물에 대해 수사를 하는 한편 사건에 이용된 승용차를 찾고 있다.
  • 현대직원 피랍 국내·현지 이모저모

    ◎김 대사­희생 우려 무력사용 자제 요청/러측,크렘린부근 중시… 특공대 투입/가슴 졸인 밤샘… 아침 「낭보」에 환호 ○…15일 상오 2시30분 쯤 해외연수 직원들의 피랍소식이 전해진 직후 서울시 종로구 적선동 현대전자 서울사무소 사고대책반에는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김주용 현대전자 사장 등 40여명의 임직원들이 나와 현지 소식에 촉각. 정회장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인명피해가 없도록 일을 처리할 것을 지시했으며,강명구 서울사무소장(사고대책반장)이 현지와 연락하고 연수단의 박연수 부장이 현지 모스크바 대사관에서 전화를 걸어와 현지 소식을 시시각각 보고하는 등 긴박한 모습이었으나 상오 9시 10분쯤 모두 구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 ○…뒤늦게 풀려난 윤석문씨(28·전자사업부)의 부인 정홍림씨(27)는 15일 상오 6시쯤 잠을 자다 남편의 납치소식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정씨는 『납치범이 남편을 죽이지 않을까 불길한 생각도 들었으나 무사하다는 소식에 악몽을 꾼것 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못했다. ○…외무부는 사건 발생 소식을 접한 15일 새벽 1시 이시영 차관,한태규 구주국장,강웅식 영사교민국장 등 간부와 최일송 과장을 비롯한 동구과 직원 7명이 급히 당직실에 나와 30분 간격으로 현지 공관과 연락을 취하면서 사태 추이를 주시. 또 김석규 러시아대사를 현장에 보내 루지코프 모스크바시장과 협조해 현대전자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는등 인질들의 희생을 막기 위한 조치 마련에 부심. 이와 함께 대책회의를 열어 사건이 곧 해결될 가능성과 오랫동안 계속될 가능성 모두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인질의 무사 귀환과 희생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력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러시아정부에 요청. ○도착 이틀만에 봉변 ○…현대전자 모범 노조원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지난 13일 출발,첫 목적지인 러시아에 도착한지 이틀만에 봉변을 당한 셈인데 무사히 상황이 끝남에 따라 남은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관계자는 전언. 러시아 일정은 취소하고 이날 하오 독일로 가 지멘스와 미국 AT&T의 유럽현지법인을 둘러볼예정. ○버스에 도청기 부착 ○…이번 인질사건은 테러특수부대의 기민한 대치,주러 한국대사관측과 러경찰간의 원만한 협조,그리고 크렘린지도부의 특별한 관심등이 작용해 조기해결 될 수 있었다. 첫째 사건현장이 크렘린 바로 인근이라는 점이 테러진압특수부대(알파부대),대통령경호실특수부대 등이 조기출동하는데 도움이 됐다.테러부대의 진압작전도 완벽히 진행됐다. ○…크렘린지도부도 12월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고 사건발생장소가 바로 크렘린지척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사건의 신속해결에 적극 나섰다.옐친대통령이 사건조기해결을 직접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류슈코프 모스크바시장은 사건 종결까지 10시간을 현장에서 직접 독려했다. ○전직원 비상 출근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주러모스크바대사관과 러경찰측과의 원활한 협조체계가 가동된 것.사건보고를 접한뒤 우리대사관은 즉각 비상체제를 가동해 휴일(토요일)임에도 불구,전직원을 비상출근시켰다.김석규대사,채수동 총영사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특히 지난달 외사협조를 위해 부임한 강찬석 경정과 러경찰과의 협조가 돋보였다.강경정은 인질트럭옆에 설치된 러경찰지휘부에 합류해 인질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내세워 러경찰의 약속을 받아냈다. ◎인질극 계기 러시아 관광때 주의할 점 “되도록 현금 보이지 말라”/치안 불안… 개인여행 자제를/한해 5만명 방문… 관광 30% 모스크바 현대전자 연수단 인질 사고를 계기로 러시아 관광의 실태와 주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 여행객은 지난 89년 수교 직후 1만여명선에서 특정국가에서 제외된 92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93년부터는 해마다 5만명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게 여행업계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 윤종률과장은 『한해 5만여명이 러시아로 가고 있긴 하지만 50%정도는 비즈니스 차원이고 20∼30%는 연수 또는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며 순수 관광객은 30% 미만』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여행업계는 이번 사태가 당장 러시아 관광객 수에 큰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비수기인데다 가고자 원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현지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 관계자들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여행 상품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아주여행사의 이왕균과장은 『관광 상품이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치중돼 있는 등 상품 자체가 다양하지 않아 유인력이 큰 편은 아니다』라면서 『이제 비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계자를 제외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의해오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전문가들은 그러나 치안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불안한만큼 개인 여행은 자제하고 단체 관광에서도 장기간 여행하는 기차 등에서는 소지품에 주의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특히 한국인들은 현금을 많이 지니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있어 범죄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만큼 가급적 현금을 내보이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명성황후 1백주기… 재조명 활발

    ◎추모식·숭모제·뮤지컬·TV 다큐 등 기념행사 다양 오는 8일은 조선조 말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비극적으로 삶을 마친 명성황후의 1백주기가 되는 날.일본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그 넋을 기려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는 한편 그동안 부정적으로 평가돼 온 그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 있다.명성황후 현창회(회장 민영복)가 5일 추모식을 가진데 이어 한국여성예림회(회장 이온순)는 8일 비극의 현장 경복궁 녹원에서 숭모제를 열고 「독립정신」에 실린 명성황후의 사진을 바탕으로 황후복을 입은 초상화 영정(그림 권오창)을 제작,발표한다.KBS­1TV는 7일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이라는 특집방송을 하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은 뮤지컬 「명성황후」를 11월 공연할 예정이다. 역사학자 박성수 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 기고문과 뮤지컬·특집방송의 내용을 소개한다. ◎뮤지컬 「명성황후」/일제에 맞서다 참변 당한 국모로 묘사 명성황후(민비)시해 1백주기를 맞아 「국모로서의 민비」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한편이 선보인다.소설가 이문열씨의 첫 창작희곡「여우사냥」을 노래위주의 뮤지컬로 꾸민 「명성황후」(11월17∼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이씨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설 「사람의 아들」이 연극으로 공연된 적은 있지만 이씨가 본격적으로 쓴 창작희곡이 무대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씨는 4년전부터 뮤지컬 전문 제작사인 「에이콤」(대표 윤호진)과 함께 올해로 1백주년이 되는 민비시해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왔다. 희곡「여우사냥」은 이씨가 지난 94년 문학전문지「세계의 문학」봄호에 2백자 원고지 7백장 분량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김광림 교수가 새롭게 각색했다.고종황제의 드센 아내,시아버지 흥선대원군에 맞서는 며느리로서의 민비라는 기존의 도식을 거부하고 민비를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조선의 국모로 그리고 있는 것이 특징.작가 이씨는 작중인물인 다이장군의 입을 빌려 『온몸으로 껴안으려 한 조국으로부터/오히려 버림받고/홀로 강한 외적과 맞서다/불꽃속에 사라져 간 조선의 잔 다르크』라고 명성황후를 칭송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윤호진 교수(단국대 연극영화과)는 『이씨의 창작희곡에서 대사부분을 모두 없애고 이를 노래로 처리해 마치 한편의 오페라처럼 만들어 보고 싶다』면서 『외국의 뮤지컬도 음악과 노래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우리 뮤지컬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이런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화씨가 타이틀 롤을 맡았으며 영화 「전태일」을 촬영중인 젊은 연기자 홍경인,뮤지컬 전문배우 김민수,성악가 윤치호씨 등이 출연한다.평일 하오4시·7시30분,토·일 하오3시·6시 공연.3452­9055 ◎K­1TV 다큐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사건당시 현장도·증언 통해 진실 추적 1895년 10월 8일 새벽.세계사의 큰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던 조선 왕조의 국모 명성황후가 일본낭인들에 의해 무참히 시해된다. 1백년을 맞는 이날을 기해 KBS­1TV「역사추리」팀은 그동안 일본에 의해 왜곡된 그날의 현장을 재연하고 명성황후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시도한다.「명성황후 시해의 진실」편으로 방송시간은 7일 하오 8시.제작진은 일본정부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시해사건의 진실을 당시 영국 공사 실리어가 확보하고 있던 「사건현장도」「경복궁 습격도」,시해당시 「일본군위치도」등을 바탕으로 컴퓨터 그래픽화면으로 생생히 되살린다.이를 통해 여전히 시해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기만성을 폭로한다는 의도다. 특히 제작팀은 이노우에와 이토 히로부미,야마가타등 당시 일본 천황의 직권을 대행하고 있던 수뇌들이 미우라를 조선에 부임시키고 이어 시해전후 활발한 접촉을 벌인 사실을 증언과 자료집을 통해 제시,일본정치권의 치밀하게 의도된 범행임을 제시한다. 또 당시 미국 다이 장군의 자문으로 활약한 러시아의 건축가 사비틴의 시해당일 상황 증언 테이프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할 계획.장해랑 PD는 『사비틴 증언의 경우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청자들이 그동안 일본역사관에 의한 왜곡된 사실에 너무나 익숙해있기 때문에 이를 수정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증언,사진들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이와관련,1895년 명성황후 시해전 일본신문에 게재된 삽화 몇점도 소개된다.일종의 「풍속화」로 고종과 함께 외국공사를 알현하는 명성황후를 여우의 얼굴을 한 꼭두각시로 폄하하거나 아예 기모노차림을 한 일본여자로 묘사한 것들이다. 프로그램 중간에 삽화형식의 드라마와 함께 김자영 아나운서가 명성황후 연극현장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명성황후가 누워 있는 「홍릉」을 찾아 리포트한다. ◎명성황후 1백주기를 맞아/“드센 여자·족벌정치가” 일서 왜곡/한국침략에 방해… 장애물 없애려 살해/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도서관장 「중전이 밤중에 적도의 독검에 맞아 시해되었다.세상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저상일월)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인 1895년 10월8일 밤 경복궁 구중궁궐 안에서 국모가 일본군에 살해당한다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우리나라 역사상 처음 있는 변란이었다.그러나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돌이켜 보면 1895년은 동학란이 일어나고 청일전쟁이일어난 이듬해로서 지방에는 민란과 콜레라의 병란이 일어나고 중앙에는 일본군이 가득차 마침내 경복궁을 습격하는 변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변이 일어난지 1세기가 지난 오늘 살인범의 정체가 누구인지 이미 백일하에 들어났다.다름 아닌 서울 남산에 자리잡고 있던 일본 공사관의 주인공들이 범인이었다.일본 공사 미우라(삼포오루)란 자는 살인 전문가였고 하수인인 구마모토파 깡패는 일본 제일의 야쿠자였다. 그러나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것이 있으니 처참하게 살해당한 민비(명성황후로 추존)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역사적 평가이다.오랫동안 민비는 시아버지 대원군과 싸워서 정권을 잡은 비정의 며느리요 민씨 일족을 권좌에 앉혀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하게 만든 족벌정치가로서 비난받아 왔다.심지어는 그녀를 청국말년의 여걸 서태후에 비기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혹평 뒤에는 일제 침략자와 이에 뇌동한 친일파들의 모함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민비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시 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호칭부터 명성황후로 고치고 경복궁 안 침소 옥호루(현재 경복궁 안 민속박물관 옆)자리에 조난비를 세워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게 하고 일제 침략의 희생자로서의 민비상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특히 금년은 광복 50주년으로서 그녀의 위상을 다른 누구보다 바로 잡아야 하게 되어 있다. 먼저 생각할 것은 일제가 왜 민비를 죽이려 들었는가 하는 점이다.동학란을 구실로 한국에 파견한 일제는 처음부터 한국 침략의 야욕을 품고 있었다.즉 청일 전쟁을 도발하기 전에 각의에서 한국의 주권을 빼앗기로 결의했다.그러나 전쟁에는 이겼으나 열강의 강한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자 민비를 죽여 한국에 있어서의 일본 세력을 만회하려 했던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민비가 침략에 장애물이기 때문이었다. 민비는 당초에 강화도 조약을 맺고 개항을 결심했던 인물이고 일본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그러나 1894년의 갑신정변 이후 일본의 침략 야욕을 간파한 민비는 반일정책을 쓰기 시작했다.일제 침략을 막기 위해서는 청국과 러시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었다.민비의 이러한 대외정책을 지지하는 세력을 수구파라 하고 친일세력을 개화파 또는 독립당이라 부르고 있으나 명칭부터가 잘못되었다. 흔히 구한말 국제정세를 요즘의 국제환경에다 비겨 4강+2약 운운하나 당시의 침략세력은 유일하게 일본이었다고 보아야 한다.친일 개화파는 누가 진정한 적국인가를 알지 못하고 급진적인 개혁을 부르짖어 나라안의 정치싸움을 격화시켰고 외적에게 침략의 틈을 보이고 말았다. 민비가 참살당한 뒤 친일 개화당이 다시 정권을 잡고 단발령을 선포하게 되니 나라안은 뜨거운 솥끓듯 달아 올랐다.그러지 않아도 동학란과 청일전쟁으로 국토가 완전히 폐허로 변했는데 설상가상으로 필요없는 개혁을 시도하여 나라를 어지럽히니 이 나라의 망국이 시작되었다고 모두가 개탄하였다.그래서 전국의 선비들이 무기를 들고 있어났으니 을미의병이었다.을미의병은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만일 민비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나서 최근에 나온 「여우사냥」등 소설을 읽어보아야할 것이다.
  • 심슨 유죄인가 무죄인가/「살인혐의」 8개월 공방

    ◎배심원단 내일부터 평결/증인 126명·각종 증거자료물 850건 동원/배심원 흑인 10·백인 1명… 평결불일치 가능성/유죄땐 흑인 폭동·무죄땐 백인 우월주의자 테러 우려 심슨은 무죄인가,유죄인가. 지난 8개월여에 걸쳐 지리할 만큼 오래 끌어온 불세출의 미식축구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 재판이 끝나가고 있다.「심슨재판」은 지난 1월24일 시작된 이래 92일 동안의 검찰측 증인신문과 74일간에 걸친 변호인측 증인신문을 마치고 최후논고,최종변론도 지난달 29일 마침으로써 배심원단의 평결절차만을 남겨 놓았다.재판개정과 함께 8개월여동안 격리생활을 해왔던 12명의 배심원들은 2일(한국시간 3일 상오1시)부터 하루 8시간예정의 평결작업을 시작,심슨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랜스 이토판사는 배심원단에 대해 내린 평결지침을 통해 1급이 아닌 2급살인으로도 평결할 수 있음을 전달,심슨의 살인혐의에 대한 정황증거가 어느 정도 인정됨을 시사했다.평결은 만장일치여야 하지만 배심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는 헝주리(평결불일치)가 나오면 재판은 무효가 돼 심슨은 풀려난다.이때 검찰측이 처음부터 다시 재판절차를 밟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새로운 배심원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지난 20개월동안 심슨사건에 철저히 격리돼 있던 배심원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견해는 헝주리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배심원 12명 가운데 10명이 흑인이며 백인과 히스패닉계가 1명씩이다.지난 8개월 동안 외부와 격리된 채 지내온 배심원단이라고는 하지만 2주일에 한차례씩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바깥의 여론을 전해 들었기 십상.특히 흑인배심원들은 흑인계층이 압도적으로 심슨의 무죄를 믿고 있다는 분위기에 흔들릴 소지가 크다. 평결작업은 대체로 유죄일 경우는 3일 이내에 결과가 나오지만 길어지면 10일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격리생활로 지칠대로 지친 배심원들이 재판의 빠른 종결을 원하고 있어 늦어도 다음주중에는 심슨의 유죄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재판은 유명운동선수출신으로서 방송의 스포츠해설가,영화배우 등으로 인기와 명성이 높던 한 흑인스타가 관련된 살인사건이라는 극적인 소재로 인해 지난해 6월중순 사건이 발생한 이래 줄곧 미국인들의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1백26명의 증인과 8백50여가지의 각종 증거자료물이 동원되는 한편 가뜩이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LA카운티가 8백50만달러나 비용을 소모하는 등 갖가지 화제를 낳았다. 백만장자인 심슨이 전재산을 털어 동원한 13명의 변호인단은 치정살인의 가해자가 누구냐는 사건 본래의 초점을 분산시킴으로써 재판의 장기화에 성공,「드림팀」이라는 별칭을 실감케 했다. 가수 마이클 잭슨등 유명인사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달변의 흑인율사 조니 코크란이 이끄는 변호인단은 심슨이 흑인의 영웅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검찰측이 제시한 각종 증거물들이 사건을 담당한 한 LA경찰의 인종차별적 관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을 끈질기게 펼쳤다. 여검사 마샤 클락이 이끄는 검찰측도 증거가 조작됐다는 변호인단에 맞서 심슨의 알리바이가 허술하다는 점과 DNA분석결과의 과학적 신빙성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흑인스타와 살해된 백인 전처,흑인 수석변호사와 백인여검사,흑인이 압도적인 배심원단등 묘한 인종구성과 맞물려 심슨재판은 이미 흑백대결의 인종재판으로 변질돼버린 게 사실.이는 사건현장에서 맨먼저 심슨의 피가 묻은 가죽장갑 한짝을 찾아냈다는 전직 LA경찰 마크 퍼먼의 인종차별적 성향이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물에 대한 신뢰도가 한꺼번에 불신받는 바람에 더 심화됐다. 이와 관련,만일 심슨이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지난 92년 발생한 로드니 킹 사건 당시처럼 또 한차례 흑인폭동사태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LA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심슨이 무죄가 될 경우에도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모종의 테러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어 백악관조차 심슨재판의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심슨재판은 거의 전과정이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됐다. 재판이 열리고 있는 LA카운티 형사법원 건물에는 14대의 중계차가 나와 있고 세계 각국에서 1천1백59명의 기자들이 몰려와 있다. ◎심슨 재판 일지 ◇94년 ▲6월12일=심슨의 전처 니콜 브라운과 그의 애인 로널드 골드먼피살. ▲6월13일=살해된 니콜의 개가 짖는 소리에 이웃 주민들이 그녀의 집 풀장에 있던 시체를 발견해 LA경찰에 신고.심슨 가택 수색영장 발부.시카고에 출장갔다 돌아온 심슨,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고 석방. ▲6월14일=경찰,심슨 집에서 찾아낸 물건들에 대한 혈흔조사 시작. ▲6월17일=심슨,살인혐의 구속. ▲11월3일=12명 배심원 선서. ◇95년 ▲1월11일=배심원 24명 격리. ▲1월24일=랜스 이토판사 주재아래 심슨사건 재판 개정. ▲9월21일=변호인측 68명의 증인신문 종결.심슨,피고인 진술 포기. ▲9월26∼29일=검찰,변호인측 최후논고 및 최후변론. ◎사건현장 혈흔서 심슨 유전자 발견­검찰/살인 증거물들은 경찰에 의해 조작­변호인 □검찰과 변호인측 주장 ◇검찰측 ▲살해동기=전처인 니콜 브라운이 94년 5월22일 심슨과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심슨의 애인 폴라 바비에리마저 사전에 말 한마디없이 다른 남자를 만나러 떠나 버리자 두 여자에게 홀대당한 심슨이 질투심과 분노에 사로잡힌 나머지 살인을 저질렀다.우연히 사건현장을 목격한 로널드 골드만의 경우 증인을 없애기 위해 같이 죽였다.93년 5월 심슨이 니콜을 구타,긴급신고전화 911에 녹음된 심슨의 거친 욕설로 미뤄봐도 심슨의 니콜에 대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심슨의 잔혹한 성격부각=두사람을 칼로 찌른 뒤 뛰지도 않고 편안한 걸음걸이로 태연하게 현장에서 떠났다.그는 살해한 니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재워두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를 난자한 살인자다. ▲알리바이 조작=심슨은 살인을 저지른 직후 홍보사업을 이유로 시카고로 떠났다.공항으로 가는 대절 리무진 안에서 심슨은 덥다며 에어컨을 켜도록 하고 유리창까지 열었으나 기상자료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은 매우 선선했다. ◇변호인측 ▲증거의 신빙성결여=검찰이 제시한 살인증거물들은 초동수사를 맡은 LA경찰에 의해 조작된 것이다.피묻은 장갑을 맨처음 발견했다는 마크 퍼먼수사관은 지독한 인종차별주의자이다.그 장갑은 심슨의 손에 맞지도 않는다. ▲살해시간 추정=검찰측은 증인들의 신문과정에서 살해시간이 밤10시30분이나 10시35분일수도 있다고 했다.심슨의 집에 묵고 있던 케이토 케일린(연예인)의 증언에 따르면 심슨은 그날밤 외출했다가 10시40분에 돌아와 집안의 에어컨을 켰다.사건현장에서 심슨의 집까지는 차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이해가 안된다.피살된 골드먼의 부검결과 반항한 흔적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단숨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돌아올 수 있는가. ▲심슨의 몸=두사람을 공격한 사람의 전신 어디에도 상처 하나가 없다.손에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사건과 무관하다. □유력한 검찰측 증거들 ▲혈흔=사건현장 뒤뜰에서 발견된 핏자국 분석결과 심슨의 유전자가 나타남.심슨은 사건발생 다음날 경찰 조사때 왼손 중지에 상처가 있었음.심슨의 브롱코승용차에서도 혈흔이 발견됨. ▲심슨의 침대밑에서 발견된 검은 색 양말=DNA분석결과 심슨의 피와 살해된 니콜 브라운의 피인 것으로 밝혀짐. ▲피묻은 장갑=심슨의 집에서 찾아낸 한짝의 피묻은 장갑에는 살해된 두사람의 피성분이 분석돼 나옴. ▲검은색 털모자=심슨의 머리카락과 흡사한 성분이 발견됨.살해된골드만의 겉옷 섬유성분도 발견됨.
  • 이총재/“중앙은 위상 정립” 칼 뺐다/드러나는 「개혁」 밑그림

    ◎“조직운영에 경영마인드 도입” 강조/사상 최대 군살빼기 인사이동 예고 이경식 신임 한국은행총재가 개혁의 칼을 뽑았다. 이총재는 취임 이틀째인 25일 상오 주요 부서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국민이 느낄 수 있는 변혁」을 강조한 데 이어 하오에는 부산지점을 찾아나섰다.개혁의 의지를 행동으로 표출하는 신호로 관련 부처나 기관에 대한 예방에 앞서 지폐 불법유출사건의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관측된다. 취임식부터 사건현장 방문에 이르기 까지 이총재의 행적으로 보면 앞으로 그가 구상하는 중앙은행에 대한 개혁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총재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개혁하려면 무엇보다 방만한 조직운영에 기업의 경영마인드를 도입,경제성과 효율성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전임 김명호총재가 한은의 중립성 확보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던 것과는 달리 정책기관이라는 안주 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이총재의 인식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통화신용 창출과 국제금융 환경변화에의 대처라는 핵심기능 수행에 역점을 두되 조직에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키는 군살을 빼는 데 조직개편의 역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전체 직원의 3분의 1이 책임자급으로 채워진 「상부 비대형」 조직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연공서열식 인사를 지양하고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년 일정 수준을 유지해온 승진규모도 대폭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승진규모에 따라 결정되던 신규 채용규모도 자연 감소되는 셈이다.다음 달 가을 정기인사는 입행연도를 기준으로 하던 기존의 인사틀을 벗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물갈이식 인사」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변화에 따라 기능이 약화되거나 업무가 중첩된 부서는 통폐합하고,관치금융시대의 유산인 금융규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 과열 취재경쟁이 남긴것(오늘의 눈)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올 대형사고나 사건현장에는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경쟁 또한 뜨겁게 달아오르게 마련이다.이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4백50명이 넘는 사망자,9백명을 훨씬 웃도는 부상자를 낸 대형사고인 만큼 많을 때는 1천명 가까운 취재진들이 몰려 북적댔다. 계속되는 불길·유독가스·그리고 추가 붕괴 우려등 곳곳에 위험이 상존해 있는 지하현장을 조금도 망설임없이 헤집고 다닌 것은 보다 생생한 현장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사투였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취재경쟁은 또다른 권리를 짓밟았다는 지적이다.지하 생존자들의 「살권리」가 그 것이다. 생존자에 대한 어거지 인터뷰,과열경쟁에서 비롯된 무리한 현장접근으로 인한 구조작업 지연등이 대표적인 예다.콘크리트 더미밑에 깔려 신음중인데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질문을 하고,구조대원들이 들어갈 통로를 메우는 등 그야말로 난리였다.심지어 사고 초기에는 『기자들 때문에 구조가 어렵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그런 점에서 21일 충남 온양에서 한국언론연구원이 주최한 「삼풍참사와 언론보도」 세미나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히 이 세미나에서 발표된 「외국의 재난보도와 대처방안」은 참혹성·충격성·선정성에 무게를 둔 우리의 취재관행에 대한 비판이었다.일본의 고베지진,미국의 오클라호마 폭파테러사건에서 언론이 보여준 「절제의 묘」는 언론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 것이었다고 한다.나아가 상황보도 보다는 냉정한 시각으로 사고원인,구조진행 과정등을 꼼꼼히 챙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구조작업을 하다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이다 싶어 호주머니에 넣은 절도범 1∼2명을 놓고 마치 「절도왕국」인 것처럼 보도하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그렇지 않아도 「사고공화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쓴 판인데,여기에 「절도왕국」까지 덤으로 얹어준 셈이다. 이제 우리의 보도관행도 외국의 재난보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흥미위주,「한건주의」에서 벗어나 사고수습에 보탬이 되는,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방향으로 나갔으면 싶다.
  • 시민정신(외언내언)

    분노와 절망이 켜켜이 쌓여 있는 사건현장에서 훈훈한 사람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몸을 던지는 시민정신들이다. 만약에 그 많은 생명이 무참하게 짓눌린 사고현장에서 몇조각 인간의 이야기들마저 주워담을 수 없다면 우리는 또 얼마나 공허해 해야 하는 것일까.삼풍백화점의 사고현장에서도 인간의 이야기들이 있어 우리를 안도케 한다. 비번이어서 모처럼 쉬던 경찰관이 사건현장에 뛰어들어 20여명의 생명을 구해낸 이야기 하며 TV를보다 용접공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새벽 1시에 현장으로 달려간 용접공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감싸준다. 이웃 아파트에서 인테리어일을 하다 사건이 나자 자기일은 팽개쳐놓고 현장에 뛰어들어 세사람을 구하고 또 들어갔다가 시멘트더미에 갇혀 2시간여나 사투를 벌여야 했던 박근식씨의 이야기도 사람들을 감동시킨다.부상자들에게 공급할 피가 모자란다는 보도가 나가자 곳곳에서 헌혈대열이 늘어섰다.절단기가 필요하다면 절단기를들고 나왔고 어둠을 밝힐 전등이 없다면 손전등이 쌓이고 있었다.동네 아주머니들은 음식물을 준비해 구조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밤참을 챙겨주었고 어떤 병원에서는 누구의 연락이 없었어도 의사와 간호사들이 착착 병원에 도착해 밤을 새워 환자들을 돌보았다. 그중에도 정미란씨의 이야기는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이 백화점서 일하는 정씨는 사고순간 때마침 밖에 있었다.사고가 나자 친정어머니에게 『나는 무사하나 동료들이 깔려 있어 구해야겠다』는 전화를 걸고 친구를 구하러 나섰다가 저세상사람이 됐다.그의 시신옆에서는 5살난 아들과 남편이 오열하고 있었다. 사람의 이야기들은 개탄하고 분노하는 일보다 더 소중하다.개탄하고 분노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일들은 따뜻한 심장을 지닌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 택시기사와 요금시비/미 군속 또 폭행

    주한미군의 한국인에 대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군속이 한국인 택시운전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일 하오8시쯤 서울 남대문구 동자동 서울역앞에서 미8군 군속 플레밍 조셉씨(51·카투사영어교사)가 미군전용택시인 이른바 「아리랑택시」기사 유모씨(45)와 요금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유씨의 얼굴등을 마구 때려 상처를 입혔다. 유씨에 따르면 『용산 미8군 영내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역에 온 조셉씨가 평소보다 2달러정도 요금이 더 나왔다며 시비를 걸어 이에 항의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옆구리를 차는 등 행패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조셉씨는 사건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한편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조셉씨를 폭력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조사를 벌이고 있다.
  • 일,진리교 곧 해산/도쿄 독가스 살포혐의

    ◎요코하마 가스테러 원인규명 못해 【도쿄 AFP 연합 특약】 일본 정부는 20일 도쿄 지하철역의 독가스테러 사건과 연계된 혐의를 받고있는 옴 진리교를 해산시킬 것이라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요사노 가오루(여사야형)일본 문부성장관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정부는 옴 진리교 해산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연합】 요코하마 독가스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20일 현장검증,목격자 탐문수사를 통해 사건현장에 살포된 유독가스의 정체 등을 밝혀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결과 독가스는 요코하마역 서쪽 입구 지하연결 통로,게이힌 동북선 전차안 등 3곳에 뿌려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자 발생시간,거리 등으로 미루어 최소한 2명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지난 3월5일 요코하마 시내 게이힌 급행전차내에서 발생했던 악취소동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관련 여부를 수사하는 한편 사건 재발방지 등을 위해 요코하마 일대 역에 6천명의 경찰을 투입,비상경비를 펴고 있다. 경찰은 또 괴가스 소동이 벌어졌던 전차 안에서 20대 중반의 여자가 강렬한 자극성 냄새를 풍긴 채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었다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리교 2인자 구속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경찰은 19일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옴 진리교의 2인자 하야카와 기요히데씨(45)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도피중인 아사하라 쇼코 교주에 이어 교단내에서 2인자의 위치에 있는 하야카와는 후지산 인근마을의 옴 진리교본부에서 TV 생방송회견을 한 뒤 체포됐다. 하야카와는 총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이 발견된 차량의 차고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 지구촌 테러/오클라호마 현장/“탁아소 어린이 40여명 사망·실종”

    ◎불길·연기·비명·사이렌… 전쟁터 방불/사고건물 5백명 근무… 사상자 늘듯 ○…오클라호마시티 로빈슨가 59층짜리 알프레드 머레이 연방건물은 19일 아침의 차량 폭탄테러로 건물외벽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불길과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등 사라예보나 베이루트 같은 전쟁터를 방불케했으며 사고 현장 주변에는 시신들이 보도에 널려있고 건물에 깔린 부상자들의 비명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태. 이 건물에는 미 연방 기밀국·마약단속국 및 주류·담배·화기국 등 연방기관 및 2층에 업무보러온 시민과 근무자들을 위한 탁아소 등이 들어 있었는데 사고시간이 근무시작 시간이라 희생자가 더 많았다. ○…이번 폭발은 55㎞쯤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을 느낄수 있었으며 또 유리파편들이 6블록이나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는 등 매우 강력한 것이어서 사상자가 속출했는데,오클라호마시 구급대 한 관계자는 80여구의 시체가 폭발사고 현장으로부터 10블록 떨어진 한 시체안치소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 ○…오클라호마대학 보건과학센터의 카운슬러 댄 넬슨은 희생자들의 신원을 모두 파악하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 그러나 그는 빠르면 20일 상오(현지시간)쯤 긍정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 사건 당시 건물에는 약 5백명이 정상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밤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백50명에 불과.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기구 건물 폭발현장의 구조대원들은 20일 소형 카메라와 음향탐지기를 휴대한채 온종일 폐허더미를 뒤졌으며 경찰은 범행의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희생자수가 2백명선까지 늘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구조대원들은 대형 조명이 건물잔해와 복잡하게 얽힌 전선을 비추는 가운데 철야 작업을 계속했다. 또 이날 상오에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온 56인 도시구조대가 구조작업에 가세,광학 카메라와 음향탐지기 등 최신장비를 가동했다. 경찰은 사건현장 주변에 노란색 차단선을 설치하고 가로 4블록,세로 10블록 정도의 주변지역을 봉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기구 사무실 빌딩 폭탄테러사건에 관련된 용의자들을 신문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FBI의 한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현재로선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언제 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 건물 2층에 있는 탁아소는 전체가 완전히 없어진채 참사중의 참사로 기록되고 있는데 이 안에 있던 1세에서 7세까지의 어린이 40명중 10여명은 시체로 발견됐으며 나머지는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곳은 건물 정면 2층에 위치해 폭발차량의 충격을 직격으로 받았는데 아동병원의 한 대변인은 『2층 탁아소에서는 17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과 같이 있던 생후 1년미만의 남녀 아기 2명은 기적적으로 상처하나 입지 않아 주목받았으나 다른 2명의 어린아이는 형체를 알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채 발견돼 참상을 대변. 건물앞쪽에는 이곳에서 날아간 어린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 사건 이후 다른 지역의연방기관에도 폭탄테러 협박 전화가 잇따라 보스턴·네브래스카·오리건·델라웨어 등의 연방건물 입주자들이 피신하는 소동을 벌이기도.소개한 기관중에는 보스턴 연방건물 옆에 위치한 보스턴시청도 포함돼 있으며 워싱턴의 법무부 및 국회의사당,뉴욕소재 경찰본부 등 주요 연방건물에 대한 보안이 대폭 강화됐다. ○…이번 사건으로 증권가인 월 스트리트에서는 폭탄탐색장비 제조업체인 테르메딕스의 주가가 19일 8.8%나 치솟아 눈길.
  • 「회교 자치국」 목표 20년 극한투쟁/비 도시습격「아부 사이야프」

    ◎최대반군 조직 MNLF의 분파/투옥 지도자 아들 구출하려 범행/아랍계 국제테러범 체포와도 연관된듯 필리핀 이필시에 대한 기습공격은 회교과격파 모로민족해방전선(MNLF)의 한 분파인 「아부 사이야프」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배경은 이필시에 투옥중인 아부 사이야프지도자의 아들 구출등을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의 피델 라모스대통령은 5일 『회교반군의 공격은 아부 사이야프의 지도자 네리오의 아들을 구출키 위한 것이었으며 지난주 마닐라에서 체포된 6명의 중동테러범에 대한 보복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필리핀경찰은 지난 1일 불법무기및 폭발물소지혐의로 아부 사이야프및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범과 연계가 있는 6명의 아랍인을 체포한 바 있다. 민다나오섬에 회교자치정부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아부 사이야프는 MNLF가 지난 93년부터 필리핀정부와 평화회담을 시작한 데 반발,93년부터 자치국가수립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여왔다. 필리핀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아부 사이야프의 깃발이 발견된 점등으로 그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최근 필리핀당국에 투항한 아부 사이야프의 전직간부 에드윈 앙헬레스도 마닐라의 ABS­CBN TV에 『화요일의 기습은 회교극단주의자 6명의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필시에 대한 공격에는 최대반군조직인 MNLF와 또 다른 회교무장세력 모로회교해방전선(MILF)이 공동으로 배후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지 경찰책임자인 오빌 가부나는 『이번 공격에 두 반군세력의 연계가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MNLF는 지난 72년이후 회교자치정부수립을 위한 무장투쟁을 벌여 5만명의 희생자를 내기도 했으나 지난 93년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평화제의를 수락,공식회담을 갖고 휴전협정을 체결했다.필리핀은 가톨릭국가이지만 민다나오섬에는 인구 7백50만명중 회교도가 30만명을 넘어 MNLF와 MILF의 활동근거지가 돼왔다. 문제의 아부 사이야프는 지난 80년대 중반 서아시아에서 게릴라훈련을 받고 필리핀에 귀국한 아부바카르 압두라야크 얀야라니가 조직했다.대원은 최고 6백명에 불과하지만 민다나오섬에서의폭탄공격및 납치 등 과격한 테러를 일삼아온 MNLF의 전위세력이다.이들은 70년초 정부군의 대대적인 회교게릴라 소탕작전에 희생된 부모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는 복수심으로 양민학살 등 무차별투쟁을 벌여왔으며 93년 다바오시의 한 성당에 포탄을 장치,8명을 폭사시켰고 지난해에는 바실란섬에서 버스를 납치,학생 등 15명을 사살했다. 이필시에 대한 기습도 직접적인 동기는 테러단체지도자의 아들을 구출키 위한 것이지만 결국 이러한 테러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살부교수 현장검증/이사장 피살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72)씨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22일 이번 사건을 아버지와 갈등을 빚어오던 범인 김성복(42)씨가 사업 자금의 압박에 시달리던중 아버지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되자 저지른 단독범행으로 최종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수감하고 빠르면 24일쯤 사건을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2시 사건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동 덕암빌딩 6층의 김이사장의 자택과 범인 김씨가 범행전 동료교수들과 술을 마셨던 호프집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 “유언장 작년 폐기뒤 재작성 안해”/학원이사장 피살

    ◎한덕빌딩·해강농수산 오늘 수색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동경찰서는 21일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결과 아들 김성복(42)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찰은 또 숨진 김 이사장이 최근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범인 김씨 주변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를 더 이상 벌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이모부 전천호씨(53)로부터 『김이사장의 부인 김은옥씨가 「지난 88년 김이사장이 처음으로 유언이 녹음된 테이프를 만들었으나 그 내용이 장남에게 불리하게 작성돼 있어 자신이 직접 지난해 여름 남편에게 졸라 녹음테이프를 직접 폐기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그 이후에는 유언장이 새로 작성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폐기된 유언장은 「금용학원은 5남매의 몫으로 하고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뽑는다」라는 내용으로 큰 아들인 성복씨에게는 불리한 것이었으며 문서와 녹음테이프로 각각 작성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이 오는 4월 새 유언장을 만들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새 유언장 작성을 앞두고 부채문제로 고민하던 아들 김씨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김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행을 하기 며칠전 서울 종로6가 한덕빌딩에 있는 김 이사장의 사무실에서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뒤 살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30분동안 아버지와 다퉜고 이 때문에 심한 충격을 받았으며 아버지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면서 『아버지와 나의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경찰은 김씨의 부채관계와 자금거래 내역이 기록된 경리장부를 압수하기 위해 한덕빌딩과 마포구 서교동 해강농수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22일 실시키로 했다. 경찰은 또 같은날 하오2시 사건현장인 덕암빌딩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등을 버린 한덕빌딩앞 하수구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 “도주 흔적없이 내부범행 확신”/검거 수훈 성동서 강폭3반

    ◎김 교수 정황진술 엇갈려 집중수사/가족회의뒤 맏사위 제보… 즉시 검거 『설마설마 했지만 아들이 범인이라니 허탈한 심정입니다』 20일 새벽 의문점투성이였던 김형진씨의 피살사건을 일주일만에 해결한 서울 성동경찰서 강력폭력 3반 형사들은 범인을 붙잡아 놓고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처음 신고를 받았을 때는 외부침입자에 의한 강도살인사건으로 판단했지만 현장을 살펴본 뒤 외부로 빠져 나간 흔적이 전혀 없음을 확인,내부자의 범행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복씨가 상주이어서 쉽게 용의자로 수사할 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재단관계자 등 숨진 김씨의 주변인물과 성복씨가 4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해강농수산의 자산상태를 집중 조사했다.. 수사팀은 이 회사가 20여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음을 확인,범행 동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가 나온 것은 19일 저녁.빌딩경비원과 5층 직원들이 성복씨가 귀가했을 당시 스포츠 가방을 들고 있었다는 진술을 했지만 성복씨는 강의용 노란색 서류가방이었다고 주장했다.여기에다 19일 사건현장인 덕암빌딩에서 실시한 두번째 현장수사에서 성복씨는 시종일관 불안해하고 사건 당시 정황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아 성복씨가 범인임을 확신하게 됐다. 이날 성복씨를 일단 귀가시켰고 장례를 치룬 뒤 가족회의를 끝낸 하오 10시쯤 맏사위가 『성복씨가 일을 저지를 것 같으니 가족을 보호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해왔다. 강폭3반 백연규,방명수 형사가 출동,문 앞에서 하오 11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기다렸다.백형사 등은 3시 조금 넘어 집안으로 들어가 『당신이 범인임을 알고 있다.솔직하게 고백하라』고 설득,새벽 4시20분쯤 성복씨로부터 『내가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 “사건후 안방문 잠겨 있었다”/이사장 피살사건… 부인,경찰서 진술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안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문이 잠긴 경위에 대해서 집중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김씨의 부인 김은옥(63)씨가 『사건발생뒤 남편을 구급차에 태워보내고 돌아와 안방문을 열어보니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 현장에 도착한 파출소직원이 욕실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들어가 문을 열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외부인이 침입,범행을 저지른 후 문을 잠궜을 가능성에 대해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안방문이 안에서 우연히 잠겼을 가능성도 있고 사건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이나 아들 성복씨의 친구들이 문을 잠궜을 수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한편 이날 김씨의 장례절차가 끝남에 따라 김씨의 부인과 장남 성복씨를 임의 동행형식으로 소환,서로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 등에 대해서 재조사할 방침이다.
  • 일 의사당·사회당 본부 피습/극우파 2명 검거

    ◎불붙은 승용차 돌진·화염병 투척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회당이 추진하는 국회의 부전·사죄결의에 대한 보수·우익세력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당의 국회결의 움직임에 불만을 품은 20대청년 2명이 14일 도쿄 중심가에 있는 사회당본부에 화염병을 던지고 국회의사당안으로 화염에 휩싸인 자동차를 돌진시키려다 체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다 가즈토시(20)로 알려진 한 청년이 국회의사당 옆에 있는 사회당본부 건물앞을 걸어가다 갑자기 화염병 1개를 당사 앞마당에 던졌으며 20분 뒤에는 시무라 하오루(27)로 신원이 밝혀진 청년이 승용차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의사당건물로 차를 돌진시킨 뒤 뛰어내렸으나 차가 의사당 문앞에 멈췄다. 경찰은 사건현장부근에서 이 2명을 검거,사건경위를 조사중이며 이번 사건으로 인명및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이 2차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사죄·반성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부전·사죄결의를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한 항의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정당화·미화하고 있는 보수·우익세력은 과거침략사에 대한 반성·사죄를 주장하는 정치인이나 지도층인사에 대한 저격등 테러와 폭력을 휘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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