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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살바기 진술 증거능력 인정

    ◎엄마 피살 목격 구체적 증언… 용의자 2년만에 구속 엄마의 피살현장을 목격한 4살 여아의 증언에 대해 법원이 증거능력을 인정,사건발생 2년여만에 살인사건 용의자가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이웃집 주부를 살해하고 강도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불을 지른 李聖鎭씨(33·악사·서울 성북구 정릉동)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李씨는 지난 96년 8월22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후암동 30의 43 다세대주택 3층 金모씨(여·당시 28세) 집에서 “빌린 돈 2,000만원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金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하고 곁에 있던 金씨의 딸 金모양(당시 4세)을 때려 기절시킨 뒤 집에 불을 질러 단순강도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는 기절한 金양이 숨진 것으로 오인,불을 지른 뒤 달아났으나 金양은 두개골 골절상과 왼팔과 두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채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金양은 李씨와의 대면을 통해 “엄마와 나를 때린 아저씨”라고 진술했으나 검찰측이 “4살짜리 어린이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기 어렵다”면서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金양의 추가 진술 및 물증을 토대로 29일 李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측은 金양의 진술이 2년이 지나도록 일관된 내용인데다 매우 구체적이어서 충분한 증거능력을 갖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목사·신도 등 7명 자살/양양서 승합차 불질러

    ◎서울 묵동 영생교회 소속/“순교하러 간다” 집 떠나 극단적인 염세주의에 빠진 특정종교의 신도들이 집단으로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발생 및 수사=지난 5일 오전 6시쯤 강원도 양양군 포월리 낙산대교 건설현장 인근 남대천 둑에 세워져 있던 서울 6코 1784호 12인승 베스타승합차(소유주 禹제홍)에서 불이 나 차에 있던 남녀 7명이 불에 타 숨졌다.사망자는 영생교회 목사인 禹鐘振씨(53·서울 중랑구 묵2동 235의 91)와 禹씨의 부인 崔순자씨(54),둘째 아들 제홍씨(27) 등 일가족 3명과 신도인 李영희(52·여·성북구 석관동 215)·崔계자(37·여·평택시 세교동 463)·崔수웅(27·성동구 행당동 168)·朴혜숙씨(25세 가량) 등 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영생교회 신도이며 지난 8월부터 순교할 장소를 찾으러 강원도로 떠났다는 진술을 확보,순교를 위해 집단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이 종류를 알 수 없는 약을 먹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온몸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집단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생교회와 禹씨=禹鐘振씨는 지난 82년 서울 은평구 S신학대학을 졸업했다.태백시에서 전도사 생활을 하다 87년 면목동에 영생교회라는 개척교회를 설립,목사 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근까지 서울시내를 전전하며 선교활동을 해왔다.89년 교회를 구의동으로 옮기면서 신도수는 100여명으로 늘어났으나 자신을 신격화하면서 신도들이 줄기 시작해 사건발생 이전까지 신도는 집단 자살한 7명이 전부였다. 禹씨는 교회를 면목동,상봉동 등으로 옮긴 데 이어 90년대 초 현재의 묵2동으로 근거지를 옮겨 전세방을 얻어놓고 폐쇄적인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공사장 인부나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교회운영 경비 등을 조달해 왔다는 것이다. 禹씨는 또 3년전부터 순교은사(죽어서 하늘로 승천하는 것)를 받았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한 후 순교장소를 찾아 다녔고 평소 가족들에게도 “날짜만 잡히면 순교하러 간다”는 말을 자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禹씨 일행이 93년 8월부터 세들어 살았던 서울 중랑구 묵2동 2층 집은 30여평 공간에 방 3개와 화장실 1개가 딸려 있으며 베란다에 대나무 발을 쳐 놓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게 돼 있었다.
  • 민주열사 열전:3/崔鍾吉 서울 법대 교수(정직한 역사 되찾기)

    ◎“유신 사죄” 외친 참지식인/법학자답게 ‘정의의 저울’로 독재에 항거/반공주의자… 간첩혐의 조사받다 의문사 崔鍾吉은 서울대 법대 교수였다.그는 70년대초 유신독재를 공공연하게 비판했다.그러던 어느날 그의 비판의 소리가 사라졌다.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의문 속에 죽었기 때문이었다.공작정치를 자행하던 중앙정보부는 그를 간첩이라고 발표했다.독재권력에 의해 그는 간첩으로 왜곡됐다.그러나 죽은 사람은 진실을 말할 수가 없었다. 유럽거점 대규모 간첩단 사건을 수사중이었던 중앙정보부는 73년 10월25일 “구속수사를 받던 崔鍾吉 교수가 간첩혐의를 자백하고 양심의 가책을 못이겨 화장실 창문을 통해 투신 자살했다”고 발표했다.崔교수가 사망한지 6일 뒤의 발표였다. 그러나 당시 유가족은 물론 崔교수를 아는 사람중 중앙정보부 발표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대부분 고문으로 죽자 자살로 위장했을 것이라고 믿었다.가족들은 검시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장례마저도 소리없이 비밀리에 치러야 했다.그의 죽음은 張俊河 선생의 죽음과 더불어 유신시대 최대 의문사 사건이다.그의 의문사는 독재권력의 인권유린과 민주화 탄압 및 공작정치의 실상을 증언하고 있다. 사건 1년여 뒤인 74년 12월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崔교수가 전기고문 도중 조작 실수로 심장파열을 일으켜 사망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그러한 의혹은 당시 모 신문사 기자가 취재도중 입수해 사제단에 알려온 정보를 바탕으로 제기됐다”고 사건 당시 정보부 직원이었던 P씨가 전한다.P씨는 사제단에 있던 한 신부의 고등학교 1년 선배다.그는 “앞서 열린 1주기 추도식때도 崔교수 죽음의 의혹이 제기됐었으며 몇개 신문의 초판에 실렸던 관련 기사가 밤사이 누락됐었다”고 전했다. 사제단은 88년 10월6일 서울지검 김두희 검사장 앞으로 崔교수 사인 진상규명을 위한 고발장을 제출했다.사제단은 “崔교수 사인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간첩 누명이 씌워졌다”고 주장하고 당시 사건 관련자로 이후락 정보부장 등 22명을 고발했다.崔교수 죽음의 의혹이 사건발생 15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민의 관심사로 등장했다.고발은 사건 당시 정보부 감찰실 직원으로 있던 崔교수 동생 종선씨(미국 거주)가 비밀리에 작성했던 수기가 바탕이 됐다.그는 사건 후 중앙정보부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친구가 있던 세브란스 정신병동에 약 1주일간 입원하며 수기를 썼다. 그러나 수사는 겉돌았고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일인 10월18일 “崔교수가 타살됐다는 증거도,자살했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족들과 사제단의 자료,88년 검찰 발표 등을 종합하면 당시 정보부 발표는 의혹 투성이다.먼저 정보부는 “崔교수는 퀼른대학 유학중 중학동창생인 이재원·노봉유(미체포)에게 포섭돼 평양에 가서 간첩교육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라고 발표했다.그러나 유족들은 “주범이 체포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섭된 사람이 어떻게 확인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사고이후 시체를 현장에 두지 않고 급히 국립수사연구소로 옮긴 점,가족이나 변호인·의사의 검시 참여를 불허한 점,한장 뿐인 사체사진이 투신 자살(뒷머리가 깨지고,양쪽 손발이 부러졌다는 정보부 발표)을 전혀 입증하지 못한 점 등도 정보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게 했다.떨어진 지점이라는 곳도 종선씨가 그날 새벽 몰래 가본 결과 핏자국이나 이를 씻어낸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崔교수가 뛰어내렸다는 화장실 구조도 투신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지적됐다.162㎝의 작고 뚱뚱한 그가 수사관들을 6m 거리에 둔 채 잠긴 창문을 열고 150㎝ 높이의 창문턱을 잡고 올라 투신한다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것은 정보부 감찰실에 근무하면서 건물구조를 잘 아는 동생 종선씨가 제기하는 최대 의혹이다. 이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이미 10년전에 지났다.그러나 진상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다.정부나 국회의 적극적인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국민들은 당시 관련자들이 참회의 ‘양심선언’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종선씨는 수기에서 “그들도 언젠가 증언대에 서면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는 착한 형제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진실규명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외아들 光濬씨/“역사의 진실에 공소시효는 없다” 崔鍾吉 교수의 외아들인 光濬씨(34·부산대 법대 조교수)는 최근 독일에 다녀왔다.학술회의 때문에 갔지만 그의 마음은 다른 데 있었다.부친 행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그러나 이번에도 새로운 것은 얻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다.부친 모교인 퀼른대 출신인 그는 자라면서 아버지 죽음의 내막을 알게 됐고,그 이후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 “자라면서 아버지의 억울한 사정을 알게 되면서 답답함만 더해 갔습니다. 자상한 아버지가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왜 간첩누명까지 써야 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는 독일 유학시절 부친의 은사였던 게르하르트 케겔 교수 등 아버지가 만났던 교수 동료들을 만나 부친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려 했다. 그는 아버지가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시절 만났던 코헨,박스터,라이샤워 교수들에게도 전화나 편지로 도움을 청했다.“그들은 한결같이 부친의 결백을 믿었으며 억울한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고 光濬씨는전한다.특히 세계적인 민법학자 케겔 교수는 75년 독일 슈피겔지에서 崔교수 관련 기사를 읽고 당시 법무장관에게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서신을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光濬씨의 어린시절은 아픈 기억으로 가득하다.“1주기 추도식 때였어요.당시 명동성당에서 갖기로 했는데 정보부에서 막아 어머님이 저와 동생을 끌고 감시의 눈을 피해 사람이 많은 시장거리 등을 몇차례씩 통과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때문에 여러번 이사를 해야 했다. 학교를 옮겨 조금만 있다보면 자신을 보는 친구나 선생님들의 눈치가 이상하게 느껴지곤 했다고.그는 결국 고등학교만 마치고 유학길을 택해야 했다. 사건 이후 미망인 백경자씨(62·의사)는 “오로지 남편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일념으로 평생을 살아 왔다”고 했다.그녀는 당시 열살,여덟살이던 光濬·希晶 남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이사다니기를 반복해야 했고 ‘자랑스런 아버지’였다는 점을 심어주어야 했다.덕분에 光濬씨는 아버지 뒤를 이어 민법학자가 됐다.希晶씨(32)는 성신여대를 나와 출가해 미국에 살고 있다. ◎왜? 촉망받던 그가 죽음을 당했나/권력핵심부 거침없는 비판/독재정권의 ‘눈엣 가시’ 崔鍾吉 교수는 촉망받던 젊은 학자이자 의식있는 지식인이었다.그는 모교인 독일 퀼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남아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그러나 “모국에서 배움의 의지에 불타는 법대생들 앞에 서는 것이 내 소망이요 소명”이라고 뿌리치며 귀국했다고 가족과 당시 동료교수들은 전한다. 하버드 대학의 코헨,라이샤워,박스터 교수 등은 崔교수에 대해 ‘그는 애국자였으며,위대한 학자요,우리들의 친구”였다고 말했다고 한다.코헨 교수는 후일 미국의 한 신문에 ‘우울한 한국(Gloomy Korea)’이란 기고를 통해 崔교수 죽음을 애도하고 한국 공작정치를 비판했다고 아들 광준씨가 전한다. 간첩혐의에 대해서 가족들은 “본인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모두 코웃음을 칠 것”이라고 했다.아들 光焌씨는 “아버님은 학도병 출신입니다.학도병시절 한국전쟁 전선에 투입되기 전 일본에서 몇개월간 훈련을 받았는데 그때 한국말을 쓰며접근하는 사람을 매우 조심했다고 당시 친구분들에게서 들었어요.공산주의자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이었다고 해요.아버님은 철저한 반공주의자였습니다” 崔교수를 비극의 죽음으로 몰고간 시대적 상황은 무엇일까.사건 2달여전인 73년 8월8일 이른바 ‘김대중 납치사건’이 미수에 그치자 박정희 정권은 국내외적으로 도덕적인 치명상을 입고 있었다.아울러 조용하던 대학가에서 반 유신시위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서울법대에서도 연이어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교내에 진입해 시위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구타하고 연행해 갔다.이에 대해 崔교수는 교수회의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학생들을 구타하고 고문하는 무도한 행위에 대해 정의를 가르치는 스승으로서 모른 체하면 안된다”“서울대 총장은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정보부는 결국 수사중이던 간첩사건(崔교수 출두전 간첩사건은 거의 수사가 종결돼 있었다고 사제단은 판단)에 崔교수를 엮어 반유신투쟁의 불길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던 것 같다.동생 종선씨는 88년“공공연하게 정권을 비판하는 형님을 손보려고 했으나 뜻하지 않게 조사도중 사망하자 사인을 은폐하기 위해 어거지로 간첩혐의를 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崔鍾吉 열사 연보 ▲1931년 충남 공주에서 4남1녀중 차남으로 출생 ▲1950년 인천 제물포고 졸업 ▲1951년 학도병 입대 통역병 근무 ▲1957년 서울 법대 대학원 졸업 ▲1962년 독일 퀼른대학 법학박사 ▲1964년 서울대 법대 전임강사 ▲1970년 2년간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연수 ▲1972년 서울대 법대 교수 ▲1973년 11월16일 중앙정보부(남산)에 출두 ▲1973년 11월19일 새벽 1시30분 사망
  • 목숨 건 水難 구호/119구조대 그들은 누구인가

    ◎선발­UDT경력자 등 특채·소방 공채 혼합/근무­24시간 맞교대 큰 사고땐 귀가 꿈못꿔/처우­경찰과 같은 봉급… 수당 12만원 많아 요즘 국민들에게 가장 믿음을 주는 공직자들은 누구일까. 정답이 ‘119구조대’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을 별로 없을 것 같다. 지리산 폭우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와 위험에 처한 생존자들을 구해낸 것도, 유해를 수습하러 급류에 들어갔다 목숨을 잃은 것도 이들이다. 강물 속에 잠긴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한가닥 로프로 공중에 매달려 견인차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 것도,사체 수색을 위해 20㎞나 되는 강을 공중수색하고 있는 것도 119구조대다. 지리산 폭우사태를 계기로 부쩍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119구조대원,그들은 누구인가. ▲누가 대원이 되나=119구조대원이 되는 방법은 3가지다. 먼저 최근에는 각 시·도가 119구조대원을 특채한다. 해군 UDT나 공수하사관으로 4년 이상 경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산악과 수난(水難)구조대원들의 상당수는 이들이다. 다음은 기존의 소방대원이 119구조대로 전직하는 것. 희망자가 많아 보통 3∼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대장급 이상의 지원자 가운데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많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을 거쳐 119구조대에 배치되는 방법이다. ▲대원의 나이는=규정상으로는 대장이 50세,대원은 48세 이하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일선 구조대장의 평균 나이는 40세,대원은 35세 정도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구조대원의 제한 연령이 높게 규정되어 있는 것은 중앙119구조대장을 소방정(경찰의 총경에 해당)이 맡도록 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30대에 소방정으로의 승진은 어렵기 때문이다. ▲근무는=일선 구조구급대의 대장은 소방위(경찰 경위 해당).구조대는 서울의 경우 11∼13명,시·도는 9∼10명의 대원으로 이루어진다. 구급대는 서울이 7명,지방도 편제상으로는 6명이다. 근무방식은 24시간 맞교대. 매일 상오 9시에 교대한다. 구조대가 하루에 4∼6명씩,구급대가 2∼3명씩 근무하는 셈이다. 그러나 대장은 하루는 일과중에만,다음날은 24시간 근무하고,하루는 쉬는 체제가 많다. 현재 지리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중앙119구급대나 지리산수난구조대 등 특수구조대는 사건발생 시각부터 마무리되는 시각까지 틈없이 근무한다. 일반 구조대의 경우도 건물붕괴 등 큰 사건일때는 집에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처우는=경찰과 기본급 체계는 같지만 위험수당 2만원과 구조수당 10만원이 더 붙는다. 소방교(경찰 경장 해당) 10년차의 기본급은 66만7,000원.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합치면 한달에 111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얼마간의 야간근무수당이 더해진다. 이처럼 고생에 비해 보수는 박하다. ▲문제점=역시 인력부족. 1소방서 1구조대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21개 소방서 모두 구조대를 갖고 있지만 정식 구조대는 8개뿐이다. 13개는 화재진압요원들이 구조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 경남도 12개 소방서 가운데 4곳에만 정식구조대가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지방조직 구조조정에 따라 상당수의 구조구급 인력을 조만간 감축해야 한다.
  • 성과없이 끝난 한·러외무회담 안팎/“러 對한반도 전략수정” 분석

    ◎“한국서 더이상 얻을것 없다” 판단한듯/정부 외교대응방식 전반적 점검 필요 【마닐라=徐晶娥 특파원】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우리측은 26일 마닐라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계기로 외교관추방사태를 봉합하려 했으나 수습방안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하지 못한채 실패로 끝났다.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프리마코프 러외무장관에게 “웃자”고 말하는 등 그동안의 갈등을 풀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냉담했다. 회담이 시작되자 프리마코프 장관은 외교관 추방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치중해 실무협의과정에서 사전에 준비한 의제들은 논의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외무회담이 양국 전반적 관계의 훼손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볼 때 러시아측이 회담에서 보여준 태도는 현 상황에서 관계회복에 큰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관 추방사건을 그 자체로 보지 않고 다른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趙成禹 참사관 사건이 대(對)한반도전략 수정의 일환으로 나온 조치라는 해석이다. 최근 러시아내에서 제기되는 남북한 등거리외교로 전향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 90년 한국과 수교한 뒤 한국과의 관계유지를 통해 어느 정도 실리를 얻어냈으나 한국의 대외관계에서 번번히 소외당한데다가 더이상 얻어낼 만한 이득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분석도 있다. 러시아 외무부가 趙참사관 사건을 계기로 정보당국과 갈등을 벌인데다 모이세예프 아주국 부국장이 기소되는 등 손상을 입어 정보당국을 향한 시위로 한국과의 회담에서 사건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는 해석도 나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회담이 시작되기 직전까지도 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방문 등 정상회담에 합의,외교관 추방사건을 일단락짓기로 양국이 입장조율을 했다고 성급하게 밝히는 등 러시아 정보에 어두운 면을 보여줬다. 러시아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번 사건발생 초기부터 보여준 정부의 근시안적 외교대응,외교통상부와 정보당국간 불협화음 등도 이번 회담결렬로 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 관례 깬 외교조치에 강경 대응/러 외교관 맞추방 배경

    ◎조 참사관 억류·언론플레이 등 “상식밖”/온건대응땐 향후 외교활동 영향 판단 정부는 8일 趙成禹 참사관에 대한 조사결과 통상적 외교활동에 적합하다고 판단,러시아 외교관 추방이라는 맞대응 방안을 선택했다. 정부는 사건발생 초기에는 양국간 정치적 타결로 양국관계에 훼손이 가지 않는 선에서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趙참사관의 활동이 일상적 정보수집을 위한 것이었고,러측의 추방결정이 한·러 양국관계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러시아 외교단 전체에 대한 경고성이 강하다고 보고 강경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또 이번 사건의 대응을 온건하게만 다룰 경우 향후 다른 국가 주재 외교관들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이와함께 러시아정부가 趙참사관을 연행·억류한 것과 李仁浩 대사에게 본국송환요청을 알리면서 언론을 미리 동원한 점 등 외교적 관례를 크게 벗어난 행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에 대한 맞대응을 선언했지만 양국 전반적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은 여전하다. 이번 조치를 사건자체에 대한 대응으로 국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간의 냉각은 불가피하겠지만 적당한 시일이 경과된 뒤 양국 외무장관 회담등을 통해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양국간에는 러시아측의 14억달러규모 차관상환,사할린동포 귀국,시베리아 가스전 공동개발 등의 현안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와 관련,지난 3월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각각 외교관을 추방한 뒤에도 다자무대에서 외무회담을 가짐으로써 화해의 계기를 마련한 전례를 주목하고 있다.
  • 남북화해기조 유지돼야(사설)

    정부가 잠수정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방·개혁을 유도하는 대북(對北)포용의 햇볕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는 종전보다 한 차원높은 화해기조 안에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을 가능케 한다. 국가안보회의 상임위에서도 이번 사건과 같은 행위는 북한이 과거에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며 북한이 존속하는 한 계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처럼 북한의 자세가 하루 아침에 달라질 것으로는 좀처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경제협력사업이 성사되거나 군사적 사건이 발생할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신중하게 꾸준히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방향은 여러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정책기조가 쉽게 흔들리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은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있다. 이번 사건과 같은 경우 과거 정권에서는 통치력강화에 활용하거나 성급하게냄비식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서 국민을 불안에떨게 하거나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도 필요이상으로 냉각시키는 비효율을 초래했던 것이다. 또 정책기조의 일관성을 지킴으로써 상대방의 교란전술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측의 의도를 꾸준하게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건발생 하룻만에 북한측이 종전과는 사뭇 다르게 잠수정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게 됐다는 해명성 입장표명을 한 점도 크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불리한 일이 있을 때는 으레 침묵하거나 적반하장식의 생떼를 쓰고 아니면 시간끌기로 김빼기 작전을 써왔던 그들이었다. 이러한 과거의 예에 비춰볼 때 이번의 북한측 대응은 그들도 모처럼 조성되기 시작한 남북교류 분위기를 해치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야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과거식의 냉전논리를 절대선(絶對善)인 양 내세우며 정부정책을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햇볕정책은 어디까지나 강력한 국방태세와 한미안보 공조체제를기반으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임을 되새겨야 한다. 남북의 화해기조는 우리민족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근원적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갖가지 형태의 크고 작은 충돌과 갈등을 극복하는 성숙하고 의연한 자세가 요청된다. 이제 남북문제는 사건발생에 대한 단순한 표피적(表皮的) 접근에서 탈피해야만 보다 차원높은 원만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金大中납치 李厚洛씨가 지휘/美국무부,73년 주한美대사 보고서공개

    ◎박 대통령 승인 아래 조직적 단행 판단/미 대사,소재파악 다각 접촉… 정부 압박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지난 73년 발생한 ‘金大中 납치’사건은 朴正熙 당시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李厚洛 당시 중앙정보부장의 지휘 아래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국무부가 9일 조지 워싱턴대의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 金大中 납치·귀환(73년 8월8일∼18일) 사건관련 외교문서에 따르면 필립 하비브 당시 주한 미대사는 납치사건이 “朴대통령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승인을 얻어 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의 지휘로 이뤄졌다”고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비브 대사는 도쿄에서 납치사건 발생직후인 8월8일 청와대,중앙정보부,총리실 등과 접촉해 피납자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등 한국정부를 압박했다.이어 대사는 8월10일 미국무부장관에게 사건이 중앙정보부에 의한 것임을 보고하는 전문을 보냈다. 8월10일 전문에서 하비브 대사는 “朴正熙 대통령의 명시적·암묵적 동의를 얻어 李厚洛 정보부장의 지휘 아래 중앙정보부가 조직적으로 단행한 것”이라고보고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는 필립 하비브 당시 주한 미대사가 국무부에 보고한 날짜별 비밀전문 내용이다.미국 정부가 이 사건과 관련된 비밀문서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다.그러나 미국 정보기구의 문서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음은 공개된 비밀전문의 주요 부분을 사안에 따라 간추린 것이다. ◇필립 하비브 당시 주한미대사가 보낸 주요 전문. ▲8월8일=도쿄로 부터 金大中씨 납치사건을 보고받자마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총리실 등과 접촉했다.청와대는 金씨 납치사건에 대해 아는바 없다고 통보했다.한국 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부인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8월9일=金正濂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정부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국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우리측에 알려줄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8월10일=한국 언론의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가 한국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지시받고 있음이 분명하다.우리는 비공식 접촉결과 이 사건이 한국정보기관의 소행이라는 결론을 내려가고 있다. ▲8월13일=한국 언론은 보도하기 전 검열기관에 기사를 제출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 언론인으로부터 전해들었다. ▲8월14일=金씨의 갑작스런 출현과 납치과정에 대한 설명은 한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우리 대사관은 처음에 매우 놀랐지만 지금은 그가 살아있다는데 안도하고 있다.한국인들 사이에서도 金씨의 납치와 강제귀환은 중앙정보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확신이 퍼져가고 있다. ◇하비브 대사가 사건발생 두달 후인 73년 10월10일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사건의 개관 ▲사건 현황=한국 정부는 아직도 관련을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의 지시아래 납치사건이 저질러졌다.朴正熙 대통령도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수사기관이 수사를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진정한 수사는 벌이지 않고 있다.청와대에서 정치적 결정을 내리지 않는 한 수사와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金鍾泌 총리의 역할=金총리는 이번 사건이 일본과의 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그는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朴대통령은 金씨의 조기석방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金총리는 일본 언론과 야당의 비판으로 수세에 몰려있는 일본총리를 돕기 위해 대안을 찾고 있다.이같은 金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이 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이며 朴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 울프 상원의원의 朴대통령 면담결과=8월24일 울프 상원의원은 朴대통령을 만나 이번 사건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요청하면서 朴대통령의 코멘트를 구했다.朴대통령은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상세한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면서 “북한 공작원 소행이거나 일부 한국 정부기관의 개입 또는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金大中씨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말했다.
  • 파출소 “내 관할 아니다”/강도피해자 4시간 전전

    ◎3곳서 서로 떠넘겨… 소장 등 5명 징계위 회부 【대구=황경근 기자】 경찰이 강도 피해자를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세번씩이나 다른 파출소로 떠넘겨 피해자가 4시간30분 동안 파출소를 옮겨다니며 밤을 새 말썽을 빚고 있다. 20일 상오 2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남대구IC 부근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김모씨(41·여·대구시 달성군 화원읍)는 강도로 돌변한 택시기사에게 현금 40만원과 휴대폰 등을 빼앗기고 지나가던 시민의 도움으로 자신의 주소지 근처인 달성 경찰서 화원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화원 파출소는 사건발생 장소가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출 소순찰차에 김씨를 태워 월성2동 파출소로 데리고 갔다. 월성2동 파출소도 김씨의 진술에 따라 현장 확인을 거쳐 다시 관할이 아니라며 김씨를 이웃 유천 파출소로 넘겼다. 그러나 유천 파출소에서는 ‘택시강도사건은 최초 접수처에서 처리한다’는 대구 지방경찰청의 지침을 내세워 사건접수를 거부,사건을 다시 화원 파출소로 넘겼고 김씨는 유천 파출소에서 상오 7시쯤 귀가했다.김씨의 연락을 받고 화원파출소에서 김씨와 함께 파출소를 옮겨다닌 김씨의 제부 이모씨(40)는 “파출소를 옮겨 다니며 지친 처형이 ‘내가 잊어버린 것을 모두 포기할테니 제발 집에 보내 달라’고 호소할 정도 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을 떠넘긴 달성경찰서 유천파출소장 李文基 경위,월성2파출소 康孝寬 경장,화원파출소 李炳善 순경 등 5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겼다.
  • 서울서 4·3사건 진혼 굿판

    제주 4·3사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한 진혼 굿판이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진다.제주4·3항쟁 50주년기념사업 범국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김중배·김찬국·강만길·정윤형)와 서울제주도민회의 공동주최로 4일과 5일 이틀동안 서울 연강홀에서 열리는 추모굿 ‘설우신 한라의 넋들이여 바람타고 살려옵서’가 그것. 그동안 제주도에서는 해마다 합동위령제나 문화·학술사업 등이 있어 왔지만 올해로 사건발생 50년을 맞음에 따라 범국민적 행사로 격상시키는 뜻에서 서울에서 굿판을 열게 됐다. 이번 굿공연에는 제주의 ‘놀이패 한라산’과 서울의 ‘굿패 무(巫)’가 출연,세습무이며 섬마을 무굿의 특이함을 간직한 무혼굿·영등굿 등 제주도굿과 우리나라의 대표적 강신무인 진오귀굿과 철무리굿 등 황해도굿을 각기 선보인다.4·3 희생자에 대한 진혼과 아울러 남도굿과 이북굿의 합일을 통해 통해 통일에의 염원을 고양시킨다는 취지에서 택한 구성이다. 제주 칠머리당굿 전수생이며 마당극배우로도 활동중인 제주 심방 정공철과 96년 세계샤머니즘대회 한국대표로 참가했던 황해도 무녀 정순덕이 두 굿판을 선도한다.이틀 모두 하오 5시.3672­2097.
  • 美 아칸소州 또 총격 살인/어린이등 5명 이동주택서 숨진채 발견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아칸소주 존즈버러의 한 중학교에서 11살과 13살 짜리소년 2명이 저지른 끔찍한 총격사건으로 미국사회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아칸소주에서 또 다시 어린이 3명과 여성 2명 등 5명이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26일 밝혔다. 사건발생지인 레드필드 인근에 위치한 제퍼슨 카운티의 켄 슬로쿰 보안관은 AFP통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25일밤 보안관들이 희생자 가족들로부터 지원요청을 받았으며 그후 한 이동주택에서 희생자 시체 5구가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번 살인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말했다.희생자들은 어윈(20),셸리 소르그(24)와 그의 아이인 테일러(3)및 숀(5),사만다 로즈(12)등 5명이다.당국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용의자 및 범행동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 美 소년 학교서 총 난사/여중생·교사 5명 참변

    ◎10대 2명 “불났다” 속여 건물밖 유인뒤 쏴 【존즈버러 AFP 연합】 미국 아칸소주(州) 존즈버러의 한 학교에서 24일 2명의 소년이 학생 및 교사에게 고성능 소총과 권총으로 무차별 사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들 두 소년이 이날 정오쯤 화재가 발생했다며 학생들과 교사들을 건물 밖으로 대피토록 유인한 후 학교 뒤 숲속에 숨어서 집중적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여학생 4명과 여교사 1명이 즉사하거나 병원으로 급송된 직후 숨지고 다른 여교사 1명과 10명의 학생 등 11명이 부상했따.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던 소년들을 붙잡아 소총 및 권총 9정을 압수했으나 소년들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최근 여자친구로부터 절교를 통보받은 13살의 소년은 사건발생 하루전인 23일 다른 학생들에게 “죽일 사람들이 많다”고 경고한것으로 이 학교의 학생들은 전했다. 한 학생은 이 소년이 23일 “나를버린 사람들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당시는 그저 농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두 소년중 한명은 최근 이 학교에서 심한 꾸중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방범과 용감한 시민(사설)

    잇달아 ‘용감한 시민들’이 강도를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새마을금고 처녀 직원이 칼을 든 강도에게 대들어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우더니 이번에는 실탄을 쏘는 권총강도를 은행원들이 덮쳐 체포하는 ‘무공’을 세웠다.강도는 시민이 잡고 경찰은 용감한 시민 표창만 하는 IMF시대의 새 사회풍속도가 하나 탄생할 지경이다. 시민들이 철저한 방범의식을 갖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더욱이 금융기관종사자들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고객들이 맡긴 재산을 보호하려 나선투철한 책임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 아직 정의감이 온전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듯해 가슴 뿌듯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흉기로 무장한 강도에게 시민들이 맨손으로 달려드는 것은 비단 경찰측 설명이 아니더라도 대단히 위험스런 일이다.더욱이 최근 실직자들이 급격히 늘면서 우발적으로 강도행위를 하는 초범들이 많아 그 위험성은 매우 높다.당황한 초범들이 더 큰 인명피해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범죄문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선진국에서는 다수의 고객이 드나드는 상점이나 은행점포 종업원들에게 강도가 들어왔을 경우 고객들의 인명피해를 고려,섣불리 대항하거나 체포하려 나서지 말고 은밀하게 경보기만 울리라는 행동지침을 주고 있다.이를 어기고 강도와 격투를 벌여 체포를 했다 하더라도 표창이 아니라 처벌을 받게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의 경우 이제까지 종사자나 고객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행운이었다고 본다.언제까지 강도사건이 끔찍스런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은밀히 경찰에 연락한 뒤 시간을 끄는 행동요령이 적절한 대처일 것이다.이에 앞서 경찰의 적극적 범죄예방 활동이 요구된다.사건발생소지가 있는 지역의 순찰을 대폭 강화,강도사건을 예방하는 데 힘쓰도록 촉구한다.
  • 현대 연구원에도 동업 제의/반도체 스파이 사건

    ◎핵심 정형섭 이사 이미 대만 도주/삼성·LG 2명 추가 소환 삼성전자와 LG반도체의 기술 해외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곽무근)는 4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중 한명인 (주)KSTC이사 정형섭씨(40·전 삼성반도체 연구원)가 지난달말 타이베이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지난달 30일 상오 타이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씨는 현재 타이베이의 반도체회사인 NTC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씨는 사건발생 당시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검찰의 수사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천 현대전자 연구원인 홍권씨(32·반도체 사업부)로부터 지난달 8일 대학선배인 KSTC 연구원 김종복씨(35·구속)가 외국기업에 기술을 자문해 주는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홍씨는 “우리가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첨단기술 유출은 매국행위”라며 거부했다. 검찰은 KSTC측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과 LG반도체현직 연구원 2명을 추가로 소환했다.
  • 좌초 화물선 실종선원 3명 구조/울산 앞바다서 44시간만에

    15일 울산 서생 앞바다에서 좌초한 파나마선적 4천400t급 화물선 뉴바론호(선장 로메오 퀴톤 54) 실종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구조대는 16일 2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3구의 시체를 인양했다. 이에 따라 이날 모두 3명의 선원이 구조됐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상오 7시30분쯤부터 구난함정 등 3척과 해경 헬기로 본격적인 실종자수색에 나서 사건발생 44시간 만인 이날 하오 11시 30분쯤 뉴바론호 선상에서 1등 기관사 델핀 나르트소(35)와 조타수 미구엘토 에트칸씨(27) 등 선원 2명을 구조,울산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인양된 사망자의 신원은 기관장 자임 테오도로(55),3등 기관사 마셀로 파스트라나(41),실습기관사 나자레스 콘셉포톤씨(24)로 확인됐다. 해경은 앞서 진하리 대송마을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선원 1명도 구조했다. 해경은 아직 생존선원이 선상이나 선실 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계속중이다. 이로써 뉴바론호 선원 20명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되고 5명이 사망,12명이 실종됐다. 한편 사고해역 일대 해안가에는 사고선박에서 나온 기름이 파도에 밀려 계속 확산되고 있어 서생면 일대 2백90여㏊에 이르는 미역과 우렁쉥이 전복 양식장 등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 금융위기·대선편승 대남교란­비방 강화/중앙방송등 관영매체 총동원

    ◎국론분열·민심이반 부추겨/IMF 경제예속 악의적 부각­대선을 투견 비유/노동자·대학생 반정부투쟁­한총련 재건 선동 그동안 식량·경제난으로 수세적 입장에 놓여있던 북한이 때를 만난듯 우리의 금융위기와 대선정국에 편승,비방과 교란선동 등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다.연일 중앙방송,중앙통신,평양방송 등 각종 관영언론매체들과 민민전방송 등 흑색선전매체들을 총동원,경제문제와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춰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북한 방송들은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심각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경제환경이 날로 악화되자 한국의 금융위기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방송들은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을 빌어 통화·금융위기와 외채 급증,주가 폭락,실업자 급증 등을 보도하면서 정부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불만을 부각시키고 있다.또 한국내 중소기업인의 자살 등 자극적인 소식을 사건발생 시간에 관계 없이 반복 보도하는가 하면 남한 주민들이 처참한 생활을하고 있다는 등 악의적이고 사실을 왜곡하는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북한측의 이같은 보도행태는 한국에 대해서는 국론분열과 민심이반을 부추기고 대내적으로는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한국의 금융위기 및 대선정국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있는 점은 ▲한국경제의 외세예속 심화 ▲한국경제의 문제점 ▲정치판에 대한 혐오감 조성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등이다.IMF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비난은 ‘예속성의 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조 말기 일제가 들이민 국채에 덜미를 잡혀 종말을 고했던 그 때가 연상된다”며 과거사를 들추면서 “경제를 신탁통치에 내맡겼다”,“남조선 경제를 외세에 더욱 예속시키고 파산의 구렁텅이에 더욱 깊이 밀어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또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칠흙같은 어둠이 남조선 경제를 뒤덮고 있다.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잃은지 오래고 기업부도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남조선에서 내년 최악의 실업사태가 초래될 것이며 실업율은 올해의 2배가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또 한국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편승,소년소녀가장들의 생활고와 청소년 자살 문제 등을 한데 묶어 한국민들의 어려워진 생활상과 사회불안을 과장·왜곡 보도하고 있다.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를 투우와 투견경기에 비유하면서 한국민들의 정치혐오감 조성을 적극 선동하고 있다.주요 정당의 후보들과 그 주변 인사들을 ‘사람값 못나가는 추물들’이라고 원색적인 비방을 하면서 “선거전이 한덩어리의 비계를 놓고 으르렁거리는 난투극 같다”고 비하하고 있다.또 “권력욕에 환장한 ‘정치 간상배들’들의 각축전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남조선 인민들은 혐오 끝에 침을 뱉고 있다”고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이같이 한국의 경제및 정치상황을 왜곡 보도하는 한편 노동자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정부투쟁과 한총련 재건을 선동하고 있다.
  • 주한 유엔사 김영규 공보관 일문일답

    ◎“경계 모호해 홍씨 모자 월경”/북한군측과 현장합동조사… 사실 인정/피랍당시 미군 2명… 적극적 조치 못해 대성동 주민 홍승순씨(68·여) 모자의 조기송환과 관련,주한유엔사 김영규 공보관은 “홍씨 모자의 조기송환은 유엔사가 북한측과 끈질긴 협상을 벌인 결과”라며 “두사람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공보관과의 일문일답. ­송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배경은. ▲전격적인 것이 아니다.유엔사는 지난 17일 사건발생 이후 홍씨 모자의 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끈질기게 협상해왔다. ­처음에는 북한군이 넘어와 우리 주민을 납치해갔다고 발표했으나 다시 주민들의 월경에 따른 북한측의 억류라고 말을 바꾼 이유는. ▲처음 발표는 사건현장에 남아 있던 주민들과 미군들의 목격과 증언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였다.그러나 유엔사와 북한군측이 참가해 21일 상오 실시한 현장검증 결과 홍씨 모자가 우연히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것으로 인정됐다. ­북한측이 우리측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트집을 잡지는 않았나. ▲없었다.홍씨 모자의 월경을 인정하자 북측은 별다른 트집없이 쉽게 송환한 것 같다. ­홍씨 모자가 월경한 곳에 군사분계선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없는가. ▲그곳에 군사분계선을 표시하기가 쉽지 않다.특히 대성동 주민들이 자주 가지 않는 곳이어서 남북 경계가 모호하다. ­대성동 주민들이 영농작업을 할 당시 주변지역을 미군들이 경비했었는데 북한군들이 홍씨 모자를 붙잡아 가도록 왜 방관했나. ▲당시 미군 경비병은 2명이었으나 북한군은 12명인데다 총을 겨누고 있었다.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 의정활동과 관련 청부살인 가능성/제주시 의원 피살사건

    이재만 청주시의원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청주 서부경찰서는 4일 이의원의 후배 방모씨(38)로 부터 이의원이 의정활동 문제로 감정을 가진 인물로부터 협박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시의회 의원 및 주변 인물들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범인들이 20대 전후의 스포츠형 머리를 한 건장한 체격의 남자 2명이고 이들이 사건발생 2∼3일전부터 이의원 집을 배회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중시,원한관계나 채권·채무에 따른 청부살인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청주지역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북 ‘망명’ 인정… 반대급부 챙기기/4자예비회담 합의 배경

    ◎미 식량지원 성의표시 약속한듯 미국과 북한이 11일 4자회담 2차 예비회담을 예정대로 18일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장승길이집트주재 북한대사사건으로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였던 4자회담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번 미·북 고위급접촉에서 북한은 ▲범죄자인 장승길 송환 ▲장대사가 횡령한 공금반환 ▲유사사건 재발방지 ▲CIA개입설에 대한 유감표명 등을 미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장대사사건은 정치적 망명이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는 협상하지 않는다는게 기본입장이라고 못박았다.대신 향후 장대사문제를 계속 협의하겠다고 약속,북한측으로부터 ‘OK’사인을 받아냈다. 미국은 또 사건발생후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장대사형제의 망명절차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구호물자를 실은 민간항공기의 방북을 승인했다.또 세계식량계획(WFP)의 추가 대북지원계획이 발표될 경우 이에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도 보였다. 북한도 몇가지 사항들을 미국에 요구하면서 이를 ‘4자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이라고 단서를 붙임에 따라 4자회담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이와함께 형식적으로 장대사의 소환을 요구하면서도,실질적으로는 정치적·경제적 반대급부를 미측으로부터 얻어내려는 듯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에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대북식량지원에서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는게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미측은 대북경제제재완화 등 북한의 단골 요구사항들은 4자회담틀속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 한양대 학생회관 압수수색 현장검증

    이석씨 상해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1일 하오 한양대 학생회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사건발생 직후 수첩이나 노트 등의 개인물품과 컴퓨터 디스켓 등을 모두 치워버려 구체적인 물증확보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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