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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강도 권총실탄 미군용/ 경찰, 사건발생 15분후에야 검문강화 ‘허점’

    6일 경기 파주 교하농협 운정지점 권총강도 사건에 쓰인 실탄은 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또 범인들은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반면 사건 직후 허술한 대책으로 범인이 손쉽게 달아날 수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범행에 외제 실탄 사용 경기경찰청 하승균 강력계장은 7일 수사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발견된 탄두 조각 10개를 분석한 결과 외국에서 제조된 실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탄두는 지난달 25일 고양시 성사동에서 발생한 뉴 EF쏘나타 승용차 탈취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실탄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범인들은 이 차량을 이번 범행에 이용했다. 탄피 바닥에 제조회사 영문 이니셜(AP)이 새겨진 이 실탄은 군이나 경찰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탄두에 남은 강선을 감식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권총은 총신이 6인치 정도인 38구경 리볼버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실탄을 미군이 사용한다는 정보에 따라 미군측에 확인을 요청하고,사격장 등에서 실탄 유출 사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범인은 치밀,경찰은 허술 범인들은 범행 대상을 정할 때부터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하농협 운정지점은 파출소와 3.8㎞,무인경비업체와 4㎞ 이상 떨어져 있어 출동하는 데 4분 이상 걸린다는 점을 범인들이 알고 대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지난 6월 ‘신운정지구’ 조성 계획이 발표된 뒤 범인들이 이 지역에 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발생 15분이 지나서야 검문을 강화하는 등 허점을 보였다.평상시 이 일대 검문소는 파주 장곡리 일반 국도에 설치된 군경 합동검문소 하나뿐이다. 때문에 경찰이 검문을 강화하기까지 15분 동안 범인들이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는 것이다.특히 사건 현장에서 일산쪽으로 우회하면 합동검문소를 거치지 않아도 서울로 갈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강도사건과 연관있나 지난달 22일 발생한 대구 중소기업 사장집 권총강도사건 수사가 증거 부족으로 진범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과 대구 사건에 쓰인 총기가 모두 38구경 리볼버 권총이며,두 사건에 쓰인 탄두도 국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사건 범인들이 범행에 사용한 승용차를 훔친 시점이 대구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이라는 점도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대구 사건에 쓰인 권총의 강선구조를 분석해 보면 서로 다른 총기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탄두도 이번 사건 것은 주름이 없는 반면 대구 사건에서 나온 것은 주름이 선명하게 있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파주 이세영기자 sylee@
  • [오늘의 눈] 경찰의 이중잣대

    “살인범으로 몰려 경찰 수사과정에서 무참히 얻어맞아 얼굴이 엉망이 된 아들을 보는 부모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2000년 8월 전북 익산시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해사건과 관련,‘억울한 옥살이’ 논란을 빚고 있는 최모(19)군의 어머니 김광례(40)씨는 1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범인이 아니라고 애원하는 아들을 경찰은 끝내 살인범으로 몰아 옥에 가두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지난 일이지만 김씨는 “이대로 당하고 죽을 수는 없다.”며 아들이 교도소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보낸 수백통의 옥중 편지들을 공개했다. 최군은 “보고 싶은 어머님…”“사랑하는 어머님…”이라고 깨알같은 글씨로 써내려간 편지에서 자신의 결백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발생 3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가혹행위로 인한 짜맞추기식 수사’가 도마에 올랐지만 경찰은 의외로 냉담한 반응이다. 연일 계속되는 ‘가혹수사 의혹’ 보도에도 경찰은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경찰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나머지 이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 있다. 더구나 군산경찰서는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한 김모(22)씨와 그를 숨겨준 중학교 동창생 임모(22)씨를 긴급체포했다가 48시간만에 풀어주는 대담함(?)을 보였다.특히 경찰은 최군이 당시 범행사실을 부인했고 증거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속한 반면 김씨는 범인이라고 자백했고 정황을 단정할 만한 참고인의 진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입건했다.한 사건에 두가지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진범 검거라는 개가를 올린 군산경찰서는 자칫 가혹수사 문제로 문책을 받게 될 동료경찰들을 걱정해 몸을 낮추고 있다. ‘열 사람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한 사람의 억울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권경찰’의 모습을 언제 찾아볼 수 있을까. 임송학 전국부 기자 shlim@
  • “나는 목격자였다”

    “저는 정말 범인이 아닙니다.택시기사가 살해된 현장을 구경했던 목격자일 뿐입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대한매일 6월 7일자 10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0년 8월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강압수사로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혐의사실을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건발생 3년여 만인 지난 5일 붙잡아 자백까지 받았으나 증거물인 흉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 풀어줬다.그러나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인 최모(19)군과 가족은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범인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서 2년 10개월째 복역중인 최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들이 익산경찰서 지하실에 있는 숙직실 끝방으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고 경찰봉과 걸레자루로 구타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계속 구타해 다방 주방에 있던 식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김군은 현장검증에서도 “형사들이 택시 뒷좌석으로 가서 찌르는 시늉을 하라고 해 그대로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군은 “택시기사가 살해됐던 시간에 차배달을 하고 오다 안면이 있는 영등파출소 경찰관이 보여 구경을 했고 현장에서 2명의 10대가 도망치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을 경찰에 전하면서 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받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최군의 어머니 김광래(40)씨도 “범인으로 몰려 수사받을 때 면회가자 아들이 엄마하고만 조용히 말하고 싶다고 하자 경찰이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마 나는 진짜로 (택시기사를)죽이지 않았다.엄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왜 범인으로 몰아 가느냐고 항의하자 한 경찰관이 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로 내려치는 듯한 소란이 일더니 잠시후 아들이 눈두덩이 부어있고 얼굴이 울긋불긋멍든 상태로 끌려 나왔다.”며 “경찰의 폭력·강압수사에 못이겨 아들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한 경찰관은 ‘어머니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혼자 저지른 범행이 아닌데 범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익산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전북경찰청 이남연 수사2계장은 “자백은 이형택 반장이 받아냈지만 결코 강압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심 재판에서 최군의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인인 변모 변호사도 “최군이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해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최군이 기소후 수사반장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가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유연만 군산지원장(현 전주지법 부장판사)은 “최군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법정에서만 부인해 재판이 6개월여 동안 길게 갔다.”면서 “당시 상황으로 검찰에서 자백한 사실을 뒤집기 어려웠다.”고 말했다.한편 군산경찰서는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김모(22)씨와 김씨를 숨겨준 임모(22)씨를 지난 7일 긴급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이들을 풀어줬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중학교 동창인 김씨가 집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보니 상의 남방에 피가 묻어 있었고 자신이 택시기사를 찔렀다고 말했다.”“김씨의 검정색 학생용 가방속에 칼날에 피가 묻어 있고 돼지 비계 같은 지방이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식칼이 있어 종이로 된 칼집에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자신의 옷을 입혀 10일 정도 방안에 숨겨 주었다.”고 진술했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자신의 집 대추나무 밑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나중에 이사온 집주인(여·51)도 화단을 손질하던 중 식칼을 발견해 버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강탈 국보 불상 11일만에 회수 / 용인서… 나머지 3점은 못찾아

    국립 공주박물관에서 강탈당한 국보 제247호 금동관음보살입상이 훼손되지 않은 채 11일만에 회수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 공주경찰서와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6일 오전 1시 20분쯤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 인근 서울우유 대리점 출입문 앞 빈 화분 안에서 수건에 싸인 국보를 찾아냈다.이 국보는 달아난 박모(37)씨가 갖고 있었다.그러나 청자상감 포류문대접과 국화문고배형기,분청사기 인화문접시 등 비지정 도난 문화재 3점은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검거된 임모(31·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로부터 “박씨가 훔친 문화재를 갖고 있다.”는 자백을 얻어낸 뒤 박씨와 연락케 해 국보를 약속 장소에서 회수했다. 임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 30분쯤 박씨와 함께 공주박물관 후문 인근 울타리를 넘어 침입,당직 근무자 박모(34·학예연구사)씨를 흉기와 전기충격기로 위협,전시실의 유리창을 망치로 깨고 국보 등 문화재 4점을 훔쳐 달아났다.임씨는 “박씨에게 5000만원을 빌려줬으나 돌려주지 않던 차에 박씨가 ‘문화재를 털자.’고 제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이들은 교도소에서 만났다. 국보 등을 훔친 이들은 사건발생 다음날 임씨의 교도소 동기인 손모(36)씨에게 넘겼고,손씨는 4일간 보관하다 언론보도를 통해 국보임을 알고 지난 20일 임씨에게 돌려줬다.임씨는 이날 박씨에게 보관하도록 맡겼다.손씨는 임씨에게 도난 문화재들을 되돌려준 뒤 이들을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26일 임씨와 손씨를 문화재보호법위반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문화재와 함께 달아난 박씨의 행방을 고 있다. 한편 당초 범인으로 알려졌던 오모(36·전북 익산시),황모(44·부산 사상구)씨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으나 지난 4월 공주대 구내매점을 털었던 사실이 드러나 이날 절도 등 혐의로 구속됐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 춘곤증에 탈영 해프닝/ 훈련중 병사 야산서 단잠 자유로등 검문검색 소동

    훈련 중 졸음에 취한 병사 2명 때문에 7일 오후 자유로 등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검문검색이 강화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모 포병여단 소속 이모 일병과 다른 이모 이병 등 2명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경기도 문산에 있는 주둔지 주변에서 부대방호 훈련 중 사라졌다. 주둔지 밖의 가상초소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K-2 소총을 휴대한 채 나간 뒤 훈련이 끝났는데도 부대에 복귀하지 않았던 것. 해당 부대측은 무장 탈영 가능성을 우려해 곧바로 부대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상급부대에 상황을 보고했다. 그러나 병사 2명은 엉뚱하게도 사건발생 1시간20분여만인 이날 오후 3시5분쯤 주둔지에서 500m가량 떨어진 야산의 구덩이에서 단잠을 자고 있다가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빚어진 해프닝이긴 하지만 무장탈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승진기자
  • 4·3사건, 55년만에 성격 규정“남로당 봉기 진압과정 제주주민 무고한 희생”

    ‘제주 4·3사건은 무장봉기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제주 주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된 사건’이라는 4·3사건에 대한 정부차원의 성격 규정이 사건발생 55년 만에 이뤄졌다. 정부는 29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제주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채택했다.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제주 4·3사건은 단독정부 수립 반대와 연계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가 있었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하게 주민들이 희생되었다.”고 규정했다.하지만 김점곤 경희대 교수는 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회의에 불참했다.또 한광덕 전 국방대학원장과 이황우 동국대 교수는 “군경의 과잉진압이 너무 부각되고 있다.”며 서명을 거부,이번 보고서는 만장일치의 합의를 이끄는 데 실패했다.이에 위원회는 6개월 뒤인 9월28일까지 신빙성 있는 자료·증언이 추가로 나올 경우 심의를 거쳐 보고서를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총 577쪽에 이르는 보고서의 요지이다. ●제주 4·3사건의 성격 미군정 아래 발생한4·3사건은 한국현대사에서 인명피해가 극심했던 비극적인 사건이다.47년 3·1절 발포사건을 계기로 제주사회에 긴장상황이 조성되고,남로당 제주도당이 이런 긴장상황을 5·10단독선거 반대투쟁에 접목시켜 지서 등을 습격한 것이 4·3무장봉기의 시발이다.48년 11월부터 9연대에 의해 중산간마을을 초토화시킨 강경진압작전은 가장 비극적인 사태를 초래했다.진압작전으로 중산간마을 95% 이상이 불타 없어졌고 많은 인명이 희생됐다.대표적인 주민집단 총살사건인 ‘북촌사건’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한 마을 주민 400명가량이 2연대 군인들에 의해 총살당했다. ●피해자의 규모 신고된 희생자 수는 1만 4028명이다.그러나 이 숫자를 4·3사건 전체 희생자 수로 판단할 수 없다.여러 자료 등을 감안해 잠정적으로 인명피해를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연좌제에 의한 피해도 극심했다. ●대정부 건의 위원회 산하 4·3진상보고서 기획단은 별도로 ▲제주도민,4·3피해자들에게 사과 ▲4·3추모 기념일 제정 ▲추모공원조성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인 생계비지원 등 7개항의 ‘대정부 건의안’을 작성,제출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번엔 은행벽 뚫고 금고털이/외환銀 이천지점 폐기수표 6000여장 도난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 외환은행 이천지점에서 건물 벽 및 금고가 뚫리고 폐기수표 6000여장이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오후 5시10분쯤 외환은행 이천지점 금고가 보관되어 있는 벽면이 뚫리고 금고 뒤편 철판이 함께 뚫려 있는 것을 은행 직원 조모(25·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조씨는 “업무를 마감하고 통장과 현금카드 등을 입고시키려고 금고에 들어갔는데 서쪽 시멘트 벽과 금고 철판이 뚫려 있었고 수표가 없어졌다.”고 말했다.도난당한 수표는 10만원권이 대부분으로 이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 813장과 타은행에서 발행한 5306장 등 모두 6119장으로 확인되고 있으며,모두 천공되어 사용이 불가능한 폐기수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감식결과 외부와 접하고 있는 두께 25㎝의 콘크리트 외벽은 가로·세로 50㎝ 크기로 구멍이 나 있었으며,7㎝ 두께의 금고 철판도 가로 40㎝·세로 20㎝ 크기로 뚫려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5층짜리 은행 건물과 인접한 미용타운 건물 사이의 78㎝ 폭의 통로를 통해 금고가 있는 벽면을 뚫고 금고 내부 철판을 산소용접기로 절단한 뒤 손을 집어넣어 폐기수표를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현금 등은 구멍이 뚫린 외벽 반대편에 놓여 있어 용의자의 손길이 닿지 않아 도난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고가 위치한 외벽에 환풍기가 돌고 있어 소음이 심하다는 점을 알고 업무시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으로 미뤄 사전답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은행 CCTV를 분석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외환은행은 창전파출소에서 3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나 은행측이 자체적으로 피해사항을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느라 사건발생 1시간30여분이 지난 오후 8시45분쯤 파출소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 윤상돈기자 yoonsang@
  • 내 현금카드는 안전한가? 은행권 ‘단위농협 사고’로 보안 비상

    농협 현금카드의 비밀번호가 새어나가 고객들의 돈이 자기도 몰래 계좌에서 빠져나간 사건과 관련,금융감독원은 22일 현금카드와 신용카드의 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에 이어 위조된 현금카드도 조직적으로 범죄에 사용됐다는 점에서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도 보안시스템 점검에 비상이 걸렸다.한편 농협측은 사건발생 한달여가 지나서야 뒤늦게 비밀번호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등 늑장대응에 나서 사태확산을 부추겼고,보안시스템이 허술했다는 점에서 ‘보상’을 놓고 추후 피해자와 마찰이 예상된다. ●대책 및 보상 금감원은 전문 카드위조 사기단이 객장에서 고객의 전표 작성이나 현금인출기등 자동화기기 사용을 훔쳐보고 현금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중회 부원장보는 “금감원내 IT(정보기술)연구팀에서 현금·신용카드의 복제를 막고 암호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피해액수는 모두 23건에 1억 1630만원으로 확인됐다. 농협측은 수사결과에 따라비밀번호 유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약관상 비밀번호 유출의 책임이 고객에 있으면 보상할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현금카드는 지난 91년 개발돼 10년이 넘어 보안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서 보상수준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교체대상 카드 일단 1100만장 전부가 대상이다.농협은 그러나 교체 마감일인 오는 26일까지 지금까지 빈번하게 쓰였던 150만장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카드 교체발급은 전국 단위 농협 어디서나 가능하며,안전을 위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통장,신분증,현금카드,도장이 필요하고 가족이 대신 갈때는 위임장과 가족임을 입증하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져가야 한다. 김성수 손정숙기자 sskim@
  • 5억 실은 수송차 통째 도난,대전 도심 파출소서 40m 거리… 방범령 무색

    출근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거액의 현금을 실은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건발생 4시간여만에 현금수송차량은 발견됐으나 돈은 모두 사라진 뒤였다. ●사건 발생 22일 오전 8시40분에서 9시5분 사이 대전시 중구 은행동 쇼핑몰 ‘밀라노21’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현금 4억 7000여만원이 실린 한국금융안전㈜ 소속 서울 83도8894호 진녹색 이스타나 현금수송차량이 도난 당했다.이 회사 직원 백모(28)씨는 “자동차 문을 잠근 뒤 밀라노21안에 있는 현금자동지급기 3대에 2000만원씩 6000만원을 채워놓고 나와 보니 세워둔 차량이 없어졌다.”면서 “차를 억지로 움직일 경우 도난경보장치가 작동해야 하는데 경보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백씨 외에 이모(30)씨도 함께 있었지만 둘다 현금지급기에 돈을 넣기 위해 차량을 비운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발견 도난 차량은 오후 1시20분쯤 범행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문창동 우성파크 1층 주차장에서 금고 자물쇠 고리가 절단된 채 발견됐다.사라진 현금 자루 4개와 현금지급기 열쇠 19개는 곧이어 동구 천동 굴다리 부근 주택가에서 발견됐지만 현금은 없었다.차의 외부에는 별다른 흠집이나 파손 흔적이 없고 도난경보장치는 꺼져 있었다. ●경찰 수사 경찰은 범인이 현금이 가장 많은 첫 작업장소를 범행장소로 택했고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시간대에 대로상에서 순식간에 범행을 저지른 점에 비춰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의 소행으로 보고,이 회사 퇴직자와 동일수법 전과자 등의 행적을 파악 중이다.경찰이 밀라노21 건물 밖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내용을 판독한 결과 범인들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현장을 떠나기까지 불과 2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점 이번 사건으로 현금수송업체의 수송체계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났다.사건 현장이 중부경찰서 은행동 파출소로부터 불과 40m,중부서에서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경찰이 ‘설 전후 특별 방범령’을 내린 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해 허술한 치안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폭발우편물’ 소인 우체국 CCTV 조사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소포가 폭발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이 보낸 소포에 찍혀 있던 소인을 근거로 서울 구로구 일대 우체국 3곳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녹화테이프를 수거해 정밀검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7일 범인이 보내온 우편물엔 ‘구로우체국’이란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우체국의 녹화테이프를 통해 사건발생 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175㎝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28일엔 현상금 700만원을 걸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비롯해 폭발물로 쓰인 책과 폭발장치 사진 등을 담은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해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넣으라며 제시한 은행계좌를 추적,지난 10월9일 8만원을 받고 범인에게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를 찾아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냈다.경찰은 이날 범인이 지난 5일 CGV측에 걸어왔던 협박전화 음성을 언론에 공개,시민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불안이 늘면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 식별방법’을 공개했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surono@
  • [발언대]‘여중생 사망’ 좀더 성숙한 대응을

    여중생 사망재판 결과가 나온 뒤 수천,수만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촛불시위가 있었다.시민들은 미군이 여중생을 사망케 했다는 사실보다는 여중생을 치어 죽인 두 미군 병사가 무죄로 석방됐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그렇다면 이재판은 잘못된 재판일까. 재판 뒤 언론들은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와 처벌이 없는 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그리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불평등과 배심원 제도,군사법원의 재판절차상 문제점을 제기한다. 여기서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이야기는 현상을 슬로건적으로 표현한 말이다.국민정서와는 부합하겠지만 법적으로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미 군사법원의 재판은 운전병·관제병 두 명의 과실치사 사건이 형법상 죄를 구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지,두 병사나 차량 정비담당자,지휘자의 책임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게 아니다. 즉 형사상 죄가 성립되지 않았다 해서 미군과 미 정부의 민사책임까지 부인한 것은 아니다.유가족에게는 심심한 사과와 함께 배상금이 지불됐다. 배심원제도는 영미법상 특유의 제도로미군 형법에는 미군을 배심원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다만 미국내 법정에서도 배심원 선정시 사건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배심원들을 배제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한국인과 미군간 심각한 감정대립으로 치달은 이번 사건의 경우 이 기준에 맞게 배심원이 구성됐는지 의문스럽다.그리고 해외 주둔군의 공무중 발생한 사건은 파견국이 재판관할권을 갖는 게 보통이다.키르기스스탄에 파견된 우리 군인의공무,일상 생활중 발생한 사건 관할권은 우리나라에 있다. 이번 사건이 확대된 배경에는,사건발생 초기에 미군과 우리 정부가 다소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고의 살인사건이 아니며,이러한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 주변에서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우리 시민들의의사가 충분히 전달돼 미 대통령의 사과까지 받은 만큼 필요한 제도개선을추진하는 등 한·미 양측이 상호 노력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장동희 주 유럽연합(EU)대표부 공사
  • 美軍범죄 현장조사권등 쟁점/한.미 SOFA협상 방향

    한·미 양국이 최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선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개선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은 최근 한국내 반미(反美)감정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폭돼 이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주한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음에도,시민들의 성난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으며,이를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대응이 대선의 주요 이슈로까지 부상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의선·동해선 연결과 관련,군사분계선(MDL)의 월선 승인권을 둘러싸고 남북한 및 유엔사(미군이 주축)가 갈등을 빚는 등 일련의 상황들이 한·미 동맹 자체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직접 SOFA개선을 언급한 것도 정부의 우려정도를 반영하는 것이다.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도 1일과 2일 잇따라 우리 정치인들을 만나 SOFA개선 의지를 내비쳤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미양국 관계의 질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란기대가 나올 정도로 미측의 우려도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양국 정부가 취할 조치는 SOFA합동위 형사 분과위를 통한 개선이지,SOFA협정 자체의 개정이 아니다.틀은 그대로 두고,합동위 ‘합의사항’으로 보완한다는 입장이다.우리 정부는 지난해 1월 두번째 개정한 현 협정이 독일·일본 수준으로 비슷해졌고,여중생 사망사건과 같은 공무중 발생 사건의 재판권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주재국에 양보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현실적으로 개정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합동위 합의 사항을 통한 ‘운영상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정부의 노력이,재판권이양 등 전면적 개정을 요구하는 국민들을 어느 정도납득시킬지는 미지수다. 한·미 양국은 개선조치와 관련,‘주한미군 범죄 발생시,한국경찰의 초동수사 강화 방안’세부 규정 마련에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초 한·미 양국이 SOFA 합동위를 통한 합의사항 마련에 실패한 뒤2개월여만의 진전이다.최근 반미분위기 확산을 계기로 미측이 적극성을띠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미 양측은 ▲주한미군 훈련장의 안전 시설 설치 ▲이동시 주민에 대한사전 통지 ▲훈련장 도로 확보 등에는 일찌감치 합의를 이뤘다.그러나 초동수사시 우리 경찰의 현장 접근 및 조사권 확보,미군 피의자의 신병 인도 전예비수사 단계에서 우리측의 개입 범위와 방법에선 2∼3개 핵심 조항을 놓고 계속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돼 형사공조 방안이 마련되면,우리 수사당국은미측으로부터 사건발생 즉시 통보받고 현장수사에 참여하게 된다.법무부 관계자는 “사실상 협정 개정 효과와 같다.”면서 미군범죄 수사·재판의 공정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미군범죄수사 한국 참여/韓.美SOFA형사분과위서 합의 추진

    한·미 양국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반미(反美) 시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선에 착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SOFA 합동위 형사분과위를 통해 미군의 중대 범죄사건·사고시 한국의 수사당국이 초동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국측과 SOFA 합동위 합의사항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법무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이 합의사항에는 미군이 공무중 한국인을 사상케 하거나 재산피해를 낸 중대사건을 저질렀을 경우 사건현장에 대한 공동접근,한국측 수사당국의 초동수사 참여통보,사건 관계자 진술청취 등을 명문화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수사공조 체계가 마련되면,한국 수사 당국은 미군측으로부터 즉각사건발생 사실을 통보받고 현장수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여중생 사망사건때는 사건 발생 수시간이 지난 후,훼손된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SOFA 본협정에 규정돼 있는 형사재판권 관할문제는 여전히 미군측에 있다.따라서 재판권 이양등 SOFA 전면개정을 요구해온 시민단체 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가 예정돼 있는 만큼 유사 사건 재발방지와 SOFA 개선방안을 협의하고,총리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종합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SOFA가 지난해 일본·독일 수준으로 개정됐지만,더욱 개선해 한·미동맹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 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무차별적인 반미풍조는 국익에 보탬이 안된다.”면서 “특히 불법·폭력시위는 정당화될 수 없고 엄중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ynn@
  • 소프트뱅크유통코리아 화의 신청 ‘RF로직 사기’ 연쇄피해 우려

    납품 사기사건으로 국내 최대 정보기술(IT)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유통코리아(SBCK)가 22일 서울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SBCK는 “IT 유통업체인 RF로직의 고의 부도로 365억원어치의 채권이 부실화돼 유동성 위기를 겪어 화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이는 RF로직의 납품사기사건의 피해가 가사화된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RF로직은 지난 2월부터 자회사인 소프트윈,에이콘을 이용해 정보통신업체들로부터 노트북·네트워크장비·소프트웨어 등 수천억원대의 물품을 납품받은 뒤 대금을 결제하지 않고 고의 부도를 냈다.이로 인해 엠플레스텍,한국하이네트,콤텔시스템,자네트시스템 등 4개업체가 15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국내 소프트웨어의 60%,네트워크장비·컴퓨터·주변기기 등 IT제품의 50%를 유통하고 있는 SBCK도 RF로직 관련어음을 595억원가량 보유하고 있어 피해가 늘고 있다. SBCK가 사건발생후 만기가 도래한 205억원가량의 어음을 피사취부도(어음지급 의무가 없다고 판단해 보증금을 예치하고 지급을 거절한 것)로 처리하면서 중소형 IT업체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문규학 사장은 “회사의 생존과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화의를 신청했다.”면서 “관련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위해 검찰에 RF로직 대주주 이모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벤처금융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SBCK는 지난 11일 이 사건과 관련,관리상의 책임을 물어 이창현 사장을 해임하고 문사장을 임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의정부 윤락녀 살해 미군용의자 美 “혐의없다” 수사 종결

    지난 2000년 3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상대 윤락여성 서정만(사망당시 66세)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미2사단 수사대가 15일 유력한 미군 용의자에 대해 혐의점이 없다는 입장을 한국 경찰에 공식 전달했다. 이에 따라이 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이 될 공산이 커졌다. 미 수사대는 의정부경찰서에 보낸 공문에서 “일기장에 ‘한국 윤락여성을 살해하고 싶다.”고 적어놓아 용의자로 지목됐던 미군 병사(병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미군측은 서씨가 살해된 지 10개월만인 지난 2001년 1월 “사건발생 직후 본국으로 귀환한 용의자 한명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경찰에 통보,용의자 수사가 불가능해진 한국 경찰은 사건 수사를 사실상 미군에 일임했었다. 경찰은 숨진 서씨가 흑인병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해왔던 점을 보아 이 용의자가 흑인이라고 여겨왔으나 미수사대는 공문에서 “용의자는 백인이었다.”고 밝혔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피의자 구타사망 파장 어디까지/ 여론 악화땐 수뇌부 문책 가능성

    피의자 사망 사건과 관련,검찰의 대대적인 문책인사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에서 피의자 조천훈씨가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사실상 결론이 난 이상 수사라인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의 문책인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종전까지만 해도 주임검사인 홍경영 검사는 사법처리,노상균 전 강력부장검사와 정현태 3차장검사는 중징계,김진환 서울지검장은 경고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문책의 수위가 서울지검의 수장까지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나면서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특히 인권을 중시하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정치권도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 서울지검장은 지난 2일 이를 의식한 듯 “사안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진 이 시점에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떤 문책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서울지검장직에 연연하지 않고 어떤문책이든 감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검사장의 이같은 거취 표명에 대해 사건의 파장이 이명재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로 튀지 않게 하려는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달 29일 노상균 당시 강력부장이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된 점을 감안하면 김 지검장과 정 차장검사에 대한 후속인사 차원에서 사건이 끝맺음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향후 조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사건이 지난 87년 고 박종철군 사건에 버금가는 것으로 보고 정국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까지 문책 대상에 포함되리라고 보는 견해는 극히 적다. 대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검찰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따라서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해도 반려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 같다. 그러나 여론이 계속 나빠질 경우 장관과 총장 등의 교체 가능성도 완전히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전주법원장 관사에 탄환 든 협박편지

    전주지방법원장 관사에 탄환이 든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전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주시 덕진동 전주지법 법원장관사 대문 우체함에 협박편지와 엽총 탄환 4개가 든 편지봉투가 들어 있는 것을 관사 관리인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흰색 편지 봉투 속에는 “11월5일까지 1500만원을 준비하지 않으면 가족을 몰살시키겠다.”는 원고지 3장 분량의 편지와 사용하지 않은 엽총 탄환 4발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겉봉투와 편지 속에는 법원장을 적시하는 단어나 돈을 건네주라는 장소 또는 통장 계좌도 기재돼 있지 않았다. 사건발생 이후 협박 전화도 걸려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 편지와 탄환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관사 주변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 독자의 소리/ 군·경 공조수사체제 갖추길

    군과 경찰의 공조수사 미비로 인해 포천농협 강도사건의 범인을 사건발생 보름이 지나서야 검거했다는 기사를 읽고,일선 경찰관으로서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한다. 이 사건이 발생한 지 4일만에 경찰은 용의자인 범인을 지목하여 군에 수사의뢰 했으나 ‘혐의없다.’‘K1소총은 경찰에도 있고,스포츠머리를 한 사람이 모두 군인은 아니다.’라는 말로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기분이 씁쓸했다.만일 그때 적극적인 군의 수사가 이루어졌다면 군·경·국민 모두 이렇듯 수사 장기화로 인한 피로는 없었을 것이다. 또한 뒤늦게 밝혀진 군의 안일한 태도는 국민들에게 자칫 ‘제식구 감싸기’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4일만에 수사가 종결될 수 있었던 사건이 보름이상 장기화되면서 군·경의 대규모 수사인력이 동원되었다.이로 인해 생기는 국민들의 불신과 언론의 비난을 군·경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일을 계기로 추후 군범죄에 대해서 경찰이 군과 대등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해야 한다. 강대웅[경기경찰청 기동5중대 경장]
  • 총기강도 공범 ‘오리무중’ 용의자3명 혐의점 못찾아

    사건발생 20일째를 맞은 경기도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 수사가 난관에 빠졌다. 유력한 용의자였던 부사관 3명에게서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강탈한 돈의 사용처가 밝혀져 혼선을 빚으며 단독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군·경 합동수사본부는 31일 공범 여부를 추적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한 가방에서 추출한 DNA는 용의자인 부사관 한 명의 DNA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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