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사거리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아반떼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입학식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주택통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 변창흠
    2026-03-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85
  • “北 대포동미사일 발사 준비”

    |도쿄 이춘규특파원|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있는 북한 미사일실험장 주변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19일 한국과 일본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언론들은 실험장 주변에서 이달 초부터 대형 트레일러의 활발한 움직임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장 35m의 미사일이 발사대로 이동하는 것이 관측됐다. 이달 초 미군 당국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 한국과 일본 등 관계국에 전달됐다고 한다.NHK는 미사일의 길이와 크기 등으로 보아 ‘대포동 2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포동 2호의 사거리는 6700㎞다. 미국은 이번에 관측된 미사일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면 사거리는 1만 5000㎞나 돼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NHK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6자회담과 관련,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미국을 흔들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했다.아소 다로 일본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에서 ‘대포동’ 미사일 발사준비로 보이는 움직임과 관련,“움직임을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액체연료의 주입은 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현 시점에서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기자들로부터 북한측의 움직임에 관한 확인을 요구받고 “말하지 않기로 했다.”며 답변을 피했다.taein@seoul.co.kr
  • 어린이집버스 등 4중추돌 원생등 80명 중·경상

    소풍길에 오른 어린이 60명을 태운 어린이집 버스가 교차로에서 시내버스와 승합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8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오후 4시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장수사거리에서 인천 모 교회 부설 어린이집 45인승 버스가 카니발 승합차와 시내버스 2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린이집 버스에 타고 있던 4∼5세 원생 60명 등 모두 80명이 중·경상을 입고 전병원과 중앙길병원 등 4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어린이집 버스가 부천에서 서창분기점 방향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다가 남동구청에서 장수동 방향으로 직진 또는 좌회전하던 차량들과 추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차량이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어린이집 운전사 한씨가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사고라고 강하게 주장함에 따라 어린이집 버스에 대한 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어린이들은 인천대공원에서 소풍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매월동 유통단지 교통 ‘숨통’

    교통체증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광주시 서구 매월동 종합유통단지 주변 소통대책이 마련됐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회도로 개설과 신규 버스노선 신설 등으로 1일 평균교통량이 10만 6000여대에 달하는 종합유통단지 주변의 교통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2001년 입주가 시작된 이곳엔 현재 15만 4000평의 부지에 기계공구상가단지와 공산품 집배송단지, 자동차부품상가단지 등 6개 단지 2000여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특히 2004년 4월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이 문을 열면서 교통량 폭증으로 단지 입주자와 이용객들이 크게 불편을 겪어왔다. 광주시는 우선 오는 6∼7월 시내버스 노선개편 때 2개 노선(매월동∼용전, 기계공구단지∼남구 구소동)에 불과한 버스노선을 4개로 확대, 승용차를 타고 접근하는데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 단지 안에서 송암동 방면으로 나갈 때 유통단지 입구 풍암고가도로 사거리에서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11월까지 개설한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탐방] 당산동 삼성래미안 4차

    [역세권 아파트탐방] 당산동 삼성래미안 4차

    ‘사통팔달+트리플 역세권+식물원 같은 울창한 단지’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에 위치한 당산동 삼성래미안4차에 들어선 첫 느낌은 울창한 식물원이다. 녹지율이 30.39%로 조경이 잘 돼 있고 동간 간격도 넓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일부 동 10층 이상에서는 한강도 볼 수 있다. 주차장도 대부분 지하로 배치해 쾌적하고 단지 내 유치원, 피트니스센터, 무인경비시스템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17∼25층 25개동 33∼58평형 1391가구로 이뤄졌다. 지난 2004년 1월 입주했다. ●지하철로 서울 도심 어디든 30분 내 도착 큰 장점은 좋은 교통과 접근성이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도보 5분 이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2호선을 이용할 경우 신촌역 8분, 시청역 15분, 강남역 32분, 강변역 38분,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이용하면 오목교역 4분, 여의도역 6분, 공덕역 12분, 광화문이 12분 걸린다. 도심 어디로든 3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며 2호선과 5호선은 주요 지역 곳곳에 환승역이 있다. 또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이 오는 2009년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접근이 훨씬 쉬워져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올림픽도로와 서부간선도로가 가깝고 양화대교를 통해 강변북로 진입도 편리해 도로 여건이 뛰어나다. ●교육 여건·편의시설도 우수 교육 여건도 좋은 편이다. 인근에 당서초교, 당산서중, 양평중학교가 있고 삼성래미안4차 후문 상가에는 영등포 최고의 학원 타운으로 불리고 목동 학원가도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대형 할인매장인 2001아울렛 당산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아울렛 주변 상권과 목동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영등포역 일대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경방필백화점도 승용차로 10분 이내 거리에서 이용 가능하다. 한강성심병원, 이대목동병원, 한강고수부지, 선유도공원 등 편의시설도 많다. 그러나 단지 주변의 구도심과 지하철 공사 현장, 공장 지대 등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올해 들어 가격 상승 위력이 예사롭지 않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33평형의 경우 지난해말 5억 9000만원에서 5월 현재 7억 3000만원까지 오르는 등 현재 평당가가 2000만원이 넘게 형성돼 있다. 올들어 강남 재건축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가격이 대폭 오른 인근 목동아파트 단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년뒤 9호선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 이밖에 김포공항에서 강남 제일생명 사거리로 연결되는 황금 노선인 지하철 9호선 당산역 환승정거장이 단지 바로 앞에 생기는 것도 값을 올리는 주요 호재로 지적되고 있다. 우수한 입지, 뛰어난 교통, 단지의 쾌적성 등으로 향후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인근 G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이 평형별로 2∼3개 정도는 나와 있지만 호가가 높은 편이어서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면서 “9호선이 개통되면 가격이 더 오를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정태희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인성의 산울림] 천상화원 지리산 바래봉

    [김인성의 산울림] 천상화원 지리산 바래봉

    # 해발 500m에서 정상까지 철쭉꽃의 향연 매년 5월이 되면 지리산 국립공원 북서쪽에 위치한 바래봉(1165m)은 붉게 불타오른다. 바래봉 정상에서 남쪽편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옹기종기 핀 철쭉들이 연분홍꽃으로 ‘천상화원(天上花園)’을 만들어 놓는 것. 바래봉 철쭉은 다른 어느 곳보다 화사하다. 주변에 잡목 한그루 없는 초원 능선에서 철쭉이 피어나기 때문. 잎이 작고 유난히 꽃이 크다. 융단처럼 깔린 푸른 잔디 위에 붉게 피어 화원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바래봉이다. 바래봉이 철쭉꽃으로 물들 때면 전국에서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특히 꽃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진 동호인들에게 가장 확실한 철쭉꽃 촬영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 바래봉이다. 숲이 울창했던 바래봉이 초지로 변한 것은 1970년대 초. 한국과 호주가 면양목장을 운영하면서부터다. 면양을 방목하기 위해 689㏊에 달하는 면적의 수목을 베어내고 초지를 조성했던 것. 이때 산철쭉 종자도 함께 들여왔다. 산철쭉은 독성이 있어 양이 먹지 않게 되자 자연적으로 철쭉군락지가 형성되었다. 바래봉 철쭉은 해발 500m부터 정상부까지 이어져 있다. 아래쪽부터 차례로 꽃을 피우기 시작해 5월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행 길잡이 산행시작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바래봉 주차장. 운봉읍에서 바래봉 주차장는 1.5㎞ 정도 떨어져 있다. 올해는 이곳에서 제1회 지리산 바래봉철쭉 가족등반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주차장을 지나 포장도로를 10여분 정도 오르면 운지사와 바래봉 등산로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래봉을 오르는 방법은 3가지. 주 등산로와 다소 가파른 운주사길, 그리고 갈림길에서 40m 떨어진 능선길 등이다. 필자가 택한 것은 능선길. 차들이 지날 만큼 넓은 비포장길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20분 정도 오르면 철쭉샘. 이곳에서 식수를 준비하면 된다. 철쭉샘을 지나 가파른 길을 20여분 오르다 보면 운지사 입구 능선길과 만난다. 운봉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이곳에서 15분정도 더 올라가면 등산로 왼쪽 철쭉능선 사이에 초지로 뒤덮인 바래봉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목책이 설치된 등산로 양쪽은 철쭉군락. 경치를 감상하며 20분 정도 가면 바래봉 식수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래봉 정상에 오른 다음,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좋다. 바래봉 정상에 서면 동쪽의 천왕봉, 남쪽의 반야봉, 그리고 서쪽의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 바래봉 정상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철쭉 군락지를 따라 팔랑치까지 간다. 이곳에서 목책을 따라 헬기장 쪽으로 오르면 곧은 소로가 보인다.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좁은 능선 길. 사람키보다 큰 산죽과 철쭉,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꽃숲을 헤치며 25분 정도 내려가면 소나무 한 그루가 길을 막고 누워 있다. 울창한 터널을 이룬 잡목숲을 지나 산덕마을로 가는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바래봉 주차장으로 가는 길, 왼쪽은 산덕마을 가는 길이다. ●철쭉 군락지 철쭉이 가장 볼 만한 곳은 바래봉 아래 갈림길에서 팔랑치 방향으로 2㎞에 달하는 능선과 바래봉 정상 북서쪽. 기온차로 인해 예년보다 10일 정도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 해발 900m까지는 5월15일쯤에, 정상 부근은 5월20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 <승용차> 서울방면:호남고속도로 전주IC→17번국도 남원방향→장수·함양방면→요천검문소→운봉삼거리(좌회전)→ 북천삼거리(직진)→축산기술연구소(주차가능)→읍사무소삼거리 → 운봉중학교(주차가능)→주차장, 경남·경북 방면:서해안 고속도로 지리산IC→인월초등학교 사거리→옥계타운→소석마을입구(주차가능)→운지사. <대중교통> 고속버스:서울∼남원간 하루 17회운행.3시간 40분 소요. 인천∼남원간 하루 3회 운행. <현지교통> 남원시내버스 15분∼20분 간격으로 운행.25분 소요. 요금 1700원. 남원고속버스터미널과 남원역 앞에서 탈 수 있다.20인 이상 단체는 원하는 곳까지 시내버스를 대절할 수도 있다. 남원 시내버스(063)631-3116∼7.
  • 城큼城큼 다가온 수원 화성

    城큼城큼 다가온 수원 화성

    선부(先父) 사도세자의 능제를 위해 화성(수원)으로 가던 정조대왕의 어가행렬이 야트막한 고개를 만나 잠시 멈춰섰다. 저멀리 사도세자의 능이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오자 정조는 나지막이 탄식했다.“아버님께 가는 길이 왜 이리 더딘가(遲遲)?”그때부터 이름붙여진 것이 지지대(遲遲臺)고개. 오늘날 경기도 의왕시와 수원시의 경계가 되는 고개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효(孝)의 정신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도 하다. 참배를 마치고 환궁할 때도 정조는 이 고갯마루에 멈춰서서 오랫동안 선친의 묘역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정조의 효심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수원시 화성 또한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배어있는 곳. 화성을 세운 명분 중 하나가 바로 현륭원(사도세자의 묘)의 보호였기 때문이다. 화성을 기반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을 반대했던 노론세력을 누른 다음, 정치개혁을 이루려고 했던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자 효의 달. 정조가 갔던 길을 따라 가족들과 함께 화성을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유적을 둘러보며 효의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는 곳. 바로 수원의 화성이다. 글 사진 수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렇게 돌면 편해요 주차장이 마련된 화성행궁이나 동장대 지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화성행궁은 ‘대장금’등의 TV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일본과 중국 등의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무예24기 시범, 장용영 수위의식 등의 다양한 상설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화성행궁 뒤편은 팔달산. 얼마전 화재가 났던 서장대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화성 전경을 둘러본 다음 동장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무난하다. 성곽을 모두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정도. 노약자와 함께라면 화성열차를 고려해 볼 만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팔달산 강감찬 장군 동상앞에서 출발해 동장대가 있는 연무대까지 운행한다. 어른은 1500원, 어린이는 700원을 받는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시엔 운행하지 않는다. 문의는 (031)228-4422. ●문화해설사를 활용하자 : 70여명의 문화해설사들이 화성 각지역에 배치되어 있다. 모두 자원봉사자들. 예약을 하면 지역별 문화해설사들과 동행하며 화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수원 화성사업소 (031)228-3064. ●가는길 승용차:경부고속도로 신갈IC→동수원사거리→중동사거리→팔달문 로터리→종로사거리→화성행궁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창룡문사거리→종로사거리→화성행궁 1번국도 동수원사거리→중동사거리→팔달문 로터리→화성행궁 ●시설물이용요금 화성: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수원시민은 무료. 화성행궁: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효원의 종 타종:1000원. 국궁체험:1회 5발 1000원. ■ 정조대왕 효심·정약용 실사구시·선조들의 낭만 # 화성은? 1997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화성은 5.7㎞에 이르는 성곽만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성곽에 딸린 50여개 부속시설물은 물론 유·무형의 주변 문화유산을 통칭하는 개념이다.1793년 수원도호부가 화성유수부로 승격되면서 얻은 행정명칭을 이르기도 한다. 화성의 중심건물은 화성행궁. 편전인 봉수당을 비롯해 장락당, 낙남헌 등 570여칸에 달하는 조선시대 최대의 행궁이다. 화성행궁을 아우르는 성곽에는 장안문, 팔달문 등의 4대문과 군사조련장인 서장대 등 50여개의 부속시설물들이 갖춰져 있다. 화성내 모든 건물의 이름은 사서삼경중 시경(詩經)에서 따왔다. 우진각이나 팔작 등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지붕양식들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 것도 볼거리. # 화성은 왜 만들었나? 화성축성 예산은 25만냥. 실제 투입금액은 87만냥. 당시 집 한 채가 15냥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비용이 화성축성에 투입됐다.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시절에 정조가 굳이 군사시설물인 성곽을 쌓은 이유는 무엇일까. 영조의 승하 이후 보위에 오른 정조는 자신이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최대의 약점인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키지 않고서는 자신이 원하는 개혁정치를 힘있게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조가 추구한 개혁은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노비제도의 완전한 혁파. 신분해방을 통해 평등사회를 추구했던 것이다. 그러나 보위에 오르기 전 수차례 죽을 위기를 겪을 만치 정조의 정치적 기반은 허약했다. 최대의 정적이었던 할머니 정순왕후, 그리고 노론 벽파 등과 대립각을 세우던 정조는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줄 정치적인 배후도시와 개혁적인 인물이 필요했다. 사도세자의 능이 있던 수원은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한 도시. 수원도호부를 화성유수부로 승격시킨 정조는 초대 유수로 좌의정 채제공을 내려보낸다. 노론 몫의 영의정이 공석이었던 당시에 좌의정은 그야말로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자리. 화성에 대한 정조의 애착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화성이 건설되면 자신은 왕위를 이양하고 군통수권과 사법권, 인사권을 쥔 상왕(上王)으로 물러나 화성에 머무를 계획이었다. 즉 자신이 새로 조성한 신도시 화성에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것이다. # 축성과정은? 남양주에 있던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지금의 병점)으로 옮긴 정조는 1792년 다산 정약용에게 화성의 설계를 명령했다. 화성을 실용적인 성곽으로 축조하기 위해 젊은 실학자에게 설계를 맡긴 것. 1794년 10년내 완공을 목표로 시작된 공사는 2년9개월 만인 1796년 완공되었다. 거중기, 녹로 등 당시로선 혁신적인 축성장비들이 투입되었기 때문이었다. 축성과정에서 사망자가 없었던 것도 특이한 점. 부상자는 의원에 누워있어도 임금의 50꽭?지급해 주기도 했다. 기록을 보면 당시에도 ‘농땡이’치는 인부들이 있었다고 한다. 대충 일하고 돈만 챙겨가는 인부들이 늘자, 조정에서는 정해진 양을 모두 채운 인부들에 한해 돈을 지급하는 규칙을 제정하기도 했다. 화성은 원래 원형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이사를 가야 하는 백성들의 고충을 고려한 정조의 뜻에 따라 현재의 나뭇잎 모양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조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공사중 예산이 부족해지자 화서문 앞에 주막을 차려놓고 인부들이 마시고 지불한 돈을 다시 공사비용으로 썼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 정조는 어떤 인물? “성리학적 가치체계를 온몸으로 실천하려 했던 국왕”이란 것이 김준혁(39) 화성사업소 학예사의 주장이다. 김 학예사는 정조의 인간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 화성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는 ‘화성지킴이’. 그의 말에 의하면 정조는 지극한 효심을 몸소 실천한 국왕이었다. 여색을 멀리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국왕 중 유일하게 문집을 남긴 정조의 ‘홍재전서’에 따르면 “나의 굄을 받은 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 정비인 효의왕후와의 사이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후궁이었던 원빈 홍씨나 수빈 박씨 등은 모두 노론쪽 정치세력의 딸들이었다. 최초로 안경을 쓴 국왕이자 ‘골초’이기도 했다. 노론 등과의 대립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담배로 풀었다는 것. 술은 멀리했지만, 한번 마시면 폭음을 했다고 전해진다.‘불취무귀(不醉無歸)’. 같이 술을 마신 신하에게 대취하지 않았으면 돌아갈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단다. 또 음식이 남으면 싸서 신하들에게 줄 만큼 자상한 임금이기도 했다. ■ 수원까지 왔는데 여기도 둘러봐요 ●융·건릉 정조는 효심이 각별했던 임금. 왕위에 있는 동안 보여준 지극한 효심은 백성에게까지 추앙을 받았다. 비운에 숨져간 선친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긴 정조. 자신도 사후에 선친의 능옆에 묻혔다. 수원시 교외 약 8㎞쯤에 자리잡은 융건릉(隆健陵)은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묻혀 있는 곳. 사도세자 장조와 혜경궁 홍씨를 모신 융릉(隆陵)과 정조와 효의왕후 김씨를 모신 건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융릉은 화산의 서남쪽, 건릉은 서북쪽 기슭에 들어 있어 모두 서향. 해질녘이면 더욱 그윽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융건릉 주변의 소나무숲과 상수리나무숲은 역사교육과 산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 숲속 오솔길을 다 돌아보는데 1시간정도 걸린다.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문의 (031)222-0142. ●용주사 사도세자의 위패가 봉안된 원찰. 백성들의 모금으로 지어진 절이기도 하다. 융건릉에서 1.7㎞정도 떨어져 있다. 병자호란때 소실돼 폐허가 된 절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시면서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낙성식날 밤 정조가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꿔 용주사(龍珠寺)란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대웅전 옆 잔디밭에는 정조가 이 절을 중건할 때 하교했다는 10개항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새긴 탑비가 서있다. 대웅전 후불탱화는 김홍도가 그린 걸작. 최초로 서양기법인 원근법과 음영법이 도입된 명화다. 정조대왕이 심었다는 회양목은 수령이 200년이 넘는다. 천연기념물 제264호. 범종각의 동종도 역시 손꼽히는 걸작. 국보 제120호다. 문의 (031)234-0040,www.yongjoosa.or.kr ■ 김준혁 학예사가 추천하는 수원화성 절경 베스트3 1.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화성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화홍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문. 수문에 누각이 있는 유일한 시설물이기도 하다.“화홍문 누각에 앉아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원천의 물줄기와 버드나무를 보면 정조시대 사람들이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김 학예사의 감상이다. 선조들의 도시경관에 대한 고민이 한껏 나타나 있다는 것. 화홍문 수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장쾌한 물보라와 아름다운 주위환경은 예로부터 ‘화홍관창’이라 불릴 만큼 명승이었다. 방화수류정은 꽃을 좇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정자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누각. 서장대처럼 전투지휘소로 만든 건물이었지만 실제로는 쉼터로 많이 이용됐다. 정조는 이곳에서 자주 수원의 경치를 감상하기도 했다. 누각의 돌출된 부분에 정조의 어좌가 있었다고 한다. 방화수류정 앞의 용연은 ‘용지대월(龍池待月)’이라해서 수원8경의 하나인 곳. 용연에는 여러개의 달이 뜬단다. 하늘에 뜬 달이 용연과 술잔에 비치고, 다시 그 달들이 연인의 눈동자에 뜬다는 것. 2.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 화서문은 화성으로 들어오는 4대문중의 한곳. 보물 제4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문주변에 항아리 모양의 옹성을 두른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공심돈이란 성곽주변을 감시하고 유사시엔 적의 동향의 살피기 위해 만든 망루. 정조의 아이디어로 우리나라 성곽 건축물 중에서는 처음으로 화성에 선보였다. 특히 서북공심돈은 전란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공심돈 외벽에 나있는 구멍들은 총과 대포를 쏘기 위해 만든 것. 3. 팔달산과 서장대 화성의 전경은 물론, 사통팔달의 수원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화성행궁에서 도보로 약 20분정도 걸린다. 정조가 장용영 군사들에게 야간 군사훈련을 시키던 서장대가 이곳에 있다. 얼마전 술주정꾼의 방화로 불에 타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
  • [어린이 꿈은 이루어진다] 남이섬, 독립 선포하다

    [어린이 꿈은 이루어진다] 남이섬, 독립 선포하다

    신나게 논다기보다는 한껏 여유로움을 즐긴다는 표현이 적합한 곳. 줄달음치던 북한강이 숨 한자락 내쉬며 만들어 놓는 반달모양의 예쁜 섬.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이다. 유원지로 많이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놀거리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 4월21일 나미나라(Naminara Republic)라는 독립국가를 선포한 이후, 섬에서 확성기로 상징되는 ‘니나노’문화와 오락실,DDR와 같은 상업시설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환희에 들뜬 고성과 소란함 등 ‘유원지 풍경’ 대신 고요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잔잔함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에 나미나라가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가형태 띤 특수 관광지 겨울연가 촬영지이자 한류열풍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남이섬(namisum.com). 지난 3월1일 돌연 독립을 선언하더니 4월21일을 기해서는 독립국가의 기치를 힘차게 내걸었다. 국가 이름은 ‘나미나라 공화국’. 국가의 형태를 띤 특수관광지다.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는 물론이고, 내각책임제로 운영될 정부조직의 형태도 점차 갖춰지고 있다. 국방장관과 외교부장, 환경청장 등은 이미 인선이 끝난 상태. 미국의 음악가 수잔나 오씨가 외교부장에 임명되는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양한 인사들이 내각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가 원수의 형태나 호칭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각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에도 열심이다. 유럽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는 ‘대사관계’를 수립했고,60여개국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외교관계 교섭중에 있다. 국가의 형태를 모방한 특수관광지이긴 하지만 엄연한 국가. 나미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이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평생동안 무료로 섬에 들어올 수 있는 ‘국민여권’은 9만 9000원,1년짜리 단기여권은 1만 3000원을 받는다. 여권이 없는 사람들은 선착장 왼쪽에 있는 출입국관리소(매표소)에서 입장권에 해당하는 5000원짜리 단기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나미통보’라는 5000원짜리 주화도 만들었다.‘공화국’에 들어가기 전, 출입국관리소에서 환전할 수 있다. 이밖에 공화국내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우표나 공중전화카드 등도 판매하고 있다. # 왜 독립했나 나미나라의 건국이념은 ‘동화의 나라 노래의 섬’. 어린이들에겐 꿈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겐 꿈을 잃지 않도록 생기넘치는 동화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관광홍보청에서 대외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안애림(25)씨는 “이섬에 오면 바깥세상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동화속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동심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이 섬을 나설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독립국가를 선포하면서 이제껏 남이섬을 상징했던 ‘겨울연가’ 등과는 과감히 결별을 선언했다는 것이 안씨의 설명이다. 이제 드라마의 후광에서 벗어나 ‘휴양문화의 성지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한 것이다. # 무엇이 바뀌었나 나미나라 공화국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 당장 눈에 띄는 확연한 변화는 찾아보기 어렵다.‘놀고 마시는 곳’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의 잔잔한 변화가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카바레나 오락실과 같은 ‘유원지적’위락시설들이 사라졌다는 것. 카바레의 음습한 조명이 사라진 자리에 문화전시공간인 안데르센 홀이, 오락실이 있던 자리엔 유니세프 홀이 들어섰다. 유원지 놀이문화의 상징,‘니나노’문화도 거의 추방되었다. 여기저기서 술취한 채 앰프를 틀어놓고 노래부르는 모습을 나미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다. 공화국내의 모든 TV도 없앨 계획이다. 섬밖의 문명은 모두 접어버리자는 것. 콘도형 별장에서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호텔에 비치된 것들도 점차 없앨 계획이다. # 그럼 뭐하고 놀지? “비오는 날만 아니면 뽕(?)빼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안씨의 주장. 여기저기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천지란다. 오는 6월30일까지 계속되는 ‘제2회 세계책나라 축제’는 볼거리의 대표선수. 세계 66개국에서 출품한 다양한 어린이 책들이 전시된다. 이벤트 홀에 있는 ‘추억 책방’에서는 각종 도서를 500∼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행사기간중 엄마 아빠와 함께 온 6세미만의 어린이가 ‘안보거나 이미 보았던’ 동화책 세권을 가져오면 나미나라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노래박물관’도 꼭 둘러봐야 할 필수 코스. 한국동요 100년사를 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이외에도 DDR놀이터였던 ‘갤러리 레종’, 옛날 인기상품들을 모아놓은 ‘달동네 구멍가게’등도 인기 관람코스다. 무엇보다 나미나라 최고의 ‘놀거리’는 역시 잘 가꿔진 숲과 잔디밭에 있다. 섬 주변 곳곳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뛰어놀기도 하고, 메타세쿼이아 등 울창한 나무숲길을 산책하며 머리를 식힐 수도 있다. 울창한 소나무아래 돗자리를 깔아놓고 오수를 즐길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혹시 시원한 강바람을 쐬고 싶다면 강변으로 나가보시라. 북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폐부를 완전히 씻어내주는 듯하다. 강변을 돌아가는 자작나무 산책로는 또 어떤가. 간혹 대담한 애정표현을 하는 연인들과 마주치기도 하지만, 가족들과 손잡고 산책하기엔 더없이 좋은 흙길이다. 바닥에서 뿜어 나오는 싱그러운 풀내음과 구수한 흙내음. 숲의 식솔들이 생명력을 뽐내는 5월에 가족들과 나미나라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가는길: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I.C→퇴계원방향 47번국도→진관I.C→383번 지방도→신설 46번 국도→가평→SK경춘주유소 사거리 우회전→남이섬 주차장(선착장) 올림픽대로→팔당대교→45번국도→샛터삼거리→46번 국도→가평→남이섬 준비물:가족들이 앉을 수 있는 돗자리는 필수. 먹을거리:현지에도 다양한 음식점이 있지만 김밥 등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야외취사는 금지되어 있다. 문의 (031)582-5118.
  • 금천 아웃렛타운 화려한 변신

    금천 아웃렛타운 화려한 변신

    “백화점에서 못봤던 브랜든데….” 아웃렛 매장에 자주 들르는 직장인 정미연(27·여)씨. 그는 “최근 들어 좋은 상품이 많아졌고, 가격대도 괜찮아 찾는다.”고 말했다. 구로에 사는 그는 지난 주말 ‘금천 아웃렛타운’ 매장을 둘러보다 바지에 눈길을 뺏겼다. 고급스러움이 마음에 쏙 들어 한벌을 샀다.10만원대 고급 브랜드다. 아웃렛이 최근 들어 이처럼 고급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금천구 가산동 일대 아웃렛 매장은 ‘화려한’ 변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곳. 올해 들어 마리오아울렛, 원신아울렛, 진도F& 등 패션 브랜드들이 새 쇼핑몰 오픈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재고 물품을 쌓아놓고 저가에 판매하던 과거와 달리 5000원짜리 티셔츠부터 수십만원짜리 바지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매장들도 다양한 가격대의 물건을 들여놓았고, 근처 거리엔 ‘노세일 브랜드’ 매장도 등장했다. 상인들은 “소비자들이 무조건 ‘싼 것’만 찾던 시절은 지났다.”면서 “싸면서도 분위기 있는 쇼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수요에 맞게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4일 마리오아울렛에 새로 오픈한 의류 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모습.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패션의 메카인 금천구 가산동 일대의 ‘금천 아웃렛 타운’이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대형 쇼핑몰 ‘마리오 아울렛’이 Ⅰ,Ⅱ관에 이어 Ⅲ관을 28일 오픈한다. 건너편 ‘원신 아웃렛’은 내년 2월 오픈을 목표로 두 번째 건물을 한창 짓고 있다.진도F&은 약 50m 거리에 있는 옛 ‘서광 아웃렛’의 리뉴얼 작업을 거의 마쳤다. 조만간 새 이름의 쇼핑몰로 재탄생할 예정이다.쇼핑 거리의 영역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고,‘창고형’ 매장은 깔끔한 ‘백화점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리오아울렛 성택암 과장은 “노세일 브랜드도 속속 들어서면서 제품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고급화 바람이 불어 리뉴얼하는 매장이 늘자 규모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세련된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명실상부한 패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금천 아웃렛 타운의 현재를 살펴봤다. “여기 상인들이 주말엔 돈을 부대에 퍼 나른대요.” 지난 24일 금천구 아웃렛타운에 다다르자 택시기사 박용국(48)씨는 “평일이라 지금은 사람이 적은 편이지만 주말엔 차가 막혀 다닐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일명 ‘마리오사거리’(디지털산업2단지 사거리) 주변은 황사 바람이 심한 데다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이 많아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쇼핑몰 안은 평일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졌고 새 브랜드 오픈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줄줄이 걸려 있어 마치 세일 행사장을 연상케 했다. ●더 크게 더 세련되게…아웃렛 변신 이곳을 찾은 김경미(37·여)씨는 “요즘 새로 문을 여는 아웃렛은 백화점인지 아웃렛인지 착각할 정도”라면서 “값은 싸고 분위기도 좋아지니까 쇼핑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천 아웃렛 타운’이 더 크고 더 세련되게 변신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들이 연이어 확장·리뉴얼하는가 하면 브랜드도 저가∼고가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우선 최대 규모 아웃렛으로 꼽히는 ‘마리오아울렛’이 28일 1,2관 바로 옆 자리에 1000평 규모의 3관을 연다. 모두 두 개동으로 전문관 컨셉트로 구성됐다. 특히 마리오1,2에서 마리오3에 이르는 거리를 펀(fun), 프래시(fresh), 판타지(fantasy)를 테마로 한 ‘열린 광장’으로 조성해 다른 아웃렛과 차별화를 시도했다.5월초까지 다양한 볼거리 공연행사도 마련했다. 모피로 유명한 진도가 법인 분리해 만든 진도F&은 옛 ‘서광아울렛’을 리모델링,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쇼핑몰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매장 연면적이 약 1500평에 이른다. 여성 캐주얼 ‘타임’,‘시스템’으로 유명한 한섬도 올 하반기쯤 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옛 SJ아울렛 자리에 들어서는 새 쇼핑몰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한섬의 서갑수 차장은 “자사 브랜드인 타임, 시스템, 에스제이, 마인 외 타사 브랜드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 한섬 등 패션브랜드도 아웃렛 경쟁 가세 마리오아울렛과 마주보고 있는 원신아울렛도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2관을 지어, 내년 2월 문을 열 예정이다. 10년전만 해도 이곳은 ‘구로공단’이었다.1990년대 후반 이 지역에 공장을 둔 패션 브랜드들이 재고를 처리하는 매장을 열면서 아웃렛 단지가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 ‘마리오 아울렛’,‘원신 아울렛’ 등 대형 아웃렛이 들어서면서 규모는 더 커졌다. 지난해부터는 아웃렛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고급화·대형화 경쟁을 벌이면서 새 지도를 그리고 있다. 고가 브랜드를 유치하는가 하면 마케팅 전략도 차별화하고 있다.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 마리오아울렛의 경우 최근 백화점에 막 입점한 브랜드 ‘리바이스 시그니쳐’를 유치했다. 소비자 서비스 강화를 위해 마일리지, 쿠폰 제공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매월 ‘마리오 쇼핑백서 아이디어 공모전’,‘패션 테마 공모전’ 등 온라인 이벤트도 전개할 계획이다. 마리오 성 과장은 “금천 아웃렛 타운의 경우 싸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경쟁을 벌일수록 기존 ‘공단’의 이미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웃렛 알짜쇼핑 노하우 아웃렛(Outlet Store)은 간단히 말해 유명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다. 정가보다 가격이 20∼80% 저렴하다. 처음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충동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싼 게 전부는 아니다. 너무 오래된 이월 상품을 샀다가 한두 번도 못 입고 헤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싸고 좋은 상품을 사려면 아웃렛의 기본적인 특징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게 좋다. 금천 아웃렛 단지에서 알짜 쇼핑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출고일’을 따져라 아웃렛에서 취급하는 상품은 크게 4가지다. 출시한 지 1년차 미만의 이월상품, 제철이 지난 상품(보통 1년차 미만의 재고 상품), 제품 개발 및 기획 단계에서 만들어 졌다가 판매는 되지 않은 상품, 매장이나 전시회 등에서 전시됐던 상품이다. 대부분 신상품처럼 보이지만 재고상품이기 때문에 제조일자를 직원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너무 오래된 상품은 아닌지, 보관 과정에서 흠이 난 제품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나중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금요일∼토요일 오전을 노려라 대부분의 브랜드가 목요일 오후부터 주말에 판매할 물량 확보에 나선다. 따라서 금요일에서 토요일 오전을 이용하면 가장 최근에 들여온 상품을 볼 수 있다. 본 시즌이 되기 1∼2개월 전에 물량이 풍부하므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당당하게 입어본다 백화점이 아니기 때문에 입어보기가 눈치 보인다는 소비자가 많지만, 아웃렛일수록 가능하면 입어보는 게 좋다. 사이즈나 색상별로 물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구매한 뒤 교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든 아웃렛 매장에서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면서 언제까지 교환·환불이 가능한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다. ●기본 스타일로 고른다 아웃렛은 제철이 지난 상품이나 이월상품 중심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자칫 유행이 지난 옷을 구입할 수도 있다. 유행에 민감한 상품보다는 기본적인 스타일을 골라야 후회하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다. ●주말 오후엔 대중교통을 아웃렛 타운의 경우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는 주차 환경이 좋지 않다. 오전에 무료로 개방하는 쇼핑몰이 많지만 주말 오후에는 대부분 만차가 될뿐만 아니라, 차도 막힌다. 주차하느라 몇 십분∼몇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글 사진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강남역 사거리 ‘쌍용플래티넘’ 상가

    [업계소식-분양] 강남역 사거리 ‘쌍용플래티넘’ 상가

    쌍용건설은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인근 옛 ‘태극당 예식장´ 자리에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쌍용플래티넘 스퀘어플라자´의 상가를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5~지상 15층, 연면적 1만 4308평 규모로 분양분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총 10개 점포. 분양가는 평당 890만~1559만원이며 내년 2월 입주예정이다. 대기업들이 이 지역에 신사옥을 건설하거나 입주중이라서 상가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080-024-0777.
  •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여주 세종대왕 진달래길 거닐어볼까

    4월의 여주는 참 특별하다. 이제껏 한번도 속살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종대왕릉(영릉)의 서편 진달래 꽃길이 일반에 개방됐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진달래 꽃밭이 무려 3000평. 솔향기 가득한 꽃밭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여주 도자기 박람회도 개막됐다. 벌써 열여덟해째 이어져 오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로 박람회를 가득 채웠다니,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나서볼 만하다. 글 사진 여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넓은 공간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로움. 소풍나온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조차 꿈결에서 들리는 듯 나즈막하다. 여느때라면 시끄럽게 들려졌을 법도 한데 그마저도 여유롭게 느껴진다. 한껏 게으름을 피워가며 영릉(英陵)으로 향했다. 이번에 개방된 진달래 숲길은 8.5㏊, 약 3000평쯤 된다. 관람기간은 이번달 30일까지. 진달래꽃이 피는 기간에만 일반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기존의 관람동선에서 살짝 비켜나, 서편 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잉어가 노닐던 연못을 지나 진달래 숲길로 향하는 언덕을 올랐다. 곧이어 나타난 길은 두갈래. 어느 쪽으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 오른쪽길로 접어들었다. 솔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던 산새는 한껏 봄을 노래하고 있다. 참 곱기도 하다. 크기는 참새 절반만한 것이 여간 크고 낭창하게 우짖는 것이 아니다. 새로 만든 길이라서인지 잘라낸 나무 그루터기에 발이 걸리기 일쑤다.‘길을 만들어 가며’ 걷기를 5분여.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수의 영취산이나 강화의 고려산 진달래처럼 온산을 집어 삼킬 듯 붉게 물들여 가는 모습은 아니었다. 대신 영릉의 진달래가 선택한 것은 소나무와의 조화와 교감인 듯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를 연분홍으로 물들이며 안개처럼 넓게 스며가는 듯한 모습. 강렬함보다는 잔잔함이 느껴졌다.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달래는 전국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꽃. 잎이 채 돋기도 전에 속절없이 피었다가 지고마는 가냘픈 꽃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정한(情恨)을 상징하기도 한다. 호사가들의 말을 빌리면, 진달래의 향기는 방금 머리를 감은 여인의 머리카락에서 나는 냄새처럼 상큼하단다. 흔히 알려져 있듯, 진달래는 비슷한 모양의 철쭉과는 달리 먹을 수가 있다. 화전을 부쳐 먹기도 하고,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한다. 특히 진달래로 담은 술, 두견주는 이름과는 달리 독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진달래 화전 안주로 진달래 술 한잔 마시면, 기골이 장대한 청년도 쉽게 쓰러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가는 걸음마다 놓인 진달래꽃을 사뿐이 즈려밟으며’ 걷기를 한시간 남짓. 아직도 그윽한 솔향기가 코안을 맴도는 듯하다. 어느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탐방로. 영릉의 자랑거리다. 탐방로가 왕릉의 봉분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는 것은 영릉이 유일하다.‘천하명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만끽할 수 있는 것. 각종 석물 등 왕조시대 건축물의 진수를 눈앞에서 보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하나의 자랑거리는 가족들과 함께 돗자리깔고 쉴 만한 장소가 많다는 것. 영릉초입의 어정수(御井水)를 비롯, 인접한 효종대왕릉 산책로 주변에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누워 쉬기엔 그만이다. #2 알고 가면 재미있는 왕릉답사 ●천릉(遷陵)1호인 영릉 영릉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릉옆에 있던 것을 예종때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주산(主山)인 칭성산을 감싼 주변 산세가 마치 꽃봉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듯하다해서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의 명당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은 세조때 우의정을 지낸 이인손 등의 묘가 있었던 곳. 천릉터로 최적의 길지라는 지관들의 보고를 접한 예종은 평안도 관찰사를 지내던 이인손의 맏아들 이익배에게 선부의 묘를 옮겨줄 것을 요청했다. 이익배가 이장을 하기 위해 산소를 파보니 “이곳에서 연을 날려 줄을 끊은 다음, 연이 떨어지는 곳에 묘를 옮겨라.”는 글이 적힌 두루마리가 나왔다. 연이 떨어진 곳에 이장을 한 후 자손은 더욱 번창하였고, 연주리라는 마을이름은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한다. ●참도는 오른쪽이 높다 참도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길. 두개의 통행로로 되어 있다. 앞쪽을 보고 좌우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면 오른쪽 높은 곳이 신도(神道), 왼쪽의 낮은 곳은 어도(御道)다. 어도는 능제를 지내러 온 왕이 걷는 길, 신도는 선왕의 혼령이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다니는 신도를 아들이 다니는 어도보다 한단 높게 조성했던 것. ●정자각에는 계단 하나가 없다 봉분앞에서 제사를 지냈던 곳이 정자각. 유심히 보면 정자각 오른쪽에는 계단이 두개인데 반해 왼쪽은 하나밖에 없다. 참도를 따라 걸어온 왕은 동입서출(東入西出)에 따라 정자각 동쪽으로 들어와 제사를 지내고 서쪽으로 나간다. 반면 홍살문에서 아들을 따라 정자각까지 온 선왕의 혼령은 제사를 마치면 다시 왕릉 봉분으로 들어가야 한다. 능제가 끝났는데도 선왕의 혼령이 따라오면 왕궁은 물론 온 나라가 시끄러워진다. 그래서 정자각을 나서는 왼쪽에는 왕이 내려갈 계단 하나밖에 없는 것. ●왕릉에는 강(岡)과 잉(孕)이 있다 신라나 고려와는 달리 조선의 왕릉에는 강과 잉이 있다. 강은 봉분이 자리잡고 있는 언덕을, 잉은 왕릉 뒤쪽에 봉긋하게 솟아오른 지형을 말한다. 강은 땅의 기운 중에 가장 좋다는 생기(生氣)를 저장하는 탱크역할을 한다. 잉은 강에 생기를 주입시켜 주는 역할을 맡는다.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여주읍내→42번국도 이천방향→영릉삼거리 우회전→영릉.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이천방향→수광리 도예촌→3번국도→이천온천삼거리→복하교에서 우회전→여주방향 산업도로→OB맥주공장→ 양평/이포방향삼거리→좌회전→영릉.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 성인 500원, 청소년 300원. ●문의 (031)885-3123∼4. #3 볼것·놀것 천지 ‘여주 도자기 박람회´ ‘천년 도자의 맥’. 제18회 여주 도자기 박람회(ceramicexpo.org)가 지난 20일 개막됐다. 이번 도자기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를 위한 행사가 많다는 것. 전시, 체험행사의 대부분이 어린이 위주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들이 세라믹과 친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가족나들이 코스로는 안성맞춤.5월14일까지 계속된다. 올해 20회를 맞는 이천 도자기 축제(ceramic.or.kr)도 21일 개막돼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역시 다음달 14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경기도 양평에서 봄나들이 온 하지원(9)양 가족과 함께 박람회 행사장을 둘러보았다. 지원이네 가족이 맨처음 들른 곳은 세계생활도자관 1층의 ‘세라믹 판타지’코너. 세라믹 정원에 전시된 세라믹 꽃과 곰인형 등이 반갑게 인사하는 듯하다. 정원을 지나 왼쪽으로 돌면 ‘토야네 집 101호’다. 토야는 박람회의 마스코트 이름.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빌라에는 청자아버지와 분청엄마 등 모두 12명의 토야네 가족이 살고 있다. 방은 모두 네 개. 맛있는 식당과 행복한 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방마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세라믹의 세계를 정교하게 꾸며 놓았다. 토야네 집 구경을 마치면 옆집인 ‘상상갤러리 201호’로 연결된다. 작가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라믹 작품들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세라믹 작품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고, 듣고, 느끼는 등 오감을 자극하는 전시기법이 동원됐다.”는 것이 교육체험 큐레이터 전양건(35)씨의 설명이다. ‘상상극장’에서 ‘할머니와 요리사’라는 5분짜리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면 ‘상상스튜디오’에 닿는다. 도자작품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지원이가 만들기로 한 것은 ‘알리바바의 집’이라고 이름붙인 항아리형 도자기. 삐뚤빼뚤하지만 여간 귀여운 모습이 아니다. 한 달 뒤에 택배를 통해 잘 구워진 ‘알리바바의 집’을 다시 만나기로 하고 2층의 ‘세라믹 하우스Ⅱ’전시장을 찾았다. 이곳은 엄마와 아빠를 위한 곳. 침실과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에 사용되는 세라믹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오디오룸에 전시된 도자기 스피커는 오디오 제작업체들 사이에 관심의 초점이란다. 하지만 지원이 엄마의 관심은 침실에 전시된 세라믹 구두. 누구든 발에 맞으면 무료로 준다기에 지원이 엄마도 도전해 봤다. 애는 썼지만 잘 들어가지 않아서 포기. 세계생활도자관을 나와 오른쪽 토야관으로 들어섰다.‘미니룸 꾸미기’행사장이 있는 곳이다. 자석을 덧대놓은 벽에 세라믹 장식용품들을 가져다 자기 마음대로 꾸며볼 수 있다. 토야관 오른쪽은 토야도자공방. 어린이 특별전의 하이라이트다. 흙으로 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놀이가 준비되어 있다.“어린이들이 흙과 노는 공간이자, 도자기를 완전정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 전씨의 설명이다. 흙밟기장에서는 맨발로 흙속에서 뒹굴수 있다. 무료로 대여해준 앞치마를 입은 지원이가 처음 본 친구들과 진흙을 밟아가며 정신없이 논다. 저절로 머드팩이 될 듯하다. 이밖에 흙물로 그림을 그리는 ‘슥삭슥삭’, 과녁에 흙을 던져 맞히는 ‘휙휙팍팍’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들. 이번에는 흙체험실에서 도자기 굽기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흙체험실은 도예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400명이 동시에 도자기 제작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 컵을 만드는 데 20분, 화분 등의 생활자기를 만드는데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자신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제출하면 주최측에서 불에 구워 제작한 다음 택배로 부쳐 준다. 기간은 한달 정도 소요된다. 예약은 (031)884-8552.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여주IC→37번국도 여주방향→여주 버스터미널 사거리 우회전→여주교→331지방도 신륵사 방향→행사장. ●관람료 흙놀이방+전시관:성인 3000원, 어린이 4000원. 가족은 4인 이상 1만원,3인 이상은 8000원. ●체험료 흙체험실:만들어 가져갈 경우 5000원, 구워서 택배로 보낼 경우 일반 2만원, 학생은 1만원. 택배비 본인부담.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645-0570∼1,(031)884­8644. <가볼만한 곳> ●해여림 식물원 21일 문을 연 해여림식물원은 형형색색의 튤립축제가 자랑.5만여평에 달하는 관람면적에 각종 꽃과 약용식물, 희귀종 보호수 등이 가득 들어차 있다.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월요일은 휴무. 문의(031)882-1700. ●황포돛배 신륵사 맞은편 나루터에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다. 신륵사에서 여주대교, 영월루 등을 돌아본다. 소요시간은 30분. 월요일은 쉰다. 요금은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 (031)887-2867. ●신륵사 여주의 대명사라 할 만큼 많이 알려진 천년고찰. 화려한 다포지붕이 압권인 극락보전은 경기 유형문화재 제128호, 조선 성종때 세워진 다층석탑은 보물 제225호로 지정돼 있다. 문의(031)885-2505.
  • 파주 교하지구 상가 ‘꿈틀’

    파주 교하지구 상가 ‘꿈틀’

    파주 교하지구 상가가 부상할 조짐이다. 교하지구는 파주LCD산업단지, 남북경협산업단지 조성, 제2자유로 등 대규모 개발호재가 계획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 대단위 산업단지단지 조성으로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30만명의 소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돼 교하지구 내 상가 분양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하지구는 1만 5000여가구가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중산층이나 파주지역 내 부유층이 대거 거주하는 고급 거주지역이다. 구매력이 높은 수요층이 살게 되는 것이다. 특히 교하지구는 신도시 가운데 상업용지비율이 0.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지비율이 낮을수록 상가의 수가 적어 상가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현재 분양 중인 상가로는 웰스피아, 아이비타워, 센타프라자 등이 있다. 웰스피아는 1층 전문로드숍(약국, 편의점, 제과점 등),2층(전문음식점),3∼5층(클리닉 및 엔터테이먼트),6∼7층(학원시설),8층(스카이라운지)으로 구성되며, 한 업종에 한 점포만을 분양하는 방식을 도입해 투자자의 고수익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보장하고 있다. 현해건설이 짓는 근린상가 아이비타워는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3300평 규모로 내년 2월부터 입점할 수 있다.‘전문 학원타운’을 컨셉트로 내세워 정일입시학원, 해법수학, 외대어학원 등 유명 학원들이 들어서기로 했다. 현재 학원은 물론 클리닉, 식당, 판매시설 등을 분양하고 있다.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2000만원선이다. 선임대·후분양 방식으로 계약 때 연 7∼9% 수익률 보증서를 제공한다. 신안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근린상가 ‘파주교하 센타프라자’는 연면적 4958평으로 교하지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서울∼일산∼금촌지구로 이어지는 56번 국도의 사거리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 상가다. 지하 3층∼지상 10층에 분양될 점포는 30~120평까지 다양하다. 분양가는 600만∼4000만원이다.1∼3층 근린생활시설,4∼6층 병원,7∼8층 학원,9∼10층엔 대형 피트니스센터와 스카이라운지 등이 권장업종이다.2∼5층에 미분양된 점포 10여개가 남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다시 찾은 청계천의 봄

    다시 찾은 청계천의 봄

    청계천에 성(性)이 있다면 아마도 ‘여성’일 것이다. 청계천에는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포근함과 넉넉함이 살아 있다. 또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도 느낄 수 있다. 청계천 복원 이후 처음 맞는 봄. 청계천에 화사한 봄 옷을 입혀 놓고 보니 영락없는 ‘봄 처녀’의 자태를 닮았다. 수줍은 듯 하얀 꽃향기를 뿜어내는 조팝나무와 연분홍 진달래, 노란 개나리, 조만간 꽃망울을 터뜨릴 노랑꽃창포 등에서도 ‘여심’(女心)이 느껴진다. 그녀는 품속에서 수많은 꽃과 나무와 풀과 곤충과 새들이 어우러져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다. 어려웠던 지난 시절 서민들과 희로애락도 함께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녀의 넉넉함을 잊지 못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 곳에는 역사가 있고, 추억이 있고, 생명이 있고, 문화가 있고, 삶이 있다. 주변의 ‘맛과 멋과 쉼’에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30년만에 찾아 온 청계천의 봄. 가족들에게는 봄나들이 명소로,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이보다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길이 5.84㎞. 나이 7개월 20일. 새롭게 태어난 청계천, 그녀의 봄 속으로 들어가 봤다. 글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걸어서 한바퀴 30년 만에 찾아온 청계천의 봄 풍경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컷던 것일까. 아니면 콘크리트로 뒤덮인 청계고가를 넘어다니던 학창시절 읽었던 박태준의 ‘천변풍경’의 잔영들이 갑자기 되살아난 것일까. 청계천을 찾기도 전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청계천변에 모여 살았던 서민들의 모습들도 머릿속을 맴돌았다. ‘판자촌이 늘어섰던 개천변의 모습과 아낙네들이 수다를 떨던 빨래터, 개천변에 모여살던 민 주사와 한약국집 가족, 이쁜이, 점룡이, 여급 하나코’. 이런 상상에 빠져 지난 14일 봄의 새싹이 움트고 있는 청계천을 찾았다. 봄을 만끽하기에는 이른 느낌이었지만 그 곳에는 봄이 있었다. 조팝나무에 하얀 눈송이가 달려 있고, 진달래는 제철을 만났다. 개나리 꽃은 잎사귀에 둘러싸여 내년 봄을 기약한다. 창포와 버들가지에도 봄이 가득하다.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과 오리가 자맥질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롭다.30년 만에 되찾은 청계천의 봄 풍경이다. #10:00-청계광장 출발 청계천 시작지점인 ‘청계광장’(청계1경)을 내려와 모전교를 출발했다. 천변은 번잡하던 도로 위와는 전혀 딴 세상이 펼쳐졌다. 개천은 지상에서 불과 2∼3m 아래지만 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의 시끄러운 소음 대신 물 흐르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상쾌하게 파고드는 공기도 지상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모전교는 청계천 22개 다리 중 첫 다리로 근처에 과일을 팔던 모전(毛廛·과일가게)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다리 아래 ‘팔석담’. 팔도의 화합과 정기를 담은 이 곳에서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수거된 동전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고 하니 소원도 빌고, 좋은 일도 할 겸 과감하게 500원짜리 동전을 꺼내 물속에 던졌다.‘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동전을 줍는 행위는 절도죄에 해당한다. 던질 수는 있지만 줍지는 말아야 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청계천의 석교인 ‘광통교’(청계 2경) 아래를 지나자 완연한 봄 세상이다. 버들가지에서는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돋아나고, 천변에 줄지어 늘어선 창포가 푸르름을 자랑한다. 인공미가 물씬 풍기던 지난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청계천의 돌과 나무, 꽃 모두는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로 자연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청계천의 새역사를 써 갈 꽃과 나무는 따사로운 봄볕에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 광통교는 청계천 다리중 가장 큰 다리로 원래는 광교 사거리에 있었지만 1958년 복개공사로 땅속에 묻혔다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10시20분-광교∼관수교 물의 흐름이 걷는 속도보다 빠르다. 봄을 즐기며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탓도 있지만 유속이 어른의 빠른걸음 정도다. 그러나 강바닥에 군데군데 떨어져 있는 오물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광교 다리를 지나 ‘정조반차도’(청계 3경)에 이르렀다. 정조가 모친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 무덤이 있던 화성(현재 수원)에 행차하는 모습으로 김홍도 등 당대 최고의 화원들이 합작해 그린 작품이다. 규모는 폭 2.4m, 길이 192m에 이르는 거대한 도자벽화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자벽화라고 한다. 자원봉사자가 반차도의 내용을 설명해 준다. 장통교를 지나자 ‘삼각동 워터 스크린’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어 삼일교를 지나 수표교터에 도착했다. 수표교는 청계천을 복개할 때 장춘단 공원으로 옮겨졌고 이 곳에는 터만 남아 있다. 청계천의 수심을 측정하는 곳이라는 뜻에서 수표(水標)라는 이름이 붙었다. #10:40-관수교∼나래교 관수교에 이르자 개천 바닥에 녹색 그물들이 눈에 들어온다.‘뭘까?’라는 궁금증을 품기도 전에 자원봉사자들이 먼저와 다가와 “물고기들의 쉼터”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꽃이며 나무들의 이름을 물어봤다. “하얀 꽃을 예쁘게 피운 것이 장미과 조팝나무고, 붉은 것은 진달래, 개천변의 파란 풀들은 창포”라며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관수교를 지나자 시원한 ‘고사분수’의 물줄기가 개천에서 하늘로 솟구친다. 새벽다리에 이르자 물흐름이 느려진다. 곳곳에 물고기 산란장이 많다. 개천 위의 돌다리를 건너 다니며 개천 속을 들여보기로 했다. 바닥에는 푸른 이끼들이 끼어 있고, 한무리의 송사리떼가 노닌다. 개천 바닥의 흙색과 닮아 한참을 들여다봐야 송사리떼를 찾을 수 있다. 엄마와 봄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엄마, 송사리가 어디 있어, 안 보여.”라며 칭얼댄다. 엄마의 손끝을 한참 들여다본 뒤에야 “야, 물고기가 많다.”며 즐거워했다. #11:00-나래교∼오간수교 출발한 지 벌써 한 시간이 흘렀다. 청계광장에서 나래교까지는 2.5㎞ 남짓. 산책이 즐거운 탓인지 전혀 지루하지 않다. 버들다리를 지나자 천변 담장을 타고 담쟁이덩굴이 올라간다. 시골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다. 개나리도 반갑게 반긴다. 오리 한 마리가 물위를 거닐며 먹이를 찾느라 여념없다. 먹이를 발견한 오리는 자맥질을 한다.“아이고 몇 마리 없는 물고기 다 잡아먹네…”라며 지나가던 한 할머니의 한숨 섞인 탄성도 들린다. 청계천 산책에 동행한 동료가 복원 전과 복원 직후의 청계천은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거든다. 버들다리를 지나자 ‘패턴천변’(청계 4경)에 이르자 인간과 자연의 상생을 주제로 제작됐다는 ‘문화의 벽’과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패턴 분수, 그리고 그 주위로 조성된 수변 무대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엄마 손을 잡고 돌다리를 건너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가 정겹게 들려와 산책길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준다. #11:20-오간수교∼비우당교 오간수교 아래에는 오간수문터의 옛모습이 걸려 있다. 도성안의 물줄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지점에 있었던 다섯개의 수문이다. 다리 아래에 청계천에서 빨래하는 아낙네와 그 앞에서 멱을 감는 아이들의 흑백 사진은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다산교를 지나자 흑백사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빨래터’(청계 5경)에 도착했다. 시멘트로 만든 대여섯개의 빨래판은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분하다. 빨래터는 소설 천변풍경이 시작되는 곳. ‘…간간이 부는 천변 바람이 제법 쌀쌀하기는 하다. 그래도 이곳 빨래터에는 대낮에 볕도 잘 들어, 물 속에 잠근 빨래꾼들의 손도 과히들 시립지는 않은 모양이다’ 인근에 즐비하게 늘어선 판자촌 사이로 빨간 함지박을 머리에 이고 빨래 방망이를 겨드랑이에 끼고 아이들을 데리고 청계천을 찾던 사람들의 모습들이 오버랩된다. 인근 다리 아래에 당시 천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몇 점의 사진이 걸려 있다. #11:50분-비우당교∼두물다리 점점 다리가 아파 온다. 쉬지 않고 걸은 탓이다. 밤이면 물줄기와 형형색색의 조명이 아름답다는 ‘리듬 벽천’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맞은편에는 소망의 벽(청계 6경)이 눈에 들어온다.2만여개의 예쁜 타일에 시민들의 소망이 적혀 있다. 선생님을 따라 봄 나들이를 온 유치원생들의 재잘거림이 정겹다. 길게 줄지어 가는 산책을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아이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벽에서 시원스레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하늘물터’(청계 7경)의 터널분수. 마치 커다란 물줄기 사이를 지나는 듯하다. 바람에 물이 날려 옷을 젖을 수 있어 안경을 썼거나 카메라를 지닌 사람은 돌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피해 가는 것이 좋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천 가운데 우뚝 솟은 3개의 거대한 기둥이 눈길을 끈다.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청계고가도로의 교각으로 후대에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일부러 남겨둔 것이라고 한다. #12:20-두물다리 도착 ‘구경 한번 잘했다∼.’무학교와 두물다리를 지나 청계천이 끝나는 청계문화관에 이르렀다.2시간 남짓을 걸어서야 5.8㎞의 산책로 끝에 이르렀다. 너무 빨리 걸은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볼거리와 화려함은 덜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정겹다. 체력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이곳에서 다시 청계광장까지 거슬러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고산자교를 지나면 청계천에서 가장 자연적이고 생태적인 ‘버들습지’(청계 8경)을 만난다. 어류, 양서류,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주변에 갯버들과 매자기,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힘에 부치는 사람은 두물다리 위로 올라와 ‘청계천문화관’에 들러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 뒤 버스를 타고 돌아가면 된다. 두물다리 위에 있는 성북상수도사업소(청계주차장) 앞에 가면 노란색 1번 버스를 타면 청계광장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 노선은 이곳에서 청계8가∼평화시장∼세운상가∼청계 3가∼종로3가∼무교동까지다. 버스는 30∼35분 간격이며, 요금은 현금 550원, 카드 500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숨은 맛집 완연한 봄이다. 청계천에도 이곳 저곳을 거니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청계천엔 수경시설과 금붕어, 청둥오리, 꽃, 전태일 동상까지 많은 볼 거리가 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청계천 주변을 둘러보면 먹을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렇지만 성큼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눈여겨 보면 청계천 주변의 뒷 골목엔 숨은 맛집들이 적지 않다. 한 장소에서 고집스럽게 단일 메뉴만을 수십년 동안 만든 요리사도 많다.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청계천의 맛집을 소개한다. ●북한토속음식 청계천 광장 인근에 북한 토속음식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리북손만두’(776-7350)사장 박혜숙(65)씨는 평양 태생으로 한국전쟁 때 남하해 그동안 줄곧 북한 음식을 했다. 청계천 인근 지금의 장소에서 시작한 지는 17년. 이 가게의 주요 메뉴는 리북손만두와 김치마리밥, 빈대떡, 제육보쌈 등이다. 특히 리북손만두가 맛있다. 김치마리밥은 김치국물에 찬 밥을 말아먹는 북한에선 한겨울 음식. 하지만 손님들은 주로 여름에 이 음식을 찾는다. 빈대떡은 평양식 빈대떡이다. 제육보쌈은 일반적인 보쌈과 달리 삽겹살로 한다. 보통 목살로 하는 경우가 많다. 돼지고기는 북한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가격은 만둣국과 접시만두는 7000원, 김치마리밥은 6000원, 빈대떡은 1만 2000원. ●70년 이상 추어탕만 파는집 1972년 남북조절위 제3차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 북한의 박성철 대표는 “지금도 무교동 그 자리에 용금옥이 있는거요?”라고 물어 용금옥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용금옥(777-1689)은 전통을 사랑한다. 용금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찾는 사람들도 전통을 사랑한다. 아무리 장사가 잘 돼도 사장은 함부로 객장을 넓히려 들지 않고 젊은 시절에 친구들과 추어탕 한 그릇에 소주를 기울이던 손님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옛모습 그대로인 이곳을 ‘마음의 고향’인양 찾는다. 위치도 무교동 골목길을 헤매야만 찾을 수 있는 그 자리 그대로이다. 용금옥은 1932년 홍기녀(작고)씨가 열었다. 현재 3대째인 신동민(45)씨가 9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 부안에서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미꾸라지들은 살아있는 것으로 소금에 씻어 얼른 뚝배기 육수 속으로 집어넣기 때문에 연하고 신선하다. 미꾸라지를 넣기 전에 느타리와 목이, 표고버섯, 두부, 양파, 유부 등 갖은 양념이 먼저 육수에 들어간다. 고춧가루를 듬뿍 쳐 내놓는다. 가격은 8000원. ●피아노로 프러포즈를 미리 피아노를 배우지 못 한 걸 후회하는 남성들이 더러 있다. 피아노 프러포즈만큼 낭만적인 게 있을까. 하지만 피아노 프로포즈를 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면 청계천 장통교에서 종로쪽에 자리잡고 있는 티포투(735-5437)를 추천한다. 홍차와 우롱차, 커피 등을 파는 차 전문점 티포투의 2∼3층엔 피아노가 있다. 간혹 실력을 뽐내는 손님이 더러 있다고 한다. 또한 매주 두 차례 오후 9시 하프 공연도 잡혀 있다. 일정은 매주 월요일 저녁 때 나온다. 티포투는 메뉴를 선택하기 전 찻잎이 담긴 작은 샘플병에서 향을 먼저 맡아보고 원하는 차를 고를 수 있다. 4층은 공연장으로 쓰인다. 극단들이 종종 대관해 공연을 한다. 티포투는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부드러워 여성들이 선호한다. 차 가격은 6000∼8000원 ●주문진산 골뱅이 수표교에서 나와 중부경찰서 앞에 오면 골뱅이 집이 10여개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집은 풍남원조골뱅이(2265-2336).1971년 이원희(81)씨가 시작,1981년 방종숙(50)씨가 시집을 온 뒤 요리를 맡고 남편 송병희(54)씨가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재료를 쓴다. 골뱅이는 주문진산으로 육질이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비결이다. 송씨는 “일반적으로 골뱅이는 북한산을 써 딱딱한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주문진산을 써 많은 손님들이 온다.”고 말했다. 이 집은 모든 게 푸짐하다. 대접에 골뱅이 무침이 산처럼 쌓여 나온다. 반찬으로 나오는 계란말이도 풍성하다. 또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인심도 좋다. 골뱅이는 산지에서 잡아 냉동 전 바로 가공된다. 따라서 산 채로 운반되는 것보다 위생적이고 영양 상태도 오래 간다. 젓가락에 돌돌 말아 먹는 맛도 별미. 가격 1만 9000원. ●굴보쌈집 골목 청계천의 관수교에서 나와 서울극장 뒷골목에 가면 굴보쌈집이 6∼7개 있다. 이곳에서 10년 이상 굴보쌈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가게들이있다. 또한 대부분 맛이 좋기로 언론에도 소개된 만큼 믿을만하다. 손님이 많이 찾는 가게 가운데 한 곳이 전주집. 돼지고기와 김치를 말아 김치보쌈을 만들고 여기에 굴을 올리면 굴보쌈이 된다. 맛은 달콤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함께 나오는 국도 맛이 일품이다. 가격은 굴보쌈 큰 게 2만 5000원. 중간 크기는 2만원. 정식은 1만원이다. ●대한민국 원조 함흥냉면 동네마다 함흥냉면 가게가 있다. 함흥냉면을 안 먹어본 사람은 드물다. 함흥냉면 가게는 많지만 원조는 오로지 하나. 바로 ‘함흥곰보냉면’(2267-6922). 한국전쟁 때 함흥에서 온 곰보부부가 여기서 냉면집을 시작했다. 당시엔 가게는 없었고 길 구석에 탁자를 놓고 장사를 했다고 한다. 부부는 둘 다 얼굴에 천연두 흉터가 많았고 사람들은 “곰보네 냉면 먹으러 가자.”면서 찾았다고 한다. 그 뒤 이들 부부는 수십년 동안 8명의 주방장에게 요리법을 전수했다고 한다. 현재 모든 함흥냉면 집은 모두 이들 주방장한테 전수받은 것. 부부는 장사가 잘 돼 1968년 가게를 열었고 1987년 배정지(63)씨가 인수,3층 건물에 260석을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함흥냉면 특유의 새콤달콤한 양념장 맛이 난다. 육수는 누린내가 완전히 제거됐다. 회냉면은 가장 인기다. 물·회·비빔냉면 모두 6000원. ●4계절 문전성시인 닭집 동대문 종합시장 뒷골목엔 1년 동안 손님이 끊이지 않는 가게가 있다. 바로 진할매원조닭집(2275-9666). 진옥화 할머니는 25년 동안 여기서 오로지 한 메뉴 닭한마리만을 고집했다. 닭이 통째로 대야에 담겨 나온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손님들은 집게와 가위로 닭을 자른다. 대야 안엔 대파와 큰 감자도 있다. 아무리 가위질이 서툴러도 종업원들은 절대 돕지 않는다. 종업원들과 눈 한 번 마주치기 힘들다. 닭은 자란지 35일쯤 된 것으로 냉동하지 않은 걸 쓴다. 영계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다. 김치도 고랭지 배추만을 쓰며 3일 이상 된 것은 없다. 닭을 모두 건져먹으면 국수를 넣고 국수 대신 흰떡을 넣어 먹어도 된다. 닭한마리 가격은 1만 2000원. ●원할머니 보쌈집 본가 김보배(84)씨가 1965년 청계천 8가에 허름한 판잣집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사위인 박천희(49)씨가 1991년 맡아 운영한 뒤 현재 프랜차이즈점으로 커졌는데 원래 본가는 바로 이곳이다. 많은 프랜차이즈점마다 맛이 조금씩 다른데 이종구 홍보과장은 “본가 맛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개성식 보쌈으로 보쌈김치의 매콤한 맛을 줄이고 담백한 맛을 높였다. 해산물을 많이 넣는다. 현재 유명한 보쌈 프랜차이즈점이 이곳에서 배웠다는 설이 있다. 한 손님은 “36년 동안 왔다.”면서 “맛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손긍익씨도 “서울에서 맛을 본 뒤 잊을 수 없어 대구에서 다시 와 먹는다.”고 말했다. ●황학동 곱창골목 연탄불로 곱창을 구우면 기름이 쭉 빠지고 잘 익는다고 한다. 철판에 곱창을 굽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연탄불로 곱창을 굽는 음식점이 모인 골목이 있다. 청계천 황학교에서 황학동 사거리로 가면 곱창 골목이 모여 있다. 대부분 음식점은 10년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곱창을 팔았다. 1991년까진 이곳은 곱창을 파는 포장마차가 많았다. 당시엔 심야단속이 있었는데 몰래 장사를 했다고 한다. 당시 정부가 포장마차 규제 정책을 펴면서 하나 둘씩 구멍가게로 전환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업소 주인들은 손님들이 요즘도 곱창을 밖에서 먹는 걸 좋아한다고 전했다. 날이 더워지면 손님들이 밖에서 먹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가격은 가게마다 좀 다르지만 연탄불 곱창은 9000원. 야채곱창은 8000원이다. 원조왕곱창은 유일하게 4년 전부터 메뉴에 껍데기를 추가했다고 한다. 껍데기는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글 사진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어떻게 변했나 ‘청계천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청계천 하류 끝지점인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청계천문화관’에 가면 이런 궁금증을 한꺼번에 풀어준다. 청계천 물길을 상징하는 긴 유리 튜브 형태의 건물에는 한국전쟁 전후 혼돈과 가난을 담아냈던 청계천의 삶에서부터 도심을 관통했던 청계고가의 모습 등 복원공사로 현재의 모습을 갖출 때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청계천문화관은 오전 9시부터 밤 10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상설전시장은 무료로 개방된다. 건물 외벽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 전시장에 올라가자 상설 전시관이 나타난다. 관람은 4층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관람 동선을 따라 관람하면 자연스럽게 1층으로 내려올 수 있다. ●“엄마, 정말로 저렇게 끔찍한 집에서 살았어?” 가장 먼저 만난 곳은 6·25 한국전쟁 전후인 1950년대 청계천의 모습. 청계천 복개관에 들어서자 개천변으로 늘어선 판잣집의 모형과 영상물이 반겼다. 마치 성냥곽을 붙여 놓은 듯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과 난간에 내걸린 빨래, 천변을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당시 서민들의 어려웠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모형물 뒤로 대형 스크린에서는 청계천의 실제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연신 돌아간다. 관람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어떻게 저런 집에서 살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다. 김인숙(42·동작구 사당동)씨는 함께 온 딸아이가 “엄마, 어떻게 저런 집에 사람이 살아?”라고 묻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다 저렇게 어렵게 사셨단다.”라고 얼버무린다. ●주변 찍은 대형 항공사진 바닥 ‘장식´ 코너를 돌자 어두컴컴한 터널이 눈에 들어왔다.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하다.‘이게 뭘까.’라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니 청계천 복원 전 복개도로 아래 지하를 체험하는 곳이란다.1967년 복개 공사로 인해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청계천 아래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5∼6m 정도의 길이에 불과하지만 마치 어두컴컴한 복개도로 아래 지하로 들어온 듯했다. 이어 10㎞에 이르는 복원공사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그래픽 패널과 영상, 모형을 통해 볼 수 있다. 또 돌아온 청계천 코너에 들어서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계천의 모습을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3층에는 청계천 주변을 촬영한 대형 항공사진이 바닥에 깔려 있어 하늘에서 청계천을 내려다 보는 느낌을 준다. 2층에서는 조선시대의 청계천 모습도 가늠할 수 있다. 조선시대 청계천의 본류와 지천, 청계천에 얽힌 역대 왕들의 이야기,17·18·19세기 청계천 고지도 등 다양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청계천 복개 논의가 시작됐던 일제시대의 관련자료도 볼 수 있다. 태조과 태종, 영조, 정조로 분장한 배우들이 영상을 통해 청계천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한다. ‘청계천 투어’코너에서는 청계광장∼신답철교까지 복원된 청계천의 모든 구간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잠시 쉬며 합성사진 찍어 볼까 인공 연못과 인터넷 시설을 갖춘 휴식코너인 ‘에코 청계천’의 ‘포토존’은 인기 코너. 청계천 다리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합성해 찍을 수 있다. 사진은 곧바로 프린트를 해주며 1장당 1000원이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3일까지 1970년대 청계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노무라 할아버지의 청계천 이야기’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전에서는 1968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청계천 하류 판자촌에서 구호활동을 했던 일본인 사회운동가 노무라 모토유키(野村基之·75)가 기증한 사진과 스크랩북, 한국지도 등 826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사진에 등장하는 지역은 현재 성동구 마장동과 사근동, 용답동, 송정동 일대로 청계천 하류의 모습과 판자촌 거주민들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옛날엔 저 구정물에서 수영도 했다네” 사진전은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지는데,‘청계천의 하류 스케치’에서는 1970년대 청계천 하류에 늘어서 있는 판자촌의 모습을,‘판자촌의 하루’에서는 군복 염색과 벽에 폐휴지를 붙이는 모습 등 판자촌 거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테마인 ‘어린 회상과 증언’에서는 당시 노무라의 어린 자녀들이 판자촌에서 느낀 감회를 적은 글을 사진과 함께 정리한 스크랩북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무료. 사진전을 꼼꼼하게 관람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50∼70대가 대부분이다. 옛날 청계천 인근에 살았다는 한 70대 관람객은 한 사진을 가리킨 뒤 “옛날에는 저기에서 수영도 하고 그랬어. 우리 집은 저기 저쪽이야.”라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문의는 569-0696.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쇼핑·풍물시장 제일평화시장(2252-3633)은 ‘오전에 밀라노 컬렉션에서 소개된 옷이 저녁에 제일평화에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명품을 본뜬 옷들이 시시각각 선보인다.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평화시장(2265-3531)은 중년 여성복, 스포츠 용품, 아동복, 운동복, 양말, 모자 등이 두루 있는 가장 큰 도매 시장 중 하나다. 신평화시장(2253-0714) 1층에는 속옷 가게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2000∼3000원대부터 유명브랜드까지 다양하다. 동평화시장(2238-1833)은 국내 유명 브랜드 위주의 덤핑 매장이 많다. 동대문의 다른 의류 상가에서도 이곳에서 물건을 떼어 갈 정도로 소매 시장이 잘 형성돼 있다. 남평화시장(2237-0622) 지하 1층·1층은 가방을,2·3층은 청바지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청평화시장(2252-8036)은 가격이 싼 재고 상품들이 많다. 동대문종합시장(2262-0114)은 연면적 2만평으로 1970년 개장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으로 기록됐다. 원단류, 의류 부자재, 침구·커튼, 생활용품,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우리나라 대표 원자재 시장.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드는 등 아기자기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동대문신발상가에는 1000개가 넘는 신발 도매상이 모여있다.A동은 운동화,B·C동은 숙녀화를 주로 취급한다. 물론 신사화도 있다.광희시장(2238-4352)은 가죽·모피 전문 상가로 일본인 관광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성수기에는 시중가보다 40∼50% 싸고, 비수기에는 여기서 10% 더 싸다. 광장시장(2267-0291)은 한복, 주단, 직물, 폐백용품, 나전칠기, 제수용품을 판다. 덕운상가(2252-5835) 지하1층에는 벨트·가방·지갑 등 피혁 제품 도매 상가가 모여 있다. 아동복이 품질도 괜찮다.우노꼬레(2250-7829)에는 남성복 매장이 많다. 청대문(옛 프레야타운·2048-2000)은 30대 이상 여성복들이 많다. 광장시장(275-3674)은 1905년 7월 5일 대한제국 한성부 개설허가를 받아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근대적 시장.2층은 일본·홍콩 등에서 들여온 구제 의류가 많다.‘빈티지 룩’을 연출할 수 있는 구제의류가 잘 갖춰져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1만∼2만원의 저렴한 가격. 한복, 침구, 의류, 나전칠기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지만 최근에는 빈티지 패션을 이끌고있다. 밀리오레(3393-0001)는 두산타워와 함께 동대문 패션몰 전성시대를 이끈 곳. 두산타워에 비해 의류 디자인이 평범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 꼭대기층 식당가에서는 동대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식당 아주머니들의 ‘호객행위’만 아니라면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다. 두산타워(3398-3333)는 상인의 30%가 공장·하청 공장을 소유한 디자이너 출신일 정도로 감각적인 디자인의 의류가 많다. 대신 값도 다소 비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교환·환불도 가능하지만 현금아니면 잘 안깎아줘 동대문에서도 원칙적으로 교환·환불까지 할 수 있다. 상인들이 환불을 거부하면 상가측 상담센터나 상인연합회 등에 문의하면 도와준다. 가능한 한 현금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가게들은 원칙적으로 신용카드는 받지만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가격을 깎아주지 않는다. 설사 가격을 흥정한 뒤라도 신용카드를 내밀면 원래 가격을 받으려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평화시장 등은 소매시장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낮에 문을 닫는다. 시장별로 운영시간을 확인해보고 가야 한다. ■ 만원이면 즐기는 ‘보물찾기’ 동대문 풍물시장 ‘추억여행’ “탱크 말고는 다 있어요.” 낡은 구두, 곰방대, 화폐, 중고 바이올린골동품, 헌옷,LP판, 중고 가전, 성인용비디오까지.동대문 풍물시장(2238-4709)은 그야말로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어야 할 건 없는 벼룩시장이다. 가로 2m, 세로 1.2m의 좌판 1000개가 모여 있다.2003년 청계천 복원 공사가 시작되자 청계천·황학동 일대 노점상이 동대문야구장 자리에 터를 잡았다. 입소문이 나서인지 평일에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물건 가격은 대부분 1만원 이하.‘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물건을 골라보자. 물건값을 흥정하는 재미도 있다. 물론 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시장 체험이, 어른들에게는 추억으로 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시장 한쪽에 마련된 먹자골목에서는 튀김·어묵·잔치국수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상인들이 저마다 문 열고 닫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지만, 대개 오전 8∼9에 장사를 시작해 오후 6∼7시면 문을 닫는다. ■ 서점·극장가 반디앤루니스(종로타워점·2198-3000)는 가장 최근 지어진 서점. 교보·영풍문고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실내에 의자가 많아서 서점에 있는 책들을 몇시간이고 볼 수 있다. 특히 바닥에는 카페트가 깔려 있다. 서가 사이에서 카페트에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손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재즈 등 조용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이 적당한 크기로 흘러나온다. 서점 입구에는 계단이 있어서 쉬어가기 좋으며, 간이무대에서는 간간이 문화공연이 열린다. 교보문고(광화문점·1544-1900)는 명실공히 업계 1위 서점인만큼 책이 가장 많다. 저자와의 팬사인회도 수시로 열린다. 음반판매점(핫트랙)은 웬만한 음반 전문점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음반들을 구비해놓고 있다. 문구점 역시 문구백화점으로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규모가 크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문구·소품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유명한 만큼 붐비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풍문고(종로점·399-5600)는 청계천을 걷다가 광교에서 빠져나오면 바로 보인다. 지하 매장에는 커피 전문점, 아이스크림점, 샌드위치점이 있어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미국의 대형 서점인 반즈 앤 노블 한편에서 스타벅스가 성장한 것을 떠오르게 한다. 북스리브로(을지점·757-8100)는 영풍문고에서 명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다. 다른 대형 서점에 비해 아담하지만 서점 곳곳에 4인용 테이블을 마련,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100평)의 만화책 전문매장이 있다. 대형 서점으로서는 유일하게 와인가게도 갖췄다.OK캐시백과 연계돼 있어 적립금 할인혜택이 15%나 되는 점도 장점이다. 청계천을 떠올리면 헌책방 거리를 빠뜨릴 수 없다. 청계천6가 평화시장 대로변(버들다리∼오간수교)에 있다. 한참 잘 나가던 1970년대에는 200여곳이나 됐지만 지금은 40여곳 정도 남아 있다.3평 안팎 되는 가게에 책들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책 고르기는 힘들지만, 괜찮은 책을 발견할 때면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마냥 신난다. 가격은 정가의 절반 정도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영화관·공연장 옹기종기 마니아들 발길 북적북적 관수교 북쪽 방향으로 ‘원조 개봉관 삼총사’인 서울극장·단성사·피카디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1907년 개장해 국내 최고(最古) 영화관으로 기록된 단성사(764-3745),1958년 개관한 피카디리(3676-7942)는 지난해 리모델링을 했다. 시설은 깔끔하지만 예전 극장의 낭만은 사라졌다. 영화 ‘접속’에서 주인공이 서로를 기다리던 피카디리 극장 앞 커피숍도 사라졌다. 삼일교 북쪽(인사동) 방향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시네코아(2285-2090)가 있다. 여기서 더 걸어가면 예술영화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741-9782)가 연인들을 기다린다. 옛 허리우드 극장 자리의 아트선재센터에 있던 시네마 테크 전용관을 옮겨왔다. 삼일교 남쪽(명동) 방향에는 개봉작과 단편영화를 두루 볼 수 있는 중앙시네마(776-8866)가 있다. 직진하면 우리나라 소극장 공연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삼일로 창고극장(319-8020)도 보인다.1975년 개관해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멘트를 펴바른 담벼락 아래로 연극인들의 추억들이 느껴진다.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도 있다. 광교를 기준으로 명동을 바라보면 애비뉴엘 건물에 롯데시네마(1644-8855)와 아바타 건물에 명동 CGV(1544-1122)가 있다. 마전교를 건너 종로쪽으로는 연강홀(708-5001)이,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과 신당역 사이에는 충무아트홀(2230-6600)이 있다. 모두 뮤지컬·연극·클래식 등이 펼쳐지는 종합 공연장이다. 동대문 시장의 청대문(옛 프레야타운) 건물에는 MMC(2268-01111)가 있다. 씨네큐브 광화문(2002-7770)은 청계광장에서 충정로 방향 쪽의 흥국생명 지하에 있다. 예술영화 전용관. 건물 외관에서 ‘망치를 들고 있는 사람’이 반긴다. 로비에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지하에 푸드코트가 갖춰져 있다. 로비에서 팝콘을 팔지 않아 영화 관람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다. ■ 버들치·조팝나무 “날 보러 와요” ‘반갑다. 봄!’ 30년만에 찾아온 청계천의 봄을 가장 반기는 이들은 아마도 청계천의 나무와 꽃들과 물고기, 철새 등일 것이다. 콘크리트 더미에 떠밀려 도시를 등졌던 이들은 화사한 청계천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심은 100여종의 나무와 꽃 이외에 바람을 타고 천변에 날아든 156종의 식물들이 청계천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맑은 물 아래에는 각종 물고기가, 수면 위에는 긴 겨울을 지낸 새들이 날아와 따스한 봄볕을 즐긴다. ●봄꽃들의 현란한 꽃잔치 요즘 청계천에 가면 조팝나무에 하얀 꽃들이 시야를 어지럽힌다. 여기에 활짝 핀 빨간 진달래와 영산홍, 노란 개나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키 1∼2m의 조팝나무는 꽃 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조팝나무라 불린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조만간 청계천 가로변 5.5㎞구간에서는 900여그루의 이팝나무와 물가에 심은 노랑 꽃창포가 만개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지난 연말 루미나리에 축제 때 화려한 전등이 내걸렸던 이팝나무들은 파란 잎과 하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물가에 심어진 백합목 붓꽃과 식물인 노랑 꽃창포의 꽃망울이 개천을 화려하게 장식할 전망이다. 담쟁이덩굴들은 가로변 담장을 타고 오른다. 덩굴손에 흡착근이 있어 담벽이나 암벽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회색빛 담장을 푸르게 바꾸어 놓는다. 마장2교에서 용답육교에는 매화거리가 330m 조성돼 있으며, 시점부에서 새벽다리 사이에서는 산수유와 산철쭉, 자산홍, 개나리를 볼 수 있다. 고산자교에서 신답철교 사이의 사과나무와 감나무도 이달 말부터 꽃망울을 터뜨린다. 하류인 고산자교 일대에는 바람을 타고 온 이름 모를 풀들의 현란한 잔치가 벌어졌다. 마디풀과 고들빼기 등 종수는 156종에 이르지만 일반인들이 이름을 알기란 쉽지 않다. 식물 중에는 다른 식물들에 해를 끼치는 위해식물들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돼지풀과 서양등록나무 등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청둥오리등 동물 160여종 관찰 청계천은 정수된 한강물과 지하수가 흐르는 2급수 자연하천으로 1급수 어종인 버들치와 2급수 어종인 붕어, 참붕어, 메기 등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 있다. 모전교에서 다산교까지 3.26㎞구간에 물고기 인공산란장 5개소와 물고기 쉼터인 거석 16개소, 거석수제 16개소, 목재방틀 20개소가 설치돼 있다. 이것들은 물고기들이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올 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고 홍수 때에는 물고기들의 피난처로 쓰이게 된다. 버들치는 몸길이 8∼15㎝로 몸 한가운데 황갈색 세로띠가 있다. 몸은 길고 옆으로 납작하며, 주둥이가 길고 위턱 끝에서 앞쪽으로 튀어나온 육질돌기가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송사리는 몸길이가 5㎝정도로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빛깔은 담회갈색을 띤다. 이 밖에 하류에 가면 메기와 잉어, 피라미, 미꾸라지, 갈견이, 버들치, 돌고기 등도 볼 수 있다. 찾아드는 철새들도 다양하다. 지난해 청계천에서는 황조롱이와 고방오리, 중대백로, 왜가리 등 34종의 조류를 포함해 족제비등 동물 160여종이 관찰됐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청둥오리. 몸길이는 50∼60㎝로 수컷은 머리와 목이 광택 있는 짙은 녹색이고 암컷은 갈색 얼룩이 있다. 집오리의 원종이기도 하다. 청계천관리센터 윤소원과장은 “청계천에는 다양한 동·식물들 서식처로 많은 생태가 점차 복원되고 있다.”면서 “이달 말부터 복원 뒤 처음 찾아온 봄 식물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역 명물’ 多 있네! ‘지방 명물들이 다모였네’ 청계천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증받은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북 상주시와 충북 충주시 등 12개 자치단체에서는 각 지역을 상징하는 나무와 꽃을 청계천에 기증했다. ‘곶감’으로 널리 알려진 상주시는 감나무 90그루를 기증, 신답펌프장∼마장 2교 제방에 심었고,‘사과’의 고장 충주시는 사과나무 120그루를 고산자교∼신답철교 제방에 심었다. ‘천안 삼거리 능수버들’의 명소 충남 천안시는 능수버들 16그루를 다산교 하류 빨래터 양측 둔치에 심었으며, 창녕군은 청계천·중랑천 합류지점 호안습지에 갈대 3만포기를 기증했다. 경북 영주시는 산철쭉 5400그루를 오간수교간 둔치에, 경기 포천시는 구절초 2만포기를 살곶이공원 둔치에,‘대나무의 고장’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 260그루를,‘매화의 본고장’경남 하동군은 매화나무 250그루를 신답철교∼용답육교에 각각 심었다. 경북 성주군은 노랑꽃창포 39종 8430그루포기를 지난 15일 기증, 신답철교 하류 생태교육장 부근에 심었으며, 충남 부여군은 이달 말 차집관거∼세월교에 연꽃 300평을 기증할 예정이다. 이밖에 황학교 하류 소망의 벽 주변에 있는 돌하르방은 제주도에서 기증한 것이며, 두물다리 아래에 있는 경관석은 남해군에서 기증한 것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차장·화장실 못찾아 불편하셨죠? 청계천을 찾을 땐 미리 주변 편의시설을 확인해두면 편리하다. 특히 화장실과 주차시설은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놓자.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라 청계천과 인접한 무료 주차시설은 거의 없다. 멀리 떨어진 공영 주차장이나 주변 건물의 부설 주차장, 사설 주차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도심이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한국관광공사 옆 노상주차장은 무료인데 자리가 9개 뿐이라 서둘러야 한다. 서울신문사 등 부설주차장은 24시간 운영하며 최초 30분은 2000원, 초과 10분당 1000원을 받는다. 오히려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주변에 주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설관리공단, 성북수도사업소, 동대문우체국 등이 모두 무료이기 때문이다. 청계천 주차장도 10분당 350원에 불과하다. ●무인 자동화화장실을 찾아라 청계천을 거닐다 보면 화장실 찾기가 녹록지 않다. 청계천변에서 올라와 표지판을 살펴보면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지정한 화장실이 눈에 띈다. 공단과 협약을 맺은 곳이라 화장실 이용을 거부하면 신고할 수 있다. 건물에 들어가기 껄끄러우면 무인 자동화화장실을 이용하자. 삼일빌딩, 한국전력변전소, 구 홍보관, 황학교, 고산자교, 성북천 등 7곳에 설치돼 있다. 이용료는 10분당 100원. 남녀공용이란 점이 불편하다. ●청계천 순환버스를 타자 청계광장에서 의욕적으로 출발해도 동대문운동장을 지날 때면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청계천 순환 2층버스를 이용하면 관광이 한결 편안하다. 다음달 4일부터 하루 5차례씩 왕복 14.6㎞를 오간다. 원하는 곳에 내려 구경하고, 다음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2층에 앉으면 청계천 물길도 보인다. 관광 안내원이 청계천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차내에서 관광영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요금은 3000∼5000원선이 될 전망이다. 장애인을 위해 휠체어를 비치하고 있다. 청계광장 안내소와 청계천 2가 안내센터, 오간수교 등 3곳이다. 청계천 편의시설은 청계천 종합안내도(cheonggy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우리구 최고야!] 도봉-親水공간 원더풀

    [우리구 최고야!] 도봉-親水공간 원더풀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봉로를 따라 의정부 방향으로 1㎞ 정도 가다 보면 커다란 조형물이 확 들어옵니다. 길 양편에서 쌍둥이처럼 마주하고 하늘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방학 사거리 ‘친수(親水) 공간’입니다.5000평이 넘는 공간에 분수 잔디광장 생태연못 숲 등이 있습니다.1년 동안의 공사를 끝내고 지난달부터 주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5000여평 사계절 테마공원에 연못·분수등 설치 이곳은 1982년 조성된 녹지였지만, 그동안 수목이 무질서하게 늘어서있고, 시설물도 낡아 이용자들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노숙자·청소년 등의 탈선·우범지역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태어난 친수공간은 도봉구의 사계절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봄 마당, 여름 마당, 가을 마당, 겨울 마당 등 각기 다른 네 가지 공원이 한데 모여서 어우러져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이야기가 제법 있을 듯한 곳입니다. 우선 도봉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입구에는 두 개의 조형물이 반깁니다. 조형물에는 도봉구의 상징인 도봉산과 날갯짓을 하는 학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봄 마당은 아지랑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안개분수, 나비가 춤을 추는 듯한 나비 분수, 장미 터널 등이 있습니다. 봄의 아기자기한 생동감이 묻어나옵니다. 여름 마당에서는 싱가포르의 샌토사 섬에서 보았던 음악 분수를 떠올리게 하는 분수가 있습니다. 관현악 음악이 흐르면 분수의 물줄기가 흥겨운 춤을 추는 것 같아 묘한 환상에 젖게 됩니다. 가을 마당은 조잘대는 아이들처럼 졸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도랑물 소리가 정겹습니다. 생태연못 한 가운데 평상모양으로 수생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둔 배려가 고맙게 느껴집니다. 겨울 마당은 한마디로 단순미로 요약됩니다. 더 나아가 엄숙함, 고요함, 그리고 어머니의 품 안을 연상시키는 안락함이 있습니다. ●야간조명 반기는 밤 산책 환상적 겨울 공원 가운데 위치한 둥근 잔디 광장은 작은 거리 공원 퍼포먼스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청소년들의 놀이 마당, 어울 마당으로서의 활용성 등을 생각해 볼 만하다 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일찍 저녁밥을 먹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에 손잡고 방학 사거리 친수 공간으로 밤 산책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밤에는 야간 조명 시설로 더욱 환상적인 분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 ‘잔인한 4월’ 폭설·강풍에 재산 피해속출

    20일 전국의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돌풍이 불고 강원 산간에 때 아닌 ‘4월 폭설’이 내리는 이상기후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때아닌 폭설이 15㎝나 쌓인 강원 산간지역은 겨울로 되돌아 간 모습이었다. 인제군 북면 한계령 정상구간은 최고 15㎝(비공식 기록)의 눈이 내렸고, 태백 4.2㎝, 대관령 2.6㎝ 등 눈이 쌓여 이 구간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풍이 물아친 이날 서울을 비롯, 부산, 경·남북, 충남, 전·남북 등 전국적으로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오후 3시15분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5동 모 빌딩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강풍에 무너져 차량 2대가 파손됐다. 오전 8시30분쯤에는 동대분구 제기동 경동시장 사거리 차량신호등이 바람에 꺾여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북 안동과 김천에서는 비닐하우스 수십채가 뒤집어졌고, 주택과 축사 6채의 지붕이 파손됐으며, 경남 하동군 횡천면 남산리 원곡·상남, 적량면 관리 등 6개 마을에 초속 20m의 강풍이 불어 딸기와 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110여채가 파손됐다. 또 적량면에서 파손된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던 의용소방대장 박성윤(54)씨가 철골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주민 5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양시 진월면과 진상면에서도 비닐하우스 76동이 초속 30m의 강풍에 날아가거나 찢어지는 피해가 났다. 순천시 매곡동에서는 충현교회 외벽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9일 오전 8시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송포포구와 해창포구에서 강풍으로 어선 4척이 전복되는 등 모두 18척의 배가 침수 또는 전복됐다. 충남에서도 19일부터 계속된 강풍으로 주택 4채와 축사 12개 동이 파손되고 농작물 55.2㏊가 피해를 입었다. 또 국내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6시40분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 KE1201편을 시작으로 김포~제주 20편, 김포~김해 11편, 김포~광주 2편, 김포~여수 7편, 김포~대구 2편 등 모두 42편이 결항됐다. 또 군산·부안과 인근 도서를 오가는 5개 항로 여객선 8척도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지난 19일 오후 1시40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상해발 KE 876편이 김해공항의 기상악화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대구 남쪽 18㎞, 고도 6700m 상공에서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급하강했다. 이 때문에 승객 151명 중 21명이 기내 선반 등에 부딪혀 부상했다. 전국종합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노선 확정

    내년 4월 착공될 의정부 경전철 노선(총연장 10.6㎞)이 확정됐다.19일 시에 따르면 경전철은 대부분 노선이 중랑천과 백석·부용천 등 하천을 따라 고가로 건설되고,14개 역이 신설된다. 회룡역은 지하철 1호선 회룡역 환승역이 되고, 민락역은 향후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운행할 수도권 급행간선버스(BRT) 노선에 연결된다. ▲장암역=신곡1동 유경유치원앞 근린공원 옆 하천부지▲회룡역=지하철 1호선 회룡역 옆 주차장 부지▲전화국역=호동초등학교앞 도로상▲시청역=신도빌딩 앞 공영주차장 부지▲흥선역=반환 미군부대 캠프라과디아 구내▲중앙역=포천사거리▲터미널역=시외버스터미널 옆 부용천변▲금오역=풍림아파트 앞 부용천변▲제2청사역=삼성홈플러스 대각선 방향 부용천변▲성모병원역=의정부 성모병원옆▲주공아파트역=용현동 주공 1단지 후문 옆 부용천변▲용현역=롯데마트 건너편 주공 6단지, 푸르지오 아파트 앞 부용천변▲송산역=부용초등학교·한라비발디아파트 앞▲민락역=용현동 현대아파트 건너편 부용천변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Leisure+α] 스와로브스키 컴포넌트 패션 포럼

    26∼27일 서울 더클래스 효성 강남전시장(뱅뱅사거리 벤츠전시장)에서 ‘스와로브스키 컴포넌트 패션 포럼’이 열린다. 스와로브스키 컴포넌트는 크리스찬 디올,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애용하는 최고의 크리스털. 이날 패션 포럼에는 디자이너 황재복의 웨딩드레스 발표회와 스와로브스키 란제리쇼, 스와로브스키 컴포넌트 신제품 전시 등이 열린다.(02)3442-5253,www.swarovski.com
  • 中 3대포털 ‘소후’ 통해본 IT 현실

    中 3대포털 ‘소후’ 통해본 IT 현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일단 음악은 시끄러워야 한다. 당연히 소리도 큰 게 낫다. 디스코텍 분위기가 나면 더욱 좋다. 후렴구만 있는 것보다는 전곡(全曲)이어야 한다.”휴대전화 벨소리의 기본 컨셉트라고 하니, 언뜻 우리 상식과 어울리지 않는 게 많다. 무엇이든 중국은 우리와는 다른 게 많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시 머리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래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업계 1위 소후닷컴(SOHU.COM)이 시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중국 정보기술(IT)업계의 산실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중관춘동루(東路)가 시작되는 사거리에 ‘소후(搜狐)’ 본사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미국 MIT 박사 출신 장차오양(張朝陽)이 야후(YAHOO)의 이름을 본떠 만들어 성장한 중국 IT업계의 상징이다. 중국내 포털사이트 3대 업체 가운데 하나로 하루 검색건수가 최대 2억 5000만회를 넘는다. 지난해 1억 830만달러(약 1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벨소리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10층. 멀티폴리 벨소리, 캐릭터, 자바게임 등 왑(WAP) 서비스는 중국에 진출하려는 관련 한국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분야들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관련 분야에서 중국 업체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음악실 등 많은 곳에서 사진 찍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중국 벨소리 시장의 독특함에 대한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진다.“출시 1∼2년 된 노래면 신곡(新曲)으로 간주합니다. 그나마 최근 신곡에 대한 반응이 많이 빨라졌지요.1∼2개월이면 나타나지요.” 중국은 수십년된 덩리쥔(鄧麗君)의 노래가 여전히 벨소리 다운로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에 랭크돼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는 예리이(曄麗儀)의 ‘상하이탄(上海灘)’이나 류더화(劉德華)의 ‘빙위(雨)’도 각각 1985년,97년에 출시된 것들이다. 음반이 나오면 1주일 이내에 앞으로 수익구조가 드러나고 벨소리는 철저히 신곡 위주이거나, 옛노래라면 리메이크 곡이기 쉬운 한국의 사정과는 정말 많이 다르다. 영화배우 김희선씨가 청룽(成龍)과 함께 출연한 최근작 영화 ‘신화(神話)’의 주제곡 ‘무한한 사랑(無盡的愛)’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벨소리 다운로드 순위에 영향을 끼친 것은 1∼2년새의 변화다. “그럼에도 노래의 수명이 좀 길다고 할 수 있지요….” ‘남성 위주,35세 전후 미혼자가 주도, 대학졸업자 및 학생, 전문 기술직종….’ 등으로 요약되는 중국 인터넷 수요자의 특성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한 마디이다. 그렇다면 짧은 전화 벨소리에 왜 전곡(全曲)을 선호하는가.“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것이지요. 과시하기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이랄 수도 있지요….” 예컨대 버스안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 남들에게 좋은 곡을 자랑하고 싶다거나, 여러 노래를 다운 받아서 직장 동료나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을 때 필요하다는 얘기다. 소후의 경우 하루 수만건의 다운로드 가운데 하루에 30∼40곡을 한꺼번에 내려받는 유저들이 수백명씩이나 된다고 한다. 이같은 소비 행태에 대해 회사에서도 아직 그 성향을 파악하지 못한 채 “기이하게 여기고만 있다.”고 한다. 분야별 매출 구조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WAP 부문은 벨소리가 90%로 압도적이다. 동영상이나 캐릭터, 게임, 가라오케 기능 등 나머지 전체 서비스가 10%를 차지할 뿐이다. 물론 이는 산업구조적인 측면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 휴대전화가 여전히 고가(高價)인데다, 멀티기능을 갖춘 신제품은 판매율이 낮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벨소리 외의 분야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날 소후는 휴대전화 벨소리에 담긴 중국인의 일단을 보여줬다. 이제 그 벨소리는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그 안에 중국인의 코드가 숨겨져 있다. jj@seoul.co.kr ■ 벨소리 전문업체 ‘굿필’의 경쟁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소후의 무선사업 분야는 ‘굿필(Good Feel)’이라는 관련 서비스 제공회사(SP·Service Provider)를 인수, 합병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굿필은 중국에서 휴대전화 벨소리 시장이 본격화된 2003년 업계에 뛰어든 뒤 줄곧 1위를 달려왔다. 벨소리 시장에서 소후의 입지는 결국 굿필의 성공에 힘입은 것이랄 수 있다. 소후 무선사업부 양샹화(楊向華) 부사장은 굿필 출신이다. 중국에 왑(WAP)이라는 개념이 생소할 때 스스로 공부해가면서 시스템을 개발했던 인물이다. 현재 소후의 신규사업부 총책을 맡고 있는 주요 인사이기도 하다. 양 부사장이 꼽은 굿필의 경쟁력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온 마케팅과 앞선 기술이었다. 중국은 기술 표준이랄 수 있는 이른바 ‘스펙’이 저마다 달랐다. 비록 좋은 품질의 음원이라도 다른 스펙에서까지 좋은 음질을 내기 어려운 법. 당시 막 형성돼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중국의 벨소리 시장은 수백여개의 SP회사들이 자금력을 동원해 시장 장악에만 몰두해 있을 때였다. 굿필은 각각의 스펙에 맞는 음원을 일일이 제작해내는 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컴퓨터 작업을 통해 생산해내는 ‘미디(MIDI) 음악’ 기술이 중국은 크게 부족했다. 휴대전화 칩의 성향과 기술표준에 맞게 음원을 옮기는 ‘컨버팅’ 작업도 마찬가지였다. 굿필은 한국의 기술자를 긴급 수혈받아, 중국인을 상대로 미디 기초실력부터 다시 가르쳤다. 이렇게 해서 생산된 굿필의 음원은 어느 휴대전화에서나 좋은 음질을 낼 수 있었다. 소문에 소문을 타고 영향력이 확대돼 갔다. 기술이 확보된 뒤 굿필이 신경을 쓴 것은 ‘브랜드 가치’였다. 벨소리 다운로드를 주관하는 이동통신 회사들은 굿필에 영어로 된 이름을 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면 어렵사리 얻은 인지도를 잃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수백, 수천개에 달하는 벨소리 관련 업체 가운데 지금껏 이름을 바꾸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 회사들은 지금도 계속 브랜드 이름을 바꿔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굿필과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소후가 굿필을 인수, 합병 한 것도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해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 정도 질서가 형성된 이 분야에서 앞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저작권 문제’가 꼽힌다. 지난해부터 엄격해지기 시작했다. 한 음반에 실린 한 가수의 노래라도 곡마다 판권 소유자가 다르기가 쉽다고 한다.“특히 유명 가수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중국의 인터넷 업계는 회오리가 예상되고 있다.TOM.com이 어디에 포털 사이트를 넘겨주고 대신 어느 곳의 무선산업부를 가져갈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또 몇몇 기업간 자회사 거래를 위한 물밑 협상도 한창 진행 중이라고 한다. 나아가 중국의 인터넷 업계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벤처 업체들이 시장에서 일정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나면 대기업들이 그 업체를 인수, 합병해 해당 업계에 뛰어드는 나스닥 스타일이 한국보다 훨씬 활성화돼 있고 앞으로 더욱 보편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벤처의 ‘창조성’이야말로 리스크(위험)를 회피하고자 하는 중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을 공략할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jj@seoul.co.kr ■ “신기술 향한 모험정신이 中 IT업계 이끄는 원동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한은진씨는 작곡과 출신이다. 석사를 ‘컴퓨터 음악’으로 마치고 2001년도 국내 유력 인터넷 회사에서 음원(音源) 제작을 하면서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03년 한국인이 주축이 돼 설립된 벨소리 서비스 업체 ‘굿필(Good Feel)’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특채됐다. 이후 굿필이 소후 무선인터넷에 인수, 합병되면서 소후와 인연을 맺었다. 소후에서의 정식 직함은 ‘음악제작실 고급 경리(經理)’로, 무선사업부의 음악담당 팀장쯤 된다. 한은진씨에게 ‘중국에서 갖춘 경쟁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기술력 차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미디(MIDI)’ 기술이라는 게 따라잡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요….” 그녀는 아무래도 ‘모험 정신’인 것 같다고 했다.“중국 친구들은 모험 앞에 멈칫거리곤 하는 경우가 많아요. 부딪쳐보고 시도해보고 하는 모습을 한국처럼 보긴 어렵죠.” 후발 업체였던 굿필이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중국 관련 업계의 ‘안일(安逸)함’ 덕분인지도 모른다. 규격화된 기술 표준이 없어 업계가 혼돈 상태에 있을 때 중국 업계는 관련 기술 개발을 등한시했다. 저마다 기술 표준이 다른 상황에서 굿필은 각각의 휴대전화 칩의 성향에 맞는 음원을 일일이 제작하는 ‘모험’을 한 것이다. 그러나 모험 정신만으로 안 되는 것도 있다.“멜로디도 맞고 하모니도 맞고 아무 문제 없는데, 한국 사람이 만든 중국 노래가 그냥 어색할 때가 있어요. 느낌이 다른 거지요. 마치 중국인 사람이 만든 아리랑이 우리 것과 차이가 있는 경우라고나 할까요.” 이럴 땐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중국적 특성이 강한 곡들은 중국인에게 제작을 맡기고 있다고 한다. 기술 이전 문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저도 한때 그 문제를 고민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격차가 얼마되지도 않는 기술을 언제까지 끌어안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한씨는 “공유해서 함께 발전을 도모하고, 대신 한국이 더 빠르게 진보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고, 그게 아마 한국인의 장점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사회플러스] 동방신기 영웅재중 음주운전 적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20·본명 김재중)이 7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웅재중은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이날 새벽 1시20분쯤 혈중 알코올 농도 0.071% 상태에서 서울 강남구청 사거리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차를 몰다 적발됐다.
  •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파주 LG필립스 LCD 산업단지를 가다

    기술력과 생산력에서 세계 최고·최대를 자랑하는 LG필립스LCD(LPL)산업단지 가동으로 경기도 파주시가 개벽(開闢)을 하고 있다. 접경 군사도시에서 시 승격 10년만에 자족도시를 꿈꾸며 캐치프레이즈도 ‘대한민국 대표 기업도시’로 바꿨다.LPL은 올부터 LCD 7세대 라인을 월롱면 덕은리와 탄현면 금승리 본단지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당동·선유 협력단지의 본격 입주가 시작됐으며, 문산에 LG전자 등 4개 계열사 입주가 결정돼 파주는 이제 ‘LG촌’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풍속도가 바뀐다 LPL단지는 140만평 규모로서 12만 4000평이 입주할 운정신도시와 함께 파주 개발의 양대 프로젝트다. 자유로 낙하IC와 1번 국도 통일로 양쪽에서 LPL 초입에 이르는 LG로엔 ‘LG’와 ‘필립스’를 상호로 내건 식당·주점·노래방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젊은층이 많아 문화코드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LPL 배후 교하·금촌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인근 일산 집값에 비해 평당 200만∼400만원이 싸지만 부동산업계에선 그 때문에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한다. 개발호재 지역 신규아파트 리스트엔 금촌·교하지구 아파트들이 늘상 오른다. 뉴욕타임스는 연초 LPL이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던 DMZ(비무장지대) 장벽마저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할 정도이다. 첨단장비 도입 등과 관련해 현지에 상주하는 일본업체 등 외국인도 수백명에 이른다.LPL은 일본과 유럽·중국 등지에서 올해 이공계 석·박사와 MBA 소지자 등 100여명의 해외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LG단지의 위용 자유로 낙하IC 방향에서 LPL쪽으로 진입하면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면서 생긴 높이 수십m의 축대가 거대한 성벽처럼 버티고 있다. 반대편 통일로 방향 경의선 월롱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지난해 9월16일 완공, 개통한 LG로가 나온다. 폭 7m의 군도를 연장 5.95㎞, 폭 25m의 4차선으로 넓혔다.LG로를 진행하면 좌측 야산기슭 멀리 차기 생산동(P8)을 신축하는 현장의 타워크레인 20여대가 보인다. LPL구내 초소마다엔 ‘World´s No.1 LCD Company’란 간판이 붙어 있다.7세대 공장의 크기는 가로 205m, 세로 213m, 높이 63m로 축구경기장 6개 규모이다. 이승엽 선수가 소속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실내 홈구장 도쿄돔을 통째로 집어넣고도 남는다. 공장 구내 만우천에선 친환경하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본공장에서 환경동으로 흐르는 폐수처리와 LNG가스 이동용 파이프라인이 980m에 이른다. 일반인 출입이 철저하게 차단된 공장내부 거대한 자동화장비 틈에선 방진복을 입은 인력이 드문드문 보인다. 반도체와 똑같은 클린룸 상태를 유지한다. 이곳에선 연초부터 가로 1950㎜, 세로2250㎜의 사이즈로 생산능력 세계최대인 7세대 LCD 제품의 양산이 시작됐다. 이 유리기판 구격은 패널(반제품 상태의 화면부품) 기준 42인치 8장, 또는 47인치 6장을 만든다.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100인치 LCD 패널을 생산, 공개했다. ●세계 1위는 ‘쭉’ 내년 1분기엔 월 9만장의 7세대 LCD를 생산한다.2012년 이후엔 LPL이 사용할 하루 22만t의 공업용수와 전력,LNG 사용량이 인구 100만명 도시와 맞먹게 된다. LPL 본단지에만 오는 2012년까지 25조원이 투자된다. 본단지 2만 5000명. 문산의 당동·선유지구 협력단지 1만명 등 3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된다. 본단지 51만평, 협력단지는 60만평(당동지구 40만평, 선유 20만평)에 이른다. 문산읍 당동리·문산리 일원의 당동지구는 외국투자기업 전용단지로 TFT-LCD 관련부품 및 소재·장비 제조업체가 입주한다. 현재 파주 전기초자 등 2개 업체가 입주, 분양률 14.5%를 기록 중이다. 선유지구는 국내업체 분양단지로 업종은 당동과 동일하다. 문산읍 선유리와 파주읍 향암리 일원에 대아산업 등 2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분양률은 현재 20%선. LPL의 주생산품인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는 HD(고화질)TV나 컴퓨터·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액정화면 등 각종 모니터에 사용된다. 현재 대형 LCD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44.6%로 세계 1위다. 국내 업체에선 LPL이 지난해 22.0%로 1위에 올랐다. ●LG계열 4개사도 문산 입주 LPL 조성은 13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경기도와 파주시의 유례없는 신속 행정서비스 덕이다. 2003년 2월 LPL과 경기도가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하고 2004년 2월 실시계획 승인, 착공 이후 19개월만에 LCD 패널을 양산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근 LG전자 등 LG계열 4개 사가 문산읍 내포리 일원 33만평에 입주를 결정했다. 올 10월 산업단지 지정이 이뤄지면 2009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LG화학은 파워모듈,LG 마이크론은 포토마스크(LCD용 사진원판),LG화학은 편광판·감광제 등 모두 LPL에 공급되는 부품 제조를 맡는다.LG전자는 이들 3사가 LPL에 납품해 모듈(Module)화 작업을 통해 나온 LCD 패널로 LCD TV 완제품을 만들게 된다. 경기개발연 김순수 박사는 “4개 계열사가 2010년까지 3조 5000억원을 투자하면 연간 2조 8000억,5년간 14조원의 매출과 함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25조 2000억원에 초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파주 LCD단지 최단기 완공 뒷얘기 “파주 LG필립스LCD는 3년도 안 되는 기간에 단지와 공장을 완공해 양산체제에 들어간 유례없는 사건입니다.” 손학규 경기지사가 외국의 CEO들을 만날 때면 ‘경기도의 기업환경’을 설명하며 꼭 하는 말이다. 경기도와 LG필립스는 2003년 2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공장 착공시기를 2004년 10월로 잡았다. 그러나 이후 LG필립스측은 7개월가량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세대교체가 급격한 LCD산업의 특성상 생산이 빠르면 빠를수록 우위를 점하기 때문. 경기도는 흔쾌히 LG필립스측의 부탁을 모두 들어줬다.MOU 체결 이후 기본계획 수립에서 실시계획 승인, 착공까지 모든 절차를 1년 안에 끝냈다. 통상 3년 이상 걸리던 일을 2004년 3월18일 산업단지 기공식을 치르면서 착공식도 동시에 진행했다. 사실 7세대 생산단지 조성을 서두르던 LG필립스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중국쪽 투자를 결정하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였다. 특히 당시로선 수도권에 대기업 신설은 불가능했다. 경기도는 LG필립스측을 설득해 투자처를 파주로 돌린 데 이어 중앙부처와 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이라는 장애물은 군부대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단지 내 출토된 문화재들을 빨리 시굴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대형천막을 치고 불을 피워가며 발굴을 추진했다. 토지소유주들이 보상문제에 불만을 터뜨리자 직원들이 밤낮 집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승낙서를 받아냈다.3일 밤을 꼬박 지새운 적도 있었다. 또한 460기의 묘지는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이장을 추진했다. 종중묘는 종갓집 제사까지 찾아다니며 끈질기게 설득했다. 단지 조성은 3교대 작업으로,24시간 공사가 이뤄졌으며 하루 6000여명의 인력과 덤프트럭, 포클레인 등 30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경기지방공사 오국환사장은 “파주 LCD단지는 국내 최초·최단 기간 내에 산업단지를 조성한 성공작으로 한국이 LCD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허만복 LPL 총무담당 “정부와 경기도·파주시의 전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LPL단지가 이처럼 빨리 양산체계를 갖추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파주 LPL 허만복 총무담당(상무급)은 정부가 인프라 구축과 인·허가 과정에서 보여준 신속한 행정지원에 감사했다. 그는 “파주가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하고 인천공항과 항구 등 물류환경이 빼어난 수도권에 위치해 LCD 클러스트 입지로 정했다.”며 “접경지역이란 지정학적 위치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위해 고용창출 외에도 사회복지·문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현재는 가동초기라 공정관리에 몰두하고 있지만 조만간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파주시와 LPL은 지난 2월 ‘파주지역 발전공동실무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허 상무는 “LPL과 파주가 함께 도약하는 모습은 자유로와 통일로∼LG로에 이르는 주요 간선도로에 최근 눈에 띄게 빈번해진 물동량을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PL은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가대표 효자산업’인 7세대 이후 차세대 LCD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대표 기업도시’를 목표로 하는 파주시와 함께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속초 노학동 ‘그린시티’ 지정

    강원도 속초시가 다음달 개통되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노학동 일대를 자연경관지구로 지정,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기로 했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민자 1215억원과 국비, 시비 등모두 2768억원을 들여 착공한 미시령 동서관통도로가 다음달 개통됨에 따라 도로 주변을 자연경관지구인 ‘그린시티(GREEN CITY)’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새로운 도로가 개설되면 난개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미시령터널 속초구간에 무분별하게 건축물이 들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암대교∼한화사거리 2.5㎞ 구간의 경우 도로 중심선에서부터 도로 양쪽 50m 범위를 자연경관지구로 지정키로 했다. 시는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되는 원암대교∼한화사거리 구간의 경우 속초시 도시계획조례에 의해 건물 높이를 지상 3층,12m 이하로 제한하고 아파트 및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병원, 학원 등의 건축행위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 학사평 순두부촌∼척산온천∼설악동 생태체험관을 연결하는 관광루트를 새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 관광객 감소가 예상되는 학사평마을에 농촌관광단지 조성사업과 배전선로 지중화사업 등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강원도로부터 승인작업을 거쳐 이 일대를 자연경관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