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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투명방음벽 5곳에 스티커 붙이니 조류 폐사체 급감

    경기도 투명방음벽 5곳에 스티커 붙이니 조류 폐사체 급감

    경기도는 조류 충돌이 자주 발생하는 투명방음벽 5곳에 충돌방지 스티커 필름을 설치한 결과 조류 폐사체가 9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고 29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시범사업지 부근 조류 폐사체를 모니터링한 결과, 1회 조사당 폐사체가 2019년~올해 6월 2.8마리에서 충돌방지용 스티커 필름을 부착한 이후인 올해 9~11월 0.1마리로 줄었다. 앞서 도는 지난 9월 조류 충돌이 빈번한 수원 신동사거리 주변, 고양 삼송 LH 12단지 주변, 고양 원흥초등학교 남측 주변, 하남 미사호수공원 주변, 양주 옥빛중학교 주변 등 투명방음벽 5곳(총연장 2.33km)에 세로 5cm·가로 10cm 이하 간격의 무늬를 넣은 필름과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후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지난달까지 사후 모니터링을 진행해 투명방음벽 부근 조류 폐사체를 확인하고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인 ‘네이처링’에 입력하면 국립생태원이 이를 확인해 분석했다. 국립생태원이 분석한 시범사업 사전·사후 모니터링 비교 결과를 보면 사전 153회 조사에서 충돌 건수 436건이 발생했고, 사후 32회 조사에서 충돌 건수는 4회다. 하남 미사호수공원 주변 투명방음벽의 경우 사전 조사에서 100건의 충돌이 발생했으나 사후 조사에서 4건만 확인됐다. 그 외 4개 다른 지점에서는 조류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홍지선 도시주택실장은 “전국적으로 연간 약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사람의 편의와 미관을 위해 설치된 투명 인공구조물로 인해 폐사되고 있는데, 우리의 노력으로 그 희생이 현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 박근혜 사면에 열광 혹은 반발… 다시 불붙은 광장

    문재인 대통령이 수감 4년 9개월 만에 박근혜(69)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반대 기자회견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성탄절 연휴였던 지난 25일에는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사면 환영 집회가 열려 당분간 보혁 맞불 양상이 가열되며 소란스러운 연말이 될 전망이다. 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24일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사면권의 남용”이라며 “국민 생명을 구하지 않은 책임자 박근혜의 특별사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이 파기된 것”이라며 연이어 반대 성명을 냈다. 역으로 사면 발표 다음날인 지난 25일에는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보수단체의 행진 집회가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석방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등이 쓰여 있는 손팻말과 태극기, 흰색과 연두색 풍선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선 성탄절에 맞춰 루돌프 머리띠를 쓴 참가자들이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캐롤을 부르고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최도식(81)씨는 “함께 사면을 축하할 생각에 어제 밤잠을 설쳤다”며 “지난 주엔 30명도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양 주먹을 쥐어 보였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99명이었으며 광화문역과 광교사거리를 거쳐 회현역 중앙우체국 앞에서 해산했다. 남대문경찰서는 기동대 2개 대대를 이용해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인원을 관리했다.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60여명이 북을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밤 12시에 풀려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박근혜 사면에 부활한 ‘광장’···성탄 연휴에 집회·성명 연발

    박근혜 사면에 부활한 ‘광장’···성탄 연휴에 집회·성명 연발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시민사회단체 일제히 비판 성명지지자들은 주말 내내 환영 집회연말까지 보혁 맞불 예정문재인 대통령이 수감 4년 9개월 만에 박근혜(69)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결정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26일 반대 기자회견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 성탄절 연휴였던 지난 25일에는 서울 곳곳에서 보수단체들의 사면 환영 집회가 열려 당분간 보혁 맞불 양상이 가열되며 소란스러운 연말이 될 전망이다. 4·16연대와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지난 24일 “국민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진행한 사면은 사면권의 남용”이라며 “국민 생명을 구하지 않은 책임자 박근혜의 특별사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시민단체인 경실련과 참여연대는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5대 부패범죄의 사면권 제한이 파기된 것“이라며 연이어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계도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사면 발표 2시간 만에 반대 성명을 낸 뒤 27일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고, 한국노총 역시 성명을 통해 비판했다. 역으로 사면 발표 다음날인 지난 25일에는 중구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하는 보수단체의 행진 집회가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석방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 등이 쓰여 있는 손팻말과 태극기, 흰색과 연두색 풍선을 들고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선 성탄절에 맞춰 루돌프 머리띠를 쓴 참가자들이 꽹과리와 북소리에 맞춰 캐롤을 부르고 행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최도식(81)씨는 “함께 사면을 축하할 생각에 어제 밤잠을 설쳤다”며 “지난 주엔 30명도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양 주먹을 쥐어 보였다.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299명이었으며 광화문역과 광교사거리를 거쳐 회현역 중앙우체국 앞에서 해산했다. 남대문경찰서는 기동대 2개 대대를 이용해 교통을 통제하고 집회 인원을 관리했다.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서도 보수단체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60여명이 북을 치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1일 0시에 풀려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 후에도 당분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K9 자주포 대박 위해…회사는 ‘21년’ 공들였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K9 자주포 대박 위해…회사는 ‘21년’ 공들였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화디펜스, 9300억원 규모 호주 수출‘가성비’ 넘어 ‘파이브 아이즈’까지 공략‘현지 생산’ 조건으로 판매국 친화 정책끊임 없는 기술 고도화로 가치 강화K9A2 개량으로 영국 방산시장까지 넘봐한국 방위산업이 또 큰 일을 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차 15대를 패키지로 호주 육군에 판매했습니다. 총 수출액이 9300억원인데, K9 자주포 1문 가격이 4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액수였습니다. 미국과 영국,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합쳐 첩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로 부릅니다. 이들은 끈끈한 군사동맹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국 방위산업이 뚫고 들어갈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인 호주를 뚫었습니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입니다. ‘대박’이 저절로 굴러들어온 건 아니었습니다. 그 배경엔 치밀한 전략과 뚝심이 있었습니다. 회사가 준비한 기간만 최소 21년입니다. ●“성공 수출전략 뭐냐” “현지화가 핵심”한화디펜스는 과거부터 ‘대규모 수출 성공 비결이 뭐냐’는 서울신문 물음에 줄곧 ‘현지화’를 핵심 이유로 댔습니다. 회사는 판매 영업을 할 때마다 공동생산과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고용을 늘릴 수 있는데다 현지 상황에 맞는 차량을 받을 수 있고, 덤으로 기술 확보도 가능해 수입국 입장에선 ‘일석삼조’였습니다. 판매국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가면서 군사강국이 이 회사를 보는 눈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언론을 포함, 많은 이들이 경쟁상대인 독일의 PzH(판저하우비츠)2000 대비 ‘싼 값’을 경쟁력이라고 여겼지만 회사는 묵묵히 이 길을 갔습니다. 기술력 향상과 20년 넘는 친화 노력으로 결국 ‘가성비’(가격 성능 대비)라는 꼬리표도 떼게 됐습니다.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 인도·핀란드·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에 K9 자주포를 수출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0~2017년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를 보면 회사의 자주포 수출 점유율은 48%로 세계 1위입니다.터키는 2000년 자주포 부품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터키 자주포에 K9 부품을 적용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에도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 다음엔 자주포 공동개발로 관계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이어 현지 공장을 세우고 터키에서 자주포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하는 차량 현지서 생산…그리고 기술 고도화 인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7년 K9 100문 수출 계약을 했는데 90문이 현지 생산 수량이었습니다. 이름도 ‘바지라’(천둥)라는 현지어로 새로 지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자주포에 탑승하는 등 현지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이번 호주 자주포 이름은 ‘덩치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으로 지었습니다.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지어 현지에서 바로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자주포 30문과 탄약운반차 15대 수출에 1조원 가까운 금액을 받게 된 겁니다. 회사는 이집트에서도 현지 생산 방식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화디펜스는 마침 5조원 규모의 장갑차 수출도 눈 앞에 둔 상황입니다. 역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이름을 호주 독거미인 ‘레드백’으로 짓고, 현지공장 생산을 핵심 계약 사항으로 내걸었습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하면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로 우려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K9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발사각을 달리해 3발의 탄을 동시에 1곳에 떨어지게 하는 ‘동시탄착(TOT) 사격’과 시간당 67㎞의 고속 주행능력, 30초에 불과한 초탄 발사시간 등이 특징입니다.2018년부터 배치한 개량형 K9A1은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 위성항법장치(GPS), 야간 잠망경, 보조동력장치 등을 장착해 더 정확하고 빠른 사격과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새로 개발한 탄약으로 사거리도 기존 40㎞에서 54㎞로 크게 늘렸습니다. 해외국가들이 군침을 흘릴 만한 기술들인데,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없으니 아예 거액을 주고 살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연평부대장 사형선고” 北도 놀란 기술력 앞으로 개발할 예정인 K9A2는 선진국 거대 방산기업조차 뛰어넘기 어려운 목표에 도전합니다. 자동화 기술을 더욱 개선해 1분당 최대 발사 수를 기존 6발에서 9발로 늘리고 승무원도 5명에서 3명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대량의 포탄을 퍼부어야 하는 자주포 승무인원을 줄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거리는 장기적으로 10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K9A2 개발사업을 통해 군사 강국인 영국의 노후 자주포 대체사업에 문을 두드린다는 계획입니다.K9은 2010년 북한의 공격으로 오히려 명성을 얻었습니다. 주한미군 수뇌부는 연평도 포격전 당시 대포병 레이더 도움 없이 13분 만에 북한군에 반격한 K9 자주포와 운용병들을 극찬했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이를 갈았는데, 당시 연평부대장이었던 이승도 전 해병대사령관을 겨냥해 ‘사형선고’ 삐라까지 뿌릴 정도였습니다. 당시 일부가 이 전투를 ‘패배’라고 힐난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이 실전 경험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다만 꾸준히 가치를 높이려면 앞으로 남은 2차 성능개량사업 등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9 자주포가 방산 수출 최전선에서 계속 활약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영상] 자전거 끌며 길 건너다 박스 치운 라이더

    [영상] 자전거 끌며 길 건너다 박스 치운 라이더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등 자전거 라이더들의 위험천만 주행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 자전거 라이더의 작지만 훈훈한 선행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귀감이 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한 사거리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멈춰 선 차량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이날 한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영상에는 자전거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 라이더의 모습이 담겼다. 자전거를 끌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길 위에 널브러진 박스들을 발견한 그는 몸을 수그려 박스들을 하나 둘 주워들었다. 영상을 공개한 블랙박스 차주 A씨는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는 모습부터 도로에 떨어져 있는 박스를 주워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분들이 있기에 도로가 깨끗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은 강제로라도 칭찬을 받으셔야 한다”며 영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진정한 자전거 라이더”라며 칭찬 가득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도로교통법상(제13조의2 자전거의 통행방법의 특례) 자전거는 차로 규정돼 있는 만큼 자전거에 탑승한 채 횡단보도를 건너는 건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 ‘오토바이 사망사고’ 박신영, 벌금 1500만원 “진정으로 뉘우쳐”

    ‘오토바이 사망사고’ 박신영, 벌금 1500만원 “진정으로 뉘우쳐”

    교통사고로 50대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법원 “반성하고 있고 유족과 합의한 점 고려”교통사고를 내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박신영(32)씨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정인재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황색 신호에 직진하다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배달 노동자가 숨졌고 박씨는 8월 말 기소됐다. 사고 당시 두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검찰은 “사고에서 피해자 측의 과실도 있다고는 하나 피고인의 속도·신호위반 사실 역시 중하다”며 박씨에게 금고 1년을 구형했다. 박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지금까지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를 꾸준히 한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도 재판 과정에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저 때문에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에게 정말 죄송하고, 그날 이후 죄책감에 힘들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살면서 계속 반성하겠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 이에 법원은 “피고인이 진정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으며 처벌 전력이 없는 점, 유족 측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구형량보다 가벼운 형을 내렸다. 박씨는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17년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출연 프로그램으로 MBC TV ‘스포츠 매거진’,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 JTBC골프 ‘라이브 레슨 70’, YTN사이언스 ‘호기심 팩토리’ 등이 있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낮고 조용하고 쑥스럽게/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낮고 조용하고 쑥스럽게/작가

    며칠 전 일요일 오전이었다.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집 앞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집은 주택가 뒷골목 사거리를 접하고 있는 데다 주방 창을 늘 열어 놓아 바깥 소리가 생생하게 올라왔다. 집에 있어도 바깥과 연결된 듯한 환경이라고 할까. 자주 있는 일이라 나는 두부 양념장을 만들며 평소처럼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지나가던 오토바이 배달원과 승용차 운전자 사이에 시비가 붙은 모양이었다. 먼저 들려온 것은 젊은 배달원의 거침없는 욕설이었고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운전자의 욕설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목소리를 들어 보니 젊은 배달원이 누구인지 미루어 짐작이 갔다. 배달전문 가게가 많은 이 거리에서 가장 활발하게 배달을 하는 청년이었다. 어느 면에서 고등학생 같기도 한 그 청년은 주변인들과 시비가 잦았다. 주로 오토바이 주차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었다. 이름도 모르는 그 청년은 늘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여 이웃들도 경계하고 있었다. 나도 그 청년이 웃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이르지는 않아도 아침 시간인데, 듣기에 거북한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다른 사람 일에 별 관심이 없는 남편을 옥상까지 올라가게 만들 만큼 사거리의 시비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남편은 평소 일요일 그 시간에 일어날 사람이 아니었다.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저토록 치열하게 싸움이 붙을 수 있는지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남편이든 누구든 경찰을 부르기도 전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들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나는 신고를 하는 대신 서둘러 사거리가 내다보이는 옆방으로 갔다. 유사시 뛰어 내려갈 생각으로 창문을 열었다. 승용차는 사거리 가운데 서 있었고 오토바이 청년은 보이지 않았다. 듣기에 민망한 욕설을 퍼붓던 운전자가 차 쪽으로 혼자 걸어왔다. 60대 초반의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나는 청년이 치솟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운전자를 뒤쫓아 올 거라고 미루어 짐작했다. 싸움을 말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좀 나았지만 그게 아니면 경찰이 오고 나서도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사거리에서의 다툼이 대부분 그랬다. 하지만 모든 상황은 내 예상을 빗나갔다. 귀를 의심할 만큼, 낮고 조용하고 쑥스럽게 내뱉는 한마디가 내 귀로 흘러들었다. “미안해….” 사거리 바깥에 있을, 내 시선에 잡히지 않는 청년을 향해 그가 남긴 한마디였다. 주택으로 이사와 살면서 사거리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많이 지켜보았다. 미안해라는 소리를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주방에서 옆방으로 자리를 옮기는 그 짧은 순간,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보니 아들의 친구이거나 친구의 아버지였나? 그렇게 읽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옥상에서 사거리를 조망하고 내려온 남편에게 물으니 모르겠다고 했다. 그제야 나는 청년에게도 화를 스스로 누그러뜨리는 어떤 지점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나를 향해 한 말도 아니었는데 순두부처럼 뭉글한 게 내 안으로 훅 들어왔다.
  • 中 ‘항모킬러’ 막을 美 비밀병기는 ‘무인 급유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中 ‘항모킬러’ 막을 美 비밀병기는 ‘무인 급유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MQ-25A 함재기 급유 연이어 성공조지 부시함에 탑재해 갑판 적응 실험“전투기 사거리 늘려 ‘항모킬러’ 대응”정찰, 전자전 등 전략자산으로도 활용  전세계 군사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가 드디어 미 항공모함에서 작전을 펼치게 됐습니다. 19일 미 해군연구소뉴스(USN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군 작전참모부 항공전 책임자인 앤드류 르와젤 제독은 지난달 20일 항모 조지 부시함(CVN-77)에 스팅레이 시제기인 ‘T-1’형을 탑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팅레이’는 노랑가오리를 의미합니다. 모양이 가오리처럼 생긴데다 긴 꼬리처럼 생긴 호스로 공중급유를 하기 때문입니다. 길이 15.5m. 날개를 폈을 때 최대 너비 22.9m의 이 비행체는 다른 공중급유기에 비하면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미 해군은 왜 이런 무인기를 개발했을까.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팀 월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항공모함이 중국의 지대함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공격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른바 ‘항모 킬러’로 불리는 지대함 미사일 ‘DF(둥펑)-21D’와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무기라는 겁니다. ●中 ‘항모킬러’ 피하려면…‘공중급유’ 필요 DF-21D는 사거리가 최대 1700㎞, DF-26은 4000㎞에 이릅니다. 미 해군의 주력기 ‘F/A-18E/F 슈퍼호넷’의 작전반경은 약 600~700㎞입니다. 미 항모가 중국의 군사시설을 공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들 미사일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호위함이 함대공 미사일로 방어하지만, 무수히 많은 지상 발사 미사일을 모두 막기는 벅찹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무인기 스팅레이라는 겁니다. 스팅레이는 800㎞까지 1만 5000파운드의 연료를 수송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무인기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작전해도 조종사 피로 문제가 적고 야간에도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날개를 접으면 너비가 9.5m에 불과해 항모에 여러대를 실어도 격납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습니다. 함재기 여러대를 동시에 급유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월튼 연구원은 “MQ-25 등장으로 인해 전투기 작전 거리가 늘어나게 됐다. 중국 미사일에 대한 우려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무인기 도입으로 최근 미 항모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극초음속 미사일’과 공대함 순항미사일 방어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스팅레이는 올해 6월 슈퍼호넷을 시작으로 8월 공중조기경보기 ‘E-2D 호크아이’, 최근엔 스텔스 전투기 ‘F-35C’에 대한 급유 실험에 연이어 성공했습니다. 르와젤 제독에 따르면 이번엔 실제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면서 비행갑판의 바람에 적응하는 실험을 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론 ‘정찰’ ‘전자전’ 등으로도 활용미 해군은 ‘급유’를 넘어선 성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확보해 정보전과 전자전, 장기적으로는 전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할 계획입니다. 르와젤 제독은 스팅레이를 24시간 해상 정보를 제공하는 정찰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구축함에서 헬기를 보내는 대신 (스팅레이가) 밤새도록 해상 사진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헬기보다 5배 더 빨리 보낼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은 정보자산을 얻을 수 있다. 헬기를 계속 보내긴 하겠지만, 부담은 줄어든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첨단 해상 전략자산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리도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 [포토]전국 최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

    [포토]전국 최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

    16일 오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 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울산에 전국 최초로 구축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으며, 대구경(30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5000ℓ(4만5000ℓ 1대, 3만 리터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이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도입은 지난 2018년 10월 경기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 당시 12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진압까지 17시간 이상 장시간 소요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뉴스1
  • 사거리 길어지고 파괴력 2배… 차세대 K16 기관총 실전배치

    사거리 길어지고 파괴력 2배… 차세대 K16 기관총 실전배치

    30~40년간 운영된 노후 무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술 무기들이 속속 전력화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신형 7.62㎜ 기관총(K16)과 조준경이 야전운용시험(FT)과 수락검사를 마치고 전력화된다”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K16 기관총은 SNT모티브, 조준경은 이오시스템에서 각각 개발했으며 ‘7.62㎜ 기관총Ⅱ’ 사업을 통해 전력화가 이뤄졌다. ‘7.62㎜ 기관총Ⅱ’는 보병소대 화력을 보강하고 노후된 M60 기관총을 대체하고자 신형 기관총과 조준경을 국내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으로서 1242억원이 투입됐다. 방사청은 “소대급 K3와 장비탑재형 M60 등 노후화된 기본화기를 30년 만에 대체하고, 열상조준경을 중대급 이하 부대에도 처음 보급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NT모티브의 K16 기관총은 기존 K3 기관총보다 사거리는 약 30%, 파괴력은 약 2배 증대됐다. 또 동일 구경 M60 기관총보다도 신뢰성이 4배 이상 향상됐다. 이 밖에 열상조준경의 전력화를 통해 야간이나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보다 정확한 관측·사격이 가능해졌다. 방사청은 2024년까지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군 보병부대와 전차, 장갑차, 함정, 헬기용 기관총을 K16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구형 ‘벌컨’ 기관포를 대체할 차세대 차륜형 대공포도 새롭게 배치됐다. 30㎜ 차륜형 대공포는 육·공군·해병대가 40년 넘게 운용 중인 ‘벌컨’을 대체할 목적으로 2019년 개발한 차세대 저고도 대공화력이다. 방사청은 “사거리가 기존 벌컨보다 1.2㎞ 이상 길고 자동추적과 정밀사격 기능을 통해 명중률을 높인 저고도 방공무기”라며 “특히 차륜형 장갑차를 차체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동부대와 함께 작전이 가능하고 개발비용과 운영유지비도 절감됐다”고 밝혔다. 30㎜ 차륜형 대공포는 이달 최초 전력화를 시작으로 야전운용시험을 거쳐 2031년까지 육군과 공군, 해병대에 순차 배치될 예정이다.
  • 화학공단 유류탱크 불 조기 진압… 전국 최초 울산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화학공단 유류탱크 불 조기 진압… 전국 최초 울산에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석유화학공단 내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 구축됐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그동안 불가능했던 지름 34m 이상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도 신속히 진압할 수 있다. 15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업비 167억원을 들여 방사포 2대·지름 300㎜ 대구경 소방호스·중계펌프 등으로 구성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최대 사거리 110m 내의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때 분당 최대 7만 5000ℓ의 물을 뿌려 불을 잡는다. 무엇보다 기존 장비로는 지름 34m 이상 대형 유류저장탱크 화재 진압이 불가능했으나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조기 화재 진압이 가능해졌다. 울산의 액체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억 5300만t으로 전국 1위(29%)이고, 석유화학공단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 위험물은 2354만 2000㎘로 전국 39%에 달해 화재 발생 때 대형 사고 우려가 컸다. 또 울산소방본부는 건물 23층 높이까지 화재를 진압하고, 3~5명을 동시 구조할 수 있는 70m급 굴절차도 중부소방서에 배치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70m급 굴절차 등 첨단 소방장비가 도입돼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1조 호주 수출 AS9 헌츠맨, K9 자주포와 무엇이 다를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1조 호주 수출 AS9 헌츠맨, K9 자주포와 무엇이 다를까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화디펜스와 호주 정부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이 체결되었다. 한화로 1조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호주 육군은 호주형 K9 자주포인 AS9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그리고 기타 지원 장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AS9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만들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 및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우리나라와 호주 방산협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K9은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되었지만, 국내 사정으로 돌연 2012년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오히려 이 때의 경험이 K9 자주포 해외 수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방산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호주 육군이 도입할 AS9 자주포는 우리 육군이 운용중인 K9과는 많은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외형과 포신 그리고 파워팩 즉 엔진 및 변속기는 동일하다. 하지만 호주육군의 군요구성능으로 인해 노르웨이 육군형 K9 자주포인 K9 비다르(VIDAR)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K9 비다르의 경우 지난해 출고식이 거행되었으며, 현재 노르웨이 육군에 배치되어 운용중이다. 참고로 노르웨이 육군은 K9 비다르 2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6대를 도입했다. K9 비다르의 특이점으로는 우선 노르웨이가 나토(NATO) 즉 북대서양 조약 기구 회원국으로 유사시 연합작전을 고려해 미군과 나토 표준의 155mm 포탄을 모두 쓸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육군 K9 자주포의 경우 미군 표준 M계열 155mm 포탄과 국산 사거리 연장탄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사격지휘통제체계도 바뀌었다. 육군 K9 자주포는 우리나라가 만든 BTCS(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 즉 포병사격지휘통제체계를 사용한다. 하지만 BTCS의 경우 나토 및 미군의 사격지휘통제체계와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K9 비다르는 노르웨이 콩스버그사가 만든 오딘 화력지원체계를 장착했다. 이런 K9 비다르를 기반으로 하는 만들어진 AS9은 생존력 강화를 위해 증가장갑이 추가되었으며, 행군 및 사격간 발생할 수 있는 교전에 대비해 원격 사격 통제 체계가 추가될 예정이다.별칭 또한 달라졌다. K9 자주포의 경우 ‘썬더(Thunder)’ 즉 천둥이라는 별칭을 사용했지만 AS9은 헌츠맨(huntsman) 즉 호주에 서식하는 덩치가 큰 거미의 이름을 붙였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호주는 해외에서 K9 자주포를 사용하는 7번째 나라가 되었다. 이와 함께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도 추진되고 있다. K9 자주포의 세계를 향한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경쟁자인 독일의 PzH 2000은 일부 성능이 K9 자주포를 앞서지만 비싼 가격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인 프랑스의 세자르(CAESAR)는 차륜형 자주포로 저강도 분쟁에는 유용하나 정규전에 쓰기에는 방호력과 기동성이 K9에 비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 파이브 아이스도 ‘K9’ 쏜다… 호주에 1조 규모 수출 계약

    파이브 아이스도 ‘K9’ 쏜다… 호주에 1조 규모 수출 계약

    호주, K9 자주포 운영하는 8번째 국가양국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합의한반도 비핵화·평화 구축 등 공감대文, 오커스 등 中 견제에는 원론적 입장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으로 호주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호주 육군이 약 1조원 규모의 한국 K9 자주포(사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의 방사청 격인 획득관리단(CASG)은 이날 오전 한·호주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도 캔버라에서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는 K9을 운용하는 세계 여덟 번째(한국 포함) 국가가 됐다. 호주의 K9 자주포 도입사업 예산 규모는 최대 1조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공급된다. 한화디펜스는 “K9을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 공유동맹) 국가에 처음 수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현재 한국 등 7개국에서 1700여문을 운용하고 있으며, 터키·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다. 현재 이집트 수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 절롱에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생산·납품을 할 예정이다.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는 ‘사냥꾼’이나 ‘덩치가 큰 거미’를 뜻하는 ‘헌츠맨’(Huntsman)으로 명명됐다. K9 자주포는 구경 155㎜, 52구경장 장포신을 탑재했으며 최대 사거리가 40㎞에 이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핵심 광물 등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체계적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인류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국제사회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지지해 주시는 점에 감사하다”면서 ‘한국은 유사입장국’이라는 표현으로 우회적으로 자신들과 함께 해 줄 것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커스, 쿼드(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협의체), 이런 문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용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 [영상] 호주 수출되는 K-9 자주포, 위력 보니

    [영상] 호주 수출되는 K-9 자주포, 위력 보니

    한국의 K-9 자주포가 호주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과 호주 획득관리단(CASG)은 13일 호주 캔버라에서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수출 규모는 9000억원대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등이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1700여 대다.K-9 자주포는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옛 삼성테크윈) 등이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구경 155㎜, 52구경장이다. 길이 8m에 달하는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로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고, 3분간 분당 6~8발,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하다. 또한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이 적용돼 적 포병화력의 파편이나 중기관총, 대인지뢰 등에 대한 방호력을 갖췄다. 화생방전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존성이 향상됐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하였다”며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해안포 족집게 공격하는 미사일 ‘스파이크 NLOS’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해안포 족집게 공격하는 미사일 ‘스파이크 NLOS’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불시에 서해 5도중 하나인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개시했다. 그 결과 해병대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북한은 두 차례에 걸쳐 150여 발의 포탄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90여 발은 바다에 나머지 60여 발은 연평도 해병대 진지와 민간인 지역에 떨어져 큰 피해를 줬다. 당시 북한군은 76㎜와 130㎜ 해안포, 122㎜ 방사포를 발사했다. 이 중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은 해안포였다. 특히 해안포에서 발사된 포탄은 방사포탄과 비교해 해병대 진지에 비교적 정확하게 떨어져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북한군은 대부분의 해안포를 갱도진지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해병대가 보유한 K9 자주포로 파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해병대는 지난 2011년 이스라엘 라파엘사가 만든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급하게 도입한다.스파이크 NLOS는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계열 가운데 가장 큰 크기와 함께 긴 사거리를 자랑한다. NLOS(Non Line Of Sight)란 비가시거리영역의 영어약자로 무게 70㎏의 스파이크 NLOS는 무선 데이터 링크 체계를 이용해 최소 600m에서 최대 25㎞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미사일에는 적외선 및 전자광학 탐색기가 장착되어 있고, 주야간에 상관없이 발사 후 목표물에 명중할 때까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미사일 사수는 이를 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이밖에 파이어 앤 포겟, 즉 발사 후 망각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스파이크 NLOS는 애초 전차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로 전차의 장갑도 관통이 가능한 탠덤(Tandem)탄두가 장착되어 있다. 따라서 단 한발로 해안포를 완전하게 파괴할 수 있다. 해병대외에 해군도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지난 2013년 해군은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AW159 와일드캣을 선택했고 총 8대를 도입한다. AW159 와일드캣의 공대함 미사일로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채택했다. 이스라엘군은 스파이크 NLOS 미사일을 지난 1982년 레바논 전쟁 때부터 실전에서 사용했으며,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는 시리아군의 러시아제 판시르(Pantsir)-S1을 파괴하기도 했다.판시르-S1은 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자주대공포로 대공포뿐만 아니라 지대공미사일도 함께 운용한다. 이밖에 미 육군도 지난 3월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에 스파이크 NLOS를 장착하고 시험사격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스파이크 NLOS는 32㎞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
  • “택시 손잡이 잡았는데 출발”…승차거부 당한 남성, 뒷차에 치여 사망

    “택시 손잡이 잡았는데 출발”…승차거부 당한 남성, 뒷차에 치여 사망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해 넘어진 30대 남성이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택시기사 A씨와 SUV 운전자 B씨를 각각 도주치사와 교통사고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오후 10시쯤 피해자가 서울 영등포전화국 사거리에서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에 승차하려 하자 서울지역 택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택시에 타기 위해 문 손잡이를 잡았고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출발했다. 이에 피해자가 손잡이를 놓치면서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SUV에 치여 결국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쳐 일단 귀가 조치했다”면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영등포·청량리 등 8개 역사 위에 공공주택 1000가구

    신안산선(안산·시흥~여의도) 영등포역, GTX-C(경기 덕정~수원) 창동역 등 8곳의 철도역사 위에 2027년까지 청년 임대주택을 포함한 약 1000호의 공공주택이 공급된다. 신규 민자·광역철도 사업에 철도·주택 복합개발을 의무화하고, 개발이익을 환원해 철도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경기도와 신안산선, GTX-C 등 신규 철도역사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은 철도사업자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건설해 하부층은 철도 출입구, 상부층은 주택으로 복합개발하고, 서울주택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공공이 주택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나 장기전세 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입주민들은 시세의 50% 이하 임대료만 부담하면 된다. 정부는 각각 2025년, 2027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GTX-C 노선을 활용해 총 8개 역사에서 최대 1000호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신안산선은 영등포역·대림삼거리역·시흥사거리역·한양대역 등에 약 500호를, GTX-C 노선은 창동역·청량리역·양재역·덕정역 등에 약 500호를 공급한다. 입주자 모집은 2024~2026년쯤 진행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신규 민자·광역철도 복합개발을 의무화하고 넓은 부지를 확보해 주택뿐 아니라 업무·상업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 등 예비타당성(민자적격성) 조사 등이 완료돼 사업계획이 확정된 노선부터 철도역사 부지를 기존보다 넓게 확보하는 방안을 제3자 제안 공고문, 민자사업 기본계획 고시문 등에 포함하기로 했다. 복합개발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요금 인하나 운영비 보조 등에 활용하도록 관련 내용을 내년에 ‘광역철도 업무처리지침’(가칭)에 반영할 방침이다. 3시 신도시 등 신규택지 경쟁·추첨 공급 때 입찰 참여자가 광역교통망 운영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택지 개발이익을 철도요금 인하나 운영비 적자 보전 등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면 가점도 부여한다.
  • “뼈저리게 후회” 방송인 박신영, ‘사망사고’ 금고형 구형에 선처 호소

    “뼈저리게 후회” 방송인 박신영, ‘사망사고’ 금고형 구형에 선처 호소

    운전 중 충돌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박신영(32)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아나운서로 입사해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지난 5월 10일 오전 10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황색 신호에 직진하다 적색 신호에 사거리에 진입한 오토바이와 부딪치면서 50대 배달 노동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양측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검찰은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5단독 정인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씨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금고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사고에서 피해자 측의 과실도 있다고는 하나 피고인의 속도위반 및 신호위반 사실 역시 중하다”면서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까지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모든 혐의 사실을 인정한다. 피해자 유족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지금까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사회공헌활동과 기부를 꾸준히 하는 점, 지인이 진심으로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해 최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공판에서 박씨도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저 때문에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분에게 정말 죄송하고, 그날(사고일) 이후 죄책감에 힘들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살면서 계속 반성하겠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2017년부터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박씨는 사고 전까지 MBC TV ‘스포츠 매거진’, 채널A 시사교양프로그램 ‘닥터 지바고’, JTBC골프 ‘라이브 레슨 70’ 등에 출연했다. 박씨의 선고공판은 오는 23일 오후 열린다.
  • 송아량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바닥신호등·음성안내시스템 설치…교통안전 강화”

    송아량 서울시의원 “도봉구 관내 바닥신호등·음성안내시스템 설치…교통안전 강화”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4)이 도봉구 주민들의 보행 안전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도봉구 관내 횡단보도에 LED 바닥신호등과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등의 설치가 완료됐다. 이에 도봉구 내 도봉역과 창동중학교 주변 등의 횡단보도 9개소에 11개의 바닥신호등과 방학사거리, 누원초등학교 등의 횡단보도 28개소에 56개의 보행신호 음성안내시스템이 신설됐고, 이를 통해 특히 교통약자들의 보행 안전을 담보하고자 했다. 도봉 내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과 중앙분리대, 가로변 보행안전휀스 등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완료했고, 내년에도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송 의원은 “어린이보호구역을 포함한 도봉구 일대의 교통안전이 한층 강화돼 보람차다. 시민들이 보다 경각심을 갖고 보도를 횡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한국은 오커스 신설 때 프랑스처럼 되고 싶은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국은 오커스 신설 때 프랑스처럼 되고 싶은가/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요즘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워싱턴DC에서 듣는 한미 외교 당국자 발언의 온도 차이는 상당하다. 11월 한 달 동안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이곳에서 ‘종전선언’ 띄우기에 올인했다. 이수혁 대사는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언급했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낙관론을 폈다.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은 최근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북미 관계 전망’ 세미나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개발하는 사거리의 미사일이라면 (북한 미사일을) 문제 삼을 필요 없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해 온 현 정부와 다른 입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의미 있는 언급은 좀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미는 각각의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속내를 이야기했고, 지난달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 직후 “앞으로도 (종전선언에 대한) 계속된 협의를 기대한다”며 외교적인 수사를 들려줬다. 미 조야에서는 종전선언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북미 대화 교착은 묵묵부답인 북한 탓인데, 한국은 왜 미국에게 북측에 선물을 더 주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지난달 17일 싱크탱크 CSIS에서 열린 한미전략포럼에서 공개 기조연설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취소했다. 다만 비공개 세션에는 참석해 이목이 쏠렸는데, 함께 자리했던 인사는 여기서도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반면 캠벨은 지난 1일 호주의 싱크탱크인 로위 인스티튜트의 공개 화상 대담에 참석해 동맹국 호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캠벨의 설명에 따르면 신안보동맹인 ‘오커스’(미국·호주·영국)를 출범시키고 호주와 핵잠수함 기술을 공유한 것은 호주가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20년 후 미국과 호주 선원들이 함께 항해할 것이고 호주에 잠수함 항구가 들어설 거라고 확신했다. 또 캠벨은 오커스 출범 직후 많은 가까운 동맹국들이 “우리도 참여할 수 있냐”고 물었다며 공식적으로 “오커스는 열려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핵잠 기술의 공유는 예외라고 선을 그었다. 캠벨이 언급한 바이든호의 ‘호주 청사진’은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국과 맞서 핵잠을 확보한 호주냐, 아니면 미국과 호주의 밀월 속에 호주로부터 거액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당한 프랑스냐는 질문에서 우리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아태 차관보는 CSIS 한미전략포럼에서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보는 한국의 시각에 대해 “한국이 그런 식으로 표류한다면 위험하다. 한국은 프랑스처럼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종전선언에 올인할 때인가. 현 정부에 몸을 담았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도 지난달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진보진영이 너무 북한에만 매몰된다고 본다”며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의 길목을 쥐고 있는 한국을 필요로 하는 지금이 소다자 네트워크 등 미중 사이에서 살아나갈 방법을 찾을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종전선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두 차기 대선후보라도 이렇듯 격변하는 외교 지형에 대응할 새 비전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한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가 미처 손쓸 틈도 없이 세계 지형이 재편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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