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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력·체력 2002년처럼 희망적”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레이먼드 베르하이옌(39·네덜란드) 축구대표팀 피지컬트레이너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서는 멤버들의 잠재력은 2002년에 견줄 만하다고 밝혔다. 22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체력 테스트를 마친 뒤다. 그는 “한·일 월드컵 때는 3월부터 5월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엔 5월밖에 시간을 낼 수 없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남아공에서 같은 테스트를 할 것”이라면서 “충분히 2002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 대표팀은 2002년 처음 봤을 때와 같은 잠재력을 가졌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애쓰겠다. 선수들의 정신력도 더 좋아져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언제나 열심히 노력한다. 내가 그들과 함께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베르하이옌은 미카엘 쿠이퍼스(39·네덜란드) 트레이너와 교대로 대표팀을 맡는다. 그는 2002 월드컵 때 혹독한 체력훈련 때문에 ‘공포의 삑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셔틀런(20m 왕복달리기) 때 호명받은 선수들은 그가 지시한 횟수에 맞춰 달리기를 반복했고, 출발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만 들어도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개인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표팀은 탄탄한 체력을 길러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다. 셔틀런은 선수들의 가슴에 심장박동 측정 센서를 달고 뛰게 해 무선 전송장치를 통해 피로회복 속도를 확인하는 것. 주전을 가리는 데 한 지표가 된다. 실제 축구에서는 20여m를 폭발적으로 질주한 뒤 10초 안팎으로 쉬는 양상이 계속된다. 셔틀런 훈련에서 선수들은 몸 상태를 따져 지정한 횟수를 달리되 간격을 10초 또는 30초로 늘리거나 줄이며 다양한 결과를 얻어 활용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동장군이 대수냐 허정무 눈에 들어라

    월드컵을 향한 예비 태극전사들의 열망이 눈 쌓인 그라운드를 녹였다. 31명의 예비 태극전사들은 2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째 훈련을 갖고 새달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할 옥석가리기를 마쳤다. 10일 발표한 35명의 예비명단 중 J-리거 세 명과 러시아로 이적한 김남일(톰 톰스크)이 소속팀 사정상 빠졌을 뿐,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선수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훈련은 갑작스럽게 굵어진 눈발 탓에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두꺼운 점퍼와 목토시, 모자, 장갑으로 중무장을 하고서도 연신 차가운 입김을 쏟아냈다. 35m 전력질주를 여섯 번 거듭하며 마지막 체력검증을 받은 선수단은 두 팀으로 나누어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인조잔디에 쌓인 눈이 미끄러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기엔 악조건이었지만, 오히려 ‘위기에 강한 남자’를 뽑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눈은 번뜩였다. 허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평소에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를 보여준다.”며 선수단을 채찍질했다. 3세트 예정이던 연습경기는 악천후 때문에 전·후반으로 진행됐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196㎝)이 후반 두 골을 몰아넣으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소집 첫날인 26일엔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셔틀런(20m 왕복달리기)으로 체력테스트를 가졌다. 가슴에 심장박동 측정 센서를 달고 피로회복 속도를 확인하는 이 훈련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체력훈련이다. 20m를 216회, 총 4320m를 달리도록 짜인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선수들은 영하의 날씨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렸다. 숨을 헉헉거리면서도 생존경쟁을 위해 혹독한 시간을 견뎌낸 것. 저녁엔 유연성과 서전트 점프에 체지방까지 측정했다. 허 감독은 “29명 모두 열심히 뛰었고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면서 “이번에 탈락하는 선수들도 절대로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열심히 준비하면 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했다. 허 감독은 이틀간의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최종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한다. 낙점을 받은 25명의 태극전사들은 새달 4일 출국, 남아공과 스페인을 돌며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갖는다. 한편, 대표팀은 ‘A매치데이’인 내년 3월 3일 아프리카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대결할 한국에 아프리카 맛보기는 필수. 스파링 파트너 후보는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로 좁혀졌다. 특히 북한과 함께 G조에 속해있는 코트디부아르는 우리와 이해관계가 들어맞아 가장 유력하다. 대표팀은 아프리카네이션스컵(1월10~31일·앙골라)에 코칭스태프를 파견, 나이지리아 전력 파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깔깔깔]

    ●세대별 차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고 신세대 : 다시 문자 메시지로 보내준다.(특수 문자로 그림까지 넣어서 이쁘게 ) 낀세대 : 상대방에게 전화한다. “여보세용~” 쉰세대 : “이거 왜 삑삑거리지?” ●입장차이 ▲술을 남이 하면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내가 하면 인생을 즐기기 위한 것이다. ▲차를 타면 신호가 많다고 불평하고, 걸어갈 땐 신호등 너무 없다고 불평한다. ▲며느리는 남편에게 쥐여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쥐어 잡고 살아야 한다.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일은 당연한 일이고,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일은 줏대 없는 일이다. ▲남의 아내가 못생겼으면 ‘네 수준에서 여자를 골랐으니 당연하지….’ 내 아내가 못 생겼으면 ‘내가 여자 얼굴에는 워낙 초연하잖아.’
  • [SPECIAL |가족] 가족, 숲과 들에도 있다

    [SPECIAL |가족] 가족, 숲과 들에도 있다

    생물학 또는 생태학적으로 인간만 가족을 구성하는 것이 아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많은 종류의 고등 동물들은 눈을 뜨고 처음 본 생물을 자신의 부모로 알고 살아간다는 “각인효과”도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만이 아닌 숱한 생명체로부터 갖가지 유형의 가족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니, 한 번쯤 찾아 나서 보자. 작년 이맘때 새로 이사 온 집의 베란다에 둥지를 튼 박새 한 쌍이 11개의 알을 낳았고, 이들이 살아가는 일들을 이것저것 기록해 보았다. 새벽 6시 반, 날이 어슴푸레 밝아오면 삑삑거리며 엄마아빠 새가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곤충의 애벌레들이 잎을 갉아먹느라 정신없는 오전 10시 전후가 되면 작은 부리에 한두 마리의 애벌레를 걸친 채 마치 스케이트 선수처럼 빠르고 잽싸게 미끄러지듯 둥지를 들락거린다. 갓 부화하여 등에는 시늉만 해댄 것 같은 털이 듬성듬성 난 새끼박새들…. 아직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다. 끊임없이 먹이를 물어 나르느라 타버릴 것 같은 부모들의 날개 온도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온종일 이리저리 자리바꿈에다, 엄마아빠 새가 들락거리는 때를 기가 막히게 맞춰 하얀 똥덩어리를 내지르느라 겨우 눈뜬 그들의 삶도 바쁘긴 매한가지이다. 거의 자신을 통째로 집어넣을 만큼 커다란 입을 벌려대는 이들에게 잦을 때는 한 시간 평균 10~15회를, 뜸할 때는 다섯 차례 정도 먹이가 공급된다. 한 마리당 평균 200회, 하루 10시간 먹이를 나르고 2시간 휴식을 한다 해도 한 시간에 20회 이상을 들락거리는 셈이니, 거의 2~3분에 한 번 꼴이다. 결국 매일 수백 마리가 넘는 곤충을 사냥하는 셈이다. 가장이자 부모 노릇 하기가 얼마나 힘들까 계산이 안 된다. 집 안에 온통 구물구물한 새끼박새들이 넘칠 줄 알았다면 그렇게도 많은 알을 낳았을까 싶다. 열한 마리나 되는 자식들을 먹여 살리느라 분주하게 들락거리는 숲은 박새 가족만이 있는 게 아니다. 딱새와 비둘기·노랑할미새 등도 가족을 이루고 치열하게 살아간다. 재미있게도 숲은 모든 새(鳥) 가족들이 먹고살기에 충분한 식당과 영양가 만점의 식단까지 구비하고 있으면서도 전부 무료라는 점이다. 한 동네에 대략 30여 쌍의 박새 가족이 살고 있으니 하루 몇 천 몇 만 마리의 애벌레들이 사라지는 것인지 생각하면 참으로 경이롭기 그지없다. 이 모든 것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새 가족이 가진 힘이다. 최근 시화호의 개발과 맞물려 연안 갈대숲에 서식하던 고라니 처리 문제로 고민거리가 생겼다. 생포하거나 안전한 대체 서식처로 옮겨주지 못한 탓에 점점 살 곳이 줄어들자 사방이 훤히 보이는 맨 땅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사람의 눈에 띄는 고라니가 한두 마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 역시 가족 단위로 이동하고 먹이 활동을 하며 실제 어미고라니는 임신 중인 개체들이 대부분이다. 위기에 처한 이들 고라니를 안전한 보호시설로 옮기는 일을 맡은 안산시청 지구환경과의 최종인 선생님은 고라니 가족을 마취시켜 안전시설로 이송할 때마다 가족 이상의 애정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들을 우리네 가족처럼 삶에 대한 불만이 없고 오직 잘난 인간들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라는 최 선생님의 걱정스런 목소리는 같이 살아야 할 가족의 의미가 얼마나 넓고 커야 하는지를 새롭게 일러주고 있다. 인근의 바위 절벽에서는 수리부엉이가 몇 년째 가족을 이루고 매년 후손들을 키워내느라 바쁘다. 특이하게도 수리부엉이 부부는 번식 철이 아닌 평시에도 끊임없이 교미를 하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아마 가족간의 유대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하나라 생각된다. 평생을 한 쌍으로 살아가는 수리부엉이도 가끔은 로드킬로 짝을 잃거나 형제들이 비명에 숨지기도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새끼들을 등에 짊어지고 다니는 거미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대식구들을 거느린 이동형 가족을 자랑한다. 동물들에게만 가족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잘 아는 아까시나무는 50년 정도 자라 죽음에 이르면 자신의 육중한 몸을 스스로 넘어뜨려 그동안 뿌려둔 후손인 종자들이 발아하기 좋게 숲에 커다란 하늘 구멍을 만들어 준다. 마치 적당한 유산을 남겨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같은 아까시나무가 젊어서 지나치게 많은 가족인 맹아를 남기기에 원성이 자자하고 묘지 부근에서 멸문지화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먹기 좋은 꿀과 질소고정을 통한 비옥한 토양 생성, 생태계에서 남기는 긍정적인 결과는 지구상의 모든 가족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터전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요즘 어떤 결합보다 강한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급격히 손상되고 있다. 취직과 공부를 당부하며 꿀밤을 올려댄 엄마를 고발하고 접근 금지 처분을 신청하는가 하면, 노부모를 유기하거나 친족을 불손한 목적으로 위해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언론을 탄다. 박새처럼, 고라니처럼 또는 쓰러져가며 후손을 배려하는 아까시나무처럼, 최고의 훈장으로도 담을 수 없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 가족에겐 그같은 사랑이 넘쳐야만 한다. 조건 없는 동식물의 가족 사랑이 유난히 돋보이는 5월이다. 글 · 사진 박병권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이 글의 모든 내용들은 저작권법에 따라 보호됩니다. 박병권·한국도시생태연구소 소장. WDU 한방건강학과 교수. MBC ‘느낌표-이경규 다큐멘터리 보고서’에서 너구리박사로 출연. SBS ‘반달곰복원프로젝트’ 제작지원 및 출연. 《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의 저자
  • [2010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히딩크식 훈련에 ‘단내 풀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2010남아공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제주에서 가진 새해 첫 훈련부터 단내를 뿜어냈다. ‘공포의 삑삑이’가 또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1일 두 차례에 걸쳐 서귀포시 시민축구장에서 훈련했다. 태극전사 23명은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통과 의례로 다음달 11일 열리는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위해 2주간 본격적으로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오전 훈련은 1시간가량 러닝과 스트레칭, 볼 뺏기, 헤딩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하지만 진눈깨비와 비바람 몰아치는 가운데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오후 훈련은 사뭇 달랐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첫선을 보였던 20m 구간 왕복달리기로 일명 ‘공포의 삑삑이’로 불리는 체력테스트 때문. 선수들은 심장박동기를 달고 점점 짧은 시간에 달리기를 했다. 매 단계 7회부터 12회까지 늘렸다. 선수들은 갈수록 거친 숨을 몰아쉬었고 얼굴도 일그러졌다. 허 감독은 훈련 뒤 “오늘은 선수들 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부족한 선수들도 있다.”면서 “열정적으로 팀을 위해 온몸을 바치고, 투지를 불사를 선수가 필요하다.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다들 (의욕은) 좋은 상태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란전에 대해 허 감독은 “이란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회의 중 선수들에게 원정경기라고 못 이기라는 법 없고, 홈 경기라고 해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란에서도 당당하게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허 감독은 “실전을 통해 조직력과 경기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훈련 구상을 밝혔다. 당장 대표팀은 15일 광운대를 시작으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16일과 19일엔 실업팀 고양 KB국민은행과 숭실대를 상대한 뒤 21·23일 울산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24일 해산한 뒤 28일 다시 모여 2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나 시리아·바레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달 5일 이란 테헤란으로 넘어간다. 해외파는 두바이 전훈 때나 합류할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고향길 가다 뚜껑 열릴라 출발전 공짜 뚜껑 여세요

    고향길 가다 뚜껑 열릴라 출발전 공짜 뚜껑 여세요

    올해 추석 연휴기간(9월13∼15일)은 고작 사흘이다. 고향으로 향한 차량은 쉬지도 못한 채 귀경길에 올라야 한다. 운전자와 차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운전을 실현할 점검사항을 알아본다. ●떠나기 전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첫번째로 점검할 게 타이어다. 공기압이 적정한지, 과다하게 마모됐는지, 양쪽 타이어의 균형이 맞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비가 올 수 있으니 와이퍼도 시험해 봐야 한다. 작동시켰을 때 삑삑 소리가 나거나 유리창에 수막이 생긴다면 교체한다. 비가 오는 도중 갑자기 와이퍼가 고장 났을 땐 담뱃재를 유리창에 문질러 임시로 전방 시야를 확보한다. 냉각수와 엔진오일·브레이크오일 등 오일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지도 확인한다. 사고에 대비해 보험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와 차량 등록증을 챙기고 사고표시를 위한 스프레이와 사진기, 비상 신호판도 준비한다. ●도로에서 운행 중에 계기판 온도계가 H부분 또는 적색선까지 올라가면,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전동팬이 오작동한다는 뜻이다. 이럴 땐 주행을 멈추고 냉각수를 보충한다.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냉각수 뚜껑은 젖은 수건 등으로 감싸고 약간만 풀어 증기압을 먼저 빼내야 한다. 전용 냉각수가 없을 땐 엔진을 부식시킬 수 있는 생수보다 수돗물이 좋다. 에어컨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증발기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때문이다. 엔진을 끄기 2∼3분 전에 에어컨을 끄면, 증발기에 남은 수분이 날아가 냄새를 약간은 지울 수 있다.2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르는 게 운전자와 차량의 피로를 푸는 데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다면 1시간에 한 번씩 쉰다. ●돌아와서 성묘길 비포장 도로를 달렸다면 돌이나 나뭇가지, 소금기가 차체에 묻어 있기 쉽다. 세차를 하고 차체, 특히 아랫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 휠에 묻어 있는 진흙이나 소금기를 방치하면 차의 좌우 균형(휠 밸런스)이 안 맞을 수 있다. 맑고 바람부는 날 트렁크를 열어 통풍을 시키고, 탈취제를 뿌려준다. 정차시켜 놓은 차의 밑을 살펴 오일이 새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무료 서비스 활용 스스로 점검하기 어렵다면 자동차 회사들이 한가위를 맞아 실시하는 무료 점검 서비스를 이용한다. 현대·기아차는 12일까지 전국 2300여곳의 직영·협력 서비스센터에서 냉각수와 오일류, 밸브류, 타이어공기압, 차량탑재용(OVM) 공구 유무 등을 점검하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GM대우도 12일까지 전국 442개 직영·지점 정비공장에서 점화 플러그 및 케이블, 에어컨 필터, 브레이크 오일과 패드, 액세서리 벨트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수리 시 할인혜택을 준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고속도로와 국도 휴게소에서 자동차 업체별 무상점검·소모품 교체 행사가 열린다. 자신의 차량 브랜드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게소를 미리 챙겨둬야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길섶에서] 꿈과 현실 사이/함혜리 논설위원

    가방을 잃어버렸다. 공연인지, 전시인지를 보러 갔다가 잠시 가방을 바닥에 놓고 딴청을 부렸는데 그만 누군가 가져 가 버렸다. 투명한 비닐 가방이었는데 그 속에는 지갑, 신용카드, 여권, 수첩 등 귀중한 것이 모두 다 들어있었다. 난감한 일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일이 벌어진 것은 꿈 속이었으니까. 꿈속에서 나는 “천만 다행이다. 현실이었다면 얼마나 골치 아팠을까.”하면서 이 얘기를 ‘길섶에서’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이렇게 글의 소재가 떠올랐다가도 잊어먹고 넘어간 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절대 잊지 말아야지.”몇번을 다짐하고 있는데 ‘삑삑!’ 알람이 울렸다. 그렇지만 또다시 꿈 속으로 빠져 들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글을 엮어나갈지를 고민하며 낑낑댔다. 화들짝 잠에서 깨어났다. 어느새 시간은 훌쩍 흘러가 있었다. 허겁지겁 일어나 대충 준비를 하고 출근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꿈 속에서든, 현실에서든….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카피바라형제 홀로서기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카피바라형제 홀로서기

    어미없는 어린 동물들이 함께 사는 인공포육장은 쉽게 말해 ‘동물 고아원’이다. ●카피바라 형제 구하기 “어쩌지…. 간밤에 얘들 어미가 죽었어.”지난해 11월17일 오전 서울대공원 인공포육장. 사육사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전날 새끼 두마리를 낳은 암컷 카피바라가 허기에 사료를 급하게 먹은 탓인지 장이 꼬여 죽어버린 것이다. 우리엔 채 탯줄자리도 아물지 않은 형제 ‘머털이(♂·2006년 11월16일생)’와 ‘개털이’(〃)가 죽은 어미의 마른 젖을 빨고 있었다. 문제는 새끼였다.4개월간은 어미젖에 의지해야 하는 새끼에게 어미의 죽음은 곧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가장 급한 것이 우선 모유를 대신할 분유를 찾는 것이지만 쥐의 일종인 설치류에게 맞는 분유가 있을 리 만무했다. 우선 개과에게 주는 지방성분이 많은 분유를 만들어 제공했지만 효과는 좋지 않았다. 게다가 긴 앞니 탓에 젖병꼭지는 물릴 때마다 터지기 일쑤였다. 결국 인공포육실 사육사 3명은 머털이와 개털이를 하나씩 품에 안고 주사기로 한 방울씩 분유를 먹여야 했다. ●아들 이유식이 보약 이렇게 20여일. 야근 후 집에서 쉬고 있던 사육사 김권식(35)씨의 머리에 갑자기 당시 6개월 된 자신의 아들이 즐겨먹는 이유식이 떠올랐다. 김씨는 당장 애가 먹는 모 업체의 이유식을 통째 챙겨들고 동물원으로 향했다.“놀랍게 카피바라들은 제 아들의 이유식을 핥아먹기 시작했어요. 그땐 마치 내 새끼 목에 젖 들어가는 것처럼 기쁘더라고요.” 그 후 카피바라 형제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좋아져 이제 3㎏에 육박할 정도.11일 만난 머털이와 개털이는 먹성도 좋아져 사육사에게 ‘삑삑’ 소리를 내며 먹이를 달라고 달려들었다. 취재를 마칠 쯤 김 사육사가 머쓱한 표정으로 한마디 건넸다.“저…하루에 몇 시간 동안 우유병 물렸단 애긴 빼주시면 안돼요. 아내가 자기 아들에게도 그렇게 하라며 혼낼 것 같거든요.” ●카피바라 남아메리카 북동부의 안데스 산맥에 사는 현존하는 설치류 중 가장 큰 설치류. 일명 슈퍼 쥐. 몸길이 106∼134㎝에 몸무게가 35∼66㎏ 정도. 뭉뚝한 주둥이에 동그란 눈망울이 귀여워 서울대공원 남미관에서 인기짱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런 신기한 일도…” 2000년전 볍씨 싹 틔워

    “이런 신기한 일도…” 2000년전 볍씨 싹 틔워

    “어쩌면 이렇게 신기한 일이….지금부터 2000여년 전인 진시황(秦始皇) 시대와 비슷한 시기의 볍씨에서 보드라운 새싹이 돋아났어요.” 중국 대륙에 2000년 전의 볍씨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일이 발생,고고학 등 관련학계에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북부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지구 허젠(河間)시 문물보관소는 4일 출토된 2000년 전 ‘동한(東漢)시대 고묘(古墓)문물’의 볍씨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신비한 일이 일어났다고 밝혀,화제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연조도시보(燕趙都市報)가 12일 보도했다.동한시대는 진시황의 진나라 다음에 곧바로 이어지는 중국의 통일 왕조로 BC 202년부터 AD 220년까지 존재했다. 9일 오전,허젠시 문물보관소의 한 직원은 닷새 전에 출토된 동한시대 고묘 문물의 보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문물창고의 철문을 힘껏 열어졌혔다.채색도자기함의 부장품 양식을 살펴보던 궐자는 그만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래졌다. 2000년 전의 채색도자기함의 표면에 볍씨처럼 보이는 곡물에서 솜털같은 새싹이 삑삑하게 돋아나는 신비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이 소식은 고대 고고학·생물학·농업학계 등으로 순식간에 퍼지며 이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동한시대 고묘는 4일 허젠시 룽화뎬(龍華店)향 신좡(辛庄)촌의 한 농민이 발견한 것으로 푸른 벽돌로 이뤄진 이 고묘는 동한시대 초중기에 건설됐다. 고묘 출토과정에서 발견된 채색 도자기함에는 곡물의 열매가 붙어 있었는데,그 열매는 외형이 완벽하게 보존된 볍씨인 것으로 추정됐다.문물관리소 직원은 이 볍씨가 붙어 있는 채색 도자기함을 문물창고에 보관했다. 7일 허젠시 톈궈푸(田國福) 문화국장이 문물창고를 둘러봤을 때까지만 해도 이같은 이상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던 중 9일 문물관리소 직원이 다시 창고 정리와 보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철문을 열었을 때 채색 도자기함에 붙어 있던 볍씨에서 새싹이 돋아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볍씨가 지난 2000년 동안 부패하지 않고 완벽하게 보존된 것에 대해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고묘 속은 비교적 습기가 많아 쉽게 부패하는 까닭에 보존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만일 이 볍씨가 동한시대의 부장품인 것으로 확인된다면,볍씨의 항병(抗病)·항충(抗蟲)·항한(抗旱) 등은 물론 저장 조건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멍더룽(孟德榮) 창저우사대 생물학과 교수는 “이 볍씨가 오랫동안 많은 영양분을 너무나 소모한 탓에 새싹의 ‘체력’이 비교적 잔약해 보인다.”며 “그대로 놔두면 꽃을 피우지 못할 공산이 큰 만큼 조심스럽게 보관·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World cup] 한국축구 ‘뒷심’

    [World cup] 한국축구 ‘뒷심’

    공 지배 상태는 그라운드를 왼쪽, 가운데, 오른쪽으로 삼등분해 팀별로 소비한 시간을 보여준다. 인저리타임까지 92분 경기에서 프랑스는 중간에서 21분(45%), 왼쪽에서 17분(17%), 오른쪽에서 9분(19%)동안 움직였다. 반면 한국은 중간에서 19분(43%), 왼쪽에서 10분(22%), 오른쪽에서 16분(35%) 동안 움직였다. 한국은 오른쪽 측면, 프랑스는 왼쪽 측면 공격에 주력했다. 패스 분포는 전진 패스와 좌우 횡패스, 후진 패스로 나눠 패스 숫자와 비율을 보여준다. 프랑스는 전체 패스 319차례 가운데 전진 패스가 98차례(31%), 횡패스가 176차례(55%), 후진 패스가 45차례(14%)였다. 반면 한국은 전진 패스가 79차례(30%), 횡패스가 149차례(57%), 후진 패스가 33차례(13%)로 패스 빈도는 한국이 떨어지지만 후진 패스가 상대적으로 적어 대등한 경기를 펼쳤음을 알 수 있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그동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 후반전은 ‘마(魔)의 시간’이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내준 뒤 따라붙었다가도 막판 제 풀에 꺾이는 것은 할리우드 영화의 ‘뻔한 시나리오’와도 같았다. 팬들은 늘 가슴 한 구석이 답답했다. 하지만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달랐다. 지난 13일 토고전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이천수·안정환의 골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어 19일 새벽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프랑스전에서도 전반 9분 티에리 앙리의 슛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파상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하지만 뚫릴 듯하면서도 한국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행운의 여신도 도왔다. 그리고 후반 36분, 설기현의 간결한 크로스를 조재진이 방아 찧듯 떨구어 놓았고 2선에서 침투한 박지성이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 내용을 곱씹어 보면 두 나라의 수준차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한 판. 전반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패스 연결을 제대로 하지 못해 ‘역주행’ 내지는 걷어내기에 바빴다. 하지만 후반 들어 미드필드의 압박이 살아났고 드문 찬스를 박지성이 해결해 승점을 보탰다. 평가전에서 지리멸렬했던 한국의 저력이 살아난 것은 부상과 피로의 짐을 벗어던진 박지성과 안정환의 부활이 결정적이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기는 법’을 체득한 태극전사들은 강한 상대를 만나서도 주눅들지 않고 침착하게 공간을 만들고 마무리를 지었다. 물론 한·일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전사들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놀라운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하지 않았다면 ‘극적 무승부의 드라마’는 미완성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집중력과 투지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삑삑이’로 악명 높은 체력훈련의 성과다. 레이몽드 베르하이옌 트레이너는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단내가 나도록 체력훈련을 반복했다. 일부에선 뒤늦은 체력 훈련이 자칫 부상만 불러올 뿐이라며 비난했지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판단은 정확했다. 또 2002년 ‘4강신화’는 선수들에게 강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강호들을 상대하더라도 2∼3번의 결정적 기회는 찾아오며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선수들도 모르는 사이에 뿌리내린 것. 강팀의 면모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빚은 결과였다. 미드필드진의 단조로운 운영 탓에 고전했지만 유럽에서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중요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뒷심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정교함을 보다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인기는 부족할지 몰라도 힘에서 프랑스에 앞선 스위스전에서 태극전사들이 강호의 모습을 이어갈지 자못 궁금하다.
  • [씨줄날줄] 뒷심의 축구/이목희 논설위원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는 1970년대 토털사커를 선보이며 선진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던 선수·감독이었다. 그는 토털사커의 요점을 강인한 체력과 두뇌플레이로 정리했다. 잔기술보다는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워 공간을 확보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많은 팀을 추구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아드보카트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크루이프의 조언을 한국에서 실천했다. 이들 감독은 우선 우리 선수들의 기본체력을 높게 평가한다. 히딩크는 “1998년 네덜란드대표팀에 대해 체력훈련을 시켰으나 한계를 느꼈다. 한국팀은 잘 따라왔다.”고 회고했다. 축구선수의 스피드와 체력은 육상선수와 다른 측면으로 봐야 한다. 현대축구는 미드필드 압박전으로 승부가 갈린다. 상대선수가 공을 잡으면 3∼4명이 좁은 공간으로 달려들어 말미잘처럼 죄어야 한다. 우리 편이 공을 다루면 최대한의 운용공간을 확보해줄 필요가 있다. 빨리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향과 자세를 수시로 바꾸는 유연성과 두뇌플레이가 요구된다. 따라서 아드보카트나 히딩크가 실시하는 체력훈련은 셔틀런(일명 삑삑이,20m왕복달리기)이다. 빙상경기에서 한국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은 약하지만 쇼트트랙에서는 강한 이치를 두 감독은 충분히 활용했다. 독일월드컵 개막에 앞서 가진 가나·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이 부진했어도 아드보카트는 느긋했다. 셔틀런 테스트에서 대표팀 체력이 2002년보다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박지성과 이천수는 지옥훈련에서 놀랄 만한 체력을 선보였다고 한다. 토고전과 프랑스전 후반의 공격드라이브는 ‘셔틀런 체력’ 자신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전의 한국 축구는 막판 실점이 문제였다. 이제 히딩크와 아드보카트로 이어진 ‘셔틀런 체력’ 보강은 한국을 ‘뒷심의 다크호스’로 올려 놓았다. 후반 25분에서 40분 사이에 공격수를 집중 투입하는 ‘아드보 타임’을 새로 만들었다. 축구팬들에게는 역전이나 추격의 짜릿함을 만끽하게 하는 ‘아드보 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북한은 한국-토고전을 녹화중계하면서 박지성을 ‘팔방돌이(멀티플레이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우리 축구가 16강을 넘어서려면 뒷심만으론 안 된다. 초반에 무너지면 추격이 어려워진다.90분 내내 공수의 공간을 장악하는 체력을 보고 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드보카트호 전원 승선 완료

    ‘아드보카트호’가 지난 14일 훈련 소집 이후 처음으로 23명의 최종엔트리 전원을 완성한 가운데 본격적인 주전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터키 프로축구 리그를 마치고 16일 뒤늦게 합류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오른 발목 부상으로 재활훈련 중이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정경호(광주)가 정상 컨디션을 찾아 1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 것. 셋은 가벼운 부상이 의심되는 최고참 최진철과 함께 별도의 ‘맞춤형 훈련’을 너끈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거의 2주만에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내내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첫 훈련을 무리없이 마쳤다. 인대 부상 악화가 우려돼 그라운드 대신 체력단련실에서 별도의 훈련을 마친 조재진까지 합치면 완성된 23명 전원이 처음으로 같은 시간에 ‘따로 똑같이’ 호흡을 맞춰본 셈이다. 소집 나흘째지만 “아직 내가 주전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주장 이운재의 말처럼 누구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먼저 찍은 선수는 없다. 실력으로 주전감임을 입증해야 하고, 그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돌입한 이날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고통 그 자체였지만, 주전을 꿰차기 위한 각오는 역력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근육풀기로 시작한 ‘파워업 트레이닝’을 담당한 건 ‘히딩크호’ 때 악명을 떨친 ‘저승사자’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 센터서클에서 가벼운 달리기를 시작으로 몸을 푼 대표팀은 2인1조의 몸싸움 훈련을 통해 민첩성과 순발력, 투지를 키웠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밝았다. 지난 2002년 ‘공포의 삑삑이’를 입에 물었던 베르하이옌이 나선 건 그 직후. 20m구간 왕복 달리기에 이어 이들은 운동장 양편에 두 패로 나뉘어 거리를 점점 늘리면서 러닝과 질주를 연속적으로 실시했다. 근력 향상과 함께 심박수의 회복속도를 빠르게 만들어주는 이른바 ‘셔틀런 훈련’. 선수들의 얼굴에선 웃음이 싹 사라졌다. 15분 남짓한 셔틀런을 마친 설기현은 “하도 오랜만에 하니까 너무 힘들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베스트 11을 위한 처절한 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범죄차량 꼼짝마

    범죄차량 꼼짝마

    # 장면1 새벽 2시쯤 남자 두 명이 차를 몰고 서울 강남지역으로 들어온다. 고급주택가를 털기 위해서다. 타고 있는 차는 며칠 전 훔친 차다. 폐쇄회로(CC)TV 등이 즐비한 강남지역에서 범행을 하려면 남의 차를 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 장면2 같은 시간 청담동 도로에는 형사기동대차가 서 있다. 두 남자가 탄 차가 기동대차 앞을 지나자 신호음이 삑삑 울린다. 기동대차 위에 설치된 촬영장치가 차 번호판을 읽어 도난차량임을 포착해 냈다. 두 남자는 계획했던 범행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자동차번호판 판독시스템 내달 가동 서울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가 다음달부터 국내 최초로 ‘이동식 자동차번호 자동판독기’를 도입해 현장에 배치한다. 지난 17일 1차 시범운용과 다음달 초 2차 시범운용을 거쳐 5월 중순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 이동식 자동차번호 자동판독기는 자동차의 번호판을 읽어 이 차가 도난됐거나 수배된 차인지를 현장에서 밝혀내는 시스템이다. 판독에 걸리는 시간이 차 한 대당 0.5∼1초에 불과해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실시간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두 개 차로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어 시간당 5000대 이상 검색할 수 있다. 교통시스템 제조회사인 ㈜건아정보기술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스템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순수 국내기술 제품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촬영장치가 차 번호판을 식별해 자동판독기로 보내면 판독기는 내부에 저장된 도난·수배 자동차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한다. 문제 있는 자동차로 판명되면 경보음을 낸다. 경찰서 과학수사반은 매일 경찰청으로부터 도난·수배 자동차 관련 자료를 받아 이를 휴대용 메모리칩에 옮겨 판독기에 담게 된다. ●강남구4대 활용… 범죄예방 기여 클듯 대당 1억원 정도에 달하는 이 장비는 강남구청이 관내 치안을 위해 구입해 강남경찰서에 세 대, 수서경찰서에 한 대씩 보급했다. 강남경찰서는 세 대 중 두 대를 형사과 소속 형사기동대차에 설치해 밤 늦은 시간 관내로 진입하는 자동차들을 검색할 예정이다. 관내 주요 주차장을 돌며 탐조등 형식으로 카메라를 돌려 샅샅이 훑는 것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한 대는 경비과에서 거치식으로 자동차 이동이 많은 청담검문소 앞에 설치하기로 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제까지 도난·수배 자동차를 검색하기 위해선 경찰관들이 일일이 휴대형 조회기를 통해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효율성이 떨어졌다. 유괴나 납치, 살인과 강도 등 강력 범죄에 이용된 자동차 중 도난차가 사용되는 비율이 높은 점에 비춰볼 때 자동판독기가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벤츠차 넉달만에 다섯번 고장/이보영

    작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벤츠 CLS350 새 차(1억 2000만원)를 사서 인도받았다. 아주 아주 기분이 좋게…. 그러나 지난 12일 불과 4개월도 안되고 1000㎞밖에 타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다섯번째 수리에 들어갔다. 미션충격에, 경음기가 안 울리고 센서 부분이 두번 고장났다. 운행중 오픈도어록이 깜빡거리고 창문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실내등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고장나는데 한성자동차 공장장이라는 분은 중대한 하자가 아니라고 한다. 상상을 해보라. 운행중에 실내등이 계속 켜졌다 꺼지고, 창문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핸들 앞쪽에서는 문열림 경고등이 계속 삑삑대고…. 운전이 가능하겠는가. 미치게 돈벌어서 정말 어릴때부터 몰고 싶었던 차. 몇년을 고심해서 처음으로 타고 싶었던 차를 샀는데 이렇게 고장이 잦다니…. 나 자신도 벤츠라는 너무 멋진 차가 자랑스럽고 내 힘으로 돈벌어 샀다는 게 뿌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보기도 싫다. 벤츠코리아와 한성자동차는 무상수리를 운운할 뿐이다. 혼자 싸우는 게 아주 많이 힘들지만, 아주 작은 힘이라도 우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보영 <서울 강남구 역삼동>
  • [스포츠 라운지] 한국농구의 ‘제리 맥과이어’ 김학수 에이전트

    [스포츠 라운지] 한국농구의 ‘제리 맥과이어’ 김학수 에이전트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 이재훈 특파원|그는 주로 어두운 색깔 옷을 입고 다닌다.1년에 200일 가량 전세계로 출장다니며 어느덧 몸에 밴 버릇이다. 미국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농구판이 벌어지는 곳이라면 어디든 불쑥 나타나 자기보다 두뼘 가량 큰 농구선수들과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이 얼핏 오랜 친구 사이처럼 보인다. 쉴새없이 울리는 휴대전화 탓에 정신없는 그에게 전화비는 얼마나 나오냐며 농을 걸었더니 “세계 곳곳에 있는 선수들에게 안부 묻는 전화비용만 한달에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미소 짓는다. 프로농구 SK가 전지훈련을 겸해 참가한 셸리뮬라컵 국제초청대회가 열린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만난 그는 이번 대회에서 SK와 주최측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CCI매니지먼트의 김학수(39) 사장이다. ●쥐었던 건 야구공, 키워준 건 농구공 김 사장은 촉망받던 야구 선수였다.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이민간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작지만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로 유격수와 2∼3루수 등 내야수 겸 클린업 트리오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냥 야구가 좋았을 뿐, 굳이 메이저리그까지 꿈꾸진 않았다. 절반 장학금을 받고 남부 유타대학에 스카우트됐지만 벤치만 지키자 미련없이 글러브를 벗어 던졌다. 오늘의 그를 만들어준 건 오히려 농구공이었다. 그는 집 근처에 있는 한 대학 농구 감독의 아들과 함께 자주 연습장을 찾아 선수들의 슛 연습을 도와주고, 먼지가 쌓인 마루를 닦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 감독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그 감독은 미국대학스포츠연맹(NCAA)에서 네바다주립대(UNLV)를 매년 ‘톱10’에 올려놨고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감독까지 지낸 명장 제리 태케니언이었다. 때문에 지난 91년 늦깎이로 대학을 졸업한 햇병아리 에이전트인 그에게 태케니언 감독은 아끼던 선수들을 무조건 넘겨줬다. 한국프로농구 원년 득점왕 칼 래이 해리스(나래), 토드 버나드(현대), 캔드릭 브룩스(KCC) 등이 그들이다. ●한국프로농구 원년 드래프트 상위권 휩쓸어 김 사장은 일본 농구팀에 선수를 소개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연히 에이전트의 길에 들어섰지만 대충 하고 싶진 않았다.94년 인도네시아 코바타마 프로리그에 보낸 선수가 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휩쓸며 명성을 얻기 시작해 96년 멕시칸 리그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6명 가운데 소속 선수를 12명이나 계약시켰다. 때문에 그 뒤 4년 동안 그가 세운 매니지먼트사인 CCI가 멕시칸리그 드래프트를 주관하기도 했다. 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KBL) 첫 드래프트에서는 1순위 클리프 리드(기아)와 2순위 해리스,3순위 제랄드 워커(SBS)에다 5순위 버나드,6순위 맥길버리(현대) 등 상위권을 휩쓸었다. 최근 KBL을 누빈 로데릭 하니발(SK)과 자밀 왓킨스, 처드니 그레이(이상 TG) 등 한국 시장에 데려온 선수만 스무명이 넘는다. ●“에이전트의 최고 덕목은 선수와의 믿음” 그는 에이전트가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으로 주저없이 ‘선수와의 믿음’을 꼽는다. 김 사장은 “선수를 구단에 소개하고 소개비만 챙기면 끝나는 게 아니라 선수와 친구처럼 신뢰를 쌓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리드나 워커 같은 선수들은 내가 이사할 때 도와주려고 직접 찾아올 정도”라고 말했다. 끝없이 발품을 팔며 소속 선수가 뛰는 경기는 빠짐없이 찾아 컨디션을 챙기고 구단과 마찰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꿈은 소박하다. 한국의 프로농구 관계자들에게 10년쯤 뒤 ‘김학수란 사람이 참 괜찮았다.’는 말을 듣는 걸로 족하단다. 때문에 사업을 확장하면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해 수입을 늘릴 수 있지만 그는 “일을 크게 벌여서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보다 지금 맡고 있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농구 선수 운동화가 코트에 끌리며 나는 ‘삑삑’ 소리가 지겨워지면 일을 그만두겠지만 그런 날이 쉽게 올 것 같지는 않다.”며 활짝 웃었다. nomad@seoul.co.kr ■ 김학수 사장은 ●생년월일 - 1966년 8월16일 인천 출생 ●체격 - 173㎝ 80㎏ ●출신학교 - 인천 숭의초교-미국 시에이치 데커 초교-케니 귄 중학교-클락 고교-UNLV(University Nevada Las vegas) 커뮤니케이션 전공 ●가족 - 부인 이지미(35)씨와 딸 지수(3) ●경력 - 79∼85년 중·고교 야구 주전 내야수.85∼87년 미 해병대 의무병 복무.93년 CCI매니지먼트사 설립.96∼99년 멕시코 프로농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주관
  • 플라스틱 완구에 마구 사용

    대부분의 플라스틱 완구제품에 들어가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생식계통의 장애를 유발,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불임이나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첨가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사용하면 경고문구를 넣어야 하지만 의무조항이 아니어서 사실상 소비자들은 모른 채 지나가고 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내년부터 모든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 및 어린이용 제품에 DEHP·DBP·BBP 등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금은 만3세 이하의 어린이가 입에 물 수 있는 치아발육기·딸랑이·삑삑이·인조젖꼭지 등 4종의 완구에 한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유럽연합(EU)이 이들 3종의 물질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생식 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EU는 가을부터 이 3종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 유럽연합내 생산과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고 최근 이같은 사실을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각국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관련규정을 개정,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다만 DINP·DNOP·DIDP 등 나머지 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대해서는 생식독성 평가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행 규정을 유지하기로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여름더위 날릴 코믹· 섹시광고 돌풍

    덥고 짜증나는 여름 무더위에는 시원한 웃음 한방과 짜릿한 섹시함을 안겨주는 광고가 제격이다.날씨가 더워지면서 계절 상품을 중심으로 코믹 섹시 광고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대표 주자는 엽기적인 재미를 내세우고 있는 환타 광고.올들어 일본에서 제작된 광고 중 재미있고 한국적 상황에도 맞는 광고를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 여름을 맞아 선보인 엽기 시리즈 가운데 하나는 비키니를 입은 소녀가 환타캔을 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다이빙을 하던 남자가 그대로 날아와 환타를 채가는데 이 남자의 벗겨진 머리와 볼록 나온 배가 한 번 더 웃음을 자아낸다. 또 다른 환타 광고는 백사장에서 환타를 가지고 놀던 남녀가 캔을 따자 환타에서 날아간 탄산이 산을 폭파시켜버리는 것.일본 모델들의 황당하고 무표정한 얼굴이 인상적이다. 허무 개그를 연상시키는 일본의 환타 광고 가운데 엽기 교사 시리즈는 국내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돌아다닐 정도로 인기다. 해태제과의 트위스트킹과 바삭바삭 소보로도 환타 광고를 연상시키는 일본풍 분위기에다 엽기적 재미를 선사한다. 트위스트킹 광고 노래는 20년 경력의 국내 CM송의 대부 김도향씨가 직접 불렀다.‘새빨간 딸기가 부끄러워 몸을 꽈 비비비비비∼틀어서 트위스트킹 꽁꽁’으로 끝나는 노래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엽기적으로 몸을 꼬아대는 모델들이 엉뚱한 웃음을 선사한다. 문방구 앞에서 오락을 하는 학생,옥상에서 빨래를 너는 여학생,마루에 누워 배를 만지며 만화를 보는 남학생 등 평범한 일상 속의 인물들이 김도향씨의 비비비비∼ 노래만 나오면 열정적으로 온몸 트위스트를 춘다. 80년대 초 롯데삼강 스크루바의 ‘삑삑 꼬였네 들쑥날쑥해∼’란 CM송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김씨는 오랜 만에 만든 트위스트깅 노래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한다. 트위스트킹처럼 역시 세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해태의 바삭바삭 소보로 광고도 일상에서의 엽기적인 재미를 선보인다. 드라마는 물론 광고에서도 예의 밉지않은 너스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태현이 BBQ광고에서는 닭살스러운 섹시함으로 무장했다. 탤런트 한혜진과 연인으로 등장,서로의 입에 도톰한 닭살을 뜯어 넣어주며 연방 ‘아아아∼’하는 야릇한 감탄사를 토해낸다.커플의 닭살스러움에 치를 떠는 가로등에 매달린 동네 아저씨 역은 제일기획의 카메오 전문 오경수 아트디렉터가 맡았다. 오씨는 그동안 귀뚜라미 보일러의 수위아저씨,스카이라이프의 아빠 등 30여편의 광고에 카메오로 등장했다.‘쉘위댄스’‘으랏차차 스모부’‘라이온 선생’ 등에 출연한 대머리 일본배우 다케나카 나오토에 버금가는 엽기적 표정연기로 제일기획에서 제작하지 않는 광고에도 가끔 출연 섭외가 들어온다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대박좇다 30억날린 증권맨 ‘강도로 재기’ 꿈꾸다 쇠고랑/前 팍스넷 분석가, 11억 강도 행각 덜미

    1억원을 넘는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롤렉스·카르티에·샤넬 등 고가의 수입 손목시계 20여점.수북이 쌓인 1만원권 지폐 옆에는 영국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 기념주화도 놓여 있었다.경제전문 케이블TV의 전직 앵커이자 증시분석사인 한모(44)씨가 지난 1년 동안 서울시내 고급 주택가에서 훔친 귀중품들이다.그는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강도강간 전과자서 잘나가는 분석가로 한씨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잘 나가는’ 증시분석사였다.1996년부터 주식 투자로 큰 돈을 번 그는 2001년 10월 인터넷 금융정보제공업체인 팍스넷에 입사,투자정보 사업본부장을 지냈다.경제전문 케이블TV MBN의 증시분석 프로그램에도 고정출연하는 등 이름을 날렸다. 한씨가 추락하게 된 것은 2002년 말.그동안 사업과 주식투자로 번 돈 20억원을 장외시장과 선물·옵션 등에 투자했다가 고스란히 날렸다.빚도 10억원 넘게 졌고,투자실패 때문에 이듬해 4월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그는 “돈도 없고 막막해 도둑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사실한씨는 지난 82년과 86년에 강도강간죄로 교도소에서 각각 4년,7년형을 살았던 전과자.경찰은 “원래 한씨의 특기는 강도”라면서 “애초에 주식투자했던 밑천도 유명 유아교육용 프로그램을 불법,복제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그만둔뒤 10평짜리 ‘강도 사무실' 얻어 본격적으로 강도짓을 벌이기로 마음먹은 한씨는 가족 몰래 강남구 개포동에 10평짜리 아파트를 따로 얻었다.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려면 ‘아지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증금 300만원,월세 40만원짜리 아파트에는 청계천 일대에서 구입한 전기충격기,만능열쇠,전자 진동형 만능열쇠,대형절단기 등 각종 범죄장비를 갖다 두었다.열쇠구멍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만능열쇠와 ‘다이아몬드 감별기’는 필수품.종로 일대 상가에서 구입한 20만원짜리 감별기는 가짜 다이아몬드에 갖다 대면 ‘삑삑’하는 경고음을 낸다. 고가의 귀금속에 비해 처분하기 쉬운 금붙이를 금은방에 팔아 그 돈으로 ‘아지트’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투자도 했다. ●훔친 수표는 추적피하려 돈세탁도 한씨는 지난달 30일 이태원동에 있는 주한 영국영사의 사택에 들어가 현금 100만원과 귀금속 7점을 훔치는 등 지난 1년 동안 고급주택가 19곳에서 강도강간 등을 일삼으며 모두 11억원어치의 금품을 훔쳤다.경비가 삼엄한 아파트 단지는 피하고 용산구 이태원동,강남구 역삼동 등지의 고급 단독주택가만 찾아다녔다.사전답사를 통해 주인이 집에 없는 시간을 골랐다. 지난해 4월 역삼동의 빌라에 침입,최모(23·여)씨를 성폭행하는 등 범죄행각을 시작한 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30분쯤 용산구 이태원의 고급주택가로 숨어 들어갔다.그는 2층 침실에서 잠을 자던 고모(33)씨를 흉기로 위협해 1층 안방 장롱에 들어있던 현금 500만원과 미화 8000달러,수표 4000만원짜리 1장과 100만원짜리 7장 등 모두 8560만원을 훔쳤다.보석함에 들어있던 고급 손목시계와 4.5캐럿짜리 다이아몬드도 빼앗았다. 훔친 수표는 피해자가 추적하지 못하도록 ‘세탁’했다.한씨는 훔친 김모(48)씨의 신분증 사진이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점에 착안,김씨의 이름으로 모증권 방배지점에 계좌를 개설했다.이 계좌에 수표 8560만원을 집어넣었다가 다른 지점에서 현금으로 5050만원을 인출했다.이 돈으로는 사채빚과 신용카드 대금을 갚았다.훔친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다가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힌 한씨는 “주식에 투자해 한탕하려다 순식간에 망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월드컵/ 한·폴란드 첫격돌 D-2

    ■한국 - 집중력 ‘업그레이드' 주력 “전술 완성도를 높여라.” 사실상 선발 라인업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템포 조절 능력을 키우면서 4일 폴란드전에서 활용할 전술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경주 훈련캠프 6일째인 1일 오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1시간30분 정도 체력테스트를 겸한 전술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골키퍼를 포함한 일부 선수들만참가한 가운데 화랑교육원 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대부분 주전선수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훈련만 한 데 이어 이날은 오전훈련에만 참가하는 등 이틀 연속 무리한 훈련 대신 가벼운 연습으로 대신했다. 오전 훈련에는일명 ‘삑삑이’로 불리며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셔틀런(왕복달리기)이 등장했으나 선수들은 체력을 과시할 시간도 없이 끝났다. 지난번 서귀포 전지훈련에서의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120회 이상을 달렸으나 베르하이옌 레이몬드 체력전담 트레이너는 모든 선수들을 67회까지만 하게 한 뒤 장비를 철수시켜 버렸다. 선수들은 이어 6명씩 네 팀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절반만 사용하며 미니게임을 했다.미니게임도 오래 할 경우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지만 3분씩 6게임만 한 뒤 종료해 체력소모는 크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황선홍은 설기현 김남일 이영표 등과 팀을 이뤄 득점감각을 유지하는 데 힘썼고,부상에서 회복된 홍명보는 유상철 송종국 등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 전날 선수들에게 폴란드-노르웨이전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하도록 한 거스 히딩크감독은 미니게임 도중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폴란드전에 대비한 세부 전술을 상기시켰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전 선발은 이미 확정했다.”며 “세부적인 부분에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체력강화 등 그동안의 훈련 성과는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막판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들어 비디오 분석 회의를 자주 가지며 그동안 평가전에서 드러난 사소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폴란드팀의 강점과 약점,선수 개개인의 스타일,공간침투 루트,좌·우 센터링 패턴 등 구체적인 전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세트플레이,페널티킥 연습 등을 강화하는 것도 실전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기술을 점검하기 위한 방편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현재 대표팀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폴란드전의 결과는 컨디션과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주 류길상기자 ■폴란드 - ‘승부 관건' 정신무장 심혈 폴란드 대표팀이 1일부터 이틀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한국과의 첫 경기에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갖기로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폴란드는3일 오전 격전지인 부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2일 오후까지 비공개훈련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3일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만 조절할 예정이다.폴란드는 이틀간의 훈련에서 한국의 ‘스리톱’에 대한 대응전술 익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정신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예지 엥겔 감독은 매일 저녁 1시간씩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주고있다.당초에는 선수들의 경기태도에 대해 감독이 조언해 주는 성격으로 진행하려했다.그러나한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기 시작했고,이에 따라 엥겔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판단해 방향을 바꾸었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엥겔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그래서 폴란드팀 내에서는 ‘심리치료사’로 통한다.선수들은 ‘고해성사’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엥겔 감독은 훈련 때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호랑이처럼 선수들을 독려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간다.폴란드팀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서슴없이 감독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다.”면서 “감독만이 선수들의 심리를 편안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엥겔 감독도 정신적인 안정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특히 개최국인 한국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는 “정신적인 면이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정신력 훈련과 전술훈련을 같은 비중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예정에도 없던 시내 쇼핑을 나간 것도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일환이었다.엥겔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 선수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오가며 선수들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듯하자 쇼핑이라는 ‘당근’을 사용했다.또 경기 전날인 3일 선수 가족들이 입국하는 것도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엥겔 감독의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폴란드팀은 2일 숙소인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오전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늦게 비공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엥겔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경기일까지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공무원 Life & Culture] 동대문소방서 119구조대

    “연기가 꽉찬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방향감각을 잃기 쉽기 때문에 극도로 긴장하게 됩니다.산소호흡기로도 30분밖에 견딜 수 없어 조금만 지체하면 산소가 떨어진다는 경보가 ‘삑삑’ 울립니다.죽음에 대한 공포로 식은땀이 등을적십니다.그렇다고 구할 사람이 있는데 그대로 나올 수도없습니다.그러나 사람을 구조한 뒤 마스크를 벗고 맑은 공기를 마실 때의 뿌듯한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서울 동대문소방서(서장 권영대) 119구조대.임남길 대장(41·소방위) 등 17명의 구조대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낮과밤을 잊은 채 긴장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출동명령이떨어지면 스프링 튕기 듯 뛰어나가야 하는 압박감이 대원들을 억누른다.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몰라서다.이들은 밤이 깊어질수록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인다.밤 사고는 대체로큰 데다 어두워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아서다. 11일 새벽 0시40분 구조대원들에게 ‘긴급출동’ 명령이떨어졌다.구조대원들은 전광석화처럼 출동버스에 올라탄다.차에 타자마자 김욱 부대장(38·소방장)은 상황파악을,대원들은 어떤 장비를 쓸지 점검하기에 여념이 없다.구조대차안은 만물상이 따로 없다.어떤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체인 톱,철근 절단기,해머,큰 도끼등 없는 게 없다. 이날 신고는 전농동의 한 가정집 옥상에 술취한 사람이올라가 있다는 것이었다.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지만 사람의 생명이 걸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임대장과 이날 근무조인 김 부대장 등 9명의 대원들은 10일오후 4시14분 답십리 한 교회 화재현장에 출동,150여명을대피시키고 30여명을 구조했기 때문에 피로가 쌓여있지만짜증내지 않고 익숙한 솜씨로 이날도 구조활동을 마무리한다. 김 부대장은 “처음 2∼3년간은 적응하기 어려웠다”면서 “생명을 구해준 사람들로부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들으면서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대원들은 밤을 꼬박 새우고 인수인계를 한 뒤 오전 9시가 넘어 퇴근한다.그러나 비번일때도 제대로 쉬는 날이 많지 않다.각종 훈련과 교육 참석이 기다리고 있다.게다가 1초라도 빨리 출동할 수 있게 소방서 주변 지리를익히려 돌아다녀야 한다. 이렇게 기본업무인 화재와 안전을 책임지기에도 힘에 부치기 때문에 이들은 할 말이 많다.노병철 소방사(31)는 “잠긴 자물쇠를 여는 등 사소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 달라”고 주문한다.금성웅 소방사(29)는 “차량 10대 가운데 1∼2대가 방해해서 출동에 지장을 받는다”며 협조를 당부한다. 이들의 손을 보면 구조경력을 알 수 있다.119구조대 1기로 88년 특채됐으며 지난 4월 KBS 119대상을 받은 김 부대장의 손은 부대원 가운데 가장 억세다.유리에 찔려 이곳저곳 꿰맨 흉터와 함께 불법주차에 막힌 주택가 골목길을 30㎏이 넘는 인명구조장비를 들고 화재현장까지 뛰느라 생긴굳은살이 훈장처럼 보인다. “하루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을 사니까 집에서 ‘무사히 돌아오세요’라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아내가 그저묵묵히 바라보며 배웅할 때는 가슴이 찡합니다.”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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