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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능의 법칙’ VIP시사회, 관람석 밝힌 스타 누구?

    ‘관능의 법칙’ VIP시사회, 관람석 밝힌 스타 누구?

    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의 VIP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를 비롯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동원 송혜교는 포토월에는 서지 않았지만 관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제작사를 통해 공개됐다. 강동원은 검은색 뿔테 안경에 캡 모자를 개구쟁이처럼 눌러쓰고 기대가 가득 찬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송혜교는 코트 차림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수수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미모를 뽐내고 있다. ‘관능의 법칙’은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절정의 40대,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제일 잘 나간다 믿는 골드미스 신혜, 도발적 주부 미연, 싱글맘 해영,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며 일도 사랑도 섹스도 여전히 뜨겁게 하고 싶은 세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능의 법칙’ 시사회, 누구왔나 보니 ‘헉’

    ‘관능의 법칙’ 시사회, 누구왔나 보니 ‘헉’

    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의 VIP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를 비롯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동원 송혜교는 포토월에는 서지 않았지만 관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제작사를 통해 공개됐다. 강동원은 검은색 뿔테 안경에 캡 모자를 개구쟁이처럼 눌러쓰고 기대가 가득 찬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송혜교는 코트 차림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수수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미모를 뽐내고 있다. ‘관능의 법칙’은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절정의 40대,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제일 잘 나간다 믿는 골드미스 신혜, 도발적 주부 미연, 싱글맘 해영,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며 일도 사랑도 섹스도 여전히 뜨겁게 하고 싶은 세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 = 흥미진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강동원 송혜교 영화관 포착, 무슨 일?

    강동원 송혜교 영화관 포착, 무슨 일?

    4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관능의 법칙’(감독 권칠인)의 VIP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를 비롯 수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강동원 송혜교는 포토월에는 서지 않았지만 관람석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제작사를 통해 공개됐다. 강동원은 검은색 뿔테 안경에 캡 모자를 개구쟁이처럼 눌러쓰고 기대가 가득 찬 눈빛을 보여주고 있다. 송혜교는 코트 차림에 머리를 하나로 묶은 수수한 차림에도 불구하고 빛나는 미모를 뽐내고 있다. ‘관능의 법칙’은 꽃보다 화려하게 만개하는 절정의 40대, 지금이 어느 때 보다 제일 잘 나간다 믿는 골드미스 신혜, 도발적 주부 미연, 싱글맘 해영, 뻔뻔하게 밝히고 화끈하게 즐기며 일도 사랑도 섹스도 여전히 뜨겁게 하고 싶은 세 친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 = 흥미진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효린 민낯, 안경 쓰고 홍콩 밤거리 활보 ‘고등학생 아니야?’

    효린 민낯, 안경 쓰고 홍콩 밤거리 활보 ‘고등학생 아니야?’

    걸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민낯으로 홍콩의 밤거리를 걸었다. 효린은 지난 8일 씨스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홍콩에서의 마지막 날은 마카오에서 마무리!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너무 아쉬워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큰 프레임의 검정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효린이 카메라를 향해 상큼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특히 효린은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민낯으로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를 자랑했으며 무대에서의 섹시한 카리스마 대신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효린은 홍콩에서 씨스타 멤버 소유 보라와 함께 여행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린 민낯 셀카를 접한 네티즌들은 “효린 민낯..섹시하지 않아도 좋아요”, “효린 민낯..고등학생 같다”, “효린 민낯..민낯이 더 예쁜 듯”, “효린 민낯..화장 안 해도 예뻐요”, “난 저런 모습이 더 좋던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효린은 최근 첫 솔로 정규앨범 ‘러브 앤 헤이트(LOVE&HATE)’ 발매 후 타이틀 곡 ‘너밖에 몰라’가 각종 음악방송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대세를 입증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3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가요대제전’ 출연을 마지막으로 솔로 활동을 마무리 했다. 사진 = 씨스타 공식 트위터 (효린 민낯)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유천, 한지민 응원차 ‘플랜맨’ 시사회 참석 ‘훈훈한 옥탑방커플’

    박유천, 한지민 응원차 ‘플랜맨’ 시사회 참석 ‘훈훈한 옥탑방커플’

    박유천이 한지민 주연의 영화 ‘플랜맨’ 시사회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플랜맨’의 VIP 시사회가 개최됐다. 특히 이날 시사회장에는 영화 ‘해무’와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 촬영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JYJ의 박유천이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박유천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한지민과 남녀주인공을 맡아 러브라인을 그린바 있으며, 바쁜 일정에도 한지민을 응원하기위해 ‘플랜맨’ 시사회장을 찾아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또 체크무늬 목도리와 뿔테안경, 코트를 매치한 박유천은 특유의 훈훈한 매력을 발산해 또 한 번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정재영, 한지민의 호흡이 돋보이는 영화 ‘플랜맨’은 1분 1초까지 계획한 대로 사는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던 정석(정재영)이 계획에 없던 짝사랑을 시작하면서 생애 최초로 ‘무계획적인 삶’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1월9일 개봉한다. 사진 = SBS (박유천 한지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경 덕분에 총알 막아 기사회생한 美소녀 화제

    안경 덕분에 총알 막아 기사회생한 美소녀 화제

    미국 시애틀에 사는 한 소녀가 갑자기 집안으로 날아든 총알에 얼굴을 맞았으나 쓰고 있던 안경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론자 브라이언트로 이름이 알려진 16세의 이 소녀는 지난 21일 밤 집안 소파에 누워 있다가 갑자기 자기 집을 향해 쏟아지는 총탄 소리에 놀라 일어섰다. 하지만 그 순간 거실 유리문을 뚫고 들어온 총알 하나가 그녀의 얼굴을 정면으로 맞추고 말았다. 그러나 유리창을 통과하면서 다소 속도가 떨어진 총알이 기적적으로 브라이언트의 뿔테 안경을 맞추어 다행히 브라이언트는 코 윗부분에 다소의 상처만 입는 데 그쳤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아마 안경이 아니었으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브라이언트의 어머니도 “신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우리 가족은 남을 해치지도 않고 정직하고 살아온 올바른 시민인데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총격 난사 사건에 갱단과 연루된 범죄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은 갱단 일행이 과거에 이 집에 살았을 수도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포함해 범인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안경 덕분으로 총탄에도 약간의 상처만 입은 브라이언트 (현지방송 KIRO7 켑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라이브 떠난 래리 킹, 라디오로 돌아온다

    라이브 떠난 래리 킹, 라디오로 돌아온다

    미국 CNN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인 ‘래리 킹 라이브’(1985~2010)를 25년간 진행한 ‘토크쇼 황제’ 래리 킹(81)이 60년 만에 라디오 프로그램에 복귀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킹은 11일부터 미국 라디오 네트워크 ‘큐뮬러스’가 소유한 방송국 50여곳을 통해 매일 1분짜리 뉴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킹의 대변인은 “그가 라디오에 복귀하는 것은 약 60년 만이다”고 전했다. 네모난 뿔테 안경과 멜빵 바지가 트레이드마크인 킹은 단답형 질문의 독특한 인터뷰 스타일로 토크쇼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내 미국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프로그램을 거쳐 간 유명인 중에는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미하일 고르바초프 같은 국가 정상부터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나,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인 그리고 UFO 신봉자, 심령술사, 음모론자 등 각계각층 5만명에 달한다. 마이애미 지방 언론사 출신의 킹은 1978년 시작한 라디오 토크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1985년부터 시작한 ‘래리 킹 라이브’를 CNN의 간판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키웠다. 킹은 TV 역사상 같은 시간대, 같은 진행자가 최장기간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킹은 2010년 12월 프로그램을 종영한 이후 지난 6월부터는 러시아 뉴스전문 채널 RT 방송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래리 킹 나우’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TV 보도부문 에미상과 국제방송협회가 주는 ‘올해의 방송인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미래와의 대화’, ‘현장에서’ 등이 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해리포터 미소년’ 어디갔어…충격적인 변화

    ‘해리포터 미소년’ 어디갔어…충격적인 변화

    영화 ‘해리포터’의 주인공인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24)의 최근 근황이 화제다. 아직도 뿔테 안경을 쓴 미소년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지만 최근 그의 모습은 ‘충격적’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시뉴스닷컴은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최근 모습을 포착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거뭇거뭇한 수염을 드러낸 채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배우이자 TV프로그램 진행자인 마리오 로페즈와 만났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앳된 모습은 커녕 20대인 본인의 나이보다도 한 참 나이가 더 들어보이는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수수한 패션은 그의 얼굴을 더욱 평범하게 보이게 했다. 현지 언론들도 ”지난주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초췌한(scruffy look) 모습으로 뉴욕타임즈 매거진 커버 사진을 장식했다”고 보도할 정도였다. 한편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최근 영화 ‘킬 유어 달링스’를 통해 수위 높은 동성애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피플 인 라운지] 파키아오 스파링 파트너 된 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김민욱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 김민욱 “파퀴아오 모든 걸 빨아오겠다”

    까만 뿔테 안경에 땡땡이 모자를 쓴 그는 90도 배꼽인사를 하며 등장했다. 아무렇게나 꿰맨 듯한 눈썹 위 상처에는 아직 피딱지가 앉지 않았다. 퉁퉁 부어오른 주먹은 잘 쥐어지지 않았다. 수염을 깎으면 선한 인상이라더니 가까이서 본 웃는 얼굴에서는 복서의 카리스마를 찾기 힘들었다. 이 사람이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63.5㎏) 챔피언이 진짜 맞나. 4차 방어전에서 호소가와 발렌타인(일본)을 화끈한 TKO로 누른 국내 유일의 프로복싱 챔피언 ‘스나이퍼’ 김민욱(26·대성체)을 경기 이틀 뒤인 지난 20일 만났다. 축하인사를 건네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KO욕심이 너무 많았던 거 같아요. 질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철렁’했다니까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일요일 낮에 스포츠채널로 생중계된 덕분인지 가까운 친구부터 20년 전 초등학교 동창까지 연락이 빗발쳐 휴대폰이 ‘터질 뻔’ 했단다. 부모는 아들의 경기 내내 손을 맞잡고 맘 졸였다. 대결 며칠 전부터 잠을 뒤척인다는 아버지도, 살 빼는 아들 생각에 음식을 못 넘기는 어머니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이기면 우시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게 고생했던 게 보인대요. 그동안 워낙 속을 썩여서 이제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웃습니다.” 2010년 프로 데뷔전에서 5라운드 KO패배 이후 11연승으로 잘~나간다. 지인들 앞에선 복싱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 ‘쿨남’이지만 경기에 지면 엉엉 울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혼자 사는 원룸 방에는 ‘개처럼 운동하자, 시합은 죽어야 한다’는 살벌한 문구를 붙여놨다. 잘 나가는 비결을 묻자 “꾸준한 노력이 아닐까요”라는 모범답안을 내놓는다. 아닌 게 아니라, 체육관 벽에 붙은 훈련스케쥴은 숨쉴 틈 없이 촘촘하다. 아침마다 서울 시내 10㎞를 로드워크하는데, 첫 기록이 45분이었으면 다음에 뛸 땐 무조건 1초라도 단축시켜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비가 내려도, 폭염이 와도 거르지 않는 새벽 운동. 숨이 턱턱 막히는 인터벌·서킷트레이닝에 스파링까지 하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자신있는 기술은 라이트 스트레이트와 레프트 훅. 김민욱이 벨트를 빼앗아 온 쟈코 살렘도, 2차 방어전에서 만난 단 나자리노(이상 필리핀)도 라이트 펀치 한 방에 2라운드 KO로 무릎을 꿇었다. 가드가 없는 부위를 보고 치는 게 아니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뻗는 거란다. “빈틈을 보고 때린다거나 상대 주먹을 보고 피하면 늦어요. 온전히 느낌만으로 수싸움을 하는 거죠. 항상 몸을 흔드는 것도 그 이유고요. 주먹이 완벽히 꽂힐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상대의 강철 주먹보다 견디기 힘든 건 체중 감량. 계체량을 앞두고 3일은 음식은 물론 물까지 끊어버린다. 평소 체중에서 3~4㎏정도만 빼면 되지만 군살없는 몸에서 뺄 건 수분 뿐이다. “딱 죽고 싶은 기분이에요. 새벽에 로드워크할 때마다 풍덩 뛰어들어서 한강물을 다 마시고 싶었어요. 물을 못 먹으니까 퍽퍽해서 음식은 오히려 먹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남들 앞에선 태연하게 웃어넘긴다. 복서의 숙명이니까. ‘애늙은이’ 같이 철이 든 것엔 이유가 있다. 방황을 세게 했다. 2005~06년 국가대표(아마추어) 복서로 태릉선수촌에서 살았지만 미래가 막막했다. 성적도 신통치 않았고, 손짓하는 실업팀도 썩 내키지 않았다. 스무살 겨울, 그래서 김민욱은 가출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복싱만 했던 그였다. 소풍이나 수학여행도 운동하느라 못갔고, 방학도 없었단다. 바깥 세상은 신세계였다. “자고 일어났는데 안 뛰어도 되는 게 꿈 같더라. 진짜 망나니처럼 놀았다”고 했다. ‘고삐 풀린 망아지’는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뜯어내’ 서울에 고시원 방 한칸을 얻었다. 막노동부터 서빙, 나이트클럽 아르바이트까지 안해본 일이 없다고. 사진찍기에 심취해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기도 했다. 어느날 문득 뇌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입대해서 정신을 차렸다. 제대 후 선임과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온 체육관. 윤길호 대성체육관장은 첫 눈에 예사롭지 않은 주먹을 알아챘다. 김민욱은 ‘운명처럼’ 다시 글러브를 꼈다. 그리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43명의 세계챔피언을 배출했던 한국에서 복싱은 여전히 배고픈 운동으로 여겨진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도 스폰서가 없는 차가운 현실. 김민욱이 “이번 시합에 후원해주신 홍대 조폭떡볶이 윤태명 사장님, 평택 뉴비봉관광 김동준 대표이사님께 감사한다고 꼭 써주세요”라고 부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미국 스포츠선수는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웰터급 세계챔피언 메이웨더는 올해 단 두 경기에서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벌어 2년 연속 최고 소득선수를 지켰다.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5650만달러), 골프의 타이거 우즈(4839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입. 세계복싱위원회(WBC) 랭킹 5위인 김민욱의 한 경기 몸값은 3만불 수준이다. 1년에 3~4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걸 감안하면, 또 랭킹 ‘빅3’가 5만불 정도의 돈을 받고 링에 서는 걸 감안하면 꽤 짭짤하다. 김민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는 WBC-국제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대니 가르시아(미국)는 한 경기를 치르면 무려 60억원을 쥔다. 이종격투기에서 러브콜이 오지 않냐는 물음에 김민욱이 “복싱이 더 잘 나간다”고 자신했던 이유다. 희망도 생생하다. 포털사이트에 ‘김민욱’을 쳐도 기사 한 줄이 없었지만 지금은 동명이인 농구·배구 선수, 기업인 김민욱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검색된다. “아무도 안 알아줘도 괜찮아요. 제가 붐을 일으킬거니까. 점점 변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니까요.” 복싱팬을 흥분시킨 건 김민욱이 매니 파퀴아오(35·필리핀)의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됐다는 사실. 파퀴아오는 2010년 사상 최초로 8개 체급에서 10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살아있는 전설’이다. 11월 브랜던 리오스(27·미국)과의 방어전을 앞둔 그가 김민욱을 훈련 상대로 낙점한 것. 항공비와 현지 체제비를 모두 제공하는 파격조건이다. 파이트머니로 500억원을 챙기는 특급스타 파퀴아오와 9월 초부터 필리핀 훈련캠프에서 한 달간 땀흘릴 예정이다. “운이 좋죠. 꼬맹이부터 봐왔던 저의 영원한 아이돌인데요. 컴퓨터로 동영상 중계 찾아보면서 배웠던 롤모델과 스파링이라니 정말 설레요. 파퀴아오와 손을 섞는 순간부터 모든 걸 제 재산으로 만들 겁니다. 다 빨아올 거예요.” ‘진화할’ 김민욱의 다음 경기는 11월에 있을 예정이다. 파퀴아오의 재기전에 언더카드(본 경기에 앞선 경기)로 채택되면 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불발되면 OPBF 5차 방어전을 잡을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동양챔피언의 눈은 큰 곳을 겨냥하고 있다. “동양타이틀은 그저 세계챔피언으로 가는 관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웰터급까지 두 체급 챔피언을 하고 싶고, 3~4체급까지 벨트를 따고 싶어요.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게 아니라 부와 명예를 위해 땀 흘리는 겁니다. 우리나라 복싱을 위해, 또 저를 위해 1000만불 짜리 선수가 될 거예요.” 글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김민욱 프로필  ▲1987년 1월20일 경남 진주 출생 ▲175㎝·68㎏ ▲김종근·김혜옥씨의 2남 중 장남 ▲진주 국민초-중앙중-경남 체육고-마산대 중퇴-서울 대성권투체육관 ▲경력=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2005~06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은메달, 이집트 국제복싱대회 금메달(이상 2005년), 육군 병장 전역(군수사령부 헌병대·2009년), 프로복싱 데뷔(2010년),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등극, 1·2차 방어전(이상 2012년), 3·4차 방어전(2013년) ▲프로전적 12전 11승(8KO)1패 ▲별명=스나이퍼, 링 위의 저격수 ▲취미=음악감상, 사진찍기
  • [국정원 국조 청문회] 원, 묵비권 행사하다 적극적 대응… 김 “떳떳하고 당당” 철벽방어

    [국정원 국조 청문회] 원, 묵비권 행사하다 적극적 대응… 김 “떳떳하고 당당” 철벽방어

    우여곡절 끝에 16일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순차적으로 증인 선서를 거부하자, 국회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첫 청문회는 술렁였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먼저 출석한 김 전 청장은 신기남 국조특위 위원장이 증인 선서를 요구하자 “거부 소명서를 대신 제출하겠다”고 하고 ‘거침없이’ 소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본격적인 신문에 앞선 기선 제압 시도라는 인상을 남겼다. 두 증인은 출석만 하고 증언을 거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청문회장을 활용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전 청장은 추가 답변 시간을 요청하는 등 파상 공세에 정면 대응했다. 김 전 청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공소장 내용을 전면 부인한다” “사실무근이다”라며 정면 대응했고, 때로는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말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 질문에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증인 선서 거부를 두고 “떳떳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하자 신 위원장의 만류에도 “소명을 해야겠다”며 반박에 나서 회의장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수감 생활 중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원 전 원장은 평소 잘 착용하지 않던 뿔테 안경까지 쓰고 증언석에 앉았다. 막판까지 출석 여부를 고심했으나,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직접 원 전 원장이 수감돼 있는 서울 구치소로 찾아가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원래 원 전 원장이 고혈압에 수면장애까지 있다. 어제도 10분밖에 못 잤다고 한다”고 전했다. 원 전 원장은 초반부에는 깍지를 끼고 앞으로 몸을 기울인 채 손동작을 포함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의원들의 질문에 비교적 차분하게 답했다.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으나 국정원의 기능을 비롯해 보안상 민감한 내용이나 정치적 사안,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기소와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밤 늦게까지 청문회가 이어지면서 의원들은 상의를 벗고 편안한 자세로 질문을 했지만, 두 증인은 상의와 넥타이를 벗지 않는 등 꼿꼿한 자세로 임했다. 김 전 청장은 때때로 의원들의 질의를 메모하며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 전 원장도 청문회가 진행될수록 제스처를 많이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장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 20여명이 참관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윤 수석부대표,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청문회를 경청했다. 전 원내대표는 정회 도중 민주당 측 특위 위원들에게 “왜 이렇게 질의 준비가 안 됐느냐”며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 작품 잘 알지도 못하지?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겠소”

    “내 작품 잘 알지도 못하지? 이번엔 제대로 보여주겠소”

    “싫다는 여배우를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고 극장 측의 몰이해로 관계자와 시비까지 붙었어요. 비난이 빗발쳤고 공연은 딱 한 번으로 그쳤습니다(김구림 화백).” 1970년 9월 서울 남산 국립극장에선 세계적 전위음악가 12명이 모여 인간의 가능한 소리를 모두 표현하는 ‘제1회 서울 국제현대음악제’(서울신문 주최)가 이틀간 열렸다. 소리 나는 물건을 때리고 차고 뜯는 이색행사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백남준의 ‘콤퍼지션’. 막이 반쯤 내려진 무대 위에 피아노를 놓고, 그 위에서 예술가 정찬승과 차명희가 애정행각을 벌였다. 몸동작에 따라 남녀의 네 발이 건반을 두드려 소리를 냈는데, 피아노 의자 위에는 남녀가 벗어놓은 속옷이 나란히 놓였다.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구림(77) 화백이 이 작품의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음악제를 앞두고 한 언론사 부장이 ‘이상한 사람이 있으니 꼭 만나보라’며 주최 측에 나를 추천했다더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화백은 국민교육헌장을 패러디해 인간 해방을 선언한 ‘제4집단’ ‘A.G.그룹’ 등 전위예술 단체를 이끌며 1960~1970년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어느덧 대중의 기억에서 잊혔고, 정장에 검정색 뿔테 안경차림의 청년작가는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됐다. ‘잘 팔리는 작가’가 아니어서 대중은 그를 잊었지만 기실 그는 건재했다. 지난해 말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는 백남준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두 번째로 초대전을 가졌다. 개인전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그를 만났다. 오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초대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시립미술관 사상 처음 마련한 생존작가의 개인전이다. 김 화백은 “그동안 공간 제약 때문에 작품을 다 못 보여줘 안타까웠는데, 큰 미술관에서 제대로 펼치는 소원이 이뤄졌다”며 감회에 젖었다. 평생 50차례나 개인전을 열었지만 제대로 된 화랑은 4~5곳뿐이었다. 그가 누구인가. 회화, 행위예술, 무용, 설치, 조각, 보디페인팅, 비디오 아트, 연극·영화 연출 등 장르를 넘나들며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데 몰두한 ‘아방가르드’의 전형이었다. 그런 그는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여성의 몸에 국내 작가로는 처음 보디페인팅을 했고,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24분의1초의 의미’를 찍었다. 대지미술을 선보인다며 한양대 건너편 한강 강둑에 100여m나 불을 지르기도 했다. 백남준과는 미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2인전을 열었을 만큼 ‘절친’이었다. 오래된 얘기 한 토막. 어느 날 백남준이 그에게 붓과 물감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진지하게 물어왔다. “농담조로 ‘물감을 짜서 처박아보라’고 했는데, 문득 TV화면을 보니 그 친구가 진짜로 물감을 짜서 여기저기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더라”며 껄껄 웃었다.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한 그는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다 2000년 귀국했다. 이번 전시에선 이 시기를 포함해 전 생애에 걸친 40여점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대형 얼음 설치작품인 ‘현상에서 흔적으로’, 대지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커다란 돌을 올리는 ‘현상에서 흔적으로D’ 등도 나온다. 굴지의 미술관에 초대됐다가 녹아내리는 얼음이나 구덩이를 파는 작업이 성가시다는 이유로 취소·철거돼 공개되지 못했던 작품이다. 팔순을 앞둔 노(老) 화백은 미술계에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예술가는 장사꾼이 아니다. 그런데 최고 작가라는 사람들은 학맥, 인맥에 얽혀 작품을 파는 데만 몰두한다. 보기 좋은 게 예술이 아니다. 시대의 모순을 꼬집고 새로운 충격을 안겨야 그게 예술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방패된 전직 특수통, ‘BBK’ 찌른 창과 맞붙어

    방패된 전직 특수통, ‘BBK’ 찌른 창과 맞붙어

    거액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25일 굳은 표정으로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피의자 신분으로는 처음 소환된 이 회장의 발걸음은 여느 때보다 무거웠다. 이른 아침부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이 회장은 오전 9시 35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도착했다. 이 회장 양옆으로 비서팀장인 김홍기 부사장과 그룹 홍보실장인 신동휘 부사장이 동행했다. 검은 뿔테 안경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선 이 회장은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자금 조성 지시 여부와 서미갤러리와의 연관성, 혐의 인정 여부 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며 “검찰에서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출석 시간에 맞춰 이관훈 ㈜CJ 대표,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 김철하 제일제당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 3명이 이 회장을 맞기 위해 나왔다. 이 회장에 대한 조사는 신봉수(43·연수원 29기) 부부장검사의 담당하에 11층에 마련된 1123호 조사실에서 이뤄졌다. 조사실에는 7~8평 규모로 검사와 수사관, 이 회장과 변호인 등 4명이 입회했다. 검찰은 논의 끝에 이 회장의 진술을 별도로 녹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신 부부장검사와 마주 보며 질문에 차분하게 자신의 주장과 답변을 이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야채 죽과 도시락으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뒤 오후 1시 20분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한편 이 회장의 조사를 담당한 신 부부장검사는 ‘BBK 특검’, ‘스폰서 검사 사건’ 등을 수사한 ‘특수통’이다. 이에 맞서 이 회장 측에서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이병석(46·연수원 21기) 변호사가 입회했다. 이 변호사는 대북송금 특검, 현대 비자금 사건 등에 참여했던 검사 출신으로 ‘특수통 대 특수통’의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의 변호인단에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의 남기춘(53·전 서울 서부지검장)·박상길(60·전 대검 중수부장)·최찬묵(52·전 법무부 검찰2과장) 변호사, 광장의 박용석(58·전 대검 차장)·박철준(56·전 서울중앙지검 1차장) 변호사 등 전직 특수부 검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남기춘 변호사는 서울 서부지검장 시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박용석 변호사는 이번 수사 지휘라인에 있는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정식 중앙지검 3차장의 경북고, 서울대 선배다. 검찰은 이 회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볼살이 통통”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과거사진 보니…

    “볼살이 통통” 미스코리아 진 유예빈, 과거사진 보니…

    2013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한국을 대표하게 된 유예빈(21·대구 진)의 과거 사진들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유예빈이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직후 온라인에는 유예빈의 중학교 졸업사진과 고등학교 및 대학 시절 사진들이 속속 공개됐다. 중학교 졸업사진 속 유예빈은 짧은 앞머리에 뿔테안경을낀 모범생 이미지를 풍긴다.외모적으로 지금과 다른 점은 통통한 볼살 정도다. 이 외에도 여동생처럼 풋풋한 모습 외에는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이번 미스코리아가 자연미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거나 “여동생 같은 모습도 예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신장 171.3㎝ 체중 52.1㎏의 늘씬한 체격을 갖춘 유예빈은 올해 미스유니버스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세계의 미인들과 한자리에 선다. 현재 경상대 의류학과에 재학 중이며 취미는 요리와 음악 감상, 장래희망은 웨딩플래너다. 유예빈은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정된 뒤 “미스코리아로서 나태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 큰돈 들이지 않게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며 “막창을 무척 좋아하는데 합숙기간 동안 먹지 못했다. 대회가 끝났으니 꼭 먹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스코리아 선은 한지은(인천 진), 김효희(광주·전남 진)가, 미에는 김민주(충북 선), 한수민(서울 선), 최혜린(부산 진), 구본화(경남 진)가 선발됐다. ☞2013년 미스코리아 화보 보러 가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구의 공부 견제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할 것이지…”

    친구의 공부 견제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할 것이지…”

    친구의 공부 견제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친구의 공부 견제’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수학책 위에는 검은색 뿔테 안경이 놓여져 있다. 그런데 안경 콧대 부분에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빛의 봉인검’이라는 문구까지 써 있다.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고 공부해야 하는 친구의 안경에 자물쇠를 채워 친구의 공부를 방해하려는 장난인 것. ‘친구의 공부 견제’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친구의 공부 견제, 짓궂지만 귀엽다”, “친구의 공부 견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친구의 공부 견제, 장난칠 시간에 공부를 더 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플인 스포츠] 2013 아시아 5개국 대회 준우승 이끈 15인제 럭비대표팀 주장 박순채

    [피플인 스포츠] 2013 아시아 5개국 대회 준우승 이끈 15인제 럭비대표팀 주장 박순채

    야성적이고 원시적인 남자들의 스포츠, 트라이 하나를 찍기 위해 모두가 헌신하고 희생하는 신사의 스포츠, 전 세계 600만명이 열광하는 스포츠. 럭비다. 2013HSBC 아시아5개국대회(A5N)를 준우승으로 마친 15인제 럭비대표팀 주장 박순채(28·일본 산토리)를 지난 19일 만났다. 만나기 전까지 “말주변이 없고 인터뷰 울렁증이 있는데 어쩌냐”고 고민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유쾌하게 재잘댔다. 그라운드에선 웃음기 없는 전사(戰士)였지만, 유니폼을 벗고 뿔테안경을 쓴 박순채는 순박한 청년이었다. 전날 홍콩전(43-22승)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눈치. “지금까지 한 경기 중에 가장 잘한 것 같아요. 정신적 지주인 유영남(파나소닉)이 후반 30분을 남겨두고 부상으로 빠져서 불안했는데 마무리가 좋았죠. 오윤형(KEPCO)은 어제 트라이 세 개 찍고 보너스킥까지 해서 대회 득점 1위(68점·4경기)가 됐어요. 너~무 힘들었는데 준우승으로 다 보상받은 것 같습니다.” 15인제 럭비대표팀은 강원도 양구에서 고강도 체력훈련을 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일본 원정경기를 다니며 지난 두 달을 빡빡하게 보냈다. 결국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2위를 지켰고, 국제럭비위원회(IRB) 랭킹도 2010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2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캡틴 박’은 뭐니뭐니해도 지난 4일 한·일전이 하이라이트였다고 전했다. 순수 일본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용병을 수혈한 ‘무늬만 일본’에 5-64로 졌다. 한국은 올해 A5N에서 일본을 상대로 유일하게 트라이를 찍었고, 2002년 이후 원정 최소 점수차로 간극을 좁혔다. 프로(톱리그)를 보유한데다 등록선수만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을 상대로 나름 선전했다는 게 자체 평가다. 박순채 자신에게도 특별했다. “창피한 얘기지만 치치부노미야 경기장을 처음 밟아봤어요. 소속팀 홈구장인데 동료들이 뛰는 것만 봤지, 그라운드를 처음 누빈거죠. 뭉클하기도 하고,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도 컸습니다.” 한국은 졌지만, 그의 이름 세 글자는 확실히 각인시켰다. 파이팅 넘치게 팀을 이끄는 박순채의 모습에 일본 선수들은 놀랐고 또 반했다. 근성만큼은 알아주는 박순채다. 그는 일본 톱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만으로 겁없이 현해탄을 건넜다. 스카우트된 것도 아닌데 열정만 믿고 무작정 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명문팀 산토리가 관심을 보였다. “일주일동안 입단테스트를 봤어요. 러닝부터 체지방, 웨이트까지 세밀하게 체크하더라구요. 연습경기 20분동안 공을 딱 세 번 잡았는데 운 좋게도 두 번이 독주(獨走)로 연결돼 트라이를 찍었어요. 바로 계약서에 사인했죠.” 팀은 개인 숙소와 자가용 승용차, 비행기까지 살뜰하게 제공했다. 연봉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자유계약(FA)으로 대박친 몇몇 빼고는 프로야구 선수가 부럽지 않을 정도”라며 해맑게 웃었다. 설렘으로 시작한 일본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한국에선 승승장구하던 그가 벤치신세를 졌다.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못 뛰었다. 파워풀한 럭비가 강점인데 팀은 스피드를 앞세운 럭비라 적응이 어려웠다고. 게다가 산토리는 톱리그 16개 팀에서도 최강팀. 지난 시즌 무패로 우승할 만큼 압도적이고, 기량이 월등하다. 그는 지난해를 ‘시련’이라고 규정짓는 대신 새 시즌에 대한 희망을 전했다. “못 뛰니까 정말 서럽더라고요. 이러려고 일본 온 게 아닌데 참담했죠. 올해는 8월 31일 리그 첫 경기가 잡혔는데 예감이 좋아요. 준비됐으니까 부딪혀봐야죠.” 럭비는 1998방콕·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7·15인제 금메달을 따낸 효자종목이지만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삼성중공업·포스코건설·KEPCO와 국군체육부대가 일반부의 전부인데다, 1년에 10경기를 치를까말까 할 정도로 경기 수도 적다. “럭비 한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어깨에 뽕 넣고 하는 그거?’라면서 미식축구랑 헷갈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일본에서는 다들 ‘스고이’하면서 종이를 들이밀거든요. 일본 가서 처음 사인을 해봤어요. 리그 결승 때도 1만 7000명이 운동장을 꽉 채웠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해요.” 박순채는 일단 운동장에서 보면 매력을 알 거라고 확신했다. 거칠고 위험해보이지만 철저히 스포츠맨십을 지키고 트라이 하나를 찍기 위해 15명이 희생하고 뭉친다며 럭비의 매력을 구구절절 읊었다. 일본처럼 바글바글한 관중석을 꿈꿨다. “뜨거운 함성이 있으면 힘들어도 한 발씩 더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헝그리정신’ ‘비인기종목의 설움’ 이런 건 싫어요. 남들이 안 알아줘도 우리만의 색깔로 럭비할 수 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럭비월드컵에 진출해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장담했다. 내년 A5N우승팀에게 2015년 월드컵 티켓이 주어지는데 결국 걸림돌은 일본이다. “내년까지 열심히 몸 만들고 성장해서 일본 한 번 잡아볼 생각입니다. 월드컵도 무조건 가야죠. 이번 대표팀에도 일본파가 11명이었는데 못할 것 없잖아요?”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프로필 ▲1985년8월20일 출생 ▲아버지 박종수(62), 어머니 김홍련(61), 누나 박혜정(30) ▲190㎝, 105㎏ ▲부개초-부평중-인천기계공고-경희대-포스코(2008~11년)-일본 톱리그 산토리(2012년~) ▲대한민국 남자15인제 럭비팀 주장, 5개국대회 준우승(2013년), 산토리 대회 우승(2012년), 전국체전·봄철리그·대통령배 포스코 3연패(2009~11년) ▲좌우명=최고보단 최선을, 말보단 행동으로
  • 전과12범,女검사에 조사받다 수갑찬채…

    전과12범,女검사에 조사받다 수갑찬채…

    경찰관을 흉기로 찌른 전력이 있는 전과 12범의 특수절도 피의자가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다 수갑을 찬 채로 도주, 경찰이 공개수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에서 발생한 ‘노영대 도주 사건’, 지난 1월 전주에서 일어난 ‘절도피의자 도주 사건’에 이어 세 번째 수갑 도주 사건이다. 흉악범에 대한 관리 소홀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북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전주지검 남원지청에 이대우(46)씨를 인계했다. 이씨는 남원지청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오후 2시 55분쯤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말한 뒤 화장실에 가서는 수사관을 따돌리고 수갑을 찬 채 도주했다. 남원지청 폐쇄회로(CC)TV에는 유유히 3층 조사실에서 1층 현관을 통해 남원지청을 빠져나가는 이씨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씨는 남원지청 근처 주택가에 일단 숨어들었다가 오후 3시 5분쯤 택시를 잡아타고 정읍으로 향했다. 수갑 열쇠는 수사관이 가지고 있었지만 이씨는 주택가에 잠입한 뒤 바로 수갑을 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가에서 이씨를 본 목격자에 따르면 검은 옷을 입은 이씨가 검찰청사 담을 넘어 주택가 지붕으로 달아났고 그 속도는 지붕이 부서질 정도로 빨랐다. 여기다 이씨를 태워준 택시운전사는 이씨가 정읍경찰서로 가자고 한 뒤 도중에 화장실이 급하다며 정읍시 장명동 동초등학교에서 내려 요금도 내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모두 수갑을 벗어 버린 뒤 대담하게 움직였다는 증언이다. 경찰은 이씨가 택시에서 내려 달아나기 시작한 지점을 중심으로 200여명의 경찰과 헬기까지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도내 15개 경찰서에 수배 알림을 전파하고 터미널, 역 등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씨의 연고지가 서울이어서 서울로 도주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씨는 7년 전 강도 혐의로 붙잡힐 당시 경찰관을 흉기로 찌르는 바람에 경찰이 권총을 쏴 가면서 검거한 흉악범으로 각종 범죄 전력이 12가지에 이르는 상습범이다. 이번에도 이씨는 남원시 금동의 한 농가에 교도소 동기인 김모(46)씨와 함께 들어가 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특수절도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됐다. 추가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전북, 충남, 경북, 경기 등 전국을 돌면서 150여 차례에 걸쳐 6억 7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쳐 왔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씨는 키 170㎝가량에 몸무게 80㎏으로 머리가 벗겨졌다. 도주 당시에는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다. 공개수배에 나선 만큼 경찰에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는 신고 보상금이 지급된다. 제보는 남원경찰서 (063)630-0366, 0272.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드래곤 태양 어린 시절 사진 변천사…“절친 맞네!”

    지드래곤 태양 어린 시절 사진 변천사…“절친 맞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드래곤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생일 축하해, 내 최고의 친구야”(HAPPY BIRTHDAY MY BEST FRIEND)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날은 태양의 생일. 공개된 사진에는 지드래곤과 태양의 어린 시절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어린 시절에도 각각 비스듬히 쓴 야구모자와 검정색 두건을 써서 귀여운 힙합 전사의 포스를 뽐내고 있었다. 지난해 초 공개된 또 한 장의 사진은 사춘기로 접어든 지드래곤과 태양의 모습이 담겨 있다. 뿔테 안경에 빨간색 비니모자를 쓴 수수한 차림의 지드래곤과 머리를 길게 기른 뒤 레게 파마를 한 태양이 수줍게 웃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드래곤과 태양의 어린 시절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지드래곤 태양 어린 시절에도 절친이었구나”, “지드래곤 태양 어린 시절 우정 그대로 변치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창작 애니메이션 뽀로로 탄생 10년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김문이 만난사람] 창작 애니메이션 뽀로로 탄생 10년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오늘날 창의성의 대명사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과연 무엇을 떠올릴까.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가수 싸이의 말춤? 아니면? 딱히 생각이 안 나거든 다음의 신상명세를 잠시 주목해 보자. ‘전 세계 130여개국에 수출되는 산업역군이다. 로열티만 매년 100억여원을 받는다. 프랑스 공중파 방송(TF1)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57%)를 기록했던 주인공이다. 카타르의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다. 연봉 120억원에 이적료가 3600억원에 이른다. 대한민국 우표발행의 주인공이며 한국방문의해 홍보대사 등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누굴까. 바로 우리나라 토종 캐릭터인 ‘뽀로로’다. 5조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 8000억원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뽀로로는 비단 돈으로만 표현할 수 없다. 아이들한테는 큰 영향력을 가진 ‘뽀통령’이자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인 ‘뽀느님’으로 불린다. 울던 아이들도 뽀통령이 나오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쪼르르 기어가 텔레비젼 앞에 앉는다. 무엇이 그토록 전 세계의 동심을 사로잡는 것일까. 동심뿐만 아니다. 지난 1월 극장판 뽀로로가 처음 나오며 아이를 둔 부모들의 마음까지 파고들었다. 특히 극장판 뽀로로는 어렵다던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뽀로로가 올해 꼭 10살이 됐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미키 마우스’가 90살 가까이 됐다면 결코 늙지 않을 뽀로로는 과연 어디까지, 또 어떤 모습으로 미래를 이어나갈지 사뭇 궁금해진다. 뽀로로를 기획하고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있는 ‘뽀로로 아빠’ 최종일(48)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지난 11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 검은 뿔테 안경을 썼다. 앗, 뽀로로를 감싸안는 모습이 영락없는 ‘뽀로로 아빠’였다. 우리 나이로 치면 내년에 50세인데 30대로 보이는 ‘젊은 아빠’였다. 맨날 아이들과 놀고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짜내다 보니 젊어진 거냐고 했더니 그저 웃기만 한다. 자리에 앉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얘기부터 나왔다. 극장판 뽀로로 첫 데뷔작인 ‘뽀로로 극장판:슈퍼썰매 대모험’은 최근 미국의 메이저 배급사 그라인드스톤 엔터테인먼트와 북미 지역 배급권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그라인드스톤 이외에도 중동 걸프 필름, 브라질 플레이아르테 등 현지 메이저 배급사에 판매돼 글로벌 캐릭터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뽀로로 극장판’은 제작 기간 3년에다 80억원을 들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미국 시장 진출은 궁극적으로 높은 부가가치의 창출을 의미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뽀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뽀로로가 미국에서 일부 한국어 채널로 방영이 되고는 있지만 앞으로는 영어 채널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여러 캐릭터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요. 그동안 해외 여러 나라에서 반응은 좋았지만 사업적 효과로는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았거든요.” 뽀통령이 드디어 미키 마우스의 본고장인 아메리카 정복에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귀추가 주목된다. 최 대표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올해 중 여러 캐릭터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면서 미국에서도 충분히 많은 캐릭터 사업을 벌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처음에는 TV용으로 제작했지만 올해 극장판이 나온 데 이어 ‘뽀로로 테마파크’ 등 앞으로 여러 형태로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외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뽀로로는 또 탄생 10년을 계기로 달라진 것 중 하나가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점이다. 뽀로로의 캐릭터 마케팅 역량을 ‘재능기부’로 활용한다는 것. 사회복지기관들과 손잡고, ‘우정’과 ‘협동’을 재미있게 가르친다는 뽀로로의 세계관과 철학을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나눔의 중요성과 기쁨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뽀로로는 이 밖에도 대한민국 전자정부, 한국방문의해, 어린이재단, 실종아동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뽀로로의 역할과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탄생한 이후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분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주변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뽀로로가 나오기 ‘전과 후’로 나누고 있다”면서 “뽀로로 관련 상품의 누적 매출이 1조원에 이르고 애니메이션의 ‘하청공장’에서 ‘창작 애니메이션의 요람’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의 틀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국이나 일본 등이 주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했다면 한국은 그들의 주문을 받아 하청제작을 주로 했는데 뽀로로 이후에는 180도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아용 창작 애니메이션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뽀로로의 뒤를 이어 등장한 ‘폴리’, ‘코코몽’, ‘타요’ 등이 그렇다. 뽀로로는 어떻게 해서 탄생됐을까. “광고회사에 다니던 중 2001년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때였지요. 흔히 사람들은 뽀로로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획자가 어느 날 문득 떠올린 대박 아이템으로 생각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뽀로로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아이들이 한 번쯤 상상했거나 경험해 봤을 만한 소재들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한번 풀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뽀로로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라든지 캐릭터, 영상, 방송, 사업 등 여러 가지들이 복합적으로 잘 이루어지면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낸 게 아닐까 싶다”고 말한다. 뽀로로라는 이름은 우연의 산물이었다.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회의를 했는데 딱히 잘 나오지 않더라고요. 하루는 토요일날 집에서 쉬면서 아내와 모처럼 얘기를 하고 있었지요. 토요일에만 주로 집에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5살과 2살 된 아이들이 평상시에 못 보던 아빠의 시선을 끌려고 쪼르르 왔다 갔다 한다는 말을 아내한테 들었습니다. 바로 이거다 싶었지요. 그래서 펭귄의 P자와 쪼르르를 조합해 ‘뽀로로’(pororo)라고 정하게 됐습니다.” 또한 펭귄을 소재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고자 한 것은 펭귄이 새이면서 하늘을 날지 못하고 마치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면서 착안했다. 또한 이러한 어린이(펭귄)에게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꿈(비행사의 헬멧과 안경)을 반영시키게 됐다고 설명한다. 뽀로로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어느 날 사업설명회에서 ‘뽀로로’라고 하자 앞에 앉아 있던 참석자 중 일부가 ‘포르노’라고 발음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또한 여성 사업가를 소개받은 자리에서도 ‘뽀로로’ 발음을 포르노라고 착각해 난감했던 적도 있었다며 웃는다. 최 대표는 충남 부여에서 출생해 3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무척 즐겼다. 중학교 때까지 동네 만화가게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 ‘어린왕자’ 같은 명작동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습성은 대학 다닐 때나 직장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아주 좋아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광고회사에 취직했고 10년 정도 근무하다가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이때부터 평소 꿈이던 애니메이션 기획에 본격적으로 매달렸고 수십 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뽀로로로 대박을 터뜨렸다. 평소 그는 ‘창작’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먼 사람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그에게는 ‘독일병정’처럼 우직하게 관철시켜 나가는 고집이 있다. 뽀로로는 2011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창의성의 대명사’로 뽑혔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느냐고 하자 “참담한 실패를 통해서 얻어진 ‘집요함’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력은 선천적으로 타고날 수도 있지만 결국 정말 집요할 정도로 끈질긴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무실에서 지낸다. 퇴근 시간이 새벽 2시, 출근은 아침 9시에 한다. 일요일에도 회사에 자주 나간다. 이러한 패턴은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뽀로로는 ‘시즌 4’까지 끝났고 올해 안에 ‘시즈 5’를 선보인다. 다음 작품에 대해 묻자 “유아가 아닌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성공의 조건’이 무엇이냐고 하자 다시 한번 ‘집요함’을 강조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 한 우물을 파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애니메이션을 하다 보면 지독한 끈기로 놀라운 작품을 선보이는 거장들을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최종일 대표는 한국 애니메이션 기획자 1세대… 캐릭터 대통령상 3년 연속 수상 1965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서울에서 살았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방송영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대학 졸업 후 광고회사인 금강기획에 입사, 10년 동안 근무했다. 이때 애니메이션 ‘녹색전차 해모수’ 등을 기획했다. 2001년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를 출시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기획자 1세대’로 통한다. 별칭은 ‘뽀로로 아빠’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심의위원(2006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2008년) 등을 지냈으며 현재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한국애니메이션 제작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요요정 미셸’ ‘뽀롱뽀롱 뽀로로’ ‘뽀로로와 노래해요’ ‘태극천자문’ ‘치로와 친구들’ ‘제트레인저’ ‘꼬마버스 타요’ 외 다수가 있다. 대한민국 캐릭터대상 대통령상(2006·2007·2008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2003·2004·2008년) 등을 수상했다.
  • 힐러리, 벵가지 청문회 정면 돌파

    실책마저도 당당하게 인정하는 힐러리 클린턴(65) 미국 국무장관의 ‘용맹한 여전사’ 스타일의 청문회 대처법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에 관한 상·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클린턴 장관은 “책임은 국무장관인 내게 있다”고 담백하게 시인하며 자신이 떠날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검은 뿔테 안경에 녹색 재킷을 입고 청문회장에 등장한 클린턴 장관은 시종일관 단호함과 당당함으로 무장하고 공화당의 공세에 맹렬하게 맞섰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이자 이날 의회 방문을 끝으로 사실상 장관직을 마무리하는 클린턴의 이력에 흠집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무위로 끝났다. 존 론슨(위스콘신) 공화당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가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을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으로 촉발된 분노로 인한 우발적 사건으로 판단했던 것은 잘못”이라고 몰아세우자 클린턴은 주먹을 쥐고 책상까지 두드리며 “팩트는 미국인 4명을 잃었다는 건데, 그게 시위 때문인지 우발적 행위 때문인지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임무는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이라고 되레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은 이날 미국인들이 첫손에 꼽는 대통령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미국 성인 103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클린턴과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클린턴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67%로 바이든(48%)을 큰 폭으로 앞섰다.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24일 영국 외무부는 “리비아 벵가지에서 서방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임박한 특정 위협이 있다”며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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