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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교육엔 놀이가 최고/PC통신·책자·전문기관 활용하면 ‘OK’

    ◎싫증 안느끼게 성장 단계 고려해 선택해야 태어나서 고개만 가누면 벌써 학습지를 시작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콩나물 값은 깎아도 ‘영재교육’엔 봉급 절반짜리 교구세트도 아깝잖은게 한국 엄마들이다.하지만 학습위주 교육은 당장 효과가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아이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입장이기에 자기 주도성을 가질 여지가 없고 자율성,창의력도 키워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놀이의 중요성을 말하는 복고적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수,문자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는 다채로운 자질들을 즐겁게 배우는데 놀이만한 것이 없다는 것.동덕여대 아동학과 이종희 교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인지·언어·사회성·창의성·신체발달 등 모든 면에서 전인교육을 받는다.비싼 교재 없이 주변 소품만으로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말했다. 놀이의 중요성이 재확인되면서 출판사마다 어린이 놀이를 소개한 책도 줄잇고 있다.‘엄마,까꿍’(웅진출판),‘아이큐 쑥쑥 놀이와 장난감’(효성출판사) 등 놀이책을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다양한 놀이경험을 주기 위한 고민이 덜어진다.‘짐보리’(409­2071) 등 전문놀이기관에선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정기적 놀이교실도 열고 있다. 놀이를 할 때 ▲답답하다고 엄마가 일일이 가르쳐주는 것은 금물.유도는 하더라도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아이에게 줘야 한다 ▲아이가 세돌 미만일 땐 발달단계를 고려,월령에 맞는 놀이를 선택하는데 특히 신경써야 한다.너무 어렵거나 수준이 낮으면 아이의 흥미만 감퇴시키기 십상 ▲아이 특성도 중요하다.산만한 아이에겐 혼자놀이나 집안놀이를 적절히 섞어 차분해질 시간을 주자.내성적인 아이는 집단놀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라. 전국의 유아교육기관 연합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는 최근 PC통신 천리안정보망에 세돌까지의 놀이 240여가지를 소개한 놀이마당을 개설했다.초기화면에서 go kdanet하면 들어갈 수 있다.이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공굴리기(6∼9개월)=36주쯤 되어 어느정도 균형이 잡히고 혼자 앉을 수있게 된 아기에게 알맞다.비치볼 등 둥근 공 위에 아기 배를 붙여 단단히 붙잡은 뒤 공을 앞뒤로 굴린다.이때 ‘흔들흔들 하나,둘,뿌∼’노래도 곁들여‘뿌’대목에선 아기 등에 뽀뽀해준다.아기의 신체발달을 돕는다. ◇감촉이 어때요?(3∼6개월)=크리넥스 상자에 구멍 두개를 낸뒤,안에 모피·삼베·벨벳·사포 등 질감이 다른 천들을 댄다.구멍에 아기 손가락을 넣어준뒤 상자안을 만지면서 질감 차이를 느끼게 한다.다른쪽 구멍엔 엄마가 손가락을 넣고 느낌을 얘기해준다.감각발달을 위한 놀이. ◇여러가지 구두(9∼12개월)=깨끗한 구두 두세켤레를 모아 한짝은 앞에 놓고 한짝은 맞은 편에 쌓아둔다.구두를 아기에게 보여준뒤 구두더미에서 짝을 찾게 한다.잘 찾아내지 못하면 ‘찾는 구두가 빨간색이지?’‘예쁜 리본이 달렸지?’ 등등 구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아이의 언어능력이 성큼 자란다.
  •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초등학교 1·2학년용 4권 출간

    ◎아이들 맑은 눈에 비친 세상 어린이책 출판사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가운데 초등학교 1·2학년용 네권이 새로 나왔다. ‘…책읽기가 좋아’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단계별 시리즈. 연령에 따라 6·7세용,3·4학년용까지 3단계로 구분돼 있다.이번에 나온 네권은 2단계의 17~20권째.‘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다니엘 포세트 글·베로니크 그림),‘선생님하고 결혼할거야’(”” 글·프랑수아 뒤몽 그림),‘너,누구 닮았니?’(로리 뮈라이으 글·오딜 에렌 그림),‘너,그거 이리 내놔!’(티에리르냉 글·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등.프랑스 어린이책 출판사 ‘루즈 에 오르’의 생활동화를 불문학자 최윤정씨가 옮겼다. 네권에는 세상을 보는 아이들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어린이를 ‘미성숙’한 사람이 아니라 어른과 다름없는 인격체로 보고 아이들 눈에 비친 문제를 아이들의 말로 들려준다. ‘칠판 앞에…’는 칠판앞에 불려나가길 겁내는 에르반이 이를 극복할 용기를 얻게되는 얘기.담임선생님 대신 수업을 맡으신 비숑 선생님이 자기처럼 부끄러워하자 이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아이가 소심함을 떨친계기가 어른 훈화가 아닌 ‘다른 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란 점이따끔하게 와닿는다. ‘…결혼할거야’는 공책에 빨간 색연필로 쓰인 ‘참 잘했어요’에서 선생님 뽀뽀를 떠올릴 만큼 선생님을 좋아하는 막심의 마음이 유머스럽게 묘사된 책.선생님을 좋아하는 과정이 아이의 꿈과 건강한 성장을 돕는 자연스런 것임을 잘 보여준다. ‘너,누구…’는 프랑스에 입양된 동양아이의 고민을 그렸다.그런데 고민은 흔히 생각하듯 정체성 혼란이 아니라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충격받을까 하는 점.비틀리지 않은 아이만의 순수한 시각이 드러나 있다.‘너,그거…’는 초코빵을 힘으로 뺏어가는 가난한 반 친구와의 갈등을 극복해가는 슬기로운 클레망의 목소리를 담았다.
  • 3일 국립현대미술관 야외무대서 「친숙한 음악을 마임에…」 공연

    ◎클래식음악과 마임 “파격의 만남”/「백조」 등 개성강한 곡에 임도완씨 즉흥연기/음악의 선율·광대의 연기 결합… 볼거리 두배 가슴을 후벼파듯 애절하게 흐르던 선율이 갑자기 고조된다.감춰뒀던 상처가 한순간 폭발한 것처럼 바이올린 활이 다급해지며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걷잡을 수 없는 격랑의 선율로 달려간다.조금전까지 실연의 아픔을 전신으로 버티던 어릿광대도 툭 음악의 고삐가 풀리자 더이상 참을수 없게 된다.분칠한 얼굴에 뽀빠이바지 차림으로 녹색 잔디밭을 미친듯 뒹구는 광대의 표정은 몹시 우스꽝스럽다.하지만 선율속에 담긴 격정때문일까,지켜보는 관객의 가슴속엔 묘한 서글픔이 번진다. 음악의 선율과 광대의 연기를 결합,관객에게 두배의 볼거리를 안겨주는 주말무대가 있다.오는 3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형무대에서 열리는 「친숙한 음악을 마임에 담은 야외조형무대축제」는 클래식음악이 마임과 만나는 재미있는 자리다. 연주를 맡은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은 지난 92년부터 이곳에서 꼬박꼬박 무료 야외공연을펼쳐 수많은 고정 「가족팬」을 모았다.팬들은 5월,9월 두차례의 공연때면 돗자리와 김밥을 챙겨들고 찾아와 현대미술관이 잔디밭 출입금지 푯말을 내리는 유일한 야외공연을 마음껏 즐긴다.여러 음악장르들이 어깨를 맞댄 「우리동요와 가곡」이나 꽃을 테마로 한 음악을 소개한 「꽃과 환상의 축제」 등은 특히 인기를 끌었던 기획.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날로 혼합,복잡해져가는 관객들의 문화취미를 고려,볼거리에 초점을 맞췄다.페스티벌앙상블의 음악에 맞춰 마임배우 임도완이 그 감흥을 즉흥연기로 표현하는 무대.앙상블측은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생상의 「백조」,모차르트의 「소야곡」,도니체티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잘 알려졌으면서도 마임에 알맞도록 개성과 감정표현이 강한 곡들을 골랐다. 임도완씨는 서울예전 연극과와 프랑스 파리 자크 르콕 국제마임학교에서 수학했고 TV의 「뽀뽀뽀」에도 출연한 젊고 의욕적인 배우.임씨가 파리 유학 떠나기전부터 그를 알고있었던 페스티벌앙상블 대표 피아니스트 박은희씨는 그의 순수함에 홀딱 반해 전부터 이 무대를 생각해왔다. 박씨는 『야외공연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을 클래식의 친구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하지만 요즘엔 다들 파격적인 공연만 좋아해서 우리도 좀 달라질 생각』이라고 말한다.그는 지금 설치미술이나 조형물,아니면 해프닝과 결합된 야외 음악회를 구상하고 있지만 뜻밖에 마음에 맞는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단다.우천시 대강당.문의 02)739­3331,503­9671.
  • 한뜻출판사,「101가지 콤플렉스」 정리… 대처방안 소개

    ◎어린이도 어른 못잖은 스트레스/외모·재능·가족관계 등 다양… 부모조언이 해결 열쇠 어른들은 부모 보호밑에서 공부하면 그만인 아이들에게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고 단정짓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도 자기들끼리의 작은 사회속에서 어른들 못잖은 갈등과 문제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콤플렉스를 느낀다.특히 조기교육이니 영재교육이니 해서 어릴 때부터 학원으로 내모는 교육열높은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종래에 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콤플렉스로 나타난다. 최근 한뜻출판사가 펴낸 「아이들이 고민하는 101가지 콤플렉스」는 조숙한 요즘 아이들의 101가지 콤플렉스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부모의 대처방안을 조언한 책이다.책을 쓴 「우리누리」는 어린이책을 만드는 동화작가 모임.얼마전 같은 출판사에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101가지 말과 행동」을 내는 등 아이들 눈높이에서 고민해보는 기획물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를 크게 15가지로 분류한다.▲외모 ▲재능 ▲가난 ▲가족 등 타고난 조건에 따른 콤플렉스,▲착한 아이 ▲장남장녀 ▲사내대장부 ▲슈퍼맨 ▲신데렐라 등 사회와 가족의 기대때문에 나타나는 콤플렉스,▲물질적 풍요속에 떠받들어 키우다보니 생겨난 스타 콤플렉스 ▲개방화 사회에서 부모가 이혼할까봐 불안해하는 존재 콤플렉스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레 갖게 되는 성·미래에 대한 콤플렉스 ▲분단상황이 낳은 이데올로기 콤플렉스 등이다. 각각의 경우를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이끌어주어야 하는지 자상한 도움말을 덧붙이고 있다.▲자기만 떠받들어 주기를 바라거나 무조건 대장노릇만 하려는 아이에겐 다른 사람의 얘기를 먼저 듣는 습관을 길러주고 부모가 먼저 남을 칭찬하며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부모의 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착한 아이」는 커서도 주관없이 강한 이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 쉽다.엄마는 지시를 내리기 앞서 아이의 의견을 먼저 듣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남자아이가 용감함을 과시하며 무모해질때 아빠가 나서서 사람은 누구나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들 수 있으니 이를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일러준다.▲뽀뽀나 성을 무조건 불결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지 않도록 성의 의미를 자연스레 설명해준다.
  • 성추행범 추격 “의인의 죽음”/「용감한 시민」 최성규씨

    ◎여대생 찌르고 달아나던 30대와 맨손 격투/범인흉기에 배 찔려… 평소 “남의 일 내 일처럼” 『아침에 잘 다녀오겠다며 우리 예지에게 뽀뽀까지 하고 나갔는데…』 성폭행에 반항하는 여대생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는 범인을 쫓다 흉기에 찔려 숨진 최성규씨(31·명동 구두매장 유타 영업과장)의 영정을 붙잡고 부인 조미숙씨(30)는 목을 놓아 통곡했다. 최씨는 10일 하오 10시쯤 자신의 엑셀 승용차를 몰고 성동구 성수2가의 본사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회사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최씨는 부근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앞 골목길에서 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이모양(21·D대 경영학과 2년)을 강제로 골목길로 끌고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양이 『사람살려』라고 비명을 지르자 범인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이양의 목과 팔을 찌른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이양의 비명을 듣고 차에서 내린 최씨는 10여m를 추적,가까스로 범인을 붙잡았으나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배 등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졌다. 목격자 박성호씨(26·회사원·성수동 성수2가)는 『칼을들고 있으니 가까이 가지 말라고 소리쳤으나 그때는 이미 최씨가 흉기에 쓰러진 직후였다』고 말했다. 최씨를 찌르고 달아난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공포탄을 쏘며 추격한 끝에 부근 주택가 옥상에서 붙잡혔다. 범인은 Y산업사 공원인 박영곤씨(31·서울 강서구 방화동)였다. 최씨는 3년전 백화점 매장에서 만난 부인과 결혼,두살 난 딸 예지와 단란한 살림을 꾸려왔다. 최씨의 이웃 왕경식씨(46)는 『최씨는 평소에도 남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며 『동네 사람들에게도 그토록 인사성 바른 사람이었는데…』라며 말꼬리를 잇지 못했다. 서울 성동구청은 의로운 일을 하다가 봉변을 당한 최씨를 「의사상자」로 인정,보상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범인 박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을 늘어 놓았다. ◎김 대통령 조화보내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하오 여대생 성추행범을 제지하다 범인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최성규씨의 빈소에 비서관을 보내 조화와 조의금을 전달,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 「로열 필」과 통상정책/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78살의 예후디 메뉴힌경(경)은 17살짜리 첼리스트 이유홍이 영국작곡가 엘가의 협주곡을 멋지게 연주해내자 할아버지가 귀여운 손자에게 하듯 지휘대에서 그의 양볼에 정겹게 뽀뽀를 했다.그러나 이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는 무대에 나설 때나 들어갈 때 언제나 어린 협연자에게 앞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했다. 지난 27·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영국 로열필하모닉의 내한공연에 참석한 청중들은 연주 자체는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음에도 이 노대가의 풍모로 하여 보기 드물게 깊은 감회를 맛볼 수 있었다.로열필하모닉,즉 「여왕의 교향악단」에 대한 청중들의 이같은 감회가 곧 영국과 영국상품에 대한 잠재적 호감으로 이어지리라는 것은 말할나위도 없다. 이같은 성공은 바로 영국의 통상정책이 거둔 쾌거다.로열필의 내한은 영국정부가 대한통상진흥을 위해 벌이고 있는 「서울속의 영국 600」행사의 하나이기 때문이다.이에 앞서 지난 15∼20일에는 마이클 헤셀타인 영국 상공부장관이 내한했다.교향악단과 상공장관의 공동보조,이것이 앞서가는 통상정책의 현주소인 것같았다. 이번 공연을 지켜보면 통상담당자가 문화를 이용하는 안목뿐 아니라 문화담당자의 통상진흥을 위한 센스있는 협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초연된 서울 정도 6백년 기념곡 「도드리」는 로열필의 사무국장인 폴 핀들리의 아이디어였다.한국을 37번이나 방문했다는 핀들리는 통상진흥을 위한 이번 공연에 왜 꼭 로열필이고 왜 꼭 메뉴인이어야 하는지도 잘 읽고 있는 듯했다.그는 로열필의 콘트라베이스 주자이자 작곡가인 가레스 우드에게 「도드리」의 작곡을 위촉했다. 다시 말하면 「도드리」는 우리 쪽의 기획이 아니었다.「도드리」는 그 음악적 수준은 둘째치고라도 이 음악회,나아가 「서울속의 영국 600」행사를 축제로 만드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문화와 통상의 절묘한 하모니가 이루어진 셈이다. 만일 우리의 문화 및 통상정책담당자가 이 음악회에 참석하고도 아무런 위기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인기 드라마·영화 소설화 바람

    ◎베스트셀러 영상으로 옮기던 경향 탈피/「야망」·「두야자 이야기」 ·「휘보리」 등 선보여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던 그 동안의 경향과는 달리 인기를 끈 드라마·영화들을 소설로 꾸민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출간된 소설 가운데「야망」「두여자 이야기」「소설 휘모리」등이 대표적인 예. 방송작가 임충씨의 작품인「야망」(제삼기획간)은 현재 MBC-TV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제17회분까지를 따로 책으로 펴낸 것이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어린시절을 다룬 이 내용은 방영 당시 아역 탤런트들의 깝찍한 연기에 힘입어 장안에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었다. 작가 임씨는 『드라마가 나간 뒤 어린 남매들의 우의와 그들이 방송에서 큰소리로 외우는「사자소학」의 뜻이 교훈이 되니 책으로 내라는 권유를 자주 받았다』면서 원작극본에 「사자소학」의한 문원본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두여자 이야기」(권영란 글·한뜻 간)와 「소설 휘모리」(윤형 글·삶과 함께간)는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수상작품들을 소설화한 것. 두작품 다 영화제 이전에 책으로 나와 작품성에 자신을 갖고 미리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두여자 이야기」는 대종상에서 작품상·감독상등 6개 부문을,영화「휘모리」는 신인 여우상등을 수상했다. 이밖에 MBC-TV의 어린이프로「뽀뽀뽀」에서 장기간 방영됐던 드라마「효자 달봉이」(황정안 글)도 동화책으로 나왔다(어린이 뜰 간).
  • 어린이 성폭력예방 영상교재 발간

    ◎성폭력상담소 유치원·국교생 위한 「소중한 내몸…」 제작/성추행·성폭행 유발 행동 등 구체 사례 담아/내용 이해쉽게 방송프로 「뽀뽀뽀」 형식 구성 유치원·국민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예방 교육용 비디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에 의해 제작됐다. 제목은「소중한 내몸,내가 지켜요」. 각국의 여성권익 민간단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미국 「여성들을 위한 세계기금」(GFW)으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 비디오는 3부로 나뉘어진 30분짜리 영화.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인켈아트홀」에서 첫 시사회를 가질 예정 이다. 아이들이 흥미롭게 보고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방송사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뽀뽀뽀」와 같은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모 유치원 어린이들이 실제 출연했다. 제1부 「좋은느낌 싫은느낌」,제2부「잠깐 생각해봐요」,제3부「이런일은 하지 말아요」등 다른사람이 자신에게 하는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성추행과 귀여워서 쓰다듬는 것이 느낌에서 어떻게 다른지,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폭행을 유발할 수있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있도록 해주는 내용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엮었다. 최영애성폭력상담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사건 가운데 13세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정도가 심각하다』며 『아이들에게 교통사고 예방교육이 중요하듯 성폭력에 대한 예방교육 또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과거 김부남·김보은 사건에서 보듯 어린이 성폭력의 심각성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에 큰 폐해를 준다는 최소장은 부모와 학교교사 성상담교사등이 많이 시사회에 참석,시청각자료로 이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폭력 상담소는 이날 시시회와 함께 강기원변호사,김영애 서강대심리학교수,박금자산부인과 전문의등이 참가한 가운데 어린이 성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 개편프로 크게 달라진것 없다/서울Y,3사 가을개편 내용 평가회

    ◎문제 프로의 폐지… 형식적인 개선/방송사의 소극적 개혁의지 질타 방송3사의 가을프로개편은 표면적으로는 개선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제목과 진행자만 바뀐 경우가 많아 변한 것이 별로 없다는 평이 나왔다.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각계 전문가 20명을 전문위원으로 위촉,28일 하오2시 가진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워크숍」 첫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열띤 토론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3개 방송사 가을프로그램개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프로들만 폐지됐을뿐 그외에는 달라진 것을 찾기 어렵다며 방송사들의 소극적인 「개혁의지」를 질타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특히 방송3사가 새롭게 정비한 토크쇼와 어린이대상프로,옴부즈맨프로등이 집중 거론됐다.이영자 성심여대교수(사회학)는 MBC의 새토크쇼「김한길과 사람들」은 『여성지를 영상으로 옮겨놓은데 불과하다』고 혹평하고 『우리 방송사들의 토크쇼는 프로의 지향점은 없고 단지 사회자와 출연자만 바꿔가며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하기 때문에 프로의 질 저하가 초래된다』고 주장했다.이중한 서울신문사 사사편찬위원도 『방송3사가 정비했다는 토크쇼들은 한마디로 사기라는 생각이 든다.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이고 오히려 수준만 낮아진 것 같다』면서 『출연자들이 하고싶은 말만 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정치인이 다수 출연하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공공연하게 발언기회만 주는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개편에서 평일방송으로 환원된 MBC의 「뽀뽀뽀」에 대해 문용린 서울대교수(교육학)는 『실망이 크다.10년동안 쌓아온 종전의 노하우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개편된 내용은 평가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문교수는 『유아·어린이 프로는 한마디로 자기네 나라 사람만들기가 목적이다.우리의 어린이프로도 바람직한 「한국 사람 기르기」라는 확고한 입장에서 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을개편이후 신설된 「옴부즈맨 프로」는 자칫하면 자사 홍보의 장으로 이용될 우려가 많다면서 진행자 선정등에서부터 보다 객관성을 확보해야한다고 지적했다.지난일요일 일제히 방송된 각사의 「옴부즈맨」프로를 보면 방송사와 시청자사이에 「대화」가 쉽지않다는 것이 드러나 방송사의 보다 성의있는 자세가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청자워크숍」은 오는 12월27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방송3사의 장르별및 개별 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 “시사·교양 강화… 새 방송상 정립 총력

    ◎TV3사 추동프로 동시개편 내용을 알아보면/쇼·오락 대폭 정비… 가족대상물 늘려 방송3사의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내용이 시청자들의 시험대에 올랐다.오는 18일 동시개편을 앞두고 11일 MBC를 끝으로 개편 설명회를 마친 방송3사는 각각 「공영방송 원년」「건강한 민방」「품질 제일주의」등을 내걸고 「방송의 거듭나기」를 앞다퉈 선언하고 나섰다. KBS가 지난 4일 공영방송의 위상정립을 내세우며 뉴스와 교양물을 강화하고 하오7시이후 프라임시간대를 10대취향에서 가족시간대로 전환하는 한편 문제가 됐던 오락프로들을 전부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편내용을 발표,대폭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한편 MBC는 프로그램 전반의 「인간화·국제화」를 추구한다는 선언과 함께 보도와 교양물을 강화한 개편확정안을 내놓았다.지난 봄 개편때 폐지됐던 「인간시대」를 「신인간시대」로 신설하고 축소편성됐던 유아대상프로인 「뽀뽀뽀」를 평일방송으로 환원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오락일변도였던 여성대상 프로그램의 내용에 시사성을 가미했고 어린이대상 프로도 자체제작만화인「펭킹 라이킹」,TV로 공부하는 자연시간인 「동물은 내친구」등을 신설,대폭 강화했다.한편 「MBC 뉴스와이드」에 월드 비즈니스 뉴스코너를 보강하고 지난 봄 개편이후 축소됐던 토요일 「뉴스데스크」를 10분 확대,주말뉴스를 강화했다. 반면 「전격 팡팡쇼」「쇼 주부환상특급」등 15개 프로는 폐지됐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9일 개편내용을 발표한 SBS도 문제성 프로를 대폭 폐지하고 시사·교양프로를 강화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다.자체제작 어린이만화및 청소년대상 드라마를 신설했으며 특히 방송위원회가 가족시간대로 설정한 하오9시까지를 「금연시간대」로 선언,모든 프로에서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새내기 출동큐」「쇼 서울서울」등 12개 프로가 폐지되고 「TV를 말한다」「SBS 일요포럼」등 21개 프로가 신설됐다. 방송3사의 가을개편청사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3사가 모두 오락성보다는 「교양기기」로서의 TV역할을 강조한 방송위원회의 개편가이드라인에 충실코자 노력한 흔적을 볼 수있다.하오9시까지 가족시간대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어린이프로의 자체제작및 양적확대,여성프로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문화·교양프로의 프라임시간대 편성등을 그 예로 꼽을 수 있다.특히 방송3사가 모두 방송의 공익성 확대와 시청자서비스 제고를 위한 「TV 옴부즈맨」프로그램을 일요일 아침과 자정 시간대에 신설한 점이 두드러진다.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도 노인과 장애자,여성등 상대적 소외계층대상 프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TV/어린이프로 홀대한다/MBC 이어 KBS·SBS도 축소 움직임

    ◎“시청률만 의식한 처사” 시청자들 거센 항의/Y 등 시민단체들 「프로그램 되찾기」운동 유아 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이 방송사들의 관심영역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일고 있다.대대적인 프로그램 봄개편을 앞 둔 KBS,SBS등 양 방송사가 이미 봄 개편을 단행한 MBC에 이어 유아·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매스를 댈 것으로 알려져 개편결과에 관심이 쏠려있다. 이는 특히 MBC가 유아및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의 대명사격인 「뽀뽀뽀」를 비롯,어린이 방송시간 자체를 대폭 축소편성한 것과 관련,이같은 추세가 다른 방송사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 때문이다. KBS는 1TV에서 매일 상오9시10분부터 20분동안 방영되던 가족프로그램 「자녀교육 365일」과 일요일 하오4시30분부터 30분동안 방송되는 「과학탐험대」를 5월3일자로 실시할 봄개편에서 모두 폐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럴 경우 「TV유치원 하나둘셋」과 일부 만화영화를 제외하고는 유아·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이 거의 없게 돼 자칫하면 「방송의 사각지대」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관련,KBS 편성관계자는 두 프로그램 모두 폐지가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번 개편은 경쟁이라는 대명제를 전제로 하되 공영성·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에 대한 홀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KBS의 「자녀교육 365일」제작에 참여했던 한국교육개발원의 나정 유아교육책임연구원은 『양 방송사가 유아·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축소·폐지함으로써 교육방송의 채널의 특화가 타의적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그 공공의 책임을 교육방송에 모두 떠넘기려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아·어린이 프로그램을 단순히 시청률로만 재단해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하는 어린 시청자들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린 방송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은 시청자운동에 불을 댕겼다.봄개편을 단행한 MBC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이 공청회를 마련하는가 하면 항의모임을 계획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 12일 「MBC 「뽀뽀뽀」프로그램 축소 계기로 본 유아 및 어린이 대상 TV프로그램 진단과 발전 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7일 MBC건물앞에서 항의모임을 갖는다.이를 시작으로 「뽀뽀뽀」프로그램 평일방송 되찾기 시청자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기도 하다.12일 공청회에서는 MBC의 프로그램 개편이 이미 단행된 상태여서 「뽀뽀뽀」를 종전 시간대로 환원하기가 불가능하다면 외국만화 일색인 하오 어린이방송시간대에라도 대신 방송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돼 MBC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 MBC 프로개편/보도·교양물 보강… 오락비중 축소

    ◎어린이대상 「뽀뽀뽀」 주1회로 줄여/「생방송 새아침」 등 13개 프로를 신설 MBC­TV는 정보및 고급문예프로그램의 강화등을 골자로 하는 봄철 프로그램 개편안을 확정,오는 12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개편은 전체적으로 보도 교양부문이 보강된 반면 오락프로그램의 비중이 다소 감소되었으며 시청자들의 생활리듬에 맞춰 방송시간대를 조정한것이 특징이다.13개 프로가 신설되고 16개 프로가 폐지되었으며 18개 프로는 시간대가 변경됐다. 이 가운데 정보프로그램으로는 아침 6·7시대의 「뉴스와이드」에 이어 1시간짜리 생활정보프로 「생방송 새아침」(월∼금 상오8시)을 신설했다.저녁시간대에는 전국 계열사를 연결,그 지방 특유의 문화,생활정보,향토성 짙은 아이템등을 소개하는 「생방송 전국출동」(월∼금 하오6시10분)이 마련됐다.강석 박순애가 메인MC를 맡은 이 프로는 각 지역출신 인기연예인들(제주 고두심,여수 백일섭,대전 최병서,대구 엄앵란,목포 남진)을 대거 기용,리포터로 활용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또 미용 패션 건강에 관한 정보를제공하는 TV차밍스쿨 「아름다운 여자」(토 상오8시50분)가 패션모델 이희재와 탤런트 박혜숙의 진행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오락부문에서는 지난해 개편때 80분짜리 대형쇼로 확대됐던 「일요일 일요일밤에」와 「특종! TV연예」가 60분으로 축소되면서 내실을 기하게 된다.그밖에 대중취향의 심야 문화예술쇼(제목미정,매주 수요일 하오10시55분)와 성인대상의 대중음악프로 「음악이 있는 곳에」(매주 일요일 하오11시10분)가 신설됐다. 새로 선보일 다큐멘터리로는 세계 각지 원주민들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하는 「놀라운 세계여행」(토 하오11시20분)을 비롯,성씨의 유례와 역사를 추적하는 「성씨의 고향」(일 상오6시50분),신기술개발로 성공한 건실한 중소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는 경제다큐 「작은 거인」(토 상오6시35분)등 3편이 있다. 청소년드라마 부문도 대폭 강화,사춘기소녀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이야기 「사춘기」(목 하오7시15분)와 미국의 청소년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룬 외화시리즈 「베벌리힐스 아이들」(일 하오5시10분)이 새로 시작된다. 이같은 프로그램 신설과 별도로 「세상사는 이야기」는 화요일(하오10시55분)로,「오늘은 좋은날」은 토요일(하오6시10분)로 방송시간대가 조정됐다.또한 아침정보프로그램 강화방침에 따라 어린이프로 「뽀뽀뽀」의 평일방송은 폐지되었으며 대신 토요일 상오8시 50분물로 축소편성됐다.이밖에 「이어령 테마강연」「나의 노래 나의 인생」「현장인터뷰 이사람」등 14개 프로는 폐지됐다. 한편 매일 방영되던 「뽀뽀뽀」를 주1회로 축소한 것은 지나친 성인위주의 편성으로 시청률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으며 노인이나 장애인등 소외계층대상 프로가 전무한 것 역시 방송의 공익성을 외면한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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