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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자유한국당 “문 대통령의 김상조 임명 강행은 폭거”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정식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인선에 반대 의견을 보여온 자유한국당은 “유감스러움을 넘어 도저히 좌시할 수 없는 폭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 임명 강행을 협치 포기 선언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은 야당을 기만하고 국민을 무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을 무시하는 독선·독주 정권은 더이상 협치를 입에 올리거나 야당의 협력을 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김상조 임명 강행은 한쪽으로는 어르고 한쪽으로는 뺨 때린 것이다. 야당이 무슨 말을 하든 내 마음대로 한다는 만용”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는 독선이자 야당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면 추경이든 정부조직법이든 얼마든지 논의해갈 수 있었다”면서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어떤 협조도 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식이라면 한국당은 원하지 않았던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오는 14일 오전 긴급 의총을 열어 대여투쟁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향후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거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일 의총에서 논의하겠다.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동네 10대 여학생 3명 성폭행한 20대 징역 6년형

    한동네 10대 여학생 3명 성폭행한 20대 징역 6년형

    한동네에 사는 10대 여학생 3명을 성폭행하고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2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권성수)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0대청소년인 피해자들을 위력으로 성폭행하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 중 한 명은 법원에 합의서를 제출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A씨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인천의 한 사거리 일대 주차차량 등지에서 A(15)양 등 10대 여학생 3명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한동네에 살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이 자신이 전화해 받지 않으면 찾아가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 A씨는 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15분 내로 집 앞으로 와라. 늦으면 1분에 1대씩’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피해자들을 소집했다. 그러고는 다른 남학생들과 함께 서로 뺨을 때리게 하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월드피플+] 죽은 동생이 비로 내린다고 믿는 3살 꼬마

    [월드피플+] 죽은 동생이 비로 내린다고 믿는 3살 꼬마

    세 살배기 아이에게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동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 호주에 사는 셰릴과 남편 존은 지난 달 생후 5개월 된 아들 토마스를 먼저 떠나보냈다. 토마스는 생후 6주 무렵 암 선고를 받은 뒤 줄곧 힘겨운 암 투병을 하고 있었다. 아픈 토마스를 누구보다도 끔찍하게 아낀 가족은 다름 아닌 형 윌리엄이었다. 올해 3살이 된 윌리엄은 아직 목도 가누지 못하는 동생 곁에 눕거나 앉아 미소짓는 ‘동생 바보’였다. 누구보다도 먼저 동생에게 입 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하던 윌리엄은 토마스가 떠난 날 슬퍼하는 가족 앞에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이었다. 토마스가 떠난 다음 날, 윌리엄은 슬퍼하던 엄마에게 “비가 내리면 토마스도 다시 돌아올까요? 동생이 날 그리워 할 텐데.”라고 물었다. 이에 셰릴은 “비가 내리는 건 토마스가 네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거야. 분명 토마스도 널 그리워 할 거란다”라고 답했다. 토마스가 세상을 떠난 뒤 이 일화를 SNS에 공개한 셰릴은 “윌리엄은 누구보다도 동생을 잘 돌보는 형이었다. 동생이 울고 있으면 가까이 다가가 ‘형이 여기 있어. 다 괜찮을거야’ 라며 아이의 뺨에 살포시 손을 올려주고는 했다”고 전했다. 셰릴 가족의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 그리고 이들의 사진은 SNS를 통해 꾸준히 공개되면서 큰 공감을 얻었다. 셰릴은 SNS를 통해 “우리는 토마스를 떠나보낸 뒤 매우 슬펐다. 하지만 지난 몇 달간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종차별 겪은 나 아웃사이더 만든 미국인 꼬집었죠”

    “인종차별 겪은 나 아웃사이더 만든 미국인 꼬집었죠”

    “또래 중 가장 모험적인 극작가.”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극작가 겸 연출가 영진 리(43)를 두고 뉴욕타임스가 일컬은 말이다. 2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영진 리는 2003년 본인의 이름을 딴 극단 ‘영진 리 시어터 컴퍼니’를 통해 실험적인 작품을 개성 있는 어법으로 선보이며 도전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2006년 미국에서 초연한 그의 대표작 ‘용비어천가’는 그가 쓴 많은 희곡 중 유일하게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다룬 작품이다.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인 작가 5명의 대표작을 무대에 올리는 국립극단 ‘한민족디아스포라전’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용비어천가’(11일까지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가 오동식 연출가에 의해 한국 무대에서 되살아났다. 2013년 캬바레극 ‘우리는 죽게 될 거야’ 이후 두 번째로 한국 관객에게 작품을 선보이게 된 극작가 영진 리를 이메일로 만났다.●아시아 여성 괴롭힘·학대 당했던 사실 빗대 ‘용비어천가’는 누군가로부터 뺨을 맞으면서 훌쩍이는 한 여성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관객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화면 속 여성은 바로 이 작품을 쓴 영진 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사에서 아시아 여성이 괴롭힘과 학대를 당했던 사실을 빗댄 대목이라고 한다. 꽤 당황스럽지만 절로 생각에 빠지게 하는 인상적인 장면을 지나면 관객은 또 다른 불편한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극 중 한국인, 한국계 미국인들이 서로를 향해 가학 행위를 하며 지독한 인종 차별적인 이야기를 쏟아내는 가운데 백인 역할을 하는 한 남녀 커플이 무심한 듯 자신들의 인생을 논하기 시작한다. 난데없이 나타난 이 커플은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작품을 망쳐 놓고는 자신들의 관계에 대한 연극으로 바꿔버린다. 소수 인종에 대한 미국인들의 무심함을 꼬집는 부분이다. “미국인들이 자꾸만 저에게 저의 한국적인 정체성에 대한 글을 쓰라고 권했지만 정작 저는 그러기 싫었어요. 이 연극은 사실 그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썼어요. 미국 관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주고 그들 안에 내재한 인종차별주의를 인식할 수 있게끔요. 또 저 스스로를 불편하게 하고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저의 사고방식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죠.” 영진 리의 말처럼 작품 속에서 미국인들의 인종차별주의적인 태도를 꼬집게 된 것은 그가 미국에서 느꼈던 불편한 경험에서 비롯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커플처럼 백인들이 자신의 삶에 침투해 주도권을 빼앗는 건 그에겐 익숙한 경험이었다고. ●괴상한 연극에 맞춰 서사시 제목 차용? 웃음 드리려 “거의 백인만 사는 작은 마을에서 소수 인종 여성으로 자란 사실이 정체성과 소외를 주로 다루는 제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제가 쓴 모든 연극 작품에는 ‘타자’ 또는 ‘아웃사이더’의 느낌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저의 정체성이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이쯤 되면 작품의 제목이 ‘용비어천가’인 이유가 궁금해진다. 조선시대 선조들의 행적을 노래한 동명의 서사시와 이 작품이 과연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갸웃거리게 된다. 작품의 내용과 형식만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아시아계 예술가들이 작품 제목을 정할 때 이색적이고 동양적으로 들리는 제목을 사용하는 것이 항상 신경에 거슬렸어요. 그래서 일종의 장난으로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색적이고 동양적인 제목을 선택했어요. 저의 괴상하고 황당한 연극의 제목으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서사시를 차용하면 웃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고정관념 깨는 희곡 쓰기… 저와 관객에게 거는 도전 개성 넘치는 실험극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진 리의 다음 작품은 향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성애자 백인 남성들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 크리마스 연휴 때 집에 모여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씨름하는 내용의 연극 ‘이성애 백인 남성’을 내년에 공연한 이후 2019년에는 신작을 선보인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작품을 올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기록되는 의미 있는 순간이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까지 그를 이끈 원동력 역시 불편함에 있었다. “희곡을 쓸 때 ‘세상에서 가장 쓰기 꺼려지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제 자신에게 물어봐요.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영역에서 벗어나야 고정관념을 깨고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모든 작품은 관객에게 거는 도전인 동시에 저에게 거는 도전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눈 맞추고 감정표현 더하고… 딸과 있으면 달라지는 아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눈 맞추고 감정표현 더하고… 딸과 있으면 달라지는 아빠

    딸에게 60% 이상 더 집중 아들에겐 경쟁적 단어 쓰고 몸 움직이는 시간 더 많아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거나 아이에게 관심 없어 보이던 연예인이 자신의 아이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율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한국에서는 아이를 한 명만 둔 가정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아이에게 지극정성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딸을 향한 무한 애정을 보이는 아빠들은 ‘딸바보’라고 불리기도 하죠. 실제로 부모, 특히 아버지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들보다 딸에게 정성을 쏟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보다 딸과 더 많이 놀아주고 감정교류가 활발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에머리대 의대, 인류학과, 신경과학과와 애리조나대 심리학과 공동연구진이 만 1~2세 아이를 둔 아빠 69명을 대상으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한 결과입니다. 이 연구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신경과학’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아빠들의 나이는 21세부터 55세까지 다양했으며 남자아이 아빠는 35명, 여자아이 아빠는 34명으로 연구팀은 가계 경제, 주당 업무시간 등 사회적 환경이 비슷한 사람으로 골랐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아빠와 아이가 48시간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도록 하면서 집중 관찰을 했습니다. 그 결과 딸과 있는 아빠들이 아들과 함께한 아빠들보다 60% 이상 더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눈을 마주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딸바보 아빠’라는 현상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나 할까요. 연구자들은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실험관찰 틀을 벗어난 일상에서는 어떤지 궁금했나 봅니다. 이 아빠들 허리띠 안에 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설치해 1주일 동안 착용하도록 하고 녹음기에 담긴 모든 소리를 분석한 것이죠. 분석 결과 ‘딸바보 아빠’들은 놀이 시간 대부분 노래를 부르거나 소꿉장난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 반면 아들과 있는 아빠들은 대화보다는 공놀이같이 몸을 움직여 노는 데 시간을 더 보냈습니다. 놀이하는 동안 사용한 단어들도 남녀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딸 아빠’들은 눈물, 외로움, 외침, 뺨, 얼굴, 뽀뽀 등 감정과 정(靜)적인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반면 ‘아들 아빠’들은 차다, 던지다, 자랑스럽다, 대단하다, 승리, 최고 같은 동(動)적이고 경쟁적인 단어를 주로 사용했답니다. 제임스 릴링 에머리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여자아이들이 공감 능력이 높은 반면 남자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경쟁 관계로 보는 이유는 어려서 부모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놀이습관 때문”이라며 “유아기에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들이 성장한 다음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준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을 읽다 보니 얼마 전 아들과 한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여섯 살짜리 아들에게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 연주 배워 볼래”라고 물었더니 “피아노나 바이올린은 누나가 하는 것이고 남자는 축구나 태권도를 배워야 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왜 이런 구분을 지었을까’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연구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저도 모르게 사용했던 단어와 말들이 성차별적 인식을 심어 준 것일까요. 이런 연구 결과들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육아는 정말 어려워!” edmondy@seoul.co.kr
  • KO패 한 이종격투기 아들, 뺨 때리는 엄마 논란

    KO패 한 이종격투기 아들, 뺨 때리는 엄마 논란

    아들을 선수로 강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의 모정일까 아니면 지나친 훈육일까? 최근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러시아의 한 종합격투기(MMA) 선수와 그의 모친의 사연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화제의 선수는 러시아 출신의 MMA 선수 빅터 키시긴과 그의 모친 안나 아조스카야. 빅터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베르들로프스크에서 열린 경기에 나섰으나 2라운드 만에 링위에 뻗으며 TKO패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모친 안나의 행동이었다. 보통 선수 가족의 경우 MMA 경기 특성상 제대로 지켜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모친의 행동은 전혀 반대였다. 아들이 링 위에 드러눕자 곧바로 경기장으로 올라온 모친은 아들에게 거칠게 소리치고 심지어 뺨을 때리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친 안나는 키시긴의 MMA 코치로, 놀랍게도 세명의 아들 모두를 선수로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아무리 선수의 코치라 해도 두들겨 맞고 KO된 아들을 대하는 엄마의 행동은 지나치다"면서 "아들만 불쌍하다"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FOOD, 과학 만나니 더 맛있네

    FOOD, 과학 만나니 더 맛있네

    “새로운 요리를 발견한다는 것은 새로운 별을 발견하는 것보다 인간을 더 행복하게 만든다.” 미식가로 유명했던 19세기 프랑스 법관 장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이 말은 방송 채널을 몇 번 돌리다 보면 금세 만고불변의 진리임을 깨닫게 된다. 지상파와 케이블을 가릴 것 없이 ‘쿡방’(요리하는 방송), ‘먹방’(먹는 방송)이 넘쳐난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비쳐지는 출연자들의 ‘먹부림’(먹는 것을 과도하게 자랑하는 조어)은 지상 최대의 행복감이 저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전국 방방곡곡은 말할 것 없고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다니며 유명 맛집을 찾아 소개한다. 별별 형태로 요리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이런 먹방 신드롬은 ‘요리사’를 초등학생 장래희망 3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사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음식들은 과일과 채소 같은 식물계열과 생선, 육류, 유제품 같은 동물 계열의 식재료를 먹기 좋게 변형시키고 섞는 화학적, 물리적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들이다. 주방과 음식 속에는 어떤 과학적 현상들이 숨어 있을까. 만약 요리의 과학을 조금 깊이 있게 이해한다면 레스토랑에서 이런 식의 재미있는 주문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진상’ 취급을 받을 위험성을 감수하면서 말이다. “사카로스와 안토시안이 고농도로 함유된 그물구조의 다당류와 에어로젤 상태의 글루텐 덩어리를 주세요.” → “블루베리 잼과 비스코트(두 번 구워 딱딱하고 바삭한 빵)를 주세요.”●분자요리학 = 조리과학 + 식품과학 ‘분자요리’라고 하면 흔히 요리사들이 주방을 스포이트나 피펫, 사이펀 같은 실험기구로 가득 채워 놓고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분자요리학은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자 니컬러스 커티와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INRA) 화학자 에르베 디스가 처음 주창한 개념으로, 음식의 질감과 조직 그리고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 등을 좀더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음식의 다양성과 조리방식에 변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요리 자체가 열로 단백질 분자를 응고시키거나 물질을 혼합해 이온화시키는 전형적인 물리적, 화학적 변화 과정이기 때문에 분자요리는 인류가 불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 먹기 시작한 때부터 시작됐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요리를 할 때 시간과 온도, 압력을 고려하는 이유도 식재료 속에 포함된 수분의 분포와 양을 조절하기 위한 과학적 과정이라는 설명이다.●어려서 먹은 음식이 기억나는 이유는 우리가 맛을 느끼는 것은 맛 분자가 혀의 미뢰(맛을 인식하는 감각세포), 입천장, 뺨 안쪽 벽, 목구멍 안쪽의 수용체를 자극하면 그 정보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음식에서 향을 풍기는 분자는 바로 콧속 후각세포를 자극해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입으로 들어간 뒤 목으로 삼켜지는 과정에서 코로 전달되는 ‘역(逆)후각’ 과정을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포도주 맛을 음미할 때 한 모금 머금은 다음에 입안에서 이리저리 굴려 보는 것도 역후각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어려서 처음 맛본 음식에 대한 기억이 강렬한 이유도 이렇게 전달받은 다양한 자극이 뇌에 이미지와 감정, 감각의 형태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요리의 대가들이 음식에 대한 강렬한 자극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달걀 삶기는 누워서 떡 먹기? No! 과학자들은 달걀을 삶는 과정은 분자요리의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입을 모은다. 달걀을 잘 삶으려면 시간과 온도를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개는 펄펄 끓는 섭씨 100도의 물에다 10분 이상 삶는데, 이래선 과학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섭씨 72도로 10~12분 정도 익혀 주는 것이 최적의 달걀 삶기라는 것이다. 만약 달걀을 지나치게 익히면 황화철이 생겨 노른자 표면이 푸르스름하게 변하거나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퍽퍽해져 식감이 떨어진다. 게다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황화수소가 발생해 달걀 특유의 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다. 달걀을 삶거나 프라이를 하는 것은 모두 열을 이용해 노른자와 흰자를 굳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익힌다’는 것을 ‘단백질 응고’라는 개념으로 확장할 경우 일반 상온에서도 달걀을 익힐 수 있다. 독한 술이나 에탄올을 날달걀의 흰자나 노른자에 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열에 익힌 것처럼 굳게 된다. 실제로 분자요리사들은 이런 응고현상을 이용해 독주로 달걀을 요리하는 경우도 많다.●육즙이 살아 있는 고기를 먹으려면 고기를 조리하면 고기의 향과 영양성분이 포함된 액체, 소위 육즙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스테이크나 꽃등심구이가 가장 맛있을 때는 씹었을 때 입안에 육즙의 일부가 나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맛있는 향이 느껴지는 ‘육즙이 살아 있는’ 때다. 육즙의 양은 고기 근육을 이루는 섬유질 조직이 수분을 얼마나 잡아둘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62도가 넘어가면 동식물의 세포질과 조직에 존재하는 수용성 단백질인 알부민이 그물 구조를 이루면서 수분을 가둔다. 그러나 68도가 넘어가면 고기 자체 단백질이 응고하면서 수분이 완전히 빠져나가 딱딱해지게 된다. 따라서 고기를 맛있게 굽는 방법은 너무 바싹 굽지 않는 것이다. 고기의 맛과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일단 센 불에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마이야르 반응’이라는 화학반응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 마이야르 반응은 단백질과 당분이 포함된 식품이 열을 만나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과 향이 풍부해지는 화학반응으로, ‘캐러멜화 반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이야르 반응이 나타나면 곧바로 7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원하는 상태로 서서히 구우면 된다.●향신료나 허브 언제 넣어야 할까 음식의 맛과 향을 더해 주는 향신료는 요리를 시작할 때 넣어야 할까, 아니면 요리 중간에 넣어야 할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리가 끝날 무렵에 넣어야 할까. 음식의 맛을 더해 주는 보조재료일 뿐인 만큼 언제 넣어도 상관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넣는 순서에 따라 그 효과는 확연히 달라진다. 이유는 식물이 주원료인 향신료에는 고유의 휘발성 기름성분(에센셜 오일) 때문이다. 간 것이나 분말 상태의 향신료는 너무 일찍 넣으면 에센셜 오일이 빨리 증발한다. 따라서 요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넣는 것이 음식을 더 향기롭게 만들 수 있다. 통후추처럼 과립 형태로 된 향신료는 에센셜 오일을 천천히 내놓기 때문에 조리를 시작할 때 넣는 것이 좋다. 에센셜 오일은 휘발성이 강해 오래 그리고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면 향이 금방 사라진다. 때문에 향신료는 필요할 때마다 사서 쓰는 것이 좋고 오래 보관해야 할 경우는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채소를 익혀서 먹는 이유는? 육류에 있는 콜라겐은 고기의 구조를 형성하고 지탱하는데, 채소의 경우 셀룰로오스라는 세포벽이 콜라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식물의 세포벽을 이루는 셀룰로오스 분자들은 판데르발스의 힘과 수소결합으로 미세섬유를 형성하고 이것들이 다시 모여 거대섬유 단계를 거쳐 섬유질 그리고 세포벽을 만드는 것이다. 채소의 영양분을 쉽게 흡수하기 위해서는 셀룰로오스로 형성된 세포벽을 무너뜨리는 것이 좋다. 채소를 익히는 것은 복잡하게 짜여 있는 구조를 느슨하게 해 벽을 쉽게 무너뜨리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셀룰로오스는 수소결합으로 강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수산화이온이 들어 있는 염기성 용액을 사용하면 좀더 쉽게 익힐 수 있다. 채소를 데치거나 익힐 때 천연탄산수를 넣으면 탄산이온이 나오면서 낮은 온도에서 더 짧은 시간에 익힐 수 있다. 열에 의해 영양소가 파괴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소의 향과 비타민을 더 많이 보존하면서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말린 채소는 셀룰로오스 조직이 경화돼 조리시간이 길어지는데 이때 탄산수를 넣고 익히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병우 동생 여직원 폭행 시비, 신동욱 “그 형에 그 동생”

    우병우 동생 여직원 폭행 시비, 신동욱 “그 형에 그 동생”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친동생이 폭행시비로 징계·인사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형에 그동생”이라고 비판했다.신 총재는 이날 트위터에 “권력으로 세상을 폭행한 꼴이니 그 형에 그 동생 꼴이고 그 나물에 그 밥 꼴이다. 공무원 신분인 형제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긴 꼴 아니라 국민이 우병우 형제 섬긴 꼴이고 우브라더 간이 배 밖에 나온 꼴이다”라고 썼다.경기 여주시청 7급 공무원인 우 전 수석의 친동생 우모씨(44·7급)는 지난달 27일 기간제 여성공무원 A씨(37·여)와 폭행 시비가 일어났다. 우씨는 평소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A씨의 뺨을 먼저 때렸고 이후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상호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주시는 징계·인사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에 “그냥 나랑 놀자” 썸 시작

    ‘쌈 마이웨이’ 박서준, 김지원에 “그냥 나랑 놀자” 썸 시작

    ‘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묘한 감정으로 설렘주의보를 몰고 왔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는 박서준과 김지원의 의리 정신이 돋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대학 동창 박찬숙(황보라 분)의 결혼식에 간 최애라(김지원 분)는 피로연 사회자로 오기로 했던 홍콩 앵커 신디 정의 불참으로 난감해진 찬숙의 부탁에 대타를 섰다. 마이크만 잡으면 아드레날린이 솟는 애라는 눈길을 사로잡는 진행으로 피로연을 마쳤다. 그러다 참석하게 된 뒤풀이에서 그만 사고가 터졌다. 신랑 측 친구들이 자신을 두고 지저분한 내기를 한 사실을 알게 된 것. 잠시나마 남자들이 자신에게 필요 이상의 호감을 보였던 사실이 좋았던 것이 창피해진 애라는 “나 너무 쪽팔려서 혼자 못 가겠으니 그냥 오라”며 고동만(박서준 분)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때 동만은 “태권도 사범이라도 하라”는 아버지 형식(손병호)과 다투고 마음이 안 좋았다. 10년 전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고 다시는 태권도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그였다. 그러나 낌새가 이상한 애라의 호출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 사이 화가 난 애라는 본래의 성질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들의 고급 승용차의 백미러를 부쉈고, 차주에게 뺨까지 맞았다. 그 광경을 본 동만은 머뭇거림도 없이 발차기를 하며 남자들을 혼내줬다. 코치 황장호(김성오 분)의 체육관에서 스파링을 할 때도 묵묵히 맞기만 했던 동만이었다. 그러나 애라가 당하는 광경은 그의 파이터 본능을 일깨웠고 결국 그는 경찰서로 향했다. 애라는 합의금으로 결혼 자금을 몽땅 내놓았다. 어렵게 모은 돈을 합의금으로 날린 애라에게 미안해 잔뜩 풀이 죽어 자책하는 동만에게 애라는 “시집 안 가”라며 “너는 내가 아는 놈 중에 사실 제일 뜨거워. 제일 기대 돼”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이에 울컥한 동만은 “제발 나쁜 놈들이랑 놀지 마, 맞고 다니지 말고 울고 다니지 마. 그냥 나랑 놀아”라며 애라에게 안겼다. 사진=KBS2 ‘쌈 마이웨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밥 빨리 먹어”…2세 아동 뺨 잡고 흔든 어린이집 교사 구속

    밥을 빨리 먹으라며 2세 아동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고 뺨을 손으로 잡아 흔든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가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3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이모(54·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 남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이씨는 지난 9일 낮 12시 15분쯤 A(2) 군이 밥을 빨리 먹지 않고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밥을 억지로 떠먹이고 A군의 양쪽 뺨을 손으로 잡아 여러 차례 흔든 혐의를 받고 있다.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는 이씨가 A군의 온몸이 흔들릴 정도로 뺨을 세게 흔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아동학대를 목격하고도 말리지 않은 보육교사(21·여)와 조리사(59·여)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군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양이에게 뺨 맞던 양의 통쾌한 복수

    고양이에게 뺨 맞던 양의 통쾌한 복수

    고양이에게 뺨을 맞던 양의 통쾌한 복수를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 남서부 송노피오라네주에 사는 유튜버 ‘룬 비너스’(RUNE Venes)는 ‘고양이에게 복수하는 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이달 초 공개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양 목장에 들어온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울타리 위를 걷다가 양을 괴롭히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의 ‘묻지마 공격’에 양은 맞서보려고 하지만, 재빠른 고양이의 발놀림에 되레 뺨만 계속 내줄 뿐이다. 기회만 엿보던 양은 고양이가 잠시 한눈판 사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들이받는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에 고양이는 울타리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해당 영상은 17일 현재 21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Rune Ven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언론 “트럼프, 러에 ‘IS 기밀정보’ 유출”

    美언론 “트럼프, 러에 ‘IS 기밀정보’ 유출”

    함께 있었던 맥매스터 안보보좌관 “군사 작전 등 폭로 없었다” 해명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극비 정보를 러시아 외무장관과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유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보가 너무 민감해 동맹국 사이에서도 공유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 정보를 러시아에 넘겼다는 보도가 나오자 백악관은 논란을 의식해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15일(현지시간) 전·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IS 관련 기밀정보를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 IS 관련 문제를 논의하던 중 정보를 누설했으며 정보의 출처는 미국과 정보공유협정을 맺은 중동국가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정보가 너무나 민감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는 정보라면서 기밀정보 유출로 IS 내부 사정에 접근이 가능한 동맹과의 협력이 위험에 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 관리는 “이 정보는 암호화된 정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과 공유하는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러시아 대사에게 유출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미국과 자신의 정보력을 ‘자랑’하다가 ‘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한 명의 핵심 협력자의 첩보 능력 덕분에 미국은 특별한 IS 테러 음모의 정보를 입수했고 그 정보는 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알아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의 출처가 중동 동맹국이라는 것과 어떻게 정보가 수집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믿을지 모르지만 러시아는 IS의 음모와 관련된 정보를 취득해 그 정보의 출처와 취득 방법까지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정보당국 고위 관리는 “모든 것이 충격적”이라면서 “매우 신중하지 못한 것 같고 (기밀) 정보와 국가안보 등 그가 다루고 있는 일의 중대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기밀 유출 의혹을 강력히 비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기밀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 정보당국의 뺨을 때린 것”이라면서 “소스와 수단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적극 진화에 나섰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내가 당시 그 방에 있었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면서 “정보원이나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은 이미 공개적으로 진행 중인 것 외에 그 어떤 군사작전에 대해서도 폭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외무장관·대사와 함께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또 다른 축인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관련 보도에 “대사관은 이 문제에 논평하지 않는다”며 논평을 거부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결혼식 중 신부 뺨 때린 신랑, 도대체 왜?

    결혼식 중 신부 뺨 때린 신랑, 도대체 왜?

    미국의 한 야외 결혼식장에서 신랑이 신부의 뺨을 때리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호주 나인뉴스는 15일, 최근 인기 유튜브 채널 주킨비디오에서 공유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주례 앞에 선 신랑 신부가 손을 맞잡은 채 마주 보고 서 있다. 하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랑이 혼인서약을 읽는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식이 진행되던 중, 갑자기 신랑이 신부의 뺨을 때린다. 모두를 당황케 한 이 돌발 상황은 신랑이 신부의 얼굴 주변을 맴돌던 벌을 쫓으려다 벌어진 일이다.영상을 게재한 이는 “신부와 신랑이 청중 앞에서 서약하는데 작은 벌 한 마리가 신부 얼굴 근처를 날아다녔다. 신랑이 벌을 멀리 날려 보내려고 손을 휘둘렀다. 하객들은 신랑이 신부를 때린 줄 알고 당황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모두 한바탕 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 어깨 내린 서지석에 분노 “무슨 짓이야”

    ‘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 어깨 내린 서지석에 분노 “무슨 짓이야”

    ‘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이 서지석의 뺨을 때렸다. 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에서는 김무열(서지석)이 손여리(오지은)의 정체를 의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김무열은 손여리를 처음 만나게 된 그 BAR를 또 다시 찾아가 올리버장(박준혁)에게 “정말 손여리가 아니냐”고 물은 것. 이에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바로 손여리에게 연락해 “김무열이 출연했다”며 이 사실을 알렸다. 이를 알게 된 손여리는 “다음 계획은 구도치 옆에 있는 한소라다, 구도치가 한소를 얼마나 사랑하냐가 중요하다”면서 다음 복수 대상자로 홍지원을 지목, 이어 여리는“홍지원 기다리고 있어라 내가 당신의 성을 어떻게 갉아먹는지, 어떻게 무너지는지”라며 여전히 복수의 칼을 갈았다. 또한 홍지원은 여전히 자신이 불임이란 사실에 대해 “이게 다 손여리 때문이야. 손여리 넌 니 죄값 치르느라 죽은 거다”며 여전히 앙심을 품고 있었고, 이어 그녀는 “정신차려 홍지원 누가 뭐래도 넌 이 집안에 안주인이다. 세상 누가 뭐라해도 이 자리 못 뺏어간다. 저 남자 움켜쥘수 있다”며 자신의 자리를 뺏기게 될지 불안해했다. 한편 구도치(박윤재)는 자신을 위기 속에서 구해준 손여리의 연락을 기다리며 “그 변호사는 왜 연락이 없지”라면서 “분명히 어디선가 봤는데 혹시 내 팬인가”라며 여전히 손여리가 구면인지 의심, 김무열 또한 “니가 아무리 여리가 아니라고 해도 내가 널 몰라볼 리없다 직접 확인해봐야겠다”며 독백, “그것만 확인하면되 그럼 너도 더이상 여리가 아니라 잡아떼지 못할거야”라며 확신에 찬 눈빛으로 또 다시 손여리가 일하는 BAR로 향한 것. 이어 노래를 부르고 있던 여리는 김무열 자리로 가 “또 오셨네요”라면서 “아직도 내가 여리라고 생각하냐, 사랑했었던 여자냐”며 모르는 척 물었고, 이에 김무열은 “사랑했다 그리고 배신했다”고 대답하면서 “잠깐 실례좀 하겠다”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갔다. 이어 그는 “니가 정말 여리가 아니냐”며 입을 열면서 그녀의 옷에 감춰진 어깨 흉터를 확인하려 했으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깨끗한 그녀의 어깨에 당황했다. 손여리는 “당신 무슨 짓이냐”며 서지석의 뺨을 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투표소 잘못 찾고서는 선거사무원 뺨 때린 60대…“난 귀한사람”

    투표소 잘못 찾고서는 선거사무원 뺨 때린 60대…“난 귀한사람”

    경기도 양주시 한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경찰에 넘겨졌다. 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낮 12시쯤 양주시 상패초등학교에 설치된 은현면제3투표소에서 A(60)씨가 주소지를 확인하는 선거사무원 B(48)씨 따귀를 때렸다.A씨는 은현면제1투표소(은현복지회관)에서 투표해야 하는 선거인이었으나 투표소를 잘못 찾았고, 이에 B씨가 주소지를 재차 확인하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에게 “왜 말대꾸를 하느냐”면서 뺨을 때리고 “나는 하늘에서 내린 귀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령, 홍준표 지지선언 “언니 박근혜 살려줄 유일한 후보”

    박근령, 홍준표 지지선언 “언니 박근혜 살려줄 유일한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는 1일 “언니를 살릴 유일한 후보”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1일 아시아뉴스통신에 따르면 박근령씨는 “미약한 힘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 된다는 믿음으로 홍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씨는 “이번 대선은 좌파 정권이냐 우파 정권이냐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좌파 정권의 탄생은 퍼주고 뺨 맞는 굴종의 대북정책, 잃어버린 10년의 연속일 뿐”이라면서 “뿔뿔이 흩어진 박정희 대통령 지지 세력과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하나로 뭉치면 홍 후보의 당선은 삼척동자도 아는 상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씨는 “좌파는 거짓말로 망하고 우파는 분열로 망한다는 교훈을 잊지 맙시다”라면서 “자유 민주주의를 외롭게 지키려다 유폐 당한 박 전 대통령을 구해달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한 박 전 대통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경찰청, 112 허위신고 1년간 1177번한 상습범 등 3명 구속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112로 하루 밤 동안 140여 차례 전화를 걸어 허위신고를 하는 등 상습적인 112 허위신고자 24명을 검거해 죄질이 나쁜 김모(65·창원시 마산합포구)씨 등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3명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겼으며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했다. 경찰은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12 상습 허위신고자 집중단속을 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112로 모두 1177차례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람을 흉기로 찔러 죽이러 갈 거다’,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켜져 폭발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모(70·창원시 마산회원구)씨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지난 3월 말 사이에 664차례 112로 전화를 해 욕설을 하거나 고함을 지르며 허위신고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모(48·거제시)씨는 지난 3일 오후 8시 11분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22분까지 14시간 11분 동안 술에 취해 147차례 112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허위신고를 했다가 구속됐다. 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뺨까지 때리고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12로 640차례 전화를 걸어 ‘사랑합니다’라는 등 엉뚱한 이야기를 한 정신장애 2급 서모(44·여·창원시 의창구)씨에 대해서는 정신장애 등을 감안해 가족에게 자제시켜 주도록 당부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단속에서 검거된 24명이 112 허위 신고를 한 횟수는 모두 86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고자는 남·여 각 12명이며 나이는 50대가 8명(33.3%), 40대와 60대가 각 6명(25%) 등이었다. 14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허위신고를 일삼았고, 10명은 정신질환자로 조사됐다. 경찰은 112 신고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는 비상벨이며 허위 신고 때문에 위급·긴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상습적인 112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도서관서 조용히 해달라는 고교생들 폭행한 중학생들

    도서관서 조용히 해달라는 고교생들 폭행한 중학생들

    도서관에서 조용히 해달라고 주의를 준 고교생들을 폭행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공동폭행 혐의로 A(15)군 등 중3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1일 밤 11시쯤 수원의 한 시립도서관 앞에서 B(18)양 등 고3학생 2명의 머리와 뺨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양 등은 도서관에 있는 A군의 여자친구와 그 일행에게 “떠들지 마라”고 주의를 줬고, 이 일로 A군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면서 “폭행에 가담한 다른 학생들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웨이 조선]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한 천연 재료, 검은 머리·물광 피부… K뷰티 원조

    [런웨이 조선]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한 천연 재료, 검은 머리·물광 피부… K뷰티 원조

    아름다움의 기준은 상대적이며, 시대에 따라 혹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된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를 막론하고, 계층을 불문하고 맑고 깨끗한 피부를 선호하지 않았던 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고운 피부가 미의 기준이라는 전제 아래, 화장으로 어떤 점을 강조할 것인가는 다른 얘기이다.중국이나 일본은 색조 화장을 선호했다. 중국은 얼굴에서 화장으로 어디를 강조했느냐에 따라 시대를 구분할 정도다. 당나라 말기에는 짙은 눈썹에 이마 사이에는 화전을 그리고, 볼 양옆에 사홍(斜紅)과 보조개에 해당하는 면엽(面靨)을 그려 넣어 더욱 짙고 화려한 화장을 했다. 이후 송나라에서 명나라, 청나라를 거치며 이마, 콧등, 턱을 하얗게 칠하는 새로운 화장법이 등장했다. 일종의 하이라이트 효과로 얼굴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중국 여성의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음을 방증한다.일본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본 여성은 얼굴의 이목구비를 드러내어 입체적으로 하기보다는 빨간색, 흰색, 검정색의 세 가지 색상으로 단순하게 만들어 얼굴과 몸을 은폐하고자 했다. 얼굴과 목, 등까지는 백분으로 하얗게 덮어 가리고, 입술과 뺨, 손톱에는 빨간색을 칠해서 덮었다. 치아는 검정 칠을 해서 치흑(齒黑)을 만들고, 눈썹은 밀어 이마를 변형시켰다. 이는 일본 여성의 화장법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추는 데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렇다면 조선 여성은 어떻게 화장을 했을까. 조선 여성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색조는 약하게 하는 대신 피부 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조선시대 미인의 기준은 얼굴이 아니라 머리카락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미 지난 회에서 언급한 바 있다. 길고 풍성한 머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으로 검은 머리와 대조를 이루는 백옥 같은 피부로 머리 스타일과 조화롭게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백옥 같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것은 물론 물광, 즉 윤기가 필수적이다. 조선 여성은 중국이나 일본 여성처럼 덧칠하는 화장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피부 미용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피부 관리는 당연히 깨끗한 세안에서 시작한다. 이때 사용된 것이 녹두와 팥 등을 갈아 만든 조두다. 조두는 곡식의 껍질을 벗긴 후 곱게 갈아 체에 쳐내 만든 가루비누다. 물로 얼굴을 적신 후 손바닥에 조두를 묻혀 문지르면 때가 빠지고 살결이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이 가루비누는 날비린내가 났다. 이 냄새를 없애기 위해 조선 여성은 향을 넣어 고급 향비누를 만들었다. 깨끗이 세안을 하고 난 다음, 액체 상태의 미안수를 바른다. 얼굴을 부드럽게 하는 동시에 화장이 잘 받게 하는 기초 케어다. 미안수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로 재료의 성질을 십분 활용하여 만들었다. 미안수를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박이다. 가을에 박을 거두고 난 다음 뿌리에서 가까운 쪽의 줄기를 잘라 병에 꽂아 놓는다. 미끈미끈한 즙이 나오는데 이것을 바르면 피부에 자연스런 윤기가 흐르며 보습 효과가 좋았다. 오이 역시 쉽게 구할 수 있는 원료다. 흔하다 보니 미안수를 만드는 방법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오이 속을 삶아 씨를 걸러낸 후 그 즙을 사용하기도 하고, 삶을 때 발생하는 증기 자체를 미안수로 사용하기도 했다. 간단하게는 오이를 썬 다음 즙을 짜서 그대로 바르기도 했다. 또 유자를 이용하기도 했는데 유자와 물, 술을 같은 양으로 넣고 푹 끓여 삼베로 걸러내면 겨울철에도 매끈한 피부로 관리할 수 있는 미안수를 만들 수 있으며, 유자를 껍질째 정종에 담가 1개월 정도 두면 고농축 ‘유자 로션’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박, 토마토, 당귀, 창포, 복숭아 잎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의 재료들이 미안수로 이용되었다. 조선 여성이야말로 ‘먹지 않고, 피부에 양보’하는 생활을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미안수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나면 다음에는 면지를 바른다. 면지는 얼굴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일종의 세럼이나 영양크림에 해당한다. ‘규합총서’에는 계란을 술에 담가 밀봉하여 약 한 달 정도 지난 뒤에 얼굴에 바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얼굴이 트지 않을 뿐 아니라 윤기가 나 마치 옥같이 되었다’는 조선판 사용 후기가 기록되어 있다. 실제 계란 노른자에 있는 레시틴 성분은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어 줄 뿐 아니라 잔주름을 없애 주며, 흰자는 세정력이 있어 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윤기’에 대한 조선 여인의 관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들깨, 살구씨, 목화씨, 쌀, 보리에서 추출한 기름도 사용하였다. 기름은 새살을 돋아나게 해 주근깨와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거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촉촉한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모두 자연에서 얻은 순수한 화장품이다. 화려하고 진한 화장보다 피부 관리에 정성을 다했던 물광 피부의 원조, 조선의 여성들은 이미 천연 원료와 자연주의 콘셉트로 ‘K 뷰티’를 시작했던 것이 아닐까.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막혀 챔스 4강 실패…유벤투스 1,2차전 합계 3-0 완승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에 막혀 챔스 4강 실패…유벤투스 1,2차전 합계 3-0 완승

    기적은 2번 일어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역전극을 노렸지만, 견고한 유벤투스의 수비에 막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 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뒀던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벤투스는 이날 3골 차 이상의 대패를 기록하지 않으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 유벤투스는 단단히 준비했다. 지난 15일 이탈리아 세리에A 페스카라 전에서 주전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 알레스 산드루, 레오나르도 보누치, 조르조 키엘리니에게 휴식을 주는 등 수비라인을 철저히 관리했다. 유벤투스의 ‘방패’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창’을 견고하게 막았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의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유벤투스는 전반전 점유율 39%에 그쳤지만, 바르셀로나의 유효슈팅을 1개로 틀어막을 정도로 수비에서 성공했다. 전반전 31분 상대 팀 메시의 슈팅이 베테랑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정면으로 향한 게 유일한 위기였다. 유벤투스는 다소 거칠 게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막기도 했다. 전반 43분 메시는 유벤투스 미랄렘 퍄니치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얼굴을 박았다. 왼쪽 뺨에 피가 났지만, 가벼운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메시는 출혈 투혼을 펼쳤지만, 유벤투스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후반전에서도 골문을 단단히 잠갔다. 후반 30분엔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 대신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를 투입해 수비 라인을 더욱 견고하게 쌓았다. 후반 막판엔 모든 선수가 페널티 지역까지 내려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AS모나코는 도르트문트(독일)를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모나코는 모나코 퐁비에유 스타드 루이에서 열린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던 모나코는 1, 2차전 합계 6-3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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