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현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걸크러시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허경영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주혁 조문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78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권침해의 그늘이 짙어지는 중국 반부패 사정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인권침해의 그늘이 짙어지는 중국 반부패 사정

    중국에 반부패 사정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2년 11월 집권한 이후 반부패 사정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권침해 행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에 고문과 협박 등 비인간적인 수단이 사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처벌을 받은 부패 관료는 150만명이 넘는다. 올 상반기(1~6월)에만도 ‘반부패 8항규정’을 위반한 3만 6618명의 공직자들이 처벌됐다고 반부패 총괄기구인 공산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기율검사위)가 밝혔다. ‘중국판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반부패 8항규정은 차량·접대·연회의 간소화, 회의시간 단축, 수행인원 축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반부패 사정과정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 행위의 ‘원흉’으로 지목되는 것은 중국 당국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휘두르는 ‘쌍규’(雙規) 관행이다. 쌍규는 “(피의자에 대해) 규정한 시간, 규정한 공간에서” 조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다. 기율검사위가 8900만여명의 당원들 가운데 비리 혐의가 있는 당원을 연행해 구금 상태로 조사하는 것이다. 통상 조사가 이뤄지기 전 당원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종의 격리 감찰권이다. 이처럼 격리해서 처분하는 이유는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자살을 막기 위해서다. 기율위가 쌍규 처분을 내리는 순간 피의자의 모든 직무가 정지되고 인신의 자유가 박탈된다. 압수수색, 압류, 계좌 추적과 동시에 피의자의 모든 재산도 동결조치된다. 쌍규 기간에는 일반인은 물론 가족과 변호사의 접견조차 제한된다. 기간은 3~4개월이지만 사안에 따라 최장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다(일반인 구속기간은 일반사건 최장 14일, 특수사건 최장 37일). 쌍규 처분이 이뤄지면 각급 검찰기관에서의 공소 제기나 법원의 재판, 형의 선고와 집행 등은 요식적인 절차에 불과할 뿐이다. 영장심사나 구금기간 제한 등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을 수밖에 없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이자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來)·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이자 전 당중앙 정치국원 등 최고위급 관료도 끝내 쌍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자백해야 했다. 이런 까닭에 반부패 사정 과정에서 고문과 협박에 못 이겨 부패 혐의를 인정하는 거짓 자백을 한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에 따르면 쌍규 처분을 받은 후 풀려난 이들은 한결같이 “창문이 없는 방에서 12시간 연속 앉아있거나 12시간 연속 서서 조사를 받는다”고 증언했다. 9일간 철제 의자에 손과 발이 묶인 채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폭로한 이도 있다. 이처럼 쌍규 관행이 인권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정부는 대신 ‘유치‘(留置) 제도를 도입했다. 반부패 숙청을 합법화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구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할 수 없고 특수 상황에서 상급기관의 승인을 받아 한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감찰위원회는 유치 제도를 통해 인권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감찰위는 국무원의 감찰부, 국가예방부패국, 인민검찰원 반부패 조직 등을 통합해 지난 3월 출범한 거대 사정 조직이다. 공산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의 공직자를 모두 감찰할 수 있고 조사·심문·구금은 물론 재산 동결과 몰수 권한까지 부여받아 ‘무소불위’의 반부패 사정 기구로 등장했다. 그러나 국가감찰위의 주장과는 달리 유치 조치를 당하는 피의자들도 쌍규와 마찬가지로 변호인 접견권이 보장되지 않아 인권침해 가능성은 여전하다. ‘형사절차법’에 따라 변호인 접견권 등 기본적 인권보호 조치를 적용받는 살인 피의자만큼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실제로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시 정부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천융(陳勇)은 지난 5월 시 부구청장이었던 린창(林强)의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와 관련해 구금돼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다. 천의 누나는 “동생의 얼굴이 흉하게 망가져 있었고, 뺨과 허리에 멍이 들어 있었다”며 “동생은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위가 좋지 않았으나, 다른 질병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사 도중 피의자가 사망하면 조사관이 책임을 지도록 했으나 이번 사망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지는 의문이다. 허난(河南)성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지내다가 2010년 부패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베이징시 북부 친청(秦城)교도소에 수감된 쑨산우(孫善武)는 “수사관들이 내 집과 계좌를 뒤졌지만 아무런 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친구와 동료들은 고문과 협박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쑨의 아내가 뇌물을 받았다고 증언했던 한 사업가는 “그들은 나를 고문했고 잠도 못 자게 했다”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증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쑨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며 당국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그의 지인들은 쑨이 중국 최고 지도부인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이었던 당 원로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미운털이 박혔다고 주장했다. 이 원로의 친척은 국유 광산을 불하받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후이(安徽)성 국토자원청 부청장으로 재직하다가 비리 혐의로 조사받은 천량강(陳良剛)은 “그들은 내 방 바로 옆에 아내를 가뒀는데, 날마다 아내의 비명이 들렸다”며 “석방된 후에 아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척추 손상, 신장 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법률 전문가들은 중국 재판의 유죄 판결 비율이 무려 99.9%에 이를 정도로 수사 당국에 일방적으로 치우친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제도를 개선해 피의자 인권을 개선하고 수사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장옌성 변호사는 “중국의 법 집행은 항상 정치와 관련된다”며 “지도자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기도 하고, 파벌 싸움에 얽히거나 정적 제거의 희생양이 돼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런 만큼 유치 제도가 중국판 ‘스페인 종교재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스페인 종교재판은 15세기 가톨릭 왕들이 통치력 강화를 위해 과거 신앙을 은밀하게 믿는 이교도 30만여명을 붙잡아 고문하고 재산을 몰수하는가 하면 3만 2000여명을 화형에 처한 사건이다. 유치 제도 역시 피의자들의 변호인 접견권을 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금 기간도 국가감찰위가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등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큰 탓이다. 더군다나 국가감찰위는 당원이 아닌 공무원과 국유기업 임직원, 판사, 검사, 의사, 교수, 유치원 교사 등 공공인사 수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등 감찰의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 중국 법률제도 전문가인 제롬 코언 뉴욕대 교수는 “이번 제도 변경은 변호인 접견권, 고문받지 않을 권리 등 피고인에 대한 법적 보호제도 수립을 위해 지난 수십년간 기울여온 노력을 ‘완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과 정부 간부들, 재계 임직원, 판·검사, 변호사,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교수들은 자의적인 중국 제도의 다음 희생자가 될 것으로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며 “유치 제도는 중국판 ‘스페인 종교재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버클리대 법학대학원의 스탠리 루브만 교수도 “이는 당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이며 당에 대한 사법권의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새 제도를 마련하게 되면 반부패 작업이 질서 있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프랑스 길거리에서 성희롱하면 최대 100만 원 벌금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프랑스 길거리에서 성희롱하면 최대 100만 원 벌금

    지난달 말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집 근처 카페 앞에서 낯선 남성한테 폭행을 당하는 CCTV 동영상이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을 경악에 빠뜨렸다. 공대생인 22살의 마리 라게르는 지난달 24일 오후 집으로 돌아가다 파리 북동부의 한 공원 근처 카페에서 외설적인 말을 하며 치근대는 남성에게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돌아갈 정도로 거세게 뺨을 맞았다. 노천카페에 앉아있던 10여 명의 남녀 손님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았고, 일부 남성은 라게르를 때린 남성을 쫓아가 제지하기도 했지만 그 남성은 유유히 사라졌다. 라게르는 카페로 돌아가 폭행 장면이 찍힌 CCTV 동영상을 건네받아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과 함께 “길거리에서 성희롱해 맞섰더니 (돌아와) 때렸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공유하며 공분을 자아냈다. 아직 밝은 오후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난 폭력 사태에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성희롱 가해자에게 맞선 라게르의 용기를 지지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프랑스 하원은 계류 중이던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성추행하거나 휘파람을 불며 치근대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서둘러 의결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가해자는 잡히지 않았다.사건 직후 라게르는 AP통신과 프랑스24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길거리에서 생판 모르는 남성한테 성희롱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면서 이번에는 운이 좋게 CCTV 화면을 확보해 공론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부모님은 이번 일이 있기 전에는 길거리에서 남자들이 치근대도 상대하지 말고 피하라고 하셨다. 지금은 자랑스러워 하신다.”라고 했다. 이는 비단 라게르의 부모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다. 딸을 둔 대부분 부모들의 심정이다. 행여 대응했다가 보복을 당할까 두려운 건 프랑스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매한가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길거리도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없는 현실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고자 법과 사회분위기와 사람들의 인식이 지금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라게르의 말은 올 초부터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투운동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돼온 주장이어서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프랑스 하원에서 의결된 법안에 따르면 9월부터 길거리나 대중교통 수단 안에서 성추행하면 90∼750유로(12만∼1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성적 수치감이나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나 행동도 금지된다. 사이버 스토킹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여성 치마 속 몰래카메라 촬영도 불법화했다. 여성 신체를 동의 없이 찍으면 최장 1년의 징역형과 1만 5000유로(2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또 성인과 15세 미만 어린이의 성관계에 대해 어린이가 동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면 성폭행으로 규정했다. 새 법에 대해 라게르는 어떻게 생각할까.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성희롱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해야만 벌금을 매길 수 있는데, 그러려면 경찰이 길거리 곳곳에 배치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라게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자신처럼 거리나 직장, 사적인 장소에서 여성들이 성희롱과 폭행 피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공공장소에서 성희롱이 얼마나 다반사로 일어나는지 실태를 통해 심각성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상대적으로 파장이 덜했다. 성적 자유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문화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번 사건과 길거리 성희롱 처벌법의 시행으로 당장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촉매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추근대던 여성 거절하자 길거리 폭행

    추근대던 여성 거절하자 길거리 폭행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자신에게 추근대던 남성에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30일(현지시간) 마리 라게르(여·22)가 한 남성에게 왼쪽 뺨을 가격당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 사건은 지난 24일 오후 6시 45분쯤 파리 북동부 19구 뷔트쇼몽 공원 근처 카페에서 발생했다. 라게르는 “오후 6시 45분쯤 집으로 가려고 카페 앞을 지나는데 가해자가 내게 외설적인 말을 하면서 휘파람을 불었다. 내가 ‘닥쳐’라고 했더니 나를 공격했다”면서 “그가 던진 재떨이가 몇㎝ 차이로 나를 비껴갔다. 내가 다시 화를 내자 그가 나를 따라와 때렸다”고 말했다. 라게르는 카페를 찾아 주인에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받았다. 그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동영상은 이날까지 조회수 100만회를 넘기는 등 급속도로 펴졌다. 이 사건으로 프랑스 정부가 올 가을부터 시행하려는 공공장소 여성 희롱 행위 ‘캣 콜링’에 대한 벌금 제도 도입이 힘을 얻게 됐다. 마를렌 시아파 프랑스 여성부 장관은 “첫 즉석 벌금이 올 가을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5월 공공장소에서의 집요한 추파나 성희롱, 여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치근덕거리는 행위를 한 사람에게 즉시 90유로(약 12만원)에서 750유로(100만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관련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프랑스 의회는 이번 주에 이 법안을 처리한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아직 범인의 신원은 드러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풀려난 팔레스타인 잔다르크…이스라엘과 투쟁 중심에 서나

    풀려난 팔레스타인 잔다르크…이스라엘과 투쟁 중심에 서나

    이스라엘 군인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8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팔레스타인의 잔다르크’ 아헤드 타미미(17)가 29일(현지시간) 만기 출소했다. 타미미가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을 이어 갈 것임을 분명히 함에 따라 향후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타미미의 출소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타미미는 자신의 고향인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나비 살레에 돌아왔다. 그는 “수감 생활은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이 길을 택한 사람은 감옥에 갇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저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 타미미를 행정수도 라말라로 초청해 환대했다. 아바스 수반은 “타미미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설립 투쟁의 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전화를 걸어 타미미의 용기를 칭찬하고 석방을 축하했다. 타미미는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전화가 큰 힘이 됐다. 팔레스타인 편에 선 에르도안 대통령과 터키 국민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타미미는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데 항의하면서 이스라엘군을 폭행해 체포됐다. 당시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타미미는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상징이 됐다. 그의 벽화가 그려지고 칭송하는 노래가 만들어졌다. 타미미의 집안은 대표적인 활동가 가문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희경 “한채아 뺨 때렸는데 ‘욕 나올뻔했다’고 하더라”

    문희경 “한채아 뺨 때렸는데 ‘욕 나올뻔했다’고 하더라”

    ‘1대 100’ 배우 문희경이 한채아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KBS2 ‘1대 100’에는 배우 문희경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문희경은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에서 너무 세게 때려서 미안했던 후배가 있느냐”는 MC 질문에 “한채아”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문희경은 “한채아 씨를 때리는 장면이 있었다. NG가 나면 여러 번 해야 해서 배우 입장에서는 더 아프다. 그래서 머리를 진짜 세게 딱 때렸는데 한채아 씨가 순간 철렁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 장면이 뺨을 맞고 나한테 대드는 장면이었는데,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욱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장면은 현실감 있게 찍었다. 촬영이 끝나고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경이 출연하는 ‘1대 100’은 오는 3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민이 사건’ 靑국민청원 20만명 넘어…아버지의 한 풀릴까

    ‘성민이 사건’ 靑국민청원 20만명 넘어…아버지의 한 풀릴까

    ‘울산 성민이 사건’과 관련해 법 개정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해 청와대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23개월 아기가 폭행에 장이 끊어져 죽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5일 오후 3시 30분 현재 24만명 가까이 된다. 이로써 ‘한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울산 성민이 사건’은 지난 2007년 5월 울산시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이성민(당시 2세)군이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숨진 사건이다. 아내와 이혼한 뒤 홀로 성민군을 키워온 아버지 이상윤씨는 직장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 어려워지자 2007년 2월 어린이집에 성민군을 종일 보육으로 맡겼다. 평일에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계속 돌봐주고 주말에는 집으로 데려오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어린이집에서는 성민군의 머리나 뺨, 손 등을 때리는 학대가 있었고, 아이가 구토를 하는데도 제때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성민군은 같은 해 5월 끝내 숨지고 말았다. 당시 검찰은 성민군의 형 진술 등을 토대로 원장 부부가 성민군의 복부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상해치사죄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그러나 원장 부부는 성민군이 피아노에서 떨어진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아이를 학대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상해치사죄에 대한 직접 증거가 없다며 업무상과실치사와 아동복지법 위반만 유죄로 봤다. 그렇게 해서 내려진 판결은 집행유예. 이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서 “이미 너무 오래된 사건이라 재수사가 어려운 것은 알고 있다”면서 “다만 아이들이 학대와 사고로 계속 죽어가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형량과 처벌을 받지 않는 법들은 꼭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드피플+] ‘출생 반점’ 당당히 공개…피부전문가 된 여성 사연

    [월드피플+] ‘출생 반점’ 당당히 공개…피부전문가 된 여성 사연

    얼굴을 모두 뒤덮은 출생모반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이를 계기로 적성까지 찾게 된 여성의 사연이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점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출생 모반(Birthmark)은 태아시절 유전자 변형으로 혈관이 확장돼 발생하며, 붉은색이나 분홍색, 보라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베카 애스크(25)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양쪽 뺨에 반점이 가득했다. 성장하는 동안 얼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반점 때문에 쉽지 않은 사춘기를 보내야 했다. 수차례 통증을 동반하는 레이저시술을 통해 반점이 옅어 반점은 말끔히 사라지지 않았다. 베카는 “친구들은 내게 모반에 대해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줬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반점이 매우 싫었다. 이 때문에 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화장을 하지 않으면 절대 집 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런 그녀가 자연스러운 외모 그대로 나설 수 있게 도운 것은 바로 오랜 친구들이었다. 베카는 “화장은 나의 모습을 감춰주는 비밀스러운 담요와도 같았다. 이런 내게 어린 시절부터 함께 보낸 친구가 유튜브 뷰티블로거의 영상을 보여줬고, 평소 반점을 감추느라 익숙했던 화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베카는 화장을 반점 가리기용이 아닌 예술로서 배우기 시작했고, 현재 피부미용전문가(aesthetician, 에스테티션)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나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편안해졌다. 나의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화장의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에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친자식처럼 키워준 송파스님께 수경학·지리학 배워”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 “친자식처럼 키워준 송파스님께 수경학·지리학 배워”

    인생이란 삶의 집합체란 말이 있다. 삶이란 인생이 특정한 공간과 시간을 만나면 사람들은 이를 운명이라 부른다. 4차원적 인간이란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는 인생들의 삶이다. 그런 인생들의 삶과 운명이라는 희로애락과 함께하며 흥망성쇠를 이어온 사람이 있다. 동양 수경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백파 윤대현(84)이다. 그는 ‘백파 카운셀러 상담원’을 서울 종로와 충북 청주에 각각 두고 이를 오가며 ‘삶과 운명’을 나누고 있다. 백파의 자전적 육필수기 ‘삶과 운명’은 서울 종로5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구술을 받아 정리했다. 그의 자전적 육필수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제가 살아온 80년 일생을 돌이켜 보고 회향(廻向)하는 마음으로 보탬도 뺌도 없이 한 치의 거짓 없이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아버지 윤만갑과 어머니 조재현의 장남으로 1941년 12월 24일에 옛날 경상남도 동래군 장안면 좌천리 187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대한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으나 주위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태어난 8·15 해방 직전 당시는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전시동원체제로 식민지 조선을 지배하던 시절이었고, 일제의 약탈과 수탈로 모든 국민이 모두가 먹고사는 것조차 어렵던 와중에 전염병을 포함한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 여파였는지 아버지는 제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전염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의 뒤를 잇듯 9일 만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습니다.그렇게 부모님을 여읜 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삼촌에게 맡겨지게 되었고 삼촌 집에서 1년 정도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방 직전의 혼란한 시기에 불안정한 생활을 연연하던 삼촌과 숙모도 어린 저를 더 이상 거둘 수 없게 되자 먼 친척의 도움으로 동네 인근의 옥정사라는 사찰에 계시던 어느 비구니 스님에게 전해져 그분이 저를 한동안 키워주셨답니다. 하지만 그분도 오래지 않아 돌아가시고 세 살 나이의 저는 주위 분의 도움으로 경남 합천에 있는 해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큰스님이셨던 송파 스님께서 받아주고 키워주셨습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어려운 시절에는 스님들이 고아 같은 아이들을 많이 데려다 키워주시곤 하셨나 봅니다. 언젠가 읽은 책에서 보니 성철 큰스님의 일화 중에도 세 살짜리 아이를 데려다가 1년 이상 키우고 함께 생활한 일화도 있고요. 송파 스님은 저를 친자식처럼 정성을 다해 키워주셨습니다. 먹고 입고 자는 것에 대해 불편함 없이 보살펴준 것은 물론, 동자승 생활을 하는 저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수경학과 지리학에 몰두하도록 집중적으로 공부시켜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송파 스님도 제 나이 열세 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는데 어린 저에게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이별이었습니다. 당시 스님 연세 104세였습니다. 송파 큰스님이 돌아가신 후 해인사 경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스님들이 저를 일부러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곤 했고, 저는 도저히 마음을 의지할 곳 없는 몸이 되어 살얼음판을 걷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해인사에 머물 입장이 아니라고 고민하던 차에 돌아가신 송파 큰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당시 부산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님과 부산의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은 저에게 힘들면 부산으로 오라고 하시며 주소를 메모하여 주셨습니다. 당시 자동차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던 저는 막상 부산에 가려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더구나 돈도 없는 무일푼 신세였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래도 부산에 사는 신도가 해인사에 오기라도 하면 그분께 부산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얼마간 망설이며 부산에 갈 방법을 궁리하였습니다. 하루하루 편치 못한 마음과 많은 생각으로 해인사 생활을 하던 중에 어떤 연유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어느 스님이 저의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소 그 스님은 저를 모질게 대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저는 해인사에 더는 머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무슨 용기가 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새벽 불전에 놓여 있는 시줏돈을 가지고 도망을 치게 되는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전에 부산 신도로부터 들어서 기억한 대로 일단 합천면 소재지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려고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버스를 타본 경험이 없었기에 버스는 신발을 벗고 타는 줄 알았고, 실제로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버스를 타려 했습니다. 저의 이상한 행동을 지켜본 버스 차장이 웃으면서 신발을 신고 타라고 하여 겸연쩍었던 기억이 납니다. 성급하게 새벽에 절을 빠져나온 저는 부산행 버스 요금이 얼마인지도 몰라서 가져온 돈 모두를 버스 차장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차장은 조금 모자란다고 하였으나 고맙게도 부산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여 난생처음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버스는 한국전쟁 때 사용하던 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것으로 앞에 엔진이 튀어나온 차였는데, 제가 탄 부산행 버스는 아침 6시경에 출발하여 비포장도로로 부산에 도착하니 날이 이미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동자승으로 삭발 된 머리에 승복을 입고 있었는데 부산에 첫발을 딛고 어떻게 할지 몰라 하던 중 지나가는 어느 분께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과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이 적어주신 주소 메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저를 보고 너무나 순진하다고 하시며 그 두 분께 자기가 연락을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산 범일동 주위였던 것 같습니다. 그분은 저를 데리고 다방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제 기억에는 당시 젊은 아가씨들이 많았고, 그 아가씨들 중에는 까까중이 왔다고 놀리면서 찐빵도 사주고 설탕물도 타주곤 했습니다. 저를 그곳으로 데려간 분이 다방에 설치된 전화기의 손잡이를 돌려 교환원에게 어떤 번호를 연결해 달라고 하고 상대방과 한동안 대화를 하더니, 전화를 끊고 저에게 다가와 “이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곧 너를 데리러 올 거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어떤 키 큰 사람이 들어와 저에게 따라 오라고 하여 그 사람을 따라 밖으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와 보니 가재처럼 생긴 이상한 물체가 있었고, 저를 불러내온 분이 문을 열면서 타라고 하여 생전 처음 보는 가재 같은 그 물체 속으로 들어갔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상한 물체는 승용차였는데, 그것이 움직일 때 사람과 집과 건물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님 댁이었고, 강 회장 부인께서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저를 잘 챙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강석진 회장과 국제그룹 양정모 회장께서 부산에 집을 마련해 주셔서 빠르게 안정된 생활을 찾게 되었습니다. 송파 스님이 알려주신 수경학을 이제는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당시 부산에서 ‘총각도사’라는 소문이 자자해질 정도로 열심히 사람들의 운세를 보았습니다. 당시에 어느 정도로 유명했냐 하면, 저를 만나려면 적어도 3~4일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대단한 역술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당시에는 정해진 감정료가 없었고 본인들 성의대로 돈을 주었습니다. 제가 앉는 책상 위에는 조그마한 대바구니가 놓여 있었는데 하루를 상담하면 그 바구니에 돈이 한 가득씩 되었고, 각목으로 만들어진 밀가루 포대에 돈이 한 가득씩 채워지곤 했습니다. 돈이 그냥 종잇조각처럼 생각되어 매일같이 종이 쓰레기인 양 부대에 담아놓고 지내곤 했습니다. 절에서만 생활했던 저는 돈의 가치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또한 그 돈을 주체할 곳이 없었던 겁니다. 당시 동명목재 강석진 회장께서 부산 남포동 미화당백화점 앞에 있던 2층집을 소개해 내 이름 석 자의 집을 처음 소유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수경학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부산 생활은 저에게 ‘총각 점술가’ 평판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의 곳이었습니다. 정리 홍의석 객원기자 hong5960@seoul.co.kr ■ 글 싣는 순서 ① 해인사와의 인연 ② 동양 수경학의 창시 ③ 한국 근대화의 산증인이 되다 ④ 오해와 억울함으로 굴곡진 세월, 그 불편한 진실 ⑤ 평화, 봉사 그리고 나눔의 길
  • 편의점 가맹본부, 정부 대책 요청…‘갑을 논란’ 비칠까 우려

    편의점 가맹본부, 정부 대책 요청…‘갑을 논란’ 비칠까 우려

    “점주 지원… 영업이익률 1%로 떨어져” 프랜차이즈협회 “우리도 보호 대상”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이 뺨 때린 격” 중소기업계 “업종별 차등 입법화 건의”내년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가맹본부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자칫 외부에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갑을 논란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등 정부 압박에 대해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내 전략물자관리원에서 편의점 업계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편의점 6개사 임원들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부회장은 간담회에서 “언론에서는 가맹점주의 가맹비 문제만 부각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해가 없도록 정부가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본사들도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발맞춰 상생안을 내고 점주들을 지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5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의 영업이익률은 1~4%대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0~1%대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가맹본부 차원에서도 업주와의 상생안을 마련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본사 영업이익률이 높아야 2~3%대, 낮으면 1%대 수준인 데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오를 때마다 본사 지원을 무기한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의 95%가 중소기업이고, 60%는 연 매출 10억원 이하로 업계 평균 이익률을 고려하면 월 수익이 500만원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마찬가지로 본사도 보호할 대상임을 인식하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성토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미네르바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종환 서대문구소상공인회 이사장은 “이미 소상공인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최저임금이 뺨을 때려 준 격”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 적용해 달라고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됐다. 단지 시급이 500원, 1000원 오르는 문제가 아니라 인력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 부총리는 “여러 경제 문제가 모두 최저임금 때문에 생긴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제3차 노동인력특별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구분 적용 제도화와 최저임금 결정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정기 위원장은 “하반기에 입법화 건의 등을 집중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당장은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해 재심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바나나가 사라진다고?

    우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바나나가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놀라운 기사가 떴다. ‘바나나 멸종’에 관한 언론사 기자들의 심도 있는 ‘팩트체크’ 덕분에 당장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하지만 바나나가 단일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영양생식을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단일 유전자를 가진 식물이라면 당연히 병충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윈난성 중동부는 척박한 지역이다. 그곳의 농민들은 아무리 농사를 지어 봐야 감자와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을 뿐이었고, 그것은 그리 돈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사탕수수를 기르면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 왔다. 사람들은 산을 깎아 내고 사탕수수를 기르기 시작했다.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수토 유실이 심각해졌고, 마을에는 홍수가 일어났다. 사탕수수 가공 공장이 생겨나면서 공장 오수는 마을을 오염시켰다. 담배 역시 마찬가지였다. 담배 재배는 감자를 기르는 것보다 많은 소득을 가져다주었지만, 담뱃잎을 말리기 위해서는 장작이 필요했고, 나무를 자꾸 베어 내다 보니 산은 황폐해졌다. 생산성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다양한 작물을 포기하고 단일 품종만을 기를 때 생겨나는 문제점은 이것뿐이 아니다. 곡물학자 바빌로프는 일찍이 재배 곡물 단일화에 대해 경종을 울린 바 있다. 더 많은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 수확량이 좋은 단일 곡물만을 기르다 보면 단기간의 이익은 증대할 수 있으나, 곡물 자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환경 변화에 취약하게 만들어 결국은 곡물 생산량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윈난성에 거주하는 와족의 신화가 떠오른다. 그들은 좁쌀 한 톨, 쌀 한 톨에도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파종 전에도, 추수를 한 후에도 곡식을 위한 노래를 불러 준다. 또한 그들의 신화에서는 대홍수 뒤에 좁쌀과 볍씨가 깊은 물속에 숨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것은 금, 은과 곡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과 은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다고 주장하면서 좁쌀과 볍씨를 비웃었다. 좁쌀과 볍씨는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곡식이 없으면 인간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다툼 끝에 금과 은이 볍씨의 뺨을 때렸다. 원래 볍씨는 둥근 형태였는데 그때 금과 은에게 뺨을 맞는 바람에 오늘날처럼 길쭉해졌다고 한다. 결국 화가 난 볍씨와 좁쌀은 물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인간들은 먹을 것이 없게 됐다. 금과 은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사라진 곡식을 어디서 구할 것인가. 먹을 양식이 없어진 인간들은 나무를 먹고 흙을 먹었으며, 더이상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자 금과 은까지 먹어 치우려 했다. 그래서 금과 은은 땅속 깊은 곳으로 숨어 버렸고, 사람들은 물속으로 사라진 곡식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인간은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물속으로 들어가 좁쌀과 볍씨의 종자를 건져 올린 것은 거머리와 뱀이었다. 각각 자신들의 엉덩이에 좁쌀과 볍씨를 붙여서 갖고 올라온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 덕분에 다시 먹고살 수 있게 됐고, 그것에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뱀과 거머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뱀은 인간들이 사는 집 근처에서 살게 해 달라고 했고, 거머리는 인간의 피 한 방울만 달라고 했다. 그래서 예전의 초가집에는 구렁이가 살았던 것이고, 사람들이 논에 일하러 나가면 거머리가 피 한 방울을 먹으러 오는 것이다. 지금 바나나의 멸종이 언급되는 것은 종의 다양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위해 단일 품종만을 집중적으로 기르는 것은 언제나 그런 위험성을 내포한다. 금전적 이익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다양한 곡물의 존재보다 귀할 수는 없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소수들의 신화는 작은 실마리 하나를 던져 주고 있다.
  • 모드리치 안아주고, 마크롱엔 볼키스…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리더십

    모드리치 안아주고, 마크롱엔 볼키스…크로아티아 대통령의 리더십

    인구 416만 명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은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만이 아니다. 선수들은 애국심과 투혼으로 똘똘 뭉쳐 매 경기에 임했고, 대통령은 패배한 선수들을 일일이 위로하고 상대까지 안아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패자의 품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2-4로 져 준우승했다.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등을 내세워 프랑스를 위협했지만 전반 자책골과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후반 프랑스의 ‘젊은 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다.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50)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고개를 들지 못하는 주장 모드리치를 와락 안고 등을 토닥이고 손으로 뺨을 어루만졌다. 그렇게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끌어안으며 위로했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여러분은 사자처럼 용감하게, 열정적으로 싸웠다. 새 역사를 썼다. 우리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며 선수들과 라커 룸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크로아티아는 1993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됐고,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크로아티아’라는 이름을 달았다. 이번 월드컵 대회 최고 선수로 선정돼 골든 볼을 받은 루카 모드리치도 어린 시절 전쟁을 피해 가족과 피한 생활을 했다. 알렉산더 세페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인구 400만 명의 나라가 월드컵 결승까지 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최연소 대통령이다. 2015년 대선에 출마해 50.74%의 득표율로 이보 요시포비치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외교관 출신으로 1990년대 정계에 뛰어든 이후 유럽통합 담당장관, 외무장관 등을 역임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그는 상대팀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키스를 나누고, 음바페를 안아줬다. 마크롱 대통령과 콜린다 대통령의 동시 입맞춤을 받은 우승컵은 프랑스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1998년 이후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한 프랑스는 3800만 달러(약 431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골 1도움’ 결승행 일등공신 페리시치

    ‘1골 1도움’ 결승행 일등공신 페리시치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데는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29·인터 밀란)의 눈부신 활약 덕분이다.페리시치는 이번 월드컵에서 간판 공격수인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 중원의 핵인 루카 모드리치(31·레알 마드리드), 이반 라키티치(30·FC바르셀로나)의 명성에 가려 눈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공헌도는 이들 셋의 뺨을 칠 만했다. 그는 1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1골1도움의 활약으로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포인트에 한몫을 했다. 0-1로 끌려 가던 후반 23분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건 연장 후반 4분이 조금 지났을 무렵. 페리시치는 잉글랜드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헤딩으로 만주키치에게 패스했고, 만주키치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2-1로 뒤집었다. 결국 페리시치는 역전 결승골을 배달한 주인공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될 만큼 보는 이 모두가 그의 활약에 공감했다. 사실 페리시치는 앞서 아이슬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도 1-1로 맞선 후반 45분 결승골을 터뜨려 크로아티아가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이번 대회 2골을 보태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월드컵 개인 통산 4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축구 ‘전설’인 다보르 수케르(6골)에 이어 크로아티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페리시치는 경기 후 “크로아티아와 같은 작은 나라에 준결승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먼저 골을 내주고 만회했다”면서 “나는 크로아티아인이고,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내 조국을 위해 뛰는 걸 꿈꿨고,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골을 넣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시아에서 키스 당한 MBN 기자 영상…중국 웨이보에서 성추행 논쟁

    러시아에서 키스 당한 MBN 기자 영상…중국 웨이보에서 성추행 논쟁

    “남자가 당하면 괜찮고, 여자가 당하면 성추행?”콜롬비아 여기자 사례와 비교되며 논란해당 기자 “어이가 없어서 웃은 것”MBN 기자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현지에서 취재하던 중 2명의 러시아 여성에게 키스를 받은 일로 중국 소셜미디어(SNS)가 시끌시끌하다. 남자 기자가 성추행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영국방송 BBC 인터넷판은 ‘월드컵 TV 키스가 중국 SNS에서 논쟁을 일으켰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광열 MBN 기자가 지난달 28일 러시아에서 리포팅을 하던 중 2명의 여성 팬들에게 뺨키스를 당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러시아 여성팬들의 행위가 여기자에게 남성팬이 강제 키스한 사건과 무엇이 다르냐며 성추행인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러시아와 사우디의 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일어난 사건과 비교한 것이다.독일 도이체벨레(DW)의 스페인 채널에서 일하는 콜롬비아 리포터 줄리에스 곤잘레스 테란이 러시아 사란스크 현지 분위기를 뉴스로 전하던 중 한 남성팬 갑자기 끼어들어 테란을 껴안고 뺨에 입을 맞췄다. 테란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리포팅을 이어갔지만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그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똑같이 가치있고 전문적인 사람”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DW 스포츠도 트위터에 당시 사건 동영상을 게재하고 “이 행위는 공격이며 노골적인 추행”이라면서 “성추행은 축구계를 비롯한 모든 곳에서 근절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BBC에 따르면 당시에도 온라인에서 논쟁이 빚어졌다. 일부에서는 ‘페미니스트들의 신경질적인 반응 아니냐’, ‘키스는 환영 내지는 호감의 표현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하지만 DW 측은 “그것은 키스가 아니라 동의가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고, 테란도 “칭찬과 존경을 표현하는 팬들은 항상 있지만 이번 일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밝혔다. 중국 웨이보 상에서는 “MBN 남기자가 당한 키스는 왜 성추행이 아닌건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다른 이용자는 “키스하는 사람이 잘 생겼으면 성추행이라고 부르지 않는건가”라며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남 기자에게 키스한 여성들을 ‘미녀들’이라고 보도한 언론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광열 기자는 러시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MBN 노조와 인터뷰에서 ‘키스 해프닝’에 대해 해명(?)했다. 전 기자는 “외국인들은 기자가 현지에서 온마이크를 잡으면 CNN이 하는 것처럼 생방송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자애들이 와서 한번 (키스)한 것은 ‘양념’으로 재미있게 가자고 생각했는데 두번째에도 나오니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고 말했다. 전 기자는 “그 부분이 누가 보기에는 너무 좋아서 웃은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래서라기보다는 허탈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한번 정도는 방송의 묘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두번째는 아니었다. 2번째 여성은 손에 술잔을 들고 있어서 (방송에 나갈 수 없는) 비방용이었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최예슬♥지오, 달달한 럽스타그램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예슬♥지오, 달달한 럽스타그램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예슬, 지오 커플의 달달한 일상이 공개돼 화제다. 4일 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오예커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튜브 ‘오예커플스토리’ 채널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우리 예스리안 내가 많이 사랑한다룽♥ 우리오빠 눈 안 작아 장난친 거야”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최예슬, 지오 커플이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최예슬은 지오의 뺨에 뽀뽀를 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최예슬과 지오는 지난 1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엠블랙 출신 지오는 현재 BJ로 활동 중이다. 최예슬 또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인 대신 독사한테 물리고도 웃음.. ‘미소천사’ 댕댕이

    주인 대신 독사한테 물리고도 웃음.. ‘미소천사’ 댕댕이

    주인을 구하려다 방울뱀에 물리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강아지가 네티즌들로부터 영웅견 대접을 받고 있다.1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은 방울뱀에게 공격당하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Arizona) 앤썸(Anthem)에 사는 폴라 굿윈(Paula Goodwin)은 지난달 29일 새벽 자신의 반려견 둘과 함께 늘 하던 대로 하이킹을 하다 하마터면 방울뱀을 밟을 뻔했다. 굿윈은 다행히 밟기 직전 멈췄으나 이미 위협을 느낀 방울뱀은 굿윈에게 달려들었다. 방울뱀에게 물려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 이 때 곁에 있던 반려견 중 토드가 굿윈의 앞으로 뛰어들었다.토드는 방울뱀을 물어뜯거나 쫓아내지는 못했지만 주인과 함께 도망갈 시간은 충분히 벌었다. 굿윈 대신 방울뱀에게 물린 토드는 뺨이 잔뜩 부어올랐고, 그의 웃는 얼굴은 더욱 귀여워졌다.굿윈은 이 일이 있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웅 토드가 나를 구했다”며 회복 중인 토드의 사진을 올렸다. 또 굿윈은 토드의 더 어릴 적 사진들을 게시하면서 정말 고마워하고 있음을 표시했다. 굿윈이 게시한 사진 속 토드는 상처를 입고 있음에도 주인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노트펫(notepet.co.kr)
  • 시진핑 “맞으면 때린다”… 中, 대미보복 예고

    시진핑 “맞으면 때린다”… 中, 대미보복 예고

    트럼프 “작년 적자 8000억弗 우리가 중국을 건설했다” 주장 對中 관세 보복 거듭 강력 시사“한 대 맞으면 한 대 때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폭탄에 이어 대중 투자제한·수출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미 반격을 공개 천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21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회 소속 CEO 20명과 만나 “서양에는 누군가 당신의 왼뺨을 치면 다른 뺨도 대라는 개념이 있다”며 “우리 문화에서는 ‘주먹’으로 돌려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열 것”이라며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지 않는 국가들을 우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회의에는 골드만삭스와 프로로지스, 하얏트호텔 등 미 기업과 폭스바겐,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럽 기업의 CEO가 참석했다. 글로벌CEO협의회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하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주재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시 주석이 ‘전투적 접근’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위터에 “무역은 반드시 공평해야 하며 더이상 일방통행로가 돼서는 안 된다”고 올린데 이어 2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 지지유세에서는 “지난해 우리는 무역 분야에서 8170억 달러(약 913조 4060억원)를 잃었다. 물론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은 중국”이라며 “우리가 중국을 ‘건설’했다”고 주장하면서 대중 관세 보복을 거듭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인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대미 투자 제한 조치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25일 밝혔다. 중국 기업은 물론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훔쳐 가고 도용하려는 모든 나라의 기업에 해당하는 조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이런 입장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 제한과 관련한) 성명은 중국에 특정한 게 아니라 우리 기술을 훔쳐 가려고 시도하는 모든 나라를 겨냥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WSJ 등은 전날 미 정부가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을 막고자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상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6일 전했다. 보도지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정부 고위관리의 발언 및 논평을 그대로 보도하지 말고, 미 언론매체의 무역전쟁 관련 보도에 대해 중국 상무부의 답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도하도록 했다. 지침에는 “끝까지 갈 각오를 하라”는 류허(劉鶴) 부총리의 내부 발언도 포함돼 있어 전쟁을 꺼리기보다는 지구전 체제로 들어가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성령, 미스코리아 데뷔 30주년 화보 “찰나의 순간에도 美 폭발”

    김성령, 미스코리아 데뷔 30주년 화보 “찰나의 순간에도 美 폭발”

    배우 김성령이 패션 매거진 ‘보그’ 7월호를 통해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올해로 미스코리아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김성령은 데뷔 이후 최고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월 개봉해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한 영화 ‘독전’에 출연해 관객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에 이어, KBS2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천재 과학자 오로라 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김성령은 SBS ‘정글의 법칙’,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라디오 스타’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그 동안 숨겨두었던 재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해 실시간 검색어까지 점령하는 등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김성령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화려한 드레스는 물론 매니시한 슈트와 캐주얼한 데님까지 소화하며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특히 사자 머리를 연상케 하는 한껏 부풀린 헤어와 뺨 전체를 물들인 메이크업은 미스코리아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대목으로 그 시절 김성령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화보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조용한 학생이었던 김성령이 미스코리아로 데뷔하게 된 이야기를 비롯해,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현재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한편 색다른 매력이 담긴 김성령의 화보와 인터뷰는 ‘보그’ 7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설의 여기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나’

    전설의 여기자, 마지막 인터뷰이는 ‘나’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오리아나 팔라치 지음/김희정 옮김/행성B/288쪽/2만 2000원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면서 ‘오리아나 팔라치’를 알게 됐다. 인터뷰 관련 수업으로 기억한다. 교수는 파워포인트로 그의 사진을 띄워 놓고, 유명한 인터뷰 몇 개를 사례로 들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공격적으로 인터뷰해 “베트남전은 어리석은 전쟁”이라는 자백을 받아낸 일, 이슬람 원리주의자이자 이란 지도자인 아야톨라 호메이니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억압하는 상징인 차도르를 벗어 찢어버린 일 등이었다.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은 그의 질문이 너무 공격적이어서 “무례하다”며 뺨을 때리려 했고, 그는 “날 때리면 바로 기사를 쓰겠다”며 맞서기도 했다. 흑백 사진 속 그의 얼굴을 보며 그런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궁금했다. ‘나는 침묵하지 않는다’는 전설적인 여기자 오리아나 팔라치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그가 남긴 각종 미공개 원고를 비롯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 그리고 그가 했던 말을 모아 자서전 형식으로 구성했다. 오리아나의 어린 시절부터 그가 암으로 죽을 때까지를 그의 입을 빌려 생생하게 엮었다. 1929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난 오리아나는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레지스탕스 부모 아래에서 자랐다. 어린 나이 때부터 독재의 위협과 전쟁의 공포를 겪어야 했다. 어린 시절의 환경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열두 살 무렵 오리아나의 아버지가 폭격에 두려워 우는 그의 뺨을 때리고는 “용감한 소녀는 울지 않는다”고 한 일화는 익히 알려졌다. 오리아나는 그 일을 두고 “그날 이후로 난 울지 않았다. 그렇지만, 눈물을 흘리며 우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울었다”고 속내를 밝혔다.오리아나는 다른 학생들보다 2년 일찍 학교를 졸업하고 삼촌의 권유로 의대에 들어갔지만, 학비가 부족해 돈을 벌고자 신문기자가 된다. 1967년엔 브루노 삼촌의 권유로 베트남전 종군기자로 참전한다. 첫날 저녁 포화 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전쟁터 한복판에 온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세상의 다른 쪽에서 사람들은 생명이 10개월 남은 환자를 살리려 10분 남은 환자의 심장을 떼어내는 게 정당한가를 묻 는데, 이곳에서는 튼튼한 심장을 가진 젊고 건강한 전 국민의 일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이 정당한가를 묻지 않는다”고 말한다. 1968년 멕시코 학생 운동에서 등과 다리에 3발의 총알을 맞고 시체 더미에 버려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일은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자신의 총상에 관해 서술하는 부분은 시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만약 이 세 군데 흉터가 없었더라면 나는 스스로 끊임없이 불행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무슨 소용이 있는지 여전히 자문했을 것이다”라고 술회한다. 전쟁 취재 이후 오리아나의 펜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향한다. 그의 인터뷰로 많은 유명 인사가 무장해제당했다. 20세기 중·후반 지구 곳곳을 넘나들며 진행한 인터뷰 하나하나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전설의 여기자’란 명칭도 이때 생겨났다. 심지어 “오리아나 팔라치가 인터뷰를 하지 않는 사람은 세계적 인물이 아니다”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특히 그가 인터뷰에 관해 남긴 말은 언론인이라면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그는 “인터뷰를 잘하려면 인터뷰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빠져들어야 한다”면서 “이 점은 항상 불편했다. 그 안에서 폭력성과 잔인함을 항상 봐 왔다”고 토로했다. 가장 유명한 인터뷰로 거론되는 키신저와의 인터뷰가 이런 사례일 것이다. 그는 키신저를 가리켜 “가장 냉혈한 뱀, 얼음같이 차디찬 남자였다”며 서슴지 않고 독설을 내뱉는다. 연인이었던 그리스 혁명가 알렉산드로스 파나굴리스와의 사랑과 그의 의문사에 관한 법정 증언, 그리고 이를 소재로 한 소설을 쓰는 과정 등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 은둔과 고립, 창작의 고통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출판사 측은 원서에 관해 “그의 저서 대부분을 출간한 리촐리 출판사가 작업한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있고 믿음이 간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글과 인터뷰만으로 구성한 책만으론 그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를 다룬 평전과 함께 읽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전설적인 기자의 내면 깊은 곳에서 전해온 목소리가 주는 울림은 크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가’ 하는 물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례식 도중 남자 아기 뺨 때린 신부 논란 (영상)

    세례식 도중 남자 아기 뺨 때린 신부 논란 (영상)

    한 기독교 성직자가 세례식 동안 울음을 그치지 않는 남자 아기를 때려 아기 부모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은 프랑스의 한 교회에서 세례를 앞둔 아이가 계속 울자 침착성을 잃고 아이의 뺨을 때린 신부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초반부에서 세례단 옆에 선 흰 예복 차림의 신부는 엄마 품에 안긴 아기 이마와 얼굴에 손을 갖다댔다. 그리고 울음이 터지기 시작한 아이에게 “성질을 부리는 거구나. 난 이마에 물을 부은 다음 너에게 입맞춤을 할거야”라고 말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는 아기가 크게 소리를 지르자, 신부는 아기의 머리를 자신 쪽으로 가져가 “이봐! 난 너보다 크게 소리 지를거야. 그러니 진정해, 진정하렴 아가. 넌 조용히 있어야 한단다”라며 달랬다. 아이의 입을 억지로 막으며 울음을 멎게 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상황이 낯선 아기가 심하게 몸부림을 쳤고, 신부는 짜증이 난듯 아기의 눈을 똑바로 마주본 뒤 왼손으로 아기 뺨을 세게 때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소를 잃지 않던 부모는 신부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랐다. 아기가 발악하듯 울어대자 결국 아기 아빠가 나서서 신부 손에서 아들을 빼내왔다. 당황스런 상황은 마무리 됐지만 신부는 자신의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한편 해당 영상은 13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이들은 “아기가 맞는 것을 지켜보기 힘들다. 어떻게 많은 신도들 앞에서 신부가 이성을 잃을 수 있는가”, “내가 아빠라면 그 신부의 뺨을 똑같이 때렸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틈만 나면 입술 내미는 축구팬 그런데 가해자 감싸는 이들

    틈만 나면 입술 내미는 축구팬 그런데 가해자 감싸는 이들

    월드컵 개막전 응원 열기를 생중계로 소개하던 여성 리포터의 뺨에 입술을 갖다대고 달아난 황당한 남성이 있다. DW 에스파뇰이란 스페인 매체에서 일하는 곤살레스 테란이란 이름의 리포터는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 앞서 사란스크에서의 월드컵 응원 열기를 전하던 중 갑자기 다가온 한 남성으로부터 이런 봉변을 당했다. 그녀는 생중계 리포팅 도중 “우리가 이런 대우를 받아선 안된다. 우리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 존재이며 직업인”이라고 호소하는 한편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많은 응원 댓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테란은 자신을 고용한 도이치 웰레에게 리포팅을 위해 2시간이나 준비했다며 “라이브로 연결하자마자 그 팬이 이런 상황을 교묘히 이용했다. 나중에 그가 계속 있는지 확인했더니 사라지고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 매체는 소셜미디어에 이 동영상을 게재하며 그 팬의 행동을 “공격”과 “무람한 성희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잘못된 것이라고 질타하지 않고 “페미니스트들의 히스테리”이며 키스는 환영의 뜻과 찬사의 뜻이라고 감싸는 이들이 있어 문제라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DW 진행자인 크리스티나 쿠바스는 트위터에 “전혀 재미있지 않다. 그건 키스가 아니라 동의를 받지 않은 공격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이 매체는 21일에 이번 논란을 다룬 기사를 싣고 독일 최초의 여성 리그 심판이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이라고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테란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고 덧붙였다.스포츠 리포터가 희롱을 당하는 것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지난 3월 브라질 여성 리포터 52명은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희롱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며 일하게 놔두라는 뜻의 해시태그 #DeixaElaTrabalhar 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테니스 선수 막심 하무는 프랑스 오픈을 취재하던 리포터에게 강제로 입을 맞춰 영구히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나중에 말리 토머스 리포터는 “생방송만 아니었으면 주먹을 먹였을 것”이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독일 축구 해설위원인 클라우디아 노이만은 소셜미디어에 일하던 도중 고용주와 동료들로부터 성적인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고용주와 동료들이 하나같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발뺌한 것은 물론이다. BBC의 비키 스팍스는 영국 방송 사상 처음 월드컵 해설자로 데뷔해 화제가 됐는데 온라인에서는 온갖 조롱의 대상이 됐다. 레전드 수비수 존 테리 같은 이도 볼륨을 줄인 채 방송을 시청했다고 털어놓아 빈축을 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